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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 무술 본산’ 전북 무주… 세계 태권도 교육 요람으로 거듭난다

    ‘호국 무술 본산’ 전북 무주… 세계 태권도 교육 요람으로 거듭난다

    전북 무주군이 ‘태권도 성지’의 명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권도원을 조성하고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이라는 빅카드도 꺼내 들었다.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이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되면서 대형 국책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무주군은 향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예산 확보와 법률 재·개정에 총력을 기울여 태권도사관학교를 국익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태권도는 우리나라 ‘국기’(國技)이자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2020년에는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현재 212개국 1억 5000만명의 태권도인이 국경과 언어, 피부색을 떠나 “차렷, 경례, 하나, 둘, 셋” 우리말로 수련하는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문화 브랜드이자 한류의 원조이다. ‘한국의 태권도’를 있게 한 곳이 바로 무주다. 그 역사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백제와 신라, 고구려와 접경지였던 무주는 호국 무술의 본산이었다. ‘구천동’이라는 지명 역시 ‘구천둔(屯)’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임훈의 ‘등덕유산향적봉기’)이 남아 있다. 9000명의 호국무사가 수련하면서 살았던 ‘둔지’라는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쌀을 씻은 물이 눈같이 하얀 ‘내’(川)를 이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은 ‘설천’. 설천면에 국립태권도원이 있다. 무주군은 2000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가 태권도공원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하면서 태권도(공)원 유치·설립을 위한 노력을 시작, 2004년 12월 무주 유치를 이끌어 냈다.무주군은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2020년 10월 사관학교 설립 지지 국민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설립 추진위를 가동했다. 세계태권도연맹,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대한 장애인태권도협회 등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지지를 끌어내기도 했다. 2021년 6월에는 문체부에 ‘Again 태권도를 위한 U 프로젝트’로 명명한 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핵심 사업이 글로벌 태권도 지도자 육성을 위한 전문 교육 기관인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이었다. 태권도가 국기인 만큼 설립 주체는 국립으로 하되 전북도와 무주군이 부지 제공과 사업비 등을 부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사업 부지는 사업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태권도원 민자 지구를 활용하고 학교 형태는 학부 과정이 없는 ‘대학원대학’이 적정하다는 안을 포함했다. 무주군은 전북 시장·군수협의회와 시군의회의장단협의회,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 등의 지지를 얻어 냈다. 이후 대한노인회전북도연합회, 전북태권도협회, 대한태권도협회와 17개 시도협회에서 사관학교 대선공약 채택 촉구 건의문을 받아 냈고 정치권과도 끊임없이 접촉해 윤석열 대통령 전북 7대 공약, 김관영 전북도지사 공약에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정부의 긴축재정에 따른 신규 사업 억제 기조에 부딪히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 12월 23일 정부예산에 반영되며 태권도사관학교 건립의 긴 여정이 끝이 났다.2014년 9월에 개원한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정신과 가치를 품고 경기와 체험, 수련, 교육과 연구, 교류가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 공간이다. 태권도 종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다. 태권도원은 4000석 이상의 경기장과 400석 이상의 공연장, 1000명 이상 동시 수용이 가능한 연수와 숙박(265실), 국제회의 시설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2021 국제태권도융합콘퍼런스 등 국내외 태권도 경기와 국제회의 등을 개최해 오고 있다.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이유는 명료하다. ▲국익 창출 ▲국가경쟁력 강화 ▲국가 균형 발전 등을 도모할 기회이자 ‘21세기 국가 전략 산업화·상품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무주군은 태권시티의 완성과 올림픽 영구 종목화 등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서두른다. 사관학교가 무주에 들어서면 전 세계 태권도 보급은 물론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 순례, 학업을 위한 대한민국과 무주군 방문 등으로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다. 태권도원은 전용 경기장을 갖춘 태권도 전문 공간이고 태권도사관학교는 태권도 전문 교육기관이다. 태권도원이 바늘이라면 태권도사관학교는 실이다. 이 둘이 함께할 때 무주지역과 태권도원, 태권도사관학교의 상생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키우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2019년 태권도원 주변에 태권도 품새를 테마로 해서 조성한 명상숲길(1318m)과 태권도원 유치·조성 기록화 사업(2023년), 태권마을(2018~2023년)과 태권브이 랜드(2017~2025년)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무주군은 세계 태권도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태권마을은 현재 59%의 공정률을 보이며 상반기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태권도원 유치·조성 기록화 사업은 세계 태권도 성지를 유치해 낸 무주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가치 있는 작업이다. 태권도원을 중심으로 집약된 이 시설들은 태권도사관학교와 함께 글로벌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입학생뿐만 아니라 교수진을 비롯해 교직원 등 운영 인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 상권 활성화와 태권도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등 무주군의 정주인구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주군은 지난 2년간 애를 쓰며 기반을 다진 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기본 계획 수립에 필요한 국가 예산 확보와 법률 제·개정을 위한 역할에 혼신을 다할 방침이다.
  • 경계를 모르는 英 작가 쿠레이시 “죽음이 말을 걸어왔다. 그 뒤 달라진 것들”

    경계를 모르는 英 작가 쿠레이시 “죽음이 말을 걸어왔다. 그 뒤 달라진 것들”

    “난 죽음을 봤다. 죽음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파키스탄계 영국 작가 하니프 쿠레이시(69)가 지난해 12월 복싱데이(선물 포장하는 시즌) 휴가를 즐기던 이탈리아 로마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팔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며 4일(현지시간) 영국 BBC 월드서비스 뉴스아워에 이런 사고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뀌어놓았는지 털어놓았다. 쿠레이시는 영화와 연극, 소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문필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다. 영국 사회의 다양한 속성, 국외자 신분의 사람들과 주변인들이 겪는 인종 갈등, 계급, 성 등의 사회적 쟁점을 다루는 문제작들을 발표하며 늘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1984)로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지명됐고, ‘시골뜨기 부처’로 소설가로 입지를 다지며 최고의 신인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휘트브레드상을 수상한 뒤 1993년 BBC의 4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져 그해 BBC 미니시리즈상을 차지했다. ‘런던이 나를 죽이다’(1991)는 직접 감독까지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죽을 것이라고 확신했으며 자녀들에게 영상통화를 해 작별을 고하고 싶었는데 여자친구 이사벨라 다미코가 말리는 바람에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한사코 죽음을 피하려 했지만 지금은 달라진 여건을 좇아 죽음과 어울려 지내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팔다리에 약간 감각이 돌아왔지만 뭔가를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물리치료사는 몇주 뒤면 포크를 들고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의 저작을 보는 신규 독자가 늘어났고 수백만이 자신의 블로그를 찾아 받아쓰거나 한다면서 자신도 스스로와 인간의 조건을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예전에는 이렇게 쓰지 않았는데 책에다 만년필로 적어넣거나 컴퓨터로 고쳐 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받아쓰기하듯 적어놓으면 대단한 반응이 쏟아져 놀랍다면서 한 사고가 다른 사고를 낳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종종 이 세상에 혼자 뿐이라고 느끼며 월드서비스와 BBC3와 BBC4 채널을 듣곤 한다며 자신의 저술처럼 사람들을 아는 것에서 위안을 느끼며 항상 절망의 심연이라고 표현한 지점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받아쓰기를 자주하는 단어는 삶을 긍정하는(life-affirming), 어둠(dark), 재미있는(funny)와 현실에 생생한(alive to his reality) 등이라고 했다. 그리고 장애인들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 했다. “갑작스럽게도 난 앓음의 문을 넘어 왔다. 그리고 난 변했다. 장애인들의 조건에 대해 정말로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세상의 어느 가정이라도 장애인 한둘과의 인연은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존재하는지조차 전혀 알 수 없었던 고뇌와 고통의 세상을 살고 있다. 나는 이런 사람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싶다. 나는 장애를 가진 작가들을 돕는 자선단체를 세우고 싶은데 그 이름은 카프카의 소설 제목 변신(Metamorphosis)을 붙이고 싶다.” 그와 친한 문인으로는 지난해 여름 소설 낭독 모임에 참가했다가 습격을 당한 살만 루시디가 손꼽힌다. 늘 둘은 정기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재미있는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했다. 쿠레이시에 따르면 루시디는 절대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지 않는데 워낙 그가 개인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난 내게 일어난 일을 다 말한다. 난 내 정체성을 작가로서 기억할 필요가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환자였느냐고 내가 물으면 그는 아니라고 답하는데 그는 그래야만 한다.” 손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야 쓰고 타이핑을 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러려면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픈 사람들은 자주 스스로에게 ‘왜 나야?’라고 되묻는데 한 학교 친구는 아주 단순한 답, ‘왜 내가 아니어야 하는데?’를 들려줬다고 했다. 쿠레이시는 우리는 예외가 됐으면 생각하고 아픔이 우리를 망가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말년으로 치닫는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겨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 조국 ‘입시·감찰무마’ 1심 징역 2년…“항소해 다투겠다”

    조국 ‘입시·감찰무마’ 1심 징역 2년…“항소해 다투겠다”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이 재판에 넘겨진 지 3년 2개월 만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정구속되진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 김정곤 장용범) 3일 업무방해와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만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2019년 12월 31일 기소된 지 3년여 만이다. 조 전 장관과 함께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이날 징역 1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정 전 교수는 앞서 딸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됐고,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해 선고했다. 검찰이 적용한 죄목은 뇌물수수, 위조공문서행사,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청탁금지법위반, 공직자윤리법위반, 증거위조교사, 증거은닉교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2건이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딸과 아들의 입시비리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과 관련된 혐의는 일부 유죄, 딸 장학금 600만원 수수와 관련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아 뇌물은 아니지만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은 청탁금지법 위반이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감찰무마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구속되진 않았다.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무죄를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자녀 입시비리 범행은 대학교수의 지위를 이용하여 수년간 반복 범행한 것으로서 그 범행 동기와 죄질이 불량하고,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점에서 죄책도 무겁다”며 “청탁금지법위반 범행은 고위공직자로서 적지 않은 금원을 반복적으로 수수해 스스로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행위를 한 점에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감찰무마에 대해서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범행은 민정수석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정치권의 청탁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비위혐의자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것으로서 그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도 무겁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별다른 처벌 전력이 없고, 자녀들 입시비리 범행은 아내 정경심이 주도한 범행에 배우자로서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 재판 진행 및 심리 경과에 비추어 주요 증거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어 더 이상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사회적 유대관계 등에 비추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점, 배우자인 정경심이 수감 중인 점 등을 고려하여 법정구속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판결 뒤 “햇수로 5년 만에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며 “뇌물이나 증거인멸 등 8~9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아 그 점에 대해 재판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유죄 판결이 나온 직권 남용 등에 관해선 항소해 더욱 더 성실히 다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후 사모펀드를 통해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이에 대해선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며 “물론 오늘 재판과는 관계없지만 이 사건이 어떻게 출발했나를 돌이켜 보면 그렇다”고 말했다.
  •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논바이너리(Non-binary) 미국 뮤지컬 배우 저스틴 데이비드 설리번(23)이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 상인 토니상을 보이콧했다. 논바이너리는 남녀 둘로만 구별된 성별 이분법을 부정하고 제3의 성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지정된 성별을 자신의 성별정체성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남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논바이너리 배우 설리번이 토니상 후보로 지명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니상이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해 상을 주기 때문에 논바이너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설리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줄리엣(&Juliet)’에서 극중 줄리엣의 친구로, 주요 배역을 맡았고, 그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설리번은 지난 1일 성명에서 “나는 이번 시즌 후보 지명을 기권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저는 공연업계 전반의 시상식이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존중해 상을 수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상 운영위원회는 설리번을 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토니상을 거부한 건 설리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맥베스에서 말콤 역을 연기했던 논바이너리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39)도 토니상에서 자신을 여배우 부문에 초청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토니상 뿐만 아니라 영화계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오스카상과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도 남녀 부문을 구별해 시상하고 있다. NYT는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의 대표적인 예로 그래미상을 꼽았다. 그래미상은 2012년부터 알앤비(R&B)와 컨트리 등 각분야 수상자를 젠더 구별없이 뽑고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를 대상으로 한 상인 오비 어워드도 오랫동안 성별 구분 없이 시상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안팎 작품을 시상하는 ‘아우터 크리틱스 서클’(Outer Critics Circle)은 올해 성별 카테고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의 ‘헬렌 하예스 상’(Helen Hayes Awards), 필라델피아의 ‘베리모어 상’(Barrymore Awards), 시카고의 ‘제프 상’(Jeff Awards)를 비롯한 여러 상에서 성별 범주를 없앴다.
  • AL 타격왕 아라에스, 연봉 조정 승리

    AL 타격왕 아라에스, 연봉 조정 승리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에서 타격 1위를 차지했던 루이스 아라에스(26)가 구단과 연봉 조정에서도 승리했다. 메이저리그(MLB) 연봉 조정위원회는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과 아라에스가 신청한 연봉 조정청문회 결과 아라에스의 손을 들었다. 지난해 연봉 220만달러였던 아라에스는 타격 1위를 차지한 성적에 따라 올해 연봉으로 610만달러(약 75억원)를 요구했지만 마이애미는 500만달러만 주겠다고 제안했었다. 이로써 아라에스는 올겨울 연봉 조정청문회에서 처음으로 구단을 이긴 선수가 됐다. 전날 나온 올해 첫 평결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이 불펜 투수 디에고 카스티요를 상대로 승리했었다. 카스티요는 올해 연봉으로 322만 5000달러를 요구했지만, 시애틀은 295만달러를 제안했었다. 아라에스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6, 8홈런, 49타점 등을 기록, 타율 0.311의 에런 저지(31·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생애 처음 타격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라에스는 지난달 미네소타가 마이애미로부터 3명의 유망주를 받는 대신 자신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해 올해는 새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1루수로 61경기, 지명타자 34경기, 2루수로 31경기에 출전했으나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는 주로 2루수로 출전할 전망이다.
  • NFL의 전설“영원한 은퇴”…이번엔 진짜?

    NFL의 전설“영원한 은퇴”…이번엔 진짜?

    북미프로풋볼(NFL)의 살아 있는 전설,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가 1년 만에 다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은퇴를 알리는 5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요점만 말하겠다. 은퇴한다. 영원히”라며 “오늘 아침 일어난 뒤 그냥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응원해 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 가족, 친구, 동료들, 경쟁했던 상대 선수들 등 열거하면 끝이 없다. 완벽한 꿈속에서 살게 해 줘 모두 다 감사하다.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 선언을 했다. 당시에는 언론을 통해 소식이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앞서 브래디는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소화했고,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브래디는 야구의 베이브 루스, 골프의 타이거 우즈, 농구의 마이클 조던,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에 비견되는 NFL의 상징적인 존재다.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23년간 정규시즌 219승, 포스트시즌 32승을 거뒀고 정규시즌 8만 9214의 패싱야드와 649번의 패싱 터치다운, 플레이오프 1만 3400패싱야드와 88개 패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했다. 모두 역대 1위 기록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슈퍼볼에 10번 진출해 7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이 역시 ‘역대 최다’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정규시즌 MVP 3회는 공동 2위. 슈퍼볼 최다 우승팀은 그가 오랫동안 몸담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6회)인데, 그의 우승 횟수가 더 많아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로 통하기도 한다. 시작은 미약했다. 2000년 NFL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백업 쿼터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주전 쿼터백이 부상하며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뉴잉글랜드를 사상 처음 슈퍼볼 정상에 올려놨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와 함께 모두 6차례 슈퍼볼 정상에 서며 왕조를 열었고, 브래디는 2020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기자마자 팀에 18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브래디와의 13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은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혼 당시 현지 언론은 은퇴 번복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래디의 은퇴 재선언에 해외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다. 스타들의 응원 댓글도 쏟아졌다. 브래디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GOAT)’를 뜻하는 염소 아이콘을 도배했다. 해리 케인(토트넘)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세리나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컴 등도 앞날을 응원했다.
  • 지역·특산품 인지도 높여라… 철도역·휴게소 ‘개명 바람’

    지역과 지명을 대표하는 특산물 등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차역 이름과 고속도로 휴게소의 명칭을 변경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지역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KTX 온양온천역’ 역사 명칭에 ‘아산 현충사’를 병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의 ‘KTX 아산역’은 ‘장재역’으로의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28년 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될 때 온양온천역에 ‘아산’과 ‘온양’ 두 지명을 넣는 일을 추진했어야 했다”며 “더 늦기 전에 명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0년 개칭한 충남 천안의 ‘천안호두휴게소’·‘입장거봉포도휴게소’와 공주의 ‘정안알밤휴게소’는 특산물 홍보와 소비 촉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경주의 철도 관문인 ‘신경주역’은 ‘경주역’으로 다시 이름을 바꾼다. 변경안은 지난달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한국철도공사와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경주역은 2010년 11월 경부고속선 2단계 구간 개통 시점부터 13년간 경주역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역명 확정 당시 도심의 실제 경주역과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이름에 ‘신’(新)을 넣었다. 이후 2021년 12월 중앙선·동해남부선 이설로 기존 경주역이 폐역되면서 명칭 변경을 앞두고 있다.
  • ‘NFL 전설’ 톰 브래디, 1년 만에 다시 은퇴 선언 “이번엔 영원히”

    ‘NFL 전설’ 톰 브래디, 1년 만에 다시 은퇴 선언 “이번엔 영원히”

    북미프로풋볼(NFL)의 살아 있는 전설,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6)가 1년 만에 다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에는 ‘영원히’라고 강조했다. 브래디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 은퇴를 알리는 5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요점만 말하겠다. 은퇴한다. 영원히”라면서 “지난번 이 과정(은퇴 선언과 번복)이 상당히 큰 문제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오늘 아침 일어난 뒤 그냥 녹화 버튼을 누르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응원해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다. 가족, 친구, 동료들, 경쟁했던 상대 선수들 등 열거하면 끝이 없다. 완벽한 꿈속에서 살게 해줘서 모두 다 감사하다. 아무 것도 바뀌는 건 없을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디는 지난해 2월에도 은퇴 선언을 했다. 당시에는 언론을 통해 은퇴 소식이 먼저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자신이 먼저 입을 연 것이다. 앞서 브래디는 40일 만에 은퇴를 번복하고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로 복귀해 23번째 시즌을 소화했고,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브래디는 야구의 베이브 루스, 골프의 타이거 우즈, 농구의 마이클 조던, 아이스하키의 웨인 그레츠키에 비견되는 NFL의 상징적인 존재다. 혹독한 훈련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타으로 23년 동안 NFL을 누비며 정규시즌 219승, 포스트시즌 32승을 거뒀고 정규시즌 8만 9214야드의 패싱야드와 649번의 패싱 터치다운, 플레이오프 1만 3400 패싱야드와 88개 패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최고의 쿼터백으로 군림했다. 모두 역대 1위 기록들이다. 뿐만이 아니다. 슈퍼볼에 역대 최다 10번 진출해 역대 최다 7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역대 최다 5회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정규시즌 MVP 3회는 공동 2위. 올스타전인 프로볼에도 역대 최다인 15회 출전했다. 슈퍼볼 최다 우승팀은 그가 오랫동안 몸 담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이상 6회)인데, 그가 우승한 횟수가 더 많아 ‘팀 보다 더 위대한 선수’로 통기하도 한다. 시작은 미약했다. 2000년 NFL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시즌 백업 쿼터백으로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이듬해 주전 쿼터백이 부상당하며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능력을 발휘해 뉴잉글랜드를 사상 처음 슈퍼볼 정상에 올려 놨다. 뉴잉글랜드는 브래디와 함께 모두 6차례 슈퍼볼 정상에 서며 왕조를 열었고, 브래디는 2020년 탬파베이로 팀을 옮기자 마자 팀에 18년 만의 슈퍼볼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브래디와 13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은 “인생의 새로운 장에 멋진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혼 당시 현지 언론은 브래디의 은퇴 번복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브래디의 은퇴 재선언에 해외 언론의 대서특필이 이어졌다. 스타들의 응원 댓글도 쏟아졌다. 브래디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역대 최고’(Greatest Of All Time·GOAT)’를 뜻하는 염소 아이콘을 도배했다. 손흥민의 ‘절친’ 해리 케인(토트넘)도 염소 아이콘과 함께 “엄청난 업적을 남기고 은퇴하는 걸 축하한다. 골프장에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세레나 윌리엄스, 데이비드 베컴 등도 앞날을 응원했다.
  • 부당한 홍보 논란 라이즈보러에 아카데미 “후보 지명 철회 없다”

    부당한 홍보 논란 라이즈보러에 아카데미 “후보 지명 철회 없다”

    제95회 아카데미상 주최측이 영국 배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을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 여배우의 후보 낙점을 이끌어내려고 스타들을 앞세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한 것이 “우려를 낳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선 거의 알려지지 않은 얼굴이었는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에드워드 노튼 등 유명 배우들이 앞다퉈 칭찬하고 추천을 권유하면서 막판에 급부상했다. 또 SNS를 동원해 투표권을 가진 배우 조합 소속원들에게 무리한 캠페인을 펼쳤다는 의혹까지 따라붙었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나친 캠페인이 뜻밖의 후보 지명을 불러온 것이 아닌지 진상 조사 중인데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지난 31일(현지시간) “후보 지명을 철회해야 할 정도의 수위는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빌 크레이머 AMPAS 최고경영자(CEO)는 “하지만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이 책임있는 당사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고, 라이즈보러 자신은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이즈보러는 저예산 인디 영화 ‘투 레슬리’에 알코올 중독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싱글맘으로 로또 당첨금을 횡재했는데도 여전히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연기를 너무나 빼어나게 소화해냈다는 평단의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여러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외면당했다. 그런데 뒤늦게 유명 배우들이 앞다퉈 칭찬하고 시사회 초청이 쏟아지면서 뒤늦게 관심이 높아져 결국 오스카 최종 후보에 올라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투표권을 가진 이들에게 사전 접촉한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고, 경쟁자들에게까지 라이즈보러의 작품을 언급한 이들도 있어 역시 규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일 역시 금지된 일음은 물론이다. 아카데미의 한 간부가 이 작품을 언급한 인스타그램 게시 글도 문제가 됐다. 나중에 이 글은 삭제됐다. 시카고 선타임스의 리처드 뢰퍼인데 그는 “내가 ‘타르(Tar)’에서의 케이트 블랑쳇 연기를 존중하는 만큼 올해 앤드리아 라이즈보러가 해낸 카멜레온 같은 연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평론의 일부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지적과 라이즈보러와 블랑쳇을 비교하는 듯한 문구로 오히려 ‘투 레슬리’의 수상 노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으로 엇갈렸다. ‘Titanic and Gone In 60 Seconds’에 출연했던 여배우 프랜시스 피셔는 라이즈브로를 위한 홍보에 열심이었는데 블랑쳇, 미셸 여(량쯔충, 양자경), 다니엘 데드와일러, 바이올라 데이비스 등 다른 예비 후보들은 더 이상 이름을 알릴 필요가 없는 배우들이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약자를 도우려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블랑쳇과 여, 아나 드 아르마스, 미셸 윌리엄스는 최종후보로 살아남았고, 데드와일러와 데이비스는 떨어졌다. 두 사람 모두 흑인이다. 데드와일러가 출연한 ‘틸(Till)’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미국인 여성 감독 치논예 추쿠는 할리우드와 더 넓게는 (미국) 사회가 “흑인 여성들을 향해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성 혐오”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박했다. BBC는 팔이 안으로 굽는지 올해 오스카 연기상 부문에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빌 나이가 있어 영국인 후보는 둘이라고 전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된다.
  • [열린세상]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위헌인가/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위헌인가/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어떤 제도든 위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공식 판정을 받기 전에도 위헌의 개연성이 짙다면 그 제도는 채택되기 어렵다. 새해 벽두를 뜨겁게 달궜던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역시 위헌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러닝메이트제는 미국 대선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한 팀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것처럼 시도지사와 교육감 후보가 짝을 이뤄 출마하는 제도다. 이는 시도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지명하기 때문에 사실상 교육감 임명제로 이해된다. 대다수의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받은 시도지사 후보가 교육감 후보를 지명하는 것은 정치적 줄서기를 조장하며,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감들이 위헌의 근거로 내세운 것은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한 헌법 제31조 제4항이다. 그 때문에 여타 지방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배제했다는 것이다. 또한 2011년 교육감 후보자의 당원 경력 표시를 금지한 법률 조항에 대한 헌재의 합헌 결정도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대로라면 교육감 러닝메이트제는 위헌의 관문을 통과하기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우선 정치적 중립성의 뜻을 곱씹어 봐야 한다.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법률로 정하게 하고 있는데, 해당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은 정치적 중립성의 세부 조건으로 정당 가입과 선거 개입 금지를 들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도 교육감의 정당 가입 및 선거 개입 금지, 더 나아가 교육자치에 대한 정파적 요인의 개입 차단을 통해 이룰 수 있다. 따라서 정당 공천을 받은 시도지사 후보의 교육감 후보 지명만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해친다고 보기 어렵다. 교육감의 선출에 관한 헌법 규정도 살펴야 한다. 헌법 제118조는 교육감을 포함한 자치단체장의 선임 방법을 법률에 맡기고 있다. 교육감 선출 방법은 헌법이 아닌 법률 사항으로 명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헌법에서 교육감 선출 방법을 법률로 정하게 한 이상 러닝메이트제의 위헌성을 주장할 근거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감 선출제는 교육자치법의 사안으로 헌법의 잣대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상의 헌법 규정을 세세히 따져 볼 때 교육감 선출제는 법률로 정하면 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위헌을 이유로 러닝메이트제를 배제할 명분은 약하다. 오히려 현행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를 생각하면 러닝메이트제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실 교육감 직선제는 교육감들도 인정하듯이 주민에 의한 직접 투표에도 불구하고 ‘깜깜이 선거’로 인해 유권자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과소 대표성의 문제를 초래해 왔다. 교육감 선거의 무효표가 시도지사 선거의 2.5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러닝메이트제는 직선제의 과소 대표성을 줄일 수 있는 유효한 대안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기형적 구조도 수술해야 한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몸통 하나에 머리가 둘인 형상이다. 지방의회는 하나이지만 집행권이 시도지사와 교육감으로 이원화돼 있다. 그로 인해 일반자치와 교육자치는 기능적으로 분리되고 재정적 연결 고리도 취약하다. 일반자치와 교육자치의 연계를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러닝메이트제와 더불어 시도의회의 교육감 선출제도 검토해 볼 만하다. 2022년 지방자치법의 전부 개정으로 시도의회에 의한 시도지사와 교육감의 동시 선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교육감 선출제 개편은 위헌성에 대한 소모적 논쟁을 줄이고 직선제의 폐해를 해소하는 대안 마련에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어떤 제도가 가장 바람직한지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경남FC 내부 비리 수사 의뢰, 1부리그 승격 실패하면 해체 검토.

    경남FC 내부 비리 수사 의뢰, 1부리그 승격 실패하면 해체 검토.

    경남도에서 한해 100억원 안팎의 도비를 지원하는 경남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에서 감사결과 출장비 부당 지급과 공용차량 사적 이용 등 부적정 사항이 적발됐다.경남도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실시한 경남FC 보조금 집행실태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모두 9건의 부적정 사항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경남FC는 직원 23명이 사전에 출장신청을 하지 않거나 출장명령 결재를 받지 않고 모두 225차례에 걸쳐 무단 출장을 수행하며 출장여비 1310만여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 특히 한 직원은 취소한 KTX 영수증을 고의로 첨부해 모두 132건, 759만원의 출장비(KTX 이용요금)를 부당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직원은 원정경기 때 운영비를 활용해 선수단 및 직원 숙소를 지인에게 제공하고, 본인은 별도의 다른 숙소를 이용한 뒤 숙박비로 82만원(11건)을 수령하기도 했다. 경남FC는 사내 규정을 자의적으로 변경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공용차량을 361차례 사적용도로 사용하고, 주유비 등으로 모두 410만원을 부당 지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용차량을 배차 신청·승인 없이 운행하고, 차량 운행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공용차량 운행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202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통행료와 주유비로 모두 19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인식기 등을 통한 출·퇴근 기록이 없어 실제 초과근무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데도 직원 24명에게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850만원의 초과근무수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한 한 사실도 적발됐다. 경남도 감사위는 이밖에도 보조금 부당 대체지급 처리 등 보조사업 집행관리·정산 소홀, 해외전지훈련 계약 업무처리 부적정, 전자결재시스템 도입 후 방치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사위는 이같은 감사지적 사항을 경남FC 관리 부서인 경남도 체육지원과에 통보하고 출장여비 부당 지급과 공용차량 이용 관련 등 2건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수사의뢰를 했다. 경남FC 관리 부서임에도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남도 체육지원과에 대해 주의 조치를 하고, 경남FC로 파견돼 근무한 공무원 2명에게는 경징계를,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담당 공무원 등 6명에게는 훈계 처분을 했다.또 경남FC에서 부적정하게 집행한 보조금 2900만원은 회수하도록 시정조치하고, 직접 시정이 어려운 5억 2870만원에 대해서는 자체 회수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경남도는 이날 감사위 감사 결과 발표와 함께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도 발표했다. 경남도는 현재 경남도지사가 당연직 구단주로 돼있는 도민구단 경남FC 구단주를 도지사 또는 도지사가 지명하는 사람이 할 수 있도록 구단주 문호를 확대하는 등 경영진 전면 재구성과 조직개편을 한다. 지난 29일 임기가 만료된 경남FC 대표이사는 혁신역량과 경영능력, 전문성까지 겸비한 인사를 새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단의 재정자립화를 위해서 민선 8기 임기 내 재정자립화 50% 달성을 목표로 지역기업 후원 참여 확대, 경영진과 직원 목표관리제 도입(후원금 유치액 10% 성과포상금 지급) 등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현재 2부에 있는 경남FC가 민선 8기 임기안에 1부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도민 의견을 수렴해 K-3 리그로 하향하는 방안 등 프로구단 해체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액 연봉이나 주전 미활용 선수에 대해서는 이적, 계약해지, 타구단으로 임대 등을 추진하고 고액 용병보다는 지역 유소년 선수를 발굴 육성해 선수로 선발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단 내 엄정한 기강확립을 위해 금품수수, 향응, 성폭력, 음주운전 등 중점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남도는 경남FC 내부에서 제기된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과 관련해 조사 등을 거쳐 최근 가해자 2명에게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2개월 징계를 했다. 차석호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남FC가 고강도 혁신을 통해 건강한 도민프로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방‧일신방직 부지’ 광주 랜드마크 조성 시동

    ‘전방‧일신방직 부지’ 광주 랜드마크 조성 시동

    광주시 북구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광주 랜드마크’로 거듭난다. 광주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도시설계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과 도시 및 건축 디자인 수준 제고를 위해 사업제안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협상조건으로 반영한 것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협상제안서 접수 이후 시와 민간 측 협상단,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가동했다. 협의회는 5차례 회의를 거쳐 설계공모 일정, 지명초청대상 선정, 심사위원 구성 등 설계공모지침을 마련해 이날 설계공모 공고를 냈다. 특히 협상조정협의회는 국제적 인지도와 전문성을 고려해 마스터플랜 설계공모 지명초청 대상으로 국내·외 8개 사를 선정했다. 국외 초청대상은 7개 사로 ▲Benoy(베노이, 영국) ▲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도미니크 페로, 프랑스) ▲GMP Architekten(지엠피, 독일) ▲Massimiliano Fuksas(마시밀리아노 푹사스, 이탈리아) ▲NL Architects(엔엘 아키텍츠, 네델란드) ▲UN Studio(유엔 스튜디오, 네델란드) ▲Urban Agency(어반 에이전시, 덴마크) 등이다. 국내 초청대상은 ▲포스코에이엔씨건축사사무소 1곳이다. 이번 설계공모는 지명초청한 8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3월15일까지 작품을 접수받아 기술검토·작품심사를 거쳐 3월20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설계공모전 공식 홈페이지(http://www.ji-c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계공모 당선자(1개사)에게는 랜드마크 계획설계권에 대한 계약 우선 협상권이 부여되고, 나머지 초청사에게는 약 1억원 상당의 참가보상비가 지급된다. 광주시는 마스터플랜 설계공모를 거쳐 오는 7월까지 부지개발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피에프브이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협상결과를 지구단위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종호 시 도시공간국장은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가 상업·업무·문화·주거 복합공간으로 조성되면 광주시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창출과 입체적 도시공간계획 실현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슈퍼볼 빅뱅’ 캔자스시티 vs 필라델피아

    ‘슈퍼볼 빅뱅’ 캔자스시티 vs 필라델피아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이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대결로 압축됐다. 두 팀의 슈퍼볼 격돌은 처음이다.3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에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 콘퍼런스(AFC) 결승에서 1번 시드 캔자스시티가 2번 시드 신시내티 벵갈스의 거센 추격을 23-20으로 가까스로 따돌리고 슈퍼볼 티켓을 움켜쥐었다. 지난해 AFC 결승 연장 패배를 설욕한 캔자스시티는 2020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최근 4년 동안 3차례나 슈퍼볼에 진출하며 강팀 면모를 뽐내고 있다. 통산 5회 진출. 캔자스시티는 이날 내셔널풋볼 콘퍼런스(NFC) 결승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7로 대파하며 통산 4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필라델피아와 새달 13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필라델피아는 2018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제이슨 켈시(35), 트래비스 켈시(33) 형제가 각각 필라델피아 라인맨(센터), 캔자스시티 타이트 엔드로 뛰고 있어 형제 대결이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캔자스시티는 이날 전반에 필드골 2개와 터치다운 1개(추가 점수 포함)를 묶어 13점을 따내며 필드골 2개로 6득점한 신시내티에 앞서나갔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들어 상대 쿼터백 조 보로우에 2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해 동점을 내준 캔자스시티는 에이스 패트릭 마홈스의 19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다시 앞서갔으나 4쿼터 초반 러닝백 사마제 페린에게 러싱 터치다운을 내줘 20-20 동점이 됐다. 일진일퇴 공방이 펼쳐지며 연장 분위기가 짙어지는 가운데 마홈스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4쿼터 막판 마지막 공격 때 패스 대신 직접 돌파를 선택, 상대 반칙을 유도하며 20야드 전진을 일궈냈다. 캔자스시티는 여세를 몰아 경기 종료 3초 전 키커 해리슨 벗커가 45야드짜리 결승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마홈스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회 포함 29번 패스에 성공하며 326패싱야드를 찍었다. 앞서 열린 NFC 결승에선 필라델피아가 전반에만 세 번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21-7로 앞서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필라델피아는 후반에도 터치다운 1개와 필드골 1개를 추가하며 대승을 거뒀다. 쿼터백 제일렌 허츠는 15개 패스를 연결하며 121패싱야드를 기록했다. 또 직접 러싱 터치다운 한 차례 성공하는 등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이번 시즌 15개 러싱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 드래프트 최하위로 지명된 뒤 주전을 꿰차며 승승장구했던 신예 쿼터백 브록 퍼디가 전반에 오른쪽 팔꿈치를 다치며 신데렐라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은 데 이어 대신 투입된 조시 존슨마저 부상당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 “3300만원 벌어들였는데”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 공정했나

    “3300만원 벌어들였는데”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 공정했나

    우리 돈 3300만원 밖에 벌어들이지 못할 정도로 영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한 영화의 여자 주인공이 오스카 여우주연상 최종 후보로 깜짝 지명됐다.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 24일 저예산 인디 영화 ‘투 레슬리’의 주인공 앤드리아 라이즈버러를 여우주연상 최종후보로 지명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일부에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접근해 지나친 홍보를 한 결과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다. 이 작품의 박스오피스 성적이 2만 7000 달러(약 3300만원)에 그친 점도 후보 지명의 공정성을 공격하는 빌미가 됐다. 또 아카데미 외에 어떤 시상식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오스카 후보로 지명된 것이 석연찮다는 시비도 제기됐다. 라이즈버러는 알코올 중독에 빠진 미혼모 역할로 출연했고, 아카데미 회원인 여러 스타 배우들로부터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BBC는 최종후보 발표를 앞두고 오래 전부터 그의 깜짝 지명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할리우드 동정을 전하는 유료 소식지 ‘퍽’은 ‘투 레슬리’를 연출한 마이클 모리스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인 매리 매코맥이 오스카의 배우 지부 소속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걸어 이 영화를 봐달라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며 이런 공격적인 캠페인이 오스카 규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사실 후보 발표를 앞두고 케이트 윈즐릿을 비롯해 많은 스타들이 라이즈버러를 칭찬하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 것은 맞다. 윈즐릿은 “가장 뛰어난 여성 연기자”라고 대놓고 찬사를 보냈고, 수전 서랜던과 헬렌 헌트, 미라 소르비노, 샬리즈 테런, 제니퍼 애니스턴, 귀네스 팰트로, 에드워드 노턴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에 앞장섰다. 라이즈버러를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 할리우드의 스타 파워가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동원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AMPAS는 지난 27일 후보자 캠페인 절차와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주요 영화 매체의 비평가들은 라이즈버러의 후보 지명을 둘러싼 논란이 할리우드의 호들갑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데드라인의 수석 영화비평가 피트 해먼드는 거액 홍보비를 쓰고도 후보에서 탈락한 다른 영화의 관계자들이 근거 없이 의혹을 부풀렸을 수 있다면서 “‘투 레슬리’의 오스카 캠페인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어워즈 보도 부문 편집장 스콧 파인버그도 재정이 부족한 ‘투 레슬리’ 제작진이 입소문 홍보 활동에 기댄 것에 불과하다며 AMPAS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 ‘경태’, ‘똘이’ 이름으로 새출발…택배기사 실형

    반려견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세워 6억원 넘는 후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커플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27일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직 택배기사 김모(34)씨와 그의 여자친구 A(39)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7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김씨에게는 사기 피해자들에 대해 약 460만원의 배상 명령도 내렸다.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석방된 A씨가 도주하도록 도운 지인 장모씨에겐 범죄도피죄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고, 같은 혐의를 받은 최모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내려졌다. 민 부장판사는 “반려견의 건강에 대한 우려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느낀 공감 등 피해자들의 선한 감정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했다”며 “범행 수법과 동기가 불량하고 피해액도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김씨는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수법 또한 불량하다”며 “피해금액은 1억원을 초과하고 가담정도가 A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하지 않다고 해도 선량한 다수 피해자들을 양산한 점에서 잘못 크다”고 설명했다. 민 부장판사는 SNS를 주로 관리하고, 본인 계좌로 후원금을 입금받는 등 여자친구의 죄가 더 무겁다고 판단했다.“반려견 심장병 치료비 목적”이라며 후원금 모아 이들은 반려견들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았다. 또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4월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김씨에게 출석조사를 요구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행방을 추적하던 수사팀은 지난해 10월4일 경북 대구에서 도주 6개월 만에 A씨와 김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횡령한 6억1000만원을 모두 소비해 환수는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임신 중절 수술이 필요하다며 구속 집행정지명령 결정을 받아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을 거부하고 그대로 도주했다 다시 검거됐다.한편 ‘경태’와 ‘태희’는 이제 새로운 이름을 얻어 각각 ‘똘이’와 ‘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똘이와 장군이는 유기동물 보호센터 측이 구조한 뒤 임시 보호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 장군이가 집중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워낙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터라 구조된 이후에도 기침이 너무 심했다”고 밝혔다.
  •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및 일진상 수상자 선정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및 일진상 수상자 선정

    나로호, 누리호 발사를 비롯해 한국 우주개발 현장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기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홍보인들이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이를 포함해 제18회 해동상, 제19회 일진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동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 후원으로 공학교육 혁신, 공학기술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을, 일진상은 일진과학기술문화재단 후원으로 산학협력 증진, 기술정책 개발에 공헌한 인물을 발굴해 시상한다.해동상 공학교육 혁신 부문 수상자는 학습자 중심의 공학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낸 강소연(62) 전 연세대 공학교육혁신센터 교수가, 공학기술문화 확산 부문에는 국내 항공우주기술 개발 과정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온 항우연 홍보실이 선정됐다.일진상 산학협력 증진 부문 상은 포스코 1조원 벤처펀드를 포함해 산학연 벤처밸리를 통한 벤처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 박성진(55) 포스텍 교수가 받는다. 박 교수는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진화론을 부인하는 창조과학회 활동 등을 이유로 낙마한 바 있다.일진상 기술정책 개발 부문은 장웅성(64)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장에게 돌아갔다. 장 단장은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 정책과 산업데이터 플랫폼 사업 등 지난 39년 동안 국가기술정책 근간이 되는 연구 기반과 국가전략 수립에 매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250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 ‘친정팀 상대 금지’
정부로 공 넘겼다

    ‘친정팀 상대 금지’ 정부로 공 넘겼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여자부 GS칼텍스가 리베로 오지영(35)을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하면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전 소속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의 행정규칙 위반 여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권해석을 받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다른 프로스포츠에선 대부분 자취를 감춘 관련 조항이 프로배구 이적 시장에서도 사라지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출전 금지 조항’ 논란은 지난 23일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4라운드 경기 이후 촉발됐다. 지난해 12월 2022~23시즌 개막 뒤 16연패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024~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면서 GS칼텍스에서 베테랑 오지영을 영입했다. 이후 오지영은 줄곧 선발로 투입됐다. 그런데 GS칼텍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으면서 배구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징계나 선수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닌 경기 출전 제한은 선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구단 간 합의로 특정 선수의 출전 기회를 제한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트레이드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특정 팀과의 경기에만 투입하도록 하는 등 순위 싸움 과정에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후보급 선수들의 경우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를 감수하고라도 이적해 출전 기회를 얻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오지영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지만 GS칼텍스에선 후배인 한다혜, 한수진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또 친정팀 입장에선 자기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를 적으로 상대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즌 중반을 지난 뒤엔 더욱 부담이 된다. 그래서 이 조항이 사라지면 약팀의 전력 보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시즌 중 트레이드 시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이 당연시되던 축구계에서도 구단 간 계약보다는 선수의 권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 적용을 금지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2020년부터 임대 및 이적 계약서에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검찰이 재벌·중견기업 2~3세 6명을 비롯해 전직 경찰청장 자녀, 연예기획사 대표, 가수 등을 마약 혐의로 대거 입건했다. 이들은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 여행’ 중 대마를 피우거나 심지어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26일 중견 건설업체 대창기업 회장의 아들인 이모(36)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명은 구속 기소, 7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해외로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됐다. 이씨는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김모(36)씨 등에게 총 8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해외로 태교 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흡연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대마 범죄로 단속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를 정도로 대마의 중독성과 의존성이 심각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대마 재배 혐의를 받는 김모(39)씨 사건을 구속 송치받은 후 일부 압수물이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성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씨의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장비 등을 발견했지만, 이를 압수하거나 압수한 대마에 대한 마약류 감정 의뢰 절차 없이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대마 매매 관련 메시지와 송금명세 등을 확보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있어야 마약 수사가 충실하고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모(40)씨,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인 조모(39)씨, JB금융지주사 일가인 임모(38)씨, 미국 국적 가수인 안모(40)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전직 경찰청장 자녀인 김모(45)씨 등 3명은 자수했고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인 홍모(39)씨는 구속 기소<서울신문 12월 22일자 9면>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소규모 연예기획사 대표인 최모(43)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해외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인 김모(43)씨 등 3명을 기소 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마 유통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내 대마 유입과 유통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태교여행서 대마 피운 부잣집 아들… 방안 텐트서 대마 키운 아빠

    검찰이 재벌·중견기업 2~3세 6명을 비롯해 전직 경찰청장 자녀, 연예기획사 대표, 가수 등을 마약 혐의로 대거 입건했다. 이들은 임신 중인 아내와 ‘태교 여행’ 중 대마를 피우거나 심지어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집안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26일 중견 건설업체 대창기업 회장의 아들인 이모(36)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20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10명은 구속 기소, 7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해외로 도주한 3명은 지명수배됐다. 이씨는 지난 9일 구속 기소된 김모(36)씨 등에게 총 8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임신 중인 아내와 해외로 태교 여행을 가서도 대마를 흡연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대마 범죄로 단속되거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를 정도로 대마의 중독성과 의존성이 심각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경찰로부터 대마 재배 혐의를 받는 김모(39)씨 사건을 구속 송치받은 후 일부 압수물이 빠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접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성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씨의 주거지에서 대마 재배 장비 등을 발견했지만, 이를 압수하거나 압수한 대마에 대한 마약류 감정 의뢰 절차 없이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김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대마 매매 관련 메시지와 송금명세 등을 확보해 추가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있어야 마약 수사가 충실하고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실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인 홍모(40)씨, 효성그룹 창업자 손자인 조모(39)씨, JB금융지주사 일가인 임모(38)씨, 미국 국적 가수인 안모(40)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검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전직 경찰청장 자녀인 김모(45)씨 등 3명은 자수했고 고려제강 창업자 손자인 홍모(39)씨는 구속 기소<서울신문 12월 22일자 9면>됐다. 검찰은 지난 19일 소규모 연예기획사 대표인 최모(43)씨를 구속 기소하는 한편 해외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자 손자인 김모(43)씨 등 3명을 기소 중지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마 유통 사범을 철저히 수사해 국내 대마 유입과 유통 차단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 도마 오른 프로배구 ‘친정팀 출전금지’

    도마 오른 프로배구 ‘친정팀 출전금지’

    한국배구연맹(KOVO)이 여자부 GS칼텍스가 리베로 오지영(35)을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하면서 조건으로 내걸었던 ‘전 소속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의 행정규칙 위반 여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유권해석을 받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로 다른 프로스포츠에선 대부분 자취를 감춘 관련 조항이 프로배구 이적 시장에서도 사라지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출전 금지 조항’ 논란은 지난 23일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4라운드 경기 이후 촉발됐다. 지난해 12월 2022~23시즌 개막 뒤 16연패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024~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주면서 GS칼텍스에서 베테랑 오지영을 영입했다. 이후 오지영은 줄곧 선발로 투입됐다. 그런데 GS칼텍스와의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으면서 배구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징계나 선수 보호를 위한 것이 아닌 경기 출전 제한은 선수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구단 간 합의로 특정 선수의 출전 기회를 제한할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트레이드 과정에서 특정 선수를 특정 팀과의 경기에만 투입하도록 하는 등 순위 싸움 과정에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후보급 선수들의 경우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를 감수하고라도 이적해 출전 기회를 얻기 원하는 경우가 많다. 오지영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지만 GS칼텍스에선 후배인 한다혜, 한수진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는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또 친정팀 입장에선 자기 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를 적으로 상대하는 것이 좋을 리 없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시즌 중반을 지난 뒤엔 더욱 부담이 된다. 그래서 이 조항이 사라지면 약팀의 전력 보강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시즌 중 트레이드 시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이 당연시되던 축구계에서도 구단 간 계약보다는 선수의 권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친정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 적용을 금지시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또한 2020년부터 임대 및 이적 계약서에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설정하는 것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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