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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안중근 추모방송의 일본어 잔재/김만 만 엔터프라이즈 대표

    [발언대]안중근 추모방송의 일본어 잔재/김만 만 엔터프라이즈 대표

    일본어 잔재가 우리 일상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고, 자라나는 세대까지 부지불식간에 오염시키고 있다. 일본군 패잔병이 우리나라에 숨어 살면서 자손까지 퍼뜨리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외국어가 자유롭게 사용되고 있는 마당에 유독 일본어만 탓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일제에 의해 강요된 것이므로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앞장서야 할 지도층이 이를 예사롭게 여기고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월26일 한 라디오방송은 안중근 의사 추모방송의 퀴즈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아시는 분은 ‘뗀뗀’에 정답을 맞히시면 됩니다.”라고 하였다. ‘뗀뗀’이 어느나라 말인가. ‘점점’이라는 우리말이 엄연히 있지 않은가. 우리말인지 일본말인지 분별조차 못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추모 행사에서 ‘대일본제국 만세’ 소리를 듣는 듯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역시 같은 라디오방송의 2월 어느 주말 시사프로그램에선 해설자가 “여야 전당대회 개최 가능성은 고부고부로 봐야….”라고 했다. 중견 언론인이 한 나라의 공기(公器)인 방송에서 이 정도라면 그 심각성은 가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최근에 방송된 비슷한 사례만 하더라도 지라시(전단), 미코미(가망), 오함마(큰망치), 야리쿠리(변통), 다라이(대야), 다이(받침), 나라비(줄서기), 잇파이(잔뜩)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 해외에서 틈틈이 듣는 방송국 한 곳에서 이 정도라면, 국내에서는 더 많은 사례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말은 민족의 혼이라고 한다. 일제강점기 때 학생시절 조선말(한국말)을 썼다가 벌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말과 글을 말살하려던 일제가 물러가고 국권을 회복한 지 60여년이 흐르는 동안 정부와 언론, 그리고 학계는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다. 일본은 독도영유권을 주장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우리는 분노에 앞서 일본어 찌꺼기부터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당국과 지도층의 반성을 촉구한다.
  • [현장 행정]마포구, 고객 맞춤 뉴스레터 발송

    [현장 행정]마포구, 고객 맞춤 뉴스레터 발송

    서울 목동 KT 정보전산센터에 근무하는 조준호(37·마포구 도화동)씨. 월요일 아침 조씨의 하루는 인터넷 편지함을 열어 주말새 쌓인 스팸 메일을 ‘분리 수거’하는 일로 시작된다. 모니터를 가득 채운 메일 목록의 ‘스크롤 압박’을 견뎌가며 진성(眞性) 메일을 찾아 갈무리하는 일을 그는 ‘보물 찾기’에 비유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구청에서 발송한 뉴스레터가 그의 보물 리스트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각종 강좌 소개부터 재개발·재건축 정보에 민방위 훈련 일정까지 생활에 필요한 일급 정보들이 다 들어있으니 제겐 ‘증권가 지라시’ 이상이지요.” ●PCRM 도입 후 개봉률 25~31%로 조씨가 구청 뉴스레터의 정기 독자가 된 것은 지난 4월 여권 발급을 위해 방문한 여권과 접수창구에서 마포구의 ‘고객 맞춤형 정책정보 서비스(PCRM)’ 홍보물을 접하면서부터다.PCRM은 고객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특성에 맞춰 마케팅을 기획·실행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공보 분야로 확장한 새로운 정책마케팅 기법이다. 중앙 부처 가운데는 농식품부와 국세청, 관세청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마포구가 지난 4월 처음 시작했다. 마포구 PCRM 서비스의 특징은 주민들의 관심사를 ▲교육 ▲문화 ▲생활정보 ▲경제 ▲건강 ▲복지 6개 분야로 나눠 독자에 따라 차별화된 뉴스레터를 매주 발송한다는 것. 조준호씨는 “아내와 함께 생활·교육에 특화된 맞춤 정보를 받아보고 있다.”면서 “뉴스레터에서 정보를 얻어 구청에서 개설한 컴퓨터 강좌를 수강하고, 아들과 함께 마포나루굿 행사에도 다녀오는 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포구에는 조씨처럼 PCRM 서비스를 제공받는 주민이 5만여명에 달한다. 주민 8명 가운데 1명꼴이다. 호응도 역시 높은 편이어서 7∼8%에 지나지 않았던 뉴스레터 개봉률이 PCRM 도입 후 25∼31%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답신·설문 보강… 피드백 실현 인터넷 메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달속도가 빠르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도 PCRM의 강점이다. 하지만 마포구가 주목하는 것은 PCRM을 통한 ‘쌍방향 소통’ 기능이다. 독자의 관심사가 분야별로 특화돼 있어 특정 분야의 정책을 수립하거나 집행하기 전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여론을 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명수 마포구 홍보팀장은 “뉴스레터의 답신과 설문기능을 보강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높아진 뉴스레터 개봉률만큼 독자들의 응답률도 높아져 ‘피드백 구정’ 실현의 든든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증권가 루머 30% 엉터리… 70%는 사실이거나 가능성 높아

    소위 ‘지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소문은 얼마나 믿을 만할까.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합병(M&A), 감사의견, 자금, 대주주 불법행위 등에 대한 소문 230건 가운데 26.96%는 사실이었다.43.91%는 미확정, 사실무근은 29.13%였다.10건중 3건은 엉터리,7건은 사실이거나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업경영이 아닌 정치나 사회, 연예계에 관한 증권가 루머의 사실 비율은 조사되지 않았다.
  • [재계인사이드] 증권가 루머에 억울한 코오롱

    [재계인사이드] 증권가 루머에 억울한 코오롱

    코오롱그룹이 증권가 루머로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틀에 걸쳐 주가가 급락하다가 사흘 만에 반등하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그룹에 정체불명의 ‘비보‘가 날아온 때는 지난 6일 오후 2시30분쯤. 언론사 기자들과 증권사 펀드매니저들 간에 ‘코오롱자금악화설’이라는 메신저가 급속히 뜨기 시작했다. 전날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여신한도를 축소하고 있으며, 위험관리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퍼져 나간 것이다. 이 메신저가 10여분 만에 금융기관들에 퍼지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1만 635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유지하다 루머가 급속하게 퍼진 직후 하락폭을 키워 2450원(14.94%) 내린 1만 3950원에 마감했다. 이튿날인 7일에도 1300원(9.3%)이 떨어진 1만 2650원을 기록했다. 코오롱그룹은 연이틀 “어음할인에 문제가 있다는 설은 사실무근이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물량은 800억원 정도에 불과하며, 이를 전액 곧바로 상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코오롱측은 8일 주가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반등했지만 언제 또다시 루머가 퍼질지 몰라 긴장하고 있다. 실제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말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160억원에서 올해 1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1조 476억원으로 331.5%가 늘어남으로써 금년도 대기업 중에서 최고의 마켓캡(시가총액)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사업구조개선, 구조조정 덕분에 2년 연속 적자에서 올해에는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 투자자들로부터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코오롱그룹 최영택 홍보 상무는 “최근 한 달여 전 시중정보지(정보지라시)에 ‘코오롱 자금악화설’이라는 근거없는 내용들이 회자되더니 지난 6일 일부 기관들의 이익실현이 있자 갑자기 메신저에 이 내용이 퍼졌다.”며 “한때 정부 당국의 집중 단속으로 사라진 정보지가 최근 되살아나 우리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앞으로 며칠간 주가 흐름을 지켜본 뒤 여전히 음해세력의 ‘작전’이 가동되고 있다고 판단하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다시 고개든 ‘기업 정보맨’

    ‘기업 정보맨’이 다시 뛰고 있다. 올 들어 정부의 ‘지라시(정보지)’ 단속으로 한동안 움츠렸던 정보맨들이 최근 ‘X파일’ 사태와 시민단체의 공격, 반기업 정서 확산 등으로 여론 탐지와 정보수집 안테나를 다시 곧추세우고 있다. 특히 정보맨들이 과거와 달리 집중적으로 챙기는 곳은 시민단체 동향. 삼성과 SK, 한화 등 시민단체와 한차례 이상 악연이 있는 대기업들은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한동안 숨어들었던 정보지도 다시 등장했다. 문서로 돌아다니던 정보지는 은밀하게 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전파하고 있다. 정보지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음해성 내용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KT가 최근 ‘남중수 체제’를 맞아 정보팀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1398억원의 사상 최대 과징금 제재건이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정보통신부에 치중한 대관업무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정보 수집·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KT 대외부문은 기존 사업협력실과 국회 등을 담당하는 대외전략실로 개편했다. 대외전략실 인력은 20여명으로 전략과 지원 부문으로 나뉜다.50여명의 사업협력실은 대정부 정책협력, 유·무선사업자 협력, 공정 경쟁, 남북협력으로 나눠져 있다.KT 관계자는 “경기도 분당 본사에 있던 대외전략부문 사무실을 광화문 사옥에도 만들어 조직 강화와 함께 전진배치한 것”이라면서 “국가 기간통신업자로서 공공성이 강해 정부와의 협력 사안이 많다.”고 설명했다. SK그룹도 SK㈜ 투자회사관리실 내에 CR지원팀과 SK텔레콤 CR지원실을 운영하고 있다.SK㈜의 경우 CR지원팀에 부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7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에 신설된 CR지원팀은 정보 수집과 판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부의 정책 변화와 기술개발 동향, 협력업체와의 관계 설정 등 대외관계를 총괄하는 기능을 맡고 있다. 재계 정보력의 9할인 삼성은 구조조조정본부 내 기획팀에서 주요 계열사의 대외협력단과 손발을 맞춰 대관업무와 정보 수집·분석 활동을 주관한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터진 악재로 인해 삼성 정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북사업을 영위하는 현대그룹도 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인력과 경비 문제 등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시중에 유통되는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라면 정보팀이 필요없다.”면서 “그러나 제대로 정보팀을 운영하려면 적지 않은 전문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데 현재 그룹 여건상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LG그룹은 LG경제연구원 산하 경영정보팀에서 산업과 경영 정보를 수집하고 있지만 그룹 위상에 비해서는 그다지 적극적이거나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정보 활동에 주력하는 공식 조직이 없다. 전략기획팀에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를 접촉, 경영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수준이며, 국회 업무를 맡은 정책기획팀에서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입법활동 등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전문그룹인데다 그룹 역사도 짧아 지금까지는 정보 수요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업종이 다양해지고 그룹 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레 정보활동도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산업부 golders@seoul.co.kr
  • ‘YS 숨겨진 딸’ 친자소송 제기

    자신의 딸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혼외자라고 주장해 온 이경선(70)씨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친생자 확인 및 1억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1961년 군사혁명 발발 직후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났고, 이듬해 둘 사이에 딸이 생겼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간직해온 김 전 대통령이 여식에 대한 인지를 미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 가네코 가오리(金子香織·43)씨는 대통령의 사생아라는 이유로 타이완인의 딸로, 일본인의 양녀로 신분과 이름을 두 번이나 바꿔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 숨겨진 딸이 있다는 소문은 1987년과 1992년 등 대선이 있는 해마다 ‘지라시’ 등을 통해 퍼졌다.2000년에는 이씨 측에서 강금실(전 법무부장관) 변호사 등을 대리인으로 선임해 상도동측에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이씨는 이후에도 소송을 내기 위한 시도를 두 차례 정도 했지만, 대리인들이 나서지 않아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친자확인 등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측 용태영 변호사는 “이씨의 딸 가오리씨는 미국에 체류중”이라면서 “가오리씨가 인지 소송에 대한 위임장을 보내면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인지 소송을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용 변호사는 “이씨가 김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5∼6차례에 걸쳐 23억원을 현금으로 받았다고 털어놓았다.”면서 “그 돈은 가오리씨에 대한 양육비 차원으로 볼 수 있고 이번 소송은 이씨에 대한 위자료 청구의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정보지 단속기간 2007년까지 3년 연장

    오는 6월까지 집중단속이 예정된 사설정보지(속칭 지라시) 단속이 오는 2007년 7월까지 3년 연장된다. 이례적으로 3년이나 단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정보지의 폐해를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등은 18일 오후 경찰청에서 ‘정보지 폭력 대책반’을 발족한 뒤 지난 한달간의 단속 실적을 점검하는 ‘제2차 정보지 폭력대책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단속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단속을 강화한 이후 정보지가 일단 수면 밑으로 사라졌다고 판단한다.”면서도 “하지만 6월까지 예정된 단속이 끝나면 사설정보지가 다시 활개를 칠 수 있다고 보고 단속기간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명예훼손이나 인권침해 등 사설정보지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끝까지 뿌리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대검찰청, 경찰청, 국정원, 정보통신부, 문화관광부 등 정부기관 관계자와 민간위원 3명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또 수사대상에 올랐던 일부 유사정보지들 가운데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정보지는 정기간행물로 등록하게 해 합법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전국 18개 검찰청과 248개 경찰서에 ‘허위정보신고센터’를 설치해서 ‘사설 정보지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지난달 26일 서울경찰청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돈을 받고 유포시킨 H사와 C사 대표를 구속하고 5명을 입건했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수십억 삼킨 ‘카더라 지라시’

    수십억 삼킨 ‘카더라 지라시’

    기업, 정부기관, 정치권, 방송가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모아 불법으로 정보지(속칭 지라시)를 만들어 팔아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불법 사설정보지를 만들어 시중에 뿌려온 업체와 조직이 단속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이 만든 정보지의 거짓 내용 때문에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 등이 막대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봤다고 경찰은 밝혔다. ●뜬소문 모아 2개사 22억원 챙겨 서울경찰청은 26일 개인이나 기관, 단체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묶어 정보지를 발행해온 H리서치 대표 이모(47)씨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회사 한모(48)씨 등 2명을 입건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유료정보를 공급해온 C데일리 대표 전모(47)씨를 전기통신사업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입건했다. 경제신문 기자 출신인 이씨는 2000년 서울 중구 중림동에 사무실을 내고 정부와 기업, 연예인 등에 대한 소문을 모아 A4용지 30∼50쪽 분량의 정보지 ‘인포메이션 앤 인텔리전스’를 제작했다. 이를 매주 토요일 대기업 비서실과 홍보실 등 40∼80명에게 월 50만원에 팔아 지금까지 8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 중앙일간지 기자 출신인 전씨도 2000년 서울 서교동에 C데일리라는 회사를 차리고 전직 기자 하모(47)씨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급해 왔다. 이들은 국내 대기업 비서실 등 회원 100여명의 컴퓨터에 전용 웹브라우저(소프트웨어)를 설치해주고 하루 평균 10∼20건씩 기업, 연예인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 한달 평균 정보이용료로 50만원씩을 받아 지금까지 총 13억 4000만원을 챙겼다. ●거의 모든 대기업 정보 구입 이씨와 전씨는 기자 시절의 경험을 살려 현직 기자와 과거 취재원들을 정보원으로 확보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소문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정보지를 제작했다. 이씨는 특히 경기도에 있는 한 전문대학 교수와 손을 잡기도 했다. 불구속 입건된 C데일리 공동대표 하모(47)씨는 대기업 홍보실에 근무하면서 전씨에게 정보를 건네다 최근 회사측으로부터 제지를 받고 손을 뗀 것으로 밝혀졌다. 또 H리서치는 자체 정보수집 외에도 C데일리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매일 올라오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의 정보지 제작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이 공급한 정보에는 최근 갑자기 자살해 충격을 준 여배우의 자살에 얽힌 풍문과 현직 언론인의 스캔들, 대기업 총수의 가정사 등이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사, 자동차회사, 건설사 등 주요 대기업 중 이들의 회원사가 아닌 곳이 없다.”면서 “한 대기업은 이들이 제작한 정보지를 매월 250만원에 5부씩 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허위사실 유포로 피해자 큰 고통 한 인기 댄스그룹에서 활동 중인 A씨는 10여개 기업으로부터 광고모델을 제의받았다가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 때문에 갑자기 취소돼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투자기관 고위 간부인 B씨도 올 1월 후임 사장 물망에 올랐다가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로 인해 인사 후보에서 막판에 빠졌다.B씨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한때 자살까지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사설정보지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 수십명에 이르며, 피해자들은 사설정보지 관련자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심각한 명예훼손과 물질적 피해를 준 만큼 강력한 형사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설정보지 제작업체가 10여곳 정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사설정보지 발행업자 외에 이들이 유포한 허위사실을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하는 사람도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이번 주말엔 뭘 먹지

    메이필드호텔 뷔페 미슐랭(02-6090-5544)은 다음달 17일까지 세계의 보양식과 우리의 봄나물을 낸다. 중국의 용봉탕과 불도장, 프랑스의 달랭이와 거위간 요리, 이탈리아의 해물스파게티, 한국의 오골계 등이 나온다.3만 5000원부터. 63빌딩 분수프라자(02-789-5731)는 4월 한달 동안 주먹초밥·군함초밥·누드롤마키(식재료를 밥으로 감싼 초밥)·지라시초밥(초밥 위에 여러가지 식재료를 올린 초밥) 등의 초밥 15종을 선보이는 초밥페스티벌을 연다.4만원부터. 서울프라자호텔 일식당 고토부키(02-310-7343) 역시 4월 한달간 샐러드·생선회 세종류·생선구이·야채모둠조림 등으로 짠 새봄 야채모둠조림코스를 내놓는다.5만 5000원부터. 도미노피자(www.dominos.co.kr)는 1일부터 새봄 나른한 입맛을 돋울 화이트크림스파게티와 시푸드 스파게티를 출시했다. 또 4월 말까지 스테이크·스위스 퐁듀 등을 주문하는 고객에겐 스파게티 한가지를 무료 제공한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30일 부산 남구 대연동 태강프라자 2층에 부산에서 3번째점인 대연점(051-612-6531)을 오픈했다. 오픈 기념으로 선착순 고객 5000명에게 휴대전화 고리를 선물한다. 호텔아미가 뷔페 훼밀리아(02-3440-8090)는 5월말까지 평일 점심 고객에게 8∼20인실 가라오케를 2시간 무료 서비스한다.4만 9000원. 밀레니엄 서울힐튼 뷔페 오랑제리(02-317-3143)는 4월 말까지 매주 월요일을 자체 어린이 날로 정하고 어린이 고객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다. 식당 입구에서 한지 공예 이벤트도 진행한다.4만원부터.
  • 線넘은 사설정보지

    최근 유망 벤처기업 사장이 사무실에 밀실을 만들어 여직원과 불륜을 저지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루머의 대상이 된 기업의 주가는 폭락했고, 당사자는 밤잠을 설치며 두문불출했다. 루머의 진원지는 ‘사설정보지(일명 지라시)’였다. 헛소문으로 밝혀졌지만 이미 그 회사는 되돌리기 힘든 피해를 봤다. 정부가 이처럼 허위정보를 생산·유통하는 사설정보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별단속을 통해 악성루머 진원지를 끝까지 추적, 악의적으로 허위정보를 생산·유통하는 사람들은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키로 했다. 김승규 법무부장관과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허준영 경찰청장은 15일 공동 명의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발표했다. 특별단속은 이달 말 계도기간이 끝난 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돼 석달간 이뤄진다. 전국 18개 검찰청과 248개 경찰서에 ‘허위정보신고센터’가 설치되고,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도 접수를 한다. 근거없는 소문을 유포한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증권거래법을 적용하고,‘연예인 X파일’ 등의 명예훼손 사안은 우선 수사한 후 피해자들의 처벌의지를 확인해 관련자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부는 범국민적 인터넷 자정캠페인을 전개하고, 사이버 윤리교육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사설정보지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이들이 유통하는 허위정보가 주로 정치인·공직자·기업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와 관련된 내용들이어서 불신풍조 조장, 국론분열 등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이번 특별단속은 정부의 한 고위직 인사의 사생활 관련 헛소문이 최근 사설정보지에서 집중 거론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의도 증권가가 사설 정보지의 생산지 사설 정보지의 온상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다. 기업, 정부 정책 등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지의 생산은 각 증권사 투자정보팀 소속의 ‘정보맨’들이다. 시중에 떠도는 소문들을 쓸어모아 ‘지라시(전단을 뜻하는 일본어)’라는 정보지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통되고 있는 정보지가 10∼15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만들어지는 정보지 한 묶음은 A4용지 30∼40쪽 분량이다. 정보지에는 거물 정치인의 말 한마디부터 유명 탤런트의 이혼설까지 정치, 재계, 검찰, 언론계, 연예계 등의 그럴듯한 동향과 소문들이 뒤죽박죽 나열돼 있다. 대부분 공개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뒷얘기이거나 원색적인 내용도 섞여 있어 수요와 공급이 끊이지 않는 속성을 지녔다. 내용 가운데 나중에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정보맨들은 정기적으로 소모임을 갖고 정보를 공유한다. 그 자리에서 정보지를 만든다. 정보수집과 유통은 불법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은밀하게 진행된다. 정보지는 한달에 30만∼50만원을 받고 고정 회원에게 배포되기도 한다. 정보맨들의 접촉 대상에는 대기업 정보팀이나 경찰의 정보과 형사, 언론사 기자 등도 포함된다. 경찰도 전국에서 수집된 정보를 하루 10장 분량으로 압축해 수사에 참고한다.S그룹 정보팀은 황장엽씨 망명소식을 공식 발표 이전에 포착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경운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한국에선…/일본어 잔재(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6)

    ◎왜색 말 공사장·음식점 등 곳곳 난무/가꾸목·시다·시마이 모르면 일 못해­공사장/사시미·야끼만두·사라 일상용어로­음식점/조사 「의」자·수동태 함부로 쓰는것도 일본 말투 『히야시 잘된 맥주 있어요』 동네구멍 가게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히야시」는 「차게」라는 일본어다. ○생활속 뿌리내려 광복 50주년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우리의 입가에는 일본의 냄새가 여전하다. 「곤색」이 「감청색」보다 자연스럽고 「기지」(옷감)라고 해야 더 잘 알 수 있다고 양복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시미(생선회) 2인분」,「야끼(군)만두」,「와리바시(소독저·나무저)」,「다마(알·구슬)」,「가라(가짜·헛)」,「요지」(이쑤시개),「우동」(가락국수)과 「다꾸앙」(단무지),「사라」(접시),「지라시」(낱장·광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몰아낼 수 있는 일본말들이 일상용어에 헤아릴 수 없이 남아있다. ○지식인도 즐겨써 공사판 용어들은 더하다.「가꾸목」(각목·각재),「가다밥」(틀밥·찍은밥),「가다와꾸」(거푸집),「가도기레」(모서리천),「겐치석」(축댓돌),「노가다」(공사판 노동자),「데모도」(허드레꾼·조수),「마도와꾸」(문틀),「시다」(밑일꾼·보조원),「시마이」(마감),「십장」(감독·반장·조장),「쓰미」(벽돌공) 한참듣고 있노라면 우리말에는 없는 고유명사의 나열처럼 들린다. 『처음엔 거부감도 일었지만 이런 말을 모르고는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어 무의식중에 일본말을 배우게 됐습니다』 여름 방학동안 공사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승경군(20)에게 이제 일본말은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한다. 공사판 뿐만이 아니다.그가 들었다는 한 운전사의 넋두리는 차라리 희화적이다.『기름을 「만땅꾸」(가득) 넣고 「빠꾸」(물러나다)하다가 벽에 부딪쳐 차에 「기스」(흠)가 났다』 그는 이표현을 소개하면서 씁쓸하다 못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식인이나 문인들이 「예삿일」이나 「흔한일」대신 「다반사」를 즐겨 쓰고 「담합」(짜다)과 「부지」(터)가 신문지면에 남아있는 현실에서 완전한 우리말 찾기는 결코 쉽지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쓰메끼리」(손톱깎이),「아다리」(수·적중),「오야봉」(우두머리),「와꾸」(틀·테두리),「쿠사리」(면박),「기도」(문지기),「파지」(종이부스러기),「히키」(끌기) 등도 이미 회사원의 하루 일과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식 발음 못지않게 우리말을 병들게 하는 것이 일본말법이다. 『1922∼192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역사를 소개하는 역앞 표지판에 쓰인 글귀다.하지만 「지어진」은 「지은」으로 고쳐야 우리 어법에 맞는 표현이다.행동의 주체를 드러내길 꺼려 「지다,되다,되어지다,불리다」 등 수동태를 함부로 쓰는 것은 대표적인 일본말법이다.「교육악법도 반드시 개정되어야」와 「유망주에게 기대가 모아집니다」는 「개정해야」,「모입니다」로 고치는 것이 바른 말법이다. 조사(토씨) 「의」를 마구잡이로 쓰는 습관도 우리 언어감각을 마비시키고 있다.「만남의 광장」은 「만나는 자리·곳」이 옳은 쓰임이다.「나의 살던 고향」은 내가살던으로 고쳐야 한다.「헌혈의 집」은 「헌혈하는 집」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이처럼 일제 식민지시대가 남긴 일본말의 찌꺼기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깊숙하게 일상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다.심지어 일본 영화나 대중가요 수입을 반대하는 지식인들조차 왜색 언어에서는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랏말은 곧 정신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1동에 있는 순수 민간단체 「한국글쓰기연구회」는 지난 83년 창립된뒤 달마다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는 회보를 내고 있다.교사·학부모·대학생 등 회원은 7백여명에 이른다.알음알음으로 연구회를 찾는 이가 많아 회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살아있는 우리말로 정직하고 가치있는 글을 써서 참된 삶을 가꾸게 하자는 것이 연구회의 목적이다.93년부터 경기도 과천에서 「우리말 살리는 모임」을 이끌어온 이오덕(70)옹은 지난 3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모임을 이 연구회에 합쳤다.하루빨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우리말을 이어줘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지난 44년 이후 주로 농촌지역의 국민학교에 근무하면서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통한 교육을 연구·실천해온 이옹은 바른 글쓰기를 위한 책자를 여러 권 펴내기도 했다.그는 『지난 반세기동안 정신없이 남의 흉내만 내면서 겉치레에 몰두하다 보니 다리와 집·길·배·차들이 다 무너지고 불타고 가라앉고 떨어지고 하는 판이 됐습니다』며 『우리가 쓰는 말과 글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말이 곧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말은 병들고 『무엇보다 문인이나 지식인들이 퍼뜨리고 있는 어려운 일본말·말법은 마치 암세포 같이 우리말을 잡아먹고 우리말의 뿌리를 말려 죽이고 있습니다.딱하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식민지시대를 체험한 구세대 뿐만 아니라 해방이후 세대인 소장학자나 대학생들사이에서도 일본말의 잔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교과서와 참고서,외국번역서적을 접하면서 미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본말과 말법에 물들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말처럼 굳어 버린 일본말 한·두마디를 바꾸는 것이현실적으로 무슨 이득이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한 민족의 언어가 정신 생활의 토양이 된다는 점에서 광복 50주년이 되도록 떨쳐 버리지 못하는 일본말의 유령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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