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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년 공사전환 경영혁신 운동/“서비스 개선”아이디어 백출

    ◎승차권검사 폐지·귀빈실도 개방/신혼·효도관광열차 등 상품 개발 철도청은 올 96년 철도공사로 체제가 바뀌는데 대비,갖가지 경영혁신운동을 통한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이 운동의 목적은 국민들이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설비를 개선하는데 있다.또한 인력의 적절한 재배치 등으로 합리적인 인력운용을 도모하고 철도사업과 관련한 각종 부대사업을 개발하여 불필요한 경비의 지출을 없애고 이윤을 극대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경영혁신운동의 핵심은 여객 서비스 개선으로 고객이 편리하고 쾌적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시설을 정비하는 것이다. 지난 5월부터 우선 새마을호 열차를 대상으로 시행중인 승차전 및 승차후 승차권 검사제도를 폐지하여 승객들이 간편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 권위주의 색채에서 탈피하기 위해 그동안 전국 주요 역사에 설치되어 있던 귀빈실 11개를 없애고 일반인에게 개방,싼값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편리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승차권자동발매기를 10대에서 1백15대로 크게 늘렸고 승차권 자동응답 예약장치도 46개 역에서 2백1개 역으로 대폭 확대 시켰다.새마을호 모든 객차 및 일부 열차에서 운영하던 금연실 제도를 무궁화호 열차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모든 열차에서의 흡연을 규제할 계획이다. 경부선 및 호남선 일부 새마을 열차에 이동무선 공중전화기를 설치한데 이어 새마을호에서 음악방송을 들을때 돈을 내고 빌리던 이어폰을 10월부터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장애자들을 위해 장애자들이 탑승한 차량은 역 구내까지의 진입을 허용하고 장애자 전용객차를 제작·운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고객 서비스 개선책과 함께 여객 수입증대와 여객 수요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각 역에서 자율적으로 운용하는 관광열차 이외에도 겨울철 온천 관광객을 위한 온천 관광열차를 운행,충주호와 수안보 온천을 관광하는 당일 코스와 숙박코스가 있고 경주와 백암온천을 관광하는 2박3일 코스 및 백암온천만을 관광하는 1박2일 코스가 있다. 가을철에는 내장산·지리산·소백산·설악산 등의 단풍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임시열차와 등산객들이 열차와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무박2일 코스의 주왕산·백암산·소백산 코스가 있다.등산객들이 수시 이용이 가능한 소백산·치악산 임시열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결혼 성수기때인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경주·해운대·설악산·제주도에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되는 신혼열차는 물론 최근 경로사상 고취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잇는 효도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경주∼해운대∼부곡을 경유하여 서울에 도착하는 2박3일 코스의 효도관광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이밖에 일본관광객들이 새마을 열차와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하여 일본 국내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한·일 공동승차권제등도 있다.
  • 발전소 환경평가기사 불만/황 장관 기자에 거칠게 항의(조약돌)

    ○…지난 2월 취임후 거침없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황산성 환경처장관이 10일 낮 12시10분쯤 예고없이 환경처 기자실을 찾아와 환경처의 지리산 양수발전소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관련,한 민간환경단체가 황장관을 고발할 방침이라는 신문기사에 대해 불만을 터트리며 기자들에게 호통. 황장관은 『전임장관 당시 끝난 지리산 양수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협의와 관련해서 책임없는 나를 고발하겠다는 환경운동연합의 말을 기사화한다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며 기자들도 상식있게 기사를 써야할 것이라고 항의. 황장관은 이어 『가뜩이나 힘든 마당에 출입기자들마저 장관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잘못하면 사표를 내면 그만아니냐』며 흥분.
  • 지리산 양수댐/“환경평가 잘못”/환경운동연

    ◎“등급 낮게 판정… 즉각 중단을”/환경처장관·한전사장 고발 방침 한국전력이 건설예정인 지리산 양수댐은 이 지역이 녹지등급상 8등급에 해당하는 댐 건설불능지역이므로 사업이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운동연합은 9일 상오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리산댐 건설예정지에 대한 현지조사결과를 발표,한전측이 발표한 환경영향평가에서 이 지역이 녹지 7등급으로 나타난 것과는 달리 8등급에 해당돼 댐 건설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두차례에 걸친 현지 식물군집과 동물상 조사결과 나무의 나이테가 25∼30년생으로 녹지등급 8등급에 해당하며 멸종위기에 있는 꼬리치레 도롱룡등이 발견돼 동물서식지로 보존돼야함에도 불구하고 한전측의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이같은 사실이 누락된채 녹지등급 7등급으로 매겨져 환경영향평가서의 조작의혹이 짙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관련, ▲한전측이 환경단체와 공동평가단을 구성해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할 것 ▲환경처가 녹지등급 조작경위를 밝힐 것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인근지역에 큰 피해를 가져올 건설공사계획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등을 제안하는 한편 오는 12월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환경처장관과 한전시장을 직무유기,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조남조산림청장에 듣는 육림정책(국정탐방)

    ◎“나무심기 경제­환경림 위주로”/마구잡이 산림녹화로 불량림 많아/자원화위해 수종개량·기계화 추진/「나무가꾸기 주간」 맞아 150만명 육림작업… 전국민 참여 절실 푸르름 한가지로만 따진다면 우리나라의 산은 이제 어디 내놓아도 부끄러울것이 없다.전국의 어느산을 쳐다봐도 예전과 같이 헐벗어 볼상사나운 민둥산은 찾기가 힘들다.그동안 정성들여온 녹화사업의 값진결과이다.우리의 「녹화」성공사례는 외국에도 널리 알려져 이를 보고 배우려는 외국산림관계자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 그러나 푸른산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자랑할만한 것만은 못된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게 된다.아직 나무들이 어리고 쓸만한 재목감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그동안 녹화에 급한 나머지 가릴것 없이 그져 심는데만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적인 상황이라는 진단이 내려져 있다.나무를 가꾸고 보살피는 일의 중요성은 그래서 더욱 강조된다. ○쓸만한 재목감 없어 「나무가꾸기 주간」(1∼7일)을 맞아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조남조산림청장으로 부터 육림정책방향을 들어본다. ­「우리나라에는 산은 있어도 임업은 없다」고 혹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리고 요즘들어서는 나무를 심고 가꾸는 열기가 식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갖게 되는데요. ▲해방이후 황폐화된 산림복구를 위한 대대적인 조림작업으로 조림면적이 전체 산림면적의 31%나 되는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그 결과 산이 푸르러 지니까 대부분의 국민들과 일부지도층에 있는 사람들까지 이제 그대로 놔두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불량림은 경제적으로 가치있는 수종으로 개량해야 하는데 요즘 공해문제 환경문제가 대두되니까 이런 불량림까지도 그대로 두는것이 좋다고 잘못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또한 산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되는데 산림투자는 정부예산의 우선순위에 밀려 사업량이 감소되고 있고 개인산주는 우선 당장 수익이 없으니까 돈을 들이려 하지않습니다.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임업은 위기에 처해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정부나 국민 모두가 산림과 임업에 대하여 멀리 넓게 바라보는 시각과 인식이 시급히 바뀌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산주들의 조림의욕상실사태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는일 아닙니까. ▲앞으로 산주가 의욕을 가지고 산림을 경영하도록 각종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50㏊이상의 산림소유자에 대해서는 산림현황을 전산입력해 관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소규모 사유림에 대해서는 3천㏊규모로 협업경영체를 조직해 육성하고 산림경영을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산림은 현행 대집행제도를 보완해 산림경영을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올 나무가꾸기주간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산에는 심은지 20년전후의 어린나무들이 많아 1백년이후 산림자원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나무가꾸기 작업이 절실한 실정입니다.정부에서는 이에따라 전국토의 65%나 되는 산림을 잘 가꾸기 위해서는 산주들이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힘들다고 보고 지난 77년부터 전국민이 산림자원화에 함께 참여하자는 뜻에서 이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가정·마을·직장·학교단위로 1백50만명이 참여해 2만5천㏊의 조림지에 비료주기,잡목솎아내기,조림나무의 월동보호등 나무가꾸기 작업에 나서고 있지요.특히 이 기간동안 전국 농림학계·대학 및 초·중·고교 학생들을 나무가꾸기 작업에 참여하도록 권장,현장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매년 1만㏊씩 훼손 그리고 지리산·소백산·대관령 정상에서 지역산악회원 6백여명이 참여해 지난 봄에 심은 구상나무·주목등 희귀수종 복원조림지 9㏊에 비료주기등 나무가꾸기 작업을 한뒤 헬기를 이용한 쓰레기 운반등 산지정화작업도 함께 실시했습니다. ­산림훼손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정부의 산림보호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산림보호의 3대 적은 산림훼손과 산불,그리고 병해충입니다.최근 산림훼손문제로 산림행정이 도마위에 올려져 있는 느낌을 받고 있어 책임자로서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연간 훼손면적은 1만㏊ 안팎으로 70년대까지는 농지·초지등 농축산 용도의 개발이 많았으나 80년대 이후에는 광산개발,토석채취,골프장조성,공장·택지조성등 유형이 다양해 졌습니다. 그러나 훼손허가 업무는 산림법외에 각 부처의 개별법에 따라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산림청만의 억제시책이 한계가 있어 단일 창구설치가 시급하고 봅니다. ­해마다 많은량의 나무가 산불로 재가되고 있습니다.산불을 줄일 수있는방안은 없습니까. ▲우리나라는 계절적으로 날씨가 건조한 봄철과 가을철에 많은 산불이 발생합니다.지난 봄에도 2백60건에 1천7백36㏊의 귀중한 산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특히 하루가 다르게 산림이 울창해짐에 따라 산불이 대형화되고 있고 대부분이 실화이어서 입산자의 산불예방의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산림청은 이같은 산불의 대형화에 대처하기 위해 현재 16대의 헬기를 오는 97년까지 27대로 늘리고 각 도에 3대씩 배치,더욱 기동성있게 산불을 방지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현역소집에서 제외되는 인력을 산림감시요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중에 있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산불방지는 산림공무원이나 정부의 행정력만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므로 일반국민 모두가 산불방지에 적극 협력해 귀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 부터 보호해야 하겠습니다. ­솔잎혹파리등 산림병해충 근절책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영동고속도로변등 강원도지역에 솔잎혹파리가 크게 번지는등 문제가 돼 왔으나 천적을 이용한 방제와 직접 나무에 약을 주입하고 헬기로 비료를 주는 방법등이 효과를 보고 있어 몇년후면 전국의 산림이 푸르름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각국에서 「환경보전과 경제개발의 조화」를 대명제로 삼고 세계환경보전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산림분야에서의 대응방안은. ▲지난해 6월 브라질에서 개최된 리우회의에서는 개발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구체적인 의무와 권리를 정했습니다.정부는 이같은 산림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환경임업 육성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불방제 헬기 늘려 구체적으로 맑은물 공급을 위해 산림의 관리를 강화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공간주변등에 환경조림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또 야생 동·식물등 산림내 생물자원의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천연보호림·조수보호지역등을 확대하고 동·식물 자원의 실태파악을 위한 산림환경 생태조사도 실시할 것입니다. ­국제 원목가격이 오르는등 목재수급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정부에서는 장기적인 목재의 수급을 위해 현재 ㏊당 42㎥인 임목축적량을 오는 2040년에는 임업선진국 수준인 1백35㎥로 끌어 올려 자급률을 60%로 만든다는 계획아래 경제림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지자원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도(산길)개설사업이 산림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임업기계화를 통한 산림자원화를 위해서는 도로가 필수적입니다.임업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산림마다 잘 닦여진 임도가 개설돼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는 현재 ㏊당 0.75m인 임도를 10m가 될때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물론 개설공법개선등을 통해 자연경관훼손을 줄이고 사후관리를 완벽하게 해나갈 것입니다.
  • 원효이래 한국불교의 최고스승/성철종정의 생애

    ◎불경해석의 달인… 5개 외국어에 능통/“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데…” 등 참신한 법어 많이 남겨/앉은채 잠자며 무언의 수행 8년 계속 현대 한국불교의 거봉,원효이래 최고의 스승으로 떠받들어져온 이성철스님의 열반은 1천6백년 한국불교사에 하나의 획을 긋는 의미를 갖는다. 늘 누더기를 걸치고 해인사 백련암에 칩거하며 『산은 산이요,물은 물이로다』등 참신한 선문답식 언어의 법문과 누구든 찾아온 사람에게는 3천배를 올린 후에야 접견을 허용하는등 숱한 화제를 남긴 성철스님은 선가의 마지막 큰스님으로 떠받들어져 왔다. 그는 지난 81년 제6대 조계종 종정에 추대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질만큼 속세를 멀리한 철저한 수행의 자세로 일관했다.또 「깨달음의 문제」에서 종전의 돈오참수(닦음에 의한 점진적 깨우침)가 아닌 돈오돈수(깨우치고나면 더이상 닦음은 필요 없음)를 주장했고 「종조의 문제」에 있어 조계종의 종조가 보조 지눌이 아닌 태고 보우라고 주장하는 등 이른바 「성철불교」를 완성,송광사측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1912년경남 산청에서 부농의 6남매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의 속명은 이영주.서당에서 「자치통감」까지 떼고 소학교를 거쳐 당시 지방명문이던 진주중학을 나왔다.그후 불경 해석의 달인임은 물론 서양철학과 심리학 물리학 등 광범위한 영역의 현대학문을 독학으로 섭렵할 만큼 엄청난 독서가였다.또한 영·독·불·일·중국어등 5개 외국어에도 능통했다. 중학 졸업후 사상적 방황을 겪던 성철스님이 불가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건강이 나빠 요양차 지리산 자락 대원사에 들어가면서부터.그것이 불교의 심오한 진리에 빠져들게 되는 계기가 됐다.그는 마침내 대원사 본사인 해인사로 가 범어문중의 비조인 하동산스님을 스승으로 불가에 입문했다.1936년,그의 나이 25세 때였다.당시 해인사에는 백용성(33인중 하나),송만공스님등 도인들이 있어 그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꼿꼿이 앉은채 잠을 자고,입도 열지 않는다는 「장좌불와」의 고행을 8년간이나 계속했으며 팔공산 파계사 성전암 토굴에서 철조망을 치고 10년간 용맹정진하는 신화를 남겼다. 성철스님은 청담스님과도 친분이 두터웠으나 현실참여 문제를 놓고는 적극참여를 주장하는 청담스님과는 달리 수도승의 외길을 고집했다.청담스님은 평소에 『성철이 나이는 10살 아래지만 법력은 10배,1백배가 더높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아꼈다. 그가 출가전 20세때 결혼해 얻은 외동딸(55)은 불필이란 법명으로 해인사 보현암에서 수도하고 있다. 성철스님은 다음과 같은 열반용을 남겼다. 생평기광남녀군 / 미천죄업과수미 / 활염아비한만단 / 일륜토홍괘벽산(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들속에서/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도다/둥근 수레바퀴 붉음을 내뱉어서 푸른산에 걸렸다) ◎81년 조계종 6대 종정에 추대 □성철스님 연표 ▲1912년 경남 산청 출생 ▲1930년 진주중학교 졸업 ▲1935년 지리산 대원사에서 수행 시작,같은해 해인사에서 하동산스님을 은사로 득도 ▲44년부터 문경 대승사에서 8년간 장좌불와 수행 ▲55년부터 대구 팔공산 성전암 토굴에서 10년간 용맹정진 ▲68년해인사 초대 방장 취임 ▲81년 조계종 6대 종정 ▲91년 조계종 7대 종정 ▲저서:「한국불교의 법맥」「선문정로」「백일법문」「돈오입도요문론」등 다수
  • 경남 삼장국교 유평분교 내년 폐교/지리산 「가랑잎국교」 문닫는다

    『떠나버린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지만 정들었던 학교가 문을 닫게돼 너무 섭섭해요』 내년 폐교되는 지리산자락의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가랑잎 국민학교」의 유일한 학생인 3학년 윤지은양(9)은 역시 한분뿐인 하년규선생님(40)을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초겨울로 접어든 요즘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가오는 폐교를 앞두고 이들 사제는 착잡한 심정으로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다. 대원사 계곡을 따라 천왕봉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해발 6백m쯤 구름도 머물다 가는 심심산곡에 위치한 이 학교가 나온다.정식 교명은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학생들이 사시사철 가랑잎을 밟으며 등하교를 한다고 해서 이곳 주민들은 「가랑잎 학교」라 부른다. 해방직후인 45년 9월1일 마을주민들이 초가집 한채를 지어 「유평사설강습소」로 처음 문을 열어 2년뒤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로 설립된 이후 48년동안 지리산 산골 어린이들의 배움의 터전이 돼왔다.개교한지 몇년간은 8살짜리부터 많게는 18살짜리의 「어른학동」까지 30여명이 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복식수업을 받았다.그러다 6·25전쟁이 나면서 가랑잎학교도 한때 문을 닫아야 했으나 지리산 공비토벌이 끝나자 학교문을 다시 열고 64년 2월19일 처음으로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그뒤 점차 학생수도 늘어나 66년에는 유평국민학교로 승격됐고 70년대에는 전체 학생수가 80여명에 달하면서 대지 1백20여평에 교실 3칸,교무실 1칸,사택 1동 등 지금의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화전농업으로 생활하던 마을 주민들이 정부의 산림녹화정책 등으로 하나둘씩 외지로 떠나가면서 학생도 줄어들었고 지난 82년부터는 다시 삼장국민하교 유평분교장으로 격하됐다. 이처럼 학교규모가 점차 줄어들어 올해초까지만 해도 5명이던 가랑잎학교의 학생수는 윤양 한명으로 줄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새학기부터 이 학교를 7㎞쯤 떨어진 본교인 삼장국민학교에 통폐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48년간 2백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랑잎학교는 지난 2월 가진 2명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돼버렸다.
  • 국립공원 등산로 130여곳 전면통제/새달 15일부터 한달간

    오는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한달동안 지리산·설악산등 전국 18개 국립공원 1백30여곳의 주요 등산로가 전면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6일 가을철 건조기를 맞아 등산객들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예방을 막고 국립공원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일부 등산로를 통제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2백14개 등산로가운데 산불발생 위험이 적은 설악산 소공원∼울산바위간,지리산 천은사∼노고단등 70여곳은 평소대로 개방된다.
  • 오늘 「국토대청소」에 7백만 참여/국립공원 불법시설 일제 철거

    ◎설악·한려 등 1천1백곳 대상/하천·생활주변 쓰레기도 수거/11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 전국 국립공원및 유원지·계곡에 설치된 시멘트좌대·천막등 불법건축물철거작업이 「전국일제청소의 날」인 23일 전국 각지역에서 일제히 착수된다. 내무부는 이날 건축물과 좌대등 3백13개의 불법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북한산성 계곡에 포크레인 2대 등 50대의 각종 중장비와 공단직원·경찰 및 공무원 1백30명을 동원,불법시설물 철거작업에 나선다. 또 이날 1백58개와 46개의 불법시설물이 들어서 있는 원도봉계곡과 정릉계곡에도 착암기 등 중장비가 투입돼 불법시설물들을 철거한다. 내무부는 이밖에 전남 지리산 대원사 계곡과 전북 순창군 강천산일원에서도 산재해 있는 20여개의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을 병행한다. 설악산에 있는 47개의 불법시설물에 대한 철거작업은 현재 진행중인 고산지대의 매립쓰레기 발굴 및 공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실시된다. 오는 11월말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될 국립공원 불법시설물 철거·정비작업은 이들 불법시설물이 주변의 자연환경을 크게 오염시키는 것은 물론 행락객들로부터 바가지요금이나 자릿세를 요구하는 등 불건전한 행락장소로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내무부에 따르면 전국 20개 국립공원내의 불법시설물은 모두 1천1백33개소이며 이 가운데 북한산이 8백65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한려해상공원 66개,다도해해상공원 59개,설악산 47개등이다. 한편 「전국일제대청소의 날」로 지정된 23일 민·관·군등 7백만명이 나서 전국의 산·강·하천과 도로변·생활주변 취약지등에 쌓인 각종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선다.지난 16일부터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온 국토대청결주간을 마무리하는 이날 행사에는 전국 2만3천개 지역에서 중앙및 지방의 전공무원·학생·군장병 및 2만7천여 각종 사회단체가 참여한다. 내무부는 이번 행사가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헬기·선박·청소차등 가용장비 16만9천대를 동원하여 수거된 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도울 예정이다.
  • 단풍 제색깔이 안난다/냉해에 강우량마저 적어 색소 못만들어

    ◎설악·내장·지리산 등 전국유명산 “우중충” 냉해와 가뭄등 기상이변으로 올해 단풍잎이 제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등 전국의 단풍관광지에는 이번 주말을 절정으로 평일 하루평균 1만여명,주말에는 4만∼5만여명의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지만 다소 우중충하고 선명하지 못한 단풍색깔때문에 관광객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나무들이 지난 여름의 냉해로 인해 충분한 영양섭취를 못한데다 9∼10월의 이상건조현상으로 수분까지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임업연구원 산림생태과 이명보연구관(39)은 『우리나라는 일본북부,미국 북동부지역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에 속하나 올해는 9월의 강우량이 예년의 42%에 머무르는 등 9월 이후의 이상건조현상때문에 나무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분이 바깥으로 빠져나감으로써 단풍이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이경준교수(48)는 『올 가을의 기상상태는 오히려 단풍이 잘 들수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지난 여름의 냉해와 이상저온등의 여파로 단풍색소를 만드는 효소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단풍의 선명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이한수부소장(50)은 『관광객 수는 예년보다 늘어 평일의 경우 하루평균 2만여명,주말에는 7만여명이 단풍을 구경하러 온다』면서 『그러나 단풍이 예년에 비해 제대로 들지않고 색깔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 공정위 10명 참변 계기로 본 수난사

    ◎기획원 10년주기 “횡액 악몽”/72년 윤화·83년 아웅산서 6명 희생 위도 여객선 침몰사고는 경제기획원에 다시 한번 참사의 악몽을 되새겨 줬다.발족 32주년 만에 10년 주기로 대참변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72년 지리산 등반에 나섰던 산악회 버스가 뒤집혀 사무관과 주사 2명이 숨진데 이어 11년 만인 지난 83년 아웅산사태 당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해 차관급 2명과 청와대 김재익수석비서관등 기획원 출신 차관급 4명이 순국했다. 그 뒤 10년만에 공정거래위의 총괄정책국 고광신국장(53)을 비롯,소속 과장 4명 모두와 사무관 5명등 10명의 엘리트 관료들이 한꺼번에 사망 또는 실종됐다. 고국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행시 10회로 관계에 들어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공부한 실력파.행시 13회인 이용희정책기획과장은 미국 워싱턴대에 유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딴 학구파였다. 서울대 상대 출신인 정광호국제업무과장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김원택제도개선과장은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개발기구(UNIDO)에 2년간 파견근무를 마치고 지난 5월 귀국해 현 직책을 맡아왔다.행시 19회인 배정식행정심판과장은 사무관 시절부터 공정위에 근무한 공정거래 통이다. 이밖에 숨지거나 실종된 이창우·김태종사무관은 사법시험 32회에 나란히 합격,변호사 자격을 얻은 뒤 스스로 공정위를 자원,지난 4월부터 근무해 왔다.서울대 상대를 나와 프랑스 파리1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딴 김학정사무관 등 희생자들이 한결같이 촉망받는 엘리트들이어서 주위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 단풍 산행철/홍엽의 명산들이 유혹한다

    ◎산별 절정기와 특색/예년보다 빨리 지난달 하순 시작/설악산=내주,내장산=새달초 절정/“기온 급감 대비 여벌 옷 준비… 해지기전 하산토록” 단풍과 함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산마다 초록의 낡은 옷을 벗고 빨강과 노랑의 화려한 외출복으로 갈아입으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가을산의 압권이라 할수 있는 단풍을 찾아 떠나보자. 기상청은 올해 첫 단풍은 예년보다 4∼5일 빠른 지난달 22일 설악산부터 시작돼 10월 중순 쯤이면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단풍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보했다. 유명산의 첫단풍시기는 지리산 6일,한라산 9일,속리산 13일,계룡산 14일,내장산 15일 등이다. 그러나 단풍 절정기는 단풍이 들기 시작한뒤 보름쯤 후에 찾아와 설악산이 다음주,오대산과 지리산 셋째주,속리산·계룡산·한라한 넷째주,내장산 11월초 등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풍산행의 대상지로는 우선 설악산·오대산·지리산·내장산등의 국립공원이 으뜸으로 꼽힌다.현재 산 중턱에 단풍이 한창인 설악산은 유난히 새빨간 단풍이 주변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져 요소요소에 절경을 이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산세가 커서 웅장하고 규모가 큰 단풍풍경을 볼수 있는게 설악산 단풍산행의 큰 매력이다.가야동계곡·천불동계곡·공룡능선·구곡담계곡 등이 유명 단풍산행코스로 꼽힌다. 오대산은 빨갛고 노랗게 물든 활엽수 단풍이 전나무숲과 교묘한 조화를 이뤄내 사람들을 감탄시킨다.오대천 상류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코스가 유명하다. 웅장한 산세를 지닌 지리산은 계곡이 넓어 시야에 많은 단풍을 품을수 있어 좋다.단풍을 멀리 넓게 음미할수 있는 곳으로는 최적의 장소다.칠선동계곡·피아골·뱀사골 등이 유명 단풍산행코스.대성동계곡도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단풍이 뛰어난 곳이다. 초입부터 아기단풍이 반기는 내장산은 단풍에 압도될 만큼 현란한 단풍의 「바다」를 이룬다.그러나 인공적인 면이 강한 것이 흠.내장사에서 신선봉에 이르는 계곡의 단풍이 기암절벽과 어울려 돋보인다.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내장사 옆의 비자나무숲도 꼭 한번 들를만한 곳.자연적인 단풍에 더 호감이 간다면 백학봉 일대에 굉장한 단풍숲을 이루는 내장산 바로 옆의 백암산을 찾는 것이 좋다. 서울시민이라면 굳이 멀지않게 근교로 가볍게 단풍나들이를 가도 좋을 듯.이번달 말쯤이면 북한산과 도봉산에도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데 바위가 많은 도봉산 단풍이 북한산보다 돋보인다.어렵지 않게 능선을 종주하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단풍을 즐길수 있어 좋다.이밖에 월악산·치악산·적상산 등도 단풍산행으로 손꼽힌다. 단풍이 예년보다 일찍 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단풍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을 듯 싶다.또 가을산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으므로 산행시 원드재킷·스웨터·모직남방 등의 옷을 여벌로 준비하고 산행을 일찍 시작해 반드시 일몰전에 하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 60대의 여류시인 홍윤숙·김여정씨/20년 친교,화답시로 화제

    ◎여행 떠나 술잔 부딪히는 풍류 즐겨/남다른 교우로 카톨릭선 모녀사이 홍윤숙(68)과 김여정(60).두 여류시인이 20년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 주고 받은 화답시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때문에 새삼 화제다. 이근배시인이 월간「문학사상」최근호에 기고한 「홍윤숙과 김여정」에 따르면 두 사람은 문학을 하는 문우라는 인연외에 남다른 애정으로 가깝게 지내면서 다른 문인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짝이었다.두사람은 학연이나 지연으로는 서로 닿는 부문이 없다.그저 등단한이후 자연스레 선후배로 만나 『홍선생님』『김여사』로 부르며 문학이라는 가파른 길을 부축해온 사이다.두 시인의 나이차는 8살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어머니』와 『딸』사이다.홍시인이 카톨릭의례에 따라 대모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시인은 현대시학 90년5월호에 발표한 「사는법­홍윤숙선생님께」에서 『그날 그여름/부산 광안리 앞바다의 물빛은/젊은 열정으로 파아랗게 인광뿜고/모래톱을 핥던 파도는/카페 파라솔에 마주 앉은/우리의 가슴을/부드럽게 쓸어 주고 있었습니다/동해 횟집에서/물좋은 회 한접시에/소주한잔 곁들이고/우리는 먼섬까지 불러다가/술상머리에 앉히고/물좋은 시를/물깊은 믿음을/물빛좋은 인생을/권커니 자커니 하며/하늘 멀리 물새들을 날렸었지요/…매운 시정신/뜨거운 삶의 열정/정갈한 매무새에 감추시고/사랑의 밭갈이에 부지런하신/선생님의 「사는법」기웃거리며/천년 세월/강물에 씻긴 옥돌하나/건졌으면 꿈꿉니다.…』고 썼다.홍시인의 시 「사는법」을 제목으로 딴 까닭은 홍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홍시인은 곧바로 화답시를 썼다.「해연의 12원가­김여정시인에게」에서 『그랬었거니/그날 남도 부산 앞바다/때없이 닻을 내린 부정기 여객선/우리는 「타관의 햇살」저물어 가는/지상의 수만리길을 돌아/「해질녘 한시간」을 그곳에 내렸었지/그대 아직도 푸득이는 한마리 「해연」으로/…뭍으로 돌아갈 길도 저물고/예정된 시간표도 끝나가는데/우리는 마지막 술잔을 놓지 못했지/그 잔 놓기엔/사라지는 지상의 순간들이/잔마다 가시로 박혀 목에 걸렸지/…이젠 남은 소망은/흰머리 곱게 빗어 넘기고/세모시 옥색치마 바람에 하얗게 삭아가는 일/그대 「12원가」기어이 살아서 이루는 일/이윽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늘의 뜻에 따라 함께 가는 일』 회답시의 제목「해연의 12연가」역시 김시인의 「해연사」와 「12원가」에서 가져왔다.『하루에 열두번 간음하게 하고서/하루에 열두번 피흘리게 하소서…』로 이어지는 김시인의 「12원가」는 여류답지 않은 치열한 감성을 드러낸 명시. 2편의 화답시에서 알 수 있듯이 두사람의 시에는 술에 관련된 시어가 자주 등장한다.「내잔에 넘치는 술친구여」「권커니 자커니」같은 말이다.두시인의 주량에 대해 홍시인은 『양주1병을 놓고 한자리에서 마시면 김시인이 3분의2를,나는 나머지를 마셨노라』고 말했다. 이근배시인은 『어쨌건 광안리앞바다로,설악산으로,지리산으로 무턱대고 여행을 떠나서 술상을 차려 놓고 잔을 부딪히는 두 시인의 풍류는 다른 사람들이 감히 흉내내기 힘든 부러운 일』이라면서 이들의 우정은 피를 나눈 형제에 못지않다고 했다. 두 시인의 사이에는 여류소설가 이정호씨(63)도 꼭 끼었다.여행길에 돈관리를 맡는 총무일은 으레 김시인몫이었다.홍시인을 대모로 모시는 카톨릭대녀회모임「나손회」에는 박완서,구혜영,전옥주,노순자같은 분들도 모인다.한달에 한번씩 만나 회포를 푼다.그러나 날이 갈수록 만나는 횟수가 줄어드는 게 서로의 불만이면서도 간극을 메울 수 없다.올가을에는 어디든 훌쩍하고 떠나 술잔을 기울여볼 요량이다.
  • 전국의 장승들이 모였다는데(박갑천칼럼)

    「가루지기타령」이라고도 하는 「변강쇠전」(변강쇠타령)은 징음성을 띤다.서시같이 아름다운 천하음녀 옹녀와 천하색골 변강쇠의 어울림으로부터 시작된 이 작품은 나중에 초라니 풍각쟁이들의 음심까지 징계받는 것으로 되어있지 않던가. 게으르면서 여색만 밝히는 변강쇠가 죽는 까닭은 지리산속 장승을 빼다가 장작 같이 패서 불을 땐데에 있다.죄없이 「도끼아래 조각나고 부엌속에 재가된」 목신이 경기도 노강선창목 대방에게 원정한다.그결과 전국의 장승이 모여 변강쇠 응징할 일을 의논하는데 여러의견 가운데 해남관머리 장승의 것이 채택된다.그내용은 『…그런 흉한놈을 쉽사리 죽여서는 설치가 못될테니 칠칠이 사십구 한달 열아흐레 밤낮으로 볶아대다가 험사·악사하게 되면…우리식구대로 병하나씩을 가지고서 변강쇠를 찾아가 정수리에서 발톱까지…겹겹이 발랐으면 그수가 좋을 듯 하오』.무서운 복수심이다.변강쇠는 장승같은 모양을 하고 죽는다. 장승은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그러나 크게는 장승계(계)와 벅수계로 갈린다.그래서 땅이름에도 장승배기·장승개·장성이터·장생말…이 있는가 하면 벅수거리·법수터·벅수재·법숫골…따위 이름들도 숱하게 깔려있다.돌로도 되어있고 나무로도 되어 있는 장승은 그 기원설도 가지가지이다.그중에서도 「실존인물 장승상」에 관한 것은 사뭇 패륜적이다.제가 낳은딸을 「여자」로 생각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는 「장승」을 「장승상」에다 부회한 「얘기」일 뿐이다. 장승의 생겨남은 역시 벽사진경에 있었고 시대가 흐름에 따라 이정표 구실까지 곁들이게 되었다고 봄이 옳을 듯 하다(김두하지음 「벅수와 장승」).지금은 거의 볼수 없게 되었지만 동네어귀 같은데 세워진 「천하대장군」「지하녀장군」은 역신에게 겁을 주는 듯한 무서운 표정속에서도 오히려 익살을 안은 다정한 모습 아니었던가.그 얼굴에는 우리겨레의 심상이 어린다.사람들 마음에 안식을 심어주는 표정이기도 하다. 장승사랑회가 「93장승한마당전」을 열고 있다(4일∼11일:서울종로 영풍문고 이벤트홀).전국의 장승들이 사진으로 조각으로 그 희한한 모습을 선보이는,말하자면 전국 장승잔치의 자리이다.일찍이 변강쇠를 응징했던 장승의 후손들은 지금 한자리에 모여서 과연 무슨 얘기를 주고받고 있는 것일까.어쩌면 문명화사회에 대한 응징책이 화제의 중심으로 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고속도로변 쓰레기 몸살/추석연휴 귀성객 시민의식 실종

    ◎음식찌꺼기·빈 깡통 등 널려/차량정체 심한 곳이 더해… 악취 진동/일부엔 5∼6개월 수거분량 쌓여 추석연휴를 보낸 전국 고속도로변과 주요 국·지방도로변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귀성·귀경객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 찌꺼기,차에서 그대로 내던진 빈병,빈깡통,각종 휴지,비닐포장지등 온갖 오물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이들이 지나간 도로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어떤 곳에서는 연휴 3일동안 버려진 쓰레기가 평소의 5개월 분량이나 되기도 했다.마치 고향을 찾는 기분에 들뜬 귀성행렬에는 시민의식까지 실종돼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교통체증이 심했던 구간과 간이휴게소주변등이 더욱 두드러졌다.경부고속도로 오산톨게이트 부근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참전비 주변 및 서울∼대전 구간,호남고속도로 회덕∼유성구간에는 1회용 컵라면용기와 깨진 유리조각 비닐뭉치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비상주차대 33개소와 버스정류장 9개소가 있는 경북 칠곡군 왜관IC∼서대구IC 구간13㎞의 경부고속도로변에는 귀성객들이 야간을 이용해서 버린 음식물찌꺼기,음료수병·캔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파리떼가 들끓고 방뇨 등으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구간 4개 버스정류장과 휴게소,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 주변,구마고속도로 현풍휴게소 주변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으며 국·지방도로도 예외가 아니었다.더구나 이들 쓰레기는 바람이 불면서 주변 야산과 농토로 날아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도로공사 경북지사측은 서대구IC가 위치한 대구시 북구 태전도 등 일대의 고속도로변 4㎞에서만 인부 1백여명을 동원,쓰레기 4t가량을 수거했는데 이는 평상시 5∼6개월분의 양이라고 한다. 길가에 담배꽁초하나만 버려도 구류 또는 벌금을 물려야 하지만 이들에게 단속의 손길이 미칠리 없었으며 고속도로나 국도변에 휴게소·쓰레기통의 부족이 귀성객들의 무뎌진 도덕심과 맞물려 전국 도로주변의 쓰레기장화를 부채질했다.
  • 단풍/예년보다 4∼5일 빨라/설악산 새달 12일께 절정

    ◎이상저온 영향… 내장산 11월 “만개” 올해 첫 단풍은 예년보다 4∼5일 빠른 지난 22일부터 시작돼 10월 중순을 전후해 전국 대부분 지방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전국의 이상저온현상으로 올 첫 단풍시기가 예년보다 4∼5일 빠른 지난 22일 설악산부터 시작됐다』면서 『강원산간지방은 10월 상순초반,중부지방과 남부북부지방은 10월 상순,남부지방은 하순에 첫 단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명산의 첫 단풍시기는 치악산이 오는 29일,지리산 10월6일,한라산 10월9일,속리산 10일,북한산 13일,계룡산 14일,내장산 15일,두륜산 27일쯤이다. 단풍절정기는 설악산이 10월12일,지리산 14일,한라산 26일,북한산·속리산 24일,계룡산 27일,내장산 11월5일,두륜산 10일쯤으로 예상된다.
  • 도심의 산신제(외언내언)

    70년대초 새마을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고 있을때의 일이다.전국 도처에서 산신당과 서낭당이 무참하게 헐려 나갔다.새마을운동의 젊은 역군들은 「미신타파」를 외치며 산신당과 당집을 부숴버렸다.동구밖에 세워져 있던 천연덕스런 장승들도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뽑혀나가는 수난을 겪었다.무지와 단기가 저지른 문명의 파괴였다. 산신신앙은 우리 민족의 뿌리깊은 민간신앙의 원류이자 무속신앙의 기원이다.설화에서는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들어가 산신이 되고 신라의 탈해왕도 경주 동악에 들어가 국토의 수호신이 된다.무속에서도 지리산의 성모천왕과 법우화상이 결혼하여 낳은 여덟 딸이 8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 조상들에게 산신은 국토의 수호신이자 마을의 수호신이었다.신라때도 산신을 숭상하여 삼산과 오악신에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에는 전국 명산마다 산신령을 호국신으로 봉하기까지 했다.마을에서는 진산인 마을 뒷산에 산신이 살고 있다고 믿어 그곳에 산신당을 세웠다. 산신도에는 호랑이 또는 호랑이를 탄 백발노인이보인다.호랑이가 곧 산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탓이다.산신제를 지낼때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호환을 당한다고 믿어왔다. 서울 한복판 종로구 신영동에서 엊그제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냈다해서 화제다.4백년째 내려오는 유서깊은 산신제라고 한다.제사를 받는 삼각산의 신이 여신이라서 숫돼지를 제수로 올린다는 것도 유머러스하다.전국적으로 산신제니 부락제니 하는 민간신앙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농촌의 도시화로 인해 민간신앙의 기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리라.도심의 산신제는 근래서 더욱 귀중한 느낌이 든다. 산신제나 부락제는 주민들의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워주고 애향심과 화합을 키워준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해왔던 것이다.
  • 순정파 시인 곽재구/기행 산문집 출간

    ◎「…사랑한…」/자요로운 여행 아름다움 노래 빼어난 서정과 아름다운 언어의 결합을 노래하는 우리시대 몇안되는 「순정파」시인 곽재구(39)가 「시끌벅적한 답사나 견학보다는 마음의 여행,정신의 여행을 원하는 친구들」을 위해 여행과 꿈,사랑과 예술의 아름다움을 진솔하게 기록한 기행산문집을 냈다. 한양출판이 기획한 「한양산문정신」의 첫번째권으로 나온 곽재구의 「내가 사랑한 사람,내가 사랑한 세상」은 「먼지와 소음에 뒤덮인 일상을 훌훌 떨치고 아무런 구애받음도 없이 산맥과 사막과 강물을 바람처럼 떠도는」자유로운 여행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그래서 그의 여행은 통념적인 「예술기행」이 아니라 「예술적인 것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지리산과 하동을 거쳐 남해의 금산에 이르는 여행길에서 만난 「미조」라는 아름다운 이름의 작은 포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미조포구에서의 짧은 하룻밤의 기록」에는 미조포구에 대한 여행단상보다는 알베르 카뮈의 「티파사에서의 혼례」와 이성복의 「남해금산」,노벨상을 탄 스페인시인 비센테 알레익산드레의 「마음의 역사」같은 주옥같은 수상과 시 그리고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이밖에 섬진강과 청학동,신동엽과 금강,김환기의 고향,박인환의 시는 물론 이철수의 목판화전,한희원의 그림으로 기행은 자유롭게 펼쳐진다.「한양산문정신」은 곽재구에 이어 김승희,도종환,강은교,김영현,양귀자편으로 계속 엮어져 나올 예정이다.
  • 새로운 등산 유형 「능선 종주」·「백패킹」 확산

    ◎산줄기·물길 따라 자연과 낭만 즐긴다/능선종주/지리·설악·덕유산 등 명소 꼽혀/백패킹/다양한 도하요령 알아야 수월/“체력에 맞게 하루 10∼15㎞ 여행이 적당” 능선 종주와 백패킹이 새로운 등산유형으로 폭넓게 뿌리내리고 있다. 말그대로 산의 능선을 따라 답파하는 능선종주와 오지 산간을 하천과 계곡을 따라 걷는 백패킹이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다.능선종주와 백패킹은 보통 계곡을 따라 오르내리는 당일이나 1박2일의 일반산행보다 야영의 비중이 훨씬 많이 차지하는 등산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기회가 더 많은만큼 산행의 참맛을 맛보는데 더욱 적격이다. 특히 산의 어깨인 능선을 따라 걸으며 새가 된 기분으로 발아래 펼쳐진 산악풍경을 감상하는 능선종주는 등산의 문외한이라도 산에 빠져들게 할정도로 충분한 매력을 선사한다.게다가 산에 걸쳐진 구름이나 밤하늘에 펼쳐지는 별무리를 벗삼을수 있는등 낭만적인 요소도 듬뿍 지니고 있다.대개 텐트 등의 야영장비를 둘러메고 며칠간의 일정으로 산의 주능선을따라 나가게 되는데 이 과정에 대자연의 묘미를 터득하게 되며 문명에 찌든 자신의 모습과 체력을 점검해보는 계기도 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지인지라 능선종주에 더 없이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현재 남한에는 백두대간,낙동정맥,호남정맥 등 7개의 큰 산줄기가 있어 웬만한 산에 오르면 산 능선을 통해 전국 각지에 닿을수도 있다.일부 열성파들은 50여일에 걸쳐 설악산에서 소백산,속리산,덕유산 등을 지나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산 종주를 시도하기도 한다.국내 능선종주의 명소로는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코스,설악산 공룡릉코스,남덕유산∼북덕유산코스,수도산∼가야산코스,백운산∼청계산코스 등이 꼽힌다. 거창하며 호방한 능선종주에 비해 백패킹은 보다 아기자기하며 자유로운 등산의 일종이다.백패킹은 원래 무거운 짐을 지고 다닌다는 뜻으로 등산과 도보여행(트레킹)의 혼합이다. 길도 없는 산골오지를 하천을 따라,때로는 계곡을 따라 걸으면서 주변의 절경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특별히 무리한 계획을 잡을 필요가 없어 걷다가놀다가 하는등 한가로운 여유를 즐기기에 적당하며 외딴마을 순박한 원주민의 인정을 맛볼수도 있다.여량∼송계간 골지천,정선∼명주간 송천,조경동∼삼봉약수간 내린천,양양 가마소계곡 등이 뛰어난 주변풍경으로 이름난 백패킹코스다. 그러나 능선종주와 백패킹은 문명과는 다소 떨어진 자연에서 며칠간 생활하게 되므로 떠나기에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우선 신경써야 할것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일이며 하루 진행거리는 10∼15㎞정도로 잡는것이 좋다. 능선종주는 주로 높은곳으로만 다녀 물을 구하기가 힘들고 백패킹은 하천이나 계류를 건너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비해 적절한 서바이벌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여름철 산행에는 하루에 1.5ℓ가량의 물을 마셔야 일사병을 막을수 있으므로 유사시에는 비닐 등으로 빗물을 모으는 방법 등을 써야 한다.하천을 건널때는 하천의 깊이와 속도,물살의 유형,하상의 너비 등에 따라 도하방법이 달라져야 하며 기본적인 자일(밧줄)다루는법을 익혀 계곡을 건너거나 벼랑을 오를때사용하면 편리하다.
  • 「주윤발」·「황비홍」 등 연예인명 많아/금융계 가명계좌 천태만상

    ◎「이순신」·「지리산」등 인­지명 사용/본명중 한두자 약간 고쳐 위장/「고돌이」·「신기록」식의 장난투도 「주윤발」「황비홍」「서편제」등등.또 「조영필」「나운아」「설운도」­. 동네 비디오가게나 유흥업소 주변에서나 볼 수 있는 이름들이 버젓하게 금융기관에 가명계좌로 올라 있다. 금융기관 창구직원들에 따르면 막도장과 가짜 이름·가짜 주소만 있으면 되기때문에 「홍길동」「임꺽정」「이순신」등 역사적 인물이 「가명계좌」의 예금주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고 「백두산」「한라산」「지리산」등 지명을 그대로 본딴 이름도 가끔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이기자」「주기자」등 즉흥적으로 지은 장난투의 이름이 있는가하면 행운이 찾아오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고돌이」「백만석」「신기록」등의 예금주도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주윤발」「황비홍」등 외국 인기연예인이나 국내에서 히트를 친 영화제목 「서편제」란 예금주까지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두드러진 이름은 누가봐도 가명임을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실명처럼 보이는 「가명」을 쓴 경우가 많다. 특히 거액을 은닉하려는 재력가나 지분을 위장분산하려는 대주주들의 경우,이자소득에 대한 과세액이 「실명계좌」(21.5%)보다 3배나 많은 「가명계좌」(64.5%)를 개설하면서 자신의 이름가운데 한두글자를 고치든가 가운데 자를 빼버리고 외자이름을 써 실명인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자기 직장이나 출신학교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한 사람도 있다.
  • “여동창생 감금” 허위전화/유흥비 타려던 휴가병 잡혀(조약돌)

    ○…서울 남부경찰서는 10일 여자 대학동창생을 감금하고 있다는 허위 협박전화를 걸어 가족들에게 금품을 뜯어내려한 육군 모부대 소속 김문종상병(23)을 붙잡아 군수사기관에 이첩. 경찰에 따르면 김상병은 9일 하오 3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중전화부스에서 충남 S대 동창생인 김모양(20) 집에 전화를 걸어 김양의 어머니 박모씨(46)에게 『당신 딸을 납치,감금하고 있으니 50만원을 은행에 입금시키지 않으면 딸을 유흥가에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다 박씨의 신고로 예금구좌를 추적한 경찰에 1시간여만에 붙잡혔다. 김상병은 경찰에서 『지난 6일 휴가를 나왔다 유흥비가 떨어져 고민하던 터에 김양이 지리산으로 피서를 떠났다는 사실을 알고 부모를 협박하면 돈을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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