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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유류 담합 국내 6개 정유사 시정명령

    6개 정유사가 주한미군에 유류를 공급하면서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미 이들은 이러한 담합으로 미 정부로부터 배상금과 벌금 총 4000억원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한미군에 유류를 공급하면서 물량과 납품지역을 배분하고 5차례 입찰에서 낙찰예정자와 투찰가격을 합의한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지어신코리아, 한진 등 6개사에 담합 행위 금지명령과 교육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정유사는 2005년 4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미국 국방부 국방조달본부가 실시한 유류 입찰에서 모임과 전화로 각자 낙찰받을 물량과 납품지역을 배분했다. 담합 납품한 경유와 휘발유는 2억 8000만 갤런(10억 600만ℓ)에 이른다. 담합한 유류 공급 가격은 7400억원에 이른다. 정유사들은 모여서 공급가격 예측과 계약이행 방안을 논의했고, 그 과정에서 물량과 납품지역 배분 등을 합의해 공급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을 어긴 6개 업체에 앞으로 이러한 행위를 금지할 것과 3년간 최고경영자 및 석유류 판매업무 담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2시간 이상 공정거래법 교육을 받게 하는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하는 담합도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사업자들이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려는 조치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다만 공정위는 “사업자들이 같은 행위에 대해 이미 미국에서 제재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 부과와 고발은 제외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2018년 말~2020년 초 반독점법을 어긴 6개 정유사에 민사배상금 2300억원, 형사벌금 1700억원을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주한미군용 유류라도 국내에서 공급·소비되고, 국내에서 발생한 담합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재될 수 있음을 명확히 짚어 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한용호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전원회의에서 비록 미국이 피해를 본 것은 맞지, 담합이 국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속지주의 원칙상 당연히 기업들에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시카고 공항 “땡큐, 부티지지… 덕분에 로맨틱한 곳 됐다”

    “부티지지 美 교통장관 지명 연설서 시카고 공항서 청혼” 고백‘로맨틱한 공항 되겠다’ ‘러브 액츄얼리…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마워요, 부티지지.”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 조 바이든 행정부 교통부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부티지지(38)에게 공개 감사를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퀸극장에서 부티지지가 진솔한 지명 연설을 하던 중 시카고 공항에서의 추억을 인상깊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상원 인준을 받게 되면 미국 최초의 성소수자 장관이 되는 부티지지는 “(성소수자로서) 이 나라에 어떤 한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또한 어떻게 그런 한계들이 도전 받는지도 보게 됐다”는 연설로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교통 분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중 부티지지는 “내게 여행은 성장과 모험, 사랑과 같은 말”이라며 자신이 동성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에게 청혼한 장소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이었다고 고백했다. 부티지지는 “그러니 이제 누구도 오헤어 공항이 로맨틱한 곳이 아니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농담으로 자신의 공항 청혼 이야기를 끝맺었다.시카고 공항과 관계사들은 부티지지의 언급에 환호했다. 시카고 공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매일 수많은 연결을 이뤄낼 수 있는데 감사한다. 계속해서 사랑스러운 공항이 되겠다”며 부티지지에게 환호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부티지지의 청혼 장소인 터미널 B5에 커다란 크리스마스 리스를 매달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크리스마스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의 대사를 인용해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라는 트윗 메시지를 전했다.인구 10만명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출신인 부티지지는 올해 초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다 중도 사퇴하고 바이든을 지지해왔다. 경륜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던 그에게 바이든 행정부에서 수행할 교통부장관직은 민주당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별명이 ‘백인 오바마’인 그는 이번 연설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출신이던 오바마에 이어 시카고와의 사연이 깊은 또 한 명의 정치인이 됐다는 평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日산케이 “文정권, 법치 무너뜨리나” 한국 내정에 주제넘은 훈수

    일본 주요 일간지 가운데 가장 반한·우익적 성향을 보이는 산케이신문이 1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통과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산케이는 이날 ‘문재인 정권의 검찰 공격: 법치국가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한국에서 문재인 정권과 대립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직 2개월의 징계처분이 결정됐다”며 “한국에서 검찰총장에 대한 처분결정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문제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산케이는 이에 대해 “판사의 개인정보 불법수집 등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의 근거가 희박하다”며 “윤 총장 등이 추진했던 문 정권 연루 의혹 수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법 통과와 관련해서는 “한국 검찰의 정치성이 비판받아 온 것은 사실이지만, 중립성에 있어 공수처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공수처가 지금의 검찰 이상으로 정권의 영향 하에 놓여 법치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지명한 검찰총장을 배제하면서까지 검찰 관련 제도 개정에 문 대통령이 집착하는 것은 퇴임 후를 포함해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했다. 사설은 “검찰제도를 일그러뜨리는 자세는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한일 관계의 기반인 청구권협정을 짓밟은 ‘징용공 소송’ 판결을 용인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다”고 궤변 섞인 주장을 했다. 산케이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의 정당성 등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30%대로 과거 최저를 기록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법치의 무게에 대한 이해”라고 사설을 맺었다. 그러나 일본 검찰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재임 당시 ‘모리토모학원’, ‘가케학원’ 등 사학재단 2곳에 정부 특혜를 몰아준 권력형 비리 의혹이나 선거법 위반 혐의가 짙은 ‘벚꽃을 보는 모임’ 의혹 등에 대해 일체 법의 심판을 내리지 않는 등 정권에 대한 복종과 눈치보기로 일관해 왔다. 자국의 정치권력이 검찰을 지배하며 법치를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었던 산케이가 한국 정부에 대해 “검찰의 권한은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신탁된 것”이라는 원론적 훈수를 두어가며 비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서로 이겼다?…대웅vs메디톡스 보톡스 전쟁 결말, 어떻게 된 걸까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5년간 벌인 ‘보톡스 분쟁’이 메디톡스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패배한 대웅제약이 “사실상 우리가 승리한 것”이라며 추후 법적 절차를 예고해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최종 판결에 대해 미국 대통령은 앞으로 6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권을 행사한다. 표면상으로는 메디톡스의 승리가 명백하지만, 두 회사는 각자 자신이 이겼다고 주장한다. 이유는 분쟁의 핵심이었던 보툴리눔 균주의 영업비밀 여부다. 미용성형 시술에 쓰이는 보톡스의 원료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균주를 훔쳤다고 주장해왔다. 앞서 ITC는 예비판결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영업비밀로 판단하며 나보타의 미국 내 수입금지 기한을 10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이번 최종판결에서는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수입금지 기한이 21개월로 줄어든 이유는 이 때문이다. 다만 대웅제약이 제재를 받은 건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한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훔쳐갔다는 점은 인정됐으므로 100점은 아니어도 95점짜리 판결”이라고 말했다. 21개월 제재를 받게 될 대웅제약은 더 당당하게 나왔다.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인지가 핵심인데 그걸 결국 인정하지 않고 최종 판결에서 뒤집혔으니 앞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인정된 일부 기술 도용 혐의도 항소 등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조 기술은 이미 논문 등으로 널리 공개돼 있고, 대웅제약의 공정과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ITC의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및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긋지긋했던 2020, 여기서 다 털고 가소~

    지긋지긋했던 2020, 여기서 다 털고 가소~

    내년은 신축년, 소의 해다. 농경민족인 우리에게 소만큼 친숙하고 귀한 동물이 또 있을까. 이 땅에서 대를 이어 농경민족으로 살아왔던 터라 소와 관련된 지명 역시 나라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나들이 삼아 다녀올 만한 곳들을 꼽았다. 대부분 덜 알려진 실외 공간이긴 하나, 개중에는 인기 폭발인 ‘신상’ 여행지도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엄중한 만큼, 마음 속에 갈무리해 뒀다가 상황이 진정되면 다녀오길 권한다.소와 관련된 지명은 대부분 형태를 표현한 것들이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경남 거창의 우두산, 강원 춘천의 우두벌(현 우두동 일대) 등이 그렇다. 두 지역은 일본 왕가의 기원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서기’ 등 일본 역사서에 건국 이전 조상들 이야기가 나온다. 요약하면 이렇다. ‘韓’(한)의 고천원이란 천상계에 살던 조상 신들이 포악한 ‘스사노 오모미코토’에 추방당해 신라로 내려온다. 이들이 가장 먼저 발을 디딘 곳은 ‘소시모리’다. 이를 우리말로 표현하면 소머리, 우두(牛頭)다. 비약이 다소 심한 듯하지만, 실제 우리 역사학계에서 이를 두고 여러 논쟁이 있었다고 하니 마냥 가벼이 여길 수만은 없는 이야기인 듯하다. 이를 일제강점기 때 내선일체 의식을 강화하려 했던 일제의 농간으로 이해하는 이들도 있다. 이를 두고 어느 쪽의 판단이 옳으냐 그르냐를 가르기보다, 그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주는 요소 정도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우두산은 거창의 진산이다. 나라 안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절경인 가조분지 뒤에 듬직하게 서 있다. 우두산의 진면목은 올라야 보인다. 산 아래에서 마주하는 자태와는 사뭇 다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우두산을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갈래다. 고견사 코스와 마장재 코스다. 가장 많은 이들이 꼽는 고견사 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에서 고견사, 의상봉, 상봉, 마장재, ‘Y자형 출렁다리’ 등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것이다. 마장재 코스로 오르는 이들도 있다. 고견사 코스와 반대 방향으로 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 고견사 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소요시간은 어느 방향이건 휴식 시간을 포함해 5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총산행거리는 7.4㎞ 정도다. 마장재 코스로 오를 경우 Y자형 출렁다리에서 상봉 방향, 곧이어 나오는 갈래길에서 마장재 방향을 택하면 거리를 좀더 줄일 수 있다. 우두산 등반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고견사 코스의 경우 땅에 코를 박고 올라야 할 만큼 된비알이 거푸 나온다. 대신 전망은 좋다. 정상에 오르면 가조분지 전체를 너른 품으로 안고 있는 듯한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인근 산들의 군무도 일품이다. 우두산의 다른 이름이 별유산이었다는데, 아마 이상향을 뜻하는 ‘별유천지비인간’이라는 말이 축약된 것 아닐까 싶다. 이 지역 등산가들의 ‘최애’ 구간은 의상봉(1032m)이다. 정상 능선에서 우지끈 솟아오른 모양새가 소의 뿔을 빼닮았다. 이 모습 보겠다고 들머리에서 의상봉 구간(2.2㎞)만 다녀오는 이도 있다. 의상봉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암릉이기 때문에 빙 돌아 오르는 방법은 없다. 곧게 뻗은 나무 계단을 따라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올라야 한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한다. 허벅지에 쥐가 날 때쯤 정상에 닿으면 정말 천상계라 할 만큼 빼어난 전망이 펼쳐진다. 의상봉에 연이은 봉우리는 상봉(1046m)이다. 우두산의 주봉으로, 소의 두 뿔 중 하나다. 다만 정상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을 뿐 모양새나 전망 등 여러 면에서 의상봉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상봉에서 마장재까지는 내리막 구간이다. 빼어난 암릉들이 절창을 펼쳐내는 구간이기도 하다. 암릉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보통 이 구간을 우두산 최고의 풍경으로 꼽는다. 거대하고 압도적인 암릉들의 자태, 발아래로 펼쳐진 천길 낭떠러지 등이 아찔한 느낌을 안겨 준다.우두산의 핵심 볼거리인 ‘Y자형 출렁다리’는 코로나19 악화로 다시 폐쇄됐다. 주말 개방을 제한할 만큼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신상’ 여행지이기 때문에 개방 여부에 늘 변수가 많다. 방문 전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다. 통제 중이긴 해도 출렁다리 초입까지는 갈 수 있다.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따라 600m쯤 오르면 나온다. 춘천은 오래전 ‘우두주’(牛頭州)라고 불렸다. ‘소머리의 땅’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춘천 도심이 있는 지역 너머, 그러니까 소양2교 건너편이 우두벌(현 우두동 일대)이다.조선 후기의 학자 이중환은 우두벌을 우리나라에서 강을 끼고 발달한 고을 중 평양 다음으로 살 만한 곳이라 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 ‘택리지’에서 “춘천의 우두촌(牛頭村)은 소양강 상류의 두 갈래 물이 옷깃처럼 합치는 그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며 “비록 좁은 두메 골짜기이지만 들판이 멀리 펼쳐져서 시원하고 명랑하다”고 썼다. 이 ‘시원하고 명랑한’ 풍경은 소양강 처녀상 앞에서 확인할 수 있다.우두벌 가운데쯤엔 우두산(133m)이 봉긋 솟았다. 소양강에 바짝 붙은 야트막한 산이다. 일본 왕가의 기원설이 전하는 또 하나의 장소가 바로 여기다. 드라마 ‘겨울연가’의 인기가 절정일 때는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 일부가 춘천 우두산에 들러 절을 하기도 했단다. 우두산은 오래전부터 군사 요충지였다. 사방이 평탄한 땅에 솟아오른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없이 많은 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정상에 세워진 충렬탑은 한국전쟁 당시의 격전을 기억하기 위해 1955년 조성됐다. 우두벌 건너 서면에 있는 신숭겸 장군 묘역은 춘천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신숭겸은 고려의 개국 공신으로, 927년 후백제 견훤과의 대구 팔공산 전투에서 왕건의 옷을 입고 왕건을 대신해 죽었다고 전해지는 인물이다. 이를 비통하게 여긴 왕건이 자신이 묻히려던 묏자리에 신숭겸을 묻었다고 한다. 신숭겸 묘역은 특이하게 봉분이 세 개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왕건이 신숭겸의 시신을 수습할 당시엔 머리가 없었다. 백제군이 베어 갔기 때문이다. 왕건은 황금으로 신숭겸의 머리를 만들어 묻었다. 가짜 봉분을 두 개나 만든 건 바로 이 황금 두상의 도굴을 우려한 조치였다. 글 사진 거창·춘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이번엔 성소수자… 바이든, 부티지지 교통장관 파격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내 경선 라이벌이던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교통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해 임명된다면, 부티지지는 미국 최초로 커밍아웃한 LGBTQ(성소수자) 각료가 된다. 또 ‘백인 오바마’로 불리던 부티지지가 합류하면서, ‘워싱턴 정계 주류 올드보이’ 일색이라고 비판받던 바이든 행정부에도 젊고 역동적 이미지가 약간은 덧씌워질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지명을 발표하며 “부티지지는 리더이며 애국자이자 문제 해결사로 일자리와 인프라, 공정, 기후 도전과제를 맡을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부티지지 역시 트윗으로 “영광”이라면서 “이제 임금을 제대로 받는 수백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를 재활성화시키며, 모든 미국인이 번창하도록 하는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재건할 때”라고 화답했다. 지금은 덕담이 오가지만, 지난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전당대회(코커스)에서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킬 때의 부티지지는 바이든 당선인의 경계 대상이었다. 당시 바이든 캠프는 부티지지의 경륜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네거티브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인구 10만명의 사우스벤드 출신으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한 뒤 2012년부터 고향에서 시장으로 재임한 부티지지는 TV토론에서의 합리적인 이미지로 지지세를 넓혀 나갔다. 7개 국어에 능통한 ‘엄친아’ 면모를 드러내고, 쇠락했던 고향을 첨단 도시로 변모시킨 시정 역량을 홍보하고, 2015년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힐 만큼 당당하고 투명한 행보를 보인 게 그의 인기비결이었다. 그러나 부티지지는 경륜 부족이란 약점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바이든을 지지하며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었다. 경선 때 바이든 캠프의 광고대로라면 ‘소도시 시장 출신이 한 해 900억 달러(약 98조원) 규모의 미국 인프라 정책’을 관장하게 됐지만, 이번엔 부티지지에게 관련 경험이 없지 않다. 시장 재임 시절 부티지지는 상하수도 시설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매년 반복되던 홍수를 막거나, 저소득층 주거 인프라를 정비해 사우스벤드의 빈곤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50대48… 美 민주당, 조지아 잡아야 ‘블루 웨이브’ 완성된다

    50대48… 美 민주당, 조지아 잡아야 ‘블루 웨이브’ 완성된다

    과반 득표자 없어 새달 5일 결선투표2석 놓고 공방전… 선거 열기 대선 능가바이든, 대선 이후 처음으로 유세 참여민주 승리 땐 동률… 부통령 캐스팅보트상·하원 모두 장악해 정책 탄력붙을 듯미국 연방상원 다수당을 가릴 조지아주 결선투표 선거전이 본격화됐다. 사전투표 첫날 17만명 가까운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으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나란히 선거캠페인에 가세하며 조지아주 선거가 사실상 ‘대선 2라운드’와 다름없는 승부처가 되고 있다. CNN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조지아주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드라이브인 유세에서 “이번 선거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믿는다”며 “공화당이 더는 넘볼 수 없는 지지를 우리 후보들에게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바이든의 선거 유세 참여는 지난 대선일 이후 처음이다. 상원 의석 2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선거는 지난 대선일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다음달 5일 치러지게 됐다. 대선 때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 가운데 승부가 나지 않은 유일한 지역구로, 현재까지 총 100석인 상원은 ‘공화 50석 대 민주 48석’으로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다. 두 석을 모두 민주당이 이기면 동률이 되지만, 헌법상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쥔 당연직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어 사실상 민주당 우위로 기운다. 누가 상원에서 우위를 점하느냐는 사실상 차기 행정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작품’인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도 공화당 우위인 기존 상원의 의석분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차기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은 번번이 의회에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대로 민주당으로서는 조지아주 선거에서 완승하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완성돼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된다.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간파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열흘 앞선 지난 5일에 이미 조지아주에서 지원 유세를 벌인 바 있다. 특히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가 임기 막판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 줄 장소로 조지아주를 선택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에겐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조지아주에서 바이든에게 0.25%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진 것에 대한 설욕의 의미도 강한 선거다. 초반 선거 열기는 지난달 대선을 오히려 능가하는 수준이다. 사전투표 첫날인 14일에만 지난 대선 사전투표 첫날보다 3만여명이 더 많은 16만 9000여명이 투표장을 찾았다. 양당 지지자들이 또다시 결집 조짐을 보이며 판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선거분석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11월 9일 여론조사에서는 현직인 공화당 데이비드 퍼튜 후보가 민주당 존 오소프 후보를 4% 포인트 차이로, 같은 당 켈리 뢰플러 후보는 라파엘 워녹 후보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후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민주당이 근소한 우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은정, 징계위원 가짜뉴스에 “한층 싸늘해진 적대감”

    임은정, 징계위원 가짜뉴스에 “한층 싸늘해진 적대감”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예비위원으로 자신이 지명됐다는 일부 허위 보도로 겪은 곤란을 토로했다. 임은정 검사는 윤석열 총장이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 검사는 “징계위 전날, 공정성 시비 이슈를 이어가기 위해 징계위 기사에 제 이름을 올리고 급기야 징계위원장 대행설까지 퍼트리는 자들이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황당한 설과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서글픈 시절, 언론 피해자로서 기자분들에게 기사 작성에 제발 신중해 주시기를, 언론 소비자분들에게 가짜뉴스에 절대 속지 마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앞서 자신의 징계위 예비위원 지명 보도에 “왜 이런 보도가 쏟아지는지 의아하다”며 아는 바도 없고 규정상 가능하지도 않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임 검사는 “뜬금없이 제 이름을 불러 자갈밭에서 발로 차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공인이니 참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내하고 있지만, 제 이름을 제가 너무 가볍게 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가 들곤 한다”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임 검사는 “기자분들과 가벼이 언행 하는 분들에게 기사와 말의 품격과 책임을 늘 기억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소식을 전하는 데 신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임 검사는 “검사 블랙리스트에 올라 차별과 배제에 익숙하지만 예비위원설과 징계위원장 대행설이 돌자 대검 엘리베이터에서조차 느껴지는 적대감이 한층 싸늘해져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예비위원설 내지 징계위원장 대행설로도 이리 곤혹스러운데, 징계위원장이나 위원분들이 느끼셨을 압박감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윤 총장 징계위 결과에 대한 짧은 논평도 덧붙였다. 그는 “황제징계 논란이 야기될 만큼 전례 없는 자료 제공과 증인 심문 등이 이루어졌는데, 위법한 징계, 검사 블랙리스트 피해 등을 이유로 국가배상소송을 제기하였으나 2년째 자료에 접근하지 못해 재판이 공전되고 있는 사건 당사자로서, 제 진술조서조차 보여주지 않는 검찰을 상대로 정보공개소송을 제기했던 당사자로서, ‘윤석열’ 또는 ‘검찰총장’이니까 이번에 한해 특별히 허용한 예외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임 검사는 “법무부와 검찰이 모든 사건 당사자들의 방어권 내지 알 권리를 좀 더 적극적 보장해주는 시발점으로 되기를 더욱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 컷 세상] 호소문 위에 붙은 종이 한 장

    [한 컷 세상] 호소문 위에 붙은 종이 한 장

    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집합제한업종에 포함된 자영업자들은 하루 벌이의 희망조차 빼앗겨 버렸다. 코인노래연습장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에 붙은 ‘집합금지명령문’이 유독 잔인해 보이는 이유다. 이들에게 하루빨리 ‘보통’의 날이 돌아오길 바라 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형 건설사 브랜드 컨소시엄 아파트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대형 건설사 브랜드 컨소시엄 아파트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1군 브랜드 건설사(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두 곳 이상이 손을 잡고 함께 분양에 나서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큰 인기다. 보통 컨소시엄 아파트는 두 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으로 시공하며, 건설사들의 브랜드 파워가 합쳐져 더블 브랜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각 건설사만의 장점이 결합되고 우수한 상품성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컨소시엄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대부분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로 조성돼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또, 대단지로 지어지는 만큼 단지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도 풍부해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는 물론이고 상품의 특장점을 결합해 우수한 평면과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인다”며 “대형 건설사의 시공으로 믿음과 신뢰, 랜드마크로의 높은 위상, 시세차익까지 확보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높은 선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 대규모 컨소시엄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는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세대 중 전용면적 59~84㎡ 1,14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3번째 합작품으로, 2018년 ‘의왕 더샵캐슬’, 2019년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부평에서도 흥행 기대감이 상당히 높다. 단지명은 부평에 처음 들어서는 ‘캐슬&더샵’ 브랜드라는 점과 청천1구역의 상징성, 부평의 NO.1 아파트로의 자신감을 담았다. 대형 건설사의 컨소시엄 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술, 디자인, 철학 등이 집약된 특화설계를 반영해 한 층 더 편리하고 프리미엄 높은 주거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는 우수한 설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인천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세대 내 설치된다는 점은 획기적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외부에 들고나가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주방에서 음식물 투입구에 넣으면 중앙처리시설에서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단지 내 음식물 쓰레기가 없어 악취에서 자유롭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 커뮤니티 시설은 남녀노소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스포츠존은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탁구장이 계획되어 있으며, 지하주차장과 바로 연결되어 편리하다. 특히 컬처존의 경우 작은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스터디룸, 남녀독서실 등이 예정돼 있어 안심하고 자녀들이 학습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다. 패밀리존은 어린이집과 맘스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며, 경로당과 힐링센터도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 출입구 주변에는 게스트룸도 별도로 지어진다. 단지에는 아이들 전용 승하차장인 키즈스테이션도 만들어지며, 주차장이 전면 지하에 들어서 지상에 차가 없는 안전한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단지 북측에는 기부채납으로 조성되는 어린이공원도 계획돼 있어 어린 자녀를 키우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는 남향 위주의 판상형 단지 배치는 물론 넓은 동간 거리로 조망권 및 일조권이 확보돼 거주 여건도 쾌적하다. 특히 일반분양이 전체 70%에 달하는 특성상 조합원이 아니더라도 층과 향이 좋은 세대를 가져갈 수 있다. 조합원 물량 대비 일반분양이 많아 모든 타입이 모든 동에 고루 분포되어 있고 기준층을 포함해 고층도 일반분양으로 나와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가 들어서는 청천 산곡동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총 1만5,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신흥 주거지다. 내년 상반기 개통이 예정된 7호선 산곡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미래가치도 높다. 산곡역이 개통되면 인천 원도심인 부평에서 서울 강남을 직통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아이즈빌 아울렛, CGV부평 등 편의시설이 가깝고 원적산 공원, 장수산 인천 나비공원, 뫼골놀이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생활 편의성도 뛰어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구 명가?”... ‘도긴개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배구 명가?”... ‘도긴개긴’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대해 전통의 ‘배구 명가’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배구 V리그 출범 이후 15년째인 올시즌 두 팀은 도긴개긴 최하위권에 있다. 정규리그 7번 정상에 섰던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8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5번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4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런 전통의 강호였던 두 팀이 리그 출범 이후 동반 최하위는 처음이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4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삼성화재는 승점 12점(2승12패)으로 최하위에서 한 단계 위인 6위에 머물고 있다. 60세트의 팀 득점은 1253점으로 우리카드를 제치고 5위까지 오른다. 삼성화재는 창단 이후 역대 최다 연패의 기록 경신 위기에 몰렸다. 지난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지면서 팀 역대 최다 연패인 7연패와 동률을 기록했다. 최다 연패의 위기에 처한 고희진 감독은 “우리는 이번 시즌에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 아니다. 팀의 리빌딩을 진행 중이고,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재편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성장시켜 삼성화재를 다시 정상권에 올려놔야 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자신 있고, 신나고, 패기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레프트 황경민, 세터 이승원, 센터 안우재, 리베로 구자혁과 박지훈 등 선수 대다수가 이번 시즌 합류한 뉴페이스들이다.역시 팀 리빌딩 중인 현대캐피탈도 후폭풍이 성적 부진으로 연결된다. 승점 11점(4승10패)을 기록했다. 경기 승수는 삼성화재보다 두 경기 더 많지만 승점은 되레 낮아 최하위에 자리했다. 54세트에서 1199점을 득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도중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베테랑 세터 황동일, 레프트 김지한을 한국전력에 내줬다. 대신에 세터 김명관과 레프트 이승준과 함께 다음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팀 재창단에 맞먹는 수준의 리빌딩이다. 최태웅 감독은 “현 상황을 희생하면서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그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미래를 택한 두 팀, ‘봄배구’에 진출하지 못하면 그것도 새로운 기록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文 “공수처 있었으면 박근혜 국정농단 없었다…어떻게 독재 연결 이해 안돼”(종합)

    “국민과 약속 지켜 감회가 깊다”“‘무소불위’ 檢 민주적 통제 수단”“공수처, 검찰 내부 비리·잘못엄정히 책임 물을 제도적 장치”“사정 칼 하나 더 만드는데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키나”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관련, “한국 민주주의의 오랜 숙원이었던 권력기관 개혁의 제도화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수단으로 의미가 크다. 공수처는 권력기관 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 안타까운 역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수처 출범이 현 정권의 독재 수단이 될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檢 무소불위 권한에도 잘못 책임 안 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검찰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잘못에 책임지지 않고, 책임을 물을 길도 없는 성역이 돼 왔다는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경찰법 전부개정법률안, 공수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개혁 3법 공포안이 상정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 전부를 야당의 반발 속에 탄생한 공수처 설치의 의미를 설파하는 데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는 검찰의 내부 비리와 잘못에도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기간 권력기관에 의한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를 겪어왔던 우리 국민들로서는 참으로 역사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한 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권력기관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작동되고 오로지 국민을 섬기는 국민의 기관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두환 정부 이래 권력형 비리 얼룩져”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법은 공정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성역이 있었고 특권이 있었고 선택적 정의가 있었다”면서 “전두환 정부 이래 역대 정부는 대통령 자신이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의 권력형 비리 사건으로 얼룩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때마다 정치적 독립과 중립이 철저히 보장되는 특별사정기구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됐다”면서 “1996년 전두환 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시민단체가 국회의원 151명의 서명을 받아 입법청원을 하면서 공수처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대중 정부는 사법개혁 추진위를 통해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라며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후보가 공수처를 반부패정책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당선 후 입법을 추진했다. 당시 공수처가 설립됐다면 이후 정권의 부패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공수처, 노무현 핵심 공약…설립됐다면 정권 부패 방지 큰 역할”“야당 전신 한나라당도 공약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도 지난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서도 공수처를 공약했다”면서 “그때라도 공수처가 설치됐더라면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없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공수처는 부패 없는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20년 넘게 논의되고 추진돼 온 것”이라며 “이념의 문제나 정파적인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1야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도 공수처를 2004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었고, 지금 공수처를 반대하는 야당의 유력 인사들도 과거에는 공수처를 적극 주장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공수처 통과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공수처가 독재를 위한 수단이라는 주장까지 한다”라며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사정의 칼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인데 이것을 어떻게 독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 없는 권력, 성역 없는 수사로 우리 사회가 더 청렴해지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공수처가 철저한 정치적 중립 속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공수처 생겨도 검찰 권한 막강”“공수처장 추천, 정치적 중립 생명” 문 대통령은 “어떤 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라며 “검찰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민주적 통제를 받게 된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신뢰받는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권을 약화시키는 괴물 같은 조직이 아니다”라며 “공수처는 정원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에 불과하여 현직 검사만 2300명을 거느리고 있는 검찰 조직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생겨도 여전히 검찰의 권한은 막강하다. 검찰의 막강한 권한은 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키는 힘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국민들은 검찰의 권한에도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 점을 검찰도 받아들이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장 추천과 지명 청문회 등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으로 공수처가 출범하게 된다”라며 “공수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다. 검찰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우리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 국민의 기구 국민의 공수처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공수처법, 187명 與 주도로 가결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 가결국민의힘 “문재인 독재자” 강한 반발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월 15일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48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의결 정족수를 7명 중 6명에서 5분의 3으로 완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찬성 187명, 반대 9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전날 공수처법 상정 직후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자정 정기국회 회기와 함께 종료됐고, 임시국회 첫날인 이날 표결이 이뤄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수처법이 처리되자 단체로 일어서 “문재인 독재자”, “독재로 흥한 자 독재로 망한다”고 외치며 고성으로 항의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추천위원 7명 중 야당 추천 몫이 2명이어서 야당이 반대해도 공수처장 추천이 가능해진다. 개정안은 또 정당이 열흘 이내에 추천위원을 선정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이 대신 학계 인사 등을 추천하도록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리시브만 되면… 이선우 ‘신인왕 리시버’

    리시브만 되면… 이선우 ‘신인왕 리시버’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신인 이선우(18)는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을 잊을 수 없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입단한 프로의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38.46%, 리시브 효율 11.67%를 기록했다. 아직 고교(남성여고 3년)를 졸업하지 않은 신분이지만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이선우는 지난 9월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모두 39명이 프로의 문을 두드렸으나 33.3%인 13명만 지명될 정도로 좁은 문이었지만 183㎝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진 이선우는 모든 팀이 탐내는 자원이었다. 프로 입단 후 간간이 교체멤버로 출전하던 이선우는 6일을 기점으로 스타팅멤버로 출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프로의 벽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2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도 스타팅멤버로 나왔지만 1세트부터 수비와 리시브에서 실수를 연발하고 공격마저 막혀 결국 지민경과 교체됐다. 이 때문인지 이선우는 14일 강추위 속에서도 수비 연습에 몰두했다. 이선우는 “수비와 서브리시브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택 감독도 멀리 바라보며 이선우를 조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선우에겐 기존의 선수와는 다른 특별 훈련을 많이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선 수비가 돼야 다른 것도 풀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이선우나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선우는 “감독님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말씀한다”며 “코트에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부진했던 것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닌데 연습한 만큼 충분히 보여 주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며 속상해했다. 그는 우선 훈련량을 늘려 경험 부족을 채우려 한다. 이날도 리시브와 수비 연습에 집중하며 공격 타점을 조정했다. 이선우는 “프로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빨리 실력을 키우고 싶다”며 “개인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격에 안 맞다” “왜 남성이냐”… 불만 나오는 바이든 다양성 내각

    ‘차별 발언’ 농무장관 빌색 지명 철회 요구라이스 장관 아닌 국장 기용에 좌천 평가플러노이는 국방장관 지명 안 돼 실망감“바이든 발표한 인사 80%가 오바마 사람”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오히려 안팎의 불만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정 인물의 인선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요직에는 결국 자기 사람을 채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훨씬 더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사방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일색으로 요직을 채운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흑인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일부 인사에 실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초대 농무장관으로 지명된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역임한 빌색은 2010년 농무부의 한 흑인 여성 공무원이 백인 농부를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임한 적이 있다. 결국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빌색은 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복직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정도로 당시 흑인 사회의 여론은 싸늘했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빌색을 농무장관에 지명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에 ‘깜짝 기용’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정책을 다루는 요직이기는 하지만 부통령·국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외교 거물에게는 다소 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흑인 여성 정치인 지원단체인 ‘하이어 하이츠’의 공동 설립자 글린다 카는 NYT에 “라이스가 장관급이 아닌 자리에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색인종을 낮은 지위에 ‘좌천’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진보진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여성계나 성소수자들의 불만도 크다.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흑인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되며 당초 최초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입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가에서 거론되던 국방장관 1순위 후보가 플러노이 전 차관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고, 여성계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라틴계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여성 정치인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의 입각도 무산됐다. 또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로, 당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인사가 이뤄진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WP는 “바이든이 발표한 인사 가운데 80%는 자신의 과거 활동 경력에 ‘오바마’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지난 민주당 정권 시절 역할과 비슷한 일을 맡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은정 검사, 윤석열 징계위 참여하나…예비위원에 포함(종합)

    임은정 검사, 윤석열 징계위 참여하나…예비위원에 포함(종합)

    검찰 내에서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 온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예비위원에 포함됐다. 임 연구관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화가 쏟아져 업무에 지장이 있을 지경”이라며 “예비위원 지명, 통보 시한이 정해진바 없고 지명된다면 공무원으로서 마다할 수 없고 마다할 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 구성이 이미 완료되어 예비위원이 거론될 이유가 현재 없는 상황이라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징계위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14일 2차 징계위를 하루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비위원의) 본 위원 대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과반이 돼 (위원 대체는) 위원장 재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5명에서 현재 4명으로 줄어든 징계위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의결이 불가능해져 예비위원에서의 충원이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관이 실제 징계위원을 대신해 심의에 참여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위원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위원장이 지명하는 예비위원이 직무를 대리하도록 한다. 지난 10일 열린 1차 회의에서 본 위원인 최태형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최 변호사의 빈자리를 임 연구관으로 채우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징계위원들은 위원 중 과반수인 4명을 충족한 상황에서 위원 대체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윤 총장 측에 증인심문권을 주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증인들에게 직접 질문할 권한을 주기로 결정했다.정 위원장은 “대부분 윤 총장 측 신청 증인이라 질문을 위원이 하든 직접 하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위원들이 질문하면 질문에 집중하느라 진술 내용 파악에 지장에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 측 변호인의 증인심문 최종 허용 여부는 2차 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징계위는 채택된 증인들 상대로 출석 통지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까지 불출석 입장을 밝힌 증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가 윤 총장 직접 질문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일이 또 한 번 속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위원장은 “핵심 증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증인 신문이 길어질 경우) 억지로 끝낼 순 없다.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현재 검사징계위원회 위원들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대행 정한중 외대 로스쿨 교수, 안진 전남대 교수, 신성식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등 4명이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지난 10일 1차 징계위에서 윤 총장 측의 심 부장을 제외한 징계위원 4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모두 기각한 뒤 스스로 회피 신청을 해 징계위에서 빠졌다. 한편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총장은 내일 정직 3개월로 결론마저 이미 정해졌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애초부터 짜고치는 고스톱이고 청와대의 정치적 계산에 따른 모범답안일 뿐. 유죄는 기정사실화하면서, 관대한 처분이란 이미지를 만들기위한 교활한 코스프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윤 총장이 만약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게 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장 민감한 사건인 대전지검의 월성 원전 폐쇄 관련 의혹 사건을 지휘할 수 없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양성 추구했는데…바이든 둘러싸고 나오는 인사 불만들

    다양성 추구했는데…바이든 둘러싸고 나오는 인사 불만들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오히려 안팎의 불만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정 인물의 인선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요직에는 결국 자기 사람을 채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훨씬 더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사방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일색으로 요직을 채운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흑인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일부 인사에 실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초대 농무장관으로 지명된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역임한 빌색은 2010년 농무부의 한 흑인 여성 공무원이 백인 농부를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임한 적이 있다. 결국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빌색은 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복직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정도로 당시 흑인 사회의 여론은 싸늘했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빌색을 농무장관에 지명해선 안된다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에 ‘깜짝 기용’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정책을 다루는 요직이기는 하지만 부통령·국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외교 거물에게는 다소 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흑인 여성 정치인 지원단체인 ‘하이어 하이츠’의 공동 설립자 글린다 카는 NYT에 “라이스가 장관급이 아닌 자리에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색인종을 낮은 지위에 ‘좌천’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진보진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여성계나 성소수자들의 불만도 크다.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흑인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되며 당초 최초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입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가에서 거론되던 국방장관 1순위 후보가 플러노이 전 차관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고, 여성계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라틴계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여성 정치인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의 입각도 무산됐다. 무엇보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요직은 여전히 백인 남성의 몫이었다는 비판도 크다. 또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로, 당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인사가 이뤄진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WP는 “바이든이 발표한 인사 가운데 80%는 자신의 과거 활동 경력에 ‘오바마’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지난 민주당 정권 시절 역할과 비슷한 일을 맡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은정 검사, 윤석열 징계위 참여하나…예비위원에 포함

    임은정 검사, 윤석열 징계위 참여하나…예비위원에 포함

    검찰 내에서 ‘내부 고발자’ 역할을 해 온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 예비위원에 포함됐다. 징계위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14일 2차 징계위를 하루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예비위원의) 본 위원 대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과반이 돼 (위원 대체는) 위원장 재량”이라고 밝혔다. 다만 5명에서 현재 4명으로 줄어든 징계위원 가운데 한 명이라도 이탈하면 의결이 불가능해져 예비위원에서의 충원이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 연구관이 실제 징계위원을 대신해 심의에 참여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위원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땐 위원장이 지명하는 예비위원이 직무를 대리하도록 한다. 지난 10일 열린 1차 회의에서 본 위원인 최태형 변호사가 불출석하면서 최 변호사의 빈자리를 임 연구관으로 채우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징계위원들은 위원 중 과반수인 4명을 충족한 상황에서 위원 대체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윤 총장 측에 증인심문권을 주지 않기로 한 기존 방침에서 한 발 물러나, 증인들에게 직접 질문할 권한을 주기로 결정했다.정 위원장은 “대부분 윤 총장 측 신청 증인이라 질문을 위원이 하든 직접 하든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위원들이 질문하면 질문에 집중하느라 진술 내용 파악에 지장에 생길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 측 변호인의 증인심문 최종 허용 여부는 2차 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징계위는 채택된 증인들 상대로 출석 통지를 완료했다. 이날 오전까지 불출석 입장을 밝힌 증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위가 윤 총장 직접 질문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일이 또 한 번 속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위원장은 “핵심 증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증인 신문이 길어질 경우) 억지로 끝낼 순 없다.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현재 검사징계위원회 위원들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 대행 정한중 외대 로스쿨 교수, 안진 전남대 교수, 신성식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 등 4명이다.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지난 10일 1차 징계위에서 윤 총장 측의 심 부장을 제외한 징계위원 4명에 대한 기피 신청을 모두 기각한 뒤 스스로 회피 신청을 해 징계위에서 빠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에스와티니 왕국의 52세 총리 세상 떠, 코로나19 사인 추정

    에스와티니 왕국의 52세 총리 세상 떠, 코로나19 사인 추정

    아프리카 남동부 에스와티니 왕국(옛 스와질란드)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세상을 떠났다. 만둘로 암브로세 들라미니(52) 에스와티니 총리가 13일(현지시간) 저녁 눈을 감았는데 이 나라 정부는 사인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전혀 알리지 않았지만 지난달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감염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2018년 10월 취임한 들라미니 총리는 지난 1일부터 이웃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확진 한달 만에 세상을 등졌다. 에스와티니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구가 약 120만명인 이 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768명이며, 이 가운데 127명이 숨졌다. 들라미니 총리는 은행가 출신으로 므스와티 3세가 총리로 임명했을 때 완전히 정치 초보였다. 이 나라에서는 국왕이 내각의 모든 장관을 지명하고 의회를 통제한다. 므스와티 3세는 1986년 18세 나이에 왕위에 올랐는데 부왕 소부자 2세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승계했다. 지구에 얼마 남지 않은 절대왕정 가운데 가장 국왕의 권한이 강해 정적들을 거칠게 다루고 공적 자금으로 새 왕궁을 짓거나 고급 자동차를 사들여 비판을 듣는다. 2018년 스와질란드란 옛 국호를 버린 것도 그의 결정이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6년과 이듬해 인구의 39% 이상이 절대 빈곤 이하 상태에서 지낸다. 아프리카 북부 알제리에서는 코로나19에 확진됐던 대통령이 두 달 만에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독일에서 치료를 받던 압델마드지드 테분(75) 알제리 대통령이 13일에야 국영TV 방송에 출연해 “(완치까지) 2∼3주 더 걸리겠지만 회복하고 있다”면서 “신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지난달 1일 국민투표를 통과한 개헌안과 2021년도 예산안에 서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알제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2102명이며, 이 중 2596명이 숨졌다. 두 정상 외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거나 회복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지만 일상에선 방역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무증상·잠복 감염의 전파 고리를 끊겠다며 14일부터 150곳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무료 검사를 확대하지만 ‘행동 따로 방역 따로’ 체계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직장인 사이에서 ‘꼼수’ 회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식 시간을 앞당기거나 오후 9시 이후 회사 사무실이나 파티룸, 숙박업소 등으로 장소를 옮긴 ‘2차’도 성행한다. 우리끼리는 괜찮다는 인식이다. 직장인 A씨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이는 건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시간에 상관없이 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하면 감염 우려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휴업에 들어가자 라이브클럽이나 뮤직바 등을 빌려 운영하는 소규모 ‘라운지클럽’이 성업 중이다. 라운지클럽은 집합금지처분이 내려진 유흥시설과 달리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오후 9시~오전 5시를 제외한 시간에 영업이 가능하다. 일부 클럽은 입구에 QR코드 인증 장치가 있어도 ‘입장 도장’만 찍고서 들어간다. 체온계나 열화상 카메라가 없는 곳도 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턱스크’가 비일비재하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가려내기 위해 먼저 3차 재유행의 중심지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56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39곳, 음압텐트 11곳, 몽골텐트 5곳 등인데, 컨테이너 수급 상황을 고려해 몽골텐트 등 임시 천막을 우선 설치한다. 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용산역과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에 설치되며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검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외에 타액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도 이뤄진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될 때 몸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후 30분~2시간이면 결과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코인노래연습장에 붙은 호소문

    [서울포토]코인노래연습장에 붙은 호소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천 여명을 넘은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코인 노래방 앞에 ‘코인노래방은 고위험시설이 아니라는 호소문’ 위로 집합금지명령문이 붙어있다. 이 업소는 지난 9월 ‘망했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2020. 12.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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