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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 사채관련 잠적 송재화여인/수배 10개월만에 법정 출두

    ◎유사장 항소심서 “사건과 무관” 증언 「오대양」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세모 유병언사장(51)에게 자금을 끌어다 준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송재화씨(46·여)가 10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씨는 14일 하오 서울고법 형사6부(재판장 강봉수부장판사)심리로 서울고법 309호 법정에서 열린 유피고인의 상습사기사건 항소심 3차공판에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다.송씨는 이날 하오2시40분쯤 법정에 출두,1시간30여분동안 증언을 한 뒤 수사관들에 의해 연행돼 대전지검으로 이송됐다. 송씨는 이날 증언을 통해 『유사장과는 종교관계로 알고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전혀 없으며 신도들로부터 돈을 모아 유사장에게 전해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송씨는 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유사장의 이름을 빌린 적도 없고 삼우트레이딩을 돕기 위해 돈을 끌어들인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지난 89년 사기혐의로 광주에서 구속된 것은 당시 채무자들의 억울한 심정을 풀어주기 위해 거짓진술을 해 죄를 뒤집어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우트레이딩 개발실에 지난 82년부터 3차례에 걸쳐 주민등록이 등재된 것은 같이 사업을 하던 박용준씨가 주민등록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옮겨놓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 송씨는 지난해 7월 수배된뒤 경기도 의정부에 아파트를 빌려 혼자 살아왔고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나의 고향」이라는 통용파신도들의 식당에서 일해왔다고 말했다.
  • 「무허가 신학교」의 문제(사설)

    교육부가 무인가대학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다.해마다 수십만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대학」을 찾아 헤갈을 하니까 상혼이 발동하여 무인가로 「대학」을 만들어 학생을 모집해들이는 가짜 학교들이 많아진 것이다.거기다가 교육기관에도 불어닥친 개방바람에 편승하여 외국대학의 분교인 것처럼 속이는 단체도 생기고 있다. 무인가대학 중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신학교다.교육부는 무인가 대학제재를 위해 최근 모집공고를 낸 신학교 23곳을 적발하여 경기도 교육청에 통보했다.대학에까지 「가짜」가 끼어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다.그런데도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이른바 「신학교」때문이다. 보통의 「가짜대학」은 아무리 나와봐야 아무데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으니까 대학 가기에 목을 맨 사람이라도 그곳을 쉽게 선택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신학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교수도,교과내용도,시설도 엉터리에 가까울 만큼 함량미달인채 속성으로 졸업시켜주고 졸업과 함께 목회자의 자격도 준다.그 「자격증」을 가지고 아무데서나 방을 세내어 교회를 차리면 신도들은 찾아와 헌금을 바치고 그렇게 해서 세를 얻으면 신도와 교회를 팔고 떠나기도 한다.이런 과정에서 더러는 지명수배된 범죄연루자가 목사로 둔갑되어 신자들의 영적 인도를 목청껏 외치기도 한다. 이처럼 무인가 대학의 문제는 주로 무인가 신학교의 문제로 귀결되게 마련이다.그러므로 간판도 자격증도 제구실을 못하는 보통의 「가짜대학」은 곧 도태되게 마련이지만 신학교의 경우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전국적으로 무인가 신학교가 자그마치 2백여개가 난립해 있다고 한다.40여개에 지나지 않는 정규 신학교가 1년에 1천5백여명정도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비해 무인가 신학교가 양산해내는 목회자는 5천명이 넘는다.저품질의 수준낮은 인력이 공급과잉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성직자양성이 이런 실정을 띠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교육의 문제만이 아니다.완벽하게 세제혜택의 보호까지 받으며 인간의 영혼을 선도하는 성직자가 이런 구조속에서 잉태되고 태어날수 있다는 것은 교계 자체를위해서도 치명적인 약점이 될수 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교단분열의 원인이 되고 전체 목회자의 질을 추락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애당초 우리나라 교계에서는 교단마다 신학교를 세우는 풍토가 형성되어 왔다.그것이 잘못의 시초였던 것같다.정규 교육기관으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신학교를 졸속 속성으로 세워 운영하다보니까 겉모양 뿐인 「경건교육」이나 조금 시켜서 목회자라고 내놓는 형편이니 효과적인 교육으로 성직자를 길러내길 기대할 수도 없다. 이 모든 일들은 무엇보다도 범교계가 자성하여 개혁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변화하기가 어렵다.법적 차원에서 관계당국이 강력한 제재를 가하는 일도 중요하지만,교계스스로가 교계쇄신의 결단을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각성을 촉구한다.
  • 검사 행세 공갈단 45명 적발/13명 검거·32명 수배

    ◎전국 무대로 수십억 갈취/가짜 신분증 갖고 업체약점 협박 돈 요구 【광주=한대희·김동준기자】 가짜 검사·검찰수사관 신분증을 갖고 다니며 전국을 무대로 사기·공갈·협박등을 일삼아 온 남녀 일당 45명 가운데 여자 1명을 포함한 13명이 붙잡히고 32명이 지명수배됐다.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7일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라는 유령단체를 만들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직인을 위조,가짜 검사·검찰수사관신분증을 만들어 갖고 다니며 서울·부산·울산·마산등 전국을 무대로 공갈·사기·협박 등을 해온 김진수(27·서울 강동구 길동 240)박창현(27·서울 성동구 응봉동 10의 30)김성자씨(29·여·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초현리 200)등 남녀 13명을 검거,이들 가운데 김씨등 9명을 공문서위조및 동행사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이 단체회장 심길웅씨(57·전과12범·서울 구로구 시흥3동 806의 1)등 3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김씨등과 수배된 심씨등은 지난해 11월1일 서울 용산구 갈월동 71의 7에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라는 유령단체사무실을 차려놓고 서울·부산·울산·마산등지에 지부를 설치,서울17,부산12,울산6,마산10명등 45명에게 자신들이 만든 가짜 검사및 검찰수사관 신분증을 만들어 나눠주고 각종 시위현장 유흥업소 자동차정비업소등에 나가 수사관행세를 하며 금품을 뜯어왔다는 것이다.이들은 기업체등에 나가면 『세무서직원에게 돈을 준 사실을 대라』며 협박,신문 또는 진술조서를 받고난뒤 잘 봐주겠다며 금품을 뜯어온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26일 심씨등은 부산의 조직원들이 『부산 M건업이 탈세혐의가 있다』고 보고해 오자 부산으로 내려가 이회사 대표 김모씨(39)를 여관으로 불러내 부산 진구 세무서직원 김모씨와의 세금관련 금품수수관계를 수사한다며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한뒤 잘 봐주겠다며 거액을 뜯어낸 것을 비롯,지금까지 수십억원대의 금품을 뜯어온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 의보조합 경리직원/2억여원 챙겨 도주

    【대구】 추석을 앞두고 의료보험조합 경리직원이 자기앞수표등 2억6천만원을 갖고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17일 경북지구 의료보험조합 경리직원 윤주범씨(30·대구시 동구 신암1동 603)를 횡령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6일 상오 11시40분쯤 경산시 중방동 경북의료보험조합에서 영천·청도·고령등지에서 예탁해온 4억6천만원의 수표를 서울의료보험조합연합회에 송금하지 않고 수표 2억원은 의료보험조합에 입금시키고 나머지 2억6천만원의 수표는 대구시내 각은행에서 현금으로 교환해 경북1가 8784호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국에 윤씨를 지명수배하는 한편 연고지를 대상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
  • 히로뽕 「유한농장파」/수배 밀매 총책 검거

    서울지검강력부(김영철 부장검사·차유경 검사)는 12일 히로뽕 62.8㎏과 반제품 40㎏등 시가 6백28억원어치의 마약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지난 89년12월 지명수배된 「유한농장파」 윤상목씨(35·경기도 남양주군 진접면 오남리 683의5)를 검거,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일 원정 소매치기/17명 전국에 수배/한일 공조수사 합의

    일본원정 한국인 소매치기범에 대해 일본경시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3일 일본측이 원정 소매치기범으로 지목한 김모씨(30·서울 종로구 중학동)등 17명을 지명수배했다.
  • 총리폭행 관련,수배/외대생 1명 또 검거

    부산 금정경찰서는 2일 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과 관련,지명수배된 외국어대 무역학과 2년 양봉렬군(21·충주시 목행동 613의19)을 붙잡아 관할 청량리경찰서에 신병을 넘겼다. 경찰은 이날 하오3시쯤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에 사는 누나(30)집에 잠시 은신하기 위해 형 친구 소유의 경남1구8334호 승용차를 타고 노포동 경부검문소를 통과하던 양씨를 불심 검문과정에서 붙잡았다.
  • 교사가 아내 살해/광주/공동묘지에 암매장뒤 도주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부인을 살해,암매장하고 달아난 광주 S고 교사 송경환씨(45·광주시 서구 화정동 흥국아파트 13동303호)를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한편,법무부에 송씨의 출국정지를 요청했다. 송씨는 지난달 17일 부인 임순희씨(40)와 부부싸움을 벌이다 임씨를 살해,전남 나주군 남평면 노동리 신양골 공동묘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송씨는 지난달 18일 친구 김모씨(45·남평면 노동리)를 찾아와『친구 여동생이 폐병에 걸려 곧 죽게 됐으니 묘자리를 구해달라』고 부탁한뒤 20일 밤 사체 1구를 공동묘지에 묻은 것으로 밝혀졌다.
  • 「세모」 유 사장 구속수감/검찰,김기형씨도

    ◎사채 11억 사취 혐의/「오대양」사건 재수사 착수/전담반 50명 편성 「87년 기록」 정밀 재검토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일 주식회사 세모사장 유병언씨(50)와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과장을 지낸 김기형씨(41)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이날 하오 대전교도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사채를 끌어모은 송재화씨(45·여)와 삼우개발실 차장 안효삼씨(37),「구원파」지도자 권신찬목사의 조카 오수형씨(48)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유씨 등은 지난 82년 2월부터 87년 2월까지 달아난 송씨 등을 통해 「구원파」신도 34명으로부터 모두 11억6천5백여만원의 사채를 모집,사업자금으로 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30일 소환했던 전삼우트레이딩 부사장 서화남씨(47)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82년부터 87년 2월까지 강석을(45·여)·송재화·김숙희(사망·당시 35세)·한호재씨(38·구속)등을 앞장세워 확인된 34명의 피해자들에게 종교적 구원을 약속하고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꾀어 ▲서울지역에서 7억3천9백여만원 ▲광주에서 3억6천7백여만원 ▲수원에서 5천7백여만원 등의 사채를 모아 자금난에 빠져있던 삼우트레이딩의 사업자금으로 유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숨진 「오대양」의 교주로 알려진 박순자씨를 통해 유입된 4억6천여만원은 아직 피해자의 신원과 돈을 준 날짜·장소를 밝히지 못해 혐의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밝혀진 유씨의 사기금액이 1건에 5억원을 넘지 않아 사기금액이 5억원을 넘을 때 처벌을 가중시킬수 있도록 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히고,앞으로의 수사로 이에 해당되는 사실이 드러나면 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유씨의 구속과 함께 사채부분수사를 계속해 가면서 이미 수사를 담당했던 4명의 검사외에 서울지검 추호경검사등 지난 87년 당시 「오대양사건」을 맡았던 검사 6명을 지원받아 검사·경찰·수사관등 50명으로 전담 수사반을 구성,「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직원살해암매장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담수사반을 ▲오대양집단변사수사반 ▲직원 암매장수사반 ▲사채수사반 ▲기타 수사반등 4개반으로 나눠 이날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87년 「오대양사건」관련 수사기록을 수원지검 등지에서 넘겨받아 정밀재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상오10시 1만여쪽에 달하는 수사기록과 함께 대전형사지법에 청구돼 하오3시30분쯤 발부됐다. 유씨 등은 이날 하오4시 검찰청사 4층 수사관실에서 수갑을 차고 수사관 2명의 호송아래 캐피탈 승용차로 곧바로 대전교도소로 갔다. 유씨는 수감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자 『모든것은 시간과 법이 해결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 「세모」 유 사장 철야조사/대전지검,어제 소환

    ◎사기혐의 드러나면 내일 구속/송재화씨와 관계 집중추궁/세모 설립·자금조성 경위등도 신문/유 사장,“송씨에 돈 받은적 없다” 【대전=박국평·최철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부장검사)는 30일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사장(50)을 소환,세모의 자금조성경위와 달아난 송재화씨(45·여)와의 관계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유씨는 이날 철야조사에서 『세모는 적법한 방법에 의해 설립,운영돼 왔으며 송씨를 통한 부정사채모집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이날 소환은 이부장검사가 29일 밤 유씨에게 전화로 검찰에 나와줄 것을 요구,자진출두 형식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유씨에 대한 조사에서 ▲세모의 설립과정 및 운영과정 ▲세모의 재무구조및 자금관리 ▲유씨와 송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유씨가 지난 83년 11월부터 84년 4월까지 송씨 등을 통해 「구원파」신도들로부터 모두 10억여원을 모아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로 보내게 해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에 대한 사실확인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철야조사결과 혐의 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오는1일쯤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유씨를 상대로 사채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수사를 확대,지난 87년 발생한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 김도현씨(38)등 「오대양직원 살해암매장사건」의 자수자들의 배후에 다른 세력이 있는지 등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날 삼우트레이딩 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송씨가 모집한 사채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선교부장 서화남씨(47)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연행,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전 삼우트레이딩 자금담당이사 김삼식씨(43)와 전 세모부사장 손씨,서씨 그리고 전세모개발실 과장 김기형씨 등 4명도 함께 구속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유씨는 이날 하오3시35분쯤 서울3로4668호 은회색 그랜저 승용차로 대전지검에 도착,다소 여유있는 모습으로 부장검사실로 갔다. 유씨는 이에앞서 낮12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797의26 세모식품사업부를 떠나기에 앞서 10분남짓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서 「오대양집단변사사건」과의 무관함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유사장은 자금모집총책으로 지목돼 검찰에 지명수배된 송재화씨(45·여)와의 관계에 대해 『평소 알고 지낸 사이지만 송여인으로부터 어떠한 자금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송여인이 회사직책에도 없는 자금담당 또는 비서실장 등이었다는 일부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유씨가 검찰에 출두할 즈음 김영자씨 등 「구원파」신도를 자처하는 40대 부녀자 9명이 대전지검에 찾아와 『우리는 송씨와 같이 근무했었고 전남완도에서도 함께 생활했다』면서 『송씨를 잘알고 있으나 그 여자는 나쁜 짓 할 사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 지명수배 송재화씨/한때 반포에서 거주

    「오대양사건」과 관련,검찰에 지명수배된 송재화씨가 이달 중순까지 서울 서초구 반포4동 미도아파트 501동 702호에 살아왔던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 “송여인 사채 세모 유입된듯”/김기형 전 세모과장

    ◎「삼우」주식 구원파 신도들이 매입/송여인 현상수배…검·경 공조수사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 부장검사)는 26일 주식회사 세모가 지난83년에서 84년 사이 자금난을 겪을 때 구원파신도들로부터 거액의 사채를 끌어들여 사업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세모의 유병언사장이 지난76년 삼우트레이딩을 설립할 때 구원파 신도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설립자금을 마련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같은 사실은 송재화씨(45·여)로부터 오대양의 사채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 세모 개발실 특허개발과장 김기형씨(41)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고 검찰은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세모의 유사장이 송씨를 통해 신도들의 사채를 끌어들여 사업자금으로 사용했지만 김씨가 자신은 자금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함에따라 사채를 현금으로 봉고차에 실어나른 운전사 김동현씨(33)와 송씨의 사채장부를 관리한 이승기씨,송과 함께 사채를 전달한 구원파의광주지역 사채모집책 손이순씨 등을 불러 대질신문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전 삼우트레이딩 부사장 서화남씨(47)와 개발실차장 안효삼씨,권신찬목사의 생질로 송씨와 함께 사채를 전달한 오수형씨 등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지난 84년 서울에서 유사장과 송씨로부터 사채를 빌려주고 사기당한 남기백씨(48)와 김정순씨(47)등 피해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송씨를 조속히 검거하기 위해 현상금 5백만원에 전국에 지명수배했으며 검거하는 경찰은 1계급특진시켜 주기로 하는 한편 전국 검찰·경찰과 공조수사체제를 갖춰 송씨의 검거등 이번사건수사에 충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서울·광주·수원지검과 이 사건 관련자 27명에 대한 수사와 수배자들에 대한 검거에 협조해 주도록 요청했다.
  • 전대협 핵심 8명 구속송치/안기부/의장·조류위장등 보안법위반 혐의

    ◎범민련 4명도 함께/폭력소요 주도·친북통일 획책/81명은 수배 국가안전기획부는 26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산하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한철수군(22·경희대 총학생회장)등 핵심간부 8명을 국가보안법·집회및 시위에 관한법률·형법(소요죄)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하고 정미연양(20·전남대 회계학과4년)을 국가보안법위반(탈출·예비음모)혐의로 구속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안전기획부는 이와함께 「전대협」의 「정책위원회」위원장 송규봉군(24·가명 로스·90년 경희대총학생회장)과 「조통위」정책실장 최희섭군(27·경희대사학과84학번)등 「전대협」핵심조직원 81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안기부는 또 「전대협」대표 밀입북기도사건과 관련,「범민련 남측준비위」재정위원장 이관복씨(57)등 4명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이적단체구성·통신연락)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안기부는 이날 『대학생들의 전국적인 유일 대중조직인 「전대협」이 실제로는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주사파」조직인 「정책위원회」에 의해 장악,조종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책위」「중앙위원회」「조통위」등 배후조직을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했다. 철저한 김일성주의자들인 이들 「정책위」핵심세력들은 북한의 심리전 공작기구인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의 대남적화혁명노선과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청취,투쟁전략과 전술을 개발해 「전대협」의 형식적 추인을 거쳐 각대학 총학생회에 지침을 시달하는 방법으로 폭력소요와 친북통일투쟁을 주도해 왔다는 것이다. 「전대협」은 이에따라 올해 통일투쟁전략전술로 「범민련강화및 연방제 통일방안합의」로 설정하고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등과 긴밀히 연락,지난달 24일 성용승군(22·건국대 학추위원장)과 박성희양(22·경희대작곡과4년)을 밀입북시키기 위해 베를린에 파견했으며 실패에 대비,구속조사중인 정양을 추가로 파견하려 했다고 안기부는 설명했다. 안기부는 또 지난 4월26일 강경대군의 사망사건으로 일어난 전국적인 폭력시위도 이들 「정책위」요원들이 재야운동권의 협의체인 「범국민대책회의」에 침투,학생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도했다고 발표했다.
  • 「세모」 유 사장등 27명 출국금지/송재화씨 수배

    ◎「오대양」 사채일부 세모유입 추정/자수 7명,“우린 구원파 신자였다” 진술 【대전=박국평·손성진·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재형부장검사)는 22일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사장(50)등 이 사건 관련자 27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조치를 요청했다. 출국금지가 요청된 사람은 ▲유사장 등 오대양의 실체조사에 필요한 관련자 6명 ▲송재화씨(45·여)등 오대양의 사채유출관련자 6명 ▲최의호씨(31)등 이상배씨 폭행사건 관련자 9명▲이복희씨(30·여)등 암매장사건 관련자 3명 ▲박해용씨(55·전 공영정밀 서울사무소장)등 오대양의 자금관리자 3명 등이다. 한편 검찰은 송재화씨가 지난 83년부터 1년반동안 세모개발실에서 일하는등 세모측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밝혀내고 송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송씨가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신도들의 사채를 모아 세모측에 대주는 역할을 맡아왔고 숨진 「오대양교주」박순자씨와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박씨가 빌린 사채 1백70억원가운데 일부가 송씨를 통해 세모측에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폭행치사및 사체유기혐의로 검찰에 구속 또는 불구속으로 송치된 김도현씨(38)등 9명 가운데 7명이 검찰조사에서 『구원파 신자였다』고 진술했으며 이에 따라 검찰은 「구원파」와 세모및 박순자씨의 「오대양교」와의 관계를 캐고 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입건된 이인희씨(27·여)는 『오대양직원 모두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자』라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때문에 「오대양교」와 기독교복음침례회가 무관하지 않으며 종교적 색채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의 집단자수를 권유했다는 이재문씨도 「구원파」신자이며 세모측과 관련이 있다고 김도현씨가 진술했다는 것이다. ◇출국금지자 명단 △유병언 △김영자(34·여) △정화진(35·여) △이기정(57·박순자씨 남편) △이재문(39) △고재희 △이복희(30·여) △심해련(25·여) △박용택(28) △송문기(30) △최의호(31) △조세희(23) △김도근(26) △이길호(27) △이건호(33) △강수자(28) △유연숙(30·여) △박명자(36·여) △송재화 △박용준(40) △박용주(35) △김동현(33) △구로성(34) △기금순(56·여) △박해용 △김창용(34·전공영정밀과장) △서화남(47·전삼우트레이딩 사원)
  • 「대책회의」간부 영장집행 길 열려/정평위의 강씨 「출두권유」 안팎

    ◎“국법 거스를 권한 교회엔 없다” 인식/15일 이후 경찰투입 가능성 높아져 김수환 추기경이 직접 소집을 지시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문제를 논의한 끝에 강씨에게 빠른 시일 안에 검찰에 자진출두하도록 권유하고 나선 것은 강씨가 은신해 있는 명동성당에 곧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이 큰 것을 시사하고 있다. 강씨는 「정평위」의 결정에도 불구,광역의회의원선거가 끝나는 오는 20일까지는 성당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으며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 이수호씨와 「전민련」 공동의장 한상렬씨 등 「대책회의」 간부 3명은 15일까지 성당에서 철수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 동안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해오던 성당측은 「정평위」의 결정이 내려진 뒤 『이미 구속영장이 나와 있는 사람의 신변은 책임질 수 없으며 공권력의 투입을 계속 거부해 국가의 법질서를 거스를 권한이 교회에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는 성당측이 공권력의 투입을 묵인할 수도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풀이돼 성당측의 큰 반발없이 경찰이 구속영장을 집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할 수 있다. 서울대교수 신부와 평신도들로 구성된 「정평위」는 김 추기경이 교구청 보직신부들로부터 강씨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난 뒤 지난 11일 소집됐다. 「정평위」는 이 모임에서 소위원회를 구성,강씨에게 자수를 권유하고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도록 촉구하며 변호인단을 구성한다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 12일 김 추기경의 재가를 받았다. 성당측은 그 동안 강씨 문제와 관련,『교회의 품 안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종교적 입장을 내세워 공권력의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정당한 법집행을 위한 공권력에 맞서 종교적 권위만을 내세울 경우 도리어 종교에 대한 정치권력의 간섭을 불러일으킬 가능성 등을 우려한 현실 판단에 따라 절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제와 신도의 대부분이 『실정법을 위반해 구속영장이 발부되거나 지명수배된 사람들을 교회가 무한정 비호할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같은 결정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성당측의 요청에 따라 15일까지 공권력의 투입을 유보하기로 했던 경찰은 강씨와 「대책회의」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15일 이후 성당에 경찰을 들여보내 강씨 등을 검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말부터 성당측에 경찰투입을 묵인해주도록 요청할 때마다 무술경관 2백여 명만으로도 큰 충돌없이 이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아직도 성당 안 문화관에는 강씨 등 50여 명이 농성을 벌이고 있어 이들이 경찰에 격렬하게 저항할 경우 성당측이 가장 우려하는 불상사가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같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가톨릭의 종교적 양심에 흠집이 생기고 나아가 가톨릭과 정부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성당측은 강씨와 「대책회의」 관계자를 15일까지 최대한 설득,스스로 걸어나가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성당측은 이와 관련,『강씨에 대해서는 검찰에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하고 이를감시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강씨 등이 자진출두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명분」을 준 셈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89년 7월 「교원노조」 사태가 한창일 때 사복형사 20여 명을 명동성당 안 가톨릭회관에 들여보내 「교원노조」 위원장직무대리 이부영씨를 연행한 일이 있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보름 뒤 문규현 신부의 방북사건과 관련,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받고 있던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남국현 신부 등 3명이 스스로 명동성당 밖으로 걸어나와 연행됐으며 경찰도 굳이 성당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 「성역」이 지켜지기도 했었다.
  • 새조개 채취권 싸고 해상충돌/조직폭력배 7명 구속

    ◎검찰,배후 회사대표도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는 12일 새조개양식장 채취권을 둘러싸고 알력을 빚어오던 상대 조직폭력배들이 승선한 배를 고의로 들이받아 10명을 죽거나 다치게 한 폭력조직 「목포파」 행동대장 장임행씨(29)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삼정수산 대표 박진섭씨(50) 등 모두 7명을 선박매몰치사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목포파」 부두목 김미복씨 등 4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사건발생 뒤 박씨로부터 충남도경에 나머지 서산폭력배들을 제거해 달라는 부탁을 해주는 조건으로 8백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대전 「진술파」 한용석씨(51·서울 홀리데이호텔 대표)를 제3자 뇌물수수교부 혐의로 구속했다. 삼정수산 대표 박씨는 지난 88년 11월 충남 서산군 부석면 간월도 어촌계로부터 인근 해상에 서식하는 새조개 채취권을 넘겨받아 장씨 등에게 채취장 경비를 맡게 했는데 서산폭력배들이 새조개 채취권을 포기하라며 시비를 걸어오자 「목포파」 두목 강대우씨(44·구속)에게 폭력행사를 지시한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강씨는 이 지시를 장씨에게 시달,장씨는 같은 해 12월5일 간월도 해상에 양식장 경비용 철선에 숨어 있다가 이 모씨(36) 등 서산폭력배들이 승선한 목선이 나타나자 고의로 충돌,조 모씨를 숨지게 하고 이씨 등 10명을 흉기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도피냐”·“출두냐”… 기로에 선 「대책회의」

    ◎명동성당 철수놓고 “고민”/잠적땐 이미지 실추… 출두땐 지도부 와해/“강기훈씨는 자수 않고 성당서 잔류” 시사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의 장례식 행사가 12일로 끝남에 따라 재야 쪽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의 진로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명지대학생 강경대군의 사망사건 이후 김양 사건을 대정부 투쟁의 구심점으로 삼아온 「대책회의」는 장례식까지 마치고 나면 더 이상 존속할 만한 뚜렷한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분신자살한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의 유서사건과 김양의 사체부검 지연으로 국민여론이 악화된 데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외국어대학생들의 집단폭행사건으로 재야와 운동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혀 인기가 뚝 떨어지는 침체국면을 보여 「실리」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게다가 명동성당측이 「대책회의」측에 15일 안에 성당에서 나가줄 것을 최종통보했고 검찰과 경찰은 여차하면 공권력을 투입할 태세여서 어떤 식으로든 기구를 전환하고 근거지를 옮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이들이 26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명동성당 안 문화관에는 농성 초기 4백∼5백여 명의 10%에도 못 미치는 20∼30명만이 남아 앞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은 이수호 「대책회의」 집행위원장 등 지명수배자들과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해준 혐의로 구속영장이 미리 나와 있는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대부분이다. 「대책회의」는 11일 상오 『김양의 장례식이 끝나는대로 15일까지 성당을 떠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철수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강씨 등 검거대상자들이 성당을 몰래 빠져나가는 방안과 스스로 걸어나가 경찰에 연행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수배된 사람들이 도피할 경우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줄 염려가 있고 그렇다고 자진출두하게 되면 지도부의 대량구속으로 조직 자체가 와해된다는 사면초가의 국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이와 관련,『일부 사람들은 이미 성당을 빠져나갔고 나머지 사람들은 농성을 해산하기 직전에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핵심간부만 도피하고 나머지는 경찰에 자진출두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강씨의 향방에 대해서는 『강씨가 자수해 법정투쟁을 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현시점에서는 검찰에 이용당하기만 할 것』이라고 말해 강씨만 끝까지 성당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책회의」는 그 동안 수배되지 않은 사람들로 예비지도부를 짜놓고 수배된 핵심간부들이 검거될 것에 대비해왔다. 「대책회의」는 이에 따라 상설기구인 「국민회의」로 조직을 개편하고 예비지도부가 「국민회의」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대책회의」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 조직될 「국민회의」는 신민당 등 기존 야당과 연대해 야권 후보를 단일화시키는 등 광역의회의원선거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책회의」는 일단 선거를 치른 뒤 「국민연합」 「전민련」 등 재야운동단체를 흡수,통합해 야당이 포함되는 「국민회의」와 별도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92·93년의 총선,대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의 시신을 볼모로 한 무한투쟁과 극한논리에 염증을 느끼고 등을 돌린 국민들이 「대책회의」의 이같은 「원대한」 포부에 얼마만큼 공감하고 호응해줄지는 「대책회의」 스스로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외대생 16명 사전영장/총리폭행관련/전국 지명수배…연고지 수사확대

    ◎“5∼6명 더 가담 확인… 추가 영장 청구” 한국외국어대학생들의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폭행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5일 이 학교 총학생회장 정원택군(23·경제학과 4년) 등 15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법원으로부터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또 정상룡군(20·일어과 2년)이 이날 이름과 함께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돼 정군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을 찍은 비디오필름과 사진 및 교수와 교직원 등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이들 말고도 5∼6명의 학생이 더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도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 및 비디오를 정밀판독한 결과 정군 등 6명은 정 총리를 직접 폭행했고 나머지 10명도 폭행에 가담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형사 2백80명으로 15개 전담수사반을 편성,연고지 수사를 펴는 한편 5일 하오 8시부터 11시까지,6일 상오 4시부터 7시까지 각 3시간 동안 1만2천명의 경찰을 동원,외국어대 이웃 하숙집과 숙박업소를 비롯,서울시내 전역에서 일제 검문검색을 벌였다. 경찰은 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3개월∼1년 동안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내왔거나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라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된 학생은 다음과 같다. ▲정원택(23·경제학과 4년) ▲부총학생회장 김경하(21·중어과 4년) ▲총학생회 문화부장 백경선(22·경제학과 4년) ▲학보사 편집부장 홍용희(23·일어과 4년) ▲총학생회 기획부장 최윤경(22·여·일어과 4년) ▲학보사 편집장 최원일(20·법학과 2년) ▲법대 학생회장 공승관(26·법학과 4년) ▲상경대〃 박상욱(22·경제학과 4년) ▲사범대〃 이용규(22·독어교육과 4년) ▲전갑기(21·경영학과 3년) ▲박재철(21·용인분교 영어과 2년) ▲문희창(22·독어과 4년) ▲권응상(26·이란어과 3년) ▲박광렬(21·영어과 4년) ▲김의연(21·서반아어과 4년)
  • 전대협의장등 3명 사전영장

    서울시경은 4일 「범국민대책회의」 대변인 이동진씨(38)와 「전민련」 사무차장대행 김선택씨(36)·「전대협」 의장 김종식군(24·한양대 총학생회장) 등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월26일 명지대생 강경대군의 치사사건이 터지자 같은달 27일 「전민련」과 「전노협」 등 43개 재야단체로 「범국민대책회의」를 결성한 뒤 그 동안 서울 도심지 등에서 「국민대회」를 여는 등 각종 시위를 주도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을 포함,모두 20명을 지명수배했었다.
  • 노·학 연대,반정투쟁 강화 모색/제5기 전대협의 진로

    ◎「5월투쟁」 여세 몰아 정치혼란 겨냥/조직확대 등 추진,「전총련」 구상도/북한 UN가입 결정으로 통일운동 수정 불가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장 김종식·23·한양대 총학생회장)가 1일 하오 부산대에서 제5기 출범식을 갖고 「반민자당 투쟁」과 「조국통일투쟁」을 위한 전열정비에 나섰다. 「전대협」은 이번 출범식을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촉발된 이른바 「5월투쟁」의 여세를 몰아 앞으로의 정치일정과 긴밀하게 연관시킨다는 기본전략 아래 대규모 연합집회 형태로 치렀다. 「전대협」은 지난 89년 이후 침체일로를 걸어오면서 그 동안 조직유지 및 정부측의 일정을 쫓아가는 데 급급해오다 강군 사건을 계기로 수세적 자세에서 공세적인 자세로 돌아서 대정부 공격과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오는 92년·93년의 정치일정을 앞두고 「민주연립정부 수립」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들은 「민주연립정부 수립」을 위해 오는 20일의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가두시위·공청회·지역주민과의 만남 등을 통해 민자당 후보 낙선운동 등을 전개함으로써 현정권의 향후 정치일정 구도를 혼란시킨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적인 통일방안 마련 ▲한반도 비핵지대화 ▲불가침선언 채택 촉구 ▲범민족대회 개최 ▲남·북·해외 청년학생축전투쟁 등으로 올 하반기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제5기 출범식을 계기로 ▲현재의 「협의체」 수준에서 한 차원 높은 「전국총학생회연합」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국 전문대연합집회 제안 등을 통해 자체조직을 확대,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들이 제5기 출범식을 부산지역에서 치른 배경은 「부산·울산지역총학생회협의회」가 다른 지역보다 먼저 「연합체」 수준으로 발전할 전망을 보이고 있고 울산·포항·거제 등이 노동운동의 중심지로서 노·학·시민연대의 발판 마련이 쉬운 점 등을 감안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앞날이 결코 밝은 것만은 아니다. 최근 북한이 기존의 입장을 변경,유엔에 가입키로 함에 따라 「전대협」은 지금까지 주장해온 남북한 단일의석 가입,또는 통일 후 가입이라는 통일운동노선을 수정하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동구권의 급격한 변화에 이어 한소 수교까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영구분단을 반대한다」는 경색된 입장만을 견지해온 이들로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궤도수정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이번 강군 사건을 겪으면서 민중·민주혁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른바 PD그룹 등이 『아무것도 얻은 것 없이 대중투쟁의 파고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비폭력투쟁노선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내부적인 갈등을 극복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더욱이 신임 의장 김종식군과 「서총련」 부의장 등 관계자들이 지명수배돼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데다 김귀정양 사건 때 드러났듯이 사안중심으로 미리 예정해놓은 향후 일정을 능동적으로 변화시켜나가지 못하는 등 시국흐름을 주도할 만한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자체평가도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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