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도 11명 압수수색/법무사무소 3곳도
◎모두 14명 수배·출국금지/검찰,본격 수사
【부천=조명환·김학준기자】 경기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2일 감사원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난 박정환씨(37·부천시 세정과 기능10등급)등 공무원 8명과 법무사 3명,법무사사무소 직원 3명등 출국금지된 관련자 14명이 모두 잠적한 것을 확인하고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4개반으로 검거반을 편성,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14명중 김종호씨(36·오정구 세무과 7급)는 지난 9월8일 일본으로 도주했고 이정백씨(39·소사구 세무과 7급)와 박씨등 2명은 지난 9월3일과 10월31일 싱가포르와 홍콩서 각각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하오7시40분 원미구등 3개 구청에 검찰직원을 보내 관련장부일체를 넘겨받아 정밀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박씨등 공무원 8명과 송동섭씨(26·손영석 법무사무소 직원)등 법무사사무소 직원 3명등 11명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황인모 법무사무소등 3곳의 법무사사무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증거확보를 위해 감사원이 보관중인 원미·소사·오정구등 3개 구청의 91∼94년도 취득세와 등록세영수증철을 넘겨받는대로 은행의 수납대장과 대조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전산입력작업에 착수하기로 하고 수사관을 감사원으로 파견했다. 한편 부천시는 관련자들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환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공무원 8명과 법무사 4명등 12명의 재산조사에 들어갔다.시는 비리관련자들뿐만 아니라 직계존비속을 포함한 재산상황도 모두 파악해 이번 사건과 관련,재산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면 가압류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당시 직책).
▲김종호 ▲박정환 ▲이정백 ▲김철승 ▲임동규(37·소사구 세무과 기능10등급) ▲양재언(49·원미구 세무과 기능9등급) ▲이병훈(31·〃 기능10등급) ▲김흥식(32·오정구 세무과 기능10등급) ▲황인모 법무사(66) ▲손영석〃(73) ▲지우진〃(56) ▲황희경(37·여·황인모 법무사무소 직원) ▲송동섭(26) ▲강일(38·지우진 법무사무소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