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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朴대통령 눈물에 속았다” 與 “청문회 거부, 국회 책무 포기”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야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부의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을 하루 앞둔 16일 문 후보자에 대한 감싸기를 고수하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내에서 불거져 나오는 문 후보자 사퇴 촉구 목소리가 자중지란으로 비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흘린 눈물에 국민이 속았다”며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도 당내에서는 7·30 재·보궐선거를 감안하면 ‘문창극 이슈’를 끌고 가면서 인사청문회 절차를 밟아도 나쁠 것 없다는 기류가 흐른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거두절미하고 후보자의 적격, 부적격 판단을 내리는 공식 절차가 바로 청문회이며 법에 보장된 절차가 지켜지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라면서 “그 과정에서 적격, 부적격 여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국회 청문회 절차는 글자 그대로 듣고 묻는 것인데, 야당 대표는 듣지도 묻지도 않고 임명동의안 제출을 하지 말라고 한다”며 “야당이 청문회를 거부하면 국회 스스로의 책무를 포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에 대한 반감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초선 의원 모임인 ‘초정회’와 점심을 함께하며 여파 단속에 나섰다. 앞서 문 후보자 사퇴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초선 의원 6명 가운데 1명은 당 지도부의 설득에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지도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내 문 후보자 사퇴 촉구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던 이재오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고집부릴 일이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옛 중국 은나라 탕왕과 주나라 무왕은 바른 소리로 간언하는 것을 잘 들어 나라를 창성했다”면서 “지금 나라 형편이 말이 아니다.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접어 가고 있다”고 썼다. 한편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권의 문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에 대해 “참으로 엉뚱한 국무총리 후보를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고, 헌법 정신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흘렸던 눈물을 스스로 배반하는 일이고, 대통령 눈물의 진정성을 믿었던 국민을 또 한번 배신하는 일”이라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문에 자리를 비운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안철수 공동대표 역시 문 후보자에 대해 “본인의 언행에 책임을 지는 것이 더 이상 국민들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국제적 망신을 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일본에서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사람을 총리를 시키겠다는 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박근혜 정권은 아직도 식민사관의 연장에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문 후보자는) 재·보선을 앞두고 여당에도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식민사관을 가진 총리 후보는 결국엔 청문회 통과를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자가 사퇴 요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야당에 가서 물어보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야당의 대답은) 사퇴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인터넷 쇼핑몰 창업 더 쉽게

    지명도가 높지 않은 개인 사업자들에게 인터넷 쇼핑몰은 또 하나의 기회다. 소비자의 구매패턴이 인터넷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면서 디자인이나 기술력만 뒷받침되면 중소업체에도 대박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도전하지만 의외로 성공은 드물다. 이 때문에 중랑구는 16일 ‘전자상거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다음달 7~18일 중랑구상공회의 후원 아래 하루 2시간 20분씩 2주간 신내동 복합청사 구민전산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인원은 42명이다. 다음달 4일까지 선착순으로 받는다. 교육은 철저한 실무 중심으로 짜였다. 전자상거래의 기본구조, 제품판매 등록 등에 대한 기본적 강의 이후 ▲창업 준비 과정의 이해 ▲개인 쇼핑몰 및 모바일 쇼핑몰 구축 과정 ▲포토샵 기본 기능과 디자인 실습 ▲온라인 기본판매전략 ▲파워 셀러 등 성공사례 등의 교육이 이어진다. 다만 교육 내용이 철저하게 실무 위주로 꾸며져 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이나 포토샵 프로그램 사용 등에 어느 정도 능숙해야 한다. 문병권 구청장은 “인터넷 쇼핑몰은 고객의 급변하는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회이지만 위기이기도 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야구] ‘새끼 공룡’ 이성민 올 첫 등판서 첫 승

    [프로야구] ‘새끼 공룡’ 이성민 올 첫 등판서 첫 승

    되는 팀은 역시 잘 풀린다. 에이스 웨버가 빠진 NC가 맹장 수술 후 돌아온 이성민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에 대승을 거뒀다. NC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성민의 6이닝 1실점(1자책) 호투와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1-2 대승을 거뒀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고 3위 넥센에는 5경기 차로 달아났다. 지난해 영남대를 졸업하고 우선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이성민은 지난 시즌 40경기에 나와 3승4패 평균자책점 5.15로 가능성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5선발 후보로 꼽혔지만 지난 4월 갑작스럽게 맹장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웨버가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빠지면서 이날 등록돼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이성민은 직구 구속이 140㎞ 초반에 그쳤지만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4회 무사 1, 3루에서 정근우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고 이후에도 1사 만루에 몰렸으나 송광민을 병살타로 잡아 잘 넘겼다. 2회와 6회에도 각각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NC 타선은 1회부터 7점을 뽑아내 이성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모창민과 손시헌이 각각 상대 선발 송창식을 상대로 3점 홈런과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NC는 4회에도 이호준과 모창민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더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김경문 감독은 역대 8번째로 통산 600승 고지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3-1로 꺾고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채태인이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유희관의 5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선발 윤성환은 7이닝 1실점(1자책)으로 시즌 6승에 성공했고, 9회 등판한 임창용은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 14세이브째를 올렸다. LG는 잠실에서 장단 14안타로 SK에 15-2 대승을 거두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를 9위로 밀어내며 8위로 올라섰다. 6회 백창수는 데뷔 5년 만에 신고한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KIA는 안치홍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8-4로 꺾어 사직 원정 7연패에서 탈출했다. 13일과 14일 홈런을 두 방씩 날렸던 롯데 최준석은 8회 솔로홈런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사회부총리 ‘교육 통합’ ‘사회 통합’ 기대한다

    지난 주말 이뤄진 개각에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김명수 전 한국교원대 교수가 지명됐다. 국회에 계류돼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처리되고,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사회부총리 시대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부총리급 교육부 장관이라는 존재는 그리 낯설지 않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부를 교육인적자원부로 개편하면서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킨 적이 있다. 교육부총리의 당위성은 각 부처에 흩어진 인적자원 개발 기능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폐지됐다. 교육부총리의 총괄 기능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이번에 박근혜 정부에서 6년여 만에 다시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교육부 장관의 기능은 지난 정부의 교육부총리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다. 사회부총리 체제의 출범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갖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사회부총리가 맡을 부처는 조만간 대통령령으로 정해지게 된다. 교육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환경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를 관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식으로 업무 분장이 이뤄진다면 사회부총리는 교육과 취업, 여가와 복지 등 각 부문에 걸쳐 국민 개개인의 총체적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망라하게 된다. 그런 만큼 역할에 따라서는 교육과 문화정책, 교육과 취업정책의 연계는 물론 문화와 복지정책과 취업과 복지정책의 연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역량과 무관하게 사회부총리의 이론적 순기능이 실제 정책 현장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지적했듯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가로막는 부처 사이의 장벽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가 각 부처를 기능별로 나누어 맡는 새로운 정부운영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의 기능을 제고하는 것이 긴요하다. 김 후보자는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행정에도 밝은 교육계 원로다. 교육부총리라면 업무 수행에 별문제가 없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부총리라면 얘기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김 후보자는 깊이 새겨야 한다. 교육과 문화의 영역을 넘어 사회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사회부총리로서 역량을 보여주기 바란다.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기 위해서는 ‘사회장관회의’ 같은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양새를 떠나 실질적인 통할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면밀히 조정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본다.
  • 박근혜 지지율 올해 처음 40%대로 떨어져…문창극 총리 후보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올해 처음 40%대로 떨어져…문창극 총리 후보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5개월 만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7%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말 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첫째주에 7주 만에 잠깐 반등했다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부터 3.2%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해 6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6%로 1주일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4.8%로 1주일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유·무선 임의걸기로 병행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on Dia 브라질] 한류는 어디에… 브라질의 일본 사랑 으레 ‘아리가토’

    어딜 가나 “아리가토”가 들려온다. 외국 공항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기 마련인데, 브라질 사람들은 동양인만 보면 예외 없이 “아리가토”로 말문을 연다.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터라 그때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답한다. 곧바로 상대의 얼굴에서 살짝 실망한 표정을 읽게 된다. 브라질 여성들도 동양인 남성을 보면 일단 일본인으로 짐작하고 호의를 드러낸다. 일부 한국의 총각 기자들은 이를 악용(?)하려고 30시간 가까운 비행 동안 속성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15일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지자 취재진 숙소에 묵고 있던 브라질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브라질은 그만큼 일본을 좋아한다.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휘슬을 분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의 판정은 브라질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방송 해설자들의 결론은 “페널티킥을 줘도 문제없다”로 모인다.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이었기 때문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일본인에 대한 신뢰도 깔려 있다. 브라질은 왜 지구 반대편의 섬나라 일본을 좋아할까. 한 공항 직원의 답변에서 애정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일본은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줬다”며 “친절하고 부지런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호황기인 1980년대 연평균 1000% 이상의 비정상적 인플레이션으로 위기를 겪던 브라질에 적극적인 원조 정책을 펼쳤다. 차관 형식이었다. 그래서인지 현재 브라질 국토의 3분의 1 정도가 일본인 소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은 일본과 함께 유엔 상임이사국에 도전하고 있어 정치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월드컵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유치하는 과정에서도 일본이 적극적으로 도왔다. 일본인의 브라질 이민도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08년 781명의 첫 이주를 시작으로 현재 브라질에는 180만명에 이르는 일본인 교민 사회가 형성돼 있다. 이들은 성실함과 신뢰를 무기로 브라질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 왔다. 너무 낙천적이라 일처리가 느린 브라질 사람들에게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일본인들이 호감을 산 것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일본이 밉지만 배울 점은 많은 나라란 것을 지구 반대편에서 새삼 깨닫는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수니파와 시아파 간 뿌리 깊은 갈등이 이라크 상황 내전으로 몰아…역사적 배경 살펴보니

    ‘수니파와 시아파’ ‘이라크 상황’ ‘이라크 내전’ 수니파와 시아파의 뿌리 깊은 종파 간 갈등이 등이 이라크를 내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두 종파의 갈등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632년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이후 누가 그의 자리를 승계할 것인가를 두고 시작됐다. 수니파는 아부 바크르, 우마르, 우스만, 알리 등 회의를 통해 선출된 4명의 칼리프를 합법적 후계자로 인정한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만을 유일한 후계자로 인정했다. 이후 제4대 칼리프인 알리가 661년 암살되고서 우마이야 왕조가 들어섰지만, 680년 알리의 차남 후세인마저 반란을 일으키다 참혹하게 살해당하면서 수니파에 대한 시아파의 원한은 더욱 커졌다. 두 종파는 코란을 경전으로 삼는 점은 같지만, 구체적인 교리와 종교의식은 구별된다고 AP통신과 종교전문통신사 RNS 등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수니파는 이슬람교 지도자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선출될 수 있다고 믿지만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자손만이 후계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이슬람 교단의 지도자를 가리키는 ‘이맘’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이맘은 수니파에서 일반적으로 종교 집회를 인도하는 사람을 가리키지만, 시아파에서는 무함마드의 승계자이자 절대적 권위를 갖는 최고 성직자라는 의미까지 갖는다. 기도를 드리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시아파는 손을 옆구리 옆에 두고 기도하지만, 수니파는 가슴이나 배에 손을 엇갈려 얹은 채 기도한다. 전세계 이슬람교도 가운데 수니파가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다수파이고, 나머지 시아파는 수적 열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별로 수니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 이집트, 예멘, 레바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대부분 국가에서 다수 종파지만,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 등에서만 다수 종파다. 시아파가 정국주도권을 잡아온 이란과는 달리,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 종파임에도 수니파가 줄곧 정권을 잡으면서 시아파가 박해를 받았다. 소수 수니파인 사담 후세인 정권이 2003년 미국의 침공으로 마침내 무너지면서 시아파가 득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나 기득권을 상실하게 된 수니파의 저항은 끊이지 않았다. 2006년 2월 시아파 주요 사원인 이라크 북부 사마라의 알-아스카리야 사원의 황금 돔이 폭파되자 시아파는 이 공격을 수니파의 소행으로 확신해 보복공격을 감행했으며 양 종파간 유혈사태는 이듬해까지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았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급진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며 주요 도시들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시아파 맹주국 이란이 이라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군을 파병한 것으로 알려지고 수니파 대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개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에서 촉발된 이라크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5개월 만에 40%대로 주저앉아…문창극 총리 후보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5개월 만에 40%대로 주저앉아…문창극 총리 후보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5개월 만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7%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말 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첫째주에 7주 만에 잠깐 반등했다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부터 3.2%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해 6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전화 유·무선 임의걸기로 병행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문창극 후보,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 있었나…대통령 후보 지명 철회하라”

    안철수 “문창극 후보,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 있었나…대통령 후보 지명 철회하라”

    ‘안철수 문창극’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 일본 극우파는 환영 일색이지만, 양식 있는 일본 시민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걱정을 한다”며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가 있었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무총리는 국민과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통합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세월호 실종자 완전 구조에 정권 명운 걸라

    세월호 참사가 오늘로 두 달이 지났다. 슬픔을 넘어 분노와 회한, 자괴의 시간이었다. 부정과 비리가 연루된 안전 불감증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나고, 기본도 원칙도 없는 구난 시스템의 허점이 고스란히 노출된 순간들이었다.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300명에 가까운 목숨이 아비규환의 인재(人災) 속에 영문도 모른 채 스러졌다. 비탄과 절규 속에서도 팽목항의 시침은 여전히 4월 16일 오전에 그대로 멈춰 서 있다. 아직까지 십수명이 실종 상태다. 참사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요, 미래의 스승이다. 국가는 단 한 사람의 국민도 사지(死地)에 남겨선 안 된다는 책임감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마지막 한 사람의 실종자까지 수습하고 이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참사의 진상과 실패한 구난의 경위를 밝힘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이는 ‘잊히는 것이 가장 두렵다’는 피해자들의 절규를 망각하지 않는 길이기도 하다. 우려스러운 대목은 참사의 교훈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전근대적인 정치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도마에 올랐던 만기친람식의 리더십을 개선하기는커녕 2기 내각 구성 과정에서도 이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내각이 참사 과정에서 보였던 무능과 무소신, 협치(協治)의 부재를 반추한다면 책임총리와 그에 걸맞은 내각의 출현은 시대적 요청임에 분명하다. 참사의 원인을 되짚는 과정에서 ‘리더십의 개조가 우선’이라는 제언도 수없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대통령 1인 중심의 ‘친정체제’, ‘측근정치’가 반복된다면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한 세월호 수습 과정에서 무슨 교훈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정치권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여야는 각자의 이해와 논리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쟁점으로 삼았다. 지방선거 이후에는 월드컵 경기와 7월 국회의원 재·보선 일정을 따지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의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애당초 안전관리 분야의 법안을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책임에서 여야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세월호 진상 규명 작업에서 여전히 당리당략을 앞세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비난받아 마땅하다. 검·경의 세월호 수사는 실망을 넘어 분노마저 느끼게 한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붙잡기 위해 수천명을 투입하고도 연일 뒷북이다. 전국 경찰서마다 특정 수배자의 검거 조직을 둔 것도, 수배자 검거 목적으로 임시반상회를 연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명수배 전단에는 유 전 회장의 신체 특징을 정확히 기재하지도 않았다. 검·경의 인해전술로 민생치안이 뒷전으로 밀려나 또 다른 시민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현 정권이 지적한 대로 수십년 동안 이어져온 적폐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참사 이후 수습과 진상 규명의 1차적인 책임은 오롯이 현 정권의 몫이라는 점에는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최후의 실종자까지 가족의 품에 돌아오도록 만전을 기하라. 한 점의 의혹도 남김 없이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온전히 기리고, 구조적인 대형참사로부터 영원히 후대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 “금리 몇 달 뒤 인상 뜻 아니었다”

    “금리 몇 달 뒤 인상 뜻 아니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과의 소통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고 털어놓았다. 최근 일고 있는 ‘깜빡이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다. 지난 13일 취임 뒤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첫 저녁 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 때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인상 쪽”이라고 했다가 이달 금통위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다”고 말해 ‘우회전 깜빡이를 켠 채 계속 직진 중’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총재는 “(인상 발언은) 장기 방향성을 의미한 거였지 결코 몇 달 뒤 올리겠다는 뜻은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시장은 우회전 깜빡이를 켠 것으로 받아들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일찍 (깜빡이를) 켠 게 맞다”면서 “앞으로는 화법에 좀 더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재의 이런 발언과 최근의 경제 여건 등에 비춰 볼 때 한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신임 경제부총리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지명되면서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한 것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 경제팀과) 경기 진단 간극을 좁혀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의 갈등 표출을 우려해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행간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여전했다. 곧 단행 예정인 한은 인사와 관련해서는 “능력과 평판을 가장 중시할 것”이라면서 “부총재보들에게 임기 전에 나가라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한양도성(중)

    ●왕권의 존엄성을 성곽에 세우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풍수지리서인 ‘택리지’를 지은 청화산인 이중환은 한양도성을 보고 “온 나라 산수의 정기가 모인 곳”(一國山水聚會精神之處)이라고 평가했다. 한양도성은 한양을 둘러싼 백악~낙타산~목멱산~인왕산 등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흐른다. 성곽은 암벽을 만나면 멈춘다. 자연이 인공을 대리하는 절묘한 경관이 펼쳐진다. 성곽을 따라 걷노라면 내가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잊게 된다. 평지에 세워진 성곽이 안팎을 차단하는 데 반해 한양도성 성곽은 안과 밖을 분리하고 있지만, 시각적으로는 열려 있다. 성곽이 산수(山水)와 한 몸을 이루는 세계 유일의 역사도시경관이다. 평지에 네모 반듯하게 구획된 중국식 성과는 뚜렷하게 다른 조선만의 것이다. 조선 개국의 기획자이자 서울의 설계자였던 정도전은 ‘한양팔경’에서 “성은 높아 철옹인데 천 길이요/구름은 봉래산 둘렀는데 오색일세/해마다 상원(上苑)에는 꾀꼬리와 꽃인데/해마다 서울사람들 놀며 즐기네”라고 도성의 풍광을 맘껏 읊었다. 성종 때 온 명나라 사신 동월은 ‘조선부’에서 “높고 높은 삼각산으로 자리를 정했고/푸르고 푸른 수많은 소나무로 덮였다/산들이 성벽을 둘러싸며 훨훨 나는 봉황이 환히 빛나고/모래가 소나무 뿌리에 쌓여 있어 흰 눈이 갓 갠 듯하다”고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한양도성 성곽은 도성 출입자를 통제하거나, 침입자를 막는 단순 용도에 머물지 않았다. 성 밖을 파서 연못으로 만든 해자(垓子)가 없다는 것은 방어개념이 아니라는 방증이다. 도성 밖에서 도성 안으로 드나드는 8개의 크고 작은 문 중 숭례문 밖 남지(南池), 흥인지문 밖 동지(연지), 돈의문 밖 서지(반송지) 같은 연못을 조성한 것은 물의 부족과 화기를 막으려는 풍수기법이었다. 성문은 도성 중심에 있는 보신각 종루에서 울리는 인경(밤 10시)과 파루(새벽 4시)의 종소리에 맞춰 열고 닫았다. 성문의 개폐가 곧 통행금지와 해제를 뜻했다. 한양도성 내 일상생활의 시작과 끝이 한양도성 성곽에서 비롯되고 맺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양란으로 무너진 도성 성곽을 숙종이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을 지어 허술한 방어체계를 보완한 숙종의 속마음이 ‘비변사등록’에 드러나 있다. 숙종은 “처음부터 도성은 넓고 커서 지키기 어렵다고 여겼다. 도성의 축조가 당초에 성을 지킬 계책에서 나온 것이 아니므로 원래 견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왜 조선 왕들은 도성 축조에 매달렸을까 그렇다면 조선의 역대 왕들이 그토록 한양도성 성곽의 축조와 개·보수에 매달린 까닭은 무엇일까. 지배집단과 피지배집단 사이의 통치질서를 확인하고, 외적 방어와 내부 적대세력을 물리칠 수 있다는 국력을 표현하면서, 왕권의 존엄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이다. 무릇 성(城)이란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지배이데올로기의 경관적 표출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남아 있는 한양도성 성곽은 조선 태조가 18㎞의 울타리를 처음 정한 이후 역대 왕이 개·보수를 거듭한 육백 년의 역사 층위가 오롯이 살아 있는 희귀한 문화유산이다. 이렇듯 큰 수도성곽이 유지돼 남은 것은 세계적으로 드물다. 고고학적 조사와 문헌기록, 성벽에 새겨진 축조 당시의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태조, 세종, 숙종, 순조 등 네 임금이 주로 쌓았는데 시대에 따라 각각 다른 석축기법이 성곽에 남아 있다. 개국조 이성계는 내사산을 따라 도읍의 윤곽을 정한 자리에 성을 쌓았다. 고구려 때부터 전해 오던 산성 축조기법을 주로 썼고 성곽의 3분의2는 흙으로 쌓았다. 이성계는 석재를 구하려고 문무 양반 관료들에게 의무적으로 돌을 바치도록 독려했으나 쉽지 않았다. 왕권을 강화한 세종은 흙 성을 메주 크기의 돌로 바꿨다. 현재의 한양도성 성곽을 사실상 재축조했다고 볼 수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도성은 무용지물이었다. 선조는 싸울 의지도, 겨를도 없이 몽진 길에 올랐다. 파죽지세로 올라온 왜군 선봉장 고니시 유키나카가 흥인지문 옹성의 위세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평양성 전투가 60일을 끈 것을 참작하면 조선관군이 한양도성에서 버텼다면 호락호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40여년 후 병자호란에 휘말렸다. 청은 항복 조건에 ‘성벽을 수리하거나 신축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 인조가 남한산성에 들어가 45일간 결사항전하자 함락에 실패한 분풀이였다. 이후 축성 행위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조선 국왕들은 청의 감시를 틈타 도성과 산성의 개·보수를 암암리에 진행했다. 숙종과 순조 때는 무너진 곳을 보수하면서 장정 4명이 들 정도의 크고 반듯반듯한 돌을 사용하는 등 성석(城石)의 대형화와 규격화를 꾀했다. 조선왕들은 태조에게서 성곽 쌓기라는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것처럼 보인다. 성곽 돌에 새겨진 이름과 지명 등을 ‘각자성석’(刻字城石)이라고 하는데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에 따르면 2013년12월 현재 한양도성에는 모두 252개의 각자성석이 존재한다. 각자성석에 나타난 시대를 분석한 결과 14명의 임금 이름이 등장하는데 확인이 불가능한 44개(17%)는 제외됐다. 이 중 세종 때 것이 113개로 44%를 차지했고 순조 40개(15%), 태조 23개(9%). 숙종이 19개(7%)의 순서였다. 그래서 어느 임금 때, 어느 지역에서 동원된 인력이 성곽을 쌓았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태조 대의 토성은 남산 일대에 일부 남아 있고 세종대에 쌓은 돌 성이 현재 남아 있는 성곽 12km 중 메주돌 부분이다. 이성계는 1, 2차에 걸쳐 98일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4대문(숭례문·흥인지문·숙정문·돈의문)과 4소문(소의문·광희문·혜화문·창의문)의 이름을 지었다. 토성이 칠할, 석성이 삼할을 차지했다. 토성이 장마에 무너지자 세종은 43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견고한 돌 성으로 개축한다는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웠다. 당시 호구자료에 따르면 조선의 인구는 672만명이었고 도성 인구는 10만명이었다. 일부 신하들을 중심으로 인력동원의 문제와 석재난 등을 들어 중국사신이 드나드는 무악재~남산 부분만 돌로 쌓자고 건의했으나 상왕인 태종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세종은 반대 의견이 빗발치자 10만명을 줄여 32만 2400명의 동원을 결정했다. 석공 등 장인 2211명은 별도였다. 태조 때 봄·가을 2차례에 걸쳐 19만 7000명을, 고려 현종 때 개경 나성 축조에 23만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볼 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역사였다. 도성 인구의 3배를 넘는 인력이 전국 팔도에서 몰려들었다. 세종은 엄격했다. 병력을 늦게 보낸 경상도 관찰사에게 죄를 묻고, 수령은 봉고파직시켰다. 태종과 세종은 수시로 술을 내려 격려했다. 공사는 38일 만에 끝났지만 872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다친 사람도 부지기수였다. 도성에 쌀이 동나고 전염병이 돌아 희생자가 더 늘어났다. ●조선 최대 역사(役事)가 최고 역사(歷史)로 남다 한양도성 축조는 막무가내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역사정과 인구에 따라 인력과 담당구역을 균등하게 분배했다. 부역은 고달프지만 불평하지 않도록 과학적으로 안배됐다. 태조 1차 축조 때 동원된 인력은 평안도의 안주 이남과 함길도의 함주(함흥)이남,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에서 11만 8049여 명이 동원됐다. 청천강 이북과 함경도 국경지역은 국방상의 이유로 제외했다. 황해도, 경기, 충청도 등 도성 가까운 지역 인력은 차후 보완 및 보수를 위한 예비인력으로 남겼다. 농번기를 피했고 도성에서 먼 곳과 가까운 곳이 서로 겹치지 않게 했다. 성터 전체가 영조척(營造尺·약 30㎝)으로 5만 9500자이므로 백악에서 시계방향으로 600자(약 180m)씩 97개 구간이다. 97개 구간을 천자문 순서에 따라 하늘 천(天)~조상 조(吊)까지 차례로 순서를 정하고 담당 구간을 균등 배분했다. 예를 들면 동북면 함주 이남에서 동원된 1만 953명은 백악마루에서 숙정문까지 구간을 맡았는데 천(天), 지(地), 현(玄), 황(黃), 우(宇), 주(宙), 홍(洪), 황(荒), 일(日)까지 9개 구간이며 맡은 길이는 5400자였다. 4만 9897명으로 팔도에서 가장 많은 인력이 동원된 경상도는 혜화문에서 숭례문까지 41개 구간을 맡았다. 어느 구간을 맡든 1인당 평균은 0.493자로 같았다. ●조선의 국혼 깃든 도성 축조… 항일의병 촉발 원동력 공사의 감독체계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치밀했다. 총감독으로부터 아래로 점차 구역별 책임자가 늘어나는 피라미드식 그림이 나온다. 하나의 자호(字號) 구간은 600자 구간을 다시 6개의 작은 구역으로 나눠 100자(약 30m)를 가장 작은 구역 단위로 삼았다. 판사, 부판사, 사, 부사, 판관이라는 감독관을 두었다. 성곽을 담당한 지역의 이름과 감독자, 석공의 이름을 돌에 새겨 무너지거나 부실이 발생했을 때 책임을 물었다. 요즘 서울시내 보도블록에 시공자의 이름을 새기는 ‘공사 실명제’가 이때 이미 실행된 셈이다. 도성 축조의 대역사는 신생국 조선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팔도에서 몰려든 장정들은 한양에 모여 공동작업을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타지방의 정보를 얻어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다. 도성을 오가는 과정에서 생전 처음 이웃 고을과 먼 고을을 보고 물산을 터득했다. 도성 축조는 단순한 부역동원이라기보다 당시 백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넓힌 일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태조와 정도전, 무학대사의 이야기와 세종과 한양의 풍광에 대한 얘깃거리가 방방곡곡 퍼져 나갔기 때문이다. 조선 초 한양도성 성곽 축조로 말미암아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그때 처음 본 한양에 대한 인상이 내 자식은 한양으로 벼슬살이를 보내겠다는 서울중심주의를 형성했을 것이다. 한양도성과 성곽의 축조는 ‘역사’(役事)가 아니라 ‘역사’(歷史)가 되었다. 조선이 오백 년이라는 긴 수명을 유지한 원천이 됐다. 내 손으로 지은 도성의 위용을 경험한 백성의 마음속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국혼이 깃들었다. 이것이 의병과 위정척사, 항일의병을 촉발한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선임 기자 joo@seoul.co.kr
  • 조희연, 세월호 서명운동 동참… “보수·진보 해석할 것 아냐”

    진보 교육감 당선인들의 보폭이 경쟁위주 대학입시 체제,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 움직임 반대 등의 사안까지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와 진보 교육감 간 정책 조율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보수 성향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전국교직원노조가 지명 철회 성명을 내는 등 교육계에 잠재된 보혁 갈등이 가시화되기 직전인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시간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폈다. 조 당선인은 “함께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아픔에 동참하고, 그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갖고 보수니, 진보니 해석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거리로 나선 교육감 당선인의 행보로 인해 ‘강성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는 전교조 소속 수도권 지역 교사 400여명(경찰 추산 300여명)이 ‘교사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이후 한국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 목소리가 높아졌고, 결과는 진보 교육감의 대거 당선”이라면서 “전교조 법외노조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 법외노조에 찬성하고, 고교들이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번복한 데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글을 쓴 김명수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지명된 뒤 전교조의 반발 기류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교조 관계자는 15일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친일-독재 미화 교육이 전면화되고 현장 교사들과 교원단체는 일방적 침묵과 복종을 강요받을 것”이라면서 “장관 내정이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창극 기자회견 “조선민족 게으르다는 말은 제 얘기가 아니라…”

    문창극 기자회견 “조선민족 게으르다는 말은 제 얘기가 아니라…”

    문창극 기자회견 “조선민족 게으르다는 말은 제 얘기가 아니라…”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5일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위안부는 분명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다. 저는 세 딸의 아버지이다. 딸만을 둔 아빠이어서 이 문제는 마치 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참담하게 여기고 분개하고 있다”며 “왜 일본은 독일처럼 사과를 하지 못할까. 왜 진정성있게 사과하지 않을까. 그들의 진정한 사과로 우리 마음을 풀 수 있는데 그러면 양국이 같이 나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에서 쓴 글로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 금전적 내용만 한 당시 협상을 지적한 것”이라 고 해명했다. 이처럼 문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과거 발언과 칼럼을 해명, 사과하고 나선 것은 논란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후보자는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교회내 발언과 관련,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으며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로,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도 아프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총리 지명 다음날부터 갑자기 제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또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는 말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189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비숍 여사의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에 나온다”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고 백성 수탈에만 열을 올렸던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에도 與는 인사청문회 강행 고수…이인제·김태호 반응은?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에도 與는 인사청문회 강행 고수…이인제·김태호 반응은?

    ‘문창극 온누리교회’ ‘문창극 망언’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인사청문회를 강행할 태세다. 문창극 온누리교회 망언 논란이 가라안지 않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16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통한 평가를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문 후보자가 사과한 만큼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도착하면 이른 시일안에 청문 일정을 잡아 절차에 따라 인준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법에 보장된 청문 절차와 과정이 지켜지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라며 “그 과정에서 부적격 여부에 대한 여부는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도 “듣지도 묻지도 않고 아예 임명동의안을 제출하지도 말라는 ‘모르쇠 정치’가 새정치인지 이해하기 난망하다”며 “야당이 청문회를 거부한다면 국회 스스로의 책무를 포기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재중 비대위원 역시 “일단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가려야 한다”고 가세했고, 류지영 위원은 “새정치연합이 오만한 태도로 국민에 대한 의무도 이행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본 극우주의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7·14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반대쪽으로 기울었던 후보 가운데 일부는 청문회를 통해 여론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문 후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이인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선 “문 후보가 입장을 밝힌 만큼 이제 국민 여론에 달려 있다”며 “결국 의원 한분 한분이 국민 여론을 살피며 자신의 입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역시 반대파인 김영우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구성될 총리 인사청문특위는 후보자의 철학과 가치관 검증 일정을 별도로 잡아 국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는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중단하고 청문 과정을 통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의 사퇴를 주장해 온 김상민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렇게 편중된 시각을 갖고 있던 분이 국가대개조를 하는 총리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민심의 나침반이 고장난 것이다. 청와대에서 인사시스템의 결정권을 가진 그룹이 이대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 시절 총리에 지명됐다 낙마한 김태호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후보자의 소명을 통해 국민에게 판단의 기회를 줘야 한다”며 문 후보를 옹호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홍문종 의원도 “청문회를 통해 총리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따져보는 게 옳다”면서 “후보자가 하신 말씀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된다면 문제가 없고, 교인으로서도 이해가 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양강’ 주자 가운데 서청원 의원은 청문절차를 거친 후보자 검증, 김무성 의원은 청문회 이전 본인의 표명을 강조, 미묘한 해법차를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문창극 후보,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 있었나” 野 문창극 총리 지명 철회 촉구

    안철수 “문창극 후보,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 있었나” 野 문창극 총리 지명 철회 촉구

    ‘안철수 문창극’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문창극 총리 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의 역사관에 대해 일본 극우파는 환영 일색이지만, 양식 있는 일본 시민을 비롯해 중국에서도 걱정을 한다”며 “역사상 이런 총리 후보자가 있었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안 공동대표는 “국무총리는 국민과 대통령의 다리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대통령도 세월호 참사 후 달라진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소통과 통합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 두달 째인데, 엉뚱한 인사문제가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다른 중요한 일로 나라를 비우신다고 한다. 대통령이 없는 며칠간 없어도 될 인사 논란이 계속될 것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 뿐”이라고 말했다. 표철수 최고위원은 여당을 향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며 도와달라고 하더니, 고작 자격 미달 총리 후보와 국정원장을 지키는 방탄복 노릇을 하려던 것이었나”라고 반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40%대로 하락…박원순 지지율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서 1위

    박근혜 지지율 40%대로 하락…박원순 지지율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서 1위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온누리교회’ ‘박원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5개월 만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7%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말 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첫째주에 7주 만에 잠깐 반등했다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부터 3.2%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해 6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6%로 1주일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4.8%로 1주일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한편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18.5%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17.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11.5%),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11.1%),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7.9%),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6.3%), 김문수 전 경기지사 (6.0%),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고문(4.6%),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4.3%) 순이었다. 이번 주간집계는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40%대로 하락…문창극 총리 후보 온누리교회 강연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40%대로 하락…문창극 총리 후보 온누리교회 강연 망언 논란 여파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온누리교회’ 박근혜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졌다. 5개월 만이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7%로 1주일 전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말 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첫째주에 7주 만에 잠깐 반등했다가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부터 3.2%포인트 상승한 44.3%를 기록해 6주 연속 40%대를 보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43.6%로 1주일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4.8%로 1주일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 이번 주간집계는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은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조사했다. 통계보정 이후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6% 여성 50.4%, 20대 17.8% 30대 19.5% 40대 21.7% 50대 19.6% 60대 이상 21.4%였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2.0%포인트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사과 “일본 식민지배 ‘하나님 뜻’ 발언은 종교적 역사 인식”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5일 자신의 위안부 발언 논란과 관련,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휴일인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사무실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지난 2005년 3월 중앙일보에 쓴 칼럼과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우리 힘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을 감쌀 수 있어 일본으로부터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먼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며 “위안부는 분명 반인륜적 범죄행위이다. 저는 세 딸의 아버지이다. 딸만을 둔 아빠이어서 이 문제는 마치 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것처럼 가슴이 찔리고 아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더 참담하게 여기고 분개하고 있다”며 “왜 일본은 독일처럼 사과를 하지 못할까. 왜 진정성있게 사과하지 않을까. 그들의 진정한 사과로 우리 마음을 풀 수 있는데 그러면 양국이 같이 나갈 수 있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에서 쓴 글로 진정한 사과가 전제되지 않고 금전적 내용만 한 당시 협상을 지적한 것”이라 고 해명했다. 이처럼 문 후보자가 국회 임명동의안 및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하루 앞두고 과거 발언과 칼럼을 해명, 사과하고 나선 것은 논란 확산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고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후보자는 일본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교회내 발언과 관련, “일반 역사인식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나눈 역사의 종교적 인식으로 우리 민족에게는 시련과 함께 늘 기회가 있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민지배와 분단이라는 시련을 통해 우리 민족이 더 강해졌고 그 시련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맞았으며 공산주의를 극복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가장 큰 명제는 조국통일로,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 믿기에 이 분단의 상황도 아프지만 견딜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칼럼은 시중에 회자된 비자금 문제나 해외재산 도피 의혹에 대한 것인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상황이어서 가족들과 그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몹시 서운한 감정을 갖게 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칼럼도 전직 대통령인 국가 원로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은 행동으로는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지적한 것”이라며 “유족과 지인들에게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서 한 일이었다”며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기 간절히 바라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없는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총리 지명 다음날부터 갑자기 제가 반민족적인 사람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또 “’조선 민족이 게으르다’는 말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189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비숍 여사의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에 나온다”며 “당시 조선의 위정자들과 양반들의 행태와 처신을 지적한 것이고 백성 수탈에만 열을 올렸던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식민사관 논란/문소영 논설위원

    사관(史觀)은 역사적인 현상을 파악해서 이를 해석하는 태도와 입장을 말한다. 1910년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1945년 해방을 맞은 뒤로 한국의 역사해석은 예민하고 까다롭다. 조선인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어로 공부했고, 일본인 교사에게도 배웠다. 이때 조선인은 어떤 내용을 배웠을까. 일본은 조선과 하나라는 내선일체를 내세웠으나 현실은 식민지배자로서의 일등 국민 일본인과, 피지배자로서의 이등 국민인 조선인을 나누고 차별을 당연시했다. 일본이 조선을 쉽게 지배하고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선인은 열등한 민족이란 인식을 의식·무의식에 심은 것이다. 이른바 ‘식민사관’이다. ‘조선인은 게으르다’거나 ‘조선인은 단결할 줄 모른다’, ‘일본의 조선 지배는 신의 뜻’, ‘조선은 당파 싸움으로 허송세월하다 망했다’는 식의 왜곡과 망언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식민사관의 대척점에 민족주의 사관이 놓여 있다. 대한제국이 망해 중국으로 망명을 떠난 신채호, 박은식이나 정인보와 같은 학자·언론인들은 일본의 조선총독부 역사왜곡에 대항해 조선 민족의 우수성과 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특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던 박은식은 ‘동명성왕실기’, ‘한국통사’를 쓰며 민족혼을 고취하려고 했다. 베네딕트 앤더슨이나 에릭 홉스봄과 같은 서양 학자들은 민족이란 근대국가들이 탄생하면서 만든 허구이자 가상의 공동체로서 이 공동체를 지탱하는 민족적 전통도 불과 100~200여년 전의 역사를 가진 ‘만들어진 전통’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제국주의 국가에 식민지 지배를 당하고 독립한 나라들에서 민족이란 ‘가상·허구의 공동체’가 아니라 핍박과 고통을 함께 견디고 마침내 정의가 승리함을 스스로 입증한 집단으로 공고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제국주의 침략을 반성하지 않는 이웃나라가 있다면 더욱 그러하다. 각국 보수의 철학적 기반은 민족주의 사관이다. 자국민이 너무나 우수하고 뛰어나다고 미화하기 바쁘다. 그런데 한국의 보수는 자국민을 깎아내리기에 여념이 없다. 그 발언의 기초도 일제의 식민사관과 그대로 일치하기 일쑤다. 책임총리로 최근 박근혜 정부가 지명한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처럼 말이다. 요즘 사회문화 코드로 ‘의리’가 유행이다. 의병·독립운동가에게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과연 대한민국 총리라고 할 수 있을까. 일본의 총리가 아닌 대한민국의 총리가 되려면 마땅히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은 헌법 전문의 정신에 합당할 만한 역사의식과 정치철학, 한민족적 기상을 지녀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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