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명수배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엔대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헌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정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8
  • 현장법사, 정체가 뭐요?

    현장법사, 정체가 뭐요?

    역사 속 현장 법사는 소설처럼 어리버리하지도 않았고, 소설처럼 도술을 부리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같은 제자들도 없었다. 오로지 부처의 법을 접하고 깨달음을 얻고 싶다는 마음, 어떠한 역경과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함, 낯선 문명을 접하고자 하는 호기심을 앞세웠을 뿐이다. 1400년 전 현장 법사가 떨치고 나선 그 길 위로 19년의 시간이 흘러갔고, 10만리가 넘는 여정이 쌓였다.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는 그렇게 완성됐다. 해학과 풍자에 방점을 찍은 소설 서유기와는 다르지만, 현장 법사의 긴 여정에는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도, 마르코 폴로가 둘러본 동양의 낯선 문물 소개도, 천로역정의 진지한 구도 모습도 훌쩍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 정보가 담겨 있다. #장면 1 우유부단하고 나약하기 일쑤다. 부처의 법을 구하러 가는 길을 방해하려는 괴물과 현자도 구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자주 보여준다. 말솜씨도 별로 없고 그저 긴고아(緊?兒·손오공의 머리테)를 옥죄기 위한 긴고주나 줄줄 외는 정도다. 괴물들을 물리치려는 손오공에게 오히려 “또 살생의 업을 끊지 못했구나.”하는 한가한 소리나 읊조리다가 화를 자초하곤 한다. 수백 년을 이어오는 동양의 판타지 소설 ‘서유기’ 속 칠칠맞지 못한 현장(삼장) 법사다. #장면 2 펄펄 피 끓는 스물 일곱의 청년이다. 떠나야 한다. 천축국(인도)으로 가서 부처의 참된 경전을 구해 배우고 싶다. 서역의 낯선 세상도 경험하고 싶다. 그러나 이제 갓 세워진 당(唐)은 병역에 충당할 장정의 유출을 막기 위해 ‘국경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제법 이름 짜한 고승이건만 과소(過所·요즘날의 여권) 발급도 해 주지 않았다. 아무튼 떠나자. 산스크리트어를 배웠고, 뜀박질, 등산, 승마 등 체력 훈련도 했다. 여기에 뙤약볕의 사막을 건너야 할 테니 물 적게 마시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게 떠났건만 지명수배령이 떨어졌고, 목숨을 위협하는 도적 떼도 만났고, 단식 농성도 불사해야 했고, 얼음산 위에서 숙식해야 했으며, 인도 경전 토론대회에서는 조국을 조롱하는 수십 명의 승려들과 맞서 완승을 거두는 등 토론의 달인 면모도 보여줬다. 훗날 동서고금에 명성을 남긴 현장(玄?) 법사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현장 법사의 실제 모습을 조명한 책이 잇따라 나왔다. ‘현장 서유기’(첸원중 지음, 임홍빈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와 ‘현장 법사’(샐리 하비 리긴스 지음, 신소연·김민구 옮김, 민음사 펴냄)다. ‘현장 서유기’는 중국 상하이 푸단대 첸원중(錢文忠) 교수가 CCTV의 인기 학술프로그램 ‘백가강단(百家講壇)’에서 방송한 36차례 강좌를 엮어 책으로 낸 것이다. 첸 교수는 주요 텍스트인 ‘대당서역기’와 함께 ‘대자은사 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藏法師傳)’ 속에 기록된 현장 법사의 ‘서유기’도 소설 서유기 못지않게 얼마든지 흥미진진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또 다른 책, ‘현장 법사’는 서구의 눈에 비친 탐험가 현장 법사의 매력에 집중한다. 구도자이자 탐험가인 현장 법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미국 여성 리긴스가 그의 여정을 직접 되밟으며 썼다. 관련된 기록과 함께 불교 미술, 건축 조각물 등을 소개한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바미얀 대불을 파괴할 때도, 첼리스트 요요마가 실크로드를 형상화시켜 연주할 때도 그 자체를 넘어 현장 법사의 행적에 대한 서양의 관심은 커져만 갔다. 아시아 전문가인 리긴스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현장 법사와 정신적 교감을 나눈다. 그 결과물로서 일정을 세분화한 지도를 실었고, 현장 법사의 여정을 더욱 구체적으로 담았다. 직접 발로 써낸 저서인 만큼 현재적 느낌으로 읽기에 편하다. 현장 법사가 지나온 10만리 여정이 중국,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네팔, 티벳 등 수십 개 나라의 지리, 풍물, 문화 등의 소중한 기록 보고임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길을 떠나기 전 현장 법사의 가장 큰 위협은 당 태종이었다. 하지만 먼 길을 다녀온 뒤 태종은 그의 가장 큰 후원자가 돼 있었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곳은 없다. 어느 책을 집어 들어도 재미있고, 현장 법사의 진면모를 확인하기에 나쁘지 않다. ‘현장 서유기’ 3만 5000원, ‘현장 법사’ 2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스타크 승부조작 사실로 드러나

    e스포츠계에서 소문으로 나돌던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들의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위재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를 매수해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50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 박모(25)씨를 구속기소하는 등 16명을 적발, 14명을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또 K3리그 축구선수 출신 정모(28)씨와 이들에게 게이머를 소개해준 브로커 원모(23)씨와 마모(23)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패한 게이머 7명 가운데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하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을 군검찰로 넘겼다. 1명은 수배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학원 운영자 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조직폭력배 김모씨(지명수배)와 함께 불법 e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베팅하면서 신인 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고의로 지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11차례에 걸쳐 9200만원을 도박해 1억 4000여만원을 챙겼다. 전직 축구선수인 정씨도 지난해 12월 게이머에게 300만원을 건네 승부를 조작하고 1200만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이머는 경기 전에 전술을 상대방에게 알려주거나, 경기 마지막에 방어를 허술하게 해 패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정상급 프로게이머인 마씨는 승부조작할 게이머를 소개하고 200만원을 중간에서 빼돌렸다. 위 부장검사는 “소문이 무성하던 e스포츠 승부조작이 최초로 확인됐다.”면서 “출전 선수가 직접 가담한 것이 다른 승부조작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 승부조작’ 현실로..프로게이머 연루 ‘충격’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승부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16일 ‘스타크래프트’ 게임머들을 매수한 뒤 승부를 조작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로 박모씨(25)를 구속기소하고 정모씨(28)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을 연결해준 프로게이머 원 모씨와 마 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또 돈을 받고 일부러 경기에서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실행한 게이머 7명 중 6명은 벌금 200만~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군팀에 소속된 1명은 군검찰로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게이머 양성학원 운영자인 박 씨는 조직폭력배 김 모씨(지명수배)와 함께 작년 9월부터 올 2월까지 원 씨 등을 통해 경기에 출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건당 200만~650만원을 주고 경기에서 고의로 지도록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와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11차례 승부를 조작한 뒤 e스포츠 경기를 전문으로 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9200만원을 베팅해 배당금으로 1억4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K3리그 축구선수인 정씨도 작년 12월 프로게이머 마 씨를 매개로 프로게이머에게 300만원을 건네고서 승부조작으로 12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하며 스타크래프트 본좌자리에 올랐던 마 씨 역시 게이머 2명을 매수하여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게이머에게 전달하기로 한 돈 가운데 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바고 있어 패들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부조작에는 매수된 프로게이머가 경기 전 자신의 전술을 상대방에게 미리 알려주거나, 경기 초ㆍ중반 줄곧 우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방어를 허술하게 해 막판에 패하는 등의 방법이 주로 이용됐다. 검찰은 이들이 관여한 경기 외에 승부조작 행위가 더 있는지 살펴봤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감독이나 소속팀 관계자가 조직적으로 범죄에 연루된 정황도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골프관광객 울린 ‘꽃뱀’

    중국 골프관광객을 유치해 현지에서 미모의 ‘꽃뱀’을 동원한 뒤 가짜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비를 뜯어낸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중국 골프관광을 따라나선 피해자들에게서 사기성 도박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최모(58)씨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했다고 12일 밝혔다. 최씨 등은 중국 푸젠성 샤먼 등 현지 호텔 연회장을 빌려 가짜 카지노 시설을 차려놓고 2005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26명의 한국인 골프관광객을 유치, 모두 77억여원을 도박비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주변 지인을 동원해 사업가들을 물색한 뒤 “중국으로 골프 관광을 가자.”고 유인해 가짜 카지노로 데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김모(37·여)씨 등 ‘꽃뱀’ 역할을 맡은 여성 공범들이 피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빌려 쓴 뒤 우연히 식당 등에서 다시 마주친 것처럼 속여 골프 관광을 알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최씨 등은 가짜 카지노에서 처음에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따게 해주다 나중에 판돈을 올려 주머니를 터는 수법을 사용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성폭력 수배자 200여명 검거령

    경찰이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사건을 계기로 성폭력 수배자의 대대적 검거에 나섰다. 재범 우려가 높은 성폭력 수배자를 겨냥한 ‘검거전담반’을 편성하고, 수사인력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경찰청은 16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8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전국 지방청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찰이 성폭력 미제사건과 수배자 검거에 나선 것은 성폭력 사건의 경우 재범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2월 말 현재 성범죄 관련 기소중지 건수는 643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강간 기소중지 건수도 215건이었다. 복수의 가해자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200명 안팎의 강간 피의자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셈이다. 기소중지는 범죄혐의가 있지만 피의자나 참고인의 소재를 알 수 없을 때 수사를 중지하는 것으로 피의자는 지명수배된다. 부산 여중생 납치·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도 지난 1월 말 22세 여성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으나 잡지 못해 기소 중지됐다. 결국 수배 중에 납치 살인극을 벌인 셈이다. 아울러 경찰은 초·중·고교 등·하굣길 주변에 경찰관 기동대를 집중 투입,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지방자치단체, 아동안전보호 협의회 등과 함께 방법시설 설치 및 합동 순찰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여중생 성폭행·살해 파장] 신상공개도 전자발찌도 김길태는 비켜갔다

    부산 덕포동에서 이모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김길태씨는 성범죄자 관리·감독의 완전한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997년 아동 성폭행, 2001년 30대 초반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각각 유죄를 받고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또 지난 1월 부산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지명수배까지 내려진 상태였다. 재범률이 높은 상습 성범죄자의 전형인 셈이다. 하지만 김씨를 감시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감시하는 ‘특정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전자발찌법)은 김씨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김씨는 전자발찌법이 처음 시행된 2008년 9월 이전에 범죄를 저질렀고, 가석방이 아닌 형기를 모두 채우고 출소했기 때문이다. 또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도 김씨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김씨는 9세 아동에 대한 강간미수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이는 1997년의 범행으로 아동·청소년 상대 성범죄자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가 시행된 2000년 7월 전이었다. 또 2001년 성폭행도 피해자가 당시 32세였기 때문에 신상정보 등록 및 열람대상에서 제외됐다.,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성범죄자 열람(www.sexoffender.go.kr) 등록 대상자도 아니었다. 이와 함께 김씨는 경찰의 ‘우범자 첩보수집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출소 이후 우범자로 분류돼 있었지만 적극 감시의 대상은 아니었다. ‘첩보수집 대상자’가 아닌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돼 있었기 때문이다. 우범자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살인·방화·강도·절도·강간·마약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3회 이상 복역한 자에 대해서만 첩보수집 대상자로 분류해 2년 동안 첩보를 입수한다. 김씨는 폭력 등 전과가 모두 8건에 이르지만 강력범죄인 강간 전과만을 적용해 2범으로 정보보관 대상자로 분류됐다. 정보보관 대상자는 전산에 자료를 입력한 뒤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자료로만 활용할 뿐, 추가 자료 수집이나 수정 작업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지난 1월 김씨가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감금해 경찰이 김씨를 지명수배했을 때 김씨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강간 전과 2범에 실형까지 살았던 김씨가 당국의 아무런 관리·감독을 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전자발찌법이나 신상정보공개 제도에 소급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성범죄자의 경우 재범률이 60%를 넘는다는 점에서 이들을 관리·감독하는데 소급효를 적용, 법 시행 이전에 범행을 저지르고 복역 중인 자들의 신상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전자발찌 부착이나 신상정보 공개가 범죄자에게 가하는 또 다른 형벌에 가깝다는 이유로 인권침해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전자발찌법 시행 후 대상자의 재범률이 0.21%에 불과할 만큼 범죄 억제효과가 크고, ‘조두순 사건’ 등을 계기로 피해 아동이나 여성의 인권을 더욱 강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여론과 함께 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무부는 성범죄자에 대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전자발찌 부착기간 중 의무적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하는 전자발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현재도 법원이 전자발찌 부착명령과 함께 별도의 명령으로 보호관찰을 받게 할 수 있지만, 법이 통과되면 별도의 명령없이 전자발찌 부착과 함께 자동으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은 잔혹한 범죄의 발생 후 처벌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성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서 “성범죄자의 재범을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다중적인 관리체계를 법무부, 경찰, 여성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 관계 기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효섭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은혜를 원수로… 中企사장 옛 운전기사낀 일당에 납치살해

    자신이 모시던 40대 사업가를 납치·살해한 전직 운전기사 등 일당 6명 중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검문망을 피하기 위해 살해와 시신 유기에,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등 치밀함과 대담함을 보였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사업가 이모(46)씨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이씨의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씨(42)와 김씨의 형(52) 등 3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김모(38)씨 등 공범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달아난 허모(43)씨는 지명수배했다. 김씨 형제는 지난달 11일 오전9시쯤 이씨가 사는 안산시 사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는 이씨를 그의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3억원을 요구했다. 이후 이들의 협박에 이씨는 자신의 회사 기획실장으로 있는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대박사업이다. 성공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으니 현금 3억원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김씨의 형은 오후 4시 안산 고잔동에서 이씨 조카를 만나 이씨와 전화 통화를 하게 해 납치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게 안심시킨 다음 돈 가방을 넘겨 받았다. 돈을 챙긴 김씨 형제는 검문망을 피하려고 미리 빌려둔 45인승 전세버스를 타고 기다리던 공범들과 함께 이씨를 버스에 옮겨 태운 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에 8㎏짜리 아령 2개를 매달아 평택 아산방조제에서 평택호에 던졌다. 이씨의 시신은 6일 오후 수색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는 2005~2006년 이씨의 운전기사로 1년여간 일했고 이후 변변한 돈벌이가 없이 전전하다 도박빚 등으로 생활이 궁핍해져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산 여중생 실종 7일째 용의자 김길태 공개수배

    부산 여중생 실종 7일째 용의자 김길태 공개수배

    부산 여중생 이유리(13)양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납치 용의자 신원을 밝히고 공개수사에 나섰다.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총경 김희웅)는 2일 이양을 납치한 용의자로 지목한 김길태(33)씨의 인적사항 등이 담긴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한편,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양의 집 화장실에서 발견된 발자국과 인근 주택에서 채취한 지문 등 증거물이 일치한 점을 들어 김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김씨는 지난 1월 사상구 덕포동 주택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을 위협, 성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로 현재 지명수배된 상태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인 이양은 지난달 24일 오후 7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 홍모(38·여)씨와 전화통화를 한 이후 사라져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이양은 신장 150㎝의 보통 체격에 실종 당시 흰색 긴소매 티, 핑크색 운동복 바지, 검은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멕시코산 필로폰 반입 조폭 적발

    멕시코산 필로폰(히로뽕)을 국내에 반입한 조직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영진)는 1일 멕시코산 필로폰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거나 투약한 서울 폭력조직 D파 행동대장 서모(48)씨 등 3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문모(40)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는 등 1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1월초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멕시코산 필로폰 48.2g을 국내로 밀반입했고, 서씨는 이를 받아 옛 마약사범 등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필로폰은 합성마약이어서 질이 낮다는 인식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으로 싼값에 팔려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으로 들어온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미국과의 공조 등을 통해 마약 밀반입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삼성반도체기술 무더기 유출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기술이 5년 동안 협력업체를 통해 경쟁사인 하이닉스반도체로 무더기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3일 삼성전자 반도체 제작기술과 영업비밀을 빼내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부정경쟁방지법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AMK 부사장 곽모(47)씨와 팀장 김모(41)씨를 구속기소하고 이 업체 직원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영업비밀 등을 건네받은 하이닉스반도체 한모(51) 전무를 구속 기소하고 비밀유출에 간여한 삼성전자 남모(37) 과장 등 두 회사 직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기술을 유출시킨 뒤 AMK로 옮긴 나모(44)씨는 지명수배했다. 곽씨는 김씨 등과 짜고 2005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제작공정 등을 담은 삼성전자의 영업비밀 95건을 빼돌려 13건을 하이닉스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반도체 · LCD 장비 생산업체인 AMK 직원들은 제작장비 설치와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D램 공정순서 설명자료 등 비밀문서를 몰래 갖고 나오거나 친분이 있는 직원에게 직접 물어서 정보를 캐는 방법으로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남씨는 2008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호텔에서 극비로 분류된 D램과 낸드플래시 및 차세대 반도체 개발계획 등 11건의 기밀이 담긴 파일을 AMK에 통째로 넘겨줬다. 검찰은 이번 기술유출로 삼성전자가 입은 직접적인 피해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되지만 후발주자와의 기술 등의 격차가 줄면서 발생한 간접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 공개수배로 살해 용의자 체포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 친척 4명을 살해하고 달아나 모텔에 숨어지내던 용의자가 TV방송의 공개 수배 프로그램을 본 모텔 주인 부부의 신고로 범행 한달만에 붙잡혔다. 용의자 폴 머히지는 범행 수일만인 지난달 2일 플로리다의 키 제도에 있는 모텔 에지워터 로지에 숙박비를 현금으로 내고 가명과 가짜 주소로 투숙한 뒤 통조림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철저히 노출을 차단했으나, 이 모텔 주인 멜린다 부부가 2일 밤 TV방송을 시청하다가 ‘중범 지명수배자’라는 제목의 프로그램 예고 방송을 보고 투숙객 얼굴을 기억해내 신고함으로써 덜미가 잡혔다.
  • [사회플러스] 송유관공사 직원 낀 기름 절도

    충남 아산경찰서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1억원대의 기름을 훔친 혐의(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등)로 김모(45)씨 등 13명을 구속하고 최모(34)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 일당이 기름을 훔칠 수 있도록 송유관 매설 위치를 알려준 대한송유관공사 직원 조모(51)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경유 4만 3000ℓ와 유류저장탱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시 신창면 가내리의 빈집을 빌려 2000ℓ 용량의 물탱크 6개를 설치한 뒤 이곳에서 450m 떨어진 곳에 묻힌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를 연결해 경유 4만ℓ, 휘발유 7000ℓ(시가 4700만원 상당)를 빼돌렸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아산과 충북 청원 등지에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경유 7만 7600ℓ, 휘발유 2만 3900ℓ 등 1억 2900만원어치의 기름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성추행범 전자발찌 끊고 도주

    경기도 의정부 지역에서 보호관찰 중이던 성추행범이 ‘전자발찌’를 파손한 뒤 달아나 사법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16일 서울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김모(40)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방학역에서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달아났다. 담당 보호관찰관이 연락을 받고 40분만에 도착해 추적에 나섰지만 18일째 김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자발찌는 가위 등을 이용해 강제로 자르면 경보가 울리며, 담당 보호관찰관에게 문자메시지가 전송돼 바로 집으로 찾아가는 조치가 이뤄진다. 보호관찰소는 또 김씨가 살고 있던 지역의 경찰서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김씨를 지명수배했다. 김씨는 2004년 11월 미성년자 강제추행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다가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져 지난 4월 퇴소하면서 전자발찌를 착용했다고 보호관찰소는 전했다. 서울보호관찰소 관계자는 “김씨는 치료감호소에서 퇴소한 뒤 비교적 성실한 생활을 해 왔다.”며 “노숙 경험이 있던 그가 최근 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힘이 들어 집을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검찰 사칭해 사업가 납치 은행서 찾은 11억 강탈

    서울 은평경찰서는 4일 검찰을 사칭해 사업가를 납치, 거액을 빼앗은 김모(29)씨 등 3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의 범행을 사주한 고물상 유모(47)씨를 출국금지하고 지명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15일 서울 구산동의 한 은행에서 현금 11억 600만원을 인출해 귀가하던 고물도매상 고모(46)씨의 승용차를 가로막은 뒤 검찰 수사관을 사칭, 조사할 것이 있다며 고씨를 상암동의 한 공사장으로 납치해 인출한 돈 전부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나경원 의원 비하 발언 정광용 박사모회장 구속

    서울중앙지검은 26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을 모욕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의 정광용 회장을 구속했다. 정씨는 지난해 6월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나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애첩’ ‘관기’ 등에 빗대어 나 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고소됐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조폭에 수사정보 유출한 경찰 징역형

    조직폭력배 수사를 전담하면서 조폭 두목들과 해외여행을 다니고 수배된 조폭에게 수사정보까지 빼내준 경찰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2004~2007년 서울 경찰청 형사과에서 근무했던 김모(47) 경위는 폭력조직 A파 두목과 함께 해외여행까지 다니며 친분을 쌓아 왔다. 그는 A파의 부두목 김모씨가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검찰에서 기소중지돼 일본으로 도피했다가 밀입국, 사건 무마 청탁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버젓이 유흥주점에서 김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 하지만 체포하기는커녕 부하 직원을 시켜 김씨에 대한 지명수배 조회를 하게 한 뒤 이 결과를 김씨에게 알려줬다. 청탁을 위해 담당 검사실에서 근무하는 수사관을 동석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김 경위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박창제 판사는 김 경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폭력배 피의자 바꿔치기 500만원 수뢰경찰 구속

    돈을 받고 조폭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경찰이 구속됐다. 서울북부지검(부장 김성준)은 30일 경찰에게 뇌물을 주고 자기 대신 부하 조직폭력배가 입건되도록 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조직폭력배 임모(35)씨를 구속기소하고 달아난 조직폭력배 최모(35)씨를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또 임씨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이모(41) 경사를 구속했다. 임씨 등은 지난 4월 서울 창동 S주점이 가짜 양주를 팔았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뜯어낸 일로 수사를 받자 500만원을 주고 이 경사를 매수했다. 이 경사는 피의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 진술방법까지 교육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나사 풀린 경찰

    경찰이 엉뚱한 피의자를 풀어준 데 이어 감시소홀로 피의자를 놓치는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서울 수서경찰서 산하 개포지구대는 26일 오후 11시쯤 보험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던 홍모(31)씨를 놓쳤다. 홍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쳤다. 이후 홍씨는 22시간 뒤인 27일 오후 9시쯤 서울 서초동의 한 고시원에서 붙잡혔다. 지명수배로 긴급체포된 피의자를 수갑도 채우지 않고 의자에 앉혀 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앞서 수서경찰서는 지난 15일에도 유치장에 수감 중이던 피의자 강모(50)씨의 출감지휘서를 작성하던 중 다른 사람을 풀어주는 실수를 저질러 비난을 샀다. 또 지난 주말 서울 도심 대로에서는 교통신호 마비로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지만 경찰이 뒤늦게 10여통의 신고전화를 받고서야 상황을 파악해 빈축을 샀다.지난 26일 오후 5시40분부터 6시10분까지 30여분간 서울 남산1호터널과 명동성당 뒷길로 이어지는 퇴계로2가 사거리의 신호가 마비됐다. 이 여파로 한남동부터 안국역까지 3㎞에 이르는 구간에서 1시간가량 정체가 계속됐다.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벌금 못내면 사회봉사하세요

    26일부터 서민을 대상으로 ‘사회봉사 집행 특례법’이 시행된다. 벌금을 내지 못해 지명수배를 당하고, 노역장에 유치되는 경우가 사라질 전망이다. →적용 대상은.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은 벌금 미납자에게 적용된다. 연간 135만여건의 벌금형 가운데 127만건(94%)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이 가운데 매년 3만여명이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에 유치된다. 법무부는 특례법의 혜택을 볼 인원이 연간 9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례법 시행 이전에 벌금형을 선고받았어도 신청할 수 있나. -물론이다. 11월24일까지 사회봉사 신청을 하면 된다. 법무부는 지명수배 중 자진 출석해 사회봉사를 신청한 경우에는 노역장에 유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반면 지명수배 중 검거된 사람이 사회봉사를 신청한 경우에는 검사가 석방 여부를 개별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이미 노역장에 유치된 사람이 사회봉사를 신청한 경우에는 신속히 법원에 사회봉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어떻게 신청하나. -벌금 납입 대신 사회봉사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벌금 납부 명령일부터 30일 내에 관할 검찰청 검사에게 소득금액이나 재산세 납부, 또는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와 함께 사회봉사를 신청하면 된다. 신청을 받은 검사는 7일 내에 법원에 사회봉사의 허가를 청구하고, 법원은 신청자의 경제력, 주거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14일 내에 허가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검찰이 신청을 기각하면 법원에 이의신청할 수 있고, 법원이 사회봉사를 불허·취소하면 형사소송법에 따라 즉시항고를 할 수도 있다. →누구나 다 신청할 수 있나. -징역형이나 금고형 등과 동시에 벌금을 선고받거나, 벌금 완납 때까지 노역장 유치를 선고받은 사람은 신청자격이 없다. 또 다른 사건으로 형이 집행 중이거나 구속 또는 노역장에 유치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생각 나눔 NEWS] 26일 시행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판사: 피고인은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이 있습니까? 피고인: (고개를 떨구며)없습니다. 판사: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합니다. 다만 그 집행을 1년 동안 유예합니다. 형법 제41조는 형의 9가지 종류를 정하고 있다. 가장 무거운 형은 생명형인 사형이고 징역, 금고의 자유형이 뒤를 잇는다. 벌금은 그 다음이다. 상식을 갖춘 사람에게 징역형과 벌금형 가운데 어느 것이 무겁게 느껴지냐고 묻는다면 모두가 징역형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법원은 피고인이 벌금을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종종 벌금형 대신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배려’ 아닌 배려를 베풀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이 배려심 많은 재판장을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26일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미납자에 대한 노역장 유치를 사회봉사로 대신 집행할 수 있는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특례법이 시행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았지만 경제력이 없어 벌금을 낼 수 없는 사람은 재산증빙 관련 서류를 거주지 검찰청에 제출하고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접수한 검찰은 법원에 사회봉사 허가를 청구하고 법원은 벌금 미납자의 경제적 능력, 사회봉사 이행에 필요한 신체적 능력, 주거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2005~2007년 사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 유치 처분을 받았던 사람은 모두 9만 4000여명이다. 연 평균 3만 340명에 이른다. 또 300만원 이하 벌금미납에 따른 지명수배자도 23만여명이다. 법무부는 이번 특례법 시행에 따라 사회봉사자가 현재 연간 4만여명에서 9만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할 보호관찰관 전담인력은 200명에 불과하다. 현재 보호관찰관 1인당 사회봉사자는 평균 263명. 특례법 시행 이후에는 보호관찰관 1인당 500명이 넘는 사회봉사자를 관리해야 할 실정이다. 참고로 영국의 보호관찰관 1인당 사회봉사자는 40명, 미국은 80명이다. 이와 함께 신청을 받는 검찰 및 허가를 결정하는 법원 업무량의 증가도 불가피하다. 법무부는 행정안전부에 186명의 인력을 충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행정안전부는 인력 충원의 적정선으로 100명을 제시했다. 아직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 당장의 인력충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례법 시행 직후 전담인력 부족으로 제도 운영의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과 벌금 미납으로 사회봉사를 신청한 사람들 사이의 형평을 위해 구분 집행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사회봉사를 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벌금형과 집행유예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KT이어 쌍용차 탈퇴… 위기의 민노총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