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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담당형사가 조폭과 ‘한통속’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면서도 조폭 두목들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고 수배된 조폭에게 수사정보를 빼내준 경찰이 재판정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일 전 서울경찰청 형사과 김모(46)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경위는 폭력조직 A파의 부두목인 김모씨가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 중지돼 일본으로 도피한 사실을 알면서도 수사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경위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4월까지 유흥주점 등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났지만 체포하기는커녕 부하직원을 시켜 김씨에 대한 지명수배조회를 하게 한 뒤 이 결과를 김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경위는 평소 A파의 두목 최모씨,B파의 이모씨 등과 해외골프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경위는 이에 대해 “최씨가 불러 술자리에 간 적은 있지만 김씨가 누구인지 몰랐고 수사정보를 유출한 적도 없다. 최씨와 함께 해외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도 없다.”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자신이 소속된 검사실에서 기소 중지했던 김씨 쪽으로부터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은 중앙지검 소속 7급 수사관 우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우씨도 김 경위 등과 함께 김씨쪽을 만나 사건무마 청탁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군납 청탁’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가 11일 국방부 장비 납품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유한열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사안이 중하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으며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유 고문은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로부터 “국방부 광대역통합망 구축사업에서 통신장비를 우리 회사 장비로 변경해 계약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 고문은 이씨를 소개시켜 준 한덕영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정책본부 유관단체위원회 수석부단장, 김재현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이승준 아시아태평양 환경NGO 한국본부 상임부총재 등 3명과 함께 모두 5억 5000만원의 금품을 받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유 고문 외에 공범 한씨 등 3명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 종적을 감췄다. 이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3명 가운데 2명은 이미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를 받고 있으며, 사기 전과도 여러 차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고문은 이날 영장이 발부된 직후인 오후 8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유 고문은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50분 남짓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이씨가 돈을 놓고 간 것”이라면서 “돌려 주려고 했는데 이미 한씨 등 3명이 각서까지 썼더라.”고 말했다. 또 “2억 3000만원을 받은 뒤 이자까지 쳐서 500만원을 보태 지난달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과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찾아간 데 대해서는 “둘은 학교 후배로 좋은 물건이 있다기에 이야기해 준 것 뿐”이라면서 “대가성이 있다거나 로비를 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미 맹 수석 본인과 보좌관, 공 최고위원의 보좌관 등을 조사해 유 고문이 전산장비업체 D사 대표 이모씨의 청탁으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수사팀은 이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도 상당부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유 고문의 부탁을 받은 뒤 보좌관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국방부 실무부서에 전화하고 차관실까지 직접 찾아가도록 한 공 최고위원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유 고문을 만나게 된 경위와 보좌관을 통해 국방부에 접촉한 이유 등이 주된 수사대상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5억 5000만원을 송금한 계좌가 확보됐기 때문에 이 계좌의 연결계좌를 중심으로 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無錢 감옥’… 생계형 노역자 급증

    ‘無錢 감옥’… 생계형 노역자 급증

    17일 굳게 닫혔던 영등포교도소 철문이 열리자 학교를 연상케 하는 교정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 2층 작업장에서는 소액 벌금을 내지 못해 철창 신세를 지고 있는 ‘생계형 노역자’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종이봉투 접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어깨 한 번 밀쳤다고 감옥생활이라니… 작업장에서 만난 이모(36)씨는 지난해 6월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가 지하철역 벤치에서 잠이 들었다. 이씨는 잠을 깨우는 역무원과 말다툼을 하다가 어깨를 밀친 것이 화근이 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노동일용직에 종사하며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형편에 급전을 마련하기는 힘들었다. 결국 벌금 미납자로 지명수배된 이씨는 경찰에 체포돼 55일간(하루 5만원씩 공제·재판과정에서 5일은 미리 공제)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됐다. 이씨와 같은 노역장 유치자들은 봉투접기 등 단순한 작업을 하면서 하루 일당 600∼700원을 받는다. 한 달에 20일을 작업하면 1만 2000∼1만 4000원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이씨는 “공무원 한 번 밀쳤다고 교도소 생활을 하려니까 너무 억울하다.”면서 “돈만 있다면 벌금을 내고 싶지만 형편이 안되는 걸 어떡하냐.”고 말했다. ●돈 없어 몸으로 때우는 사람들 늘지만 대체수단 없어 이씨처럼 소액의 벌금을 납부할 능력이 없어 교도소에 갇히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 교정국에 따르면, 벌금 미납으로 인한 노역장 유치자는 2004년 2만 8193명에서 2006년에는 3만 4019명으로 늘어났다. 그 중에서 300만원 이하 벌금미납으로 인한 노역장 유치자는 2004년 2만 6586명에서 2006년에는 3만 2148명으로 늘어났다.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는 징역형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벌금형이 생계형 노역자들에게는 더 가혹한 징역형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법무부는 지난해 9월 사회봉사명령이라는 대체수단을 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특례법안은 지난해 11월 14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으나, 형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법안심사소위로 넘겨졌다.17대 마지막 임시국회가 지난달 24일로 종료되면서 법안은 자동폐기됐다. ●노역장 유치자들 사회봉사 원해 법무연수원 김명곤 교수(영등포교도소 작업훈련과장)가 최근 노역장 유치자 2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역수형자 처우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벌금형 대신 다른 대체형을 부과한다면 어떤 것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사회봉사(무보수 공익적 노동 등)가 133명(64.9%)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보장시설 위탁이 22명(10.7%)으로 그 다음이었다. 수용생활 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거실생활의 답답함이 116명(27.6%), 출소 후 생활에 대한 걱정이 70명(16.7%) 순이었다. 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는 “경제적 능력이 없다고 신체를 구속하는 것보다는 이들에게 사회봉사나 재활훈련기회를 주는 등 대체수단 강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檢, 김경준 부인 이보라씨 조사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돈 31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부인 이보라씨가 최근 귀국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검찰이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문무일)는 9일 “자진귀국한 이씨를 이틀째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했고, 앞으로 몇차례 더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의 귀국 시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법무부는 미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청구서를 보내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편 김씨와 함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운영하면서 주가 조작 및 횡령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김씨를 기소하면서 미국에 머물고 있던 이씨에게 기소중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혐의에 공모했는지, 기획입국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에 관여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갑작스러운 귀국은 ‘BBK 특검’이 남편 김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이어 법원도 중형을 선고하자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항소심 등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은 그동안 “자진출석해 조사받으면 딸의 양육 문제 등을 고려, 부부를 모두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씨에게 귀국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사에 불응했던 김씨 역시 태도를 바꿔 이날 검찰에 출석,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리카 김은 죄질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 송환될 경우 강도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에리카 김과 이씨가 같은 공범이기는 하지만 가담 정도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에리카 김은 사실상 김씨와 함께 범행을 주도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죄질이 더 무겁다.”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살인혐의 수배 조폭의 ‘당당한 10년’

    1990년 살인 혐의로 수배된 폭력조직원 서모(36)씨가 검찰과 경찰의 엇갈린 혐의 적용으로 지난 10년간 정상(?) 생활을 하다가 공소시효 만료 8일을 앞두고 붙잡혔다. 서씨는 수배기간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징병검사를 받았을 뿐 아니라 해외 여행까지 다녀왔다. 심지어 서씨는 음주 운전으로 입건까지 됐지만 경찰에서 풀려났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수배자 서씨의 지난 10년간 행적은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1997년 7월 무단 전출자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서씨는 이듬해 5월 청주의 한 주민자치센터에서 새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운전면허증을 땄다. 병무청에서 징병검사를 받고 제2국민보충역으로 국방의 의무까지 마쳤다.2006년엔 태국으로 신혼여행까지 갔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이같은 당당한 생활은 검·경의 엇갈린 혐의 적용과 지휘 체계의 혼선으로 빚어졌다. 청주지검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당시 범행과 관련된 피의자 가운데 3명에 대해서만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범행 뒤 달아난 서씨 등 10명은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7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되는 폭행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서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들에 대한 공소내용을 변경한 뒤 기소중지 처분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몰랐던 경찰은 서씨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1997년 만료되자 수사를 자체 종결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후세인 분신 알 두리 미군에 체포”

    “후세인 분신 알 두리 미군에 체포”

    “이라크 ‘아이스맨’ 붙잡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65)가 미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알 두리는 2006년 12월 사형된 후세인과 그의 아들 우다이(36)·쿠사이(34) 형제, 당시 대통령 비서실 안보담당 아비드 하미드(60)에 이어 미군 지명수배 명단 5번째 거물이었다. 그는 후세인 치하 혁명위 부위원장, 부통령을 거친 수니파 지도자로, 미군은 그의 목에 현상금 1000만달러(99억 4500만원)를 걸고 있었다. 텔레그래프는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그리트 출신의 알 두리가 티그리트 산악지역에서 붙잡혔다는 사실이 중동 텔레비전에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알 두리는 얼음가게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혁명군을 이끌며 ‘아이스맨’(Ice-man)이란 별명을 얻었다.1988년 쿠르드 지역인 북부 할랍자에서 민간인 5000명을 학살한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고교중퇴 학력에 군사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후세인의 총애에 힘입어 중장 계급장까지 달았다. 후세인이 그를 신임한 것은 68년 성공한 바트당의 쿠데타 모의에 적극 가담,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에게 딸을 출가시켜 최고 권력자와 사돈관계를 맺기도 했다. 미군은 알 두리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후세인 해외은닉 자산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집권 바트당은 2001년 이라크전 발발 뒤 해산됐으나 후세인 처형 직후 조직을 재건, 알 두리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하지만 위성방송 알-아라비아는 체포된 사람의 신원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이라크 보안군이 미군에 넘겨 DNA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달의 판결] 광통신 전문가 이형종 교수와 제자들 ‘기술 유출’ 무죄

    [이달의 판결] 광통신 전문가 이형종 교수와 제자들 ‘기술 유출’ 무죄

    전직하는 연구원과 ‘산업스파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기관의 무분별한 단속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법조계와 지적재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기술유출을 방지하겠다는 이유로 영업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세밀히 조사하지 않은 채 혐의사실을 발표하고 법정에 세워 전문기술인들의 명예와 직업선택의 자유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이어 잇따라 무죄 선고 18대 총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광주지법 법정에선 6명의 피고인과 가족들의 기쁨에 찬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해외로 국내 기술을 유출하려 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3년 동안 벌여온 법정 투쟁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광주지법 형사항소3부(이재강 부장판사)는 창업한 벤처기업의 핵심기술을 빼내 경쟁업체에 넘겨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형종 전남대 물리학과 교수와 제자 최모(32)씨 등 6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유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교수와 제자들이 개인 노트북 등에 가지고 있던 자료들은 이미 공개된 내용이며 영업비밀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 이 교수는 사건에 휘말리기 전 광통신에 이용되는 부품의 전문가로 국내에서 첫손가락에 꼽혔다. 그러나 2005년 1000억원대의 해외 기술유출을 제자들에게 지시한 혐의가 수사기관에 의해 발표되면서 3년간의 소송에 휘말리게 됐다. 국립대 교수지위도 정지됐고, 신기술 개발을 위해 호주 대학에 가 있는 사이 지명수배돼 귀국과 동시에 구속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화우의 최성식 변호사는 “유출되었다는 기술은 90년대 초 공과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내용이었다.”면서 “수사기관이 조금만 더 살펴보았더라면 피고인들이 이처럼 오랜 기간 고통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자 실무센터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영회 변리사는 “수사기관의 무리한 수사가 국부를 낳는 인재를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 최정열 판사도 증권분석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복제해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일본회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부정한 이익을 취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프로그래머 최모(44)씨 등 3명에 대해 “기술유출을 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변호사와 지적재산 전문가들은 최근 나온 기술유출사건의 무죄선고를 계기로 기술유출 수사의 전문성 제고 등을 주문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기업이 기술에 대한 잘못된 소유욕 때문에 기술유출과 관련한 법을 악용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특허처럼 중요하고 한정된 기술을 보호하려는 법이 인재를 잡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다른 변호사도 “기술유출 사건은 어찌보면 국가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엔지니어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애국심에 호소하는 국부유출을 근거로 전문성에 근거한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피해자만 만들어낼 뿐”이라고 비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이용탁 교수는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인재가 한순간에 매국노로 몰리는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기술을 소유하려는 노력보다 기술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먼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어렵고 피해내용 파악도 힘들어 기술유출 사건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일반 형사사건보다 수사하기가 쉽지 않다. 피해손실 규모도 추정치가 대부분이며, 실제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수사는 대부분 국정원과 검찰의 공조 아래 제보 등을 바탕으로 은밀히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같은 성격상 검찰에서 수사결과를 내놓을 땐 이미 사건이 종결된 것처럼 발표된다. 수백억원에서 수조원까지 엄청난 금액의 국부가 유출되는 것처럼 알려지는 게 대다수다. 최근 일어난 유조선 기술유출 사건의 경우 수조원의 손실이 예상되는 사건으로 알려졌다.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선고받는 경우도 있다. 일선의 한 검사는 “기술유출사건은 입증이 쉽지 않아 고소·고발인 등 제보자의 말이 수사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워낙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수사에 어려움이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검사는 “일방적인 얘기보다는 기술에 대한 신중한 수사로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법원의 한 판사도 “기술유출 사건은 실제 피해액이 특정되는 경우가 없어 어느 정도 피해가 있었는지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피고인의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와 영업비밀이라는 두 가지 권리가 상충해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기술유출범’ 딱지 3년만에 뗀 이형종 교수 “구속돼 고생한 제자들에 미안할 따름”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제자들이 못난 선생을 만나 억울한 누명으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할 뿐입니다.” 3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무죄판결을 받은 전남대 물리학과 이형종 교수의 담담한 소감이다. 이 교수와 함께 기소된 제자들은 대학원 재학 중 발생한 사건으로 아직까지 학위 논문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 광통신 단지가 있는 광주광역시 외곽 인근 장성에서 만난 이 교수 얼굴에는 그간의 마음고생을 말해주듯 주름이 깊게 패어 있었다. 그가 기술유출사범이라는 오명을 쓴 것은 2005년. 안식년을 이용해 호주로 건너가 현지 대학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수사기관에서 국내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려 했다며 자신을 지명수배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전남대는 이를 이유로 자신에 대해 정직을 결정했다. “당시 호주대학에서 한 연구는 내가 개발한 기술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고 운을 뗀 이 교수는 “귀국했더니 5명의 제자들이 구속되거나 검찰에서 조사를 끝낸 상태로 이미 모든 사람들이 귀를 닫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1심 재판 당시 아무 것도 준비할 수 없었고 수사기관과 재판부의 입장이 단호한 것 같아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기술유출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로 했다. 기소된지 수개월만에 그와 제자들은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은 달랐다. 이 교수와 변호인은 기술유출 혐의로 기소된 것이 엉터리라는 점을 증명했다. 무려 2년이 넘는 장기간의 항소심 재판이었다. 통상적인 형사사건의 항소심 재판이 길어야 6개월 내에 끝나는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긴 시간이었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제출한 자료를 모두 검토한 뒤 영업비밀과는 상관없는 자료로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 현재 검찰은 사건을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이 교수는 “마음같아선 이런 일로 나를 몰아넣은 사람들을 상대로 당장 책임을 묻고 싶지만 광통신 분야에서 아직도 해야 할 연구가 많다.”면서 “새로운 개발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4명의 자녀 중 2명이 이공계 대학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이 교수는 “이같은 일이 우리 아들, 딸 세대에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제자로 함께 기소됐다 무죄선고를 받은 최준석(당시 전남대 물리학과 대학원 재학)씨도 “열심히 연구하고 일했지만 지금 마음같아선 이공계의 미래가 불투명해 보일 뿐”이라며 아직도 사건의 충격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은 듯했다. 자녀가 2명 있다는 최씨는 “아이들이 자라 이공계 진학을 하겠다고 하면 절대 보내지 않겠다.”면서 “기술보다는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 아니냐.”고 말했다. 이 교수는 광통신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미국의 벨연구소에서 수년간 근무하며 미국 영주권을 주겠다는 제의도 마다하고 국내기술개발을 위해 귀국했다. 전남대에서 광통신분야 소자를 개발하면서 기소 전까지 국내 광통신분야를 이끌어왔다. 무죄선고 후 전남대에 복직, 또 다른 광통신 소자 개발연구를 시작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신불자도 해외취업 가능할까요

    QIMF 사태로 금융기관에 채무를 지고 10년 동안 떠돌며 힘들게 지내왔습니다. 해외 취업이 될 것 같은데 지금과 같은 신용불량 상태에서 가능한지요. 벌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것인데 해외취업도 못하게 된다면 절망입니다. 듣기로는 나중에라도 일시 귀국했다가 기소중지 때문에 잡혀가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임성훈(가명·47세) A헌법에 규정되는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의 자유는 국민이 국외로 나가는 경우에도 적용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따라서 개인의 신용이 좋지 않다는 것만으로는 국민의 국외 여행, 해외 취업, 이민을 제한하지 못합니다. 다만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권능인 형벌권과 과세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국외 여행이나 해외 취업 등이 제한됩니다. 출입국관리법 제4조는 범죄의 수사를 위해 출석을 확보할 필요가 있거나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 형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 거액의 벌금·세금을 내지 않은 사람 등의 출국을 금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대형 사건에 관계된 사람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바로 이 조항에 의한 것입니다. 채무 이행을 연체하고 있는 사람이 형사입건되어 도피 중이거나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경우에도 출국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형사 사건 또는 조세 채무 때문이지 속칭 신용불량 때문은 아닙니다. 즉 해외 취업이나 이주에 통상의 금융채무 불이행이 영향을 주는 경우는 없다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 신용카드 회사들이 채무불이행자를 형사고소해 놓았던 사건들이 아직도 해결되거나 취하되지 않고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 상태로 남아 있는 사례도 종종 발견됩니다만, 경미한 사건이므로 경찰서에 출석하면 즉시 해제하여 줍니다.21세기의 대한민국 정부는 중대한 이해관계도 없이 국민의 출국을 막지 않으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사람이 국경을 넘을 수 있는 요건은 위와 같이 출국에 이상 없는 것뿐만 아니고, 입국하려고 하는 외국 정부의 허가도 필요합니다. 이것은 실무적으로 비자, 즉 입국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 형식적 자격을 보통 우리나라에 주재하는 외국의 대사관에서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비자의 발급 여부, 즉 외국인을 수용할지 말지는 그 외국 정부의 고유 권한에 속하는 것이고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지 않는 재량행위라서 전문가가 책임지고 법적 의견을 낼 수 없는 영역에 속합니다. 대략 관광 여행 및 상용 방문을 위한 비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우리나라 국민에 대하여는 면제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인도주의에 반하는 중한 죄를 지은 전력이 없으면 즉시 발급해 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체류를 하면서 취업 또는 취학을 하기 위한 목적의 비자신청에 대하여는 그에 상당하는 심사를 엄격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 비자신청자의 신분에 따라 최근의 은행 거래 경력과 현황자료를 요구하는 것이 그 전형적인 예입니다. 물론 이것은 각 나라의 현황, 체류로 추구하는 목적, 기간에 따라 다를 것이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해당 나라의 영사 업무를 취급하는 곳에 확인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인의 입국을 받을지 여부는 그 나라 정부 마음대로이기 때문입니다.
  • 어린이 납치·성폭행범 ‘활개’

    일산 초등생 납치 미수 사건 이후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사건 피의자들이 잇따라 검거·구속되는 등 미성년자 납치·성폭행 공포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어린이 납치미수 신고도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일 학교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하려 한 김모(41·일용직 노동자)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시40분쯤 광진구 모 초등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초등학교 6학년인 A(12)군에게 접근해 “내가 너의 아버지”라며 강제로 끌고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을 목격한 초등학교 4학년생이 112에 신고하고 휴대 전화로 찍은 범행 사진을 경찰에 신속히 전달해 200여m 떨어진 골목길에서 20여분 만에 붙잡혔다. 경찰은 3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주택가 골목길에서 귀가 중인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한 김모(48)씨에 대해 약취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30분쯤 사하구 장림2동 주민센터 인근 골목길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B(9)양의 손을 잡아 끌고가려다 이웃 주민의 제지를 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995년 친딸을 3년여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12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7월 출소했다. 앞서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정신지체 장애아 C(당시 12세)양에게 휴대전화를 사주겠다며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한 장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사건 5개월 만인 지난 1일 운전면허를 갱신하러 경찰서 민원봉사실에 들렀다가 지명수배 중인 사실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도 이날 한동네에 사는 여자 초등생을 경기 남양주시의 한 수련원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30대 남자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도 22차례에 걸쳐 남자 중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3년 전 같은 혐의로 체포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에서는 40대 남자가 여자 어린이를 납치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쯤 인천 남구 주안동의 새마을금고 앞길에서 40대 남자가 학교에 가던 D(12)양의 팔을 잡고 끌고 가려다 D양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오후 2시쯤에는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 대로변에서 30대 남자가 9세 여자 어린이를 끌고가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전남 여수에서도 지난 2월 여자 어린이가 고교생으로 추정되는 청소년들에게 납치될 뻔한 사건이 신고됐다.부산 김정한·서울 이경주기자 전국종합 jhkim@seoul.co.kr
  • 티베트 사태, 타이완 대선에 불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22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에 ‘티베트 사태’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후보간 지지율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일 현지 관계자들은 지지율에서 뒤처진 여당 민진당이 “타이완이 ‘제2의 티베트’가 될 수 있다.”는 구호를 내걸면서 그간 선거전을 주도했던 ‘실정, 경제 파탄 심판론’ 이슈가 퇴색됐다고 전했다. 현지의 한 전문가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선거기간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규정에 따라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월 이후 줄곧 2배 이상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까지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륙발 ‘북풍(北風)’ 앞서가던 국민당은 4년 전 대선에서 ‘가짜 총격사건’으로 결국 우세 판도가 0.2%포인트 차이로 뒤집힌 악몽이 재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당의 원로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마저 이날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 지지를 선언, 막판 선거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외귀국 원로학자로 신망이 높았던 리위안저(李遠哲) 중앙연구원장도 이에 동참했다. 무너져 내리던 민진당으로서는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은 셈이다. 일단 현지에서는 국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타이완 유권자는 유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라면서 “전통 민진당 세력이 재집결하면서 부동층이 이에 따라 움직이는 추세가 분명해졌다.”며 주목하고 있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가 지난 18일 “티베트를 계속 억압하면 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한 것도 이 같은 초조감을 반영한 것이다. 또 친중국 자세를 견지해온 마 후보에게는 이 발언이 “일관성이 없다.”는 비난과 함께 감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 후보의 중국·타이완 평화협정도 과거 티베트가 중국과 맺었던 ‘평화협정’과의 유사성이 제기되고 있고 양안 공동시장 공약도 공격 빌미를 만들어주고 있다. 셰창팅 후보도 이 틈을 이용,“올림픽 불참은 타이완의 권리를 희생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티베트 사태는 마 후보의 강점인 경제 이슈를 잠식시키는 대신, 그의 단점인 미국 영주권 소유 문제를 재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요즘 연일 미국발 금융위기 소식이 들려오지만 경제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잦아드는 반면 영주권 문제는 ‘정체성’ 문제와 함께 재점화됐다. ●후보 저격 계획 등 루머횡행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타이완에는 마잉주 후보 암살설 등 각종 소문이 떠돌고 있다. 구체적인 정황도 일부 드러나는 상황이다. 타이완 국가안전국과 경찰은 18일 신주(新竹)현 출신의 남성 3명이 밀명에 의해 마 후보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대선 후보를 저격하거나 교통사고를 일으키려 한다는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국민당측에선 필리핀의 청부살인 업자가 타이완에 입국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후보들의 신변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금괴 수출입 허점 악용 2조원대 부가세 포탈

    대형 종합상사를 거느린 일부 대기업이 수출용 금지금(金地金, 순도 99.5% 이상의 금괴)의 면세제도를 악용해 거래 마진을 이중으로 챙겨온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한견표)는 지난해 6월부터 금괴 거래를 이용한 부가세 포탈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 대기업 계열사인 H상사 출신 신모(36)씨 등 102명을 구속기소하고,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수출업자 변모씨 등 21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H상사,L사,S종합상사,S사 등 7개 대기업 계열사의 편법 환급 실태도 밝혀 냈지만 양벌규정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에선 뺐다. 검찰은 이들의 부가세 포탈세액이 모두 2조원, 부가세 환급에 따른 국고 손실이 1조 3000억원, 낮은 수출가로 인한 국부유출이 연간 590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검찰에 적발된 대기업 S사는 2000년 6월 금 100㎏을 10억 8600여만원에 수입한 뒤 단 하루 동안 C무역-B금속(폭탄업체)-M사로 유통하고선 10억 3520만원에 재매입해 다시 수출했다. 수입가보다 수출가가 5000여만원이나 낮아진 것이다. 금을 싸게 팔면서도 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부가세가 부과된 금괴도 수출할 때는 그 세금을 환급해 주는 제도 때문이다. L사,S사 등 대기업과 계열 상사 일부 직원은 1998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금모으기 운동 당시 국민이 모은 금을 사들인 뒤 이를 수출해 수익을 내다 원화 환율이 하락하자 ‘폭탄업체를 끼워 매출 단가를 낮춰 수출한 뒤 이윤은 국가에서 환급받은 부가세로 충당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국민의 정성을 교묘하게 세금 포탈에 악용한 것으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1만원절도에 ‘뒤바뀐 인생’

    대학 도서관에서 1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려다 쫓기는 몸이 돼 5년이 넘게 도피생활을 하던 30대 남자가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대학교를 중퇴한 최모(36)씨는 2002년 4월24일 춘천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책상 위에 엎드려 졸고 있는 강모(20·여)씨 머리 곁에 있는 지갑을 훔치려다 옆에 있던 학생에게 들켜 달아났다. 경찰에 지명수배된 최씨는 이때부터 5년 7개월 동안 가족과 연락을 끊고 강릉, 평창, 태백, 삼척 일대를 떠돌며 공사장에서 미장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한곳에 오래 머물면 경찰에 발각될까봐 월세방을 전전하던 최씨는 결국 지난 26일 평창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기나긴 도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기수·경찰 낀 2200억대 사설경마

    수도권 일대에서 총 거래규모 2200억원대의 사설 경마를 한 8개 조직 경마사범과 이들로부터 돈을 받고 경마정보를 제공한 한국마사회 소속 기수, 경찰 등 총 3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학석)는 28일 사설경마조직 수사 발표를 통해 사설경마조직 총책 김모(44)씨, 한국마사회 소속 기수 강모(31)씨, 과천경찰서 경찰관 박모(40)씨 등 총 19명을 한국마사회법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1명을 불구속기소, 나머지 4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日, 외국인 입국자 지문채취 본격 시행

    16세 이상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본 입국 심사시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한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일본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입국심사시 지문 및 얼굴 사진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에서는 오전 6시께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을 상대로 새 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줄지어 대기하다가 여권과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한 뒤 관리들의 설명에 따라 양손의 인지(人指)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토록 했다. 또 심사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얼굴 사진을 등록했다. 일부 승객은 이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듯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며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리타공항에서는 지문 채취 등의 수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외국인 입국자들이 한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또 부산발 페리가 도착한 하카타(博多)항에서는 지문판독기의 에러로 여러 명의 입국자에 대해 지문채취를 단념, 심사관의 판단으로 입국을 인정하기도 했다. 입국시에 지문과 얼굴 사진 등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곳은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번째다. 채취된 생체정보는 과거에 강제퇴거 처분을 당한 외국인과 국제형사경찰기구(ICPO), 일본 경찰 등에 의해 지명수배된 총 80만1천10만건의 생체정보 데이터베이스와 현장에서 조회된다. 그러나 재일교포 등 특별 영주권자와 16세 미만자, 외교.공용 목적 방문자, 국가 초청자 등에 대해서는 지문 채취가 면제된다. 일본 정부는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의 시행에 들어갔으나 일본변호사협회 등 시민단체 등은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이날 법무성 앞에서는 새 제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외국인 등 60여명이 “외국인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지문날인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외국인 참석자는 마이크를 통해 “오랜 세월을 거쳐 지문날인 제도를 철폐한 역사를 잊고 외국인을 다시 차별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일본 보수 언론도 “외국인을 범죄자 취급한다는 비판도 있다”, “입국심사 대기 시간이 늘어나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4년 전 시행한 미국에서도 정보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약 810만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37만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약왕’ 쿤사 사망

    세계최대 마약 산지로 악명 높은 미얀마와 태국, 라오스 접경의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주)을 지배한 옛 ‘마약왕’ 쿤사(74)가 최근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사망했다고 쿤사의 한 측근이 30일 AP통신에 밝혔다. 쿠엔사이 자이옌이라는 이 측근은 쿤사가 지난 26일 숨졌다는 말을 쿤사의 가족들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쿤사는 최근 당뇨병과 고혈압 등 지병으로 고생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의 한 관리도 쿤사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지만 사망 일자는 28일이었다고 말했다. 쿤사는 마약제조 혐의로 전 세계 지명수배자 명단에서 늘 윗자리를 차지해 왔으나, 자신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샨족을 위해 투쟁한다고 주장해 왔다. 쿤사의 본명은 장시푸(張奇夫)로, 미얀마 북부에서 중국계 아버지와 샨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쿤사라는 이름은 `부(富)의 왕자´ 란 뜻이다. 1960년대 초 샨족 반군을 토벌하는 임무를 띤 정부군 장교로 근무하다 샨 지역 양귀비 재배에 개입, 이후 40년 가까이 지구촌 헤로인 유통물량의 60∼70%를 장악했다.70년대 초 사병(私兵)을 조직한 그는 특유의 수완으로 마약 왕국을 건설했다. 70년대 후반 들어서는 태국·라오스와의 국경에 거주하는 카친족, 라후족 등 소수민족을 편입시켜 이른바 ‘황금 삼각주’를 일궜다.69년 체포돼 위기에 빠졌지만 부하들의 인질교환 작전으로 74년 귀향에 성공했다.80년대 중반엔 세계 아편 생산량의 80%를 공급할 정도로 세력을 키웠다. 85년 그는 근거지인 샨 지역을 포함해 미얀마 북부 전역을 지배하는 지도자로 떠올랐다.1만여명의 몽타이군(MTA)을 거느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93년엔 근거지의 독립을 선포하고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반군이 미얀마 정부와 잇달아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사면초가 신세가 되자,96년 MTA를 깨고 투항한 뒤 정부군의 감시 속에 양곤의 모처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개발정보 빼내 농지 불법 취득 투기 공직자·교수등 110명 입건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불법으로 취득한 공무원과 대학교수, 의사, 변호사 등 100여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가운데는 불법 농지 취득을 통해 전국 20여개 필지에 7만 7955㎡(약 2만 3581평)의 논밭과 임야를 사들인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도 포함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제부처 부이사관 Y씨와 서울 모 구청 사무관 L씨, 서울 유명 사립대 강사 L(여)씨 등 108명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L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10일 밝혔다. Y씨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기업개발도시 사업부지로 예정된 충북 충주의 논밭 7687㎡(2325평)를 2005년 2월부터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억 7000만원에 사들이는 등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 용인의 논밭 2559㎡(774평)를 15억원에 매입하는 등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Y씨가 아파트 규제가 본격화되자 서울 서초동 15채와 충남 천안 오피스텔 1채, 용인시 아파트 2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밝혔다. 황용수 경찰청 특수수사과 공직기강 2팀장은 “Y씨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단과 코트라에 파견근무 경력이 있고 외국인투자사업 등을 담당해 전국의 개발 정보에 정통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Y씨는 “용인 땅을 위장 전입해 매입한 사실이 없고, 충주땅 일부는 부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이라면서 “오피스텔 16채도 사실보다 과장돼 있으며 부동산 개발 관련 정보를 얻거나 누구에게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심상정은 누구

    민주노동당 심상정(48) 의원은 학창시절부터 노동운동의 길을 걸었다. 심 의원은 지난 1978년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했다.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입학 이듬해 구로공단에 취업하면서 노동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1983년 대학을 졸업하고는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1983년 대우어패럴노조 결성에 이어 1985년 구로동맹파업에 참여했다. 이때 파업 주모자로 지명수배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을 거쳐 1990년 전노협 쟁의국장,2000년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2001년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잇달아 맡아 남성 중심의 노동 현장에서 앞장섰다. 남편 이승배씨도 노동운동을 함께하다 만났다. 출판사를 하던 남편은 지금은 외조에 전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항상 과격한 별명이 따라 다녔다. 전노협 쟁의국장 때 지금은 문화재청장인 유홍준씨가 ‘무력부장’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현대·대우 등 대공장 조합원들을 상대하는 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연임하면서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2004년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뽑은 ‘비례대표 1번’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심 의원의 능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초선이지만 눈부신 의정활동으로 각광을 받았다. 국정감사나 재경위원회 등에서 핵심을 찌르는 ‘송곳질문’으로 정부 관료들에게 ‘경계 1호’로 꼽힌다. 언론매체가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2005년과 2006년 연거푸 여성 의원 중 의정활동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며 대선 후보 반열에 올랐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무면허·음주운전 온라인 전자재판

    앞으로 음주·무면허 운전 사건은 종이문서없이 온라인에 의한 전자재판 방식으로 진행돼 수일내로 처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약식 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빠르면 내년 3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검사가 피의자 신문조서, 음주측정 정황·결과, 운전면허 및 범죄경력 조회 결과 등과 함께 약식명령을 전자문서로 작성해 전자서명을 한 뒤 청구하면 법원은 약식명령 등을 역시 전자문서로 온라인을 통해 피의자에게 송달하는 방식이다. 피의자가 이메일로 이를 확인한 날 문서가 송달된 것으로 간주하고, 전자문서를 확인하지 않으면 통지한 날로부터 2주일이 지난 뒤 송달이 이뤄진 것으로 하되, 피의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전자문서를 확인하지 못하면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물론 이메일로 전달할 수 없거나 검사·피고인이 정식재판을 청구하면 약식명령을 종이문서로 출력하면 된다. 법무부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입건에서 재판 확정까지의 약식사건 처리 기간이 평균 120일에서 수일 이내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건 처리 진행 상황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어 알 권리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약식명령의 40%가 공시송달로 처리돼 사건 당사자조차 처리 결과를 알지 못한 채 벌금 미납으로 지명수배되는 폐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波軍에 체포된 거물 사령관 탈레반, 인질과 맞교환 요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이 폴란드군에 최근 체포된 거물급 탈레반 사령관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4일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州)에서 반정부 투쟁을 해온 ‘퓨마’라는 별명의 탈레반 사령관이 지난 16일 아프간 동부 지역에서 포로로 붙잡혔다. 탈레반은 ‘퓨마’라는 이 사령관을 한국 인질과의 맞교환을 요구하는 동료 탈레반 석방 대상자 명단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퓨마’는 아프간 정부의 ‘지명수배자 4호’에 올라 있을 정도로 탈레반의 고위급 인물이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학원강사 ‘가짜학위’ 전면 수사

    학원강사 ‘가짜학위’ 전면 수사

    경찰이 서울 강남·노량진·목동 등 학원가 밀집지역 강사들의 학위 위조 여부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 일대 학원 강사들의 학위 위조 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3일 위조 브로커로부터 가짜 대학졸업증명서를 구입한 뒤 학원강사로 활동해 온 김모(37·여)씨와 문모(33)씨 등 전ㆍ현직 학원강사 31명을 적발해 12명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19명을 같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 6명은 2003∼2006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차모(26·미국도피·지명수배)씨 등 위조 브로커들에게 30만∼100만원을 주고 위조한 가짜 대학졸업증명서를 건네받아 강남 S학원에 학력 증빙용으로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 등 6명은 직접 컴퓨터로 다른 사람의 졸업증명서를 복사해 가짜증명서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강사들은 대학을 중퇴하고도 마치 졸업한 것처럼 꾸미거나 전문대를 졸업하고도 유명 대학을 나온 것처럼 위조한 졸업증명서를 학원 취업에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992년 모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국 여러 학원에서 강사로 전전하다 지난해 4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졸업장을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보고 브로커에게 40만원을 주고 서울 A사립대학 졸업증명서를 구입한 뒤 곧바로 송파구의 한 보습학원에 취직해 일하다 적발됐다. 서울 B사립대학 3학년을 중퇴한 박모(30)씨는 2004년 같은 과 출신 여자 친구의 졸업증명서를 몰래 위조한 뒤 지난해 송파구의 한 논술전문학원에서 1년 넘게 강사로 일하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위조브로커 차씨 계좌에 돈을 입금한 200여명 가운데 50만∼150만원을 보낸 70여명이 학위 위조 대가로 돈을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입금 경위 및 배경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강동교육청에서 제출받은 학원강사 3200명의 학위를 111개 대학에 의뢰해 진위 여부를 파악했으며 혐의가 확인된 김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학위 위조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강사가 많게는 1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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