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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신구 총선 기싸움 본격화... 정성호 “박지원 등 OB 귀환 반대”

    민주, 신구 총선 기싸움 본격화... 정성호 “박지원 등 OB 귀환 반대”

    더불어민주당 내 ‘올드보이’(OB)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신구 간 기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총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저울질하는 OB는 열댓 명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해 정동영·천정배·추미애·전병헌·신계륜·전병헌 전 의원 등이다. 박 전 원장은 지난 3일 MBC 라디오에서 “저는 출마합니다. 제 고향 해남·완도·진도로 간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이 당선되면 5선이다. 노무현 정부 때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천 전 의원은 7선에 도전한다. 그가 출마를 준비하는 곳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이다. 역시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출신인 정 전 의원은 전북 전주 병에서 5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역구 현역은 민주당 김성주 의원이다.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이제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야 할 정적일 뿐이다. OB의 총선 출마에 당내에선 고민과 비판이 상존하고 있다. 비판의 중심에는 내년 총선에서 ‘586세대’의 퇴장을 통한 세대교체로 혁신 공천이 돼야 할 상황에서 OB의 귀환은 이를 희석하는 결과가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반면 총선 출마를 통해 ‘명예 회복’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들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당내에선 OB의 귀환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른바 올드보이의 귀환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등을 당에서 심사할 수 있고 그다음 공천 과정 때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정리될 수 있는 문제다”라고 했다. 정 의원의 말대로 공천 과정에서 국민 눈높이를 명분으로 OB의 발을 묶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OB는 공천 탈락 시 무소속 출마가 가능한 호남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 9단인 OB들이 왜 수도권이 아닌 호남을 선택했겠나”며 “지역 연고로 배짱 장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관위가 탈락시킬 것까지 다 계산하고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총선 수도권 위기설’ 수면 위로… 인물난도 심각… “59석 경기도 특히 우려”

    국민의힘 ‘총선 수도권 위기설’ 수면 위로… 인물난도 심각… “59석 경기도 특히 우려”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 ‘수도권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역구(253석)의 19.3%에 이르는 서울(49석)보다는 23.3%에 이르는 경기도(59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역구 조정을 거치고 나면 수도권 의석이 10석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여권 인물난이 가중된 측면도 있다. 윤 대통령의 멘토를 자임하지만, 대통령실에선 관계를 부인하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멸’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3일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자 신 변호사는 “여권이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민의힘의 위기감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4년 전보다 지금 국민의힘의 수도권 후보군이 더 취약하다”(1일 안철수 의원),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4일 이준석 전 대표) 등 수도권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보다는 여론조사 수치가 저조한 경기도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월 당무감사에서 걸러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의 경우 국민의힘이 우세하지만 경기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1~3일,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이 29%인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3%로 정반대였다. 지난 3일 NBS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에서도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21%로 격차가 컸지만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2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두 조사 모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를 참조하면 된다. 인물난도 심각하다.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은 19대 총선 이후 10년 넘게 수도권에서 계속 졌다. 거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되며 인재풀이 좁아졌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이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인지도도 밀린다. 그 결과 전체 사고 당협 36개 중 수도권이 26곳으로 가장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감사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 타깃이 될 것”이라며 “수차례 낙선한 당협위원장들이 물갈이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수도권 의원들은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안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재 영입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중도층을 움직일 수 있는 경제, 과학기술 등 전문가를 찾아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은 “수도권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50대가 많기 때문에 민주당 계열이 유리하다”며 “그렇다 보니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이 보통 정권에 대한 중간선거 성격을 갖는데 정권 심판론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 ‘수도권 전멸’ 발언으로 드러난 국힘 ‘위기감’

    ‘수도권 전멸’ 발언으로 드러난 국힘 ‘위기감’

    내년 총선을 8개월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 ‘수도권 위기설’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전체 지역구(253석)의 19.3%에 이르는 서울(49석)보다는 23.3%에 이르는 경기도(59석)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역구 조정을 거치고 나면 수도권의 의석은 10석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게다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여권 인물난이 가중된 측면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를 자임하지만, 대통령실에선 관계를 부인하는 신평 변호사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멸’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3일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줄어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자 신 변호사는 “여권이 참패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의 발언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민의힘의 위기감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4년 전보다 지금 국민의힘의 수도권 후보군이 더 취약하다”(1일 안철수 의원),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4일 이준석 전 대표) 등 수도권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보다는 여론조사 수치가 저조한 경기도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월 당무감사에서 걸러내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우세지만, 경기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1~3일, 만 18세 이상 1003명 대상)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8%, 민주당이 29%인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26%, 민주당 33%로 정반대였다. 지난 3일 NBS조사(지난달 31일~이달 2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에서도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4%, 민주당이 21%로 격차가 컸지만 인천·경기에서는 국민의힘 31%, 민주당 2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두 조사 모두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하면 된다. 인물난도 심각하다.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은 19대 총선 이후 10년 넘게 수도권에서 계속 졌다. 거기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되며 인재풀이 좁아졌다. 현재 수도권 대부분이 민주당 현역의원으로 인지도도 밀린다. 그 결과 전체 사고 당협 36개 중 수도권이 26곳으로 가장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무감사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 타겟이 될 것”이라며 “수차례 낙선한 당협위원장들이 물갈이되지 않겠나”고 했다. 수도권 의원들은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안철수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인재 영입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중도층을 움직일 수 있는 경제, 과학기술 등 전문가를 찾아나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선 의원은 “수도권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50대가 많기 때문에 민주당 계열이 유리하다”며 “그렇다보니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이 보통 정권에 대한 중간선거 성격을 갖는데, 정권 심판론이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 대만 차이 총통, 중국인 쓰는 ‘간체자’로 태풍 위로 메시지

    대만 차이 총통, 중국인 쓰는 ‘간체자’로 태풍 위로 메시지

    대만이 중국과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이례적으로 중국인들에게 위로의 공개 메시지를 전해 관심이 모아졌다. 4일 대만 포커스타이완은 지난 1일 차이 총통이 제5호 태풍 '독수리'로 타격을 입은 중국인들을 위해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관심과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차이 총통은 중국 대륙에서 쓰이는 간체자로 메시지를 작성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는 '중국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태풍 독수리로 인해 여러 날 폭우가 내리고 심각한 홍수 피해를 보고, 불행하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면서 '홍수가 빨리 진정돼 생활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차이 총통은 대만 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번체자’ 대신 중국 대륙 주민들에게 익숙한 간체자로 위로 메시지를 게재한 것이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그의 메시지가 공개된 후 4일 오전 11시 기준 리트윗 283건, 인용 21건, ‘좋아요’ 3286건 등 화제성이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중국인들을 위해 일부러 ‘간체자’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차이 총통의 이 글은 정작 중국 국내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형편이다. 인터넷 방화벽 탓에 중국 대륙 국내에서는 접속이 금지돼 있기 때문인데, 트위터 외에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은 물론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등 메신저, 해외 유명 언론 매체 접속이 일명 ‘만리방화벽’에 막혀 VPN이 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해당 메시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 하는 형편이다. 특히 차이 총통이 이끌고 있는 민진당은 중국 당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지도부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6년 5월 민진당 소속 차이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했을 정도로 대만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적 압박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만 내부에서는 140년 만의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중국 수재민들에게 위로의 메시지가 연이어 전달됐다. 특히 이번에는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등 반중국 성향의 인물로 꼽혀왔던 리다웨이 대만 국가안전회의 비서장이자 해협교류협의회 회장까지 나서 공개적인 위로 편지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 리 회장은 “대만 국적의 기업체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풍 피해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특히 홍수 피해 지역에 거주, 피해를 직격탄을 맞은 대만 국적의 주민 돕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해협교류재단도 ‘재단 차원에서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이전의 정상적인 삶을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지에서는 태풍 독수리의 북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여의도 재건축’ 시동 거는 이준석 [주간 여의도 Who?]

    ‘여의도 재건축’ 시동 거는 이준석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최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선보였다. 해당 채널은 4일 기준 구독자 2만 2000여명을 끌어모으며 순항 중이다. 여의도에선 이 전 대표의 유튜브 개설을 두고 각양각색의 감상평이 쏟아진다. 내년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몸풀기란 해석부터 “지역구 재건축이나 하라”(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는 등의 혹평도 적지 않다.해당 채널에선 ‘정책’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채널 설명에는 ‘국민의 정과 망치가 돼 여의도 정치의 재건축을 이루는 그날까지’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안을 다루며 기성 정치와 경쟁하기보다 (유튜브에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삶에 직결되는 주제를 다루려고 한다”고 했다. 진영 대결 대신 젊은 세대와 정치 저관여층도 관심 가질만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겠단 얘기다. 총선을 앞둔 만큼 “색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선거 분석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영상엔 이 전 대표와 함께 지난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 팀을 이뤘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불거진 ‘학생인권조례’ 존치 여부를 다루기도 하지만 ‘북한방송 개방 여부’, ‘미성년자 가게 영업정지’, ‘지방 의료’ 등 현재 정치권 관심 밖의 주제를 놓고도 토론한다. 하이라이트만 잘게 쪼갠 쇼츠(짧은 영상)도 부지런히 올리고 있다.정치권에선 내년 4월 ‘이준석 역할론’을 두고 벌써 말들이 많다. 당내선 ‘친윤’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준석 카드 없이도 충분히 총선을 치를 수 있단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이대남’(2030 남성)의 절대적 지지를 업고 있는 이 전 대표 없이 수도권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단 우려도 적지 않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수해 골프’ 징계 이후 “나는 내쳤어도 유승민, 이준석은 안고 가라”고 했고, 안철수 의원도 최근 라디오에서 “원팀이 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이 전 대표 ‘포용론’에 동의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젠더 갈등과 PC(정치적 올바름)주의 등에 대한 이슈를 빠르게 선점해 두각을 나타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대남의 폭발적인 지지세를 불러왔다. 지금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소구력’을 보여주고 있단 평가다. 그러나 거침없는 소신 발언과 다소 건방져(?) 보이는 태도에 당내 평가는 크게 갈린다. 대선 전후로 친윤 그룹과 갈등을 빚으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단 평도 있다.당 안팎의 갑론을박을 두고 이 전 대표는 “누가 누구를 포용 할 수 있다는 건지 ‘포용론’의 의미 부터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당이 ‘공천 장난’을 칠 낌새가 보이면 “신당창당, 무소속 출마도 배체 하지 않겠다”(4일 CBS 라디오)고 했다. 여의도 정치를 완전히 새로 세워보이겠다는 이 전 대표. 그의 ‘여의도 리빌딩’은 성공할 수 있을까.“결국 누가 누구를 안아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 밑에서 계속 크려 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겁니다. 자신의 스토리, 콘텐츠를 갖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이준석 전 대표 누구? 1985년 서울 출생. 서울과학고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후 저소득층 무료 과외 봉사 단체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과 전산 관련 벤처 기업을 운영했다. 2011년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당시 안철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이후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018년 재·보궐선거, 21대 총선서도 고배를 마셨으나 2021년 6월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서 당 대표로 선출,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됐다. 이듬해 성 접대 의혹이 제기되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이후 비대위 체제에 대한 가처분 신청 제기, 당 구성원에 대한 모욕적 발언 등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추가 징계 처분을 받았다. 그의 당원권 정지는 내년 1월 풀린다.
  • 김은경 ‘노인 폄하 발언’ 나흘 만에 뒷북 사과… 사퇴 요구는 일축

    김은경 ‘노인 폄하 발언’ 나흘 만에 뒷북 사과… 사퇴 요구는 일축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이후 나흘 만에 직접 “죄송하다”는 표현을 쓰며 사과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도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년층 민심을 달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침묵했다. 김 위원장은 3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 앞에서 “청년 좌담회 발언에 대한 비판과 논란에 사과 말씀을 드린다. 어르신들 마음을 비참하게 한 점을 정중하게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직후 김 위원장은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마음 상하게 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 정신 차려라”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눈앞에서 후려쳤다. 이어 최창환 대한노인회 부회장은 “당신은 자격이 안 된다. 이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그건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대한노인회를 찾아 거듭 당 차원의 사과 입장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임플란트와 인공눈물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을 건의했으며 박 원내대표는 노인 복지정책을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혁신위는 이튿날 “청년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고 지난 1일에는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비난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마음 상하게 했다면 유감”이라며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이후 당 안팎에서 분명하게 사과하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직접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제가 어리석었다. 부족했다’는 말로 대체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나오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혁신 의지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하겠다’며 민주당의 혁신 구상을 처음부터 주도한 이 대표가 직접 입장을 내라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당 관계자는 “지도부 차원에서 박 원내대표가 이미 사과를 했다. 휴가 중인 이 대표까지 소환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마지못해 사과하는 시늉을 한들 단지 말뿐인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할리우드 액션으로 국민을 눈속임할 수 있다는 그 오만이 놀랍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참으로 기괴한 일은 (민주당의) 이 대표가 잠수를 탔다는 사실”이라면서 “상대방의 작은 티끌에도 탄핵 등을 부르짖던 호기로움은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지적했다.
  • 여야의 ‘어르신 정책’… 같은 듯 다른 대응에 희비 엇갈려

    여야의 ‘어르신 정책’… 같은 듯 다른 대응에 희비 엇갈려

    정치권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설화로 촉발된 어르신 폄훼 발언의 대응 과정에서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야권은 사태 진화에 안간힘이지만, 여권은 어르신 지원을 통해 적극적인 ‘당근’ 정책을 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 발언과 관련, 대한노인회를 찾아 거듭 당 차원의 사과 입장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김호일 회장 등과 만나 “민주당에서 가끔 막말로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서 저희로서도 당황스럽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노인복지정책을 지속해 추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데 아무도 이의가 없다”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것이 청년을 홀대하는 일이라고 대립 관계의 만들어내려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했다.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김 위원장도 이날 노인회 사무실을 찾아 “어설프게 말씀드린 것과 마음 상하게 한 것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며 고개 숙였다. 노인회에서는 김 위원장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김호일 회장은 “오늘날 한국을 성공적인 나라로 만든 사람들을 여야 어느 쪽이든 정치권이 등한시하고 있는데, 투표권을 왈가왈부하니 지금 노인들이 난리가 났다”라며 “당을 망치는 위원장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이 노인회에서 어르신들에게 난타당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경로당을 찾아 난방비 지원을 약속하며 마음 잡기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원경로당 무더위 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어르신들 뵙는다고 아침에 당에서 회의했다”며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전국 6만 8000여개 경로당에 10만원씩 특별 지급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역 어르신·대한노인회·종로 노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에서 “날이 하도 덥고 어르신들 경로당에 이렇게 와 계시는데 불편한 건 없는지 걱정도 되고 해서 오늘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며 “정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또 경로당 예산을 계속 잘 챙기고 있지만 아주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어르신들을 비롯해 이 사회 복지 분야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도 내년도 예산 관련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라고 예산 편성 지침을 주셨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치적 의미의 방문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잇단 ‘설화’로 흔들리고 있는 민주당을 따돌리는 것과 동시에 전통적 우호 세력인 어르신들의 지지를 더욱 다지는 행보로 관측된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적 이해득실과 무관하게 어르신들은 항상 챙겨야 할 사안이란 게 지도부의 생각”이라며 “최근 민주당의 헛발질이 반갑지만, 그렇다고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것보다 기본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게 옳은 방법”이라고 했다.
  • [서울 on] 법 ‘잘’ 만드는 국회/명희진 정치부 기자

    [서울 on] 법 ‘잘’ 만드는 국회/명희진 정치부 기자

    # 장면1. 집중호우로 수해가 속출하자 여야가 바빠졌다. 지도부는 고개를 숙였고 잠자던 수해 방지 관련 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관련 전담팀(TF)까지 만든 여야는 한 달 안의 일부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21대 국회에 계류됐던 관련 법은 20여건. 한 달 안에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다면 그간 여야는 뭘 한 걸까. # 장면2. 공직자선거법 개정에 실패한 여야를 향해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개정안은 현행 선거법에 문제가 있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마련해 올린 대안이다. 지난달 말까지 결론을 내야 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 정개특위 대안이 ‘헌재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에 주어졌던 시간은 1년. 시간이 모자랐던 탓일까. 늘 그랬다. 이슈가 터지면 여야가 앞다퉈 ‘반짝 법안’을 쏟아내고 이슈가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논의를 멈춘다. 이슈가 반복되고 나서야 여야는 입법 지연을 사과하고 속도를 낸다며 얼렁뚱땅 법안을 통과시킨다. 마감이 임박해서야 논의를 시작해 합의에 실패하는 고질병은 덤이다. 법을 만들고 다듬는 게 주 업무인 국회가 얼마나 법을 ‘잘’ 만드느냐엔 별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설익은 비난일까. 입법 지연은 의지가 아닌 능력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법사위 관계자는 중요한 건 발의 건수가 아니라 ‘꼭 필요한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는가’라고 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지난 7월까지 발의된 법안은 2만 1031건. 이미 20대 국회의 98.6%에 달한다. 법안 발의 홍수다. 의원들이 검토할 법안 건수도 적잖다. 2020년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검토해야 하는 법안 건수는 20대 국회 기준으로 80.5건이었다. 미국(40.6건)과 일본(1.3건)과 비교해 각각 2배, 62배나 많다. 또 법안의 가결률도 4건 중 1건(21대 기준 25.2%)꼴에 불과하다. 입법 지연 논란 때마다 대표 발의자가 “쟁점 법안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 어쩔 수 없었다”고 되풀이하는 건 이제 익숙한 장면이다. 여야는 정쟁 법안을 다투느라 쉴 틈이 없다. 상반기 임시국회를 달궜던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방송 3법 등이 대표적이다. 논란이 수두룩한 법안을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야당 행태도 기가 막히지만 거야의 입법 횡포에 ‘대통령 거부권’만 꺼내 드는 여당의 무능함에 실망하는 사이 숙의가 필요한 많은 법안은 창고 속에 처박힌다. 법은 더 신중히 발의되고 더 치열하게 논의돼야 한다. 통상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지고 이를 중재하려 ‘법률 만능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고도로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들을 찾아내고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일견 복잡한 문제 같지만 충분한 시간을 들여 법안을 검토하고 토론하는 의원들의 ‘성실함’이 해법의 근간 중 하나다. 이에 더해 더 나은 대안,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는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위원장의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 파동으로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당 안팎에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당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여명(餘命) 비례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구제 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세상이 정말 말세긴 말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며 김 위원장이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 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분노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했던 양이원영 의원은 대한노인회를 찾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춘천에서 열린 지역간담회에 참석하느라 노인회를 찾지 못했고 노인회 측은 ‘당사자의 직접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청년들에게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다”며 “정치 언어를 잘 몰라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비판도 확산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명할 여지 없이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썼다. 최락도 민주당 노인위원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은 큰 실수”라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실언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혁신안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혁신위 존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팽배하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 출범을 주도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려 만든 혁신위가 오히려 당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의 목표와 대상 등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최소한 의총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의하기 전에 어떤 것을 혁신할지에 대한 컨센선스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노인 비하 파문에 野 혁신위 ‘존립 위기’… 與 “구제불능 패륜당” 맹폭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 파동으로 최대 난관을 맞이했다. 당 안팎에서 비난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지도부에 책임을 묻는 당 내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여명(餘命) 비례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구제 불능 막가파 패륜당”이라며 “세상이 정말 말세긴 말세”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노인 비하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이종배 국민의힘 시의원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며 김 위원장이 “반헌법적이고 패륜적인 망언으로 노인을 폄하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에서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노인폄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한다”고 했고, 국가원로회의는 입장문에서 “(김 위원장은) 부모님에게도 면전에서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김 위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국가원로회의는 1991년 전직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종교계 지도자 등 33인이 설립했다. 혁신위는 김 위원장이 여러 시각 중 하나를 언급한 것이라며 연일 수습에 전념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잇따랐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명할 여지 없는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썼다. 최락도 민주당 노인위원장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을 앞두고 노인 비하 발언은 큰 실수”라며 “이 대표가 직접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혁신위의 실언 논란이 반복되고 정작 혁신안 내용은 빈약하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혁신위 존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당내에 팽배하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혁신위가 무용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위 출범을 주도하고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한 이재명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돈 봉투 논란 등으로 추락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하락 추세인 지지율을 만회하려 만든 혁신위가 오히려 당의 사기를 꺾고 있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의 목표와 대상 등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못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최소한 의총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의하기 전에 어떤 것을 혁신할지에 대한 컨센선스를 이뤘어야 했다”고 말했다.
  • 김은경 ‘노인비하’ 이어… 양이원영 “미래 없을 사람들 투표” 가세

    김은경 ‘노인비하’ 이어… 양이원영 “미래 없을 사람들 투표” 가세

    김은경(왼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이른바 ‘여명 비례 투표’ 발언을 두고 노인 폄훼 논란이 증폭되는 가운데 양이원영(오른쪽) 의원이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하며 일부 유권자들을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 표현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혁신위원회도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양이 의원은 1일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맞는 얘기”라며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윤형중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혁신위 정례회의 이후 “사과할 일이 아니고 ‘정치가 어떻게 청년 의사를 반영할 것인가’ 하는 절실한 문제를 다루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양이 의원 글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발언 취지를 정확히 이해한 글”이라고 화답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 모두 한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제가 곧 60세다. 저도 노인 반열에 들어가는데 무슨 노인을 폄하하겠느냐”면서 “오해의 여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노여움을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1965년생이다. 양이 의원도 “나이 많은 이들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귀를 의심했다. 그 말은 지독한 노인 폄하 발언”이라며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에 대해 왜곡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혁신위로부터 저격을 받았던 이상민 의원은 “나이로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게 헌법정신인데 여명에 따라 투표권을 달리하겠다니 굉장히 몰상식하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노인 폄훼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지도부 차원에서 언급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을 우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공식 대응은 안 하고 있지만 부적절하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아 보인다”고 했다. 여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노인비하·폄하 DNA”(김기현 대표), “더불어망언당”(박대출 정책위의장), “현대판 고려장”(이철규 사무총장), “어르신 폄훼도 2차 가해”(황규환 수석부대변인)라고 비판했다.
  • ‘10월 사퇴설’ 진화에도 식지 않는 이재명 거취 논란

    ‘10월 사퇴설’ 진화에도 식지 않는 이재명 거취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영장설’에 이어 ‘10월 사퇴설’에 휘말리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고 있다. 당내에선 대체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지만 ‘사법 리스크’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대표의 현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은 친여권 성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에게서 시작됐다. 장 소장은 지난 28일 라디오에서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는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했다. (후임으로) K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K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은 31일 라디오에서 “아는 바 없다.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은 당 지도부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전당대회라는 가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40여명의 국회의원이면 아마 저도 들어가 있을 텐데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을부터 내년 총선 준비가 본격화되는 만큼 ‘10월 사퇴 및 전당대회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이 대표가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는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향후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재판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진다면 총선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울뿐더러 이 대표의 사퇴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비명(비이재명)계 신경민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비대위로 갈 수도 있다”면서도 “(이 대표가) 아바타 당권을 갖고 공천권은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유권자들과의 좌담회에서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말해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권으로부터 ‘노년층 비하’ 비판을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 민주, ‘수박 발언’ 양문석 징계절차 착수

    민주, ‘수박 발언’ 양문석 징계절차 착수

    더불어민주당이 전해철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향해 공격적 언사를 쏟아낸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을 징계하기로 했다. 양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중앙당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당 윤리규범 제4조(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와 제5조(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양 전 위원장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징계 절차 개시는 이재명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출마예정자가 다른 출마예정자나 당원에게 모욕적 발언을 하면 윤리감찰단이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양 전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페이스북에 전해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한다고 밝히면서 “수박의 뿌리요, 줄기요, 수박 그 자체인 전해철과 싸우러 간다”고 했다. 양 전 위원장은 유튜브 방송에서도 비명계 인사들을 ‘바퀴벌레’라고 칭하며 폄훼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의혹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를 상대로 직무 정지 소송을 낸 권리당원 백광현 씨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백씨는 자신의 유튜브에서 민주당 경기도당이 윤리심판원 회부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히며 ‘보복성 징계’라고 주장했다. 다만,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당의 단합을 심하게 해치는 언행은 언제나 진상조사를 하는 일상 중 하나”라며 보복성 조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 ‘10월 사퇴설’ 진화에도 식지 않는 이재명 거취 논란

    ‘10월 사퇴설’ 진화에도 식지 않는 이재명 거취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영장설’에 이어 ‘10월 사퇴설’에 휘말리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고 있다. 당내에선 대체로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지만 ‘사법 리스크’와 당 지지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대표의 현 상황을 방증하는 것이란 시각도 존재한다. 이 대표의 10월 퇴진설은 친여권 성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에게서 시작됐다. 장 소장은 지난 28일 라디오에서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는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했다. (후임으로) K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K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은 31일 라디오에서 “아는 바 없다. 사법 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은 당 지도부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10월 전당대회라는 가정인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40여명의 국회의원이면 아마 저도 들어가 있을 텐데 단 한 번도 이야기를 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을부터 내년 총선 준비가 본격화하는 만큼 ‘10월 사퇴 및 전당대회설’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이 대표가 물러난 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시나리오는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다. 향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재판 과정에서 사법리스크가 또다시 불거진다면 총선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울뿐더러 이 대표의 사퇴도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비명(비이재명)계 신경민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비대위로 갈 수도 있다”면서도 “(이 대표가) 아바타 당권을 갖고 공천권은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10월 사퇴론은 상상력에 근거한 것이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 대표가 당장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간담회를 갖고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그는 “가장 분노한 지점은 헌법재판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심판 청구가 기각됐다고 해서 마치 (윤석열 정권이) 면죄부를 받기라도 한 것처럼 공격적 태도를 취하는 정부·여당의 태도”라고 말했다.
  • 김두관 “이재명 물러나고 내가 당대표?… 사실무근”

    김두관 “이재명 물러나고 내가 당대표?… 사실무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최근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자신이 당 대표로 나선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서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인데 전혀 들은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등판설과 함께 10월에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여러 현안이 있지만, 당 지도부에서 충분히 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진보 진영의 장래도 어둡고 본인도 정치적 미래가 없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번 했다”며 “그런 부분에 시나리오를 만든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서 1년 6개월 넘게 여러 가지 조사를 했지만 드러난 게 하나도 없다”며 “백현동, 쌍방울 대북송금과 엮어서 다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낼 것이란 우려와 걱정을 일부 의원들이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걱정은 없다”고 했다. 앞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추석을 지낸 뒤인 10월에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서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했다”며 “(후임 당 대표로) 김두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 어수선한 이재명 10월 사퇴설… 민주 “소설 수준”

    어수선한 이재명 10월 사퇴설… 민주 “소설 수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오는 10월 이재명 대표의 사퇴설까지 나오면서 당 전체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0월 이 대표 사퇴론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지난 29일 MBC라디오에 출연해 밝힌 내용으로, 장 소장은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열어 김두관 의원을 대표로 내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 사퇴설이 고개를 두는 것은 당내 지지율 하락과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전당별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민주당의 지지율은 29%였다. 검찰이 8월쯤 이 대표에 대해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당내 전반에 퍼지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실제 검찰이 이 대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안팎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통해 당내 통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추진된다면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합리적인 인사가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여러 관측이 난무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 10월 사퇴론에 관해 “한마디로 말하면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상상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해서 그런 식의 소설을 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 바이든, 새달 중순 반도체·AI ‘中 투자금지’ 행정명령

    바이든, 새달 중순 반도체·AI ‘中 투자금지’ 행정명령

    미국이 첨단 기술과 관련한 중국 견제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중순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특정 분야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금지하고, 중국 첨단 기술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려면 정부 신고를 의무화하는 것이 골자”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새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실제 적용은 내년부터 이뤄지며 규제는 신규 투자에 한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1년 1월 정권 출범 직후부터 중국의 첨단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해 왔다. 다만 민간 기업의 투자 활동을 규제하는 것이 올바른가를 두고 백악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고 이 때문에 행정명령 발표 시기가 수차례 연기됐다. 이달 초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베이징 지도부에 “(투자 제한 조치는) 세밀하게 표적화해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미 하원의원들은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반도체 수출 통제도 정부에 요구했다. 마이크 갤러거(공화·위스콘신)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과 라자 크리시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간사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28일 전했다. 이들은 미 정부가 지난해 10월 취한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를 거론한 뒤 “미국의 기술과 지식이 미국의 안보에 불리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 상무부는 14나노미터(㎚·10억분의1m) 이하 시스템 반도체와 18㎚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미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낮춘 AI 반도체를 제조해 중국에 판매했는데, 이번 요구는 ‘저사양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도 차단하라’는 것이다.
  • 고소·고발 남발하다… ‘코인 제소전’ 한발 빼는 여야

    고소·고발 남발하다… ‘코인 제소전’ 한발 빼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암호화폐(코인) 보유 논란과 관련해 고소·고발과 제소전을 예고했던 여야가 신중론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양당 모두 소속 의원이 연루된 데다, 정치적 숙의 없이 고소·고발에만 매달린다는 적지 않은 비난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의원들의 코인 자진신고 내용을 누설했다며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고발을 벼르던 국민의힘은 ‘유보 모드’로 돌아섰다. 당 법률자문위원회는 지난 25일 이미 고발 검토 작업을 마친 상태지만 자칫 자기 당 의원의 의혹을 덮으려는 ‘방탄 고발’이라는 역공을 받을 수 있다는 신중론이 부각됐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아버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형사보상금으로 코인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굳이 윤리위 제소는 하지 않겠다”(지난 28일 윤재옥 원내대표)며 거리를 뒀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이 윤리위에 제소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강경 모드’였던 야당도 말을 바꿨다. 민주당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에게 코인 거래와 관련해 이해충돌 의혹이 있다며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지만, 지난 28일 제소 여부를 판단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한발 물러섰다. ‘설익은 제소’가 되레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도부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 관계자는 “윤리심사자문위의 보고서를 검토한 뒤 (제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여야는 최근 각종 이슈를 놓고 고소·고발과 징계전에 몰두해 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 한 달간 여야가 주고받은 고소·고발, 윤리위 제소 건은 12건이나 된다. 특히 여야가 윤리위 제소를 일종의 신경전처럼 이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윤리위에 접수된 21대 의원 징계안 44건 가운데 이달에만 5건이 접수됐다. 민주당은 지난 4일 “민주당 마약 도취” 발언을 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으로 윤리위에 제소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사실상 쿠데타로 대통령이 됐다”고 말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을 ‘맞불’ 제소했고 이튿날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임종성 의원의 일본 오염 처리수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아 이 둘을 윤리위에 추가 제소했다.
  • [마감 후] ‘법 만능주의’와 ‘의회 폭주’ 사이/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법 만능주의’와 ‘의회 폭주’ 사이/하종훈 정치부 차장

    “우리 헌정사를 돌아볼 때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 간 대화가 비교적 원만하게 이뤄진 때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치 경륜이 풍부한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기이고, 또 하나는 (군인 출신인) 노태우 대통령 때였어요. 군인은 총을 아무 때나 쓸 수 없어 남의 힘을 빌리려 하지만, 수사와 기소라는 무기를 가진 검사들은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만난 한 야당 인사의 이 같은 말은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의 가장 큰 책임이 ‘법리적 판단만 중시하는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 리더십에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시각을 보여 준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지난 25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묻는 국회의 탄핵 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거야(巨野)의 탄핵소추권 남용”, “민주당 의회 폭주의 폐해”라는 말로 야당을 비판했다. 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때 대국민 사과나 책임자 사퇴 등으로 국민 정서를 다독였던 과거 정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헌재 판결 직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보면 ‘법리적 판단’만을 강조하는 자세가 얽힌 정국을 풀어 나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도의적·정치적 책임도 기대해서다. 물론 야당의 탄핵 소추가 애당초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고위 공직자의 탄핵 소추를 의결할 때는 해당 공직자를 파면할 정도로 헌법이나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 2월 탄핵 직전까지 민주당 내에선 이 장관의 직무 수행에서 구체적 위법 사항을 찾기 어려워 기각될 것 같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당시 당 지도부는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이를 밀어붙였다. 여야가 이토록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장관 탄핵’이라는 극단적 대결로 치달은 원인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부재’에 있다. 지난 대선이 0.74% 포인트 차의 접전으로 치러진 데다 차기 총선에 국회의원들의 생사가 걸려 있으니 갈등이 쉽게 줄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여당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심리적 분당’ 상태에 놓인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하면 당이 와해할 것이란 공포에 빠져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15~30%대에 이르는 상황은 양극화된 정치에 실망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도층 민심을 보여 준다.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강공, 대립만 보여 준다면 중도층 민심을 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직구 스타일’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쉬운 점은 지난해 ‘도어스테핑’에서 보여 줬던 파격적인 소통의 모습을 야당과 시민사회에는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검찰 탓만 하고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8개월여 남은 총선에서는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정당보다는 국민이 요구하는 청렴한 정치 윤리와 국가 운영 동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쪽이 승리할 것임이 자명하다.
  • 당 ‘핵심 기구’ 역할 與 윤리위, 홍준표 중징계로 위상 재확인

    당 ‘핵심 기구’ 역할 與 윤리위, 홍준표 중징계로 위상 재확인

    골프 논란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이준석 지도부’ 교체 이끌고선출직 최고위원도 ‘퇴출’황정근 “내년 총선 성패 갈린다”지도부의 ‘정치적 책임 회피’ 우려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수해 골프’로 비난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의 막강한 권한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해 ‘이준석 사태’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윤리위는 유명무실한 활동으로 빈축을 샀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위상을 쌓았다. 다만 당내에서는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 윤리위에만 기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청년소통플랫폼에 “발언권은 정지되지 않았다”고 썼다. 내년 5월까지 당원권은 정지됐으나, 국정운영과 당무에 관한 정치적 발언은 멈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전날 당원권 정지 10개월 결정 이후 ‘징계 수용’이라는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으나, 페이스북에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글을 남겼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북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절차는 당 대표가 관여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사정을 판단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도덕성을 확실하게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과 달리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해부터 국민의힘 지도체제와 당무 운영의 핵심 기구로 자리 잡았다. 우선 결과적으로 당 대표를 끌어내리고 지도부를 교체한 이준석 전 대표 징계를 단행했다. 또 ‘김기현 지도부’ 출범 후 지난 5월 선출직 최고위원 2명(김재원 최고위원·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사실상 퇴출했다. 당시 두 최고위원 징계 때는 ‘최고위원직을 먼저 사퇴하면 징계 수위에 반영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홍 시장 징계 결정 후 “내년 총선이야말로 어느 정당이 더 혁신, 개혁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이번 윤리위 결정으로 다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치는 해당 행위는 누구든지 ‘강도 높은 징계’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경고다. 국민의힘 윤리위가 주요 논란마다 전면에 나서는 현재의 구조를 두고는 찬반 의견이 갈린다. 한 당직자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권한 약화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내로남불 민주당과 상반되는 ‘도덕적 우월성’을 윤리위의 적극적 행보로 강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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