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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횡령 은행대리 구속/빼돌린돈 대출… 회수못해

    서울지검 조사부 강대성검사는 2일 고객 21명의 통장에서 30억여원을 빼내 쓴 제일은행 테헤란로지점 김성일대리(37·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11동)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가 건축업자 남모씨에게 속아 거금을 무리하게 조성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남씨를 지명수배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씨는 검찰에서 『남씨가 30억원을 마련해 주면 빠른 시일내에 갚고 사례하겠다고 제의해 고객들의 돈을 빼냈다』면서 『남씨로부터 대출 사례금으로 1억5천만원을 받아 아파트전세보증금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남씨가 이번 사건 말고도 검찰에 수차례 고소·고발돼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등 전문 사기범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 94억대 상가 사기분양/금구주택대표 지명수배

    서울지검 조사과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금구주택 대표 김효진씨(48)를 사기등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김씨는 90년 3월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월드프라자」라는 대규모 상가를 착공,분양공고를 보고 찾아온 박모씨로부터 계약금및 중도금조로 2억2천만원을 받는등 1백2명으로부터 모두 9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실명제 실시… 맑은 정치의 틀 구축/대선공약 얼마나 이뤄졌나

    ◎두차례 재산공개… 비위공직자 몰아내/금리자유화 시행… 금융 선진화 토대 마련/「하나회」 해체 등 “군 거듭나기” 계기 만들어/정치개혁 입법·물가 3% 유지 등 숙제로 남아 김영삼정부 1년의 대선공약 실천성적표는 과연 몇점일까.앞으로도 4년이 남아 있어 정확한 채점을 하기는 어렵지만 예산의 뒷받침,정부의 추진의지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연역적인 평가는 가능할 것 같다. 김대통령은 대선 때 정치·경제·사회등 제반분야에 걸쳐 77개의 공약을 내걸었다.구체적인 세부사업으로는 모두 1천2백26건이다.이 가운데는 냉엄한 국제환경,현실적 어려움등으로 이미 「공약」이 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계속 추진되고 있다. 공약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치◁ 깨끗한 정치풍토조성과 행정개혁이 주요골자다. 깨끗한 정치구현과 관련,김대통령은 『재임중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자신을 포함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를 단행,공약대로 「윗물맑기운동」을 실천했다.청와대예산부터 줄이고 식단을칼국수로 바꾸는등 솔선수범을 보였다.두차례의 재산공개파동으로 국회의장·대법원장을 비롯한 고위직인사들이 상당수 옷을 벗었다.비위로 파면·해임·면직된 공무원도 1천3백63명이나 됐다.이는 공직자들의 옳지 못한 부의 축적,특히 「검은 돈」과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약대로 부정방지위원회도 설치돼 부패를 조장할 소지가 있는 불합리한 제도를 과감히 수술했다.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철거및 시민공원조성,지방청와대의 시민편의시설로의 전환,안기부·기무사의 지방조직 대폭축소등 권위주의잔재도 없앴다.군인사비리및 율곡사업비리 감사를 포함한 성역없는 사정도 같은 맥락이다.감사원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된 것도 과거정권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5년이내 실시」약속은 여야합의에 의해 구체적인 날짜까지 정해졌고 지방화시대에 맞게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는 공약도 곧 여야협상을 통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행정쇄신을통한 능률행정,즉 「작은 정부」약속은 문화부와 체육부,상공부와 동자부의 통폐합을 비롯해 경제기획원등 부처별 직제축소작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개혁입법은 지난 1년을 허송세월했고 아직까지 미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행정개혁달성을 실현하기에는 관료체제의 벽이 여전히 두껍다.공직사회도 사정태풍의 여진 탓인지 아직까지 「복지불동」이다.무엇보다 정치권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제◁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가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건전한 정치풍토와 경제질서조성을 명분으로 내건 실명제는 바람직한 금융질서의 정착,무자료거래의 여지축소,유통질서의 선진화,기업경영혁신운동의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시행,금융질서의 정상화와 사회형평의 제고를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자율경제정책으로 불리는 행정규제완화도 새정부 출범직후 발족된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건의 과제를 선정,이 가운데 2백20건은 완료되고 나머지 25건은 올 3월까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경제활성화정책과 관련,30대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이뤄냈고 도로·항만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촉진법을 입법예고하는등 대기업의 투자확대를 적극유도하고 있다.민자유치촉진법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중소기업지원에 대해서도 경상경비절감분과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1조8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자금난완화를 위해 법인세·소득세의 20∼40% 경감,긴급자금 1조9천억원 지원등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또 신농정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에 농수산수석실을 신설했고 대통령직속 자문기관인 농어촌발전위원회도 이미 설치돼 종합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농지거래에 관한 규제도 완화됐고 농어촌정비법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땅값은 지난해 1∼9월에 5.9%가 하락,부동산투기근절의 이정표를 세웠다.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지난해 1백44건의 분규가 발생,전년도의 2백35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또 지난해 무역수지가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서 흑자경제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물가인상률이 5.8%였고 올해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물가를 2년안에 3%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공약은 이미 한계를 넘었다.금리 한자리수 실현과 은행문턱을 낮춘다는 것도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쌀개방을 안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 ▷사회·문화등 기타◁ 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입시지옥해소와 인간중심의 교육을 위한 개혁,여성이 존중되는 평등사회의 실현으로 요약된다.하지만 건강한 사회와 관련된 공약은 성격상 단시일안에 이뤄지기 힘들다.특히 최대이슈인 맑은 물공급대책은 낙동강오염사태로 강한 불신마저 받고 있다.교육개혁도 마찬가지다.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로 끌어올리고 사학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우리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사건들에 대한 역사적 성격을 규명한 것과 93년을 「민족사복원의 원년」으로 정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립한 것은 문민정부이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직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4·19묘역 참배,광주문제해결을 위한 특별담화등은 전자와 관련된 것이고 구총독부청사 철거,임시정부요인들의 유해봉환,범국민적 광복50주년 기념사업등은 후자에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군내 부조리일소와 「하나회」해체등 군인사개혁을 통해 군이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역·계층간 갈등해소를 위한 국민대화합조치도 실천됐다.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등 4만1천1백81명에 대한 사면복권,공안사범 5천5백66명의 특별가석방,법령·제도개선을 통한 5백만여명의 전과말소,2백30명의 지명수배해제및 자수자 1백2명에 대한 관용,전교조 해직교사의 복직,학생운동 관련 제적생의 재입학허용(85개대 2천46명)등 화합조치를 단행했다.
  • 실종신도 4명 피살 가능성/검찰/영생교 조교주 등 5명 재소환

    영생교 신도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는 21일 탈퇴 신도중 단순가출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실종자는 모두 11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은 교단에 의해 납치·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이 밝힌 실종자 4명은 영생교 기관지 승리신문 전편집국장 전영광씨(50),전총무 이영구씨(53),신도 안경렬(36)·김철순씨(35) 등이다. 검찰조사결과 전씨는 92년2월 교주 조희성씨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뿌린뒤 실종됐으며 이씨는 7년동안 조교주의 비서역을 해오다 90년11월 영생교 비리에 관한 진정서를 관계기관에 낸 직후 행방불명됐고 안씨도 87년 교단을 이탈한 직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날 수감중인 교주 조씨,청년회장 김정웅씨(49),행동대장 이광준씨(39) 등 5명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신도 실종사건에의 개입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영생교측이 89년부터 열성신도 수십명으로 「교단사수대」를 조직,이탈한 신도들을 감금·폭행해온 혐의를 잡고 지명수배된이 조직의 총책 나경옥씨(52)와 행동대원 김진태씨(55)를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영생교 「신도납치」 확인

    ◎간부 2명 긴급수배/탁씨 살해 개입여부도 수사 영생교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9일 영생교가 과거 여러건의 폭력·감금사건에 개입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 교단이 18일밤 발생한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56)피살사건에 개입됐는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영생교신도였다가 탈퇴한 3∼4명이 영생교행동대원들에게 테러를 당한 뒤 실종된 혐의를 잡고 이 교단의 신도납치·감금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2년10월 탁씨가 집앞에서 피습됐을 때도 영생교신도를 범인으로 지목했으며 최근에 MBC­TV에서 방영된 「PD수첩」에 출연,영생교를 비판하는 인터뷰를 한 뒤 2차례 협박전화를 받은 점을 중시,영생교가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배후세력을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89년5월 영생교를 탈퇴한 신모교수 피습사건 ▲같은 해 9월 민주당 제정부의원이 운영하던 경기도 시흥시 소재 재야단체 「한울타리」 피습사건 ▲지난 92년9월 영생교비리를 내사하던 경찰관 감금·폭행사건 등도 영생교신도가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영생교신도 25명이 실종되거나 살해됐다는 신도가족들의 피해진정서가 접수돼 조사를 벌여왔다』며 『영생교행동대원 10여명의 폭행 및 감금혐의를 확인,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85년부터 92년까지 실종된 이 교단 신도들을 불법구금·폭행한 영생교총무 나경옥씨(51·충남 아산군)와 「행동대장」 김진태씨(55·경남 마산시 합포동)등 2명을 지명수배하는 한편 긴급구속장을 발부,검거에 나섰다. 검찰조사결과 나씨는 영생교를 탈퇴한 신도들에 대한 테러를 지시하는 등 「배교자처단」의 총책을 맡아왔으며 김씨는 나씨 휘하의 행동대원 20여명중 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이 교단 승사(전도사) 이광준씨(39)와 청년회간부 김병효(38)·김광연(33)씨를 검거,철야조사한 결과 이씨가 신도들로부터 1억7천만원을 사취한 사실을 밝혀내고 20일 이씨를 사기 및 횡령혐의로,이씨와 범행을 도운 두 김씨를 배임 등 혐의로 각각 구속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월12일 사기·횡령·감금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영생교교주 조희성피고인(63)은 지난 18일 변호인을 통해 서울형사지법 8단독 김상근판사에게 보석을 신청했다.
  • 도박·밀수자금 33억원 “환치기”/6명구속·6명수배

    서울지검 특수1부 김진태검사는 31일 해외에서 도박·밀수등을 하면서 이 자금을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외화를 빼돌린 25명을 적발,이 가운데 비디오수입업체인 「대한문화정보」대표 김승주씨(34)와 전대한안마사협회장 김명길씨(48)등 6명을 외국환관리법 및 상습도박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서효웅씨(31·당구장운영)등 13명을 불구속기소 또는 약식기소했으며 조장현씨(42·서울 송파구 송파동)등 6명은 지명수배했다. 구속된 신수원씨(55)는 홍콩에서 모텔을 경영하면서 함께 구속된 김승주씨등에게 92년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백80여차례에 걸쳐 모두 33억여원을 불법적으로 한화와 홍콩달러로 교환해준 대가로 3억여원의 환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국민은 수표도둑 전국에 지명수배

    국민은행 용답출장소 수표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7일 범인에게 도난수표를 교환해준 은행관계자,모항공사경리직원 등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 7백여장을 작성,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또 이날 지난 8일과 20일 실명확인 없이 범인에게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준 한일은행 남대문지점 홍모과장(45),같은 은행 여의도지점 김모차장(44),전북은행 여의도지점 이모대리(32)등 은행관계자 3명이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명단을 은행감독원에 통보했다.
  • 도난수표 교환때 신분확인 안해/2개은 은감원에 고발

    ◎경찰,국민은 금고털이범 수사 국민은행 용답출장소 금고털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청량리경찰서는 26일 범인이 훔친 수표를 증권회사등에서 타은행 수표로 교환한뒤 이를 현금으로 다시 바꾸는 과정에서 신분확인등의 절차를 밟지않은 한일은행과 전북은행 관계자를 은행감독원에 고발키로 했다. 지난9월 실명제실시이후 수표입출금과정에서 수표제시자의 신분확인을 하지않아 은행측 관계자가 고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수표제시자의 실명확인을 거치지 않고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준 은행측 관계자에 대해서는 대통령 긴급재정조치권 30조에 따라 최고 3백만원이하의 과태료부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일은행Y지점과 전북은행 Y지점은 지난20일 범인이 강남구 대치동의 한증권사에서 1천만원짜리 위조 수표와 맞바꾼 5백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과 1백만원짜리 5장을 실명확인없이 현금으로 바꿔줬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은행관계자등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도난수표를 사용한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키 1백65∼1백70㎝가량에 얼굴이 둥글고 뚱뚱한 편인 40대초반의 남자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 「봉명」 고부살해범 검거/어제 서울서

    ◎정동순씨/구본국씨 안경·수표 등 증거물 압수/“범행 가담… 살인은 공범이 했다” 서울 역삼동 봉명산업사장 고부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수배됐던 정동순씨(27)가 18일 하오 사건발생 54일만에 시민의 제보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그동안 정씨가 숨어살던 수원시 정자동 아파트 전셋방에서 구본국사장의 안경·수표,정씨가 범행을 자인한 편지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범행 보름전쯤에 서울 방배동 술집에서 알게된 33세가량의 「강민철」이라는 사람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정씨는 범행 전날인 10월24일 하오11시쯤 구사장집 뒷담을 넘어들어가 지하실에 숨어있다가 다음날 낮12시쯤 현관의 경보장치가 꺼진 틈을 이용,집안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씨는 『집안에 있던 구사장의 어머니 송길례씨(75)와 부인 정희숙씨(46)의 두손을 철사줄로 묶고 현금 8백여만원과 미화 2천달러를 털어 자신이 6백만원을 갖고 나머지는 강씨가 챙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은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고 금품을 턴뒤 자동차 시동을 걸어놓고 집안으로 들어가보니 고부가 이미 살해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가 공범이라고 주장한 강씨는 가공인물임을 밝혀내고 정씨가 단독범임을 은폐하기 위한 조작이거나 가명인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정씨는 경찰에 수배중이던 지난 9일밤에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여자 3명을 철사줄로 묶고 흉기로 위협,80여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이날 하오 4시45분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9의2 농협 용두동지점 앞길을 지나가다 교도소동기 이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대문경찰서 용두파출소 소속 형한우경장(38)에게 붙잡혔다. 정씨는 범행이후 6백만원으로 수원에 전세방을 얻어 지난달 4일부터 한달여동안 마장동 「대한축산」에서 고기포장운송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지명수배이후 오산·수원등을 전전하며 피해다녔으나 경찰의 검문검색은 한차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 기금예치 대가 커미션 10억대 챙겨/경찰공제회 전총장 구속

    경찰공제회 및 교정협회 간부들이 특정 금융기관에 기금을 예치하는 대가로 수억원의 커미션을 받은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는 10일 경찰공제회 전사무총장 김정웅씨(64·전부산시경국장)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공제회 전이사장 홍명균씨(58·전경찰대학장)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범행이 드러나자 미국으로 도피한 경찰공제회 전감사 조기수씨(62)와 이 두 단체에 불법기금 예치를 알선한 브로커 김현성씨(46·건축업)를 각각 배임수재 및 배임증재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경찰공제회 김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채브로커 한강수씨(사망)와 김현성씨로부터 『기금을 경기상호신용금고에 맡기면 1억원당 매달 1%의 커미션을 받도록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91년7월부터 92년9월까지 모두 1백19억원을 이 금고에 예치하고 커미션조로 11억7백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히로뽕 두목에 자신의 주민증 제공/도피도운 전경관 등 둘 구속

    지명수배중이던 히로뽕 밀매조직 두목에게 신분증을 빌려줘 도피를 도운 전직 경찰관과 공무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강력부 정선태검사는 2일 히로뽕 밀매조직인 「춘풍파」두목 이재덕씨(38·수감중)에게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을 빌려줘 변조·사용토록한 전 서울중랑경찰서 소속 경장 정상일씨(37)와 경기도 남양주군 퇴계원면 면사무소 직원 이두행씨(38)등 2명을 공문서 변조등 혐의로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위반 혐의로 지명수배중이던 고향친구인 이씨가 『불심검문에 대비,경찰신분증을 빌려달라』고 하자 경찰신분증 대신 자신의 대형1종 운전면허증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정씨는 지난 10월 17일 이 사건과 관련 의원면직됐다. 또 면사무소 직원인 이씨는 지난 3월 정씨의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이 지나자 정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낸 뒤 재발급받아 마약밀매범 이씨에게 빌려준 혐의다. 이씨는 정씨등으로부터 빌린 신분증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사용하면서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10월 5일 검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전국규모의 히로뽕 제조·판매조직인 「춘풍파」를 조직,경기도 양평에 대규모 히로뽕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서울·부산 등 주요 도시에 판매조직까지 갖춘뒤 시가 1백80억원대의 히로뽕 5.4㎏을 만들어 팔아온 혐의로 지난해 9월부터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 고부살해 용의자 전국에 지명수배/경찰,공개수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 봉명산업 구본국 사장집 고부피살 사건을 수사해온 서초경찰서는 26일 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동순씨(27·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95)를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정씨의 얼굴사진과 인상착의가 적힌 전단 2만여장을 제작·배포하는 한편 27일 상오 5시를 기해 정씨가 은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여관 여인숙 사창가등에 대해서 경찰 7만여명을 동원,일제검문검색을 실시했다.
  • 농수산물밀수 합동 단속/관세청 등 12개 기관

    ◎백일간… 서해안 중점 농림수산물의 밀수를 단속하기 위한 12개 기관 합동의 대대적인 밀수소탕 1백일 작전이 펼쳐진다. 관세청은 11일 농림수산부와 경찰청·수산청·산림청 등 12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농림수산물 밀수방지 협의회를 갖고 내년 2월18일까지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이를 위해 관세청에 실무협의회를 설치,연 5만명의 인력과 세관 감시정 48척,해경 경비정,수산청 어업지도선 17척,산림청 헬기 16대 등을 동원해 육·해·공 합동으로 입체적인 단속을 편다. 2인1조의 검거조를 편성,지명수배 중인 밀수 전과자 5백42명의 검거에 나서며 농산물 유통단지에 1천여명의 명예 세관원을 투입,밀수품을 적발하기로 했다.이 기간중 밀수범을 검거한 공무원은 포상과 함께 1계급을 특진시키며 제보자에게는 최고 1천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이번 단속의 중점 대상은 최근 서해상에서 중국 어선에 의해 성행하는 참깨·잣·호두·냉동복어·인삼 등의 밀수다. 올들어 9월까지 적발된 농림수산물의 밀수실적은 전년보다 33%가 증가한 1백93억원어치며 이 가운데 중국산 참깨가 전체의 45%인 1천5백t,87억원어치다.
  • “청와대 정치자금조달” 빙자 수천억 토지사기단 적발

    ◎7개파 18명 구속 청와대 고위비서관을 사칭,정치자금조달을 빙자해 사채업자와 기업인을 상대로 수천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여온 토지전문사기단 7개파 18명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곽영철부장검사·김필규검사)는 10일 곽철암(52·서울 성북구 동소문4동 278)·정해영씨(63·부산 부산진구 범천4동 1147)등 토지전문 사기꾼 1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또는 사기미수)혐의로 구속하고 홍형의씨(63·서울 도봉구 번동)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구속된 곽씨등 일당 7명은 청와대 전·현직 고위 비서관을 사칭,지난 8월 하순 사채업자 박모씨등 3명에게 접근해 『전임 대통령 소유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뉴코아 백화점 부근 토지 1만평을 싼값에 매입한 뒤 대기업에 비싸게 팔려고 한다』며 『토지 매입대금 2백60억원을 빌려주면 한달뒤에 3백억원 상당의 시중은행 발행 지급보증서를 주겠다』고 속여 모두 7백80억원을 가로채려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등 다른 일당 5명은 지난8월 중순쯤 D제약회사 김모전무에게 접근,『청와대 정치자금 조달을 위해 매도위임을 받았다』며 『청와대 소유 토지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화물터미널 부근 부지 2만7천평을 싼값에 매각하겠다』고 속여 김씨로부터 8백억원을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수뢰혐의로 수배/전봉화서장 자수

    레미콘업자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월 전국에 지명수배를 받아온 전 경북 봉화경찰서장 김영규씨(54)가 27일 대구지검에 자수했다.
  • 수사기관 임의동행 최소화/검찰/긴급구속장제 적극 활용키로

    마구잡이식 「임의동행」이 사라진다. 최근 법원이 적법절차를 무시한 임의동행을 하지 못하도록 판결을 내린데 이어 대검찰청도 이를 시정토록 일선 검찰에 강력히 지시,임의동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형사6부 최성창검사는 20일 무고혐의로 수배됐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린 피의자 이재석씨(42·성남시 중원구 은행1동)를 강제연행하는 대신 긴급구속장을 발부,조사한뒤 다시 판사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구속수감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정상적으로 유통시킨 어음을 어음소지자가 변조했다며 허위고소한 혐의로 최검사에 의해 지명수배 됐었다. 그동안 검찰과 경찰·안기부 등 수사기관은 적법절차를 거의 무시한채 피의자및 참고인들을 마구 연행,4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뒤 이 기간을 구속기간에 산입하지 않고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해 위법성 시비가 초래돼 왔었다. 검찰은 이처럼 긴급구속제도를 폭넓게 활용하되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임의동행을 할 경우에는 사법경찰관들로 하여금 ▲피동행자의 동의여부▲동행장소 ▲혐의사실고지여부 ▲변호인선임권고지여부 ▲가족 및 변호사와의 통화 등 연락권 보장여부를 기록한 「임의동행일지」를 작성토록 해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 책임행정구현의 교훈삼도록

    서해훼리호 침몰사고의 책임을 물어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이 경질되고 내각이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짐했다.우리는 정부의 이러한 조치가 3백명 내외의 희생자를 낸 이번 사고수습의 마무리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정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해결노력의 첫걸음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지난 8개월간 이런 대형사고로 희생된 인명은 4백여명을 넘는다.세차례의 사고 모두 안전소홀,적당주의,무사안일이 부른 원시적 인재였다.철도및 항공기 사고등 두차례 사고후에도 근본적인 대책은 나온게 없다. 우리사회의 후진성은 해항청뿐 아니라 사망한 선장을 지명수배한 검찰,성급한 오보를 밀고 나간 언론,인양된 사고선박을 침몰케한 대책본부 등 어느 한 분야만의 일이 아니다.민관의 총체적 낙후성과 전사회적 방만성이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적신호다.이제 차분히 진단과 처방,실천에 국민 모두의 각성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정부가 민심수습차원의 상징적 개각카드대신 책임행정 구현의 문채 인사에서 접근한 것은 실질적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행정의 몫에서부터 풀어가겠다는 당연한 선택이다.일부 다른 부처의 장관까지 경질대상으로 하는 것은 내각의 안정을 깨고 문제의 초점을 흐릴뿐 올바른 해결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통관계 행정의 새로운 책임자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도 항공 해운 운영체계의 근원적 정비와 근본대책을 마련해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문제의 심각함에 비추어보면 지극히 작은 부분일 수밖에 없다.아무리 돈을 투자하고 사람을 갈아도 의식이 변하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먼저 행정이 달라져야 하고 언론이 함께 달라져야하고 그리고 국민 모두가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행정만해도 가장 큰 병폐가 언론이 다루지 않으면 흐지부지 잊어버리는 망각증이다.이번만큼은 보지않는 구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그때 뿐이 되고 만다.장관들이 기업체의 회장처럼 아예 일주일에 몇번씩은 현장으로 출근해봄직도 하다.선진국의 내실을 갖추려면 먼저 문제를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치열함과 과학적 조직적 접근자세가 있어야 한다.채임행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아울러 종합적 안목에서 모든 법규와 관행 의식의 선진화를 위한 특별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그중에서도 부끄러운 국민성으로까지 고착되고 있는 후진의식을 바꿔야 한다.관계장관의 문책은 공동체의 안전문제를 사회운영의 큰 우선순위로 끌어올려 정부와 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으는 의식개혁 운동의 계기가 되어야 할줄로 안다.
  • 백운두선장의 경우(사설)

    침몰선을 탈출,어딘가로 숨어들었을 것이라고해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끝내 사체로 발견된 백운두선장과 갑판장,기관장등 서해훼리호 승무원과 그 유족들에게 우리는 우선 솔직하게 사과의 뜻을 표한다.시신이 인양되면서 이들 승무원들이 끝까지 배의 침몰을 막기위해 몸부림친 것으로 짐작되고있다.장렬한 최후였을 것이다. 그들의 주검은 무책임한 「목격자」의 어설픈 증언과 치밀하고 과학적인 수사와는 동떨어진 검·경의 속단,거기에 경쟁적인 언론들의 성급한 추측보도로 명예까지 짓밟히는 아픔을 겪었다.『살아있다고 오보하는 바람에 사람을 두번 죽였다』고 울부짖는 유족들의 항의에 할말을 잃는다.사람들은 참으로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사고순간 선장은 긴급구조요청을 하기위해 통신실로 뛰어갔으며 여기서 최후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2층 갑판위는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는 위치이며 구명조끼등 안전장비도 가까운 곳에 있었다.그러나 백선장등은 끝까지 침몰하는 배와 운명을 같이한 것이다.선장및 선원들의 생존설·도피설은 사고직후부터 꼬리를 물고 제기되었다.선장을 직접 구조했다는 사람,위도 파장금항에 내리는 걸 봤다는 「목격자」도 나왔다.심지어 『내가 백선장인데 자수하겠다』는 괴전화까지 수사본부와 방송국에 걸려올 정도였다. 검·경수사본부는 이같은 엉터리 제보를 믿고 처음부터 수사방향을 잘못 잡았다.그 결과 시체가 되어 선실에 갇혀있는 사람을 전국에 지명수배하는 사태도 빚었다.「선원의 98% 생존가능성」을 확신한 수사본부는 선원 가족들에게 『숨겨놓은 남편을 내놓으라』고까지 했다니 얼마나 기가 찰 일이었겠는가.이번 사건수사에 있어서 수사본부의 근시안적이고 성급한 예단은 크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한동안 끊이지 않던 갖가지 악성 유언비어도 문제였다.대형참사를 맞은 상황에서 주민들의 불확실한 제보나,사실을 왜곡하고 사태를 악화시키는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풍조는 절대로 없어져야만 한다. 끝으로 우리는 선장 생존설을 보도한 언론들도 겸허한 자기반성이 있어야한다고 믿는다.대부분의 언론에서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하여 중국으로 도피했거나 내륙 또는 무인도로 은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보도를 경쟁적으로 다뤘다.물론 이러한 생존설은 수사본부의 발표에 의존한 것이긴 하나 결과적으로 「죽은자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언론이 살아있다고 보도했으니 살려내라』고 절규하는 유족의 항의를 우리는 반성의 채찍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페리호 백 선장은 숨졌다/여객선 침몰/기관·갑판장도 통신실서 발견

    ◎사망 1백67명으로… 50∼60구 더 있는듯 【부안=특별취재반】 살아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전국에 지명수배까지 내려졌던 부안 앞바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의 선장 백운두씨(56)를 비롯한 선원 일부가 침몰된 배안에서 시체로 발견됐다.사체 및 선체 인양작업을 벌이고 있는 군·경합동구조단(단장 이지두해군소장)은 15일 백선장과 갑판장 최연만(42)·기관장 이연수씨(61) 등 선원 3명의 시체를 가라앉은 배의 통신실에서 발견,인양했다.구조단은 백씨 등의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나머지 3명도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단은 이날 이밖에 7구의 사체를 추가로 건져냈으나 작업진전이 늦어 16일에도 인양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백씨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생존했을 것으로 확신하고 침몰원인규명을 위해 백씨를 찾는데 전 수사력을 투입했던 검찰과 경찰은 사고배의 승선인원과 정확한 사고원인 등을 가리는데 어려움을 겪게 됐으며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선체의 결함여부와 정원초과경위 및(주)서해훼리·해운항만청·해운조합 등 사고배의 운항에 관계한 사람들의 과실여부를 가리는 쪽으로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단은 이날 사체인양이 마무리돼가고 있어 17일중으로 선체를 끌어낸다는 방침아래 펄제거·선체천공 등 준비작업을 계속했다. 구조단은 그러나 기상과 수중작업여건이 좋지 않아 철야로 진행된 사체인양 및 준비작업에 빠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15일까지 인양된 사망자는 1백67명으로 늘어나 사고배가 정원을 초과해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다.구조단 탐색결과 선체에는 50∼60구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사고직후 유실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체까지 포함하면 탑승자는 정원 2백7명을 1백명남짓 웃도는 3백여명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단은 이날 사고배에서의 사체인양과는 별도로 사고해역 일대를 수색했으나 1구를 찾아내는데 그쳤다.
  • 유언비어(외언내언)

    침몰 서해훼리호 백운두선장·갑판장·기관장등이 사고당시 물에 빠져 숨진 사체로 인양되었다.침몰선을 탈출해서 어딘가로 도주했느니 해서 지명수배까지 당한 그들이었다.그들에 대해서는 물론 사건과 관련된 유언비어는 그동안 하루도 그칠 날이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백선장을 놓고 『군산에서 봤다』『가족과 전화했다』『곧 자수할 것이다』등이 「제보」됐던 터였다.그외에도 『사고지점 뻘 곳곳에 시신이 묻힌채로 방치되었다』느니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의로 배에 구멍을 내서 사체를 흘려보내고 있다』 등등 헛소문·뜬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유언비어는 눈덩이 같아서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게 마련이다.그리고 기하급수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시간과 함께 왜곡되고 심화된다.하나의 유언비어가 탄생되면 이를 전달하고 전달받은 사람 사이엔 묘한 스릴감까지 조성되어 마치 나만 아는 비밀처럼 은밀한 기쁨을 누리는 분위기다. 유언비어는 전혀 근거없는 소문과 풍문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일정한 사건과소재 없이는 유언비어는 결코 성립되지 않는다』고 「유언의 심리학」은 쓰고 있다.어떤 특정 사건이 극히 추상적이거나 그 내용이 불충분해 보일때,그러니까 어느구석엔가 허점이 도사리고 의혹의 염이 짙을수록 유언의 소재가 된다. 그렇기에 유언비어가 악의에 찬 내용일수록 사람들은 그것이 그대로 들어맞기를 기대하게 된다.하나의 사건이 그저 밋밋하고 무미건조하기보다 드러매틱한 또하나의 사건이 숨겨져 있기를 바라는 심리다.그리고 이런 소문일수록 아무리 부인하려 해도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 리 없다』고 단정하고 구체적인 진실로 굳혀버린다. 선장등의 사체인양과 함께 꼬리를 물던 유언비어도 어느정도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진실은 시간이 밝혀주지만 그동안에라도 헛된 헛소리에 너도나도 놀아난것 같아 매우 언짢다.먼저 「있을수 있는 일인가」를 냉정히 판단했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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