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뢰
    2026-04-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11
  • 폴란드 경정찰차량으로 선정된 국산 소형전술차량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폴란드 경정찰차량으로 선정된 국산 소형전술차량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얼마 전, 폴란드 국방부가 K9 자주포 차체를 기반으로 중보병전투차를 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할 당시 폴란드군이 국산 전술차량을 기반으로 하는 신형 경정찰차량을 도입한다는 발표도 함께 이루어졌다. 당시 발표된 경정찰차량은 폴란드어로 레키 포자즈드 로즈포즈나프치(LPR)로 불리는 바퀴가 네 개 달린 전술차량으로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생산하는 한국형 경전술차량 KLTV의 섀시를 기반으로 PGZ와 로소막 컨소시엄이 폴란드군 요구 사항에 맞게 개량하게 된다.2024년부터 2030년까지 약 400대가 폴란드 국방부에 납품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2억 9천만 달러다. 로소막 컨소시엄은 기아자동차에서 체 생산 기술 이전을 시작으로 차량 부품 생산까지 점진적으로 기술을 이전받아 폴란드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군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자국산 혼케르(Honker)와 미국제 험비를 전술차량으로 운용하고 있다. 혼케르는 2016년 생산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소형 전술차량을 도입하여 개량하기로 했다.우리 군이 2016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소형 전술차량은 기아자동차가 민수용 기술을 활용하여 개발한 것이다. 2012년 8월 10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소형전술차량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2015년 1월, 1년에 걸친 개발시험 평가와 운영시험평가를 통해 기준을 충족하여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군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유로5 기준을 충족하는 225마력의 터보 인터쿨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여 최고속도 100km/h 이상, 항속거리 600km 이상의 성능을 지닌다. 폴란드군이 도입할 경정찰차량은 소형 차량과 중형 차량 사이의 간격을 메울 목적으로 도입된다.폴란드 현지 매체에 의하면, 차량은 0m 거리에서 7.62mm와 5.56mm 총탄을 막고, 수류탄과 소형 지뢰 폭발로부터 차량안에 탑승한 인원들을 보호하는 나토 표준 STANAG 4569 레벨 1 수준의 방어 능력을 갖추게 된다. 무장으로는 지붕에 7.62mm나 12.7mm 기관총 또는 40mm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예정이다. 우리 군의 소형 전술차량은 기본형인 K-151 외에 다양한 변형이 운용되고 있으며,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에서 운용하고 있다. 수출은 필리핀, 말리, 나이지리아, 칠레 등에 이루어졌다. 이번 폴란드 경정찰차량 납품으로 수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러 30만명, 우크라 20만명 사상”...1년 반 만에 최악의 소모전 [핫이슈]

    “러 30만명, 우크라 20만명 사상”...1년 반 만에 최악의 소모전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 6개월 정도 경과한 가운데 최근까지의 사상자가 무려 50만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는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현재까지 거의 5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한 것으로, 이들은 위성 이미지, 통신 감청, 소셜미디어(SNS), 현지언론, 양국 정부 발표 등을 토대로 사상자 규모를 추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사상자는 30만명, 우크라이나군은 20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이중 러시아군의 사망자는 12만명이며 부상자는 17만∼1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에비해 우크라이나군의 사망자는 약 7만명, 부상자는 10~12만명으로 추산돼 인명 피해 규모는 러시아군이 훨씬 크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보다 거의 3배나 많이 투입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현역과 예비군 등 모든 부대를 포함해 약 50만명의 병력이 있다. 이에비해 러시아는 그 수가 133만명에 달하며 이중에는 용병회사인 바그너 그룹 소속도 있다.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양측 모두 국내외 여론과 군인들의 사기를 고려, 상대의 피해는 부풀리고 자신들의 피해는 축소해왔다.실제로 지난 7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5만명의 러시아군을 없앴다'면서 그간의 전과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번에 보도된 추산치인 12만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셈. 반대로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6000명이 조금 넘는다. 이에앞서 올 봄에 유출된 미 국방부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18만 9500명~22만3000명의 사상자를 냈고 이중 4만3000명이 전사했다고 추산한 바 있어 올해들어 사상자가 수가 급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특히 LA타임스는 불과 1년 반 만에 사망자한 우크라이나 군인 수가 거의 20년 동안 미군이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의 수(약 5만 8000명)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사상자수는 양측이 소비하는 치명적인 탄약의 양을 그대로 반영한다"면서 "매주 수천 발의 대포가 발사되고, 탱크가 공격하고, 지뢰가 사방에 널려있다"면서 "근접 전투가 발생하면 최악의 참호전이 벌어졌던 1차 세계대전의 전투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 [영상] 지뢰에도 멀쩡?...美 군용차량 험비 탄 우크라 군인들 구사일생

    [영상] 지뢰에도 멀쩡?...美 군용차량 험비 탄 우크라 군인들 구사일생

    미국의 군용차량인 험비에 타고있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뢰를 밟아 폭발하면서도 살아남은 극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험비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측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채 1분도 안되는 잛은 영상에는 생명을 건 전투의 긴박한 순간이 생생히 담겨있다.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과 총격전을 벌이며 험비를 타고 들판을 질주하는 과정을 담고있다. 이 과정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면서 차량 내부가 화염에 휩싸이고 큰 충격파가 발생하는 마치 영화같은 모습이 영상에 기록된 것.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 모두 크게 부상을 입지않고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소셜미디어에 '전투 중 HMMWV(험비) 안에서 촬영된 미친 영상이다. 당신(미국)의 험비가 우리 병사들의 목숨을 살렸다. 고맙다'고 적었다.다만 우크라이나 국방부 측은 전투 당시 험비가 어떤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외언론들은 지뢰를 밟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대비해 남동부 전선 곳곳에 대전차 장애물 등 지뢰밭과 참호를 겹겹히 구축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대반격 작전을 개시한 지 두 달이 넘는 시간에도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지 못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이에앞서 지난 6월에도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러시아의 로켓을 맞고도 무사히 군인들을 지켜낸 미국의 브래들리 장갑차를 극찬한 바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2 브래들리 보병전투차량(IFV)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장갑차 중 하나로 주로 보병 수송에 사용되며 전투 역량도 갖추고 있다. 한편 험비는 기관총에서 대전차 무기까지 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경량의 사륜구동 전술 차량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000대 이상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학교 운동장서 폭탄물 2000개 발견…캄보디아 내전이 남긴 고통

    학교 운동장서 폭탄물 2000개 발견…캄보디아 내전이 남긴 고통

    지난 40년 동안 출처를 알 수 없는 폭발물로 무려 4만 5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캄보디아에서 이번에는 폭탄 수천 개가 평범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발견돼 논란이다. 14일 일간지 크메르타임스 등 현지 매체는 캄보디아 북동부의 크라티에주 주도인 크라티에시의 퀸 코소막 고등학교 운동장 보수 공사 중 무려 2000여 개의 폭탄이 대량으로 발견돼 긴급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운동장에서 발견된 폭탄 중에는 아직까지 폭발되지 않은 M79 수류탄 2033개와 각종 포탄 등 총 2116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이번에 발견된 폭발물 외에도 여전히 다량의 폭발물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발굴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폭탄 매설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탓에 제거 작업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과 캄보디아의 기후가 우기에 강우량이 집중돼 산사태나 하천 범람으로 지뢰와 폭발물 등이 유실될 우려가 높아 폭탄 제거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캄보디아 지뢰대책센터(이하 CMAC)는 현재 캄보니아 국내에만 최소 400만 개에서 최대 600만 개에 달하는 지뢰와 불발탄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산했다.이 같은 대량의 폭탄이 전국적으로 매설된 이유는 지난 1970년대 우익 정부 크메르 공화국과 좌익 정부 크메르 루주사이에서 일어난 내전, 캄보디아와 바로 인접한 베트남에서 20년 이상 계속된 베트남 전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전 기간인 1960~1970년대에는 미국이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사실상 과거 여러 정부군과 무장 단체가 학교, 병원 등을 가리지 않고 캄보디아 전역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그 문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캄보디아 동남부에서는 베트남 전쟁은 물론이고 크메르 공화국과 크메르 루주 내전 시기에 매립된 폭발물 중 대부분이 땅에 묻힌 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MAC는 지난 197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지뢰·불발탄 등의 폭발로 사망한 피해자들의 수가 약 1만 9000여 명이 사망, 4만 5000여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절단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캄보디아 국내에 매립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하기 위해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러시아가 우크라에 심은 ‘살인’ 지뢰…완벽 제거 900년 걸릴 것

    러시아가 우크라에 심은 ‘살인’ 지뢰…완벽 제거 900년 걸릴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사지 절단 피해자가 있다는 암울한 추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이 동맹국들을 향해 지뢰 제거를 위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된 곳”이라면서 “수백만 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으며, 그중에서도 국경선 부근 최전선에는 1제곱미터당 5개씩의 지뢰가 있어 제거가 시급하다”고 발언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군이 전선에 대량으로 매설한 지뢰밭 탓에 사실상 성공적인 반격 결과를 얻지 못한 상황이다. 오히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이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매설된 지뢰로 인해 부상자 수가 크게 늘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의족 생산 전문 업체인 독일의 오토복이 최근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사지 절단 부상자의 수는 최대 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의수, 의족 생산 업체인 오토복은 지난달 말 기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상을 입은 피해자 수는 20만 명에 달했으며, 그 가운데 최소 10%에서 최대 25%가 사지 절단 수술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사지 절단 사례는 수천 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서부 르이우 지역 의사들이 시행한 사지 절단 수술 건수만 추정해도 5만 3000건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사지 절단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특히 약 1000km에 달하는 최전선 지대에 깔린 지뢰로 인한 피해가 급증, 자포리자 지역에서 매일 실시하는 절단술이 하루 40~80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동부와 남부 국경선 일대 외에도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지역 곳곳에서 매설 지뢰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뢰 제거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헤일로트러스트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1만 명의 전문가가 10년 이상 투입돼야 할 양이라고 짐작했다. 미국 국무부 역시 지난 12월 기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몰래 매설한 지뢰 양이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6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을 정도로 지뢰 제거 문제는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보다 더 암울한 전망도 나왔는데, 지뢰 제거 NGO HALO의 우크라이나 지뢰 제거 프로그램 책임자이자 전 영국군 폭발물 처리 장교 출신인 피터 스미스틑 우크라이나에 매설된 지뢰와 관련해 “상상 이상 물량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면서 “지뢰 제거기를 소지한 제거 전문가 1만 명이 우크라이나 현장에 투입된다고 해도, 모든 지뢰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무려 9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수백 킬로미터의 지뢰밭과 수백만 개의 폭발 장치가 우크라이나 땅 곳곳에 숨어 있다”면서 “러시아가 만든 지뢰밭은 우리 군에게 분명 심각한 장애물이지만 극복이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에게는 숙련된 군사들과 현대식 장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있는 지뢰밭 전선에 인력이 극히 부족하다”며 국제 사회와 동맹국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 “우크라 반격 성공률 희박” 냉정 평가, 사라진 낙관론…‘원망 게임’ 우려도

    “우크라 반격 성공률 희박” 냉정 평가, 사라진 낙관론…‘원망 게임’ 우려도

    CNN, 서방 관리들의 전황 전망 보도“러시아군, 겹겹의 방어선 구축”“우크라 군사력 약화…반격 성공률 희박”“전쟁 균형 바꿀만한 진전 어려워”“러 본토 겨냥도 더딘 반격 속도 탓”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에 대한 서방 평가가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 장기전이 될수록 러시아에 유리할 것이라던 관측이 가시화하는 모양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를 탈환할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미국과 서방의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서방 고위 외교관은 CNN에 “우크라이나가 향후 몇 주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룰 기회가 있는지 여전히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전쟁의 균형을 바꿀 만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은 내 생각에는 극도로, 매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기갑군 훈련 참관 후 미국 지휘관들과 회동하고 온 마이크 퀴글리 미 하원의원(민주·일리노이)도 “우리가 받은 브리핑은 정신을 매우 번쩍 들게 하는 것이었다. 우크라이나가 직면한 어려움을 상기하게 됐다”면서 “지금이 전쟁 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CNN은 동부 및 남부 축선에서 러시아의 다중 방어선을 뚫고 전진하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이 지역에 수만개의 지뢰와 광범위한 참호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엄청난 손실을 봤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들은 일 부대를 재편 및 퇴각시켜 병력 손실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방의 한 고위 외교당국자는 “러시아군은 겹겹의 방어선을 갖추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7~8주간 1차 방어선조차 돌파하지 못했다. 앞으로 몇 주를 더 싸운다 해도 이미 약화한 군사력으로 갑자기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조건적 한계를 거론했다. 다만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이 직면한 어려움을 알고 있으나, 새로운 진전을 희망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 관리는 “미국도 우크라이나도 반격이 원하는 것보다 힘들고 느리게 진행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모종의 진전을 이룰 시공간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기상 상황 등 전투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난겨울 전선이 정체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름이 지나면 우크라이나군이 전진할 기회는 줄어들 거라는 게 서방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서방이 우크라이나군에 각종 탱크와 신형 무기 시스템을 지원했지만, 단 8주의 훈련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이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기계화전투부대로 전환되는 데는 한계가 있음이 노출됐다. 미국의 한 고위 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 공격 등으로 러시아의 취약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이렇게 무모한 공격을 감행하는 이유 중 하나가 더딘 반격 속도”라고 지적했다. 우크라 “단계적 진격 여건 지속 창출”서방 관리들 “초기 낙관론 비현실적” 영토 양보 등 평화협상 압박 분위기“기대와 결과 간 격차, 동맹 균열 관측”“비난 및 책임 전가 ‘원망 게임’ 우려” 이에 대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7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며 우크라이나군은 단계적으로 진격할 수 있는 여건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밀리 의장에게 우크라이나의 방어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CNN은 그러나 서방의 최근 평가가 반격이 시작될 때의 낙관론과 확연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서방 관리들은 초기의 낙관론이 ‘비현실적’이었으며, 현재의 비관적 평가는 우크라이나에 영토 양보를 포함한 평화협상을 강요하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퀴글리 미 하원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며 “그는 시체를 희생해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일부 서방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더딘 반격으로 기대와 결과 간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 내 균열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원망 게임’이 실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서방 고위급 외교 관계자는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우리를 탓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지난달 21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 화상 연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진전의 원인으로 서방의 첨단 무기 지원 지연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봄에 (반격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솔직히 우리에게 충분한 탄약과 무기, 훈련된 여단이 없기 때문”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라틴 아메리카 언론인들과의 대화에서도 “반격 작전은 복잡하고 예상보다 느리게 전개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주도권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갖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러시아군에 더 어렵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 근처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올렉산드라 파스칼은 지난해 5월 16일(현지시간) 흑해의 리조트 도시 자토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2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절단 수술을 받았다. 청력까지 부분적으로 잃은 소녀의 어머니 마리야는 딸이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인 환상 통증으로 수시로 밤에 잠을 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춤과 체조에 재능을 보였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던 파스칼은 의족을 달고 열심히 재활에 매달려 지난 6월 3일 리듬체조 대회에 의족을 찬 채 출전해 당당히 겨루는 꿋꿋함을 보였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여군 루슬라나 다닐키나(19)는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최전선 부근에서 포격을 받아 포탄 파편에 왼쪽 다리 무릎 위아래가 절단됐다. 다닐키나는 순간 “이제 끝이고 내 인생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다닐키나는 서부 도시 르비우에 있는 구호단체 ‘슈퍼휴먼스’의 도움으로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달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파스칼과 다닐키나처럼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병원과 구호단체, 의족업체 등의 수치를 종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숫자는 1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나 영국의 피해 규모와 맞먹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절단술이 부상자의 죽음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1차 대전 때 약 6만 7000명의 독일인과 4만 1000명의 영국인이 팔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팔다리 절단 환자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는 세계 최대 보철 제조업체인 독일 오토복(Ottobock)은 정부와 의료기관 자료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인 절단 환자를 5만명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자선단체 ‘후프 재단’은 전쟁 중상자를 20만명으로 추산하는데, 통상 중상자의 약 10%는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 이렇게 엄청난 중상자 규모는 러시아가 군인과 민간인 모두를 겨냥해 지뢰와 포, 미사일, 드론 공격을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전쟁 양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초기에는 포격과 미사일 공습이 주로 중상을 야기했지만, 지금은 1000㎞ 전선을 따라 매설된 지뢰가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중부 크로피우니츠키 출신의 24세 전직 철강 노동자 데니스 흐리벤코는 지난해 징집돼 올 1월 동부 바흐무트 전투에서 두 다리와 왼팔을 잃었다. 부상 전 그의 키는 185㎝였지만 의족을 단 지금은 170㎝밖에 되지 않는다. 모든 중상자가 곧바로 인공 팔다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환자는 5만 5000 달러(약 7000만원)에 달하는 의족을 구하기 위해 구호단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족을 잃은 군인에게 최대 2만 유로(2800만원)를 보상해주고, 오토복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많은 환자가 여전히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병원들도 과부하 상태라 환자들이 의족 시술을 받기까지 오래 대기해야 한다. 올가 루드녜바 슈퍼휴먼스 대표는 “환자들은 신체가 쪼그라드는 등의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절단 후 늦어도 90일 안에는 의족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1년 이상 기다린다”고 설명했다.
  •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 방어선, 80년 전쟁史 가장 복잡하고 치명적” 호주 퇴역 장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비해 지난 6~7개월간 우크라이나 일대에 구축한 방어선은 지난 80년간 세계 어떤 군대가 겪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치명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7월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믹 라이언 호주 퇴역 장군은 잡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자국 영토에 러시아군이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려면 최고 수준의 제병협동 전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병협동은 1개 군종 안에서 2개 이상의 부대가 함께 임무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미국 장군이자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군사 전문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는 앞서 지난 6월 BBC 방송 인터뷰에서 “지뢰밭 등 장애물을 극복하는 기술과 미사일에 맞서 보병을 지키는 전차, 전투기를 막아내는 방공망, 무선통신망을 방해하는 전자전 기기, 후방 병참, 전방 포병·박격포 등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그간 구축해온 약 1000㎞의 방어선에 막혀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백만 개의 지뢰와 정찰 및 자폭 드론, 드론 방해 전파 장비, 장거리 로켓, 공격 헬리콥터 등이 마치 거미줄처럼 유기적으로 엮여 있다. 우크라이나 공병이 지뢰를 제거하더라도 러시아 공군이나 포병이 신속하게 발포형 지뢰로 전장을 다시 뒤덮어버린다. 7월 초 최전방을 방문한 미국의 군사 전문가 마이클 코프먼은 우크라이나군이 아직 규모 면에서 반격의 성공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병협동이나 방어선 돌파 전술은 지난 30년간 거의 진보하지 못했다. 전투기로 공중 우위를 누리며 최고의 훈련을 받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조차도 러시아군이 오랜 기간 구축한 방어선을 돌파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군사 전문가들 분석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6일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공세에 나섰고 다음날 자포리자 동쪽 마을인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탈환하는 등 약간의 전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지역 탈환 작전에 나선 한 우크라이나 고위 장교는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진격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부대를 철수시켜야 할 때도 있다”며 작전 성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유령처럼 은밀하게…524명 러군 사살한 우크라 스나이퍼팀 [핫이슈]

    유령처럼 은밀하게…524명 러군 사살한 우크라 스나이퍼팀 [핫이슈]

    무려 524명의 러시아 군인을 사살한 우크라이나 스나이퍼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일명 '바흐무트의 유령'(The Ghosts of Bakhmut)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스나이퍼 팀을 조명했다. 20명의 팀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6개월 동안 바흐무트의 전장에서 활약하며 러시아군을 무려 524명이나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콜사인(호출부호)이 '고스트'(Ghost)인 이 팀의 지휘관이 사살한 러시아군의 숫자만도 76명.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국 특수부대와 같은 배럿(Barrett)의 저격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훈련 역시 영국군에게 받았다. 이들의 일과는 해질 무렵부터 시작해 해가 뜰 때 끝난다. 이들은 보통 차량으로 적 기지 인근으로 이동하고 이후부터 조용히 도보로 목표물에 접근한다. 이어 스나이퍼와 표적을 찾는 감적수가 2인 1조로 몇시간이고 목표물을 기다리다 목표물이 나타나면 그대로 총을 발사한다. 물론 적에게 접근하는 것과 임무를 마치고 다시 기지로 돌아오는 것 모두 적군과 포탄, 지뢰 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위험의 연속이다.스나이퍼팀 지휘관인 고스트는 "바흐무트에서 테러를 일으킨 러시아군은 대포로부터는 숨을 수 있지만 우리 저격수에게 숨을 수 없다"면서 "우리는 바흐무트를 해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쟁 전 공장에서 일했던 다른 스나이퍼인 쿠지아는 "과거 민간인일 때 무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며 내가 지금하는 일이 자랑스럽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어야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바흐무트의 유령'의 전과는 20명으로 구성된 팀이기는 하지만 다른 전설적 저격수들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제 주인공인 미국 네이비실 소속의 전설적 스나이퍼 크리스 카일(1974-2013)은 과거 이라크 전쟁에 참전해 공식적으로만 160명(비공식 255명)을 사살했다. 또한 핀란드 저격수인 '화이트데스'(White Death)는 2차 세계대전 중 소련군을 상대로 100일 동안 500명 이상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밤마다 원샷원킬…러軍 잡는 ‘바흐무트의 유령들’ 정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에는 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러시아군을 사살하는 ‘유령’ 저격팀이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바흐무트 탈환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최정예 저격팀을 단독으로 인터뷰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이 저격팀은 지난 6개월간 바흐무트 일대에서 야간 작전을 수행하며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유령’이라는 별칭은 저격팀 지휘관의 호출부호(콜사인)에서 왔다. 시 외곽의 기지에서 만난 지휘관은 “우리가 일대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면서 ‘바흐무트의 유령들’로 불리게 됐다”고 말했다. 저격팀의 기지는 러시아 포병대의 사정권 안에 있어 근처에 포탄이 떨어지곤 한다. 하지만 지휘관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포탄으로부터 숨을 수는 있어도 저격수한테서 달아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저격한 러시아군은 52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76명은 지휘관이 담당했다. 모두가 숫자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 콜사인이 ‘쿠지아’인 팀원은 “자랑스러워할 일은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적을 파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임무에서 사수를 맡은 쿠지아는 전쟁 전에는 공장에서 일했다. 그는 총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침략으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었다고 돌아봤다. 쿠지아는 “매 임무가 위험하다. 실수하면 적의 역공을 받는다”며 “물론 나도 무섭다. 바보들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임무에서 쿠지아는 적을 찾아내는 감적수(spotter) ‘타라스’와 둘을 최전방으로 데려갈 운전사 ‘쿠슈’와 한조를 이뤄 움직였다. 해 질 무렵이 되자 팀원들은 무장한 험비 차량에 올라탔다. 이들은 하차 지점에서 목표 지점까지 약 1.6㎞ 이상을 걸어서 이동해 밤새 임무를 수행한 뒤 새벽에 다시 기지로 돌아온다. 차에 시동이 걸리자 차에 탄 팀원들이 성호를 그었다. 운전사인 쿠슈는 전화기로 우크라이나 노래를 틀고는 간간이 이어지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지뢰밭 사이 흙길을 따라 이동했다. 20분 후 폐허가 된 집 근처에 차가 멈추고 저격수 쿠지아와 감적수 타라스가 문을 열고 내려 빠르게 이동했다. 운전사는 이들의 등 뒤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외친 뒤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도 포격이 이어졌고 파편이 튀어 뒷바퀴 하나가 터지기도 했다. 기지에서는 지휘관과 영국에서 훈련받고 온 ‘브릿’(영국인)이라는 콜사인의 막내 팀원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밤사이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상황을 주시했다. 그 사이 ‘유령’ 지휘관은 일곱살 난 딸과 통화했다. “아빠 사랑해요”라고 외치는 아이와 그에 답하는 아버지는 평범한 부녀의 모습이었지만 지휘관은 이미 딸에게 총을 분해하는 법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약 7시간 뒤, 운전사 쿠슈가 다시 차를 몰았다. 포격을 피하기 위해 전조등을 끈 채 어둠 속을 뚫고 이동해 임무를 마친 두 대원을 데리고 다시 기지로 돌아왔다. 사수인 쿠지아는 이번 임무의 목표가 단 하나였으며 한발로 적중했다고 말했다. 목표물은 전선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하던 러시아 기관총 사수였다. 지난 6개월간 유령 팀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지휘관을 포함해 몇몇이 부상하기는 했지만 사망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날 임무도 무사히 완수했다. 쿠지아는 “다시 돌아와서, 모두가 살아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의 활동이 당장 바흐무트 탈환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 없이 한 번에 사살’하는 것이 적의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지휘관인 ‘유령’은 “모든 임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당신이 러軍의 승리를 빌어야 하는 이유는…” 푸틴 최측근의 황당 망언[핫이슈]

    “당신이 러軍의 승리를 빌어야 하는 이유는…” 푸틴 최측근의 황당 망언[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이터 통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적(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은 우리 전사들(러시아군의 성공)을 빌어야 한다”면서 “러시아군이 전 세계 핵무기에 불이 붙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 사용 원칙의 일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지난 1월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드2 등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하자 ‘전통적인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 발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선전포고를 한 인물도 메드베데프 부의장이다  지난 3월에는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핵보유국(러시아)의 지도자가 독일을 방문한 뒤 체포되는 것을 상상해보라”라며 “독일이나 다른 국가가 푸틴 대통령을 체포한다면, 로켓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독일 연방 의회와 총리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이 “독일은 ICC의 결정을 이행해야 하며, 만약 푸틴이 독일에 도착한다면 그를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강한 위협이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 4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이 밖에도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발언에서도 “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졌다. 모든 전쟁이 평화 조약 또는 핵무기 사용으로 끝났다”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 대반격 상황은? 한편,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구축한 방어선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용의 이빨’은 러시아군이 만든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로 수백 ㎞에 걸쳐 세 겹으로 배치됐다. 콘크리트 라인 양쪽에는 거대한 대전차 참호도 파여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뚫기가 쉽지 않은 우려로 꼽혀 왔다.  친우크라이나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참호 및 ‘용의 이빨’까지 진격한 뒤 이를 뚫고 넘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러시아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해당 영상만으로는 (‘용의 이빨’이 있는 남부 지역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남동부 최전선에서 서방 장갑차 등을 앞세워 공세를 높이고 있다.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용의 이빨’이 있는) 방어선에는 대전차 참호뿐만 아니라 벙커와 얽힌 전선, 지뢰밭 등이 복잡하게 포한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포착]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러軍의 방어선 뚫을까(영상)

    [포착]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러軍의 방어선 뚫을까(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주(州)에 설치된 러시아 방어선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의 이빨’(Dragon’s teeth)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구축한 방어선이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로 수백 ㎞에 걸쳐 세 겹으로 배치됐다.  콘크리트 라인 양쪽에는 거대한 대전차 참호도 파여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뚫기가 쉽지 않은 우려로 꼽혀 왔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SNS에 유포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 한 대가 러시아군 방어선인 일명 ‘용의 이빨’ 인근에서 내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CNN은 “군용 차량이 참호에 부딪히기 전,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용의 이빨’을 등지고 숲을 향해 내달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는 각기 상반된 해석이 쏟아졌다. 친우크라이나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참호 및 ‘용의 이빨’까지 진격한 뒤 이를 뚫고 넘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러시아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해당 영상만으로는 (‘용의 이빨’이 있는 남부 지역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남동부 최전선에서 서방 장갑차 등을 앞세워 공세를 높이고 있다.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용의 이빨’이 있는) 방어선에는 대전차 참호뿐만 아니라 벙커와 얽힌 전선, 지뢰밭 등이 복잡하게 포한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러시아군의 대전차 참호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대전차 참호는 전진하는 차량을 삼킬 수도 있을 만큼 넓고 깊어서 탱크와 차량이 통과하기 어렵다. 폭이 최대 5.8m, 깊이가 최대 4m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되는 동안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러시아군과 교전을 수시로 벌이는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선에서 상당한 반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박물관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

    경기도박물관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

    경기도박물관이 6·25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두 얼굴의 평화, DMZ’ 특별전을 오는 10월15일까지 선보인다. 29일 경기도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1953년 7월27일 경기도 북부의 판문점에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것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1950년 6월25일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의 참상, 정전협정, 그 결과로 만들어진 비무장지대(DMZ)를 조명한다. 전시는 지난 2020~2021년 문화재청·경기도·강원도가 합동으로 진행한 ‘한반도 비무장지대 실태조사’ 성과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비무장지대 내에서 발굴·수습한 영웅들의 유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1부 ‘끝나지 않은 전쟁’ ▲제2부 ‘두 얼굴의 DMZ’ ▲제3부 ‘내일을 위한 기억’ ▲제4부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 등으로 나뉜다. 1부 ‘끝나지 않은 전쟁’에서는 6·25전쟁과 정전협정을 다룬다.6·25전쟁에서 사용한 대표적인 무기인 M1 소총과 ‘따발총’이라고 불리는 소련제 슈파긴 기관 단총, 전쟁 때 뿌려진 삐라, 유엔군이 돌아갈 때 기념으로 가져간 아리랑스카프 등을 전시한다. 2부 ‘두 얼굴의 DMZ’에서는 비무장지대의 안보·역사유적과 생태환경을 다룬다.군사분계선으로부터 남쪽과 북쪽으로 각각 2㎞씩 후퇴한 지점까지 설정된 비무장지대(DMZ)는 지금껏 남북 군인이 대치하는 ‘중무장지대’이자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회복된 공간으로 남아있다.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와 백마고지 전투의 전사자 6명의 유품도 전시된다.백마고지에서 전사한 고 편귀만 하사의 유품인 만년필과 ‘전사자신원확인통지서’,‘호국영웅패’와 유해를 감쌌던 태극기가 든 상자 등을 전시한다. 3부 ‘내일을 위한 기억’에서는 6·25전쟁에 전투부대와 의료지원을 해준 국제연합군의 22개 국가의 희생을 기억하는 국내의 기념비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70년 전 정전협정 지도를 통해 사라진 마을과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도 전시한다. 4부는 ‘DMZ 실태조사 성과 순회사진전’이다.DMZ 실태조사 때 촬영한 가장 최근의 사진들을 경기도박물관 갤러리에서 따로 선보인다. 아울러 2009년 국방부 의뢰로 최초로 휴전 이후 비무장지대 기록 사진을 촬영한 박종우 작가의 다큐멘터리 사진도 전시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비무장지대 땅 밑에 지뢰와 폭탄이 숨어있고 전사자의 유해와 유품, 문화유적과 사라진 마을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들을 무심히 덮고 회복해가는 자연생태계의 모습을 통해 DMZ의 내일, 한반도의 평화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 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정전협정 70주년]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무장지대 DMZ도끼만행·목함지뢰 ‘일촉즉발’서판문점 남북미 대화의 장 역할도北 잇단 도발에 9·19 합의 기로에 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이 월북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파주~강화 67㎞ 구간 DMZ 연장선 민간 선박 항행 대신 中불법 조업하노이 노딜에 공동이용 추진 멈춰 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북방한계선 NLL정전협정서 해상경계 합의 빠져北 지속적 무효 주장하며 선 넘어 천안함·연평도 포격 충돌 불씨로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 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비무장의 선 그은 ‘세 공간’...남북 대치 최전선에 서다

    70년 전 정전협정은 6·25전쟁 휴전을 위해 남북 간 군사분계선(MDL)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한강하구 중립수역을 설정했다. 정전협정 당시 뚜렷한 해상경계규정이 없었지만 이후 실질적 경계가 된 북방한계선(NLL)은 DMZ, 한강하구 중립수역과 함께 70년간 남북 간 충돌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종전(終戰)’이 아닌 ‘정전(停戰)’이 이어진 가운데 세 공간은 대치의 최전선이기도 했다. 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에서 한국군 4268명과 미군 92명 등 총 4360명이 북한과의 충돌에서 희생됐고, 북측도 못지않은 전사자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은 결코 평화를 담보하지 못하는 정전협정의 태생적 한계를 되새기게 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전협정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3개월 내 정치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후 바다 경계는 분쟁의 열점이 됐고 DMZ나 한강하구는 본래 기능이 왜곡됐다”며 “임시 방편으로 설정된 세 공간에 누적된 모순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DMZ는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MDL을 기준으로 남방·북방한계선 사이 폭 4㎞, 길이 155마일인 긴 띠 형태의 지역이다. 정전협정은 DMZ에서 상호 적대행위를 금지했지만 휴전 직후부터 대치의 공간이 됐다. 1976년 유엔군사령부 소속 미군장교 2명이 북한에 의해 살해된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2015년 목함 지뢰로 한국군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우발적 충돌은 일촉즉발의 긴장을 불러왔다. DMZ 내 판문점은 2018년 1·2차 남북정상회담, 2019년 6·30 남북미 회동 등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는 대화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물인 9·19군사합의는 정전협정의 비무장 취지를 되살리려는 취지였지만 5년이 지난 지금 효력 정지의 갈림길에 있다. 9·19 합의에서 남북은 지상·해상 완충구역과 공중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고 DMZ 내 감시초소(GP) 200여개 가운데 22개를 철수했다. 그러나 합의 위반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무인기 도발 직후 다시 영토를 침범하는 도발엔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DMZ 남측 지역은 정전협정상 유엔군사령부가 통제를 맡고 있어 한국 정부의 권한이 일부 제한되는 곳이다. 최근에는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이 월북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한강하구 중립수역은 DMZ의 연장선으로 경기 파주시 만우리에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까지 약 67㎞ 구간이다. 정전협정은 유엔사 허가 없는 군용선박의 출입을 금지하고 무장하지 않은 민간 선박은 유엔사에 등록하도록 했다. 다만 실제 민간선박 항행 사례는 손에 꼽힌다. 오히려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에 나서면서 2016년 군·해경·유엔사가 공동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민간 선박의 자유항행을 위한 한강·임진강 하구 수로조사에 나섰고 정부는 2019년 초 남북 공동이용수역에 대한 해도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실제 성과에 이르진 못했다. 정전협정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를 남측 영토로 포함시켰지만 해상경계엔 합의하지 않으면서 충돌의 불씨가 됐다. NLL은 마크 클라크 당시 주한 유엔군 사령관이 정전협정 체결 한 달 뒤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서해와 동해상에 설정한 해상경계선이다. 당시 북한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1973년에는 항행 사전 승인을 요구하는 등 NLL 무효를 주장해 왔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영해 기준으로 3해리(약 5.5㎞)가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다 1970년대부터 12해리(약 22㎞)로 바뀐 것도 한 요인이 됐다.북한은 1999년 1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직후 NLL 남쪽에 설정한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선포했고 3년 뒤엔 NLL 이남에서 북측 공격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한 2차 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북한은 2004년 서해 해상 경비계선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도 이어졌다. 정부는 NLL이 실질적인 남북 간 경계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2020년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을 수색하는 우리 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무단 침범했다”고 경고하고 올해 4월 북한의 경비정 1척이 서해 NLL을 침범하는 등 긴장은 여전하다. 정태욱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전협정은 각자의 영해를 존중하고 ‘공해자유의 원칙’에 따라 바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나 충돌이 발생하다 보니 선을 긋고 군사적 작전수역이 되어버렸다”며 “정전협정 취지대로 공동의 수역, 비무장 수역으로 만들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러시아, 세계 문화 유산 성당 공습…우크라, 러 국방부 인근 드론 공격

    러시아, 세계 문화 유산 성당 공습…우크라, 러 국방부 인근 드론 공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건물들이 2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통해 3개월 안에 전세를 바꿀 가능성은 밝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오전 4시쯤 모스크바의 비거주용 건물 2채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 심각한 피해나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국방부 건물 인근 소몰스카야 프로스펙트 17구역에서 드론이 두 차례 폭발하며 파편이 흩어졌다”고 현지 매체들에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모스크바에서 드론 2대가 격추됐다”며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의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이대로 전세가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려워 앞으로 1~2주 내로 결정되지는 않고 수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군이 3개월 안에 반격을 끝내고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이 ‘게임 체인저’라며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제공하는 등 서방국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가 바그너 용병 그룹 반란, 보급품 부족 등 사기 저하 속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대규모 군사 지원에는 신중한 모습이고 유럽의 지원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군사 지원을 기다리는 사이 러시아는 지뢰밭과 참호, 공군력을 앞세워 30㎞에 이르는 방어선을 구축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술 변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사분석가인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WSJ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를 뚫으려면 군사작전을 확장하고 동시에 (군사작전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더글러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대비 공군력이 우월하진 않지만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어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전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공습으로 유네스코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정교회 성당이 파괴되며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푸틴 “반격? 존재하나 실패” 美국무 “러시아 이미 졌다” 하반기 전망은

    개전 500일을 전후로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를 군사 표적으로 공식화하는 등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둘러싼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연내 괄목할 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선 다소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반란 후 루카셴코 첫 대면 푸틴 “우크라 반격 실패” 23일(현지시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스트렐나 지역의 콘스탄티노프스키 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실패”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달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끄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반란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반격이 없다”고 말하자 푸틴 대통령은 “존재하지만 실패했다”고 화답했다. 우크라이나는 수개월 준비 끝에 지난달부터 반격에 나섰으나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망에 막혀 성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美국무 “우크라, 잃은 땅 50% 수복…러 이미 졌다” 반면 미국은 러시아가 이미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같은 날 방영된 CNN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전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지지부진한 반격 상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내로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그는 밝혔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전쟁이 “길어지고 힘들고 피비린내 날(bloody)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WSJ “우크라, 올해 대반격에 큰 돌파구 없을 듯” 진단 서방 언론도 연내 돌파구 마련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방어망은 촘촘하고 서방의 무기 지원에는 한계가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어 몇 달 안에 전세가 바뀌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다. 같은 날 미국 월스트리터저널(WSJ)은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최근 국제적 논란에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고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순항 미사일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서방 국가들의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으나, 분명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모양새고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차례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막는데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그 수가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주춤한 현재 러시아는 동부 루한스크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NN방송은 러시아군이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등에서 방어 작전을 벌이고 있지만, 동부 루한스크 등 다른 최전선에서는 공격적으로 진격하려는 태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또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등에서 곡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는 최근 민간인 2명이 사망한 크림대교 공격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보복성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크림대교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미국 애스펀 안보 콘퍼런스에화상으로 참여해 “크림대교가 전쟁에서 러시아군에 탄약 등 물품을 제공하고 크림반도를 군사화하는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평화가 아닌 전쟁을 초래한다”며 군사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반격 상황과 관련해 CNN은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도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전선에서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美국무 “우크라, 잃은땅 50% 이미 수복” 전문가 “진흙탕 빠질 때까지 3개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힘겨운 반격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쟁 초기에 러시아에 잃은 영토 절반을 수복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지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더 되찾기 위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이미 (러시아가) 초기에 점령한 영토의 약 50%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아직 상대적으로 초반이고 어렵다”면서 “향후 1∼2주 안에 결정되지는 않을 테고 몇개월은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지만, 우크라이나는 50여개국이 제공한 장비와 훈련을 받았고, 훈련된 병력 다수가 아직 반격에 투입되지 않았으며,무엇보다 조국과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이미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지도에서 지우고 독립과 주권을 없애 러시아에 종속시키는 것이었는데 그건 오래 전에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의 기대 섞인 낙관과 달리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전세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무기와 훈련 부족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교착 상태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서방의 군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에 필요한 포탄, 전투기 등 무기와 훈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용기와 지략으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올해 전쟁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만들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WSJ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군사 지원에 조심스러운 것처럼 보이고 유럽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러시아는 병사들의 낮은 사기 등 문제가 있지만 오랫동안 구축한 지뢰, 참호 등 강력한 방어시설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을 다녀온 군사분석가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기를 원한다면 정말로 군사작전의 규모를 확대하고 (군사작전을) 동시에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크라이나가 보병 중대 단위의 소규모 작전을 순차적으로 전개하면서 러시아군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는 만큼 전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또 WSJ은 서방의 어떤 군대도 하늘을 장악하지 않은 채 확실히 자리 잡은 방어망을 뚫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공군력 열세를 언급했다. 영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더글라스 배리 선임연구원은 “러시아는 지금 항공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에 대한 공군력이 우월하지는 않지만 방어 측면에서는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장에 드론(무인기)과 헬기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전투기와 헬기를 갖고 있지만 많지 않고 서방에 요청한 F16 전투기를 전달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부 전문가들도 올해 초 우크라이나 부대들이 러시아의 공습에 고전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CNBC 방송은 지난 21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방어망을 뚫고 영토를 탈환할 기회의 창이 곧 닫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우크라이나에 가장 큰 문제는 러시아 방어망을 돌파할 시간이 제한된다는 점이라며 영토를 많이 수복하기에는 여름철 불과 몇개월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군사분석가인 로찬컨설팅의 콘래드 무지카 회장은 “우크라이나가 탄약이 다 떨어지고 더는 총포로 싸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최장 3개월을 남겨뒀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무지카 회장은 가을에 전장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이 어려워질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지형이 다시 진흙으로 질퍽해질 때까지 3개월의 시간이 있다”고도 했다.
  • 교권·괴소포·4대강·양평고속도… 7월 말 국회도 ‘네 탓 주의보’

    교권·괴소포·4대강·양평고속도… 7월 말 국회도 ‘네 탓 주의보’

    전국적 수해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최소화했던 여야가 이번 주부터 국회 일정을 재개하며 공방을 이어 가게 됐다. 수해 책임론뿐 아니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국제우편물 괴소포 사태 등 막바지에 접어든 7월 임시국회 곳곳이 ‘지뢰밭’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 일차적인 핵심 원인”이라며 “교권침해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보수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의 교권침해 사례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도입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교실은 진보 교육감들의 이념 무대가 아니다”라며 관련 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원인은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인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오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 ‘대만발 괴소포’ 사태와 관련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정부 부처와 안보당국의 긴밀한 대처가 아쉽다”고 썼다. 반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국에서의 사이버 해킹 및 첨단기술 탈취 등 보안 범죄 영역이 확장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 정권(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력을 약화시키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2020년 졸속으로 통과시키며 공포감과 불안감을 키웠다”면서 최근 급증한 텔레그램 메신저 해킹 피해와 괴소포 사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후보지를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 교수가 둘러본 정황에 대해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도 백 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오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등을 두고 맞서고, 같은 날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 4명은 이날 베트남·라오스 방문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애초 출장단에 포함됐던 국민의힘 의원 한 명은 지도부의 자제령으로 출장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교권·괴소포·4대강·양평 등…여야, 7월 말 국회도 ‘네 탓 공방’

    교권·괴소포·4대강·양평 등…여야, 7월 말 국회도 ‘네 탓 공방’

    전국적 수해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최소화했던 여야가 이번 주부터 국회 일정을 재개하며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수해 책임론뿐 아니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국제 우편물 괴소포 사태 등 막바지에 접어든 7월 임시국회 곳곳이 ‘지뢰밭’이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 일차적인 핵심 원인”이라며 “교권 침해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보수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의 교권 침해 사례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도입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교실은 진보 교육감들의 이념 무대가 아니다”며 관련 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인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오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 ‘대만발 괴소포’ 사태와 관련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정부 부처와 안보당국의 긴밀한 대처가 아쉽다. 생화학 테러 우려까지 번지며 국민이 배달된 소포를 보며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썼다. 반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국에서의 사이버 해킹 및 첨단기술 탈취 등 보안 범죄 영역이 확장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 정권(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력을 약화시키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2020년 졸속으로 통과시키며 공포감과 불안감을 키웠다”며 최근 급증한 텔레그램 메신저 해킹 피해와 괴소포 사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후보지를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 교수가 둘러본 정황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고,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도 백 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외 오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여야는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등을 두고 맞선다. 국민의힘은 수해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해체 등 때문이라며 이를 또 다른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 책임을 전 정권에 돌리기 위한 ‘정치 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같은 날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양측의 공방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