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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개발 시범중기에 250억 지원”/김승경 기업은행장(인터뷰)

    ◎판로개척·경영컨설팅도 적극 추진 「중소기업」이라는 말이 아니면 얘기가 안될만큼 중소기업 문제가 핫이슈다.중소기업 전담은행인 기업은행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높다. 『중소기업 금융에 관한 모든 제도와 편의성에서 가장 앞서고 신뢰받는 은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첫 자행출신 행장이 된 김승경기업은행장은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질과 양에서 중기 전담은행의 자존심을 지키고 제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출창구의 서비스를 높일 작정입니다.고객들이 설령 대출을 받지 못하더라도 나쁜 기분을 갖고 발걸음을 돌리게 하지 않겠습니다.「이것 때문에 대출받을 수 없다」는 말보다는 「이를 보완하면 대출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고객을 대하겠습니다』 주임급으로 된 대출담당자를 창구근무 경험이 많은 차장이나 대리로 높이려는 것도 대출창구 강화를 위한 조치다. 『중소기업에 자금지원뿐 아니라 판로개척과 경영컨설팅(자문)지원도 할 생각입니다.결과만 놓고 보면 돈이 없어서 부도를 내겠지만그렇게 된 데는 금융보다 마케팅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쪽으로 특화된 은행이다.중소기업법에 대출의 90% 이상을 중소기업에 해 주도록 명문화돼있다.지난해말 현재 총대출 14조5천3백68억원중 91.4%가 중소기업에 나갔다.4만1천여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둔 은행이다. 그는 『신용과 성장성을 갖춘 우량 중소기업에는 담보없이도 자금지원을 하지만 한계기업까지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경쟁력을 갖췄는지를 가리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나름의 노하우가 있어 옥석을 구분할 수 있다』고 했다.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표를 만들어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지만,기업은행은 2년여 연구끝에 지난해 새신용평가모델을 개발했다.그는 행장에 취임한 뒤 심사부에 신용분석팀을 새로 만들었고,50여개 중소기업을 기술개발 시범기업으로 골라 2백50억원을 지원해주도록 했다. 『중소기업 문제에 관심이 고조되는 때에 중책을 맡아 부담스럽습니다.자행출신을 정부가 행장에 선임해 준 것은 중소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발로 뛰는 경영을 하겠습니다』 강릉출신으로 강릉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61년 기업은행의 창립멤버로 산을 좋아해 한때는 한라산 지리산까지 등반했으나 요즘은 가까운 서울의 산을 찾는다.하희자여사와 사이에 4녀.〈곽태헌 기자〉
  • 관광버스 굴러 39명 사상

    【남원=조승용 기자】 16일 하오 2시30분쯤 전북 남원시 주천면 송치마을 앞 밤재에서 관광객을 태운 금호고속 소속 서울 74바 1476호 관광버스(운전사 양진모·57·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0m아래 낭떠러지로 굴러 서울예전 연극영화과 2학년 김용만씨(22)와 1학년 이선주양(20)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같은과 2학년 황은하양(20)등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들 대학생은 이날 남원 지리산에서 학과 단합대회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중 변을 당했다.
  • 신한국/시도별 「지지층 넓히기」 “시동”

    ◎경남지역 총선 필승대회 이모저모/이의장,안정속 개혁 완성 역설/마산항 개발 등 20개 공약 발표 신한국당이 총선을 30일 앞둔 12일 경남부터 서울까지 훑어 올라가는 권역별 역바람몰이에 시동을 걸었다.텃밭에서 초반 기선을 잡아 전략 요충지 서울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 총선필승대회는 당원 1만2천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경남지역 공천자 23명이 전원과 지도부가 총출동해 「벨트화전략」을 시범보였다. 이회창 선대위의장은 격려사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민주당인 미국은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의료복지개혁이 제도화되지 못하고 연방정부가 한동안 문을 닫았다』고 야당측의 안정론을 반박하고 『문민정부의 임기중에 미비점을 보완해 개혁이 완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우 부의장은 『경남도민은 김영삼 총재를 희망의 등불로 삼아 민주화를 이룩한 성지』라고 자존심을 한껏 치켜올린 뒤 『신한국당의 23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석재 부의장은『제가 정치적 고난을 겪을 때 고향분들과 동지들이 용기를 주셨다』며 『4·19,부마사태,문민정부 탄생 등 민주화의 성지에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경남도민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관용 부의장은 『요즘 우리 정권 보고 말들이 있지만 신한국당은 부패하지 않은 정치를 하는 최상의 선택으로 23명 전원을 당선시키는 것은 경남도민의 당연한 의무』라고 텃밭에서의 압도적 지지를 강조했다. 박찬종 수도권선대위원장은 『문민정부가 개혁을 지속시키고 있는 힘은 70% 이상 이르렀던 국민의 지지』라며 『개혁이 열매를 거둘 수 있느냐 없느냐도 국민에게 달려 있고 그 과실을 따먹을 주인도 국민』이라고 역설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5대 총선은 안정이냐,혼란이냐의 분수령』이라며 『지역으로 편가르고 혼란을 부채질하고,한사람만을 위한 사당(사당)의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력들에게 막중한 과업을 맡길 수 없다』고 안정의석 확보를 다짐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행사에서 경남도민과의 약속이라는 지역공약 20개항을 발표,표심을 겨냥했다.▲울산광역시 승격 ▲마산항 대대 개발 ▲서부경남 첨단산업육성 ▲지리산 휴양지 조성 ▲남해고속도로 조기확장 ▲울산 신항만 개발 ▲사천기능대학 건립 ▲거창직
  • 국립공원 등산로 1백21곳 폐쇄/내일부터 5월까지

    ◎설악산 권금성 등 92곳은 개방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13일 전국 16개 국립공원 2백13개 등산로 가운데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설악산 대청봉 코스 등 모두 1백21개의 입산을 15일부터 통제하기로 했다. 지리산·계룡산·내장산·가야산·덕유산·주왕산·월출산 등 10개 국립공원은 5월15일까지,설악산·속리산·오대산·치악산·월악산·북한산·소백산 등 8곳은 5월31일까지 각각 등산이 금지된다. 이는 봄철 건조기를 맞아 입산자 실수로 일어나는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설악산 소공원∼권금성 등 92개 등산로는 개방된다. 전국 20개 국립공원 가운데 다도해 및 태안해안 국립공원과 제주도가 관리하고 있는 한라산,경주시의 경주 국립공원은 통제대상에서 제외됐다.
  • 무용가 이정희씨(이세기의 인물탐구:90)

    ◎영적 표현이 자연스런 「거리의 춤꾼」/긴 연습·강훈련으로 무대마다 진한 메시지/「또 하나의 나」로 데뷔… “현대무용 불모지” 한때 좌절/“4월엔 한라·지리산 거슬러 오며 「거리의 춤」 출 것” 이사도라 던칸은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서 태어났다.그리고 춤에 대한 그의 최초의 관념은 「파도와 리듬」이다.던칸은 언제나 주변풍경과의 하모니를 생각하며 춤추어 왔다.대상과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거짓 움직임에 불과할 것이다. 이 시대의 춤꾼 이정희는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맨발로 춤춘다.도심을 흐르는 강물,머리위로 부는 바람,별이 빛나는 하늘아래서 그곳에 모인 군중의 숨결과 나뭇가지의 흔들림,바람과의 조화를 꾀하며 호핑(도약)과 스키핑(가볍게 점프),이단 도약 삼단도약을 활기차게 구사한다.그 때마다 그의 춤은 움직여서 넘치지 아니하며 멈추어서 모자라지 않는다.음악의 광선과 진동이 육체의 회로를 가로질러 샘물처럼 흘러넘치듯 가장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영적 표현을 창출해낸다.이 때의 역동적인 동작선은 사방으로 확산되지만 결코 안으로 소멸되지 않는다.한을 품어도 흥을 버리지않고 흥겨운 가운데 칙칙한 한이 스며있는 것이 인상적이다.이를 가리켜 박용구씨는 「시간과 공간속에서 그의 육체의 언어는 끊임없이 살을 풀어나간다」고 말한다.「살을 푼다는 것은 액땜이지만 그의 춤은 액을 풀어헤쳐 탈이 난 것을 물리친다는 뜻」이 내장되어 있다.땅위에 엎드린채 온몸을 뒤집고 뒹굴고 요동치면서 「대지와의 교감」속에서 「한단계 고양된 삶」을 성취해내려는 것이다. ○흥겨움속 한 스며있어 그중에서도 그의 「살풀이」시리즈는 인간의 탄생을 원천적으로 파헤치면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비극성과 모순성」 일상적인 고뇌와 권태감의 실상을 반영한 사회적인 춤이라고 할수 있다. 일그러진 현대인의 얼굴,오늘의 기계화되고 산업화된 인간의 삶의 풍경을 「극무용적」으로 연출하여 「달리고 뛰쳐오르고 가볍게 뛰는」 모든 동작은 「무용」이며 모든 움직임이 「언어」임을 일깨운다.그리고 「누구든지 어디서나 춤출 수 있다」는 신념으로 변화 가운데 질서를 유지하고 질서 가운데 변화를 유지한다.그러나 그는 하나의 주제에 천착하거나 무대라는 일정한 공간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이른바 뉴욕의 현대무용가인 루신다 차일즈의 거리춤,데보라 헤이의 도시의 춤에서 연유한 그의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는 운동복과 운동화 트레이닝을 입고 한강변이나 바닷가나 산자락을 배경으로 힘차게 도약한다. 그는 언제 만나도 조용하고 차분하다.아무리 큰 사건도 나직한 목소리로 핵심만을 말한다.마치 2차대전시절의 샹송가수처럼 전쟁의 참상과 부조리,뼈저린 슬픔을 참고 견디는 감연한 의지와 인간을 감싸안는 부드러운 자세로 노래부른다.그래서 그의 육체의 언어(가사)는 그냥 춤추는 것이 아니라 춤을 「의식」하고 「자유롭기 위해」「대지를 느끼기 위해」 춤출 뿐 아니라 「왜 춤추는가」 무엇을 어떻게 출 것인가」를 확고히 정하고 춤을 실천시킨다. 그의 방배동 연습실에 가보면 평소의 온화한 이정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이마에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밴디드댄서가 되어 그는 단원들에게 「척추의 마디마디가 수직상태가 되도록 몸을 길게 늘리고 신선한 산소로 육체를 일으켜 세우라」고 열정적으로 채찍을 가한다.그래선지 강훈련과 긴연습끝에 올려진 그의 무대는 그 때마다 진한 메시지와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심오한 사색에 잠기게 한다.「짙은 먹구름짱에서 벗어나 화사한 마음의 의상을 입고 그는 원과 원을 돌면서 원이 좁으면 원밖에서도 음악과 주변과의 관계를 조화시켜 절묘한 작품을 보여준다」는 김영태의 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언제 만나도 차분한 사람 미국유학시절 광주민주항쟁에서 죽은 한 젊은이의 사진을 보고 구상했다는 「살풀이­80」은 「사람이 다른 상대방을 학살하고 사형한다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비극」이며 「다시는 이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원」을 담아 젊은 넋을 위로하고 고통을 뿌리치는 제의식을 섬뜩하게 이어나간다. 귀국직전인 80년 뉴욕 소호의 포퍼밍 개리지에서 이 춤을 선보였을 때 그해 댄스 매거진(10월호)은 「삶과 죽음,빛과 어둠이 윤회하는 경이적 율동」으로 호평했고 지난 10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줄기차게 춤추더니 3년전 아홉개의 시리즈로 이를 완결했다. 그는 편안한 가정의 1녀2남중 장녀로 태어났다.「가랑잎만 굴러가도」 잘웃고 잘우는 서정적인 성격에다 숭의여중에 다닐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발레를 추었다.고교 2학년이 되던해 마침 한국에 왔던 호세 리몬의 공연을 보고 그는 「미진했던 발레에 대한 감정」을 미련없이 버렸다.그 때까지는 튀튀와 토슈즈를 신고 필루트(회전)와 아라베스크를 취하는 것만이 춤인줄 알았으나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인공적인 훈련과는 달리 모든 구속으로부터 벗어난 현대무용이야말로 정신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는 창조의 원심력임을 깨달았다. 대학 졸업작품인 「또하나의 나」로 무용계에 데뷔, 「별빛 같은 6인의 신인 무용가」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현대무용이 정착된지 10년도 못되는 한국적 현실에서 그가 뛰어넘기엔 너무나 「벅찬 벽」과 「험산」을 느끼자 71년 도일,의상디자이너나 되자고 마음먹었으나 춤의 혼령이 끈질기게따라붙어 그를 끊임없이 부추겼고 길거리에 나붙은 춤공연 포스터만봐도 전율 같은 율동이 전신을 관통하는 아픔을 느꼈다. 「춤이 나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내가 춤을 버린 것」을 자각하고 1년만에 다시 귀국,친구의 무용발표회에 가서 불꺼진 객석에 앉아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채 하염없이 흐느껴 울면서」그는 꺼져가던 춤의 불씨를 서서히 되살렸다. ○광주항쟁 사진 보고 구상 30세 되던해 미국에 유학,뉴욕에서의 3년간은 그곳의 살아있는 춤의 열기로 인해 무용의 신은 당연히 그를 향해 미소지었고 언제부턴가 그는 「춤추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어 「춤추지 않았던 시절은 사라져버리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비디오 아티스트인 이동현씨(44)와 84년 뒤늦게 결혼,「춤과 비디오의 만남」의 작업을 함께 하면서 나이 40살에 첫딸 루다(9),5년후 둘째딸을 낳았다. 지난해엔 북경·말레이시아를 돌며 공연,오는 4월에는 멀리 한라산 끝자락에서 지리산·설악산을 거쳐 북으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거리의 춤「봄날 문밖에서」를 춤출예정이다. 「댄서는 모름지기 자연과의 하모니속에서 공기나 빛이나 음악처럼 춤춘다」는 던칸의 말대로 그는 모든 자연속에 새처럼 자유롭게 춤추어왔고 이제부터는 「인생을 위해」 그리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그의 「숨을 춤추게」하면서 춤추고 난 자리에 불꽃의 항적(항적운)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연보◁ ▲1947년 서울 출생 ▲1970년 이대 무용과 졸업,송범 육완순사사,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멤버 ▲1975년 이대 대학원졸업,창작무 「꼭두인간」 발표 ▲1977년 「누군가 내 영혼을 부르면」안무 출연,중앙대·연대 출강,도미,마사그레이엄·머스커닝햄무용학교 및 호세리몬 엘빈에일리테크닉사사 ▲1980년 뉴욕데뷔고야연 「살풀이­80」(퍼포먼스 개리지),귀국공연 「살풀이­하나」,중앙대교수,대한민국무용제 참가이후 매회 참가 ▲1982∼92년 「살풀이­셋」부터 「살풀이­9」 발표,현대무용제참가 ▲1984년부터 거리의 춤 「봄날 문밖에서」(서울 삼호아파트단지,덕수궁,마로니에공원,여의도광장,국립극장분수대 등),제1회청소년예술제참가▲1986년부터 부군 이동현과 「춤과 영상과의 만남」(6차례 공연) ▲1987년 한국현대춤작가 12인전 「낙원추방」 발표이후 해마다 참가,거리의 춤 미국공연(뉴욕센트럴파크,그랜드캐니온 하와이와이키키해변 등) ▲1988년부터 솔로 「검은 영혼의 노래」연작발표 시작 ▲1989년 비엔나 국제안무 경연대회베스트9 참가(비엔나 오데온극장),이정희·남정호 포스트모던댄스 공연 ▲1990년 「현대춤과 현대미술의 만남」(국립현대미술관) ▲1993년 지방순회공연(광주·대전·부산 및 서울 예술의 전당),JADE(재팬 아시아댄스 이벤트)93 독무 「미사키절벽」 발표(도쿄 아키다) ▲1994년 중국 북경무용원 초청 및 말레이시아공연.「우리시대의 춤꾼 이정희」(서울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현재…중앙대교수,한국현대춤연구회회장 ▲수상…대한민국무용제안무상 및 개인상(80·81년)비엔나국제안무경연대회 안무상(89)년 올해최고예술가상)92년
  • 서민 주택건설­구입자금 8조원조성/건교부 올해 업무계획 주요내용

    ◎당진∼서천 등 고속도로 9개구간 착공/모든 공공주택 연2회 안전점검 실시 건설교통부가 11일 내놓은 올해 업무계획은 국가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그 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수도권 신공항=2000년 개항을 목표로 올해말까지 전체 공정의 41.1%를 진척시킨다.여객터미널은 상반기에,부대시설은 하반기에 각각 착공한다.화물터미널은 민자로 추진한다.공항건설에 따른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기 위해 수도권 신공항건설촉진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경부고속철도=2002년 개통목표로 연말까지 19%의 공정을 마친다.천안∼대전 시험구간은 공정진도율을 80%까지 높이고 98년 개통한다.대전 이남구간도 올해중 착공한다.경주통과 여부 및 부산차량기지 위치선정을 상반기중 확정한다. ▲고속도로 건설사업=당진∼서천,원주∼홍천,노원∼퇴계원,천안∼논산,대전∼당진,중부내륙(여주∼구미),구미∼옥포,내서∼냉정,이현∼성서 등 9개 구간은 새로 착공하고,평촌∼안양,안산∼안중,양산∼구포,진주∼서진주,고서∼순천,냉정∼구포 등 6개 신설 및 확포장 구간은 완공·개통한다.국도는 주요 공단과 항만의 연계도로 및 혼잡구간 4백57㎞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 ▲고속철도=호남고속철도는 건설기본계획을 하반기중 확정하고,동서고속철도는 민자유치를 위한 시설사업기본계획을 확정해 민자유치 대상기업을 공모한다. ▲항만=부산항과 광양항을 2000년대 동북아의 중추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권 신항만(가덕도)건설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광양항 1·2단계 확장공사를 각각 97년과 2001년까지 완공목표로 추진한다. ▲공항=김포공항의 계류장·터미널을 증설하고,청주공항을 연내 완공한다.영동권 신공항 실시설계 및 용지매입을 완료한다.기존공항의 여객터미널·활주로 등 시설을 확충하고,호남권 신공항 기본조사설계를 추진한다. ▲수자원 개발=영월다목적댐 조사설계에 착수하고,대청댐 2단계,동화댐·남강댐 2단계,울산·부산·경남·포항권 등 6개 광역상수도 사업을 새로 착수한다.경기북부·경북북부·영남내륙권 광역상수도사업 조사설계와 민자유치로 경인운하 건설을 추진한다. ▷교통불편 해소◁ ▲도시철도=서울지하철 5호선(공항∼왕십리 37㎞),7호선 강북(상계∼화양 16㎞),8호선(잠실∼성남 15.5㎞),일산선(지축∼대화 21.1㎞),대구지하철 1호선(월배∼안심 28.3㎞)을 개통한다.부산지하철 3호선,광주·대전 1호선을 착공한다. ▲도로교통=버스 전용차선을 대폭 확대(1백27.5㎞추가)하고,버스요금카드제를 부산 등 대도시로 확대실시 한다.대도시 외곽에 버스 공동차고지를 확대하고 지역별 공동배차제 확대시행.모범택시 운행대수와 운행지역을 늘리고 무선호출통신망 구축으로 콜기능을 부여.택시요금 카드직불제 시행. ▷지역발전 추진◁ ▲광역권 개발=부산­경남권 및 아산만권에 대한 세부개발계획을 수립, ▲수도권 정비=대전 제2행정타운 조성.서울 외곽의 기존도시를 자족거점지역으로 개발한다.수도권 순환고속도로와 철도·광역상수도 등 광역기반시설 구축.「수도권 정비계획」을 상반기중 확정한다. ▲낙후지역=개발강원탄광지역,중부내륙산간지역,경북북부지역,덕유산·지리산 주변지역,남해안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개발촉진지구를 1·4분기중 지정한다. ▷물류 및 산업입지 지원◁ ▲물류체계개선=수도권내륙화물기지(의왕·부곡)완공.중부(청원·연기),영남(김천),호남권(장성)복합화물터미널 건설기본계획 및 민자유치계획 수립.전국을 대상으로 유통단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물류 표준마크제 도입.화물운수사업을 등록제로 전환. ▲산업용지 공급=구미4단지·발안·사천 등지에 산업단지 5백만∼6백만평을 새로 지정.지방산업단지 개발에 제3센터 및 신탁개발방식 도입.미분양공단의 진입도로,공업용수 등 기반시설비 국고지원.지방산업단지에 5백억원 융자지원. ▷주거생활 향상 및 부동산 시장 안정◁ ▲주택공급계획=50만∼6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무주택 서민의 주택 건설과 구입자금 지원을 위해 8조원의 주택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4조1천억원은 국민주택기금으로 조성한다. ▲저소득층 주거안정=도시저소득층용으로 공공임대아파트 8만가구를 건설.융자액도 가구당 2천5백만원으로 확대한다.민간의 임대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요건 완화 주택매각 제한기간 단축을 추진하며,2만가구의 주택을 개선 또는 개량한다.모든 공공주택에 연2회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취약공동주택은 특별안전관리를 시행한다.
  •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각론(사설)

    올해 건설교통부가 지방시대에 부응하는 지역발전 추진과 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교통문제 해결을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한 것은 시대적 인식과 현실적 상황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교부가 통합부처가 되기전에는 그동안 중점 추진해온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이 교통난을 해소하는 것으로 협의해석하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 부처통합 1년이 지난 올해 업부계획은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과는 별도로 교통난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또 지방화시대에 부응하여 지방대도시와 신산업지대를 중심으로 7개광역권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국토의 균형개발을 실질적으로 착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과거 30여년 동안 국토종합계획의 핵심과제이면서도 선언적인 구호에 그쳤던 이 사업의 착수는 대견한 일로 평가된다.비로소 수도권중심의 지역발전이 7대광역권 중심으로 일대 전환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개발사업과는 별도로 올해 1·4분기중 강원탄광지역·중부내륙지역·경북북부지역·덕유 및 지리산지역·남해안도서지역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개발사업에 착수하겠다는 것도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출범으로 여겨진다.정책당국은 그동안 낙후지역개발문제는 주요정책과제로 인식하고 있었지만 사업착수는 엄두조차 내지를 못했었다. 또하나 건교부가 생활의 질향상을 위한 교통불편 해소를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현재 서울·부산 등 대도시 교통난은 획기적인 대책이 없이는 해결이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그 점에서 6대도시 대중교통체계를 오는 2001년까지 도시철도(지하철)중심으로 정착시키고 미래형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은 타당한 방향설정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중점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되 이 사업들이 지자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건교부는 지자체와 협력,중점과제의 해결을 위한 민자유치와 수익자부담문제 등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기 바란다.
  • (주)진로 문상목사장/“술 판매이익금 사회환원할 터”(인터뷰)

    ◎「임페리얼」 판매 작년 세계4위 기록 사업의 이익금을 장학사업 등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12월 진로SOC사업단장에서 소주와 위스키를 생산하는 진로그룹의 주력기업 (주)진로사장으로 옮긴 문상목사장(48)은 주류 판매이익으로 음악당을 지은 일본의 산토리 등 외국 주류업체의 사회환원사업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진로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위스키인 임페리얼을 7백㎖기준으로 8백만병가량 2천5백억원어치를 팔아 94년보다 5배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문사장은 『이같은 판매량은 시바스리걸·조니워커블랙·글랜피딕에 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진로는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위스키의 시장점유율을 45%로 높일 계획.그는 우리 소비자들의 위스키 취향에 대해 『향기보다는 얼마나 부드러우냐를 따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문사장은 『소주나 맥주의 판매는 밝지만은 않다』고 했다.자도소주 50% 의무구입규정이 발효되고 맥주3사의 판촉전이 올해에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그래서 문사장은지난 주말 2박3일동안 70여명의 전국 영업팀장을 데리고 지리산을 오르며 사기를 돋우는 기회도 가졌다.경기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문사장은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해 옛 상공부와 보사부에서 7년동안 공직생활을 하다 업계에 뛰어든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 연말 문단 실험소설 2편 눈길

    ◎이인성 「미쳐버리고…」 최수철 「불멸과 소멸」/미쳐… 현역시인 시구 앞세워 시 해석… 언어해체/불멸… 꼼꼼·치밀한 눈으로 본 인간내면의 심리 데뷔이래 줄곧 「소설실험」에 몰두해 온 작가 두 사람이 나란히 신작 장편을 상재했다.미쳐버리고 싶은,미쳐지지 않는’(문학과 지성사)의 이인성과 「불멸과 소멸」(상,하·범우사)의 최수철이 그 주인공.독특한 소설관과 남다른 말부림으로 문단에서 신선하다거나 충격적이라는 평들을 들어왔던 이들도어느덧 경력 10년을 넘긴 중견급으로 접어들었다. 두 사람을 한 계보로 묶어내는 것이 반드시 온당치만은 않을지도 모른다.둘다 전통적 소설작법에서 비껴서 스토리를 크게 괘념치 않는 작가라는 데서는 일치하지만 현미경을 들이곳과 그에 육박하기 위해 언어를 조직하는 스타일 등에 있어서는 적잖은편차를 보여왔기 때문이다.이씨가 「발산」의 작가라면 최씨는 「수축」을 통한 폐쇄에 보다 이끌리는 작가다.그렇기 때문에 이씨의 소설에선 광기 그 자체가 문제인데 비해 최씨의 작품은 끝없이 편집증을안으로 파고드는 강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이 두사람의 대비는 특히 이번 작품들에서 두드러지는데 그것은 이씨가 언어해체를 끝까지 밀고 가 차라리 시에 가까운 글쓰기 전략을 보여준다면 최씨는 어느정도 살이 붙은 기둥줄거리로 소설적 형식에 상대적으로 충실해졌다는 점에서다. 「미쳐버리고 싶은…」은 지난 삶의 무게를 주체하지 못한 채 광기의 언저리를 맴돌며 시를 쓰지 못하는 시인의 의식과 무의식의 흐름을 옮기고 있다.불쑥불쑥 떠오르는 지리산,광한루,땅끝 전망대 등 과거에 가봤던 남도의 공간을 끌어들이고 과거,현재,미래는 물론,과거의 미래이되 현재의 과거,완료형 과거 미래 같은 복잡다단한 시제를 넘나들며 시인의 사유는 서사의 질서를 완전 무시한 채 뒤죽박죽 드러난다.소설은 곽재구,황지우,김정환,황인숙,박청호,성기완 등 52명 시인들의 시한구절씩을 앞세운 52개 단락이 독립적으로 작가나름의 시에 대한 주석으로도 읽히는 독특한 짜임으로 형식의 일탈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에 견줘 「불멸과 소멸」은 신문사 문화부 기자인 나와 그의 이혼한 처 석영의 관계를 축으로 서울과 프랑스의 여러 사람들이 얽혀들며 비교적 순서가 갖춰진 이야기를 꾸린다.작가는 현미경처럼 꼼꼼하고 치밀한 눈으로 은밀한 인간심리의 내면과 관계맺기의 양상을 관찰한다.여기서 욕망으로 굴절되고 계속 어긋나며 타인을 피흘리게 만드는 사람사이의 관계는 존재에 대한 허무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인식에 다다랐던 사르트르의 냄새를 풍긴다.하지만 작가는 막바지에 나를 전처와 재회시키는 설정으로 나락으로만 치달아왔던 침울한 관계들에 다른 가능성을 연다. 작품세계는 다르지만 이처럼 이들은 매번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조금씩 움직여온 정직한 소설정신에서 서로 만난다.
  • 1백21개 등산로 개방/오늘 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남)은 지난 가을철 산불방지기간에 한달동안 폐쇄한 지리산 노고단∼천왕봉,설악산 오색∼대청봉∼설악동 등 1백21개 등산로를 16일부터 전면개방키로 했다.폭설기를 맞아 등산로를 개방해도 담배꽁초 등으로 빚어지는 산불의 우려가 줄었기 때문이다. 관리공단은 지난달 15일부터 산불방지를 위해 16개 국립공원 2백13개 등산로 가운데 1백21개 구간 7백14.3㎞의 출입을 통제했었다.
  • 소백산·한려수도·강원 탄광촌 등 주변/관광휴양·특화단지로 개발

    ◎내년부터/7개 도,건교부에 「촉진지구」 신청/청정농산물·위락지구 건설/스키장·신소재공장 등 유치 경북 문경·예천·봉화 등 소백산 주변지역과 전남 신안·완도 등 한려수도 일대가 스키장·온천·휴양지 등을 갖춘 「국민관광 휴양단지」로 본격 개발된다.또 강원 탄광지역,지리산 주변,속리산 일대도 관광·휴양단지와 지역특화 사업단지 등으로 집중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11일 전남북·경남북·충남북·강원도 등 7개 도가 개발촉진지구 지정을 신청해 옴에 따라 올해안에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 국토건설종합계획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개발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2000년까지 모두 2조8천5백여억원을 투입,사업을 완료할 도별 개발촉진지구 신청내용을 보면 전남은 신안·완도지역에 청해진 관광단지를,전북은 진안·임실지역에 생태박물원·생약과학단지 건설을 요청했다.경남은 산청·함양·하동 등 지리산 주변에 청학동 문화마을과 도예단지,경북은 소백산 주변을 위락단지 및 청정농산물단지로 개발해 달라고 신청했다. 또 충남은 청양지역에 도림온천·골프장·구기자농원 등을,충북은 보은에 속리산 관광단지·대추식품공장 등의 관광 및 특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이밖에 강원도는 사북·고한 등 탄광지역에 스키장 등 관광레저시설을 갖추고 신소재공장 건설로 특화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국고보조와 지방자치단체 예산,민간자본 등을 합쳐 ▲강원 1조2백36억원 ▲경북 3천9백41억원 ▲충북 3천7백97억원 ▲전북 3천6백48억원 ▲전남 3천47억원 ▲충남 2천23억원 ▲경남 1천8백64억원 등이다. 정부는 지역개발촉진지구에 대해 도로·상하수도·연육교 등의 기반시설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다.개발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조세감면·민간토지 수용권·국고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낙후지역의 집중 개발로 지역민의 소득향상 등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 불전 역해서 10권 펴낸 「큰수레」 설립자 법성 스님

    ◎“「나 하나만」 챙기는 기원은 잘못된 신앙”/「각운동」 꾸준히 펼쳐 중생에 다가설터 『내면의 휴식과 안락만을 추구하는 관념적인 선과 개인의 이익만을 비는 기복 불교는 모두 잘못된 신앙입니다.나의 해탈과 사회의 해탈이 하나가 되어 사회적 실천이 되는 것이 불교의 바른 모습입니다』 「불교의 실천화」를 위해 대중운동에 앞장서온 법성 스님이 10권의 불전 역해서를 출간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중인 70년 범어사의 불심도문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법성스님은 절에서 승복을 입고 대학을 졸업한뒤 병역의무를 마치고 지리산에 입산,동헌선사문하에서 선수업을 받고 토굴에서 10여년간 수행했던 학승이다. 법성스님은 80년대부터 이론으로서의 불교가 아니라 생활자체로서의 불교,즉 실천 불교를 주장해왔다. 법성스님은 91년 불서 전문 출판사인 큰수레를 설립했다.법성스님은 『큰수레는 나만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는 작은 수레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행복과 번영을,해탈과 자유를 추구하며 불국정토를 꿈꾸는 진리의 수레』라고 설명했다.큰수레의 첫 출간서인 불전역해서 10권은 80년대 광주에서 근본불교연구소와 학담서원을 설립하고 88년부터는 서울에서 이 모임을 이끌어온 법성스님이 수년간에 걸쳐 작업한 결정이다. 「큰수레 총서」 10권은 「믿음과 실천」(3권),「사상신서」(2권),「대중선」(3권),「경전읽기」(2권) 등으로 나눠 발간됐다. 법성스님은 『깨달음의 언어적인 표현이 바로 교이나 깨달음의 경지를 지나치게 문자적인 표현에 집착해서도 안된다』 며 『언어상으로 표현된 문자불교와 언어를 없애고 선을 넘어설 활로를 찾기위해 총서를 발행하게됐다』고 말했다. 다시말하면 교조적인 이론보다 인간의 삶 자체로서의 불교,주체적 실천으로서의 불교를 주창하기위해 원고지 2만여장의 대작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는 『제가 제창하는 각운동은 선과 행이 하나됨을 구현하는 운동으로 그 경전적 어원은 반야바라밀이며 역사적으로는 33인중의 한분인 백용성대선사의 대각운동』이라며 『큰수레는 각운동의 차원에서 대중선과 생활속의 경전읽기 또 믿음과 실천으로 불교 철학을 새롭게해석,대중에게 접근해가려 한다』고 말했다.
  • 「청학동 훈장」이 본 오늘의 세태

    ◎이정석씨,에세이집 「세상사람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 펴내/여유라곤 없는 도시문명의 야멸참 꼬집어/유교선 남존여비 아닌 역할 분담을 가르쳐/“움겨쥔 주먹·옹골찬 눈빛 풀고 서로 다독이자” 제의 전직 대통령이 수천억원의 뇌물을 챙기고,멀쩡한 백화점이 눈깜짝할 새 무너지는 혼탁한 세상에 샘물 같이 맑은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집이 나왔다. 지리산 청학동 훈장 이정석씨(42)가 최근 펴낸 「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가 그것(가리온 출판).이씨는 전남 낙안읍성에서 태어나 전국을 돌며 한학을 공부한 뒤 청학동으로부터 초청받아 1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세상과의 만남이 웃음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갓쓰고 한복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 어른이건 아이건 웃기부터 한다는 것.심지어는 정신병자나 간첩일지 모른다는 신고 때문에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 전통의복을 입었다고 해서 놀림거리가 되는 세태에 대해 이씨는 분개하지 않는다.다만 『세인소아 아소세­세상 사람은 나를 보고 웃고 나는 세상을 보고 웃는다』고 혼자 읊을 뿐이다. 문명의 이기도 그가 보기에 결코 이롭지만은 않다.서울에서 전철을 처음 타던 때의 일.일행이 모두 내리고 자신의 차례가 되자 전철 문이 닫혔다.「갓쓴 체면에 경망스럽게 내릴 수 없었던」그는 기계적인 야멸참에 당혹감과 섭섭함을 느꼈다.사람이 평상걸음으로 내릴 여유를 주지 않는 문명의 이기,인간이 주체가 되지 못하는 그것은 끝내 크나큰 봉변을 안겨주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청학동 훈장님」이 마냥 고리타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남녀관계에 대한 사고가 대표적이랄 수 있다.그는 『남존여비는 사이비 전통』이라고 단정한다.비록 조선시대 유교 원리가 잘못 이해되고 사용돼 남자를 더 귀하게 여겼지만,선현들의 바른 가르침과는 다르다는 것.남녀는 상하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이라고 강조 한다. 섹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그는 『섹스는 아름답고 신성한 것이며,삶의 소중한 보석』이라고 말한다.옛날에도섹스를 단순히 애낳기 위한 행위로 보는 선비와,그 즐거움을 적극 만끽하는 선비 가운데 후자를 더 도가 높게 쳤다는 것이다.그러나 「소중한 보석은 함부로 다루지 않듯 섹스도 함부로 대하면 복이 화로 변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훈장님」은 세상 사람들에게 『움켜진 주먹을 풀고,옹골찬 눈빛도 풀자』고 제의 한다.그리고 『우선 나를 사랑하고 때로는 다독거리고 덮어주고 그래서 오천년 살아온 그 멋따라 살자』고 말한다. 그는 지금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갓쓰고 한복입은 채 기업체·대학·사회단체들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올바른 도리를 일깨우고 있다.
  • 휴일 늦단풍 행락차량 몸살/내장산 10만 인파

    ◎귀경 고속도 체증 극심 11월 첫째 휴일인 5일 전국 유명산과 관광지에는 막바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로 인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에는 하오가 되면서 귀경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전북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에는 올 최대인파인 10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려 서래봉을 비롯한 신선봉과 장군봉 등 9개 봉우리 주변에서 빨갛게 물든 장관을 감상했다. 행락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평소 승용차로 20여분 걸리는 호남고속도로 정읍톨게이트에서 내장산에 이르는 진입로 16㎞구간은 3∼4시간이 걸리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지리산과 덕유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하루 6만여명의 단풍관광객이 몰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계룡산 국립공원 등 대전·충남지역 유명 관광지에도 모두 8만여명의 단풍 관광인파가 몰렸다.특히 계룡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이 몰려 3만5천여명이 동학사와 갑사,신원사 계곡 등 등산로에서 절정의 단풍을 즐겼다. 제주도에도 관광객과 신혼부부들이 서귀포시 중문단지와 성산 일출봉등에 한꺼번에 몰려 크게 붐볐다.
  • 우편 연하장 14종 25일부터 판매

    정보통신부는 연말연시를 맞아 우편연하장 14종을 발행,2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이번에 발행된 우편연하장은 봉투에 접어 넣는 카드식 12종 1천2백만장(각 1백만장)과 엽서식 2종 1백만장(각 50만장)등 모두 14종 1천3백만장이다.가격은 우편요금을 포함해 카드식은 4백50원,엽서식은 2백원. 우편연하장의 소재는 카드식의 경우 「까치」「고향의 집」「겨울농촌」「난」「설경」「산수도」「지리산 가는길」「나루터」 등이며 엽서식은 「장생도」「한탄강」등으로 했다.
  • 빨치산의 최후(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1)

    ◎지리산 본거지로 군사시설 파괴·후방 교란/휴전협정뒤 숙청·토벌로 조직 “지리멸렬” 1953년 7월27일 유엔군과 공산군 대표가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일단 마무리 됐다.그러나 남한 곳곳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흔히 빨치산 또는 유격대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는 「공비」라 부른 공산주의자 무장집단과의 전투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이 「전선없는 전쟁」은 1956년까지 계속됐다. 남한에서 빨치산은 한국전쟁 전부터 활동 했다.처음에는 남로당 출신이 주축을 이뤘지만 1949년 3월 북한이 간부들을 파견,빨치산부대를 직접 지휘케 하면서 빨치산은 정규군에 버금가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이는 물론 전쟁을 일으키기에 앞서 남한내 공산당 조직을 재가동,전쟁 때 국군의 배후를 공격하기 위한 조치였다. ○「남한 민중봉기」 염두 이어 전쟁 직전인 50년 6월 북한은 남한 각 도에 「정치공작대」5∼6명씩과 일부 무장병력을 다시 침투시켰다.6월10일 김달삼이 이끄는 유격대 2백50여명이 경북 청도 운문산에 유격구를 마련하는 임무를 띠고남하했다.24일에는 남도부를 사령관으로 한 766군부대(7백66명으로 구성)가 해군 함정을 이용,포항 쪽으로 상륙했다.같은 날 또 다른 유격대 2백50여명이 강원도 동해안으로 침투했다.이 부대들은 뒷날 북한 정규군과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개전 다음날인 6월26일 김일성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평양방송을 통해 「해방전쟁」승리를 위해 남한 주민들은 총궐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특히 「남반부 남녀 빨치산」에는 더욱 강력한 주문을 했다.곧 『해방구를 확대·창설해 적의 배후를 공격,소탕하라』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는 『적의 참모부를 습격하고 철도·도로·교량과 전신·전화선등을 절단,파괴하고 도처에서 반역자를 처단하며 인민위원회를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민중봉기」를 염두에 둔 김일성의 이같은 요구는 당시 남한실정을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었다.김일성의 기대에 찬 독촉이 쉴새없이 방송됐지만 어느 곳에서도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다.『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에서 20만 지하당원들이 민중을 이끌고 호응할 것』이라는 박헌영의 호언장담은 무산됐다. 물론 일부 지방에서는 빨치산의 파괴활동이 벌어졌다.가장 널리 알려진 빨치산부대인 지리산 이현상부대는 8월10일 대구 주변인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미군통신부대를 기습,미군 20여명을 살상하고 무전기 14대,소총 20정을 빼앗아갔다.이들은 8월25일에는 경남 거창 미군사령부를 습격,1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뒤 탱크 3대,화물차 30여대를 부쉈다.9월6일에는 경북 청도에서 북한군과 합동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경남 백운산유격대,경북의 배철이 지휘한 유격대,전남 빨치산,남해안유격대들이 미 공군기지를 점령하거나 경찰과 전투를 벌였고 마을 청년들을 끌고가 빨치산에 편입시키기도 했다.또 북한군 점령지역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할 때는 적극 나서 북에서 내려온 공산당원들을 도왔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은 전쟁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박헌영·김일성의 기대와는 달리 빨치산은 민중과 괴리돼 있어 힘을 쓰지 못했다.게다가 전쟁전 한국정부가 꾸준히 소탕작전을 벌여 기본조직을무너뜨린 것이 빨치산 세력약화에 결정적 요소가 됐다. 빨치산은 유엔군의 총반격으로 북한군이 밀리면서 뿌리잘린 풀잎처럼 역사의 틈바구니를 떠돈다.북한군이 38선 이북으로 쫓겨간 10월 8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군사위원회는 남한 각 지방당 조직에 『(북한군의)조직적인 후퇴를 보장하기 위해 각 도당이 책임지고 유격대를 조직하라』고 지시했다.김일성도 이틀 뒤 방송에서 전세가 불리해 「전략적으로」후퇴하니 빨치산은 뒤에서 유엔군의 발목을 잡아 북진 속도를 늦추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당을 지하당으로 개편할 것 ▲유엔군이 이용할만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군사시설은 파괴할 것 ▲입산경험자와 입산이 가능한 자는 산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남강원도로 후퇴할 것등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빨치산은 지역별로 유격대를 재편성,산악지대에 들어갔다.이들은 나중에 완전 소탕될 때까지 산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남기 위한」처절한 투쟁을 벌여야만 했다.당시 입산자들은 민청원·자위대원등 남로당 계열과 북에서 파견한 내무서원·정치보위부원·정치공작대원이 대부분이고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도 적잖게 끼어 있었다. ○이승엽 당정 총 지휘 북한군이 후퇴하자 지리산 이현상 부대는 잠시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달아나는 북한군을 따라 북으로 갔다.1950년 11월 강원도 평강군 후평리에는 이현상부대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 도망해온 빨치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곳에는 당시 남한내 당·정을 총지휘한 이승엽이 기다리고 있었다.이승엽은 이곳에 모인 빨치산으로 「남조선인민유격대」를 조직해 이현상을 부대장으로,여운철을 정치위원으로 삼았다.이때 새로 편성된 이현상부대는 직속부대원 1백50여명 말고도 승리사단 4백여명,혁명지대 1백여명,인민여단 1백50여명등으로 구성됐다. 이현상 부대는 지리산을 본거지로 정하고 남하했다.먼저 태백산맥을 타고 1950년 12월 말쯤 충북 단양에 이르러 문경경찰서를 기습하는등 유격전을 벌였다.다시 속리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러서는 남한내 6개 도당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이 자리에서 빨치산은남부군을 결성,통일된 지휘체제를 구성했다.이현상이 총사령관을,이영회가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후 빨치산은 북한 노동당의 지시에 따라 남부군을 해체하고 6개 유격지대 체제로 바꾸는등 여러차례 조직개편을 했다.또 북한에서 지도부와 북한군을 남파하는등 안간힘을 썼고 가끔 경찰서·열차를 습격하지만 큰 성과는 올리지 못했다. 38선 일대에서 전선이 고착된 1951년 11월 말 한국 정부는 토벌전투사령부를 전북 남원에 설치,빨치산 소탕에 적극 나서 영호남 일대 빨치산은 치명타를 입고 지리산으로 모여들었다.이후 거듭되는 토벌작전에 몰린 빨치산은 「보급투쟁」이란 명목으로 산간마을에서 생필품을 약탈하는 것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지도자 대부분 피살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것은 남한내 빨치산에겐 사형선고와 같았다.박헌영·이승엽을 비롯한 남로당계 간부들이 대부분 숙청되면서 빨치산은 북한정권에서 버림받게 된다.휴전협정에서도 빨치산의 지위에 관한 규정은 전혀 없어 이들에게는 북으로 돌아갈 길마저 막혔다. 1953년 4월 북한 노동당의 남로당계 숙청계획에 따라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은 평당원으로 강등됐다.8월에는 이현상이 지리산 빗장골에서 토벌대에 사살됐다.54년 초 김지회·이영회부대가 각각 전멸당하고 빨치산의 마지막 지도자 남도부가 대구에서 체포돼 남한 빨치산은 사실상 소멸됐다.한국정부의 기록에는 1954∼5년에도 「공비 출현,소탕」사실이 가끔 등장한다. 1956년 7월13일 전북 정읍에서 「공비 1명 사살,2명 생포」를 끝으로 빨치산은 정부기록에서 사라졌다. 빨치산은 조선노동당의 혁명전략 계획에 따라 조직돼 활동한 집단이었다.이들의 투쟁은 민족사에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못했다.결국 빨치산은 공산주의가 이 땅에 남긴 역사적 범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그러나 빨치산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러 형태로 잠복해 남아 있다. ◎「빨치산 신문」 한국전중 10여종 발행/남부군 「승리의 길」 등 타블로이드판 지면 대부분 전투원 선동­선무 할애 우리 학계의 빨치산 연구는 매우 미약하다.그동안 「빨치산」이란 말조차 금기처럼 여겨온 사회 분위기에 비추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관련자료는 이우태씨(필명 이태)의 「남부군」을 비롯한 수기 3∼4종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에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워싱턴 미국립공문서 보존관리국(NARA)에서 빨치산이 한국전쟁 발발이후 간행한 신문 10여종을 찾아냈다.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빨치산신문들은 그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따라서 학계는 이 신문들이 빨치산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이 1951년 5월5일자로 발행한 「승리의 길」10호는 타블로이드판 한장에 양면으로 기사를 실었다.앞면 머리기사는 「총사령관 로명선」이 쓴 「5·1절을 맞으면서」란 논설.『5월1일은 전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력량과 국제적 단결을 시위하는 날』이란 의미 부여와 함께 그 내력을 소개하고 『남부군 전체 군무자 동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또 신문 사고의 형태로 『남부군 산하 각부대들이 3월21일부터 4월14일까지 수안보·칠성·청천·봉화·립석을 공격하여 이를 해방시켰다』고 전했다.아울러 「적 사살 1백25명,부상 30명,포로 48명,각종 무기 37정,탄약 2천2백37발」등의 전과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1951년 11월23일자 「승리의 길」27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진술한 김일성의 보고를 실었다. 이밖에 빨치산 신문들은 많은 지면을 전투원 선동에 할애 했다.즉 『용감하고 귀중한 빨치산들이여,적들의 지휘처와 참모부를 기습 소탕하며 기동력을 마비시키는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하라』『리승만의 반동적 지방의회선거를 철저히 파탄 분쇄하자』는 등으로 채웠다.이따금 이명제의 서사시 「정복되지 않은 사람들」(29호)따위 문학작품이나 감상문,외신,전투실기,정찰기,여순병란 회고기등도 실었다.
  • 설악권 단풍인파 18만/귀경차량 몰려 고속도 체증 극심/연휴기간

    일요일과 개천절을 낀 징검다리 연휴인 1∼3일 강원도내 설악권 관광지에는 18만여명의 단풍관광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지리산·한라산·북한산 등 전국 각 등산코스와 유원지 등에는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을 맞아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루었다. 전국적으로 간간이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3일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은 3만여명을 넘었으며 2일 5만명,1일 3만명 등이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이처럼 설악권 관광지에 단풍관광객이 몰리면서 콜레라 파동으로 한달 이상 개점휴업 상태이던 동해안 일대 횟집들도 회복세를 보여 속초 동명항과 대포항 활어판매장내 각 횟집들이 웃음을 되찾았다. 한편 경부·중부·영동 등 각 고속도로는 이날 행락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오 늦게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 단풍 지리산 새달 13일 절정/설악 10일…중남부 하순께“장관”

    ◎기온 급강비 대비 방풍 재킷 갖춰야 가을여행의 백미 「단풍 산행」철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명산마다 만산홍엽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끽하려는 단풍 인파로 물결을 이루게 된다. ○예년보다 고운 빛깔 기상청은 올 단풍 시기가 예년보다 2∼3일 빠르며 강수량이 적고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 올 단풍이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띨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이미 산봉오리가 붉게 타오른 설악산 등 북부지역은 다음달 중순, 속리산·내장산 등 중·남부지역은 하순에서 11월초까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유명산이 단풍의 명소지만 이들 명산 안에서도 특히 아름다운 계곡을 골라 짧은 일정으로 찾아 보는 것도 좋다. 단풍철 산행은 기온변화가 심하고 일몰 뒤 기온이 급강하므로 방풍 재킷 등 보온 장구를 반드시 갖추고 일몰전 하산하는 것이 상식이다. ○가족관광 “안성맞춤” ▷월악산(1097m) 송계계곡◁ 충북 제원군에 위치한 국립공원. 단풍 절정기는 다음달 16일쯤이다. 서남쪽 한수면 송계리 송계계곡은 월악산에서도 가장 단풍이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승용차를 이용하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용이 승천했다는 와룡대를 비롯,신라시대 8공주가 목욕재계하고 국운을 빌었다는 팔랑소,제2금강이라 불리는 망폭대와 월광폭포,물과 숲이 정아한 자연대가 유명하다. ▷가야산(1430m) 홍류동계곡◁ 경남합천과 거창군을 둘러싸고 있는 국립공원으로 해인사 입구의 홍류동 계곡이 단풍의 으뜸이다. 다음달 21일쯤 절정을 이룬다. 가을단풍이 붉게 타오르면 계곡 물도 붉은 빛으로 흐른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10여리에 걸쳐 비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말 학자 최치원의 시가 새겨진 「치원대」와 그가 바둑을 두었다는 「농산정」이 있으며 3대 사찰의 하나인 해인사도 함께 찾아야 할 곳이다. ○산홍·수홍·인홍 만끽 ▷지리산(1915m) 피아골◁ 전남 구례,경남 함양·산청군 등에 두루 걸쳐있는 국립공원 1호. 워낙 규모가 크고 코스가 다양해 10여차례 찾아야 진면목을 알수 있는 곳이다. 다음달 13일이 절정. 피아골은 단풍은 지리산 10경중의 하나. 온 산이 붉게 물들어 산홍이고 단풍이 맑은 물에 비쳐 수홍,경치를 바라보는 사람도 붉게 물드니 인홍이라 하여 「3홍」으로 불린다.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 중턱에서 발원,연곡사에서 계곡을 따라 2㎞쯤 오르는 길목이다. 이와함께 단풍 관광의 메카인 설악산의 외설악 비선대와 천불동계곡,내설악 백담사에 이르는 코스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 전국의 명산 그림으로 본다

    ◎오승우 화백,예술의 전당서 「한국 100산전」/한라­설악산에서 서울근교 산까지 망라 중진서양화가 오승우씨(65)에게 올해는 남다른 의미가 주어질 수 있다. 쉽게 자리를 펴지않는 성격에 지난 13년동안 갖지 못했던 개인전(13∼24일,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을 대규모로 갖는가 하면 올해의 예술원상을 수상하며 국내 예술인들에게 주어지는 최상의 지위인 예술원 회원이 됐다. 호남화단의 거목이었던 고 오지호화백의 장남이지만 많은 예술인 2세들이 버거워하는 「부친의 무게」를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서 소박하게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켜온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 10여년간 미술계에서 쉽게 거론되지 않을만큼 조용히 지내온 그는 또래의 많은 중진들이 그림값 상승무드에 편승해도 흔들림없이 10여년전 그림값을 고수하며 살아왔다. 『예술원 회원이 되면 그림값이 호당 1백만원은 넘어야 한다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가격을 붙여야 할지 모르겠다』는게 요즘 숙제이기도 하다. 이번 개인전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지난 10여년간 그려온 산그림들을아낌없이 내놓는다는 점이다. 몸집은 자그마하지만 굵고 대담한 필력을 갖고있는 그의 화폭엔 깊은 골과 여운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회에 내놓는 산그림 유화 1백점은 한라산·설악산·지리산·월악산·적상산 같은 명산과 그가 무시로 올랐던 북한산·도봉산 등 서울근교 산들의 형상을 안고 있다. 유영국·박고석 등 이미 산을 소재로 삼은 대가들의 영역에 행여 도전장을 내는 기분이 들까봐 『조심스러운 마음』도 있다지만 10여년만에 벌이는 「한국 100산전」에 기울이는 정성과 기대는 남다르다. 배낭하나 둘러멘 그가 10여년간 오르내린 산들의 표정­정상에서 내려다본,혹은 골옆에 비껴서 그린 다양한 산의 그림들은 특유의 정감을 지니고 있다. 1백호 크기부터 크게는 5백호까지 그야말로 엄청난 양과 규모의 산그림들을 갖고 개인전을 갖는 노작가의 표정은 마냥 즐겁다.
  • 탐욕은 화의 근원/이준호 대신증권 사장(굄돌)

    지리산 성삼재를 꾸불꾸불 넘어오다 보면 「브레이크 파열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기어를 1단으로 놓으십시오」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빨리,조금이라도 편하게 가기 위한 욕심에 기어를 3단에 놓고 연신 브레이크를 밟아대던 우리를 부끄럽게 했던 문구였다. 도로가 개통되지 않았던 때에 1박2일은 땀 흘려 걸어야 넘을 수 있었을 고개를 1시간도 못되어 한가하게 넘어오고 있었건만,인간의 욕심은 기나긴 고갯길 만큼이나 끝이 없는 모양이다. 후한을 세운 광무제 유수가 처음으로 낙양에 입성했을 당시에는 농서·촉·수양·노강·임치 등이 저마다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농서와 촉을 제외하고는 모두 광무제에게 토벌됐다. 농서의 외효는 광무제의 세력이 날로 커지자 촉의 공손술과 연합하여 대항하려 했으나 촉으로부터 냉담한 반응만 듣게 됐다.다시 광무제와 수호를 강화하려 했으나 광무제가 신하가 될 것을 강요하여 이 마저도 쉽지 않았다. 양다리 외교에 실패한 외효가 죽자 그의아들 외구순은 마침내 광무제에게 항복하고 말았다.이로써 천하를 호령하게 된 때에 광무제는 이렇게 말했다.『득롱망촉.인간은 만족할 줄 모른다더니 이미 농을 얻고도 다시 촉을 바라는구나』 최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도 우리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탐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본다.인간인 이상 탐욕이라는 존재를 완전히 떨쳐버리고 살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자위하며 인정하듯이,「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는다」는 성서의 진리도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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