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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확성기 모든 전선 확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하고 각종 심리전 수단을 동원한 추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선 조치로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는데 전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역 3성 장군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것)과 전단 살포, 전광판을 통한 심리전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자 한 장관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군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는 2000년 4월부터,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부터 중단한 바 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가 전부냐”면서 “233GP(지뢰 폭발 현장과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 폭파·사격을 고려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폭파)하고 안 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런 형태의 지뢰 도발은 그러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부의 늑장·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10시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졌고 9일까지 4번의 상황보고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사건이라는 보고는 8일 오후에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 확성기 모든 전선 확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과 관련, 대북 확성기 방송을 모든 전선으로 확대하고 각종 심리전 수단을 동원한 추가 보복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우선 조치로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작했는데 전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역 3성 장군 출신인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대북물포작전(생필품을 기구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것)과 전단 살포, 전광판을 통한 심리전 등 강도 높은 대응을 요구하자 한 장관은 “말씀하신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군 당국은 대북전단 살포는 2000년 4월부터, 확성기 방송은 2004년 6월부터 중단한 바 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했는데 확성기 방송 재개가 전부냐”면서 “233GP(지뢰 폭발 현장과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 폭파·사격을 고려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폭파)하고 안 하고는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그런 형태의 지뢰 도발은 그러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정부의 늑장·부실 대응 논란에 대해 발생 당일인 4일 오전 10시 대통령에게 첫 보고가 이뤄졌고 9일까지 4번의 상황보고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사건이라는 보고는 8일 오후에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지뢰 폭발 직후 긴급전투태세 발령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병사 2명이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은 직후 북한군에도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2일 전했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군이 지난 4일 오전 8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아 군인 2명이 각각 양다리와 오른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것은 이날 오전 7시 35분과 40분으로,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한 시점은 이로부터 약 20분 뒤다. 하지만 북한이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된 원인을 밝히지 않아 내부에선 통상적인 훈련으로 여기는 등 긴장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FA에 따르면 자강도 한 소식통은 “4일 오전 8시 만포시 주둔 국경경비여단을 비롯한 각 군부대에 긴급전투태세가 발령됐다”며 “현재까지 긴급전투태세는 해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만포시에는 북한군 제11군단과 제22국경경비여단, 제1항공사단 5연대 병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다만 “이번 긴급전투태세 발령은 사전에 예고된 것으로,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다”면서 “군에서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하면서도 지휘관들에게 특별한 상황 설명이 없어 군 간부들은 (한국에서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보도했다. 양강도 한 소식통도 “4일 각 군부대에 비상전투태세가 하달됐지만 ‘북남 간에 긴장 상태가 조성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고 RFA는 전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긴급전투태세’를 발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정보사항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유승민 “고위급회담 北에 제안… 정신 나간 짓”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을 다룬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정부의 대북 메시지 혼선과 군 당국의 미흡한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여당 의원들은 북한 도발에 대한 강도 높은 ‘응징’을 주문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은 “국방부가 사고 난 지 48시간이 지나 합동현장조사를 했는데 그 사이인 8월 5일 북한 경원선 기공식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희호 여사가 평양에 갔고, 통일부 장관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을 북한에 제안하는 세 가지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유 의원은 이어 “군과 통일부는 전화 한 통도 안 하는 것 아닌가. 전날 북한군이 지뢰 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장관은 고위급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좀 정신 나간 짓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한 “청와대 NSC는 뭐하는 사람들이기에 8월 4일 (지뢰폭발의 원인으로)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큰 걸 알았는데 8월 8일에 열었나. 보복 시점도 다 놓쳤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도 “지난번 노크귀순, 숙박귀순과 연관 지어 DMZ 경계가 실패한 게 아니냐”면서 “혹독한 대가를 말하는데 ‘종이호랑이’로 그치지 않도록 한번 공격 시 엄청난 보복 피해를 입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보다 강경한 대응을 주문했다. 야당은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추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은 “북한의 의도적 도발로 판단됨이 명백한데 대통령께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나”라며 “국방장관이 대체 대통령께 직접 지휘 보고하는 사항은 뭐가 있느냐”고 따졌다. 예비역 육군 장성인 같은 당 백군기 의원은 “8월 5일 북한 소행을 인지했는데 NSC가 8일 열린 것은 비통한 일”이라며 “4일 밤중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시간과 관련, 한민구 장관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사건과) 동시에 계통을 통해 상황이 보고되고 NSC를 통해 대통령이 보고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靑 “지뢰 도발 2시간 25분 지나 대통령에게 첫 보고”

    청와대는 12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사건의 진행 상황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5분쯤 지뢰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오전 10시쯤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 “DMZ 수색 작전 중 이상 폭발물로 인해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최초로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어 다음날인 5일 오후 김관진 안보실장이 “1차 현지조사 결과 미상 폭발물이나 유실된 것이 아닌 목함지뢰로 인한 폭발로 추정되며 확실한 합동조사를 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보고했다. 8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 후 결과에 대한 보고가 있었고 마지막으로 4차 보고에서는 NSC 상임위 회의에 따른 국방부의 향후 조치 계획 및 세부 결과 보고 등이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사 대상이 폭발물이어서 비무장지대에 흩어져 있는 것을 수집해야 했고, 직접적으로 북이 침투해 매설하는 화면 등 확실한 증거물이 없는 상황에서 많은 것을 모아서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당시로서는 사건 이튿날인 5일 오전 경원선 철도복원 기공식 등 ‘예정 사항’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대북 대화 제의에 대해서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5일 시작되고 이미 북이 방북 자체를 동의한 상황에서 도발을 해 올 것으로 상상하기는 매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대북정책 조율 못하는 ‘NSC’

    대북 정책을 둘러싼 정부의 메시지 관리가 혼란스럽다. 이 과정에서 통일과 외교, 국방 등 외교안보라인의 정책 조율을 맡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지난 4일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이다. 국방부는 사건 발생 하루 만인 5일부터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6~7일 정밀 조사를 벌였다. 당시 국방부는 출입기자단에 “북한제 목함지뢰가 폭발한 것 같다”고 공개한 뒤 정밀조사가 끝날 때까지 보도 유예를 요청했다. 그런데 정작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사건 발생 다음날부터 북한의 의도된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정부가 북한에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광복 70주년 공동기념 행사 개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당국자 회담을 별도로 제안한 것이다. 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 도발이라는 심증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고위급 접촉을 제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것이다. 마침 이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전세기편으로 평양으로 가던 날이었다. 정부소식통은 “NSC에서는 아무래도 국방부 소관은 국방부의 의견이, 통일부 소관은 통일부의 의견이 강하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국방부가 10일 ‘강력한 응징’과 같은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전면에 나선 뒤 청와대 역시 11일에는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초강경 목소리를 내는 데 동참한 것이다. 남북관계가 어떤 식으로 바뀔지 모르는 만큼 최후에 목소리를 내야 할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 적절했는가는 곱씹어 볼 만한 대목이다. 외교안보정책을 둘러싼 혼선은 지난 3월에도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국방부는 정부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향해 “주변국이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외교부와 충분한 조율을 거치지 않고 거친 발언이 나가면서 파문이 일자 정부는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당시에도 NSC에서 충분한 토론이 벌어지기 전에 메시지가 나가면서 혼선을 빚었다는 말이 들렸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정책 조율을 둘러싼 문제를 놓고 나 역시 혼란스럽다”며 “북한에 던질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해야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지뢰폭발 다리 지뢰폭발 다리 부상에도 김정원 하사 “팀원들이 안 다쳐 다행이다” 뭉클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보이는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절단한 김정원(23) 하사는 11일 병문안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을 찾아온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부대 팀원들이 안 다친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가 “지금 소망이 있다면?”이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김 하사는 면담에서 “팀원들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하사는 사고 직후 수술이 끝나고 깨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하 하사는 괜찮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보다는 1차 지뢰폭발에서 두 다리에 중상을 당한 후임인 하모(21) 하사를 먼저 걱정한 것이다. 사고 당시 부팀장으로 수색대 선두에서 가장 먼저 추진철책 통문 밖으로 나간 김 하사는 하 하사가 지뢰를 밟아 쓰러지자 뒤로 돌아가 그를 후송하던 중 2차 지뢰폭발로 부상을 당했다. 팀장 정교성(27) 중사의 손에 이끌려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김 하사는 발이 이미 잘린 것과 다름없는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옆으로 몸을 옮겨 하 하사를 누일 공간을 만들어줬다. 자기 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 하사는 옆에 누운 하 하사에게 “정신 차려라”고 말을 건넸다고 한다. 특전사 출신인 김 하사는 이번 사고가 터지기 전에도 부대에서 리더십을 인정받는 간부였다. 지난 3월에는 대대 작전·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2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이기도 하다. 김 하사는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낙담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종종 미소를 짓는 등 당당하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왼쪽 다리도 다친 그는 대수롭지 않은 부상인 듯 “왼쪽 다리는 화상만 입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김 하사의 모습을 본 문 대표는 “아주 군인답다”, “정신력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하사는 문 대표에게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직접적으로 강경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지뢰폭발사고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한 군사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우려하며 정책적 조언까지 한 셈이다. 김 하사는 이번 사고로 군의 경계가 허술했다는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대해서도 군인들의 노고가 무시돼서는 안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좋은 말씀 해주셨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부상 김정원 하사 “강경 대응은 北 의도에 넘어가는 것”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난 4일 목함지뢰를 밟고 부상을 당한 김정원(23) 하사는 11일 “뉴스를 보니 우리가 북한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고 하던데 그건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하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공격만이 대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부분들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문 대표는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조급하게 대응해야 할 건 아니라는 말이죠?”라고 반문하며 “좋은 말씀을 해줬다”고 답했다. 김 하사는 또한 “부대에서 늘 경각심을 가지라고 훈련했었는데 그날이 후회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하사와 함께 현장에 있었던 문시준(24) 소위는 국군고양병원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아군이 느낀 고통의 수만 배를 갚아 주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며 “기회만 기다리고 있으며 다시 그곳으로 가서 적 소초(GP)를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심리적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는 문 소위는 지난 3월 임관했고 사건 당시 부상자 2명을 안전하게 후송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문 소위 외에도 사고 당시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정교성(27) 중사와 K3 기관총 사수 박준호(22) 상병 등도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수색팀장으로 대원을 이끌었던 정 중사는 첫 번째 지뢰가 터져 하재헌(21) 하사가 크게 부상하자 곧바로 “적 포탄 낙하”라고 외치고 엎드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2009년 이후 수색대대에서 줄곧 근무한 그조차 1차 지뢰 폭발을 북한군의 포격으로 인식했을 만큼 강력한 위력이었다는 것이다. 정 중사는 부팀장 김 하사마저 하 하사를 옮기다 2차 폭발로 쓰러지자 이들을 땅에서 끌다시피 하면서 둔덕 뒤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사고 영상보니 ‘5m 넘는 흙먼지+대원들 쓰러져..’ 처참

    북한 목함지뢰, 사고 영상보니 ‘5m 넘는 흙먼지+대원들 쓰러져..’ 처참

    북한 목함지뢰, 사고 당시 영상공개 ‘5m 넘는 흙먼지에 대원들 쓰러져..’ 처참 광경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폭발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도 파주 DMZ 추진철책 통문에서 목함지뢰 3기가 폭발해 우리측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 중 2명이 상처를 입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한미합동조사단이 지난 6~7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북한 목함지뢰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 3명이 쓰러진 군인 한 명을 부축하고 철책 통문 안으로 긴박하게 후송했다. 북한 목함지뢰가 터지던 그 순간 갑자기 통문 바닥에서 5m를 훌쩍 넘는 흙먼지가 치솟고 부상자를 후송하던 대원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다리를 다쳐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다른 대원이 급히 통문 안으로 들어와 그를 땅에서 끌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갔다. 넘어졌던 대원 2명은 정신을 차린 듯 다시 일어나 포복으로 땅을 기며 필사적으로 부상자를 후송했다. 나머지 장병들은 소총으로 전방을 겨누며 이들을 엄호했다. 육군 1사단이 10일 언론에 공개한 북한 목함지뢰 폭발 사고 영상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1사단 수색대원 김모(23) 하사의 발목 절단으로 이어진 2차 지뢰폭발 장면이 담겨있다. 김 하사는 불과 5분 전 DMZ 추진철책 통문 밖에서 1차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 하모(21) 하사를 후송하다가 변을 당했다. 추진철책은 DMZ 안에 있는 소초(GP)들을 잇는 철책으로, 북한군의 침투를 막고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 쓰인다. 당시 TOD로 DMZ를 감시하던 병사는 1차 지뢰폭발음을 듣고 급히 TOD 방향을 사고 현장으로 돌려 2차 폭발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 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수색대원들이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후송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에 김 하사와 하 하사는 15분 만에 들것에 실려 GP로 후송됐으며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 28분 만에 군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안 준장이 이끄는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육군 1사단은 9일 MDL과 440m 떨어진 곳에 있는 사고 현장도 언론에 공개했다. 지뢰폭발은 우리 군 수색대가 드나드는 추진철책 통문 바로 바깥쪽(북쪽, 1차 폭발)과 안쪽(남쪽, 2차 폭발)에서 발생했다. 수색대원의 발이 놓이는 곳에 지뢰가 묻혀 있었던 것. 목함지뢰가 빗물에 떠내려온 것이 아니라 북한군이 우리 군 수색대를 겨냥해 매설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게 하는 대목이다. 1사단 수색대는 지난달 22일에도 이 통문을 통과했으나 모두 무사했기 때문에 북한군이 지난달 말 이곳에 목함지뢰를 파묻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목함지뢰 2개가 한꺼번에 터진 1차 폭발의 화구(폭발로 움푹 패인 곳)는 가로 117㎝, 세로 90㎝, 깊이 19㎝에 달했다. 통문 아래쪽에는 폭이 15㎝쯤 되는 틈이 있었다.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이곳으로 손을 집어넣어 목함지뢰 1개를 파묻은 다음 통문 북쪽에 지뢰 2개를 매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철책 남쪽에는 몸을 숨길 만한 높이의 둔덕이 있어 통문까지 경사지가 만들어져 있었다. 통문을 넘어서면 경사는 완만해졌지만 MDL 주변 계곡에 다다를 때까지 내리막은 계속된다. 이런 지형적 특징도 합동조사단이 목함지뢰의 유실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다. 경사지 때문에 목함지뢰가 북쪽에서 떠내려올 수는 없다는 것. 추진철책 남쪽 지역은 지뢰제거 작업이 끝나 유실될 지뢰도 없다는 것이 합동조사단의 설명이다. 군은 이번 북한 목함지뢰 사고를 북한의 ‘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규정하고 그 밑에 깔린 의도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군이 무모한 행동을 벌인 것은 군사적 차원에서는 DMZ 안에서 우리 군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은 최근 DMZ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눈에 띄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수색과 매복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스 캡처(북한 목함지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천안함 폭침’ 김영철 대장 복귀 직후 김정은에 보여주기식 기습 도발한 듯

    [北 DMZ 지뢰 도발] ‘천안함 폭침’ 김영철 대장 복귀 직후 김정은에 보여주기식 기습 도발한 듯

    북한의 지뢰 도발과 맞물려 대남 군사 분야 공작 총책인 김영철(69) 북한군 정찰총국장이 최근 대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11일 확인되면서 군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에서 김영철이 대장 계급장을 단 모습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천안함 폭침과 미국 소니사 해킹 사건 등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은 지난 4월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다. 2012년 대장으로 진급했으나 그간 대장→중장→대장→상장으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했다. 군 당국은 4개월여 만에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한 김영철의 행보를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2대에 걸쳐 군부의 핵심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호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영철이 상장에서 대장으로 복귀한 다음 우연인지 필연인지 지난 4일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목함지뢰 3발을 의도적으로 묻은 것이 확실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군은 김영철의 동선에 주목하고 있다. 군은 지뢰 폭발 사건 이후 북한 2군단과 평양 간의 교신 여부를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대장으로 복귀한 김영철이 김 제1위원장에게 뭔가 보여 주기 위해 우리 군을 괴롭힐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윤희 합참의장도 최근 “북한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도발할 것이다. 북한의 셈법 이상으로 우리 군도 머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DMZ 지뢰 도발… 軍 ‘심리전 방송’ 재개

    北, DMZ 지뢰 도발… 軍 ‘심리전 방송’ 재개

    군 당국이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우리 군 작전지역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발생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군은 응징 차원에서 11년 만에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대북 심리전 성격의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8·15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앞두고 경색된 남북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지난 4일 서부전선 DMZ 수색 작업에서 우리 장병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건은 북한군이 인명 살상을 목적으로 매설한 목함지뢰 3발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라며 “도발에 대한 응징 차원에서 우선 MDL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부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안의 MDL에서 남쪽으로 440m 내려와 경계초소(GP)와 이어진 추진철책 통문 앞뒤에 목함지뢰를 매설했다고 설명했다. 지뢰를 매설한 시기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 사이로 추정된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이날 “북한군은 정전협정을 위반했으며 북한군에 장성급 회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이번 지뢰 매설지와 가까운 서부와 중부 지역 등 2곳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방송 시간은 부정기적이다. 군은 방송 재개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건의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의논해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군은 2004년 6월 남북 합의에 의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지되자 방송시설을 철거했다. 이후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시설을 다시 설치했지만 실제 방송은 유보하고 있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체제 결속에 위협이 된다고 여기는 북한은 2010년 당시 군이 방송을 재개하면 확성기 시설을 조준 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750m 떨어진 GP를 방문해 “적이 도발하면 GP장(현장지휘관) 판단하에 주저함 없이 단호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한·미연합사령부도 이달 실시되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에 미국의 전략무기 B2 스텔스 폭격기와 F22 전투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함께 경기 연천, 파주 등 접경 지역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서 일하는 주민들에게 민통선 이남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도대체 누가 지뢰를..충격

    북한 목함지뢰, 도대체 누가 지뢰를..충격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에 대해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져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현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10일 발표한 이번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 우리측 DMZ 추진철책 통문에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이 도착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7시 28분이었다. 수색대는 추진철책 밖(북쪽)으로 나가 수색작전을 벌이고자 우선 자물쇠로 잠긴 통문을 열었다. 부팀장인 김모(23) 하사가 가장 먼저 통문을 통과했고 하모(21) 하사가 뒤를 이었다. 하 하사가 7시 35분 통문 밖에 발을 딛는 순간 흙먼지가 치솟고 굉음과 함께 지뢰가 터졌다.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2개가 이때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사고 처참 광경

    북한 목함지뢰, 사고 처참 광경

    북한 목함지뢰 폭발 당시 상황이 공개됐다.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도 파주 DMZ 추진철책 통문에서 목함지뢰 3기가 폭발해 우리측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 중 2명이 상처를 입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한미합동조사단이 지난 6~7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북한 목함지뢰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 3명이 쓰러진 군인 한 명을 부축하고 철책 통문 안으로 긴박하게 후송했다. 북한 목함지뢰가 터지던 그 순간 갑자기 통문 바닥에서 5m를 훌쩍 넘는 흙먼지가 치솟고 부상자를 후송하던 대원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다리를 다쳐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다른 대원이 급히 통문 안으로 들어와 그를 땅에서 끌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철책 통문 열고 한발 내딛자 1차 폭발… 부축해 나오다가 또 ‘쾅’

    철책 통문 열고 한발 내딛자 1차 폭발… 부축해 나오다가 또 ‘쾅’

    지난 4일 육군 1사단 11연대 수색대원들이 경기 파주시 군내면 방목리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에 부상당한 사고는 DMZ 내 감시 초소(GP)를 연결하는 추진철책 통문을 사이에 두고 5분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하지만 목함지뢰에 쓰러진 장병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전우애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사건 당시 수색대원들은 모두 8명이다. 통상 6명이 1개 조를 이루지만 이날은 현장 경험을 위해 갓 전입 온 소대장과 주임원사가 1명씩 추가됐다. 오전 7시 33분. 선두에 섰던 김모 하사가 추진철책 통문 아래위 자물쇠를 열고 통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두 번째 대원인 하모 하사가 통문 북쪽 40㎝ 지점을 밟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목함지뢰 2발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하 하사는 오른쪽 무릎 위와 왼쪽 무릎 아래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폭발이 발생하자 수색팀장인 정모 중사는 북한군의 공격으로 판단했다. 1사단 수색대에서 7년간 근무했고 410여회의 수색 작전 경험이 있는 정 중사는 주저 없이 통문 북쪽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폭발 충격으로 상체가 추진철책 철조망에 걸린 하 하사를 지혈하면서 “내가 경계할 테니 빨리 후송하라”고 장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7시 40분 박 원사와 의무병 박 상병이 좌우측에서 하 하사 상체를 부축하고 선두대원이던 김 하사가 뒤쪽에서 하 하사의 하체를 손으로 받쳐 나오던 도중 김 하사가 통문 안쪽 바닥(남쪽 25㎝)에 숨겨진 다른 목함지뢰 1발을 밟았다. 2차 폭발이 일어나자 김 하사는 오른쪽 발목이 절단되는 부상을 당했다.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 나머지 장병은 모두 포복 자세를 취했다. 2차 폭발 충격으로 튕겨나간 정 중사와 의무병 박 상병 등은 정신을 차린 뒤 즉각 압박 붕대로 하 하사와 김 하사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인근 GP 병력이 도착해 들것으로 환자 후송을 시작한 시간은 7시 50분. 사고 발생부터 15분 만에 신속한 후송이 이뤄진 셈이다. 특히 다리가 절단된 김 하사는 치료를 받은 뒤 깨어나자마자 “다른 사람은요, 다른 사람은 어떠냐”고 묻는 전우애를 보였다. 김 하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지난 3월 대대 작전 교육훈련 유공 표창을 받은 정예 수색 요원이다. 2년 전 여윈 아버지를 대신해 홀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효자로도 알려졌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지뢰 도발 일으킨 北, 정녕 파탄을 원하는가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 절단 등 큰 부상을 당했다고 국방부가 어제 발표했다.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가 더욱 꽁꽁 얼어붙게 됐다.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우리 군 작전병력을 살상할 목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440여m나 몰래 넘어와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정전협정 및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보복 응징을 비롯해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로 살상 반경이 최대 2m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군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에도 5m가 넘는 흙먼지가 치솟으면서 장병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질 정도로 강력하고 참혹했던 당시의 폭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 강력한 폭발물을 우리 작전병력이 드나드는 철책 통문에 몰래 매설해 놓은 북한군의 악마적 의도에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정상적인 군대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비열한 암수(暗數)를 사용한 것이다. 이번 DMZ 지뢰 도발은 천안함 폭침과도 다를 것이 없는 육상의 천안함 사태라고 할 만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북한군의 이번 DMZ 지뢰 매설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북한군에 이번 사건을 논의할 장성급 회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우리 군과 유엔사 대표단, 중립국 감독위 모두 북한측 소행임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미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증거들이 확보돼 있어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북한측이 아무리 부인해도 소용없어졌다. 하루속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북한군에 대한 단호한 응징과는 별개로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또다시 북한군에 속절없이 당한 우리 군 지휘부의 무능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이 DMZ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는데도 적절한 대응 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하지 않았다니 그런 안이한 자세로 어떻게 전선을 지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뢰 폭발의 긴박한 순간에도 진한 전우애를 발휘하면서 총기를 북쪽으로 겨냥한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지휘 체계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문책이 요구된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 관계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희호 여사를 초청하고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뢰 도발까지 자행함으로써 남북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북측은 우리측의 당국 간 대화 제의 전화통지문을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외적으로 ‘제2의 한국전쟁’ 운운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니 남북 관계는 더욱 암담할 뿐이다. 북한은 정녕 남북 관계 개선을 외면할 셈인가. 북한은 속히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 제의에 응해야만 한다.
  • 북한 목함지뢰, 폭발 당시 영상보니..

    북한 목함지뢰, 폭발 당시 영상보니..

    지난 4일 오전 7시 35분쯤 경기도 파주 DMZ 추진철책 통문에서 목함지뢰 3기가 폭발해 우리측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 중 2명이 상처를 입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와 한미합동조사단이 지난 6~7일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북한 목함지뢰 영상을 보면 수색대원 3명이 쓰러진 군인 한 명을 부축하고 철책 통문 안으로 긴박하게 후송했다. 북한 목함지뢰가 터지던 그 순간 갑자기 통문 바닥에서 5m를 훌쩍 넘는 흙먼지가 치솟고 부상자를 후송하던 대원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졌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은 다리를 다쳐 바닥에 쓰러졌다. 이를 본 다른 대원이 급히 통문 안으로 들어와 그를 땅에서 끌며 안전한 곳으로 옮겨갔다. 넘어졌던 대원 2명은 정신을 차린 듯 다시 일어나 포복으로 땅을 기며 필사적으로 부상자를 후송했다. 나머지 장병들은 소총으로 전방을 겨누며 이들을 엄호했다. 육군 1사단이 10일 언론에 공개한 북한 목함지뢰 폭발 사고 영상은 한마디로 처참했다.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이 영상에는 1사단 수색대원 김모(23) 하사의 발목 절단으로 이어진 2차 지뢰폭발 장면이 담겨있다. 김 하사는 불과 5분 전 DMZ 추진철책 통문 밖에서 1차 지뢰폭발로 두 다리를 크게 다친 하모(21) 하사를 후송하다가 변을 당했다. 추진철책은 DMZ 안에 있는 소초(GP)들을 잇는 철책으로, 북한군의 침투를 막고 우리 군의 수색작전을 용이하게 하는 데 쓰인다. 당시 TOD로 DMZ를 감시하던 병사는 1차 지뢰폭발음을 듣고 급히 TOD 방향을 사고 현장으로 돌려 2차 폭발을 촬영할 수 있었다. 사고를 조사한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육군 준장)은 “단 한 명의 수색대원도 숨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전우의 구출과 전투 대형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수색대원들이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후송작전을 수행했기 때문에 김 하사와 하 하사는 15분 만에 들것에 실려 GP로 후송됐으며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 28분 만에 군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 안 준장이 이끄는 합동조사단은 이번 사고가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와 매설한 목함지뢰의 폭발로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상단에 단 1kg 압력만 가해져도 폭발 ‘인명피해 있나?’

    북한 목함지뢰, 상단에 단 1kg 압력만 가해져도 폭발 ‘인명피해 있나?’

    ‘북한 목함지뢰’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는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이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목함지뢰는 상단에 1~10㎏의 압력이 가해지면 덮개가 퓨즈를 누르고 안전핀이 빠지면서 공이 발사되어 터지도록 고안되어 있다. 사람이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되어 있다. 북한은 해·강안지역과 DMZ 인근 하천 주변 등에 목함지뢰를 대거 살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목함에서 강한 송진 냄새가 아고 상자 안의 철재 잔해물이 녹슬거나 부식되지 않아 최근에 매설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북한 목함지뢰 사진 = 방송 캡처 (북한 목함지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도대체 어떤 원리길래..경악

    북한 목함지뢰, 도대체 어떤 원리길래..경악

    ‘북한 목함지뢰’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는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이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북한 목함지뢰, 목함지뢰 뭐길래? 충격

    북한 목함지뢰, 목함지뢰 뭐길래? 충격

    ‘북한 목함지뢰’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매설한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다. 북한군이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부르는 목함지뢰는 옛 소련에서 2차 세계대전 때 개발한 간단한 나무상자 형태이다. 전체 무게는 420g으로 길이 22cm, 높이 4.5cm, 폭 9cm이다. 상자 안에는 TNT 220g의 폭약과 기폭장치인 MUV 퓨즈, 안전핀이 들어 있다.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사람의 폐가 손상되고 3.5m 이내이면 고막이 파열된다고 한다.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문재인 대표 지뢰사고 장병 위로 방문

    [포토] 문재인 대표 지뢰사고 장병 위로 방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오후 국군수도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DMZ내 북한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지뢰 폭발로 부상당한 김정원 하사를 위로방문해 위로의 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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