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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에 단편집 ‘봄빛’ 낸 정지아

    4년만에 단편집 ‘봄빛’ 낸 정지아

    “젊을 때는 이데올로기에 시멘트처럼 고형화된 인간을 찾으려고 나섰지요. 요즘은 바람이 불면 맥없이 날리고, 별로 뛰어날 것도 없는 개인사를 추적하고 싶습니다. 비록 그것이 하잘 것없고 금방 스러지는 사건이나 기록일지라도 생생하게 잡아내고 싶어요.” 1990년 장편 ‘빨치산의 딸’로 화제를 모으며 문단에 데뷔한 정지아(43). 그가 단편집 ‘행복’을 낸 지 4년 만에 소설집 ‘봄빛’(창비 펴냄)을 들고 돌아 왔다. 표제작 ‘봄빛’ 등 11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은 점차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웅숭깊은 사색을 보여 준다.“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겠지만, 그래도 ‘풍경’과 ‘세월’이 가장 애착이 갑니다.” 이 두 단편은 지금까지 써왔던 리얼리즘 경향에서 벗어나 서사를 없애고 마치 한폭의 수채화 공간을 소설속으로 옮겨 놓은 듯하다. 2006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인 ‘풍경’의 주인공은 평생 홀로 노모를 모시고 사는 예순 살의 노인. 그는 집을 떠나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자식에 대한 기억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치매 걸린 노모를 연민과 그리움으로 바라 본다. 어머니의 잃어 버린 과거와 기억은 곧 젊은 날의 자신의 자화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또다른 단편 ‘세월’에서는 치매와 노화가 단순한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역사의 질곡으로까지 확장된다. 빨치산이던 남편을 평생 하늘 같이 믿고 살아온 아낙은 이제는 늙어 말도, 기억도 잃은 남편에게 그동안 숨죽여 살아온 속내를 털어 놓는다.“지나온 세월 천지에 지우고 자픈 기억들이 지뢰맹키 널려 있어서 나는 돌아가는 이녘이 무서와라. 젤로 아픈 디서 이녘이 오도가도 않고 딱 서불깨비 무서와 죽겄어라.” 진한 남도 사투리에 실린 넋두리는 그대로 구성진 ‘타령’이요 ‘잡가’다. 정지아 소설의 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봄빛’은 젊은 시절 서슬퍼렇던 아버지 앞에서 평생 큰소리 한번 내지 못했던 어머니가 밥상 앞에서 ‘뚜부(두부)’라고 외치는 남편과 볏을 세운 쌈닭처럼 다투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여든이 넘은 작은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시집간 누이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반병신’ 건우의 이야기를 다룬 ‘못’도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작품이다. ‘빨치산의 딸’은 어려서 충실하지 못한 기록이었다고 고백하는 ‘진지한’ 작가. 그는 도회적이고 감각적인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요즘 문단의 흐름에 대해 “문학은 재미로만 읽혀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시대를 제대로 포착하고 있나, 혹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는지 늘 걱정이 돼요. 너무 옳고 그름에 집착하다 보니 아름다움이나 인간에 대한 너그러움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을 가치있게 표현한 이문구의 ‘관촌수필’처럼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따뜻함이 담겨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고 했다.9800원.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한국의 대표기업] (16)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요란스럽게 이름이 알려진 회사는 아니다.‘현대모비스’라는 상표를 달고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초대형 협력업체로 지난해 국내 8조 5000억원, 해외 5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사업은 2가지다. 자동차 모듈(낱개의 부속을 자동차의 구성기능에 맞춰 1차로 조립한 부품 집합체)을 만들고 전 세계에 현대·기아차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을 공급하는 일이다. 현대모비스의 모태는 현대정공이다. 과거 현대정공 시절 만들었던 완성차 ‘갤로퍼’나 ‘싼타모’, 지하철 전동차에 한자로 써 있던 ‘현대정공’ 마크 등 때문에 아직도 현대정공에 더 익숙한 사람도 많다. 30년 남짓 역사를 지나면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산업사에 간단찮은 족적을 남겨왔다.‘컨테이너 생산 세계 1위’ ‘최초의 한국형 전차 개발’ ‘세계 최대 하수처리장 건설’ ‘동양 최대 공작기계 공장’ ‘세계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처리 실증플랜트 완공’ 등 다양한 최초·최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모듈제작·AS부품 공급을 주력사업으로 1977년 7월 울산 매암동 황무지 야산에서 출발한 현대정공의 사업영역은 컨테이너 제조·완성차 생산·철도차량 제작·공작기계 제조 등 지금보다 다양했다. 그래도 하나하나마다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었다. 컨테이너는 2000년 국내 생산을 마칠 때까지 20피트짜리 기준 266만대를 만들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공급량의 30%를 차지했다. 91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갤로퍼’를 출시하며 완성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갤로퍼는 99년 현대자동차로 사업이 이관될 때까지 30만대가 생산됐다.96년에는 국내 첫 미니밴 ‘싼타모’가 나왔다. 방위산업도 있었다.87년 최초의 국산 전차인 ‘88전차’를 개발했고 교량전차, 구난전차, 지뢰제거롤러에 이어 신형 전차인 ‘K1A1 전차’도 생산했다. 전동차, 자기부상열차 등 철도차량사업도 빼놓을 수 없고 공작기계 사업의 경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국내 내수판매 1위를 달렸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으로 기틀이 마련된 것은 99년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대부분을 같은 그룹내 계열사로 넘기거나 해외에 매각했다. 컨테이너 부문은 중국회사에 팔았고 SUV사업은 현대차에 넘겼다. 방위산업과 열차부문은 현대로템이 하고 있다. 당시 구조조정을 통해 탄생한 이름이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을 뜻하는 현대모비스(Mobile+System)다. 울산공장에서 섀시모듈 생산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00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AS부품 판매사업을 넘겨받았다. ●유럽·중동·중국·북미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 현재 국내 8곳, 해외 5개국 10곳에 부품생산 공장을 갖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체코 오스트라바 공장이 완공되면 해외공장은 12곳으로 늘어난다. 섀시·운전석·프런트엔드 등 3대 핵심모듈이 생산의 중심이다. 섀시 모듈의 경우 국내 250만대·해외 208만대, 운전석 모듈은 국내 245만대·해외 193만대, 프런트엔드 모듈은 국내 75만대·해외 163만대 등 전 세계적으로 3대 핵심모듈만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에어백, 조향·제동장치, 램프 등 제조 공장까지 국내외에서 가동하고 있다. 또 유럽, 중동, 중국, 북미, 러시아, 호주 등 14개국에 17개의 물류거점을 설립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AS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공장 인근에 모듈공장은 물론 물류 거점도 함께 운영함으로써 효율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목표는 지금껏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국내외 매출 15조원 달성이다. 다음 목표는 2010년까지 현재의 세계 20대 부품회사에서 10위권 부품업체로 도약하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MEB 기술 독자 개발 자동차들의 동력·주행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관련 기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위험한 상황을 미리 감지해 사고를 방지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첨단장치들이 자동차의 값어치를 결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차종별로 많게는 전체 구성의 40%를 모듈과 개별부품 형태로 공급한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조향·제동 계통과 에어백 등 사람의 안전과 관련된 장치들이다. 현대모비스가 이 분야의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모비스는 얼마 전 대단한 기술적 성과를 일궈냈다. 섀시·차량 통합제어 시스템의 핵심부품인 ‘MEB(모비스 전자식 브레이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MEB는 ABS브레이크(미끄럼 방지 제동장치)와 ESC(차량자세 제어장치)에서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차의 충돌을 미리 막는 데 필수적인 장치다. 현대모비스는 MEB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2006년 먼저 국산화한 MDPS(차의 주행조건과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행 안정성을 높여주는 장치)와 함께 첨단 섀시통합시스템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에어백도 현대모비스가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분야다. 에어백은 머리·가슴·목 부위를 보호하는 운전석·조수석 에어백과 측면충돌 때 머리를 보호하고 전복사고 때 승객이 차량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커튼 에어백으로 나뉜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의 아래쪽에 장착돼 운전석이나 조수석 탑승자의 하체를 보호하는 무릎 에어백 등 다양한 에어백을 연구하고 있다. 보행자 보호시스템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자동차 충돌에 비해 사망 확률이 훨씬 높은 자동차-보행자 충돌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로 많은 자동차업계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등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연구소는 운전석모듈 중심의 연구개발을, 프랑크푸르트연구소는 섀시모듈 부품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협력업체 기술지원·해외 소외계층 봉사… “지구촌 이웃과 함께 달려요” “30년 동행이 있기에 안전하게 달려왔습니다.” 최근의 자사 광고카피처럼 현대모비스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형태로 ‘아름다운 동행’의 인연을 맺어왔다. 국내기업에 대한 영업·기술 지원과 해외 진출국 소외계층을 상대로 한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을 본격화한 직후인 2000년부터 국내 우수 중소업체들과 함께 북미·일본 등 해외 자동차 시장 개척을 위한 ‘2인3각’의 행보를 계속했다. 지난해에는 12월12∼13일 독일 폴크스바겐 본사에서 ‘2007년 모비스 부품박람회’를 열었다. 경쟁력 높은 국내 10여개 중소 부품업체들을 참석시켜 폴크스바겐·아우디 등 폴크스바겐그룹측과 홍보 및 수주상담을 주선했다.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현대모비스가 적잖은 돈을 들여 마련한 자리였다. 2003년 문을 연 현대모비스 상하이 기술시험센터는 중국에 동반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에 완전히 개방돼 있다. 자체 시험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이곳에서 100여가지의 첨단장비들을 내 것처럼 쓸 수 있다. 전체 시험센터 개방시간의 절반가량을 협력업체들이 차지할 정도다. 해외에서는 나눔경영을 통해 민간외교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인도·체코 등 대부분 진출국에서 소외계층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내 모듈 생산법인 장쑤모비스의 경우 2003년 장쑤성내 옌청시의 아동복지원과 결연해 생활비·학비·물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2004년에는 이곳 주재원이 현지에서 ‘옌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 오전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전날 서울 송파병 지역 공천을 두고 공심위원들끼리 이견을 보이며 대립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면을 보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친박근혜)을 비롯한 당내 계파 다툼이 심사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심사과정에 불만을 품은 강혜련·김애실 공심위원이 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송파병에 나경원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놓고 공심위원들끼리 벌인 전날 갈등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10시30분쯤 겨우 회의를 재개했지만, 고성이 오가다가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이 걸렸다. 이후 공심위는 심사를 오후 2시40분쯤 한번 더 재개, 서울 중랑갑에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6명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공심위원들은 송파병 지역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벨트’ 공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강남벨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강남·서초·송파 등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역 공천은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게 중론이다.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전략공천을 감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보다 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영남권 공천에 공심위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이번주 내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남의 지역구 하나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 온다면 지뢰투성이인 영남권 심사를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당내 계파를 배려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포진한 데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영남권 공천을 지켜 보자.”고 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공심위를 느긋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심위 심사 안팎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불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수준을 넘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었다. 버전을 바꿔가며 당 안팎에서 나도는 ‘살생부’와 계파 수장들의 노골적인 ‘제 몫 챙기기’가 이어지며, 공심위 심사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철기 당협위원장은 당사를 찾아 무소속 출마와 창당 가능성을 모두 피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규택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친박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각본이 있었다.”면서 “친이쪽 실세들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나는 (대통령도) 100%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英 해리왕자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고파”

    英 해리왕자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고파”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복무 사실이 해외 언론에 노출되면서 전장(戰場) 배치 10주만에 조기 귀국한 영국 왕위계승 서열 3위 해리(23) 왕자가 “빨리 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영국군 근위기병대 산하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 소속 육군 소위인 해리 왕자는 4개월 예정으로 작년 12월14일 아프간 주둔군에 투입돼 탈레반 거점과 불과 500m 가량 떨어진 헬만드주의 한 영국군 기지에서 공중정찰과 폭격기 공중강습에 대한 지휘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1일 오전 군용기 편으로 옥스퍼드셔 소재 공군기지에 도착해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형인 윌리엄(25) 왕자와 재회한 해리 왕자는 2일자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장으로 돌아가고 싶으며 소속 지휘관에게도 조속히 전쟁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장 생활에 대해 해리 왕자는 “임무를 수행하고 전우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할 뿐”이라고 몸을 낮추면서 “최악의 경우 폭탄을 투하해야 하는데, 좋은 일은 아니지만 목숨을 구하려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자신을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데 대해 해리 왕자는 “나는 절대로 영웅이 아니다”라면서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수천명의 병사를 생각하면 나는 절대 그들에 비해 영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지뢰가 터지는 바람에 팔과 다리를 잃고 자신의 귀국행 비행기에 동승한 병사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추켜세웠다. 해리 왕자의 전장 복귀 희망과 관련, 리처드 다낫 영국 육군참모총장은 군 복무에 대한 해리 왕자의 야망과 열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최소한 앞으로 18개월은 ‘소원’을 성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는 육군 장교로 공군 전투기 조종훈련을 받고 있는 형 윌리엄이 조만간 해군에 배속돼 해외 분쟁 지역에서 근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영국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윌리엄 왕자가 해군 함대에 배치돼 남대서양, 페르시아만, 서인도제도 등지에서 근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해리 왕자는 지난달 29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왕가(王家)에 틀어박혀 있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난 영국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털어놨다. 해리 왕자는 언론매체를 피해있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웃을 수 없었던 55년… 오늘만은 행복”

    “웃을 수 없었던 55년… 오늘만은 행복”

    “생전에 한을 풀게 되다니 꿈만 같습니다.” 북한인민군에서 국군포로로, 다시 해병대를 거쳐 북파공작원으로 굴곡의 인생을 걸어온 임덕준(81)씨는 국가유공자 지정 소식을 전해듣고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띠었다. 한국전쟁 때 지뢰 파편이 오른쪽 얼굴을 관통, 광대뼈가 부서진 탓에 제대로 웃을 수도 없었던 55년의 세월이었지만 이날만은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북한서 활동중 지뢰 파편에 부상 그는 전쟁 당시 ‘무명용사’로 ‘켈로(KLO)부대’ 대원이었다. 켈로부대는 미국 극동군사령부가 첩보활동을 위해 설치한 ‘주한연락처’란 의미로 대북 첩보부대다. 켈로부대원들은 정식 군번을 부여받은 정규군이 아니어서 무명용사로 남아 있다.1995년 ‘참전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유공자로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관련 기록이 거의 없어 부대원 상당수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황해도 송화 출신인 임씨는 1950년 해병대 모병 7기로 입대했으나 북한 인민군 포로 출신이라는 이유으로 북파공작원에 징집됐다. 그후 북한으로 침투해 황해도의 북한군 주둔지 1개 사단과 인민군 기마대 3대대, 내무소(파출소)를 폭파시키는 임무를 해냈다. 하지만 53년 북한 주둔지에서 정보를 수집해 나오다 지뢰 파편을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인근 해역에 정박중인 유엔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하고 제대했지만 심각한 침투공작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악몽 떠올라 매일 약 46개 먹어야 임씨는 “매일 46개의 신경정신과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어요. 인민군에게 쫓기는 악몽이 자꾸 떠올라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7년이 지난 1961년, 마침내 군번을 받은 그는 이후 ‘30년간 부대활동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강제 서약을 지켜왔다. 그러다 1999년 국가보훈처에 두 차례에 걸쳐 국가유공자 신청을 냈다. 하지만 보훈처에서 당시 군번과 병상일지 등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임씨로부터 민원을 받은 후 6개월 동안 임씨를 치료한 간호사와 후송 소대원을 잇달아 만나 증언을 확보하고, 보훈처에 ‘유공자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보훈처는 최근 임씨가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부상 후유증에다 아내가 파킨슨병에 걸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국가에 목숨을 바쳐 헌신한 공로를 뒤늦게나마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탄탄대로인 줄 알았는데 지뢰밭”

    “장미꽃 뿌려진 탄탄대로인 줄 알았는데 도처가 지뢰밭이다.” 4·9 총선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이 의외의 복병과 돌발 변수를 만나 적잖이 고전하고 있다. ‘이명박(MB) 측근’이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어도 공천은 ‘떼 놓은 당상’일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대선 경선·본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을 도왔던 이재창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파주에서 친박(친박근혜)측의 황진하 의원이란 강적과 공천경쟁에서 맞붙었다. 다행히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파주 분구안을 내놓아 ‘나눠 먹기’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노영만 용인대 교수를 공천 경쟁자로 맞아 만만찮은 경쟁을 펼치게 됐다. 경남 밀양·창녕에 공천을 신청한 조해진 예비후보의 경우, 지난해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의 공보특보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이지만 현지에서는 ‘청와대 비서관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뜬금없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구로을에 공천을 신청한 조은희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전문위원도 박덕흠 대한전문건설인협회 회장이란 다크호스를 만났다. 충북 옥천 출신에 대통령취임준비위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충청권 유권자가 많은 지역 기반을 토대로 매섭게 도전하고 있다. 또 다른 측근인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은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심사위원회가 실시한 후보 면접에 응하지 않아 총선 출마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女談餘談] 구글 대학/이순녀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구글 대학/이순녀 국제부 기자

    원래 기억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요즘 들어 기억력의 한계를 자주 느낀다. 한해 한해 먹어가는 나이탓도 있지만 생활 습관도 무시 못할 원인인 것 같다. 얼마전부터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 쓰고 있다. 하는 일이 외신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영문 번역이 필수인데 곳곳에 포진한 낯선 단어가 지뢰밭 수준이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두꺼운 영어사전을 뒤적이느라 고생했겠지만 지금은 인터넷 영어사전을 이용해 간단히 해결한다. 이것도 귀찮으면 아예 컴퓨터 화면의 특정 단어에 커서를 갖다대기만 해도 자동적으로 뜻이 나오는 기능을 활용한다. 문제는 이렇게 편리함만 추구하다 보니 똑같은 단어를 수십번 찾아봐도 영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 어렴풋하게 추측은 가도 정확한 뜻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해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손으로 직접 적는 영어 단어장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디지털 세상이 한편으론 인간의 능력을 퇴화시키는 게 아닌가 의심될 때가 적지 않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수백개의 전화번호 중 암기할 수 있는 번호가 다섯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 된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런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휴대전화의 주소록 버튼만 누르면 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자동 연결되고, 인터넷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1초 안에 알아낼 수 있는 시대에 사람들은 애써 머리로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J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에 따라 암기 능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국의 한 교수가 “멍청해지지 않으려면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인 듯싶다. 브라이튼대의 타라 브라바즌 언론학 교수는 얼마전 공개 강의에서 “학생들이 진지하게 학문을 탐구하기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빠른 답만 얻으려고 한다.”면서 “요즘 대학은 구글 대학”이라고 꼬집었다. 노력없이 쉽게 얻은 건 오래 가지 않는 법이다. 그것이 돈이든 지식이든 말이다. 이순녀 국제부 기자 coral@seoul.co.kr
  • 전설적 종군 사진기자 카파 스페인 내전 기록 필름 3500여장 멕시코서 찾았다

    “이 필름들은 카파의 잃어버린 성배와 같다.”포토 저널리즘의 신화로 불리는 전설적인 종군사진기자 로버트 카파(사진 왼쪽)가 스페인 내전을 기록한 필름 3500여장이 멕시코에서 발견돼 사진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사진센터(ICP)는 1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사라진 카파의 필름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ICP는 카파의 작업 파트너이자 연인이었던 제다 타로,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 매그넘을 함께 세운 데이비드 세이머의 작품들도 같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3개의 얇은 종이가방에 담겨 뉴욕타임스, AFP 등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사진계의 일대 충격이다. 그동안 그의 스페인 내전을 담은 필름이 ‘멕시코 가방’에 들어있다는 풍문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스페인 내전 중 찍은 필름들을 파리의 암실에 남겨두고 1939년 미국으로 떠났고 나치의 파리 침공 와중에 영원히 사라진 것으로 여겼다. 그는 필름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1954년 인도차이나 전쟁 취재 중 지뢰를 밟고 4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 필름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2년 미국의 한 기차역에서 분실한 초기 원고뭉치와 더불어 전세계 문화계에서 ‘보물분실’ 사례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필름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한 멕시코 장군의 손에 들어갔다가 그의 후손들이 뒤늦게 가치를 알고서 카파의 동생 코넬이 세운 ICP와 몇 년간 협상 끝에 이번에 공개됐다.‘멕시코 가방’은 3개의 얇은 종이가방으로 판명됐다. ●‘병사의 죽음´ 연출 여부 밝혀질 듯 필름들에 세간의 눈이 쏠린 이유는 전쟁사진 중 최고걸작인 그의 작품 ‘병사의 죽음(오른쪽)’의 연출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1936년 스페인 코르도바 인근의 한 언덕에서 찍은 ‘병사의 죽음’은 당시 프랑스 잡지 ‘뷔(Vu)’에 실린 뒤 완벽한 구도와 현장감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진실이야말로 최고의 사진이며 최대의 프로파간다이다.” 등의 말을 남긴 카파이즘(Capaism·투철한 기자정신)도 그의 스페인 내전 취재에서 태동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세계화’ 민족주의 논쟁에 어떤 고민 던지는가

    ‘세계화’ 민족주의 논쟁에 어떤 고민 던지는가

    최근 학계의 가장 첨예한 논쟁 가운데 하나는 민족주의 논쟁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논쟁 리스트 앞머리엔 늘 민족주의-탈민족주의 논쟁이 자리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지구화·세계화가 논쟁을 현재화·미래화하는 매개변수다. 세계화는 ‘친일´ 대 ‘반일´, ‘식민지근대화론´ 대 ‘자본주의맹아론´으로 대표되던 기존 민족주의 논쟁에 ‘배타적 민족주의´ 대 ‘국제적 탈민족주의´ 논쟁을 가세시켰다. 세계화는 ‘미완의 친일청산 완성론´ 대 ‘자학적 친일청산 비판론´이란 진보-보수간 논쟁구도에 ‘역사바로세우기´ 대 ‘생존 위한 선진화´란 논쟁을 껴입혔고, ‘저항적 민족주의 유효론´ 대 ‘배타적 민족주의 극복론´으로 진보진영 내부를 분화시켰다. 비판사회학회가 11,12일 ‘지구화시대-탈국가적 상상력’이란 주제로 숙명여대에서 여는 심포지엄은 세계화가 민족주의 논쟁에 어떤 고민을 던지는지 잘 보여준다. 심포지엄은 단일 국가 경계 내에서 인식·실천론을 발전시켜 온 사회과학이 지구화와 조우하는 과정에서 정치·경제·사회적 연구방법을 어떻게 전환해야 하는가 하는 절박한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세계화·지구화와 공명할 때 민족주의 논쟁은 더 이상 먹물들의 한가한 말다툼 차원을 넘어선다. 투자자-국가소송제 도입을 명문화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만 해도 ‘탈국가-탈민족적 협정’ 대 ‘국민국가 주권침해’라는 관점이 첨예하게 부딪치고 있다. 심포지엄의 민족주의 논쟁엔 대표적인 탈민족주의 역사학자 중 한 명인 임지현 한양대 사학과 교수와 분단이 개인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가 나선다. 임 교수 발표문(‘아래로부터의 지구화와 탈민족적 상상력’)에서 국경으로 상징되는 현 시기 민족주의는 분쟁의 상징이다. 한·일간 독도-다케시마 분쟁, 한·중간의 동북공정 분쟁, 중·일간의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분쟁, 러·일간 쿠릴열도 분쟁 등 국경을 전제로 한 국가 관계는 ‘지뢰밭’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우리 고유의 영토라는 관념이 시민사회의 역사의식을 지배하는 한 민족주의라는 규율권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배타적 민족주의를 구성해온 국사(國史) 해체’를 주장한다. 국사가 자국에만 유리한 기술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정교과서와 일본의 ‘새역사교과서’는 적대적 공범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 나라의 일방적 국사 해체가 아니라 동시다발적 국사 해체를 통해 동아시아 차원의 상호비판과 자기성찰적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한다. 반면 김 교수 발표문(‘신자유주의 시대의 민중적 민족주의’)은 민족주의가 여전히 낡은 것일 수 없다는 입장에 선다. 그는 “민족주의는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지구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데 수많은 제약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사해동포주의를 갖도록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전술적 수준에서 민족주의는 활용할 만하다.”고 강조한다. 해외동포와 라이따이한,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여성 등의 문제를 소수자 인권이 아닌 민족 문제와 결부해 풀 때 구체적 실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땅 안딛고 50km… ‘야마카시’ 마라톤 성공

    땅 안딛고 50km… ‘야마카시’ 마라톤 성공

    영국의 한 프리러닝(Free Running) 선수가 땅을 딛지 않고 50km를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쿠르’(Parkour)라고 불리기도 하는 프리러닝은 도시의 건물이나 조형물 등을 이용해 이동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하나. 한국에서는 유명 클럽의 이름인 ‘야마카시’로 많이 알려져 있다. 10대 프리러닝 선수 루이스 번(Lewis Byrne)은 최근 런던 중심지 50㎢ 구역에서 평범한 길이 아닌 난간과 벤치, 가로수 등 설치물만을 이용해 땅을 딛지 않고 이동하는 ‘프리러닝 마라톤’에 도전했다. 그는 이날 벽이나 간판 등에 매달리기도 하고 양동이를 이용해 도로를 건너는 등 마치 비디오 게임과 같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50km를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캄보디아 지뢰 제거 기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루이스는 이 행사를 통해 1m에 1파운드(약 1900원)씩 총 5만파운드(약 9400만원)를 기부했다. 사진= dangerousground.org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일 TV 하이라이트]

    ●스페셜(KBS1 오후 8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고유가 현실에 기존 화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공급체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이용 현황, 아직 개발되지 않은 에너지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 앞에 닥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모색해 본다. ●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동공까지 확장될 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 바로 백종민, 진우, 유성민으로 구성된 3인의 탬버린 연주단 ‘엔터 k’. 이들의 화려한 탬버린 연주에는 나름의 비밀이 숨어있다는데, 화려한 탬버린 기술을 일급비밀에서 공개한다. ●주말연속극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가 사야와의 결혼 문제로 고민을 하자 재영은 상황을 정리하며 말을 한다. 재영은 수남이 사야 아버지 친구를 만나고 난 이후 갑자기 결혼을 찬성하며 아주머니를 만나보겠다고 하셨다며 기억을 더듬는다.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재우는 사야 아버지 친구 연락처를 갖고 있냐고 묻는데….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40분) 연말연시 술자리가 겁난다면 차를 마시면 어떨까. 집에서 생활속의 재료로 만드는 다양한 건강약차들 가운데 해답이 있다. 춤추는 한의사이자 ‘내 손으로 만드는 보약’의 저자인 최승씨도 출연해 티 테라피의 의학적 효과를 소개한다. 또 중국의 명차로 손꼽히는 보이차의 진품 구별법도 소개한다. ●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외국인 손님에 이어 일본인 손님을 태운 정기사. 영어로 말을 걸어 보지만 도통 대화가 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하다. 과연 정기사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한편 덕성택시의 청음회는 단체복을 맞추고 정기사는 개인택시로 몰 차를 보러 다니는 등 새 출발을 하나씩 준비한다. 신바람 택시, 희망을 싣고 오늘도 달린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벅민스터 풀러는 1930년대에 이미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유선형 자동차와 자급자족형 친환경 주택 등을 만들어냈다. 파키스탄 사냥꾼들은 아이벡스라는 동물을 보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중요성을 가르침으로써 더 큰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인 성공을 거둔 모범사례들을 살펴본다. ●장학퀴즈(EBS 오후 5시) 아이템획득전 ‘OX퀴즈’와 ‘나열퀴즈’에서 두 문제 모두 관저고가 성공하며 최강지뢰와 보호막 아이템을 획득했다.‘도전 아이큐 150’에선 서울 배화여고가 성공, 마지막 아이템인 지뢰를 얻을 수 있었다. 줄대결은 배화여고의 승리. 그러나 짝대결 2문제 모두 관저고가 맞히며 치열한 본선대결이 시작됐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50년대에 사용된 부통령 투표함. 이번 의뢰품은 나무상자로 되어 있는 목제 투표함으로, 상자 겉면에 ‘부통령 선거’라 씌어 있어 당시 대통령 선거와 부통령 선거가 따로 치러졌음을 알 수 있다. 과거의 다양한 투표함을 소개하고, 선거 역사 풍속도를 들여다본다.
  • “한국 지뢰지역 여의도 면적의 4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에는 여의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지역에 지뢰가 매설돼 있다고 ‘지뢰금지를 위한 국제캠페인(ICBL)’이 12일 주장했다. 비정부기구인 ICBL은 이날 ‘2007 지뢰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한국에는 1300여곳, 총 32㎢의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에 지뢰가 매설돼 있거나 과거 한국전쟁 당시 폭발하지 않은 지뢰가 묻혀 있다고 추정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03년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지뢰오염지역 22㎢보다 10㎢(45%)나 넓은 것이다. ICBL은 또 한국 정부가 올 4월 항공기 등으로 살포하는 ‘KM74’라는 자폭형 대인지뢰를 생산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 5월에 한국이 처음으로 대인지뢰 보유량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한 데 이어 올 4월에도 모두 40만 7800기의 지뢰를 비축하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에는 주한미군이 현재 사용하고 있거나 향후 전쟁이 발발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 대인용지뢰 110만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한국은 작년에 뉴질랜드에 1000기의 클레이모어 지뢰를 수출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이어 작년에 한국에선 민간인 지뢰사고가 1건 발생,44세 남성이 다쳤다며 이는 지난 2005년의 10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ICBL은 휴전선 인근 등 북한 곳곳에 대인지뢰, 대전차지뢰가 매설돼 있고 한국전쟁 때 매설됐다가 제거되지 않은 폭발물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유엔사, 안전이유 DMZ 조사 난색

    DMZ 생태계 보존에 대한 관심은 고조됐지만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높다. 주기적인 생태계 조사를 위해선 남북 군부의 원활한 협조가 이뤄져야 하지만 안전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임채환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유엔사가 안전문제 등을 내세워 DMZ 출입승인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본격적인 생태계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북측의 태도도 현재로서는 확신할 수 없다. 남북 공동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 제안을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제출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 DMZ 일대에 묻혀 있는 지뢰 또한 본격적인 생태계 조사에 큰 장애물이다.포유류 서식·개체수를 파악하기 위해선 야간 조사가 필수지만 군사적 긴장감이 풀리지 않는 한 조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들이 경쟁하듯 개발계획을 내놓는 것도 체계적인 생태계 조사를 어렵게 한다. 기초 생태계 조사도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앞다투어 개발계획을 남발할 경우 주변 토지 소유자들의 개발 기대심리를 부추겨 자칫 보전지역 지정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DMZ 일원 토지 정보 복구도 시급하다. 과거 땅 주인과 현재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사람이 달라 법적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민통선 토지 사기가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을 정도다.지적 정리와 소유권 관계를 명확히 마련하는 것도 생태보존지역을 지정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행정적 선행조치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간 없는 세상/앨런 와이즈먼 지음

    2일 뒤:뉴욕의 지하철역과 통로에 물이 들어차 통행이 불가능해진다. 1년 뒤:무전 송수신탑의 경고등이 꺼지고, 고압전선에 전류가 차단된다. 3년 뒤:도시의 따뜻한 환경에 살던 바퀴벌레들은 멸종된다. 100년 뒤:코끼리의 개체수가 스무배로 늘어난다. 300년 뒤:흙이 차오르면서 세계 곳곳의 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500년 뒤:플라스틱은 여전히 멀쩡하다. 50억년 뒤:죽어가는 태양이 내행성들을 감싸면서 지구는 불타 버린다. 이상은 구약성경에서 창조주가 인류와 천지만물을 만드는 7일간의 일지와 정반대로 인간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어떻게 될지를 가상한 시나리오다. 이처럼 기발하면서도 끔찍한 생각을 과학적으로 풀어나간 이는 미국 애리조나대 국제 저널리즘 교수인 앨런 와이즈먼. 그는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폴란드-벨로루시 국경의 원시림, 체르노빌, 미크로네시아, 아프리카, 아마존, 북극 등 지구 곳곳을 발로 누비며 ‘인간 없는 세상(이한중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을 썼다. 인간이 사라진 바로 다음날, 자연은 집 청소부터 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살던 집은 아마도 50년, 길어야 100년이면 주저앉을 것이다. 인간이 없어지면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것은 모기다. 다양한 맛을 즐길 줄 아는 미식가인 모기는 살충제가 사라지고, 고향인 습지가 복원되면서 포유류, 파충류, 새의 피뿐 아니라 꽃의 꿀까지 빨아 먹으며 번성할 것이다. 인간이 없어서 슬퍼할 존재는 우리를 주식으로 해 살도록 진화된 ‘페디쿨루수 후마누스 카피티스’와 ‘페디쿨루수 후마누스 후마누스’다. 전자는 이, 후자는 진드기다. 200여종의 박테리아도 인간을 자기네 집이라 부른다. 수백마리의 작은 포도상구균이 우리 피부 어느 곳에나 살며, 겨드랑이와 가랑이와 발가락 사이에는 더 많이 산다. 대부분 유전적으로 인간한테서만 잘살 수 있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우리가 없어지면 그들도 사라질 것이다. 와이즈먼은 환경운동연합팀과 함께 길이 241㎞에 폭 4㎞의 한국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했다. 인간이 사라지자, 한때 동족이 원수가 돼 싸우던 지옥은 오갈 데 없는 생물들이 가득한 곳으로 변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천만하던 곳이 사라질 뻔했던 야생동물들의 피난처가 된 것이다. 반달가슴곰, 스라소니, 사향노루, 고라니, 담비, 멸종 위기의 산양, 거의 사라졌던 아무르표범이 매우 제한된 이곳의 환경에 의지해 산다. 만일 비무장지대의 남과 북이 모두 인간 없는 세상으로 변한다면, 이들은 다른 곳으로 퍼져 수를 늘리고 번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과학자들의 국제연맹 단체 DMZ포럼의 공동 창립자인 하버드대 생물학자 E O 윌슨은 “한국에 게티즈버그와 요세미티를 합친 것 같은 곳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지뢰를 제거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겠지만, 관광 수입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DMZ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유산이자 전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의 수는 세계적으로 나흘마다 100만명씩 늘고 있다. 우리가 없어도 지구는 계속 남는다. 하지만 지구가 없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50억년 뒤면 파괴될 지구라지만, 그 영겁의 세월 동안 인간이 지구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지혜를 이 책은 생생하게 전한다.2만 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10m 남짓 남겨두고 승용차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에선 “여기서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거죠.”라며 웃음 짓던 조금 전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역사적 순간’의 감격을 다스리기란 산전수전 다 겪은 노 대통령으로서도 감당하기 버거운 듯했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 다녀올 것”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환송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노 대통령은 몸을 돌려 ‘금단의 선’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평상시 아무런 표지도 없는 군사분계선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도보 월경’을 앞두고 50㎝ 폭의 굵은 노란색으로 표시가 돼 있었다. 노 대통령이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는 듯하더니 성큼 노란 선을 넘어섰다. 노 대통령이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한 개성공단산 시계의 시침은 정확히 9시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역사적 순간은 CNN 등 외신의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타전됐다. 이날 노 대통령의 도보 월경은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정부측 평가다. ●방북길은 한국전 당시 남침·북진로 노 대통령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거쳐 평양으로 가기 위해 이용한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과거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침공로이자 유엔군의 북진로이기도 했던 이 길은 지뢰제거 작업 등을 거쳐 2002년 9월에 착공,2003년 10월 개통됐다. 이후 도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뿐 아니라 각종 민간교류의 물류 통로로 활용되면서, 대립의 상징물에서 화해와 협력의 소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1948년 4월 백범 김구 선생이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면서 38선을 넘을 때도 이 육로를 이용했다. 한편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는 것을 기념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우리측 제2통문 앞에 3.6m 높이의 표지석을 세웠다. 표면에는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2007년 10월2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란 문구가 새겨졌다. 김정석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문구를 지어 친필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욕심 안 부리겠지만 몸 사리지도 않을 것”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국민 인사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히는 것으로 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푸른 빛 넥타이에 감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표정도 비교적 밝았다. 권 여사는 자주색 정장을 입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역사는 단번에 열 걸음 나아가기가 어렵다. 이번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회담에 응하는 소감을 밝힌 뒤 “지금은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때이고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남북정상회담과 잘 맞춰줘야 하는 때”라며 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10여분 간의 간담회를 마친 노 대통령은 본관 앞에 준비된 연단에 올라 5분간 방북에 앞선 ‘대국민 인사’를 발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도열해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태극기와 봉황 문장 깃발이 달린 전용차에 올라 7시55분쯤 청와대를 나섰다. 이날 노 대통령은 청와대 앞 효자동 길을 지나 시청앞∼서소문∼마포∼강변북로∼자유로 코스로 방북길에 올랐다. ●시민들 차분… 보수단체 반대성명도 서울시민들은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노 대통령 일행을 차분한 기대 속에 환송했다. 방북단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CIQ)로 향하는 연도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고 가정이나 직장에 있는 시민들도 TV를 통해 출발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아침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 앞 인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을 환송하기 위해 ‘참여정부 평가포럼’ 회원과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렸다. 이들은 오전 7시쯤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 ‘5천만개의 마음이 당신과 함께 갑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현수막을 걸고 회원과 시민들에게 한반도기와 색색의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 소속 50여명은 이날 노 대통령 차량 행렬이 통과하는 시간에 맞춰 정부중앙청사 앞 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북핵폐기 없이 평화 없다’,‘서해북방한계선 그대로 유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적 합의와 진정한 화해정신에 입각해 진행되지 않고 정권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産 로만손 시계 착용 눈길 노 대통령이 이날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했다는 손목시계도 눈길을 끌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국산 로만손 시계로 시중에서 19만 8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산 제품을 일부러 선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착용한 것과 같은 ‘TM7238L’ 모델을 9세트 더 구입해 김정일 위원장 등 북측 회담 관계자들에게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담의 공식수행원 13명 전원은 방북 기간 왼쪽 가슴에 회담을 위해 특별 제작한 휘장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금색 테두리를 두른 무궁화 모양으로 흰색 바탕 위에 왼쪽에 태극기, 오른쪽에는 한반도기를 배치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
  • “게임 업그레이드 해답 게이머 불평에 다 있다”

    게임도 해본 사람이 제일 잘 안다.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것은 온라인 게임의 숙명이다. 업데이트로 게임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 이용자들은 업데이트 등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게이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설문조사는 기본이고 오프라인 이용자 간담회를 열기도 하고 아예 서포터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CJ인터넷의 1인칭슈팅게임(FPS) ‘서든어택’은 업데이트의 방향에 대한 이용자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CJ측은 설문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을 성공의 요소로 꼽을 정도다. 실제 서든어택에서는 ‘맵’,‘아이템’,‘서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은 물론이다. 게임내 동호회인 클랜전 전용서버, 칼만 사용하는 칼전모드, 신규총기 등의 아이템도 모두 이용자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물론 이용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맞춤형’ 업그레이드여서 반응도 좋다. 서든어택은 지금도 새로운 맵·총기·신규 모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의 FPS `워록’도 설문조사를 통해 게이머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사운드’를 비롯해 ‘홈페이지에 추가될 요소’,‘추가할 무기’ 등에 대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공병용 발목지뢰’는 이용자들의 요구로 탄생한 아이템이다. 워록은 설문조사 외에도 ‘아이디어 제안’이라는 별도의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권영식 CJ인터넷 이사는 31일 “설문조사를 통한 업데이트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의 의견을 종합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에 의한 실수가 생길 위험이 적다.”면서 “설문조사를 통한 업데이트는 게이머들의 반응 또한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도 열린다. 그라비티의 하드코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레퀴엠’온라인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오는 16일 이용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개발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다. 윤상진 레퀴엠 사업부장은 “오픈 베타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실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의견과 건의 사항을 들어보려고 간담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열성 이용자를 모아 의견수렴의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네오위즈의 ‘S4리그’는 S4리그 서포터스를 만들었다. 이들은 게임에 대한 의견을 ‘건의’게시판에 계속 올리고 있다. 모바일 게임회사인 게임빌도 게임빌 마니아의 약자인 ‘깨매’ 449명이 활동 중이다. 깨매들은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게임빌 게임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반응도 설문조사를 통해 확인한다.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는 신규 테마나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투표놀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부고] 英 언론인·정치인 디즈 사망

    [부고] 英 언론인·정치인 디즈 사망

    영국의 저명한 언론인이자 정치인 윌리엄 프랜시스 디즈가 94세로 사망했다.20일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플리트 스트리트(런던 신문사 거리)의 위대한 올드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디즈는 17일 밤 켄트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난 8월 3일 텔레그래프 신문에 수단 다르푸르 상황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하는 칼럼을 마지막으로 썼을 정도로 그는 평생 글을 쓰다시피 했다. 그 자신도 정치인이기보다는 언론인으로 불리기를 원했다. 1913년생인 디즈는 명문 사립 해로를 졸업했고,16세에 모닝 포스트(뒷날 텔레그래프 신문에 흡수)의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2차 세계대전 후 디즈는 50년 애슈퍼드에서 보수당 국회의원으로 선출됐고,62년 해럴드 맥밀런 총리 시절 공보부 차관을 지냈다. 디즈는 다시 언론계로 방향을 틀어 74년 텔레그래프의 편집장이 된 이래 12년 동안 이 신문을 이끌었다. 그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 함께 앙골라, 보스니아를 방문하며 지뢰 퇴치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디즈는 90대 노령에도 칼럼니스트로서 분쟁지역인 에티오피아, 수단을 방문한 후 신문에 글을 썼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영국은 디즈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다.”며 “디즈처럼 그렇게 탁월하게 저널리즘과 영국인들을 위해 오랜 기간 봉사한 사람은 거의 없다.”고 죽음을 애도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무더운 여름 시원한 ‘웃음 충전’

    이 얼굴들, 그동안 포스터만 봐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올 초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한 차례 원없이 웃겨줬던 배우 임창정이 눈치코치 없는 시골 청년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터뜨릴 태세다. 여기다 우리나라 안방도 접수했던 영국산 코미디 ‘미스터 빈’과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겠다며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공포 영화 일색의 극장가에서 이들의 출현은 두손 들고 반색할 일. 무더위로 인한 짜증을 이들이 선사하는 ‘무공해 웃음’으로 날려보시길. ● 韓 ‘역사의 비극’ 이번엔 코미디로 요즘 나오는 국산 코미디가 다 그렇지 뭐, 했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 앞에서만은 편견을 한번쯤 접어둘 만하다.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기막힌 상황 설정과 주·조연들의 열연으로 자연스럽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당초 ‘스파이더맨3’의 위세가 등등하던 5월 개봉 예정이었다. 당시 지연 이유에 대해 배급사측은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라는 이유를 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괜한 말이 아니다.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마을은 6·25 전쟁 직후 어이없게 남과 북으로 갈라진 곳이다. 부모 형제로 함께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한 나머지 당국 몰래 땅굴을 파놓고 알아서 가족상봉을 실천해 왔다. 어느날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임창정)이 마을에 우연히 오게 된다. 주민들은 “삼청교육대 출신”이라는 말만 듣고 그를 마을 분교에 부임할 예정인 선생님으로 착각한다.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 영탄은 남의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집요한 성격. 우연히 마을 이장(임현식)과 그의 처제 선미(박진희)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한 뒤 두 사람의 관계를 파내려다 마을 사람들의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위대한 유산’‘조폭마누라’ 등을 연출한 김종진 감독은 남북분단, 삼청교육대 등 역사적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 맛깔나게 내놓았다. 저질 말장난이나 욕설로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모처럼 이야기도 풍성하고 웃음도 가득한 유쾌한 영화다.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한위 등 코미디가 뭔지 아는 배우들 덕에 영화의 맛도 더욱 잘 살아났다. 그러나 ‘웃음의 고갱이’는 특별 출연한 류승범의 연기. 그는 길을 잃고 헤매다 지뢰를 밟게 된 진짜 선생님 장근으로 나와 ‘천의무봉’ 수준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지뢰를 밟은 순간부터 노숙자로 점차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배꼽을 잡지 않을 수가 없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 英 미스터 빈, 파리에서 쇼를 하다 유행과 거리가 먼 구식 양복, 한번 보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독톡한 얼굴, 덜 떨어진 말투와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미스터 빈(로완 애킨슨).1990년대 영국 TV시리즈로 처음 출발, 한동안 명절마다 한국 브라운관에도 나타나 지루한 낮시간을 책임졌던 그가 이번엔 런던을 떠나 파리로 가자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미스터 빈이 교회의 추첨 행사에서 칸 여행권과 최고급 캠코더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행운은 여기까지. 선물로 받은 캠코더를 너무 애용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당연하게도(?) 연거푸 사건이 벌어진다. 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기차를 놓치기 일쑤고, 가방을 놓고 내리거나 여권과 지갑을 놓고 타기는 예사. 급기야 자신의 실수로 러시아에서 온 부자를 이산가족으로 만들고 자신은 빈털터리 신세에 유괴범으로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소년을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고 자신의 여행을 끝내기 위해 칸에 꼭 도착해야만 한다. 영화의 묘미는 여행지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일들을 비범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그 웃음은 미스터 빈의 ‘몸짓 개그’로 극대화된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을 처리하는 그만의 비법, 돈이 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어가 달라도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그는 온몸을 내던져 보여준다. 즐겁지만 실없이 웃기기만 했던 영화는 후반 들어 통렬한 현실 풍자까지 담아 낸다. 희생양은 미스터 빈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던 영화감독 카슨 클레이(윌리엄 데포). 그는 상업광고를 찍으면서도 예술영화 감독이라고 뻐기는 인물.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클레이 영화의 시사회장에서 벌이는 미스터 빈의 소동은 ‘난해한 영화=예술영화’라는 천박한 등식을 향해 날리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다.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 美 ‘엽기가족’ TV 넘어 스크린 접수 “왜 TV시리즈를 돈 내고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의 시니컬한 자아 비판 유머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더 무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1987년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하는 24초짜리 만화로 별볼일 없게 시작한 ‘심슨가족’은 도발적인 유머로 금세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18시즌,4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자랑하며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으니 이들의 스크린 데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슈렉’‘라따뚜이’ 등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시대에 ‘2D’로 겁없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특기인 ‘뻔뻔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듯하다. 영화는 패스트푸드의 유해성과 자연파괴가 불러올 환경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은 아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 교훈적인 내용을 엽기가족의 소동을 통해 그려내니 거부감 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실컷 웃은 뒤 그 안에 들어있는 ‘뼈’를 발견하게 해주는 녹록지 않은 영화다.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도넛 하나 때문에 호머 심슨은 자신의 동네 스프링필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정부는 마을을 없앨 궁리를 하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심슨가족을 위협한다. 가까스로 탈출해 알래스카에서 새 생활을 꿈꾸지만 이내 가족들은 그를 떠난다. 마침내 호머는 가족을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 용감한 행동에 나선다. 영화는 미국의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시종일관 조롱을 퍼붓는다. 유명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실제 벌어진 일들이 패러디돼 맥락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웃음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2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무슨 사연이 있겠지/김형태 변호사

    지금은 고인이 된 신부 한분이 생각난다. 키는 작달막한데 막힘이 없이 시원시원한 분이었다. 미사가 끝나기 무섭게 긴 겉옷을 훌렁 벗어 둘둘 말아 놓고, 부리나케 마당으로 나와 담배 피워 물고 신자들과 시시껄렁한 이야기를 격의 없이 나누곤 했다. 어느날 그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차 몰고 가다가 위험하게 끼어드는 이들을 보면 당장 “야 이 자식아, 운전 똑바로 해.” 욕을 해주고 싶다가도 꾹 참고 유행가 한 소절을 부른단다.‘무슨 사연이 있겠지.’ 그동안 국가보안법, 사형제도, 사학법,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다. 서로 간에 간극이 너무 크고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는 점이 그 사안들 자체의 문제보다 어쩌면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비정규직이 2년을 넘으면 정규직으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의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 1일 발효되었다. 이랜드 계열 대형마트 뉴코아 등은 2년이 넘은 비정규직 노동자 500명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회사 쪽은 해고도 마음대로 안 되고 임금도 매년 올려주어야 하는 부담을 안기 싫다는 입장이다. 노동자 입장에선 ‘월 80만원짜리 고된 일자리나마 식구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였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40%가 2년마다 새로운 사람을 쓰겠다는 것이고 41%는 직군을 분리해 무기계약으로 계속 고용,18%는 완전 정규직화하겠다고 답했다. 이윤을 남기는 것이 기업의 유일한 생존 이유이자 조건이라는 주장도 일면 타당하긴 하다. 그러나 이윤 추구에 더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흐름이 유엔과 유럽, 미국 등지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규직·비정규직·실업자 세 부문 사이에 구조적인 갈등이 존재한다. 일자리가 제한되어 있어 비정규직 자리가 정규직 자리로 바뀌면 실업자들은 그나마 비정규직으로 일할 기회가 줄어든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해서 차별을 없애면 기업주들은 정규직 임금을 줄이거나 아예 고용을 줄이려 할 것이다. 국가와 기업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근본이다. 그러나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인건비를 줄이려는 기업주나 고용안정 및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를 바라는 비정규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때문에 자신들의 몫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정규직, 그리고 비정규직 상태로나마 서로 돌아가며 일자리를 나누기를 원하는 비고용실업자, 마지막으로 노동정책을 집행하는 국가가 모두 한자리에 모여 다른 집단의 처지를 고려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꼭 필요하다. 옳고그름을 따지는 일을 떠나서 상대방을 인정하고 각자의 이해를 적절하게 조절해야 우리 사회는 한단계 질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달 초 사진작가 이시우씨가 미군기지·지뢰밭 등을 사진 찍다 국가보안법으로 재판을 받았다. 그를 빨갱이, 간첩이라고 욕하는 70대 노인 50여명이 방청석 앞자리를 가득 메웠다. 옥중단식을 40일간 했던 그는 이랬다. “저를 단식으로 이끈 깊은 슬픔은 제 생을 바쳐 최선을 다해온 일이 누군가에겐 상처와 위협과 무기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빨갱이라고 부른 심정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익에 의한 좌익 학살뿐 아니라 좌익에 의한 우익 학살 실상을 보았고 그 슬픔의 무게를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어떤 사상과 논리도 그 아픈 죽음의 기억을 치유할 수 없고 그 한과 슬픔을 눈물과 감동으로 부둥켜안지 않고서는 역사의 화해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이해를 가진 우리도 저 신부님처럼 상대에게 화날 때마다 읊조려보자.“무슨 사연이 있겠지.” 김형태 변호사
  •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 테란 유닛공개

    [동영상] 스타크래프트2 테란 유닛공개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테란 종족이 공개됐다. 게임 제작사 블리자드는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스타2테란 종족 유닛과 건물등을 새로운 스크린샷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스타2의 테란은 돌격 모드와 전투기 모드로 변신 가능한 유닛 ‘바이킹’을 비롯해 은폐기술을 가지고 있는 지상 유닛 ‘밴시’와 지형에 구애받지 않는 특수 테란 보병 유닛 ‘강습병’ 등이 새로 추가됐다. 또 기존 유닛들도 새로운 능력들이 추가되어 공개됐다. SCV는 ‘토르’라는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을 지형에 상관없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추가됐고 배틀크루져, 고스트, 마린 등 전편에서 익숙했던 유닛들도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지상유닛의 공간이동 능력이 강화된 ‘스타2’는 장애물이었던 지형이 오히려 새로운 전략적 요소로 활용돼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응용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제작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스타2의 테란은 기동성이 강화되어 보다 빠른 전투 전개가 가능해졌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박진감 있는 그래픽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사령부’, ‘기술연구소’, ‘감지탑’ 등 테란의 건물들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스타2는 오는 8월초 미국에서 진행되는 ‘블리즈컨 2007’행사에서 체험판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음은 스타2 유닛 설명 유령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은신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핵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보병 유닛이다. 스타2에서는 새로운 저격 기술이 추가되어 기계류를 제외한 생명체 유닛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유령은 새로운 병기인 분리형 낙하기를 불러올 수 있는데 각 분리형 낙하기에 탑승한 6명의 해병은 낙하기가 착지하는 즉시 전장에 투입된다. ▶ 바이킹 바이킹은 군수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기계 유닛이다. 바이킹의 특이할 만한 점은 지상 유닛 형태와 공중 유닛 형태로 모두 변신 가능하다는 점이다. ‘돌격 모드’의 바이킹은 지상 유닛으로 변신하여 게틀링 포를 이용해 다른 지상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기술 연구소에서 ‘전투기 모드’를 개발하면 전투기로 변신하여 다른 공중 유닛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 밴시 밴시는 스타2에 새로 추가된 테란 유닛으로 지상 목표물만 공격할 수 있는 공중유닛이다. 밴시가 광역 피해를 주는 연발 미사일과 은폐 기술을 가지고 있다. ▶ 강습병 강습병은 스타2에 추가된 특수 테란 보병 유닛으로 등에 장착한 점프 팩을 이용하여 언덕을 오르내리는 등 지형에 구애를 받지 않고 공격을 감행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강습병의 또다른 새로운 기술인 지뢰 매설 기술을 통해 건물이나 움직임이 없는 대상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각 지뢰는 방어력이 낮기 때문에 폭발하기 전에 파괴하거나 공격을 가하면 제거된다. ▶ 토르 토르는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테란의 새로운 중형 돌격 유닛이다. 건물에서 생산하지 않고 SCV를 이용해 전장 어느 곳에서든 생산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하다. 강력한 포를 장착하고 있어 건물 및 다른 대형 목표물을 파괴하는 데 유용하지만 발사 속도 및 회전 속도가 느려서 빠른 유닛에게 취약하다. ▶ 코브라 코브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호버 전차로 두 개의 레일건 포를 장착하고 있다. 대부분의 원거리 유닛이 반드시 정지 상태에서만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과 다르게 이동 중에도 공격할 수 있어 속도가 느린 유닛을 상대하는 데 유리하다. ▶ 공성 전차 (탱크) 지난 2007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공개되었던 모습보다 한층 화려한 디자인으로 변모한 공성 전차는 장거리 포 발사 능력을 갖춘 공성 모드를 통해 적의 지상 유닛에게 위력을 발휘한다. ▶ 해병 (마린) 기본 보병 유닛인 해병은 지상 및 공중 유닛 공격이 가능하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때와 마찬가지로 원거리 사격 및 스팀팩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해병의 체력을 15만큼 올려 줄 수 있는 업그레이드도 있으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패도 장착할 수 있다. ▶ 사령부 (커맨드센터) 전편과 같이 일꾼 유닛인 SCV를 생산하는 테란 본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사령부는 SCV를 안에 싣고 떠오를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갖추었고 SCV 다섯 대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또 사령부는 ‘행성 요새’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됐는데 행성 요새는 윗부분에 거대한 포탑을 장착하고 있어 동시에 다수의 적에게 발포할 수 있는 방어 타워 역할을 한다. ▶ 감지탑 & 전파 탐지탑 감지탑은 주변에 있는 투명 상태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건물이다. 감지탑의 개조 형태인 전파 탐지탑은 매우 넓은 반경 내의 적들을 감지할 수 있다. 전장의 미확인 지역에서 접근하는 적들까지도 간파가 가능하다. 그러나 위치가 모든 적들에게 노출이 되어 적들이 감지 범위를 피하여 접근을 시도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 보급창 (서플라이 디포) 보급창은 테란의 기본 보급 기지로 스타 2에도 역시 등장한다. 보급창에는 지하로 내려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을 활용하여 아군 지상 유닛이 지나갈 때는 보급창을 땅 아래로 내려 보낸 후 그 위로 유닛을 이동시킬 수 있고, 그 후 다시 보급창을 올려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방어벽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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