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명
    2026-04-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44
  •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MBC TV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죽사남)’가 이슬람 문화와 여성을 희화했다는 비판에 따라 제작진이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얼토당토않는 사과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은 21일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가상의 보두안티아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등장인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이라며 “이와 관련된 방송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죽어야 사는 남자’ 내용은 아랍 및 이슬람문화를 희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제작진은 한글과 영어, 아랍어의 3개국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최민수 주연의 ‘죽사남’은 중동 지역 가상의 왕국 보두안티아국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코란 앞에 발을 올리며 앉아있는 모습과 히잡을 쓴 여성이 비키니 차림, 아침에 와인을 마시는 장면 등이 이슬람문화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보이콧(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아랍어와 영어로 대사가 번역돼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극중 ‘공주 한 명을 사고, 나머지 두 명은 가지라’는 내용은 여성 비하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드라마가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했든 말든 그것이 이슬람 및 아랍 문화를 희화화하고 비하한 건 사실이고 그로 인해 sns에서 외국분들이 매우 화를 내고 있어요. 사과문 다시 써주시고 관련 장면 전부 삭제해주세요”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발가벗고 또는 몸의 일부를 드러내놓고 그냥 머리에 천을 두른다고해서 그게 히잡이 되는게 아닙니다”라며 “얼토당토 않는 사과 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 하시길 바랍니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김영주, 노동현안 해결할 적최임자”

    민주당 “김영주, 노동현안 해결할 적최임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노동현안을 해결할 최적임자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김 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20여 년 동안 노동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분으로,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해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발군의 실력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비정규직 축소 등 긴급한 노동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해 나갈 최적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용노동부의 최대 현안인 경제 불평등으로 인한 양극화 심화를 해소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장관 후보자의 포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잘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여성장관 30%’ 공약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 ‘여성장관 30%’ 공약 지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을 지명하면서 ‘여성 장관 30%’ 공약을 사실상 지켰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청문회를) 통과하면 문 대통령이 공약한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효과도 있다”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여성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김은경 환경부·정현백 여성가족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4명으로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5명이 된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에서 ‘남녀 동수 내각 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 출발점으로 초기 내각 여성 장관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5년 기준 29.3%) 수준인 30% 선으로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는데 일단 이 약속은 지킨 셈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주 고용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은행원→노조 간부→정치인

    김영주 고용장관 후보자는...농구선수→은행원→노조 간부→정치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음주운주 등으로 자진 사퇴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대신해 지명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은 농구선수를 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이색 이력의 3선 의원이다. 농구선수에서 장관 후보자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그의 경력을 되짚어봤다.김영주 후보자는 무학여고 재학 시절 뛰어난 농구실력으로 주목을 받아 1974년 졸업과 동시에 서울신탁은행 소속 실업팀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농구선수 시절 김 후보자는 ‘코트 위의 연습벌레’로 불릴 만큼 근성있는 선수로 통했다. 농구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이후 은행원으로 전직하면서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맡게 된다. 노동운동에 본격적으로 투신한 것이다. 1985년 서울신탁은행 노조 여성부장을 시작으로 노조 정책연구실장 등을 거치며 노동현장에서의 여성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남녀고용평등법’ 제정 등의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1995년에는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 겸 여성복지·교육홍보국장으로 임명,금융노조의 여성 최초 상임 부위원장이 됐다. 무학여고를 졸업한지 23년만인 1997년 한국방송통신대에서 국어국문학과를 마쳤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새천년민주당의 노동특위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국회에 입성한 뒤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며 노동계와 끊임없이 소통, ‘노동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통합민주당에서는 초선으로 사무총장까지 맡았다. 18대 때 낙선한 후 19대∼20대 총선 영등포갑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문제 쟁점화에 주력했다. 20대 국회에서는 물질안전보건자료의 영업비밀 적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화학물질을 수입, 제조, 양도하는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함유량 등이 표시된 ‘물질안전보건자료’가 영업비밀로 처리되는 현 실태를 개선해 제 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막기 위한 입법이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당선되면서 8·27 전당대회에서 당 최고위원에 올라 ‘추미애 지도부’ 1기 멤버로 활동했다.선거 당시 재선의 박홍근 의원과 대결, 현장투표에서는 박 의원에게 졌으나 친문 진영과 연대,권리당원 투표에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농구선수 출신답게 시당위원장 선거에서 “대선 승리의 덩크슛을 넣겠다”는 구호를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으로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정세균계로 분류되며, 친문(친문재인) 진영 및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과도 두루 친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원대 교수인 남편 민긍기(64)씨와 1녀. △ 경기도 양평(62) △ 한국방송통신대·서강대 경제대학원 △ 16대 대통령직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자문위원 △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대위 서울공동선대위원장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 이로써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영주 후보자 지명과 관련 “김 의원이 통과되면 여성 30% 비율을 넘기는 문제도 충분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부·5처·17청의 장관급 기관장 19자리 가운데 6자리를 여성으로 하게 되면 32%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고용노동부 장관에 김영주 의원 지명…17개 부처 인선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조대엽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고용노동부 장관에 3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김영주(62) 의원을 지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김 장관 후보자 인선은 전문성 부족과 과거 행적에 대한 구설 논란으로 조 후보자가 지난 13일 낙마한 지 꼭 열흘 만이다. 김영주 의원 지명으로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한 새 정부조직법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제외한 17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됐다. 노동부 장관에 현역의원이 지명됨에 따라 새 정부 들어 인선을 발표한 장관 중 모두 5명의 현역 입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농구선수 출신이라는 이례적인 경력을 지닌 김 후보자는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를 거쳐 전국금융산업노조에서 여성 최초로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7,18대를 거쳐 20대에도 국회에 입성한 3선의 중진 의원이다.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정부조직법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BA] 카이리 어빙 폭탄선언 “제임스와 더 함께 하고 싶지 않아”

    [NBA] 카이리 어빙 폭탄선언 “제임스와 더 함께 하고 싶지 않아”

    “한 팀의 중심이 되고 싶다. 더 이상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플레이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빅3 중 한 축인 가드 카이리 어빙(25)이 폭탄 선언을 했다. ESPN은 리그 소식통을 인용해 어빙이 지난주 댄 길버트 클리블랜드 구단주와 만나 자신을 트레이드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고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주 면담에서 여러 가능성들이 언급됐는데 그 중에서 어빙을 샌안토니오에 트레이드하는 문제가 가장 좋은 방안으로 거론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어빙은 또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으로 옮겨도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ESPN은 보도했다. 닉스 구단은 어빙을 트레이드로 받아들이는 방안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했으나 이날 밤에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잠정적인 거래 대상으로 고려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대신 카멜로 앤서니와 차후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묶어 트레이드했으면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클리블랜드 구단의 반응은 알려진 게 없다고 했다. 놀랍게도 시카고 불스가 지미 버틀러를 트레이드하기 전에 어빙은 불스를 하나의 선택지로 원했다고 했다. 제임스는 팀 동료들이 어떻게 바뀌든 자신은 4연속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오프시즌 몸을 만들어 훈련캠프에 합류하도록 하겠다고 구단에 밝혔다고 ESPN은 전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데이비드 그리핀 감독과 재계약을 위해 지난달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구단은 코비 알트먼 부감독을 감독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곧 공표할 예정이다. 제임스는 어빙의 움직임에 대해 듣고 실망을 표한 가운데 감독마저 바뀌면 팀이 많이 흔들릴 것을 염려하는 발언을 동료들에게 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빙의 에이전트 제프 웨치슬러는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카이리와 난 클리블랜드 수뇌부와 만나 카이리와 팀의 미래에 대해 여러 다른 시나리오를 토론했으며 이 토론과 거기에서 진전된 내용들은 마땅히 비밀에 부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사전에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 사실이 알려져 트레이드 협상의 주도권을 뺏길 것을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어빙은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제임스가 복귀하면서 제임스, 케빈 러브와 빅 3을 구성하며 세 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고 지난해 파이널 우승까지 이끌었다. 러브는 이날 그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을 듣고 최근 어빙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은 매우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언급한 것을 빗대 “상황이 조금 특별하지”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키플레이어, 키로 뽑지는 않더라

    키플레이어, 키로 뽑지는 않더라

    전자랜드, 실질적 1순위 조시 셀비 지명… NBA 출신 186.7㎝ 이례적 단신 가드 1라운드 6명 ‘193㎝ 이하’ 역대 최다… 일각 “9~10월 대체 선수 교체” 분석도 올해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신(193㎝ 이하) 선수다.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드래프트 1라운드에 6명이나 지명됐다. 외국인 장·단신 선수 제도(최소 1명 단신 영입)가 도입된 2015년에는 1라운드 단신 선수가 1명, 2016년엔 3명뿐이었다. 결국 이날 역대 가장 많은 단신 선수가 1라운드에서 선택받은 것이다. 1~2라운드를 합칠 경우에도 단신은 11명(장신 9명)인데 각각 10명씩이었던 2015·2016년을 넘어섰다.갑작스러운 단신들의 인기는 ‘반사이익’ 덕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92명이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을 거쳤는데 단신이 52명으로 장신(40명)을 웃돌았다. 후보자가 적은 만큼 훌륭한 기량을 가진 장신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 각 구단 코칭스태프들이 트라이아웃 기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어중간한 장신보다는 확실한 단신을 먼저 잡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그 결과 기존 용병과 재계약을 체결한 삼성·KGC인삼공사·KCC·SK에 이어 실질적 1순위 선택권을 가진 전자랜드는 조시 셀비(186.7㎝)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셀비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득점력을 갖췄지만 그렇더라도 단신 선수론 첫 1순위 지명이다. 심지어 모비스는 두 명을 모두 단신 선수로 채웠다. 지난 시즌 모비스에서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192.5㎝)와 공수에서 다재다능하다는 말을 듣는 애리조나 리드(189.7㎝)를 선택한 것이다. 각 구단은 골밑 장악력을 위해 한 명쯤은 장신 선수를 뽑는데 두 명 모두 단신 선수를 선택한 것 역시 역대 처음이다. 이종현(203㎝)이라는 국가대표 센터를 보유한 모비스로서는 단신 선수를 두 명 뽑아 단점으로 지적된 스피드 부분을 보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추후 대체 선수 제도를 이용해 장신 외국인 선수들을 다시 불러들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드래프트에서는 워낙 장신 자원이 없었기 때문에 일단 단신이라도 뽑아 놓은 뒤 외국인 선수가 팀에 합류하는 8월 중순쯤부터 선수 교체를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외국인 선수 입국 뒤 일주일 이후부터는 대체 선수로의 교체가 가능하며, 2015~2017년 트라이아웃에 한 번이라도 참가한 선수는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 따라서 9~10월 ‘선수 교체 대란’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 북한 여행 금지·개성공단 재가동 반대법 발의 ‘강경 기류’

    상원, 中 겨냥 ‘北연관 은행업무 제한법’ “공단 수익금 대북 금융 압력 약화시켜… 핵·화학무기 등 해체 뒤에 재가동” 밝혀 폼페오 CIA국장 김정은 축출 지지 시사 미국 의회와 행정부 곳곳에서 대북 강경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상원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반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팻 투미(공화·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19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2017 북한과 연관된 은행업무 제한법’을 발의했다. 법안은 ‘개성공단에서 북한 당국으로 흘러드는 조건 없는 수익금이 북한에 대한 금융 압력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하면서 ‘북한 당국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모든 핵·화학·생체·방사능 무기를 해체한 뒤에야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은 대북 금융제재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금융기관에 대해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을 전면 차단하고, 사안별로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북한의 은닉 자산 거래를 포함해 북한 금융기관과 직간접적으로 거래한 금융기관을 조사토록 하고 있다. 북한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국제금융결제망 이용을 도울 경우에도 해당 금융기관을 제재하도록 명문화했다. 북한 금융기관에 외환 결제와 은행 간 업무를 제공하거나 이를 막기 위한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10만 달러(약 1억 1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기도록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도와 온 외국 금융기관을 정조준한 것으로, 사실상 북한의 최대 후원자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안은 미국 조야에 남아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우려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후 미 정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와중에 한국 정부가 군사당국회담·적십자회담을 북측에 제안하자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이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조치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북한 여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금지명령은 27일 발표돼 그로부터 30일 이내 발효될 것이며 30일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은 여권이 무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북한에 억류됐다 지난달 19일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한 여행사다. 또 중국 베이징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도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일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서 “(북한이) 무기를 내려놓고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가장 위험한 문제는 이 무기들을 통제할 권한을 가진 인물에게 있다”면서 “미 정부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핵개발 능력과 핵개발 의도가 있는 인물을 분리해 떼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폼페오 국장은 ‘이 발언이 북한의 정권 교체를 의미하느냐’는 물음에는 “꼭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축출’을 지지하는 듯한 답변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셀비 포웰 매클린 몰트리 NBA 경력자 KBL 누빈다

    셀비 포웰 매클린 몰트리 NBA 경력자 KBL 누빈다

    미국프로농구(NBA)를 경험한 조시 셀비(2011~13), 조시 포웰(2006~11 2013~14), 버논 매클린(2011~12), 아넷 몰트리(2012~14)가 국내 코트를 누비게 됐다. 프로농구 전자랜드는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7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 사실상 1순위로 186.7㎝의 단신 가드 조시 셀비(26)를 지명했다. 앞선 1순위부터 4순위까지는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들과 재계약한 삼성, KGC인삼공사, KCC, SK 순으로 채워졌기 때문에 전자랜드의 5순위가 실질적인 1순위가 됐다. 셀비는 미국 농구 명문 캔자스대 출신으로 터키와 이스라엘 리그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1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9순위로 멤피스에 지명돼 2013년까지 NBA 정규리그 38경기에 출전, 평균 2.2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현주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LG는 조시 포웰(34·201.6㎝)을 선발했다. 조시 포웰은 2005년 댈러스를 시작으로 2013~14시즌 휴스턴까지 NBA에서 정규리그 316경기에 출전했으며 2009년과 2010년 LA 레이커스의 우승 멤버였다. 1라운드 10순위와 2라운드 1순위를 연달아 지명한 오리온은 더스틴 호그(25·192.9㎝)와 버논 매클린(31·202.7㎝)을 영입했다. 매클린은 2011년 드래프트 전체 52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돼 23경기에 출전, 평균 2득점에 그쳤다. 전자랜드는 2라운드에서 2012년 전체 27순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돼 두 시즌을 필라델피아에서 뛰어 59경기 3.6득점을 기록한 아넷 몰트리(27·208㎝)를 택했다. 몰트리는 이날 지명된 선수 가운데 가장 키가 큰 선수다. 실질적인 2순위인 6순위로는 동부가 최근까지 프랑스 리그에서 뛴 가드 디온테 버튼(23·192.6㎝)을 지명했다. 실질 3순위이자 7순위로는 kt는 지난 시즌 함께 뛰었던 리온 윌리엄스(31·198㎝)를 선택했다. 지난 시즌 kt에서 19.5점을 넣고 리바운드 12.4개를 잡아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일시 교체 선수로 기용했던 마커스 블레이클리(29·192.5㎝)를 지명했다. 이날 1라운드 지명자 6명 가운데 4명이 키 193㎝ 이하 단신 선수였다. KBL 경력 선수로는 1라운드에서 뽑힌 윌리엄스와 블레이클리 외에 2라운드에서 SK 유니폼을 입은 대리언 타운스(33·205㎝), KCC로 향한 에릭 도슨(33·200.8㎝) 등 모두 4명 지명됐다. 재계약 선수까지 합하면 모두 10명인데 적지 않은 경력자들이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도 부상 교체 선수로 KBL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일부 구단에서는 진작부터 이번 드래프트 선발 인원이 성에 차지 않으면 가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변초 학생들 “우리도 예쁜 학교이름 갖고 싶어요”

    대변초 학생들 “우리도 예쁜 학교이름 갖고 싶어요”

    1963년 개교한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초등학교에서 개교 54년 만에 교명 변경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대변초등학교의 이름은 대변리라는 지명에서 따왔다. 대변리는 대동고(조선 시대 곡물 창고) 근처에 있는 항구라는 의미를 가진 ‘대동고변포’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大邊)의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해변이 크다’란 뜻이기도 하다. 어린 학생들은 농담으로 던지는 ‘똥’이라는 놀림에 상처를 입었다. 이 학교 부회장인 5학년 하준석 군이 지난 2월 선거 공약으로 내건 교명 변경이 학우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4월 학교 근처 대변항에서 열린 기장멸치축제를 계기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들어가면서 최근에는 학부모들도 아이들과 함께 이달에만 세 차례나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서명한 인원만 4000여명에 이른다.학교장은 교명변경을 총동창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고, 교명변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로운 학교 이름을 공모, 총동창회도 학교명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대변초등학교는 오는 8월 교명 변경추진위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부산시교육청에 교명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교야구 1일 최다 투구수 105개…내년부터 유소년 선수 보호한다

    내년부터 고교 투수들은 하루 최대 105개까지만 공을 던질 수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유소년 선수 혹사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된다. 이로써 ‘철완’을 뽐내던 고교 투수는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성적 지상주의 근절 취지에 따라 고교 선수의 한 경기 최대 투구는 105개로 제한된다. 국제연맹이 유소년선수(15세 이하)에 적용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도 130개로 투구 수를 제한했으나 129개를 던지고도 연투하기 일쑤였다. KBO도 프로야구의 젖줄인 고교 투수들의 혹사 탓에 ‘대형 투수’가 실종됐다며 투구 수 제한을 줄곧 요구해 왔다. 7이닝과 6이닝으로 정규이닝을 치르는 중등부와 초등부는 이미 4이닝과 3이닝으로 투구 이닝을 제한하고 있다. 투구 수에 따른 의무 휴식일도 생겼다. 고교생의 경우 31~45개는 하루, 46~60개는 이틀, 61~75개는 사흘, 76개 이상을 던지면 나흘 동안 등판할 수 없다. 중등부와 초등부는 하루 60개 이상을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이들에겐 3일 연투가 금지되고 초등부의 경우 포수도 이틀 잇달아 나설 수 없다. 아울러 협회는 논란을 불렀던 동계훈련 기간 내 ‘연습경기 금지’와 관련해 추가 검토를 통해 연내 세부 방안을 확정하되 각 팀의 유연한 운영을 위해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2년간 일시적으로 허용한 중학 야구의 ‘지명타자제’는 폐지한다. 하지만 고등부의 금속 배트(비목재) 전환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협회는 또 국가대표팀 출전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프리미어12의 경우 KBO가 지도자 및 선수를 선발, 파견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업무를 분장한다. 해당 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에 대한 최종 권한과 권리(파견 주체 등)를 협회가 계속 갖는다. 하지만 대표팀 선발과 운영은 KBO에서 전담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경성의 월스트리트’ 한국은행 앞 광장·‘원조 유흥가’ 명동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경성의 월스트리트’ 한국은행 앞 광장·‘원조 유흥가’ 명동

    투어길에서 만난 서울미래유산은 남대문시장, 상동교회, 한국은행 앞 광장, 유네스코회관, 명동예술극장, YWCA회관 등 6곳이다. 해방 후 지어진 유네스코회관, YWCA회관을 제외한 4곳이 제국주의 침탈기에 세워졌거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시 경성은 수도라는 지위를 잃고 제국의 일개 지방인 경기도 도청 소재지에 불과했지만 공식 지위와는 별개로 식민지의 수도 역할을 수행했다.지금의 한국은행 앞 광장을 경성시대에는 조선은행 앞 혹은 선전 앞이라고 불렀다. 경성은 일본식 자본주의가 이식된 실험도시였으며, 금융기관과 식민지 수탈기관이 줄줄이 늘어선 남대문로는 경성의 월스트리트였다. 시장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대문시장은 대동법 실시 이전 곡식을 사고팔아 물가를 조절했던 상평창과 선혜청 자리에 1921년 들어섰다. 종로시전, 배오개시장과 함께 도성안 3대 시장 중 하나였던 칠패시장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상동교회는 조선 중기의 문신 상진(尙震·1493~1564)의 집터로, ‘상정승골’에서 ‘상동’이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신학문 보급 및 민족운동의 본산이었다. 헤이그 밀사 사건을 계획한 역사의 현장이지만 우리에게는 1977년 개업해 1998년 폐업한 옛 새로나백화점 건물로 더 유명하다. 유네스코회관과 명동예술극장이 자리한 명동 일대는 이 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즐겨 찾는 술집과 다방으로 가득 찬 ‘원조 유흥가’였다. 시인 이상은 다방을 ‘티룸’이라고 불렀고, 소설가 박태준은 ‘끽다점’이라고 하였다. 이어령은 이곳을 “배고픔의 피난처요, 슬픔의 피난처”라고 표현했다. 명동은 일본 거류민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일제는 1906년 비만 오면 진창이던 진고개 일대를 2.4m 깎고 지름 1.5m의 하수관을 매설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하수관거 공사였다. 명동성당 맞은편 옛 윤선도 집터에 자리잡은 한국YWCA연합회는 1922년 창립 후 1967년 지금의 장소로 옮겼으며, 회관은 1999년 철거 후 신축됐다. 애국계몽운동·여성인권운동·사회복지운동·환경운동·평화통일운동·반독재민주운동 등을 전개한 한국 기독교 여성운동의 대명사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팀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번화했던 조선의 중심길… 지금도 생활경제 중심축

    서울신문이 서울시 및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8차 탐사가 지난 15일 서울 숭례문광장에서 보신각까지 ‘남대문로의 풍경’을 주제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밤새 장맛비가 내렸고, 중부지방엔 폭우가 예보됐지만 투어 예약자 중 단 한 명도 빠지지 않았다. 실제 투어 시작 이래 두 달간 진행된 행사에는 투어 신청자 전원이 참석했다. 해설을 맡은 한세화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구수한 어투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로 투어를 이끌었다.남대문로는 한양의 3대 대로 중 하나다. 오늘의 광화문광장인 육조대로가 동서축선(軸線)인 운종가(종로)를 만나 동대문 쪽으로 뻗었다가 종루(보신각)에서 꺾어져 숭례문까지 이르는 길이 바로 남대문로다. 이것이 조선의 남북축선이다. 일제강점기 지금의 세종대로(세종로+태평로+남대문로)가 만들어지기 전 광화문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신작로였다. ‘고무래 정’(丁)자 형태를 취했는데 ‘불산’ 관악산의 화기가 ‘나무산’인 목멱산(남산)을 불쏘시개 삼아 일직선으로 경복궁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 중 하나였다. 불길이 넘지 못하도록 남지(南池)라는 큰 연못을 남대문 앞에 팠으며, 불이 타오르는 형상의 ‘숭’(崇)자와 오행상 불에 해당하는 ‘예’(禮)자를 써서 숭례문(崇禮門)이라는 세로 3.5m짜리 편액을 내걸었다. 황토마루라는 언덕을 세종로 네거리에 쌓았고, 마지막으로 ‘불을 다스리는 물의 신’인 해치 한 쌍을 광화문 앞에 세웠다.숭례문인가, 남대문인가. 아직도 숭례문과 남대문 사이에서 헛갈려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우리의 이름체계는 왜 이렇게 다양할까. 사람과 사물, 땅을 부르는 몇 개의 이름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하나로 특정 짓지 않고, 여러 개를 경쟁시켜 적자생존 하도록 한 것이다. 사람은 태어나면 이름(名)을 받고, 성년이 되면 자(字)를 가지며, 사람에 따라 살아서 호(號)와, 죽어서 시호(諡號)를 갖는 것과 같이 지명과 사물의 이름도 다분히 다중적이고 다의적이었다. 서울의 지명을 예로 들면 한성, 한성부, 한양, 경성, 황성, 수도, 경도, 한도, 왕도, 황도, 도성, 도읍, 경조, 경, 한경, 수선 등 20개에 가깝다. 한강의 이름도 경강, 용산강, 서강 등 3강이 보편적이지만 때론 5강, 8강, 12강까지 세분해 불렀다. 이 밖에 백악산과 북악산, 남산과 목멱산, 삼각산과 북한산 등등 수많은 지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육조대로와 광화문광장의 경쟁에서는 광화문광장, 청계천과 개천 중 청계천, 종로와 운종가 중에서는 종로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이와 달리 숭례문과 남대문은 애초부터 병존하는 이름이었다. 조선왕조실록 태조 5년(1396) 9월 24일에 “정남은 숭례문이니 속칭 남대문이라 하고, 동남은 광희문이니 속칭 수구문이라고 하였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4대문과 4소문의 경우 백성이 사용하기 쉽게 하려는 의도로 공식 명칭보다 부르기 쉬운 이름, 즉 ‘속칭’을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광화문이 경복궁의 정문이라면, 숭례문은 수도 한양의 관문이었다. 조선에서 가장 넓고 긴 다리 광통교를 청계천에 놓았고, 이 길을 따라 2000여칸의 시전행랑이 빽빽하게 들어선 최고의 번화가였다. 임금의 행차길이자 의전로였다. 오늘날 광화문과 숭례문을 직선으로 잇는 세종대로 변이 장대 같은 빌딩숲을 이루지만, 종로타워~롯데백화점~명동 입구~한국은행 앞~숭례문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조선 길’이 세월이 흘러도 서울의 생활경제 중심축이다.조선의 주작대로인 남대문로는 어쩌다 ‘경성의 길’이 되었나. 대한제국기 고종이 황궁을 경운궁(덕수궁)으로 옮긴 것이 임계점이었다. 청국과 일본의 간섭을 피해 외국공관 옆으로 가면서 청계천 이남 정동과 무교동, 소공동, 남대문로 지역이 부상한 것이다. 이는 서울의 중심이 청계천 이북 북촌과 서촌에서 청계천 이남 중촌과 남촌으로 공간이동한 것을 의미한다.이후 일제강점기 남산과 용산에 자리잡은 일제 지배기구와 거류민 주거지를 중심으로 서울의 도시구조가 재편됐다. 본정통(충무로)과 황금정(을지로)-장곡천정(소공로)-어성정(남대문로)-경성역(서울역)-원정(원효로)-영등포-인천으로 이어지는 조선 수탈경제 라인이 형성됐다. ‘경성’이 아니라 ‘게이조’였다. 경성땅의 70%가 일본인 소유였고, 상주인구 3분의1이 일본인이었다. 현재 서울의 중심구가 종로구가 아니라 중구가 된 것도 경성시대의 영향 때문이다. 종로구가 중구가 되고, 중구는 남대문구 정도의 지명을 갖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식민시기 경성은 일본식 자본주의의 산실이자 임상실험실이었다. 중세 성곽도시에서 1000만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로 팽창한 기원이기도 하다. 조선은행(한국은행)과 미쓰코시백화점(신세계백화점), 명치좌(명동예술극장), 2층 한옥상가 등 우리가 보고 있는 남대문로의 풍경은 일본을 경유한 서구 문물의 도입이라는 식민지 조선의 지층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LG, 히메네스 대신 제임스 로니 영입…MLB 11년 경력의 베테랑

    LG, 히메네스 대신 제임스 로니 영입…MLB 11년 경력의 베테랑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인 루이스 히메네스(29)를 방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인 제임스 로니(33)를 영입했다.LG는 18일 로니와 총액 35만 달러(약 3억 9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적의 로니는 키 190㎝, 체중 106㎏의 좌투 좌타 선수로 주 포지션은 1루수다.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1라운드 전체 19번째 지명을 받았다. 2006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11년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0.284, 안타 1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을 기록했다. LG 측은 “로니는 메이저리그 11시즌 풀타임 경력의 베테랑으로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라며 “수준급의 1루수 수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히메네스를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히메네스는 2015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데뷔한 히메네스는 올해 3년 차를 맞이했다. 그러나 타율 0.276에 7홈런 30타점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전력 질주를 하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전반기 남은 기간 결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벨트란 글러브를 외야 그라운드에 장례 지낸 사연

    [MLB] 벨트란 글러브를 외야 그라운드에 장례 지낸 사연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의 외야수 겸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40)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미닛메이드 파크 중견수 앞 그라운드에서 특별한 의식을 치렀다. 지난 5월 16일 마이애미 원정 경기에서 중견수로 나선 뒤 두 달 넘게 한 경기에서도 끼어보지 못한 글러브를 땅에 묻은 것이었다. 물론 장난이었다. 하지만 그와 동료 선수들은 시애틀과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대결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실시하기 전 진지한 표정으로 글러브 안장식을 엄수했다. 그는 글러브를 관처럼 담은 신발 상자를 얌전히 땅 밑에 내려놓았고 휴스턴 선수들은 모두 검은 셔츠를 걸친 채였다. 브라이언 맥캔 혼자 식을 집도한다고 검정색 신부복을 차려 입었다. 맥캔이 추모하는 동안 선수들은 동그랗게 에워싼 채 무릎을 꿇고 글러브의 영생을 기원했다. 벨트란은 이 모든 과정을 손전화 카메라로 녹화했다. 벨트란은 올해 77경기에 출전했지만 아홉 경기를 빼고는 모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A J 힌치 감독은 마윈 곤잘레스가 중견수로 워낙 잘해주고 있어 벨트란이 외야수로 경기에 나갈 일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글러브를 묻었지만 힌치 감독은 벨트란을 지명타자로 계속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글러브는 그 뒤 안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의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아홉 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벨트란은 3-5로 뒤진 6회 좌월 2점 홈런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2호이면서 스위치 타자인 그가 오른쪽 타석에서 뽑아낸 첫 홈런이었다. 하지만 팀은 연장 10회 끝에 7-9로 분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대차, 친환경·스마트카 독자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현대차, 친환경·스마트카 독자기술 개발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어려워지는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드 ▲친환경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28종 이상의 친환경차와 매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공개할 것이라고 2017년 경영 방침에서 밝혔다.현대차는 작년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아이오닉’(IONIQ) 자율주행자동차 주·야간 도심 시승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아이오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1~5단계의 레벨에서 ‘기술적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뜻하는 ‘레벨4’를 획득한 모델이다. 또한 현대차는 같은 해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현대차 ‘투싼’의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하이브리드’, 그리고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에 대해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시험이 가능한 운행 면허를 취득했다. 한편 2015년에는 ‘제네시스 EQ900’을 통해 자율주행 안전운전 지원시스템을 갖춘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GENESIS SMART SENSE)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5년 창조경제박람회에서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 위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고, 지난해 3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제네시스’ 자율주행차에 대해 실도로 임시운행을 허가하는 등 세계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해 지속적인 스마트카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며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수준 높은 기술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5년부터 향후 3년간 약 2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전기차를 개발 중이며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약 320㎞에 이른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는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3년에는 자사 모델 ‘투싼’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현지명 ix35 Fuel Cell) 양산에 성공했고 현재 17개국 이상에서 이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수소연료전기차(FCEV)인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면서 ‘탄소 배출 제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5월 친환경 소형 SUV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을 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관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더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민 인턴기자
  • [빅3 리그] 앨런 아이버슨 ‘절반의 귀향’ 코치로 경기만 지휘

    [빅3 리그] 앨런 아이버슨 ‘절반의 귀향’ 코치로 경기만 지휘

    왕년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42)이 16일(이하 현지시간) 고향인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 코트에 걸어들어오며 기립박수를 받았지만 코트를 누비지는 않았다. 그는 당초 이날 뮤지션이며 농구광으로 유명한 아이스큐브가 창안한 스리-온-스리 리그(빅3 리그)의 네 번째 경기에 ‘3‘s Company’의 플레잉 코치로 줄리어스 어빙이 이끄는 ‘닥터 J 팀’과 대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코치 AI’로 옆줄 근처만 지켰다. 몇 시간 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의사가 출전하지 말라고 조언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그의 ‘빅3 홈커밍’은 절반의 것이 됐다. 그러나 팬들은 “우리는 AI를 원한다!”를 연호했다. 아이버슨은 “고향으로 돌아올 기회를 잡아 기쁘다. 커리어 내내 여러분이 응원해줘 좋았고 오늘 여전히 날 응원해줘 좋다”고 말했다. 플로어를 거닐며 그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시절 늘 그랬듯이 귀를 모아 관중의 더 큰 환호를 이끌어내려 했다. 팬들은 2001년을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냈다. 1996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그는 곧바로 신인왕에 올랐으며 1998~99시즌, 2000~01시즌, 2001~02시즌, 2004~05시즌 네 차례에 걸쳐 리그 평균 득점 1위를 차지했고 2000~01시즌에는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팀을 파이널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손짓도 하고 손키스도 보낸 그는 벤치 앞에서 팔짱을 낀 채 구단 간부들과 얘기를 나누고 래리 브라운 전 감독의 지휘 모습과 비슷한 동작을 해보였다. 농구 명예의전당 입회자인 그는 이 리그의 개막 이후 세 경기에 출전해 13개의 슛을 날려 3개만 성공해 6득점에 그쳤다. 어빙도 경기 전 관중에게 연설하기 전에 ‘Tri-State’ 팀의 코치로 아이버슨과 껴안고 귓속말을 나누기도 했다. 어빙은 “‘빅3’는 새로운 컨셉트지만 오래 된 얘기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놀이터에서, 필라델피아의 모든 놀이터에서 어떻게 공을 갖고 놀까를 궁리해 알아낸 경기 방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월가와 다른 한 축 英 시티 파헤치다

    상어와 헤엄치기/요리스 라위언데이크 지음/김홍식 옮김/열린책들/416쪽/1만7000원서양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미국 편향적이 되어 버린 지 오래여서인지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이야기할 때 자연스레 시선이 뉴욕 월스트리트(월가)로 향하게 된다. 위기의 단초가 된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은 익히 들어봤을 터이다. 관련해서 월가를 다룬 책들이나 영화도 엄청나게 쏟아졌다. 그런데 이 책은 월가가 아니라 금융 위기의 다른 한 축이었던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 오브 런던’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만든 사람조차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파생 상품들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금융 위기를 불러왔는지 애써 분석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선하다. 저자는 2년 반에 걸쳐 ‘시티’의 내부자 200여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금융인을 무책임, 무관심하고 비윤리적이며 통제도 불가능하고 원시적으로 만들어 버리는 시스템에서 재앙의 원인을 찾는다. 2008년 시티와 월가가 합작해 세계 경제를 붕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달라졌을까. 저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비행기 날개 엔진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승무원에게 이야기해도 안전하니까 자리에 앉아 있으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어렵사리 비행기 조종석까지 가봤더니 텅 비어 있는 형국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법이 이러한 상황을 통제해줄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법은 금융의 부패를 합법화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존경받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조차 재임 중에 금융 부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공직 자리에 월가의 이해를 대변하는 로비스트 두 명을 지명했다거나 퇴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투자은행의 요청으로 한 연설의 대가로 40만 달러를 챙겼다는 이야기를 넌지시 들려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우두커니 바라봐야만 하는 것일까. 저자는 금융인이 눈앞의 이익에 쫓겨 일탈하게끔 하는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 출입카드를 찍었을 때 경보음을 듣고서야 자신이 해고된 사실을 알게 될 정도로 단기적인 실적을 강요하는 구조가 문제란 것이다. 탐욕 추구는 금융 시스템이 작동하는 원리. 탐욕을 추구하더라도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해야 그나마 12시를 향해 가는 세계 붕괴의 시계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환경부 이번엔 벤츠 조사…디젤게이트 다시 번지나

    환경부가 14일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의혹이 제기된 벤츠 차량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015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로 촉발된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5년 폭스바겐과 2016년 닛산 경유차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논란이 되는 벤츠 차량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OM642와 OM651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종이다. 두 엔진은 벤츠의 주력 디젤엔진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E200d가 포함된 E클래스(신형 제외)와 C클래스 차종 대부분에 탑재돼 있다. 앞서 독일에서는 자동차업체 다임러그룹이 조작 장치를 단 벤츠 자동차를 유럽과 해외에 100만대 이상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논란이 된 엔진을 탑재한 벤츠 차량이 국내에 47종 수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입 판매사에 정확한 차종 및 판매 대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기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엔진에 조작 장치를 장착했는지 등을 검증해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폭스바겐과 동일한 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엔진이 있다는 이유로 독일에서 두 달 전 조사가 시작된 사안”이라며 “환경부의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환경부는 2015년 11월 국내에 판매된 폭스바겐 경유차 12만 6000대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자 판매정지와 리콜명령, 인증 내용과 다르게 제작된 15개 차종에 대해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당시 자동차에 대한 인증 취소는 처음이었고, 과징금 또한 사상 최고액이다. 지난해에는 한국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시카이’에서 조작 사실이 드러나 3억여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또 판매되지 않은 차량에는 판매정지명령, 판매된 814대에 대해서는 리콜명령이 내려졌다. 벤츠의 배출가스 조작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미세먼지 저감 핵심 대책이나 최근 제동이 걸린 경유 가격 인상 논의가 재촉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조대엽 사퇴, 국회 정상화로 민생 챙기길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조대엽 카드’를 접었다. 야당과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꿈쩍 않고 버티던 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자진 사퇴했다. 조 후보자의 사퇴로 꽉 막혔던 정국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이 오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에 참여키로 하면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자진 사퇴로 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는 오점이 남게 됐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과 안보를 위해 늦출 수 없다며 송영무 후보자는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야당이 송 후보자와 조 후보자의 임명과 추경안 처리를 연계하면서 강대강으로 치닫던 정국은 어제 오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건의하고, 문 대통령이 “숙고하겠다”고 답하면서 물꼬가 마련됐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자유한국당 등에 알렸고, 대신 추경안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는 물론 다른 인사청문회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또 국민의당에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한 데 대해 대신 사과하면서 복잡하게 꼬였던 정국 실타래가 풀려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어제 오후 6시쯤 조 후보자는 기자들에게 문자로 “(사퇴) 결정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사퇴 결정을 밝히면서 송·조 후보자 사퇴 논란 정국은 일단 마무리됐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11일 지명된 뒤 음주운전을 둘러싼 허위 해명 의혹과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등의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정책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해온 조 후보자를 사퇴시키는 대신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송 국방 장관 후보자 등 다른 인사들을 살리는 이른바 ‘빅딜’이 성사됐다. 청와대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인사는 인사고, 추경은 추경”이라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상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임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으로 대신 사과를 받아낸 국민의당이 국정 참여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민주당은 오늘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 심사에 들어간다. 송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강도는 낮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오늘 각각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 등을 열어 국회 일정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 정상화다. 여당과 야당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말고 진정 국민을 위해 묵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바란다. 문 대통령이 정국 정상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통령으로서는 ‘읍참마속’의 선택을 한 만큼 야당도 더이상 발목 잡지 말고 국회정상화에 협조하기 바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