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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지사기단 22명 적발/인감 등 위조 1백50억대 가로채

    ◎4개조직 13명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31일 관리가 소홀한 땅주인의 인감증명을 위조,1백50억원대의 토지를 가로챈 박상남씨(55)등 토지전문사기단 4개 조직 13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및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임창성씨(65) 등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하고 서태선씨(45) 등 6명은 지명수배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5월 이미 사망한 이모씨의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증을 위조,이씨 소유의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소재 시가 1백억원상당의 대지 7천6백여평을 자신들의 땅으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한 뒤 이 땅을 남해수협등 3개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16억원 상당의 수산물과 대출금 8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 조합장·공무원·시공사 결탁/주택 재개발 비리 23명 구속

    ◎건축단가 올려주고 수십억 받고/인가∼준공 단계마다 뇌물수수/9명 입건·6명은 전국 수배 서울시내 12개 지역의 주택 재개발사업과 관련,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시공회사·공무원·주택조합 간부 등 38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 2부(박주선 부장검사)는 19일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 3지구 주택조합장 홍진구씨(62·서울시의회의원)와 하왕십리 2­1지구 주택조합장 유병춘씨(54) 등 주택조합 관계자 16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이들은 도시재개발법에 따라 공무원 신분이다. 시공회사인 대림산업 재개발사업본부장 김관수씨(57·부사장)와 벽산건설 부사장 이진학씨(50),태영 전무 이규씨(49) 등 5명을 뇌물공여,양천구청 주택과 직원 조광휘씨(40·7급) 등 구청관계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또 주택조합 간부인 이민이씨(37·여) 등 9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하고,동작구청 주택과장 노종희씨(43) 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이 주고받기로 한 뇌물 액수는 총공사 규모의1·5% 정도인 48억원에 이르고,실제로 수수한 규모는 28억원을 웃돈다. 주택 재개발사업 비리에 연루된 모든 당사자들이 적발되기는 처음이며 규모도 가장 크다. 조합장 유씨는 지난 6월 시공회사인 대림산업 등으로부터 아파트 공사 수주 및 공사단가 인상의 청탁 사례금으로 22억원을 받기로 각서를 작성한 뒤 2차례에 걸쳐 9억5천만원을 받았다. 민주당원인 조합장 홍씨는 지난 94년 11월 벽산건설 등으로부터 공사단가 인상 청탁사례금으로 13억원을 받기로 하고 5억7천만원을 받았다. 시공회사 관계자들은 사업시행 인가와 철거용역·하도급·공사수주·단가인상·상가분양 지정 등 모든 공사단계에서 9억∼3천7백만원을 주택조합 관계자 등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구청 간부 등 공무원들의 수뢰금액은 6백만∼1천5백80만원이다.〈박선화 기자〉
  • 기소중지 수배자 5만9천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5월부터 2개월동안 기소중지수배자 일제검거기간중 모두 5만9천여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만3천3백여명의 경찰 지명수배자(4월30일 현재) 가운데 29%에 해당한다.
  • 중기사장 염산 청부테러 전 복싱국가대표도 가담

    ◎경찰,엄복삼씨 지명수배 중소기업체 사장 염산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범인 민병갑씨(28)가 권투 라이트 플라이급 전 국가대표 선수인 엄복삼씨(52)와 함께 청부폭력에 가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엄씨 및 배후 인물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민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엄씨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지난 4월 초 고향선배인 엄씨가 청부폭력사건 한건을 처리하면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엄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민씨는 엄씨와 함께 지난달 초 청부폭력대상으로 지목된 주미웅씨(52)의 사무실을 두차례 사전 답사했다.이어 경기도 부평시 조합시장 앞 약국에서 『화장실 청소를 한다』며 화장실 청소용 염산 1병을 구입했다.〈주병철 기자〉
  • 연쇄 납치범 3명 검거/서울·충남 아산서

    ◎도주 3명은 전국에 수배/작년 3월 청송감호소 출소뒤 7차례 범행 서울 양재동 남녀 납치사건 등 빼앗은 택시와 승용차를 이용한 연쇄 강력사건의 범인 일당 6명 가운데 3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16일 김상빈씨(48·특수강도 등 전과 4범·은평구 신사1동)와 유제호씨(39·전과 4범·경기 안산시),장병일씨(35·전과 7범·충남 아산시 배미동) 등 3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주범격인 최승철씨(38·전과 6범·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와 육원균씨(31·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청동),복기완(36·전과 7범·마포구 성산동) 등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경찰은 「김이 거액의 채권을 팔러 다닌다」는 첩보에 따라 추적한 끝에 15일 하오 서울 종로3가 지하철역에서 김씨를,16일 하오 서울 동대문 이스턴호텔 앞에서 공범 유씨를 각각 검거했다. 또 16일 상오 11시50분쯤 충남 아산시 온천동 조흥은행 온양지점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려던 장씨를 검거했다.장씨는 경찰이 덮치자 도로변에 주차한 영업용 택시를 탈취해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인근 지하건물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범행에 쓴 쏘나타Ⅱ 택시에서 채취한 지문 20여개와,지난 1일 보람은행 광화문 지점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폐쇄회로 TV에 찍힌 화면을 통해 범인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들의 범행은 지난 달 13일 이후 모두 7건이다. 지난 달 13일 0시20분쯤 서울 중구 남산동 남산빌딩 삼화제분 사무실에 들어가 경비원 박모씨(61)를 흉기로 찌르고 현금 1백만원과 약속어음,채권 등 25억여원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범인은 최씨와 김·유씨 등 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배된 육씨와 최씨 등은 청송감호소 동기로 지난 해 3월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성수·강충식 기자〉 □범행 일지 ▲4월13일=서울 중구 남산빌딩에서 현금과 채권 등 25억여원 강탈.(육·최·김·유) ▲23일=서울 강동구 길동 사거리에서 윤모씨(26·여)의 흰색 아반떼 승용차 절취.(육·최) ▲26일=충남 아산시 권곡동 김모씨(52)집에 침입,40만원짜리 목걸이 강탈.(육·최·복·장) ▲27일=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평터널에서 최모씨(40)의 쏘나타Ⅱ 개인택시 강탈.(육·최) ▲5월1일=서울 사당동에서 쏘나타Ⅱ 택시에 탄 김모씨(28·여)를 위협,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 2장 강취.(육·최) ▲7일=쏘나타Ⅱ 택시로 방배동에서 20대 여자 2명 납치­택시기사가 신고(육·최). ▲10일=서울 양재동에서 남궁모씨(35)와 이모씨(26·여) 납치.남궁씨는 납치 50분 뒤 탈출.이씨는 은행에서 경찰에 구조됨.(육·최)
  • 서울대 지하조직 「노나매기」 적발/8명구속 11명 수배

    경찰청은 5일 서울대 지하 학생운동 조직인 「노나매기」의 전 의장 오민규군(22·수학과 4년) 등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태훈군(22·수학과 4년)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 서울 강북을·제주시(표밭 현장을 가다:15)

    ◎서울 강북을/호남기반 두 후보 가축전/조순형씨에 작가출신 이철용씨 도전 『호남인맥이 많아 이변이 힘들겠지만 여당후보의 경력이 워낙 독특해 재미있는 한판 싸움이 될 것입니다』 강북구 미아4동 대지극장앞에서 가게를 경영하는 홍모씨(50)의 말이다. 강북을은 서울의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영세민이 많은 미아1∼9동과 임대 아파트가 들어선 번3동 등 10개동으로 이뤄져 있다.재정자립도가 30.7%에 불과해 「빈민 벨트」로 불리는 곳이다. 한때 야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전현직 의원이 여야로 갈려 자웅을 겨루고 있다.국민회의 사무총장 조순형 의원(60)과 신한국당 이철용 전 의원(48)이 주인공이다.여기에 민주당 이기탁 위원장(42)과 정치신인인 자민련 김태환 위원장(49)이 가세하고 있다. 조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49.3%의 득표율로 압승한 여세를 몰아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35%에 이르는 호남인맥을 활용하고 과묵하게 의정활동을 해온 점을 유권자에게 부각시킬 예정이다.최근에는 공천심사위원장까지 맡아 지역구 활동에 전념하지 못하지만 『도덕성과 청렴성,인품을 내세워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다. 라이벌로 나선 이 전 의원은 미아6동 흙담집에서 22년째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13대 총선에서 평민당후보로 당선됐다가 14대때는 공천탈락에 반발,무소속으로 출마했다.당시 경험을 내세워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공박한 글을 최근 당보에 싣기도 했다.「꼬방동네 사람들」과 「어둠의 자식들」,정치소설 「국」을 집필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한쪽다리가 불편한 그는 『말이나 귀족정치가 아닌 가슴과 체험으로 지역개발의 선두에 서겠다』며 바닥을 누빈다. 민주당 이위원장은 80년 연세대 총학생회대표 출신으로 5·17과 관련 지명수배됐던 경력 등으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검사생활을 마치고 서울지법 북부지원 앞에서 13년동안 변호사생활을 했다.고대법대 동문과 보수성향표를 겨냥하고 있다.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점을 감안,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제주시/「무소속 강세」 전통 깨질지 관심/“이번은 예외”신한국 현경대 의원 약진 제주도는 선거때마다 무소속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묘한 전통이 있는 지역.제주도내 3개 선거구중 유권자수가 16만7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제주시 역시 지난 79년의 10대 총선부터 92년의 14대 총선때까지 무소속후보가 줄곧 당선됐다. 그러나 15대 총선을 앞둔 요즘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만은 예외』라는 소리들이 만만치 않아 그 어느 때보다도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예외론」은 후보예상자들중 선두그룹에 있는 사법시험출신 선후배 3명이 각기 다른 정당간판과 무소속 바람을 업고 각축중이나 정당파가 다소 앞서는 듯한 분위기 때문이다. 제주시 선거구에서 출진채비를 마친 후보군으로는 현역인 현경대의원(56·신한국당)을 비롯 정대권(41·변호사·국민회의),신두완(66·민주당),송재훈(38·회사원·자민련),양승부(43·변호사·무소속),임말시아(여·52·사회사업가·〃),문영팔씨(60·종교인·〃) 등 7명이다. 이중 선두그룹에 낀 3명의 후보예상자중 현의원은 사시 5회,정변호사는 24회,양변호사는 25회 출신.또 현의원과 정변호사는 서울법대 선후배,정변호사와 양변호사는 제주 제일고 선후배 간이나 선거에서는 촌보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다. 현의원은 지난 11·12·14대 선거에서 당선한 3선의 관록과 국회법사위원장,구민자당 원내총무,5·18특별법 기초위원장 등의 경력을 내세우며 「인물론」을 무기로 유권자층을 파고들어가고 있다. 이에 국민회의의 정변호사는 「참신성」을 무기로 20·30대층을 공략중이며 2만여 호남표에도 큰 기대를 걸고있다. 지난 14대 총선에서 현의원에게 고배를 든 양변호사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말을 갈아탄 뒤 『이번에 지면 정치생명은 끝』이라는 배수진까지 친 채 1만5천여 양씨문중과 대학(고려대) 및 고교동문을 중심으로 세를 규합중이다. 이밖에 만년 야당인으로 통하는 전 민권당사무총장 출신 신두완씨가 절치부심끝에 최근 민주당에 입당,칼을 갈고 있다.
  • 어린이집 원장이 억대 보조금 착복/50대 수배

    서울지검 형사1부(이철부장검사)는 21일 저소득층자녀 보육시설인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국고보조금을 착복한 서울 종로구 「행촌어린이집」 원장 노춘자씨(52·여)를 업무상횡령및 감금등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94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및 근무교사의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관할구청 복지과에 신고,구청 지원금등 국고보조금 1억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경찰 위기대처 능력 문제있다(사설)

    세밑을 맞아 특별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강도용의자의 경찰관 총기탈취 난사 사건은 경찰의 위기상황 대처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특히 연말연시에는 각종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경찰이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범인 검거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인명피해가 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사건은 대낮에 지명수배 중인 범인의 출현을 신고받고 경찰이 추적하는 과정에서 3차례의 대치극을 벌였는데도 그때마다 범인 검거에 실패하는 실수를 범했다.결국 경찰관은 총기까지 빼앗겨 도리어 3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지고 범인은 사살되는 최악의 사태로 확대된 것은 초동진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경찰이 강력범의 출현을 신고받고도 처음에 실탄도 없이 출동했다가 범인을 놓친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수없다.또 흉기로 저항하는 범인에 대해서는 일정 거리를 두고 무기를 버리도록 해야 함에도 근접해서 검거하려다 역습을 당해 총기를 빼앗긴 것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안이한 대응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총기안전관리수칙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총기를 양도하거나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음에도 경찰관이 기동타격 대원의 총기를 빼앗아 범인을 사살하려다 도리어 범인에게 탈취당한 것은 평소 경찰의 총기교육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이 사건은 한마디로 강력범의 검거에 나선 경찰의 위기상황 대처자세가 허술하고 총기취급에 허점을 드러낸 결과라고 하겠다.경찰은 이번 사건의 시말을 철저히 분석해 검문검색과 총기취급시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강력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연말연시를 맞아 한정된 인원으로 치안유지에 여념이 없는 경찰의 노고를 우리는 높게 평가한다.그럴수록 검문검색과 총기취급 수칙을 철저히 지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연말 세태풍자카드 대거 등장

    ◎「비자금」·「잦은 사고」 등 이색소재 장식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올 해의 사회상을 반영한 세태풍자 카드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형서점이나 백화점 전문매장에 등장한 카드중에는 조그만 돈봉투(비자금)와 함께 「카드와 돈봉투를 보낸다」는 문구가 화려하게 장식된 것은 물론 각종 사건·사고로 친숙해진 「속보를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까지 등장했다. 또 「X마스 특종­지명수배…그는 누구인가」라는 제목 아래 「산타가 굴뚝침입죄,무면허 루돌프 사육죄로 지명수배됐다」는 등 「폭로성」카드,「당신(의 입냄새)때문에 맑은 공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경고문과 함께 일회용 치약이 들어 있는 환경카드도 새로 선보였다.
  • 법·정의 구현이 경제논리보다 우선/한보 정 회장 구속 의미

    ◎“총수도 죄질 나쁘면 엄단” 의지 천명/「온정」 베풀땐 여론악화도 고려한듯 검찰이 29일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전격적으로 구속한 것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재벌총수 가운데 첫 구속자라는 의미와 함께 나머지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의 잣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경제에 미치는 「주름살」을 감안해 재벌총수에 대한 구속이라는 극단적 조치만은 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일관되게 말해 왔다.그러나 대가성 뇌물을 의도적으로 준 「불량 기업인」에 대해서까지 「온정」을 베풀 경우 국민여론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정총회장을 우선 구속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법과 정의의 실현」이 「경제논리」보다 앞서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총회장이 노씨에게 건넨 뇌물총액은 1백50억원.따라서 1백억원 이상의 뇌물을 전달한 정주영 현대·김우중 대우그룹회장(각 1백50억원)과 구자경 LG(1백40억원),신격호 롯데·최원석 동아그룹회장(각 1백10억),이건희삼성·조중훈 한진·장진호 진로그룹회장(각 1백억) 등 8명의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형평성이라는 차원에서 관심사다. 검찰은 뇌물제공액이 많은 이들과 또 다른 몇몇 총수 가운데 죄질이 나쁜 총수를 선별해 일괄적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총회장은 노씨에게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해 서울시 등의 반대에도 불구,수의계약을 맺게 해 달라며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총회장이 준 1백50억원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50억원을 제외한 1백억원에 대해서만 뇌물죄로 지난 27일 불구속기소,비슷한 처지의 재벌총수들에게도 동일한 사법처리기준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당시 정총회장에 대한 불구속기소는 공소시효의 만료에 쫓긴 나머지 궁여지책으로 택한 방법이었을뿐』이라며 배경을 설명했다.처음부터 정총회장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정총회장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계속 도피,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정총회장을 불구속기소한 뒤 사법처리가 일단락된 것으로 마음을 놓은 정씨를 이날 불러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서울구치소의 노씨를 검찰청사로 데려 와 대질신문을 벌인 끝에 노씨의 「검은 돈」을 실명전환해 사업확장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 내는데 성공,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명수배중인 한양그룹 배종렬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은 것도 다음달 5일 노씨 구속만료일전에 사건을 마무리지으려는 검찰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을 포함,2∼3명 가량의 재벌총수를 노씨와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재벌총수라도 죄질이 나쁘면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분명해 보인다.
  • 정태수 한보회장 전격 구속/노씨 검찰청서 극비 대질신문

    ◎검찰­“노씨 비자금 606억 불법 실명전환”/배종렬 전 한양회장도 사전영장 발부/재벌총수 10명 재소환 「추가뇌물」 확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9일 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전격 구속,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14일째 구속수감중인 노전대통령을 극비로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의 노씨에 대한 극비소환은 재벌총수 가운데 이날 처음으로 전격 구속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 등 재벌총수 2∼3명과 대질신문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노씨와 뇌물액수를 줄여 진술하거나 뇌물제공사실을 부인하는 정회장 등 재벌총수들과의 대질신문을 벌일 필요성이 절실했으나 재벌총수들을 서울구치소로 데려 갈 수 없어 노씨를 직접 검찰청사로 데려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검찰연구관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하오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제4차 구류신문을 끝낸 뒤하오 4시30분쯤 노씨를 검찰청사로 데려와 특별조사실에서 2시간 남짓 정회장 등과 대질신문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와 대질한 재벌총수들에 대해 정회장 말고는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여천과 거제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 수주와 관련,노씨에게 1백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배종렬 전 한양그룹 회장에 대해서도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이날 전격구속된 정총회장에게는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6백6억원을 불법으로 실명전환해 준 혐의가 적용됐다. 정씨는 지난 27일 노씨에게 1백5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었다.검찰은 당시 정씨의 뇌물공여에 대한 공소시효가 임박해 일단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씨의 전격구속과 관련,『정씨에 대해 당초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불구속기소했으나 노씨의 비자금 가운데 6백6억원을 무단 실명전환해 준 사실이 확인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노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업인 가운데 처음으로정씨를 전격구속한 것은 재벌총수의 추가 구속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재벌총수 10여명으로부터 지난번 1차 소환조사 때 확인된 것보다 많은 돈을 노씨에게 건넨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극동건설 김용산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 이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을 지난 27일 재소환하는 등 문제의 재벌그룹 총수 10여명을 다시 불러 조사한 결과,추가뇌물액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배종렬 한양 전 회장 어디있나/수배 보름째… 행방 묘연

    ◎“등산하러 간다” 부인과 외출뒤 소식 끊겨/입열면 불리한 일부 인사 도피 협조설도 한양그룹 배종렬(57)전회장은 어디에 꼭꼭 숨었나. 검찰이 노태우(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배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한지 21일로 보름째를 맞았지만 배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번 사건의 기업인소환 1호로 지목됐던 배씨는 「로비의 귀재」라는 별명처럼 6공당시 다른 어느 기업인보다도 많은 뇌물을 노씨에게 갖다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검찰은 노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전체액수를 규명하는데는 배씨의 진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배씨가 부인과 단둘이 살던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H동 102호 집은 그의 운전기사가 혼자 지키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있는 자녀들은 물론 친척들의 방문도 완전히 끊긴 상태다.검찰이 감청에 들어간 4일 이후로는 전화도 일체 걸려오지 않고 있다. 운전기사는 『지난달 말쯤 회장님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침이 채 흘러나오기도 전에 「등산을 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부인과 함께 나간뒤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그의 집주변과 고향인 경남 창원 등에 보내 행방을 쫓는 한편 경찰에 한양그룹의 전직 임원진과 친구 등을 중심으로 소재수사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배씨의 도피를 6공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정권과 밀접하게 유착됐던 배회장이 입을 열 경우 「다칠」 가능성이 있는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배씨를 숨겨주고 있다는 것. 노씨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드는 검찰의 시간과 수고는 결국 배씨가 언제 검찰에 불려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것으로 보인다.
  • 노씨 비리 새로 조사받을 기업없다/검찰

    ◎노씨 첫 구류신문… 비자금 용처 추궁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0일 사법처리 대상기업인을 그동안 조사를 받은 기업의 총수 등 관계자로 국한하고 이들 가운데 일부를 빠른 시일안에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재소환되는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문제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강력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조사를 받은 기업인 외에 추가로 조사를 받을 기업인은 없다』고 대상자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기업총수 36명을 비롯,자금담당임원 등 기업 관계자 1백여명을 소환,조사했다. 이 가운데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은 지난 17일 재소환돼 조사를 받아 유력한 사법처리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를 방문,노씨에 대한 3차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여부 등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참고인자격으로 21일 상오 소환,조사하는데 이어 민자당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 의원 등 2명도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시중은행장과 증권관계자 등도 소환,조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에 이어 금융권 전반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5일까지 3∼4차례 더 구치소방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 대선지원자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민자당의 금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신분인 금의원을 출국금지시킨 것은 금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여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금의원을 구속할 것을 시사했다.검찰은 지난 7일 지명수배된 한양그룹 배종렬 전 회장을 빠른 시일안에 검거토록 이날 경찰에 지시했다.
  • 노씨 비리수사­검찰 이모저모

    ◎긴장·여유·짜증… 출두·귀가표정 제각각/회사 임원들 」사법처리 여부」 정보얻기 분주/동부 김 회장 출두 소식에 “검찰 강공 먹혔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8일에 이어 9일에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속속 도착하면서 대검찰청사는 연일 긴박감과 긴장감으로 뒤엉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소환◁ ○…재벌총수의 무더기소환 사흘째를 맞은 이날 대검찰청사에는 정명예회장을 비롯한 7개 재벌기업총수가 상·하오에 걸쳐 한명씩 차례로 출두하는 진풍경이 연출. 이날 상오10시로 출두가 통보된 재벌총수 5명 가운데 두산 박용곤 회장이 상오9시58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10시쯤 효성 조석래 회장,10시6분쯤 해태 박건배 회장,10시18분쯤 코오롱 이동찬 회장 등의 순으로 도착했으며 고합 장치혁 회장은 1시간가량 늦은 상오11시쯤 출두. 이들 역시 전날 출두한 삼성 이건희 회장등 5개 재벌총수처럼 굳은 표정으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꾸없이 서둘러 청사 11층 조사실로 직행. ○…이날 출두한 재벌총수들은 전날 다른 기업 총수들의 소환모습을 지켜본 탓인지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하기도 하는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 특히 해태그룹 박회장은 현관앞 30m 전에서 하차,수행원들과 함께 걸어오면서 시종 웃는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10여차례나 마치 인사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등 비자금과 관련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시. ○…관심의 초점이 된 현대그룹 정명예 회장은 이날 예정보다 10분 빠른 하오1시50분쯤 검은색 뉴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주치의 및 수행원등 4명과 함께 청사에 도착. 창백한 안색의 정명예회장은 차에서 내린 뒤 다소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도 취하지 않고서 11층으로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로 직행. 정명예회장은 그러나 현관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부쳐 수행원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쇠약한 모습. 이 때문에 『정명예회장의 성격상 다른 총수들과는 달리 뭔가 충격적인 발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검찰주변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전망. ○…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은 이날 하오3시57분쯤 검은색 소형 코란도지프를 타고 검찰에 출두. 김전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긴 했으나 사진기자를 위해 현관앞에서 10여초동안 포즈를 취하고,수행원 없이 혼자 나와 다른 재벌총수들과는 대조적인 모습. ▷수사◁ ○…지난 8일 상오9시에 출두한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하룻밤을 새면서 이날 하오 늦게까지 계속되자 검찰이 신회장을 전격구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검찰은 이에 대해 『신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전격구속설을 일단 부인하면서도 『수사진행속도에 맞춰 귀가시킬 것』이라고 설명,노씨의 사돈인 신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그러나 신회장에 대한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흘러들어갔는지에만 국한되며 동방페레그린 증권등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 ○…노씨의 비자금파문과 맞물려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자금수사에 대해 안강민중수부장은 『현재 벌이고 있는 수사의 일부분』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정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서인지 『지금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회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이 10일 상오10시에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 관계자는 『결국 검찰의 강공이 먹혀들어간 것』이라고 촌평. 검찰은 지난 3일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을 소환했으나 잠적하자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린 데 이어 김회장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소환통보를 했으나 아무 연락 없이 출두하지 않자 다음날 바로 출국금지를 시키는등 기업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 ○…현재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기업인이 10일 출두하라고 소환통보한 기업인을 포함,모두 22명에 이르자 검찰안팎에서는 당초예상대로 50대기업 모두가 결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 안중수부장은 조사대상기업인의 수를 묻는 질문에 『기업인의 수를 밝히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조사를 마친 다음에 헤아려보면 정확한 숫자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브리핑 도중 한동안 폭소. ○…검찰은 한양그룹 배전회장이 잠적하자 중수부 수사팀내에 별도의 「소재수사팀」을 구성,배전회장의 소재를 탐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 ◎조사 받은뒤 돌연 출국 추측난무­효성 조 회장/서환인사중 “최단시간 조사” 기록­현대 정 명예회장 ▷귀가◁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이날 하오 6시40분 도쿄행 대한항공 706편으로 출국해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 조회장은 일본에 잠시 머물며 건강진단을 받은 뒤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모교인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고 다음주중 귀국할 예정이라고 그룹관계자가 전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출두 3시간50분만인 하오 5시38분쯤 귀가,소환인사중 최단시간에 조사를 끝낸 기록을 작성. 그는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에서 내려와 일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탔다. 이와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14대 대선 출마전에 이미 「처음에는 30억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1백억원을 노태우씨에서 제공했다」고 폭탄발언을 한 것처럼 이날 검찰에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실대로 진술,가장 먼저 조사를 마친게 아니겠느냐』고 분석. ○…소환된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두한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은 하오 8시23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표정을 지은채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용섭 비서실장 등 수행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곧바로 승용차로 귀가.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은 하오 11시 15분 귀가하면서 『밤늦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곁들인 격려성 인사까지 건네,검찰조사를 무난히 끝낸 인상. 대기중이던 고합측 수행직원들도 자정을 넘기지않고 조사가 끝난 것에 안도한 듯 장회장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수고많으셨습니다』라며 고개숙여 인사. ○…해태 박건배회장,코오롱 이동찬회장,쌍용 김석원전회장 등의 수행직원들은 이날 함께 소환됐던 7명의 회장 가운데 이들 3명의 총수만이자정을 넘기며 조사받자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검찰수사가 길어지는데 긴장하는 모습이 뚜렷.
  • 6대 재벌회장 오늘 소환/금진호 의원·장진호 회장 환문/검찰

    ◎정주영·이건희·구자경·김우중·신격호·최원석씨 6대 재벌회장 소환/동부 김회장 출금·배종렬씨 수배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43)을 불러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자금의 액수와 성격,특혜대가인지 여부등에 대해 조사한데 이어 6개 재벌그룹회장 등도 8일중 불러 조사키로 했다. 6개 재벌총수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 삼성그룹 이건희회장,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이다. 검찰은 이날 민자당 금진호 의원(63·영주 영풍)도 불러 비자금의 실명전환을 주선한 경위와 비자금조성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등에 대해조사를 벌였다. 금의원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말하겠다』면서 보도진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51)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또 전날 출두통보를 받은 김중원 한일그룹회장(47·미국체류중)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롯데그룹 신회장과 대우그룹 김회장 등이 회사일로 각각 일본과 독일에 머물고 있는 점을 고려,빠른 시일안에 귀국,출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잠적한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55)이 민자당 연수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거액의 자금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잡고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배전회장의 뇌물공여 혐의가 밝혀질 경우 노전대통령의 수뢰혐의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배전회장의 신병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기업인들의 소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등 3명을 이번 수사팀에 추가 합류시켜 수사팀을 보강키로 했다. ◎동아 최회장 귀국 지난 달 20일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했던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검찰의 출두요구를 받고 7일 하오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회장은 당초 오는 10일 귀국하기로 했던 일정을 앞당겨 홍콩을 거쳐 들어왔다.
  • “재벌총수 소환기준 없다”/노태우씨 비리 수사­중수부장 문답

    ◎김우중·신격호 회장 조기귀국 약속/부동산 명의자 소명자료 모두 받아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7일 하오 브리핑에서 『내일 현대 정주영명예회장 등 6개 재벌회장들을 소환한다』고 밝혔으나 이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금진호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은 함구로 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 ­오늘 소환한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동부그룹회장은 강원도에 가 있다는데 연락이 안된다.출국금지시킬 예정이다.진로회장은 하오 6∼7시에 나오겠다고 했다.진로측은 처음부터 하오 6∼7시에 나오겠다는 것은 아니고 하오에 나오겠다고 했다가 6∼7시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다.내일 여러분(기업체 총수)을 불렀는데 수사팀을 보강하기로 했다.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한분과 이영렬·홍만표 검사 두분이다. ­내일 소환되는 기업인들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삼성 이건희 회장,LG 구자경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롯데 신격호 회장이다.대우와 롯데는 회사일로 독일과 일본에 나가 있다.연락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나오겠다고 했다. ­최원석 회장은 외국에 있다는데. ▲내일 들어온다고 확답했다. ­금진호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밤샘조사를 하나. ▲이제 수사했는데 수사중계를 하란 말이냐. ­은닉 부동산 명의자들로부터 소명자료는 받았나. ▲3곳에서 다 받았다고만 보고받았다.확인작업중에 있다. ­보강수사팀은 어떤 수사를 하나. ▲나누어서 수사한다.기업인 수사를 한다.(대검중수부로)직무대리 발령난다. ­금진호의원 수사에 대해 한마디라도 해달라.언제 내보내느냐. ▲수사팀에서 수사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느냐.수사가 빨리 끝나면 빨리 내보내고 늦으면 늦게 끝나지 않겠는가. ­실명전환 경위와 비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나. ▲실명전환 경위를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도 물어보겠다. ­기업체 총수들 소환기준은 뭔가. ▲무기준이 기준이다.방침도 없다.그때 그때 정해진다(소환기준을 절대 밝힐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으로 보임). ­스위스 은행건은 조세형 의원은 미국검찰에서 자료를 받으면 수사가 쉬울 것 같다는데. ▲우리가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 ­두 기업 총수 소환조사에 자금담당 실무자도 함께 하나. ▲기업인들이 자금담당 실무자를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총수들에게 자금 실무책임자 1명씩 데려오도록 했다.실무자들도 함께 조사받을 것이다. ­김회장과 장회장은 따로 조사하나. ▲물론 따로 조사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특별 조사실서 조사받나,아니면 일반 조사실서 조사받나.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두 회장이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받나. ▲아직 피의자가 아니다.참고인이다. ­금의원도 피의자는 아닌가. ▲마찬가지다. ­배 전회장이 지명수배 통보된 것을 뇌물공여 혐의로 첫 입건된 사람으로 볼 수 있나. ▲입건자는 아니다.입건은 사건부에 정식기재돼야 하지만 아직 기재하지 않았다.뇌물공여 혐의도 아직은 모른다.하오에 만나자.
  • 회교 테러범 사살뒤 불서 잇단 폭력 사태

    【파리 연합】 프랑스의 연쇄 폭탄테러범으로 지명수배됐던 알제리계 회교과격파 할레드 켈칼(24)이 경찰에 사살된 이후 리옹시 일대에서 29건의 차량방화와 공공기물파괴 등의 폭력사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전해졌다.
  • 「쿤사」 헤로인 1천억대 밀반입/사상 처음

    ◎경찰,2명 구속/미얀마 조직 연계… 국내판매 기도 미얀마의 「마약왕」쿤사(Kuhn Sa)가 이끄는 세계최대의 마약밀매조직 「샨연합 혁명군」(SURA)으로부터 1천4백억원대의 헤로인을 국내로 밀반입해 판매하려던 마약밀수범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미얀마산 헤로인을 우리나라를 거쳐 외국으로 빼돌리려던 사건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쿤사조직으로부터 직접 헤로인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 한 조직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일 윤우근(38·보석가공업·서울 서초구 방배동)·서상봉(31·건축업·경북 경산시 삼북동)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공범 정모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하고 이들로부터 헤로인 3.5㎏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윤씨 등은 지난달 14일 서울 광진구 모호텔 커피숍에서 쿤사조직의 헤로인 운반책임자로부터 헤로인 2㎏을 건네받는 등 2차례에 걸쳐 헤로인 3.5㎏을 넘겨받아 국내에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윤씨는 92년 쿤사의 지배지역인 미얀마의 「샨 주 몽마이」에서 보석가공공장을 운영하다 경영난을 겪게 되자 마약왕 쿤사를 찾아가 『한국에 헤로인을 판매한 뒤 그 돈을 보석가공공장에 공동으로 투자,이익금을 나누자』는 조건으로 헤로인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이어 지난달초 태국의 한 호텔에서 쿤사의 부하 샵팀이 소개한 헤로인 운반책임자인 미스터 조 등 태국인 3명과 만나 국내에 밀반입하기로 짜고 이들이 김포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헤로인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다량의 헤로인이 공항의 검색을 통과했다는 점을 중시,정확한 국내 유입경로를 캐는 한편 윤씨 외에 또 다른 쿤사의 마약밀매조직이 국내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관계자는 『샨연합 혁명군사령관 쿤사는 콜롬비아 최대 코카인밀매조직인 「메델린 카르텔」과 협정을 체결,최근 마약제조시설을 현대화한 뒤 동북아지역의 밀매거점을 확대하던중 한국을 판매국으로 선택,윤씨등을 통해 헤로인의 대량공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남총련과 어느 경찰청장의 악연/양승현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시위를 막던 전투경찰들의 사진기자 폭행사건이 과거 「시위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전경 6명을 형사입건하고 지휘책임자 6명에 대해 징계 조치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어 가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위결과의 겉모습일뿐 시위에는 항상 숨겨져 있는 속사정이 있게 마련이다.예전에도 관할경찰서장과 그 지역 대학 총학생회가 서로 친하면 시위진압에 앞서 어느 정도 적정선을 찾곤했다.「어느 선까지는 나가면 안된다」 「학생연행은 가능한한 없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타협점을 찾아놓고 시위를 하고 이를 막았다. 80년대말 딸이 고려대를 다닌 L모 성북경찰서장과 당시 고려대총학생회의 관계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인간적인 정리도 작용했겠지만 서로 미리 정보를 어느 선까지는 파악할 수 있었다.돌발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대화의 통로가 사라지고 신뢰가 무너지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이번 「5·18 기소관철 국민대회」 시위의 주축은 누가 뭐래도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의 모임인 「남총련」 학생들이었다.남총련 학생들과 서울경찰의 책임자인 안병욱 청장과는 「시위=진압」의 역사로 볼때 인연이 매우 깊다.그 인연은 악연이라는 표현이 더 적확할지 모른다.경찰내에서는 내로라하는 경비통인 안청장이 전남청장 재직시절 가장 신경을 쓴 업무가 시위진압이었다.안청장과 남총련 학생들과의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7월 김일성 사망이후 전남 모대학 총학생회의 빈소설치 사건이었다. 「조작이다」,「사실이다」로 한때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이 사건으로 불신의 골이 패어질대로 팬 상태였다.당시 학생들이 안청장을 지명수배자로 정해 현상금을 내건 것은 그 단면의 하나이다.사진기자 폭행사건 뒤 안청장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기자실에 들러 여담 비슷하게 『남총련은 (원칙적인 시위진압에 정평이 나있는) 나를 잘 알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그의 얘기속에는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간 데에는 자기에 대한 감정도 작용했을 수도 있다는 심정적 분석이 깔려있다. 「남총련 학생들은 과격해지기 쉽고 안청장은 시위엔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러한 선입견이 학생들을 불법·폭력시위로 잔뜩 긴장한 전경들이 진압과정에서 사진기자의 카메라를 밀친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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