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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9·13 러북’이 일깨워 준 것들/논설위원

    [황성기 칼럼] ‘9·13 러북’이 일깨워 준 것들/논설위원

    한국·미국·일본 공조가 중국·러시아·북한의 공조를 부추긴다는 언설이 있다. 좋게 봐줘서 프레임 만들기이지 냉정히 생각하면 친북스럽다. 한미일 협력은 실존하고 갈수록 도를 더하는 북핵 위협을 배경으로 한다. 한덕수 총리는 국회에서 한미일 공조가 북한 도발을 부추겨 안보 위협이 커졌다는 유치원생 수준의 질문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오자 어이없다는 듯 “공부 좀 하라”고 일갈했다. 한 총리는 북한이 정하는 조건에 따른 평화는 가짜이며, 모든 평화는 우리의 조건에 의해 유지돼야 한다고 가르쳤다. 심지어는 김정은과 푸틴이 한미일 협력이란 ‘이념 외교’ 탓에 만났다는 야당의 어처구니없는 논평도 있었다. 북한의 관영매체나 할 법한 해괴한 논조다. 러시아에 모자란 포탄과 북에 없는 군사 기술을 서로가 원했기 때문에 둘은 만났다. 부조리한 전쟁을 멈추지 않는 푸틴과 매번 실패하는 정찰위성 기술을 받으려는 김정은의 사심(邪心)이 동북아를 혼란으로 밀어넣고 있다. 푸틴의 평양 답방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대변인 논평은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 푸틴이 김정은에게 기울었다는 논리를 폈다. 작년 말부터 북한에 정제유를 대주며 밑밥을 깐 러시아다. 앞뒤가 안 맞는 언설로 국민을 현혹하는 야당은 과연 누구 편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핵 고도화를 방치하고 있다. 심지어 러시아는 자신이 서명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겨 가며 북한 무기를 받으려 한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의 전술핵 공격에 노출돼 있다. 각각 미국과의 동맹이 있다. 하지만 한미일이 뭉치면 ‘1+1+1=3’을 넘어선 10 이상의 힘을 낸다. “하나가 될 때 더 강해진다.” 캠프 데이비드의 핵심이 이 문장에 농축돼 있다. 국내 일각에서 3국 협력을 ‘준동맹’이라 비판한다. 한미일 공조가 중러북 공조를 유발해 신냉전을 일으킨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십만 명이 죽는 부조리한 군사 참변과 핵 위협은 외면한다.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려는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 엄포에도 눈을 감는다. 한국의 우크라 무기 지원은 반대하면서도 우크라 전쟁에 쓰일 푸틴과 김정은의 추악한 거래에는 침묵하는 ‘이중 잣대’의 소유자들이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지난 7월 “미국 등이 오랫동안 북한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제재와 압박에 집착하면서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말이 전도된, 게다가 중북의 ‘순망치한’ 논리가 잠복한 언설이다. 중러가 북한을 감싸안고 북한을 지렛대로 쓰는 한 한미일은 결속하지 않을 수 없다. 8월 18일 한미일 협력은 막 출발해 걸음마 단계다. ‘원칙’ ‘정신’ ‘약속’의 캠프 데이비드 3대 성과물은 이제부터 내실을 다져야 한다. 엄밀히 말해 캠프 데이비드 합의는 준동맹에도 못 미친다. 안보 협력은 의무(duty)가 아닌 약속(commitment)에 불과하다. 북한의 위협, 중러의 압박이 커지면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동맹이나 동북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향하는 게 불가피하다. 대한민국 안보는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2025년까지 핵추진 잠수함 확보 목표를 달성하려는 김정은은 우크라 전쟁의 장기화를 바랄 것이다. 북한의 핵잠수함은 동북아 안보의 게임체인저다. 이에는 이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서 우리가 일시적으로 핵무장을 유보했지만 북핵 고도화를 견제할 우리의 방벽은 필요하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가동시켰다. 핵우산이 튼튼해졌지만 언제 찢어질지 모르게 취약하다. 핵 무장을 잠시 접더라도 핵 잠재력은 필요하다. 미국이 일본에 허용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 기술을 가져야 한다. ‘9·13 러북’ 이후 정부가 검토할 과제다.
  • [사설] 북러 전략동맹화, 안보의 틀 전환기에 섰다

    [사설] 북러 전략동맹화, 안보의 틀 전환기에 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에선 국제사회가 주시한 탄약 등 재래식 무기의 거래에 대한 논의 내용을 일절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회담 ‘지각생’ 푸틴이 30분이나 먼저 도착해 김정은을 기다리고 러시아 위성을 소개한 장면은 어떤 군사 거래가 있을지 짐작하게 한다. 제재에 막혀 어디 가서도 구하지 못하는 탄약, 포탄을 손에 넣으려는 푸틴과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정은의 이해는 완벽히 일치한다. 한동안 공급을 중단했던 정제유를 러시아가 지난해 12월부터 북한에 다시 보내기 시작한 것은 일종의 ‘선금’이다. 북러 군사 거래는 막을 수단이 없다. 미국이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북러의 두만강 국경을 이용한 은밀한 무기 거래는 막기 어렵다. 북러의 무기 거래 이상으로 심각한 것은 그간 데면데면하던 양국이 과거의 ‘자동참전’을 넘어선 전략동맹의 길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전이 아닌 확전으로 방향을 설정한 푸틴과 국제사회 누구도 반대하는 핵개발을 고도화하는 김정은이 핵으로 얽힌 전략적 동맹을 택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 전환기를 알리는 불길한 신호탄이다. 푸틴이 그제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과시한 위성 기술의 북한 이전은 우주개발 협력이란 명목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김정은은 2021년 국방 5대 과업의 하나로 핵추진 잠수함 보유를 선언했다. 핵심 기술이자 추진 동력인 소형 원자로 기술을 러시아가 북한에 몰래 넘긴다면 동북아 안보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정교하지 않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핵추진 잠수함에 탑재해 몰래 태평양 해상에서 쏜다면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방어가 어렵다. 한미일 협력이 분주해져야 한다. 미국은 영국, 호주와 오커스 동맹을 맺으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한미일 안보 상황이 오커스에 못 미칠 이유는 없다. 미국이 한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해 안보 위협을 낮추는 게 상책이다. 북한의 핵잠수함은 한미일의 핵잠수함으로 경계하고 추적할 수밖에 없다. 동시에 몇 겹의 족쇄가 달린 한미 원자력협정도 고쳐야 한다. 우리가 당분간은 핵무장을 유보하고 있으나 북핵에 대칭하는 핵잠재력은 지렛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 안보의 틀을 바꿀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은 들어섰다.
  • “전기차 화재 진압 ‘시소’ 현장 배치 보고 싶어”

    “전기차 화재 진압 ‘시소’ 현장 배치 보고 싶어”

    “전기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시소’가 전 세계 현장에 배치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이슨이 매년 진행하는 국제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의 국내전 우승자 신용환(38·홍익대 산업디자인 전공 박사과정)씨의 포부다. 13일 다이슨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 출품작 수는 역대 최다인 188건으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전기차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는 신씨의 작품이 우승작으로 뽑혔다. 전기차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 열 폭주 현상 때문에 진압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시소를 이용하면 30초 안에 배터리팩 내부로 물을 주입할 수 있다. 신씨는 “시소는 차 옆에 설치해 해머로 타격 부위를 치면 쉽게 바닥을 뚫을 수 있다”며 “이후 연결된 소방 호스를 통해 배터리팩 내부에 물을 주입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같은 아이디어로 지난해 대회에도 도전했지만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하지만 그는 “소방연구원과 연락해 조언을 얻어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특허와 디자인특허 출원이 이뤄져 결과적으로 실패가 더 큰 성공을 위한 과정이 됐다”고 말했다.
  • “소방연구원 문의 끝에 작년 예선탈락 설욕했죠”

    “소방연구원 문의 끝에 작년 예선탈락 설욕했죠”

    다이슨이 매년 진행하는 국제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공모전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 국내전이 올해도 188건의 치열한 경쟁 속에 치러졌다. 우승자는 전기차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도구 ‘시소’를 발명한 홍익대 산업디자인 전공 신용환 씨다. 다음은 일문일답. Q1. 우승작 ‘시소(Seesaw)’를 간략히 설명해 달라. 시소는 전기차 화재의 소방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이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소방관들이 배터리 팩 내부의 화재를 빠르고 안전하고 쉽게 끌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가격도 기존 전기차 소방 제품에 비해 매우 낮다. Q2. 시소가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전기차 화재와 진화의 어려움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빈도는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판매 대수와 비례한다. 화재가 발생하면 전기차는 리튬이온배터리 열폭주 현상 때문에 진압이 어렵고 평균 진화 시간은 27분, 소방 인력은 33.4명이나 투입된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엔진룸 부속품과 내부 내장재에 직접 물을 뿌려 신속히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반면 전기차는 배터리팩 내부로 물을 분사할 수 없어, 외부에서 배터리 팩을 냉각하는 간접 진화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이에 더해 최근 충전 중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는 주변 차량부터 건물 또는 아파트, 인명에 피해를 입히는 등 사회적 위험 요소가 되어 소비자 뿐 아니라 공공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존의 전기차 화재 진압용 소방 제품도 있지만 긴 관창 노즐로 차량 내부를 관통해 배터리 팩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으로, 소방관이 차량에 가까이 접근해야하는 안전상 문제가 있다. 시소와 같은 하부 관통 방법을 적용한 제품도 있지만 장비가 복잡하고 단가가 높다. 이런 문제에 착안해 배터리팩 내부 화재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하기 위해 시소를 개발하게 됐다. Q3. 시소의 장점도 자세히 설명해 달라. 가볍고, 휴대성이 좋고,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저렴하다. 직관적이고 효과적인 지렛대 원리로 해머 타격 운동 에너지의 3배 이상의 힘으로 배터리 팩을 관통하고, 빠르게 물을 주입한다. 먼저 출동한 소방관은 화재 전기차 하단 배터리 팩에 시소의 타공 및 주수 노즐을 고정한다. 해머를 사용해 타격 부위를 타격, 지렛대 원리로 배터리 팩을 관통한다. 연결된 소방호스를 통해 배터리 팩 내부에 물을 주입한다. 차량 하단 배터리팩 높이에 따라 지지대 높이나 관창 노즐 높이를 어댑터툴로 조절할 수 있다. Q4. 시소의 제작 과정과 앞으로 계획은? 소방연구원, 자동차 엔지니어, 재료 및 제조 전문가와 같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전문 기관에서 실험을 거쳐 시제품 성능을 테스트 했다. 전국 폐차장에서 수급한 실제 전기차 배터리 팩을 사용해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진행했고, 테스트 결과 5㎜ 이상 두께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배터리 케이스도 단 두 번의 타격으로 완벽히 뚫을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단 30초 만에 진행됐다. 앞으로 한국소방본부와 공동으로 실제 전기차 화재 훈련으로 시소를 테스트하려고 한다. 또 소방관, 소방 연구원의 조언을 받아 프로토타입을 더 정교하게 만들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시소를 전세계에 배치해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고 관련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Q5.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 출품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시소 개발 과정 역시 실패를 경험하며 성장하는 과정이었다. 지난해에도 동일한 아이디어로 출품했지만 예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소방연구원과 연락을 취해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과 조언을 얻었다. 아이디어 발전 과정에서 특허와 디자인특허 출원도 이뤄졌다. 그 결과 2023년 국내전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맞이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 Q6. 국내전 우승 소감도 부탁드린다. 2022년에 출품했던 아이디어를 개선해 재도전 후 받은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고, 큰 영광이자 행운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용기와 확신을 갖고, 지속적으로 시소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시소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돼 너무 기쁘다. 특히, 현장 심사 때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던 심사위원들의 열띤 관심과 의견, 그리고 토론 과정이 앞으로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Q7. 예비 지원자분들을 위한 팁이나 조언이 있다면? 어워드에서 수상하지 못했다고 해서 여러분의 아이디어나 도전이 실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탈락과 수상을 통해 아이디어에 열정과 확신이 있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실패는 없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전문가 뿐 아니라 주변에 아이디어를 설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발전하면 자신이 출품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에게도 잘 전달돼 수상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美 포위망 벗어나려… 중국군, 세계 곳곳 거점 확보”

    “美 포위망 벗어나려… 중국군, 세계 곳곳 거점 확보”

    캄보디아 등 해외 군사기지 박차인공섬 건설·남중국해 장악 주력아르헨 등에 우주·위성 지원 기지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을 벗어나고자 세계 곳곳에 보급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방국에 해외 군사작전 수행 지원이나 병력 배치를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등 ‘국제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이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우선 중국은 해외 군사기지 확보에 한창이다. 중국 해군은 340척 이상 군함을 보유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해외 기지로선 2017년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갖춘 게 유일하다. 이 때문에 자국 연안 위주로 작전을 수행하는 ‘지역해군’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나 인민해방군은 올해 완공 예정인 캄보디아 레암 해군기지의 3분의1가량을 30년간 배타적으로 쓸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등 해외 거점 추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라카해협에서 800㎞가량 떨어진 레암 해군기지는 미중 패권경쟁 최전선인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중국의 첫 해외 해군기지가 된다. 전직 미국 정보기관 관리는 최근 파이낸셜뉴스(FT) 인터뷰에서 “미중 간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은 남중국해를 폭격해야 하는데, 레암 기지를 겨냥하면 캄보디아 영토를 공격하게 된다”며 “중국이 하이난섬을 놔두고 굳이 캄보디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려는 데는 이런 이유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태평양 섬나라인 바누아투와 솔로몬제도, 아프리카 나미비아 등도 중국으로부터 ‘군사기지를 제공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장악권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지역에 여러 인공섬을 짓고 활주로를 설치해 각종 미사일과 첨단 무기 체계를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는 파키스탄과 나미비아, 케냐, 아르헨티나 등에 우주·위성 관련 작전을 지원하는 원격제어 기지도 운영 중이다. 이를 종합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자국 연안에서부터 중남미까지 세계 곳곳에 전략거점을 둬 군사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게 FDD의 설명이다. FDD의 크레이그 싱글턴 선임 연구원은 “인민해방군이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전투 능력을 키우는 것은 미국과 인태 동맹국들에 큰 위협”이라며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군사기지 등을 확보하기 위한 지렛대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750여개로 추산되는 미국의 해외 군사시설 네트워크에 대해 “세계 안보를 저해하고 해당국 내정에 간섭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2019년 국방백서에서 “해외 병참 시설 개발 등을 통해 ‘해외 이익’을 수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등 모순적 행태를 보인다고 CNN방송이 꼬집었다.
  • 날개 꺾인 새만금, 날개 단 가덕도… 공항 예산도 희비 갈렸다

    날개 꺾인 새만금, 날개 단 가덕도… 공항 예산도 희비 갈렸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이후 정부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나 가덕도신공항 등 영남권 공항 건설은 날개를 달아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66억원이 반영되는 데 그쳤다. 부처(국토교통부) 안에는 580억원이 반영됐으나 기획재정부 심의 단계에서 88.6%인 514억원이 삭감돼 내년 착공이 어렵게 됐다. 2029년 개항은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정부가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신항 인입철도 등 새만금 SOC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애초부터 이같은 사업이 필요했는지 들여다보고 새로 수립하는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불길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바람을 탄 가덕도신공항은 정부가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나서 새만금국제공항 상황과 대조적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건설보상비 3224억원, 설계비 1910억원, 시설부대비 229억원 등 총 5363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올해 예산 130억원의 41.3배나 된다. 총사업비 13조 7000억원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연말에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등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개항 시기도 엑스포 1년 전인 2029년으로 애초보다 5년 앞당겨졌다. 12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 역시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로 100억원이 반영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울릉공항, 제주2공항, 백령공항 건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잼버리를 지렛대 삼아 추진했다고 지적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앞세운 가덕도신공항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예산과 정책의 온도 차가 너무 극단적”이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 날개 꺾인 새만금국제공항, 날개 단 가덕도신공항

    날개 꺾인 새만금국제공항, 날개 단 가덕도신공항

    잼버리 파행 이후 정부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으나 가덕도신공항 등 영남권 공항 건설은 날개를 달아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 받은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66억원이 반영되는데 그쳤다. 부처(국토부) 안에는 580억원이 반영됐으나 기재부 심의 단계에서 88.6%, 514억원 삭감돼 내년 착공이 어렵게 됐다. 2029년 개항은 물건너 갔다는 평가다.특히, 정부가 새만금신공항, 새만금신항 인입철도 등 새만금 SOC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하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 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애초부터 이같은 사업이 필요했는지 들여다 보고 새로 수립하는 새만금 기본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불길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부산 엑스포 유치 바람을 탄 가덕도신공항은 정부가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나서 새만금국제공항 상황과 대조적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건설보상비 3224억원, 설계비 1910억원, 시설부대비 229억원 등 총 5363억원의 사업비가 반영됐다. 올해 예산 130억원의 41.3배나 된다.총사업비 13조 7000억원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은 올 연말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토지보상에 들어가는 등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개항시기도 엑스포 1년 전인 2029년으로 애초 보다 5년 앞당겨졌다. 12조 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사업 역시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로 100억원이 반영되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릉공항, 제주2공항, 백령공항 건설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사업은 잼버리를 지렛대 삼아 추진했다고 지적하면서 엑스포 유치를 앞세운 가덕도신공항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예산과 정책의 온도 차가 너무 극단적이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 항저우 가는 장유빈, 군산CC 막판 이글 지렛대 삼아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

    항저우 가는 장유빈, 군산CC 막판 이글 지렛대 삼아 4타 차 역전 우승 드라마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아마추어 국가대표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했다. 장유빈은 27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441야드)에서 막을 내린 군산CC 오픈 최종일 연장전 끝에 전가람을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코리안투어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것은 올해 4월 골프존 오픈의 조우영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1번째다. 군산CC 오픈에선 2013년 이수민 이후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 아마추어 강자 장유빈은 지난해 4월 대한골프협회장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번 아시안게임부터 골프 종목이 프로에 문호를 개방되어 한국 남자 대표로는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2명씩 나서기로 했다. 프로 선수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김시우가 지난해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뽑혔고, 아마추어 선수는 지난해 선발전을 겸한 대회를 통해 장유빈과 조우영이 뽑혔다. 아시안게임 이후 프로로 전향할 예정인 장유빈은 올해 KPGA 2부 스릭슨투어에서 2승을 거둔 데 이어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애초 군산CC 오픈은 전가람의 우승이 유력했다. 2라운드까지 무려 7명이 공동 선두였으나 3라운드에서 전가람이 치고 나가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장유빈이 단독 2위였다. 그러나 장유빈은 이글 하나와 버디 9개,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이날만 7타를 줄여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 줄이는 데 그친 전가람과 20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초반엔 고전하며 전가람과 7타 차로 벌어질 때도 있었으나 7∼12번 홀에서 ‘버디 쇼’를 펼치며 간격을 좁히더니 13번 홀(파3)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낸 전가람을 한 타 차로 쫓았다. 장유빈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버디를 잡은 전가람과 다시 3타 차가 됐지만, 이후 역전쇼를 펼쳤다.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장유빈은 16번 홀(파5)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컵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로 공동 선두가 됐다. 18번 홀(파4)에서 이어진 첫 번째 연장전에서 장유빈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며 보기에 그쳤으나 전가람이 1.8m 보기 퍼트를 놓친 덕택에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장유빈은 방송 인터뷰에서 “생각지도 못한 시합에서 우승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9년 5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이후 4년 3개월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올릴 기회를 눈앞에서 날린 전가람은 아마추어 장유빈이 상금을 못 받기 때문에 우승 상금 1억원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잼버리 때 비행기·배 띄우겠다”… 전북 공수표 역풍

    “잼버리 때 비행기·배 띄우겠다”… 전북 공수표 역풍

    전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전에 공항과 항만을 완공, 비행기와 배로 대원들을 최단시간에 수송하겠다고 내걸었던 ‘뻥튀기 홍보’가 전북 책임론을 부추기고 있다. 이같은 공약들은 잼버리를 지렛대로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감사원이 새만금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는 역풍을 맞게 됐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 세계잼버리 유치전 당시 새만금에 대규모 SOC 사업을 추진하는 등 최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유치 조건을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제시했다. 공약은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 성공 이후 2018년 작성한 유치결과 보고서에 모두 실렸다. 당시 전북도는 유치 제안서를 통해 새만금 신공항을 대회 전인 2022년까지 건설, 대원들이 공항에서 10분 만에 잼버리 야영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했다. 새만금 신항만도 2020년까지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또한 대원들이 항만에서 15분 만에 야영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유치 조건이었다. 폭염 대책으로는 덩굴 터널 외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겠다고 내걸어 연맹을 안심시켰다. ▲야영장 내 전기셔틀버스 운영 ▲친환경 도로 건설 ▲침수 대비 배수대책 등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유치 조건은 단 한 가지도 성사되지 않았다. 도가 과장 홍보로 대회를 유치해 놓고 파행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는 이유다. 더구나 전북도의 허황된 홍보는 새만금 SOC 추진을 위해 국제행사를 이용했다는 정치권의 공세가 격화되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여권은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SOC 예산을 받아간 뒤 대회 준비를 소홀히 했다며 ‘전북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전북도가 2018년 발행한 잼버리 유치결과 보고서에는 대회 유치로 SOC 조기 구축 등을 통해 3조 67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잼버리 유치 이유로는 새만금 조기 개발, 국제공항 등 SOC 구축 명분 확보 등을 제시했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잼버리 유치가 새만금 SOC 추진과 무관하다’는 도의 주장에 설득력이 떨어지는 까닭”이라고 꼬집었다.
  • “한미일 협력, 조기 수확 중요… 韓에 상설 사무국 만들어야”

    “한미일 협력, 조기 수확 중요… 韓에 상설 사무국 만들어야”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온 포괄적인 협력 방안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지속되려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23일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전략적 함의’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의 조기 수확”이라며 “한미일 협력을 외교부만 담당하게 되면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상설 사무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 상설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해 우리의 주인 의식을 국민들에게 부여하고 한미일의 협력 기제가 중국에 대한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도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사무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한미일의 중간자이자 북한 문제 당사자인 한국에 사무국을 두는 게 맞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이 매우 포괄적인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3국 관계를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이제 한미일이 결정하면 ‘룰’이 되고 규범이 되는 것”이라며 “‘룰 세터’의 지위를 새롭게 한일이 미국과 함께 마련했다”고 평했다. 다만 빠른 시일 안에 눈에 띄는 실익과 성과가 있어야 협력관계를 더 오래 굳힐 수 있다는 공통적인 지적도 나왔다.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잘못 운영되면 의례적 논의만 하거나 양국 간 고위직 만남이 중첩되는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며 “조기 정착·가동을 통해 기존 협의체와 다르다는 경각심과 인식을 심어야 하고 특히 3국 정부와 민간 사이 협력을 어떻게 조율하는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주변국들도 다른 시각과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한미일 대 북중러’ 등의 대결구도가 굳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했다. 조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미중의 과도한 경쟁 구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고, 이 교수는 “핵심 영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3국의 협력에 많은 국가들이 기대와 경계가 클 것”이라며 “국제 규범을 만들어 가는 큰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회담에 대해 중국에 설명을 충실하게 해줬고 중국도 그 점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중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한중 관계 관리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 “한미일 협력, 조기 수확 중요… 韓에 상설 사무국 만들어야”

    “한미일 협력, 조기 수확 중요… 韓에 상설 사무국 만들어야”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온 포괄적인 협력 방안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지속되려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23일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전략적 함의’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의 조기 수확”이라며 “한미일 간 협력을 외교부만 담당하게 되면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상설 사무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 상설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해서 우리의 주인의식을 국민들에게 부여하고 한미일의 협력기제가 중국에 대한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도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사무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한미일의 중간자이자 북한 문제의 당사자인 것을 고려해 한국에 사무국을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이 매우 포괄적인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3국 관계를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이제 한미일이 결정하면 ‘룰’이 되고 규범이 되는 것”이라며 “‘룰 세터’의 지위를 새롭게 한일이 미국과 함께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빠른 시일 안에 눈에 띄는 실익과 성과가 있어야 협력관계를 더 오래 굳힐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잘못 운영되면 의례적 논의만 하거나 양국 간 고위직 만남이 중첩되는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며 “조기 정착·가동을 통해 기존 협의체와 다르다는 경각심과 인식을 심어야 하고 특히 3국 정부는 물론 정부와 민간 사이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밀착에 따라 ‘한미일 대 북중러’ 등의 대결구도가 굳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주변국들도 보다 다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미중의 경쟁구도가 장기화할 때 과도한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역할은 바로 지역국가들이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입장을 갖고 미중의 대립을 완화할 여지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핵심 영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3국의 협력으로 많은 국가들이 경계하면서도 기대도 클 것”이라며“국제규범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큰 변곡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 “한미일 협력 성과, 조기 수확이 중요…한국에 상설 사무국도 만들어야”

    “한미일 협력 성과, 조기 수확이 중요…한국에 상설 사무국도 만들어야”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나온 포괄적인 협력 방안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지속되려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이 제언했다.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23일 국립외교원 주최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전략적 함의’ 회의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의 조기 수확”이라며 “한미일 간 협력을 외교부만 담당하게 되면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만큼 상설 사무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 상설 사무국을 한국에 유치해서 우리의 주인의식을 국민들에게 부여하고 한미일의 협력기제가 중국에 대한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도 “한미일 협력의 제도화와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있는 한중일 정상회의 사무국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고, 한미일의 중간자이자 북한 문제의 당사자인 것을 고려해 한국에 사무국을 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이 매우 포괄적인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질 3국 관계를 전망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이제 한미일이 결정하면 ‘룰’이 되고 규범이 되는 것”이라며 “‘룰 세터’의 지위를 새롭게 한일이 미국과 함께 마련한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빠른 시일 안에 눈에 띄는 실익과 성과가 있어야 협력관계를 더 오래 굳힐 수 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이재민 서울대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잘못 운영되면 의례적 논의만 하거나 양국 간 고위직 만남이 중첩되는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며 “조기 정착·가동을 통해 기존 협의체와 다르다는 경각심과 인식을 심어야 하고 특히 3국 정부는 물론 정부와 민간 사이 협력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도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밀착에 따라 ‘한미일 대 북중러’ 등의 대결구도가 굳어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했다.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주변국들도 보다 다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미중의 경쟁구도가 장기화할 때 과도한 경쟁을 완화할 수 있는 역할은 바로 지역국가들이 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입장을 갖고 미중의 대립을 완화할 여지도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핵심 영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3국의 협력으로 많은 국가들이 경계하면서도 기대도 클 것”이라며“국제규범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큰 변곡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 잼버리 전 비행기·배 띄운다고 제안…뻥튀기 홍보 전북 책임론으로 ‘부메랑’

    잼버리 전 비행기·배 띄운다고 제안…뻥튀기 홍보 전북 책임론으로 ‘부메랑’

    전북도가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 전에 공항과 항만을 완공, 비행기와 배로 대원들을 최단시간에 수송하겠다고 내걸었던 홍보가 ‘전북 책임론’을 부추켜 새만금 사업의 발목을 잡는 빌미로 떠올랐다. 이같은 공약들은 잼버리를 지렛대로 초대형 SOC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돼 감사원이 새만금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는 역풍을 맞게 됐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잼버리 유치전 당시 새만금에 대규모 SOC 사업을 추진하는 등 최고의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유치 조건을 세계스카우트 연맹에 제시했다. 새만금지구에 공항, 항만을 건설해 스카우트 대원들을 원활하게 수송하고 폭염대책도 확실하게 수립하겠다는게 주 내용이다. 이같은공약은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 성공 이후 2018년에 작성한 유치결과 보고서에 모두 실려있다.당시 전북도는 유치 제안서를 통해 새만금 신공항을 대회 전인 2022년까지 건설, 스카우트 대원들이 10분 만에 잼버리 야영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홍보했다. 새만금 신항만도 2020년까지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또한 대원들이 15분 만에 잼버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유치 조건이다. 폭염 대책으로는 덩굴터널 외에 나무 10만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겠다고 내걸어 세계스카우트연맹을 안심시켰다. 이밖에도 야영장 내 전기셔틀버스 운영, 친환경 도로 건설, 증강현실 등 최첨단 볼거리 제공, 침수에 대비한 배수 대책 등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유치 조건은 단 1가지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뻥튀기 홍보로 국제대회를 유치해 잼버리 파행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사는 이유다. 더구나 잼버리 유치를 하고 보자는 전북도의 허황된 홍보는 새만금 SOC 추진을 위해 국제행사를 이용했다는 정치권의 공세가 격화되는 요인이 됐다. 실제로 국민의힘 등 정치권은 전북도가 잼버리를 핑계로 새만금 SOC 예산을 받아간 뒤 대회 준비를 소홀히 했다며 전북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한편, 전북도가 2018년 발행한 잼버리 유치결과보고서에는 대회를 유치로 SOC 조기 구축 등을 통해 3조 67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잼버리 유치 이유로는 새만금 조기 개발, 국제공항 등 SOC 구축 명분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는 잼버리 유치가 새만금 SOC 추진과 무관하다는 전북도의 주장이 옹색한 자기부정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증거다.
  • 더빙? 얼굴만 푸틴, 목소리 기괴 ‘굴욕’ 시진핑은 연설 취소…브릭스 웅성 [월드뷰]

    더빙? 얼굴만 푸틴, 목소리 기괴 ‘굴욕’ 시진핑은 연설 취소…브릭스 웅성 [월드뷰]

    ‘체포영장’ 푸틴,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화상 녹화 연설“더빙?” 얼굴만 푸틴…행사장 음향 사고인 듯 “또 굴욕”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빙 연설’ 의혹에 휩싸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그는 화상으로만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화상 녹화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 곡물과 비료 수출 제재로 국제 식량 안보가 위태로워졌다며 서방의 제재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된 후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중 70% 이상이 선진국으로 공급됐다”며 “아프리카의 빈곤국으로 제공된 곡물은 3%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아프리카 6개국에 2만 5000~5만t의 곡물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곡물 무상지원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달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때 그가 밝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난 것 없는 연설이었다. 다만 이날 화상연설은 얼굴만 푸틴 대통령이고 목소리가 달라 ‘더빙 연설’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 연설이 재생되자 일부 청중은 웅성거리기도 했다.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화상 녹화 연설에 푸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입혀져 있었다고 전했다. 더빙 연설의 배경에 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녹화 연설을 내보내기 직전 멘트 수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반러 진영에서는 “굴욕”이란 평가를 내놨다. 일단 이번 일은 행사장의 단순 음향사고로 의견이 쏠리는 모양새다. 녹화분이긴 하지만 국가 정상의 연설을 영어 등 타국어도 아닌 모국어로 다시 더빙해 내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크렘린궁이 행사에 맞춰 게시한 푸틴 대통령의 화상 녹화 연설 영상에도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담겨 있다. 다만 브릭스 주요 행사인 비즈니스포럼을 둘러싼 잡음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포럼 및 만찬에 통보 없이 불참, 예정된 연설을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에게 대독시켰다. 시진핑, 포럼 폐막식 연설 돌연 취소…반서방 연대 구축 엇박자 시 주석은 남아공에 비교적 일찍 도착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 브릭스 주요 행사인 비즈니스포럼 참석 및 연설을 돌연 생략했다.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포럼에 대신 참석해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연설문을 낭독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했다. 보이콧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반(反)서방 연대 구축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견제와 압박을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립을 탈피하려는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의 공조 강화에 맞서 브릭스를 토대로 G7에 맞설 연대 구축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이 서방과의 경쟁 체제를 거부하면서 엇박자도 연출되고 있다. 특히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라며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SNS에 밝혔다. 브릭스를 지렛대로 반서방 연대를 구축,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항하려는 중국·러시아의 의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도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이후 미국, EU와의 관계를 회복했다”고 언급하는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인도 역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반서방 연대 구축을 위한 회원국 확대 문제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연설을 돌연 취소한 것은 이 같은 회원국 내 파열음에 대한 불만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 연설문서 “어떤 나라는 우리 압박” 美견제…개도국 협력 강조 한편 시 주석은 왕웬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폐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회담에서의 자신의 기조연설 일부인 “남의 등불을 끈다고 결코 자신이 더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다시 한번 썼다. 시 주석은 또 “각국 인민이 바라는 것은 신냉전이나 소집단이 아니라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라거나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자신의 세력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안보 딜레마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중국 포위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모든 나라는 발전할 권리가 있고 모든 국민은 행복한 삶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며 “중국은 여러 나라와 협력해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하고 모든 국가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과 협력해 대립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안보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위기설을 일축하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장기 호황의 기본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고 모든 국가의 산업과 상업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잼버리 책임자는 없는데… ‘SOC 10조’ 들어간 새만금 관할권 싸움

    [단독] 잼버리 책임자는 없는데… ‘SOC 10조’ 들어간 새만금 관할권 싸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두고 전북도와 정부의 ‘네 탓’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정작 대회가 치러진 새만금에선 관할권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땅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회 파행의 여파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은 회피하면서 파생 이득만 챙기려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정치권과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18일 세종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 모여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범시민 집회’에 나선다. 김제시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군산 연접지역의 관할권’을 사수하겠다는 것이다. 군산시의회 관계자는 “애초 14일 예정됐던 집회를 (잼버리대회 파행 논란으로) 그간 미룬 것”이라며 “김제시가 소유권 관련 서류를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에 제출하는 등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 더이상 행동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2015년 행안부는 새만금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각각 관할권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제가 군산과의 연접지역을 두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갈등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군산과 김제, 부안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을 분쟁 해법으로 내놨지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4월 “(새만금 개발이 완료되면) 새만금개발청의 각종 권한을 전북도와 시군이 가져와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지자체가 잼버리 대회를 지렛대 삼아 새만금 사업비 확충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송언석 의원실 등에 따르면 잼버리대회 유치로 전북도가 끌어 쓴 직간접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국제공항(8077억원),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1조 9241억원), 내부동서도로·남북도로(7886억원), 새만금 인입철도(1조 3282억원) 등이다. 행안위 소속인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그간 각종 사업예산 관련 논의를 할 때 전북도가 ‘잼버리 관련 필요 예산이니 해 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수두룩하다”면서 “‘막대한 세비’라는 꿀을 따먹고 잼버리 행사와 관련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모습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정우택 의원실이 입수한 2021년 전북도 예결위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잼버리 유치 배경으로 “새만금사업 가속화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호윤 도의원은 “잼버리라는 명분을 가지고 인프라를 빨리 구축해 보자”고 언급했다. 전북도 역시 내부동서도로·남북도로 추진 당시 ‘잼버리 참가자의 편의를 높인다’며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반면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북지역 국회의원과의 조찬 모임 후 “잼버리와 새만금 사업은 전혀 관련이 없고 분리돼 있다. 행사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평가해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전북에 돌리면서 폄훼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잼버리 책임자는 없는데 SOC 10조원 새만금은 ‘서로 내땅’

    잼버리 책임자는 없는데 SOC 10조원 새만금은 ‘서로 내땅’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두고 전북도와 정부의 ‘네 탓’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정작 대회가 치러진 새만금에선 관할권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 간 ‘땅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회 파행의 여파가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은 회피하면서 파생 이득만 챙기려는 모습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정치권과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는 18일 세종시 행정안전부 청사 앞에 모여 ‘새만금 관할권 사수를 위한 대규모 범시민 집회’에 나선다. 김제시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군산 연접지역의 관할권’을 사수하겠다는 것이다. 군산시의회 관계자는 “애초 14일 예정됐던 집회를 (잼버리대회 파행 논란으로) 그간 미룬 것”이라며 “김제시가 소유권 관련 서류를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에 제출하는 등 (행정)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어 더이상 행동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2015년 행안부는 새만금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각각 관할권을 결정했다. 하지만 김제가 군산과의 연접지역을 두고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서는 바람에 갈등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군산과 김제, 부안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설립을 분쟁 해법으로 내놨지만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지난 4월 “(새만금 개발이 완료되면) 새만금개발청의 각종 권한을 전북도와 시군이 가져와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지자체가 잼버리 대회를 지렛대 삼아 새만금 사업비 확충에만 열을 올렸다고 비난했다. 송언석 의원실 등에 따르면 잼버리대회 유치로 전북도가 끌어 쓴 직간접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비는 10조원에 육박한다. 국제공항(8077억원),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1조 9241억원), 내부동서도로·남북도로(7886억원), 새만금 인입철도(1조 3282억원) 등이다.행안위 소속인 여당 의원은 통화에서 “그간 각종 사업예산 관련 논의를 할 때 전북도가 ‘잼버리 관련 필요 예산이니 해달라’고 요청한 사례가 수두룩하다”면서 “‘막대한 세비’라는 꿀을 따먹고 잼버리 행사와 관련된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모습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일례로 정우택 의원실이 입수한 2021년 전북도 예결위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잼버리 유치 배경으로 “새만금사업 가속화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호윤 도의원은 “잼버리라는 명분을 가지고 인프라를 빨리 구축해 보자”고 언급했다. 전북도 역시 내부동서도로·남북도로 추진 당시 ‘잼버리 참가자의 편의를 높인다’며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반면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북지역 국회의원과의 조찬 모임 후 “잼버리와 새만금 사업은 전혀 관련이 없고 분리돼 있다. 행사가 부족한 게 무엇인지 평가해야 하는데 모든 책임을 전북에 돌리면서 폄훼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실패한 잼버리’에 시민단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철회 요구

    ‘실패한 잼버리’에 시민단체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철회 요구

    “망한 잔치는 끝났다.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를 명분으로 예타면제한 새만금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을 취소하고, 사업을 철회하라!” 실패한 새만금 잼버리가 지역개발사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민단체가 새만금 잼버리를 지렛대로 예타를 면제받아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국제공항건설사업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새만금신공항 백지화공동행동’은 오는 14일 실시할 예정인 새만금신공항 건설업체 선정 입찰이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11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진행중이고, 이후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환경부 협의여하에 따라 건설여부가 결정됨에도 불구하고 건설할 업체부터 선정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항건설 여부가 결정되기도 전에 건설할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것이다. 국토부가 제출할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환경부가 부동의하여 사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계약 파기로 인한 손실은 모두 예산낭비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만금국제공항 사업은 전북정치권이 새만금 잼버리를 위해 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빨라야 2028년 완공될 공항 건설사업을 잼버리 핑계로 추진한 것은 우롱과 사기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문재인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을 명목으로 한 예타면제 사업에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선정한 것부터 잘못된 것으로 허구와 사기로 점철된 새만금신공항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터무니 없이 작은 시설규모는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유령공항으로 전락한 무안국제공항은 주기장이 50개이고, 인천국제공항이 242개인데 비해 새만금공향은 주기장이 고작 5개에 불과해 국제공항으로 부르기도 민망하다고 비판했다. 활주로도 1개밖에 되지 않고, 현재 군산공항 활주로보다 더 짧아 C급 항공기만 취항가능하며 화물전용기 조차 뜰 수 없는 규모라는 점도 덧붙였다.
  • [최보기의 책보기] 손자병법 진짜 읽어본 사람 손!

    [최보기의 책보기] 손자병법 진짜 읽어본 사람 손!

    상반기 신간 중 『레버리지 독서-세상을 바꾼 타이탄들의 책 읽기』(마틴 코언. 윌북 출판)가 있다. 레버리지 독서란 ‘자신에게 영향력을 미쳐 지렛대처럼 스스로를 들어올리는 책 읽기’다. 철학자 마틴 코언이 ‘세상을 바꾼 거인(타이탄)들은 올바른 독서를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들의 서재를 방문했다. 당연히 현재 유럽의 지도자급 인사들인데 놀랍게도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세일즈포스의 CEO 래리 엘리슨, 마크 베니오프 등이 커리어에 가장 도움이 된 책으로 『손자병법』을 꼽았다. 전투적 기업가 엘리슨은 『손자병법』으로부터 “화(火)를 다스리는 법을 배웠다”고 공언했고, 베니오프는 “나는『손자병법』의 기본 개념을 삶의 여러 방면에 적용해왔다. 훨씬 큰 회사들이 지배하는 업계에 진입하여 이들을 무력화하는 전략을 이 책의 핵심 사상에서 배웠다”고 밝혔다. 저자 마틴코언은 “『손자병법』은 병법 이전에 인간의 가치관을 다룬다”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동양고전을 들라면 유명세나 여기저기 인용의 빈도로만 봐도 나관중 『삼국지』, 사마천 『사기』, 손무 『손자병법』등을 먼저 들 수밖에 없다. 행세 좀 한다는 식자들에게 물으면 하나같이 저 책들을 다 읽은 것처럼 말하지만 전수조사해 보면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이 읽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에 이 서평을 건다. 너무 많이 주워들은 탓에 스스로 읽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지피지기 백전불패(知彼知己 白戰不敗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 지지 않는다)’라거나 ‘36계 줄행랑이 손자의 마지막 병법’이라는 사람은 『손자병법』을 읽지 않은 사람이다. 손자 역시 ‘병력과 무기가 적보다 열세일 때는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고는 했지만 ‘삼십육계’는 『손자병법』을 포함한 모든 병법서를 포괄해 추출한 중국 전통의 병법 36가지를 정리한 별개의 비책이다. 손자에 따르면 전쟁의 승리를 미리 아는 데는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말아야 할 때를 아는 것. 둘째, 현장상황에 따라 지휘를 달리할 줄 아는 것. 셋째, 장수와 병사가 단결하는 것. 넷째, 준비를 갖추고 적이 방심하여 틈을 보이기를 기다리는 것. 다섯째, 장수가 유능하여 군주가 작전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을 것(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白戰不殆)이며, 적을 모르고 나를 알기만 한다면 이기고 질 확률이 절반이 되며,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또 옛날부터 명장은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어 놓고 적과 싸웠기에 승리했다.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 놓고 적과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움을 걸어 놓고 승리를 추구한다. 나의 승리는 적의 실수 때문이고, 적의 승리는 나의 실수 때문이다. 그러므로 적이 나를 살피듯 먼저 나를 살펴야 한다. 이는 ‘46전 23승 무패’에 빛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오는 말이다. 인생이란 거친 들판에 ‘총성 없는 전쟁’이란 말은 수시로 등장한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책’이라고 했다. 가장 뼈아픈 패배는 적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 자자, 이토록 무더운 날 나를 냉정하게 적으로 돌려놓고 『손자병법』을 탐구해 나를 이겨보자.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尹, 아파트 철근 누락 책임 ‘文정부 실정·건설 이권 카르텔’ 규정

    尹, 아파트 철근 누락 책임 ‘文정부 실정·건설 이권 카르텔’ 규정

    “지금 입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무량판 공법 지하 주차장은 모두 우리 정부 출범 전에 설계 오류, 부실시공, 부실 감리가 이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일명 ‘철근 누락 아파트’ 부실 공사 책임을 문재인 정부 때 형성된 건설 이권 카르텔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조사와 안전 조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는 반(反) 카르텔 정부”라며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을 혁파하지 않고는 어떠한 혁신도 개혁도 불가능하다”면서 “혁신과 개혁은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고 제가 누누이 이야기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아파트 부실 공사를 놓고 전임 정부 책임론을 부각하는 동시에, 이를 현 정부의 반 카르텔 기조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6박 7일간의 휴가를 하루 앞두고 “안전은 돈보다 중요한 것”이라며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한 전국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호응하며 부실 아파트 이권 카르텔 국정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총체적 부실이 모두 문재인 정권에서 일어났다.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고 임대주택으로 내몰더니 그마저도 엉터리 부실 공사였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이권 카르텔’을 국정조사로 모두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
  • 누가 제2 양현준? 라리가 3대장 상대로 뜰 K리그 스타는?

    누가 제2 양현준? 라리가 3대장 상대로 뜰 K리그 스타는?

    국내 프로축구 올스타격인 ‘팀 K리그’와 스페인 라리가 ‘3대장’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격돌한다.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쿠팡플레이가 마련한 스포츠 이벤트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올해 첫 경기다. 1903년 창단한 AT 마드리드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35회), 바르셀로나(27회)에 버금가는 라리가 3대장으로 통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2011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시메오네 체제에서 2013~14, 2020~21시즌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2022~23시즌에도 3위에 자리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했다. 강력한 수비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수비 후역습으로 정평이 난 팀인데 최근 들어서는 득점력도 늘어나고 있다. 전날 한국에 입성한 27명의 선수단에는 앙투안 그리즈만, 멤피스 데파이, 알바로 모라타,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주앙 펠릭스 등 핵심 선수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AT 마드리드는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 뒤 멕시코, 미국에서 프리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AT 마드리드에 맞서는 팀 K리그 지휘봉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잡았다.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코치로 보좌한다.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11골) 주민규(울산)와 나상호(FC서울)를 비롯해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한 세징야(대구) 등 한국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22명이 총출동한다. 이번 경기에서 ‘제2의 양현준’이 나올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7월 토트넘과 팀 K리그가 치른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가 최근 양현준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했다. 무명에 다름 없던 양현준은 토트넘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양현준은 여세를 몰아 국가대표팀에 발탁됐고, 도드라진 성적으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목받는 젊은 피로는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주역인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격하는 황재원(대구), 클린스만호 측면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설영우(울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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