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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용 음성군수 사과…“‘갑질 횡포’ 체육회 간부 인사위 회부”

    이필용 음성군수 사과…“‘갑질 횡포’ 체육회 간부 인사위 회부”

    이필용 충북 음성군수가 5일 음성군 체육회 간부 A씨의 ‘갑질 횡포’ 논란에 대해 군민들에게 사과 입장을 밝혔다.이 군수는 이날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도를 넘은 (인격모독) 언행을 미리 알지 못한 점, 체육회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을 근무하게 한 점에 대해 군 체육회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며 사과했다. 조만간 군 체육회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에 대한 징계수위 등을 결정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회에 대한 근본적인 관리 감독 체계를 마련하고 체육회가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음성노동인권센터와 체육회 소속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지난 10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A씨가 지도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연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체육회가 연장 근로나 휴일 근로에 대한 보상금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북 제재만으론 안 돼…외교적 접촉 노력 필요”

    “대북 제재만으론 안 돼…외교적 접촉 노력 필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북핵 위기 해결에 있어 대북 제재 이외에 외교적 접촉 노력 또한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반 전 총장은 2일 중국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 “국제사회는 압력을 가하는 것 외에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할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모든 정치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 지도자들은 한반도 정세 완화를 위해 집중적 협상을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장차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교황 “비이성적 핵 정책 경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과거 냉전 시기 핵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며 모든 핵무기 폐기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를 대하는 ‘비이성적’ 태도를 경계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교황이 전날 방글라데시에서 로마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런 견해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교황은 “우리는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며 “왜인가. (이는) 오늘날 수준 높아진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 “핵무기가 인류 절멸 시킬 것” 경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몇 국가 지도자들의 핵무기에 대한 비이성적 태도로 인한 무리한 핵무기 보유 경쟁이 인류를 절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로이터와 AFP 통신은 교황이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데시에서 바티칸으로 복귀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런 견해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합법적 핵무기 보유와 사용의 한계에 와 있다”라고 전제한 뒤 “왤까”라고 자문한 뒤 “오늘날 고도화된 핵무기는 인류를 절멸시키거나 적어도 대부분 파괴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앞서 미국에 맞선 체제 유지를 명분으로 핵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달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 국제회의에서 핵무기 위험성을 고려할 때 보유 자체는 비난 받을 일이며 예외 없이 모든 국가가 핵무기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도 기내에서 기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간 설전 갈등에 대한 생각을 물어온데 대해 “과거 냉전 시기 핵 억지 정책이 더는 쓸모없다”고 답하며 이 같이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핵무기 폐기 의견은 상대 국가가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억지하는 차원에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는 이전 교황들의 입장에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멕시코 불법이민자 출신 살인범에 무죄평결…트럼프 ´격분´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 논쟁에 불을 붙인 피살 용의자인 멕시코 출신 불법 이민자가 무죄 평결을 받았다.  AFP 등에 따르면 2015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케이트 스타인리(당시 32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호세 이네스 가르시아 사라테에 대해 30일(현지시간) 배심원단이 무죄 평결을 내렸다.  변호인들은 가르시아가 우발적으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숙의 끝에 무기 소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가르시아는 과거 중범죄로 7번 기소됐고 미국에서 추방된 뒤에도 5번이나 되돌아온 불법 이민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전국적으로 공분이 일었다. 케이트 스타인리 사건은 미국 이민제도를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불법이민 정책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때 케이트 스타인리 사건을 자주 인용했다.  이 평결이 나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비난하며 또다시 ‘국경장벽 건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케이트 스타인리 사건 평결은 수치스럽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법 이민에 그토록 분노하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에도 트위터 글을 통해 “스타인리를 죽인 살인자는 취약했던 ‘오바마 장벽’을 넘어 계속해서 넘어왔으며 그때마다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적으로 행동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은 법원에서 채택되지 않았다”면서 “이는 정의를 완전히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장벽을 건설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와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자들을 거론하며 “슈머나 펠로시 등 민주당 인사들은 범죄에 너무 무르게 대응했기 때문에 2018년과 2020년 선거에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도 가르시아를 “짐승”이라고 부르며 “멕시코는 범죄자들과 마약상들을 국경 너머로 밀어낸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법무부도 가르시아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살인과 과실치사,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폭행 혐의 등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세라 이스거 플로러스 법무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이러한 검토 사실을 확인하며 “이처럼 비극적인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최고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이 사건에 대한 기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In&Out] ‘스포츠 선진국’ 가기 위한 조건/정태화 대한체육회 미디어위원회 위원

    [In&Out] ‘스포츠 선진국’ 가기 위한 조건/정태화 대한체육회 미디어위원회 위원

    2018 평창올림픽 성화가 매서운 추위를 뚫으며 전국을 누비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미 손님 맞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이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일곱 번째 국가다. 부디 성공적으로 치러 대한민국의 위상을 또 한번 세계에 떨치길 기대한다. 그러자면 국민 성원이 더 보태져야 한다. 돌이켜 보면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고비 때마다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20년 전 외환위기 때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이 전해 준 승전보와 불굴의 투혼은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다. 6·15 정상회담으로 남북 대화와 협력이 물꼬를 틀 때 스포츠는 남과 북을 잇는 징검다리였다. 스포츠 드라이브 정책은 한국을 세계 10강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민의 체육 수요가 크게 늘면서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대회 성과를 생활체육 현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생활체육은 국민 기본권이자 국가에서 무한 지원해야 할 복지수단이다. 국민들은 ‘보는 스포츠’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 활동 참여를 통해 건강과 기쁨을 얻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국가는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품격 있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복지국가이고 스포츠 선진국이다. 스포츠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면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연령?계층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보급해야 한다. 스포츠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불우아동,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따라야 한다. 국민 1인당 적정 생활체육 시설 면적은 5.73㎡이지만 3.8㎡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등산객만 늘어 산이 몸살을 앓고 있다. 겨우 52개인 공공 스포츠클럽을 기초자치단체별로 하나쯤 만들어야 한다. 시스템 개혁이라는 해묵은 과제도 빠질 수 없다. 건강한 스포츠 생태계를 갖추는 것이다. 학교체육을 생활체육 기반으로 삼고, 풍요로운 생활체육의 터전 위에서 전문선수가 배출되며, 은퇴 선수들이 스포츠 현장에서 지도활동을 펼치는 선순환 구조를 말한다. 스포츠 생태계가 건강해지면 저변 확대와 더불어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가끔씩 툭 불거지는 체육특기자 비리, 승부 조작, 선수 인권침해 등 적폐도 청산할 수 있다. 체육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고 체육인의 처우를 개선하면 스포츠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매년 1만 3000명씩 쏟아지지만 이들의 취업률은 다른 전공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 현장에서는 생활체육?학교 운동부 등 1만명을 웃도는 체육 지도자들이 활동한다. 대부분 계약직으로 불안정한 고용과 열악한 처우 탓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 운동부 해체로 선수들은 훈련보다 진로를 먼저 걱정하고, 은퇴 후 갈 곳이 마땅찮다. 정부가 다 해결할 순 없다. 체육인들 스스로 풀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게 효율적인 정책 대안이다. 현실적으로 체육단체의 종가(宗家)인 대한체육회가 주도해야 한다. 그런데 체육회는 재정 한계로 인해 개혁 동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국가체육기구인 국가올림픽위원회(NOC)로서 자율성마저 흔들린다. 정부와 입법 관계자들은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을 체육회에 확대 배분하자는 체육계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는 체육단체 재정 자립을 돕고, 나아가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길이다.
  • [세종로의 아침] ‘훈련 감옥’ 가둬서야 될까요?/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훈련 감옥’ 가둬서야 될까요?/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멀리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자 진눈깨비가 소담스러운 눈송이로 바뀌어 내렸다.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을 찾았던 지난 23일 아침이었다. 한국체육언론인회의 계간지 스포츠저널코리아 편집위원으로서 선수촌 르포를 쓰기 위해서였다. 전에 사격이나 농구 취재 때문에 찾았던 곳이지만 2009년부터 2단계 공사 끝에 완공된 시설을 본격적으로 둘러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5130억원을 들인 시설은 태릉과 비교하는 일이 어색할 만큼 훌륭했다. 한번에 358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태릉에 견줘 이곳은 1150명이 묵을 수 있는 등 모든 면에서 3배로 압도했다. 수영센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지 않게 공기공조시스템을 갖췄고, 장영술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가 두 달에 한 번 찾아와 사대 위의 처마를 어떤 각도와 길이로 지어야 하는지까지 꼼꼼히 조언했다는 설명을 들으며 참 정성을 많이 들였다고 생각했다. 선수식당으로 향하는 길에 장비가 눈비에 젖지 않도록 차양을 설치한 것도 세심하게 마음을 쓴 것으로 보였다. 웨이트트레이닝 센터나 메디컬 센터에 가득 들어찬 첨단장비 등은 입이 떡 벌어지게 했다. 하지만 돌아보는 내내 머릿속에는 하나의 궁금증이 떠나지 않았다.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시설을 모두가 누리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태릉선수촌 역사가 시작된 것이 1966년 6월이었다. 국가 주도로 엘리트 선수를 집중 조련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들의 자신감을 북돋우는 것이 빛이었다면 저변을 확대하지 못하고 생활체육인들을 소외시킨 그늘도 존재했다. 이런 답답한 속내를 이재근(67) 선수촌장이 알고 있었다는 듯 확 뚫어줬다. 경북도청 공무원으로 출발해 상주시 부시장을 거쳐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맡아 체육계에 발을 들인 이 촌장은 지방인으로 최초, 비경기인 출신으로는 1985년 김집 훈련원장 이후 32년 만에 선수촌 살림을 맡게 돼 화제가 됐다. 이 촌장은 “이렇게 크고 훌륭한 시설을 ‘훈련 감옥’으로 둬서야 되겠느냐”고 되물은 뒤 “당장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데 집중해야겠지만 대회가 끝나면 의견을 수렴해 시설을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금도 진천군민 등 하루 찾는 인원이 70~80명은 된다고 했다. 이 촌장은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의외로 국민들이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 더 신이 날 것 같다고 얘기하는 이들이 많다”며 “훈련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만 지켜진다면 일부 반대하는 지도자들의 마음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 센터를 돌아보며 이 촌장은 누군가와 통화했다. 다음달 8일 경북도체육회 200여명을 초대해 시설을 돌아보게 하고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의 강연도 듣는 기회를 갖자고 상의하고 있었다. 엘리트 훈련 시설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체육 지도자들과 마음의 벽을 트는 기회란 의미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2020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체육회와 어느새 반세기를 훌쩍 넘긴 선수촌으로선 올바른 방향을 잡은 것이라 여겨졌다. bsnim@seoul.co.kr
  • “홈 실전 훈련·지원도 없어요”… 컬링 휘감은 냉기류

    “홈 실전 훈련·지원도 없어요”… 컬링 휘감은 냉기류

    강릉 컬링센터 활용 기간 제약 女대표팀 훈련 총 9일에 불과27일 오후 1시 컬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가 열린 강원 강릉컬링센터 분위기는 냉랭했다. 빙판에서 뿜는 냉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감독과 선수들은 “홈 이점을 제대로 못 살리고 있다”며 대한컬링경기연맹에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활력으로 가득해야 할 행사가 성토의 장으로 바뀌었다. 김민정 여자 대표팀 감독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많이 부족하다”며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이 지원돼야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 힘들다는 생각”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는 “홈 이점을 누리려면 올림픽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는 게 중요한데 지난 5일을 포함해 남은 기간까지 합쳐도 9일밖에 안 된다. 실전에 대비한 소음 훈련도 제대로 못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강릉센터에서 이달 말까지만 훈련할 수 있다. 이후엔 경기장 관리 주체가 강릉시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로 넘어간다. 조직위는 다음달 13일쯤 휠체어 컬링대회를 치른 후 올림픽 경기장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한다. 따라서 내년 2월 5일 시작하는 공식훈련 이전에는 대표팀이 이곳에서 훈련할 시간은 더이상 없다. 여자팀 주장 김은정(27)은 “올림픽에서도 지금의 샷을 똑같이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관중이 들어차면 경기장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빙질이 확연히 달라진다”며 “외국 팀들과 겨뤄 보면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팀에선 한숨을 쉰다”고 말했다. 컬링 대표팀에서 볼멘소리가 번지는 데는 지난 8월 연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 탓에 관리단체로 지정된 영향이 크다. 연맹 임시 지도부가 신경을 쓰지만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대표팀 입장에 부족한 점이 많다.장반석 믹스더블팀 감독은 “보통 올림픽에 나가는 팀이라면 선수보다 스태프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국외 대회에 나가면 지도자들이 호텔 예약에 통역, 식사 등을 직접 준비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세계그룹에서 연간 15억~20억원을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몇%나 대표팀에 투입되는지 모르겠다. 메달 가능성을 1%라도 높여야 하는 터에 피가 마른다”고 덧붙였다. 최은기 연맹 사무처장은 “대표팀과 연맹이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친 것 같다. 일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연습하다가 12월 말 링크가 완성되는 진천선수촌을 이용하면 훈련장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컬링은 이번 올림픽 메달 기대 종목이다. 이달 초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메달 가능성을 물어도 감독, 선수, 연맹 관계자 어느 누구도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했다. 기대치만 높고 제대로 된 지원이 부족한 한국 컬링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현장이었다. 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믈라디치 측 “즉각 항소”

    ‘보스니아 집단학살’ 믈라디치에 종신형…믈라디치 측 “즉각 항소”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 학살 등의 혐의를 받는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AP·AFP 등 외신은 유엔 산하 국제 유고전범재판소(ICTY)가 22일(현지시간) 믈라디치에 대해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 내전 당시 집단학살 등의 혐의를 인정,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의 이슬람교도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8000여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1995년 세르비아군의 잔학행위와 관련해 대량학살과 인권유린, 전쟁범죄 등 11개 항의 혐의를 받았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사건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된다. 믈라디치는 이 학살사건으로 지난 1995년 ICTY에 처음 기소됐다. 16년 간 도피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 2011년 세르비아 당국에 체포됐으며 이후 헤이그에 있는 ICTY로 넘겨져 5년 넘게 재판받았다. 이번 선고 직후 믈라디치 아들 다르코 믈라디치는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르코는 “아버지의 무죄를 입증할 변호인단의 증거 제출을 막았다”며 재판부를 비난한 뒤 “이 판결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대해 종신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에 맞서 믈라디치의 변호인은 검찰이 믈라디치의 유죄를 입증하지 못했고 믈라디치는 ‘상징적 희생양’이라며 줄곧 무죄를 주장했다. 유엔은 이번 판결을 반겼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성명을 내고 “정의가 승리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악의 화신인 믈라디치의 처벌은 국제 사회에 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판결은 믈라디치 같은 범죄자들이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며 “그들이 얼마나 강하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우리는 그들을 법정에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성명에서 “EU는 발칸지역의 모든 국가가 화해와 지역 협력, 선린 우호 관계를 위해 일할 것을 결의하고 약속한 것을 신뢰한다”면서 “발칸지역의 모든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약속을 존중하고 지켜나감으로써 희생자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이번 판결은 법치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과 전쟁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ICTY에 기소된 믈라디치를 비호하고 도피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세르비아 당국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엿다. 세르비아 당국은 과거에 얽매이기 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촉구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이번 판결은 누구나 예상했던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1심 판결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과거의 눈물에 얽매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지역 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文대통령 새달 중순 ‘中 국빈 방문’ 추진 합의”

    한국과 중국은 2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12월 중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회담 및 만찬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한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한중관계 발전 방향,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5시간여에 걸쳐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국 장관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봉합한 지난달 31일의 ‘한중 관계 개선 관련 협의 결과’ 및 최근 양국 정상간 협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강 장관은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한 대로 양국 관계를 제반 분야에서 정상화시키는 데 전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고 하고,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중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조기에 해소되고 양국간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10월31일 발표 및 최근 중국 정상이 표명한 입장을 언급하는 한편 양국간 제반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소개했다. 한편,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가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중시한다”며 사드 문제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격언에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 측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리커창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중에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한국에 “사드 적절히 처리해 주길” 강력 요구

    중국이 다시 한번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22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강경화 장관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지난달 말 양측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 통해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일부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중국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가입하지 않고 한국에 임시 배치되는 사드가 중국의 안전 이익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 격언에 ‘행동은 반드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국 측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 지도자들은 관계 개선과 발전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가르쳐줬다”면서 “최대한 의견 차이를 줄여서 다음 단계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하고, 지난 13일 필리핀에서 리커창 총리도 문 대통령에게 사드 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왕이 부장도 똑같은 취지의 발언을 함에 따라 다음달 중순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양측이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양국 관계의 도전 요인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기 위해 양국 개선 관련 발표라는 소중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어려움이 지속되는 것은 어느 누구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문 대통령 방중에 앞서 우리 기업 활동에 있어서 어려움이 해소되고 인적 교류가 예전처럼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중국 측에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최근 시 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도 만날 것을 희망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  한편, 중국중앙(CC)TV는 회담장에 파견한 기자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왕이 부장이 강 장관에게 한국이 사드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는 “중국의 사드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 발언도 소개하면서 지난달 31일 한·중 사드 공동 발표문을 다시 소개하는 등 사드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문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통합과 화합 되새겨”

    문 대통령,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통합과 화합 되새겨”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고 말했다.최근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 진영의 정체성을 계승하겠다면서 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나란히 걸었다. 독재정부를 수립했던 이·박 전 대통령과 문민정부를 세운 김 전 대통령을 같은 선상에 세울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여러 업적들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 역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산 아래에 함께 모였다”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독재와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온 정치지도자들이 많이 계시지만 김영삼이라는 이름은 그 가운데서도 높이 솟아 빛나고 있다. 김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의 고난을 헤쳐오신 손명순 여사와 유족들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은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독재 권력과 맞서 온몸으로 민주화의 길을 열었다”면서 “거제도의 젊은 초선의원은 ‘바른 길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대도무문’을 가슴에 새겼고, 40여년의 민주화 여정을 거쳐 도달한 곳은 군사독재의 끝, 문민정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민정부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남긴 가치와 의미는 결코 폄하되거나 축소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4.19혁명·부마민주항쟁·광주민주항쟁·6월항쟁이 역사에서 제 자리를 찾았던 때가 바로 문민정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 대통령은 취임 후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1993년) 5월 13일 담화문에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문민정부를 넘어 이 땅의 민주주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신 것”이라면서 “법과 정의에 기초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군사독재시대에 대한 역사적 청산이 이뤄졌고, 군의 사조직을 척결하고, 광주학살의 책임자를 법정에 세웠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출발이었다”고 덧붙였다.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김 대통령이 남긴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는 발언에 대해 연합뉴스는 “자신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대중 정부‘의 유지를 이어 정권을 재창출한 만큼 부산·경남 지역의 민주화 세력을 상징하는 김 전 대통령의 유훈도 받아 안아 민주주의의 장애물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최근 자유한국당은 민주화를 이룬 업적을 이어받겠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당사에 걸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나서서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업적을 강조한 것은 현 정권이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잇겠다는 뜻과 함께 과거 하나였던 민주 세력을 다시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경남 거제 출신에 경남중·고 후배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실제로 1990년 ‘3당 합당’을 하기 전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0년 만에 뉴올리언스 첫 여성 시장 탄생

    300년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여성시장이 탄생했다. 19일(현지시간) CBS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시장선거에서 라토야 캔트렐(45) 후보가 약 60%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캔트렐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거의 300년 동안 뉴올리언스에서 우리는 여전히 역사를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 시는 계속 성장하고 진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캔트렐 당선자는 1972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으며 1999년 뉴올리언스 브로드무어로 이주했고 2003년 브로드 무어 개선협회 이사회에 합류한 뒤 이듬해 회장에 올랐다. 그는 지역민과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당한 뉴올리언스 복구를 위해 헌신했다. 2006~2012년 지역 학교 개·보수와 도서관 재건립, 자원봉사 단체 사무실 제공 등 지역 피해복구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日 재계 리더 250명, 시황제 만날까

    1주일간 베이징·광둥성 등 방문 리커창 총리·왕양 상무위원 면담 시진핑과 만남 여부는 확인 안돼일본 재계 리더 250명이 20일 한꺼번에 베이징 땅을 밟았다. 일·중경제협회를 비롯해 일본 대기업들의 대변기구인 게이단렌, 일본 상공회의소 등의 합동 방문단이다. 무네오카 쇼지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 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중국 수뇌부 및 경제 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는 일정을 갖고 있어 시들해졌던 양국 경제협력의 전기가 주목된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주 각각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 등 중국 국가주석 및 총리와 잇따라 정상 회담을 갖고 최근 몇 년 동안 냉랭했던 관계를 개선할 실마리를 풀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13일 베트남의 다낭 및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 주석, 리 총리와 각각 만나 관계 개선 및 상호 방문 등에 합의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단계로의 출발”을 선언했다. 시 주석과 리 총리도 회담에서 이에 호응, 중·일 관계 개선 실마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참이었다. 현안으로 남아 있던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중국 측의 화답 속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어 두 나라의 전방위적인 관계 개선 분위기도 커지고 있는 중이었다. 이번 중국 방문단은 사상 최대 규모로 꾸며지는 등 일본 측의 기대감을 엿보게 한다. 이들은 나흘간 베이징에 머물며 리 총리, 왕양(汪洋)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면담할 계획이다. 시 주석 면담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이 어떤 수준에서 이들을 응대해 줄지가 시진핑 정부의 성의를 보여 주는 척도다. 2015년에는 이들 일본 재계 대표들의 중국 방문단은 리 총리를 예방할 수 있었지만, 관계 악화 속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권력 서열 7위인 장가오리(張高麗) 부총리가 이들을 맞았다. 이번 방문단은 베이징 방문 뒤 중국 경제의 메카인 광저우 등을 거쳐 26일 귀국한다. 이번 방문단은 면면에서도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대표, 이와사 히로미치 미쓰이부동산 회장,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상사 회장, 구니베타 게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중국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1인 체제가 강화되고, 시진핑 2기가 출범함에 따라 이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일·중 관계를 타진하고, 향후 대중 전략을 짜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지난주 일·중 정상 회담에서 펼쳐진 관계 개선의 기운이 경제 교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 측이 어떤 의도와 경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지를 타진하고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권력을 강화한 시 주석의 경제 정책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중국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생산 거점으로서의 매력은 줄어들고 있고, 중·일 영토분쟁 및 남중국해 자유통항 등을 둘러싼 갈등도 더해져 일본 기업의 중국 진출과 직접 투자는 오히려 감소세이다. 방문단에 참가한 한 기업 대표는 “인건비 폭등으로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매력이 줄고 있는 중국이 어떤 경제 정책을 취할 것인지,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중국의 행방을 지켜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들은 중간재를 조립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수출거점으로서 활용해 온 중국의 입지가 흔들릴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대미 무역흑자 시정 압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등도 중국 지도부의 입장과 전략을 통해 우회적으로 가늠해 보겠다는 생각도 있다. 방문단은 상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의 주요 간부들과의 회동을 통해 중국 경제의 향방을 타진하는 기회도 갖는다. 중국에서 수집한 데이터의 해외 반출 허가 여부 등 중국이 지난 6월에 시행한 인터넷 안전법의 구체적인 적용 등도 방문단의 관심사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시 주석은 2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며 각각 정권 기반을 다진 만큼 양국 정상은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은 마련된 셈이다. 초장기 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중국 등 주변국 관계 개선을 다음 정치 행보로 무게를 두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재형 서울시의원, 제10회 청소년지도자 의정봉사대상 수상

    송재형 서울시의원, 제10회 청소년지도자 의정봉사대상 수상

    지난 18일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제10회 서울시청소년지도자대상제전’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송재형 부위원장(자유한국당, 강동2)이 청소년 보호, 육성, 선도에 기여하고 헌신한 공로로 ‘서울시청소년지도자 사회부문 의정봉사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한국청소년신문사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우리 사회 각 분야 지도자들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송 부위원장은 지난 2016년 사단법인 아리인에서 주최하는 학교폭력과 생명존중 자살 예방을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뮤지컬’ 경연의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2015년부터는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장을 맡아 청소년들의 환경보호 의식함양과 함께 한·중 청소년 스포츠, 문화교류로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꿈과 이상을 고취한 바 있다. 송 부위원장은 “청소년을 위한 단체로부터 상을 받게 되어 더욱 큰 감사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의정활동과 봉사활동에더욱 정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中, 세계 평화·안정 기여”… 북핵 공개언급 없었던 北·中 접촉

    ‘시진핑(習近平) 특사’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쑹타오(宋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중련부) 부장이 ‘잠행’ 중이다. 쑹 부장은 지난 17, 18일 북한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북한의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잇달아 만났으나 북한과 중국은 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쑹 부장의 표면적인 방문 목적인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 결과 설명에만 초점을 맞출 뿐 북한 핵문제에 대해 담판을 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中 “특사는 마술사 아냐… 기대 말라” 중국 중련부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쑹 부장이 전날 리 부위원장을 만났다고만 밝혔다. 중련부에 따르면 쑹타오는 리수용에게 “19차 당대회에서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중국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한다는 목표와 전략을 마련했다”며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평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에 띌 뿐 북핵 관련 언급은 찾아볼 수 없다. 북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은 쑹타오와 리수용의 회담을 전하면서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 쌍무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혀 북핵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중국이 오히려 북핵 논의의 공개를 자제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8일자 사설에서 ‘쑹 부장은 마술사가 아니다”라면서 “그의 방북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밝혔다. “한반도 형세 완화의 관건은 북한과 미국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쇄 면담에서 북핵 위기와 관련된 공식적인 언급이 없었다”면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은 김정은이 중국을 불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한대성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지난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계속하는 한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은 없다”며 “미국이 먼저 중단한다면 그다음에 우리가 뭘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사는 “미국이 적대 정책을 유지하고 전쟁놀이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방어 능력을 계속 높여 나갈 것이며 그 핵심은 핵무기”라고 덧붙였다. 리 부위원장은 회담 후 특사단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 쑹타오 일행은 이날 평양시 교외의 만경대 혁명학원을 참관하고 구두공장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련부는 또 지난 17일 열린 쑹 부장과 북한 권력서열 2위 최룡해 부위원장의 면담 사실도 발표했다. 중련부는 “두 사람은 북·중의 전통적 우호는 전 세대 지도자들이 구축한 것으로, 양국 인민의 소중한 재산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당·양국 관계를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시주석 北문제 향후 공세적 접근 예상” 한편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특사의 방북이 앞으로 북핵 문제에 관한 미·중 간 시각차를 좁힐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전체적으로 한반도 정세를 대화 쪽으로 끌고 가자는 흐름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중,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국제사회의 엄중한 인식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재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이번 특사 방문은 중국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압박을 하면서 유화책도 함께 펴는 양온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며 “향후 시진핑 주석이 조금 더 공세적으로 미·중 관계와 북한 문제에 접근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명보 전무이사 업무 시작…“실추된 축구협회 명예 회복 위해 노력”

    홍명보 전무이사 업무 시작…“실추된 축구협회 명예 회복 위해 노력”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가 17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홍 전무는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가 팬분들의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 홍 전무는 이날 “언제부터인가 대표팀이나 협회에 관한 국민의 기대와 믿음이 하락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홍 전무는 “하루아침에 모든 상황이 바뀔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협회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진실한 태도로 노력해야지 바뀔 수 있다. 협회 직원들이 잠재력을 끌어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부진과 임직원 비리 등으로 안팎의 위기를 맞은 축구협회가 홍명보, 박지성 등 스타들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비판 등에 대해 홍 전무는 “방패막이는 더이상 됐다”고 잘라 말했다. 홍 전무는 “그동안 문제가 된 축구 행정이 어땠는지 알고 싶고, 고쳐나가고 싶어서 (전무직 수락을) 선택했다”며 “어려운 자리, 피하고 싶은 자리를 용기 내서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과 행정은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큰 틀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점에서 같다”며 “대상이 선수와 스태프에서 협회 직원, 시도 협회, 스폰서, 미디어, 팬 등으로 광범위해졌지만 역할에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 홍 전무는 이번에 기술위원회에서 분리, 신설된 감독선임위원회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무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되도록 빨리, 이번 달 안이라도 선임하기 위해 대상자를 물색 중”이라면서도 다만 “어려운 작업이고, 급하게 하기엔 지금 앞에 놓인 일뿐만 아니라 미래도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함께 선임된 박지성 유스전략본부장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의 리그, 좋은 시스템에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경험과 자료들이 한국 유소년 축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 전무는 또 “지도자의 생각은 이제 접었다. 이 일이 더 새로운 일이고 도전”이라며 “당장 다른 어떤 팀에서 제안이 와도 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이번에 함께 선임된 최영일 부회장과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도 함께했다. 최 부회장은 “산적한 일이 많은데 그 전에 선배들이 했던 일을 토대로 열심히 배워서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많은 고민 끝에 도망가고 싶지 않아 결정했다”며 “기존의 성과 등을 리서치하면서 아마추어 지도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 “핵무기 완전 폐기해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은 “근시안적 인간 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며, 독일 본에서 열린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도서 국가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의 예방을 받고 “작은 섬 나라들을 위협하는 해수면 상승과 점점 악화되는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또 10일부터 이틀간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유엔·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관계자, 저명한 핵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핵무기 없는 세상과 완전한 군축을 향한 전망’이라는 제목의 국제 회의를 열었다. 교황은 바티칸 사도궁을 방문한 핵폐기·군축 관련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국제사회가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세계가 불안과 갈등,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며 “무기 개발과 현대화에 쏟아붓는 돈을 빈자들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종휴 교황청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CNN “北주민들, 트럼프는 전쟁 미치광이”

    북한 주민들이 북한을 ‘지옥’, ‘감옥’ 등으로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맹비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 주민 리용휘씨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그는 그저 전쟁 미치광이”라고 말했다. 리씨는 이어 “이곳의 현실은 매우 다르다”면서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원길씨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보, 미치광이”라면서 “그의 발언에 대한 반응은 오직 몽둥이세례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씨는 또 “우리는 이전 지도자들이 노력해 발전시켰고 현 지도자가 계속해서 일구고 있는 우리만의 국가 경제체제가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했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행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주변을 돌아치고 있다”면서 “우리 공화국의 자위적 핵 억제력을 빼앗아 내려는 호전광의 대결 행각”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중국, 트럼프 주고 오바마는 안 준 것은?

    중국, 트럼프 주고 오바마는 안 준 것은?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물꼬를 텄다. 지미 카터를 빼면 미국 대통령은 모두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45년간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강대국 지도자들의 만남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중·미 양국 관계는 비바람이 불 때도 있었지만, 항상 역사적인 발전을 이뤄왔다”고 말했다.닉슨과 마오쩌둥의 역사적 만남은 냉전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신호였다. 반공주의자 닉슨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란 내용을 담은 ‘상하이 공동성명’을 마오와 발표했다. 1979년 미국과 중국은 정식수교를 맺게 된다. 역시 반공주의자였던 레이건은 1983년 닉슨의 충고에 따라 젓가락 사용법을 배우고 중국을 찾았다. 닉슨은 레이건에게 “음식에 관해 질문하지 마라. 단지 삼키면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인사 간 상호 교류, 경제협력 및 과학기술 교류 증대 등 꾸준히 진전된 양국 관계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급속히 얼어붙는다. 중국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을 무력으로 진압하자 미국은 경제 제재 조치를 취했고, 중국은 강하게 반발해 상호 보복이 이뤄졌다. 톈안먼 사태로 경색된 양국 관계는 1997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중국 국가원수 최초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풀린다. 아버지 부시는 과거 주중 연락처 주임으로 베이징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 개선에 힘썼다. 클린턴은 방중에 앞서 브리핑 자료 외에도 6권의 책과 지침서를 읽고 철저하게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톈안먼 사태 때 계엄령을 내렸던 군 장성과 건배하는 등의 과거 의전상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바마도 재임 기간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2016년 오바마의 중국 방문 때는 대통령 전용기에 레드 카펫이 깔린 전용 계단이 설치되지 않아 의전을 두고 양국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시 중국 측 관계자는 미국 백악관의 항의에 “여기는 중국이고, 중국의 공항이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양국이 의전을 두고 험악한 상황을 빚었지만 이후 미국 측에서 레드카펫이 있는 이동식계단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중국은 8일 도착한 트럼프와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해 자금성 출입을 통제하는 등 황제급 대접을 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北독재자,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 인권유린 강력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에서 35분간 진행한 연설의 주제는 ‘힘의 시대’(Now is the time for strength)로 요약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의 3분의2 이상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데 활용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힘으로 고립시키겠다는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 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였다”면서 “당신(김정은 노동당위원장 지칭)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하는 게 아니라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당신 할아버지가 꿈꿨던 낙원이 아니며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라면서 “하지만 당신이 지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그 출발은 공격을 중지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한 무기체계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지금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평소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국빈방문 국가의 국회였기 때문인지 이날 연설은 비교적 정돈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북한을 ‘교도소국가’, ‘지옥’, ‘악당’이라고 지칭하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강제노역 등 인권유린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인권 문제를 구체적으로 밝힌 건 이례적인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미사일 위협 외에 북한의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하며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지지 않는 집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면서 “부모는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 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1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 내며 고통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 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근거해 주민을 감옥에 가뒀다”고 남북 간 극심한 격차를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나라 안에서의 실패에 쏠리는 눈을 돌리게 하기 위해 나라 밖에서 갈등을 일으키게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은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함선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와중에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 “우리는 이런 목표가 이뤄지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판에 앞서 한국의 발전을 극찬하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1988년 총선, 서울올림픽, 금 모으기 운동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호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다”면서 “인천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 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치켜올린 뒤 “한국이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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