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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옛 절의 향기는 여전… 정릉시대 구가하던 문예촌은 흔적만

    세 옛 절의 향기는 여전… 정릉시대 구가하던 문예촌은 흔적만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1차 정릉천 따라’ 편이 추석 다음날인 지난 14일 성북구 정릉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추석 연휴 주말을 북한산의 맑은 계곡물이 쏟아지는 정릉천에서 보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에 집결, 경국사에 들어가 고찰의 향기를 즐겼다. 주말이라 문을 열지 않는 명원민속관(한규설 가옥)을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정릉천변은 1950~1970년대 쟁쟁한 문인·예술가들이 ‘정릉시대’를 구가하며 살던 ‘문예촌’이었다. 화가 이중섭·박고석·한묵·박세원·김병기, 소설가 박경리·박화성·박연희·박계주·최정희·계용묵, 시인 고은·조영암·신경림, 조각가 최만린, 작곡가 금수현·김대현, 극작가 차범석, 시사만화가 김성환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명절증후군에 시달린 주부 참가자들에게 피로를 씻어 주는 해설을 들려주기 위해 애썼다.정릉 박경리 가옥으로 가는 골목 어귀에는 ‘박경리 가옥’이라고 쓰인 표지판이 있고, 담벼락에 그려진 해바라기 그림과 책 표지가 길손을 안내한다. 그러나 ‘보국문로 29가길 11’이라는 도로명주소판이 붙은 집엔 서글프게도 ‘박경리’ 문패가 아니라 ‘서울 정릉 발도르프학교’라는 낯선 대안학교 간판이 걸려 있다.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지만 서울시가 예산 부족으로 매입하지 못한 까닭이다. 참가자들은 안타까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문 앞을 자꾸 서성거렸다. 정비석의 ‘자유부인’ 속 댄스장이자 고급 요정이었고, 한때 신혼여행지였던 옛 청수장을 개조해 사용하는 북한산탐방안내소에 들어가 과거의 영화를 떠올렸다. 북한산 정릉골은 1971년 북악터널이 개통된 뒤 2007년 내부순환도로 국민대입구 램프가 추가 개통되기 전까지도 백악산~보현봉 자락이 장벽처럼 막아서서 개발의 손길을 거부하는 청정의 숲이었다. 청수장으로 대표되는 정릉유원지는 추억과 안식의 공간이었다. 정릉천을 따라 청수장으로 가노라면 경국사가 나타난다. ‘경국사적기’에 따르면 1325년(고려 충숙왕 12년) 자장율사가 창건할 당시 청봉 아래에 있다고 해서 청암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정릉의 옛 지명이 ‘살을 에듯 추운’ 사을한리이고, 정릉천이 청수라고 불리고, 청수장이 정릉유원지의 랜드마크가 된 배경에는 모두 청봉이라는 자연 지명의 힘이 작용했다. 청암사는 1546년(명종 1년) 문정왕후가 사찰을 중창하면서 ‘부처님의 가호로 국가에 경사스러운 일이 있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경국사라고 개명했다. 1669년(현종 10년)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정릉을 복원하면서 흥천사, 봉국사와 함께 능을 수호하는 원찰로 지정돼 부흥했다. 우연의 일치일까. 정릉이라는 능이 사라졌다가 260년 만에 부활한 것처럼 능을 지키는 3개 원찰의 이름이 모두 바뀌는 변고를 겪었다. 봉국사는 본래 약사여래를 모시는 약사사였지만 현종 때 ‘나라를 받든다’는 봉국사로 개명해 명맥을 이었다. 또 1409년 정릉이 정동을 떠나 정릉동으로 이장됐을 때 신흥암이라는 암자를 신흥사로 개창, 원찰로 삼았는데 1865년 흥선대원군이 흥천사라는 휘호를 내리면서 이름을 바꿨다.조계종 본산 흥천사는 신덕왕후가 처음 묻혔던 지금의 중구 정동 영국대사관 자리에 있던 170여칸 규모의 대가람이었다. 태조가 죽은 지 9년 만에 능이 지금의 정릉동으로 이장되고, 1510년 유생들이 이단을 없애 버린다며 불을 질러 폐사의 비운을 맞았다. 흥천사 종은 덕수궁에 남아 있다. 태종 이방원은 종묘에 신주를 모실 때 친어머니 신의왕후 한씨만 모시고, 계모 신덕왕후는 후궁으로 격하시켰다. 이방원의 앙갚음에 정릉동 정릉은 황폐화했다. 172년이 흐른 1581년(선조 14년) 신덕왕후의 후손인 강순일이 군역을 면제받고자 상소를 올린 것을 계기로 조정에서 정릉의 위치를 백방으로 수소문한 끝에 겨우 찾았다. 1669년 송시열의 상소에 의해 종묘에 배향되고, 능의 위상을 되찾았다. 정릉을 개수하고 제사를 지내는 날 소낙비가 내려 정릉골을 흠뻑 적셨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 비를 신덕왕후의 원한을 씻어 준 ‘세원우’라고 반가워했다. 조선의 사실상 첫 왕후인 신덕왕후를 모신 정릉 흥천사에는 조선의 마지막 왕비인 순종 비 순정효황후 윤씨가 한국전쟁 때 거주했던 기록이 남아 있다. 흥천사는 조선 첫 왕비와 마지막 왕비가 동시에 깃든 기구한 운명의 장소다. 정릉의 터줏대감은 서양화가 박고석이었다. 1955년 정릉에 자리잡은 박고석을 따라 부산 피난 시절 삼총사를 이뤘던 이중섭, 한묵이 가세했고, 청수장 물줄기를 따라 김병기, 김대현, 최정희, 박경리, 금수현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가 집을 지으면서 형성됐다. 이중섭이 죽자 유골은 삼등분됐는데 일부는 일본의 부인(이남덕)에게 보내고, 또 일부는 시인 구상에 의해 망우리 묘지로 갔다. 나머지는 박고석이 보관하다가 정릉에 뿌려졌다. 북한산행의 기점 청수장은 1910년대에 세워져 일본인 별장으로 이용되다가 1945년 해방 뒤 민간인이 인수해 사용했다. 한국전쟁 발발 후엔 특수부대 훈련 숙소로 사용됐다. 그 후 고급 요정 ‘청수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정비석 소설 ‘자유부인’의 댄스홀로 등장한다. 1974년 이후 제법 기품 있는 음식점, 여관으로 운영되다가 1983년 4월 2일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여기에 편입됐다. 개축 공사를 거쳐 2001년부터 북한산탐방안내소로 바뀌었다. 유럽풍 카페를 연상케 하던 청수장 본관만 남겨 두고 등산로와 맞닿아 있던 담과 부속 건물은 허물어 아담한 정원으로 꾸몄다.1950년대 후반 돈암동 셋방에 살던 박경리(1926~2008)는 1965년부터 2002년까지 정릉동 골짜기 집에 머물렀다. 이 집에서 1969년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대장정을 담은 장편 대하소설 ‘토지’ 집필을 시작했다. 1980년 사위 김지하의 옥바라지를 위해 강원 원주로 이사할 때까지 삶의 터전이었다. 이웃사촌 박고석이 삽화를 그린 ‘노을진 들녘’은 1961년 10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총 250여회를 이어 나갔다.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출간한 뒤 대표작 토지 1부 집필에 들어갔다. 정릉은 그의 대표작들이 잉태되고, 외동딸 김영주의 연애와 결혼이 이뤄진 행복한 장소였지만 고통도 담긴 곳이다. 피신해 있던 사위가 체포된 정릉 집은 차라리 유배지였다.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에서 선생은 “박정희 군사정권 시대/사위는 서대문 형무소에 있었고/우리 식구는 기피 인물로/유배지 같은 정릉에서 살았다/천지간에 의지할 곳이 없이 살았다/수수께끼는/우리가 좌익과 우익의 압박을 동시에 받았다는 사실이다/그리고 인간이 얼마만큼 추악해질 수 있는가를/뼈가 으스러지게/눈앞에서 보아야 했던 세월/태평양 전쟁 육이오를 겪었지만/그런 세상은 처음이었다/악은 강렬했고 천하무적이었다/아 참, 그 얘기는/저승에나 가서 풀어놔야지/그 끔찍한 사실들을/측천무후인들 믿을 것인가”라고 절규했다. 정릉시대의 쓰라린 편린이다. 선생의 무덤에는 비석이 없다. ‘이 나라에 이런 사람들이’(기파랑, 2017년 간)에 실린 김형국의 ‘박경리, 포한이 원력이던 소설문학’에 따르면 “이전에 무덤 앞 상석에 당신 필체로 ‘박경리’라고 성명 석 자만 달랑 새겼다던데 나중에 다시 가족이 당신 이름도 빼고 그냥 민짜 상석을 놓아 달라 했단다. 고사로 치면 아무 글자도 새기지 않는 백비(白碑)를 말함이었다. 더 할 말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썼다. 실제 통영 박경리기념관 선생의 묘소에는 상석 하나만 달랑 놓여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2차 서울의 문학3(윤극영의 반달)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 21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역 2번 출구 구내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볼턴 자리에 ‘폼페이오 사단’ 오브라이언 임명

    볼턴 자리에 ‘폼페이오 사단’ 오브라이언 임명

    “오래 함께 일해… 직무 훌륭히 해낼 것” 대북 등 한반도 정책 영향… 향배 주목 폼페이오 외교·안보 파워 막강해질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들어 4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로버트와 오랫동안 그리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지난 10일 경질한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전날 5명의 후보군을 거론하며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앞서 오브라이언 특사는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임명으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전반과 대북 등 한반도 정책의 방향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국무부 소속으로 그동안 거론돼온 후보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이번 인선을 계기로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의 입김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청백당 32석·리쿠드당 31석… 네타냐후, 실각 위기

    과반 확보 실패… 13년간 장기집권 흔들 ‘정적’ 간츠와 차기 총리직 다툼 치열할 듯 9석 리베르만, 연정 구성 캐스팅보트로초박빙 양상을 보였던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그의 최대 정적인 베니 간츠(60) 전 참모총장이 주도하는 청백당에 패하면서 실각 위기가 커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하게 되면 요르단 서안 유대인촌을 합병하는 등 강력한 유대 민족주의 정책이 완화될 수도 있다. 그러나 AP는 총리직을 두고 치열한 전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는 등 차기 총리는 안갯속이다. 18일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조기 총선의 90% 개표 결과에 따르면 청백당이 32석, 리쿠드당이 31석을 확보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득표율이나 표 차이는 보여 주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당 모두 같은 성향의 군소 정당을 합쳐도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리쿠드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진영은 56석, 청백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계열은 55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반면 아비그도르 리베르만(61) 전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누’(이스라엘의 집)당이 9석을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청백당 당수인 간츠 전 참모총장은 이날 투표 후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광범위한 거국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수주 후 부패 혐의로 기소될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청백당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모색, 종교의식이 없는 민간결혼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리쿠드당 대표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강한 시온주의(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주의 국가를 세우는 운동) 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연정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이나 정치적 색깔이 맞지 않는 좌파 진영의 정당과 손잡지 않으면 13년간 집권한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에서 ‘킹 메이커’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종교적·민족적 성향의 군소 정당을 제외하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연정 구성에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연정 구성이 실패하면서 5개월 만인 지난 17일 재선거를 실시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총선 결과가 나온 직후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에게 연정 구성권(총리 후보)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른다. 하지만 실패하면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연정 구성권은 반드시 다수당 대표가 지명되는 것은 아니어서 리베르만 전 장관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포스트 볼턴’ 5명 압축… 비건은 국무부 부장관 지명설

    백악관 “후보 추가로 더 있다” 진화나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 후보군이 5명으로 압축되는 등 후임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유력한 ‘포스트 볼턴’으로 점쳐지던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후보군에서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모금행사 참석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최종 후보 5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군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와 릭 와델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 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 등 5명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특사에 대해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켈로그 보좌관에 대해서도 “나는 키스 켈로그를 대단히 좋아한다. 그는 처음부터 나와 함께 일해 왔다”고 칭찬했다. 와델 전 부보좌관에 관해서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중 오브라이언 특사와 와델 전 부보좌관은 ‘폼페이오 사단’으로 분류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들 5명이 최종 후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 “이날 거론된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냥 한번 띄워 주기 위해서, 또는 대통령의 의중을 안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생각을 뒤집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5명 실명 공개 이후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백악관 풀 기자단에게 언급한 보좌관 후보자 명단은 전체 명단이 아니다”라면서 “(그들 외에) 다른 후보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차기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WP는 “비건 대표가 부장관에 임명될 경우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직하면서 북핵 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이는 비건 대표에 대한 북한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돼지고기 도매가 32% 급등… 일부 도매상 매점매석 움직임

    소규모 식당 “재고 이틀치밖에 없어 고민” 경기 파주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인근 연천군에서도 ASF 확진 판정이 나오면서 돼지고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소비자에게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확산되면 가격이 요동칠 수 있어서다. 일부 도매상에서는 시세 차익을 노린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나오고 있어 소규모 정육점과 식당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 발병이 확인된 지난 17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당 5828원으로 하루 전 4403원보다 32.4% 급등했다. 농식품부는 “이동중지명령에 따른 단기 물량 부족을 우려한 중도매인이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면서 “현재 돼지고기 수급은 사육 마릿수가 평년 대비 13% 많고 육가공업체 등이 충분한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살처분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정부의 48시간 이동조치 제한으로 수도권 축산물 공판장 11곳 중 시장이 열린 곳은 2곳에 그쳤다. ASF가 확산되면 가격이 더 뛸 수밖에 없다.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이 휴장하자 소매가격도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100g당 2013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7일 2029원, 이날 2044원으로 올랐다. 일부 도매상은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비축 물량을 풀지 않고 있다. 서울 종로의 한 돼지고기 전문점 주인은 “재고가 이틀치밖에 없었는데 단골 거래처에서 당분간 추가 물량 공급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볼턴 후임에 오브라이언 인질특사 지명

    트럼프, 볼턴 후임에 오브라이언 인질특사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이에 따라 오브라이언 특사는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들어 4번째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로버트와 오랫동안 그리고 열심히 일해 왔다”며 “그는 훌륭하게 직무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지난 10일 경질한 지 8일 만에 이뤄졌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국무부 소속으로 그동안 거론돼온 후보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독도 조선영토’ 대동여지도 보다 16년 전 ‘조선전도’

    [포토] ‘독도 조선영토’ 대동여지도 보다 16년 전 ‘조선전도’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1821∼1846년) 신부가 1845년 서울에 머물면서 선교사를 위해 제작한 조선전도.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영토로 명확하게 표기돼 있다. 1861년 제작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보다도 16년 앞서 제작된 조선전도는 지명을 한국식 발음의 로마자로 표기해 서구사회에 우리나라 지명을 소개한 첫 번째 지도다. 당진시 제공/연합뉴스
  • 돼지열병 확산 우려…파주 이어 연천서도 발생

    돼지열병 확산 우려…파주 이어 연천서도 발생

    경기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특히 발생 농가 사이에 역학관계가 파악되지 않아 확산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천의 의심 돼지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했다고 18일 밝혔다. 의심 신고된 연천 백학면의 양돈농장은 돼지 2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어미돼지 한 마리가 폐사하자 전날 오후 2시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전날 파주시에서 국내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연이틀 두 건이 발생했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질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이 개발되지 않았다.이 농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농가와 역학관계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천군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이 농장 외에 2개 농가가 돼지 45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반경 3㎞ 이내에는 3개 농가가 85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농식품부는 전날 의심 신고를 접수하고서는 해당 농가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긴급 살처분 등 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이 확인된 전날 오전 6시 30분을 기해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 농장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는 한편, 발생 농장과 그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7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들어간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국 뚫린 돼지열병… 사활 건 48시간

    결국 뚫린 돼지열병… 사활 건 48시간

    文대통령 “초동 단계서 철저 차단” 지시 내일까지 전국 농장 ‘일시이동중지명령’ 9·19 선언 행사 서울로 바꾸고 규모 축소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뒤 정부는 공항, 항만 등에서 방역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국내 유입을 막았지만 결국 1년여 만에 방역망이 뚫렸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제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오늘 오전 6시 30분 ASF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발생 농장과 해당 농장주 가족이 소유한 다른 2개 농장의 돼지 등 모두 3950마리를 오늘 내로 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잠복기’로 볼 수 있는 지난 9일과 15~16일 돼지 198마리를 출하해 도축했지만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유통을 중지시켜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의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한편 통일부는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9·19 평양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장소를 서울로 바꾸고 행사 내용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낙연 총리,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강력 초동 대응”

    이낙연 총리,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강력 초동 대응”

    “강력 초동대응…살처분·이동중지에 만전” 긴급지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17일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계부처는 강력한 초동 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에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 시 국내 양돈 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 장관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국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및 발생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역학조사를 통한 신속한 전파 원인 파악 ▲이동통제소 및 거점별 소독장소 운영과 축사·농장 출입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주요 전파 원인인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의 이행 여부 확인 ▲발생 지역의 야생 멧돼지 예찰 강화 및 농장 접근 차단 ▲불법 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한 여행객 홍보 강화 및 일제검사 확대 등을 지시했다.이 총리는 이와 별도로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올린 글에서 “경기도 파주, 농식품부, 지자체 등은 살처분·이동 중지·소독 등을 매뉴얼대로 하라”면서 “전국 6000여 양돈 농가와 주민들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에서 불법 축산가공품이 들어오지 않도록 내외국인들께서 협조해주셔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이날 경기 파주시의 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폐사율 최대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인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앞서 이 총리는 지난 5월 30일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자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북한 접경 지역의 방역 상황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6월 중순까지 인천·경기·강원 등 북한 접경 지역 양돈농장과 군부대 등을 직접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들도 즐겼던 맥주

    [곽민수의 고대 이집트 기행] 고대 이집트인들도 즐겼던 맥주

    맥주는 이제 한국인들에게도 일상적인 음료가 된 것 같다. 한국에서의 연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2018년에는 53리터에 이르렀다는 통계도 있다. 소비량이 100리터가 넘는 체코나 독일, 폴란드 같은 세계 최대 맥주 소비 국가들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양이지만, 한국에서는 소주나 전통주 막걸리 등이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소비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집트는 이 음료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들 가운데 하나다. 이집트에서는 선왕조 시대(기원전 4000~3100년경)부터 히에라콘폴리스 등지에서 양조의 흔적이 확인된다. 양조 작업에 사용됐던 것으로 여겨지는 원뿔 모양의 용기들이 발견됐고, 용기 내부에 양조에 쓰인 곡물의 잔해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맥주는 고대 이집트어로 ‘헨케트’라고 하는데, 이 맥주라는 단어가 문자 기록으로 처음 확인되는 것은 고왕국 5왕조 시대(기원전 2494~2345년경)다. 이후 중왕국 시대(기원전 2055~1650년경)가 되면 양조 작업을 묘사한 나무 모형이 부장품으로 사용되거나, 비슷한 주제의 무덤 벽화가 그려지게 된다. 맥주는 이집트에서 빵과 더불어 주식으로 여겨졌다. 실제로 이집트의 맥주는 제빵 과정에서 만들어진 부산물이기도 하다. 이집트의 맥주는 보리나 에머밀을 반죽해 살짝 구운 뒤 갈아서 물을 부어 자연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아마 현대의 맥주와는 달리 탁한 빛깔을 띤 걸쭉한 상태였을 것이다. 필수적인 음식으로 여겨졌던 만큼 맥주는 급여로 제공되기도 했다. 신왕국 시대(기원전 1550~1069년경)에 파라오의 무덤을 만들던 장인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 유적인 데이르엘메디나에서는 관련 기록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중왕국 시대의 서사문학인 ‘시누헤 이야기’에는 오랜 망명 생활 끝에 이집트로 귀환한 시누헤를 환영하기 위해 맥주가 준비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처럼 맥주는 축제나 연회 같은 특별한 이벤트에서는 다량으로 소비됐던 것 같다. 신왕국 시대 무덤 벽화 속의 연회 장면에는 연회 참석자들이 지나친 음주 끝에 토를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기도 하고,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아니의 격언’에도 “맥주 마시는 것을 너무 탐닉하지 말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그만큼 맥주는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일상적이면서도 큰 즐거움을 주는 음료였다. 맥주는 살아 있는 동안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필요한 식품으로 여겨졌다. 널리 관용적으로 사용되던 망자를 위한 주문에서도 맥주는 필수적인 제물로 등장하는데 주문은 이렇다. “제두의 주인이자 위대한 신, 아비도스의 주인인 오시리스에게 왕이 드리는 봉헌물. 그가 드리는 음성 봉헌. 빵과 맥주, 소와 가금류, 알라바스터와 아마포, 그리고 신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훌륭하고 순수한 모든 것들.”현대의 이집트는 이슬람교도들이 인구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서는 의외로 꽤 괜찮은 맥주가 생산된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맥주를 구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아마 이집트가 오래도록 서구 사회와 교류를 해 왔고, 매년 수백만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관광 대국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 이집트의 맥주는 ‘룩소르’나 ‘사카라’ 같은 유적지들의 지명이 이름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스텔라’다. 이 맥주는 벨기에인들이 19세기 말 이집트에 세운 양조 회사에서 처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수천년 전에 이집트 땅에서 탄생한 맥주가 세계를 돌고 돌아서 100여년 전에 다시 이집트로 돌아온 셈이다. 이후 이 맥주 회사는 국영화됐다가 현재는 네덜란드계의 맥주 브랜드인 하이네켄이 소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이집트산 맥주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브랜드가 무엇이 됐건 오늘 저녁에는 다소 시원해진 저녁 바람과 함께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겨 보는 것이 어떨지. 우리들과 같이 맥주 한잔의 여유에 무척이나 즐거워했을 수천년 전의 고대 이집트인들을 추억하며.
  • ‘만능 세터’ 김명관, 1순위로 한전 유니폼

    ‘만능 세터’ 김명관, 1순위로 한전 유니폼

    정교한 토스 능력에 키 194.5㎝로 높이까지 겸비해 일찌감치 남자 프로배구 7개 팀 감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세터 김명관(22·경기대)이 전체 1순위로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터가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건 2016~17 시즌 신인 드래프트 당시 황택의(23·KB손해보험)에 이어 두 번째다. 김명관은 16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19~20 시즌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2016년 20세 이하(U-20) 대표로 활약한 김명관은 새 시즌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래프트는 2018~19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하위 3개 팀에만 100%의 추첨 확률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4승 32패로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한국전력이 50%, 6위 KB손해보험 35%, 5위 OK저축은행 15% 확률로 색깔이 있는 구슬을 추첨기에 넣어 지명 순서를 정했다. 빨간 공을 선택한 한국전력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50개를 받았고, 1순위 지명권을 얻자 김명관을 낙점했다. 한국전력은 올해 5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특급 공격수 가빈 슈미트(33)를 지명한 데 이어 김명관까지 잡아 새 시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2순위 KB손해보험은 2019 대학배구 U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올랐던 레프트 홍상혁(한양대)을 뽑았다. 3순위 OK 저축은행은 레프트 김웅비(인하대), 4순위 삼성화재는 레프트 정성규(홍익대)를 뽑았다. 5순위 우리카드는 고교생 리베로 장지원(남성고)을 깜짝 지명했다. 6순위 대한항공은 홍콩 국적으로 최근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한 센터 알렉스(경희대)를 뽑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與 때 野 때 생판 다른 인사청문회… “도덕성·정책 검증 분리를”

    與 때 野 때 생판 다른 인사청문회… “도덕성·정책 검증 분리를”

    20대 국회 개정안 51건… 처리는 ‘0건’ 文정부 출범전후 각당 입장 완전 돌변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마저 성과 없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청문회 제도 도입 후 20년 동안 제기된 문제점의 집결판이었다. 사전 검증시스템의 부실로 후보 지명 직후부터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야당과 언론을 통해 쏟아졌고, 청와대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검찰에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예견하지 못했다. 국회는 청문회 날짜, 증인·참고인 채택과 자료 제출 법적 시한을 모두 어겼고, 국회는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지 못해 그나마 채택한 11명의 증인 중 단 1명만 출석했다. 후보자는 국회의 진단서 요구를 딸의 페이스북 게시물로 대신하는 등 자료 제출에 무성의함을 보였고, 이에 야당 청문위원이 청문회장에서 자료를 찢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나왔다.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고위공직자는 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여야, 다른 속내로 법 손질 지지부진 여야 모두 현재의 청문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다. 20대 국회는 2016년 회기 시작부터 15일 현재까지 모두 51건의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4년 동안 단 한 건도 처리하지 않았다. 여야가 발의한 법안은 크게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 청문회를 무력화하는 시도를 막는 방안,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위증할 경우 처벌하는 방안, 인사청문 기간을 늘리는 방안 등이 주를 이룬다. 지난 3월 무소속 김경진 의원은 국회가 공직후보자의 금융거래 내용과 진료기록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자료 제출을 요구받은 기관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하는 개정안을 냈다.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은 지난 7월 공직후보자가 성실히 답변하고 자료의 제출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시하고,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에만 답변 또는 자료 제출을 거부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야 국회의원 6명이 각각 발의한 공직후보자 위증죄 추가 개정안도 단골 메뉴다. 허위진술죄 처벌규정은 헌법 제12조 제2항의 형사상 불리한 자기 진술 거부권에 반한다는 위헌성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비(非)형사적 제재 수단을 대안으로 검토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인사청문위원회 기간을 늘려 ‘국회의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자는 법안도 다수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2017년 청문회 기간에 공휴일을 넣지 않는 개정안, 같은 당 송희경 의원은 2018년 청문회 기간에 국정감사를 제외하는 법안 등을 발의했다. 워낙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이 누적돼 국회는 청문회 관련법을 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자며 2017년 7월 인사청문제도개선소위원회 구성에 합심해 2018년 첫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3년째 입법 성과가 제로다. 소위는 2018년 2월 8일 첫 회의를 열었고, 2월 13일 2차 회의, 2월 20일 3차 회의를 열고서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청문회법 손질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이마저도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경우가 많아 논의에 진전이 없다. 실제 현재 51건의 개정안 중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로 각 당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 2016년 20대 국회가 시작된 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까지 발의된 청문회 개정안 13건 중 9건은 더불어민주당이 낸 법안이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낸 개정안의 내용은 대부분 국회의 청문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정권 교체 후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진 후 발의된 38건은 모두 야당 작품이다.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단 4건인데 용어 손질, 통계청과 경찰위원회 청문대상 확대, 지명 몫에 따른 청문위원 일원화 등으로 국회의 청문 기능 강화는 단 한 건도 없다. 반면 야당은 ‘○○○ 방지법’이라는 별칭을 붙여 청문회 때마다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정책 검증과 도덕성 검증 분리 가능할까 청문회가 후보자의 정책이 아니라 지나친 ‘신상털기’ 위주로 진행된다는 지적도 매번 되풀이되고 있다. 도덕성 검 증과 정책 능력 검증을 분리하고,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방안이다. 검증 이원화를 위해선 도덕성 검증과 정책 능력 검증 영역의 명확한 구분 기준 설정 문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실시할 경우 후보자 사생활 보호와 국민의 알권리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등이 과제다. 2018년 2월 20일 인사청문개선소위 회의에서는 청와대 인사수석이 비공개 도덕성 검증 때 배석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정보위원회가 운영되는 방식과 같이 도덕성 문제는 보안을 지키고, 더 필요하다면 청와대에서 인사수석이나 추천한 사람들도 비공개 자리에 와서 모든 자료를 내놓고 이야기하고, 도덕성 문제가 있으면 정책 문제까지 가지 않고 정리를 하면 어떠냐”고 했다. 한국당 김승희 의원도 “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에서 사전검증을 하는데 상당히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도덕성 검증과 정책 검증을) 분리한다면 소위 인사수석도 배석하든지 해 연대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까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200년 역사 美 청문회 트렌드는 간소화 건국 초기부터 200년간 인사청문 제도를 운용해 온 미국은 우리 청문 제도 개선 논의 때마다 언급된다. 하지만 200년 동안 제도를 운용해 온 미국과 20년을 갓 넘긴 우리나라의 제도를 절대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일단 미국은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하는 공직(PSA)이 1000개가 넘고, 인준청문회는 600여개 공직에 실시된다. 우리나라는 2000년 제도 도입 당시 23개 직으로 시작해 현재 65개 공직에 대해 청문회를 실시한다. 가장 큰 차이는 상원의 인준동의안 의결 결과가 대통령의 임명권을 구속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국무총리 등 국회 동의가 필요한 직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부적격으로 간주하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무산에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대법관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보다 장관 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장차관에 대한 인준거부율이 매우 낮은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 행정부 장차관 인준거부율은 2% 미만이다. 반면 종신직인 대법관은 낙마율이 25% 달한다. 행정부의 장차관 임명은 대통령의 특권으로 여기지만 대법관이나 각종 위원회의 수장에 대해서는 의회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 미국 상원은 최근 인사청문 대상 공직을 축소했고, 후보자 검증 절차를 간소화했다. 제112대(2011~2012년)는 상원 동의가 필요한 행정부 공직 중 163개를 삭제했다. 상원의 동의가 필요한 272개 공직에 대해선 상원 의원의 반대가 없으면 인준안 심사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는 ‘인준안 신속처리절차’를 2011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2013년 제113대 의회는 본회의에서 임명 반대 필리버스터를 종료할 수 있는 토론종결동의 의결정족수를 과반으로 완화했다. 발언 시간에 제한이 없는 상원의 반대토론을 끝내려면 일반 의안은 재적의원 5분의3이 찬성해야 하지만 인준안은 과반의 동의로 지연을 막을 수 있게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릉 없는 홍릉길… 숲내음과 연구단지가 공존하다

    홍릉 없는 홍릉길… 숲내음과 연구단지가 공존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0회 홍릉숲길 산책’ 편이 지난 7일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려대역에 집결했다. 이날 코스는 정릉천~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홍릉수목원(국립산림과학원)~KAIST 경영대학~옛 한국농촌경제연구원~세종대왕기념관 순이었다. 그러나 역대 태풍 중 최대 순간 풍속 5위를 기록한 링링의 맹렬한 기세 앞에 홍릉수목원은 폐장됐고, 정릉천 입장도 통제됐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작 KIST 본관과 옛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직접 볼 수 없었다. 전북 나주로 이전한 옛 농촌경제연구원 건물은 서울바이오허브로 변신하기 위해 마무리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다. 참석자들은 홍릉수목원 해설을 위해 특별 초빙한 임혜란 숲 전문가에게서 듣는 숲과 생태 이야기로 아쉬움을 달랬다.1922년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제1세대 수목원 홍릉수목원이 자리한 동대문구 청량리는 조선시대 흥인지문(동대문) 밖 청량리계에서 기원한다. 신라 말에 창건된 고찰 청량사에서 이름을 땄다. ‘동국여지승람’과 ‘고려사절요’ 등 옛 문헌에 따르면 청량사는 삼각산 아래 있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지금의 홍릉수목원과 영휘원 일대가 옛 절터였다. 명성황후가 묻혔던 홍릉을 조성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비켜났다.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이 잠시 머물기도 했다. 조선시대 흥인지문과 혜화문, 광희문에서 중랑천까지 10리를 동교라고 불렀다. 이 중 성북천과 정릉천, 석관천을 낀 청량리에는 왕실소유의 논(적전)을 두고 왕이 농사를 짓는 선농단과 국립 구휼기관이자 공용숙소였던 보제원을 뒀다. 용두동, 제기동, 전농동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청량리는 제례의 공간이었다.청량리는 능행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선왕의 무덤을 찾아가는 능행은 ‘조선 최대의 정치쇼’였다. 왕은 능행을 통해 선왕의 권위를 물려받기를 원했으며, 백성들은 능행에서 왕의 존엄을 실감했다. 청량리는 왕실 최대의 묘역 동구릉으로 향하는 길목이었기에 행차 구경 기회가 많았다. 능행길은 대개 창덕궁~흥인문~우장현(장위동 고개)~안락현(봉화산 뒷길 화랑로)~동구릉으로 이어졌다. 통상 3000명에서 6000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니 동시대인에게는 엄청난 구경거리였다. 그 장관과 화려함은 청계천변 광교와 삼일교 사이에 조성된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에서 짐작할 수 있다. 청량리는 명성황후의 홍릉과 더불어 유명세를 떨쳤다.명성황후가 비명에 간 지 2년째 되던 1897년 11월 21일에야 국장이 거행됐다. 이날 새벽 4시 100개의 황등롱과 2600개의 홍등롱, 40개의 대철촉롱 불이 밝혀진 상태에서 상여는 경운궁(덕수궁)을 출발했다. 상여는 청계천 신교~혜정교~이석교~초석교를 차례로 지나 흥인문을 통과한 뒤 동관왕묘(동묘)~보제원(안암동 로터리)~한천교(중랑천 다리)를 거쳐 청량리 홍릉에 도착했다. 1907년 10월 7일 순종의 능행기록에는 오전 8시에 경운궁 대한문을 나서 종로~흥인문~안감천(성북천)~용두리~청량리를 거쳐 홍릉에 도착했으며 오후 6시에 환궁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919년 고종 국장 때 명성황후의 능이 남양주 금곡 홍유릉으로 이장돼 합장될 때까지 22년간 능행 때마다 청량리 일대는 인파로 북적였다. 홍릉의 신화는 짧았지만 강렬했다.청량리의 장소성은 전차의 등장과 함께 변모했다. 1899년 개설된 청량리선 전차는 1911년 경원선, 1939년 경춘선 및 중앙선 철도 개통과 함께 청량리의 장소성을 서울 동부지역 교통요충지로 바꿨다. 1974년 지하철 1호선의 개통은 또 한 번의 변신이었다.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를 연결하는 8.1㎞ 구간의 청량리선 전차는 고종의 능행 편의와 능행 비용을 줄이려고 부설한 것이었다. 정작 고종은 전차가 상여를 닮았다는 이유로 탑승을 꺼렸다. 실제로 고종이 전차를 타고 홍릉에 행차한 기록이 거의 없다. ‘독립신문’ 1899년 10월 17일 자에 “금번 능행하실 때 전차를 타신다는 말이 있다더라”는 기사가 남아 있을 뿐이다. 1994년에 발간한 ‘동대문구지’에 따르면 명성황후의 국장이 치러질 무렵 혜화동 주민 홍태윤이 자비를 들여 동대문 밖에서 홍릉에 이르는 길의 양편에 배롱나무를 심었는데, 이 가로수는 성 안팎을 통해 유수한 가로수길로 손꼽혔다고 한다. 아쉽게도 1933년 도로를 넓히면서 모두 베어 버렸다. 1917년 ‘신문계’ 제5권 제2호에 발표된 ‘경성유람기’라는 글에 함경남도 금성에 사는 이승지가 평양역에서 경원선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 내린 뒤 전차 편으로 종로까지 가는 행로가 그려져 있다. 미국인 여행가 버튼 홈즈가 쓴 ‘홈즈의 동방나들이’에도 옛 청량리 전차풍경이 일부 묘사돼 있다. 정류장도 없이 아무 곳에서나 전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가 빈발했다고 한다. ‘홍릉시대’는 옛말이 됐다. 동대문~신설동 로터리~경동시장~청량리 로터리에 이르는 간선도로의 이름은 홍릉로가 아니다. 1966년 시내 35개 주요 가로의 이름을 정하면서 1908년 13도에서 모인 항일의병을 이끌고 ‘서울진공작전’을 지휘한 의병장 허위의 호를 따 왕산로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됐던 홍릉은 축소됐다. 지금의 흥릉길은 왕산로와 청량리 로터리가 만나는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나타나는 500m의 샛길에 불과하다. 명성황후가 떠난 홍릉에는 임업시험장, 영휘원(순헌황귀비 엄씨의 능)과 숭인원(영친왕의 맏아들 진의 능)이 스며들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1966년), 세종대왕기념관(197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1978년), 한국국방연구원(1979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1996년), 한국콘텐츠진흥원(2009년) 등 각종 기관단체가 속속 들어서면서 교육과학안보연구단지로 변모했다. 문학작품 속의 청량리는 어떤 모습일까. ‘벙어리 삼룡’의 작가 나도향은 1924년 ‘개벽’에 실린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에서 “오늘은 동대문서 청량리를 향해 떠나게 되었다. … 시골 나무장사와 소몰이꾼들의 ‘어디여, 이놈의 소’하는 소리가 들릴 뿐이다. 탑골승방 영도사 또는 청량사 들어가는 어구는 웬일인지 전보다 더욱 쓸쓸해 보인다”고 1920년대 어느 전차 차장의 시선을 통해 한적한 시골동네 청량리를 묘사했다.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도 1935년 ‘삼천리’에 발표한 ‘이성 간의 우정론’이라는 글에서 “… 날도 따뜻합니다. 우리 청량리로 산보나 가십세다. … 맑고 푸르고 높은 늦은 봄날 오후에 청량리 공기는 시원하였다”라고 청량리를 예술가들의 인기 산책코스로 소개했다. ‘탁류’의 작가 채만식은 1932년 ‘동광’에 실린 ‘청량리의 가을’에서 “청량리를 나가서 지금 경기도 임업시험장이 된 숲속으로 들어섭니다. … 내가 이곳을 처음 간 것이 작년 가을인데 미상불 서울 근교에서 하루의 산책지! 더욱이 가을날로는 매우 좋은 곳인 줄 여겼습니다”고 청량리의 가을을 예찬했다. 1960년 ‘사상계’에 연재된 황순원의 장편소설 ‘나무들 비탈에 서다’에는 “… 청량리 밖 떡전거리에다 양계장을 꾸며 놓은 것은 지난해 이른 봄이었다. … 후생주택을 비롯해 인가들이 들어서서 한 해 동안에 일대가 아주 변모해 버렸다. … 양계장에서 가깝대야 회기동 파출소 앞까지 한참 나가야만 다방이 있는 것이다”고 서술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50년대 후반 공공주택의 공급과 함께 양계장에서 주거지로 조성되기 시작하는 청량리의 변화상을 보여준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1차 정릉천 따라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 14일(토) 오전 10시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서경대) 2번 출구 구내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
  • 어서와 SK는 처음이지? 아기 비룡들의 신고식

    어서와 SK는 처음이지? 아기 비룡들의 신고식

    올해 SK 와이번스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오원석(야탑고) 등 11명의 선수가 단체로 안방 구장을 찾았다. 1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앞서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주인공은 내년부터 SK 선수로 활약할 아기 비룡들. 시구자는 김성민(경기고·신인 드래프트 2R 지명), 시타자는 전의산(경남고·1R 지명)이 나섰고 포수로는 현원회(대구고·4R 지명)가 출장했다. 1차 지명자로 지난달 1일 마운드에 먼저 올라 선배들의 ‘웰컴투헬SK’ 환영 문구인사를 받은 오원석은 동기들과 함께 뒤에서 지켜봤다. 아직 등번호가 없는 신인 선수들은 입단년도 ‘2020’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배들은 후배들의 뒤를 든든히 지켜준다는 의미로 마운드 뒤에 모여 행사를 지켜봤다. 행사를 마친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선배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아웃을 방문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인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나…4가지 이유로 살펴본 ‘조국 정국’

    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나…4가지 이유로 살펴본 ‘조국 정국’

    “더불어민주당은 왜 ‘조국’을 버리지 못했을까?”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무위원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달 9일부터 임명된 지난 9일까지 한달 동안 민주당은 집권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20·30 청년층의 비판과 중도층의 이탈, 보수층의 결집, 시민사회와 언론의 질타 등이 연일 쏟아졌지만, 민주당의 대응수단은 턱없이 부족했다. 사상 초유의 ‘국민 청문회’를 국회에서 개최하는 촌극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인사청문회가 성사됐고, 조 장관은 임명됐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집권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왜 ‘조국 구하기’에 매진했을까?1. 조국의 진실: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 첫째로 민주당 인사들은 조 장관을 지킨 이유로 ‘조국의 진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조 장관 본인이 직접 해당하는 위법행위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로 조 장관 배우자와 딸의 특혜 문제, 5촌 조카와 연계된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졌지만 조 장관을 옹호할 수 있는 결정적 이유였다. 민주당 한 의원은 “평소 조 장관의 배우자가 재산이나 딸 교육 문제를 조 장관에게 따로 설명하지 않았을 거라는 내부적인 사정도 이해했다”고 말했다. 설사 검찰 수사 결과로 조 장관 배우자나 딸의 특혜 의혹, 사모펀드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도덕성 문제에 그칠 뿐 조 장관 본인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거란 믿음도 민주당의 결정을 뒷받침했다. 또 조 장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의 이유가 된 소위 ‘강남 좌파’의 위선적 삶에 대한 정서적 괴리감에 대해서는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는 논리를 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조 장관을 옹호하는 이유가 386 운동권의 동질감은 아닐까 고민도 해봤다”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부자의 진실과 가난한 자의 진실은 평등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국민들의 정서적 괴리감에 대해 사과하고 나선만큼 본인이 직접 관여한 위법행위가 없다는 진실을 믿는다는 뜻이다.2. 중도층의 이탈: 한국당의 반사이익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둘째로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중도층이 이탈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달 동안 진행된 ‘조국 정국’에서 민주당은 여론 추이를 계속 살폈지만 조 장관 의혹으로 돌아선 중도층의 표심이 한국당에 유입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한국당 청문위원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기존 의혹을 재탕할 뿐 별다른 전략이 없는 것 같았다”며 “청문회 막판에 가서는 검찰이 기소해주기만을 기다리는 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들은 조 장관에 대해 실망감을 표하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한국당의 태도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민주당은 분석하고 있다. 즉, 민주당을 이탈한 중도층은 무당층으로 편입됐을 뿐 한국당의 지지도 향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조국 이슈’가 정국을 뒤흔들고 있지만, 민주당은 핵심지지층을 굳건히 지키는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됐다.3. 핵심지지층의 실망: 조국을 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다. ‘조국 정국’은 민주당과 청와대뿐 아니라 여권 핵심지지층이 함께 뭉쳐 한국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에 싸우는 상황을 초래했다. 조 장관이 도덕성 타격으로 초기에 낙마했다면 모르겠지만, 핵심지지층이 총결집해 한달 동안 싸운 마당에 임명을 철회한다는 것은 핵심지지층의 실망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조 장관을 포기할 경우 핵심지지층의 30%가 돌아설 수 있는데 그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권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한 소위 ‘촛불세력’의 대표주자였던 조 장관의 낙마는 조 장관 개인의 실패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실패로도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조 장관을 지키는 원칙적 선택을 했고 사법개혁이라는 ‘촛불 이슈’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4. 검찰수사에 대한 반감: 조국이 밉더라도 정치 검찰만큼은 못봐주겠다. 조 장관을 둘러싼 자녀 교육과 재산 관련 의혹, 동문서답식 답변, 공감능력 부족 등은 여권 내에도 실망감을 줬다. 이에 내년 총선에서 험지에서 싸워야 하는 영남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가 아닌 소위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청문회 정국 벌어진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은 상황을 반전시켰다. 사실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 대상이 된 조 장관은 흡사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떠올리게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하려고 했을 때 검찰은 경찰 정보국장을 구속시키며 저항하기도 했다”며 “검찰이 자기 조직을 살리기 위해 그런 태도로 나설 수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번처럼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 도전한 건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던 여권 인사들조차도 검찰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선 입을 모아 비판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조 장관이 지금 임명돼도 당장 할 수 있는 검찰개혁은 별로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검찰 뜻대로 해준다면 지금 대통령은 윤석열이 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일각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의 방향과 현 정부가 생각하는 검찰개혁이 정반대에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야당의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생각하는 검찰개혁은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댈 수 있느냐였다”며 “그에 따른다면 윤 총장은 이미 검찰개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여권에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검찰의 정치 개입만큼은 엄격하게 대해야한다는 공감대가 생겨나고 있다. 그에 따라 정치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는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 장관의 임명으로 시작된 ‘조국 정국’은 내년 총선 결과를 통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사법개혁을 비롯한 조 장관을 지킨 명분이 입증되겠지만, 한국당이 승리한다면 정권 레임덕을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거란 평가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선택했고, 민주당은 ‘조국’을 버리지 못했다. 이제 국민의 선택이 남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매파’ 볼턴 전격 경질…향후 대북정책 변화 예고

    트럼프, ‘매파’ 볼턴 전격 경질…향후 대북정책 변화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매파’로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됐다. 그러나 백악관에 입성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불명예 하차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존 볼턴에게 백악관에서 그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경질 배경과 관련해서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동 브리핑을 하기로 예정됐던 만큼 그의 경질은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등과의 주요 대외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던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을 수행하지 않고 바로 몽골로 직행한 바 있다. 때문에 ‘패싱 논란’이 불거지는 등 대북 정책 라인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사임으로 대북 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 노선에도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볼턴 보좌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폼페이오 장관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다소 유연한 대북 노선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승부에 나이는 없다… 88세도 출사표 낸 ‘구로 노익장 대회’

    승부에 나이는 없다… 88세도 출사표 낸 ‘구로 노익장 대회’

    다음달 경로의 달을 앞두고 서울 구로구에서 노인들이 참여해 승부를 겨루는 행사가 열린다. 구로구는 오는 27일 고척근린공원에서 ‘제6회 건강노익장 대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아홉명의 노인이 장수했다’라는 ‘구로’ 지명의 의미를 살려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활동의 장을 만들기 위한 취지다. 참가 대상은 지역에 사는 65세 이상이다. 구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접수한 참가자 중 최고령자는 88세다. 경기는 개인 3부문, 단체 3부문, 혼용 1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인부문에서는 기초체력과 근기능, 형평성,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 ‘체력노익장’, 치아 개수, 치주 건강 상태 등을 보는 ‘건치노익장’, 제한된 시간 내에 사물 이름 말하기, 구슬퍼즐 맞추기, 단어목록 기억, 길 만들기 등을 선보이는 ‘기억력노익장’ 등이 열린다. 단체부문에서는 동별 1팀씩 모두 15개 팀이 출전해 팔씨름, 훌라후프, 다트 등의 경기를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룬다. 혼용부문에서는 춤, 악기, 노래 등 특기를 발표하는 ‘재능노익장’ 시간이 마련된다. 투호, 제기차기, 맞춤형 구강상담, 치매선별검사, 스마트 토이로봇 체험, 가상현실(VR)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대회 시작에 앞서 모범노인, 노인복지 기여자, 모범 경로당, 효행자 등에 대한 표창 수여 등 ‘제23회 노인의날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트럼프, 볼턴 트윗 경질… 대북정책 파열음 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그와 많은 부분에서 강한 의견 불일치가 있었다”고 경질 사유를 밝혔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꼽혀온 그는 북한과 이란,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와 같은 주요 대외정책에서 초강경 노선을 고수해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빚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외교·안보 ‘투톱’으로 꼽혀온 그의 퇴장으로 대북문제를 포함한 외교 정책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강한 의견 불일치”

    트럼프, 볼턴 보좌관 전격 경질…“강한 의견 불일치”

    1년 6개월간 미국 대외정책 초강경 노선 주도트럼프 “경질” vs 볼턴 “사임”…진실 공방 논란북미협상 재개 국면 속 향후 영향에 초미의 관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존 볼턴에게 그가 일하는 것이 백악관에서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질 배경과 관련,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다”며 그 사직서가 이날 오전 자신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의 봉직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새로운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경질은 지난해 3월 22일 임명된 이래 약 1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외교가에서 ‘슈퍼 매파’, 즉 초강경파로 꼽혀 온 볼턴 보좌관은 북한과 이란, 베네수엘라 등 미국의 주요 대외 정책에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파열음을 낸 바 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난밤 사임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이야기해보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볼턴 보좌관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사직서가 이날 오전 제출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으로 보여 사퇴 과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또한 그 동안 볼턴 보좌관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해 온 북한이 최근 실무 협상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는 등 북미 간 실무협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가운데 나온 경질이기에 그 배경과 향후 북미 협상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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