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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살릴 ‘한 방’ 없어도… ‘위기 소방수’로

    경제 살릴 ‘한 방’ 없어도… ‘위기 소방수’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로 박근혜 정부의 세 번째 경제사령탑에 오른 지 1년을 맞는다. 정통 관료가 아닌 재정학자 출신으로 취임 초에는 유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후임자(임종룡 금융위원장)가 지명되고도 우여곡절 끝에 유임되는 초유의 상황을 거쳐 지금은 경제 회생을 앞장서 이끌 ‘소방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년의 성과는 미흡했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 기대된다는 의미다. 유 부총리는 취임 당시 “백병전에 임하는 각오로 하방 리스크에 대응하자”고 강조한 뒤 경기 부양책과 민생 대책을 연이어 쏟아냈다. 경기부양 수단으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우선순위를 놓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유순한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4대 구조개혁과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한 ‘그립’(장악력)을 보여주지 못해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를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반면 기재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북한의 5차 핵실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의 충격 속에서 추경 편성, 재정 조기집행 등으로 우리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을 막았다고 자평한다. 유 부총리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성장률이 전망치보다 크게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게 아쉽다”면서 “지난해 성장률이 3.3%가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정건전성을 중시하고 이벤트성 정책을 펼치지 않는 원칙주의자인 유 부총리가 오히려 정국 혼란기의 ‘관리형 부총리’로서는 적임자라는 긍정적 평가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본인이 추진한 어젠다가 없고 무색무취했기에 오히려 현재 정치 상황에서는 더 적임자일 수 있다”면서 “특별히 무엇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마무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국 투자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정치적 파장은 최소화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을 것이고, 또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관가 블로그] 방통위, 사상 첫 업무공백 우려 고조

    [관가 블로그] 방통위, 사상 첫 업무공백 우려 고조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오는 3월 말부터 방통위원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나면서 업무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3월 26일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김석진 상임위원을 시작으로 4월 7일 최성준 위원장, 6월 8일 고삼석 상임위원까지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올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됩니다. 12일 열린 방통위 신년간담회에서 “송별회 분위기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정국 와중에 후임 인선은 안갯속입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상임위원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방통위법)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고 3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국회 추천의 경우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의 교섭단체가 1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교섭단체가 2명을 추천합니다. 현재로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임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방통위 상임위원은 “황 권한대행의 임명 시도 자체가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절차도 거쳐야 하는데,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야권이 청문회 자체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위원들의 연임도 어려워 보입니다. 법적으로는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재신임 과정이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상임위원 2명을 재신임해야 하지만 추구하는 정책 노선이 달라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통위법에 위원 임기를 3년으로 고정한 탓에 후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현 위원들이 업무를 볼 수도 없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4월부터 전체회의도 불가능합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방통위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성준 위원장은 “방송통신은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서비스여서 하루라도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국회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를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방통위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방송에 대한 재승인 심사와 ‘단말기 유통법 보조금 상한제’ 일몰, 지상파 UHD방송 시작 등 처리해야 할 굵직한 사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자칫 나날이 치열해지는 세계 방송·통신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어느 때보다 황 권한대행과 국회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베테랑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베테랑

    베테랑(The Veteran)-도러시 파커 내가 젊고 대담하고 강했을 때,옳은 것은 옳고,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었다!나는 깃털장식을 세우고 깃발 날리며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갔다.“나와라, 개xx들아, 싸우자!”고 소리치고,나는 울었다. 한 번 죽지 두 번 죽나. 그러나 이제 나는 늙었다: 선과 악이미친 격자무늬처럼 얽혀 있어앉아서 나는 말한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거야.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사람이 현명해.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이기든 지든 별 차이가 없단다, 얘야.”무력증이 진행되어 나를 갉아먹는다;사람들은 그걸 철학이라고 말하지. When I was young and bold and strong,Oh, right was right, and wrong was wrong!My plume on high, my flag unfurled,I rode away to right the world.“Come out, you dogs, and fight!” said I,And wept there was but once to die. But I am old; and good and badAre woven in a crazy plaid.I sit and say, “The world is so;And he is wise who lets it go.A battle lost, a battle won-The difference is small, my son.”Inertia rides and riddles me;The which is called Philosophy. * 처음 읽을 때는 허허 허탈하게 웃었고, 다시 음미하면서 내 속에 울음이 고였다. 얇은 면도칼에 깊은 곳을 찔린 듯, 아픔이 스며든다. 또 읽어도 지루하지 않다. 각 행이 ‘aabbcc ddeeffgg’로 끝나는 운율도 완벽하다. 마지막 행의 반전(反轉)이 멋지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가치판단을 유보하는 그런 태도를 사람들은 철학이라고 부르지. 침대에 누워 도러시 파커(1893~1967)의 시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나는 철학자가 됐다. 도러시 파커의 시는 우리를 긴장시킨다. 진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옳은 쪽은 항상 옳고, 잘못된 쪽은 항상 잘못되었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 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망설였다. 도러시 파커의 ‘베테랑’을 지금 이 시국에 신문에 소개하면 혹 내가 오해를 받지 않을까? 흑백논리에 물든 네티즌들이 나를 비난하는 댓글을 달지도 모르는데. 귀찮은 일 만들지 말고 차라리 안전한 다른 시를 골라야지.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파커의 시에는 안전한 작품이 드물다.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이력서’(Resume)는 자살을 다룬 풍자시다. * 면도칼은 아프고;강에 빠지면 축축하고;산(酸)은 얼룩이 지고;약물은 경련을 일으킨다. 총은 합법적이지 않고;밧줄은 풀리며;가스는 냄새가 고약하다;그러니 차라리 사는 게 나아. * 어디 한 줄 뺄 곳도 없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우리를 꼼짝 못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으면 이런 시는 쓰지 못한다. 여러 차례의 자살 시도가 있었지만, 파커는 살아남았다. 그 사실을 알고 그녀의 시를 읽으면, 자신의 시린 과거를 풍자한 블랙 유머에 감탄하게 된다. 이력서를 뜻하는 ‘Resume’라는 제목도 기막히다(resume은 다시 시작하다를 뜻하는 동사이다). 시인에게 시는 자살의 이력서이며, 살아남은 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여자 친구 M에게 전화해 파커의 ‘이력서’와 ‘베테랑’을 읽어주고 어느 게 좋냐고 물어보았다. 의약업계에 종사하는 친구는 ‘면도칼’과 약물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더니 ‘나와라, 개xx들아, 싸우자!’를 듣자 하하 소리 내어 웃었다. 낭독이 끝나자 친구가 말했다. “나중에 읽은 시가 더 재밌어. ‘개xx’를 (속된 표현이니) 다른 말로 바꿔.” 민감한 시국을 걱정하는 내게 M은 “근데 맞는 말이잖아. 뭘 걱정하니”라며 안심시켰다. 그래. 그녀와 나처럼 힘이 빠진 중년에게는 파커의 시가 낯설지 않으리. 이념에의 도취와 환멸을 겪으며 젊음을 보낸 이들은 내 말에 공감하리라. 1980년대를 통과하며 뼈가 부러지고 (노동운동을 했던 M은 구로공단 점거농성 중에 척추가 부러져 전신마취 수술을 서너번 했다. 아직도 그녀의 허리에는 철심이 박혀 있다) 가슴에 피멍이 든 사람들은 미쳐 날뛰는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았다. 1988년이던가. 전국 단위의 노동운동협의체가 뜨던 날, 대학로 시위 중에 도망치다 발목을 다쳐 오래 고생한 뒤 나는 한동안 집회현장에 얼씬거리지 않았다. 경찰의 곤봉보다 무서운 건 주삿바늘이었다. 파커의 시는 손끝의 기교로 만든 공예품이 아니다. 책상에 앉아 ‘베테랑’을 쓰기 전에, (모자의) 깃털장식을 세우고 깃발 날리며 세상을 바로잡으러 달려 나갔을 그녀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시인이며 시나리오 작가였던 파커는 매카시즘 선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에서 반미(反美) 활동으로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인권운동가이며 사회주의자였다. 시만 아니라 단편소설도 쓰고 ‘스타탄생’(A Star is Born·1937년)의 대본을 집필해 아카데미 최우수각본상 후보로도 지명됐지만, 오늘날 그녀는 특유의 촌철살인적인 위트로 기억된다. 파커는 짧고 빠른 풍자의 대가였다. 이를테면 아래와 같은 문장은 어떤가. “아름다움이란 한 꺼풀 가죽에 불과하지만, 추악함은 뼛속까지 파고 든다.”(Beauty is only skin deep, but ugly goes clean to the bone) 그 한 꺼풀에 불과한 피부 때문에 그 귀한 시간을 낭비하다니. 대통령만 아니라 이 나라 전체에, 상류층만 아니라 여학교 교실에도 전염병처럼 번진 미용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다. 문학특강을 하던 중학교 교실에서 입술을 빨갛게 칠한 아이들을 보며 화장하지 말라고, 너희들 나이엔 맨 얼굴이 더 예쁘다고, 선하고 진실한 모습이 아름답다고 역설했지만, 내 말이 먹혔을지….
  • 檢 “최순실·안종범, 증거인멸과 말맞추기 시도” 증거 제시

    檢 “최순실·안종범, 증거인멸과 말맞추기 시도” 증거 제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측근을 시켜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최씨 등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최씨 측의 입김으로 KT에 입사한 신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신씨는 “2016년 8월 동유럽 쪽에 가 있던 남편(최씨 측근 김영수)의 연락을 받고 ‘더운트’ 관련 자료를 찾아 없애러 갔다”고 했다. 더운트는 최씨가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의 한 빌딩에 세운 회사로, 더블루케이 사무실에 있던 자료들을 이곳에 있는 금고 등에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진술서에서 신씨는 “남편이 연락해와 ‘최순실이 장순호(플레이그라운드 이사)에게 연락해놨으니 더운트 사무실에 가서 남은 PC와 자료들을 싹 다 정리하라고 했다, 사무실 가서 그렇게 좀 해’라고 했다”고 했다. 검찰은 “더운트 내 PC에는 더블루케이 등 그 이전 자료까지 다 집적된 상태였기 때문에 최순실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이 확인된다”며 “장순호 또한 최순실로부터 컴퓨터를 파기하고 금고를 열어 자료를 모두 파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인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측의 증거인멸 정황도 공개했다. 검찰은 안 전 수석 측의 증거인멸 정황도 공개했다. 안 전 수석의 보좌관 김 모씨의 진술조서를 공개, 지난해 10월 안 전 수석이 김필승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만나 정동구 K스포츠재단 이사장과 김필승 사무총장 모두 전경련에서 지명한 인사로 하자는 내용의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英 ‘오랜 우방’… 올봄에 메이 총리 만나고 싶다”

    트럼프 “英 ‘오랜 우방’… 올봄에 메이 총리 만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다소 껄끄러웠던 양국 간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70여년간 ‘특수한 우방’으로 꼽히던 미·영 관계의 틈새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발 빠르게 파고들며 미·일 동맹을 미·영 동맹 수준으로 격상시키려 하지만 문화적 동질성에 기반한 미·영 관계의 우위는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올봄 워싱턴에서 메이 총리를 만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미국의 오랜 우방이며 아주 특별한 국가”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8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2005년 (여성 방송인에 대해) 음담패설을 한 것은 여성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지만 트럼프는 결국 이에 대해 사과를 했다”고 화답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과 미국의 관계는 총리와 대통령 두 개인의 관계보다 훨씬 크다”며 “(대선이 끝난 뒤) 트럼프와 2차례 매우 긍정적이고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9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지명자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BBC 등이 보도했다. 미·영 양국은 이르면 다음달 초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 직후 외국 정상 중 영국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통화하는 관례를 깨고 메이 총리와 11번째로 통화했다는 사실에 미·영 특수 관계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되고 메이 총리는 두 번째 외국 정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1월 발 빠르게 미국을 방문해 당선자 신분의 트럼프와 만나 트럼프 취임 후 조기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트럼프의 취임식 직후인 이달 27일 이후 미·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반면 영국은 트럼프가 개인적 친분이 깊은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를 주미 영국대사로 천거해 달라고 요청하자 지난해 11월 내정간섭이라며 거부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 총리는 이번 방미를 미국과의 전통적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트럼프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 등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떠나고 남고… 美 한반도 라인 ‘불안한 과도기’

    리퍼트 대사 20일 전후 짐 싸야 美 한반도 정책 공백 불가피할 듯 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정부 내 ‘한반도 라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0일 전후로 당장 짐을 싸 나가야 하는 사람들과, 후임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몇 개월 더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인사들이 뒤섞여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정책 담당자들의 부재 등으로 한반도 정책도 불안한 과도기를 거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복수의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국무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의 사람’이지만 20일 전후로 떠나지 않고 후임 결정 전까지 한동안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협의를 주도한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 등 정무직은 바로 떠나지만 러셀 차관보는 몇 개월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임에는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등이 거론되지만 트럼프 측이 중국을 잘 아는 인사를 찾고 있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다가 상원 인준 대상인 동아태 차관보가 지명되더라도 상원 청문회는 일러야 5~6월 중 열릴 전망이다. 이 때문에 러셀 차관보가 몇 개월 후 떠나고 후임 인준이 오래 걸리면 한반도 정책에 대한 인수인계도 그만큼 공백이 불가피하다. 조지프 윤 국무부 한국·일본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정무직이 아니어서 잔류하지만 정무직인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곧 자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총괄해온 켈리 멕사멘 아태 차관보 대리와 에이브러햄 덴마크 부차관보는 이달 말 전까지 떠날 것으로 전해져 후임 공백이 예상된다. ‘오바마의 남자’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대사도 20일 전후로 짐을 싸야 하는 처지다. 한 소식통은 “리퍼트 대사는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8일 당선된 뒤 국무부가 정무직 대사들에게 일괄 사표를 요청해 사표를 낸 뒤 후임이 결정되는 2~3월까지 한국에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달 중 짐을 싸게 됐다”며 “주중·주러·주일 대사와 달리 후임 주한 대사는 윤곽도 드러나지 않고 있어 리퍼트 대사가 떠나면 업무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팜○○·태국 ○씨… 年 6000개 외국인 가문 탄생

    팜○○·태국 ○씨… 年 6000개 외국인 가문 탄생

    다문화사회 속 이색 성씨·본관 속출… 생활의 편리함·외부 시선 의식해 개명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급증하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가문’이 해마다 6000개 이상씩 늘고 있다. 외국인들은 귀화한 뒤 법원으로부터 성과 본을 새로 짓는 창성창본(創姓創本) 허가를 받는 게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6일 대법원에 따르면 창성창본을 허가받은 외국인은 ▲2011년 7770명 ▲2012년 7623명 ▲2013년 7612명 ▲2014년 7655명 ▲2015년 6272명이었다. 지난해에도 통계가 작성된 11월 말까지 5991명이 창성창본을 마쳤다. 지역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 수원 등에서 창성창본 숫자가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이나 이주 형태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2011년 11만 1110명에서 2015년 15만 806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귀화 외국인 모두 창성창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의 편리함이나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개명 결정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성과 본을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창성창본이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내국인은 가족관계등록부가 없는 경우에만 창성창본이 가능하지만 외국인은 귀화 뒤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 때 자신이 원하는 성과 본을 적어 넣기만 하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새로운 성씨의 ‘시조’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성씨도 급증하는 추세다. 가장 최근인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성씨는 2000년 728개에서 2015년 5582개로 8배 가까이 늘었다. 5582개의 전체 성씨 중 한자가 없는 성씨는 4075개이며, 귀화 외국인이 등록한 희귀 성씨가 대부분인 것으로 통계청은 파악하고 있다. 귀화 외국인이 등록한 한자 없는 대표적인 성은 ‘레’, ‘팜’, ‘쩐’ 등이다. 본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온 경우로 보인다. 본관 역시 ‘태국 ○씨’·‘산동 ○씨’ 등 한국 지명 대신 본국 이름이나 지명을 쓰기도 한다. 중국인의 경우는 원래 성씨를 그대로 쓰면서 본관은 현재의 거주지명을, 이름은 한자를 한국식 발음으로만 고쳐 쓰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미국 정보 수장에 러시아 강경파 코츠 전 상원의원 지명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국가 정보기관을 총지휘할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대(對)러시아 강경파인 댄 코츠(73) 전 상원의원이 지명됐다. 트럼프 인수위 고위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코트 전 의원을 DNI 국장에 지명했으며, 주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신설된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등 미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DNI는 매일 미 대통령에게 정보·기밀 브리핑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주 현명하다’고 추켜세우는 등 최근 친러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당선인과 달리 코츠 전 의원은 ‘대러 강경’ 인사로 꼽혀 주목된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했을 당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앞장서서 밀어붙이며 오바마 행정부에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코츠를 포함해 9명의 의원을 러시아 여행 및 금융 제한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켰다. AF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런 대러 강경 성향의 코츠를 DNI 국장으로 낙점한 것은 친러 성향으로 비판받는 트럼프 당선인과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인사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앞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DNI를 이끈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민연금 이사장 직대 체제로…이원희 기획이사가 직무 대행

    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이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5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원희 기획이사가 문 이사장을 대신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기획이사는 직무대행의 사유가 사라질 때까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한다. 이 기획이사가 직무대행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문 이사장과 함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의 연임 문제를 놓고 2015년 10월 말 최광 당시 이사장은 상급기관인 복지부 정진엽 장관과 갈등을 빚다가 갑자기 사퇴했다. 이 기획이사는 문 이사장이 취임한 2015년 12월 30일까지 직무대행을 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1년여 기간 동안 이사장이 두 차례나 공석인 상황에 놓였다. 국민연금공단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먼저 임원 중 이사장이 미리 지명한 자가 직무대행을 하고 그다음으로 기획이사, 업무이사, 기금이사의 순으로 직무대행을 맡도록 돼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6세기 중반 신라 법흥왕 때 이미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였다

    6세기 중반 신라 법흥왕 때 이미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였다

    신라 법흥왕이 520년 반포한 율령(律令·형법과 행정 법규)이 실제로 강력하게 작동했으며, 중앙(경주)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까지 문서로 통제하는 중앙집권적 국가였다는 사실이 목간(木簡·글자를 쓴 나뭇조각)을 통해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4일 경남 함안 성산산성에서 출토된 고대 목간 23점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길이 34.4㎝, 두께 1.0~1.8㎝로 소나무 조각 4면에 글자 56자가 쓰인 ‘사면목간’ 1점이 주목된다. 진흥왕(재위 540~576) 통치기인 56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목간은 ‘진내멸’(眞乃滅)이라는 지명의 촌주가 성(城)에 있는 ‘대사’(大舍) 관등의 관리에게 잘못된 법 집행을 보고한 문서다. 이 촌주는 ‘급벌척’(及伐尺) 관등의 ‘이타리’(伊他罹)라는 사람이 60일간 일을 해야 하는데, 30일만 하고 돌아갔다며 자신이 법을 착각했다고 아뢴다. 목간에 등장한 ‘□법(法) 30대(代)’, ‘60일대(日代)’라는 문구는 당시 인력 동원에 관한 법률 용어로 해석되고 있다. 지방 촌에서도 중앙이 제정한 법률이 적용됐다는 방증인 셈이다. 이는 신라의 중앙집권 체제 확립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법흥왕이 520년 율령을 반포했지만 지방까지 호적이나 법령이 완비되지는 않았다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이번에 출토된 사면목간은 신라가 통일기 이전인 6세기 중반의 중고기에도 중앙집권적인 체계를 확립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이종욱 서강대 석좌교수는 “신라의 역역 동원 체제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사면목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정밀하게 해석할 필요성이 있다”며 “목간 문장의 순서를 1행-4행-3행-2행 식의 반대로 돌려 판독하면 다른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국사기에 기록되지 않은 신라 지방의 관등체계인 ‘외위’(外位·11등급) 중 ‘급벌척’이라는 관등명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급벌척이 기록된 목간은 2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윤선태 동국대 교수는 “기존 외위의 최하위 관등명은 아척으로 알려졌는데, 그보다 아래인 급벌척이 새로 확인된 만큼 역사에 기록된 11등급보다 더 세분화돼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성산산성의 목간에 기록된 ‘왕경’(王京) 경주의 17등급 관등체계인 ‘경위’(京位) 중 12등급인 ‘대사’는 신라의 변방이었던 함안 지역이 중앙정부의 직접적 통제를 받았음을 뒷받침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함안 성산산성에 대한 17차 발굴조사에서 총 23점의 목간을 찾았다. 상당수는 하찰(荷札·조세의 물품에 붙여진 나무명패) 목간이었다. 성산산성에서는 지금까지 고대 목간의 절반인 약 350점이 출토돼 ‘목간의 보고’로 불린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외교는 애들 장난 아니다”… 트럼프 트위터 정치에 직격탄

    ‘대중 강경’ USTR대표 지명 비난 “무역마찰 더 폭력적으로 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 비판이 강해지면서 중국 측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 외교’를 겨냥해 “외교는 애들 장난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화통신은 ‘트위터 외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선생’의 과도한 트위터 이용은 일종의 습관”이라면서 “미국 정계와 학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4일자 사설에서 “트럼프는 중국을 마치 한국·일본과 같다고 여겨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중국은 압록강 맞은편에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권이 출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가 정말로 원한다면 취임 이후 동아시아에서 우리는 한번 붙어 볼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역사라는 하늘 속에서 한순간 빛나고 사라지는 유성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리석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거나 “중국이 번영을 구가할 때 미국의 조상들은 가죽옷을 두르고 다니는 미개인이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척 슈머 신임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트럼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진지한 정책을 추진하는 대신 트워터에 만족하고 있는 데 대해 많은 미국인이 우려한다”면서 “미국은 ‘트위터 대통령’을 감당할 수 없고 트위터에 의존하면 대통령직 수행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자가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시저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상무부 직속 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이광후이(李光輝) 부원장은 “앞으로 무역 마찰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장 나쁜 무역 마찰이 중·미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 상대방이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무역에만 의존하지 않는 내수 중심 체제로 성숙했고, 보호 무역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로서 20여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했고, 로펌에서 근무할 때는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했다. USTR 수장을 임명함에 따라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피터 나바로)-상무부(윌버 로스)-USTR 등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통상 정책을 실행할 삼두마차는 모두 반중 강경파가 이끌게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朴대통령 재벌 총수들에게 ‘최순실 회사 소개서’ 직접 전달”

    “朴대통령 재벌 총수들에게 ‘최순실 회사 소개서’ 직접 전달”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재벌 총수들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회사 소개서를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 수수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7월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현대차, SK, 삼성 등 총수 7명을 차례로 불러 독대했다. 지난해 2월 중순에는 현대차, 삼성, LG, 한진, 한화 등 총수들을 불러 독대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독대를 마친 뒤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회사들과 최씨의 딸 정유라(21)씨 등을 도와달라며, 수주를 위해 작성된 회사 소개서인 ‘지명원’을 직접 건넸다는 진술을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배석을 했으며, 안 전 수석도 박 대통령이 지명원을 총수들에게 건넨 사실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특검팀 출범 전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처음에 박 대통령이 직접 지명원을 전달했으나 일부 총수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총수들에게 지명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이 전달한 지명원에는 최씨가 운영권을 틀어 쥔 미르·K스포츠재단,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구속기소)씨가 소유한 광고대행사 ‘더플레이그라운드’, 최씨의 실소유 회사인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블루K’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순실과 절대 공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수석과 총수들의 진술은 박 대통령의 해명과 달리 최씨와 사전에 공모를 했다는 결정적 정황에 해당한다. 실제로 총수들과 박 대통령의 독대 이후 현대차, SK, 삼성,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4~5월 현대차에서 총 70억원어치 광고를 수주했다. KT는 지난해 3~8월 플레이그라운드를 협력사로 삼기 위해 선정 기준까지 바꾼 뒤 광고 68억원어치를 몰아줬다. 포스코는 16억원을 들여 2017년에 펜싱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관리 용역을 더블루K에 맡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TV조선 허위보도,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 다 하겠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등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TV조선이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했고, 성남보건소는 행정절차로 형님의 정신질환여부 확인절차를 시작하였다”며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는데, 결국 그 형님은 어머니를 때려 입원시키는 패륜을 저지르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는 등에 이르자 그 가족들이 스스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했다.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 씨와 딸 이모 씨 이름이 적혀 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행사장에서 시장 폭행, 폭행 장면 촬영 후 방어동작을 가해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새누리당 시의원과 공모해 조작영상을 시의회에 상영하는 등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를 다 생략하고 심지어 ‘이 양반아’라고 한 장면을 ‘인마’ 등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USTR 대표에 ‘對中 강경파’ 라이시저 지명

    USTR 대표에 ‘對中 강경파’ 라이시저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로버트 라이시저 전 USTR 부대표를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에서 “라이시저는 미국 노동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좋은 무역협정들을 위해 우리가 싸우는 데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탁월한 업무를 할 것”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또 “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중요한 부문들을 보호하는 합의들을 타결한 폭넓은 경험을 지녔으며,민간부문에서도 미국인에게 타격을 준 나쁜 협정들을 막고자 계속 싸워왔다”며 “미국인의 번영을 앗아간, 아주 많은 실패한 무역 정책들을 바꾸는 데 놀라운 일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 측은 “라이시저 지명자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지명자와 함께 미국의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경제 성장을 확대하며,제조업 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대이탈을 막는 정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당선인이 미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대통령 직속기구인 USTR 수장을 임명함에 따라 백악관 국가무역위-상무부-USTR 등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新)고립주의적 트럼프 통상정책을 진두지휘할 3각 체제가 구축됐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글로벌 무역협정이 미국인 노동자의 희생을 대가로 타국에 이익을 주고 있다며 성토해왔다. 특히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즉각 탈퇴하고 미국의 이익에 기반을 둬 개별 국가와의 양자협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이날 “나는 미국인 노동자를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라는 트럼프 당선인의 임무에 전적으로 헌신해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더 좋은 무역협정들을 만들 것”이라고 트럼프 당선인의 미 우선주의 통상정책의 총대를 멜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민주 “반쪽내각 출범시킬 것”… 공화 “오바마케어 예산중단” 맞불

    민주 “반쪽내각 출범시킬 것”… 공화 “오바마케어 예산중단” 맞불

    3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하는 제115대 미국 의회가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과반 의석을 빼앗긴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명한 각료들의 송곳 인사청문회로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20년 만에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일찍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 정책 폐기에 나서겠다고 맞서면서 미 정가가 소용돌이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지명한 20여명 각료 중 8명을 ‘부적격’ 인사로 꼽고, 최대한 인준을 지연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트럼프 당선자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임기를 ‘반쪽 내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의 차기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지난 1일 “공화당이 의회와 대중이 지명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도 전에 취임식에 맞춰 급하게 인준을 마치려 한다면 민주당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슈머 의원은 1주에 2명씩, 1명에 대해 최소 이틀간 인사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료급 인사 등 20명이 넘는 내각 인준에 두 달이 넘는 10여주 동안 끌겠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대통령 취임식을 2주여 앞둔 시점에서 공화당이 반발, 청문회 일정 조율에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대표적인 친(親)러시아 인사로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렉스 틸러슨(국무), 과거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보수 강경파 제프 세션스(법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재무), 억만장자 벳시 디보스(교육) 지명자를 ‘집중 검증 대상’에 지목했다. 또 ‘오바마케어’ 반대론자인 톰 프라이스(보건복지), 햄버거 체인 CEO를 지낸 앤드루 퍼즈더(노동) 등 모두 8명의 ‘부적격자’를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새로 출범한 미 의회의 상원은 공화당 52명, 민주당 48명이고 하원은 공화당 241명, 민주당 194명으로 구성됐다. 따라서 과반 의석을 공화당이 차지, 표결에서 무난히 인준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각료 지명자에 대해서는 공화당 의원들도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지명 각료 모두가 인준될지는 미지수다. 또한 공화당은 새 의회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각을 세웠다. 미국 공영라디오방송(NPR)은 3일 열리는 새 의회 첫 안건으로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NPR은 오바마케어 시행을 규정한 법률을 폐지하려 하는 대신 오바마케어 예산 배정을 중단하는 방법을 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 등 미 언론은 “트럼프 당선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케어와 이민, 에너지 규제, 외교정책에 대해 비판적이었으며 이들 문제와 관련한 행정명령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해 왔다”고 보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인터폴 “신병 확보 목적 달성”…정유라 적색수배 발령 보류

    인터폴 “신병 확보 목적 달성”…정유라 적색수배 발령 보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이 정유라(21)씨의 적색수배 발령을 보류했다. 덴마크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돼 신병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앞서 인터폴에 정씨의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던 경찰청은 3일 “덴마크 당국이 정씨를 검거하고 구금 연장을 결정해 신병 확보라는 적색수배의 본래 목적이 달성된 만큼 인터폴 규정에 근거해 적색수배 발령을 보류했다고 인터폴이 통보했다”고 전했다. 정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정씨의 체포영장을 받아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이 정씨의 적색수배를 발령해줄 것을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 외교부를 통해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경찰청의 국제공조수사 매뉴얼에 따르면 경찰은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폭력조직 중간보스 이상, 50억원 이상의 경제범죄, 그리고 수사기관이 요청한 중요 사범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이 가능하다. 정씨가 체포된 덴마크 올보르시를 관할하는 법원은 정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 밤 9시까지 4주 연장했다. 덴마크 경찰은 정씨를 24시간 또는 72시간 구금할 수 있다. JTBC 취재진의 신고로 정씨를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를 한 상황에서 불법체류 사실이 입증된다면 72시간 구금이 가능하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24시간이 지나면 풀어줘야 한다. 이에 현지 경찰은 올보르 법원에 구금 기간 연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심리를 거쳐 정씨의 구금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한국 정부도 정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서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씨는 일주일 안에 여권을 반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씨의 여권은 효력을 상실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주형환 산업장관 참석키로

    [관가 블로그]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주형환 산업장관 참석키로

    ‘세계경제포럼’(WEF)이 오는 17~20일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립니다. WEF는 해마다 130여개 나라의 국가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걸로 유명하죠. 지난해에는 ‘4차 산업혁명’을 처음 화두로 꺼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최지의 지명을 따서 ‘다보스포럼’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올해에는 각국 정상과 정·재계 고위급 인사 2800명이 참석합니다. 다보스포럼이 민간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국제적 영향력을 감안해 2010년부터 대통령 또는 대통령 특사가 참석해 왔습니다. 2010년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2014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2011, 2012년에는 이 전 대통령의 경제 멘토인 사공일 당시 한국무역협회장이, 2013년에는 이인제 전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갔습니다. 2015년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에는 박 대통령의 측근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주제로 내걸린 올해 포럼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합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내 사정 때문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9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 출장 때문에 주 장관이 참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상 담당 장관이 최고위급 정부 인사로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04년 황두연 전 통상교섭본부장(장관급) 이후 13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번 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0여명의 세계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탄핵 정국으로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 무대에는 거대한 파도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1, 2위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 간 통상마찰이 예고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의 빗장은 한층 높아질 기세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 한국의 대표로 포럼을 찾는 주 장관의 책무는 한층 막중해 보입니다. 주 장관은 제조업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을 소재로 열리는 일부 세션에 참석해 보호무역주의 속에 세계 통상 리더의 부재 등을 언급할 예정입니다. 성숙한 촛불 집회로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돼 있는 지금, 10대 수출 강국에 걸맞은 외교적 역량을 주 장관이 펼쳐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들 돌보게 불구속 수사를” 정씨 조기송환 가능성 커져

    “아들 돌보게 불구속 수사를” 정씨 조기송환 가능성 커져

    현지시간으로 1일 밤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유라(21)씨가 불구속 수사 보장을 전제로 자진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정씨의 조기 송환 가능성이 커졌다.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정씨는 아들(2)을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보장받는다면 강제송환 거부 절차를 신청하지 않고 귀국할 뜻을 현지 법률 조력자에게 내비쳤다. 앞서 정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도 앞서 “변호인 입장에서는 될 수 있으면 국내로 들어와 조사를 받는 게 좋다는 법적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가 범죄인 인도 등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 여부 결정이 수개월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던 터에 스스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특검 수사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자칫하면 수사 기간 내에 정씨를 직접 조사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찰이 접수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에는 정씨의 혐의가 ‘불법체류’(illegal stay)로 명시됐다. 정씨는 지난해 9월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되면 72시간 동안 구금이 가능하다. 특검팀은 법무부를 통해 긴급인도구속과 범죄인 인도절차 등에 신속히 착수했다. 한국은 덴마크와 범죄인 인도 협정이 맺어져 있는 상태라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절차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보다 앞서 정씨를 계속 붙잡아 달라고 요청하는 게 긴급인도구속이다. 앞서 특검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외교부를 통해 정씨의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정씨가 현지에서 범죄인 인도와 관련한 재판을 청구한다면 송환까지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비슷한 사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딸 섬나씨다. 섬나씨는 송환 거부 소송을 제기하면서 2년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유라 “자진귀국”… 특검 “조건 조율중”

    정유라 “자진귀국”… 특검 “조건 조율중”

    ‘학점 특혜’ 류철균 이대 교수 구속 건보공단 압수수색… 崔자료 확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1일(현지시간)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긴급인도구속 청구 등 정씨의 송환에 착수한 가운데 정씨 스스로 ‘불구속 수사 보장’을 전제로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학사 비리를 비롯한 최씨의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검팀 관계자는 2일 “정씨 등 5명이 덴마크 경찰에 검거됐다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전문을 접수하고 신속히 외교부를 통해 덴마크 측에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범죄인인도법(42조 1항)은 한국법 위반 범죄인이 외국에 있으면 법무부 장관이 해당국에 범죄인 인도 또는 긴급인도구속 등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했다. 이런 가운데 정씨는 “두 살 난 아들을 돌볼 수 있게 불구속 상태에서 특검 수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된다면 강제송환 거부 절차를 신청하지 않고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정씨 측이 덴마크 법원 청문 절차에서 자진 귀국의사를 밝혀 구체적인 송환 조건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덴마크 경찰은 현지시간으로 1일 오후 10시쯤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정씨와 정씨의 아들로 추정되는 2015년생 아기, 60대 한국인 여성, 20대 한국인 남성 2명 등 모두 5명을 검거했다. 특검팀은 정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비리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산 류철균(52·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특검팀은 이날 또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5)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압수수색해 건강보험 지급 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정유라 덴마크서 체포…법무부, 긴급인도구속 요청

    정유라 덴마크서 체포…법무부, 긴급인도구속 요청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가 1일(현지시간) 오후 10시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 한 주택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법무부는 정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덴마크 측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 덴마크 법무·검찰 당국과 덴마크 국제형사경찰기국(인터폴)에도 요청서를 전달했다. 경찰은 인터폴을 통해 덴마크 측과 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정씨 상황을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긴급인도구속은 자국인이 피의자로 외국에서 검거됐을 때 범죄인 인도를 정식 청구하기에 앞서 도주를 막고자 구금 상태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조치다. 덴마크 경찰은 한국으로부터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을 때까지 정 씨에 대한 구금 연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경찰은 아직 정씨를 기소하지 않았으며, 정씨는 2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올보르 법원에서 예비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한 상태다. 외교부를 통한 여권 무효화 절차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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