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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만 마신 줄 알았더니…女피겨 국가대표, 男후배 성추행에 불법촬영 혐의

    술만 마신 줄 알았더니…女피겨 국가대표, 男후배 성추행에 불법촬영 혐의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셔 국가대표 자격이 임시 정지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선수가 미성년 남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 빙상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A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 다른 선수 B에게는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 조치했다. A와 B는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연맹은 두 선수를 조사하던 중 음주 외에도 성적 가해 행위가 벌어진 사실까지 확인했다. A는 이성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는 A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어 C에게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A와 B를 중징계했다. C의 경우엔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조처했다. 전지훈련 지도자 D씨에게는 ‘선수단 관리 부주의’로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A의 소속사는 “현재 선수와 연락이 닿질 않는다”면서 “공식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연맹은 두 선수의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신고하기로 했다. 두 선수는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에서도 두 선수의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연맹의 징계 이상으로 선수 활동에 중대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A는 이해인 선수로 이해인 측은 27일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를 한 잘못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성추행을 한 사실은 없다. C와는 연인 관계였는데, 그 사실을 연맹에 알리지 않았고, 연맹은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이해인 측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의를 신청해 성추행 혐의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정치인 호감도 누가 높나…오세훈 36%로 1위

    정치인 호감도 누가 높나…오세훈 36%로 1위

    주요 정치인 6명 호감도 조사吳 시장 지난 9월 조사도 1위 한국갤럽의 정치인 호감도 조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21일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계 인사 6명의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 3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3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3%,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31%, 홍준표 대구시장 30%,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27%의 순이었다. 오 시장의 ‘호감도 1위’는 지난해 9월 조사(35%)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오 시장과 한 전 위원장이 각각 56%, 홍 시장이 37% 호감도를 보였다. 진보층에서는 조 대표와 이 대표에게 각각 64%와 58%의 호감을 나타냈다. 비호감도는 이 의원 61%, 홍 시장 60%, 이 대표·한 전 위원장 58%, 조 대표 54%, 오 시장 50%로, 오 시장이 가장 낮았다. 갤럽은 앞서 자유 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상위 6명을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으며 응답률은 12.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
  • “나는 신이다”...싱가포르 종교 지도자, 사기 및 학대 혐의로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나는 신이다”...싱가포르 종교 지도자, 사기 및 학대 혐의로 징역 10년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의 한 종교 지도자가 신도들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9억원)를 갈취하고, 불복종하는 신도들에게 기괴하고 폭력적인 처벌을 가한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채널뉴스아시아(CNA)를 비롯한 싱가포르 현지 언론은 지난 19일 우메이호에(54,여)가 사기,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우 씨는 2012년부터 8년간 30명가량의 신도들에게 본인이 ‘신’이라고 속인 뒤 1000만 달러(약 139억원) 이상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도들은 부동산을 팔고, 보험금을 해약하는 등의 방법으로 마련한 현금과 금융 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을 모두 우 씨에게 바쳤다. 우 씨는 신도들에게 본인을 ‘주님’이라고 부르도록 강요했다. 또한 ‘나쁜 업보’를 제거하고, ‘좋은 업보’를 쌓기 위해 소유한 전 재산을 모두 바칠 것을 강요했다. 그녀는 이 돈을 인도의 영적 지도자인 스리 삭티 나라야니 암마에게 전해 새로운 사원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속였다. 또한 신도들에게 집과 콘도, 자동차 등을 ‘예배의 한 형태’로서 바치라고 지시한 뒤 본인이 사용하기도 했다. 신도 중 일부는 우 씨와 함께 살면서 청소, 요리, 운전 등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또 일부의 신도들은 직장을 그만두라는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 신도들의 일상생활과 주고받은 메시지는 모두 그녀에게 보고됐다. 자기 말을 따르지 않는 신도들에게는 채찍질하거나, 대변을 먹도록 강요했다. 가혹한 처벌로 인해 일부 신도들은 영구적으로 시력이 상실되거나 심각한 골절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신도들은 가혹한 처벌이 두려워 종교 시설을 떠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면 잔혹한 학대와 전 재산을 잃게 된 일부 신도가 우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우 씨는 2020년 10월 구속됐다. 싱가포르 보건당국은 “그녀가 범행 당시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지만, 본인이 저지르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의 행동은 그녀를 따르는 신도들의 삶을 산산조각 냈고, 심각한 재정 파탄에 이르도록 했으며, 일부는 영구적인 신체장애를 입었다”면서 엄벌을 촉구했다.
  • 신비한 나라서 만나는 따뜻함…현실 세계의 모든 상처 보듬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신비한 나라서 만나는 따뜻함…현실 세계의 모든 상처 보듬다[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요즘 세계 뉴스를 보다 보면 끊임없는 전쟁 소식에 암울해지고는 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그렇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그렇다. 어디 그것뿐일까? 우리가 사는 한반도 역시 휴전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평화는커녕 서로에 대한 혐오를 쏟아 내며 남북 간의 긴장은 나날이 높아지고만 있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벌어지는 수많은 테러, 혐오와 증오 그리고 전쟁으로 얼룩진 지금.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이 우울한 질문에 신선하고 따뜻한 대답을 주는 작품 한 편을 추천하고자 한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율리’(글·그림 돌배)다. 가상의 세계 함백에 위치한 신의 사원, 그곳에 있는 대도서관의 관장인 쿠무치는 어느 날 노예 시장에서 율리라는 이름의 아이를 만나게 된다. 이후 쿠무치는 율리와 함께 이웃 나라인 나한드라로 가서 함백의 종교적 지도자인 하늘스승의 후계자 작은하늘스승을 데려오는 중요한 임무를 맡아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율리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어릴 적에 하늘스승의 후계자가 되는 경연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후보 2인 중 한 명이 돼 또 다른 후보인 낙타와 깊은 우정을 나눴지만 결국 경연에서 탈락해 작은하늘스승이 되지 못했다. 율리는 율법에 따라 죽임을 당할 운명이었으나 엄마의 도움으로 겨우 도망치게 됐다. 그 후 율리는 엄마인 노각나무와도 헤어지고 혼자서 꿋꿋이 거리에서 살아가는 중이었다. 그래서 율리의 소원은 언젠가 엄마를 다시 찾아 지붕이 있는 집에서 평안하게 함께 지내는 것이다. 그런 소박한 소망을 품고 쿠무치와 함께 작은하늘스승을 찾아 나선 율리. 대도서관 관장인 쿠무치는 어린 시절부터 신의 사원 대도서관에서 지식만 쌓았지 현실의 세상 물정은 전혀 모르는 상태다. 당연히 둘의 여정은 고난의 연속일 터. 둘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작은하늘스승을 인질로 잡은 나한드라에 겨우 도착했으나 나한드라의 왕은 호락호락 작은하늘스승을 내어 주지 않는다. 뜻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는 고난 속에서 결국 율리와 쿠무치는 헤어지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쿠무치는 기억까지 잃어버리게 된다. 과연 율리와 쿠무치는 재회에 성공하여 그들의 소망대로 작은하늘스승을 함백의 신의 사원으로 데려갈 수 있을까. 티베트를 모티브로 구성된 가상 국가인 함백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율리와 쿠무치가 함께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기반으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돌배 작가는 작품 속 세계관에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를 투영해 보여 준다. 젠더, 인종, 전염병, 자본, 거기에 인간의 이기심으로 벌어지는 전쟁까지 작품 속 거의 모든 설정에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갈등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리고 이 많은 갈등을 작가는 특유의 시선과 아름다운 그림체로 상처를 치유하듯이 보듬는다. ‘율리’는 2021년 1부를 완결하고 오랫동안 휴재 중이었는데 2024년 5월부터 율리와 쿠무치의 여행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작가가 선사하는 신비로운 ‘율리’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자. 보기 싫어 외면했던 이 세계의 다양한 문제들을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협소한 관점으로만 바라보았는지를 율리와 쿠무치,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을 통해 문득 깨닫게 될 것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美압박에도 푸틴 환대한 베트남… 러시아 앞세워 G2 견제 효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고조… 중동 안보 ‘살얼음판’

    이스라엘·헤즈볼라 전면전 우려 고조… 중동 안보 ‘살얼음판’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타격할 작전 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할 새로운 무기가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중동 안보가 연일 살얼음판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궤멸을 두고 내각과 군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균열 양상까지 더해졌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고위 지휘관 탈레브 압둘라를 위한 추모 방송 연설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이스라엘의 어느 곳도 우리 무기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규칙과 한계 없는 싸움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무기를 갖게 됐다”면서 “전면전이 시작되면 이스라엘은 이 무기를 최전선에서 보게 될 것이며 이스라엘 최북단 갈릴리도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자지구를 향한 해상을 개방하고 있는 동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 “키프로스 공항과 기지를 이스라엘 적들에게 개방해 레바논을 타격하게 한다면 저항 세력은 키프로스를 전쟁의 일부로 여기고 타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헤즈볼라는 하마스처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 무장정파로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개전 이후 이스라엘과 국경 일대에서 교전을 벌여 왔다. 최근 몇 주간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서방 외교관들은 양측의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놨다. 나스랄라의 발언은 전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공격 작전 계획을 승인하면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헤즈볼라는 붕괴할 것이며 레바논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대응이다. 이스라엘은 1978년, 1982년, 2006년에 레바논을 침공해 무장세력을 격퇴한 전적이 있다. 헤즈볼라는 가자지구에서 게릴라전을 벌이고 있는 하마스보다 훨씬 우월한 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2006년 이스라엘과 34일간의 전쟁을 벌인 뒤 군사력을 보강해 이스라엘 영토 깊숙한 지점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등 대량의 공습 수단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8일에는 이스라엘 최대 항구도시 하이파의 모습을 드론으로 정찰한 9분 31초짜리 영상을 공개하며 이스라엘을 도발했다. 영상에는 고층 건물이 밀집한 민간인 지역이 포함된 것은 물론 인근 공항과 군 기지 두 곳 등 민감한 시설이 찍혔다. 이런 가운데 전시내각을 해산하고 보안내각을 세운 이스라엘 정치 지도부와 군이 하마스 소탕이라는 가자지구 전쟁 목표를 둘러싸고 틈이 벌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이 방송에 출연해 “우리가 하마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틀렸다”며 하마스 궤멸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게 근거가 됐다. 발언 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측과 군 모두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전시내각 해체와 야당 국가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의 이탈 등 이스라엘 내부에서 불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외신은 진단했다.
  •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美 반발에도 푸틴 환영한 베트남…러-베트남 밀착 재확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1년 만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베트남과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다. 또럼 베트남 국가주석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양국이 서로의 독립·주권과 영토의 온전성을 해치는 제3국들과의 동맹과 조약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새롭고 전통적인 도전들에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중심 지침과 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관계 발전을 중시한다”면서 “베트남은 아세안을 이끌어 가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또럼 주석을 내년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초대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0시쯤 평양을 떠난 푸틴 대통령은 오전 4시쯤 하노이에 도착했다. 애초 19~20일 1박 2일로 계획된 베트남 방문도 방북 일정에 밀려 만 하루로 줄었다. 그는 또럼 주석을 만난 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과 담화를 갖는 등 베트남 1~4인자를 모두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하고 국제적·지역적 현안에 대한 의견이 같음을 재확인했다. 에너지와 의료 분야 등 20여건의 합의서에도 서명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 기고문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테크도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다섯 번째이며,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집권 5기를 시작한 뒤 중국, 북한에 이어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베트남 방문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탈피하려는 취지다.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할 역내 파트너로서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탈중국’ 전초기지로 베트남에 적극 투자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끌어올렸다. 미국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로 대러 제재를 주도하고 있어 베트남이 푸틴 초청에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은 “어떤 나라도 푸틴의 침략 전쟁을 홍보하고 그의 잔학 행위를 정상화하는 판을 깔아 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베트남은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독립, 자립, 다변화, 다자주의 정신으로 외교 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러시아를 통해 미중 모두를 견제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의 칼 테이어 명예교수는 로이터에 “베트남은 러시아가 중러 관계를 위해 베트남을 희생시키지 않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잠정 결정… 제주도 ‘침통’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잠정 결정… 제주도 ‘침통’

    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잠정 결정됐다. 20일 열린 외교부 산하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회의 투표 결과 후보 도시 인천, 경상북도 경주시, 제주도 가운데 경주가 13대 2로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외교부 개최도시선정위원회가 이날 오후 APEC 국내 개최지를 경북 경주로 의결·건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침통한 분위기다. 제주도청 본관입구에 걸린 APEC 제주 유치 홍보 깃발과 홍보판도 즉시 철거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가 이미 제주에 소재하던 재외동포재단이 승격한 재외동포청이 수도권으로 이관됨에 따른 도민의 상실감이 크다”면서 제주홀대론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도는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3년여 전인 2020년 11월 추진준비단을 구성했고, 지난해 3월에는 각계각층 도민 1천여명이 참여한 ‘2025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내외 지도자들이 참여한 제주포럼에서도 APEC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열려야 하는 점을 강조하고, 관광업계 등도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 7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유치계획 현장발표회’에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현직 해녀까지 대동해 APEC 유치계획을 발표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제주도는 이날 나온 결과에 난감해하면서도 건의안 확정 절차가 남아있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눈치다. 개최도시 선정위원들은 국가 및 지역 발전에의 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상북도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최적의 후보도시라고 다수결로 결정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경상북도 경주시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선정위는 이날 APEC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의 경우 인천과 제주에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Senior Officials Meeting: SOM) 등 2025 APEC 의장국 수임 계기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회의를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인천광역시 및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건의할 것을 함께 의결했다. 우리나라는 2025년 APEC 의장국으로, 올해 말 비공식고위관리회의(Informal Senior Officials’ Meeting)를 시작으로 2025년 연중 200회 이상의 각급 APEC 회의(정상회의, 분야별 장관회의, 5차례 고위관리회의(SOM), 산하 협의체 회의 등)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2005 APEC 정상회의 국내 개최를 앞둔 2004년 유치전에 나섰다가 부산에 밀린 경험이 있다. 20년 만의 재도전이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 남현희, 서울시펜싱협회서 제명… 지도자 자격 박탈 위기

    남현희, 서울시펜싱협회서 제명… 지도자 자격 박탈 위기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가 서울시펜싱협회로부터 ‘제명’ 조치를 받았다. 이는 협회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확정되면 남씨의 지도자 신분도 박탈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시펜싱협회는 지난 18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남씨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씨는 7일 이내 징계에 대한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되면 남씨는 더이상 지도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협회의 이번 조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가 문체부 장관에게 남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센터는 남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이 운영하는 남현희펜싱아카테미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방관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남씨의 학원에서 일하던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추행 등 성폭력을 일삼았다며 피해자 측이 고소했고, A씨는 며칠 뒤 숨졌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스포츠윤리센터가 문화체육부관광부 장관에게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3월 “남씨가 아카데미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아 신고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징계를 요구했다. 센터는 또 “남씨의 동업자 전청조씨가 학부모 간담회에서 피해자들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과 구체적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는데도 제지하지 않아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인 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는 물론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 “우크라는 러시아에 패배할 것”…‘극우 열풍’ 프랑스에서 나온 폭탄 발언 [송현서의 디테일]

    “우크라는 러시아에 패배할 것”…‘극우 열풍’ 프랑스에서 나온 폭탄 발언 [송현서의 디테일]

    프랑스 전역에 극우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의 실질적 지도자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를 이길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RN 소속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과거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서 프랑스의 역할 축소,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등을 주장해온 인물이자, 에마뉘엘 마크롱의 가장 강력한 정적으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르펜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기도 했고, 당시 우크라이나 언론은 그를 ‘푸틴의 친구’라고 표현한 바 있다.르펜 대표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에 “우크라이나가 분명히 이길 수 없는 전쟁으로부터 긍정적인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방의 대러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서 프랑스가 넘어서는 안 되는 ‘레드라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르펜 대표는 “(러시아를 향한 서방의) 제재가 우리의 등을 향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레드라인)”라면서 “우리가 벌이는 에너지 전쟁이 프랑스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레드라인은 (우크라이나와) 공동 교전국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2차 세계대전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르펜 대표의 국민연합, 지지율 1위…강력한 극우 바람 현재 프랑스 전역에 부는 강력한 극우 바람을 고려하면, 르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여론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만큼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9~10일 치러진 해리스 인터랙티브 여론조사에서 RN은 지지율 34%로, 좌파 연합인 인민전선(22%)을 크게 앞질렀다.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르네상스는 19%로 3위에 머물렀다. RN은 지난 9일까지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르네상스를 큰 차이로 이기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현재 여론은 RN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오는 30일과 내달 7일 예정된 선거에서 RN이 압승한다면, 르펜 대표는 사실상 프랑스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유럽의 양대 축 중 하나인 프랑스는 또 다른 축인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해 왔다. 그러나 르펜 대표가 정국을 손에 넣는 순간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지원 스탠스는 완전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지원국’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으로 돌아선다면, 이미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유럽연합과 주요7개국(G7)의 합의도 근본부터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모두 프랑스를 바라보며 EU 정책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을 따져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조기총선 앞두고 “극우 반대” 외치는 스포츠계 조기 총선을 코앞에 두고 프랑스에서는 극우 반대의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축구스타인 킬리안 음바페를 시작으로 프랑스 스포츠계에서는 극우를 견제하자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전현직 선수와 지도자 등 200여명은 17일 프랑스 신문 레퀴프를 통해 “이번 투표는 시민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그리고 극우가 권력을 쥐면 차별의 먹잇감이 될 우리보다 취약한 이들을 향한 사랑”이라며 ‘극우 반대’를 호소했다.이번 서한에는 야니크 노아, 마리온 바르톨리(이상 테니스), 세르주 벳센(럭비), 마리-조제 페레크(육상 트랙) 등이 서명했다. 앞서 음바페는 전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자회견에서 “극단주의와 분열을 부르는 생각에 반대한다”며 “정치와 축구를 섞지 말라고 하지만 이것은 내일 경기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드나이트 인 파리’,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한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청년들이 극우 정당을 반대하고 경멸한다는 의미가 담긴 배지를 재킷 위에 부착한 사진을 올리는 등 유명 배우와 인플루언서들도 극우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 尹 선물받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 관저에서 지내다 서울대공원으로

    尹 선물받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 관저에서 지내다 서울대공원으로

    생후 8개월 되면 최대 몸무게 90~100kg“건강 위해 수개월 후 외부기관으로 이동해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선물 받은 국견 알라바이 두마리가 한국에 들어왔다. 대통령실은 알라바이를 한남동 관저에서 키우고, 향후 동물원에서 키우면서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19일 “알라바이 두마리가 지난 18일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오늘 오후 주한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에서 한국 정부에 공식 인계돼 대통령 관저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첫번째인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에게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알라바이를 선물 받았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 화물 항공기를 타고 현지에서 동행한 전문 사육사와 함께 한국에 도착했다. 사육사는 일주일가량 서울에 머물며 한국 사육사에게 사육 방법 등을 전해줄 예정이다. 알라바이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검역본부 소속 검역관과 수의사에게 서류 심사, 임상 검사를 받고 강아지 등록번호를 부여한 마이크로칩을 이식했다.생후 40일 가량 된 알라바이의 현지 이름은 ‘알라바이(암컷)’와 ‘가라바시(수컷)’다. 알라바이는 ‘여러 색이 섞여 있다’는 뜻이며, 가라바시는 ‘검은색 머리’라는 뜻이다. 알라바이 두마리가 대통령 관저로 오면서 기존에 반려견 6마리, 반려묘 5마리에서 13마리로 늘었다. 알라바이는 현지 사육사 등의 제안에 따라 일정 기간은 다른 동물들과 떨어져 지낸다. 알라바이는 생후 8개월 정도가 되면 최대 몸무게 90~100kg,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는 70~80㎝까지 성장한다. 생후 5~6개월이 지나면 야외에서 생활하는 것이 적합하다. 이에 따라 이후 성장 상황을 보며 외부 시설에 거처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과천 서울대공원이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알라바이의 건강을 위해 수개월 후 최적의 조건을 갖춘 외부 기관으로 이동하는 게 불가피하다”며 “추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푸틴, 북한에 ‘핵잠수함 기술’ 선물?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CNN)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예상보다 훨씬 수준 높은 군사기술 이전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18일(이하 현지시간) “푸틴은 북한의 김 위원장으로부터 무기를 필요로 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무엇을 주려고 할까”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은 과거 북한의 불법 무기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통제를 지지했고 현재는 전쟁 중인 러시아 지도자가 호전적인 김 위원장 정권을 어디까지 지지할 의양이 있는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26만t에 달하는 북한의 군수품 도는 관련 자재를 받았다. 해당 (북한산) 무기들은 러시아산 무기보다 품질이 낮을 수 있지만, 부족한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으로부터 받는 무기 지원에 보조를 맞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지금까지 북한이 그 대가로 어떤 보상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면서도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의 다양한 첨단 무기애 대한 노하우는 물론, 우라늄 농축, 원자로 설계, 잠수함용 핵 엔진 등과 관련된 기술에 대한 접근(허가)도 고려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군사 기술을 이전할 수 있다는 서방국가의 우려에 대해 지난주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북한·러시아) 관계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심오하다”면서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해서도 안 되고 도전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게 민감한 핵기술까지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내놓았다. 워싱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싱크탱크의 핵정책 선임 연구원인 안킷 판다는 CNN에 “레이더나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개선 등 러시아가 참여할 수 있는 덜 민감한 군사기술이 많은데, 굳이 그런(핵 관련 기술)에 대한 협력을 시작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한반도에서 핵 대결이 벌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현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직접 도울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도 있다.양국의 이번 만남이 서로에게 특정한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만은 사실로 보인다. 미국 군비통제확산센터의 존 에라스 수석 정책국장은 “(북한과 러시아의 만남은)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게도 ‘친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북한 덕분에) 무기가 바닥나지 않을 것이므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을 전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미국과 한국의 우려를 이용해 김 위원장고의 관계를 핵전쟁 위협을 조장하는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푸틴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우리는 이란과 북한 같은 국가가 (러시아에)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발전·강화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량의 탄약과 그 외 무기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가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국가들과 맺고 있는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면서 “우리의 안보는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라 글로벌한 것이다.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시아에도 중요하고, 아시아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김정은-푸틴 만남, 외신 반응 보니[핫이슈]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김정은-푸틴 만남, 외신 반응 보니[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가운데, 주요 외신들도 이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AP통신은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 파트너들의 제재와 씨름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 배경을 전했다. BBC는 “이번 방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첫째,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 두 번째 북한 방문이라는 점과, 첫 번째 방문은 김정일이 여전히 최고 지도자였던 2000년 집권 초기였지만 지금은 배경이 이보다 더 다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 작전’으로 인해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푸틴의)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필요한 군수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는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으며, ‘미국 및 서구 집단’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국가와 더 긴밀한 관계를 찾고 있다”면서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드물게 북한을 방문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양국의 동맹 관계가 심화되고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평양에서 무기를 조달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악마들이 다시 뭉쳤다! ‘악의 축’ 친구인 푸틴과 김정은은 북한에 도착하자마자 환하게 웃었다”는 제목으로 해당 소식을 전했다.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 정치인들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은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반(反) 서방 전선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정의한 바 있다. ‘지각대장’ 푸틴, 1박 2일→당일치기로 일정 변경 타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지각을 자주 하기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일정에서도 어김없는 ‘지각대장’ 면모를 보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당초 18일 늦은 저녁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날짜를 훌쩍 넘긴 새벽 2시 이후에 북한 땅을 밝았다. 기존에 예정돼 있던 1박 2일 일정이 당일치기로 변경된 것이다.앞서 푸틴 대통령은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2시간 가까이 늦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무려 4시간을 늦었으며, 2016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도 2시간 지각했다. 일각에서 푸틴 대통령이 일찍 도착하는 것이 더 이례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이유다.그러나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김 위원장보다 30분 먼저 회담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일종의 ‘기 싸움’을 위해 일부러 푸틴 대통령보다 늦게 회담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북 일정동안 최소 9시간을 김 위원장과 보낼 예정이다. 공식 방북 일정은 정오에 환영식으로 시작되며, 이후 공식‧비공식 정상회담과 공동문서 서명, 산책 및 다도, 공연 관람 등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 19일 저녁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 푸틴 ‘또’ 지각… 김정은, 새벽 2시에 北 미녀와 마중 나가

    푸틴 ‘또’ 지각… 김정은, 새벽 2시에 北 미녀와 마중 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났다. 19일(한국시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탄 일류신(IL)-96 전용기는 이날 오전 2시 45분 어두컴컴한 평양 순안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평소 외교무대에서 잦은 지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도 지각을 했다.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하면 북한에 실제 체류하는 시간은 채 만 하루가 되지 않는 셈으로 방북 일정은 공식 발표했던 ‘1박 2일’이 아닌 당일치기 일정이 됐다. 예상보다 훨씬 늦게 도착했는데도 김정은 위원장은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고 공항에 영접하러 나와 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 밖으로 나올 때까지 ‘혼자’ 뒷짐을 지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최고의 신뢰 표시’였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비행기 계단을 내려왔고,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인사를 나누는 듯 대화하며 두 차례 서로를 껴안고, 손을 맞잡았다. 푸틴 대통령은 보라색 한복을 입은 북한 여성에게 꽃다발도 받았다.푸틴과 김정은의 대화는 평양공항에서 시작된 뒤 러시아산 최고급 리무진 ‘아우르스’에 다가가 서로에게 차에 먼저 타라는 손짓을 하는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똑같은 몸짓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그 결과 푸틴 대통령이 리무진 뒷자리 오른쪽에 앉았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으며 차 뒷좌석을 돌아 왼쪽 뒷자리에 앉았다. 두 정상은 한 대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고, 금수산궁전까지 함께 입장했다. 이 숙소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묵은 곳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해 ‘좋은 밤 보내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푸틴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자 평양 시내 어딘가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와 북한의 우정에 관한 노래를 합창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상 회담하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주요 외신이 본 ‘푸틴의 방북’ BBC는 푸틴 대통령의 24년만의 방북을 놓고 “이번 방문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의미가 크다”며 “첫째,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지도자로서 두 번째 북한 방문이라는 점과, 첫 번째 방문은 김정일이 여전히 최고 지도자였던 2000년 집권 초기였지만 지금은 배경이 이보다 더 다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BBC는 “이제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고립돼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 군사 작전’으로 인해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번 방문의 주요 목적이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필요한 군수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보다 광범위하게, 러시아는 새로운 친구를 찾고 있으며, 미국과 ‘서구 집단’이라는 공동의 적이 있는 국가와 더 긴밀한 관계를 찾고 있는데,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CNN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드물게 북한을 방문”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양국의 동맹 관계가 심화되고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평양에서 무기를 조달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푸틴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보기 드문 해외 순방이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치적으로 고립된 국가에서 또 다른 세계 지도자를 유치하지 않은 김 위원장에게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한 위협을 강화할 경제적 지원과 기술 이전의 대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촉진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군수품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무기 협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AP는 “북한은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고 있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미국과 서방 파트너들의 제재와 씨름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관광, 문화, 교육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극우 압승·과반 실패·조기 총선… 혼돈의 국제 정치 ‘지각 변동’ [글로벌 인사이트]

    유럽의회 선거 극우 완승獨·佛·伊 극우 정당 첫 1·2위 올라마크롱, 올림픽 앞두고 조기 총선 존재감 커진 이탈리아 총리유럽의회 정치그룹서 최다 의석차기 EU 위원장 선출 ‘킹메이커’ ‘집권 3기’ 연 인도 모디 총리지지율 폭락 의석 과반 확보 실패단일 종교·정당 국가로 전환 험난 미중 패권 대리전 대만 총통 선거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승리여소야대 국면… 정치적 교착 심화 EU 탈퇴한 영국도 혼란경제 침체에 새달 4일 조기 총선노동당, 14년 만에 정권교체 전망 최소 68개국 42억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반환점에 접어들었다. 상반기 치른 각국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집권 세력을 심판하면서 ‘민심은 천심’이란 오랜 정치 격언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각국에서 오랫동안 제1당을 차지했던 주류 세력은 참패한 뒤 물러나거나 조기 총선을 소집했고,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며 내각 출범을 위해 비주류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리는 등 국제 정치는 격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끝난 유럽의회 선거가 강렬한 충격파를 던져 유럽 각국은 현재 혼돈에 빠져 있다. 오랜 비주류였던 극우 정치세력이 주류로 부상해 유럽의회 창설 이래 처음 25%를 넘기면서 충격을 안겼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3개국에서 극우 정당이 1·2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그린 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불법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반이민 정서가 커지는 등 유럽연합(EU)을 유지하는 것보다 분리하는 것이 자국민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EU 회의론’이 거세진 탓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소집했다. 정권 재신임 여부를 묻는 일종의 ‘국민투표’다.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르네상스의 연정은 이번 조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1위 국민연합(RN)과 극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공산당(PCF), 사회당(PS), 녹색당(EELV) 등 좌파 4당 선거연합 신인민전선(NFP)에 이은 3위로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극우 세력의 준동을 저지하는 건 프랑스의 오랜 정치적 불문율이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NFP 후보로 전격 출마한 것도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선거 결과가 이대로 나오면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가 총리가 돼 프랑스의 국정 운영은 완전히 마비될 공산이 크다. 차기 총선까지는 1년, 대통령 임기를 3년 더 남긴 시점에 다시 패하면 집권여당연합은 254석이 아닌 100석 이하로 쪼그라들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권위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 3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선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여론의 비판도 만만찮다.극우 성향의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의회 선거 승리로 차기 EU 집행위원장을 결정짓는 킹메이커로 거론되는 등 존재감이 더 커졌다. 그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유럽의회 초국적 정치그룹 강경우파 연합 유럽보수와개혁(ECR) 내 최다 의석을 차지한 단일 정당(24석)이 됐다. 2014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3.7%에 불과했던 극우 정당 득표율을 10년 만에 7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번 선거에서 76석을 차지한 ECR은 58석을 차지한 정체성과민주주의(ID)와 더불어 유럽의회 내 제2정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3당을 합해 406석에 달하는 유럽인민당(EPP), 사회민주당(S&D), 리뉴유럽(Renew)에 버금가는 규모다. 막시밀리안 크라 의원의 ‘나치 친위대 옹호’, ‘보좌관의 중국 스파이 활동’ 논란으로 ID에서 제명된 독일을위한대안(AfD) 소속 의원 15명 등 무소속 의원을 더하면 극우 정치그룹의 규모는 더 커진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사회민주당(SPD)이 1912년 독일 연방 의회 선거에서 35%를 얻어 처음 제1당이 된 지 112년 만에 극우 정당에 패배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에게서 16년 만에 정부를 이어받은 중도좌파 성향 SPD의 숄츠 총리는 임기 2년 6개월 만에 한계점에 다다랐다. 고금리·고유가·고물가 3중고로 인해 국내 지출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지원금이 급증하고 추가 침공에 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용이 증가하는 등 EU 차원에서 떠안은 비용이 늘며 EU 최부국 독일의 부담은 커졌다. 연정 상대인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의 재정적자를 둘러싼 내분이 심화하면서다. 독일 연방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음 승인하는 7월 3일은 숄츠 총리 존속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EU를 탈퇴한 영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병자’로 몰락했다. 보수당은 ‘브렉시트를 하면 영국이 다시 부강해진다’고 주장했으나 2020년 브렉시트 뒤에도 영국 경제는 계속 침체일로를 걸었다. 리시 수낵 총리가 7월 4일 조기 총선을 선언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지만, 보수당의 ‘경제 실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은 정권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20% 포인트 넘는 격차로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에 져 14년 만에 정권을 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라면 정치적으로 안정된 국가로 꼽혔던 영국은 1830년대 이후 처음으로 8년간 6명의 총리를 배출한다.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월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은 대만 총통 선거는 차이잉원 정부에서 부총통을 지낸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친중·반미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에 맞서 승리하며 끝났다. 라이 총통은 지난달 취임 이후 여소야대 국면에서 계속되는 정치적 교착상태를 해소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제1야당 국민당이 총통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을 추진하며 육탄전을 벌인 여야 갈등은 장외로도 이어졌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와힐랄 네루 이후 처음 집권 3기를 열었지만 지난 총선 대비 지지율이 폭락하며 ‘상처뿐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된다. 그가 이끄는 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은 전체 543석인 로크 사바(인도 하원)에서 240석을 얻는 데 그치며 의석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고, 힌두 민족주의 정체성 정치의 본산으로 여겨졌던 인도 최대 주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의석 과반을 잃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인도를 단일 지도자, 힌두교 단일 종교, 단일 정당 국가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은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아프리카 민주주의 맹주를 자처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이끈 뒤 장기 집권해 온 민주화 세력이 50%를 밑도는 결과로 심판받았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400석 중 159석을 얻어 30년 만에 처음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ANC가 국정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난해 남아공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보다 감소했고, 치안은 계속 나빠져 ‘세계 살인율 1위’라는 오명을 썼다. 이 때문에 ‘정치적 아파르트헤이트’는 끝났지만 ‘경제적 아파르트헤이트’는 여전하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ANC는 친기업 성향의 제1야당 민주동맹(DA)과 손잡으며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연임하게 됐지만 백인 주류 정당인 DA와 ANC가 서로 이념적 이견으로 반목하고 있어 연정이 붕괴될 우려는 남아 있다.
  • 김도훈 급부상

    김도훈 급부상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정식 감독이라도 선임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외국인 사령탑으로 가닥을 잡았던 대한축구협회는 김도훈 전 임시감독 부임 효과를 본 뒤 국내 지도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군을 12명까지 추렸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제8차 회의를 통해 신임 감독 후보 12명의 경기 영상과 자료 등을 평가했다. 12명의 후보 중에서 5명 내외로 최종 후보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지도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국내 감독은 부담이 따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김 전 감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 그를 포함해 내국인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3월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A매치 2경기를 2승 8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또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HD) 등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 등을 발탁해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존에 거론됐던 국내 후보를 보면 홍명보 울산 감독 등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은 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고 황선홍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다음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내국인은 사실상 김 전 감독뿐이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협상 무산의 여파로 후보 면면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당시 정 위원장은 1순위 후보로 제시 마시(미국), 2순위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을 선정했는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결국 마시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에 잔류했다. 오는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이 이뤄지는 만큼 발 빠르게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새 감독은 한국과 맞붙을 5개국이 정해지면 1차전이 펼쳐지는 오는 9월 초까지 주요 선수 관찰 및 선발 명단 구성, 상대 전력 분석 등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3차 예선 진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들면서 일본, 이란 등을 피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팀을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중국 표적 된 달라이 라마… “아직 환생 고려하지 않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9·본명 텐진 가초)가 “아직 환생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불교에서 환생은 ‘관세음보살의 끝없는 계승’으로서 큰 의미가 있지만 환생에 대한 세부 정보를 내놓는 순간 중국 정부가 대응 조치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한 발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소규모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환생 준비보다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돕고자 에너지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티베트 망명정부 고위 관리는 “달라이 라마는 후계자 계획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환생을 검증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계승자로 지정되고 즉위할 수 있다. 텐진 가초는 두 살이던 1937년 이 시험을 통과해 14대로 인정받았고 3년 후 공식 즉위했다. 스물네 살이던 1959년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베트를 점령하자 인도로 피신해 망명정부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이끌었다.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라이칭더 대만 총통처럼 ‘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달라이 라마가 고령이라 환생을 준비할 시점이지만 중국 정부는 2010년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선정 시 중앙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달라이 라마가 누구를 후계자로 지명하더라도 이를 무시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달라이 라마가 1995년 11대 판첸 라마(티베트 불교 서열 2위)로 지정한 겐둔 치에키 니마(당시 6세)와 그 일가족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중국 공안들에 끌려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곳에서 지금껏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달라이 라마가 후계자 문제를 언급하면 중국 정부와 티베트인들이 또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달라이 라마도 이를 잘 알기에 극도로 말을 아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이클 매컬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끄는 의회 대표단은 18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수립된 인도 다람살라를 방문한다. 지난 12일 미 하원은 티베트가 옛날부터 중국 영토였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내용의 ‘티베트·중국 분쟁법’을 통과시켰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미 의회 방문을 ‘내정 간섭’이라고 일축하며 “미국이 시짱(티베트)은 중국의 일부이며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지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국내 지도자 포함, 김도훈 전 감독 부상?…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 평가 돌입

    국내 지도자 포함, 김도훈 전 감독 부상?…대표팀 사령탑 후보 12명 평가 돌입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의 정식 감독이라도 선임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외국인 사령탑으로 가닥을 잡았던 대한축구협회는 김도훈 전 임시감독 부임 효과를 본 뒤 국내 지도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군을 12명까지 추렸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18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제8차 회의를 열고 신임 감독 후보 12명의 경기 영상과 자료 등을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지도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국내 감독은 부담이 따른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김 전 감독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 그를 포함해 내국인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김 전 감독은 지난 3월 황선홍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아 이달 A매치 2경기를 2승 8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설영우(울산 HD) 등이 부상 이탈한 가운데 배준호(스토크시티), 황재원(대구FC), 박승욱(김천 상무) 등을 처음 발탁해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갈등을 빚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김 전 감독의 지도하에 관계를 완전히 회복했다.기존에 거론됐던 국내 후보를 보면 홍명보 울산 감독 등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은 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고 황선홍 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다음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잡았다. 지금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내국인은 사실상 김 전 감독이 유일하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협상 무산의 여파로 후보 면면을 비밀리에 부치고 있다. 당시 정 위원장은 1순위 후보로 제시 마시(미국), 2순위로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을 선정했는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연봉 협상 과정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결국 마시 감독은 캐나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고 카사스 감독은 이라크 대표팀에 잔류했다. 이달 27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 추첨이 이뤄지는 만큼 빠르게 신임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새 감독은 한국과 맞붙을 5개국이 정해지면 1차전이 펼쳐지는 9월 초까지 주요 선수 관찰 및 선발 명단 구성, 상대 전력 분석 등 산적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은 3차 예선 진출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세 손가락 안에 들면서 일본, 이란 등을 피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 강팀을 만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어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 3, 4위로 밀리면 내년 10월부터 4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서울광장] ‘어대한’ 한동훈, 대세론만 믿으면 안 된다

    여권이 다시 ‘한동훈’이라는 이름 석 자로 들썩거리고 있다. 4·10 총선 패배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지 불과 두 달 남짓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몸풀기’를 시작한 건 총선 뒤 불과 한 달여가 지난 시점부터였다. 5월 초순쯤부터 그의 팬클럽 게시판엔 서울의 한 도서관에서 그를 목격했다는 등 다양한 인증샷이 올라오곤 했다. 당시 그의 ‘목격담 정치’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난무했지만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여론 떠보기였던 것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론 떠보기에 대한 언론의 비판이 가시기도 전에 그는 ‘소셜미디어(SNS) 정치’를 시작했다. 사퇴한 지 37일 만인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의 해외 직구 제한 추진을 작정한 듯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에는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며 자신의 특권 폐지 총선 공약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8~10일 사흘 연속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헌법 84조’ 논란을 띄우기도 했다. 헌법 84조에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재직 전 시작된 재판이 이 조항의 적용 대상인지 아닌지가 논란이 됐다. 하지만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 전초전으로 해석하기엔 어설펐다. 명확한 비전이 아닌 변죽만 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한 전 위원장의 SNS 정치는 당 대표 출마설에 더욱 힘을 실었다. 게다가 국민의힘이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하고, 당원투표 100% 룰을 변경해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하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해졌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의 기류가 강해지면서 경쟁자들의 견제도 심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전 위원장은 15%로 여권에서 1위, 여야 통틀어 이 대표(22%)에 이어 2위를 달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최근엔 한 전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미 초선 의원들을 두루 만나며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 중이란다.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총선 패장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마치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직을 벗어던지고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당시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난 지 불과 두 달이 조금 넘었다.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의 원인 규명은커녕 총선백서를 놓고 논란만 벌이다 백서 발간을 전당대회 뒤로 미루겠단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이마저도 물건너갈 판이다. 한 전 위원장이 목격담 정치, SNS 정치 등을 통해 여론 떠보기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과정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느낌을 준다. 당내 경쟁주자들의 견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총선 패장인 그가 패배 원인 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등장한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거대 야당을 상대하겠다는 것인지 비전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 ‘한동훈 대세론’이 굳건해지자 그가 SNS를 통해 보인 모습은 총선 패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조심판론’의 반복이었다. 총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뒤로 미룬 ‘웰빙당’ 국민의힘에서 혁신을 외치는 목소리는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위원장이 재등판하겠다고 나섰다. 그렇다면 적어도 거대 야당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윤석열 대통령과의 껄끄러운 관계는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명확한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저 비전 없이 대세론에만 기댄 것이라면 출마를 재고해야 한다. 초보 정치인으로서 내공에 힘쓰는 것이 ‘보수의 자산’이라는 한 전 위원장이 그나마 상처를 덜 받는 길이다. 황비웅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세종로의 아침] 제주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이 파견되는 이유

    오는 24일부터 제주 지역 65개 고교 운동부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가 10명의 인권감시관을 파견한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에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근거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체육계 현장의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조치 상황 등을 상시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권감시관은 고교 운동부 소속 선수와 지도자를 상대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이번 조사는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과 연계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고교 운동부 선수에 대한 설문조사와 함께 훈련장 실제 상황 모니터링, 시설 방문을 통한 훈련 장소의 공간 배치, 운동부 기숙사 시설 및 공간 확인, 심층 상담을 통한 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고충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우수학교 선정 및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 보고서를 보낸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제주 지역 고교 운동부를 대상으로 인권감시관을 파견하는 것은 이 지역 인권침해 관련 접수 통계가 특이점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설립된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지역별 학교 운동부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 건수를 보면 146개 운동부가 있는 서울은 76건의 사건 접수가 이뤄져 접수율이 52%에 달했다. 인천도 62개의 운동부가 있는데 인권침해 관련 사건 접수가 33건에 달해 약 53%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제주는 65개 학교에 71개의 운동부가 있지만 정작 사건 접수는 5건에 불과해 겨우 7%에 그쳤다. 20% 내외가 일반적인 접수율인데 제주 지역만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제주 지역의 사건접수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지역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가 다른 곳에 비해 적거나 아니면 지역 특성상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피해 당사자가 이를 밝히지 못하고 숨기는 것이 아닌가 짐작한다.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8월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문 상담 결과 등을 바탕으로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파장이 상당할 수도 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내년에는 이런 인권감시관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인권침해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생각이다. 스포츠계의 인권침해 문제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스포츠 윤리센터가 만들어진 계기도 바로 감독과 팀닥터, 동료 선수로부터 가혹행위 피해를 입다가 숨진 최숙현 선수 사건이 계기가 됐다. 특히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8월 7일부터 시행되면서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체육계의 인권침해와 비리 사건을 둘러싼 스포츠 윤리센터의 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 기피하는 행위 등에 대해 위반 시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이를 위해 전문조사관을 현행 8명에서 내년 17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조사와 심의의 신속성 제고를 위해 심의위원회 인원과 개최 횟수도 늘릴 방침이다. 이는 2022년 212건과 242건이던 인권침해와 비리 건수가 2023년 262건과 368건, 올 1분기 70건과 7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윤리센터는 그동안 강제성이 없는 조사권으로 인권침해 예방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조직 내분이 일어난 적도 있다. 그렇지만 8월 한층 강화된 권한을 바탕으로 체육계 인권침해 예방의 선봉에 서게 됐다. 고교 운동부의 인권침해나 장애 체육인 대상 인권침해 등에 대한 적나라한 결과가 나온다면 스포츠 윤리센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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