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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셧다운 와도 괜찮다”…트럼프 강공에 4조 경제 피해 불안

    “셧다운 와도 괜찮다”…트럼프 강공에 4조 경제 피해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사태 장기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사기·낭비·오남용을 줄이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예산안 교착이 풀리지 않을 경우 “결국 민주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셧다운이 오히려 기회”…백악관, 인력 감축 공문 CBS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대통령이 셧다운을 오히려 반긴다”고 보도했다. 정부 일부 업무가 멈추는 상황을 활용해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인력을 과감히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실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주 각 부처에 셧다운 대비 문건을 보내 “재량 지출이 만료되거나 대체 자금이 없는 사업 부문은 인력 감축(RIF) 통보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문건에는 대통령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사업 관련 인력도 감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CBS는 전했다. 쟁점은 의료보험 보조금…이민 문제와 연결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오바마 케어’(ACA) 보험료 보조금 연장 여부다. 민주당은 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원이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반드시 임시예산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현 수준의 지출을 유지하는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먼저 통과시킨 뒤 새 회계연도 예산 협상으로 넘어가자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요구를 불법 이민과 연계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믿을 수 없게도 국경 개방 정책을 고수하려 한다”며 “이민 문제 해결 없이는 의료보험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MSNBC 인터뷰에서 “현행 연방법은 미등록 이민자들의 의료보험 보조금 수령을 금지하고 있으며 누구도 그 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9일 여야 지도부 회동…시한은 48시간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회동한다. 앞서 그는 민주당 요구를 “터무니없다”며 지도부 회동을 한 차례 취소한 바 있다. 상원은 이날 휴회를 끝내고 워싱턴에 복귀하지만, 셧다운 시한(9월 30일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뿐이다. 슌 원내대표는 NBC 인터뷰에서 “상원에는 이미 하원 통과 법안이 올라와 있으며 셧다운 여부는 민주당 8명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불러온 의료보험 위기를 막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9년 35일 최장 셧다운 악몽 재현 우려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50년간 21차례 셧다운을 겪었다. 가장 길었던 사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 35일간의 셧다운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셧다운에 들어갔고 의회예산국(CBO)은 그로 인한 경제 피해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번에도 양당의 대치가 이어질 경우 당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트럼프 “민주당은 낭비만”…셧다운, 4조 경제 피해 재현되나

    트럼프 “민주당은 낭비만”…셧다운, 4조 경제 피해 재현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에 대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사태 장기화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C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사기·낭비·오남용을 줄이는 데 전혀 관심이 없다”며 야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예산안 교착이 풀리지 않을 경우 “결국 민주당이 정치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셧다운이 오히려 기회”…백악관, 인력 감축 공문 CBS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대통령이 셧다운을 오히려 반긴다”고 보도했다. 정부 일부 업무가 멈추는 상황을 활용해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인력을 과감히 줄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실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주 각 부처에 셧다운 대비 문건을 보내 “재량 지출이 만료되거나 대체 자금이 없는 사업 부문은 인력 감축(RIF) 통보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 문건에는 대통령 우선순위와 맞지 않는 사업 관련 인력도 감축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CBS는 전했다. 쟁점은 의료보험 보조금…이민 문제와 연결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오바마 케어’(ACA) 보험료 보조금 연장 여부다. 민주당은 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원이 올해 말 만료되기 때문에 반드시 임시예산안에 반영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현 수준의 지출을 유지하는 단기 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먼저 통과시킨 뒤 새 회계연도 예산 협상으로 넘어가자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요구를 불법 이민과 연계해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믿을 수 없게도 국경 개방 정책을 고수하려 한다”며 “이민 문제 해결 없이는 의료보험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반박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MSNBC 인터뷰에서 “현행 연방법은 미등록 이민자들의 의료보험 보조금 수령을 금지하고 있으며 누구도 그 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9일 여야 지도부 회동…시한은 48시간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회동한다. 앞서 그는 민주당 요구를 “터무니없다”며 지도부 회동을 한 차례 취소한 바 있다. 상원은 이날 휴회를 끝내고 워싱턴에 복귀하지만, 셧다운 시한(9월 30일 자정)까지 남은 시간은 이틀뿐이다. 슌 원내대표는 NBC 인터뷰에서 “상원에는 이미 하원 통과 법안이 올라와 있으며 셧다운 여부는 민주당 8명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불러온 의료보험 위기를 막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9년 35일 최장 셧다운 악몽 재현 우려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50년간 21차례 셧다운을 겪었다. 가장 길었던 사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이어진 35일간의 셧다운이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으로 셧다운에 들어갔고 의회예산국(CBO)은 그로 인한 경제 피해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번에도 양당의 대치가 이어질 경우 당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사소한 ‘틈’도 원천 차단…다목적 사무총장 정희용 [주간 여의도 Who?]

    사소한 ‘틈’도 원천 차단…다목적 사무총장 정희용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장동혁 지도부 ‘활력 인선’ 하이라이트친한계에서도 호평 나온 사무총장 카드조직·정무·정책 칸막이 없는 TK 재선정희용(재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장동혁 대표와 함께 지도부 출범 한 달을 맞는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선수)’로 꼽히는 정 사무총장은 1.5선의 당 대표와 경험 부족 지도부가 자칫 놓칠 수 있는 사소한 ‘틈’을 원천 봉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에서 조직과 정무, 정책 영역에 칸막이가 없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올해 48세인 정 사무총장은 장동혁 대표가 당의 ‘활력’을 위해 택했지만 오히려 노련함으로 지도부 안착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 당선 이전에도 이미 ‘취임 후 4주’ 플랜을 모두 마련해놨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숫자 하나, 동선 하나도 놓치지 않는 피곤할 정도의 꼼꼼함은 그의 주무기다. 지난해 계엄과 탄핵, 올해 대선 패배 이후 기능이 다소 마비됐던 국민의힘 사무처도 빠르게 옛 기능을 회복했는데 회복 속도를 끌어올린 것도 정 사무총장이다. 한 당직자는 “(정 사무총장은) 여의도와 당의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이라 대충 대충은 절대 없다”고 평가했다. 여러 결재 라인을 거쳐 올라온 기안의 오류를 사무총장이 잡아내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장동혁 체제’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친한(친한동훈)계도 정 사무총장 인선을 호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친한계 핵심 의원은 “말하자면 ‘끝내주게 잘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기간 극우화 논란이 나왔던 장 대표가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정 사무총장 카드로 당 안팎의 우려를 불식하는 효과를 거뒀다. 재해대책위원장 4년 역임당 재해 대응 매뉴얼 확립3명의 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대변인 등의 당직 경험도 그의 자산이지만 정 사무총장이 초선 시절부터 4년 동안 맡은 재해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재해 대응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던 재해 관련 당의 대응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로 쌓아온 정책 역량도 한몫했다. 정 사무총장은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을 거론하며 “여전히 경북 지역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5개 시군의 4000명 이상의 이재민들께서 임시 주거 시설에서 거주하고 계신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조속한 일상 복귀와 지역 재건을 위해서 주택 등 인프라 복구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 대한문에서 2차 장외집회동대구역 집회 비판 대목도 수용국민 지지 끌어올리기도 과제지난 21일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막을 올린 국민의힘 장외집회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도 그의 몫이다. 이날 정 사무총장은 2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두 번째 장외집회와 관련해 “우리에는 사법부를 장악해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민주당의 폭주를 멈춰야 할 책임이 있다”며 “많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이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당 안팎의 우려 속에 동대구역 광장에 7만여명(주최 측 추산) 모였으나 아직 국민적 지지는 따라붙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소수 몇 명이 마이크를 잡기 위해 당원들을 동원하느냐(영남권 중진)”, “이재명 정권의 실정을 알리는 건 모두 국회 안에서 생산되는데 왜 밖에 나가 이를 희석하느냐(수도권 초선)” 등의 비판이 쏟아진 것도 정 사무총장의 숙제다. 정 사무총장은 지난 동대구역 집회에서 당원과 국민들이 불편했던 대목을 대폭 수정해 대한문 집회 구성안을 새롭게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청년들 ‘길잡이’ 역할도지방선거 준비에 당력 집중경북 왜관에서 자라고 김천고,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후 정계에 입문한 정 사무총장은 정치인이 되고픈 지역 청년들의 길잡이 역할도 하고 있다. 동네 수재가 서울대를 나와 고시를 거쳐 당에 영입되는 ‘클리셰’가 아니라 자고 나란 동네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가는 성장 서사의 교과서로도 꼽힌다. 당대 유력 정치인을 보좌했던 경험도 정 사무총장의 자산이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지사,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가진 ‘대표 무기’들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현재진행형’인 셈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는 정 사무총장과 장동혁 지도부의 운명이 달린 선거다. 지방선거준비단과 선출직 공직자평가 태스크포스(TF),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마친 정 사무총장은 조만간 당무감사위가 꾸려지는 대로 당무 감사에 착수해 대대적인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금융위·금감원 현행 유지”… 본회의 3시간 전 대선 공약 철회

    대통령실 “자본시장 불안정 우려”정청래 “野 반대, 통탄스러운 상황”송언석 “野 배려했다는 식의 포장”일각 “검찰청 폐지 위한 협상카드” 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은 25일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안 가운데 현행 금융정책·감독 기구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철회하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어려워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본회의 시작을 3시간 앞두고 대선 공약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고위 당정대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당정대는 당초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려 했던 금융위원회 정책·감독 기능 분리 및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 등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에 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금융위를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해 처리하는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등 관련 법안 9건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6개월 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의 소관 상임위는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무위인 만큼 여당이 위원장을 맡은 행정안전위·법사위와 달리 신속한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감독 체계 개편에 반발하는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자본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데 정부 조직 개편에 있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패스트트랙으로 수개월간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하는 데 대한 무거움이 있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길 원하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정대는 전날 오후부터 긴급 논의를 거쳤으며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현재 미국 방문 중인 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한 의장과 김 비서관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금감위 설치법 등 관련 법안 대신 정무위 소관 법안인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 민주유공자 예우법과 기재위 소관 법안인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맞추는 내용의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 통계법 개정안 등 4건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여야 지도부는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불가피하게 정부조직법 원안을 야당의 반대로 수정안으로 낼 수밖에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왔다”고 했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야당을 배려했다’는 식으로 포장해 한발 후퇴하면서 정부조직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본회의 전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금융위·금감원 개편안 후퇴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 조직 개편의 최우선 과제인 검찰청 폐지를 위해 당정대가 야당 측에 제시한 협상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후 상정된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시작으로 4개 쟁점 법안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24시간 후인 26일 오후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 후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 정청래 “이제 와서 찔끔 한 명 증원?”…‘평당원 최고위원’ 박지원 “당원 생생한 의견 전달하겠다”

    정청래 “이제 와서 찔끔 한 명 증원?”…‘평당원 최고위원’ 박지원 “당원 생생한 의견 전달하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법원) 내부의 비판과 국민적 불신은 조 대법원장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며 재차 사퇴를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평상적 절차만 지켰어도 대선 후보를 바꿔치기했다는 의심도 없었을 것”이라며 “결자해지하길 바란다. 깨끗하게 물러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왜 진작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지 않았나. 인제 와서 찔끔 한 명 증원하고는 일반사건 재배당한다고 면피가 가능하겠느냐”며 “이미 시간이 늦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어 “조 대법원장이 12·3 불법 비상계엄에 단호히 반대했고 서부지법 폭동 때 분노의 일성을 했다면, 지귀연 판사가 윤석열을 풀어줬을 때 분명한 입장 표명을 했다면 오늘날의 사법부 불신은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이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이란 점을 상기하며 “국민 안전을 위한 절실한 이 합의서를 깬 것은 윤석열 정권”이라며 “국민 안전 위한 9·19 군사합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에 처음 참석한 박지원 평당원 최고위원은 “창당 70주년이라는 역사적 기념일에 사상 최초로 평당원 최고위원 자리에서 발언 기회를 줘 영광”이라며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항상 교체되지만 당원은 늘 그 자리에서 당을 지킨다. 오프라인, 온라인,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당원을 만나 듣겠다”며 “그분들의 생생한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하는 통로가 되겠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의 발과 귀가 되고 심부름꾼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 복원이 어려운 이유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정치 복원이 어려운 이유

    길고 고통스럽던 내전을 경험한 링컨은 통합의 정치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싸움으로 보낼 시간이 없다. 누군가가 나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나는 그와 관련된 과거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처벌을 주장하는 장군에게는 “복수를 위한 것이라면, 나는 귀관이 아무 일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고, “오로지 장래의 안전과 관련된 것이 당신이 할 일”이란 점을 상기시켰다. 인간의 정치는 지독하게 어렵다. 적대의 과거 대신 함께할 미래를 이야기했던 링컨조차 비극적인 암살로 삶을 마감했다. 재임 연설을 통해 “누구에 대해서도 악의를 품지 않고… 국민의 상처를 싸매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분열을 경험한 사회가 상처를 딛고 다시 공동의 시민 사업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려 주고 링컨은 떠났다. 그래도 링컨처럼 해야 한다. 고통을 시민들에게 전가하거나 상대에게 핑계를 돌리지 않아야 한다. 생전에 링컨을 만났던 한 사람이 “당신은 슬프면서도 현명하게 보인다”고 했을 때 링컨은 이렇게 답했다. “원한다고 다 가질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링컨은 ‘불모의 흥분’ 대신 ‘성실한 분투’를 택했다. 상대를 야유하는 방식으로 지지자에게 아첨하는 정치는 쉽다. 상대와 함께 일을 풀어가고자 ‘예의 있는 실력’을 발휘하는 정치는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은 쉬운 정치를 한다. 지금처럼 정치가 나빠진 데는 민주당 책임도 크다. 입법부만이 아니라 행정부까지 장악했으면 이제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할 만한데, 그럴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이 기회에 더 가지려 하고 다 가지려 한다. 민주당은 우리 사회가 내란 이야기만 하기를 바란다. 내란 척결과 정치 복원은 양립할 수 없는 듯 말한다. 윤석열·김건희의 처벌을 기뻐하라, 아니면 당신은 공범이다. 민주당을 비판하면 국민의힘 편이다. 이런 식의 ‘내란 척결론’은 과거 ‘빨갱이 소탕론’과 닮았다. 그런데도 문제 될 게 없다는 태도다. 야당 없이도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는 ‘국민주권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이란다. 힘을 가진 이들은 늘 국민을 앞세운다. 1854년 5월에 미국 의회를 통과한 ‘캔자스 네브래스카 법’이 있다. 두 지역을 정식 주로 편입하면서 ‘노예주’로 할지 ‘자유주’로 할지를 국민 주권의 원리로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법의 제안자인 스티븐 더글러스 상원의원은 “국민이 지배하도록 하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링컨은 반대했다. ‘미주리 타협’이라 불리던 기존 합의를 파기하고 국민의 뜻을 물어 결정하면 노예주가 확대될 것이라 보았다. 가장 갈등적인 결정을 국민에게 맡기는 것은 정치가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로 여겼다. 캔자스 지역에서 주민투표를 하게 되자 노예제 옹호파와 반대파는 경쟁적으로 이주민을 불러들였다. 정착지도 세우고 이주민 지원회사도 차렸다. 지지표를 늘리려는 싸움은 상호 린치와 수십 명의 사망으로 이어졌다. 투표로 갈등이 끝난 것도 아니다. 결과에 불복해 패자는 별도의 주 정부를 세웠다. 우여곡절 끝에 1860년 링컨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이듬해 캔자스가 자유주로 연방에 가입했지만 3개월도 안 돼 내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투가 발생했다. 국민에게 갈등을 전가한 결과가 이렇다. 정치의 역할 없이는 어느 인간 사회도 내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홉스의 경고’를 무시한 대가였다. 인간이 완전하다면 정치는 필요치 않다. 그럴 수 없기에 불완전한 여야가 있는 민주주의를 하게 된 것인데, 지금 민주당은 그런 민주주의에 역행 중이다. 세계 최다 당원과 독점적 의석을 가진 정당이 포용의 실력이 아니라 적대의 싸움으로 일관한다. 국민의 분열은 그 결과다. 덕분에 국민의힘은 재결집의 혜택을 얻었다. 민주당이 어리석은 게 아니다. 팬덤을 이용해 기회를 얻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는 다른 기준으로 현명하다. 그들은 국힘당의 변화보다 무변화를 선호한다. 팬덤의 힘은 적대의 강도에 비례하는바, 열정을 가라앉힐 정치 복원이 왜 필요하겠는가. 링컨처럼 할 생각이 없는 그들이 우리 정치를 주도하는 동안 적대적으로 공존하는 거대 양당 체제는 번성할 것이고, 안타깝지만 제3당의 도전은 기회를 얻지 못할 듯싶다. 박상훈 정치학자
  • [세책길] 김일성 개인숭배가 뉴노멀이 된 평양의 결정적 하루

    [세책길] 김일성 개인숭배가 뉴노멀이 된 평양의 결정적 하루

    각종 K시리즈가 유행하다보니 한국의 문화와 지리, 더 나아가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 속에서 전세계 많은 이들은 여전히 그 많은 K시리즈를 한반도 북쪽에 있는 또 다른 K와 혼란스러워하거나 비교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 문제는 남과 북 모두에게 아주 오래된 숙제나 다름없다. 분명 수천년을 동일한 정치사회문화 속에서 살았는데 왜 이렇게나 다른 나라가 돼 버렸을까. 정치체제는 하늘과 땅 차이인데, 경제 시스템과 성적표는 더 크게 차이가 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구성하는 국민 혹은 인민들의 사고방식이 무척이나 달라져 버렸다. 무엇이 남과 북을 전혀 다른 사회로 만들었을까.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사건>은 남과 북이 서로 다른 경로를 가게 된 분기점으로 남쪽에선 1960년 4·19, 북쪽에선 1956년 8월에 있었던 이른바 ‘8월 종파사건’을 꼽는다. 남쪽에선 4월혁명을 통해 이승만과 자유당 정부를 무너뜨린 승리를 거뒀다. 이는 부마항쟁과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과 촛불집회, 두 차례 탄핵에 이르는 원초적 경험을 형성했다. 이에 비해 북녘에서 조선노동당 내부 토론을 통해 김일성 개인숭배를 비판했던 사람들이 추방되고 처형되고 숙청됐던 좌절은 이후 체제에 저항하거나 비판할 싹 자체를 밟아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평양을 자주 방문하는 지인한테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실패 이후 협상에 참여했던 핵심관계자들이 대거 숙청됐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최고존엄에게 실패나 시행착오가 있을 수 없는 사회에선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싶다. 남북협상이나 북미협상에서 일반적인 실무협상보다는 정상회담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는 것 역시 원인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뿌리는 이미 한국전쟁 책임을 ‘박헌영을 비롯한 남조선노동당(남로당) 지도부가 미국 제국주의 간첩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던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사실 최고지도자 개인숭배 문제는 1950년대만 해도 남과 북이 오십보 백보였다. 평양에서 김일성이 미제를 물리친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을 때 서울에선 이승만을 북괴의 침략을 물리친 국부로 포장되고 있었다. 서울 남산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승만 동상이 세워졌고 심지어 서울시를 이승만의 호를 따 ‘우남시’로 이름을 바꾸는 문제를 검토하기도 했다. 저자가 남과 북의 차이를 만든 결정적 분기점으로 꼽는 ‘8월 종파사건’은 1956년 8월 3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무대다. 저자는 조선노동당의 정파적 해석이 지나치게 강한 ‘8월 종파사건’이 아니라 가치중립적인 용어인 ‘8월 전원회의 사건’으로 부른다. “체제 발족 이래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비판받은 유일무이한 사건(5쪽)”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사건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기존에는 소련의 후원을 받는 소련파와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연안파가 당내 패권을 추구하려다 실패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에 비해 저자는 옛 소련 쪽 문서와 소련 주재 대사를 지냈던 이상조 등 관계자들이 남긴 회고록을 비롯한 각종 1차사료를 광범위하게 분석해 실체를 추적한 끝에 평양이 내세우는 공식역사와는 매우 다른 실체를 재구성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노동당 공식행사에서 김일성 공개비판저자에 따르면 8월 전원회의 사건은 무엇보다도 김일성 개인숭배에 노동당 내부에서 거부감과 반발이 분출한 게 핵심 원인이었다. 1956년 2월 열렸던 소련공산당 제20차대회에서 총서기 흐루쇼프가 스탈린 개인숭배를 강하게 비판한 것을 계기로 집단지도체제와 당내 민주주의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광범위하게 벌어졌다. 그 영향을 받아 김일성 개인숭배를 조장한 김일성을 비롯한 조선노동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세력 형성을 촉발했다. 이참에 조선노동당에서 당내민주주의와 집단지도체제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분출한 게 1956년 8월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였다. 김일성 개인숭배는 정부수립 이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었다. 김일성 초상화가 실린 신문으로 책을 포장했다가 징역 5년형을 받거나, 김일성 초상화를 가리키며 “당신은 인민들 사정을 모르고 있어!”라고 성토한 어느 농민은 징역 7년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130~131쪽). 항일투쟁을 김일성 혼자 다 한 것처럼 역사를 왜곡하는 일도 벌어졌다. 개인숭배에 비례해 정책 실패도 심각해졌다. 1955년 곡물 부족분이 25만t에 달할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했지만 김일성이 주도한 중공업 우선 정책 때문에 주민들 수만명이 굶어 죽는 사태도 벌어졌다. 개인적으로 생생한 증언을 들은 적도 있다. 소련 시절 사할린에서 태어나 자란 동포사업가를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소련 정부 추천을 받아 1950년대 평양에 있는 김일성대학에서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평양 경험을 매우 부정적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조선노동당은 김일성 개인숭배가 너무 심각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학교 건물 곳곳에 김일성 초상화가 걸려 있었고 손가락질만 잘못 해도 큰일 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얼마 안돼 소련으로 귀국해버리고 말았다고 한다. 스탈린 개인숭배를 청산하려는 소련의 후원을 등에 업고 김일성 개인숭배를 공격해 정책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계획의 핵심 주동자는 서휘·윤공흠·이필규·고봉기·이상조 등 40대 초반 소장인사들이었다. 하이라이트는 전원회의장에서 상업상 윤공흠이 갑자기 발언권을 요구한 장면일 것이다. “나는 우리 당내에 존재하는 개인 숭배와 그것이 불러온 악영향에 대해 토론하려 합니다. … 당과 국가의 권력이 한 사람의 수중에 장악돼, 당내 민주주의와 집단 체제가 훼손되고 법질서가 유린되기에 이르렀습니다(320쪽).” 당 중앙위원 71명과 후보위원 45명,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더해 150여명에 이르는 고위 당원들이 참석한 내각 회의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윤공흠에게 욕설을 퍼붓흔 소리, 발을 구르는 소리, 휘파람 소리, 책상을 치는 소리 등으로 장내가 삽시간에 난장판이 되었다(321쪽).” 윤공흠이 발언을 제지당하자 최창익도 나섰다. 그는 “당원이 자기 의견을 밝히는 행위는 정당한 권리 행사입니다. 당원의 발언을 억압하는 행위야말로 당내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입니다. 윤공흠 동지의 토론을 끝까지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322~323쪽)”라고 했다. 하지만 “반당분자는 토론을 중단하라!” “반당 종파분자를 끌어내려라!”는 고성이 난무하는 속에서 더이상 제대로 된 논의는 불가능했다. 김일성 1인독재 비판은 김일성 등 노동당 지도부한테 철저히 진압당했다. 서휘, 윤공흠, 이필규,김강은 그날 바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망명했다. 다음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틀째 회의에선 <최창익, 윤공흠, 서휘, 이필규, 박창옥 등 동무들의 종파적 음모행위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채택하고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반당적 책동”으로 규정했다. 8월 전원회의 사건은 대숙청으로 이어졌다. 소련과 중국이 김일성을 제지하면서 한동안 어색한 동거가 이어졌지만 결국 중소갈등 와중에 김일성의 지지를 필요로 했던 소련과 중국도 당내 비판세력을 외면했다. 거칠 것이 없어진 김일성은 가혹한 숙청에 착수했다. “마침내 반격이 시작되었다(449쪽).” 1957년 7월부터 1년 동안 3912명이 노동당 당적을 박탈당했다(534쪽). 주도자로 몰린 최창익과 박창옥은 비밀재판 끝에 사형선고를 받았다(460쪽). 원로 독립운동가이자 저명한 국어학자로 당시 명목상 국가원수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두봉은 가혹한 자아비판 끝에 평안남도 맹산군에 있는 농장으로 쫓겨났다(502쪽). 옛 의열단 지도자 김원봉은 “해방 전후 각각 중국국민당과 미국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혐의(552쪽)”를 뒤집어쓰고 수감돼 있다 자살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고 해방 이후 국회의원을 지내다 납북됐던 조소앙 역시 모욕을 견디지 못하고 대동강에 뛰어들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557쪽). “이제 김일성 주위에 남아 있는 이들은 아첨꾼들과 기회주의자들뿐이었다(558쪽).” 이즈음 등장한 정치담론이 ‘주체’다. 김일성 개인숭배에 대한 국내외 비판, 특히 소련의 비판에 대한 대항논리로 출발했다는 저자의 지적도 흥미롭다. 소련조차 극복하고자 했던 스탈린주의가 주체사상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다. 그리고 동지들의 비판조차 수용하지 않고 변화를 거부한 선택은 “오늘날 북한을 경직된 체제로 만든 결정적 요인(27쪽)”이 됐다. 저자가 치밀하게 분석하는 8월 전원회의 사건은 치명적인 약점 또한 존재한다. 무엇보다도 당시 김일성 비판세력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돼 있다. 김일성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사람들이 향한 중국은 마오쩌둥 개인숭배로 홍역을 치르던 곳이었고, 결국 문화대혁명이라는 10년에 걸린 재앙으로 이어졌다. 그 망명자들이 개인숭배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가 향한 곳에서 또다른 개인숭배에 대해 아무 할 말도 못한 채 여생을 지냈다는 건 그 자체로 비극이자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모순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그들이 그토록 존경했던 마오쩌둥은 소련과 갈등이 격화되는 와중에 김일성의 지지가 절실해지자 이들을 평양으로 되돌려보내겠다고 김일성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오히려 김일성이 “더이상 그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필요한 일꾼들이 아니(559쪽)”라며 거절했다. 1958년 2월 평양을 방문한 중국 총리 저우언라이 역시 “망명자들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중국공산당과 소련공산당 중앙위원회에도 반기를 들었다고 비판하며 그들을 ‘수정주의자들’이라고 몰아붙였다(559쪽).”
  • 鄭 “강물, 결국 한 바다로 흘러”… ‘투톱 갈등’ 진화 나선 당정대

    鄭 “강물, 결국 한 바다로 흘러”… ‘투톱 갈등’ 진화 나선 당정대

    與지도부·당정 검찰개혁 엇박자 우려 해소정청래·김병기 악수 “부부나 형제 다 싸워” ‘원팀’ 강조하며 정국 현안 긴밀 논의하기로 ‘3대 특검법’ 수정 합의를 놓고 집권여당 투톱의 충돌 여파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14일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고위급 인사를 불러 만찬 회동을 하며 다독이기에 나섰다. 개혁 입법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파열음이 확산하지 않도록 총리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김병기 원내대표와 함께 만찬을 겸한 비공개 긴급 회동을 가졌다.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김 총리를 사이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악수했다. 이번 회동은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 과정에서 드러난 여당 지도부의 균열,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엇박자 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우 수석의 지혜냐”라고 물었고, 강 실장은 “총리의 지혜”라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라면서 “부부싸움 안 하냐? 그게 위험한 거”라고 웃으며 말했다. 강 실장은 “근데 공교롭게 두 분 다 얼굴 살 빠진 것 같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앞서 정 대표와 우 수석은 지난 7일 고위당정협의 과정에서 검찰개혁 후속 입법 과정을 정부가 주도할지, 당정대 협의를 통해 할지를 두고 입장 차를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각기 다른 강물도 한방향 바다로 흘러간다. 당정대는 완전한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 한방향을 보고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 파기 후 원내지도부에만 협상 책임이 몰리자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하는 등 지도부 내 갈등을 여과 없이 노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이자 동지”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심기일전해 내란 종식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동 후 “당정대는 항상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성동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 본인도 찬성표, 국힘은 표결 불참

    권성동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 본인도 찬성표, 국힘은 표결 불참

    특검의 수사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전날 합의한 안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파기하자 국민의힘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특검법 개정안을 재석 168인 중 찬성 168인으로 통과시켰다. 내란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5인 중 찬성 163인, 채해병특검법 개정안은 재석 168인 중 찬성 168인으로 처리됐다. 3대 특검법 개정안은 특검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특검에게 군 검찰 지휘권을 부여하지 않고, 내란 재판의 1심 중계를 조건부로 진행하도록 수정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대신 12일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협치를 주장했는데 취임 100일 기념 선물로 여야 합의 파기라고 하는 선물을 보내왔다.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 177명 중 찬성 173표, 반대 1표, 기권 1표, 무효 2표였고, 권 의원 본인도 찬성표를 던졌다. 권 의원은 신상발언에서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찬성해 달라”며 “우리는 국민 앞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내란특별재판부 그게 무슨 위헌이냐”…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 대통령 “내란특별재판부 그게 무슨 위헌이냐”…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 “그게 무슨 위헌이냐, 그렇게 논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내란특별재판부 설립이 위헌이라는 야당 등의 비판을 반박하며 여당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국민 주권 의지가 발현되는 장치가 정치 아닌가. 사법은 정치로부터 간접적으로 권한을 받은 것인데 어느 날 이게 전도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사법국가가 되고 있다. 사법이 모든 걸 결정한다”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문제를 “국민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가장 최종적으로 강력하게 존중되어야 될 게 바로 국민의 주권 의지로 국민 뜻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법부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입법부가 추진하는 내란특별재판부에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설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이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상병) 개정안을 국민의힘과 합의해 특검 연장은 물론 수사 인력 증원 없는 방향으로 수정해 처리하기로 했다가 당내 반대로 번복한 것에 대해 “정부조직법을 고쳐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과 내란의 진실을 규명해 다시는 내란이라는 친위군사쿠데타가 벌어지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어떻게 맞바꾸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조직 개편을 안 한다고 일 못하는 게 아니라 그냥 하면 된다”며 “그런데 내란의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서 다시는 꿈도 못 꾸게 만드는 건 민주공화국의 본질적 가치”라고 했다. 국민의힘과 합의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후속 조치에 관해 “정부가 주도하고자 한다”며 “1년 안에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에서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을 도입하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언론만을 타깃으로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유튜브 채널도 포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언론만 타깃으로 하면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할 근거를 만들 수 있다”며 “누구든 악의적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든다면 배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이라고 특정하지 말자”고 했다. 이어 “악의적인 (가짜뉴스에만) 엄격하게 하되 배상액은 아주 크게 하자”며 “규제 범위는 최대한 좁히되 여기에(처벌 범위에) 들어오면 배상을 아주 엄격하게 하자”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과거 사례를 들어 배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가짜뉴스에) 엄청나게 많이 당했다”며 “무려 우리 아들이 멀쩡하게 직장 다니고 있는데 화천대유 취직했다고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아직도 직장을 못 얻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한테 물어봤으면 아니라고 했을 텐데 물어보지도 않고 멋대로 써서 일부러 그런 거다. 나와 대장동, 화천대유가 관계있는 것처럼 만들려고”라며 “아들이 그 회사 취직했다고 이름까지 써서 아주 그냥 인생을 망쳐놨다”고 했다.
  • 조국 내일 혁신당 비대위원장 추대… 조기 등판에 리더십 시험대

    조국 내일 혁신당 비대위원장 추대… 조기 등판에 리더십 시험대

    조국혁신당이 9일 성 비위 사태로 위기에 처한 당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당초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당대표 복귀가 유력했던 조 원장이 예정보다 빠른 등판을 하게 됨에 따라 ‘범여권 잠룡’으로 불리는 그의 리더십도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면 여러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이 당의 리더로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는 게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조 원장이 피해자 지원을 외면했다는 강미정 전 대변인의 비판과 아울러 부정적 여론이 일었던 점을 의식해 언론 공지에서 “반대 의견 중에 피해자 신뢰 문제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피해자 측도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총에서 단수 추천이 확정된 조 원장은 11일 오후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은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며 “창당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혁신당 의원들은 지도부 총사퇴 당일인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차례 진행된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가 이날 오후 의총에서야 의견이 모아졌다.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 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감 중이었으며 당원이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당내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당의 존립 여부마저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결국 등판하게 된 조 원장은 당장 피해자를 만나 후속 조치를 약속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이 아직 비대위원장 자격은 아니지만, 곧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과 후속 조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강 전 대변인의 탈당 이후 당내 인사들이 동요하고 있고, 측근인 황현선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도 자진 사퇴한 상황이라 당 수습·재건 작업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조 원장이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11월까지 두 달간 외연 확대보다는 ‘당내 추스르기’ 작업에 보다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영상) 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첫 공습…“하마스 지도부 타격” [포착]

    (영상) 이스라엘, 카타르 도하 첫 공습…“하마스 지도부 타격” [포착]

    이스라엘이 9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을 표적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2년간 휴전 중재국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와 휴전 협상도 파국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알 자지라와 아이 온 팔레스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도하의 카타라 지구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솟구쳤다. 카타르 외무부는 하마스 정치국원들이 거주하는 주거용 건물이 공격당했다고 설명했다. 폭발 직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군과 신베트(이스라엘 대테러 정보기관)는 하마스 테러 조직의 고위급 지도자를 겨냥해 정밀타격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무기를 사용했다며 “하마스 테러 조직을 격퇴하기 위해 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 휴전 협상 대표단이 모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안을 논의하던 도중 공격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대표단을 이끄는 하마스 정치국 부의장 칼릴 알하야와 또 다른 고위급 자헤르 자바린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하마스 수장 칼레드 메샬도 이들이 있던 회의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하마스 대표단이 살아남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등 주요 인사의 생사를 둘러싸고 관측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2년간 전쟁을 이어오면서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세력을 노려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에서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카타르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2012년부터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운영해왔고, 전쟁 발발 이후 이곳이 사실상 하마스의 지휘부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는 하마스 등 역내 무장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긴장 완화와 중재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충격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카타르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 규탄…역내 안보 교란”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비겁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이 범죄적인 공격은 카타르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규탄했다. 또 “이스라엘의 무모한 행위, 역내 안보를 계속 교란하는 행위, 카타르의 안보와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 걸프국과 아랍연맹(AL)도 규탄 성명을 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휴전과 인질 석방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카타르를 이스라엘이 공격했다”며 “카타르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히 침해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카타르 주재 미국대사관은 “도하에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고에 따라 ‘실내 대피’(shelter-in-place)를 발령했다”며 자국민에게 대피 수칙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미국 관리들이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공격을 이미 알았고 작전에 ‘그린라이트’를 보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의 최고 테러리스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오늘의 행동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독립적인 작전이었다”고 일축했다. 또 “이스라엘이 시작했고 이스라엘이 수행했으며 이스라엘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아직 이번 공습과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조국 돌아온다…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에 조국 단수추천”

    조국 돌아온다…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에 조국 단수추천”

    성비위 논란으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조국혁신당이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단수 추천하기로 9일 결정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원 다수는 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혁신당 지도부가 성 비위 사건 논란과 관련해 지난 7일 총사퇴하면서 당은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조 원장이 전면에 나서 이번 내홍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이견이 제기돼 이날 오후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조 원장 역시 이번 성 비위 사건 대응과 관련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 반대 이유였다. 피해자 측도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또 사면·복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조 원장이 당무 전면에 나서는 것이 본인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 추천에) 반대해 불참한 분은 없고, 오전에 의원총회를 하고 추가적 논의를 위해 오후에 새롭게 일정을 잡으면서 외부 일정으로 참석 못한 분에게도 개별적으로 의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원장이 지금 시기에 나서면 여러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이 있었는데, 다수 의견은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 그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 나가는 게 본연의 역할이라는 것이어서 다수 의견으로 정리됐다”고 했다.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더라도 11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는 가능하다고 서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서 원내대표는 피해자 측이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한 데 대해 “공식 전달받은 바는 없는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 자격은 아니나 피해자를 만나 위로하고 지원하고, 당에 복귀할 후속 조치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런 노력을 충실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이런 총의를 조 원장에게 전달하고 의사를 확인할 계획이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은 아직 논의한 바는 없다”고 했다.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당무위는 11일 열린다.
  • 조국혁신당, 11일 비대위원장 선출… 조국 조기 등판하나

    조국혁신당, 11일 비대위원장 선출… 조국 조기 등판하나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며 혼란을 겪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오는 11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사흘째 이어지는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 구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가운데,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조기 등판’ 여부를 놓고도 엇갈린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당은 9일 지도부가 총사퇴한 지난 7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비대위원장 선임 문제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더 이상 비대위 구성을 늦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당헌에 규정된 당무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소집을 결정하면 11일에 당무위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 원내대표는 조 원장의 조기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 원장이)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조 원장이 나서는 것이 부담된다는 등의 여러 의견이 있다”며 “당원들과 외부 고문들의 의견을 최대한 모아 가장 합치된 의견으로 당무위에서 제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당초 11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지만, 당의 존립 여부마저 흔들리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예정보다 빠르게 당의 키를 잡고 내홍을 수습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조 원장 또한 이번 사태의 미흡한 대응 과정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제3자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피해자 측도 조 원장의 복귀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 ‘성비위’ 혁신당, 조국 등판 놓고 격론… 피해자 측 “조국 비대위원장 반대”

    ‘성비위’ 혁신당, 조국 등판 놓고 격론… 피해자 측 “조국 비대위원장 반대”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지도부가 총사퇴했지만 조국혁신당은 8일에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피해자 측이 조국 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직격하는 등 조 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양상이다. 혁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이틀째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 출범을 미뤘다. 백선희 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주 안에 당무위원회를 열어 비대위를 조속히 출범시킬 것”이라며 “내일(9일) 예정대로 의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조 원장의 조기 복귀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원장은 당초 11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지만, 당의 존립 여부가 거론될 정도로 최악의 위기 상황인 만큼 조기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조 원장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제3자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내홍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한다. 피해자 측은 조 원장의 ‘조기 등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이자 피해자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강미숙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조 원장 의견이 우선시될 수밖에 없다”며 “다양한 의견이나 끝장 토론을 위해선 수평적인 제3자가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강미정 전 대변인은 전날 저녁 온라인을 통해 탈당계를 제출해 즉시 탈당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원장은 강 전 대변인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감 중 피해자의 대리인이 보내준 서신을 받았지만,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조 원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귀에 손을 가져다 대고 경청하는 듯한 모습으로 바꾼 것 외에는 별다른 소셜미디어(SNS)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조 원장의 모친과 외삼촌이 지난 5일 각각 조 원장 일가가 소유한 학교법인 ‘웅동학원’의 이사장과 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조 원장이 6년 전에 약속했던 학원의 사회 환원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결국 악수한 정청래·장동혁…이 대통령 “야당 목소리 들을 것”

    결국 악수한 정청래·장동혁…이 대통령 “야당 목소리 들을 것”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만난 것은 지난 6월 22일 당시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한 이후 78일 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와 단독 면담을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회동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오찬 시작에 앞서 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정 대표와 장 대표가 웃으며 서로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손을 잡고 찍으면 어떨까요, 환영합니다”라며 여야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앞서 정 대표가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국민의힘 인사들과 악수를 거부해왔기 때문에 이날 오찬 회동에서 악수 거부를 해제할지 관심이 쏠린 상태였다. 오찬 회동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화합’을 상징하듯 이 대통령은 빨간색과 파란색, 흰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오찬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장 대표에게 “먼저 축하드린다”며 “어려운 환경인데 국정도 많이 도와주시고”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장 대표는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장 대표는 먼저 모두 발언에서 “제가 정 대표와 악수하려고 당대표 되자마자 마늘하고 쑥을 먹기 시작했다”며 “(대표가 된 지) 100일이 안 됐는데 오늘 이렇게 악수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뼈있는 농담으로 시작했다. 장 대표는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곧 취임 100일을 맞는데 그동안 이 짐이 무거우셨을 것 같다”며 “그 짐을 여당과 또 야당과도 함꼐 나누시면 조금 더 그 무게가 덜하지 않을까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특검이 과거에 대한 청산이라고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이런 특검의 무리한 수사가 인권 유린이나 종교 탄압으로도 비칠 수 있어서 우리 국격과 관련된 문제이고 국제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주십사 하는 건의를 드린다”고 했다. 장 대표가 말을 마치자 이 대통령은 “(발언을) 더 세게 하실 줄 알았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어 모두 발언에 나선 정 대표는 “대통령께서 이렇게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특히 장 대표님과 악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가 된 것 같다”고 이 대통령을 추어올렸다. 이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다음에도 좋은 만남이 이렇게 오늘처럼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야당과 각을 세웠다. 그는 “내란에 가담한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여야가 만난 만큼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 있는 세력들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내란 종식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세 번째로 모두 발언에 나선 이 대통령은 “저는 민주당 출신의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대통령,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사실 국민이 보시기에 너무 과하게 부딪히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지 아니면 특정한 이익을 위해서 하는지를 이제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님들뿐만 아니라 야당 정치권의 이야기, 또 야당을 통해 들리는 우리 국민들의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고 듣는 것을 넘어서서 국정에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용납될 수 있는 용인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찾아내고 그래서 공통 공약 같은 것은 과감하게 같이 시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 대법관 증원안 유출에… 정청래 “명백한 해당행위 엄단”

    대법관 증원안 유출에… 정청래 “명백한 해당행위 엄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대법관 수 증원’ 언론 보도와 관련해 지도부에 보고되지 않은 문건 유출로 추정된다며 공개적으로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밝혔다. 당내 조율되지 않은 목소리가 밖으로 새 나갈 경우 정 대표가 강조하는 ‘전광석화 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보고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당내에 보낸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가 대법관 수 증원 목표를 기존 30명이 아닌 26명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법원개혁안을 최근 지도부에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당 지도부에 정식으로 보고되지도 않은 문건이 누군가에 의해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명백히 해당행위”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유출자가 밝혀지면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며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디테일하게 조율하기 전에 이런 행위로 원팀·원보이스에 차질을 빚고 누가 되는 행위를 색출하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이번 일 말고도 몇 차례 이와 유사한 일이 발생했다”며 “그때 주의·경고하고 넘어갔는데 더이상 안 되겠다. 당의 기강을 확실하게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더 센’ 특검법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정기국회 기간 주요 입법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고 당내 개별 행동에 대해 공개 경고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혁 속도전을 기치로 내건 정 대표는 지난달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관련 의원들 간 이견이 분출됐을 때도 “당내에서 공개적 논란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함구령을 내렸다.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받는 이춘석 의원의 탈당 사태 때도 “당 소속 국회의원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도록 하겠다”며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정 대표는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키워드 삼아 ‘개혁 완수’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성비위 파문’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체제로 전환

    ‘성비위 파문’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체제로 전환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7일 당내 성비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지도부가 붕괴하면서 혁신당은 한동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을 위해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조직과 매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우왕좌왕 시간을 지체했다. 모두 제 불찰”이라고 했다. 앞서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내에서 벌어진 성비위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믿고 지지해 준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은 사무총장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일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조 원장과 함께 근무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규원 사무부총장도 당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 사무부총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으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혁신당은 조 원장의 대법원 선고일인 지난해 12월 12일 발생한 성비위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당직자들의 직무를 정지시킨 뒤 조사에 들어갔다. 지도부 총사퇴로 혁신당은 당분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비대위원장 선출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오는 11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으로 복귀할 예정이던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조기 등판설’이 거론되지만 외부 인사가 11월까지 비대위원장으로서 사태를 수습할 가능성도 있다. 황명필 최고위원은 당무위 일정과 관련해 “원내대표가 소집해야 한다”며 “오래 걸릴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2차 가해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의 중심에 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도 이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즉시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후임 교육연수원장에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국민의힘은 혁신당 내 성비위 파문을 두고 “조국당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한 혐의로 혁신당 당직자와 민주당 최 전 원장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성 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대응 미숙했다”

    ‘성 비위 논란’ 조국혁신당 지도부 총사퇴…“대응 미숙했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7일 ‘성 비위 논란’ 확산에 책임을 지고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안팎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대표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대응 미숙으로 동지들을 잃었다”며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권한대행으로서 절차와 원칙만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 법적인 절차를 뛰어넘어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지 못했다”며 “과감한 조치를 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큰 상처 입으신 당원 동지들과 저희를 성원해준 국민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저와 최고위원 전원은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황명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11월 조기 전당대회 전까지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했다. 또 “(해당 사건 관련) 참여했던 사람들은 당직을 내려놨고, 오늘 조사를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날 앞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던 당의 황현선 사무총장, 이규원 사무부총장,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 강미정 탈당으로 시작된 도미노…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 사퇴

    강미정 탈당으로 시작된 도미노…조국혁신당 황현선 사무총장 사퇴

    조국혁신당 내 성추행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황현선 사무총장이 7일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믿고 지지해주신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은 사무총장인 제가 마땅히 책임져야 할 문제”라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태는 지난 4일 강미정 혁신당 대변인이 당의 성추행 사건 처리 방식을 비판하며 탈당 기자회견을 연 것에서 시작됐다. 혁신당은 지난해 4월 접수한 성비위 사건 2건을 조사해 가해자들에게 각각 제명과 당원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2차 가해 논란이 연쇄적으로 터져 나왔다. 특히 이규원 혁신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5일 유튜브 방송에서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을 키웠고, 결국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되기까지 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미정 씨 성비위 사건을 포함해 당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에 대해 저 또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으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당의 자강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적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만든 점에 대해 당원들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성비위 사건 처리 과정에서 제기된 비판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공정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했지만, 당헌과 당규 절차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수용한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황 사무총장은 당 지도부의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밝혔듯이 당 지도부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사 과정과 조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저에 대한 모든 비판과 비난을 모두 감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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