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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진 여성 살인미수 40대 남성 “죽이고 자수하겠다” 경찰에 통보

    헤어진 여성 살인미수 40대 남성 “죽이고 자수하겠다” 경찰에 통보

    예전에 사귀던 여성을 죽이고 자수하겠다며 경찰에 통보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수배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A(53·여)씨와 함께 있던 B(50)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난 김모(45)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쯤 광주 서구 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준비해 간 흉기를 휘둘러 A씨를 다치게 하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직후 광주 북구 문흥동과 용봉동의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A씨가) 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가만 두지 않겠다.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다시 A씨를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A씨를 보호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예전에 사귀던 A씨를 찾아갔다가 만남을 거부당하자 무단으로 A씨 집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김씨는 이미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를 받아 도피 중인 상태였다. 징역 6개월형을 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한 김씨는 다시 A씨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었다. 경찰은 김씨가 172㎝의 키에 비교적 왜소한 체격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검정색 계열의 모자가 달린 긴 점퍼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전북 순창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미뤄 김씨가 빨간색 600cc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하고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같은 김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 전단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는 범죄 신고자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김씨가 비슷한 전과가 많기 때문에 직접 붙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발견 즉시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씨는 강간, 존속상해, 특수절도 등 전과가 수십 건에 이르고 강간 혐의로 7년형을 받는 등 10여년 넘게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062-606-2286, 010-4774-8285, 8250)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새해를 맞아 많은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난에서 탈출할 확률은 갈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빚 1,000조원 시대에 제2금융권 대부업등 고금리 대출 이용증가와 다중채무 증가로 가계부채의 질적인 하락으로 소득 증가가 따라주지 못하면 빚의 한계에 몰려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채무자 구제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등 본인의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 제도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회생자격은 무담보채무5억 원 이하,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 계약직 등 소득이 있어 월평균 소득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일정기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는 최대 90%까지 면책 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절차를 이용하고 있는 채무자, 파산절차나 화의절차가 진행 중인 채무자도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의 큰 장점은 빚 독촉을 금지명령을 통해 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법원에 서류접수 후 일주일 정도면 금지명령이 나와 시중은행이나 사금융 개인 등으로부터 빚 독촉을 면할 수 있다. 전문직의 경우 신분유지도 가능하다. 반면 개인파산 신청 자격조건은 무직자이거나 부양가족 수 대비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로 채무가 재산보다 많아야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과 달리 파산•면책을 통해 빚 전액을 탕감 받을 수 있는데 개인파산신청은 정상적으로 빚을 상환하기 어려운 금액이어야 가능하다. 채무금액은 나이 경력 건강상태 등 신청인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된다.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이유는 주로 파산선고를 거쳐 면책결정까지 받음으로써 채무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므로 개인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자신에게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는지 잘 검토하여야 한다. 채무자는 개인회생 파산면책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원칙적으로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본원 및 지방법원‘에 제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전국 14개 지방법원 서울, 인천, 의정부, 청주, 울산, 부산, 광주, 제주, 전주, 대구, 수원, 창원 지방법원에 제출을 하여야 한다. 개인회생 신청서류 중 개인회생채권자목록은 채무액 상한요건의 판단, 변제계획의 작성시 근거자료가 되므로 누락되어서는 안 되며 일정한 신청절차에 맞춰 개인회생비용 및 개인회생신청방법 개인파산신청자격 개인파산신청방법 개인파산비용 등에 대해 관련 서류 및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여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한편 임주헌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무료상담(1670-3603)을 해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대·기아차, 새해 북미 대형차 시장 공략 ‘시동’

    현대·기아차, 새해 북미 대형차 시장 공략 ‘시동’

    현대·기아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4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신형 K9(현지명 K900) 등을 선보이며 새해 미국 대형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프리미엄급 차량 판매를 늘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상반기 중 북미시장에 내놓는다. 14일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 법인장은 “미국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올해 2만 5000대, 내년 3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1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린 차종”이라며 “스타일과 주행성능 면에서 신형 제네시스는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북미시장용 신형 제네시스는 최고급형인 람다 3.8 GDI 엔진과 상위 모델인 에쿠스에 쓰이는 5.0 V8 타우엔진을 장착해 출력을 높였다. 앞 차량의 급제동 등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시 차량을 세워주는 ‘자동 제동시스템’(AEB)과 사각지대 속 차량 접근을 일러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으로 안전성을 더했다. 국내에선 최고급 사양에 장착되는 기능이다. 기아차도 신형 K9을 1분기 내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K9 출시로 기아차는 북미 시장에서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체 차급의 모델을 내놓는 브랜드가 된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총 125만 5962대를 팔아 전년보다 판매량이 0.4% 감소,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준대형과 대형차 판매에서는 선전했다. 그랜저, 제네시스, 에쿠스, K7 등 4개 차종의 미국 판매량은 4만 3229대로, 전년 대비 23.2%가 늘었다. 덕분에 미국 전체 판매량에서 준대형 및 대형차 비중은 같은 기간 2.78%에서 3.44%로 증가했다. 미국은 현대·기아차가 유독 공들이는 시장이다. 워낙 시장이 큰 데다 차를 선택함에 있어 실용성이 강조돼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탓이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 메이커의 공세가 거센 데다 양적 완화 축소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성적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세대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월 최고 3000대가량 판매됐을 정도로 비교적 호평을 받은 제품”이라면서 “강화된 미국의 안전기준에 발 빠르게 대응한 신형 제네시스가 기존 가격 경쟁력을 넘어 진정한 프리미엄급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가 일종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추적 피해 다리서 강물에 뛰어내린 여성

    경찰 추적 피해 다리서 강물에 뛰어내린 여성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트라우트데일(Troutdale)에서 경찰에 쫒기던 여성 용의자가 마치 영화에서처럼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어두워질 무렵 발생했다. 경찰이 도난 차량을 포착해 추격하자, 이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 용의자가 도주하기 시작한 것. 경찰은 확성기로 정지명령을 내렸지만 용의차량은 이를 무시하고 질주를 계속했다. 한참을 달리던 도주차량은 갑자기 교량 위에서 멈췄다. 다른 차량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 용의자는 꼼짝 없이 경찰에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조수석 문을 열고 나와 다리 난간을 넘어 강물로 뛰어내렸다. 이같은 상황은 당시 경찰 차량에 달린 대쉬캠(Dashcam)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다행히 강추위로 강물이 얼어붙어 있었기 때문에 여성은 익사를 면했으며, 구조대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경찰이 추격하기 전 소유자에게 차량를 되돌려주러 가던 길이 였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사설] 새 추기경에 지워진 사회통합의 무거운 과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새로운 추기경으로 지명했다. 염 대주교는 새달 22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리는 서임식에서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에 오른다. 우리는 외래인의 선교가 아니라 서학(西學)을 학문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가톨릭의 교리를 터득하고 신앙으로 발전시켰다. 교회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자생적 발생 및 전교 과정을 거치는 동안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염 대주교 역시 18세기 천주교를 받아들인 뒤 박해를 피해 옹기장이로 살면서 신앙을 지켜온 순교자 집안의 후손이다. 가톨릭 교세가 전 세계적으로 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500만 신도를 자랑하며 날로 교세를 키워가고 있다. 바티칸의 새로운 추기경 지명은 한국교회에 대한 정당한 평가이자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아달라는 기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종교 지도자는 해당 종교의 리더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가톨릭 지도자들은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로 20세기 후반 우리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이 전파한 상생(相生)의 메시지는 아직도 국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산업화 과정 이후에는 양극화라는 새로운 갈등의 골이 우리 사회의 앞날을 다시 어둡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염 대주교가 정식으로 추기경에 오르면 한국은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복수 추기경 시대를 맞는다. 사회통합을 위한 가톨릭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서울대교구 대변인은 추기경 서임의 의미를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라는 뜻’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기대와 다르지 않다. 염 추기경 지명자는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이른바 시국미사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수와 진보로 갈려 있는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을 치유하려면 추기경이 먼저 가톨릭 내부의 다른 목소리부터 이해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부디 새로운 추기경이 우리 사회를 아우르는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염 추기경의 서임에 거듭 축하를 보낸다.
  • 2인 추기경시대 다시 열렸다, 교황 보필… 세계천주교 사안 결정권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가 새 추기경에 지명됨에 따라 한국 천주교는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큰 위상 변화를 맞게 됐다. 우선 국내적으로는 세 번째 추기경을 맞게 됨에 따라 종교계와 사회에서 영향력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국제적으로도 위상과 역할 측면에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추기경 임명에서 한국 천주교계 일각에서는 한때 한국 추기경 탄생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교황청에 새 추기경 임명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관련한 요청을 거듭해 왔지만 최근까지도 별 뚜렷한 언질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주교계에 오는 8월 국내에서 열릴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할 것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막연한 희망을 가져왔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 이후 한국 천주교에 대한 관심 표명과 격려가 여러 차례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뭔가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 차원에 머물러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막상 염 대주교가 새 추기경 명단에 들자 한국천주교는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천주교주교회의는 “단지 새 추기경 명단에 염 대주교가 지정됐다는 점만 확인했을 뿐”이라면서도 “곧바로 서임식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혀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측도 염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 이후의 교구 운영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곧 착수할 방침임을 밝혔다. 염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은 로마 교황청과 세계 천주교에서 한국 천주교를 바라보는 인식이 어떤 것인지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한국 천주교는 더욱 고무돼 있다. 염 대주교는 기존 김수환 추기경과 은퇴한 전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는 달리 교황 선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교황을 보필해 세계 천주교의 주요한 사안들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앞으로 한국 천주교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게 천주교계의 공통된 관측이다. 오는 10월쯤 윤지충과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 성사에도 한층 더 다가섰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교황이 시복식에 직접 참석할 경우 한국 천주교엔 종전과는 다른 변화가 적지 않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 경찰 추적 피해 강물위 다리에서 뛰어내린 여성 화제

    美 경찰 추적 피해 강물위 다리에서 뛰어내린 여성 화제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트라우트데일(Troutdale)에서 경찰에 쫒기던 여성 용의자가 마치 영화에서처럼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사건은 어두워질 무렵 발생했다. 경찰이 도난 차량을 포착해 추격하자, 이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 용의자가 도주하기 시작한 것. 경찰은 확성기로 정지명령을 내렸지만 용의차량은 이를 무시하고 질주를 계속했다. 한참을 달리던 도주차량은 갑자기 교량 위에서 멈췄다. 다른 차량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 용의자는 꼼짝 없이 경찰에 체포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조수석 문을 열고 나와 다리 난간을 넘어 강물로 뛰어내렸다. 이같은 상황은 당시 경찰 차량에 달린 대쉬캠(Dashcam)에 의해 고스란히 촬영됐다. 다행히 강추위로 강물이 얼어붙어 있었기 때문에 여성은 익사를 면했으며, 구조대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그녀는 경찰이 추격하기 전 소유자에게 차량를 되돌려주러 가던 길이 였다고 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PD goboy@seoul.co.kr
  • 처형 목 졸라 살해 뒤 암매장 前농구선수 징역 25년 선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윤강열)가 10일 처형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전직 프로농구 선수 정모(32·폐차알선업)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처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고 차 트렁크에 이틀간 싣고 다니다가 시신을 유기했으며 시신 훼손도 시도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또 “자신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여동생이 살해해 달라고 했다며 책임을 전가해 유족에게 추가적인 고통을 준 데다 범행 후 1주간 태연하게 집안을 드나드는 등 너무나 사악하다며 유족들이 극형에 처해 달라는 탄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전 경기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32)의 쌍둥이 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려대를 중퇴한 정씨는 2005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와 오리온스에 전체 8순위로 지명돼 프로농구에 데뷔했고 2006년 울산 모비스로 옮겼으나 곧 선수 생활을 접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누리 친박 - 비주류 ‘심상찮은 기류’

    지방선거와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권력 지형이 꿈틀대고 있다. 주류인 친박근혜계와 비주류 간의 정면충돌 조짐도 감지되는 등 계파 투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양새다. 친박과 비주류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와 전당대회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당장 갈등을 빚은 당협위원장은 당대표 투표를 하는 대의원을 지명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후보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어 친박과 비주류 모두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여기에 하반기 국회의장단 교체기도 맞물려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손익계산도 분주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일 새누리당 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명박계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개헌 문제로 얼굴까지 붉히며 정면충돌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의원단의 당협위원장 만찬에도 불참했다. 친이계인 정두언 의원도 불참했다. 8일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 만찬에도 친이계로 분류되는 강재섭·김형오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친박이 주도하는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9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법가의 고서인 ‘한비자’ 10과편의 고사를 인용해 ‘행소충 즉대충지적야’(行小忠 則大忠之賊也)라고 적었다. ‘작은 충성을 하는 것이 곧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뜻이다. 주군의 입맛에만 맞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부하가 오히려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인다. 박 대통령을 향한 충성 경쟁에 나선 서 의원 등 친박 핵심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친박과 비주류 측의 갈등은 거의 표면화되지 않았다. 이는 새누리당 의원 155명 가운데 100여명이 친박으로 분류될 정도로 다수를 차지해 친박이 아니고서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도였다. 하지만 친박계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친박 주류 의원들은 전체 의원 수의 3분1 정도인 50여명 수준이다. 비주류에는 친이계와 중도파, 그리고 주류에 끼지 못하는 친박 의원 등이 포함된다. 결국 이전까지 친이와 친박의 대결 구도가 이제는 친박과 비주류의 대결로 바뀐 것이다. 지난해 12월에도 친박계 핵심 인사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종춘 전 한보그룹 사장을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으로 낙점하려고 하자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이 반발하며 충돌했다. 김 위원장은 친김무성계로도 분류되는 인사다. 또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류 측은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을 임명하려고 했지만 비주류 측은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이 “이벤트식 개각은 없다”면서 직접 선을 긋고 나서면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개각론 역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비주류 측은 청와대 일부 주류 인사들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갈등은 말 그대로 갈등에 그칠 수도 있다. 당면 현안이 불거지면 언제든 다시 뭉칠 수 있는 데다 반발을 위한 명분도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50%를 넘고 있어 설득력을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北 권력재편 완결판 될 듯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후 첫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우리의 국회의원) 선거가 오는 3월 9일 개최된다. 선대 권력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98년 최고인민회의 10기 대의원 선거 직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되며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 전례로 볼 때 이번 대의원 선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재추대하고 그의 시대를 선포하는 정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결정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권을 가진 최고 주권 기관으로 대의원 임기는 5년이다. 현재 12기 대의원 687명은 김정일 집권기인 2009년 3월 선출됐고 당시 전체 대의원의 45%가 물갈이된 바 있다. 특히 북한 고위직 대부분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을 겸직하는 만큼 이번 대의원 선거는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에 이어 군과 당, 내각, 입법 기구까지 북 권력 중추의 ‘세대교체’ 작업이 완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일 생전인 2009년 4월 김 제1위원장이 국가안전보위부장에 임명돼 그때부터 핵심 인사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며 “이번에 대거 세대교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젊은 ‘김정은의 사람들’이 국가 기관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13기 대의원 선거를 통해 80대 고령인 현 김영남(84)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양형섭(89)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2선으로 퇴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이 2008년 말 후계자에 지명된 후 대의원에 선출된 사실이 공식 확인된 바 없어 처음으로 대의원에 등재될지도 주목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문재인, ‘오지 트레킹’ 떠난 文…숨고르며 신년구상

    문재인, ‘오지 트레킹’ 떠난 文…숨고르며 신년구상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뉴질랜드로 ‘오지 트레킹’을 떠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문 의원은 지난해 11월 말 차기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뒤 12월 대선 회고록을 발간해 서울,부산에서 북콘서트를 갖는 등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문 의원은 새해를 맞아 주말인 지난 5일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뉴질랜드로 출국했으며 오는 15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의원은 새해 첫날인 1일 민주당 단배식에 참석한 뒤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로 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어 뉴질랜드로 떠나기 전까지는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지냈다. 천주교 신자인 문 의원은 지역구에서 알고 지내다 뉴질랜드 현지에 정착한 한 신부가 기거하는 성당의 사제관에서 잠시 머문 후 트레킹 일정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지명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휴대전화 등 통신 기기가 일절 연결되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문 의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2월 말 청와대 민정수석을 사퇴한 후 히말라야로 트레킹을 떠났을 정도로 산을 좋아한다. 히말라야 트레킹 당시에는 산에 있는데 노 전 대통령이 탄핵돼 급하게 귀국하기도 했다. 문 의원이 외국으로 트레킹을 떠난 것은 히말라야 등반 후 10년만이다. 주변 인사는 “2011년 가을 시민사회 인사들이 주축을 이룬 ‘혁신과 통합’을 주도하며 정치권에 뛰어든 지 사실상 첫 휴가인 셈”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귀국 후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포함해 당 안팎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에서 탈피, 외연 확대에 나서는 한편 ‘문재인의 국가비전’이라는 주제로 분야별 정책 발굴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재석, 김종규 눌렀다

    장재석, 김종규 눌렀다

    장재석(오리온스)이 날아오르자 고양체육관이 들썩거렸다. 5일 LG를 불러들여 치른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 장재석은 상대가 8점 차로 따라온 4쿼터 종료 40여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데 이어 동료의 패스를 받아 호쾌한 덩크슛을 작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82-75로 이겼다. 장재석은 신인 지명 1라운드 출신인 1년 후배 김종규(LG)와의 ‘토종 빅맨’ 자존심 다툼에서도 판정승했다. 15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김종규(15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보다 나은 활약을 펼쳤다. LG전 4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스는 13승18패를 기록해 6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전날 전자랜드에 이어 2연패를 당한 LG는 선두 SK와 1.5경기로 승차가 벌어졌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83-63으로 따돌리고 2연승, 홈 8연승을 내달리며 SK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양동근은 1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가로채기 하나를 더해 역대 11번째 개인 통산 가로채기 600개를 채웠다. 삼성은 잠실체육관에서 이동준의 28득점 활약을 앞세워 KCC에 80-71 역전승을 거두고 홈 3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신촌, 쉰촌… 다시 新촌

    ‘새로운 마을’ 신촌(新村·옛지명 새말터)은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뒤 새로움을 좇는 젊음의 열정이 늘 넘치던 곳이다. 통기타나 저항연극, 록카페 등 기성 주류 문화에 대항했던 청년문화가 꽃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이후 신촌은 급격한 노화를 겪었다. 2014년 신촌의 밤거리는 여전히 불야성이지만 문화의 향기는 사라지고 상업 자본의 유혹만 남았다. 더불어 향기를 좇던 ‘꿀벌’(청년)들도 줄었다. 무엇이 신촌을 늙게 했을까. 신촌의 생로병사를 추적했다. “신촌 일대가 온통 호박·배추·오이밭이었어요. 지금이야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1936년 신촌에서 태어나 떠난 적이 없는 ‘토박이’ 박춘화(78) 창천교회 목사가 지그시 눈을 감고 60년 전 신촌을 회상했다. 서울 신촌동과 창천동, 노고산동 일대를 가리키는 신촌에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들이 자리 잡았지만, 개발 전 서울의 여느 곳처럼 밭과 논뿐이었다. 신촌의 ‘상전벽해’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1950년대까지 명동을 주무대로 삼던 젊은 문인들이 신촌에 모여들면서 문화의 여명이 동텄다. 소설가인 고(故) 최상규(1994년 별세), 시인 정현종(75) 등 연세대 출신 문인들이 이 지역을 터전 삼았다. 나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문화·예술 전공)은 “신촌에는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 등 여러 대학이 서로 마주 보는 곳에 움푹 파인 형태로 위치했다. 대학생들이 모이기에 적합한 지형”이라고 말했다. 자연스레 청년층을 겨냥한 소비 시장이 만들어졌다. 1970년대 이화여대 입구는 ‘로망’, ‘부르몽’, ‘아카디아’, ‘벵땅’ 등 150개 넘는 양장점이 자리 잡은 ‘패션 메카’였다. 1970년대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판탈롱바지(나팔바지)와 미니스커트 같은 최신 의상을 사 입었다. 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공간·문화 전공)은 “‘1970년대 당시에는 멋쟁이가 되려면 일단 신촌에 가라’는 얘기가 회자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신촌의 전성기는 1980년대 들어 열렸다.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주변 등 도심에 있던 소극장과 연극단이 신촌에 입성하면서 문화가 만개했다. 나 연구위원은 “정권 비판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려 권력자에게는 눈엣가시 같았던 연극단들이 1980년대 탄압을 피해 신촌으로 터전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신천’, ‘산울림소극장’, ‘연우소극장’ 등 모두 9곳이 신촌에 자리 잡았다. ‘서울의 브로드웨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문화를 즐길 준비가 된 젊은 층이 넘쳐나고 공연할 공간도 생기니 서정적 민중가요를 부르던 노래꾼들이 신촌을 주무대로 삼기 시작했다. 고(故) 김현식의 ‘신촌블루스’, 고(故) 김광석의 ‘동물원’ 등은 신촌의 라이브카페에서 청년 관객들을 만나 함께 호흡하고 교감했다. 특히 1984년 지하철 2호선이 완전히 개통되면서 유입 인구가 크게 늘었다. 1990년 신촌은 ‘X세대’로 불린 신인류의 등장과 함께 절정을 맞았다. 이 시절 신촌을 강타한 문화 아이콘은 ‘록카페’였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한 ‘스페이스’ 등 록카페들이 밀집했다. 하지만 문화와 유흥의 경계에 있던 업종인 록카페는 신촌 청년 문화의 절정을 보여 준 동시에 쇠락의 전조이기도 했다. 나 연구위원은 “록카페의 매력 덕에 엄청난 청년 소비층을 끌어 모았지만 결국 독약이 됐다”고 분석했다. ‘돈의 맛’을 알게 된 신촌의 지가는 이후 크게 요동쳤다. 전통적 명물들이 땅값을 견디다 못해 문을 닫았다. 이미 1990년대 들어 신촌 소극장들이 명륜동(대학로)으로 떠나가고 있었던 까닭에 신촌의 상업화는 순식간에 진행됐다. 더구나 ‘홍대앞’이라는 대체재가 있었다. 홍대 지역은 ‘클럽’이라는 상징 업종이 있었던 데다 홍익대 미대나 지역의 대형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파생돼 나온 네트워크 덕에 문화적 뿌리가 단단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홍대 주변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벌어지면서 서울 청년 문화 패권의 무게중심은 이 지역으로 급격히 쏠렸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서대문구, 지역 상인·시민이 ‘신촌 부흥’에 나선 것을 두고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더 급하다고 말했다. 나 연구위원은 “지역 상인들이 새 예술을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청년 문화촌 탄생과 번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려대 박수정씨가 2012년 낸 석사 논문 ‘서울시 창조계층의 분포 패턴과 입지 특성’에 따르면 영상물과 창작·예술 관련업, 전문디자인업 종사자 등 보헤미안(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의 직업인) 계층은 합정동과 서교동, 연남동 등 홍대 일대에 고루 분포해 있었다. 나 연구위원은 “신촌이 홍대를 따라가려고 하면 부흥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방성과 창조성을 기반으로 독창적 장점을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타임誌 “올 가장 큰 영향력 행사할 인물은 재닛 옐런”

    타임誌 “올 가장 큰 영향력 행사할 인물은 재닛 옐런”

    재닛 옐런(67)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지명자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을 발휘할 인물로 꼽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3일자 최신호에서 옐런 지명자 인준안이 상원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타임은 “적재적소의 인사가 제때에 이뤄지면 그 자리를 맡는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나게 팽창하는 법”이라며 “우리 시대 최대의 경제·사회 문제가 실업이라는 데 동의한다면 옐런이 세계에서 가장 힘센 인물이 될 것이란 걸 길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의 인물평을 소개하며, 경제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960년대 말 예일대에서 옐런을 가르쳤던 스티글리츠 교수는 “옐런은 가장 똑똑한 학생 중 한 사람이었다”면서 “그는 금융시장에 대한 예리한 이해력과 ‘인간의 고통은 그 무엇보다 실업과 연관돼 있다’는 강한 신념을 지닌 인물”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옐런 지명자는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와 버클리대 교수를 거쳐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로 일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오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을 이끌게 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먹여주고 재워준 스님에게 사기치던 ‘간 큰 수배자’ 검거

    먹여주고 재워준 스님에게 사기치던 ‘간 큰 수배자’ 검거

    “스님 밥 좀 얻어 묵읍시다” 지난해 11월 광주 광산구의 한 야산 위에 지어진 암자에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중년 남자가 찾아왔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지만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스님들은 이 남자를 살갑게 맞아줬다. 밥 한 끼 하겠다던 김모(52)씨는 그렇게 도심 외곽 암자에서 2개월여를 지냈다. 스님들과 친해진 김씨는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김씨는 자신을 한옥 전문 건축업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싼값으로 암자를 손봐주겠다며 스님들을 꼬드겼다. 하지만 김씨가 요구한 금액을 바로 마련하기란 쉽지 않은 일. 솔깃한 제안이기는 했지만 스님들은 망설일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김씨의 진짜 직업은 목수로 사기혐의 등으로 체포영장만 3건이 발부된 지명수배자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전남 무안에서 공사대금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 2012년에는 서울에서 6600만원의 공사비를 빼돌린 혐의 등 모두 7건의 혐의를 받고 도피 중이었다. 그렇게 암자와 산아래 마을을 오가며 도피행각을 이어가던 김씨는 결국 자신을 받아준 스님들에게까지 사기를 치려다 덜미가 잡혔다. 김씨를 추적하던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도심 외곽지역에 김씨가 머물고 있다는 것만 파악한 채 별다를 성과를 못 거두고 있던 터였다. 그러던 중 스님에게 공사를 해주겠다고 말하고 다닌 김씨의 행적이 수소문하던 경찰에게 걸려든 것이다. 김씨는 결국 2일 오후 야산 위의 암자를 포위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공사비 등 1억 1000여만원을 빼돌리는가 하면 여성의 지갑을 훔쳐 약 270만원 상당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 등 7건의 범죄혐의로 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입·혼인 등 신고는 ‘도로명’으로 부동산 소재지 표시에는 지번 사용

    100년 만의 주소 체계 전환인 도로명주소의 1일 전면 시행을 맞아 궁금한 점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알아봤다.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이란?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만 법정 주소로 인정되므로 공공기관은 도로명주소만 사용해야 하고 국민은 전입·출생·혼인·사망·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등 민원 신청을 할 때 도로명주소를 사용해야 한다. →도로명주소를 사용하지 않으면 우편배달이 안 되거나 과태료를 물게 되나? -아니다. →기존 지번은 없어지게 되는가? -지번은 토지 관리를 위해 부여된 번호로, 도로명주소 전면 사용 후에도 부동산 계약 시 부동산 소재지 등의 표시에는 계속 지번을 사용하게 된다. →동·리 명칭은 없어지나? -도로명에 기존의 마을 이름, 지명, 동·리가 다수 반영돼 있으며 기존의 동 명칭은 도로명주소 참고 항목으로 괄호 안에 표기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같은 신분증도 모두 바꿔야 하나? -아니다. 신규 또는 재발급 신분증은 모두 도로명주소로 발급되며 2월부터 통·이장과 우편을 통해 신분증 부착용 스티커 4000만 매가 배부된다. →통신·은행·카드회사 등에 등록된 주소를 바꿔야 하나요? -아니다. 국민은 주소 변경 사이트(www.ktmoving.com)에 접속하면 한번에 도로명주소로 변경할 수 있다. →도로명은 변경할 수 있나? -시·군·구청장은 도로명주소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주소 사용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변경할 수 있다. →해외 특허 등과 관련해 주소 동일성 증명을 받고 싶은데? -주소홈페이지(www.juso.go.kr)에서 신청하면 영문 ‘주소 동일성 증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씨줄날줄] 청마의 해/손성진 수석논설위원

    말은 자동차가 발명되기 전에 중요한 교통수단이었고 기병(騎兵)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요소였다.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리에게 말은 예로부터 친숙한 존재였다. 전국에 말 또는 마(馬)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서울의 ‘말죽거리’를 비롯해 744곳이나 된다. 서울 서대문구의 안산은 말 안장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길마재’다. 경남 마산을 포함해 ‘마산’은 전국에 50곳이나 되고 ‘천마산’도 24곳이나 있다. 2014년은 갑오(甲午)년 말띠 해다. ‘갑’은 푸른색을, 12간지의 ‘오’는 말을 뜻해서 60간지 중 31번째인 갑오년인 새해는 청마(靑馬)의 해다. 말은 역동적이고 강인하며 승승장구하는 이미지이며, 푸른색은 오행(五行)에서 목(木)의 기운으로 곧고 진취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니 갑오년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운세다. 신분제를 철폐한 근대적 개혁운동 갑오경장은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에 있었다. 1954년 갑오년은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재건의 발걸음을 뗀 해였다.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1774년도 갑오년이다. 말은 하늘과 통하는 영물(靈物)로 신라의 건국신화에도 등장한다. 나정이라는 우물가에 천마가 알을 품고 있다 하늘로 올라갔는데 그 알에서 박혁거세가 태어난 신화를 삼국유사가 전한다. 5~6세기쯤의 고분으로 추정되는 천마총에는 말의 안장 양쪽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니’에 그려진 천마도가 있다. 이처럼 말은 신성시되었기에 우리 민족은 말고기를 먹지 않았다. 청마는 유치환(1908~1967) 시인의 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으로 시작되는 청마의 시 ‘깃발’은 그래서 그런지 남다른 기상이 느껴진다. 청마라는 호를 지은 연유는 좀 엉뚱하다. 도쿄 유학 시절에 친하게 지냈던 영문학자 정인섭이 유치환에게 얼굴이 말상 같다며 ‘마면’(馬面)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고 한다. 그 후 시인 홍사용이 ‘마면’에서 힌트를 얻어 청마라는 호를 지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난달 23일 박근혜 대통령은 “경장이라는 말은 거문고의 낡은 줄을 풀어 새 줄로 바꿔서 소리가 제대로 나게 한다는 뜻인데 120년 전의 경장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개혁이 성공하는 새해가 되도록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1894년에는 ‘동학혁명’도 있었다”며 ‘소통’ 없는 개혁을 비난했다. 아무튼 개혁도 잘하고 소통도 잘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서울] 박원순 28.5% 1위… 安측 출마 땐 달라질 수도

    6·4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이 가장 앞서고 있지만 뒤를 쫓고 있는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지지율을 합칠 때에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 모두를 포함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 시장이 28.5%로 가장 높았다. 정 의원이 19.5%, 김 전 총리가 16.8%로 뒤를 이었다. 이어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5.5%),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진영 의원(3.6%), 안대희 전 대법관(3.1%),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2.3%),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계안 전 의원(0.6%) 순으로 조사됐다. 박 시장은 남성(27.4%)보다는 여성(29.6%)의 지지율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37.6%)와 20대(36.4%)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30대(29.5%)의 지지율은 50대(28/3%)와 비슷했다. 정 의원은 여성(20.2%)의 지지율이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25.4%로 가장 높았다. 반면 김 전 총리는 남성(23.2%)과 50대에서 23.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두 후보 모두 50, 60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정 의원은 20~40대도 14.0~18.2%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김 전 총리는 20대의 지지율이 5.1%에 불과했다. 정 의원 지지층의 33.6%는 박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김 전 총리 지지층에서는 박 시장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박 시장에 대한 비(非)신임 응답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김 전 총리보다는 정 의원 지지층에 새누리당 지지자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 의원이 7선으로 당내 최다선 의원인 반면 유력 후보이기는 하지만 김 전 총리는 당 밖의 인사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된다. 박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 등으로 인해 앞서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등의 내부 경선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경우 박 시장으로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부동층이 20.1%에 달하는 점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게 한다. 성별로는 여성 부동층의 비율(25.1%)이 남성(14.8%)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2.6%로 가장 높았지만 60대 이상의 26.2%도 아직 지지 후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었다. 안철수 신당의 행보도 변수로 꼽힌다. 서울은 안 의원이 2011년 50%의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지지율 5%에 그쳤던 박 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전격 양보해 민주당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른바 ‘안철수 효과’의 진원지였던 셈이다. 현재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 전 의원의 지지율은 0.6%로 극히 미미하다. 신당의 행보도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이 전 의원의 지명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면 야권표는 분산될 수밖에 없지만 일부에서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일단 양측 모두 “연대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남은 6개월 동안 부동층과 야권의 역학구도에 따라 표심의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외국인 교수들 초빙 학문 도약 꿈꾸는 상아탑

    [주말 인사이드] 외국인 교수들 초빙 학문 도약 꿈꾸는 상아탑

    올해를 빛낸 외국인 교수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올 초에 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하면서 특별한 인사를 초빙했다. 세계미래학연맹(WFSF) 의장을 지낸 미래학의 ‘대부’ 제임스 데이터(80) 하와이대 교수다. 3년 계약 겸직교수로 학교에서 머물 곳과 식사, 항공료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보수는 다른 전임 교수들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 교수는 대학원에서 지난 1년간 학생들에게 ‘미래학 개론’ 과목을 가르쳤다. 수업 만족도는 최고를 기록했고, 각종 정부 행사에도 여러 차례 초청됐다. 미래학을 처음 시작한 KAIST로서는 데이터 교수 영입이 ‘최고의 한 수’였다는 평가다. 이광형 미래전략대학원장은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하고자 미래학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 교수를 영입했다”면서 “데이터 교수 덕분에 미래학의 첫 발을 무사히 내디뎠다”고 말했다. 이 대학원은 내년에 미래전략연구소까지 설립한다. 성균관대는 세계적인 핵천문학자인 카르스텐 로트(38) 교수를 영입했다. 성대는 지난해 물리학과에서 주최한 국제 워크숍의 기조연설을 로트 교수에게 맡겼는데 이주열 물리학과 학과장이 이 자리에서 “서너 달 정도 학교에 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로트 교수는 “아예 전임교수로 불러 달라”며 예상외로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당시 도쿄대에서 로트 교수를 초청하려다 기금 조성에 실패했고, 그러던 중 성대가 3억원의 정착자금을 주는 조건으로 영입했다. 세계적인 연구 그룹인 ‘아이스큐브’에 속한 로트 교수는 아이스큐브 검출기에서 발견한 외계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증거 연구로 11월 사이언스지의 표지 논문을 썼다. 이 학과장은 “로트 교수 영입으로 성대 물리학과가 주목받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형 국책 과제 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연구성과를 쌓아 유명해진 외국인 교수도 있다. 지난달 ‘제11회 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수호(찰스 라슈어·40)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나수호’(那秀昊)라는 한국식 이름을 갖고 있을 만큼 ‘지한파’인 그는 올해 장편소설 ‘검은꽃’을 영어로 번역해 주목을 받았다. 나 교수는 “우리 대학이 기술 번역 외에 문학 번역도 뛰어나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 성과 중 하나”라면서 “언론 인터뷰가 늘었고, 학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1995년 한국을 방문한 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2008년 한국외대에 임용됐다. 현재 염상섭의 ‘만세전’의 번역을 완료하고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나 교수는 “문학 번역은 또 하나의 문학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흥미롭다. 번역 작업을 강의와 계속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브래들리 넬슨(53) 겸임교수는 올해 8월 인체 내 특정 위치에 정확하게 줄기세포와 치료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그는 세계 공과대학 순위 10위권에 있는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취리히)에서 기계 및 공정 공학과장을 2005년부터 3년간 맡았을 정도로 로봇 분야에서 인정받는 인물이다. 2010년 처음 초빙돼 지난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의 임용에는 DGIST 석좌교수였던 조형석 KAIST 교수가 큰 역할을 했다. 조 교수는 “로봇공학과를 특성화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접근 방식이 달라 국제적으로 지명도 높은 분을 찾게 됐다”면서 “네 번 정도 따로 만나 강의기간 등 세부적인 항목을 조정하고 모셔 오게 됐다”고 말했다. 넬슨 교수 영입으로 두 대학은 현재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학생 교류, 공동연구 등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새해를 빛낼 외국인 교수들 내년에도 스타 교수의 발길은 이어진다.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인 아론 치에하노베르(66) 교수와 아브람 헤르슈코(76) 테크니온 공대 교수를 지난달 초빙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의 분해과정을 규명한 공로로 2004년 노벨 화학상을 탔다. 내년부터는 의대에 부임해 연구활동을 하며 특강도 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한 해 적어도 1학기 이상 서울대에 머무는 조건이다. 이들의 영입은 서울대가 2012년부터 시행한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유치 사업’에 따른 것이다. 신찬수 의대 부학장은 “치에하노베르 교수가 의대의 권용태 교수 멘토이신데, 그 인연이 닿아 서울대에 모시게 됐다”며 “해당 교수들이 서울대의 연구 풍토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이들과 손잡고 내년에는 연구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신 부학장은 “노벨상 수상 교수들과 함께 연구하는 데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들의 인적 네트워크 역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내년도에 의대 쪽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경희대와 경희사이버대는 내년 마이클 푸엣(49) 미국 하버드대 중국사학과 교수를 맞는다. 푸엣 교수는 올해 5월 하버드대가 5년에 한 번씩 교수 5명에게 주는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다. 경희대의 ‘인터내셔널 스칼라’(IS) 제도에 따라 전임교수 대우를 받는다. 앞으로 경희대가 여름에 진행하는 국제서머스쿨(여름계절학기)에서 강의를 하고 경희사이버대가 푸엣 교수의 동영상 강의를 온라인으로 활용하게 된다. 신은희 경희대 국제교류처장은 “서양인으로서 동서양 비교문명, 종교문명 등에 관심이 많고 나이가 젊어 융합연구 분야의 적임자라고 생각해 영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대학 외국인 교수인 이만열(임마누엘 페스트라이시·48) 교수가 적극 나섰다. 이 교수가 박사과정을 할 때 푸엣 교수가 해당 학교의 조교였다. 하버드대에서 최고의 교수상을 받았던 만큼, 경희대는 푸엣 교수에게서 교수법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국대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자기 홀극 발견 프로젝트(MoEDAL) 책임자인 제임스 핀폴드(63)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를 내년에 영입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핀폴드 교수는 올해 노벨상을 받은, 힉스 입자를 발견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의 힉스 입자 검출기를 만든 이로도 유명하다. 건국대는 핀폴드 교수를 영입해 ‘조-마이슨 자기홀극’을 제안한 조용민 석학교수와 함께 팀을 이뤄 물리학 분야를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건국대는 얼마 전 핀폴드 교수를 단장으로 기초과학연구원(IBS) 사업에 지원했으며, 내년 3월 발표 여부에 따라 핀폴드 교수가 단장이 되면 건국대 교수로 부를 계획이다. 조 교수는 “10년 동안 건대에서 일해 달라고 제안했다”며 “핀폴드 교수가 건국대에 온다면 조-마이슨 자기홀극 연구에 따른 노벨상 수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저명한 외국인 교수의 영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홍보팀은 이름 있는 교수가 오면 자연스럽게 학교 홍보가 되니 좋아하지만 행정업무를 맡고 있는 교무팀은 업무량이 늘어나고 번거로운 일이 많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나갈 때에는 학교가 곤란한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서울대는 노벨상 수상자인 토머스 사전트(70) 교수를 2011년 영입했다가 올해 1년 계약을 만료하면서 연장계약을 하지 못했다. 또 한 대학 교수는 “스타급 교수에게 들어간 비용이 알려지면 다른 교수들의 심리적 반발감이 생긴다. 그래서 영입을 추진한 교수와 일부 보직 교수, 총장만이 정확한 보수를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한 고비 넘긴 서울대 총장 첫 간선제

    서울대 이사회가 평의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던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 구성에 대해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았다.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평의원회의 극단적인 반발을 무마시키면서 이사회의 차기 총장 선임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묘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 이사회는 23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30명으로 구성되는 총추위 가운데 이사회 추천인 수를 5명으로 정하는 안을 결정했다. 나머지 25명은 평의원회에서 추천하는 인사로 채워진다. 당초 평의원회가 제시한 3명보다 많고, 최소 8명을 확보한다는 이사회의 안보다 적어 서로 양보한 셈이 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총추위 구성에서 평의원회의 추천권을 확대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면서도 ‘총추위는 이사회가 추천하는 사람으로 구성한다’는 서울대 법인화법과 정관의 취지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5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구도 역시 이사회의 차기 총장 선임 입김을 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사회의 총추위 5명 추천안도 이사회가 한목소리로 한 명의 후보를 지지하면 해당 후보자가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사회는 정관에 따라 총추위 추천 후보 3명 가운데 1명을 총장으로 지명할 수 있다. 서울대 평의원회 소속 교수는 이에 대해 “처음 총추위 논의 때 제시한 내용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이사회가 평의원회 의견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만 보이고 논의는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평의원회가 제안했던 ‘후보자 적합성 선호도 조사’도 직선제 요소와 개인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용되지 않았다. 대신 후보자 정책 평가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됐다. 평의원회는 이날 이사회 회의가 끝나자 운영위원회의를 열고 이사회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평의원회 측은 “평의원회 표결을 통해 결정한 사안을 이사회가 임의로 결정해 버린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도 “1인 1표제가 되면 여전히 이사회의 독점을 견제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후보자 선호도 조사와 1인 5표제 등의 방식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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