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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맥 흐름 통해 보는’묘금’’당신의 조상이 울고 있습니다’출간

    풍수지리는 첨단과학의 시대에도 우리의 관심사로 회자된다.풍수지리학자인저자는 이 책에서 수맥의 흐름을 통해 묘자리의 좋고 나쁨을 가린다. 이 책은 풍수지리와 수맥을 결합해 복잡한 이론을 논하지 않고 실생활에서활용할 수 있는 사례를 들면서 풀이하고 있다. 저자는 또 수맥을 알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묘금의 실체와폐해 사례,쉽게 명당 만드는 방법,주택과 건강의 상관관계 등을 짚어가고 있다. 유원 지음,명상 펴냄,값 8,000원.
  • 市 ‘제주지도 제자리찾기 운동’ 추진

    제주시(시장 金泰煥)가 ‘제주 지도 제자리 찾기 운동’에 나섰다. 시는 27일 교육부 등 정부부처와 국립지리원,중앙 언론사 등에 제주도 지도 표기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각종 지도를 작성할 때나 기상예보 때 제주도 위치를 정확하게 표기해 주도록 요청했다. 시가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일부 교과서와 전문 연구서적의 지도,언론매체의 기상예보 지도 등에 제주도의 위치가 제자리에 정확히 표기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시 조사결과 교육부가 검정한 두산 동아사 발행 중학교용 사회과 부도 등이 제주도를 사선으로 도려내 별도 표기하고 있고 일부 신문·방송 등도 우리나라를 그래픽으로 처리한 기상예보도에서 제주도를 목포나 부산 앞바다에돌출 처리하고 있다.대한지리학회지와 국립지리원의 대한민국 국세지도 등도 제주도를 별도로 처리하는 등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도 제작기법상 특정지역을 동일지면에 표기할 수 없을때 돌출이나 사선으로 떼어내 처리한다는 원칙을 알고 있으나 이같은 사례가 너무 잦아 제주를 경시하는 느낌이 든다”며 “청소년들에 대한 바른 교육과 제주의 자존심 살리기 차원에서 ‘제주 지도 제자리 찾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성신여대 새총장 ‘찬반대립’

    성신여대가 신임 총장 취임을 둘러싸고 몸살을 앓고 있다. 최초의 자매총장 탄생으로 관심을 모은 숙명여대 이경숙(李慶淑) 총장의 동생인 이숙자(李淑子·정치외교학과 교수) 차기총장의 취임을 놓고 교수측과이사회가 심각한 대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총장은 오는 9월 1일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차기총장 취임을 반대하는 ‘성신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3시 이 대학 민주광장에서 ‘이숙자 총장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대책위원회는146명의 교수가 이 교수의 총장취임 반대서명을 했다고 밝혔다.참가자들은집회를 마치고 서울 명동의 이세웅(李世雄) 이사장 개인사무실로 항의방문도 했다. 교직원들도 총장취임을 둘러싸고 분열양상을 보이고 있다.캠퍼스내에는 행정과장협의회 명의로 “이숙자 총장 취임반대” 대자보가 붙었는가 하면,“교직원 일동은 총장취임을 축하한다”는 플래카드도 있다. 동문회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지난 11일 314명이 참석한 총동문회에서는 200여명의 동문들이 이사장 퇴진을 요구했다. 반면 박모씨(36·정외과졸)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는 신임총장을 거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지난 7월 27일 교수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이 교수가 1위인 정관모(鄭官謨·조소과) 교수를 제치고 총장으로 선출된 데서 비롯됐다. 지리학과 권모 교수는 “최대득표자가 총장에 임명되는 것은 12년째 계속된 원칙”이라면서 “교권수호를 위해 신임총장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신여대 총장선출 규정은 이사회는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로부터 두명의 후보를 추천받아 뽑게 돼 있으며,이 차기총장은 우선순위에서 두번째로 추천됐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세계로 나가자]美등 해외인턴 도전/성공사례/인턴쉽의 세계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린 나머지 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전공을고려하지 않고 일단 취업을 하고 보는 경향이 두드러진다.특히 상대적으로취업이 잘되는 공학계열의 학생들은 직장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리지 못하고방황하거나 해외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화려한 경력과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 인력이 외국기업에 곧바로취직할 수는 없다.따라서 해외기업에서 능력을 펼치려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과감한 투자를 할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인턴에 도전하는 것은 좋은 투자 방법이다.국내의 많은 헤드헌트 업체나 해외송출 업체들이 인턴 송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정보를 잘 이용하면 좀더 쉽게 인턴에 다가갈 수 있다. 전문직 해외취업 업체인 PCII코리아는 CEP(Career Extension Program)인턴십을 시행하고 있다.CEP 인턴십은 본인의 경력 및 적성 분야에 맞게 다양한미국 회사에 지원자를 연결시키고 있으며 500명 정도를 모집하고 있다. 기간은 2개월∼18개월이고 6월 27일 1차로 100명이 출발하는 것을시작으로 매월말 미국에 송출할 계획이다.원하는 시기에 출발하려면 2개월 전에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지원자가 배치되는 직종은 120개로 세분화 되는데 경영,컴퓨터,간호사,호텔 등이 주류를 이룬다. 지원 자격은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자(만18세∼35세)이며 생활영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비용은 1,500달러∼2,000달러이고 배치되는 회사에서 본인의 능력에 따라 급여를 지급받는다.PCII에서 3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02)591-9130 전산분야는 해외취업이 가장 유망한 직종이다.시너지 시스템은 미국의 전산교육기관인 ATI사와 손잡고 이 분야의 고급인력을 미국의 국방 SI(System Integration)업체인 TRW사에 인턴을 보내고 있다. 지원자들은 시너지 시스템의 인터뷰와 TRW의 인터뷰를 통과해야 ATI에서 2개월 동안 실시하는 영어와 MCSE(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정을 연수받을 수 있다.연수 후에는 TRW사의 전산 인턴으로 채용된다.인턴기간 동안에는 생활보조비가 지급되고 인턴이 끝나면 정식직원으로 채용될 수도 있다. 비용은 4,500달러로 비싼 편이다.따라서 국내의 전산업체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02)525-4721 해외취업에 성공하려면 학력,경력만큼이나 취업 기술도 중요하다.ANS(Ace Network Service)에서는 6월 29일∼9월 25일까지 해외취업에 관한 워크숍을연다.국내에 진출한 외국인회사 취업 및 해외취업 기술,외국인과의 면접,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을 국내외 헤드헌터들이 자세하게 강의할예정이다.(02)3472-0020이창구기자 window2@ - 성공사례-日 NIPPO전자 전윤선 98년 11월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어느날이었다.취업을 준비하는 졸업예정자들은 누구든지 매일 취업정보를 확인하게 된다.먼저 인터넷과 PC통신,그리고 학과 게시판의 추천서,학교의 취업지원센터 게시판까지. 그날도 가을비의 스산함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취업정보를 확인했다.취업지원센터 앞의 게시판에 오랜만에 내가 그토록 찾아 헤메던 업종이 붙어있었다.국내 헤드헌트 업체인 ANS에 전화를 걸어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그곳은 일본기업체인 NIPPO전자였다.일본어에 자신이 있었고 전공도 전자공학이라 세계 제일의 전자 기술력을 보유한 일본에서 근무하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무엇보다 일본어 공부에 중점을 뒀다.3개월 동안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하루 6시간 이상을 일본어에 투자했다.호텔에서의 일본어 통역 아르바이트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일본회사의 취업절차는 서류전형,면접,적성검사,전공시험으로 이어진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면접이다. 일본인들은 예의와 자신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면접시 예의 바른 자세와 면접관의 질문에 큰소리로 상대방을 주시하면서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접관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일본어 잡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숙지했다. 지난 4월1일부터 정식 출근을 했고 4월 한달은 교육만 받았다.5월부터는 6개월 간의 수습이 시작됐다.수습기간에도 철저하게 능력을 평가한다.일본인동료 한명이 벌써 탈락했다. 일본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에 사회분위기가 매우 무겁다.종신고용,연공서열은 옛날 얘기다. NIPPO는 NEC,SONY,NTT 등의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매우 건실한 중소기업이다.월급은 20만 5,000엔 정도를 받는다.물론 보너스와 수당은 별도로 지급된다.생활비,세금,집세 등을 제하고 10만엔 이상을 저축할 수 있다. 일본생활은 다소 외롭지만 배울점이 매우 많다.이들의 답답하리 만큼 꼼꼼한 기술력은 내가 본받아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외국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얻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그러나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의외로 쉽게 이루어 질 수도 있다. - 인턴십의 세계-美연구단체 자연과학이나 인문과학,사회과학을 막론하고 미국의 각종 연구단체는 해마다 많은 인턴을 뽑는다.특히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전공분야의연구소에 인턴으로 참여함으로써 귀중한 연구자료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인턴은 단순한 서류정리나 잔심부름이 아니라 실험,조사 등에 주도적으로참여한다.따라서 지원자들은 자신의 전공에 어느 정도의 전문지식을 갖춰야한다. 아메리칸 피지컬 소사이어티(APS) 여름 한 학기,실험비 지급,미 전역의 물리학 연구소에 배치,실험 보조.웹사이트 http:///aps.org/educ/intern. 애머린드 파운데이션 1년,연구비 지급,고고학 연구,박물관 프로그램.E메일 amerind@theriver.com 버뮤다 바이올로지컬 스테이션 3∼4개월,무급,해양 지리학,바다 생물학,기후변화 연구.웹사이트 www.bbsr.edu 이코노믹 스트래티지 인스티튜트 여름,무급,무역정책 연구 보조,편집,홍보.팩스 202-289-1319 에식 앤드 퍼블릭 팔러시 센터 1학기,무급,법률 프로젝트,연구물 타이핑,도서관 연구.E메일 ethics@eppc.org 해리티지 파운데이션 10주,1일 8달러,공공 강연회,공공정책 연구.웹사이트 www.heritage.org 랜드 인스티튜트 10개월,월 600달러,환경,농업연구.E메일 theland@igc.apc.org국제인턴십사전 발췌
  • 국립박물관 소장 ‘朝鮮全圖’

    국립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전도(朝鮮全圖)가 김정호(金正浩)의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1861년)보다 100여년 앞선,가장 오래된 근대적 지도로 판명됐다. 국립 중앙박물관은 31일 조선전도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결과 조선후기실학자이자 지리학의 대가인 정상기(鄭尙驥·1678∼1752년)가 제작했다는 동국대전도(東國大全圖)의 실체(1757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단천에 색칠(絹本彩色)을 한 이 지도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된 가로 139㎝ 세로 271㎝의 대축척 전도(大縮尺全圖)로,100리를 9.4㎝로 환산하는 등 (백리척·약 50만분의 1) 축척법을 사용했으며,종래의 지도가 압록강 및 두만강 유역을 수평으로 표시한 것과는 달리 북부지방의 실제 모습과 비슷한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도는 1740년(영조 16년) 정상기가 8도를 따로 그린 8도분도첩(八道分圖帖)과 함께 제작한 것으로,정상기 문중에서 보존해오다 1757년(영조 33년) 영조가 열람한 뒤 중요하게 여겨 홍문관(弘文館)과 비국(備邊司)에 전사(轉寫)해 비치토록 했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에베레스트 정복史 다시 쓰여 지나

    에베레스트 산의 등정 역사,즉 지난 53년 뉴질랜드의 에드먼드 힐러리 경이최초로 정복했다는 기록이 다시 씌어질지도 모른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2일 힐리러 경의 등반보다 무려 29년 앞선 1924년 에베레스트를 정복했다 하산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등반가 조지멀로리와 앤드루 어빈 가운데 멀로리의 시신을 정상(8848m)에서 600m아래에있는 지점에서 찾아냈다며 흥분하고 있다. 이 대발견의 주역은 지난 3월29일 발족된 ‘멀로리와 어빈 탐사반’.등반가 에릭 시몬슨을 단장으로 지리학자 역사학자 필름현상가 등 다국적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다.지난 1일 멀로리를 최초로 발견한 시몬슨은 75년간 잠든채 누워있는 멀리니의 옷에 박음질 된 명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견 당시 ‘날아갈 것’같은 흥분에 휩싸였으며 곧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산악인에게 경의를 표하는 숙연함에 휩싸였다고 말했다.그러나 멀로리가 정상을밟았음을 증명해주는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아 숙제로 남아있다.전문가들은냉동된 필름이 빛에만 노출되지 않았으면온전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세계로 나가자]-유람선 대학

    “1만 8,000t급 대형 유람선을 타고 세계여행을 하며 학점을 딴다.”이는 우리의 현실에서 꿈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그러나 유람선에서 4개월 동안저명한 교수진의 강의를 받으며 외국학생들과 방문국의 문화를 논하면서 영어를 배운다면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다. 유람선대학(Semester at Sea)은 바로 이 꿈을 현실로 옮겨준다.미국 피츠버그 대학 ISE(선상교육연구소)가 기증받은 거대한 유람선을 캠퍼스로 꾸며 한 학기 4개월 동안 매년 봄 가을로 운영하는 이 대학은 교수·교직원(스탭) 50여명,학생 450여명이 수업과 세계여행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수진은 매학기 미국을 비롯한 세계 유수 대학에서 선발되며 선상에서 이수한 과목들은 미국내 일반대학에서 정규학점으로 인정해 준다. 교과목은 인류학 생물학 경영학 경제학 지리학 철학 심리학 등 웬만한 전공과목은 다 포함된다.국내대학도 외국대학과 학점교류를 추진하는 곳이 많기때문에 참가학생은 피츠버그대학의 정규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있다. 이수학점은 12∼15학점이며한 학기를 쪼개서 여행과 공부를 해야 하는 만큼 항해를 하는 동안에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계속 수업을 한다.그러나 중간중간 목적지에 도착하면 배에서 제공하는 패키지 여행 등 다양한 여행을즐긴다. 참가자는 대학생이 중심이며 교수 및 스탭으로도 참가할 수 있고 일반인도가능하다.대학생의 신청방법은 미국의 일반대학이나 어학연수 기관에 신청하는 것과 같다.재학중인 학교의 성적증명서와 추천서가 필요하며 지원은 연중 아무때나 가능하지만 최소한 학기시작 3개월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한다.봄학기는 1월,가을학기는 9월에 시작된다.그러므로 올가을 승선을 위해서는 6월이전까지 신청해야 한다.스탭 분야는 의사 간호사 여행가이드 에어로빅강사도서관사서 등으로 월급을 받으며 세계여행을 하는 장점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용.학비와 숙식비를 포함해 1만 2,000달러에 달한다.그러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우선 도서관 사서 보조,오디오비디오 관리를 포함 배 안의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 6,000달러 정도로도 참가가 가능하다.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주관단체의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또한 창문 없는 선실을 신청하면 5,000달러가 절약된다. 신청방법과 신청서 양식은 피츠버그대학의 ISE 웹사이트에서 제공받을 수있으며 E메일로 문의하면 곧바로 답장이 온다.(웹사이트 www.pitt.edu/~voyage,E메일 shipboard@sas.ise.pitt.edu,문의 해외유학정보센터 02-777-2211)전문가 조언/문형진 유람선대학 이야기 저자 개구리는 멀리 뛰기 위해 몸을 움츠린다.요즘 많은 사람들이 움츠려 있는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우리의 움츠림도 개구리의 멀리뛰기처럼 이유 있는움츠림이 되어야 한다.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멀리 바라보며 다시 뛰어 오르려면 목표가 있어야한다.내가 95년에 경험했던 유람선 대학도 현실직시와 목표설정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여행이 시작될 때 유람선대학 학장은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 여행전과 똑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그것은 너무나당연하고 값진 사실이었다. 인도 거리에서 집단을 이루며 사는 거지들,그런사람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를 만났을 때 세상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느꼈다. 베트남에서 한국의 젊은이가 급변하는 그곳의 환경에 발맞춰 한국의 중고 자동차를 수입해 팔며 세계적인 사업가의 꿈을 키우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자본주의를 배우려고 몸부림치는 우크라이나는 혼돈의 세계였다.거리에는저질 가사의 서구 팝송이 흘러나오며 많은 젊은이들은 뜻도 모른채 연신 춤을 췄다.변혁을 꾀하면서 받아 들인 서방의 원조속에 하급문화까지 묻어 들어와 그들의 정서를 혼란스럽게 했다. 배 안에서는 미국친구들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과 한식구처럼 생활하며 열띤 토론도 벌였고 진한 우정도 나눴다.함께 공부하고 파티도 열고 종교활동도 하면서 다양함 속에서 샘솟는 사랑을 맘껏 느낄 수 있었다. 학장은 여행을 마칠 때 우리들 하나하나의 소감을 물어 보면서 “인생은 책과 같아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표지만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느끼고 있었다.이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와 같은사람이고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다.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기에 희망을 잃지 말아야 겠다. 좋은 생각과 소중한 경험을 가져다 줄 유람선대학은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열정과 패기를 간직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많은 젊은이들의도전을 기대해본다.E메일 lovejohn@unitel.co.kr
  • 유가협 농성 148일째…의문사 규명 특별법제정 촉구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는 것 뿐입니다” 의문사 규명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원 20여명의 ‘천막농성’이 지난달 31일로 148일째가 됐다.오랜 농성에도 여의도국회의사당 건너편 농성장을 눈여겨 보는 사람은 별로 없다.회원 7명은 정부와 정치권의 무관심에 항의하는 뜻으로 29일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삭발을했다.삭발한 金鍾旭씨(63)는 86년 6월 부산 송도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아들成洙군(당시 19세·서울대 지리학과 1학년 재학)의 진정한 사인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당국은 ‘성적비관 자살’로 결론냈었다. 金性洙
  • ‘동해 명칭’ 국제 학술 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동해 ‘極東海’로 표기를/지역 역사성·장소 등 고려/한·일 양국 공동이익 도움 ‘동해 지명과 바다 명칭에 관한 국제학술 세미나’가 사단법인 ‘동해연구회’ 주최로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동해연구회는 94년부터 매년 저명한 지명전문가와 국제수로기구(IHO)등 바다 명칭 관련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을 초청,세미나를 갖고 동해 표기문제에 대한 학술교류와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다음은 朴英漢 교수(서울대 지리학과)의 ‘세계화시대와 극동의 내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 요지. 본고는 세계화시대를 맞이해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차원에서 국제적으로 ‘동해’ 또는 ‘일본해’로 불리는 극동의 내해에 대해 어떤 명칭으로 표준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가를 논의하고자 한다.이 바다에 대한 명칭의 통일은 이를 둘러싼 지역권의 공존·공영을 위한 기본적 전제이며 협력의 상징성을 표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이 지역권의 중앙부를 차지하는 해역의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두개의 지명은 언제나 불화의 가능성을 가지면서 역내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런 상황은 역내 국가간의 공동이익에도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다. 환동해권 지역협력시대의 도래는 이 지역의 상징적인 동해바다 지명의 표준화가 전제돼야 하리라고 본다.우선,이 명칭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동의가 뒷받침돼야 하며 역내 국가들의 의견도 수렴돼야 한다. 한국해 또는 일본해와 같이 국가명에서 유래된 명칭이나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동해는 서로가 상대방의 호칭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기 쉽다.따라서 대립을 화해로 이끌기 위해서 제 3의 명칭이 제안될 수밖에 없다.지역의 호칭이 영속성을 유지하려면 역사성을 비롯해 장소의 지리적 위치나 특징 및 상징성이 내재돼 있고 관련국가간에 부담없이 통용될 수 있는 합당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범지구적 시야에서 해돋는 동쪽 끝에 자리잡은 동양의 바다에 역사성과 장소성,그리고 위치성을 포용할 수 있는 상징적 명칭은 없을까? 필자는 ‘극동해’라는 명칭을 제안하고 싶다.극동해라는 명칭에는 해돋는 동쪽끝이란 위치성을 비롯해 비록 서양에서 불려졌지만 역사성과 장소성이 내재돼 있다.한반도를 기준으로 명명된 동해가 좁은 의미의 위치성에 해당된다면 극동해는 범지구적 차원에서 본 위치성이라 볼 수 있다. 웹스터 신지명사전 80년판에 의하면 극동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구성된 지역이며 때로는 동시베리아와 몽골도 포용하는 지역을 통칭하고 있다.가장 한정적이고 일반적인 극동의 범위는 동부 시베리아,몽골,중국,한국,일본을 포용하는 지역이다.따라서 극동해는 동해바다를 둘러싼 국가들을 포괄하는 지리적·역사적 상징성을 지니는 지명일 수도 있다. 다만,극동해는 18세기 후반 이래로 서양인에 의해서 명명된,서양중심의 사고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런던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 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서의 경도를 측정하는 상황에서 지구시대에 걸맞은 사고를 지닌다면 극동의 어휘에 민감할 필요없이 너그럽게 극동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다.객관적으로 볼 때 동일장소의 명칭은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통일기를 맞이해 환동해권 국가와 국제사회가 수렴할 수 있는 지명의 탄생을 기대하며 극동해가 그 대안의 하나로 검토되기를 기대한다.
  • 힘센 檢·警·국세청 총무과장은?

    ◎검찰청­강신출 총무과장.경남 진주… 합리적 인품/국세청­전향수 총무과장.충남 보령… 추진력 뛰어나/경찰청­이택순 인사과장.서울 출신… 정보감각 탁월 검찰청·국세청·경찰청은 ‘공권력 3청(廳)’이다.장관급 부처보다 더 강한 힘을 행사하는 이들 3청의 수장들은 호남 2,충청 1로 구성돼 공동정권의 권력구조를 반영하고 있다.그러나 뜻밖에도 공권력의 손발을 움직이는 3청의 인사·총무과장들은 모두 비호남이다.인사권 자체야 수장들에게 있지만 인사를 기획하고,인사안을 만드는 이들의 권한은 다른 과장들에 비할 바가 아니다.‘대전환의 시대’.공권력 3청의 구조조정과 물갈이 인사의 실무총책인 인사·총무과장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대검찰청 姜信出 총무과장(47)은 검찰 수사관을 포함해 전국의 검찰 일반직 6,000여명에 대한 인사와 예산을 다룬다.검사 인사는 법무부 검찰1과 몫이다.경남 진주 출생인 그는 한국방송통신대 출신.지난 72년 검찰에 몸을 담았다.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관과 수원지검 사건과장,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검 총무과장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대검 총무과장을 맡고 있는 검찰의 ‘안방마님’이다. 姜과장은 金泰政 검찰총장의 역점 시책인 ‘검찰 대 친절운동’과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을 잘 보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지난해 말에는 다른 행정부처보다 앞서 금모으기 운동을 펼치는 순발력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인사에서 투명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면서 하위직을 연고지 위주로 보내는 배려를 한다. 국세청 田逈秀 총무과장(45)은 연세대 수학과 출신.전공과는 달리 대학 4학년때 오히려 남들보다 빨리 행정고시(16회)에 합격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그는 충북 영동·경기도 평택세무서장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주재관(세무관)을 거쳤다.특이한 학력으로 국세통합전산망(TIS)개발담당과장을 3년이나 지냈고 이런 탓에 그는 정작 서울시내 세무서장은 한번도 지내지 못했다. 기획예산담당관을 거쳐 지난 3월부터 총무과장을 지내고 있으며 지난 7월 국세청내 고시 동기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선두주자이다.田과장은 1만8,000명의 국세청 직원 가운데 1만명에 대한 개혁 인사를 단행할 정도로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찰청 인사과장인 李宅淳 총경(46)은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서울대 지리학과를 거쳤으며 행정고시(18회)에 합격해 경찰에 몸담았다.강원도 인제서장,강원도경 정보과장,경찰청 정보3과장,종로서장,청와대 치안비서관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엘리트. 경찰청 인사과장은 특수수사과장,경무과장과 함께 이른바 ‘청장 보좌 3과장’으로 꼽히는데다 金世鈺 청장의 신임이 두터워 명실상부한 실세 과장으로 꼽힌다.그는 지난 84년 경찰청 경호계장 시절 과장이던 金청장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李과장은 개인적 인연보다는 빈틈없는 업무능력과 탁월한 정보감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됐다는 후문이다.재담과 붙임성이 좋아 적(敵)이 없다는 평이다.
  • 전북대 총장 申鐵淳씨/전주교대 총장 崔順萬씨

    ◎경북대 박찬석 총장 연임 정부는 2일 전북대 총장에 申鐵淳 전북대 교수(61)를,전주교대 총장에 崔順萬 전주교대 학생과장(51)을 각각 임명했다. 경북대 총장에는 朴贊石 현 총장(58)을 재임명했다. 전북대 申총장은 서울대 교육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전북대 교수를 거쳐 전북대 교육대학원장,학생처장,사회교육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전주교대 崔총장은 공주사대 수학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전주교대 교수·학생과장으로 재직해왔다. 경북대 朴총장은 경북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대 교수,사회과학대학장을 거쳐 지난 94년 9월부터 총장으로 근무해왔다.
  • 도도의 노래/데이비드 쾀멘 지음(화제의 책)

    ◎생명의 진화·멸종 주무대 섬 연구 도도는 인도양의 모리셔스섬에 살다 17세기에 멸종된 새.날지 못하는 이 새는 16세기 유럽인이 상륙하면서 급격히 개체가 줄어 100여년만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자연생태 저술가인 저자는 도도를 모티브로 해 항해시대가 열린 후 얼마나 많은 생명이 수난을 당했는가를 직접 발로 뛰며 확인했다.생명의 진화와 멸종은 주로 섬에서 일어난다.다윈이 진화론의 영감을 얻은 곳이 태평양의 갈라파고스 제도였고,진화생물학자로 꼽는 윌리스도 외딴 섬을 대상으로 현장연구를 했다.이렇듯 섬 생물지리학은 진화와 멸종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라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푸른숲 전 2권 각권 1만원
  • ‘시앙스포’ 총서 한국어판 3권 발간/프랑스 지성계 흐름 한눈에

    ◎민주주의 개념·근세 정치사 등 분석 프랑스 지성계의 흐름을 가늠하는 시앙스포(Sciences Po,프랑스 국립 파리고등정치학교) 총서 한국어판이 나왔다. 한울출판사는 프랑스 시앙스포 출판부와 독점계약을 맺고 현재 14권이 발간된 시앙스포 총서 중 세 권을 1차분으로 냈다. 시앙스포는 1872년 프랑스 엘리트 교육을 진흥시키기 위해 ‘정치학 자유학교’로서 창립된 것으로,‘국립 정치학재단’과 ‘파리 정치학 연구원’을 통틀어 일컫는다.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시라크 현 프랑스 대통령,조스팽 현 프랑스 총리 등이 이곳 출신이다. 지난해부터 출간된 시앙스포 총서는 21세기를 눈앞에 둔 오늘의 현실세계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프랑스 지성들의 연구성과를 모은 것. 전문인들의 영역으로만 논쟁을 한정짓지 않고 ‘대중적 논의 마당’을 지향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한울­시앙스포 총서’란 제목으로 이번에 나온 책은 기 에르메의 ‘민주주의로 가는 길’,올리비에 돌퓌스의 ‘세계화’,모리스 아귈롱의 ‘쿠데타와 공화정’. 동국대 박순성 교수의 감수로 각권마다 국내 전문가의 해설을 붙였다. 비교정치학자인 에르메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에서 민주주의란 과연 무엇이고 근대 민주주의체제의 성립과정은 어떠했는가 등의 문제를 다룬다. 그에 따르면 민주주의에의 길은 열정과 희망,환멸과 실망이 공존하는 길이다. 에르메는 이 책에서 편향적이고 고착된 민주주의적인 전제와 거리를 두고 민주주의로 가는 길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세계화’는 파리7(드니 디드로)대학 지리학과 교수의 저서로 세계화의 원리와 그 구체적 전개양상을 소개한다. 특히 그것이 제3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핀다. 콜레주 드 프랑스의 역사학 교수인 아귈롱의 ‘쿠데타와 공화정’은 프랑스 근세 200년 정치사를 정리한 책. 대혁명으로 구체제를 무너뜨린 뒤에도 프랑스는 제정,공화정,왕정을 넘나들며 혁명과 쿠데타를 거듭했다. 이 책에서는 대혁명 이후 프랑스가 경험한 세차례의 쿠데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쿠데타의 개념과 의미를 새롭게 정리한다. 시앙스포총서 한국판 2차분으로는 ‘일본과 신아시아’‘인터넷 도시’‘미디어와 민주주의’ 등 3권이 8월중 발간되며,이어 ‘공산주의의 황혼’‘현대사회와 다문화주의’‘유럽은 하나가 될 것인가’‘공공서비스와 시장경제’‘우리는 누구인가­어려운 정체성’‘내정간섭’‘이슬람의 정체’‘군사질서의 종말’ 등이 내년 6월까지 나올 예정이다.
  • 동아시아 古地圖/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벨기에의 오르텔리우스는 1570년 ‘지구의 무대(舞臺)’라는 이름의 최초의 지도책을 출판했다. 플랑드르의 메르카토르는 지구의(地球儀)와 천구의를 만들었고 1617년, 굴절의 법칙을 발견한 스넬은 네덜란드 북서부의 알크마르와 노르웨이의 베르겐간에 측각기(測角器)를 사용한 과학적인 지도작성법을 고안해내기도 했다. 우리나라 金正浩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는 27년간 전국을 직접 답사한 끝에 내용을 치밀하게 보충하여 1861년에 제작했고 그 정확함은 현행 지도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로부터 14세기 고려말에 이르는 시기에 수많은 지도가 간행된 것으로 기록된다. 조선건국이후에는 그리스의 프톨레마이오스식 세계지도가 도입되어 조선왕조의 성립과 정치 군사에 필요한 지도가 제작되었으나 임진왜란때 도난당해 지금은 일본의 류코쿠(龍谷)대와 덴리(天理)대학등에 소장되어 있다. 우리의 최초 지도는 선교사 마테오 리치등이 전파한 서양지리학의 영향을 받아 1402년(조선왕조 태종2년) 이회 등이 그린 ‘혼일역대국도강리지도(混一歷代國都疆理地圖)’로 이는 현존하는 동양 최고(最古)의 지도로도 알려져 있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이라는 ‘동아시아 고지도’는 1747년 제작된 천하여지도(天下輿地圖)보다 동아시아 각국의 행정구역이 세밀하게 정리되어 17세기 동아시아지역 세력판도를 가늠할수 있는 국보급이라고 한다.1637년과 1644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지도는 오방색(五方色)으로 그려진 산맥의 흐름과 바다파도를 회화적 수법으로 처리하여 한눈에 보아도 한폭의 그림같은 예술성과 과학성을 보여준다. 이번 동아시아 고지도보다는 후기에 그려진 것이긴 하지만 조선 숙종·영조때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지도(輿地圖)도 성곽과 창고,동서남북 거리와 중국 일본의 국도에 이르기까지 모두 채색으로 그려져 있다. 조선초기의 지도학 및 지리학 지식이 한장의 지도에 나타나있다는 점도 감탄스럽지만 지도의 특징인 생명감을 채색으로 강조하고 있다는데 놀라움을 더한다. 단지이런 보물들이 타국에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서울대 순수취업률 크게 하락/IMF 여파

    ◎단대별 작년보다 5∼20%P 떨어져 취업의 무풍지대였던 서울대의 순수취업률(진학자나 입대자를 뺀 취업자 비율)이 지난 해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IMF체제 이후 기업체마다 채용인원을 대폭 줄인데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를 제외한 단과대별 순수취업률은 지난 해 전체 평균 30.4%보다 5∼2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사회대의 경우,98학년도 졸업자 420명 가운데 대학원이나 군에 입대한 148명을 제외한 257명 중 26명만이 취업,순수취업률은 9.7%이다.지난 해에는 34.9%였다. 과별 순수취업률은 심리학과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지리학과 25%,경제학부 21%,인류학과 19% 순이었으며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각각 5%와 3%에 그쳤다.
  • 국가 빈부론/데이비드 랜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서양은 왜 잘살게 되었을까/지리·문화적 토양과 富의 연관 분석/유럽 온화한 기온 산업·민주화의 원동력/阿州 열대기후·중동 굴종문화 발전 걸림돌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 하버드대의 경제사학자 데이빗 랜즈의 ‘국가빈부론(國家 貧富論)’은 경제학의 시조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을 연상케 한다.‘왜 어떤 나라는 잘살고 어떤 나라는 못사는가’란 부제가 책 내용을 잘 말해준다.서양은 왜 다른 지역나라들보다 잘살게 되었을까.어떤 비결의 국부론(國富論)이라도 있는 것일까.저자는 인문지리학적인 관점까지 동원,이같은 질문에 답하고 있다. 랜즈교수는 이 책에서 국부론이나 뛰어난 국부 정책 같은 건 없었지만 지리적 운명과 문화적인 토양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했다고 결론짓고 있다.30년전 ‘고삐풀린 프로메테우스’란 고전적 서양기술사 저작으로 일찍 학계에 두각을 나타낸 랜즈는 세계 경제의 지리적 운명성에 대해 천착을 거듭해 왔다.이 책도 이같은 천착의 한 결과다. 어느 특정문화가 특별히 낫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된 것이라는,‘정치적으로 의식화된’ 문화 상대주의가 유행하면서 대부분의 미국 학자들은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서양문화를 대놓고 칭찬하는 것을 꺼린다.그러나 랜즈는 서양의 성취는 아주 독특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강조한다.그의 이론에 따르면 서양의 이같은 특별성은 인위적인 정책에 앞서 지리와 문화라는 두가지 요소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유럽의 산업혁명도 그 뿌리를 캐면 멕시코만의 난류로 귀결된다고 랜즈는 주장한다.유럽의 온난한 여름은 격렬한 육체활동도 가능케 하는 등 문화활동에 적합한 조건을 만들었으며 문명발전의 기본 조건이 됐다는 주장이다. 유럽의 적당한 강우량도 문화발전의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열과 습기에 차있는 열대에선 정력적인 사람도 한낮의 햇빛으로부터 피난처를 찾게 하며 열대에서는 중노동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유난히 강해 부의 집중과 노예제 현상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경제적,사회적 조직에서는 자본주의가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또 유럽의 추운 겨울은 병원균을 박멸시켰을 뿐 아니라 독립성이 강한 정신과 노동 능력을 증가시켰다고 지적한다. 이같이 좋은 기후는 유럽의 발전을 이끈 기반이 됐다는 것이 랜즈의 주장이다.17·18세기 유럽은 농업부문의 혁명으로 생활수준은 향상되고 투자가능의 잉여물이 생산됐으며 농업부문의 노동력 해방은 산업발전으로 전환됐다는 설명도 있다.좋은 기후는 말(馬)의 대량 사육을 가능케 했으며 이는 전쟁,침략자의 저지,진흙땅 갈기 뿐만 아니라 농업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동물 비료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데 기여했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유럽의 지리와 기후가 궁극적으로 출생시킨 것은 서양의 민주주의라고 랜즈는 말한다.인도와 중국에서는 잦은 홍수와 한발이 물에 대한 통제를 식량생산의 핵심으로 만들었고 물에 대한 통제는 강제노동을 통한 대형 수류(水流)사업을 낳았다.이는 곧 경제 말단까지 파고드는 강력한 중앙통제의 국가를 의미하며 여기서는 사유제나 개인의 자발성은 생각할 수 없는 사치품이됐다.발명과 혁신은 이익집단의 핵심인 정치적,종교적엘리트들에겐 위협으로 비쳐져 온 것이다. 반면 서양의 좀 더 온후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은 이보다 좀 더 독립적인 삶을 가능케 했다.노동력을 동양처럼 집중시켜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이같은 조건덕택에 유럽에선 여러 부문이 맞물려 돌아가는 국가라는 틀 밖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컸었다.비록 억압됐다 하더라도 제발로 투표를 할수 있었기 때문에 국가의 힘은 동의에서 나오고 그런 만큼 한계도 갖게 됐다. 지리에서 사회적,정치적 조직 뿐아니라 경제성장에 알맞은 문화가 튀어나온 셈이다. 특히 유럽중·북부의 종교개혁은 지적·정치적 창안(創案)을 반역으로 내몬 기득 종교세력에 근본적인 위협을 가했다.이에반해 이를 제대로 치르지 못한 남부 유럽는 그 다음 300년 동안 후진을 면치 못했고 이들은 정복지 남미에 같은 단점을 이식했다.북미는 지리와 이의(異意)의 문화가 알맞게 어울려 발전을 거듭했다.기후와 지리가 열대성을 띠어 노예 노동이 부추겨진 미국 남부도 기술문명의 유입으로 반 자본주의적 잔재를 금세 떨어낼 수 있었다. 비서양 국가로서 최초로 산업화에 성공한 일본 역시 지리와 문화의 덕을 크게 보았다.한국과 대만은 일본의 학습이 강제적으로 이식된 곳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비 서양 국가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랜즈는 말한다. 랜즈는 문화적 유산이란 털어버리고 싶다고 해서 쉽게 털어지는 것이 아니며,특히 지리적 운명은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논지를 강력히 편다.아프리카는 좋지 않은 기후로 지금도 발전이 더디며 중동은 이슬람의 굴종 문화에 갇혀있다.남미의 많은 나라들도 남부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식민지 유산에 묶여있다.그래서 서양과 많은 문명이 대등하게 다투고 대립하는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충돌 같은 일은 랜즈의 미래에는 생겨나지 않는다.서양아닌 ‘나머지’ 문명들이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랜즈의 논지는 비서양인의 마음에 들지 않으며 반박받을 소지도 있다.그러나 풍부한 자료와 논리는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닌다.이 책은 70쪽이 넘는 참고 문헌목록을 갖고 있다. 원제 THE Wealth and Poverty of Nations.노턴(Norton)출판사 출판.30달러.
  • 한·일 월드컵공동개최 심포지엄 존 혼 교수 강연 요지

    ◎월드컵 공동개최는 문화접합 공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 국제학술 심포지움이 한국체육학회(회장 임번장) 주최로 한·일 관계자 및 국제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11일 낮 세종문화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모레이 하우스 인스티튜트의 존 혼교수가 ‘2002년월드컵 축구대회 한·일 공동개최와 스포츠의 세계화’라는 주제강연을 한데 이어 ‘공동개최의 의의 및 과제’,‘한·일 축구의 동향 및 전망’이라는 2개의 소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루어졌다.존 혼교수의 주제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개최국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아주 명확해졌다. 그것은 ▲많은 관중들과 막대한 국제 매체 군단을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스타디움 ▲수출할 수 있는 TV 서비스 ▲수많은 축구시청자(예를 들어 서유럽의 시청자들)들을 끌어들일수 있는 적절한 지리학적 위치와 시간대 ▲‘스포츠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교통시설 관광시설 같은 편의시설 등이다.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에서는 이런 조건들이 아무런 불편없이 충족되리라 확신한다. 문제는 공동개최가 지닌 보다 넓은 의미가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월드컵축구는 올림픽이나 다른 국제스포츠 이벤트보다 전세계에서 많은 팬들이 즐기는 가장 세계화된 스포츠로 한국과 일본의 공동개최는 단순한 대회 공동 운영이라는 측면보다는 이질적인 두 나라의 문화를 결합시키고 세계에 알려주는 메신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개최국 알리는 메신저 그러나 세계화는 모순적인 현상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것은 희망과 약속도 가져다 주지만 위협 역시 가져다 주는 것이다.예를 들어 문화의 세계화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사회간접자본) 구조를 가지는 것만으로는 문화의세계화 과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텔레비젼 중계를 통해 전해지는 세계적 이벤트는 지역적인 편견이나 민족주위를 표현하는 기회로 쉽게 변모될 수 있다.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중계한 한 영국방송은 한국선수들의 신장과 이름,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하며 조소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심지어 2­0으로 스페인이 앞서나가자 훌륭하고 전통있으며 키도 큰 유럽인들이 한계급 위라는 증거라는 식으로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물론 한국은 치열한 추격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그를 부끄럽게 했다. ○경제관계 이상의 효과 반면 전형적인 인종주의적 편견들이 감소될 수도 있다.그예로 1966년 영국 월드컵으로부터 30년이 흘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북한대표팀의 업적,특히 이탈리아를 꺾은 업적을 즐겨 기억한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포츠 세계화’는 현대화의 조건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것이다.국가들은 점점 더 비정부적인 조직과 국제적인 비정부조직(FIFA나 IOC)과 논의하도록 강요받고 있다.즉 스포츠의 세계화는 경제적인 관계 이상의 것과 연관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세계화 영향의 한 징후 한편 서구의 몇몇 축구평론가나 언론인들은 1996년 6월 FIFA가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 결정을 두고 축구 발전에 근거한 것이라기보다는 경제적인 계산과 정치적인 전략의 산물로 본다.내 자신도 FIFA의 내부 갈등이 공동 개최를 결정한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의심할 여지없이 공동개최에 따르는 많은 실제적이고 세부적인 문제들이 아직까지 산재돼 있는 실정이다.그렇지만 1998년 월드컵 본선에 두나라가 다 출전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볼때 그 결정은 더이상 그렇게 놀라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단지 축구경기에 미치는 세계화의 영향을 보여주는 한 징후로 보인다.
  • 한반도 중부 첫 빙하흔적 발견/황해도 연산군

    ◎미고생물 화석 등 채취 황해북도 연산군 언진산(해발 1천1백20m) 북쪽 경사면에서 한반도 중부지방에서는 최초로 빙하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4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이곳의 빙하흔적은 북한의 고고학자와 지리학자 및 지질학자 등으로 구성된 공동연구단의 수차례에 걸친 답사끝에 발견한 것으로,북한의 관련학자들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 중위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제4기 빙하흔적이라는 것을 확증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이 언진산 빙하흔적이 발견된 곳에서는 ‘미고생물 화석’등이 채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는 이에 관한 연구발표회가 열려 ▲언진산 빙하흔적의 발견경위와 그것이 갖는 이론실천적 의의 ▲언진산 빙하의 형성조건에 대한 지구물리학적 고찰 ▲언진산 빙계석의 분포특성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 장석주씨 명상소설 ‘세도나 가는 길’

    ◎미 소도시 세도나서 겪는 영적 세계 중견작가 장석주씨의 신작 장편 ‘세도나 가는 길’(단)이 색다른 느낌의 명상소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30대의 시나리오 작가인 주인공이 미국 애리조나주의 작은 도시 세도나의 매력에 이끌려 그곳을 방문하면서 겪게 되는 초자연적인 세계가 소설의 기둥줄기.한때 인디언 부족들의 신성한 거주지로 유명했던 세도나는 영적인 세계에 관심을 가진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기 위해 몰려드는 신비한 곳이다.그 한 예로 세도나에는 세계적인 보텍스(vortex)가 밀집해 있다.보텍스는 우주로부터 에너지가 들어오거나 지구 내부에서 방대한 음양의 에너지가 분출되는 장소를 가리킨다.그곳에 들어가면 정신이 맑아지고 의식이 고양된다고 한다.또한 세도나 지형은 등고선으로 연결하면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띤다.작가는 이 모든 세도나의 신비로부터 자기내적인 고요와 신성을 발견하고 이를 소설로 형상화한다.작가는 이 소설을 “내 절망이 인화해낸 영혼의 지리학”이라고 규정한다.
  • 서지마·왕국유의 해령(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21)

    ◎양자강하류 자리잡은 수향이자 문향/주변에 운하·호수·정자 산재… 문인 대거배출/임정 중경 전진할때 첫 봇짐풀던 가흥 인근에 상해와 항주 중간점에 가흥이 있다.가흥의 원명은 화흥.들판에 벼가 저절로 난다는 고장이다.그만큼 농산품이 넉넉한 곳이다.우리 임시정부가 상해를 떠나 중경을 전전할 때 맨 처음 봇짐을 풀었던 곳이기도 하다. 여기도 물이 많다.그래서 수향이라고 한다.수향이 문향임은 전례에서도 볼 수 있다.그것도 전체 중국문학사에 올려도 그 시대 그 장르의 엄지 손가락인 굵직한 사람들이다.가흥으로부터 줄곧 남하하여 전당강에 이르는 불과 50㎞의 연도에서 말이다. 가흥에서 10여㎞ 남쪽인 왕점은 청나라때 일락과 태평을 노래했던 사를 써서 ‘절서파’를 창설한 사가요,8만권의 진기한 선본을 수장했던 장서가 주이존(1629∼1709)의 출생지이며,왕점에서 거의 10㎞인 해령시 협석에서는 우리나라의 소월만큼 중국의 문학소년소녀들에게 애독되고 있는 요절 서정시인 서지마(1897∼1931)가 태어났다.그런가 하면 15㎞쯤 남쪽 전당강언덕인 해령 염관에서는 중국 희곡·소설·비평등 장르에서 세계적인 연구를 남기고 끝내 염세 자살한 비극의 평론가인 왕국유(1877∼1927)가,다시 염관에서 서북쪽으로 30여㎞ 거슬러 올라간 동향시 오진에서는 20년대부터 ‘한 밤중(자야)’‘부식’ 등 중국 최고의 걸출한 사회주의적 현실주의계열의 혁명 소설가 모순(1896∼1981)이 각각 출생 성장해서 그 지방들은 이미 그들 문인의 유적으로 관광 상품을 만들고 있다. ○혁명소설가 모순도 출생 왕점의 ‘폭서정’은 문물과 자연이 어울려서 한판 잔치를 벌이고 있다.거기 굽이굽이 연못과 곡교,들쭉날쭉한 가산과 문장들은 주이존의 서재로 쓰였던 구방재와 서고로 쓰였던 폭서정,그리고 전망대로 쓰였던 육봉정들과 함께 서로 화음하고 있다.구방재는 마치 유람선처럼 3면의 물속에 떠있었고 폭서정은 8만권의 장서를 8진분류법에 따라 수장했던 300년 전의 개인 도서관.그래서 강희 황제는 ‘연경박물’이란 어필을 내렸다. 이렇듯 공원에 상당한 원림 도서관의 시설이 방대했지만 이들을 소박하게도 여름날 책을 햇볕에 쬔다는 폭서로 이름지은 그 시인의 마음에 미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협석은 필자 가슴속에 오래 간직했던 연인이었다.다만 시인 서지마의 고향이라서.중국의 신문학을 개도했던 호적의 말대로 그는 ‘사랑’과 ‘자유’‘미’ 등 세가지만을 견결하게 신앙했던 시인이었다.그러면서도 목숨에 연연하지 않은 구름같은 시인이었다.그의 명시에 나오는 구절처럼 ‘나는 하늘에 구름 한조각’이라서 ‘살며시 왔듯이/살며시 떠난다’했고,끝내 ‘나는 옷 소매를 턴다./행여 구름 한조각이라도 묻힐세라’,짧은 34년을 공중에다 산산이 없애버린 시인이었기에 그랬다. 협석 지방 부호의 독자로 태어난 그는 불처럼 꽃처럼 살다가 갔다.중국의 명문 북경대학을 거쳐 영·미를 유학했고,신문사 주간과 남경중대·북경대학의 교수를 역임하면서 4권의 시집 속에 주옥의 229편을 남기고 있다.이러한 서지마의 생가와 유택이 있는 협석을 답사하는 것은 그의 전부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었다.그 나머지는 모두 구름이라고. 그의 생가는 협석의간하가.그 옆으로 운하가 흘렀다.본시 지마의 집은 커다란 저택이었다.지금 협석영화관 앞이요,상해만국 증권의 뒷집이었다.지금은 2층으로 개축한 연립주택,물론 주인은 벌써 몇번이나 바뀌었다.현지 주민에게 슬쩍 물었더니 72가구나 산다고 귀띔해 주었다. ○백낙천기리는 자미정도 지마의 무덤은 생가로부터 서북쪽 5.6㎞에 있는 서산,그 서북쪽 산허리 짙푸른 송백의 숲속에 묻혔다.‘시인 서지마지묘’란 묘표를 세우고.그와 서산은 각별한 관계였다.우선 그가 공부했던 ‘개지학당’이란 초등학교가 그 남쪽 기슭에 있었고,그 정상에는 당나라 시인 백낙천을 기리는 ‘자미정’이란 높은 정각이 선데다 그보다 서지마를 더욱 애련하게 묶어둔 일은 세살때 독일에서 요절한 그의 아들 서덕생의 무덤이 바로 서산 서쪽,그러니까 지금 서지마의 무덤으로부터 불과 20여m 아래에 있다. 지마가 1931년,남경에서 북경을 비행중 제남근교 개산에 추락사한 뒤,협석의 동산에 묻혔다.그러나 불운이었다.문화혁명때는 자본주의 봉건시인으로 매도되어 그의 무덤조차 파헤쳐진 것을 1983년에야 뼈를 수습,다시 지금의 서산으로 이장하기에 이르렀다.필자는 여기 비록 해발 50여m의 동산이었지만 휘휘하게 솔바람소리가 몰려오는 지마의 무덤앞에 묵상하지 않을수 없었다.그의 심미신앙과 초탈적인 생명관을 승복해서요,필자에게 맨 처음 중국 현대시의 눈을 뜨게 한 인연때문이다. ○왕국유 염세비관 끝내 자살 염관은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전당강옆에 있다.매년 8월보름에서 18일 사이에 전당강에 썰물이 천군만마처럼 일어나서 관조의 인파를 모으게 하는 곳이다.그 방축 너머의 안술문 밖에는 왕국유가 살던 집이,염관읍 쌍인항,지금 염관버스 터미널 북쪽에는 왕국유의 생가가 있었다. 왕국유도 지방 토호의 자체로서 일찍이 서양 철학에 흠탄하여 동경물리학교에 유학했고,북경대학·청화대학 등 명문의 교수로서 중국 사곡을 비롯,문자학·성운학·지리학·철학·심리학 등을 연구 강의하는 화려한 길을 걸었음에도 한창 중년인 50 체구를 북경 이화원 곤명호에 내던졌다. 왕국유는 그의 명저 ‘인간사회’에서 문학의 미학적 경지를 천착했는가 하면 ‘홍루몽평론’에서 인간의 해탈과 색공을 주장하면서 그의 내재의식에 축적되었던 염세 비관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그의 옛집은 당당하고 담박했다.널따란 마당에 후원까지 갖추었다.정문에는 ‘서중관학,심정대박’이란 현판,단적으로 동서를 겸비한 그의 박식을 압축한 말이었다.대문안에는 양쪽으로 계수나무와 석류.그의 성격처럼 심미적이면서 고독했다. 더구나 앞 마당에서 한길을 건너면 눈처럼 하얗게 갈대가 파도를 치고 있다.갈대밭 위로 전당강 방축이 평행선을 긋는다.왕국유는 이 길을 걸으며 쇼펜하워에 심취했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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