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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인근 생수공장 수질에 악영향 ”

    울산 태화강이 생태하천 복원 우수사례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발원지 인근에 들어선 생수공장 때문에 태화강 수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됐다. 2일 울산환경운동연합과 울산시 등에 따르면 C생수는 지난해 11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4721 일원에 4개 취수정 개발을 위한 생수공장을 건립, 같은 해 12월 울산시로부터 ‘샘물개발 가허가’(2년) 승인을 받았다. 가허가는 정식 허가 전 공장설립과 지하수, 농지 등 제반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지를 따지는 것으로, 지하수 개발을 위해서는 업체가 가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 내에 환경영향조사서를 첨부해 샘물개발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이 업체는 현재 4개의 취수정을 개발하기 위해 환경영향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생수공장이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과 이어지는 미호천 인근에 건립돼 지하수 개발로 태화강 상류의 수량과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업체가 태화강 상수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 모르게 공장 건립을 추진했고, 미호천이 아닌 형산강 지류인 복안천과 연관성이 크다는 주장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울산시가 대곡댐의 부족한 수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강 상류에 생수공장까지 들어서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울산 전체에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시는 각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시민토론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샘물개발 정식 허가가 신청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샘물개발 허가가 신청되면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가 구성돼 환경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심사가 이뤄진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콩기름 1년·참기름 9개월까지

    콩기름, 옥수수기름 등 식용유에 대한 권장유통기한이 마련된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다른 식품에 비해 비교적 품질변화가 적은 식용유 권장유통기한을 제시하는 내용의 ‘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최근 행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그동안 식용유는 각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시험을 통해 유통기한을 표기하도록 돼 있는 등 별도의 설정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 사조해표, CJ제일제당 등 대형업체들은 자체 시험결과에 따라 1년 6개월~2년으로 유통기한을 정하고 있지만 영세업체의 경우 별도의 시험과정 없이 자의적으로 유통기한을 설정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고시안에 따르면 권장유통기한을 따른 식용유지류는 별도의 설정시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 권장유통기간은 콩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유, 마가린 등의 경우 15~25℃의 상온에서 12개월로 결정됐다. 산화가 빠른 참기름과 들기름은 9개월로 정해졌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新일본시대] ‘일본의 힐러리’ 자유분방 미유키

    일본 총리 관저의 차기 ‘안방마님’인 하토야마 미유키(66) 여사의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화제다. 좀처럼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전임 퍼스트레이디들과 달리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신문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사생활은 물론 정치적 발언까지 거침없이 털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적극적 언행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힐러리(현 국무장관) 여사에 빗대 ‘일본의 힐러리’ 역할을 할지 모른다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온다. 미유키 여사는 1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몇 년 뒤엔 ‘그 선거(이번 총선)가 역사를 바꿨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편인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 체제에서 일본 정치가 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하루 이틀로는 무리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과연 일본 퍼스트레이디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의 파격 발언은 계속 이어진다. ‘남편이 1993년 자민당을 탈당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유키 여사는 “큰 우산 아래 있으면 안전하지만, 보신에 급급했다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한다.”고 대담한 답을 내놓았다. 맏아들 기이치로에 대해서는 “정치인에 어울린다고 본다. 본인도 선거에 자신이 생기면 출마하겠다고 하는 만큼 ‘내가 도와줄 수 있을 때 출마하라.’고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가극단 배우 출신으로 하토야마 대표와 결혼하기 위해 전 남편과 이혼했던 ‘운명개척형’의 미유키 여사는 신세대 일본 여성을 능가하는 당찬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정계 유수의 명문가 며느리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그는 “집안 배경에 관심은 없다.”고 받아넘기면서 “시어머니와는 잘 맞지 않는다. 바지류를 즐겨 입는 나를 양장이나 기모노 매장으로 데려갔다.”고 솔직함을 보여줬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미셸은 내추럴한(꾸밈없는) 분으로, 감성은 나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달 31일자 마이니치신문 기고문에서 미유키 여사는 “남편이 휴일엔 함께 슈퍼마켓에 가서 즐겁게 카트를 밀어주는데, 새우 전병을 좋아하는 남편이 나한테 혼날까봐 전병을 카트에 몰래 집어놓곤 한다.”고 남편의 공처가스러움을 익살스럽게 표현하는가 하면, “부부간에 스킨십이 많다.”는 아슬아슬한(?) 비밀도 털어놓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구의 돋보이는 치수사업

    [현장 행정] 성북구의 돋보이는 치수사업

    서울 성북구가 물을 다스리는 치수사업으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나섰다. 12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천과 정릉천을 친환경 도시하천으로 탈바꿈시키는 복원공사가 최근 마지막 구간인 5단계에서 닻을 올렸다. 공사는 내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또 국민대 인근은 정릉천 상류의 계곡물을 활용한 바닥분수와 도심형 실개천이 조성된다. 바닥분수와 실개천은 도심 열섬현상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성북·정릉천 복원 카운트다운 성북구는 이달 초 성북천 복원사업의 마지막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구청 인근 250m 복개 구간에서 공사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성대입구역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성북천 3.6㎞ 전 구간의 복원사업이 완료된다. 내년 6월 완공되면 예정보다 1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곳에는 주민쉼터인 분수대와 바람마당 등이 마련된다. 하천 폭이 넓어지는 하류 부분에는 보행자 겸용 왕복 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도로는 서울시 자전거도로의 외곽순환노선과 연계된다. 2003년 6월 시작된 성북천 복원사업은 올 4월까지 1∼3단계 구간 공사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4단계 공사는 내년 3월 완공된다. 정릉천은 내년 6월 친환경 도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구는 이를 위해 최근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정릉시장 간 마지막 3단계 정비공사에 들어갔다. 길이 1.6㎞의 3단계 구간에는 주민들을 위한 쉼터 5곳이 조성된다. 구는 또 노후교량을 철거하고 교량 3개도 신설키로 했다. 정릉천 정비가 완료되면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 고려대역 인근 종암대교까지 연장 3.7㎞의 자연형 물길이 트이게 된다.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은 물론 한강까지도 이용이 가능하다. 2007년 시작된 정릉천 복원공사는 1단계(0.4㎞)가 12월, 2단계(1.7㎞)는 내년 2월 각각 완료된다. ●계곡물 활용한 친수공간 북한산 계곡물을 저류시설에 가뒀다가 이를 친수공간 조성에 활용하는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공사는 이달 착공돼 10월 말 마무리된다. 구는 우선 정릉동 국민대 내에 6000㎥ 규모의 저류지를 만들 계획이다. 정릉천 상류의 빗물을 가둬놓아 집중호우 때 정릉천 수위를 조절한다는 복안이다. 또 저류지에 확보된 물을 국민대 정문 앞 분수에 공급하도록 했다. 바닥분수를 거친 물은 160m 길이의 계단식 실개천을 따라 흐르게 된다. 계단식 실개천을 거친 물은 자연스럽게 정릉천 지류인 배밭골천으로 흘러들어 건천화를 방지한다. 김성도 치수방재과장은 “국민대 정문앞에 설치될 바닥분수는 아름다운 수경공간을 연출하고 실개천은 도시 열섬현상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찬교 구청장도 “새로운 물문화 시스템을 구축해 휴식과 볼거리 등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22조원 투입 38조원 생산효과… 강따라 돈이 흐른다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표방한 4대강 살리기 ‘1000일의 대장정(2009년 4월5일~2011년 12월31일)’이 시작됐다. 대운하 논란을 뒤로하고 지난 6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최종 확정되면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가경제와 지방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의의와 효과,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인류의 4대문명은 강에서 시작됐다. 강을 지배하는 자가 역사를 주도했고, 우리 역사에서도 강을 놓고 국가 간 국경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졌었다. 강은 국가·지역 경제의 흥망을 좌우하기도 한다. 중국의 황푸강은 상하이 발전의 젖줄이고, 1930년대 미국의 테네시강은 ‘뉴딜’을 통한 미국 경제 도약의 디딤돌이 됐다. 4대강 사업이 그린성장과 그린복지를 지향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경제 활력의 회복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방경제의 활성화다. ●수질개선·물그릇 확대 효과 4대강 살리기 사업에는 2012년까지 모두 22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4대강 본류 수질을 2급수로 끌어올리고, 수자원 13억㎥를 확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2016년 10억t으로 예상되는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총 16개의 보(洑)를 추가로 설치하고 송리원댐, 보현댐 건설, 안동댐~임하댐 연결 등의 사업을 펼친다. 96개 농업용 저수지 둑도 높인다. 홍수 조절 능력을 9억 20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하천 퇴적토 5억 7000만t을 걷어내고 홍수조절지와 강변 저류지를 설치한다. 4대강의 평균 수질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3㎎/ℓ 이하로 끌어올리기 위해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에 하수처리시설 750곳을 확충하고,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에 폐수종말처리시설 46곳을 신·증설한다. 전국 1500㎞에 자전거길도 낸다. 지난해 말 발표 때에는 사업비가 13조 9000억원이었으나 지방의 요구와 수질오염 방지 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16조 9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중 한강에 2조원, 낙동강 9조 8000억원, 금강 2조 5000억원, 영산강에 2조 6000억원이 쓰인다. 본 사업비와는 별도로 4대강 지류인 주요 국가하천과 섬진강의 지류 정비, 수질개선 등에 5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비용도 사업추진 과정에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별 파급효과 편차 최고 2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결과 4대강 살기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8조 46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5만 6000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유역 경북권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10조 4800억원, 취업유발효과가 9만 7600명으로 권역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권은 생산유발효과 9조원에 취업유발효과 9만 7600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도 적잖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생산유발 6조 7200억원에 취업유발효과가 6만 3500명에 달했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사업집중도가 높아 간접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호남권은 6조 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 4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에 충청권은 5조 2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4만 9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조사됐다. 윤 연구위원은 “건설 공사비 규모가 큰 지역과 제조업 등 건설업과 연관성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축구 보여주다 여자 ‘볼일’ 장면 수시1차 논술 이렇게 DJ “전두환 신앙적 용서” 박지성,호날두 단골임무 맡나 수리점 시계가 늘 10시10분을 가리키는 이유 조각? 그림? 틀 깬 신기한 사진들 국내 인터넷 뱅킹 뚫은 조선족 해커
  • 스페인서 1만 4000년 전 ‘바위지도’ 발견

    스페인서 1만 4000년 전 ‘바위지도’ 발견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가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스페인 나바라의 아바운트스 동굴에서 발견된 지도는 구석기 시대 바위에 새겨넣은 것으로 인근의 산과 강, 호수 등이 표시돼 있다. 세계적인 인류진화의 학술잡지인 ‘인간진화저널’(Journal of Human Evolution) 온라인판에 소개된 연구결과에서 사라고자 대학 연구팀은 “바위지도가 1만 366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금까지 서유럽에서 발견된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구불구불한 강줄기와 인근 2개 산 사이 강과 2개 지류가 만나는 장소 등이 비교적 정확하게 표시돼 있다. 연구팀은 “지도에 나타나 있는 2개 산 중 하나는 현재 동굴에서 바라볼 때 있는 산과 (위치 등이)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밝혔다. 유럽프레스 등 현지 언론은 사라고자 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동굴 위치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가 사냥계획을 세우는 데 사용됐거나 특정한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바위에 새겨진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죽어가는 영산강

    영산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종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수중 생태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산강 본류 12개 지점과 황룡강 등 16개 지류 24개 지점의 수생생태계 어류 건강성을 조사한 결과 27개 지점이 ‘불량’으로 나타났다. 어류 건강성 조사는 각 지점의 종(種) 다양성과 개체수, 생태적 특성 등 8개 항목을 점수로 매겨 최적, 양호, 보통, 불량 등 4등급으로 평가한다. 조사가 이뤄진 영산강 36곳의 지점 중 최적으로 평가된 지점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양호는 1곳(황룡강 지류인 북하천), 보통은 8곳에 불과했다. 영산강 본류와 지류에 사는 어류는 38종으로 섬진강 수계 57종, 낙동강 수계 58종, 금강 수계 69종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간이 조사한 ‘영산강 수계의 어류상과 영산호 내의 어류상 변화연구(1988년)’에서 64종이 채집됐던 사실과 비교하면 종 다양성이 20여년 만에 무려 40% 감소한 것이다. 영산강 수계에서 채집된 전체 물고기의 개체수에서 블루길, 배스 등 외래종이 차지하는 비율도 본류 11%, 지류 9.7%로 낙동강 수계 3.8%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물에 사는 여울성저서성종(種)도 본류 2종(돌마자, 동사리), 지류 3종(돌마자, 동사리, 밀어)에 불과해 낙동강 수계 13종에 비해 종류가 훨씬 적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베트남 하노이에 ‘제2 청계천’

    베트남 하노이의 샛강인 또릭강이 ‘제2의 청계천’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9일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오세훈 시장과 응우옌 테 타오 베트남 하노이시장이 만나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과 또릭강 복원사업에 두 도시가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 교환으로 서울시는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계획 수립·집행에 협력하고, 하노이시는 홍강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보장하게 된다. 양해각서에는 또릭강 복원 사업을 위해 서울의 청계천 복원 경험을 공유토록 하고, 내년 하노이 천도 1000주년 기념사업에 두 도시가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강은 서울의 한강처럼 하노이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하천(길이 40㎞)이며, 또릭강 역시 청계천과 같은 홍강의 지류(14.6㎞)이다. 또릭강 복원사업 등이 포함된 홍강 개발사업은 2005년 하노이시가 한강 개발을 모델로 홍강을 변화시키기 위해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하노이시는 서울시에 청계천 개발에 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 소개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지난 2월 국내기업 6곳을 하노이시에 소개했다. 지난 3월에는 팜 쾅 응이 베트남 공산당 정치국원 겸 하노이 당서기가 직접 서울을 방문, 오 시장을 방문해 홍강 개발과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홍강 개발사업은 내년 10월쯤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강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 마곡개발과의 한 관계자는 “또릭강은 잦은 홍수와 오수 등 환경문제 등으로 정비가 시급한 하천”이라며 “‘오수가 흐르던 하천을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복원한 청계천의 사례가 자신들에게 가장 적합한 성공사례’라며 하노이시 측에서 지원을 요청해 상호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방시대]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을 만들자/김준태 시인

    [지방시대]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을 만들자/김준태 시인

    아침, 광주광역시 서쪽 지역을 적시며 흐르는 황룡강 둑길을 걷는다. 담양 용소를 시원으로 두고 영산강과 합수하는 황룡강. 광산구 첨단지역과 북구 본촌동·연제동 들판 사이로 흐르는 이 강의 둑길을 걸으며 ‘황룡강의 앞날’을 생각해 본다. 언제나 그렇듯이 동쪽으로 해 떠오르는 무등산을 바라보고 서북쪽으로 펼쳐진 병풍산과 추월산도 바라다본다(도시가 팽창한다 하더라도 이 강은 살아야 하는데…. 강변 역시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데…). 광주의 ‘마지막 강변’이랄 수 있는 황룡강 변을 걸어가며 물소리와 새소리를 듣는다. 갈대새, 굴뚝새들이 강변의 갈대숲을 날며 부르는 노랫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이 강 위에 수많은, 거대한 ‘시멘트 뚜껑들’이 덮이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도 갖는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벌써부터 강변 이곳저곳이 야금야금 먹혀들어 가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광산구 첨단제1지구와 북구 첨단제2지구 사이로 흐르는 영산강의 상류 지류 황룡강! 적어도 광주광역시에서 유일하게 존재하고 있는 이 강이 시멘트 뚜껑 속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도시행정을 관장하는 기관에도 의견을 전할까 한다. 적어도 도시행정과 도시개발 프로젝트는 일정부문 ‘철학’이 요구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서도 첨단문화·첨단문명의 도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다. 사실 ‘자연과 인간’을 중심 코드로 삼을 때에야 진정한 의미의 첨단문화와 첨단문명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광산구 첨단제1지구와 북구 첨단제2지구 사이로 흐르는 영산강 상류~황룡강에 강변공원이 들어서기를 희망한다. 수변공원이라고 해도 좋을 이 공원을 이른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놓는다면 앞으로 이 유역은 최고의 휴식공간 내지는 문화공간으로 부상할 것 같다는 어떤 좋은 예감과 확신에서이다. 황룡강의 좌우로 수변공원, 강변공원이 들어서면 남녘 광주에 자연과 인간 모두를 위한 새로운 쉼터·살림터가 형성되리라 본다. 강변에 140만 광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자연환경 조성 등이 그것이다. 강을 다치지 않고 흐르게 하고, 그곳에 물고기가 살게 하고, 수목들이 우거지게 하고, 새들이 노래하게 하고, 작은 동물원과 작은 식물원도 세우고, 군데군데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작은 스포츠 시설도 마련한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강변공원이 될 것이다. 사람은 “자연과 함께 있을 때에 비로소 선해지고 사람다워진다.”고 일찍이 중국의 노자와 장자는 강조한 바 있다. 풍수지리학의 최고 경전인 ‘청오경’ 또한 자연과 생태학(에코토피아)적 세계관을 중요시 여기면서 “산천이 서로 껴안는 듯 산이 솟고 물이 흐름에 그침이 없으니 그 주와 객, 안과 밖이 법도에 맞는다.”고 했다. 20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문예비평가요 사상가인 가스통 바슐라르도 그의 저서 ‘물의 꿈’을 통해 “세계를 창조하고 어두운 밤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 방울의 물만으로도 충분하다. 물은 인생에 무궁무진한 비약을 준다.”고 물의 속성, 예컨대 자연과 인간의 접목을 꾀하는 생태학적 철학에 희망을 부여하고 있다. 거듭하여 광주광역시 첨단제1지구, 첨단제2지구 사이를 흐르는 황룡강 변에 ‘강변공원’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남성적 지기(地氣)를 창출하는 무등산을 에워싸며 여성적 수기(水氣)를 내뿜는 황룡강이 숨 쉬며 흐를 때, 광주는 ‘생물’처럼 더욱 꿈틀거릴 것이다. 황룡강 변에 세워진 벤치에 앉아 정말 아름다운 광주를 노래하고 싶다. 김준태 시인
  •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여행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을까. 각박한 일상을 떠나 느릿하게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에 좀더 의미를 둘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잊고 있었던 것, 혹은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 속으로 떠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섬을 찾아간다는 것만으로도 길은 어느새 설렌다. 많은 방향표들을 거치며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듯 다다른 곳은 나와 섬 사이의 간격을 실감하게 하는 풍경이었다. 그렇게 한 발자국씩 내딛은 길들이 어느새 연육교를 건너 소백산 끝자락에 위치한 무섬마을의 시간 앞에 나를 데려다 놓았다. 연육교를 건너 처음 마주한 무섬마을의 첫 느낌은 마음속으로 나지막한 탄성을 지르게 했다. 100년 이상된 가옥들이 즐비한 이곳은 무성필름 영화에서나 본 것 같은, 혹은 오래된 소설 속에 묘사된 것 같은 풍경이 물씬 풍기는 마을이었다. 마을에 점점 가까워지면 질수록 나는 고요에 놀라고 마을이 펼쳐놓은 시간들에 놀랐다. 그렇듯 나에게 허락된 여유는 과거로의 여행에 몸을 싣고 천천히 시간 속을 배회하고 있었다.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 원래 이름이라고 한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섬 전체 3면을 감싸고 있고 넓게 펼쳐진 모래 해변 위에 한옥들이 어우러진 채 떠 있는 형상이다. 이곳에 사람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1666년 무렵부터로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세대를 거쳐 반남박씨와 선성김씨가 함께 살아오면서 이 두 집안의 집성촌으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한때는 1200여 명이 살았던 마을이지만 지금은 20여 가구 40여 명만이 남아 있다. 마을 입구 어귀에 위치한 정자를 비롯해 전통가옥, 그리고 조선시대 후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이 골목과 담장을 나눠가지며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영주판 ‘하회마을’이라고도 불리어지듯 안동 하회마을과 지형적으로도 비슷해 천혜의 환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마을에 들어섰을 때의 느낌은 고요하다 못해 적막했으며 때 묻지 않은 시간 여기저기에는 바람, 새소리, 물소리가 소란스럽게 목청을 돋우고 있었다. 또한 무섬마을은 시인 조지훈의 처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를 바라보며 이별과 아픔을 읊조린 그의 시, <별리(別離)>가 쓰여진 곳이기도 한데, 이곳의 풍경을 배경으로 떠올리며 한 행 한 행 구절을 읊조리니 어느새 시인의 심성에 가 닿아 있는 듯하다. 푸른 기와 이끼 낀 지붕 넘어로/ 나즉히 흰구름은 피었다 지고/ 두리기둥 난간에 반만 숨은 색시의/ 초록저고리 다홍치마 자락에/ 말없이 슬픔이 쌓여 오느니/ 십리라 푸른 강물은 휘돌아 가는데/ 밟고 간 자취는 바람이 밀어가고/ 방울 소리만 아련히/ 끊질듯 끊질듯 고운 미아리/ 발 돋우고 눈 들어 아득한 연봉을 바라보다/ 이미 어진 선비의 그림자는 없어/ 자주고름에 소리없이 맺히는 이슬방울/ 이제 님이 가시고 가을이 오면/ 원앙침 빈 자리를 무엇으로 가리울꼬/ 꾀꼬리 노래하던 실버들 가지/ 꺽어서 채찍삼고 가옵신 님아 - 조지훈, 「별리(別離)」 전문 자연의 소리 가득한 이곳의 분위기와 조우한다면 꼭 시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시 한 소절 멋들어지게 읊조리고 싶은 충동이 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이곳은 《이어도》 《금당벽화》로 유명한 소설가 정한숙의 단편소설 <고가>의 배경이 되기도 한 마을이다. 솟구쳐 흐르는 물줄기모양 뻗어 내린 소백산 준령이 어쩌다 여기서 맥이 끊기며 마치 범이 꼬리를 사리듯 돌려 맺혔다. 그 맺어진 데서 다시 잔잔한 구릉이 좌우로 퍼진 한복판에 큰 마을이 있으니 세칭 이 골을 김씨 마을이라 한다./ 필재의 집은 이 마을의 종가(宗家)요. 그는 종손이다./ 필재의 집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 나서면 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중략>… 이렇게 시작되는 소설은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그의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입부를 읽고 있으면 강으로 둘러싸인 풍경을 바라보며 묘사해 나가는 작가의 행간 속에서 마을을 돌아가는 물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이곳은 희미한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시간 속에 뚜렷이 각인시켜 놓는다. 시와 소설의 배경으로 쓰여질 만큼 마음의 여유와 영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한 이 마을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으로는 매화꽃이 피는 매화낙지, 또는 연꽃이 물 위에 떠 있는 연화부수 형국이라 하여 길지로 꼽힌다고 한다. 당대의 예술가들이 받았던 마을의 기를, 나도 같은 자리에서 한껏 받아 보고 싶은 소망이었는지 노트를 꺼내서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다. 날이 어둑해지도록 좁은 골목과 낮은 지붕들이 길을 불러들인다.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박천립 가옥과 만죽재 고택 등을 거쳐 마을 한바퀴를 돌다보면, 담장 옆으로 피어 있는 야생화와 처마, 그리고 누군가 세워둔 자전거의 휴식과 마주하기도 한다. 또한 흙길을 걷다보면 앞마당 빨랫줄에 널어진 옷가지들이 소박하고 정겨운 오후의 풍경이 되어 자연스럽게 스치기도 한다. 삼삼오오 모여서 밭일을 나가시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 아, 고요와 적막이 나의 시선을 이렇게 붙잡을 수 있었구나. 그러고 보면 그동안 너무 많은 소음에 무감각하게 살아온 것 같다. 이곳을 떠나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문득 두려워지기도 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걸어간 곳은 솟대가 내려다보는 내성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 미터 길이의 외나무다리다.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다듬어 만든 외나무다리는 장마 때면 휩쓸려 떠내려가기 일쑤라고 한다. 하지만 직접 복원하기를 반복하며 해마다 ‘외나무다리’ 축제도 열고 있다. 아련한 시간여행을 하는 나와 저 건너 육지 사이의 마음의 통로라고 해야 할까. 한 사람 정도 겨우 올라설 수 있는 좁은 외나무다리는 내성천을 가로질러 연결되어 있는데, 반짝이는 물이랑을 내려다보며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한다. 이것 역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풍경이다. 느릿느릿 건너가는 구름도, 모래해변 위 물새의 발자국도, 이 마을에서의 시간은 너무도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이곳에도 어느덧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외부의 손길이 닿지 않았지만 이제는 좀더 많은 관광객들을 가까이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을 입구 왼편, 작년 11월부터 시작된 한옥전통마을 공사가 1년 후인 올 11월에 맞춰 완공되기 위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마땅한 민박이나 음식점 하나 없어서 불편해 했던 여행객들을 생각하면 이제는 시간을 좀더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이니 좋은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염려가 들기도 한다. 전통을 있는 그대로 간직하면서 오래도록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또한 이곳을 찾은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IC 주변에서 인삼순대와 막걸리 한 잔, 그리고 계절마다 각각 다른 정취를 펼쳐놓는 영주 소백산의 산행과 더덕즙을 곁들인다면 경북 영주에서의 여행은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시설 좋고 편리한 곳에서 누리는 여행은 이곳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조금 불편하고 무료할 수도 있는 시간이 온통 우리를 초대한다. 하지만 이런 것이야말로 집을 떠나 낯선 곳에 첫발을 내디딘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여행의 선물이다. 녹음이 더욱 짙어지는 계절, 일상의 무거움을 비워버리고 천천히 첫 발걸음을 떼어보는 것이 어떨지. 섬 안시아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 섬이 된다. 탯줄이 연육교처럼 놓인 어머니 자궁은 내겐 육지였다. 허공을 달려온 빗방울조차도 너라는 육지 사이에는 간격이 필요하다. 오랜 잠수처럼 숨막히던 내 사랑도 그 때문이었으리. 그 간격이 때론 우리를 무모하게 만든다. 잠시 모래 위에 내려앉은 새들도 너와의 거리로 날아오르는 것이다. 섬과 육지 사이 일곱 색색의 탯줄이 놓인다. 네게로, 시간 속으로,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글 · 사진 안시아 시인
  • [시론] ‘4대강 살리기’로 가뭄·홍수 대비해야/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시론] ‘4대강 살리기’로 가뭄·홍수 대비해야/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내용과 실행 방안을 담은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이 지난달 발표됐다. 그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우선순위에서 뒤처져 있던 하천정비에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진다는 면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볼 때 충분치 않은 시간과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수자원 확보, 홍수 방어 및 하천 환경 살리기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안들이 제시돼 있어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핵심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능력 증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해결돼야 생태적으로 건전한 하천 조성도, 수변 문화와 수상 레포츠 기반 조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를 어느 정도 달성하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살펴보면 장래 예상되는 물부족(2016년 10억㎥)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가뭄에 대비해 하도준설과 다기능보 건설, 중소규모 다목적댐 건설 등을 통해 지금보다 13억㎥의 수자원을 더 확보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홍수 방어를 위해서는 하도준설, 다목적댐 건설, 농업용 저수지 증고(曾高) 외에 홍수조절지와 강변저류지를 새로 건설해 홍수조절 용량을 9억 2000만㎥ 늘리고 노후 제방을 보강해 20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규모의 홍수에도 대비하도록 했다. 이번에 발표된 마스터플랜의 특징은 주로 하도를 이용해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능력 증대를 꾀했다는 것이다. 수자원 추가 확보량 중 하도준설과 다기능보가 8억㎥로 약 62%를 차지하고, 홍수조절 용량 증가분 중 하도준설이 5억 7000만㎥로 약 44%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수자원 확보에는 다목적댐을, 홍수관리에는 다목적댐과 제방을 주로 사용해 왔다. 특히 다목적댐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관리에 모두 쓰인다. 이는 우리나라와 같이 강수의 계절적 편차가 큰 지역에서는 홍수 때 물을 가두어서 홍수피해를 줄이고 이 물을 갈수기에 사용하는 물그릇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댐 건설이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하도준설은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어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어 다목적댐을 대신할 현실적 대안으로 판단된다. 하도를 이용한 수자원 확보와 홍수 저감 대책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방법이 아닌 만큼 사전계획을 철저히 수립하고, 상·하류를 연계하는 효율적 운영방안이 수반돼야 기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스터플랜에 제시된 내용만으로 우리나라 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수는 없다. 전국적 수자원 확보량은 달성할 수 있더라도 지역적 불균형으로 물이 부족한 지역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며, 본류뿐 아니라 지류의 홍수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에서 제시한 수자원 확보와 홍수 저감 대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효과도 분명히 있으리라 예상된다. 비록 완벽한 대책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우리나라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초석의 역할은 충분히 할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대책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도 대운하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만큼 더 이상 운하 추진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자제하고, 우리도 이제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심해지는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야 할 때이다.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 교수
  • [Let´s Go]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中 상하이

    [Let´s Go]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中 상하이

    │상하이 박록삼특파원│‘창장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 역사 발전의 필연적 합법칙성을 얘기할 때, 혹은 후대에 대한 경외와 자기 성찰을 요구할 때 중국에서 흔히 쓰는 속담이다. 하지만 상하이(上海)를 꼼꼼히 보고 나면 이 속담은 조금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창장의 뒷물결은 앞물결에 섞여서 함께 흐른다.’ 정도로 말이다.창장(長江)의 지류가 흐르는 중국 상하이의 첫 인상은 ‘최첨단 과학문명의 총아’와 함께 시작된다. 푸둥국제공항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시속 431㎞의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지하철 2호선 룽양루(龍陽路)역까지 30여㎞를 8분 만에 주파한다. 그럼에도 화려한 마천루가 뒤덮고 있는 중국의 메트로폴리스 상하이에 오면 몸을 바짝 낮추고 눈길을 낮은 곳에 둬야 한다. 수백년의 역사와 교감하기 위해서, 또 보이는 것 이상을 보기 위해서다. 상하이의 내밀한 속살은 그런 곳에 감춰져 있다. 상하이 곳곳에 감춰진 전통과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박제화되지 않은 역사가 숨쉬는 곳 1년이면 한국 관광객 수십만명이 상하이를 찾는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명(明)나라 시대의 정원 위위안(豫園)을 찾아 ‘부모를 위해 20년 동안 지은 효심의 정원’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린다. 또 해질 무렵이면 황푸장(黃浦江)의 강변 광장이라 할 수 있는 와이탄(外灘)과 유럽 또는 홍콩 어딘가를 방불케 하는 신톈디(新天地) 등을 들러 상하이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를 엿본 뒤 둥팡밍주(東方明珠) 468m 꼭대기에 올라가 상하이의 어마어마한 스카이라인을 둘러본다. 여력이 있는 이들이라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물어물어 찾아가 그 방치된 듯한 모습에 실망하거나 아쉬움을 나타낸다. 그렇게 하루 이틀 상하이에서 묵은 뒤 쑤저우(蘇州), 항저우(抗州), 난징(南京) 등을 찾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상하이에 와서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곳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흔하게 널린 간접 정보들에 노출된 탓인지 뭔가 아쉽거나 식상하다. 2001년 이곳을 방문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표현처럼 이미 ‘천지 개벽’한 데다 내년 엑스포 행사를 준비하느라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도시다. 번쩍거리는 불빛이나 뉴욕 못지않은 화려함보다 오히려 전통과 과거를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특히 그 모습들은 박물관처럼 박제화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갑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상하이의 낡은 골목길인 눙탕(堂)과 상하이에서 1시간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1700년 고도(古都)인 주자자오(朱家角)에서 물과 벗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인사동 혹은 홍대앞’ 타이캉루 눙탕은 중국 남방식 골목길을 일컫는다. 홍콩 영화에서 흔히 봤던 좁고 추레한 모습과 흡사하다. 세 명 정도가 함께 지나치려면 어깨가 스칠 듯하다. 머리 위로는 낡은 옷가지며 헤진 이불, 대충 쥐어짠 행주 등이 걸려 나부낀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중국 당국은 지난해 올림픽 이전부터 이를 단속해 왔다- 웃통을 벗고 있거나 러닝셔츠만 걸친 채 골목길 한편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는 사람의 발걸음을 무심하게 좇는다. 상하이의 눙탕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두어 곳밖에 남지 않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며 서양 관광객들과 국내의 일부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가장 흥성한 곳이 바로 타이캉루(泰康路)의 눙탕이다. 중국 서민들이 살아왔던 역사와 생활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 화랑과 골동품·공예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중국적 도시 문화 속에서 각국의 음식 문화, 예술 문화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심지어 북한의 그림, 포스터만을 전문적으로 모아놓은 카페 ‘코뮤니스트’도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반가운 한글을 보고 들어섰다가도 섬뜩한 문구의 나열에 흠칫 놀랄 수도 있다. 카페 주인은 호주 사람이라나. 이런 골목길이 미로처럼 끊임없이 이어진다. 술렁술렁 목적 없이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를 찾으려 한다면 필연적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헤매거나 아예 길을 잃기 십상이다. 얼핏 홍대 앞의 자유분방함도 느낄 수 있고 인사동의 국적불명의 전통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곳은 청대의 봉건지배부터 서구 열강의 아귀다툼, 국민당, 공산당 등 역사의 도저한 흐름 속에서 권력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며 자신들만의 생존법을 익혀온 중국의 기층 인민들이 지내온 엄연한 생활의 터전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黃陂南路)역에서도 꽤 떨어져 있다. 직접 찾기는 쉽지 않다. 그냥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타이캉루’를 외쳐야 한다. 중국어 성조가 익숙하지 않으면 그냥 한문으로 써주자. 상하이 택시기사는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주자자오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아직 낯설다. 최근 들어 여행상품에 많이 포함되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수상 도시 저우좡(周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저우좡이 마치 반질반질 닳았지만 손에 넣기 어려운 큰 돌덩어리 같다면 주자자오는 울퉁불퉁하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조약돌과 비슷하달 만큼 오밀조밀하다. 최근 국내 한 드라마(‘카인과 아벨’)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오강허(漕港河)를 큰 줄기로 해서 작은 샛강이 얼기설기 이어져 다뎬(大淀)호수로 흘러간다. 물길 사이에는 36개의 돌다리들이 놓여 명나라, 청나라 상업거리의 풍모, 뱃길의 정취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청나라 때 만들어진 우체국 다칭유쥐(大淸郵局)는 중국 동부에서 유일한 우체역사기념관이다. 우체국 뒤편에는 우편배달 배들이 묶인 채 지금이라도 당장 편지와 소식들을 가득 싣고 떠나려는 듯 물결에 출렁거리고 있다. 또한 1912년에 지어진 커즈위안(課植園)은 중국식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원이다. 울울한 나무들 속에서 지친 다리쉼을 하기에 제 격이다. 이밖에도 벼농사전시관, 현대조각예술갤러리, 당삼채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자자오는 상하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저우좡이 2시간 남짓 걸리는 데 반해 주자자오는 1시간 거리에 있다. 상하이체육관(上海?育館) 전철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상하이여행센터(上海旅游中心)가 있다. 여기에서 주자자오로 가는 표를 판다. 영어는 안 통하니 지명을 미리 한문으로 준비해 두자. 주자자오 입구에 도착하면 인력거꾼들이 비둘기떼처럼 몰려온다. 이 도시가 매우 넓으니 자기네 인력거를 타고 투어하라는 얘기다. 못 알아들으면 다행이지만 설령 말이 잘 통하더라도 무조건 ‘부야오!(不要)’를 외쳐라. 바가지 요금이다. 주자자오는 걸으며 쉬며 구경하며 돌아보기에 딱 좋은 정도의 크기다. 글ㆍ사진 youngtan@seoul.co.kr ●여행수첩 ▲이동 방법 푸둥 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탈 때는 꼭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자. 편도 티켓 50위안을 40위안으로 할인해 준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지하철이 좋다. 체험이 될 수도 있지만 상하이의 공포스러운 교통지옥을 피하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2~6위안이다. ▲묵을 곳 호텔이 아니라도 싸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다. 바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영어가 곧잘 통하는 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중국의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상하이사범대학(6432-2236) 또는 둥제(東街)대학(6598-2500), 화둥(華東)사범대학 등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100위안 안팎으로 묵을 수 있다.
  • 사이코패스 살인 용의자 청주교도소서 목매 자살

    ●여자친구 살해 뒤 팔당호에 버려 여자 친구를 살해한 뒤 팔당호 부근에 버려 ‘제2의 강호순’ 의혹을 불러온 김모(50)씨가 27일 청주교도소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김씨는 여성 실종사건 2건의 용의자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교도소측에 넘기면서 특별관리를 요청했다. 28일 청주지검과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김씨가 전날 오후 9시20분쯤 교도소 병사보호실 화장실 내 90∼100㎝ 높이의 선반에 붕대로 목을 맨 것을 교도관들이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된 지 하루만인 지난 18일 증거품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함께 경기 남양주시 자신의 집에 갔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리조각으로 손목을 긋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다. 경찰이 손목에 압박붕대를 감아주자 김씨가 교도소에서 이를 풀어 목을 맸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시30분쯤 남양주 자택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조모(36·충북 청주시 복대동)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팔당호 지류인 경안천 광동대교 아래에 버렸다가 지난 17일 검거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투입된 범죄심리분석가(프로파일러)로부터 사이코패스 진단을 받았다. ●2건의 여성 실종사건 추궁받아 김씨는 여성 2명이 실종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와 사귀던 A(당시 33세)씨와 세번째 부인의 처형(32)이 2000년, 2001년 각각 실종된 사건에 김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왔다. 관광버스 안내원이었던 A씨는 관광버스 기사였던 김씨와 내연의 관계였다. 또 세번째 부인의 처형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해 당시 김씨와 갈등을 빚었다. 두 사람 모두 실종된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씨는 3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고, 2007년부터 혼자 살아오면서 여자를 수시로 바꿔온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 벤츠 등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강호순의 범행 전 행적과 비슷해 이목을 끌었다. 경찰은 김씨가 ‘모르쇠’로 일관, 여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이 같은 김씨의 묵비권 행사에 8·9년 전 사건의 증거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김씨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자백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없지 않은 상태였다. ●교도소 허술한 수감자 관리 경찰은 김씨가 사이코패스인 데다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자 교도소측에 특별관리를 요청했다. 청주교도소 관계자는 “사건발생 10분 전 교도관이 순찰할 때 독방에 수감 중인 김씨가 선반이 걸린 벽에 등을 기대고 이불을 가슴까지 덮은 채 신문을 보고 있었다.”면서 “10분 사이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CCTV가 방 위쪽에 있어 선반 밑에서 벌어지는 일은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CTV에 사각지대가 있는 데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교도소측이 관리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4대강 건설예정 보 4개 더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보(洑)가 4개 더 건설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해양부는 22일 “기존에 발표했던 보 이외에 낙동강에 2개, 금강에 1개, 금강의 지류인 미호천에 1개 등 4개의 보가 더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4대강 전체에 건설되는 보는 16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 국토부는 “이번에 밝힌 4개의 보는 기존 계획에 들어있는 저수용 보와 성격이 다른 친수조성용 보”라고 말했다. 즉 물놀이 시설이나 스케이트장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지난 4월 지역설명회 때 주민들의 요구로 추가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물놀이용 보는 높이가 3~4m 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보 전체가 필요시에는 물속으로 가라앉아 물의 흐름을 전혀 방해하지 않는 형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4개의 보의 존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의도적으로 보의 숫자를 줄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규모나 용도에서 저수용 보와는 차이가 많아 발표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는 낙동강·금강유역 지자체에서만 추가 보 설치 요청이 있었지만 앞으로 지역에서 이같은 요구가 더 있을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벽화속 고구려 북 ‘상고’ 첫 발굴

    벽화속 고구려 북 ‘상고’ 첫 발굴

    고구려 안악 3호분 고분벽화를 보면 한 사람이 말을 탄 채 북을 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당시 북은 전투시에 적진을 향해 진격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껏 벽화 외에 실물이 확인되지 않던 고구려시대 북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토지박물관은 22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호로고루(사적 467호) 지역을 발굴조사하던 중 ‘상고(相鼓)’라는 글자를 새긴 북 파편을 비롯, 기와조각 등 고구려시대 유물을 다량 발견했다고 밝혔다. 호로고루는 임진강변 북쪽 연안 현무암 천연절벽의 수직단애에 지어진 성이다. 이곳은 ‘동국여지도’ 등에서 이미 삼국시대 유적으로 표기하고 있듯, 임진강과 한탄강 지류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경하천지역이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할 때 이번에 발견된 상고는 전투지휘용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북은 13개에 이르는 파편상태로 출토됐는데, 그 중 파편 한 조각에 크게 ‘相鼓’라고 쓰여 있다. 두께 1.7㎝의 파편들은 회흑색을 띠고 있으며, 표면은 일반 고구려 토기처럼 마연(磨硏·표면을 문질러 윤을 내는 방법) 처리를 했다. 또 북의 아가리 부분에는 일정 간격으로 3줄 구멍을 뚫어 가죽을 씌우고 끈을 묶어 고정할 수 있게 했다. 파편 모양을 근거로 북을 원상태로 복원하면 지름 5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 심광주 관장은 “조선시대 편찬된 음악 전문서적 ‘악학궤범’에도 ‘상고’라는 이름의 악기가 그림과 함께 등장한다.”면서 “책에도 나오는 악기의 크기도 49㎝에 달하는데, 이번 출토품과 그것을 비교하면 크기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상고가 병법용이 아니라 의례용이라는 주장도 있다. 숙명여대 송혜진 교수는 “고분벽화의 북은 상당히 발달한 형태인데, 이번 상고는 흙으로 만들었다는 점으로 볼 때 실제 사용했다기보다는 의기(儀器)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이번 발굴에는 상고와 더불어 연화문 와당(연꽃무늬 기와), 건물 용마루 양쪽에 올려놓는 대형 장식기와인 치미 조각 등도 다수 발견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공기업 4대강 특강 배경

    오는 23일 실시되는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기관장 특별교육을 앞두고 공공기관들은 심사가 편치 않다. 엄격한 기관 경영평가 등으로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이 팽팽한 상태에서 300명 가까운 기관장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는 것인 만큼 어떤 ‘주문’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정부 측은 현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의 이해도를 높이는 수준 이상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두 달 전 공공기관 임원들을 대상으로 홍보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관장들을 상대로 한 이번 모임에서는 재원 등에 대해 주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기관장들 투자 요청할까 촉각 실제로 정부는 이미 “4대 강 사업 예산은 정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공공기관이 재정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4대 강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화해 놓은 것으로, 이번 교육이 그에 따른 정해진 순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이 드러내놓고 말은 못해도 “정부가 경영 효율화를 강조하면서 4대 강 살리기에 공공기관의 재정적 참여를 유도하는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는 이유다. 정부는 그동안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정책을 펴 왔다. 1∼6차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을 통해 공공기관 129곳에 대해 정원의 12.7%인 2만 2000명을 줄이도록 했다. 민영화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공공부문에서 1만 2000명이 추가로 줄어든다. 공공기관들은 4대 강 살리기 사업이 발표된 이후 정부에서 자신들에게 직·간접적 부담을 지울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타내 왔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한쪽에서는 신입사원의 초임을 깎아가면서 돈을 짜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상관 없는 사업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교육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이미 지난 4월 공공기관 홍보이사들을 모아 4대 강 살리기 적극 홍보를 요청했었다.”면서 “아직 국회에서 예산도 통과되지 않았는데 벌써 공공기관에 교육을 실시할 때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 “산하기관에 정보 제공”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특별 교육이라는 게 그저 산하기관에 정보를 주는 수준일 수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관계자는 “토목이나 수자원 등과 전혀 연관이 없는 공공기관들을 모아놓고 그저 정보를 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4대 강 살리기 본 예산은 16조 9498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사업비 13조 9000억원보다 3조 498억원 증가했다. 섬진강 등 13개 주요 지류 국가하천에 대한 정비와 준설 등을 위해 신설된 직접 연계사업 예산은 5조 2504억원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4대강 수량 풍부해야 생태계 복원된다/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시론] 4대강 수량 풍부해야 생태계 복원된다/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기후변화에 따라 4대강 유역의 유량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가뭄이 들면 강바닥이 말라붙을 정도로 유량이 부족하고, 홍수 때에는 엄청난 유량 증가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 문제는 급격한 유량 변동을 가져오는 이상현상 빈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환경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은 하천공학적인 측면에서 홍수·가뭄·수질·생태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21세기에는 이같은 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낙동강 유역의 수자원 총량은 385억㎥인데 이중 실제 이용량은 90억㎥로 단지 24%만 하천수·댐용수·지하수 등으로 활용되고, 32%는 바다로 유실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담수능력 확보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홍수관리측면에서 낙동강 유역 주요 댐의 홍수조절용량이 6억㎥ 정도로 이는 한강유역의 38%에 불과해 유역 평균 홍수조절고는 단지 2.6㎝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홍수방어능력이 열악하다. 낙동강의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많이 개선됐으나 공장폐수 및 비점오염원에 의한 난분해성 유기물질 오염원이 증가해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총인 등의 지표는 4대강 중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물 이용 및 홍수관리의 측면에서 낙동강은 지형 특성상 신규개발이 가능한 대용량의 유량을 저장할 수 있는 댐·저류지 및 강변조절지 규모가 크지 않다. 이 기회에 하상 퇴적토 준설 및 보 설치 등으로 하천에서의 이용 가능한 용수량을 확보하고 홍수저류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저수시설 확대는 수량 확보와 동시에 하수처리장 및 지류로부터의 오염부하를 줄여 자연스럽게 수중생태계를 복원하는 이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사업으로 획기적이고 근원적으로 수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수생태계를 건전하게 복원하는 전기로 삼아야 하겠다. 물론 법적으로 명시된 환경영향평가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기존에 계획된 물환경관리기본계획을 2012년까지 조기에 완료해야 한다. 하수처리시설 확충과 비점오염원 저감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사실 그동안 낙동강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다른 사회기반시설에 비해서 부족했다. 이수·치수·환경생태적 측면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추진되지 못해 사업 효율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 기회에 4대강 유역 통합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겠다. 4대강 사업은 하천이 가지는 기본기능인 이수·치수·환경생태 능력을 키우고 위락친수 및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4대강에 물이 풍부해지고 수질이 개선되면 주민들은 쾌적한 하천생활을 즐길 수 있고 하천변에서 수상레저·생태투어 등을 통해 다양한 친수활동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4대강의 주요 구간별로 테마를 설정해 특화된 생태투어·문화관광지 등을 조성하면 해당 지역 문화적 독창성을 살릴 수 있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4대강 사업을 정쟁이 아닌 진정한 수자원정책과 생태계 복원정책으로 전개할 것을 기대해 본다. 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 교수
  • [4대강 마스터플랜 확정]13억t 수자원 확보·9억t 홍수조절…본사업 17조 투입

    [4대강 마스터플랜 확정]13억t 수자원 확보·9억t 홍수조절…본사업 17조 투입

    정부는 8일 확정한 ‘4대강 마스터플랜’에서 물부족 해소와 홍수조절기능 확보, 수질개선 등을 주요 기대효과로 꼽았다. 정부는 이같은 본사업에 총 16조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강변을 따라 자전거 도로 등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문화 여가공간으로 활용하는 한편 4대강 주변 농촌 지역을 명품마을로 만들어 지역개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낙동강에 본 사업비 절반 이상 투입 한강에는 보 3개를 설치하고 농업용 저수지 12개의 높이를 높인다. 이에 따라 용수 5000만t이 확보되고 강바닥 준설 5000만t 등을 통해 홍수조절 용량도 9000만t 늘어난다. 금강에는 부여보 등 3개의 보가 설치되고 30개 농업용 저수지의 높이가 높아져 총 1억 1000만t의 용수를 확보하게 된다. 연간 홍수조절용량도 1억t 늘어난다. 낙동강에는 4대강 살리기 본 사업비의 절반이 넘는 9조 7875억원이 투입된다. 총 8개의 보가 새로 설치되고 송리원댐, 보현댐, 안동~임하댐(연결) 등 중소규모 댐을 설치해 용수를 확보하고 농업용 저수지 31개도 확충된다. 국토부는 낙동강에서 10억 2000만t의 물을 추가 확보하고 홍수조절용량을 연간 6억 1000만t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산강에는 보 2개가 설치되고 농업용 저수지 23개의 높이가 높아진다. 용수확보량과 홍수조절용량이 각각 1억 2000만t 증대될 예정이다. 낙동강과 영산강은 추가로 하구둑의 배수문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하천과 소하천 등 지천의 정비작업도 진행된다. 4대강에 직접 유입되는 지방하천 5778㎞ 가운데 제방보강, 하도 준설 등이 필요한 2327㎞를 정비하기로 했다. 4대강 수계 내 나머지 지방하천 1만 3068㎞는 2010년 말까지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4대강 따라 자전거길 1728㎞ 들어서 정부는 4대강을 지역발전의 중심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4대강 주변 지역 가운데 개발여건이 유리한 마을을 집중 지원해 ‘금수강촌’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선 중앙정부 주도로 선도 8개 지구를 추진하고 이후 정착되면 지자체 주도 방식으로 23개 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류지역의 산림을 정비하고 저수지 수변 지역도 연계 개발할 계획이다. ●이달 중 발주…올 10월 첫 삽 4대강을 따라 문화·역사자원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대강을 따라 조성되는 자전거길 중간 지점마다 유스호스텔과 피크닉장, 자전거 테마공원, 내륙~강~해양을 연결하는 리버크루즈 상품을 개발한다. 4대강에는 총 1728㎞의 자전거길이 들어선다. 정부는 마스터플랜이 확정됨에 따라 곧바로 준비에 착수해 이달부터 발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달 안에 1차 발주가 이뤄지고 이르면 10월 첫삽을 뜨게 된다. 2차 발주는 10월, 착공은 내년 2월쯤 이뤄진다. 정부는 발주와 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2011년에는 4대강 본류의 보 설치, 준설, 하천 정비 등 대부분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류 정비와 댐·저수지 공사는 2012년에 끝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4대강 살리기 눈덩이 재정 경계해야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불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마스터 플랜이 어제 확정됐다. 총 면적 3만 5770㎢에 달하는 4대강 유역 정비를 통해 국토의 균형 발전과 녹색성장 기반구축,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광범위한 파생효과를 노린 사업이다. 그러나 추진절차의 측면에서 1년여의 계획 수립과 2년여의 공사로 마무리지을 예정이어서 밀어붙이기 식이라는 지적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예산이 문제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본 사업비는 13조 9000억원이었지만 최종 확정 예산은 3조가 늘어난 16조 9498억원이다. 본 사업과 직접 연계한 국가 하천정비와 수질대책 등에서 5억 3000억원이 별도로 투입된다. 총 사업비가 22조 2000억원까지 늘었다. 우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KTX 등 여타 국가 프로젝트의 재판이 되지 않기를 촉구한다. 대형 사업의 경우 투입되는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곤 했다. 이번 사업도 4대강 본류만을 사업 대상으로 삼았다가 4대강의 주요 지류까지 사업 범위가 넓어졌다. 아직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은 지방하천 정비와 문화관광사업까지 포함할 경우 사업비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30조원이 훌쩍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이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가뜩이나 재정적자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잘못된 예산 집행은 경제회복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개발 수혜지역의 부동산 문제도 눈앞의 현안이다. 남한강 주변 개발계획이 잡혀 있는 여주나 충주 시 등은 벌써부터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이 사업이 부동산 투기에 기름을 붓지 않도록 만전의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1970년대 일본의 ‘열도개조’ 사업이 부동산 가격만 폭등시키고 실패로 막을 내린 사례도 있다. 대운하나 환경오염 논란도 당분간 식지 않을 것이다. 국가 백년대계인 4대강 사업이 성공하려면 반대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좀더 섬세한 정책추진과정이 필요하다.
  • [씨줄날줄] 아마존의 복수/함혜리 논설위원

    아마존강은 남아메리카 페루의 안데스 산맥에서 발원해 적도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 대서양으로 들어간다. 브라질, 페루,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에 걸쳐 펼쳐진 이 강의 총 길이는 7062㎞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긴 이 강은 지류만도 1000개가 넘고 아마존강 유역의 밀림은 지구의 열대우림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열대우림의 총 면적은 500만㎢로 지구전체 삼림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한다. 규모가 이처럼 막대하다 보니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아마존강 유역 열대우림은 경이로운 자원의 보고일 뿐 아니라 지구 전체 산소공급량의 5%를 제공하는 산소공장이다. 동시에 인류가 생산하는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사람들은 아마존을 ‘지구의 허파’라고 부른다. 불행하게도 아마존 분지의 열대우림이 인간의 손을 타면서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아마존 개발에 따른 무차별한 삼림벌채, 화전농업과 목초지 조성, 댐 및 도로 건설 등으로 지난 15년간 24만 3000㎢의 열대림이 파괴됐다고 한다. 열대림 파괴의 영향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지구의 허파였던 아마존이 이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바뀌고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경고다.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따르면 아마존은 난개발에 따른 무분별한 벌목에 맞물려 2005년 극심한 가뭄을 경험한 뒤 정화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리어 연간 30억t의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나무들이 광합성을 할 때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방출하는 양보다 많지만 그 균형이 이동하게 된 것이다. 열대림의 파괴는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온난화는 다시 열대림 파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급기야 페루에서는 아마존 지역을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원주민 사이에 유혈충돌까지 빚어졌다. 인간에 의한 파괴행위로 자연의 재해가 겹치고, 결국 인간끼리 뒤엉켜 싸우는 불행한 사건이다. 인간을 상대로 한 ‘아마존의 복수’가 시작된 것은 아닐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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