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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타율 0.400…5번 지명타자로 1안타 1볼넷

    박병호 타율 0.400…5번 지명타자로 1안타 1볼넷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에 3일 만에 출전해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시범경기 3경기 만에 출전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번이나 출루하면서 시범경기 타율 0.400(15타수 6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박병호는 최근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아있다가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안타를 만들지 못했지만, 대신 오른손 투수 존 갠트와 9구까지 대결을 끌고 가며 가능한 많은 공을 지켜봤다. 기다렸던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병호는 바뀐 투수 좌완 조던 샤퍼의 2구 빠른 공을 가볍게 잡아당겼다. 세인트루이스 3루수 제드 저코가 팔을 뻗어봤지만, 타구는 빠른 속도로 내야를 통과했다. 박병호는 제이슨 카스트로의 볼넷과 호르헤 폴랑코의 희생 번트로 3루를 밟았지만, 드루 스텁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까지 내야 뜬공으로 아웃돼 득점은 추가하지 못했다. 6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0-1로 끌려가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대니 알칸타라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골라낸 뒤 대주자 잭 그래니트에게 1루 베이스를 넘겨주고 경기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기 대선은 세종에 호기… ‘반쪽 행복도시’ 완전한 행정수도로”

    [자치단체장 25시] “조기 대선은 세종에 호기… ‘반쪽 행복도시’ 완전한 행정수도로”

    이춘희 세종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으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을 세종시 비원(悲願)인 ‘행정수도 부활’의 호기로 삼고 있다. 2012년 그가 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 처음 제기한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 말고도 국회 본원과 청와대 등까지 대한민국의 핵심 정치·행정 중앙기관을 모두 이전시켜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격상시키겠다는 결의에 차 있다.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져 누가 대통령이 되든 개헌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때 이원집정부제든 뭐든 권력 개편이 이뤄지면 세종시의 건설형태도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반드시 새 헌법에 ‘행정수도=세종시’라는 조항이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헌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버리는 쪽으로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끌고 국회가 뒷받침하는 게 아니라 협치의 형태로 갈 것”이라고 했다. 현재 거론되는 권력 개편은 세 가지다. 먼저 의원내각제다. 다수당이 총리를 뽑아 행정을 주도하는 제도다. 둘째는 이원집정부제다. 대통령과 총리(내각수반)가 역할을 명확히 나눠 국정을 이끈다. 대통령이 국방과 외교 등을 맡고 다수당의 내각수반이 나머지를 관할한다.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한이 촉소된다. 셋째는 분권형 대통령제다.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지명해 국방 등을 제외한 나머지 국정을 맡긴다. 이 시장은 “국회는 총리를 선출하고 장관 임명을 통해 다른 당과 연정도 할 수 있어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고, 대선 주자들은 분권형 대통령제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대선 주자들도 각종 방안을 제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월 11일 충북도청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를 빨리 세종시로 옮기고 국회 분원을 설치해 완전한 행정수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경필 경기지사도 같은 달 공동기자회견에서 “정치·행정수도 완성을 제안한다. 국회, 청와대와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게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 16일 세종시청 기자간담회에서 “행정수도를 개헌에 넣어서 국민 의사를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국회 분원은 2012년 1월 3일 초대 세종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내가 처음 제안했다. 그때는 무척 낯설어했는데 지금은 충청도 주민이 다 알고 대선 주자와 정치인도 관심이 높다. 행정수도 전환 분위기가 성숙해졌다”면서 “안 지사 등은 한꺼번에 정치와 행정 중심 수도를 완성하자는 것인데 문 전 대표의 제안이 국회 분원에서 출발해 점차적으로 행정수도로 가는 것이어서 가장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원집정부제나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되면 세종시는 내각수반이나 국무총리가 이끄는 중앙부처만 있어도 기능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들 업무와 관련된 국회 상임위원회들이 일할 수 있는 분원이 우선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분원이 설치되면 18개 상임위 중에서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경제 및 사회 관련 10여개 상임위를 열 수 있다. 결국 개헌에 따른 권력 개편이 세종시 형태를 결정짓는다고 이 시장은 덧붙였다.행정수도는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좌절됐다. 당시 헌재는 ‘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에 대해 “관습법상 수도는 서울”이라고 위헌 판결했다. 성문헌법인 나라에서 관습헌법을 적용했다는 비난이 거셌지만 이 판결로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반쪽짜리 도시로 축소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반쪽이 된 판결이기도 했다. 참여정부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게 집중되고 국민의 절반이 몰려 사는 세계 최악의 수도권 집중 국가를 개조하겠다고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했다.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난개발, 환경파괴, 교통·주택난 등 갖가지 부작용이 빚어지고 매년 수십조원의 재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행정수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중앙·지방 분권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뜻도 있다.이 시장은 “수도권 사람들은 비무장지대가 눈앞에 있는데 수도가 남쪽으로 간다며 반대가 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하지만 세종시에 정치·행정 국가기관이 통째로 와도 수도권에 별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주의 새크라멘토 등 선진국은 주도가 대부분 작은 도시에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미국의 수도도 워싱턴에 있지만 세계 중심 도시는 뉴욕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파리 등 프랑스 수도권에 국민의 18%가 사는 등 영국 런던을 비롯한 선진국은 수도권에 20%도 안 되는 국민이 몰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절반이 집중돼 있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 및 행정 국가기관이 물러나면 그 공백을 상업 등 중심지로 메워 도시를 더욱 번성시킨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앙부처가 있던 과천도 저녁 장사밖에 안 됐는데 훗날 대기업 등이 들어서면 더 발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세종시가 반쪽자리 행정도시가 되면서 해마다 수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2015년 세종시 17개 부처 공무원의 국내 출장비로 106억 6000만원이 들어갔다. 대부분 국회 등 서울을 오가는 데 썼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통근버스 운영비로도 해마다 128억원이 들어간다. 국회 분원만 설치돼도 정부세종청사 부처 관련 상임위 의원들이 다수 상주하면서 예산 낭비는 훨씬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정운영 효율성도 크게 좋아진다. 보좌진, 국회 관련 기관·기업 관계자, 취재기자 등이 몰려 세종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수도권 단체장과 국민 여론도 괜찮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수도권 분산을 위해 행정수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6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1006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회·청와대의 세종시 이전에 50.1%가 공감했다. 38.6%는 반대했다. 2013년 4월 한국갤럽이 조사한 찬성 29%, 반대 56%와 비교하면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국민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전환해 건설하는 것을 지역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과제라고 인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부지는 이미 도시건설 단계부터 마련됐다. 국회 분원과 본원은 물론 청와대와 대법원, 대검까지 이전해도 충분하다. 원수산과 전월산 사이에 66만 4000㎡ 터가 있다. 총리실에서 직선거리로 800m다. 첫마을 주변에 17만 3000㎡짜리 땅도 있다. 이 시장은 조만간 ‘행정수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동하겠다고 했다. 시장이 직접 총괄한다. 그는 “대선 주자들의 공약에 아예 ‘행정수도=세종시’라는 문구가 들어가도록 하겠다”며 “대국민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일에는 시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 참여하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시민 추진본부’도 출범했다. 국회와 관련된 직접적 인원만 사무처 직원 등 모두 4000여명에 이른다. 이 시장은 행정수도 격상에 따른 교통수요에 대비해 KTX 세종역 신설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부처 공무원이 이용하는 오송역은 세종청사에서 차로 20분이 넘어 불편하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역은 국가균형발전이 목표인 지방분권 정책의 하나로 앞으로 꼭 필요한 시설”이라면서 “세종역을 매개로 수도권과 지방, 지방과 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어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가 행정수도가 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것도 있지만 수도권 과밀과 부작용을 많이 해소하고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선도하는 도시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헌재 “양쪽 다 특검 자료 증거신청 안해… 탄핵심판 영향 없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와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변호사에 대한 신임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이 동시에 이뤄진 6일 이런 외부 요인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헌재와 법조계는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에 영향을 미치고자 발표를 늦췄다”며 강력 반발했다.헌재 관계자는 이날 “특검 수사 결과가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면 증거로 채택돼 재판의 자료가 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양쪽 대리인단이 이를 증거로 신청한 바 없다”며 “지금 상황으론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재판관들이 탄핵심판 판단에 필요한 사실관계를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이미 다 파악했고, 그렇기 때문에 변론을 종결했던 것”이라며 “만일 심판 초기에 수사 결과가 나왔다면 증인신문 과정에서 수사 결과와 관련해 물었겠지만 심판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에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분석했다. 박 대통령 측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증거로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추위원 측은 특검팀의 수사자료와 관련해 탄핵 절차가 지연될 수 있고 이미 탄핵사유가 충분하다는 이유로 증거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발표된 특검 수사결과 발표문과 관련자들의 공소장 등 400쪽 분량의 문서를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정식 심판 자료가 아니라 증명력이 부여되진 않는다. 하지만 재판관들의 결정에는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되어 있는 상황에 대한 수사결과가 발표되는 것이기에 탄핵심판에서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탄핵 선고를 고려해 정치적으로 발표 시기를 잡았다며 반발했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특검이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 등을 입건하지 않고 비호한 것은 대통령 탄핵심판의 인용을 위해 고씨 일당과 야합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며 “또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도 오로지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늦게 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한 기소 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 만료일에 맞춰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또한 헌재는 대법원이 이 변호사를 이정미 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지명한 것도 탄핵심판에 영향이 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헌재 관계자는 “최종변론까지 마친 상태라 신임 재판관 임명과 무관하게 탄핵심판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법원장, 이정미 후임 이선애 지명

    대법원장, 이정미 후임 이선애 지명

    헌법재판관 임명 절차 한 달 예상양승태 대법원장은 오는 13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이선애(50·21기)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판사,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지냈다.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뒤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도 맡고 있다. 대법원은 “헌법재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 더해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 절차 등을 거쳐 정식 재판관으로 지명된다. 이 과정이 한 달 남짓 소요된다. 이에 따라 이 권한대행 퇴임 이후 한동안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되고, 최선임인 김이수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朴대통령, 미르·K재단 사업도 직접 지시”

    崔, 운영 방향 결정… 朴 지원 K프로젝트 참여 등 관여 확인 삼성 합병 대가 433억 뇌물 대통령측 “뇌물은 황당한 소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삼성 측으로부터 430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개입하는 등 국정농단과 정경유착을 저지른 혐의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씨와 함께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뿐 아니라 운영에도 직접 뛰어든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 특검팀은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최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 등 현안 해결에 대한 부정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수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2015년 6월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삼성 합병이 성사될 수 있게 잘 챙겨 보라”고 지시하는 등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삼성 측은 최씨 일가와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433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나아가 특검팀은 두 재단이 최씨와 박 대통령에 의해 공동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최씨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는 재단 운영 방향 등을 실질적으로 결정했고,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의 K프로젝트 참여나 K스포츠재단의 전지훈련 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 진행을 직접 지시한 사실들이 확인됐다. 특검팀은 또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의 관련 혐의를 포착했다. 박 특검은 “이번 수사의 핵심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과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에 의존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한 의료 시스템도 붕괴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로 지명하지 않은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등으로부터 여덟 차례에 걸쳐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세월호 참사 당일이나 전날 미용 시술에 대한 의심은 있지만, 청와대 압수수색 등이 이뤄지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운영과 관련해 단 1원의 이익도 취득하지 않았고, 뇌물수수는 황당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선애 “국민 기본권 지키는 사회 되도록 힘 보탤 것”

    이선애 “국민 기본권 지키는 사회 되도록 힘 보탤 것”

    이선애(50·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재판관 내정자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6일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날 오후 6시 인권위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내정자에 불과하고 청문회가 남아있으니 소감을 말씀드리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이 내정자는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하고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 얘기를 언제 들었는지, 이상적인 헌법재판소의 모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은 지명 내정자에 불과해서 (발언을) 삼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을 아꼈다. 이 내정자는 국회의 인사청문회와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명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임명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선애 변호사를 이정미 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쳤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편과 잠자리 피하려 시리얼에 독약 넣은 아내

    남편과 잠자리 피하려 시리얼에 독약 넣은 아내

    남편과 잠자리를 피하기 위해 2년 동안 씨리얼에 독약을 넣은 아내가 경찰에 의해 지명수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에 사는 안드레아 헤밍(49)은 지난 2년 동안 그의 남편이 먹는 씨리얼과 에너지음료 등에 붕산을 넣어 먹게 한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 붕산은 흔히 바퀴벌레를 잡기 위한 용도로 쓰이곤 한다. 헤밍의 남편 랄프는 최근 몇 달 동안 이유 없이 설사, 코피 등을 쏟고 위경련 등을 일으켜온 것으로 확인됐다. 네바다주 경찰에 따르면 헤밍은 자신이 남편의 음식에 붕산을 집어넣은 것에 대해 시인했다. 다만 그는 "남편을 죽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고,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만 붕산을 쓰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헤밍은 법정 선고 직전 도주해 현재 멕시코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에게는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 15년형이 예상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양승태 대법원장, 이정미 권한대행 후임에 이선애 변호사 지명

    오는 13일 퇴임하는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으로 이선애(50·연수원 21기) 변호사가 지명됐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이 변호사를 이 재판관 후임으로 지명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는 이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전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쳤고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 법무부 차별금지법 특별분과위원회 위원,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나오지 않고,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변호사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헌재 재판관으로 임명된다면 탄핵심판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재판관이 평결에 참여하지 않은 채 퇴임하면 후임자를 위해서 다시 변론을 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렇지 않으면 탄핵심판 변론에 참여하지 않은 이 변호사는 재판관이 되더라도 탄핵심판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그럴 경우 7인의 재판관이 탄핵심판 선고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이선애 변호사의 경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인권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이다. 이선애 변호사가 2014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유영하 변호사도 2014년 3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상임위원으로 근무했다. 이들이 함께 근무한 시기는 22개월 정도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과 정치권은 우려를 표하는 의견과 인권위와 헌재는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이 변호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헌재 관련 사건이 있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여성에게만 입학을 허용해 평등권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2011년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당시 학교 측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선 이 변호사의 변론이 유명하다. 당시 헌법 재판관들이 “이화여대가 125년간 유지한 ’재학 중 결혼 불가‘라는 학칙을 바꾼 바 있는데, 여성만 입학할 수 있는 전통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꿀 수 있지 않느냐”라고 묻자 이 변호사는 “여대로서의 전통과 정체성, 그에 맞춘 교육법은 이화여대가 꼭 지키고 싶은 부분으로 국가의 강제로 변경된다면 이는 사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헌재는 이화여대 로스쿨의 ‘여성만 입학 허용’이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 변호사 지명에 대해 대법원은 “헌법재판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에 더해 국민을 위한 봉사 자세, 도덕성 등을 철저히 심사했다”면서 “특히 헌재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해 소수자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적절히 대변하고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인지를 주요 인선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또 이 변호사가 “학창시절 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의류노점을 하는 의붓아버지와 어머니 슬하에서 사실상 가장 역할을 하며 어렵게 생활하였음에도 좌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학업에 매진에 제31회 사법시험에(1989년) 수석으로 합격했다는 것이다. 사법연수원은 3등으로 마쳤다. 2004년 서울고법 판사를 끝으로 법원을 떠난 이 변호사는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말 못할 경제적 사정”으로 법원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이사도 맡고 있다. 이선애 변호사는 중도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남편은 김현룡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다. 국회 인사청문회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임명 절차를 거쳐야 해서 적어도 재판관 임명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이 재판관 퇴임 이후 한동안 헌재는 7인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재판관이 퇴임하면 남아있는 헌재 재판관 중 최선임인 김이수(64·연수원 9기) 재판관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한편 헌재는 오는 10일 전후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온갖 것에 염결성 들이대는 문학, 소수자 차별 점검해 봐야”

    “온갖 것에 염결성 들이대는 문학, 소수자 차별 점검해 봐야”

    공적 역사·개인 기억 맞물린 서사 60편 중 53편이 지명을 제목으로지도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시인이 공간과 역사, 기억과 반성의 시편들로 ‘심상지리지’를 완성했다. 서효인(36)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여수’(문학과지성사)다. 2011년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한 그의 두 번째 시집 ‘백 년 동안의 세계대전’이 세계 폭력의 지도를 그려냈음을 기억한다면, 공간의 폭력적이고 비루한 체취에 유독 기민한 그의 감각이 낯설지 않을 테다. 이후 6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60편 가운데 53편이 국내 지명을 제목으로 품고 있다. 그곳은 마포, 파주, 서울, 자유로 등 일상의 장소이기도 하고 송정리, 금남로, 나주 등 성장의 내력이 새겨진 장소이기도 하다. “공간과 시간이 만나는 지점을 여러 차원에서 열어두고 쓰고 싶다”는 시인의 바람은 독특한 작법으로 부려졌다. 특정 장소에서 끊임없이 시적 화자를 소환하는 과거, 공적인 역사와 개인의 기억이 이질적이면서도 닮은꼴로 맞물리며 곡진한 서사를 이룬다. ‘자유로’에서는 출근길 만원 버스에 치이는 나의 내면과 1968년 대통령을 살해하려 남한으로 넘어온 무장공비 김신조의 내면이 포개진다. ‘한강철교’에서는 어린 딸의 수술 채비를 하는 젊은 아비의 두려운 마음과 한국전쟁 당시 폭파된 한강철교로 발이 묶인 시민들의 절박감이 섞여든다. ‘누군가 그를 목격했지만, 그는 겨울 짐승처럼 보였다. (중략) 그는 무서웠다. 결과는 중력처럼 정해져 있는 것이다. 서울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가 정체라고 라디오는 전한다. 야전 지도는 서울의 서쪽 어딘가로 그를 이끈다. 우린 늦었고 그는 목사가 되었다. 자유로는 광명과 자유를 주고, 자유로는 출근과 퇴근을 주며……’(자유로) 이를 두고 김형중 문학평론가는 “새로운 역사 의식에 입각한 시 쓰기”라며 “여수에서 강화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매 맞고 화내며 떠도는 외롭고 서러운 삶들을 백지 위로 불러들였다”고 평했다. ‘세상은 원래부터 숨을 곳이 없게끔 만들어졌고, 우리는 설계자를 궁금해할 권리가 없다’(안성), ‘죽기 직전의 상태로 오래 살 것 같다’(강화)며 파국을 실감한 시인은 반성과 기억의 시로 시집의 문을 닫는다. 눈에 띄는 대목은 으레 추천사가 들어가는 뒤표지에 남긴 ‘반성문’이다. 이번 시집을 위해 수년간 발표한 시 속 여성 혐오 표현들을 빼거나 고쳤다는 고백과 지난해 10월 문단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자성에서 오랜 고민이 읽힌다. “문단 성폭력 사건은 잘못을 저지른 개인들에게 책임을 모두 부여하고 문단을 이루는 우리가 손 털고 나올 일이 아니에요. 문단에 속해 있다는 애매모호한 권력이 아니었다면 위계에 의한 폭력은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때문에 문인들 모두가 매 맞는 심정으로 돌아봐야 합니다. 여성 혐오 문구를 문제 삼는 걸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해요. 하지만 온갖 것에 염결성을 들이대는 문학이 이제는 여성 혐오, 장애인 비하 등 소수자 차별을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8년 묵은 NFL ´40야드 대시´ 0.02초 단축 “아디다스 당근 덕분?”

    8년 묵은 NFL ´40야드 대시´ 0.02초 단축 “아디다스 당근 덕분?”

     미국프로풋볼(NFL)은 신인 드래프트를 하기 전 일종의 체력 테스트를 거친다. ´스카우팅 컴바인´으로 불리는데 NFL 지망생들에게는 참가한다는 사실 만으로 상당한 자부심을 갖게 한다. 그 중에서도 러닝백과 와이드리시버 등 터치다운에 밀접한 포지션 선수들에게는 ´40야드(36.576m) 대시´에서의 좋은 기록 작성이 드래프트 지명에의 관건으로 통하고 있다.   이토록 중요한 40야드 대시의 최고 기록은 2008년 크리스 존슨이 작성한 4초24의 벽을 8년째 넘어서지 못했다. 오죽 답답했으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지난 주말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카우팅 컴바인을 앞두고 존슨의 기록을 뛰어넘는 유망주에게 100만달러나 본인이 희망한다면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있는 그 가격의 섬 하나를 사주겠다고 제안할 정도였다.    이런 나이키의 당근이 먹혀서일까? 존 로스가 2017 스카우팅 컴바인 이틀째인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4초22로 존슨의 기록을 100분의 2 앞당겼다. 워싱턴대학에서 와이드리시버로 뛰고 있는 로스는 “3초 이하로만 뛸 생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차례 뛸 수 있었는데 첫 기록이 비공인 상태에서 존슨의 기록을 넘었다는 얘기를 듣고 2차를 포기했고, 나중에 NFL은 그의 기록을 4초22로 공인했다.   로스는 “사위가 아주 조용해지더군요. 엄청난 아드레날린이 솟아났어요. 거기 가기 전에는 걱정이 됐는데 모든 것이 조용해져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어요”라고 돌아봤다. 전날 그는 ESPN 기자에게 2015년 봄훈련 도중 무릎내측인대(ACL) 파열로 그 시즌을 통째로 날렸는데 올해는 오는 14일 어깨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NFL 네트워크 인터뷰를 통해서는 “2년 전만 해도 난 시즌을 통째로 소파에서 보냈는데 지금은 이렇게 은총받는 위치에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감격했다.    지난 시즌 81개의 리셉션에 1150야드를 전진해 17차례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로스는 아디다스가 ´2017 아디제로 파이브스타 40´이란 제품을 착용하고 2017~18시즌 내내 이 회사 제품만 신고 뛰겠다고 계약한 유망주에게만 섬을 사주는 제안이 유효하다고 해 섬 주인이 되긴 힘들게 됐다. 로스는 “헤엄을 잘 치지 못한다. 그리고 보트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난 나이키 신발을 신고 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키와 곧바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재균 오클랜드전 2타수 무안타…3루수로 첫 선발출전

    황재균 오클랜드전 2타수 무안타…3루수로 첫 선발출전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처음 선발 출전했지만 아쉽게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황재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시범경기에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444에서 0.364(11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1홈런 4타점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뒤 그동안 교체로 출전하다가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3루수로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대수비로 나서 2타수 2안타를 쳐내며 선발 라인업 재진입을 이뤄낸 황재균은 그러나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황재균은 팀이 0-1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의 두 번째 투수 라이언 덜의 초구를 잡아당겼으나 3루수 앞 땅볼을 기록했다. 선행 주자만 아웃되고 황재균은 1루에서 살았다. 두 번째 타석은 5회초에 돌아왔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다니엘 고셋을 상대로 또 한 번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황재균은 6회말 수비부터 켈비 톰린슨과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진 옛 설화·지명 담은 이야기 공모

    “내가 쓴 이야기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관광 상품이 된다.” 서울 광진구가 ‘제1회 이야기가 있는 광진을 위한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연다. 광진구는 아차산성, 온달장군 등 광진구만의 매력적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발굴해 광진구의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려고 이번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광진구의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관련된 매력적인 이야기, 광진구와 관련된 옛이야기나 설화, 장소(동 지명 유래)를 구체화한 이야기 등이다. 다음달 17일이 마감이다. 광진구의 전통과 역사,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분량은 A4 용지 3페이지 내외(글자 크기 10포인트, 줄 간격 160, 편집용지 위쪽·오른쪽·왼쪽 20.0㎜, 아래쪽 15.0㎜)다. 이야기 짜임새와 전개의 치밀성, 지역 문화관광 소재와의 적합성, 아이디어나 소재의 독창성, 흥미성 등 4가지를 종합 평가한다. 금상 1명(100만원), 은상 2명(각 60만원), 동상 4명(각 30만원), 가작 13명(각 10만원) 등 총 20명의 작품을 선정해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수상작은 5월 중구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김기동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쓴 특색 있는 이야기와 지역 자원을 활용해 광진구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1970~80년대 전자·전기 부품의 메카에서 2020년대 청년 개발자(메이커)들의 집합소로.’서울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운상가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철거 위주 재개발, 주민 이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의 인접성 등 복잡하게 맞물려 장기간 방치됐던 세운상가 일대가 탈바꿈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시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상가·지역 재생을 목표로 전략기관 입주 공간,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 공간, 시민문화 공간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이날 1단계로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할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단법인 씨즈(인큐베이팅 전문기관), 팹랩서울(디지털 제작공간) 등 4대 기관이 오픈했다. 비어 있는 아세아상가 3층(약 630㎡)과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약 165㎡)이 3D 프린터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한 제작소,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변신했다. 5월에는 현재 공사 중인 세운~대림상가 구간 보행데크 옆 난간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들어선다. 드론 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이 포함된다. 8월엔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와 시민문화시설이 선보인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 쉼터가 생긴다.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3만 2223.7㎡)을 포함한 세운상가군 양옆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은 점진적으로 개발된다. 2004년 세운 건축계획안에서 건물 최고 높이를 122.3m로 정하면서 종묘의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문화재위원회 심의, 300여 회의 주민 면담을 거쳐 종로변 55m 이하, 청계천변 71.9m 이하로 하는 계획이 지난해 7월 확정됐다.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 등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은 2023년 복합단지로 태어난다. 중앙에 대형 광장이 들어서고 주변으로 호텔·오피스텔 등 28만㎡ 규모의 상업시설이 입주한다.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 옛 골목길 등은 보존해 장소의 역사성과 경관은 유지한다. 시는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세운그라운즈’도 이날 발표했다. 박 시장은 “1980년대 도심제조산업의 성공 신화를 이끈 세운상가가 청년의 혁신성, 기술 장인의 노하우, 미래 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WBC 대표팀, 호주에 8-3 승리…서건창 5타수 5안타

    WBC 대표팀, 호주에 8-3 승리…서건창 5타수 5안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에도 승리를 거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15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특히 2번 타자 서건창(넥센)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건창은 5타수 5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해결사로 등극했다. 마운드에서는 대표팀 3선발인 우규민이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는 호투를 선보였다. 앞서 25일과 26일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각각 6-1, 7-6으로 승리했던 대표팀은 호주까지 꺾으며 WBC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쿠바와 호주는 올해 WBC 1라운드에서 B조에 속한 팀으로 A조의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대표팀은 이용규(한화, 중견수)와 서건창을 1, 2번에 세웠다. 중심타선은 김태균(한화, 지명타자), 최형우(KIA, 좌익수), 이대호(롯데, 1루수) 순으로 쿠바전과 같았다. 6번부터는 손아섭(롯데, 우익수), 박석민(NC, 3루수), 양의지(두산, 포수), 김재호(두산, 유격수)를 차례로 배치했다. 1회말 1사 1, 2루 기회를 최형우, 이대호의 침묵으로 날려버린 대표팀은 3회에 기어이 균형을 깼다. 발 빠른 이용규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바로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로 홈에 불러들였다. 이후 대표팀은 오른손 선발 티모시 애서튼이 물러나고 좌완 라이언 롤랜드 스미스가 호주 마운드 오른 4회에 3안타와 볼넷, 희생플라이를 엮어 석 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타격감이 좋은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양의지는 볼넷을 골라 주자가 두 명으로 늘어나자 김재호가 좌익수 쪽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했고,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김재호도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무실점을 이어가던 대표팀은 우규민에 이어 등판한 차우찬이 6회초 2사 후 제임스 베레스퍼드에게 좌중간 2루타, 미첼 데닝에게 투수를 맞고 중견수 쪽으로 흐른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한국은 바로 6회말 양의지, 서건창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5-1. 다시 넉 점 차로 벌렸다. 차우찬이 3이닝을 던진 후 등판한 이대은(경찰야구단)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첫 타자 앨런 데 산 미겔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고, 단토니오 트렌트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놓고서는 후속타자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더 내줬다. 두 점 차로 쫓기던 대표팀은 8회 김재호, 서건창의 안타를 엮은 1사 1,2루 찬스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때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2사 후에는 오재원의 우중간 안타로 대주자 김하성이 득점에 성공했다. 9회에는 이현승(두산)이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보 유출자 찾아라” 직원들 휴대전화까지 뒤진 백악관

    트럼프는 “마녀사냥” 강력 반박… ‘탄핵 도화선’ 우려에 사전 차단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내부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고자 직원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뒤졌다고 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여당인 공화당에서 러시아 커넥션 관련 특검 요구가 나오자 ‘마녀사냥’이라며 격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트럼프 탄핵’으로 이어질까 봐 사전에 의혹을 차단하려는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주 대변인실 직원 10여명을 소집해 공용·개인용 휴대전화 등 통화기기를 꺼내게 한 뒤 통화 기록을 불시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 등은 이 자리에 백악관 변호사들도 동석했으며 색출 작업은 최근 자신이 주재한 몇 차례 회의의 세부 내용이 유출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통화 기록 점검을 끝낸 뒤 그동안 벌어진 정보 유출에 큰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이날 모임에 대해서도 함구할 것을 직원에게 요청했다. 특히 그는 ‘시그널’ 또는 ‘콘파이드’ 등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자동으로 지워지는 암호화된 메신저는 “연방기록법 위반”이라며 사용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 내 정보 유출에 맹공을 가했다. 그는 24일 트위터에서 “FBI는 국가 안보기밀을 흘린 정보 유출자를 막지 못했다”며 정보기관 때리기를 이어갔다. CNN 등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기간 선대위원장을 지냈던 폴 매너포트 등이 러시아 정보기관 등과 수시로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내통 의혹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자 급기야 공화당에서도 특별검사 도입 주장이 나왔다. 하원 감독위원장 출신인 대럴 이사 의원은 최근 “대선캠프에서 활약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이 문제를 다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근은 ‘마녀사냥’, ‘매카시즘’이라고 반박하며 특검 주장을 일축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특검이 개입하면 사안은 통제 불능으로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정부서 일하기는 좀…’ 정무직 2000석이나 공석

    ‘트럼프 정부서 일하기는 좀…’ 정무직 2000석이나 공석

    상원 인준도 34명 중 14명 불과 미국 공화당 소속 박사급 국방 전문가는 지난달 국방부 고위직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정책을 지지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괜히 발을 담갔다가는 평판이 나빠질 수도 있으니 다음 기회를 노리라는 주변의 조언 때문이었다.워싱턴DC 싱크탱크의 아시아 전문가는 외교안보부처 고위직 후보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민주당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썼다는 것이 이유였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데 이어 노동장관 지명자, 육군장관·해군장관 지명자도 ‘이해 상충’ 문제 등으로 고배를 마셨다. 트럼프 대통령 출범 후 한 달이 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할 정무직 2000명의 인선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특히 상원 인준을 통과한 장관 등 인사는 지명자 34명 중 14명에 불과해 버락 오바마 정부나 조지 W 부시 정부 등과 비교할 때 역대 최저 수준이다. CNBC는 “트럼프 내각 15명 중 9명만 상원 인준을 받았다”며 “오바마 정부 12명, 부시 정부 14명 등을 고려할 때 역대 어느 대통령도 트럼프처럼 자신의 내각이 모두 인준받기까지 이렇게 오래 기다린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트럼프 정부에서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1200자리인데 이 중 현재 400석이 공석이다. 나머지는 오바마 정부 사람이 이끌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1600석에 대한 인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대통령이나 최고위 인사가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은) 정무직을 직접 임명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로 상원의 반대는 요인이 될 수 없다”며 “(후보로 거명되는) 공화당 진영 일부 인사가 정부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며 일부는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어서 아예 배제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때 유력한 국무부 부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공화당 진영 외교전문가인 엘리엇 에이브럼스가 배제된 것도 대선 기간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비판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상당수 인사는 정부 참여를 권유받았지만 트럼프 정부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일부는 그동안 낙마한 일부 보좌관·장관 지명자처럼 ‘이해 상충’ 문제 등 자질 논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 등 고위직 내각 출범이 늦어지는 것을 상원 인준 탓으로 돌리며 야당인 민주당 때리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최근 ‘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 연차총회 연설에서 “상원 인준을 기다리는 사람이 여전히 있지만 지연돼서 정말 슬프다”며 “우리는 아직 내각을 갖지 못했다. 기록을 세울 것 같다. 각료회의에서 빈자리를 보는 게 싫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린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앤드루 퍼즈더 노동장관 지명자, 빈센트 비올라 육군장관 내정자, 필립 빌든 해군장관 내정자 등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각료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은 계속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일부 헌재 진입 시도… 밖에서 더 뜨거웠던 ‘찬반 세 대결’

    “주권자의 명령” vs “절차 불법”… 막말·고성 오가며 경찰과 대치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진행된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선 북촌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 탄핵 찬반을 부르짖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최종변론 시작을 5시간 앞둔 오전 9시쯤부터 어버이연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등 태극기집회 참가자 100여명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만장일치 탄핵 기각’, ‘허구 탄핵 기각’ 등의 문구를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일부는 극도로 흥분해 인도에 드러눕거나 괴성을 지르며 헌재 진입을 시도하려다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경찰을 몸으로 밀어내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결국 1시간쯤 지나 경찰은 이들을 불법집회 참석자로 보고 한 명씩 안국역 인근으로 이동시켜 격리했다. 경찰은 이날 헌재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출입구 및 천도교 수운회관 등에 11개 중대 880여명을 배치했다. 최종변론을 1시간 앞둔 오후 1시가 되자 양측의 세대결은 최고조에 달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헌재 정문 앞 인도에서 “절차는 끝났다. 주권자(국민)의 명령이다. 헌재는 탄핵하라”고 외쳤다. 반대쪽 인도에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헌재 기각”을 부르짖었다. 촛불집회 참가자 이모(40)씨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국정을 맡기고,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국민과 나누지 못하고도 반성하지 못한다”며 “국민의 뜻으로 탄핵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김모(58·여)씨는 “(야당이 지명한) 특별검사는 그럴(좌파일) 수 있지만, 헌법재판소는 달라야 하는데 하는 짓을 보면 모두 빨갱이 짓”이라며 “백만 촛불은 거짓이고 우리가 진짜”라고 맞섰다. 퇴진행동은 오후 1시 30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앞은 역사의 현장”이라며 “역사는 전진할 뿐, 퇴행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헌재가 헌법을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민주주의 파괴 핵심 범죄자 박근혜를 파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30분 후 탄기국 역시 기자회견을 자처해 “헌재는 촛불세력의 눈치를 보며 탄핵심판을 질질 끌어오다가 이제야 이정미 재판관 임기 전에 판결을 끝내겠다고 한다”며 “이번 탄핵은 절차 자체가 불법으로 인용도, 기각도 아닌 각하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재등판 선 그은 김무성 ‘백의종군’… 바른정당 전략홍보 부본부장 맡아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당의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을 맡는다. 지난해 1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을 상대로 꾸준히 제기된 ‘재등판론’에 선을 긋고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은 27일 전략홍보본부장에 3선의 황영철 의원을, 부본부장에는 6선의 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탈당 및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김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은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실제 당내에서는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당의 대표 인사인 김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접고 대권 경쟁에 다시 뛰어들어야 한다는 요구도 적지 않았다. 향후 대선 정국에서 김 의원은 개헌을 매개로 한 ‘정치적 연대’, 국민의당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 등 정치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야당으로서의 치열함과 선명성을 다시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김 의원을 부본부장에 임명하겠다고 밝혔고, 김 의원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바른정당은 또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순자(3선)·정운천(초선) 의원을 선임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여의나루의 ‘변신’/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여의나루의 ‘변신’/박건승 논설위원

    나루에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이 공존한다. 쓸쓸함과 분주함이 엇갈린다. 박목월이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라고 읊었듯 나루를 건너가면 곧 나그네가 된다. 황해도 민요 ‘몽금포 타령’의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 님 만나 보겠네…’에선 바다 나간 이의 무사귀환과 해후를 기원하는 공간이다.한강의 남북쪽을 잇는 다리는 대부분 조선시대 나루가 있던 곳이다. 광나루에는 광진교와 천호대교, 삼밭나루에는 잠실대교, 뚝섬나루에는 영동대교, 마포나루에는 마포대교, 양화나루에는 양화대교가 들어섰다. 나루는 사람과 물품이 모이는 교역 장소다. 한자로 진(津)이니 노량진과 광진, 양화진, 동작진처럼 ‘진’이 붙은 지명은 하나같이 나루였다. 여의나루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1986년 여의도 선착장이 생기면서 붙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로부터 10년 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이 들어서면서 친숙해졌다. 여의도는 원래 백사장이었다. 지금 국회의사당이 자리한 제일 높은 지점의 ‘양말산’ 외에는 모두 물에 잠기는 곳이라 ‘너나 가지라’는 뜻에서 ‘너의 섬’으로 불렸다는 얘기도 있다. 일제 때 간이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존재가 알려지긴 했지만 1960년대 후반 건너편 밤섬을 폭파해 얻은 골재로 윤중제를 쌓기 전까지는 사실상 불모지였다. 그러니 조선시대의 광나루나 마포나루, 노들나루(노량진)와 같은 전통적 개념이 아닌 20세기판 ‘신(新)나루’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서울시가 최근 공개한 여의나루 개발 계획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애당초부터 ‘오세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더니 이내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만만찮다. 이 계획대로라면 서울시 최초의 통합 선착장인 ‘여의나루’를 만들고,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의 수변 상업시설을 갖춘 ‘여의정’을 세운다. 식당·카페·판매시설인 ‘여의마루’와 복합문화센터인 ‘아리문화센터’도 짓는다. 2019년까지 1931억원이란 적잖은 돈이 들어간다. 문제는 여의나루가 경인운하 연장의 명분과 수단이 된다는 점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인천시는 경인운하의 서울 구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통합 선착장이 건설되면 700t이 넘는 배가 한강에 들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중대형 선박이 한강에 드나들면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밤섬과 한강의 생태계 파괴는 불을 보듯 뻔하다. 오세훈의 한강 르네상스가 전시성·혈세낭비 사업이라고 4년 전 백서 발간을 주도했던 시장이 누구였던가. 어떠한 경우든 한강 개발의 대전제는 한강을 죽이지 말라는 것이어야 한다. 경인운하의 뱃길을 늘리고 ‘놀고 먹고 마시고 즐기기’ 위한 ‘너의 섬’ 개발이라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한강을 못 살게 굴지 말고 좀 쉬도록 차라리 내버려 두는 편은 어떨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초청선수’ 박병호, 시범경기 개막전서 멀티히트

    ‘초청선수’ 박병호, 시범경기 개막전서 멀티히트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쏘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박병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와 4회 안타를 뽑았다. 박병호는 탬파베이 우완 오스틴 프루이트를 공략해 날카로운 중전 안타를 쳤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제이콥 패리아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40인 로스터에 제외됐던 박병호는 시범경기가 개막하자마자 두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쳐내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해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미네소타는 0-1로 뒤진 채 4회말 공격을 진행 중이다. 박병호도 아직 교체되지 않은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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