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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길냥이들 목에 ‘덫’이 되었다

    누군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길냥이들 목에 ‘덫’이 되었다

    목에 고리처럼 플라스틱이 끼인 상태최근 동물구조단체 등에 제보 쏟아져모두 같은 형태의 물뿌리개 뚜껑 추정“폐자재 인근서 이런 상태 연이어 발견”일상에 편리함을 가져다준 ‘문명의 이기’ 플라스틱이 바다거북, 고래 등 해양생물에 이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까지 위협하고 있다. 거리에 마구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길고양이의 ‘덫’이 된 것이다. 인간에 대한 역습도 머지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길고양이 목에 플라스틱 고리가 대롱대롱 달려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달 들어 서울 광진, 강남, 인천 등에서 유사한 제보 4건이 케어에 접수됐다.동물구조단체인 사단법인 동물구조119도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에서 같은 모양의 동그란 플라스틱을 목에 달고 다니는 고양이를 구조했다. 이 단체도 최근 서울 중랑, 강서 등에서 비슷한 고양이 4건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길고양이가 플라스틱 고리에 끼인 채로 연이어 발견되는 일은 흔치 않다고 한다. 김영환 케어 대표는 9일 “이런 상태의 고양이를 본 건 처음”이라면서 “모두 폐자재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구조된 고양이는 모두 같은 모양의 플라스틱을 목에 걸고 있었는데 단체들은 온라인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라스틱 물뿌리개 뚜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길에 버려진 물뿌리개 뚜껑이 거리를 돌아다니던 고양이의 목에 끼이거나 사람들이 화초에 물을 주고 바닥에 놓은 물뿌리개에 물을 마시려는 고양이가 고개를 들이밀었다가 빼지 못해 계속 달고 다니는 것으로 추정된다.문제는 고양이 목에 걸린 플라스틱이 움직일 때마다 고양이 몸을 긁어 상처를 낸다는 점이다. 고양이의 기본 습성인 그루밍(몸을 핥는 행위)도 어렵게 만들고 음식물을 먹거나 물을 마시기도 불편해진다. 실제 이들 단체들이 구조한 고양이는 외상, 구내염 등의 증상도 보였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도 이런 사실을 알렸는데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라스틱 포장용기 사용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처치 곤란’ 플라스틱 쓰레기가 길거리 동물에겐 ‘지뢰’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고양이 목에 걸린 플라스틱은 인류에 대한 경고음으로도 해석한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환경오염으로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심해지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인간에 대한 역습은 시작됐다”면서 “최근 환경, 기후변화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플라스틱 재활용 등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생태계 보고 ‘DMZ’ 보전 방안 독일과 공유

    생태계 보고 ‘DMZ’ 보전 방안 독일과 공유

    생태계 보고인 비무장지대(DMZ) 보전을 위해 국제 사회의 경험과 제언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환경부는 27일 강원 철원 한탄리버스파호텔에서 ‘DMZ 일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지역사회를 비롯해 독일 정부와 전문가 등 국내외 관계자 50여명이 현장과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비무장지대 일원의 생태계 현황을 공유하고 보전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비무장지대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동서를 잇는 광역생태축으로, 산악·초지·내륙습지·담수·해양생태계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국 생물종의 23%(6000여종) 및 멸종위기종의 43%(100여종)가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우베 리켄 독일 연방자연보전청 자연보전국장과 독일 환경자연보호연합(BUND)의 카이 프로벨 교수가 ‘독일 그뤼네스 반트의 정부·민간의 협력 경험’ 등을 발표한다. 그뤼네스 반트는 1989년 동서독 통일 후 비무장화된 국경지역이다. 지난 30년간 생태적으로 보전된 ‘녹색 띠’로 길이 1393㎞, 폭 50~200m로 9개 주에 걸쳐 총 면적이 177㎢에 달한다. 철조망·지뢰 제거와 사유지 매입, 생태복원 등의 과정을 거쳐 현재 멸종위기생물 600종 이상을 포함한 5200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비무장지대 일원은 일반인 접근이 제한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두루미와 저어새의 월동지이자 멸종위기 1급인 사향노루의 국내 유일의 서식지”라며 “생태계서비스 지불제와 같은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뒷받침할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984년 DMZ 수색작전 중 순직… 김근수 중위 흉상 제막

    1984년 DMZ 수색작전 중 순직… 김근수 중위 흉상 제막

    “그리운 소대장님, 잊지 않겠습니다.” 37년 전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중 순직한 육군 22사단 김근수 중위의 흉상이 그가 근무했던 부대에 건립됐다. 육군 22사단은 지난 16일 부대 사령부에서 지휘관과 유족, 수색대대 전우회와 장병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중위 흉상 제막식을 가졌다. 흉상 제작 비용은 37년 전 김 중위 소대의 소대원이었던 오승훈씨가 전액을 부담했다. 전역 후에도 김 중위 기일마다 현충원을 찾았던 오씨는 김 중위의 흉상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건립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중위는 1984년 10월 22사단 수색대대 소대장으로 DMZ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지뢰 폭발 사고로 순직했다. 여운태 22사단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이 못다 이룬 꿈을 후배 장병들이 아름답게 피워 낼 것을 약속한다”며 “김 중위의 숭고한 뜻을 이어 가기 위해 사람이 존중받는 부대, 경계 작전에서 승리하는 부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육군 22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인 지난 6월에도 ‘순직 장병 기억하기’ 행사를 통해 김 중위를 추모했다.
  • [세종로의 아침] ‘오징어게임 시즌2’를 대비하자면/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오징어게임 시즌2’를 대비하자면/이지운 국제부 전문기자

    뭐가 또 시빗거리가 되려나. 게임이 새로 시작될 때마다 영 신경이 쓰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뽑기(혹은 달고나)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게임. ‘전통 놀이’도 아닌 것이, 누가 또 “우리 놀이”라며 표절을 주장할 대목은 없는지 살피게 된다. 직업병이다. 엉뚱하게 시비가 붙은 건 ‘체육복’이었다. 또 그 ‘관영매체’가 “극중 의상을 베꼈다”는 주장을 담은 기사를 냈다. 그나마 다행이다. 이 매체와 그 애독자들에게 한국은 ‘이웃 큰 나라에 대한 열등감으로 그 나라의 문화유산을 자꾸 훔치는 작은 나라’이다. 먹고 입는 것부터 의술, 기술, 역사까지 훔쳐 소유권을 우겨 왔다. 뒤늦게 그것을 되찾겠다고 해 많은 일에 충돌이 생겨나는데, 그것이 ‘문화전쟁’이 되었다. 시작은 ‘단오’였다. 2004년 5월 중국 인민일보에 실린 ‘단오절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이 되는가’라는 글이 도화선이었다. 한국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할 때였는데, 그것을 개탄하며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었다. 그러나 중국도 알고 있었다. 한국의 단오와 중국의 단오가 다르다는 걸. 또한 “무형문화유산은 공유하는 것으로 자연 유산을 독점하는 것과 차이가 있으며, 거듭해서 여러 나라가 등재할 수 있다”는 걸. 김인희 박사의 저서 ‘문화전쟁’은 당시 이를 둘러싼 학자 간 학술 교류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을 잘 다루고 있다. 한중일 학자들이 2002년 ‘한중일 단오제 습속의 비교’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을 때 중국 민속학회 고위인사는 “문화유산은 공유성의 특징이 선명하며 다른 사회집단, 민족, 국가가 함께 향유한다. 한국이 중국 문화를 수용해 자신의 문화 부호체계의 일부로 만든 것이지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다. 중국에 전통문화 부흥운동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고, 10년 뒤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가장 큰 반감은 ‘강릉 단오제 문화유산 등재’라고 답했다. 중국은 다 찾아와야 했다. 밥상의 김치부터 한국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삼계탕에, 동네 한방병원의 한의학, 결혼식과 명절에 입는 한복까지. 서울의 중국어 명칭을 서우얼(首爾)로 바꾼 것에도 불쾌해했고, 만원짜리 지폐에 혼천의가 인쇄된 것도 문제시했다. 어느새 생활 전방위에 전선(戰線)이 형성된 것이다. 충돌 건수와 내용을 되돌아보면 새삼 놀라게 될 정도다. 어디서부터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은 될까. 일본과 역사적 피해와 역사 왜곡의 문제로 갈등하지만, 일상(日常)에서의 호감도는 낮지 않다. 음식, 문학, 음악, 영화, 패션까지 어느 나라 못지않게 친밀하다. 그러나 중국과는 일상에서 충돌하고 있다. 가깝게는 장진호 전투 영화부터 멀게는 동북공정까지 역사적 피해와 역사 왜곡의 문제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의 한중 관계는 시진핑이 방한한다고 해서, 인터넷 게임 판호를 내어 준다 해서 회복될 일이 아니다. 한일 간은 피차 정치 지도자와 정치권에 대한 비호감도가 크지만, 한중 관계는 일반에서 멀어졌다. 무엇보다 중국에 있어 문화전쟁은 자체 필요에 의해 전개되고 있는 내부 사상투쟁의 성격이 짙다. 정치적 노력으로, 예컨대 당장 사드를 철거해도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있다. 드러난 것, 전선에 매설된 지뢰, ‘오해’와 ‘가짜뉴스’로 불거진 문제들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미래지향적’ 관계는 허울 좋은 소리다. 마침 2022년은 수교 30주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다. 놓쳐서는 안 된다. 오징어게임 시즌2가 나온다면 등장할 놀이가 벌써 거론되고 있다. 공기놀이, 팽이치기, 고무줄 놀이 등이다. 논란이 없어야겠다.
  •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묻어버린 대의 위한 소수의 희생… 군 의문사뿐 아닌 모두의 이야기”

    선과 악 교차하는 DMZ 진실 파헤쳐‘D.P.’ 웹툰 원작 나오기 2년 앞서 기획“부조리한 현실 속 ‘정의’ 묻고 싶었다”“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은폐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바꾸는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수한 지뢰 위협이 도사리는 DMZ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봤다. 지난 29일 개봉한 ‘수색자’는 군 수사관 강성구(송창의 분) 대위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강 대위는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 윗선에 찍혀 전역을 앞둔 인물이지만 DMZ 부대에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분) 중위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임 중위가 죽던 밤, DMZ로 탈영병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다. 강 대위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에 직면하나 대대장 백영철 중령(송영규 분)을 비롯한 다수 부대원으로부터 “모두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덮어 두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군의 부조리를 들춰 내는 이야기 구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며 “군대 이야기에 회의적인 시선과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심리를 묘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며 “밀리터리 스릴러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적 논쟁보다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군 시설 대신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제주도의 숲을 활용했고, 위병소와 내무반은 가건물로 짓고 총기와 소품도 일일이 제작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병영 내 폭력에 대해 그는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며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로 남지 않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영화 ‘수색자’ 김민섭 감독 “대의 위해 소수 희생해도 된다는 사회에 경종”

    영화 ‘수색자’ 김민섭 감독 “대의 위해 소수 희생해도 된다는 사회에 경종”

    “대의를 위해 소수의 희생은 은폐해도 된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부조리를 바꾸는 진실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영화 ‘수색자’를 연출한 김민섭(47·케이필름 대표)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무장지대(DMZ)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자와 묻어 두려는 자의 갈등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온해 보이지만 무수한 지뢰 위협이 도사리는 DMZ를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간의 양면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봤다. 지난 29일 개봉한 ‘수색자’는 군 수사관 강성구(송창의 분) 대위를 앞세워 군대에서 벌어진 의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강 대위는 군납 비리를 파헤치다 윗선에 찍혀 전역을 앞둔 인물이지만 DMZ 부대에 파견 나온 교육장교 임소연(도은비 분) 중위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임 중위가 죽던 밤, DMZ로 탈영병이 도주한 사건이 발생한다. 강 대위는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에 직면하나 대대장 백영철 중령(송영규 분)을 비롯한 다수 부대원으로부터 “모두가 살려면 어쩔 수 없다”며 덮어 두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군의 부조리를 들춰 내는 이야기 구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와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은 ‘D.P.’의 원작 웹툰이 나오기 2년 전인 2013년부터 기획했다”며 “군대 이야기에 회의적인 시선과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5년 이상 걸려 완성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전 참전 미군들의 심리를 묘사한 올리버 스톤 감독의 ‘플래툰’(1986)을 보고 영화감독을 꿈꾸게 됐다며 “밀리터리 스릴러 형식을 취했지만 정치적 논쟁보다 인간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당국의 협조를 받지 못해 촬영도 순탄치 않았다. 군 시설 대신 원주 산악자전거파크와 제주도의 숲을 활용했고, 위병소와 내무반은 가건물로 짓고 총기와 소품도 일일이 제작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하는 병영 내 폭력에 대해 그는 “계급 사회의 병폐들은 군대뿐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며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방관자로 남지 않는 시민 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주로 광고계에서 활동한 김 감독은 “메시지가 분명한 스릴러물을 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한다”며 “다음 작품으로는 서울에서 이뤄지는 범죄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핵잼 사이언스] 위험한 기뢰 제거, 내게 맡겨!…수중 폭발물 제거 로봇

    2차 대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중 하나는 연합국과 추축국 모두 엄청난 양이 기뢰 (naval mine)를 사용해 상대방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지뢰의 바다 버전인 기뢰는 일반 물속에 잠긴 상태에서는 지뢰보다 찾기 힘들고 한 번 제대로 터지면 고가의 상선과 군함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일본의 항구를 봉쇄할 목적으로 B-29 폭격기를 동원해 엄청난 수의 기뢰를 공중 살포했다. 그 결과 수많은 일본 선박이 침몰했으며 항구에 배가 이동하기 힘든 상황을 만들어 사실상 일본을 고립시켰다.  현재도 기뢰는 위협적인 비대칭 무기로 언제든지 전쟁에 다시 등장할 수 있을 뿐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기뢰뿐 아니라 급조 폭발물 장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바다에는 수많은 민간 상선과 여객선이 있고 석유와 가스 같은 자원을 채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비싼 시설물이 있어 언제든지 테러의 목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해군은 기뢰와 수중 폭발물 제거를 위해 소해함과 소해헬기, 그리고 무인 잠수정 (ROV) 같은 다양한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소해 작전 중 발견한 기뢰나 급조 폭발물은 주변에 다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 폭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종종 그럴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민간인 및 아군 피해가 예상되거나 주변에 다른 주요 시설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잠수부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들어가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  미 해군 연구청(ONR)은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사람 없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피츠버그의 스타트업인 RE2 로보틱스 (RE2 Robotics)에 950만 달러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이들이 개발하는 해양 기뢰 제거 시스템 (Maritime Mine Neutralization System (M2NS))은 비디오레이 디펜터 무인잠수정 (ROV)에 두 개의 로봇팔을 장착한 것으로 상당히 정교한 조작이 가능하다. (사진)  하지만 이 수중 로봇은 단순한 원격 조종 로봇이 아니라 스스로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RE2 로보틱스에 따르면 M2NS는 기뢰 및 기타 수중 위험물을 스스로 찾고 무력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컴퓨터 비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사람은 원격으로 지루하게 수중 로봇을 조종할 필요 없이 스스로 찾은 목표물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시하고 조종하면 된다. 두 개의 로봇팔은 매우 정교한 조작이 가능해 직접 잠수부가 폭발물을 제거하는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 RE2 로보틱스는 이 시스템이 앞으로 기뢰 및 수중 폭발물 제거만 아니라 각종 해저 시설물의 유지 보수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을 생각하면 M2NS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시스템이 나오는 것은 시 문제로 예상된다. 지상에서 지뢰 및 급조 폭발물 제거에 로봇이 크게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의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가족 떠난 빈자리, 버리지 못한 추억… 산더미 쓰레기가 채웠다

    감성적인 카페와 이색적인 맛집들이 모여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용산구 해방촌. 화려한 골목 안쪽에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김칠수(97·이하 가명) 노인의 반지하 집이 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김 노인은 시청각 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과 햇볕도 들지 않는 방에서 신문 한 부를 벗 삼아 지낸다. 거동이 불편한 부자는 낡아서 더는 쓸 수 없는 물건들을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산다.●쓰레기를 추억인 양 끌어안고 살다 김 노인은 한국전쟁 당시 설악산 부근에서 인민군에 맞서 싸웠다. 한때 일본 유학을 준비했던 김 노인은 공부를 포기하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러 나섰지만,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해방촌에 터를 잡았다. 옷감을 재단하고 옷에 단추를 달아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큰형 가게에 납품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1970~1980년대까지는 장사가 꽤 잘돼 살림이 여유로웠다. 그러나 두 아들이 차례로 쓰러지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큰아들은 1995년 추락 사고로 척추를 다치고 나서 시름시름 앓다가 5년 만에 세상을 떠났고, 뇌수막염에 걸린 둘째 아들 수남(57)씨는 간신히 목숨은 건졌지만 시력과 청력이 크게 나빠져 중증 장애를 얻었다.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살던 집도 팔았다. 40년간 해 온 장사도 접었다. 그게 벌써 20여년 전이다.유난히 금실이 좋았던 김 노인은 약 10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집안 정리를 아예 놔 버렸다. 수남씨는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아버지도 청소를 열심히 하셨다”고 기억했다. 사랑했던 아내와 큰아들의 빈자리에 옛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옷감을 다룰 때 썼던 공구, 이제는 입을 일 없는 옷, 먼지가 뽀얗게 앉은 책 등 과거의 흔적들이 이제 막 생겨난 생활쓰레기들과 뒤엉켜 집 안을 채웠다.●민관협력단 꾸려 대청소… 1t 트럭 3대 오가 보다 못한 주민센터는 민관협력단을 꾸려 김 노인의 집을 치워 주기로 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지난 11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지역사회보장협의체·더불어건축협동조합, 자원봉사자 등 17명과 함께 김 노인의 주거환경 개선에 동행했다. 오전 8시 30분쯤 바퀴벌레 연막탄을 터뜨리는 것으로 청소가 시작됐다. 이 집의 가장 큰 문제는 바퀴벌레였다. 방구석에 있는 상자를 건드리자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바퀴벌레가 툭 하고 떨어졌다. 신발이 들어 있는 상자를 열자 30마리가 넘는 바퀴벌레가 우르르 튀어나와 봉사자들을 질겁하게 했다.33.1㎡(약 10평) 남짓한 반지하 집에서 오래된 쌀 7포대, 유통기한이 5년을 훌쩍 넘은 김, 더러운 밥솥과 냄비, 바퀴벌레 배설물로 뒤덮인 서랍 등이 쏟아져 나왔다. 김 노인의 아내가 살아생전 썼던 재봉틀도 밖으로 꺼냈다. 총 1t 트럭 세 대가 오가며 폐기물을 날랐다. 물건을 버리려면 집주인의 동의가 필요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수남씨에게 일일이 “이거 버려도 되냐?”고 확인받았다. 청소에는 6시간이 걸렸다. 김 노인의 이웃들도 청소를 반겼다. 맞은편 집 아주머니는 “집 청소해 주니 내가 너무 고맙다”며 반색했다. 좁은 쓰레기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김 노인은 대청소 덕분에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섰다. 청소가 진행되는 동안 구립용산장애인복지관 복지사들은 김 노인과 함께 용산가족공원을 방문했다. 김 노인은 연못 속의 물고기를 보며 유난히 기뻐했다. 손가락으로 물고기를 가리키며 “어이구, 어이구”라고 탄성을 내뱉었다. 2시간 정도 산책한 김 노인은 태극기와 무궁화 앞에서 멈췄다. 국가유공자인 그는 잠시 군인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복지사가 “무슨 꽃인지 아시냐”고 묻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념사진을 몇 장 찍은 김 노인은 깨끗해진 자신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버리기 아까운데…” 한바탕 실랑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정미자(73) 노인의 집 앞에서도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구립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한국정리수납협동조합과 함께 저장강박 증상을 보이는 정 노인의 집을 치웠다. 마지못해 청소에 동의한 정 노인은 청소 내내 돋보기안경까지 쓰고 살펴보며 전전긍긍했다. “어르신, 이 옷 버려요?”, “버리지 마. 이 옷은 새건데….”, “어르신, 이 시계는 쓰세요?” “시계 안 쓰는데, 그래도 버리면 안 되지.” 직원들과 정 노인은 승강이를 벌였다. 복지관 황은혜 팀장은 “어르신을 설득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면서 “물건이 쌓여 있는 수준이 어르신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돼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약 2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정 노인은 생계를 위해 폐품 수집을 시작했다. 현재는 아들 박주형(42)씨와 단둘이 산다. 남들이 버린 물건을 모아 생계를 꾸린 정 노인은 다른 사람 눈에는 쓸모없는 쓰레기에도 집착을 보였다. 특히 서랍이 비어 있는 모습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조합 관계자는 “청소 일주일 전 미리 짐을 빼놓았는데, 이날 본격적으로 청소하려 정 노인의 집을 찾으니 짐이 그대로 다시 서랍과 옷장에 들어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24.8㎡(약 7.5평) 남짓한 정 노인의 집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 42개, 낡은 대야 14개, 4년 전 받은 새 수건, 5년도 넘게 꺼내지 않았다는 누렇게 바랜 도자기들, 장신구, 건전지, 실과 바늘 등이 쏟아졌다. 옷의 무게만 약 181㎏이었다. 쓸 만한 물건을 골라 고물상으로 보내고도 집 밖에는 50ℓ 종량제 봉투 7개와 100ℓ 봉투 1개 분량의 쓰레기가 남았다. 정 노인은 정리가 마무리되자 시원섭섭해했다. 그는 “짐을 빼니 아쉽지만 괜찮다”며 “새집으로 바뀐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 영국군에 희생된 아프간 가족 17만원 배상, 나귀 여섯 마리엔 107만원

    영국군에 희생된 아프간 가족 17만원 배상, 나귀 여섯 마리엔 107만원

    영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다. 영국군 병사들이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피해를 입힌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들은 289명이나 됐다. 이들에게 배상한 금액은 68만 8000 파운드(약 11억 1100만원), 일인당 평균 2380 파운드(약 384만원) 밖에 안된다. 그 중 한 가족에게는 104.17 파운드(약 17만원)를 주고 모든 배상을 끝내버렸다. 나귀 한 무리를 죽인 대가로 지불한 돈보다 훨씬 적은 돈이었다. 영국 국방부(MoD)는 과거와 미래의 손실, 현지 관습 등을 포함해 법적 기준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자선단체 무장폭력 행동(AOAV)이 분석한 2014년까지 자료에 따르면 영국군은 헬만드주에서 전투 작전 도중 보상해달라는 7000건의 신청에 돈을 지불했다. 가장 나이어린 희생자는 영국군의 지뢰 제거 작업 때문에 충격을 받고 숨진 세 살 어린이였다. 289명의 희생자 가운데 적어도 16명의 어린이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 정보자유법에 따라 이런 식으로 영국군의 아프간 민간인 피해 규모와 보상 규모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고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AOAV의 머리 존스는 “영국군 스스로가 아니라 자선단체가 이런 자료들을 살펴본다는 것이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보상액은 천차만별이었다. 2008년 2월 가장 적은 104.17 파운드를 보상받은 가족은 한 명이 희생됐고 재산 손실을 인정받았다.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기록돼 있지 않지만 민간인 희생 배상액으로는 최저였다. 반면 캠프 배스티언에서 휴대전화를 한 대 잃어 버렸다고 110 파운드를, 여섯 마리의 나귀가 총기 발사 구역을 헤매다 숨졌다고 662 파운드(약 107만원)를, 한 장갑차에 의해 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240 파운드를 배상 받기도 했다. 2009년 12월에는 열살 소년의 죽음에 586.42 파운드를 배상했다. 같은 달 영국군은 또 국제보안협력군(ISAF)에 의해 총격을 받거나 숨진 네 어린이에게 4233.60 파운드를 지불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적어도 영어로 발간되는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널리 알려져 큰 충격을 안긴 사건에 대한 배상액이 커지는 것은 당연했다. 다섯 아프간 어린이들이 영국군 아파치 헬리콥터에서 쏜 유탄에 다쳤는데 이들에겐 7204.97 파운드가 건네졌다. 이런 식으로 영국군 병사에 의해 부상을 입은 240명이 모두 39만 7000 파운드를 지급받아 평균 1654 파운드였다.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배상을 받은 것은 2007년 카불에서 숨진 한 명에게 건네진 5만 4347 파운드였다. 이 건에 대해 더 상세한 내용은 기록돼 있지 않다. MoD에 접수된 배상 신청 가운데 885건의 사망과 285건의 부상 건은 거부당했다. AOAV는 “영국군이 초래한 죽음은 쉽게 인정되지 못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미군은 2006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사망과 부상, 재산 손실에 대해 1600건 이상을 배상했다. 분쟁 중 민간인 센터(CCC)에 따르면 미국의 배상액은 490만 달러(약 57억원) 가까이나 됐다.
  •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연예인 마녀사냥에 납작 엎드린 중국 연예인들

    중국 연예산업이 과도한 팬문화, 부도덕한 스타들, 여성스러운 남성 아이돌 등에 대한 당국의 단속으로 위기를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시진핑 정부의 새로운 규제에 안전할 스타는 거의 없다면서 처벌도 하룻밤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이 삭제되거나 인터넷상 기록이 모두 사라지는 등 빠르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당국의 기록말살형 처벌을 받은 스타는 인기 여배우 자오웨이(조미)를 비롯해, 같은 소속사의 배우 장저한, 배우 정솽, 한국 SM 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크리스 우 등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연예계가 지뢰밭과 같아 조금이라도 발을 잘못 디디면, 무덤에 빠지고 만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논란을 낳고 있는 드라마는 ‘호의행’(皓衣行)이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거장 영화감독 첸 카이거의 아들인 첸 페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첸 페이유는 지난 7월 자신의 미국 국적을 버리고 중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호의행’의 주연을 맡은 남성 배우들의 아름다운 외모와 창백한 피부 등은 최근 중국 광전총국이 규제하겠다고 밝힌 여성스러운 남성에 해당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드라마의 방송 일정이 확정되지 못하고 계속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발표된 광전총국의 규제 조치 이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이전에 발생한 논란이 소급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대만 드라마 ‘황제의 딸’로 스타덤에 오른 자오웨이로 그는 2017년 남편과 함께 회사 상장 과정에서 논란을 낳아 인터넷 기록말살형을 받았다. 2001년 자오웨이는 일본 욱일승천기 문양의 옷을 입고 패션 화보를 찍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자오웨이가 세운 연예기획사의 배우인 장저한은 2018년 일본 야스쿠니의 신사를 방문해서 찍은 사진때문에 광고모델 계약이 취소되고,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스타강사 가오샤오송은 야스쿠니 신사에 봉인된 이들이 모두 전범은 아니라고 발언했다가 책과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이 중국 인터넷에서 모두 삭제됐다. 가오샤오송은 2016년 중국의 대만 지배에 대한 의구심을 말하기도 했다. 이중 국적 연예인에 대한 비판도 늘어나고 있다. 광전총국이 이중국적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인처럼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거부감이 중국에서 확산하고 있다.외국 국적을 갖고 중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은 ‘뮬란’의 여주인공 유역비와 이연걸, 공리 등이 있다. 100% 중국인이 되겠다며 캐나다, 싱가포르 등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방송인 및 연예인들도 속속 나왔다. 엑소의 중국 멤버인 레이(장이싱)도 지난 2019년 삼성 브랜드 홍보 모델 계약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이 인터넷 상에서 중국과 대만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르지 않고, 두 개의 다른 지역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NCT의 멤버인 첸쿤 역시 9월 초 삼성 휴대전화의 모델을 맡았다가 중국 팬들의 비난을 샀다. 중국 언론과 블로거들은 광전총국의 연예산업 8개 규제조항에 따라 연예인들의 과거 발언과, 행적, 정치적 입장 등을 샅샅이 훑고 있어 제2의 문화대혁명이라 불리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 ‘역선택’ 봉합했지만… 野 여론조사 세부 문항 등 곳곳 지뢰밭

    ‘역선택’ 봉합했지만… 野 여론조사 세부 문항 등 곳곳 지뢰밭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룰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논란에 제3의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내홍을 잠시 잠재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 후보들은 일단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토론회 개최와 여론조사 세부 조항 등 곳곳에 뇌관이 남아 있다. 선관위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는 대신 1차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고, 최종 후보 결정 때 여론조사에 ‘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결정하면서 역선택을 둘러싼 다툼은 일단락됐다. 선관위는 여당 후보와의 일대일 가상 대결 방식으로 이뤄지는 본선 경쟁력 조사가 여당의 경선 직후 컨벤션 효과를 야당으로 가져오는 한편, 역선택 방지 효과까지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당 지도부는 내홍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모습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선관위원의) 만장일치로 도출된 안인 만큼 이견 없이 경선이 순탄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의 합의는 존중하겠다”며 뼈 있는 발언을 내놨다. 다른 경선 후보들도 짤막하게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최소한의 입장만 냈다. 큰 틀에서 선관위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막상 여론조사 세부 문구 조정에 들어가면 후보 간 유불리에 따라 또다시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자꾸만 내홍이 부각되니 일단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해 준 것이지만, 논란 속에서 기존 룰을 손질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했다. 토론회를 두고도 갈등의 소지가 있다. 선관위는 7일 12명의 경선 후보들이 돌아가며 7분씩 발언하는 공약 발표회를 진행한다. 9~10일에는 공모로 선정된 국민대표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국민 시그널 면접’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이러한 형식의 경선으로는 후보 검증이 어렵다면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37.8%로 나타난 지난달 1주차 조사 이후 내리 하락세다. 경선 룰 내홍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민의힘 경선룰 ‘역선택’ 논란 봉합했지만 곳곳에 지뢰

    국민의힘 경선룰 ‘역선택’ 논란 봉합했지만 곳곳에 지뢰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 룰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논란에 제3의 절충안을 내놓으면서 돌파구를 마련했지만, 내홍을 잠시 잠재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선 후보들은 일단 선관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으나 토론회 개최와 여론조사 세부 조항 등 곳곳에 뇌관이 남아 있다. 선관위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는 대신 1차 컷오프에서 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고, 최종 후보 결정 때 여론조사에 ‘여당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결정하면서 역선택을 둘러싼 다툼은 일단락됐다. 선관위는 여당 후보와의 일대일 가상 대결 방식으로 이뤄지는 본선 경쟁력 조사가 여당의 경선 직후 컨벤션 효과를 야당으로 가져오는 한편, 역선택 방지 효과까지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당 지도부는 내홍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모습이지만, 갈등의 불씨는 살아 있다. 이준석 대표는 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선관위원의) 만장일치로 도출된 안인 만큼 이견 없이 경선이 순탄하게 치러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은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의 합의는 존중하겠다”며 뼈 있는 발언을 내놨다. 다른 경선 후보들도 짤막하게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최소한의 입장만 냈다. 큰 틀에서 선관위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막상 여론조사 세부 문구 조정에 들어가면 후보 간 유불리에 따라 또다시 날 선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자꾸만 내홍이 부각되니 일단 선관위의 결정을 존중해 준 것이지만, 논란 속에서 기존 룰을 손질했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했다. 토론회를 두고도 갈등의 소지가 있다. 선관위는 7일 12명의 경선 후보들이 돌아가며 7분씩 발언하는 공약 발표회를 진행한다. 9~10일에는 공모로 선정된 국민대표와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국민 시그널 면접’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이러한 형식의 경선으로는 후보 검증이 어렵다면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정당지지도는 최근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4명을 설문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국민의힘 35.3%, 더불어민주당 32.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1위를 지키고는 있지만, 37.8%로 나타난 지난달 1주차 조사 이후 내리 하락세다. 경선 룰 내홍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탈레반 vs. 아프간 저항군, ‘최후의 거점’ 판지시르 대격전

    탈레반 vs. 아프간 저항군, ‘최후의 거점’ 판지시르 대격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 이에 맞서는 저항군이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천혜의 요새’로 불리는 판지시르는 아프간 저항군에는 마지막 남은 거점이고 탈레반에는 마지막 남은 미점령지다. 탈레반은 판지시르 장악을 완료했다고 선전전을 펼치고 있으나 저항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탈레반 측을 인용해 탈레반의 판지시르 장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 탈레반 사령관은 “이제 우리는 아프간 전역을 장악했다. 말썽꾼은 패퇴했으며 판지시르는 우리의 통제 하에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4일 보도에서는 “탈레반이 판지시르 점령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탈레반 소식통은 이날 “판지시르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지뢰 제거 작업 등으로 진격이 지연되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타스 통신도 저항군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저항군 측이 판지시르 함락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이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그들은 여러 방향에서 판지시르 침투를 시도했지만 퇴각했다”고 주장했다. 저항군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제1 부통령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우리의 땅을 지키고 있으며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저항세력을 이끄는 아프간 민족저항전선(NRF)의 아흐마드 마수드는 탈레반의 판지시르 함락 주장에 대해 “파키스탄 매체에 판지시르 함락 소식이 돌고 있으나 이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페르시아어로 ‘다섯 사자’라는 뜻을 가진 판지시르는 아프간 북부의 힌두쿠시 산맥에 형성된 곳으로, 과거 소련 등 외세 침략에도 점령되지 않았던 곳이다.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카불에 입성하면서 아프간을 장악하자 저항세력은 이곳에 결집해 항전을 준비해 왔다. 탈레반은 지난 2일부터 판지시르에 대한 본격 공세에 나섰으며 이후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여기는 베트남] 마당서 발견한 녹슨 포탄 만지다 ‘쾅’…카페 주인 사망

    [여기는 베트남] 마당서 발견한 녹슨 포탄 만지다 ‘쾅’…카페 주인 사망

    베트남의 한 남성이 카페 인테리어에 사용하려고 뒷마당에서 발견한 녹슨 탄두를 만지작거리다 폭발 사고로 숨을 거뒀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수 십 년이 흘렀지만, 베트남 땅의 상당 부분에는 지뢰, 폭탄 등 폭발 물질이 오염된 상태로 잔존해있다. 전쟁 후 잔존 폭발물로 인한 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이번에 발생한 사고도 그중 하나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지난달 28일 잘라이성 쁠래이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레 민(55, 남)씨의 사고 소식을 전했다. 민씨는 뒷마당에 묻혀 있던 오래된 포탄을 발견했다. 그는 카페 인테리어에 사용하려고 탄두를 자르는 순간 터져 그 자리에 숨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그의 사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고, 주변에는 여러 개의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군경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민씨의 카페 주변에서 여러 개의 폭탄, 수류탄, 탄두 등을 발견됐다. 알고 보니 민씨는 평소 전쟁에서 쓰였던 탄두, 폭탄 등을 카페 인테리어에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군 기관은 그에게 '탄두 사용'을 수차례 경고했지만, 그는 여전히 탄두에 애착을 끊지 못하다 이런 변을 당했다. 한편 베트남 전쟁은 1975년 종결됐지만, 전쟁 당시 사용했던 수많은 지뢰와 폭발물들이 그대로 방치됐다. 이후 잔존 지뢰, 폭발물 등으로 인한 베트남의 사상자 수는 10만 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베트남 당국은 잔존 지뢰와 폭발물을 처리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응웬 떤 중 총리는 유엔 후원 회의에서 "베트남 전쟁 이후 잔존 폭발물로 인해 4만2132명이 사망했고, 6만2163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면서 "베트남 땅의 1/5 이 넘는 곳에 폭발물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측은 베트남의 폭발물 제거에 6200만 달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 미군, 아프간 철수 직전 첨단무기 및 항공기 70여대 폐기

    미군, 아프간 철수 직전 첨단무기 및 항공기 70여대 폐기

    미군이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항공기 수십대와 일부 첨단무기를 현장에서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프랭크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막판까지 미군이 쓰던 일부 무기를 재사용이 불가능하도록 폐기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매켄지 사령관은 그 사례로 카불 공항에 설치돼 운영되던 자동 방공요격체계(C-RAM)를 들었다. C-RAM은 날아오는 로켓포나 박격포탄을 자동으로 탐지해 기관총으로 요격하는 장비다. 이 장비는 철군 직전까지도 활성화돼 30일 오전 카불 공항을 향해 발사된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을 막아냈다.매켄지 사령관은 “그런 장비들을 해체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절차라서 군사 용도로 절대 다시 쓰지 못하도록 불능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는 게 그런 장비를 회수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C-RAM뿐만 아니라 지뢰방호장갑차(MRAPS) 70대, 전술차량 험비 27대, 항공기 73대도 카불 공항에 남겨두고 떠났다. 매켄지 사령관은 “그 항공기들은 다시는 하늘을 날지 못할 것”이라며 “그 누구도 다시 작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불공항에서 자국민과 현지인 협력자들을 대피하는 작전을 주도하던 미군의 마지막 철군은 심각한 테러 위협 속에서 진행됐다.AP통신은 첨단무기들을 회수하지 못한 채 현장에서 폐기한 사례를 보면 안전 위협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군 수뇌부는 철수 작전을 초조한 분위기로 주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 국방부 지하 작전본부에서 마지막 수송기가 아프간을 떠날 때까지 과정을 90분 동안 실시간으로 지켜봤다.이들은 입을 굳게 닫은 채 병사들이 활주로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방어체계를 불능화한 뒤 C-17 수송기에 오르는 모습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침묵이 너무 무거워서 바닥에 핀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수뇌부는 마지막 수송기가 이륙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 철원서 지뢰 매설 확인하던 육군 부사관 굴착기 깔려 숨져

    철원서 지뢰 매설 확인하던 육군 부사관 굴착기 깔려 숨져

    지뢰 매설 여부를 확인하던 육군의 20대 부사관이 굴착기에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군 등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20분쯤 강원 철원군 근남면 풍암리에서 지뢰 매설 여부를 확인하던 육군 한 부대 소속 A(22) 하사가 굴착기에 깔려 숨졌다. A 하사는 작업 현장을 통제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굴착기를 몰던 장병이 A 하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아주 특별한 DMZ… 안쓰럽지만 빛나는

    아주 특별한 DMZ… 안쓰럽지만 빛나는

    정연두 작가, 3년간 DMZ 50차례 방문 주변 전망대 13개를 각각 극장으로 삼아오브제·퍼포먼스 등으로 설화·역사 풀어정연두 작가는 2017년부터 3년간 동부전선에서 서부전선에 이르는 비무장지대(DMZ) 주변 13개 전망대를 50여 차례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 “DMZ의 사계절을 담고 싶다”는 제안을 담은 장문의 편지가 국방부를 움직였다. DMZ의 자연과 북녘 풍광을 촬영한 작가들은 드물지 않지만, 그의 작업은 특별나다. 칠성전망대 사진에는 총 대신 오색 풍선을 든 군인들이, 도라전망대 사진에는 줄다리기하는 남자가 있다. 강화 평화전망대를 찍은 사진에선 페트병으로 엮은 구조물을 뒤집어쓴 남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 작가가 ‘DMZ 극장’으로 이름 붙인 연출 사진 작품들이다. 엄혹한 분단 현실을 직시하는 공간인 전망대에 펼쳐진 엉뚱한 장면들은 기이한 감정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한다. 대체 어떤 이야기가 이 한 장의 사진 앞뒤에 놓여 있을까.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는 다원예술프로그램 ‘DMZ 극장’은 오브제,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사진 속 다양한 서사들을 풀어놓는다. 정 작가와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온 수르야 연출가가 협업했다. 각각의 전망대 이름을 딴 ‘오두산 통일극장’, ‘승리극장’, ‘멸공극장’ 등 13개 극장 사진 작품과 각 전망대에 얽힌 현실 혹은 우화를 함축한 조형 오브제가 전시돼 있고, 이를 배경으로 7명의 배우가 참여하는 ‘DMZ극장’ 퍼포먼스, 1인 안내자가 작품을 소개하는 ‘안보인 관광’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지난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정 작가는 “처음엔 건물, 풍경 등을 찍었는데 어느 전망대나 통유리창과 객석이 있는 모습이 마치 극장 같아 보였다”면서 “DMZ 주변 지역의 역사와 설화, 전쟁과 분단에 관한 일화 등을 소재로 공연 장면처럼 연출해서 찍게 됐다”고 말했다. 수르야 연출가는 “지나치게 엄숙하거나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는 주제여서 예술적으로 풀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이념, 정치 등의 선입견에서 한발 떨어져 DMZ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멸공극장’의 민들레 벌판 이야기는 피란민들 사이에 떠돌던 구전 설화가 모티브가 됐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이 지뢰를 피하기 위해 “먼 들에 가지 마라”고 했던 말이 민들레로 변형됐다고 한다. 두 예술가는 이 설화를 씨앗 삼아 전쟁고아로 버려진 후 지뢰를 밟아 영원히 이곳에 살게 된 민들레 할머니의 서사를 사진과 오브제, 퍼포먼스로 풀어놓는다. ‘고성 통일극장’에는 멧돼지, 곰, 고라니 등 금강산 야생동물에 관한 전설이 스며 있다. 모닥불 주변에 동물들이 둘러앉아 세상사를 주고받는 상상 속 이야기는 동물 탈을 쓴 배우들의 동화적 퍼포먼스로 구현된다. 페트병으로 만든 오브제를 구명대 삼아 바다를 건너온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강화 평화극장’, 승리 전망대 주변에 흐르는 화강(花江)의 여신을 다룬 ‘승리극장’ 등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DMZ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정 작가는 “무엇을 전달할까보다 무엇을 전달하지 않을까 고민했다”면서 “내가 느꼈던 DMZ 경험을 공유하는 데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수르야 연출가는 “DMZ가 품은 안쓰럽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에 관객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보인 관광’ 퍼포먼스는 화~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3시에, ‘DMZ 극장 퍼포먼스’는 9월 1일부터 매주 수·토요일 오후 4시에 사전 예약으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일까지.
  • 금천청소년 ‘진로축제’에서 다양한 꿈 키워보세요

    “금천청소년 진로축제에서 다양한 꿈을 키워보세요.” 서울 금천구는 오는 28일부터 2021년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 진로축제 ‘진로고민 그만하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립금천청소년센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열리는 이번 진로축제는 ‘직업소개 및 체험’, ‘진로 강사 인터뷰’, ‘청소년 동아리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로봇 엔지니어’, ‘특성화고등학교 진로 루트’, ‘심리상담사’, ‘안전교육지도자’ 등 다양한 직업을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청소년들이 ‘글라이더 만들기’, ‘연 만들기’, ‘천연 쿨·핫팩 만들기’, ‘수제 초콜릿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키트를 활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 청소년 동아리의 ‘댄스’, ‘치어리딩’, ‘한국무용’ 등 공연을 비롯해 ‘이색 학과 맞추기’, ‘학교 매점에서 파는 간식 이름 맞추기’, ‘지뢰찾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편, 금천구와 시립금천청소년센터가 함께 준비하는 ‘금천청소년 어울림마당’은 지역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금천의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다. 청소년 기획단이 직접 축제의 모든 과정을 준비하고 추진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진로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한 씨앗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1년 5개월째 문 닫힌 국군외상센터…의사가 없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지난해 초 완공하고도 병원만 덩그러니장기군의관 2명뿐…외상인력 부족내달 개원 목표…시범 운영 계획 미정軍 단기→장기군의관 전환 지난해 0명군의관 처우 개선 위한 과감한 투자 필요국방부는 2015년 12월 국회 공청회에서 “201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국군외상센터 설립을 추진하겠고”고 선언했습니다. 총상이나 지뢰사고 등으로 다친 군인을 신속하게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민간 외상환자까지 맡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야심찬 목표였습니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이종명 예비역 대령도 “매우 고무적인 대책”이라고 반겼습니다. 계획이 다소 미뤄지긴 했지만 2년 뒤인 2017년 설계를 마치고 2018년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부지에서 건물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3월 준공된 국군외상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1만 1169㎡ 규모로, 외상병동 40병상, 외상중환자실 20병상, 외상수술실 3개를 갖췄습니다. 건물을 짓는데만 446억원을 투입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무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병원 문을 못 열고 있습니다. 첨단 수술 장비에 먼지만 쌓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엔 빈 병원을 계속 방치할 수 없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용했습니다. 올해 5월 말에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해제됐는데, 병원 문은 여전히 닫힌 상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국군외상센터 준공했는데…외상전문의 부족 올해는 9월 개원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문제는 인력입니다. 센터는 계획대로라면 군의관 12명, 간호사 24명 등 군 인력 81명에 민간 의사 5명, 민간 간호사 30명 등 116명의 인력을 확보해야 합니다.하지만 군의관조차 정원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군외상센터는 장기군의관 7명, 단기군의관 5명이 정원인데 지난 6월 기준으로 확보된 장기군의관은 2명에 불과합니다. 반면 단기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단기군의관은 8명이 확보돼 정원을 넘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단기군의관을 더 확보해 부족한 인력을 맞춘 겁니다. 특히 외상·외과 계열 인력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국방개혁 2.0’에 따르면 장기군의관의 50% 이상을 외상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도록 돼 있는데 현재 현재 전체 군 외상·외과계열 장기군의관은 정원 61명 중 22명에 불과합니다. ●민간 환자까지 맡는다더니…개원 미뤄져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인력을 빼 국군외상센터에 배치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도 불가능합니다. 국방부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양성하는 61명의 장기군의관 중 34명을 외상·외과계열로 확보한다는 목표이지만,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국군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연간 군 환자 100명에다 추가로 730명의 민간 외상환자까지 치료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인력 현실을 보면 민간은 커녕 군 환자도 완벽하게 돌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군외상센터 민간인력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원을 35명 증원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정됐지만, 세부 방안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35명을 새로 채용해 파견할 것인지, 기존 병원인력을 보낼 것인지 지난달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의료인력을 채용하려면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센터 개원 시기까지 정해놓고도 시범운영 기간과 시기, 방법을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군의관 확보는 국군외상센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방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장기군의관 정원은 196명이지만 현원은 55명으로, 정원 확보율이 28.1%에 불과합니다. 15개 군병원 중 고양병원과 구리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의 운영인력이 정원의 50%를 밑돕니다. ●대폭적인 ‘처우개선’ 외에는 대책 없어 규모가 가장 큰 국군수도병원의 장기군의관 정원 확보율은 33.3%, 국군대전병원은 11.8%입니다. 특히 포천·춘천·홍천·강릉·함평·대구병원은 장기군의관 확보율이 0%로, 군병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결국 답은 ‘군의관 처우 개선’인데, 정부와 정치권은 논쟁으로 시간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국방부가 손 놓고 기다린 것만은 아닙니다. 국방부는 2018년 ‘복무연장수당’ 도입을 공식화해 장기군의관 처우를 높일 계획이었지만,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 반대에 막혀 제도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위탁교육생의 의무복무기간 연장도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장기군의관은 연차에 따라 1인당 월 55만~88만원의 ‘장려수당’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병원의 높은 보수와 의료기관 개원 등 미래 전망을 감안하면 장기군의관의 민간 대비 경쟁력은 50%에도 못 미친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단기군의관에서 장기군의관으로 전환한 인력은 2018년 1명, 2019년 3명에 그쳤고 지난해는 ‘0명’이었습니다. 의대 전공의를 군장학생으로 선발해 4년 이상의 의무복무를 유도하는 ‘군장학생’도 있으나마나한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병원만 덩그러니 만들어놓고 방치하지 않으려면 보다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대통령은 도망쳤는데…탈레반에 총 들고 끝까지 싸운 아프간 여성군수

    대통령은 도망쳤는데…탈레반에 총 들고 끝까지 싸운 아프간 여성군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총을 들고 맞선 아프가니스탄 여성 군수가 체포됐다. 18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차킨트군의 여성 군수 살리마 마자리(40)를 억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아프가니스탄 방송기자 나디아 모만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자리 군수의 억류 소식을 전했다. 모만드 기자는 “살리마 마자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여러 정치 지도자가 나라를 버리고 도망칠 때, 마자리는 탈레반에 맞서 싸우기 위해 남았다.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여성 군수 3명 중 1명으로서 탈레반에 끝까지 저항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자리가 탈레반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자리를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도에 따르면 마자리 군수는 15일 최후의 교전에서 마지막까지 탈레반에 저항하다 결국 붙잡혔다. 탈레반은 현재 마자리 군수를 생포해 모처에 가둬둔 상태다. 마자리가 언제,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마자리 군수의 부모는 소련-아프간 전쟁을 피해 이란으로 건너갔다. 마자리 군수는 1980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대학 공부까지 마쳤다. 이후 대학과 국제이주기구 등에서 일하다 부모의 조국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했다. 2018년에는 공석이던 차킨트 군수직에 올랐다. 차킨트는 한때 인구 20만 명이 넘는 곳이었지만, 전쟁과 그로 인한 빈곤으로 3만 명까지 인구가 줄었다. 마자리 군수는 탈레반에 맞서 싸우기 위해 2019년부터 무장세력을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등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탈레반 전사 100명의 투항을 받아냈다. 지난 11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가끔은 사무실에 있다가도 총을 집어들고 전투에 참가해야 할 때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탈레반에 맞서는 강한 여성 지도자로서의 명성이 오히려 탈레반을 자극한 게 사실이다. 이슬람율법 샤리아를 앞세워 여성 억압을 정당화하는 탈레반에게, 아프가니스탄의 몇 안 되는 여성 군수로서 군사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마자리 군수는 눈엣가시였다. 그 때문에 마자리 군수는 탈레반의 숱한 지뢰 및 매복 공격에 노출됐다.그래도 마자리는 군수의 역할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7월부터는 군 지휘관과 매일같이 회의하며 방어전략을 세웠다. 6일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에는 방어 강화를 위해 주민 600명을 모집했다. 마자리 군수는 자원한 이들 상당수가 무기를 사기 위해 가축을 내다 판 농부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까지 지역 절반이 탈레반 손에 넘어갔지만, 마자리 군수와 차킨트 주민은 투쟁 의지를 불살랐다. 15일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이 포위망을 좁혀올 때까지도 차킨트를 사수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장악한 탈레반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듯 하다. 결국 마자리 군수의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 불과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가디언에 “두렵지 않다. 아프가니스탄의 법치를 믿는다”고 했던 그였기에, 차킨트 주민의 상실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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