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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174명 신원 확인… 먼저 빈소 차린 유족 “남은 분들께 미안”

    사망 174명 신원 확인… 먼저 빈소 차린 유족 “남은 분들께 미안”

    시신들 공항 임시 안치소 보존 중 훼손된 유해 많아 인도 시간 걸려태국인 1명 시신도 유가족 품으로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하지만 온전한 시신이 많지 않아 여전히 많은 유가족이 무안공항에서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참사로 사망한 179명 가운데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가운데 일부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됐고 각각 연고지에서 장례 절차도 시작됐다. 비행기에 탑승한 태국인 2명 가운데 1명의 시신도 넘겨져 유가족이 당국의 도움을 받아 광주 한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전 9시 기준으로 179명 중 4명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했다. 이날 중으로 28명의 시신을 인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등 사고 수습 당국은 아직 인도되지 않은 시신을 무안공항 격납고에 마련한 임시 안치소 냉동시설에 보존 중이다. 수사기관의 검시 등 절차를 마치는 대로 시신을 가족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다만 사고로 훼손이 많아 온전한 상태인 시신이 소수에 불과해 유가족이 시신을 모두 인도받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희생자 A씨의 빈소가 처음으로 꾸려졌다. 빈소로 향하는 출입문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근조 화환이 이른 아침부터 하나둘 놓였다.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고 유가족의 울음소리는 그칠 줄 몰랐다. A씨의 빈소를 조문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유족들이 먼저 장례 절차를 진행하게 된 것을 나머지 유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고인의 발인은 1월 2일 오전 엄수된다. 광주 광산구의 한 장례식장에는 태국인 희생자 B씨의 빈소가 꾸려졌다. B씨는 이달 초 남편과 함께 고향인 태국 우돈타니에서 가족들을 만난 뒤 한국으로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B씨보다 일찍 귀국해 사고를 피한 남편은 “무안공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전에 아내와 통화를 했다. ‘내일 아침에 보자’고”라며 “금방 집으로 올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남편은 이틀 뒤 발인을 마치고 나면 유골함을 들고 아내의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다. 남편은 “얼굴이 온전해서 빨리 시신을 수습했다”며 “상황이 정리되면 태국으로 가 직접 (처가 식구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전했다.
  • 무리하게 정기 국제선 취항… ‘관제 경험 부족’ 의혹도

    무리하게 정기 국제선 취항… ‘관제 경험 부족’ 의혹도

    무안~방콕 운항 21일 만에 참사2007년 개항 이후 첫 국제선 도입비상 착륙 때 소통 오류 등 가능성안전·비상 대처 능력 미흡 지적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무안국제공항에 국제선이 이착륙한 것은 채 한 달이 못 된다.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안전관리와 비상 대처 능력은 국제공항이라는 위상에 걸맞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07년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은 지난달부터 9개국 18개 노선의 국제선 운항에 매일 나섰다. 개항 17년 만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무안~방콕 정기 노선에 취항한 지 21일 만에 참사가 나자 무리하게 국제선 정기 노선을 도입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외 여행객 유치로 공항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관리 능력을 넘어선 국제선 운항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국토부는 수요에 따라 운항 계획을 조정하는 등 적법 절차를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나자 수요에 걸맞은 운용 능력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C급 지방공항이 국제공항 역할을 하려면 ▲안전장비 확충 ▲인력 보강 ▲관리체계 개선이 선행돼야 하지만 이를 충족했는지도 관건이다. 우선 무안공항 관제탑 관계자들의 경험 부족이 사고를 키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고 당시 공항의 비상 대응 체계와 관제 능력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상 착륙 시 관제탑과 사고 항공기 간 소통이나 통신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고 당시 기장이 ‘메이데이’를 세 번이나 외쳤을 때 관제탑이 어떤 조처를 했는지도 의문이다. 사고 여객기가 활주로 역방향으로 동체 착륙을 한 경위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항공기 동체착륙 전에 공항소방대가 대기해야 하지만 이런 조치도 없었다. 항공 전문가들은 “매우 급박한 상황에서 동체착륙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는지, 관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엄밀하게 짚어 봐야 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안공항의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항운영 총책임자가 없는 상황도 짚어 봐야 하는 대목이다. 무안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8개월째 공석이다. 운영 책임자도 없는 상태에서 국제선을 운영하는 공항이 얼마나 관리가 잘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직 조종사 A씨는 “무안공항은 활주로 연장 공사와 조류 충돌 예방 설비 도입 등 시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 및 장비 보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머스크 독일 극우 지지에 이어 총리에 “바보” 대통령 “폭군”

    머스크 독일 극우 지지에 이어 총리에 “바보” 대통령 “폭군”

    소셜 미디어 엑스를 우파 정치 플랫폼으로 조성하며 브라질, 독일 등 해외에서 연달아 반발을 사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대통령을 “폭군”이라고 비난했다. 독일 일간 벨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 폭군이다! 부끄러운 줄 알라”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비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지난 27일 조기총선을 발표하면서 “얼마 전 루마니아 선거처럼 은밀하든, 최근 플랫폼 엑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듯 노골적이든, 외부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각료 임면 등 권한을 형식적으로 행사하지만 실권은 없는 상징적 국가 원수다. 머스크는 같은 날 극우 독일대안당(AfD)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트윗에 “AfD가 대승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AfD를 거듭 지원했다. 그는 그동안 엑스에서 독일 정치를 촌평하다가 지난 28일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에 AfD를 편드는 글을 실어 정치 개입 논란을 낳았다. 머스크는 이 칼럼에서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독일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내정되며 차기 미국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머스크가 극우 정당을 지지하자 독일 정치권은 본격적 선거 개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31일 신년사에서 “독일이 어떻게 나아갈지는 시민이 결정한다. 소셜미디어 소유주가 결정하는 게 아니다”라며 머스크를 우회 비판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독일 신호등 연립정부가 붕괴하자 엑스에 “올라프는 바보”라고 적어 숄츠 총리를 조롱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선거개입 의혹을 낳았던 루마니아 대통령 재선거는 내년 3월 23일로 치러진다. 친러시아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컬린 제오르제스쿠는 지난 11월 24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틱톡 유세’로 인지도를 쌓아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무명에 가까웠던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투표율 1위를 차지하면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졌고, 이를 뒷받침하는 루마니아 정보국의 기밀 보고서까지 공개되자 헌법재판소는 재선거를 명령했다.
  • ‘권영세 비대위’ 첫 회의로 항공 참사 대책회의… 권성동 1일 무안행

    ‘권영세 비대위’ 첫 회의로 항공 참사 대책회의… 권성동 1일 무안행

    與 사고 대책위원회 현장 지원반 활동 예정국회 차원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 제정도 검토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정식 출범 후 첫 회의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당 소속 의원들이 참사 현장을 지키며 유가족을 위로·지원하기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제주항공 참사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방침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사고 대책위원회 위원들 3~4명이 4개 조로 나눠 현장 지원반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면서 “당 국회의원들도 유가족의 아픔을 듣기 위한 현장 방문과 조문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안 여객기 추락 사고 수습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이른 시간 안에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어진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필요하다면 국회에서 특별법 제정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이 생활하는 데 충분한 지원을 하고, 트라우마도 있을 수 있으니 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긴급대책회의를 겸해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는 당 화합과 혁신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대위가 어려운 상황에 출범하는 만큼, 결연한 의지로 당내 화합을 이뤄내고 당의 혁신을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새해부터는 더욱더 열심히 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권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우리 모두 합심 단결해서 당 안정과 화합,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목표 향해서 쳐다보고 발걸음을 힘차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당원들에게는 믿음을 주는 지도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무안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정부 관계자들과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권영세 비대위’는 이날 구성이 공식 완료됐다. 비대위 회의에서는 이양수 사무총장과 조정훈 전략기획부총장·김재섭 조직부총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 등 인선안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비대위원 임명의 건을 의결했다.
  • 박찬대 “헌법재판관 선별 임명은 위헌…즉시 3명 다 임명해야”

    박찬대 “헌법재판관 선별 임명은 위헌…즉시 3명 다 임명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이고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권한이 없는데 권한대행이 선별해서 임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와서 뒤집는다고 해서 여야 합의가 없어지지 않는다. 최 권한대행은 즉시 마은혁 후보자를 포함한 3명의 헌법재판관을 모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은 거론하지 않았다. 일부 의원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최 권한대행이 국회 권한을 침해했다고 비판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의 공식 입장은 탄핵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다. 제주공항 참사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최 권한대행마저 탄핵하면 역풍이 불 우려가 있는 데다가,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서 적극 반대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 국무위원을 탄핵하는 데 대한 부담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탄핵 사유가 분명해서 탄핵할 수 있지만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며 “(탄핵 결정은) 당 지도부에 위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1명을 임명하지 않으면 최 권한대행 탄핵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최 권한대행이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민주당은 재표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 특검, 드루킹 특검 모두 야당이 특검을 추천했다”며 “특검법 거부는 내란 동조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한 5명의 국무위원은 12·3 내란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들로, 수사 대상자들이 자신이 대상이 될 수 있는 특검에 거부권을 의결한 것 자체가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조한창(국민의힘 추천), 정계선(민주당 추천)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추천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추후 여야 합의가 있을 경우 임명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 중재 하에 국민의힘은 2명, 민주당은 1명을 추천한다고 합의를 한 바 있는데 최 권한대행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내년 9급 공무원 보수 6.6% 인상, 연봉 3222만원… 육아휴직 전부 경력 인정

    내년 9급 공무원 보수 6.6% 인상, 연봉 3222만원… 육아휴직 전부 경력 인정

    공무원 보수 올해보다 3% 인상9급 3.6% 추가 인상… 첫 200만원 돌파정근수당 1년 미만 월봉급액 0→10%저연차 자기개발 휴직 요건 완화민원업무수당 가산금 3만원 신설육휴수당 월최대 150만→250만원육휴 6개월까지 월봉급액 100% 지급 내년에 공무원 보수가 올해보다 3.0% 인상된다.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은 6.6% 인상되는 등 7~9급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지원은 더욱 강화된다. 자녀 수와 상관없이 육아휴직한 기간 전부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녀 양육 여건 등도 대폭 개선된다. 9급 공무원 초임 봉급 월평균 269만원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 규정’과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지방공무원 임용령’,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지방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를 3.0%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처우 수준이 낮은 저연차 실무 공무원에 대한 처우는 추가로 개선한다. 특히 9급 초임(1호봉) 봉급액은 공통인상분 3.0%에 추가로 3.6%가 인상돼 전년 대비 6.6% 인상된다. 이에 따라 9급 초임 봉급은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게 돼 내년도 봉급과 수당을 합친 9급 초임 공무원의 연봉은 3222만원(월평균 269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3010만원)보다 7%(연 212만원) 인상된 수치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의 봉급이 6.3% 오른 것을 감안하면 2년간 12.9% 월급이 인상되는 셈이다. 저연차 공무원은 역량 개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자기개발 휴직(무급 1년) 재직 요건도 현행 5년에서 3년(재사용 시 10년에서 6년)으로 단축한다. 공무원 장기 재직 유도하게재직 4년 미만 공무원 정근수당 인상지방공무원이 받는 각종 수당도 오른다. 공무원의 장기 재직을 장려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근무연수 4년 미만 공무원의 정근수당 지급 기준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당초 1년 미만은 정근수당이 0원, 4년 미만은 월봉급액의 15%였으나 내년부터는 1~2년 미만은 월봉급액의 10%, 3~4년 미만은 20%의 정근수당을 받게 된다. 9급 공무원의 시간외근무수당(초과근무수당) 단가도 올해 1시간에 9860원에서 내년 1만 579원으로 인상된다. 민원 공무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업무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자 민원업무수당 가산금(월 3만원)을 신설하고, 사서직 공무원 수당도 각 1만원씩 인상한다. 재난대응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재난대응 출장·파견 업무 대행 공무원에게는 업무대행수당도 지급한다. 또 경찰·소방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위험근무수당이 월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인상한다. 부모 둘다 휴직·한부모·장애아동부모 육아휴직수당 기간 12→18개월 확대공무원이 마음 편히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수당도 개선된다. 현재 매월 최대 150만원인 육아휴직수당 지급상한액을 휴직 기간에 따라 최대 250만원으로 올려 1년에 최대 500만원 이상 육아휴직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휴직 6개월까지 월봉급액(상한액 내)의 100%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한 경우나 한부모·장애아 양육 부모에 지급하는 육아휴직수당과 육아를 위해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육아기 근무시간 단축수당의 지급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한다. 육아기 근무 시간 단축 수당의 해당 자녀 연령도 8세에서 12세로 늘린다. 첫째 자녀에 대한 가족수당을 2만원 인상(총 5만원)하고, 둘째 및 셋째 이후 자녀에 대한 가족수당은 각 1만원(각 8만원, 12만원) 올린다. 육아휴직 기간도 전부 경력으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첫째 자녀에 대해 육아휴직할 때 경력인정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휴직 기간 전부(자녀 1명당 휴직 최대 3년)’로 확대한다. 공무원이 자녀 양육을 위해 다른 지자체 공무원과 상호교류할 때는 전출 제한 기간(공채 3년·경력 4~5년)에도 전출할 수 있도록 했다. 성범죄 피해 공무원 전출 제한 기간 중본인 희망 시 타지자체 파견 전보 가능아울러 그동안 성범죄 피해를 본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한 파견·전보는 지자체 내에서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전출 제한 기간이라도 본인이 원하면 다른 지자체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앞으로도 저연차 공무원과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자녀 양육 지원을 강화해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1주일 지났는데 이름도 몰라…뉴욕지하철서 방화로 숨진 정체불명 여성 [핫이슈]

    1주일 지났는데 이름도 몰라…뉴욕지하철서 방화로 숨진 정체불명 여성 [핫이슈]

    최근 미국 뉴욕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방화로 숨진 피해 여성의 신원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지하철 안에서 한 여성이 불에 타 숨진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이름도 모르며,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22일로, 당시 용의자 세바스티안 자페타(33)는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스틸웰 애비뉴 역에 정차 중이던 지하철 열차 내부에서 자고 있던 여성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여성은 단 몇 초 만에 불길에 휩싸였고 자페타는 열차 밖 벤치에 앉아 피해자가 불타는 모습을 지켜봤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숨졌으며 26일에는 그를 추모하는 행사까지 열렸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도 피해 여성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점이다. 뉴욕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시신에서 DNA와 지문을 채취했으며 지하철 내 폐쇄회로(CC)TV로 동선을 추적했으나 아직까지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사건 현장에서 보행기가 발견돼 이를 사용하는 피해 여성이 화재에 대응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추정만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자페타는 과테말라 출신으로 2018년에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됐으나 언제, 어떻게 재입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CNN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은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 거의 매일 느낄 수 있는 노숙자 문제와 망가진 이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페타는 최근 뉴욕 전역의 노숙자 보호소에 입실한 기록이 있으며, 마지막 거주지는 약물 문제에 대해 도움을 주는 브루클린의 한 보호소였다. 민주당 소속 브루클린 의원 저스틴 브래넌은 “노숙자들이 날씨를 피해 지하철을 타고 종점까지 가는 일이 잦고 야간에는 이곳이 피난처”라면서 “지하철에서 피난처를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 광명시, 새해부터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 운영

    광명시, 새해부터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 운영

    경기 광명시가 새해부터 지역 환경교육 통합 관리 플랫폼(gmecolearn.or.kr)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환경교육플랫폼 에코런은 환경을 배운다는 의미(eco-learn)와 환경을 위해 실천하자는 의미(eco-run)를 담고 있다. 시는 단순히 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시민들이 배우고,실천하고,함께 움직이는 환경교육의 허브가 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환경교육뱅크 ▲생태탐사활동 ▲소통마당 등으로 구성돼,광명시 환경교육 자원과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선 ‘환경교육뱅크’에서는 시민들과 환경교육 관계자들이 환경교육 강사, 기관‧단체, 프로그램, 교육자료 정보를 주제와 대상별로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센터의 교구 대여를 원하는 경우 교육에 필요한 교구를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생태탐사활동’은 시민들과 함께 지역 생태계의 소중한 가치를 함께 기록하는 공간이다. 시민들이 광명시에서 직접 관찰한 생물자원의 정보와 사진을 올리면 센터에서 확인 후 생태지도에 반영한다. 아울러 지역 생태자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인 생태질문방도 마련된다. ‘소통마당’은 공지사항, 환경 소식, 프로그램 후기 등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들과 환경교육 활동가, 단체 간 연계와 협력이 강화되고 시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독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시장은 “에코런이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시민들이 환경 문제를 배우고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중심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배우고 행동하며, 탄소중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선도적인 환경교육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배출권거래제 강화…시장 안정화 예비분 총량 반영·유상할당 확대

    배출권거래제 강화…시장 안정화 예비분 총량 반영·유상할당 확대

    정부가 오는 202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을 강화하고 유상할당도 확대키로 했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상향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하는 내용을 담은 ‘제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2026~2035)’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는 온실가스 다 배출기업에 대해 배출허용량을 정하고 여유·부족 기업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4%를 관리하는 핵심 감축 수단이다. 제4차 계획기간은 NDC 시기가 포함돼 있고 유럽연합의 탄소 국경조정제도 등 국제 탄소 규제가 본격화돼 제도의 정비 필요성이 대두됐다. 우선 4차 할당 계획 기간(2026~2030) 그간 배출허용 총량 외로 편성하던 ‘시장 안정화 예비분’을 배출허용 총량에 포함키로 했다. 총량이 늘리는 방식이 아니기에 기업들의 감축 부담은 커질 수 있다. 5차 할당 계획 기간(2031~2035)부터는 배출권거래제 감축목표를 2018년 대비 40% 감축키로 한 NDC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유상할당 비율도 부문·업종별 여건을 고려해 차등적으로 확대한다. 4차 기간에 발전 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을 대폭 상향하고, 발전 외 부문은 업계 경쟁력과 감축 기술 상용화 시기 등을 고려해 상향할 계획이다. 5차 기간에는 국내 온실가스 규제 강화시 다른 국가로 이전 가능성이 높은 탄소 누출업종도 유상할당 대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위해 할당 체계 개편 및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배출효율이 우수한 기업에 유리한 ‘배출 효율 기준(BM) 할당’을 75% 이상으로 높이고, 기준 수치를 강화해 배출 효율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상할당 확대로 증가가 예상되는 수입금은 기업의 감축 활동에 재투자하고, 신기술 도입 시 탄소 가격을 보장해주는 탄소 차액 계약제도 등을 통해 혁신적인 감축 기술 도입을 지원키로 했다. 배출권거래제의 형평성 제고 대책으로 4차 기간부터 배출허용 총량을 6개 부문(전환·산업·건물·수송·폐기물·공공기타)에서 2개 부문(발전·발전 외)으로 단순화해 가격 변동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배출권 이월 및 제3자의 시장 참여를 확대해 배출권시장의 활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기업의 감축 노력이 ‘부담’이 아닌 ‘기회’로 이어지도록 배출권거래제도를 개편해 NDC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도록 뒷받침하겠다”라며 “4차 기본계획을 토대로 배출허용 총량과 유상할당 비율 등 구체적 기준을 담은 4차 할당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SSG 랜더스 ‘롯데 레전드’ 박정태 2군 감독 선임

    SSG 랜더스 ‘롯데 레전드’ 박정태 2군 감독 선임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한국프로야구 전설적인 2루수 출신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SSG는 2025시즌 퓨처스 코칭스태프 개편을 완료했다. SSG는 “박정태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선수 관리에 대한 이해력, 전문적인 육성 역량을 최우선 선임 기준으로 세웠다”고 31일 밝혔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박정태 퓨처스 감독은 2004년 현역 선수 은퇴 후 이듬해 미국 오클랜드 애슬래틱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타격 및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롯데자이언츠 타격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역임했다. 이때 유소년 야구단 ‘마린보이즈’를 창단해 10여년 동안 유소년 양성과 지도에 대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7일 SSG 구단주 보좌역에 선임된 추신수(42)의 삼촌이기도 하다. 박정태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유망주들이 기본기와 승부욕은 물론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지혜도 겸비할 수 있도록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의 2025시즌 퓨처스 코치진은 박정태 감독을 비롯해 류택현 투수코치, 이영욱 불펜코치, 이명기 타격코치, 와타나베 마사토 수비코치, 나경민 작전/주루코치, 스즈키 후미히로 배터리코치로 구성됐다. 잔류군은 정진식 총괄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이윤재 야수코치, 윤요섭 재활코치가 각 파트를 담당한다.
  • 부산시, 내년 조직 개편 추진…체육국, 미래기술전략국 신설

    부산시, 내년 조직 개편 추진…체육국, 미래기술전략국 신설

    부산시는 스포츠 저변 확대와 반려동물 친화 환경 조성,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1월 1일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의 주요 내용은 체육국 신설, 디지털경제실 아래 미래기술전략국 신설, 반려동물과 관련한 문화·복지·산업 등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 설치 등이다. 앞서 시는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체육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전문 체육인이 지도하는 생활 스포츠 아카데미를 활성화하는 등 스포츠 천국 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체육국은 체육진흥과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각각 담당하는 과를 설치하고, 전국체전기획단을 더해 3개 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포츠 천국 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전국체전, 전국장애인체전,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를 개최한다. 미래기술전략국은 주력 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 육성, 연구개발 전략 수립,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담당한다. 연구개발과를 신설하고 인공지능·바이오·빅데이터 산업 육성 기능을 통합 배치해 연구개발 전략 수립과 미래 신산업 간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기존 첨단산업국은 제조업, 주력 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하고, 미래기술전략국은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등 부산의 경제 체질을 바꿔나도록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반려동물과는 푸른도시국 내에 신설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동물보호, 관련 산업 육성을 총괄하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수도 시설물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상수도사업본부에 안전감사부를 신설한다. 기존에는 팀 단위에서 실시하던 안전 점검을 과 단위로 확대하고, 시설물을 중첩 지도·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한다. 소방재난본부에는 장비와 노후 청사 관리를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구매·관리를 함께 담당하는 회계장비담당관을 신설한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1월 24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별도 증원 없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축소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 분야에 집중적으로 인력을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했다.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과 함께 민생안전, 시민 행복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 “관광 산업 위기 없도록”…서울 중구, 관광 패키지 ‘투어패스’ 추진

    “관광 산업 위기 없도록”…서울 중구, 관광 패키지 ‘투어패스’ 추진

    서울 중구는 관광산업 위축 분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관광 패키지인 ‘투어패스’를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투어패스는 착한 가격으로 명소와 맛집,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관광 패키지의 일종이다. 구는 이를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구는 가격표시제와 거리가게 정비, 위조품 단속과 식품위생 관리 등 관광객이 명동과 같은 명소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영문과 한국어로 제작한 관광 안내지도 3만 8000부도 새해 1월 중 호텔 등에 조기 배포한다. 구는 관광 위기 극복을 목표로 중앙정부 및 서울시와도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외국인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는 구는 향후 관광업계 동향도 분석해 필요한 제도 개선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관광객이 구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납품 대금·이자 등 미지급 613개 업체 무더기 적발

    납품 대금·이자 등 미지급 613개 업체 무더기 적발

    수탁·하청업체에 납품 대금과 이자, 어음할인료 등을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수·위탁거래 정기 실태조사에서 상생협력법 위반 의심 기업 613개를 적발해 행정지도를 통해 591개 위탁기업이 미지급 납품 대금 등 89억원 지급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위반 기업 적발은 전년(697개) 대비 감소했지만 자진 개선율은 96.4%로 2022년(98.7%)보다 하락했다. 자진 개선하지 않은 22개 기업 중 행정조치 후 11개가 23억원을 추가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부는 미지급금을 자진 개선하지 않은 상생협력법 위반 위탁기업 11개에 대해 기업명과 상생협력법 위반 사실 등을 누리집 등에 공표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하도급법 위반 관련 조치를 요구했다. 경남의 ㅇ건설은 납품 대금 6억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부산의 ㅈ건설은 납품 대금 5억 2000여만원과 지연이자 5100여만원을 미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기부는 물품 수령증 등을 서면으로 발급하지 않은 22개에 대해 개선 요구 등 행정조치하고 이중 약정서를 미발급한 21개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다. 원영준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정기 실태는 단기 피해 구제를 넘어 중소기업이 제때, 제값을 받는 공정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는 기반”이라며 “2024년 수탁·위탁거래 실태 조사와 함께 현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안성 중앙시장·일죽시장,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안성 중앙시장·일죽시장, 중소벤처기업부 ‘문화관광형시장’ 선정

    안성시는 안성시 대표 전통시장인 중앙시장과 일죽시장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전통시장 특성화사업(문화관광형시장 부문)’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두 시장은 24년 첫걸음 지원사업에 이어 2025년~2026년 2년 동안 각각 2년간 최대 10억 원씩 지원받게 됐다. 올해 첫걸음 지원사업 시장 대상인 21곳을 대상으로 1년간 추진실적과 서면 및 발표를 통해 전국에서 최종 7곳이 선정됐다. 경기도에선 안성시 두 시장만 들어갔다.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은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집중 육성하는 상인 프로젝트 지원으로, 지역 특색과 연계한 시장 투어코스 개발, 관광콘텐츠 육성, 지역특산물 개발 등 2년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에서 대표적인 두 시장이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쁘며, 확보받은 공모사업비를 바탕으로 시정 방향과 접목해 성공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애 낳아라” 계속 전화…집 찾아 “마지막 생리 언제?” 묻는 中

    “애 낳아라” 계속 전화…집 찾아 “마지막 생리 언제?” 묻는 中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빠진 중국이 이를 해결하고자 전국적으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방정부는 가임기 여성에게 전화해 임신 계획을 묻거나 산전 검진을 권유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출산 시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산율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저장성에서는 둘째 아이 출산 시 최대 10만 위안(약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수도 베이징은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대학에 ‘사랑과 결혼’ 교육 과정을 개설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산시성 시안시 주민들은 중국판 밸런타인 데이 ‘칠석절’에 정부로부터 “적절한 나이에 달콤한 사랑을 만나 결혼하길 기원한다. 중국 혈통을 이어나가자”라는 자동 음성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출산이 여성 건강에 유익하며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캠페인은 단순한 권유를 넘어 사생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공무원들이 가임기 여성의 집을 찾아가 임신 여부를 묻거나 생리 주기와 마지막 생리 날짜를 확인하는 사례를 보도했다. 공무원들의 출산 독려는 임신 기간에도 이어져, 여성들은 임신 사실을 지역 보건소에 등록해야 하고 낙태를 원할 경우 가족계획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28세 여성 양위미씨는 혼인신고를 하던 중 정부로부터 무료 산모 비타민을 제공받으며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여겼으나, 이후 공무원들이 집을 방문해 아기와 사진을 찍자며 사생활을 침해하자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NYT는 “정부의 잔소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뿐만 아니라 육아 비용과 경력 단절을 우려하는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높아지는 출산율 장벽, 실효성은 의문 중국의 합계출산율은 2022년 1.0명으로 하락하며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높은 생활비, 사교육비 부담, 청년 실업률 등 경제적 어려움과 맞물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청년들은 과거보다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추었지만 결혼과 출산을 필수 요소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중국가족계획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청년들은 결혼이나 출산을 인생의 중요한 목표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이러한 캠페인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인구 통계 전문가 왕펑 교수는 “중국 정부는 과거 강압적 정책으로 출산을 억제할 수 있었지만, 출산을 장려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과제”라며 “높은 생활비와 경력 단절 우려를 해결하지 않는 한 출산율 반등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 임성재, 새해 맞아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 도전

    임성재, 새해 맞아 통산 상금 3000만 달러 돌파 도전

    임성재가 새해를 맞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전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약 442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PGA 시즌 개막전에서 공동 3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통산상금 30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PGA투어에서 2승을 기록 중인 임성재는 6시즌 만에 상금으로만 2989만 9508달러(약 440억 5600만원)를 벌어들였다. 올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임성재는 그렇지만 26개 대회에 출전해 628만 6205달러(약 92억 6200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2025시즌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는 원래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었다. 그렇지만 출전자가 너무 적어 전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까지 문호를 넓혔다가 지난해부터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까지도 나올 수 있게 되면서 단 60명만 출전한다. 총상금 2000만달러짜리 특급 지정대회 중 하나로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에 달한다. 임성재는 5년 연속 출전 중이다. 한국선수 중 PGA투어에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최경주(3280만 3596달러)와 임성재, 김시우(2671만 3555달러), 안병훈(1888만 3345달러), 김주형(1482만 2724달러), 이경훈(1270만 2973달러), 강성훈(1051만 4382달러) 등 7명에 불과하다. 세계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성탄절 기간 음식을 준비하다 손을 다쳐 출전하지 않고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출전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세계랭킹 2위이자 지난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PGA 투어 닷컴은 임성재를 우승 후보 4위로 전망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병훈, 김시우도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특히 안병훈은 지난해 처음 출전해 4위를 차지한 만큼 기대를 모은다.
  • [2025년 신년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다음과 같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202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탈피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푸른 뱀처럼 담대한 혁신을 통해 새롭게 나아가는 한 해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는 11대 의회 출범 3년 차를 맞아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서 다양한 결실을 맺었습니다. 한번 시작된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큰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낸 세금이 매년 몇백억씩 투입되는데 효과가 미진하다면 과감히 중단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는 오직 시민 뜻에 따라 이를 앞장서 추진했습니다. 반면,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서울런과 같이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정책들은 조례와 예산으로 함께 힘을 실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습니다. 의회가 주도한 ‘서울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는 첫 해 보다 2배나 많은 525교, 9만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아이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초학력이 보장되도록 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조례와 예산, 청원 등 총 673건의 의안을 처리하며, 보다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절박합니다. 국내외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서울시의회는 더욱 단단한 각오로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해 ‘일상이 편안한 서울’, ‘미래세대에 더 밝은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첫째, 민생 안정을 우선해 시민들의 ‘보통의 하루’를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민생 안정을 최우선해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겠습니다. 약자 보호망은 더욱 촘촘하게,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은 더욱 두텁게,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플레이어들이 뛰는 혁신의 운동장은 더 넓은 서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해서 챙기고, 부족한 부분은 메워 서울경제의 실핏줄인 소상공인들을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또, 시민 한 분 한 분과 연결되어 공동체를 회복하고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교육이 바로 서야 합니다. 기본을 바로 세우고 시대 변화에 맞춰 내실있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력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초등 2학년까지 확대되는 늘봄학교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인력, 인프라 등을 적시에 지원하고, 이제 첫발을 뗀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습니다. AI시대 도입 예정인 디지털교과서는 조금 더디 가더라도 학생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셋째, 서울시의회 청렴도를 높이고 현장성을 강화하겠습니다. 경사이신(敬事而信)의 자세로 정성껏 일을 해 시민들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특히 올해 서울시의회는 기관 청렴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렴이야말로 공직자들의 기본 덕목이자 시민 신뢰를 얻는 가장 우선된 일일 것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현장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1월 1일자로 현장민원담당관을 신설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돌파구를 찾아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의회는 항상 ‘현장 속에서, 시민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시민 여러분의 기댈 언덕이 되겠습니다. 가장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올해도 서울시의회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1. 1 서울시의회 의장 최호정
  • [씨줄날줄] ‘정치공항’

    [씨줄날줄] ‘정치공항’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공항은 15개다. 새만금공항과 가덕도신공항, 울릉공항 등이 건설되고 있으니 더 늘 수 있다. 새만금공항은 군산공항에서 1㎞ 떨어져 있고 인근에 철새 도래지도 있다. 역대 총선·대선 공약이었으나 경제성 등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지역균형발전 명목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가 면제됐다.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지도자 등이 모이는 잼버리가 공항 추진의 주요 명분이었으나 잼버리는 전 국민을 창피하게 만든 악몽이 됐다. 공항은 유치만 하면 정부가 건설하고 공공기관인 공항공사가 운영한다. 정치인과 지방정부가 나중에 책임질 일이 없다. 그러다 보니 황당한 사례가 여럿이다. AFP통신은 2007년 울진공항을 ‘세계 10대 황당 뉴스’에 올렸다. 김대중 정부 초대 비서실장인 김중권씨가 고향에 세운 “1300억원짜리 공항에 취항하려는 항공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울진공항은 현재 비행훈련원으로 쓰인다. BBC방송은 2009년 양양공항을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국제공항’이라며 ‘유령공항’이라고 평가했다. 전두환 정권의 실세였던 유학성씨가 고향에 세운 예천공항은 2004년 폐쇄돼 공군기지로 둔갑했다. 전북 김제공항은 2003년 공사가 중단됐고 지난해 계획이 공식 폐기됐다. 주민들은 그 부지에 배추 농사를 지었다. 정치공학적 논리로 공항이 추진되니 뒷말이 무성할 수밖에 없다. 안전에 대한 고려도 뒷전이 된다. 부지 공사비만 10조 5300억원인 가덕도신공항은 특별법 통과 직전까지 항공사고 위험, 경제성 미비, 수요 불투명 등 ‘7대 불가론’에 휩싸였다. 대참사가 빚어진 무안 국제공항도 이런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수요가 적어 ‘고추 말리는 공항’이란 타박을 받기도 했다. 경제와 안전을 무시한 ‘정치공항’은 지역사회에 크고 깊은 생채기를 남길 수 있다. 정치가 지역 공항을 전리품 삼지 않는지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 [사설] ‘줄줄이 대행’ 재난 컨트롤타워… 국민은 불안하기만

    [사설] ‘줄줄이 대행’ 재난 컨트롤타워… 국민은 불안하기만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의 여파가 정부 재난 컨트롤타워의 연쇄 대행 체제로까지 이어지면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제 오전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한 시간여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직접 본부장을 맡아 3차례 회의를 주재하며 신속한 수습과 재발 방지 조치에 나섰다. 어제는 국회를 방문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정국 상황을 논의하는 등 재난 대처와 국정 안정화에 주력했지만 1인 4역을 감당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대형 재난에 대응하는 국가 체계인 중대본의 본부장은 국무총리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아 왔다. 하지만 두 자리는 현재 모두 공석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탄핵소추됐고,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야당이 탄핵소추하겠다고 하자 자진 사퇴했다. 이렇다 보니 재난 사고 대응 경험이 없는 경제부총리가 대통령·총리 대행으로 재난 컨트롤타워를 지휘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이 차장을 맡은 중대본도 응급 비상 조직이 됐다. 사고 수습과 복구를 지원하는 국방부와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경찰조직의 수장까지도 대행 체제다. 아무 일 없는 평상시라도 불안하기 짝이 없는 행정 공백이건만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적 대참사가 덮친 현실에서는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당장 시급한 일은 정부의 재난 대응체계가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모든 부처가 총력 지원을 펼치는 것이다. 정치권도 사고 수습과 관련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재난 컨트롤타워를 줄줄이 대행 체제로 만든 책임은 여야 모두에게 있다. “따박따박 탄핵하겠다”며 겁박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작금의 이 현실에 누구보다 큰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국회 몫의 헌법 재판관 임명을 거부해 연쇄 탄핵의 구실을 던진 여당도 그에 못지않게 책임이 크다. 국가 재난 대응을 ‘대통령 대행의 대행’이 혼자 도맡는 이 비상식적 상황은 여야의 합작품이다. 벼랑 끝에 몰린 경제를 불철주야 돌봐도 시원찮을 경제부처 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떠맡았으니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어제 발표할 예정이던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 발표가 연기된 데 이어 경제부총리,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도 최 대행이 참석하지 못해 차질이 빚어졌다. 제2, 제3의 재난이 닥친다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답을 내놔야 한다.
  •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내일이면 2025년 새해 첫날이다. 돌아보니 2024년처럼 다사다난한 해가 또 있었던가. 지난 10월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나라 전체의 축제 분위기도 잠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만의 해제,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소추로 나라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버렸다. 게다가 국정 공백 속 그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45년 만의 계엄 선포로 인한 국격 추락은 수십년간 지켜온 K민주주의와 K콘텐츠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뭉개 버렸다. ‘눈떠 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걸까. 국민은 아직도 그날 밤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뉴스를 계속 본다. 이제 와서 계엄과 탄핵 과정을 복기하는 것은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러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계엄 선포라는 월권을 휘두른 윤 대통령에게 있다. 무엇보다 복기하기 싫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취임 후 ‘언론 길들이기’에 주력한 윤 대통령은 계엄사를 통한 언론 탄압까지 도모했다. 그날 밤 많은 언론인들이 회사로 집결해 사무실을 지켰다. 최근 언론인 모임에서 한 선배는 ‘내가 붙잡혀 조사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탄핵안 통과 전후 사과 한마디 없이 ‘마이 웨이’를 외친 윤 대통령은 국민의 퇴진 요구에 ‘탄핵이 낫다’더니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전형적인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그럴수록 ‘위헌 계엄’ 심판의 속도는 빨라지고 형벌은 무거워질 것이다. 다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과 그의 충암고, 육사 후배들의 ‘햄버거집 모의’까지 계엄 전후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충격은 커지고 있다. 그날 밤 용감한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을 것인가. 146일 만에 퇴장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끈 집권 여당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 계엄을 가까스로 해제했으나 윤 대통령 1차 탄핵 표결에 전체 108명 중 3명만 참여해 부결시켰다. 2차 표결에서도 12명만 찬성해 ‘계엄 옹호·탄핵 반대’ 정당으로 전락했다. 반성은 할 줄 모르면서 민심에 어깃장을 놓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윤상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다수 여론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52.6%)은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은 24%로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 이어 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내각은 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 장관들 일부가 뒤늦게 “계엄 회의인지 몰랐다”, “우려를 표했다”고 변명했으나 계엄을 막아 내지 못했으니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다. 2년 9개월여 전 ‘대통령 잘못 뽑았다’고 후회만 하지는 말자. 트라우마만 커질 뿐이다. 윤 대통령부터 군, 여당, 내각까지 책임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은 시간문제다. 새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은 새 술(혁신과 변화)과 새 부대(새 제도와 시스템)를 누릴 자격이 있다. 다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 제대로 운영할 새 리더가 절실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벛꽃대선’이니 ‘장미대선’이니 하며 수싸움을 하고 있다. 당권과 대권에 정신 팔린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소통하고 협치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참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도 추진하자. 낡은 ‘87헌법체제’에 종언을 고하자. 최근 갤럽 조사에서 51%가 ‘현행 대통령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미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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