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리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56억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호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국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특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0
  • 「산청 양수발전소」 건설해야하나(오늘의 쟁점)

    양수발전소의 건설을 놓고 한전과 환경단체가 팽팽하게 맞서 있다.환경단체들은 지리산 국립공원과 가까운 곳에 발전소를 지을 경우 안개일수 증가 등으로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반대하고 있다.반면 한전은 날로 심화되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낮시간에 싼 전력을 이용,물을 끌어올렸다가 심야에 발전하는 양수발전소 건립이 시급하여 환경영향 평가결과에서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을 반박한다.양족 주장을 들어본다. ◎찬성론/전상기 한전 입지처 환경평가부장/전력난 심화로 심야발전시설 불가피/저수지 소규모로 환경영향 아주 경미 생활과 산업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전기는 생활수준 향상과 경제발전으로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 발전설비 용량은 2천4백12만㎾로 20001년에는 4천5백56만㎾로 늘어날 전망이다.따라서 매년 약 2백70만㎾ 용량의 발전소를 새로 지어야 할 실정이다. 그러나 전기사용은 계절에 따라,또 하루 중에도 시간대에 따라 그 변동이 심하다.특히 냉난방 수요로 여름철에는 낮시간에,겨울철에는 저녁시간에 전력수요 최대치가 나타나기 때문에 전력수요가 적은 심야시간에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값싼 전기로 하부저수지의 물을 상부저수지로 퍼올렸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심야에 발전하는 양수발전소의 건설이 필요하다. 93년말 착공예정인 산청 양수발전소는 지리산 국립공원에 인접하여 건설되기 때문에 일부 환경단체로부터 오해를 받고 있다.그러나 산청 양수발전소의 상·하부 저수지의 규모는 0.61㎦로 소규모 저수지에 불과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는 부산대 및 중앙대 전문교수들의 참여아래 이루어졌고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92년 7월14일∼8월25일 해당지역 주민에게 공람하고 주민설명회도 지난해 7월 가진 바 있다. 댐건설 예정지는 녹지자연도가 7등급 이하여서 생태계 영향은 아주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도로건설로 인한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주요 구간은 터널로 시공할 계획이다.또 저수지로 인한 안개일수 변화는 현재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나 농작물과 산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며 댐건설 후에도 기상변화를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진주주민의 진양호 오염우려와 관련,댐건설 예정지와 진양호와는 44㎞이상 떨어져 있어 자정작용 등의 효과로도 충분할 것이지만 공사로 인한 수질오염을 줄이기 위해 댐건설 전에 가물막이댐과 가배수로를 설치하고 하류에 오탁방지망과 침전조도 건립할 계획이다. 발전소 가동으로 상·하부 저수지의 물은 하루 평균 13∼19시간 순환하게 되므로 물의 정체로 인한 부영양화와 수온성층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론/강대승 진주환경운동연합회장/공사 강행땐 지리산생태계 크게 파괴/영리 추구보단 후손 생각해 백지화를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보고이며 후손들에게 물려줄 최고의 재산이다. 우리는 이에따라 지난 91년부터 한국전력의 지리산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의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며 공청회와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는등 지리산지키기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같은해 9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청회에서 환경운동보호단체를 비롯,관련학계와 산악인·건설예정지주민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수발전소건설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반대결의안을 의결하기도 했다.다시 한번 건설회사측인 한국전력과 환경처등 관련단체가 참석하는 「지리산 양수발전소관련 대공청회」개최를 제안하며 반대이유를 밝혀둔다. 한전측에서는 생태계변화 우려에 대해 양수발전소 호수면적이 소양강댐의 1백분의 1정도로 기후등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으나 기후변화는 호수면적과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호수가 많은 춘천지역은 댐건설후 안개일수증가등 생활환경이 크게 악화돼 그동안 농작물 피해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공사건설로 인한 벽소령 관통도로는 지리산을 4등분해 산림훼손으로 인한 생태계변화를 초래하게 되며 양수발전소 건설은 인근의 기존 청암댐·합천댐·진양호댐과 함께 안개일수를 증가시켜 지리산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의 기후변화에 실로 엄청난 영향을 줄 것으로 예견된다. 한전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양수댐이 건설될 경우 안개일수는 하부댐근처가 32일,상부댐근처가 25일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환경관련 학계에서는 각각 77일과 43일로 주장하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예를 들면 진양호댐부근에는 댐건설이전의 평균 안개일수는 45일이었으나 댐건설이후 70년대에는 70일,80년대에는 91일로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로 한여름에 코스모스가 피는가 하면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신경통과 이비인후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는 이 댐건설이 한전측의 영리 목적에 있다고 본다.한전측이 주장하는 한여름 전력부족현상은 국민절전운동,야간전기축전장치 개발,대체에너지개발등으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문제이다. □사업개요 ○위치: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 일원 ○시설용량:35만㎾×2기(유효낙차:392m) ○건설기간:93.9∼99.12(6년 4개월) ○공사비:3,798억원 ○부지규모:약 56만9천평(수몰지 약 10만평)
  • 계곡물에 발담그고 산을 읽는다/대원사,휴가철 맞아「산」시리즈 출간

    ◎사진·글 어우러진 산의 산역사/소설가·산악인·사진작가 참여 「산에 간다」는 것이 꼭 땀을 뻘뻘 흘리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여름휴가철에 누가 「산에 간다」고 하면 가족들과 함께 경치좋은 명산의 언저리에서 책도 한두권 읽으며 쉬다 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올 여름휴가의 행선지가 설악산이나 지리산 한라산이라면 땀은 커녕 하루종일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서도 그 산을 속속들이 알수있게 해주는 한권의 책이 있다. 바로 대원사에서 「빛깔있는 책들」로 펴낸 「설악산」「지리산」「한라산」「북한산」이다.「빛깔있는 책들」은 사진의 비중을 크게 높여 이해를 높이고 보는 재미를 주어 성가를 얻은 대형 기획물.「산」 시리즈도 예외는 아니어서 그 산에 관한 모든 것을 작은 부피안에 차곡차곡 담았다. 「산」시리즈가 이처럼 알차질수 있었던 것은 그 산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그 산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라산」을 쓴 현길언씨는 한라산 남쪽남원읍 태생으로 문학적 관심사의 태반이 아직도 제주문제에 쏠리고 있는 중견작가.이 책은 제주도,곧 한라산에 대한 현씨의 이같은 애정을 바탕으로 한라산의 살아있는 역사를 담은 한편의 대서사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역시 제주출신으로 한라산의 4계를 충실하게 재현한 고길홍씨의 사진도 시원하다. 「지리산」을 쓴 최화수씨도 지리산에 대한 애정으로 이 산에 관한 여러 권의 책을 펴내기도 한 소설가이다.이 책 역시 지은이의 지리산관에서부터 자연지리,지리산의 역사를 사진작가 김근원씨와 함께 담은 사진이 있는 장편기행문이라 할만 하다. 앞의 두 책과는 달리 「설악산」을 쓴 손경석씨는 19 48년부터 설악산에 오른 산악인이자 산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인 수필가이다.전문산악인의 시각답게 이 책은 설악산의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은 충실한 자연지리서의 성격이 짙다.그러면서도 설악산에 관한 해박한 지식으로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비경설악」이라는 사진집을 내기도 한 「설악산 매니어」 성동규씨가 사진을 맡았다. 이밖에 언론인 출신의 박인식씨와 사진작가 안승일씨의 「북한산」은 도심에서 너무 가까워 오히려 그 아름다움을 의식하지 못하는 서울사람의 몽매함을 일깨워주기 충분하다. 「산」 시리즈에는 또 각권의 말미에 상세한 등산·관광안내가 지도와 함께 담겨있어 이 산을 찾을 이들에게는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각권 3천5백원.
  • 계곡과 해변서 작가와 만난다/한여름 문학·독서캠프 풍성

    ◎휴가철 맞아 출판사·문학단체들 다양한 행사 마련/시인 소설가와 대화·글쓰기 수업 등 병행/「책의 해」기념 해변도서전·도서관도 운영 휴가는 쉬는 것이다.그런데 쉬는 것을 생산적으로 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 여름에는 문학이나 독서캠프에 참가해 문인·책과 더불어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학이나 독서캠프의 특징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흥미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는 것.시나 꽁트를 한번 써보거나 책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며 여름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은 한번 쯤 도전해 볼 일이다. 올해 여름 캠프는 그 어느해 보다도 다양하게 준비되고 있어 선택의 폭 또한 매우 넓다. 문학캠프의 선두주자인「해변시인학교」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강원도 강릉 사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월간 시전문지「심상사」가 주최해 벌써 15번 째를 맞는 올해 시인학교의 주제는 「순수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국내의 내로라하는 시인은 대부분 「독자와의 대화」나 주제발표자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이들을 직접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볼수 있다.참가비 5만원 교통비 별도.713­9358. 「제12회 여름소설학교」는 29일 경남 하동 지리산산장에서 문을 연다.부산소설가협회가 「우리소설과 지리산」을 주제로 31일까지 여는 이 행사의 출발지는 부산.김성종과 최화수 유익서 김하기 김중하 등 작가와 평론가들이 강사로 나선다.지리산과 관련된 소설에 관심있는 다른 지역 독자는 자갈치시장 구경도 함께 할수 있는 기회.3만원.051­465­0485. 「시와 사회사」는 「낙산여름문학학교」를 23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속초 강현국민학교와 낙산바다에서 갖는다.민족문학작가회의가 후원하는 이 학교의 교장은 신경림.소설가 박태순 현기영 정소성 송기원,시인 이기형 문병란 김용택 이은봉 김남주 등이 참가해 시와 소설의 창작실기지도반도 운영한다.6만원.730­1497. 한국시문화회관과 「월간 꿈과 시」의 여름문학캠프는 8월5일부터 8일까지 충남 안면도에서 열린다.국민학교 4학년만 넘으면 참가가 가능하다.6만8천원.764­6352. 문학캠프가 시와 소설로 응축되었다면 독서캠프는 역사문제에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특징.29일부터 8월1일까지 전북 장수 덕유산에서 열리는 「한국사 독자수련회」도 그렇다.한길사가 모두 27권짜리 「한국사」의 발간을 기념해 여는 이 행사에는 이 책의 필진인 강만길 최광식 송기숙 유초하교수와 국회의원 박석무,작가 강준식이 참여할 예정.해남 윤선도고택과 강진 다산초당 전봉준생가 논개사당도 둘러본다.12만원.515­4811. 「오늘의 출판을 생각하는 모임」이 19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 갖는 「’93 여름독서축제」의 주제는 「책 읽는 사람이 이끄는 사회」.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김원일 김한길 박영한 윤재근 윤후명 이문열 황충상 등 문인이 나서며 이벤트전문가가 참여해 이벤트성 축제로 펼쳐진다.4만원.558­5758. 「책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은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주제로 29일부터 8월1일까지 전남 해남 대흥사와 윤선도고택 땅끝마을 청해진 보길도 일대를 둘러본다.책의 해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우리문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 여행은 월례행사.15만원.278­0863.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은 「’93 시민독서캠프」는 8월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청평 대성리 밤나무유원지에서 가질 예정.「책마을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작가 김성동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와 각종 공동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2만5천원.929­5295. 이밖에 피서지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부산의 장원 영광도서와 종로서적이 함께 여는 「해변무료도서전」이 15일부터 8월15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책의 해 조직위원회의 「해변도서전」이 28일부터 8월6일까지 부산 광안리,여수 만성리,강릉 경포대,부안 변산,대천에서 각각 열린다.또 도서출판「삶과 함께」는 8월10일까지 양양낙산해수욕장에서 최근 베스트셀러 5천권을 비치한 「바다 무료도서관」을 운영한다.
  • 두 명승지(산동성이 부른다:5·끝)

    ◎한국투자 기다리는 개방경제의 현장/예상보다 낮아… 정상밑까지 케이블카/태산/공자의 고향… 70만평에 유물·유적 즐비/곡부 산동성중심부에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태산이 있고 여기에서 1시간남짓 남쪽으로 차를 몰아가면 공자의 고향 곡부에 다다른다.이 두곳의 명승지는 산동을 더욱 빛내주는 곳이기도 하다. ▷태산◁ 태산과 관련해 예부터 전해오는 시조·명언등은 한결같이 태산이 높고 웅대함을 전제로 하고 있다.「공자가 태산에 올라 천하가 작은 것을 한탄했다」는 말이라든지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하더라」는 시조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산높이는 1천5백45m로 우리나라의 백두산이나 한라산은 물론 설악산보다도 낮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 사람이 많을 것이다.산정인 천주봉에서 내려다 보면 몇몇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산봉우리를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산세는 기대한만큼 그렇게 웅장한 것같지는 않았다.산 그 자체만 놓고 볼때 우리나라의설악산이나 지리산등과 비교해 더 아름답다거나 웅대하다고 말할만한 구석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태산을 보고나니 한반도를 금수강산이라 부르게 된 이유를 이해할 것같았다. 태산을 끼고 있는 도시인 태안시의 관리들은 산이 별로 높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곳 지반이 해발 1백m밖에 안돼 산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들은 또 태산이 유명해진 것은 꼭 산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진시황을 비롯,거의 모든 중국황제들이 이곳에 올라 제를 지내거나 국가의 창건을 선포하기도 했고 당의 두보나 송의 소철을 비롯,수없이 많은 역대 문인이나 명사들이 태산을 노래하고 찬양한 때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그래서 태산은 중국내 5악중 하나로 꼽혔을뿐 아니라 그중에서도 가장 출중하다하여「오악지수」혹은「오악지장」등으로 불려왔다. 연간 3백만∼4백만명이 찾는다는 이곳 태산 꼭대기에는 어느새 호텔이 세워지고 수백개의 음식점·선물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가 하면 산중턱에서 7∼8분이면 산꼭대기 바로밑에까지 가는 케이블카가 10년전부터 설치,운영되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산밑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산중턱까지 약 17㎞의 포장도로는 자동차로 30분이면 달려갈 수 있어서 빠르면 1시간도 못돼 태산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는 등 요즘 태산 오르기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가 돼버렸다. ▷곡부◁ 공자는 사후에 황제대접을 받고 있었다.공자의 고향이자 중국의 24대 역사문화도시중 하나로 꼽히는 곡부에는 공자후손들이 살아온 집 공부,그가 제자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현재는 그의 제사를 지내는 공묘,그와 그의 후손들의 묘역인 공림등이 국가의 문화재로 지정돼 잘 보존되고 있었다. 우선 60만평에 달하는 공림에는 수백년 된 고목 2천2백여그루를 비롯,수많은 나무속에 1천여개의 비석 및 동물조각상들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었고 공자의 묘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묘비에는「지성의 묘」라고 쓰여 있었는데 이 비석은 59대손이 명나라때 세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지성」은 공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대지 약 4만평의 공부는 명나라때 지은 것으로 공자의 직계후손들이 대대로 연성공이라는 벼슬을 받아공자의 유물유적을 지키며 거주해온 곳이다.현재 공자의 직계후손은 77대로 공덕성이다.그는 이곳 공산혁명 와중인 지난 48년 대만으로 떠난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공부에 맞붙어 있는 대지 6만평의 공묘는 전통적인 중국 궁궐인 북경 자금성(고궁)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전반적인 구도나 수십채의 건축물들 모양새가 거의 비슷했다.자금성처럼 9개의 대문과 정원들로 꾸며졌고 일부 대문은 황제가 이곳에 행차할때만 열도록 하기도 했다.중국에는 용이 새겨진 10개의 거대한 석주가 있는데 그10개가 모두 이곳에 있으며 황제가 이곳을 행차할때는 이 돌기둥을 천으로 감아 용무늬가 황제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고 이곳을 안내한 곡부시 외사판공실의 한봉거씨가 전했다. 한씨는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비석을 떠받치고 있는 거북처럼 보이는 동물이 사실은 거북이가 아니고 용의 아들 9명중 힘이 가장 센 여섯째아들이라고 주장했다. 문화혁명 당시 비림비공(임표와 공자를 비판하는)운동이 번질때는 홍위병이 소란을 피우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으나요즘에는 연간 2백만명의 관광객들이 붐벼 공자후손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또 이곳에서는 공부가주란 명주를 생산,한국등 17개국에 연간 1천8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곡부시 인구 60만명중 공씨가 12만명에 달한다고 밝힌 조원산 곡부시 부시장은 『한국에도 6만여명의 공자 후예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는 9월26일부터 보름동안 열리는 올해의 공자제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로 오셔요(외언내언)

    현직 국가원수가 TV상업광고에 출연했다.그것도 여러 차례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해외토픽으로 소개된 그 광고는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해외관광객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총알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세계무역시장에서 중요한 산업이다.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90%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도 수출의 2배에 이른다.그래서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21세기 후기산업사회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지난 89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 터에 지방자치단체가 외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니 눈이 번쩍 뜨인다.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며칠전 서울에서 외국관광객의 국내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업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관광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후쿠오카에서도 「백제문화의 고향」을 알릴 계획이라 한다.『풍광 좋고 인심 넉넉한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아 주십시오.광주 문화회관에서 남도창을 들으시고 민속박물관에서 한국생활사의 흐름을 느껴 보십시오.무등산과 지리산,월출산에는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고 홍도를 포함한 다도해 지역은 해상관광에 최고입니다.담양 죽세공품장 같은 시끌벅적한 장거리,송광사 화엄사 대흥사같은 유서 깊은 절도 있고』 이런 풍부한 관광자원들이 어디 광주와 전남도에만 한정돼 있겠는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볼만하다.개똥벌레도 관광자원화하는 일본의 지방도시들처럼 「모든 자원의 관광화,모든 도민의 관광인력화」에 나서면 국가적 관광진흥은 물론 열악한 지방재정의 세원확보도 이루어질 것이다.올해 대전 엑스포,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 관광대국으로의 도약발판 또한 마련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에 관광사무소까지 다투어 열어 놓은 상황이다.
  • 너의 침묵에 메마른…(화제의 소설)

    ◎여류시인 고 고정희의 추모글·유작시 엮어 작고한 여류시인 고정희(19 48∼19 91)의 삶과 글.세상을 뜬지 2주기를 맞아 동료들이 추모글과 유작시,편지글들을 한데 모았다. 이 책의 제목은 시인이 즐겨 부르던 노래의 첫구절.시인은 생전에 가정법률상담소 출판부장,「또 하나의 문화」창립동인,「여성신문」초대주간을 맡아 격렬한 삶을 「글쓰는 노동자」의 전형처럼 살다 지리산 뱀사골에서 실족 43세의 짧은 삶을 마감했다. 1부는 편지글,2부에서는 80년대 여성운동사로 읽힐만한 유작시가 실려 있다.3부에서는 하빈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던 유일한 소설을,4부에서는 박완서,조혜정,김정희씨등의 추모하는 글 8편이 들어있다. 조형외지음 또하나의 문화 5천5백원.
  • 깨끗해진 행락 뒷자리(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6)

    ◎나들이 귀가길 손에 손에 쓰레기봉지/취사도구 대신 도시락지참 보편화/오물 60∼70% 감소… 고스톱·춤판 사라져 지난 일요일 하오 대구 팔공산 자연공원.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손에는 하나같이 쓰레기봉지가 들려 있었다. 공원입구에서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등산객들이 가져오는 쓰레기봉지를 휴지·비누 등 생활용품으로 바꿔주었다. 같은날 부산 해운대 백사장.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유월의 따가운 햇살이 피서객들의 머리 위로 내리꽂히고 있었다.부모와 자녀들이 둥글게 앉아 장기자랑을 하던 한 가족이 해가 기울자 주변의 쓰레기를 봉지에 담아 자리에서 일어섰다.이날 해운대에는 수만명의 행락객이 다녀갔지만 흥청거림 대신 차분하고 깨끗한 분위기였다. ○더 즐거워진 산행길 새 정부 출범 이후 개혁바람으로 행락문화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짜증으로 시작해 짜증으로 끝나고 먹고 마시고 난장판이 되기 일쑤였던 우리들의 나들이문화가 차분해지고 있는 것이다. 변화는 고속도로에서부터 시작된다.6일 대구에 직장이 있는 박명환씨(35)는 가족과 함께 문화재와 유적지를 구경하러 경주로 향했다.휴일마다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경주입구 인터체인지에는 이날도 혼잡이 여전했다. 그러나 차량들의 질서는 예전과 달랐다.끼어들기나 갓길운행을 밥먹듯 하던 「얌체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박씨에게 모처럼의 나들이가 오랜만에 흐뭇했다. 산을 찾는 사람들은 요즘 산이 제대로 숨을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들 즐거워한다.산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고기 굽는 냄새가 없어졌다.아무데서나 껴안고 춤을 추고 목이 터져라 유행가를 불러대던 흉한 모습도 많이 사라졌다.취사도구를 한짐 짊어지고 가는 대신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행태가 자리잡히고 있다.쓰레기가 줄었음은 물론이다. ○고성방가도 옛말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무등산공원의 관리인 김연석씨(32)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 3·5∼4t의 쓰레기가 나왔으나 최근들어 1t정도로 줄었다』고 말했다.『자녀들에 봉지를 쥐어주며 손수 쓰레기를 줍게 하는 것보다 살아있는 교육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무등산을 찾은 한 등산객의 뜻깊은 말이다.단체관광객들의 취사행위로 계곡물이 썩어가던 지리산 국립공원도 올해들어 예전의 맑고 깨끗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계곡.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맘때면 20∼30여곳의 음식점이 계곡을 가득 채워 시장터를 방불케 하던 곳이다.그러나 올해는 불법상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행락객들도 도시락과 쓰레기봉지를 들고 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건전한 놀이로 정착 놀이문화도 변하고 있다.모였다 하면 벌이던 「고스톱판」,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의 「춤판」「고성방가」.이러한 추태가 죄다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대신 그 자리에는 가족 단위의 공놀이·장기자랑·레크리에이션·퀴즈게임 등 건전한 놀이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채워지고 있다.
  • 미꾸라지 요리 전문/남원 「남원새집」(맛을 찾아)

    ◎지리산 개울의 추어로 만든 숙회 일미/표고·시래기 넣은 추어탕 맛도 뛰어나 전북 남원을 찾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멈추게하는 곳이 광한루 말고 또 한군데 있다. 광한루를 지나 남원문화방송국 근처에 있는 「남원새집」(천거동 160의 176)이 바로 그곳이다.스테미나식으로 알려진 미꾸라지 숙회와 추어탕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남원새집은 남원은 물론 전국의 내로라하는 식도락가들 사이에는 익히 알려진 옥호이다.지난 59년에 문을 열어 미꾸라지요리로만 어느덧 34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니 그럴만도하다. 주방장이자 주인은 서삼례할머니(71).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내내 흐르는 지리산자락 개울에서 잡은 미꾸라지만을 쓴다.이를 다시 운봉천 맑은 물에 보름정도 살려두었다가 꺼내 살짝 데친 뒤 마늘·파·풋고추·전통고추장·당근·시금치·깨 등으로 갖은 양념을 하고 곱돌냄비에 다시 익혀서 계란말이를 살짝 덮어낸다.이게 바로 이집이 자랑하는 미꾸라지 숙회요리이다.3인분에 2만원을 받는다. 미꾸라지의 비린내와 미끈미끈한 감촉이전혀 없는 숙회를 서할머니가 손수 만든 초고추장에 찍어 싱싱한 상추와 쑥갓으로 싸 먹으면 고소하고 알싸하며 얼큰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주름지고 투박한 손끝에서 빚어지는 일미의 비법이 있음직하지만 할머니는 더이상의 설명을 사양한다.아마도 정갈하고 맛깔스런 이집의 음식전통을 더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에서 이리라 생각하고 더 캐묻지 않았다. 남원새집의 또한가지 자랑거리가 추어탕.된장을 듬뿍 넣고 들깨를 갈아부은 물에 미꾸라지·표고버섯을 갈아넣고 시래기·토란대·감자대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1인분에 5천원. 서할머니의 손맛과 깔끔한 정성이 담긴 산채나물·겉절이·동치미·깍두기 등 밑반찬 또한 보기만 해도 절로 군침을 돌게 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데 88올림픽이후엔 외국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와 『원더풀』을 연발하기도 한다. 광한루에서 걸어서 5분거리에 있으며 주차시설도 넉넉해 드라이브와 관광을 겸한 식도락 코스로 그만이다.(0671­625­2443)
  • 미전향 장기수 2명/북송추진본부 발족/민가협 등 6개단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등 6개 재야 인권단체는 2일 상오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미전향 장기수 출신인 「김국홍·함세환 노인 송환추진본부」 발족식을 갖고 두 노인의 귀향을 추진키로 했다. 송환추진본부는 앞으로 ▲대국민 서명운동 ▲대한적십자사총재 및 통일원장관면담 ▲해외 인권·종교단체에 대한 호소 등을 통해 이들 노인들의 송환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국홍씨(68·광주거주)는 지난 50년5월 남하,지리산 유격대에서 정치교양과장 등으로 활동하다 51년 체포돼 38년여간 옥고를 치른뒤 89년 사회안전법폐지에 따라 청주보호감호소에서 출소했다. 함세웅씨(62·대전거주)는 지난 50년 6월25일 의용군에 자원입대,53년 6월 전투중 총상을 입고 체포됐으며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20년으로 감형돼 73년 만기출소했으나 75년 비전향을 이유로 재수감됐다가 89년 석방됐다.
  • 국방부 8국35과 임의운영 적발/감사원

    ◎영관급 1,183명 정원초과 임명/연 예산 374억 낭비… 시정 요구/비위관련 장성 등 14명 징계 통보 국방부가 조직편제에도 없는 8개국,35개과를 임의로 운영해 왔으며 장성 62명,영관급 1천1백83명을 계급별 정원보다 초과임명,연간 3백74억원의 예산을 낭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1일 감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3월 실시한 국방부에 대한 일반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방부가 지난 89년 군인사법을 개정,군정년이 연장됐는데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종전과 같은 인원을 진급시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이날 군시설공사를 수의계약한 국방군수본부 ○○부장 번웅식준장을 비롯,비위사실이 적발된 현역장교 11명과 일반행정직 3명등 모두 14명을 징계하도록 국방부에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번준장은 지난 91년 육군본부로부터 ○○시설공사를 인수받아 처리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2백88억 상당을 유원건설등과 수의계약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또 국유재산과 교환할 사유재산 가액을 실제가격보다 1천7백만원 높게 산정,국가에 손해를 끼친 공군 ○○부대 군무사무관 이유연씨(52)를 징계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손해액을변상토록 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국유재산 매각대금 수납업무를 태만히 한 육군본부 ○○과장 이형철대령(49)과 같은 과 우명원중령(41)등 2명을 징계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또 군시설공사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입찰을 제한,특정업체에 특혜를 준 해군본부 ○○실 채영수대령과 김태성중령(38)등 2명을 징계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이밖에도 군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선급금을 부당하게 집행한 공군본부 ○○실 엄익준대령(51)과 공군 ○○기지 한정구대령(50),공군중앙관리단장 양승묵대령(48),공군중앙관리단 이재원대령(46),한상효소령(33)등 6명을 징계하도록 했다. 또 감사원의 감사결과 강원도 ○○사령부가 ○○시 일대에 군사보호시설보호구역을 설정하면서 국방부장관이 통보하지도 않은 19만9천8백24㎡를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임의로 포함시키고 당초 통보된 4만2천3백55㎡ 는 군사보호시설에서 제외시키는등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한국전기통신공사를 상대로 통신기초시설공사 계약및 검사시행실태를 계통감사한 결과 건축공사 감독및 검사를 태만히 한 건설사업단 특수시설국 IBS시설부장 최동일씨(47)등 5명을 문책하도록 요구했다. 또 한국통신 부산연수원,청주시 상당전화국및 한국통신 지리산 수련관등의 건물신축공사에서 17억6천9백만원 상당이 당초 설계와 다르게 부당시공된 사실을 발견하고 재시공하도록 요구했다.
  • 고속도 휴게소 귀빈실 개방/내일부터/망향 등 9곳…승객시설로 활용

    전국 각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돼 있던 귀빈실이 모두 폐쇄돼 고객의 편의시설 등으로 활용된다. 도로공사는 8일 각 고속도로 휴게소에 남아 있던 9개소의 귀빈실을 모두 없애고 10일부터 식당·음료수제공 등 고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나 사무실 등으로 활용키로 했다. 귀빈실이 폐쇄되는 곳은 ▲망향·죽전·추풍령(경부고속도로) ▲여산(호남고속도로) ▲섬진강(남해고속도로) ▲중부(중부고속도로,상·하행선 2개소) ▲대관령(영동고속도로) ▲지리산(88고속도로)휴게소 등이다.
  • 성묘­상춘객 1백만 “교통전쟁”/연휴 고속도 차량 몰려 정체 극심

    ◎설악산·제주도 등 행락인파 북적/호텔·여관 초만원… 전세버스 동나 4월의 첫 휴일이자 연휴 첫날인 4일 제주도와 설악산,진해와 경주등 전국의 관광지와 유원지에는 1백여만명의 상춘객이 몰려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경부와 중부등 고속도로는 토요일밤 서울을 벗어나려는 14만여대의 차량으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이날에도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행락및 성묘길 차량행렬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양재동 톨게이트에서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해 안성까지 차량속도가 시속 10∼30㎞에 그치는 거북이운행을 했다. 또 중부고속도로는 하남인터체인지에서 동서울톨게이트사이가 심하게 막히는 등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이에따라 연휴가 끝나는 5일 고속도로는 귀경차량들로 밤늦게까지 큰 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설악산,진해등 전국의 관광지도 서울·부산등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이 때문에 호텔과 여관등 숙박시설은 몰려든 관광객들로 초만원을 이뤘으며 제주도에서는 전세버스와 렌터카까지 동이나기도 했다. 제주도에는 3일 3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린 것을 비롯,4일에도 1만8천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연휴기간동안의 관광객이 6만5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설악산과 경포대에도 5만여명의 행락객으로 붐볐다. 또 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진해에는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이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으며 가야산과 지리산,부곡온천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이 일대를 찾은 연휴관광객은 모두 3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망우리·벽제등 공동묘지 주변도 수만명의 성묘객과 차량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 벚꽃축제/화신 북상… 서울은 중순께 절정

    ◎진해/군지역 개방… 7∼8일 꽃물결 피크/경주/보문단지∼불국사 30㎞터널 장관/번영로/굽이굽이 「꽃길백리」… 국내서 최장/제주 유채꽃 큰잔치 5,6월 철쭉제도 볼만한 절경 화사한 봄은 꽃소식과 함께 오는가 보다.추운 겨울과 겨울보다 더 황량했던 3월을 보내니 남녘부터 따뜻한 봄을 재촉하는 화신을 전한다.현재 유채꽃이 한창인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는 4∼5월중 꽃축제를 벌여 마음 들뜬 상춘객들을 유혹한다.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추워서 예년보다 꽃소식이 하루나 이틀정도 늦은편이다.기상청은 올해 벚꽃 개화시기를 3월2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4월1일,대구 5일,광주·대전 7일,서울 11일로 전망했다. 따라서 개화일로부터 만개까지는 5∼7일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다음주부터는 남부지방부터 만개한 벚꽃을 즐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각 여행사에서도 진해·경주·군산 등에서 벌어지는 벚꽃축제에 참가할 관광객 모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철도청에서도 벚꽃관광시즌에 맞춰 2∼11일 서울과 진해간에 임시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나 벌써 매진될 정도로 호응이 크다. 전국의 꽃축제 일정과 행사내용 등을 알아본다. ◇제주도 유채꽃큰잔치=지난달말부터 피기 시작했던 제주시 전농로구간의 벚꽃은 현재 절정을 지나 파장에 들어선 감.대신에 남제주군 안덕면 산방산 부근과 마라도앞 용머리해안의 유채꽃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제주도는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16∼17일 제주관광협회 주관으로 유채꽃큰잔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진해군항제=1일부터 11일까지 진해시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벚꽃 절정은 7∼8일쯤.특히 이번 군항제에는 그동안 일반에 통제됐던 해군작전사령부등 군사시설도 개방돼 관심을 끈다.기간중 벚꽃미인선발대회 불꽃놀이 가두행진 노래자랑 체육대회등 각종행사가 펼쳐진다. ◇경주벚꽃제=9일부터 12일까지 경주시및 보문단지와 불국사일대에서 펼쳐진다.보문단지와 불국사·시내를 잇는 30여㎞의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룬다.기간중 경주벚꽃단축마라톤대회와 범시민건강걷기대회 농악경연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쌍계사벚꽃잔치=진해군항제가 파장무렵인 9∼13일쯤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남 하동 쌍계사입구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4㎞의 벚꽃터널이 유명하다. ◇번영로벚꽃축제=10일부터 15일까지 전주와 군산간 42㎞의 국도변 가로수길에서 펼쳐진다.이 길은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로 「꽃길백리」라고도 불린다. ◇기타=전북 정주와 충남 신탄진의 벚꽃축제도 4월초로 예정되고 있다.경북 영덕의 복사꽃큰잔치는 4월말 열릴 예정이다.온 산을 붉게 물들일 철쭉제는 5월초부터 6월초에 걸쳐 관악산 한라산 소백산 지리산을 순서로 펼쳐진다.또한 경기도 고양시의 꽃잔치도 5월초로 예정되어 있다.
  • 창공을 내품안에… 패러글라이딩 인기

    ◎86년 관악산서 국내 첫 비행… 참여인구 3만명/조작 간단·안전도 높아 대중레저로/낙하산·행글라이딩 혼합… 활공 만끽 날로 푸르러지고 따스해져가는 봄 하늘.얼마전까진 이런 하늘을 그저 우러러만 보는 데 족했으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의 고공활강을 통해 남김없이 하늘을 체감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생각보다는 훨씬 간편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하늘을 날고자」하는 인간의 원대한 꿈을 금방 실현시켜준다.조작이 용이하고 위험부담이 별로없어 약간의 모험심만 발동시킨다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항공 레포츠이다.패러글라이딩은 같은 항공스포츠인 행글라이딩에 비해 10년정도 뒤늦게 개발됐지만 여러 면에서 간단용이해 단시일내에 전세계에 대중 팬들를 일구는 데 성공했다. 패러글라이딩은 20여㎡의 나일론천에 여러개의 줄을 연결,공기중의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부력을 이용하여 조종하는 비행기술이다.패러슈트(낙하산)와 행글라이딩(활공기)의 합성어란 점이 일러주듯 패러글라이딩은 수직적인 낙하비행과 수평적인 활공비행을 적절히 혼합했다.낙하산의 빠르고 위험스러운 자유낙하 특성을 제외시키고 또 행글라이더의 활공 조종력을 모방하되 속도를 대폭 줄여 안전성을 최대로 보강했다. 패러글라이딩의 평균 비행속도는 시속20∼30㎞로 행글라이더의 시속 80∼1백20㎞에 비해 속도가 느려 사고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또 외형은 낙하산을 연상시키지만 10m 높이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면 그 4배인 40m정도를 활공비행할 수 있게끔 달리 만들어졌다. 초속 1∼6m의 맞바람이 있을 때가 이륙에 필요한 힘을 얻고 먼거리를 비행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인데 기류만 잘 타면 2시간 정도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패러글라이딩 세계최고 비행기록은 무려 2백50㎞에 달한다.대개 가로 7m,세로 3m의 비행기날개 모양을 한 패러글라이더는 장비 전체 무게가 4∼7㎏에 불과해 배낭에 넣고 다니기에 딱 알맞다.비행을 위해서 이 무게의 장비를 등에 지고 높은 위치까지 등산해야 하므로 체력단련의 효과 또한 크다. 하늘을 날게 하는 글라이더를 등에다 메고 다닐 수 있는 이점과 더불어1시간 정도의 이론교육과 3시간 정도의 기초훈련을 마치면 대부분 곧바로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최대매력.비행중 방향전환이나 감속은 4개의 비행줄로 하는데 가속시는 앞줄을,감속시는 뒷줄을,오른쪽으로 갈때는 오른쪽 뒷줄을,왼쪽으로 갈때는 왼쪽 뒷줄을 잡아당긴다.착륙할 때 뒷줄 2개를 동시에 잡아당기면 낙하산보다 훨씬 천천히 가라앉는다. 지난 86년 관악산 시험비행과 함께 국내에 소개된후 급속히 확산돼 기초과정을 익힌 일반인이 3만명은 넘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호인모임및 전문클럽이 서울에만 40여개에 이르고 있다.동화엔담(722­8811)등 종합레저업체가 실시하는 1일 초보자강습코스는 3만원정도이나 패러글라이딩 전문클럽이 실시하는 정규코스는 대개 4박5일(혹은 4주말)로 장비대여료까지 합해 15만원선.한국활공협회(423­3405)에 문의하면 전문클럽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초보자용의 장비는 70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나 장비구입은 교육을 충분히 받은 뒤 많은 동호인들의 조언을 받아 갖추는 편이 좋다. 현재 활공협회에서 사용하고있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경기도의 유명산 국망봉 불국산,전라북도의 지리산 무명산 미륵산,대구의 대니산 금계산,부산의 금정산 구덕산 등 전국에 걸쳐 폭넓게 펼쳐 있다. 10m에서 시작한 초보자들은 곧 2백50m높이에서 활공비행을 즐기게 된다.그러나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더라도 초보자들은 단독비행이나 절벽부근,강풍기후 글라이딩은 절대 삼가야 한다.
  • 한파속 등산객참변 잇따라/설악·지리산 등 3곳

    ◎5명 탈진사망·4명 실종 갑작스런 추위가 몰아닥친 연휴 이틀동안 전국에서는 산을 오르던 등산객 3명이 추위속에 탈진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산청】 1일 상오7시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중턱 칼바위계곡에서 등반에 나섰던 김수진씨(21·여·부산시 부산진구 당감4동 252의46)와 이수연씨(20·여·부산시 부산진구 당감4동 666의7)등 2명이 탈진,진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숨졌다. 함께 등산에 나섰던 임성환씨(20)에 따르면 28일 상오 (주)화승에 근무하는 회사원인 일행 5명이 중산리를 출발,지리산 천왕봉을 오른뒤 하산하던중 숨진 김씨등이 길을 잃고 헤매다 동료인 문기상씨(28)등을 만나 칼바위계곡까지 하산했으나 피로와 추위로 김양등이 탈진했다는 것이다. 【속초=조한종기자】 1일 상오6시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에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등반에 나섰던 김동식(25·여·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가 195) 마은영(25·여·서울 중랑구 면목4동 699) 주일하(25·서울 노원구 상계동161) 허장범씨(31)등 4명이 실종됐다고함께 등반하던 이석주씨(29)가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28일 상오7시쯤 (주)신한개발 회사동료 21명과 양양군 서면 오색리를 출발,설악폭포까지 등반한뒤 하산하려 했으나 마씨와 주씨등 2명이 대청봉까지 올라갔다 오겠다고 한뒤 소식이 끊겨 김씨와 허씨가 찾아나섰는데 이들마저 소식이 끊겼다. 경찰은 실종된 김씨등이 산장등에 대피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찾고 있다. 28일 하오11시쯤에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3리 광덕산정상(해발 1천45m)에서 산악회원들과 등반에 나섰던 김광복씨(60·경기도 광명시 광명6동 372의2)가 추위속에서 탈진해 숨졌다. 김씨는 이날 상오11시쯤 산악회원 11명과 함께 겨울등산장구도 갖추지 않은채 산행을 떠났다 80㎝이상되는 눈과 영하11도이하의 추위속에서 이같은 변을 당했다. 【울진】 1일 상오3시쯤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매봉산(해발9백99m)에서 포항제철 사원 이상훈씨(33·경북 영일군 이천면 구정동 제일아파트 105동 103호)등 남녀 4명이 산을 내려오다 길을 잃어 이씨와 박상순씨(24·여·포항시 해도2동 80의22)등 2명이 탈진해 숨지고 이득실(32·포항시 환호동 청우맨션 105동 201호),최효선씨(21·여·포항시 대신동 78의17)등 2명은 이날 하오1시쯤 하산해 경찰에 신고했다.
  • 소설 「무당」펴낸 전라도 무당 정강우씨(저자와의 대화)

    ◎“무속 원형 보존위해 글쓰기 시작”/생업인 무업 팽개치고 전국굿판 순례/군산 무녀통해 무당의 인생·수난 전달/본인이 부른 열림굿 등 테이프로도 제작 그의 이야기는 신명나는 한판 굿거리장단이다.죽어있는 문장과 말의 조합,나열이 아니라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를 찾기위해 안간힘을 쏟아 붓는 살풀이 한마당이다. 정강우무당은 요즘 굿을 하지 않는다.세상에 굿안하는 무당도 다있나 하겠지만 목하 「무당」(현암사)이라는 제목의 무당이 쓴 무당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에게 전화를 걸면 『녜,군산사는 전라도 무당 정강우입니다』라는 걸쭉한 전라도사투리를 오리지널사운드트랙으로 듣는다.9살때 할아버지신이 내려 점치고 굿하면서 살아온 마흔다서햇동안 국민학교졸업장 한장 학력에 번듯한 책이라고는 제대로 읽어 본적도 없다.그런 사람이 웬 책을 지었느냐,의문이 앞서겠지만 본인에겐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수도꼭지처럼 틀기만 하면 이틀밤낮을 쉼없이 떠들어 댈 수 있는 수 많은 소리가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소리와 글이 다 같은 이치아닙니까요.군대다닐때 부모님께 편지쓰기가 싫어서 휴가가서 문안드리려고 참았다가 부모님 애간장을 다 녹였어요.글과는 담쌓은 인생이지만 막상 쓰려고 마음먹으니까 한달에 책한권 분량씩의 원고가 쌓이더라고요』 이 정도면 자기가 글 쓰는일에 뛰어든 설명으로 충분하다는게 입심좋고 재기 넘치는 이 무당의 생각이다.사실 그가 무구를 팽개치고 펜을 든데는 더 급한 이유가 있었다.세상무당들이 돈벌이에 매달려 우리의 전통소리인 「굿소리」전승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서였다.소리를 제대로 배운 세습무는 차츰 사라지는 반면 강신무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이다.그의 표현처럼 『점치고 사기쳐서 소쿠리에 넘칠만큼 지전을 끌어 모으는 무당이 득실대는』것이 오늘날 우리 무속의 현실인지도 모른다. 소설「무당」은 전3부로 펼쳐진다.현재 제1권이 서점가에 화제를 던지며 매기가 승승장구하는 중이다.일제말기서부터 제3공화국에 이르는 시기를 배경으로 무당이 받아온 수난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항구도시 군산을 무대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순녀라는 무당의 생애를 빗대어 이 땅의 한무당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우리 민족문화의 수난을 생생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소설「무당」이 뜻한바는 소리꾼의 글쓰기에 있지 않다.테이프2개에 육성으로 녹음돼 있는 「소리」에 있다.책의 절반가량이 소리로 채워져 있는 이 소설은 차라리 소리다.「소리소설」이라고 하는 것도 그때문 인듯하다.테이프속에는 열림굿,성조풀이,전라도육자배기,사설칠성풀이,사설장자풀이 같은 귀한 소리들이 담겨 있다.지리산 피아골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녹음한 이 소리를 듣다보면 무당과 굿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어짐을 느끼게 된다.무당이란 우리 전래문화의 전승자요 굿 또한 전승민요와 다를 바가 없다. 『용한 무당으로 소문이 나고 매스컴도 타면서 한때 돈방석에 앉을뻔 했어요.하지만 이 땅에서 가장 오래된 토속종교인 무속이 미신으로 버림받는 현실이 참을 수 없었죠.무업에서 손을 놓고 무속의 맥과 원형을 찾아 전국방방곡곡을 떠돌면서넋을 달래는 상여소리,장돌뱅이의 흥타령,남사당패의 소리를 채록하기 시작했습니다.편하게 사는 길을 마다하고 고생을 자청한 셈이지요』 80년대들어 그의 노력이 세상에 알려졌다.군산용왕굿을 원형대로 복원해 보유자로 지정받았다.대학가를 드나들며 우리것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을 부추겼다.89년에는 지리산 달궁에서 갑오동학혁명전사자와 지리산토벌대,빨치산들의 넋을 기리는 씻김굿판을 벌였다.지금은 황토현문화연구회자문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무당」제2부를 이제야 탈고했습니다.좀쉬고 3부에 들어가야겠지요.어떻게 끝맺음을 해야할지,그림은 다 그려 놓았어요.한동안 여행이나 다니면서 머리도 식히고 채록작업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에요』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곳곳서 쥐불놀이 산불

    정월대보름을 맞아 쥐불놀이를 하다 곳곳에서 산불을 냈다. ▲6일 하오4시40분쯤 대전시 동구 판암동 판암파출소 앞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를 태운뒤 4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이 마을에 사는 전화실씨(38·무직)가 야산 공터에서 쓰레기를 태우던중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불씨가 인근 풀숲으로 날려 일어났다. ▲또 이날 하오2시20분쯤 대전시 서구 용촌동 39 마을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3㏊를 태운뒤 1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은 산에서 쥐불놀이를 하던 이 마을에 사는 유모군(18·대전D고2)등 2명이 논두렁에 불을 놓았다가 때마침 불어온 강풍으로 불길이 산으로 번지면서 일어났다. ▲하오1시쯤에는 경남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지리산 국립공원 보호구역내 창암산 해발6백m 지점에서 산불이 나 잡목 3천5백여그루 등 임야 9천여평을 태우고 3시간여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산림청 헬기 4대와 경찰관,공무원,주민 등 1천여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5일 하오 2시30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가련산에서 불이 나 임야 3천여평을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이날 하오 1시50분쯤 전북 이리시 모현동 배산공원에서 불이 나 임야 4천여평과 잡목 등을 태워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시간만에 꺼졌다.
  • “짧은걸음도 계속하면 정상오른다”/김 차기대통령 도봉산서 인사구상

    ◎“막중한 감사원장 인선,총리와 함께 발표/치안사범 감소는 새 정부에의 기대 영향” 김영삼차기대통령은 30일 자문교수·수행비서·상도동주민등 20여명과 함께 대통령당선이후 처음으로 4시간30여분동안 도봉산을 등반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상오 11시쯤 승용차편으로 도봉산 입구에 도착,대기하고있던 민주산악회 산행대장인 이우태씨(빨치산 소설 남부군 작가)등 산악회간부들의 환영을 받은뒤 등산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자주 산을 찾느냐』며 반갑게 인사. 특히 산을 오르면서도 중간중간 시민들과 날씨와 건강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누거나 사진촬영 제의에 기꺼이 포즈를 취해주는등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는 다른 「시민과 같이하는 대통령」이미지 부각에 신경쓰는 모습. 김차기대통령은 산행이 주는 교훈에 대해 『짧은 걸음도 계속하다보면 정상에 오를 수있고 정상에 오르면 내려가야하는 법』이라며 『등산보다 좋은 운동은 없다』고 등산 예찬론을 피력. 그는 과거 야당시절 어려운 때에 지리산등을 찾았던 기억을 되새기며 『생각해보니 1년만의 외출이 아니라 1년만의 산행』이라고 의미를 부여. 1시간30여분만에 도봉산 거북바위앞 산중턱에 도착한 김차기대통령은 연대 최평길 숭실대,김홍진교수등 일행과 함께 도시락에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며 국무총리등 요직 인선시기와 취임준비등에 대해 환담. 김차기대통령 일행이 오찬을 한 장소는 지난 91년 3당합당 하루전 민주산악회회원들과 함께 등반했던 곳. 그는 감사원장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가운데 『싱가포르와 대만에서는 감사원이 4부중 하나』라며 『우리 감사원장도 실제 10여명의 차관급 인사를 거느리는 막중한 자리인만큼 취임식 며칠전 총리인선과 같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특히 대선후 치안사범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새정부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는 증거』라며 『국민 모두가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만드는게 나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비장한 각오. ○…김차기대통령이 대통령당선자신분임에도 당선이전과 다름없이 즐겨하던 산행에 나선 것은 경호팀관계자나 측근보좌팀들에게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전직대통령이나 대통령당선자가 경호상 무방비상태나 다름없는 산행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선례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예정된 산행일정을 당일아침 발표하는 정도로 경호문제에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김차기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도 20여년간 해오던 상도동주민들과의 조깅및 야당시절부터 즐겨찾던 설렁탕집·국수집등 대중음식점에도 들러 주민들과 식사하는등 특별히 대통령당선자로서의 신분을 고려치 않고 있다.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평소 생활습관 고수는 김차기대통령의 고집스런 외곬자신감과 국민속에서 같이 호흡하겠다는 의지 때문이긴 하지만 경호관계자들은 김차기대통령의 경호문제에 고충이 많음을 은연중 내비추기도 한다. 일례로 행사장에 들르기위해 호텔로비를 지나던 김차기대통령이 호텔종사원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경호원들이 접근하는 시민들을 다소 완력으로 분리시키자 김차기대통령이 「과잉경호」라고 역정을 낸적도 있다. 김차기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간뒤에는 청와대 경내에서 새벽조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차기대통령이 취임이후 누구와 조깅을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김차기대통령의 측근인 이원종 민자당부대변인은 시민들과 같이 뛰고 산에 오르는 일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통령은 굉장히 외로워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 국립공원에 별장 신축/스키연맹 부회장 구속/화엄사주지 입건

    【순천=박성수기자】 광주지검 순천지청 김하중검사는 29일 지리산 국립공원지역에 별장을 신축한 대한스키연맹 부회장 송찬범씨(51·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현대아파트201동1001호)를 자연공원법및 건축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송씨에게 별장을 신축토록 도와준 화엄사주지 김평전씨(51)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는 김주지가 지리산 국립공원 지역인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천은사 주지로 있을 당시인 지난해 6월 천은사앞 호수주변 부지 1천6백50㎡에 국립공원관리 공단과 구례군의 허가없이 연건평 2백62㎡의 철근콘크리트 2층건물을 불법으로 신축,국립공원을 훼손한 혐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