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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기업 인사 속도내고 지역편중 해소하길

    박근혜 대통령이 공석이던 감사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자를 지명했다. 내친김에 늦어도 너무 늦어진 공기업 수장들의 인사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 4곳 가운데 1곳이 사실상 수장 공백인 지금의 상황은 극히 비정상적이다. 박 대통령이 자주 강조하는 대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후임 수장을 뽑지 못한 주요 공기업만 해도 도로공사, 수자원공사, 투자공사, 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등 30곳이 넘는다. 일부 공기업 수장들 사이에서는 “현 정부 덕분에 수억 공돈이 생겼다”는 말까지 주고받는다고 한다. 인사 지연으로 자리 보전만 하고 있는 데도 적게는 몇 달, 많게는 1년치 월급이 들어와 표정관리 중이라는 얘기다. 그동안 공기업 인선은 속도가 붙는 듯하다가도 번번이 제동이 걸리거나 가뭄에 콩 나듯 한두 군데 하는 선에서 그쳤다. 가까스로 공모 절차가 재개된 공기업도 좀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가 4명의 후보를 기획재정부에 추천했지만 재공모가 진행 중이다. 이쯤 되니 “청와대가 원하는 특정인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다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공기업 부채는 이미 500조원을 넘어섰다. 일부 공기업은 공공요금을 올려 적자를 보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요금 인상에 앞서 비용 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과 경영 쇄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수장 없는 공기업에 이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 속도 못지않게 특정 지역 편중 해소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4대 권력기관 고위직의 41%가 영남 출신이다.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것은 현 정부도 잘 안다. 오죽했으면 올 초 검찰총장에 채동욱씨를 지명하면서 “선산이 전북 군산에 있으니 호남 사람”이라는 코미디 같은 설명을 덧붙였겠는가. 인사 대탕평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한 청와대의 자괴감이 빚어낸 견강부회였을 것이다. 국민통합을 바란다면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 외에 지역 안배도 고려해 PK(부산경남) 독식론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 그래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말이 파다한 판에 공기업 인선에서도 이런 잡음이 나와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속도를 핑계로 정권 창출 공신들을 무더기로 내려보내려 하지 말고 탕평 인사에 더 신경 쓰기 바란다.
  • 국정원 사건 처리가 신임·반발 분기점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이 27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낙점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그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검찰총장에 취임한다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느냐가 검찰 내 신임과 반발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예상된 결과다. 검찰이 권력에 휘둘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와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 후에 총장 대행을 맡아 조직을 잘 추슬렀다”며 기대하는 목소리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만큼 현재 검찰 조직 내부의 갈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검찰 간부 A씨는 “경험이나 실력에 비춰 봤을 때 적합하다는 말도 있지만 채동욱 전 총장이 지명됐을 때보다는 내부 분위기가 어두운 건 사실”이라며 “검찰의 가장 큰 문제가 수사와 관련한 정치적 독립인데 이게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B씨는 “청와대가 김 전 차장을 총장에 지명한 명분은 ‘공안통’이 아니라는 것 하나뿐”이라며 “검찰 내 신망이 높은 사람들을 총장 후보 들러리로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 전 차장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이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C씨는 “김 비서실장과 김 전 차장이 막역한 관계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라며 “김 전 차장이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하는 통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내분으로 위기에 몰렸던 검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D씨는 “조직장악력이 있는 만큼 내부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E씨는 “지난해 검찰총장 직무를 수행하면서 검찰 내부의 위기를 잘 추슬렀다”면서 “내부 갈등을 잘 봉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차기 검찰총장이 된다면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처리가 총장 신임을 묻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씨는 “김 전 차장의 최대 당면 과제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처리가 될 것”이라며 “그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김 전 차장을 믿고 함께 가거나 아니면 반발 여론이 확산되며 검찰이 또다시 내분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감사원, 원장·사무총장 모두 PK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을 지명함에 따라 자신이 직접 선택한 5대 권력기관장(감사원장,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이 모두 채워졌다. 이 가운데 사정과 감사를 책임지는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모두가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채워졌다.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의식적으로 지역 안배를 하지 않은 점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5대 권력기관장에 호남 출신들이 전무한 상황이라 ‘호남 홀대론’이 부각될 소지도 다분하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홍경식 민정수석-황교안 법무부장관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사정라인이 검찰권력을 독점한 상황에서 PK 출신인 김 총장 후보자가 가세한 형국이다. 김기춘 비서실장-홍경식 민정수석-김진태 검찰총장 등 특정지역 출신들의 라인업이 완성될 경우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이 견제 세력 없이 일방적으로 독주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적지 않다. 김 비서실장이 법무장관을 하던 시절 법무 심의관실 검사로 일하며 총애를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과거 평검사 시절 법무심의관실 검사와 법무장관으로 만난 것 이외에 다른 인연은 없으며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무원 감사와 공직기강을 책임진 감사원 내부도 특정지역이 장악한 상황이다.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 역시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4월 임명된 김영호 사무총장 역시 경남 진주 출신으로 감사원의 수뇌부 모두 PK 인사로 채워지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검찰 위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검찰 위기…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는 27일 “검찰이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법조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아들 병역 면제, 동향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관계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대, 이듬해 6월 육군 일병으로 복무 만료 전역했다. 하지만 장남은 ‘사구체신염’(신장의 염증성 질환)으로 5급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아들이 두세 차례 자원입대하려 했지만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떠나 병역을 필하지 못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전년(23억 3200만원) 대비 9000만원 늘어난 24억 2200만원을 신고했다. 현재 살고 있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60.28㎡)가 16억 800만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본인 명의의 전남 여수 소재 밭과 대지 985㎡, 배우자 명의의 전남 광양 소재 임야 1만 3436㎡ 등 1억 7973만원 정도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본인과 가족 명의의 현금과 예금은 각각 3700만원, 5억 8500여만원이었다. 지난 4월 퇴임 뒤 법무법인 ‘인’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익도 관심사다. 중소형 로펌 고문으로 활동했기에 수임료 부분에선 자유로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고액의 급여를 받거나 지나치게 사건을 많이 수임했다면 전관예우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김 후보자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씨 등을 수사한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사상초유의 ‘검란(檢亂) 사태’로 한상대 당시 총장 사퇴 이후 총장 권한대행을 맡아 사태를 수습했다. 한국은행을 다니다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그는 서울중앙지검 근무 당시 특수부 검사들을 불러놓고 계좌추적에 대한 강의를 할 정도로 관련 업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독서량이 풍부하고 ‘달을 듣는 강물’이란 제목의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부인 송임숙(59)씨와 1남1녀.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설] 정부 핵심인사 ‘PK 독식’ 우연인가 필연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로 경남 마산 출신인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명했다. 이어 검찰총장 후보에는 같은 경남의 사천 출신인 김진태 전 대검차장이 내정됐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연이어 PK(부산·경남) 출신이 최고 권력기관의 수장으로 지명된 것이다. 새 정부 들어 임명된 정부 핵심인사들이 능력을 떠나 출신지가 특정 지역에 편중돼 야권의 비판을 받아온 터다. 이런 판국에 두 PK 인사의 지명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으로 편중인사 논란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 등용에 있어서 지역을 가리지 않고 능력 있는 분들을 모시겠다는 게 확고한 의지다.” “모든 공직에 대탕평인사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3일 광주광역시당·전남도당 대선대책위 출범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불행하게도 지켜지지 못했다. 초대 내각 인선에서는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 총 18명 가운데 서울·경기·영남이 14명이나 차지했고 호남 출신은 한두 명에 불과했다. 국가정보원,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등 4대 권력기관 주요 보직자도 영남 출신이 43%로 지역 편중이 심했다. 박 대통령의 대탕평 인사 약속은 ‘허언’(虛言)이 되고 만 셈이다. 특히 정부의 핵심 요직은 PK 출신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경남 하동),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경남 거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부산)에 감사원장, 검찰총장까지 더해졌으니 ‘그들만의 인사’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게다가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경남 마산), 박흥렬 경호실장(부산)과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양승태 대법원장(부산)까지 PK 아닌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 총리나 김 실장은 과연 무슨 역할을 했을까 국민은 궁금해하고 있다. 인사에서는 능력과 전문성이 제일의 덕목이다. 하지만 지역 안배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박 대통령도 강조했듯 국민통합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대의명분이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등 호남 출신들을 영입하고 한씨를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중용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정작 정부 행정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자리에서는 특정 지역을 홀대한다면 속 보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통합은커녕 분열과 갈등을 자초하는 일이다. 특정 지역 출신이라고 해서 능력이나 자질이 뒤처질 리 없다. 오히려 소외 지역 출신을 등용한다면 고마운 마음에서라도 나라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지 모른다. 누가 봐도 자연스럽지 못한 인사라면 그건 ‘비정상 인사’다. 핵심 요직은 물론 국장급 이하 자리도 지역을 고려하는 균형인사가 이뤄져야 한다. 때론 기계적인 안배도 필요하다. 대탕평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檢장악 시나리오 완결판”

    청와대가 27일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을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예상된 결과였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평가다. 다른 정부부처 인사처럼 ‘깜짝 발탁’, ‘예상 밖 중용’이라는 평은 이번 인사에선 통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은 것으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등은 요식 행위에 불과했다고 지적한다. 검찰 내에서 바라는 검찰의 독립이나 내부 신망 등은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천위 일부 위원은 부실 검증을 시인하기도 해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 때 후보 적격성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는 지난달 말 ‘혼외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총장이 중도 사퇴한 데 이어 김 후보자가 지명되기까지 모종의 시나리오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천위 회의를 앞두고 같은 부산·경남(PK) 출신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 후보자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지난 24일 추천위는 회의를 통해 12명의 후보 중 4명의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없이 토론으로 제청했다. 추천위가 12명의 후보를 검증하는 시간도 세 시간에 불과했다. 이어 황교안 장관의 제청과 청와대 내정까지 사흘 만에 일사천리로 이어졌다. 법조계에선 “미리 총장 후보를 정해 놨기 때문에 12명의 후보에 대한 검증을 세 시간 만에 졸속으로 끝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 내에서조차 “김기춘 라인인 김 전 차장이 최종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고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채 총장 찍어내기 이후 청와대의 검찰 장악 시나리오가 순차적으로 실행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천위 일부 위원도 총장 후보들에 대한 법무부의 자료가 부실해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 위원은 “김 전 차장은 지난 2월에 떨어진 사람인데 또 추천해 봤자 되겠냐는 얘기도 있었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서류만 갖고선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지역 편중, 청와대 관련설 등을 알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다른 위원도 “자료를 토대로 판단했다”면서 “김 전 차장과 김 실장의 관계 같은 건 알지도 못했고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투표를 한 게 아니다 보니 누가 제일 지지를 많이 받고 그런 건 없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김 후보자 지명으로 검찰의 수사권 독립이 더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통한 수사 지휘 등 우회적인 개입과 ‘김 비서실장 또는 홍경식 민정수석-김 전 차장’으로 이어지는 동향 라인을 통한 직접 개입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김 실장과 홍 수석, 김 후보자는 모두 PK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김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 때 법무부 법무심의관을 지냈다. 한편 김 후보자는 28일부터 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대검찰청은 다음 달 초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해 이르면 이번 주중 인사청문요청사유서 등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회부되면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보고서 채택을 요구할 수 있다.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국무위원직이지만 국회의 임명 동의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뉴스 분석] 朴대통령, 새 검찰총장에 김진태 내정

    [뉴스 분석] 朴대통령, 새 검찰총장에 김진태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했다. 채동욱 전임 총장의 퇴임 이후 한달 만의 일이다. 지난 25일 지명된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경남 마산)에 이어 검찰총장에 PK 출신이 내정됨에 따라 박근혜 정부의 사정·감사 라인을 특정지역 출신들이 장악하게 됐다. 이러한 지역 편중 인사는 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사항인 국민대통합이나 탕평인사와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사정·감사라인이 특정지역에 쏠릴 경우 정책수립과 예산편성 과정에서의 불균형·왜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 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후보자에 김 전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1~7위 가운데 대통령과 국회의장(강창희·대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인복·충남 논산)을 제외하고 대법원장(양승태·부산)과 국무총리(정홍원·경남 하동), 감사원장 후보자, 헌법재판소장(박한철·부산) 등 4명이 PK 출신이 됐다.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김기춘 비서실장(경남 거제)까지 포함할 경우, 특정지역에서 권력을 독점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제2의 PK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에서 김진태 전 대검찰청 차장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추천위의 한 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무부는 기초자료만 나눠 줘 김 전 차장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관계, 출신 지역 등을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김한길 “아버지 대통령 각하 호칭 ‘어버이 수령’ 닮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의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발언과 관련,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며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을 북한 세습체제에 빗대어 비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또 손 이사장의 추도사에 대해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온갖 망언들이 쏟아졌다고 한다”며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 자라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지금 헌법 불복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규정한 뒤 “국가기관 대선개입이 헌법 불복이라면 이를 비호하고 은폐·방조하는 행위 역시 헌법불복”이라며 “헌법불복 행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침묵은 방조이며 헌법에 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을 동원한 조직적 대선개입은 정권 연장 차원의 범죄이며, 이를 은폐·축소하는 수사 방해나 외압 역시 중대범죄”라면서 “워터게이트 사건도 은폐기도가 더 큰 쟁점이었다”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은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탄로나자 이를 덮으려 온갖 무리수를 둔다. 참으로 철면피한 일로, 분통이 터진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앞으로 어떤 수사결과, 재판결과가 나오든 국민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정국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경질된 윤석열 전 수사팀장에 대해선 “죄가 있다면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죄가 아니라 훈장을 줘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 ▲국정원장-법무장관-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윤석열 전 팀장의 특임검사 지명을 통한 특별수사팀의 수사권 보장 ▲국정원 등 국가기관 제도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검찰총장 후보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종합)

    朴대통령, 검찰총장 후보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종합)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내정자에 김 전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수석은 “김 내정자는 총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서울고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전직 대통령 아들 사건, 한보비리 사건 등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었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한 분으로 검찰 총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지명에 앞서 황교안 법무장관은 지난 25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가 추천한 4명을 대상으로 국정철학 공유, 조직내 신망과 장악력, 도덕성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김 전 대검차장을 낙점, 박 대통에게 제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는 이르면 11월 둘째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되며,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박 대통령이 김 전 차장을 검찰총장 후보에 지명한 것은 ‘혼외자 논란’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불명예퇴진한 이래 국가정보원 수사에 따른 검찰내분 등의 혼란을 추스르고 검찰조직을 정상화하는데 그가 최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한보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검찰내 대표적 특수통 검사다. 특히 4명의 후보 중 가장 연장자이며 사법연수원 기수도 가장 높아 검찰을 장악하면서 ‘검란’ 사태에 이른 조직안정을 꾀할 수 있는 인물로 청와대가 판단했다는 것이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김 전 차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끼는 인사로 알려지는 등 청와대와의 호흡, 즉 국정철학의 공유라는 면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靑 검찰총장 후보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

    [속보]靑 검찰총장 후보 김진태 전 대검 차장 지명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 전 대검차장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새 검찰총장 후보에 김진태(61.경남 사천) 전 대검차장을 지명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현재 현안이 되고있는 사건들을 공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마무리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오늘 새 총장 내정자에 김 전 대검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수석은 “김 내정자는 총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서울고검장 등 검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며 “경험과 경륜이 풍부하고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전직 대통령 아들 사건, 한보비리 사건 등 국민적 이목이 집중되었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처리한 분으로 검찰 총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칙주의’ 법관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

    ‘원칙주의’ 법관 황찬현 감사원장 내정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두 달 가까이 공석 중인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60)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연금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문형표(57)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는 김종(52) 한양대 문화예술대학장을 각각 내정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하면서 “황 감사원장 후보자는 신망과 존경을 받는 강직한 법관”이라며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 굿모닝시티 사기 분양 사건, 대우그룹 부실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건들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했다는 평을 받았던 분으로 감사원장의 직책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또 문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복지부 국민연금 심사 심의위원과 한국사회보장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KDI에서 재정복지정책 연구부장으로 있는, 연금 및 복지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26일 ‘외압 논란’ 속에서 사퇴한 양건 전 감사원장의 후임으로 발탁된 황 후보자는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황 후보자와 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취임하게 된다. 특히 황 후보자는 국회의 임명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외압 논란’ 감사원장에 ‘엄정 법관’ 지명… 정치 독립성 우회 강조

    ‘외압 논란’ 감사원장에 ‘엄정 법관’ 지명… 정치 독립성 우회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감사원장 후보자를 비롯한 인선안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데는 흔들리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 달 초 유럽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인선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정치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됐던 ‘개각설’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부총리급인 감사원장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명한 것은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은 그동안 중립성과 독립성 등을 감안해 대법관을 지낸 법조인 출신들이 주로 발탁됐으나, 이번에는 현직 법원장을 기용한 것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황 후보자의 인선 배경에 대해 굿모닝시티 사기분양이나 대우그룹 부실 회계감사 등 사회적 파장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 강직하고 엄정하게 업무를 처리했다는 점을 꼽았다. 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가 ‘외압’ 논란 속에서 이뤄졌던 점을 의식, 황 후보자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적임자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 전 원장 사퇴 이후 2개월 동안 대행 체제를 유지했던 만큼 황 후보자가 감사원 정상화를 조속히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복지 및 연금 분야 대표 전문가로 꼽힌다. 진영 전 장관이 기초연금을 비롯한 ‘복지공약 축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일방적으로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인 문 후보자 기용은 필연적인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복지공약 문제가 또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수밖에 없어 문 후보자의 대응에 일차적인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후보자는 스포츠산업 분야 권위자로 통한다. 박근혜 정부는 최근 체육계에 만연된 비리와 체육단체장들의 도덕적 해이 등을 근절하기 위한 고강도 개혁 작업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 밖에 현재 공석 중인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김소영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은 누구? ‘취미가 프로그래밍’ 법원 내 IT전문가 (2보)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은 누구? ‘취미가 프로그래밍’ 법원 내 IT전문가 (2보)

    청와대는 25일 신임 감사원장 후보에 황찬현 서울중앙지법원장을 지명했다. 황찬현 내정자는 30여년 법관 생활 중 절반 가까이 형사재판을 맡았고 사법부 안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유명하다. 취미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기도 하다. 황찬현 내정자가 지난 1996년 출범을 주도한 정보법학회는 법관, 경제학자, IT 전문가 등 300명을 아우르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사법정보화 커뮤니티 회장도 맡았다. 등기전산화 작업을 주관하면서 최단기간·최소비용을 들여 시스템을 완성·정착하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황찬현 내정자는 2003~2004년 서울중앙지법에서 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형사 재판부 재판장으로서 대선자금 불법 모금, 유영철 연쇄살인, 굿모닝시티 비리, 대우그룹 부실 회계감사 등 대형 사건을 맡아 엄정한 판단력을 보였다. 그 결과 2009년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100여명이 뽑은 대법관 후보 6명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가정법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소년보호시설 문화축제를 열고 청소년 참여 모의법정을 지원했다. 올해 서울중앙지법원장으로서 형사판결 간이화를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을 위한 각종 행사를 열었다. 임미자 여사와 사이에 1남2녀. ▲마산(60·사법연수원 12기) ▲서울대 법대 ▲서울형사지법 ▲서울민사지법 ▲서울지법 서부지원 ▲서울고법 ▲법원행정처 전산담당관 ▲대전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 부장판사 ▲서울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대전지방법원장 ▲대전가정법원장(겸임) ▲서울가정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총리 도청’ 들키고 의료개혁은 혼란… 내우외환 美

    ‘獨총리 도청’ 들키고 의료개혁은 혼란… 내우외환 美

    미국 공화당과의 ‘예산 전쟁’에서 승리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나라 안팎에서 악재들이 연이어 불거져 고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외국 정상들의 전화 통화 등을 감시했다는 의혹들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건강보험 개혁(오바마케어)의 온라인 시스템 장애가 길어져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제기된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전했다. 전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미국 정보기관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메르켈 총리 측 슈테펜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독일과 미국은 수십년에 걸친 우방으로 정부 최고지도자의 대화를 엿듣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현재는 휴대전화를 엿듣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과거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독일 정치권과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한 비난과 함께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스 프리드리히 독일 내무장관은 “신뢰에 금이 갔다”며 “미국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4일 미국의 불법 정보 수집에 대해 유럽이 강력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과 존 에머슨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의 만남이 양국 간 상황을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국 대사를 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도 미국이 전·현직 대통령의 통신을 엿들었다는 보도에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묵인해 왔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각국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핵심 공약인 ‘오바마케어’도 인터넷 웹사이트 시스템 장애라는 암초를 만났다.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를 볼모로 오바마케어 폐지를 이끌어 내려다 여론 악화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공화당 지도부는 뜻밖에 찾아온 ‘접속 장애’라는 호기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오바마케어 무력화에 나서고 있다.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케어로 인한 위협이 미국 경제를 젖은 담요처럼 뒤덮고 있다. 오바마케어 신규 가입자보다 건강보험 해약자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은 부랴부랴 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차기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으로 지명된 제프리 지엔츠 전 예산관리국(OMB) 국장대행을 긴급 투입했다. 오바마케어의 기술적 결함을 해결할 전담팀(TF)도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단기간에 이런 문제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임 복지부장관 후보 문형표는 누구?…‘국내 최고 연금전문가’(2보)

    신임 복지부장관 후보 문형표는 누구?…‘국내 최고 연금전문가’(2보)

    청와대는 25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에 문형표 KDI선임연구위원을 지명했다. 문형표 내정자는 현재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연금 전문가’다. 최근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연계안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기초연금 공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재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을 맡아 국민연금 장기 재정 추계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지휘해 온 만큼 진영 전 복지부 장관 사퇴이후 파동을 겪은 기초연금 입법화를 마무리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KDI 관계자는 “연금 분야에 몰두한 분으로, 조용한 성격이지만 고령화 관련 종합연구 등 대형 프로젝트를 무난히 이끄는 등 추진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문형표 내정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89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선임연구위원·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등을 거치면서 공공경제학과 사회보험 등의 분야에서 연구에 매진해왔다. 구체적으로는 공적연금의 재정적 고찰 및 개선과제, 복지지출 수준의 평가와 전망,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깊이있는 연구 결과를 다수 발표했다. 더구나 연금·복지 전문 학자로서만 머물지 않고, 본인의 연구와 지식을 실제 사회·제도에 접목하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문형표 내정자는 지난 1998년에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 사회복지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올해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는 등 행정 경험도 많다. 취미로 탁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57세) ▲ 서울고 ▲ 연세대 경제학과 ▲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박사 ▲ 한국개발연구원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재정ㆍ복지정책연구부장 ▲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민간위원(현) ▲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내주 감사원장·검찰총장 동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주에 공석 상태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선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감사원장은 26일로 공석 두 달째가 된다는 점에서, 검찰총장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포함해 굵직굵직한 사건 수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동시에 인선을 마무리 짓고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조직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2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그리고 유럽연합(EU) 순방 일정이 잡혀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용락 감사원장 대행의 감사위원 임기가 오는 12월 15일까지인 상황에서 감사원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기까지 약 한 달이 예상되는 만큼, 순방 이후에 감사원장 후보를 지명할 경우 자칫 감사원 업무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헌법에 따르면 감사원은 원장을 포함한 5인 이상 11인 이하의 감사위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감사원은 성 대행을 포함해 5명의 감사위원이 있는데, 성 대행의 임기가 끝날 때 후임 감사원장이 임명되지 않는다면 감사원 구성 자체가 무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감사원장 후보로는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차한성 대법관 겸 법원행정처장, 성낙인 서울대 교수 등이 압축된 상태로 박 대통령의 최종 낙점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교학사 외 역사교과서 집필진, 31일 자체 수정안 공개

    교학사를 제외한 7종의 고교 역사 교과서 집필진이 교육부의 수정·보완 권고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고 오는 31일 자체 수정안을 공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7종 교과서 집필진 측이 제출한 자체 수정대조표를 수정·보완 권고안과 대조한 후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수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수정명령이 현실화되면 올해 11월 말까지 완료하려던 학교현장의 교과서 채택 및 주문 작업은 사실상 기한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교육부장관이 수정명령을 내리면 집필자, 발행자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검정심의위원회에 준하는 복잡한 절차를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성출판사·두산동아·리베르·미래엔·비상교육·지학사·천재교육 등 7종 교과서 집필자들로 구성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 협의회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위법성과 편파성, 전문가 집단의 비전문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교육부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출판사별로 명백한 표현상의 잘못이나 객관적 오류는 이번 기회에 바로잡아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수정·권고 사항을 검토한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비전문성을 5가지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했다. 2007년 한국사 수정보완 권고에서 중국의 과거 지명을 한국식 발음으로 고치라고 했다가 이번에는 거꾸로 중국식 발음으로 바꾸라고 한 게 대표적인 예다. 7종 집필진 중 한명은 “위원회의 전문성이 의심스럽고 위원회 명단을 하루빨리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교육부의 편파성도 비판했다. 교학사의 오류는 줄이고 나머지 7종 교과서의 지적 건수만 늘렸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심각한 오류에서 맞춤법 잘못에 이르기까지, 이미 확인된 교학사의 오류 숫자는 251개보다 훨씬 많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역사연구회와 역사문제연구소 등 진보성향 4개 역사단체도 전날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와 편파 해석이 교육부가 발표한 251건보다 훨씬 많은 최소 453건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역사 교과서 8종에서 발견된 오류 829건을 수정하고 다음 달 1일까지 수정·보완 대조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우리카드 400억 횡령범 10년만에 덜미

    10년 가까이 경찰 추적을 피해 다닌 400억원 횡령 사건의 범인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04년 우리신용카드 직원과 공모해 회사 자금 400억원을 횡령한 김모(41)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리신용카드 자금부 대리 오모(41)씨, 같은 회사 과장 박모(45)씨와 짜고 2003년 12월 2일부터 이듬해 3월 29일까지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신용카드는 2004년 3월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김씨는 오씨 등이 빼돌린 돈을 자기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 13개에 분산 이체해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유흥과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씨와 박씨가 회사 돈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이 생기면 나눠 갖자고 제안해 계좌를 제공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04년 4월 범행이 들통나자 중국으로 도피해 지명 수배됐다. 이듬해 1월 몰래 귀국해 공사장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16일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인 오씨도 발각 직후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같은 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달 2일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경찰은 “오씨가 카드빚을 갚고자 범행했으며 주식투자로 빚을 갚고 회사 돈도 원상복구하려고 했지만 주식에서 손해를 보면서 계속 회사 돈에 손을 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의 위기관리/박현갑 논설위원

    ‘침묵은 금, 말은 은’이라는 말이 있다. 말을 가려 할 줄 아는 신중함과 경청의 중요성을 지적한 것이다.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지탄받는 지도층 인사들의 침묵처럼 자기방어를 위한 ‘쓰디쓴 금’도 있기는 하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는 말도 있다. 할 말은 해야 한다는 것으로 소신과 용기가 요구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는 이런 금언이 더 적절해 보인다. 글이 생긴 이후 말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하지만 민주주의 시대, 정치에서 말 만큼 중요한 소통수단은 없어 보인다. 정치는 말로 하는 예술이다. 특히 위기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국정원 사건 수사를 맡은 검찰은 수사 외압 시비로 신뢰를 잃고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거론치 않는다 하더라도 여론을 인위적으로 손대려 한 일은 민주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조짐들이다. 국민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이유이다.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위기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인식을 엿볼 수 있는 사례가 몇 가지 있다. 집권 초 국무총리 후보자 등 자신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했던 적이 있다. 언론은 ‘인사참사’로 규정했다. 대통령은 두 달 가까이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했다. ‘공격적 무시전략’도 보였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로 정치권이 시끄러울 때, 지난 대선 때 국정원의 도움받은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동적 수용전략’도 구사했다. 노인연금 축소 등 복지공약 후퇴로 나라가 혼란스러웠을 때 사과하고 증세를 고려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위기상황에 대한 책임소재의 유무에 대한 판단과 사회적 파장에 따라 대응 전략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기상황에 대한 판단에 따라 대응은 달라질 수 있다. 위기의 책임소재를 따져본 결과, 나와 무관하다면 ‘강 건너 불구경하듯’ 무시할 수 있다. 향후 국정운영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면 대응할 것이다. 여론이 좋다고 판단하면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등 해명중심의 관리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수습이 힘들다고 보면 “철저히 개혁하겠다”며 사과하는 단계를 밟을 것이다. 자기표현의 통로가 다양해지면서 현대사회는 허튼 소문과 과대포장 등 부작용도 많아지고 있다. 말의 절제가 요구되는 때이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말의 리더십이 발휘됐으면 좋겠다. 국정원이 트위터로 선거개입을 시도했다는 검찰 공소장 내용에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청와대를 쳐다보고 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홀로코스트 희생자 딸, 이스라엘 중앙은행 첫 女총재로

    홀로코스트 희생자 딸, 이스라엘 중앙은행 첫 女총재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차기 의장에 처음으로 여성인 재닛 옐런이 지명된 데 이어 이스라엘에도 첫 여성 중앙은행 총재가 탄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카니트 플루그(58) 이스라엘 중앙은행 부총재가 지난 6월 말 사임한 스탠리 피셔 전 총재의 뒤를 이을 신임 총재에 지명됐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은 공동 이메일 성명에서 플루그가 지명됐음을 확인했다. 2011년 7월 부총재가 된 플루그는 피셔 사임 후 총재직을 대행해 왔다. 그는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딸로 히브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미주개발은행(ADB) 이코노미스트로도 활약했으며, 부총재가 되기 전까지 이스라엘 중앙은행의 조사 부문에서 10년간 활동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플루그가 지난 몇 달간 총재 대행직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그가 이스라엘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피셔 사임 후 제이컵 프렌켈 JP모건체이스 회장 등 2~3명이 후임으로 거론됐다가 낙마했으며 플루그가 이들과의 후보 경쟁에서 탈락하면서 여성 차별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네타냐후 총리는 더 적극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인사를 원했으나 마땅치 않자 결국 플루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야당인 노동당은 플루그의 ‘소신’을 평가하면서 “총리가 마침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지명을 지지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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