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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 별세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조너선 드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식도암으로 별세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73세.드미 감독의 홍보 담당자인 애널리 파울로는 드미 감독이 이날 아침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부인 조애나와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뉴욕 롱아일랜드에서 1944년 태어난 드미 감독은 1970년대 B급 영화의 거장인 로저 코먼 아래에서 영화제작일을 시작했다. 1974년 ‘여자수용소’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데뷔했다. 1980년대에 코미디 영화인 ‘멜빈 앤드 하워드’, ‘스윙 시프트’, ‘섬싱 와일드’, ‘매리드 투 더 몹’ 등으로 지명도를 높여 갔다. 그는 1991년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을 제작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영화로 드미 감독은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이후 1993년 톰 행크스가 출연한 ‘필라델피아’를 연출했고, 이 영화로 톰 행크스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드미 감독은 2000년엔 제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열린다. 유족은 조화 대신 이민자 보호 자선단체인 ‘이민자 정의를 위한 미국인’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드미 감독의 별세가 알려지면서 그를 사랑했던 영화팬과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영화배우인 탠디 뉴턴은 트위터에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아버지, 친구, 활동가인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페이퍼컴퍼니 차리고 1조대 도박사이트 운영 적발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를 차려놓고 판돈이 1조원이 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박억수)는 27일 총 베팅 규모 1조 30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조직을 적발, 자금관리책 A(40)씨와 현금 인출책 B(43)씨 등 11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도박장 개장 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홍보담당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외국으로 달아난 총책 C(38)씨와 서버관리자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홍콩과 일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려고 서버를 일본과 홍콩에 둔 호스팅 업체를 통해 도메인 주소(URL)와 아이피 주소를 할당받은 뒤 단기간 사용하고 교체했다. 인천에 있는 PC방 주인들과 짜고 PC방 이용자들을 회원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PC방 이용자들이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잃은 돈의 12%는 PC방 주인에게 인센티브로 돌아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계좌를 만들어 상호 계좌이체를 되풀이하면서 도박 수익금을 정상적인 회사 수익인 것처럼 세탁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별세…영화 팬들 애도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별세…영화 팬들 애도

    영화 ‘양들의 침묵’과 ‘필라델피아’를 만든 조나단 드미 감독이 26일(현지시간) 식도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드미 감독 측은 드미 감독이 이날 아침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부인 조안나와 세 자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44년 뉴욕의 롱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드미 감독은 1970년대 B-급 영화의 거장인 로저 코먼 아래에서 영화제작에 뛰어들었다. 1974년 ‘여자수용소’를 연출해 영화계에 데뷔했으며 1980년대에 코미디 영화인 ‘멜빈 앤드 하워드’, ‘스윙 시프트’, ‘썸씽 와일드’, ‘매리드 투 더 몹’ 등으로 지명도를 높여갔다. 그를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르게 한 것은 1991년 앤서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가 출연한 ‘양들의 침묵’이었다. 이 영화로 드미 감독은 이듬해 열린 제6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고 감독상을 받았다. 1993년에는 ‘필라델피아’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톰 행크스에게 아카데미상 최고 배우상을 안겼다. 드미 감독은 2000년에는 제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열릴 예정이며, 유족들은 조화 대신 이민자 보호 자선단체인 ‘이민자 정의를 위한 미국인’(Americans For Immigrant Justice)에 기부할 것을 요청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드미 감독의 별세가 알려지면서 그를 사랑했던 영화팬과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영화배우인 탠디 뉴튼은 트위터에 “가장 뛰어난 감독이자, 아버지, 친구, 활동가인 그의 죽음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태호씨 지명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태호씨 지명

    서울시가 새로 출범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신임 사장 후보자로 김태호(57)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통합해 설립되는 회사다. 다음달 31일 출범을 앞두고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T와 하림그룹, 차병원그룹 등을 거쳐 2014년 8월부터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시는 “지하철 안전경영, 교통운영시스템 디지털화, 소통과 협업 조직문화 개선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서울교통공사 설립 초기에 조직 안정을 꾀하고, 시민 안전과 공공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낼 적임자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정된 김 후보자는 5월 중 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서울교통공사 설립일에 맞춰 5월 말 임용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대선 직후 청문회를 할 계획”이라면서 “김 후보자는 최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되며 청문회를 거쳤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이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여기는 남미] 기자 의문사…생명 위협에 신문 자진 폐간

    치안불안이 커지고 있는 멕시코에서 급기야 신문이 치안불안을 이유로 폐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멕시코 후아레스의 지방일간지 노르테는 최근 1면에 "아디오스"(Adios·헤어질 때 스페인어 인사)를 단어를 크게 찍었다. 표현 그대로 독자들에게 고별을 고하는 이 신문 마지막 판이었다. 편집인 오스카르 칸투는 "더 이상 우리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면서 "더 이상 동료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 없어 폐간을 결정했다"고 썼다. 신문은 이런 기사를 끝으로 더 이상 발간되지 않았다. 발행된 지 27년 만이다. 노르테가 폐간을 결정하게 된 데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여기자 살해사건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미로슬라바 브레아치는 경력 20년의 베테랑 기자였다. 평소 확실한 증거를 곁들인 심층기사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았다. 기사에서 꼭 실명을 공개하는 것도 그의 특징이었다. 지난달 3일 그는 마약 카르텔의 정계 진출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썼다. 마약 카르텔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PRI), 야당인 국가행동당(PAN) 등에 후보를 세우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명을 열거하며 "기성 정치인들이 경선에 참여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고 있다"며 "마약 카르텔이 후보를 세우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협박과 압력을 가하고 있는 배후세력의 실명을 공개했다. 하나같이 마약 카르텔과 연관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용감한 기사의 대가는 혹독했다. 기사가 나간 지 20일 만에 여기자는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신문 노르테는 여기자 살해사건 후 고민을 거듭하다 결국 폐간을 결정했다. 고별인사에서 편집인은 "사건이 발생한 뒤 언론이 처한 환경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지금 멕시코에서) 언론이 제역할을 하려면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금까지 마약범죄와 관련된 기사를 썼다가 살해된 기자는 38명에 이른다. 마약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확증이 없는 언론인 살해사건도 50건이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낮엔 꽃길·밤엔 안심길… 미아문화거리의 변신

    낮엔 꽃길·밤엔 안심길… 미아문화거리의 변신

    서울 강북구에 있는 성신여대에 다니는 최모(23·여)씨는 하굣길에 길을 항상 돌아다녔다. 특히 도서관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날에는 지하철 4호선 미아역까지 가까운 도봉로 66길을 놔두고 번화가인 도봉로 68길을 택했다. 도봉로 66길은 불법 주차된 차량이 많고, 어둑어둑해 다니기가 꺼려졌기 때문이다. 강북구가 ‘미아 문화의 거리’ 조성에 나선 이유다.강북구가 지난달 30일 도봉로66길을 ‘미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시민들에게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넓은 언덕(미아)이라는 의미의 지명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잘 살려 주민들이 단순히 걸어가는 길이 아닌, 아름다운 풍경에서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총 길이 90m, 녹지면적 180㎡의 규모로 지난해 5월부터 사업을 진행했다. 보도블록은 빗물이 투입되는 블록으로 교체했고, 8m였던 차도는 6m로 줄이고 나머지 2m에 녹지를 조성했다. 홍매화, 이팝나무 등 10종 215주와 구절초 등 4종 990본이다. 차도를 줄이면서 불법 주정차 차량도 사라졌다. 칙칙했던 회색빛 벽은 강북구의 자랑인 북한산의 사계를 담은 벽화로 인해 밝은 분위기로 변했다. 낮에 태양빛을 모아놨다가 밤이면 불을 밝히는 태양광 블록과 폐쇄회로(CC)TV도 설치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미아 문화의 거리가 화사한 꽃나무길로 변해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주민들에게는 시원한 그늘길이 되길 바란다”면서 “밤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하굣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도심, 책을 품다

    도심, 책을 품다

    “‘순화동천’은 책에 대한 내 인생의 헌사이자, 책을 통해 이성적인 담론을 펼쳐 보고 싶다는 꿈을 담은 공간입니다. 책은 물건이 아니라 정신이니까요.”●“인문·예술·담론의 공간이자 독자들의 아지트” 김언호(왼쪽) 한길사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 문을 연 복합 문화공간 ‘순화동천’(巡和洞天)에서 한 말이다. 동네 지명인 ‘순화동’과 ‘평화’를 뜻하는 한자음의 중의적 표현에다 주역의 이상향을 가리키는 ‘동천’이 합쳐진 멋들어진 문패다. 김 대표는 하석 박원규 서예가 등 여러 사람에게 이름값을 빚졌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뜻을 풀자면 ‘하늘인 사람들이 무리를 이뤄 평화를 순례하는 이상향’ 정도 되겠다”며 “40년 전 이곳(순화동)에서 출판사를 시작했던 초심을 살려 새로운 인문·예술·담론의 공간이자 독자들의 아지트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순화동천은 서점과 박물관, 갤러리, 인문학당이 합쳐진 공간이다. 김 대표가 애착하는 공간은 60m에 이르는 긴 복도로 이뤄진 ‘책의 길’(한길사를 의미). 한쪽 벽은 미술작품으로, 다른 쪽 벽은 지난 41년간 한길사가 펴낸 책 4만여권이 들어차 있다.유료인 박물관에서는 개관 기념전으로 19세기 영국의 책 장인인 윌리엄 모리스와 프랑스 삽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북 아트’전과 19세기 프랑스 풍자화가 4인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에서는 최은경 이화여대 교수의 조각전 ‘북스’와 목판화가 김억의 ‘국토진경’ 작품전을 볼 수 있다. 인문학당은 ‘퍼스트아트’, ‘한나 아렌트 방’, ‘윌리엄 모리스 방’, ‘플라톤 방’ 등으로 나눠 강연 장소로 쓰인다. ●“디지털 갖고 난리 칠 때 저만은 책을 얘기하고파” 김 대표는 이날 독일 여성 철학자 아렌트의 핵심 사상 ‘악의 평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부터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을 보며 든 생각이 ‘우리 사회가 평범한 악에 얼마나 둔감한지’였다”며 “아렌트의 사유는 우리 국가·사회 공동체를 회복하고, 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순화동천의 공식 개관 전인 지난달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독자를 대상으로 ‘아렌트 정치사상 특강’을 연 이유다. “서점은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별빛 같은 존재라고 하지 않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활자 매체의 위기를 논하며 디지털 갖고 난리를 치고 있지만 그래도 전 책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립해양박물관,조선통신사 진도일기 번역서 발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

    국립해양박물관,조선통신사 진도일기 번역서 발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

    국립해양박물관이 조선통신사 행적 등을 기록한 ‘진도일기(津島日記)’ 번역서 발간을 위해 일본 다쿠시와 협약을 맺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4일 일본 사가현 다쿠시청에서 조선통신사에 대한 기록물로 사료적 가치가 높은 진도일기 번역서를 발간하기 위해 진도일기 소유자인 다쿠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진도일기에서 진도는 쓰시마의 옛 지명으로 저자 구사바 하이센(草場 ?川)이 1811년 5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쓰시마의 일반 현황과 조선통신사의 마지막 사행이었던 신미(辛未) 통신사행을 기록한 사료이다. 구사바 하이센은 글과 그림에 능통한 시인이자 화가로 진도일기에는 통신사 행차에 대한 상세한 기록뿐만 아니라 통신사가 이용한 선박 도면과 통신사 행렬도, 통신사 복식과 소지품 등의 그림이 포함돼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에는 진도일기 책자 복제품과 진도일기에 그려진 도면을 토대로 통신사선을 절반 크기로 복원해 전시하고 있다. 손재학 관장은 “한일교류의 중요한 사료인 진도일기 번역서가 발간되면 책의 학술적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64경기 연속 출루’ 김태균, 호세 넘고 KBO 신기록…다음 목표는 이치로

    ‘64경기 연속 출루’ 김태균, 호세 넘고 KBO 신기록…다음 목표는 이치로

    수많은 그의 별명 중에 이제는 ‘김출루’가 가장 잘 어울리게 됐다. 한화 이글스의 4번타자 김태균(35)이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새로 썼다. 김태균은 2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0-4로 뒤진 4회 초 무사 1루, 상대 선발 정성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3루수 옆을 뚫는 좌전 안타를 쳤다. 지난해 8월 7일 NC 다이노스와 경기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이 단 한 경기도 끊기지 않고 64경기째 이어졌다. 동시에 KBO리그 신기록이 탄생했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는 2001년 6월 17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6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2006년 롯데로 복귀해 그해 4월 8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개막전에서 출루해 기록을 63경기로 늘렸다. 호세는 이 기간 타율 0.332(193타수 64안타), 19홈런을 쳤다. 김태균은 더 꾸준했다. 그는 기록 달성을 한 후에도 출루에 집중했다. 안타 3개를 더 친 김태균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64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타율 0.407(243타수 99안타), 15홈런을 생산했다. 이 기간 출루율은 0.498이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도 10차례 있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64경기에서 볼넷 4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등 사사구 47개를 얻었다.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운 김태균은 이제 아시아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일본프로야구 연속 출루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현 마이애미 말린스)가 오릭스 블루웨이브에서 뛰던 1994년 세운 69경기다. 김태균은 5경기에서 더 출루를 이어가면 이치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가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8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근우, 허리 통증 호소…22일 KT전 선발 라인업 제외

    정근우, 허리 통증 호소…22일 KT전 선발 라인업 제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2루수 정근우가 허리 통증으로 22일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에서 정근우가 빠져 공수 양면에서 다소 힘이 빠졌다. 정근우는 올 시즌 1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6,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kt와의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했다. 정근우의 빈 자리는 내야수 강경학이 메운다. 김성근 감독은 “오선진과 고민하다 강경학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면서 “이제 타선이 다 됐다 싶다가도 이렇게 하나씩 빠진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화의 이날 선발 라인업은 이용규(중견수)-장민석(우익수)-송광민(3루수)-김태균(지명타자)-로사리오(1루수)-최진행(좌익수)-하주석(유격수)-강경학(2루수)-최재훈(포수)으로 꾸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뽑은 뉴질랜드 미국 대사는 전직 ‘누드모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질랜드 주재 미국대사로 공화당의 스콧 브라운(57)을 지명하자 일부 언론들이 떨떠름한 반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 매사추세츠 연방 상원의원인 브라운을 뉴질랜드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운 전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인물로 보훈부 장관 후보등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1998~2010년 사이 매사추세츠주 상·하원 의원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뉴질랜드 대사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이어졌었다. 그러나 미국과 뉴질랜드 언론이 먼저 주목한 것은 과거 그의 화려한 행적이다. 지난 1982년 22세의 법대생이었던 그는 코스모폴리탄 잡지 주최의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혀 홀딱 벗은 모습으로 화제가 됐으며 이후 파트타임 모델로 활동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전 폭스뉴스 진행자인 안드레아 탄타로스에게 부적절한 성적인 말과 추행 등의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특히나 그는 물고문의 효용성을 주장한 트럼프의 주장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브라운의 대사 지명이 유력해지자 뉴질랜드 최대일간지 뉴질랜드 해럴드는 18일 "물고문을 지지한 전직 누드모델이 미국 대사로 유력하다"면서 "브라운은 외교적인 성과보다 과거가 더 화려한 인물"이라고 꼬집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MLB 컵스 구단주, 재산 검증 문턱 못넘고 상무 차관에서 낙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상무 차관에 내정됐던 미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공동구단주 토드 리케츠(47)가 재산 윤리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자진사퇴했다다고 시카고 선타임스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케츠는 상원 인준 청문회 전 마무리돼야 할 정부윤리청(OGE) 재산 내역 검증 절차에서 정부윤리청 재산 심사 단계를 아직 통과 못 해 상원 인준 청문회에 가보지도 못하고 지명을 자진 철회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 포함 약 10억 달러(1조25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한 리케츠 가문의 3남 1녀 중 막내아들인 그는 작년 대선 직후 상무부 차관에 지명됐다. 리케츠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상무 차관에 지명받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 것을 약속한다”며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기여할 새로운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케츠는 컵스 구단 이사 외에 억만장자 부친 조 리케츠(75)가 설립한 온라인 증권사 ‘TD 아메리트레이드’(TD Ameritrade)의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자택 소재지인 시카고 교외도시 윌멧에서 자전거 점포 ‘하이어 기어’(Higher Gear)도 운영하고 있다. 리케츠는 상무 차관 지명 전까지 부친이 보수적 재정 정책과 정부 규모 축소를 옹호하기 위해 설립한 정치 후원 조직 ‘엔딩 스펜딩’(Ending Spending, Inc.)과 산하 비영리단체 운영을 맡아 하면서 리케츠 가문의 정치 활동을 관장했고, 2013년 이들 조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물려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롯데-kt 2:2 트레이드 단행…장시환·김건국↔오태곤·배제성

    롯데-kt 2:2 트레이드 단행…장시환·김건국↔오태곤·배제성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가 18일 2 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케이티로부터 투수 장시환(30)·김건국(29)을 받고, kt에는 내야수 오태곤(26·개명 전 오승택), 투수 배제성(21)을 내줬다. 롯데는 장시환을 데려와 취약한 불펜진을 보강했다. 김건국은 2013시즌을 마친 후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에서 kt로 이적한 투수 유망주다. 케이티는 올 시즌 팀 타율 0.233(17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오태곤은 케이티의 화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뛰어난 구위로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장시환과 1차 지명 출신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김건국을 영입함으로써 투수진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kt 측은 “오태곤은 유틸리티 내야수 겸 중장거리 타자로서 내야 전력 보강을 위해, 우완 정통파 투수인 배제성은 최고 150㎞의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로 미래 투수진 주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O 2차 드래프트 규정…팀당 영입 4명으로 축소, 1∼2년차 유망주 제외

    KBO 2차 드래프트 규정…팀당 영입 4명으로 축소, 1∼2년차 유망주 제외

    오는 11월 시행되는 프로야구(KBO) 2차 드래프트에서 한 구단이 지명해 영입할 수 있는 인원이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든다. 또 각 팀의 1~2년차 유망주 선수는 드래프트 대상에서 제외된다. KBO는 18일 오전 서울 KBO 회의실에서 2017년 제2차 이사회를 열고 2차 드래프트 수정안을 논의했다. 구단별 보호선수는 40명을 유지한다. 각 구단이 유망주를 보호할 수 있도록 1∼2년 차 선수는 지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가 여기에 해당한다. 또 군 보류 선수를 지명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연차 구분 없이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만을 지명 대상으로 했다. 한 구단에서 지명해 영입할 수 있는 인원은 기존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지명 순서도 각 라운드 모두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변경했다. 직전 시즌 성적이 같으면, 전년도 성적의 하위 팀이 우선 지명권을 가진다. 기존에는 홀수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짝수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순으로 지명했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의 전력 강화와 KBO 리그 출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로 2년마다 시행하고 있다. KBO 이사회는 포스트시즌 분배금 규정도 개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도 분배금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 전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에서 필요 경비를 제외한 뒤, 일단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가져간다. 나머지 금액에서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 준우승팀이 24%를 차지한다.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이 14%, 준플레이오프 탈락팀이 9%를 가져가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 팀은 3%를 받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추신수 하루 5타점

    [MLB] 추신수 하루 5타점

    ‘트레인’ 추신수(35·텍사스)가 2017시즌 들어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시애틀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친 것을 비롯해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29에서 .263(38타수 10안타)으로 끌어올렸다.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0-1로 밀린 2회초 1사 1, 2루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아와쿠마 히사시의 초구인 시속 117㎞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3회초 2사 1, 2루에선 좌익수 왼쪽을 깊게 찌르는 2루타로 남은 주자 2명을 싹쓸이했다. 6-6으로 따라잡힌 8회초, 추신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고, 대주자 델리노 드실즈로 교체됐다.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는 7-8로 패배를 당했다. 김현수(볼티모어)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11-2로 앞선 9회말 좌익수로 교체 투입됐다. 토론토가 왼손 투수인 JA 햅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면서 김현수는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볼티모어는 좌타자인 김현수를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만 내보내는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한다. 볼티모어는 11-4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오승환(35)은 세 경기 연속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날 뉴욕 양키스에 3-9로 지는 등 뉴욕 양키스와 벌인 원정 3연전에서 전패하면서 등판할 기회를 잃었다. 한편 류현진(LA 다저스)은 19일 오전 11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시즌 세 번째로 선발 등판해 왼손 투수 카일 프리랜드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전범재판 기록 공개됐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전범재판 기록 공개됐다

    日정부 “개인 범죄… 강제 없어”옛 일본군 부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에 위안부를 끌고 가 난폭한 수단으로 협박했다는 내용의 전범 재판 기록이 공개됐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국립공문서관과 법무성은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공문서 19건, 182점을 지난 2월 일본 정부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제출된 공문서는 태평양전쟁 후 도쿄재판과 BC급 전범재판의 기록이다. 1999년 법무성에 이관돼 보관되어 온 것들이다. 이 중 ‘바타비아(자카르타의 옛 명칭) 재판 25호 사건’이라는 자료에는 일본 해군의 인도네시아 특별경찰대 전 대장이 전후 법무성 관계자에게 “200명 정도의 부녀(婦女)를 위안부로 오쿠야마 부대의 명령에 따라 발리 섬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한 증언이 담겨 있다. 또 ‘폰차낙(인도네시아 지명) 재판 13호 사건’의 판결문에는 “다수의 부녀가 난폭한 수단으로 위협당했고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법무성은 위안부 문제의 정부 조사에 필요한 문서라는 학자와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공문서의 복사본을 내각관방에 제출했다. 이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음을 드러내는 증거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여전히 강제 연행 사실을 부정했다. 내각관방은 이번 공문서에 대해 “군인이 매춘을 강요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개별 자료의 평가는 하지 않고 있으며 전체로 보면 강제 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일본 정부는 1991년부터 일본군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내각관방이 수집한 공문서는 이번에 제출된 19건을 포함해 모두 317건에 달하지만 계속해서 강제 연행을 입증하는 자료는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학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공문서 대부분을 발견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대 교수는 “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로 (동원)한 것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도노무라 마사루 도쿄대 교수도 “(이번에 확인된 공문서에는) 점령지에서 벌어진 다수 사례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이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두산-한화, 신성현↔최재훈 맞트레이드 단행

    두산-한화, 신성현↔최재훈 맞트레이드 단행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는 17일 포수 최재훈(28)과 내야수 신성현(27)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산은 “신성현이 우타거포로 잠재력을 지닌 대형 내야수로 주 포지션인 3루뿐만 아니라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만능선수”라고 평했다. 한화는 베테랑 포수와 육성 중인 유망주 포수의 가교 노릇이 가능하면서 즉시 전력감인 포수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08년 두산 육성 선수로 프로 데뷔한 최재훈은 통산 타율 0.219를 치고 홈런 4개에 38타점을 남겼다. 한때 두산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치고 1타점을 수확했다. 2015년 한화에 입단한 신성현은 통산 타율 0.251, 홈런 13개에 4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타율 0.194를 치고 홈런 1개에 4타점을 거둬들였다. 신성현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지명됐다가 고양원더스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나’와 ‘우리’

    [김욱동의 창문을 열며] ‘나’와 ‘우리’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여러모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인기 없다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상대로 싸워 패배했다. 그렇다면 클린턴 후보는 왜 졌을까? 이메일 사건과 몇몇 거짓말에서 볼 수 있듯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유세를 열심히 펼치지 않아서였을까? FBI 제임스 코미 국장이 무모하게 끼어들어서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극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그랬을까? 이 모두가 선거 패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을지 모른다. 그러나 11만표로 승패가 갈린 이번 투표에서는 그 어떤 요인도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선거 유세 동안 클린턴이 사용한 언어 표현 방법도 패배 요인 중 하나로 꼽을 만하다. 클린턴은 일인칭 단수 대명사 ‘나’(I)와 그와 관련한 대명사(my, me, mine)를 유난히 많이 썼다. 트럼프는 일인칭 단수보다는 일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와 그것과 관련한 대명사(us, our, ours)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이 일인칭 단수 대명사를 즐겨 사용한 것은 비단 트럼프와의 대선 경쟁에서만은 아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경선에서도 클린턴은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과는 사뭇 다르게 언어를 구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은 유세 때마다 자신을 도드라지게 하는 ‘나’라는 일인칭 대명사를 주로 사용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대선에 나선 후보 중 클린턴만큼 가장 다채로운 경력을 지닌 사람이 없었다. 미국 사학명문인 웰즐리대학과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데다 대통령 부인,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두루 거쳤다. 그래서 그런지 클린턴은 자신의 다채로운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돋보이게 하려고 유독 ‘나’라는 낱말을 사용했던 것이다. 한편 클린턴과 달리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나’보다는 ‘우리’라는 낱말을 선호했다. 샌더스는 이렇게 언어 사용에서도 될 수 있는 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구호로 ‘그래, 우리는 할 수 있어’(Yes, We Can)라는 문장을 내건 것도 그가 대선에 성공하는 데 톡톡히 한몫을 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뜻 보면 특정 후보가 일인칭 단수 대명사 ‘나’를 선호하건 일인칭 복수 대명사 ‘우리’를 선호하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언어는 생각과 사상이 깃들어 있는 집이다. 마르틴 하이데거가 언어를 ‘존재의 집’이라고 부른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나’라는 낱말은 배타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우리’라는 낱말은 포용적인 성격이 강하다. 한국어 관습에서 배우자를 가리킬 때 ‘내 남편’이나 ‘내 아내’보다는 ‘우리 남편’이나 ‘우리 아내’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내 아내’나 ‘내 아내’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어딘지 얄미운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나’라는 낱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이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면, ‘우리’라는 낱말을 즐겨 쓰는 사람들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최근 한국은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국내 체류 외국인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 결혼 이주자, 귀화자, 유학생을 포함해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는 2016년 현재 무려 200여만명에 이른다. 그래서 주위에서 피부색과 문화가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이렇듯 한국은 하루가 다르게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모여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국가로 변하고 있다. 지금 한국인은 ‘나’가 아닌 ‘우리’, ‘홀로’가 아닌 ‘더불어’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국경이 허물어진 세계화 시대에 배달민족이라고 고집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태도도, 올바른 태도도 아니다. 우리는 이제 다문화 사회의 일원, 좀더 시야를 넓혀 지구촌의 주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 하동군 첫 ‘한다사 대상’에 故박경리 작가

    하동군 첫 ‘한다사 대상’에 故박경리 작가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1926∼2008)가 경남 하동군에서 수여하는 ‘한다사(韓多沙) 대상’ 첫 수상자가 됐다.하동군은 16일 공설운동장에서 지난 15일 열린 ‘제33회 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박경리를 대신해 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에게 한다사 대상 상패와 상금 3000만원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다사 대상은 하동군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하동 지역 발전에 공이 큰 군민이나 국민, 국내 외국인 가운데 선정한다. 상의 명칭은 하동군의 옛 행정지명인 한다사에서 따 지었다. 2015년 제정된 ‘하동군 한다사 대상 조례’에 따라 비영리법인 ㈔한다사 대상추진위원회가 주최, 주관한다. 상금과 상패는 독지가가 후원한다. 한다사 대상추진위원회는 박경리를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토지’를 통해 하동을 문학의 성지(聖地)로 이끌며 하동 브랜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 점이 높이 평가됐다. 박경리는 1926년 10월 28일 통영에서 태어나 1945년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1955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9년 9월 현대문학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해 1994년까지 26년간 원고지 4만장에 이르는 5부 16권 분량의 대작을 남겼다. 이 소설은 1994년 불어판에 이어 영어·독일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등으로 번역, 출간돼 하동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文·洪·安·劉, 군복무 만기 전역… 재산 1197억원 vs 4억원

    文·洪·安·劉, 군복무 만기 전역… 재산 1197억원 vs 4억원

    文 18억· 洪 25억 재산 신고 安, 소득세 202억 7959만원 납부 文, 2억 납세… 종부세 납부 없어文·沈 집유… 洪 사면 후 특별복권 5·9 대통령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이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안 재산 대부분 안랩 주식이 차지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들이 제출한 등록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기호 1번)는 18억 640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 경남 양산시 자택(부지 2억 428만원, 주차장 6779만원, 건물 2억 7400만원)과 배우자 소유 서울 서대문구 연립주택(1억 6600만원), 모친 소유 부산 영도구 아파트(1억 2100만원), 장남 소유 서울 구로구 복합건물(2억 1300만원) 등 11억 7057만원 상당의 재산이 부동산이다. 문 후보와 직계가족의 예금 합계는 7억 9630만원이다. 차량은 본인 소유 쏘렌토, 배우자 명의 스포티지R, 장남 보유 레이 등 3대를 신고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기호 2번)가 신고한 재산은 25억 5554만원이다. 본인과 차남 소유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 2채(19억 9200만원 상당)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 후보와 직계가족 명의의 예금 총액은 12억 2427만원이다. 본인 소유 제주 콘도 회원권(1680만원), 배우자 소유 강원 콘도 회원권(1380만원)과 경기 골프 회원권(2160만원) 등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보유 차량은 배우자 명의 제네시스 1대다. 홍 후보의 장남과 손녀는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을 고지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기호 3번)는 1196억 901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안랩 주식 186만주(평가액 1075억 800만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본인과 직계가족 명의 예금도 총 116억 8055만원이다. 반면 부동산은 서울 노원구 소재 건물 전세권(3억 3500만원)을 포함해 3억 6600만원에 그쳤다. 차량은 본인 소유 제네시스와 올뉴카니발, 장녀 소유 미니쿠퍼해치백 등 3대를 신고했다. 안 후보의 부모는 ‘독립 생계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기호 4번)의 재산은 48억 3612만원이다. 본인 명의 서울 강남구 아파트(9억 3600만원)와 대구 남구 단독주택(3억 3702만원), 부부 공동 소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3억 3800만원) 등 부동산이 전체 재산의 절반을 차지했다. 예금 총액은 22억 6579만원이다. 보유 차량은 본인 명의 그랜드카니발, 배우자 명의 제네시스, 장남 명의 K5 등 3대다. 배우자 명의로 강원도 콘도 회원권(972만원)과 경기 골프 회원권(2790만원)을 보유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기호 5번)는 3억 507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 경기 고양시 아파트(4억 9500만원), 본인과 직계가족 명의 예금 5085만 6000원 등이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 채무로 각각 1억 2700만원과 1억원을 신고했다. ●유 8974만원·심 2435만원 납세 최근 5년 동안 세금 납부액으로 문 후보는 2억 2728만원을 신고했다. 이 중 소득세가 2억 2290만원, 재산세 437만원 등이다. 종합부동산세 납부 실적은 없다. 홍 후보는 같은 기간 소득세 1억 2519만원, 재산세 1694만원, 종부세 207만원 등 총 1억 4421만원을 납부했다. 안 후보는 소득세만 202억 7959만원을 납부했으며, 재산세나 종부세 납세 내역은 없다. 유 후보는 8974만원, 심 후보는 2435만원의 세금을 각각 냈다. 전체 후보 13명 중 체납액이 있는 후보는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1795만원)가 유일했다. ●문·홍·유 아들도 軍 만기 제대 문 후보는 1975년 육군에 입대해 특수전사령부에서 2년 6개월여 복무한 뒤 만기 제대했다.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도 2001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전역했다. 홍 후보는 1980년 육군에 입대해 1년 2개월여 근무하고 이병으로 복무 만료했다. 홍 후보의 장남 정석씨는 2003년 육군에, 차남 정현씨는 2004년 해병대에 각각 입대 후 만기 제대했다. 안 후보는 1991년 해군에 입대해 3년여를 복무하고 대위로 전역했다. 유 후보는 1979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제대했고, 장남 훈동씨도 2005년 육군에 입대해 만기 제대했다. 여성인 심 후보는 병역의무가 없다. 문 후보는 1975년 유신 반대 시위를 하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04년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을 받았다. 홍 후보는 1998년 총선에서 지역 선거운동 조직에 2400여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로 벌금 500만원형을 받았으나 2000년 사면으로 특별복권됐다. 심 후보는 1993년 서울 구로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 주동자로 지명수배(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형을 받는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다. 안 후보와 유 후보는 전과기록이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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