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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방장관에 ‘대북 강경파’ 애슈턴 카터 낙점”

    최근 사임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후임으로 애슈턴 카터(60) 전 국방부 부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CNN 방송 등은 정부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카터 전 부장관을 새 국방 수장으로 낙점했으며 최종 결심과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부장관은 지난달 24일 헤이글 장관의 퇴임 발표 직후부터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과 함께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돼 왔다. 카터 전 부장관은 상당수 전임 국방장관들과 마찬가지로 군 복무 경험은 없지만 국방부에 몸담아 오랫동안 활동한 예산·무기 전문가다.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뒤 옥스퍼드대에서 이론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파로 평가받는 그는 빌 클린턴 정부 초기인 1993~96년 국방부 국제안보정책 담당 차관보를 맡았다. 대북 강경론자로 알려진 카터 전 부장관이 장관에 임명되면 미국의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워싱턴 군 소식통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카터 전 부장관은 북한을 잘 알고 있으며 그동안 북한에 대해 강경 발언을 많이 한 보수론자”라며 “장관이 되면 대북 정책도 강경하게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1차 북핵 위기 때 북한과의 핵협상에 직접 참여하는 등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가 있지만, 북한은 미국의 최대 위협국 중 하나이며 북한의 핵·미사일 등 도발을 막기 위해 미국이 먼저 공격해야 한다는 보수적이고 강경한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카터 전 부장관은 민주당 클린턴 라인으로 분류되지만 대북 정책에서는 공화당과 맥을 같이한다”며 “그가 후임 장관으로 지명되면 상원 인준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적임자이지만 백악관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영웅본색?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영웅본색?

    넥센 ‘영웅’들이 또 한번 대거 개인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GG)의 후보 43명을 확정, 발표했다. 10개 부문 후보는 출장 경기 수와 공격·수비 성적 등에 따라 선정됐다. 정규리그 개인 타이틀 1위는 자동으로 후보에 올랐다. ‘대포군단’ 넥센이 가장 많은 10명의 후보를 배출했고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위업을 일군 삼성은 9명으로 뒤를 이었다. 최대 관심은 역시 MVP 후보 4명이 포함된 넥센 후보들이다. 올 시즌 개인 타이틀 14개 중 무려 10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은 ‘영웅’들이 얼마나 많은 황금 장갑을 챙길지에 눈길이 쏠린다. 투수 부문에서 넥센은 다승왕 밴헤켄과 소사, 세이브왕 손승락, 홀드왕 한현희 등 모두 4명의 후보를 올렸다. 밴헤켄이 가장 돋보인다.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으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탈삼진 2관왕 밴덴헐크(삼성)가 맞수지만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포수에서는 이지영(삼성), 김태군(NC), 양의지(두산)가 예측 불허의 삼파전을 예고했다. 1루수로는 11년 만에 50홈런 시대를 연 박병호(넥센)가 유력하다. 채태인(삼성), 테임즈(NC), 김태균(한화) 등도 손색없는 후보지만 무게감에서 다소 뒤진다. 박병호가 승리하면 3년 연속 GG 주인공이 된다. 초유의 200안타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서건창(넥센)은 당연히 유력한 2루수 후보다. 나바로(삼성)가 불방망이로 13년 만에 외국인선수 한국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지만 서건창의 높은 벽을 넘기에는 힘이 부친다. 박석민(삼성), 김민성(넥센), 황재균(롯데), 송광민(한화)이 다투는 3루수에서도 뚜렷이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가 없어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김상수(삼성), 김성현(SK)과 경쟁하는 강정호(넥센)는 유격수로서 첫 40홈런을 돌파,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은 최대 ‘격전지’다. 박한이, 최형우(이상 삼성), 박용택(LG), 손아섭(롯데) 등 쟁쟁한 후보가 즐비해 치열한 각축이 불가피하다. 지명타자를 놓고는 이승엽(삼성), 홍성흔(두산), 나지완(KIA)이 싸운다. 역대 최다 수상 타이인 8차례 황금장갑을 낀 이승엽은 최대 수상 신기록에 도전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1일부터 5일까지 이이지며 수상자는 오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이대형 KT행 마음 아프다”

    [프로야구] “이대형 KT행 마음 아프다”

    “이대형을 비롯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 중에 아프지 않은 손가락은 없었습니다.” 김기태(45) KIA 타이거즈 신임 감독은 30일 광주 KIA자동차 광주 제1공장 연구소강당에서 열린 사령탑 취임식에서 KT 위즈로 이적하게 된 주전 중견수 이대형(31)에 대한 질문에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답했다. 김 감독은 “나는 절대 사이가 좋지 않은 선수라고 팀 밖으로 내보내고 좋은 선수라고 받아들이는 그런 사령탑이 아니다”라며 이대형과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이어 “이대형이란 선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할 때 사령탑이 마음은 어땠겠는가.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한 다른 8개 구단 감독의 마음도 나와 같았을 것”이라며 “팀 사정을 생각하다 보니 이대형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가 이대형을 지명하면서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주전 중견수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뺀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김 감독은 몇몇 포지션에 ‘선수가 없다’는 말과 관련, “주전 도약을 꿈꾸는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 말”이라며 주전 외야수 경쟁을 펼치는 후보군을 격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예산안 막바지 심사] ‘예산안 합의’ 이끈 3인의 정치 기상도

    여야가 2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면서 국회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 부의제가 처음으로 적용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 시한 준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국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예산부수법안 지정 강행이라는 ‘돌직구’를 던지며 원내 정치의 강력한 중재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0월 세월호 3법 합의를 이끌어 낸 데 이어 연말까지 예산안 협상을 진두지휘하며 원내 사령탑 역할을 과시했다. 여의도 원내 정치를 이끌어 온 3인의 최종 성적표는 향후 ‘입법 전쟁’이 예고된 남은 의사 일정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비마다 ‘결기’… 뚝심정치 통했다 ‘강력한 중재자’ 정의화 국회의장 “제가 수술만 3000명 이상을 했습니다. 칼잡이인데 성질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9월 정기국회가 개회 직후부터 여야 이견으로 공전하며 ‘반쪽국회’ 우려가 제기되자 한 포럼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자기 경력에 빗대 단호한 결단력을 강조하며 여야에 ‘경고장’을 던진 것이다. 정 의장의 이러한 ‘결기’는 지난 세월호 정국에 이어 이번 예산 정국에서도 통했다. 꽉 막힌 정국마다 강력한 중재자로 등장해 국회의장이 가진 권한을 최대한 이용하는 ‘뚝심 정치’가 이번에도 빛을 발한 것이다. 여당 비주류 출신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정 의장은 ‘비주류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5월 의장에 취임한 이래 꾸준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행보를 계속해 왔다. 정 의장의 존재감이 여야에 확실히 각인된 건 지난 9월 26일 본회의 때였다. 의사일정을 거부하던 야당을 의회로 불러와 90개 계류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중재에 나섰던 정 의장은 여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본회의를 열고도 법안 처리는 강행하지 않은 채 회의 연기를 선언했다. 친정인 새누리당에서는 당장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결국 이 사태를 계기로 야당도 더 이상 의사일정을 거부하지 못하고 국회로 들어왔고 세월호 3법도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이번 예산안 처리에서도 정 의장은 논란이 됐던 담뱃세 인상 관련 법안을 14개 예산부수법안에 ‘예외적으로’ 포함시켰다. 그간 정 의장을 지지해 왔던 야당에서 당장 ‘날치기 의장’ ‘거수기 의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은 이 때문에 여야의 담뱃세 인상 및 법인세 복구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지난 28일 담뱃세 인상, 법인세 비과세 축소 등을 포함한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이 도출됐다. 이로써 정 의장은 임기 첫해 정기국회에서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이끈 국회의장’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취임 직후부터 정기국회 초반까지 법률안 처리 ‘제로’(0)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국회선진화법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입 첫해에 선례를 남겼다는 점도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여야 충돌 때마다 등장하는 정 의장의 결기에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일각에서는 대권을 의식한 ‘존재감 키우기’가 여야 원내지도부의 합의 정신과 재량권을 축소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도 때로는 자신이 가진 권한을 독단에 가까운 형태로 활용해 여야 모두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정기국회 기간인 지난 10월에는 여야 대립이 한창인데도 우루과이와 멕시코 등으로 출국해 여야 양측의 집중 비난을 받았다. 올 연말 여야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 공방 등으로 다시 한번 격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연말 정국에 정 의장이 또 어떤 방식으로 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궂은일도 거부 않고 직접 총대… 공무원연금 개혁 등 넘을 산 많아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딱 좋아할 만한 스타일이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정치권의 평가는 대체로 이렇다. 궂은일도 거부하지 않고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서는 스타일이라는 얘기다. 이 원내대표는 올해 정국 최대 화두였던 세월호특별법 타결을 이끌어 냈다는 점만으로도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거기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눈앞에 두고 있다. 충남·북 경찰청장과 충남도지사를 역임하면서 갖춘 ‘리더십’이 협상력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원내대표의 정국 기상도는 ‘맑음’이다. 현재 여권 내 최고 우량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지난 5월 이 원내대표가 단독 후보로 출마해 원내에 ‘무혈입성’했을 때만 해도 이 원내대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선거를 치르지 않고 원내대표가 돼 놓고선 마치 ‘점령군’ 행세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와의 소통 문제도 여러 차례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원내대표는 자신의 독단적인 결정을 줄이고 판사 출신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검사 출신인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정책적, 정무적으로 잘 활용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지난 10월 31일 세월호법 협상 타결 직후 정치권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설’이 나돌았다. 이 원내대표가 연말 개각에서 총리로 지명되고, 이에 따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도 조기에 치러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예상도 나왔다. 아직은 설에 불과하지만 2일 예산안이 별 탈 없이 처리될 경우 이 원내대표 총리설은 한층 더 짙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도 총리 지명을 내심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아직 고비는 남았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이 원내대표가 임기 중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들의 저항을 가라앉히는 것이 핵심이다. 여권에서는 세월호법 협상에서 유가족들을 설득해 낸 이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있다. 당시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의 호된 질책을 면전에서 맞아 가며 소통을 시도해 타결점을 찾았고,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위에 수사·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원칙도 지켜냈다. 공기업·규제개혁 법안을 비롯해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도 이 원내대표가 풀어내야 할 과제다. 박 대통령이 처리를 당부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과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다. 이 ‘박근혜표’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따라 이 원내대표의 향후 정치적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경파 반발에도 끈기의 리더십… 野 한계 딛고 ‘사자방’ 국조 초석 우윤근 새정치연 원내대표 자칭 타칭 의회주의자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는 일 자체는 여당에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가 세운 마지노선을 넘는 합의를 유도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당에 있어 우 원내대표는 협상을 함께 시작하기 수월하되 협상 마무리를 이끌어 내기는 껄끄러운 대상이란 뜻이다. 지난 28일 누리과정 순증액(5233억원) 대체사업 예산 확보, 법인세 감면액 중 5000억원 규모 철회, 소방안전교부세 신설과 함께 담뱃값 2000원 인상 등의 2015년도 예산안 쟁점 사안 여야 합의를 마친 뒤 우 원내대표의 발언에서도 이 같은 일면이 드러났다. 우 원내대표는 합의 직후 “국회 파행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야당으로서 한계가 있었고 주장이 많이 반영되지 못했다”고 푸념했다. 직전 여야 합의에 의한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자축하며 “야당의 공”이라고 덕담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머쓱해졌다. “야당의 한계”라고 했지만 ‘정기국회 종료 직후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 국정조사 협의를 시작한다’는 조항이 여야 합의문에 삽입된 것은 우 원내대표의 ‘우공이산(愚公移山·어리석은 영감이 산을 옮긴다)식 은근과 끈기’가 발현된 결과로 평가된다. 지난 29일 정책의원총회에서 사자방이라는 말을 소개한 뒤 우 원내대표의 공개 발언 기회는 23차례 있었다. 사자방을 언급하지 않은 적은 3차례 뿐인데, 3차례 모두 사자방 발언이 미리 나와 우 원내대표가 언급을 자제한 경우다. 여당의 ‘무반응’에도 불구하고 우 원내대표의 언급이 이어지며 이제 사자방 국정조사 성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협상을 중시하되 시한이 되면 양보하는 우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야당 내에서 전폭적인 환영을 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당내에서는 예산안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연계하지 않았거나 누리과정 순증액의 액수를 합의문에 명기하지 않은 것을 놓고 “너무 많은 카드를 양보했다”는 불만 기류도 있다. 여야 합의 내용을 설명하던 28일 의총에서도 “담뱃값 2000원은 너무 많이 양보했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반발 수위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자 박수로 여야 협상안을 추인하며 급하게 의총을 마무리 짓기도 했다. 담뱃세 인상 실무 합의를 담당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 소위 의원 4명이 법안심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30일 “안행위 소위 입장도 이해한다”면서도 “예산부수법안이기 때문에 담뱃세는 예산안과 함께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정체’ 드러내는 마법사

    [프로야구] ‘정체’ 드러내는 마법사

    ‘막내’ KT가 1군 무대에서 당당히 맞설 발판을 구축했다. 내년 1군에 진입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9개 구단이 제출한 보호선수 20명 외 지명선수와 함께 창단 첫 자유계약선수(FA) 3명의 영입을 28일 발표했다. 롯데와 계약이 불발된 FA 투수 김사율(34)은 4년(3+1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2억원, 옵션 3년간 연 5000만원 등 총액 14억 5000만원에 사인했다. 롯데 내야수 박기혁(33)도 4년(3+1년)간 계약금 4억 5000만원, 연봉 1억 5000만원, 옵션 3년간 연 5000만원 등 총액 11억 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시장에 나온 내야수 박경수(30)는 4년간 계약금 7억원, 연봉 2억 3000만원, 옵션 4년간 연 5000만원 등 총 18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T는 “김사율은 체력과 구위 모두 3년 이상 통할 수 있는 선수이고 박기혁과 박경수는 유격수와 2루수로 내야 센터라인이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T는 KIA 이대형(31)과 SK 김상현(34) 등 보호선수 20명에서 제외된 9명을 낙점했다. 투수가 4명으로 가장 많고 외야수 3명, 포수와 내야수 각 1명이다. KT는 보상 차원에서 선수당 10억원을 소속 구단에 지불한다. 이들 중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이대형이 가장 눈에 띈다. 올 시즌 타율 .323에 22도루를 기록, ‘호타준족’임을 뽐냈다. 그럼에도 KIA는 투수 보호를 위해 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대형은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나 KIA와 4년 최대 24억원에 계약했으나 1년 만에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09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인 SK 장거리포 김상현도 기대를 부풀린다. 조범현 KT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우승을 이끌 때 당당한 주역이었다. SK에서 기대에 못 미쳤지만 KT는 그가 중심타자 몫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판단한다. 롯데 마스크 용덕한(33)은 ‘복덩이’나 다름없다. KT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마운드를 훌륭히 리드할 적임자를 낚았다고 자평했다. 조 감독은 “FA는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에 따라 각 포지션을 보완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 고참과 신인의 조화로 전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원소속구단 우선 협상에 실패한 권혁은 한화와 4년간 32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4억원)에 계약했다. 2002년 데뷔한 권혁은 통산 512경기에서 24승11패113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한 국내 정상급 좌완 불펜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기아팬 분노 폭발’ 지목된 선수 9명 누구?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기아팬 분노 폭발’ 지목된 선수 9명 누구?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KT 위즈가 특별지명으로 기아타이거즈 이대형을 택해 기아팬들의 분노가 거세다. 프로야구 제 10구단 KT 위즈 야구단은 28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투수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 야수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기아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 등을 선택해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9명을 지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기아타이거즈 이대형이다. 기아타이거즈 이대형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어 LG에서 기아타이거즈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23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기아타이거즈의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지만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다. KT 위즈 측은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특별지명 이유에 대해 “2007~2010년 4년 연속 도루왕 출신인 이대형은 수비도 뛰어나 즉시 전력감이다”고 밝혔다. KT 위즈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특별지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제발 아니길 바랐건만”,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할말 없다. 왜 보호명단에서 제외했나”,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다음 시즌은 무슨 재미로 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바이러스(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타이거즈 이대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T 위즈 특별지명, 이대형 ‘기아팬 분노’

    KT 위즈 특별지명, 이대형 ‘기아팬 분노’

    프로야구 제 10구단 KT 위즈 야구단은 28일 각 구단 보호선수 20인외 지명 결과를 발표했다. KT는 투수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 야수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기아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 등을 선택해 투수 4명, 내야수 1명, 외야수 3명, 포수 1명 등 총 9명을 지목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기아 이대형이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어 LG에서 기아로 이적했다. 이번 시즌 126경기에 나서 타율 0.323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며 주전 중견수로 자리 잡았지만 20인 보호명단에서 제외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팬들 뿔난 이유보니..

    KT 위즈 특별지명, 기아팬들 뿔난 이유보니..

    KT 위즈 특별지명이 화제다. 28일 발표된 명단에 따르면, KT의 특별 지명 대상으로는 투수로는 넥센 장시환, 두산 정대현, 한화 윤근영, NC 이성민 선수를, 야수로는 포수 롯데 용덕한, 외야수 기아 이대형, LG 배병옥, SK 김상현, 내야수 삼성 정현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KT 위즈 특별 명단에 기아 외야수 이대형이 이름을 올리고 있어 기아 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기아 측 관계자는 “팀이 투수진이 약하기 때문에 투수를 보호했다”라며 “자연스레 야수에서 선수가 빠져나가게 됐다”고 이대형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바이러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4년 인생 통해 엿본 인간 정약용의 모든 것

    74년 인생 통해 엿본 인간 정약용의 모든 것

    다산의 한평생/정규영 지음/송재소 역주/창비/289쪽/1만 7000원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대학자 정약용(1762~1836)은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다산(茶山) 외에 열수, 사암, 자하도인, 문암일인, 철마산초 등 여러 개의 호를 썼다. 그중에서도 가장 선호했던 것은 사암이다. 사암(俟菴)은 중용 29장에 나오는 내용에서 따온 것으로 “백세 뒤의 성인을 기다려 물어보더라도 의혹이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500권에 이르는 자신의 저술에 대한 당당함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책은 다산의 고손자 정규영(丁奎英, 1872~1927)이 1921년 다산의 가계와 행적을 연월순으로 기록하고 대표 저술의 주제와 서문을 수록한 ‘사암선생연보’(俟菴先生年譜)를 완역한 것이다. 유년부터 서거할 때까지 다산의 행적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연보는 ‘자찬묘지명’ 이후 공백으로 남았던 15년이 정식으로 완성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출생부터 서거할 때까지 다산의 굴곡 많은 한평생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책은 방대한 다산 저술이 언제 어떻게 이뤄졌는지, 다산 사상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일대기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정규영은 다산이 남긴 저술에 특히 주목했다. 그는 다산의 생애를 두고 “육경사서(六經史書)의 학에 있어서 ‘주역’은 다섯 번 원고를 바꿨고 그 나머지 구경(九經)도 두세 번씩 원고를 바꿨다”고 썼을 만큼 저술에 전념한 측면을 강조했다. 다산이 남긴 대표 저술의 서문도 거의 수록하고 있어 연보만으로도 다산 학문의 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 정규영은 다산의 가계와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면서 배경 설명 또한 충실하게 달아 18세기 말~19세기 초 정치적 상황, 다산의 관직 생활과 인간관계, 유배 전후 상황, 인간적 면모, 만년의 집필 활동 등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역사적 사실들을 제공하고 있다. 한문학자이자 다산 전문가인 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유려한 번역과 함께 알찬 주석을 달았다. 송 교수의 ‘다산시 연구’도 개정증보판으로 함께 출간됐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프로야구] 다시 시작하는 노장들

    [프로야구] 다시 시작하는 노장들

    자유계약선수(FA)들이 잇따라 잭팟을 터뜨리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황혼’의 나이에 접어든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차갑기만 한 계절이다. 프로야구 각 구단이 지난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2015년도 보류 선수 명단’은 30일 공시된다. 구단별로 최대 63명인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방출돼 팀을 떠나야 한다. 일부 베테랑들은 구단으로부터 이미 보류 선수 명단 제외 소식을 전해듣고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김선우(37·LG)는 은퇴를 선언한 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 뛰었던 강명구(34)와 백업 포수 채상병(35·이상 삼성)은 각각 전력분석원과 코치로 새 출발한다. NC의 창단 첫 주장을 맡았던 허준(33)은 팀 1차 연고지명 학교인 마산고에서 후배 양성에 나선다. 현역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새 팀을 찾는 선수도 여럿 있다. 역대 최다안타 2위(2071개)에 올라 있는 장성호(롯데)는 KT의 부름을 받고 조범현 감독과 재회한다. 1999년 데뷔해 롯데-삼성-한화-두산-LG를 차례로 거친 임재철(38)은 14년만에 친정 롯데로 복귀한다. 임경완(39·SK)과 권용관(38·LG)은 한화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두목곰’ 김동주(38·두산)의 행선지는 아직 미정이다. KT와 한화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 이들은 과거 같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도 아직 글러브를 벗고 싶지 않다는 마음뿐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볼거리] 충남 당진은 눈부신 산업화 속에서도 전통과 관광 등을 오롯이 품고 있다. 올곧은 정신문화도 종교와 문학적 유산 속에서 짙게 묻어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점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칙칙할 것 같은 철강단지와 여기저기 개발붐으로 떠들썩한 곳인데도 이같이 도저한 정신과 문화가 사람을 매료시킨다. 심훈(1901~1936)이 소설 ‘상록수’를 쓴 집이다. 심훈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내려와 직접 짓고 이름 지은 생가다. 마을 일대가 상록수의 무대다. 주인공 박동혁이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소설 속 ‘한곡리’는 필경사가 있는 송악읍 부곡리와 인근 한진리를 합친 가상 마을이다. 소설 속 풍경 ‘해변에서 새우를 잡아 말리고, 준치나 숭어 잡는 철이 되면’은 당시 한진포구를 묘사한 것이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마을은 새해 해돋이 명소다. 소설 속 ‘큰덕미’는 실제 지명으로 고대공단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심훈은 경기 안산에서 농촌운동을 하다 숨진 ‘최용신’과 큰조카 ‘심재영’을 주인공으로 해 상록수를 썼다. 심씨는 당시 부곡리에서 마을 청년들과 농촌운동을 했고, 당시 세운 야학당이 상록초등학교로 발전해 1995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교육사업을 펼쳤다. 필경사는 심훈이 작고한 뒤 교회로 쓰이다가 심씨가 사들여 당진시에 희사했다. 심훈의 묘도 2008년 11월 경기 안성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9월 16일 그 옆에 ‘심훈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문예창작실과 수장고 등을 갖췄고 전시실에는 소설 ‘직녀성’ 초판본, 1911년 찍은 심훈 가문 사진 등 유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1821~1846)이 태어난 천주교 성지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김 신부는 물론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4대가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린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이름이 더욱 알려졌다. 교황 방문 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9호로 지정됐다. 우강면 송산리에 있는 성지에는 2004년 복원된 김대건 생가와 성당 등이 들어서 있다. 나지막한 동산에 펼쳐진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솔뫼성지와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를 잇는 ‘버그내 순례길’이 만들어져 있다.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에 갔던 13.3㎞의 길은 합덕성당과 합덕시장, 합덕제 등을 거치며 순례길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500여년간 이어 온 국내 최대 줄다리기로 유명하다. 길이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르는 대형 줄을 만들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윤년 3월 초에 열던 것을 2010년부터 매년 4월 둘째 주 목~일요일에 여는 것으로 바꿨다. 수천명이 줄을 당기는 모습은 장관이다. 연인원 1800여명이 40여일간 짚단 3만개를 꼬아 줄을 만드는 장면과 1000여명이 행사장으로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장면도 볼 만하다. 줄을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줄다리기가 끝나면 큰 줄에 달린 새끼줄을 떼어 가는 이들도 적잖다.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75호로 지정됐고 2011년 줄다리기박물관까지 건립됐다. 당진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나서 내년 하반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해 뜨고 해 지는 마을’의 원조다. 매년 마지막 날 해가 지는 것과 함께 1월 1일 해돋이를 보려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이틀간 석문면 교로2리의 이 갯마을에 몰려든다.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 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한 게 이처럼 커졌다. 지금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아 묵는 데도 편하다. 마을 해변에 조성된 오작교와 1.2㎞의 수변데크는 걷기에 그만이다. 당진시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만들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또 매년 8월 초 바다불꽃축제까지 열어 관광객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난지도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백사장이 잘 발달돼 있다.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로 피서하기에 제격이다. 왜목마을에서 대호방조제를 따라 10분쯤 달리면 도비도 선착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섬에 다다른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 주변에 해당화가 많아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섬에는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 뒤 일제에 저항하다 죽음을 맞이한 의병 100여명이 묻힌 의병총도 있다. 1979년 10월 26일 당진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에 3360m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날 준공식에 참석하고 돌아간 뒤 서거했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나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수와 바다(아산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서해대교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퇴역 상륙함과 구축함을 갖춘 국내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이 있고 해양테마과학관, 바다사랑공원, 놀이동산 등이 있다. 연평해전 등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해변을 따라 설치한 데크를 걷는 즐거움도 크다. 바다 깊숙이까지 들어간 전망데크도 있어 발걸음이 상쾌하다. 수산물시장과 횟집 등이 널려 있어 맛 여행지로도 괜찮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먹거리] 충남 당진은 절반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들판이 넓어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곳만의 특색 있는 특산물도 있지만 다른 곳과 같은 종류의 농수산물이라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아직은 깨끗한 환경이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주민들이 정성껏 관리하는 덕이다. 계절마다 먹거리가 넘쳐 미식가의 발길을 붙잡는다. 베도라치의 치어인데 흔히 ‘뱅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실치라고 한다. 얕은 연안에 사는 투명한 10~20㎝의 물고기로 석문면 장고항이 주산지로 유명하다.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잡힌다. 이맘때면 장고항은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댄다. 주민들은 매년 장고항 실치축제를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끈다. 실치는 회로 많이 먹는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의 야채와 참기름, 초고추장을 넣고 무친다. 그물에 걸린 뒤 1시간 안에 죽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는 쉽지 않다.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실치된장국은 해장국으로 일품이다.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말린 뒤 포를 만든다.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는 ‘뱅어포’가 그것이다. 실치는 칼슘, 인이 많아 건강식인 데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 별미다. 갯벌이 있는 곳 어디서나 자라는 수산물이지만 송악읍 한진포구 것이 맛이 좋다. 주민들은 삽교호에서 흘러든 민물이 아산만의 바닷물과 합쳐지는 곳이어서 영양분을 듬뿍 먹고 자라 그렇다고 한다.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난다. 바지락에 풋고추나 파만 넣고 끓여도 국물에 우윳빛이 난다. 맛이 진하고 시원해 해장국으로 좋다. 아미노산과 타우린 등 영양이 풍부해 간 기능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락 캐는 곳이 특이하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갯벌이 어장이다. 한진포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가면 나온다. 채취 시간은 밀물이 몰려들 때까지 2시간 안팎이다. 어장에서 소라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게다가 서해대교 전경이 한진포구에서도 보이지만 풋동에서 훨씬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매년 한진포구에서는 바지락축제를 연다. 바지락 요리에서 바지락 캐기와 까기 등 바지락 채취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지로 인기다. 해풍을 적당히 맞고 자라 미질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천쌀이나 경기미 등으로 둔갑해 팔릴 정도로 품질이 대단하다. 지금은 소비자 사이에 많이 알려져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당진 쌀이 좋은 것은 연간 일조량이 1490시간으로 전국 1213시간보다 길고, 결실기 일교차가 6.2도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유기물, 칼슘, 마그네슘 등의 함량도 다른 쌀보다 높아 밥맛이 좋다. 당진에는 ‘우강 청풍명월’ 등 뛰어난 쌀 브랜드가 많지만 해나루쌀을 꼽는 것은 시에서 품질관리기준을 세워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서다. 시에서 농가와 계약 재배해 수매한 뒤 보관, 가공 등을 직접 관리해 믿음이 간다.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면천·정미·대호지면이 주산지다. 육질이 연하고 아삭거리고 덜 맵고 진한 녹색을 띠어 상품성이 뛰어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면천면 사기소리는 아예 ‘꽈리고추 마을’로 불린다. 당진 꽈리고추 재배의 원조 마을이어서다. 마을회관 옆에는 꽈리고추를 퍼트린 고 이순풍씨의 공덕비도 서 있다. 이씨는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낙향해 꽈리고추를 이 마을에 처음 전파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은 특히 옛날에 사기그릇을 많이 생산해 이름이 붙여졌을 정도로 모래가 많은 토질이다. 꽈리고추는 모래가 많이 섞인 이런 토질에서 잘 자란다. ‘꽈리’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비타민A와 C, 무기질 성분을 많이 함유한다. 멸치볶음의 필수 재료일 정도로 중요한 식재료다. 당진은 4~11월 재배하고 생산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간이 길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1000년 전통 명주다. 다른 약주에 비해 짙은 담황갈색을 띠고 약간 단맛이 난다. 진달래로 빚어 그 향이 그윽하다. 두견(杜鵑)은 진달래꽃을 의미한다. 기관지 등에 좋다. 중요무형문화재 86-2호로 서울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국가 지정 3대 민속주다. 하지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시에서 부활에 나섰다. 2007년 두견주 원조 마을인 면천면 성상리 주민을 상대로 술을 빚게 한 뒤 두견주의 전통 맛을 내는 다섯 가구를 골라 면천두견주보존회를 만들고 생산을 맡겼다. 일일이 손으로 빚다 보니 생산량은 많지 않다. 택배로 주문하지 않으면 당진에 와야 구입할 수 있다. 내년에 생산공장이 건립돼 숨통이 좀 트일 예정이나 대량 생산과 판매망 구축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7명에 15억 뜯고 날아간 제비

    2012년 김모(40·전과 1범)씨는 내연녀 오모(39)씨를 임신시켜 아이까지 출산하게 한 뒤 돈을 불려 주겠다며 8억원을 빼돌려 달아났다. 김씨에게 속은 건 오씨만이 아니었다. 그는 훤칠한 외모와 재력가인 양 꾸민 이미지를 앞세워 여성들에게 환심을 산 뒤 투자 유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기를 반복했다. 2006년부터 8년 동안 경찰 추적을 따돌려 온 김씨는 지난 7월 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검거될 당시 또 다른 여성과 동거하며 그 여성의 동생이 소유한 BMW 차량을 몰고 다녔다. 그에게는 사기 혐의 등으로 8건의 수배가 내려져 있었고, 피해자 7명이 김씨에게 뜯긴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15억 5000만원에 달했다.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도 사기 행각을 멈추지 않은 김씨를 붙잡은 것은 서울 강남경찰서 악성수배자 전담팀이다. 전담팀장 권영만(49) 경위는 “수배자 검거에는 ‘첨단’과 ‘무식’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한 손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단말기를, 다른 한 손에는 자신들의 소변을 받을 빈 페트병을 들고 불 꺼진 아파트 계단이나 골목에서 꼼짝 않고 수배자를 기다리기를 반복했다. 경찰청은 지난 7월부터 4개월 동안 주요 지명수배자 특별검거 기간에 569명의 수배자를 검거한 경찰관을 대상으로 27일 공적심사위원회를 열고 포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35명을 검거한 강남서 권 경위 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팀원인 권순민(34) 경장이 유일한 특진 대상자로 확정됐다. 권 경위와 또 다른 팀원인 박종군(36) 경사도 각각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특별 승급 대상자로 선정돼 향후 인사에서 진급을 하게 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프로야구] 올 FA ‘600억 돈잔치’ 전망

    [프로야구] 올 FA ‘600억 돈잔치’ 전망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사상 최대 돈 잔치를 예약한 가운데 ‘쩐의 전쟁’ 2라운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원 소속 구단과 우선 협상에 실패한 11명의 선수는 27일부터 나머지 9개 팀(10구단 KT 포함)과 마음대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몸값을 평가받을 수 있다.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선수와 아끼려는 구단이 다음달 3일까지 밀고 밀리는 줄다리기를 벌인다. 원 소속 구단 우선 협상 마감일인 지난 26일 야구판에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돈 보따리가 풀렸다. FA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운 최정(SK·86억원)을 필두로 윤성환(80억원)과 안지만(65억원·이상 삼성), 김강민(SK·56억원), 박용택(LG·50억원) 등 ‘대어’들이 잇따라 잭팟을 터뜨리며 팀에 남았다. 준척급으로 분류된 조동찬(삼성)과 조동화(SK)도 각각 28억원과 22억원의 거액을 받는 데 성공했고 김경언(한화·8억 5000만원)도 고심 끝에 잔류를 택했다. 이날 하루 8명의 FA에 풀린 돈은 무려 395억 5000만원. 역대 최고 돈 잔치가 펼쳐진 지난해 523억 5000만원(15명)에 벌써 근접했다. 최정과 윤성환은 강민호(롯데·75억원)를 밀어내고 역대 최고액 넘버원, 투 자리를 나란히 꿰찼다. 안지만은 불펜임에도 지난해까지 투수 역대 최고액이었던 장원삼(삼성·60억원)을 제쳤다. 지나치게 시장이 과열됐다는 비판이 나오지만 각 구단은 간판과도 같은 선수를 빼앗길 수 없다는 자존심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에 실패한 배영수·권혁(이상 삼성)·이성열(넥센)·박경수(LG)·이재영·나주환(이상 SK)·장원준·김사율·박기혁(이상 롯데)·송은범·차일목(이상 KIA)이 새 팀과 계약을 마치면 올해 FA 시장에 풀리는 돈다발은 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원준과 배영수, 송은범은 선발 투수 자원이라 상당한 몸값이 예상된다. 귀한 좌완 불펜 권혁, 한 방이 있는 이성열 등도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이 있는 팀은 두산과 한화, KIA, LG 등이 꼽힌다. 모두 감독을 새로 교체했거나 최근 선임한 팀으로 ‘선물 보따리’를 안겨 줄 가능성이 있다. 반면 내부 FA를 모두 놓친 롯데는 일찌감치 시장 철수를 선언했고 넥센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KT 역시 당초 예상과 달리 FA 영입보다 특별 지명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KT는 이날 롯데에서 방출돼 은퇴를 고민하던 베테랑 장성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변호인’ 35회 청룡영화상 10개 부문 후보 지명

    ‘변호인’ 35회 청룡영화상 10개 부문 후보 지명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이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28일 영화상 사무국에 따르면 변호인은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앞서 ‘변호인’은 제51회 대종상에서도 최다인 11개 부문에 진출했으며 이 가운데 3개 부문을 수상했다. 1760만 명을 동원, 한국영화 흥행기록을 세운 김한민 감독의 ‘명량’과 칸 영화제에 진출했던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는 모두 7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심성보 감독의 ‘해무’는 신인감독상, 신인남우상 등 6개 부문에, 윤종빈 감독의 ‘군도: 민란의 시대’와 황동혁 감독의 ‘수상한 그녀’는 각각 5개 부문에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첫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성황…FTA 대비 ‘쌀 브랜드’ 대거 등장

    올해 2단계 평가 결과 새롭게 선정된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역정서를 잘 살려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된 브랜드들이 선전했다. 여기에는 자치단체의 꾸준한 기반시설 투자와 지역주민들의 열정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축제에는 구례산수유꽃축제(전남 구례), 남도음식문화축제(전남 담양) 등이 새로 추가됐다. 지역의 특산물과 축제를 결합해 지역 특성을 잘 살려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구례산수유꽃축제는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수유 고장인 전남 구례에서 매년 3월경 개최하는 축제로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이 축제는 축제브랜드 평가시 주요 지표인 규모, 수익성, 전통성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괄목할 만한 약진을 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해 50만명이 다녀갔지만, 올해는 80만명이 다녀갔다. 구례군에서 매년 꾸준히 투자해왔던 기반시설들이 대부분 완료됐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관람객을 끌어들여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축제기간도 지난해 3일간에서 올해 9일간으로 연장됐다.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남 담양에서 처음 개최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역시 3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각종 요리경연대회와 남도음식 산업화를 위한 시·군 식자재 및 농특산물 전시관, 농촌체험마을 체험프로그램, 다양한 먹거리와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 등으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남도음식 전시관은 세계관을 추가해 남도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살고 싶은 지역으로는 전남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전남 구례군, 담양군, 순천시, 완도군이 살고싶은지역에 신규 선정됐다. 이 지역들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지역으로 특색 있는 축제를 발전시켰으며,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인지도와 호감도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에서는 신규로 쌀 브랜드들이 다수 이름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지역브랜드대상 평가위원회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시의성 문제가 1단계 전문가 평가위원의 평가와 2단계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자체 평가했다. 인천 강화군의 강화섬쌀은 저농약 무인항공방제 실시, 친환경농자재지원, 미곡처리장 시설 현대화 지원, 농기계 임대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품질 관리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신뢰가 두텁다. 특산물 분과장을 맡은 김남조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주민들에게 지명도를 가지고 자주 노출된 특산물들이 점수를 더 받았다”면서 “지역 특성을 살리는데 적합하면서도 이미지메이킹을 잘해온 지역 브랜드들이 가치 있는 브랜드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차기 美국방 5파전… 공화 “오바마, IS 전략 수정하라”

    차기 美국방 5파전… 공화 “오바마, IS 전략 수정하라”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이라크·시리아 내 급진세력인 이슬람국가(IS) 대응 등을 둘러싸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참모들과 갈등을 빚다가 사임한 가운데<서울신문 11월 25일자 11면> 후임 국방 수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일 중간선거에서 상원까지 장악한 공화당은 헤이글 장관의 사퇴를 계기로 IS 대응 군사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후임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혀 인준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후임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애덤 스미스 민주당 하원의원, 로버트 워크 국방부 부장관 등 5명이다.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도 물망에 올랐으나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장관에 뜻이 없다”고 밝혔다. 오바마 2기 내각 출범 때도 리언 패네타 후임으로 첫 여성 국방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플러노이 전 차관은 여성으로 국방부에서 최고 직책인 서열 3위까지 올라 ‘유리 천장’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6년째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레빈 의원과 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스미스 의원은 의회 내 국방 전문가로 통한다. 카터 전 부장관은 2011년 10월 패네타 장관 재임 시절 군수·기술 담당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승진했으나 헤이글 장관과의 갈등설 속에 지난해 12월 국방부를 떠났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했던 워크 부장관도 장관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누구를 낙점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공화당은 오바마 정부에 군사전략 수정을 요구하며 후임 지명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번 인사는 IS 준동 등 미국이 해외에서 직면한 위협에 대한 전략을 재고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전략 수정을 요구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후임 국방장관은 예리한 전략적 시각과 의회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상원 인준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공화당이 장악하는 상원 인준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로야구] ‘구단별 1명’ 옥석 빼 올 KT, 김동주 잡나

    [프로야구] ‘구단별 1명’ 옥석 빼 올 KT, 김동주 잡나

    ‘막내’ KT가 팀 운명을 건 ‘겨울 행보’에 나섰다. 내년 1군 무대에 진입하는 프로야구 제10구단 KT는 24일 9개 구단으로부터 팀별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받아들었다. KT는 이날부터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구단별로 1명씩 영입하는 것을 놓고 ‘옥석 고르기’에 들어갔다. KT는 심도 있고 다각적인 논의를 거쳐 선수를 1명씩 지명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9일 이 내용을 공시한다. 이는 9구단 NC 때처럼 신생팀의 전력 보강을 위한 특혜 조치다. KT는 1명당 무려 10억원을 영입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총 90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소요되는 중대 작업이다. 낙점 결과에 따라 팀 운명까지 갈릴 수 있다. 내년 시즌은 물론 상당 기간 팀 전력에 파장을 몰고 온다. 이 탓에 KT는 물론 9개 구단도 누구를 지명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번 지명의 중요성은 2년 앞서 1군에 뛰어든 NC의 경우에서 입증됐다. 보호선수 외 지명으로 뽑은 포수 김태군과 모창민, 조영훈, 김종호 등이 맹활약했다. 이들의 활약으로 NC는 창단 2년 만에 포스트시즌(정규리그 3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냈다.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KT가 FA 영입보다 이번 지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영입 선수 대부분이 즉시 전력감이라는 얘기다. 9개 구단은 마운드와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 유출을 막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KT는 이번 지명을 통해 NC 이호준 같은 베테랑을 잡는다는 복안이다. 젊은 패기에 경험을 접목시켜 내야 수비 등에서 안정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KT는 25일 KBO가 공시하는 9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도 살펴볼 예정이다. 이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사실상 방출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도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가 있다고 보고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이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알려진 두산 김동주의 거취도 주목된다. 신생 KT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헤이글 美 국방장관 사임 ‘오바마 대통령과의 마지막 포옹’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68)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집권 민주당이 11·4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대패하고 나서 처음으로 단행한 내각 교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헤이글 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은 모범적인 국방장관으로서 진솔한 조언과 충고를 해줬으며 항상 나에게 직언했다”며 “지난달 헤이글 장관이 내게 국방장관으로서의 직무를 마무리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국가안보와 미군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고 치하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네브래스카 주를 대표하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헤이글 장관은 지난해 초 오바마 2기 내각에 국방 수장으로 합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장관의 후임이 지명돼 상원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일단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이글 장관은 “국방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룬 성취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오바마 행정부 들어 안정과 안보가 제 궤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남짓한 재임 기간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미군 재편, 이라크·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급진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아프가니스탄 철군, 서아프리카 에볼라 퇴치 지원 등을 총지휘했다. 그러나 IS를 상대로 한 공습 작전이나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하는 에볼라에 대한 대책 등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 및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시리아 전략에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요구하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2쪽짜리 내부 메모가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행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고 나서 헤이글 장관을 사실상 경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이날 “백악관은 ‘헤이글 장관이 그 직책에 맞지 않았다’고 이미 누설했지만, 그는 제대로 직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고위 관리는 “이번 사임 결정 배경에 외교·안보 정책 변경이 있는 게 아니며 헤이글 장관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항명 차원에서 사직하거나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해고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헤이글 장관의 후임으로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 애슈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 등이 거론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세아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속옷 노출? 클러치로 가렸지만…

    한세아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속옷 노출? 클러치로 가렸지만…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배우 한세아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세아는 강렬한 레드 톤 시스루드레스에 밧줄로 가슴과 허리 등을 묶은 파격적인 의상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편 올해 ‘대종상 영화제’의 사회는 배우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이 맡았으며, 영화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해 영화제를 빛냈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은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기술상, 기획상까지 4개의 트로피를 챙겨 최다 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1개 부문에 오르며 최다 후보로 지명됐던 ‘변호인’(감독 양우석)은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천만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또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신선한 작품으로 평가됐던 ‘끝까지 간다’는 감독상과 촬영상, 조명상을 받아 실속을 차렸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았던 남녀주연상은 ‘명량’의 최민식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손예진이 가져갔다. 두 사람은 올 여름 대작 전쟁에서 영화를 전방에서 이끌며 각각 1700만, 800만 흥행을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음은 제51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 각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작품상=명량 ▶감독상=김성훈(끝까지 간다) ▶남우주연상=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손예진(해적) ▶남우조연상=유해진(해적) ▶여우조연상=김영애(변호인) ▶기획상=명량 ▶시나리오상=양우석 윤현호(변호인) ▶촬영상=김태성(끝까지 간다) ▶조명상=김경석(끝까지 간다) ▶편집상=신민경(신의 한수) ▶기술상=윤대원(명량) ▶음악상=모그(수상한 그녀) ▶미술상=조화성(역린) ▶의상상=조상경(군도) ▶신인감독상=양우석(변호인) ▶신인남우상=박유천(해무) ▶신인여우상=임지연(인간중독) ▶인기상=임시완 김우빈 이하늬 ▶공로상=정진우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제51회 대종상영화제, 흥행상영화제인가”, “제51회 대종상영화제, 한세아 파격패션”,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별로 인상깊지 않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1995년 순천시와 승주읍이 통합한 전남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다. 서울시 면적이 605.18㎢인데 비해 통합되면서 907.44㎢로 늘어 서울의 1.5배 크기다. 순천(順天)은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뜻의 도시다. 순천 지역의 지명과 연혁이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사기부터다. 오늘날 순천시 경내였던 삽평군이 신라 경덕왕 16년의 행정 개편으로 승평군(昇平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려 초기 940년 승평군을 승주로, 983년에는 승주목으로 승격시켰다. 1036년 승평군으로 강등됐으나 1309년에 다시 승주목으로 승격됐다가 1310년에 다시 순천부로 개칭, 강등됐다. 이때 처음 순천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고종 32년) 남원부 소속 순천군, 1896년 전남 순천군이 됐다. 해방 뒤 1949년 순천시로 승격됐다. 1995년 1월 1일 승주군과 재통합됐다. 순천은 북쪽으로 구례군, 동쪽으로 광양시, 서쪽으로 곡성군과 화순군에 접한다. 남쪽으로 여수시와 보성군에 접해 있고, 남쪽 일부는 바다에 면한다. 순천만과 광양만 해안선의 총연장은 36㎞에 이른다.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며 남동쪽이 낮은 지형을 보인다. 태백산맥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소백산맥의 말단부로 크고 작은 산들이 있어 수려한 산수 경관을 자랑한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하천과 해안 지역에 발달한 평야는 비옥하며 토심이 깊다. 별량면과 접한 순천만은 굴곡이 심하나 바다가 잔잔하며 수심이 얕아 패류 양식의 적지이다.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에서 진주, 마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고 호남과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는 결절점의 요지이다. 인구는 28만명으로 1읍 10면 13동으로 이뤄졌다. 2005년 전남 지역 고교가 평준화되기 전까지 교육도시였다. 순천고와 순천여고를 입학하기 위해 전남 지역 우수학생들이 몰렸다.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것과 함께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검사가 31명으로 전국 2위, 법조인 수는 전국 9위에 올랐다.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활용한 정책을 펼친다. 순천만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갈대, 철새들의 낙원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 동안 440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옛 생활터전이 그대로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승보사찰의 송광사, 천년 고찰의 선암사 등 모든 종별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국제화 교육특구에 지정돼 평생학습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0 리브컴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살고 싶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2012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지역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순천은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다. 시민들도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들을 모두 지역민으로 포용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이면서도 최근 3번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손을 들어줬고,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당선되기도 했다.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2003년 11월에 국내 처음으로 건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 유치로 순천시는 도서관의 도시로 그리고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공공도서관 5곳, 작은도서관 48곳이 개관했다. 기적의 도서관이 최초로 시행한 도서관 학교나 북스타트 사업은 이제 전국 도서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1337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원도심 지역 자원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코지오 창작촌, 부읍성 역사문화 상징화 사업, 향교 문화사업·골목길 정비, 청소년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6개월여 만에 300만명이 찾아왔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로 순천만정원 개장으로 순천만에 대한 보전과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순천만, 봉화산둘레길, 관광지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내 공간을 나무와 꽃으로 채우는 한평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1곳, 올해는 33곳을 만들었다. 도시민의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 농업도 추진하고 있다. ECO-텃밭정원, 도시민 체험 생태 텃밭, 주말농장형 테마 텃밭, 학교 텃밭을 조성 중이며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어린이 자연학교도 운영 중이다.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가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하는 창조지역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순천의 한평정원가꾸기 사업을 꼽았다. 순천시는 또 생태수도 이미지에 맞는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서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재일동포기업 ㈜에이산이 순천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산은 순천해룡산업단지 내에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전남도청에서 순천 신대지구 내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국 베일러병원, 전남대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신대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지역주민들은 베일러병원과 전남대병원 간의 협업을 통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덕지구 해룡산업단지 분양률 100% 달성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희망 기업들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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