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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숨 건 水難 구호/119구조대 그들은 누구인가

    ◎선발­UDT경력자 등 특채·소방 공채 혼합/근무­24시간 맞교대 큰 사고땐 귀가 꿈못꿔/처우­경찰과 같은 봉급… 수당 12만원 많아 요즘 국민들에게 가장 믿음을 주는 공직자들은 누구일까. 정답이 ‘119구조대’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을 별로 없을 것 같다. 지리산 폭우참사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와 위험에 처한 생존자들을 구해낸 것도, 유해를 수습하러 급류에 들어갔다 목숨을 잃은 것도 이들이다. 강물 속에 잠긴 차량을 인양하기 위해 한가닥 로프로 공중에 매달려 견인차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 것도,사체 수색을 위해 20㎞나 되는 강을 공중수색하고 있는 것도 119구조대다. 지리산 폭우사태를 계기로 부쩍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119구조대원,그들은 누구인가. ▲누가 대원이 되나=119구조대원이 되는 방법은 3가지다. 먼저 최근에는 각 시·도가 119구조대원을 특채한다. 해군 UDT나 공수하사관으로 4년 이상 경력을 지닌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산악과 수난(水難)구조대원들의 상당수는 이들이다. 다음은 기존의 소방대원이 119구조대로 전직하는 것. 희망자가 많아 보통 3∼4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대장급 이상의 지원자 가운데는 월남전에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많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일반 소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을 거쳐 119구조대에 배치되는 방법이다. ▲대원의 나이는=규정상으로는 대장이 50세,대원은 48세 이하로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일선 구조대장의 평균 나이는 40세,대원은 35세 정도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업무수행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구조대원의 제한 연령이 높게 규정되어 있는 것은 중앙119구조대장을 소방정(경찰의 총경에 해당)이 맡도록 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30대에 소방정으로의 승진은 어렵기 때문이다. ▲근무는=일선 구조구급대의 대장은 소방위(경찰 경위 해당).구조대는 서울의 경우 11∼13명,시·도는 9∼10명의 대원으로 이루어진다. 구급대는 서울이 7명,지방도 편제상으로는 6명이다. 근무방식은 24시간 맞교대. 매일 상오 9시에 교대한다. 구조대가 하루에 4∼6명씩,구급대가 2∼3명씩 근무하는 셈이다. 그러나 대장은 하루는 일과중에만,다음날은 24시간 근무하고,하루는 쉬는 체제가 많다. 현재 지리산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중앙119구급대나 지리산수난구조대 등 특수구조대는 사건발생 시각부터 마무리되는 시각까지 틈없이 근무한다. 일반 구조대의 경우도 건물붕괴 등 큰 사건일때는 집에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 ▲처우는=경찰과 기본급 체계는 같지만 위험수당 2만원과 구조수당 10만원이 더 붙는다. 소방교(경찰 경장 해당) 10년차의 기본급은 66만7,000원. 각종 수당과 상여금을 합치면 한달에 111만원 정도를 받는다. 여기에 얼마간의 야간근무수당이 더해진다. 이처럼 고생에 비해 보수는 박하다. ▲문제점=역시 인력부족. 1소방서 1구조대 원칙에 따라 경기도의 경우 21개 소방서 모두 구조대를 갖고 있지만 정식 구조대는 8개뿐이다. 13개는 화재진압요원들이 구조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 경남도 12개 소방서 가운데 4곳에만 정식구조대가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지방조직 구조조정에 따라 상당수의 구조구급 인력을 조만간 감축해야 한다.
  • 119구조대 현황/126개 소방서 상주

    ◎지리산 등 6곳엔 특수구조대 165명 소방관서의 구조구급 기능은 흔히 119구조대로 불리지만 엄밀히는 구조대와 구급대로 나뉜다. 소방차와 같은 빨간색으로 팔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구조장비(크레인)를 달고 있는 구조공작차가 구조대,응급환자를 후송하는 앰뷸런스를 구급대라고 보면 된다. 응급환자만 이송하는 경우에는 구급대만 출동하지만,대부분의 사고현장에는 구조대와 구급대가 함께 출동한다. 119구조대는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전국 7개 도시에서 처음 발족했다. 구조대는 일반구조대와 특수구조대로 나뉜다. 일반은 전국 126개 소방서마다 한 대(隊)씩 설치되어 있다. 구조대원은 모두 1,380명. 대원이 가장 많은 서울은 370명,가장 적은 제주는 18명이 배치되어 있다. 특수구조대는 서울에 중앙119구조대와 본부 직속구조대,그리고 한강 청평호 충주호 한려해상 등 4곳에 수난(水難)구조대와 지리산에 산악구조대,여천에 화학구조대가 있다. 지리산 호우참사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조대가 바로 순천소방서 구례파출소 소속 지리산 산악구조대. 특수구조대원은 전국에 165명이다.
  • 고온다습 기류 중부상공서 장대비/기습 폭우 원인

    ◎대기 불안정해져 비구름 형성… 장마와는 무관/또 빗나간 예보… 기상청 “장비·인력 한계” 호소 장마가 끝났는데도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일 밤부터 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는 지리산 폭우의 주된 원인이었던 양쯔강 저기압대 이외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활성화,고온다습한 남서기류 유입 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지리산 폭우와 마찬가지로 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충돌로 만들어지는 장마전선과는 무관한 기상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남부지방으로 동진하다가 지리산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비를 뿌렸던 양쯔강 저기압대가 한반도 남해상에 머물다가 올라온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중부지방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남서기류가 중부지방으로 계속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중부지방을 덮은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비구름의 형성을 촉진시켰다. 이에 따라 지리산 폭우가 지형조건에 의해 국지성을 강하게 띠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비는 더 넓은 지역에 많이 내렸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일 0시부터 하오 4시까지 211.4㎜가 내려 서울지역 8월중 하루 강수량으론 72년 8월19일(273.2㎜) 이후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에도 기상청 예보는 빗나갔다. 기상청은 3일 하오 11시까지 서울·경기지역 예상강수량을 10∼30㎜라고 발표했다. 이어 11시30분쯤 호우주의보를,폭우가 쏟아지고 난 뒤인 4일 상오 7시30분에야 호우경보를 내렸다. 지난 달 26일 강원 영동지역에 쏟아졌던 장마비와 지리산 폭우 때 보였던 예보능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기상청은 현재의 예보인력이나 장비로는 정확한 예보는 어렵다고 말한다. 기상청은 예보관을 조장으로 하는 4개의 예보조가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한 조는 예보관 및 부예보관과 일반조원 4명 등 6명으로 구성되지만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력이라는 얘기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4일 이후 세력이 약해졌다가 주말쯤이면 사라질 것이며 다음주면 예년과 같은 불볕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남동쪽 해안에 중심을 형성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쪽으로 세력을 확장해 고온다습한 저기압대가 다른 지역으로 밀려나면 비가 멈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5일 서울·경기·영서지역에 10∼50㎜가 더 내린뒤 약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 호우대란과 빗나간 기상예보(사설)

    100여명의 인명피해와 85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온 남부지방의 집중호우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국지성 폭우는 서울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도로와 가옥이 침수되고 국철과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지하철 대신 버스나 택시를 타려는 출근길 시민들로 어제 아침은 극심한 혼잡을 이루었다. 비 한번에 이런 북새통은 우리만의 변하지 않는 짜증스러운 일상사가 아닐 수 없다. 기상청은 이런 비난리에도 ‘곳에 따라’ 또는 ‘흐리고 소나기’ 식으로 한가로운 예보를 답습하다니 한심함을 금할 수 없다. 전날 서울과 경기 일원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를 다음날 호우경보로 대체 했다고는 하지만 예외없이 뒷북을 친 격이다. 물론 갑작스런 기상변화로 인한 피해 자체를 일시에 차단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재해였음에도 기상변화를 제때 예보하지 못함으로써 피해가 커진 사례는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돼 왔다. 장마예보만 해도 몇차례나 빗나갔고 예상보다 많은 폭우가 쏟아져 큰 비피해를 입은 것은 불과 한달 전이다.더욱이 이번 중부지방의 호우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되어 집중호우를 내렸던 지리산 대기와 비슷한 상황이라서 얼마든지 주의를 환기시킬수 있었던 것이다. 재해가 발생한후 이를 복구하는 사후약처방(死後藥處方)식 대책은 무의미하다. 예측불가능한 천재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장마와 혹한 등을 예측하는 기상전용 슈퍼컴퓨터를 이용해서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85%선에서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경우 지난 10년간 연평균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액은 3,903억원,기상용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엔 연간 1,95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도시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현대 문명생활은 기상이변에 매우 취약하기때문에 기상재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대응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기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분석의 신속성을 기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도입은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예보의 잘못을 장비부족으로 돌리는 책임회피 자세가 용납될 수는 없다. 다만 가뜩이나 후줄근해진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이런 일로 더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기상정보 하나만이라도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한번의 비에 100여명이 목숨을 잃거나 걸핏하면 교통대란등 기상정보 미흡에서 오는 후진성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도록 해야겠다.
  • 실종자 사체 3구 추가 인양/지리산 폭우 수색 나흘째

    ◎사망자 59명으로 늘어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도 재해대책본부는 4일 119구조대와 경찰,군병력 등 2,500여명과 1,500여대의 각종 장비를 동원,사고지역과 진양호 및 남강하류,사천만 등 해상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수색대는 이날 통영 사량도 부근 해상에서 金정순씨(39·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의 사체를 인양한데 이어 중산리와 대원사계곡에서도 각각 사체 1구씩 모두 3구를 인양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하오 9시 현재 사망 59명,실종 39명 등 98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 공무원·군·구조대 현장 지휘 혼선/재난구호 체계 바꾼다

    ◎행자부 전면 재검토 착수 행정자치부는 지리산 호우 참사를 계기로 구조구난 과정에서 현장 지휘체계 및 보고체계를 재검토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현행 재난관리법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현지 시장·군수가 지휘책임자가 되어 공무원 및 군(軍),119구조대 등 각급 구조구난요원들을 통제토록 하고 있다. 또 보고체계도 지휘책임자인 시장·군수가 시·도지사를 통해 행자부 재해대책상황실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행자부는 그러나 이번 사고수습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소방관서의 119구조대, 중앙 119특수구조대 사이에 유기적인 지휘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효율적인 구조구난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행자부에 들어오는 보고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재해대책상황실로 들어오는 내용과 119구조구급대를 통해 들어오는 내용이 서로 달라 호우피해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앞으로 재해가 일어났을 때 군(軍) 등 다른 조직이 수습에 참여했을 경우 지휘 및 보고 체계에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보고 현행 지휘 및 보고 체계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 지리산 구조헬기 추락/기장 등 5명 중상

    3일 상오 10시30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곡마을 앞 논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다 부상한 소방대원을 서울로 이송하기 위해 지리산 상공을 비행하던 서울항공 내셔날 소속 BK­117B 헬기(기장 閔병호·40)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閔씨와 부기장 金상모씨(41),정비사 金선덕씨(43),소방장 孫대협씨(32),소방교 安광우씨(30) 등 5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주민 徐재덕씨(35)는 “논에서 일을 하고 있던 중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하다 갑자기 중심을 잃고 추락하면서 논두렁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소방장 孫씨는 헬기에서 빠져나온 직후 “기장으로부터 헬기에 문제가 생겨 불시착하니 기체를 꼭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고 좌석을 꽉 붙잡았으나 저공비행을 계속하다 결국 논두렁에 추락했다”고 말했다.
  • 지리산공원 관리소 “뭐했나”/지리산 참사로 無用論 비등

    ◎폭우에 직원 퇴근… 야영객 철수 ‘나몰라’/입장료만 챙기고 안전시설 투자는 안해/공원개발·환경정비 등 자치단체서 전담 남부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지리산 일대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예방조치 소홀과 사후조치 태만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상청의 늑장예보와 피서객의 안전불감증이 복합적으로 얽혔다고는 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처했더라면 피해는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 산청의 대원사 일대를 책임진 지리산 동부관리소 대원사지소의 경우,매표소를 지나는 야영객들에게 사전 주의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 특히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상황에서 매표소에서 불과 2㎞ 떨어진 대원사 일주문 앞 계곡의 야영객들을 철수시키지 않아 20여명의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이곳은 야영 및 취사 금지구역이지만 단속은 없었다. 더구나 대원사지소에 근무하는 직원 2명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31일 하오 10시 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주문 앞 계곡에서 야영을하다 살아남은 李相兌씨(36·부산시 북구)는 “위험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직원들이 평소처럼 퇴근한 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라면서 “2㎞ 정도만 달려와 야영객들을 대피시켰더라도 희생을 줄였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북부관리소가 맡고 있는 뱀사골 상류 6.4㎞ 구역은 지난 달 1일부터 내년 말까지 1년6개월 동안 계곡휴식년제가 실시 중인 지역이다. 관리소측은 뱀사골 일대에서 1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휴식년제 실시 구역에서는 실종 1명에 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원관리소측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과 관련,이번 기회에 국립공원 관리권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권은 당초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었으나 지난 8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발족되면서 업무가 이관됐다. 관리를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당시는 내무부 산하였지만 새 정부들어 환경부로 업무가 이관됐다. 공단은 안전시설이나 야영장 등 편의시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질서 계도와 안전조치를 외면하는데다 자연경관 훼손 및 산불방지,쓰레기 처리,불법시설물 정비와 공원개발사업은 사실상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다는 것이다.
  • “수색·피해 복구 만전을”/金 대통령

    金大中 대통령은 3일 지리산 주변 영·호남지역 폭우 피해와 관련,공무원·경찰 등 모든 행정력과 군·민간인을 총동원,실종자 수색 및 피해지역 응급복구 등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 지리산 실종자 수색 지연/어제 사체 13구 발굴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작업 사흘째인 3일 사고대책본부에는 지리산 일대로 피서를 갔다 연락이 끊긴 행방불명자 가족들이 잇따라 신고를 해오고 실종신고조차 되지 않은 사체들이 발견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 사고대책본부에는 이날 하룻동안 모두 30여명의 행불자가 신고됐고 경남 재해대책본부에도 지금까지 행불 신고만 된 채 실종자로 집계되지 않은 사람이 60여명에 달했다.행불자로 신고된 사람들이 실종자로 공식 집계될 때까지는 상당한 확인절차가 필요하다고 재해대책본부측은 밝혔다. 재해대책본부와 소방본부,해당 지자체는 피해지역에 민·관·군 합동구조대를 투입,사흘째 사체 인양작업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계곡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까지 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는 이날 상오 10시 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덕천강변에서 실종된 吳막달씨(67·여·부산시 동구 엄궁동)와 金태우군(7)의 사체를 인양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모두 13구의 실종자 사체를 발굴했다. 한편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51명,실종 46명 등 9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807억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 東進 비구름 지리산에 막혀 장대비로/폭우 왜 쏟아졌나

    ◎순천지역 1시간 동안 145㎜… 기상관측이래 최대 지리산 일대 등 남부지방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을 앗아간 폭우는 발달한 저기압과 지리산의 지형조건이 결합돼 빚어졌다.북태평양 고기압과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만나 형성되는 장마전선과는 무관하다.장마전선은 지난달 28일쯤 소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양쯔강에 머물던 저기압대가 동진하면서 고온다습한 강력한 남서기류가 형성됐다.이 기류가 지리산의 높은 산벽에 막혀 산정상쪽으로 상승,갑자기 온도가 낮아지면서 습한 공기가 응결돼 구름대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지리산이 워낙 높아 구름대도 그만큼 두껍게 형성되면서 집중호우를 뿌리는 강력한 비구름으로 발달했다.실제로 지리산에 형성된 구름의 두께는 13.1㎞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전남 동부내륙지방과 경남 서부내륙지방은 한 시간에 50∼130㎜의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전남 순천지역은 한 시간동안 무려 145㎜를 기록,한 시간동안의 강우량으로는 기상청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종전기록은 지난 42년 8월5일 서울에서 내린 118.6㎜였다. 이틀동안 지리산 일대에 내린 총강수량은 70∼310㎜였다. 한편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는 2일 새벽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이날 하오 부산·경남·전남해안 지방에 호우경보가,해안지역을 제외한 전남 전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오 4시 현재 장흥 140㎜를 비롯해 남해 124㎜,진주 137㎜,부산 98㎜,광주·여수 88㎜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 비가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3일까지 남부지방 40∼100㎜ 이상을 비롯해 서울·경기·강원영서 10∼30㎜,강원영동 10∼20㎜,충청 20∼8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 水魔속에 핀 ‘인간 사랑’

    ◎金元吉 산청 시천면 부면장/한밤 ‘예사 비 아니다’ 직감/텐트촌 달려가 대피 안내/잠자던 야영객 150명 살려 지리산 일대를 덮친 기습폭우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지만 한 50대 공무원이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에 나서 150여명의 야영객들을 무사히 구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부면장 金元吉씨(56). 金씨는 지난 달 31일 밤 폭우가 쏟아지자 면사무소로 뛰쳐나갔다. 상황이 심상찮은 것을 직감한 金씨는 평소 야영객이 많이 찾는 덕천강변 자양보유원지로 확성기가 달린 관용차량을 몰고 달려갔다. 1일 상오 0시30분쯤이었다. 큰 비가 쏟아지고 있는 데도 강가의 야영객들은 80여개의 텐트 안에서 잠을 자고 있거나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확성기로 대피 방송을 했지만 야영객들은 꼼짝도 안했다. 다급해진 金씨는 텐트를 향해 돌을 던지면서 대피안내를 계속했다. 金씨는 야영객들이 모두 대피한 것을 확인한 뒤 자신도 물살이 약한 곳을 찾아 헤엄쳐 겨우 물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순직한 李政根 사천소방서 반장/물에 빠진 車 생존자 확인/로프타고 10여m 들어가다/급류에 휩쓸려 하늘나라로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원외숲 앞 덕천강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사천소방서 구조반장 李政根씨(46·지방소방장)는 언제나 자신을 돌보지 않는 살신성인 정신으로 살다간 진정한 소방왕이라고 주변에서 전한다. 집중호우로 지리산 계곡에서 1,000여명이 고립, 실종됐다는 경남도 소방본부의 긴급 구조지시에 따라 李씨가 구조작업에 뛰어든 것은 1일 새벽 2시. 전날에도 잠 한숨 못자고 동료들과 함게 고립된 야영객을 구하고 부상자를 병원에 옮기던 李씨는 2일 하오 6시23분 덕천강 창촌다리 원외숲과 원당보 중간지점에서 급류에 휩슬려 떠내려가는 프라이드승용차를 발견했다. 승용차 안에 3명의 탑승자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李씨는 구조계장 李來遠씨(35)와 함께 로프를 타고 10여m 들어가다 힘이 부쳐 급류에 휘말렸다. 장례식은 사천소방서장으로 3일 상오 사천소방서 광장에서 치러진다. 부인 咸지선씨(41)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13세 딸 잃은 母情 망연자실/구조작업­유가족 이모저모

    ◎나무 뽑히고 車 나뒹굴어 아수라장/온통 흙탕물 수중탐사 엄두도 못내/민간단체도 나서 시신 발굴 한몫 ○…민·관·군 합동구조대는 2일 하룻동안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광양시 배알도 해수욕장까지 45㎞를 4개 구간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배알도 해수욕장에서는 25t급 환경감시선과 119 수중탐색대 고무보트 4척이 동원돼 섬진강 하구와 인근 바다를 뒤졌으나,여수해경과 119구조대로 이뤄진 해상구조대는 강물이 흙탕물로 변해 수중탐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해상탐사에만 의존하는 형편. ○…경남 산청의 대원사 계곡에는 민간단체들이 구조작업에 참여해 눈길. 진주 아마추어무선봉사회 회원 10명은 ‘지리산재난구조통신대’를 구성해 1일 하오 대원사 일주문 300m 지점 계곡에서 야영객 23명을 구조했으며,한국해양구조단 부산지구대원 8명도 1일 대원사 입구 주차장 밑 계곡에서 남자아이 시신을 발굴한데 이어 2일에는 여자아이 시신을 찾아냈다. 대한적십자사 경남도지부와 산청군지부 회원 30여명은 2일 구조대원들에게 250명분의 점심과 저녁을 제공. ○…피아골 계곡은 뿌리채 뽑혀 떠내려온 아름드리 나무와 집채만한 바위, 찌그러진 미니버스가 나뒹구는 등 아수라장. 특히 마을 앞 솔밭과 연곡교 다리 밑에서 텐트 30여개에 나눠 야영중이던 피서객들은 지난달 31일 자정쯤 쏟아진 폭우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대부분 화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웃 주민과 함께 피서왔다 딸(13)을 잃은 金香子씨(39·부산시 진구 전포4동)는 피아골 계곡 앞에서 망연자실. 金씨는 “일행과 함께 봉고 승합차를 타고 대피하다 급류에 휩쓸렸다”며 “딸은 이웃집 딸과 함께 실종됐고 나머지는 제방 옆 바위와 철조망에 걸려있다 구조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진주의료원 영안실은 일가족 3명을 모두 잃은 崔종일씨(39·진주시 가좌동)의 애타는 흐느낌으로 숙연. 아내 朴미선씨(33)와 아들 태윤군(13),딸 한솔양(11) 등 일가족 3명을 한꺼번에 잃은 崔씨는 “지난달 31일 하오부터 날씨가 흐려지긴 했지만 기상청이나 지리산 국립공원으로부터 별다른 말이 없어안심하고 야영을 시작했다”면서 “조심하라는 당부만 미리 있었어도 사고를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울부짖었다.
  • 실종자 얼마나 될까/야영객수 아직 파악도 못해

    ◎실제 실종자 훨신 늘어날듯 이번 집중호우로 2일 현재 실종자만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잠정 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지리산 계곡 곳곳에 이날까지도 차량이 방치돼 있고 동행한 야영객 전부가 실종됐을 경우에는 신고마저 어려운 점을 들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뱀사골과 피아골,대원사 계곡 등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산 야영객들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갑자기 집중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지만 미처 피할 여유를 갖지 못해 변을 당했다. 계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널려 있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 바위와 부딪히는 충격에 의해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상당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 규모는 어디까지나 동행인이나 실종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신고된 것을 토대로 한 추정치이다. 이에 따라 계곡의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복구작업이 이뤄지면 실종자나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관계자들은 과연 지리산 일대의 야영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 등산로가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입산을 했고,이 중 몇명이나 산에 남아 있는 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실종자 명단 2일 확인된 사망·실종자 명단. ■경남 ◇사망자 ▼합천군 삼가면 산사태 △홍복돌(75·여·합천군 덕진리 726) △강병효(38·〃) △유외숙(32·여·〃) △강이훈(12·〃) ▼전기감전 △홍성모(29·마산시 합포구 자산동 280의3) ▼하동 횡천천 △김순이(32·여·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 아파트 103동 1103호) ▼하동 부춘천 △김또엽(73·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삼장면 송정숲 △김기자(25·여·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의7) ▼산청군 대원사 계곡 △김종국(43·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 108동 202호) △박민순(35·여·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 203동 807호) △최태윤(14·〃) △최한솔(11·여·〃) △이미순(30·여·김해시 상동 매리 74의1) △박정근(31·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3세 남아 △40대 여자 △임재성(6·김해시 상동면 매리 74의1) ▼산청군 내원사 계곡 △정혜진(8·여·마산시 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정윤환(6·〃) △이두실(45·김해시 안동 한효아파트 103동) △김혜림(7·여·마산시 산호동) ▼산청군 시천면 지양보 △30대남자 ▼함양군 유림면 임천 △박성철(19·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무지개아파트 13동 502호) △신원 미상 남자 ▼함양군 마천면 강천천 △30대 남자 ▼사천시 용현면 바닷가 △30대 중반 여자 ▼하동군 덕천강 △이정근(46·사천소방서) ▼신원 확인중인 사체 10구 ◇실종자 ▼진주 진양호 △정희옥(40·여·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1063의 83) △박기해(13·여·〃) ▼하동 횡천천 △김영규(41·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298의 4) △이숙경(36·여·마산시 완월동 삼감아파트 1902호) △박혜란(7·여·〃) △이은총(5·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아파트 103동 1103호) △이승미(3·여·〃) △김규수(18·하동군 청암면 묵게리 1131) △김현영(24·서울) ▼하동 덕천강 △서진선(28·부산시 해운대구) △문현민(7·〃) △문아람(5·〃) △강명옥(76·울산시) △오막달(67·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김성수(45·〃) △심혜영(12·〃) △심현아(7·〃) △김태우(6·〃) △홍성만(36·창원시 외동아파트 3동 402호) △변말선(32·〃) △홍정의(4·〃) ▼하동 부춘천 △정병진(35·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내원사계곡 △정현희(29·여·마산시 산호동 20의2) △정용호(36·여·마산시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하갑숙(34·여·〃) ▼산청군 송정숲 △김상훈(35·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415의21) ▼산청군 밤밭골 △신원미상 4명 ▼산청군 대원사 계곡 △송기영의 처 △전홍자(32·여·마산시 양덕2동 한일아파트207동 701호) △김명희(33·여·창원시 도계동 성진파크 405호) △전병순(40·여·창원시 신촌동 동성아파트 103동 307호) △김동욱(5·마산시 산호동) △김정순(39·여·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 △서옥순(여) △서옥순의 아들2명 △허태완(38) △오씨여자 ▼함양군 임천 △주은아(19·여·부산시 사직동 153의21) ■전남 ◇사망자 ▼지리산 피아골 계곡 △홍원석(31·고창군 해리면 하련리) △김정미(27·홍씨의 부인) △서옥순(39·부산시 진구 전포4동 거화아파트) △박정태(11·서씨의 아들) ◇실종자 ▼피아골 계곡 △박수정(13·여·서옥순의 딸) △황수미(13·여·부산시 진구 전포동) △김수정(15·여·부천시 원미구) △정수지(11·여·익산시 모현동) △이유호(31·하남시 황산동) △강옥선(69·여·함안군 칠월면) △서병우(36·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유미(40·여·함안군 칠월면) △김인숙(40·여·함안군 칠서면) △안종환(40·의정부시 간흥동) △박미유(27·여·인천시 중구 도원동) △백금례(27·여·광주시 북구 우산동) ▼기타지역 △정종철(77·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신도엽(61·여·순천시 주암면) ■전북 ◇사망자 ▼지리산 뱀사골 계곡 △김영덕(31·공무원·울진군) ◇실종자 △남상재(50·여·인천시) △김상률(26·성남시) △윤길현(47·여·광명시) △김태경(15·여) △이순임(45·여·광주시) △정성희(6·여·울산시 동구 서구동) ■대구·경북 ◇사망자 △최윤석(52) ◇실종자 △이창욱(11·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이재철(69) △신원 미상 남자 1명 ■울산 ◇사망자 △박장준(59·울주군청 환경미화원·울주군 범서면 사연리 450)
  • ‘맛과 멋의 고향’ 전남 관광정보 한눈에…/관광안내서 인기 폭발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라남도의 관광명소를 소개한 종합 관광안내서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월간 ‘행복이 가득한 집’이 7월호 별책 부록으로 내놓은 ‘전라남도’가 그것. 전남의 특별지원과 도내 22개 시·군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도내의 유명 섬과 강,청정 계곡,산,해수욕장,먹거리에 이르기까지 ‘맛과 멋의 고향’인 전남지역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전국 3,000여개의 섬중 2,000여개가 몰려있는 전남은 섬의 천국. 이중 진도 보길도 관매도 완도 등 16개의 유명섬과 장흥 수문리해수욕장,고흥 내발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월출산 두륜산 지리산 등 명산 계곡이 소개돼 있다. 이와함께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 섬진강 탐진강을 비롯,남도가 아니면 절대로 맛볼 수 없는 감칠맛나는 갖가지 먹거리까지 자세히 소개,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어디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으며 즐길 것인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이밖에 3장의 여행지도,연중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축제 일정을 소개한 문화달력,전라남도행 고속버스 열차 항공,선박의 시각표,요금 등 현지의 교통편과 교통정보까지 곁들였다.
  • 어처구니 없는 호우참사(사설)

    남부 영·호남 지역에 지난 달 31일 밤부터 1일 상오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10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농경지 침수·도로유실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특히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의 예보를 믿고 방학을 맞은 어린 자녀와 함께 지리산을 찾아 야영하던 수많은 피서객들이 한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참변을 당했다는 보도가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 날이 밝자 현장의 생존자와 비보(悲報)를 듣고 달려온 유족들의 울부짖음이 지리산 계곡마다 넘쳐흘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물살이 얼마나 셌으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부서진 차량들이 야영지인 계곡에서 7∼8㎞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겠는가.피해가 컸던 뱀사골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20대 남자 시체는 머리·팔·다리의 훼손상태가 너무 심해 신원조차 확인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이번 참사의 처참함을 그대로 말해주는 현장이다. 단시간에 내린 국지성 집중호우여서 농경지 침수와 도로유실 등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제대로만 대처했더라면 아까운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이번에도 역시 방심과 근무태만,장삿속 등이 부른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우선 기상예보가 엉터리였다.기상청은 당초 20∼50㎜의 강우량을 예보했다가 장대비가 쏟아붓기 시작한 하오 11시에야 호우경보를 발령했다.또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있는데도 지난달 28일로 장마가 완전히 끝났다고 예보했다.휴가를 맞은 많은 피서객들은 이 예보를 믿고 지리산 등지로 몰려 더 많은 피해를 냈다.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도 큰 잘못을 저질렀다.이토록 큰 비가 내리면 즉각 경고방송을 하고 피서객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어야 했다.그러나 물이 불어나고 피해가 속출한 뒤에야 119를 부르고 민·관이 나서 밤새 구조활동을 폈다.더구나 뱀사골에서는 경고방송과 야영객을 대피시키려고 나선 관리소 직원들이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류쪽에는 경고방송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곳의 상인들은 또 환불사태를 우려해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니 어이없을 따름이다.수많은 사람들의 생명보다 얄팍한 장사잇속을 채우는 일을 더 중하게 여기는 수전노(守錢奴)들임에 틀림없다. 이토록 비참한 사고를 불러일으키고도 기상청은 슈퍼컴퓨터가 없어 제대로 예보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를 대고 있다.장비타령을 하기보다 있는 장비를 잘 관리해 최대한 활용하는 등 직분에 충실하고 야영을 하러 온 피서객들도 각자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를 새삼 일깨워준 사고라 하겠다.
  • 사망·실종 109명/대부분 지리산 계곡서 희생/남부 폭우

    ◎8,000명 동원 수색… 흙탕물에 유속 빨라 어려움 지난달 31일부터 지리산 일대를 포함한 영·호남 지역에 시간당 150㎜가 넘는 기습폭우가 쏟아져 2일 현재 46명이 숨지고 6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10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이는 본사가 취재망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남 79명(사망 37,실종 42) ▲전남 18명(사망 5,실종 13) ▲전북 7명(사망 1,실종 6) ▲대구·경북 4명(사망 2,실종 2) ▲울산 사망 1명 등이다.인명피해는 실종자 신고가 이어지고 사체 수색작업 또한 계속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 33명,실종 62명 등 9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또 경남·전남 지역에서 주택 100여채가 붕괴되고 농경지 4,443㏊가 물에 잠겼으며 곳곳에서 도로와 교량,철도,하천이 유실되는 등 594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재해대책본부는 덧붙였다. 피해 지역에는 해당 지역 119구조대와 공무원,경찰,군인,주민 등 1,500여명이 나서 실종자에 대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흙탕물과 빠른유속 때문에 큰 애를 먹었다. ▷사망·실종◁ 지리산 일대의 대원사 계곡,피아골,뱀사골에서만 15명이 죽고 28명이 실종되는 등 4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 계곡에서는 1일 상오 6시쯤 金종국씨(42·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는 등 9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됐다. 이날 상오 0시30분쯤에도 전남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연곡사 피아골 계곡에서 야영을 하던 洪원석씨(31·전북 고창군 해리면)등 5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지고 洪씨 부인 金정미씨(27) 등 11명이 실종됐다. 1일 상오 4시쯤에는 경남 합천군 삼가면 덕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姜병호씨(38·합천군 삼가면 덕진리 726)의 집을 덮쳐 姜씨와 아들 이훈군(12),어머니 洪복달씨(73),아내 유위숙씨(32)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수색 및 구조작업◁ 2일 하루동안 긴급 지원된 행정자치부 소속 119중앙구조대원 30여명을 비롯,지역 119구조대 및 군·경 등 1,500여명이 동원돼 계곡 하류를 중심으로 고무보트와 잠수기구 등을 이용,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이날 100∼200㎜의 많은 비가 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섬진강의 유속이 7∼8노트나 돼 수색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흙탕물 때문에 시계마저 제한돼 잠수 수색작업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하오 2시30분쯤 경남 진주소방서 119구조대와 진주경찰서는 진주시 수곡면 원외리 덕천강 덕천교 밑에서 남자 어린이 1명과 어른 남자 2명,여자 2명 등 5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11명이 실종됐던 덕천강의 경우 하동군 옥종면 대곡리 창촌다리에서 북방리에 이르는 4㎞에 걸쳐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100여명이 정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1일 하오 6시30분쯤 경남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덕천강변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던 사천소방서 소속 李정근 구조반장(46·지방소방장)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李내원 구조구급대장(35·지방소방위)은 중상을 입었다. □특별취재반 ▲사회팀 金煥龍 朴峻奭 기자 ▲전국팀 李正珪(부장급) 林松鶴(차장급) 姜元植 崔治峰 金守煥 南基昌 기자
  • 산행때 비오면 이렇게/계곡물 불어날땐 능선타고 대피

    ◎고립대비 비상식량·장비 등 준비를 여름철 산행의 가장 큰 복병은 갑작스런 기상변화이다. 폭우 등 악천후에 따른 계곳에서의 조난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은 야영객들이 산행 준비 및 안전대피 요령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산행을 떠날 때에는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일정과 코스는 피해야 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옷,플래쉬,로프 등 최소한의 장비와 초콜릿,미숫가루 등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다. 일기예보에도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야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영지의 선택이다. 가능하면 허가된 야영장을 이용하고 되도록 계곡물에서 떨어진 지역의 평탄한 양지를 골라야 한다. 물가나 넓은 바위 위는 위험하다. 뱀과 독충의 침입에도 대비해야 한다. 야영 도중 비가 오면 부지런히 야영장 주변을 관찰하고 일단 이상한 조짐이 보이면 즉시 안전지대로 철수해야 한다. 긴급철수 때에는 장비는 무시하고 비상식량만 챙겨 피해야 한다. 폭우로 물이 크게 불어난 계곡을 만나면 무리하게 건너려 하지 말고산비탈이나 능선을 타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좋다. 사정이 급박해 계곡을 건널 때에는 반드시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이번에 많은 사망·실종자를 낸 지리산은 조금만 비가 내려도 계곡물이 순식간에 늘어나 조난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 기존 장비 국지성 호우엔 ‘먹통’/폭우 피해 문제점·대책

    ◎슈퍼컴퓨터·기상레이더 추가 설치 시급/당국 허술한 대처·피서객들 방심도 문제 ‘기습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쏟아진 집중호우로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수재는 기상청의 늑장 예보와 낡은 장비,현지 당국의 허술한 대처,피서객들의 방심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기상청의 허술한 예보능력 때문. 기상청은 31일 하오 5시30분 호남지역의 예상강수량을 20∼70㎜로 예보했다. 또 지리산 일대에 호우경보를 내린 시점도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던 하오 11시30분이었다. 기상청이 부정확하거나 늑장 예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부실한 장비 때문이다.기상청은 선진국 기상청에선 필수장비에 해당하는 슈퍼컴퓨터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한 대도 갖고 있지 못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가 있으면 기존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기상레이더,기상위성 등으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적어도 3∼6시간전 예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특히 기존 장비로는 속수무책인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보다 정확한 관측을 위해 기상레이더 및 고층 기상관측소를 더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현재 기상레이더는 전국 5곳에 설치돼 있으며,특히 서해안지역에는 군산 한 곳에만 있어 입체적인 전방위 감시를 위해선 흑산도 및 백령도에 기상레이더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얘기다. 전문가들은 관측자료 수집 및 예보,유관기관간 정보교환을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 가동중인 국가 초고속 통신망을 기상청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지 당국의 사후 대처능력도 수준이하였다.지리산 뱀사골 계곡에서 발생한 실종 및 인명피해는 관계당국의 신속한 예고방송만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구조된 사람들에 따르면 31일 하오 5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사고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국립공원관리소측은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단 한번의 경고방송도 하지 않았다. 국립공원 관리소측은 31일 하오부터 시간당 100㎜ 이상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1일 상오 1시까지 8명의 단속반이 차량을 이용해 공원내 야영객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수차례에 걸쳐 경고방송을 했다.그러나 사고발생지점인 뱀사골 상류지역에 대해서는 단속 관할구역에서 50∼400m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단 한차례도 경고방송을 하지 않았다. 경남 산청군에 설치된 호우자동경보시스템은 시간당 2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자동적으로 경계사이렌을 울리고 대피방송을 하도록 돼 있지만 쏟아지는 빗소리와 계곡 물소리에 묻혀 아무도 듣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영객의 안전의식 부재도 피해규모를 크게 했다.야영 및 대피요령에 대한 기초상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피서객들이 계곡 부근에 몰려 야영하다가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을 미처 피하지 못해 희생이 커졌다.
  • 대자연속에서 즐기는 연극·무용 2題

    ◎화성 국제연극·무용제­‘자연,성,인간’ 주제 국내외 13개팀 참가/거창 국제연극제­지리산 찾는 피서객 천막극장·누각서 관람 국제연극축제가 각 지역에서 피서철 상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제2회 수원 화성(華城)국제연극·무용제와 제1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무더위를 뚫고 8월1일 나란히 막을 올린다. 8월31일부터 한달반 남짓 이어지는 서울국제연극제와 9월의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까지 어느때보다 지역별 국제연극제가 풍년이다. 화성국제연극·무용제(9일까지)는 지난 96년 연극제로 출범,올해부터 무용까지 끌어안는다. ‘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걸고 모든 공연이 화성 화홍문 앞 잔디밭에서 펼쳐질 예정. 이번에는 해외 8팀,국내 5팀 등 총 13팀의 연극·무용단을 초청했다. 중국 희곡학원 경극단의 경극 ‘패왕별희’·‘요천궁’,호주 뱅가라 무용단의 ‘물고기’ 등이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오정은씨의 인형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참가한다. 이밖에 폴란드 플로비소리움 극단,러시아 몽플레지르 극단,뉴질랜드 풋노트무용단,일본 라반의 정원 무용단 등이 가세한다. 한국 팀은 극단 성,수원도립극단,김영실 무용단,송수남 무용단,김현숙 무용단 등.(0331)45­4587. 거창국제연극제(15일까지)는 지리산·덕유산 등을 찾은 피서객들을 겨냥한 잔치. 거창군의 상설극장 몇군데를 비롯,천막극장,전통 누각·정자·한옥을 배경삼은 무대,야외무대 등을 고루 활용한다. 해외 참가팀은 프랑스 오디세이 극단,캐나다 테리프레스 극단,일본 지다이 극단,러시아 유고자파드 극단 등 네단체. 국내팀으로는 연희단거리패,수레무대,극단 민예,창원,뿌리,현장 등을 비롯,고성오광대패,조승미발레단이 공연한다.(0598)944­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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