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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질된 中 친강, 국무위원직 유지는 왜?

    중국이 지난 25일 밤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전격 경질하자 주요국들이 향후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그가 중국 외교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국무위원 자리를 유지하는 ‘이상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6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외교부 청사는 친강의 낙마를 둘러싼 관심 속에 중국 국내 언론과 외국 매체 기자들로 브리핑룸이 가득 찼다. 이날 나온 질문은 평소의 두 배가 넘는 28건이었고, 이 가운데 21건이 친강의 외교부장 면직에 대한 것이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쏟아지는 친강 관련 질문에 “그 문제는 신화통신이 소식을 배포했으니 찾아 읽어 보면 된다”,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과 (이를 승인한) 주석령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읽어 보면 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친강이 외교부장에서 해임됐음에도 국무위원 자리를 지키는 것에도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에서 고위 인사가 낙마하면 국가직과 당직을 동시에 내려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친강은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물론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총 205명) 자리도 지켰다. 일각에서는 친강에게 반감을 가진 세력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경질을 요구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한적 수준의 처벌’로 마무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친강이 훗날을 도모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것이다. 패트리샤 손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그의 징계를 두고 베이징 지도부에서 ‘완전한 내부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외교부장을 다시 맡게 된 것도 의문을 자아낸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국이 직면한 복잡한 외교 환경에 대처하고자 베이징 지도부가 ‘구원투수’로 재등판시켰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70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설득력은 다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외교부장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1~2년간 외교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결정을 (공식 발표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것은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이번 교체에 대한 논평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들(중국)에 남겨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이 위원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인 고로기 이치로 간다외국어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친강의 너무 빠른 출세에 중국 외교부 내부에서 불만과 질투가 상당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친강의 낙마에도) 중일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수해 골프’ 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洪 “나는 아직 3년 있다”

    ‘수해 골프’ 홍준표, 당원권 정지 10개월…洪 “나는 아직 3년 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 이어 윤리위 징계‘수해 골프’ 논란에 품위유지 위반까지윤리위 “洪, 당대표와 대선 후보 지낸 지도자”“주요 정치 지도자로 엄격한 윤리 기준 지켜야” 홍준표 “갑론을박 더는 없길” 징계 수용 ‘수해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4월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 시장과 ‘김기현 지도부’와의 불편한 관계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한 후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 등 4단계로, 통상 당원권 정지부터 중징계다. 윤리위는 지난 15일 수해 중 골프를 친 홍 시장에게 ‘자연재해 등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을 금지한다’는 윤리규칙 제22조를 적용했다. 또 홍 시장이 논란 직후 페이스북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 “당시 대구에 수해 인명 사고가 없었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을 품위유지 위반으로 봤다.황정근 윤리위원장은 “홍 시장은 당 대표와 대통령 후보를 지내는 등 주요 정치 지도자로서 엄격한 윤리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력 후보로서, 국민들이 홍 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그가 소속된 정당에 대해서도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시장이 받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는 2006년 ‘수해 지역 골프’로 물의를 빚은 홍문종 전 의원 제명보다는 낮은 수위이지만, 지난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원 의원의 당원권 정지 6개월보다는 높은 수위다. 지난 10일 윤리위에 소명 자료를 제출한 홍 시장은 이날 윤리위에 출석하지 않고 사흘째 수해 봉사를 이어갔다. 홍 시장은 윤리위 징계 결정 이후 페이스북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썼다. 홍 시장의 당원권은 정지됐으나 선출직 광역단체장이어서 시정 활동에는 별다른 제약이 없을 전망이다. 홍 시장은 지난 4월 김기현 대표에게 최고위원들의 윤리위 징계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바 있다.
  • ‘외교부장’ 떼고 ‘국무위원’ 지킨 中 친강…‘70세’ 왕이 외교부장 재등판도 의문

    ‘외교부장’ 떼고 ‘국무위원’ 지킨 中 친강…‘70세’ 왕이 외교부장 재등판도 의문

    중국이 지난 25일 밤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전격 경질하자 주요국들이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가 중국 외교 최일선에서 활약하는 외교부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국무위원 자리를 유지하는 ‘이상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6일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외교부 청사는 친강의 낙마를 둘러싼 관심 속에 중국 국내 언론과 외국 매체 기자들로 브리핑룸이 가득 찼다. 이날 질문은 평소의 두 배가 넘는 28건이었고, 이 가운데 21건이 친강의 외교부장 면직에 대한 것이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쏟아지는 친강 관련 질문에 “그 문제는 신화통신이 소식을 배포했으니 찾아 읽어보면 된다”,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과 (이를 승인한) 주석령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읽어보면 된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친강이 외교부장에서 해임됐음에도 국무위원 자리를 지키는 것에도 “제공해줄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중국에서 고위인사가 낙마하면 국가직과 당직을 동시에 내려 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친강은 외교 담당 국무위원은 물론 공산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총 205명) 자리도 지켰다. 일각에서 친강에 반감을 가진 세력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계기로 경질을 요구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한적 수준의 처벌’로 마무리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친 국무위원이 훗날을 도모할 수 있게 배려했다는 것이다. 패트리샤 손턴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가디언에 “그의 징계를 두고 베이징 지도부에서 ‘완전한 내부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외교부장을 다시 맡게 된 것도 의문을 자아낸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에 따라 중국이 직면한 복잡한 외교 환경에 대처하고자 ‘구원투수’로 재등판됐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70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설득력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외교부장 적임자를 찾을 때까지 1~2년간 외교부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결정을 (공식 발표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것은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이번 교체에 대한 논평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들(중국)에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이 위원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인 고로기 이치로 간다외국어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친강의 너무 빠른 출세에 중국 외교부 내부에서 불만과 질투가 상당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친강의 낙마에도) 중일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 국무위원 자리 살리고 외교부장 죽이기 대체 왜? 뒷얘기 무성한 中 친강 해임

    국무위원 자리 살리고 외교부장 죽이기 대체 왜? 뒷얘기 무성한 中 친강 해임

    중국이 지난 25일 밤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전격 경질하자 주요국들이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대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꼼꼼히 계산 중이다. 커린 잔피에어 미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그 결정을 (공식 발표 전부터) 알고 있었다. 이것은 중국의 내정 문제”라며 “이번 교체에 대한 논평과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들(중국)에 남겨둘 것”이라고 말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미국은 오해와 오판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소통 채널을 심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친강의 해임으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장 교체에도 고위급 소통을 늘리고 있는 미중 간 외교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새 외교부장이 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여러 차례 만났다”며 “누구를 외교부장으로 임명할지는 중국의 몫이다. (누가 외교부장이 돼도) 양국은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문제를 두고 중국과 충돌한 일본도 사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왕이 위원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긴밀히 의사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면서 여러 현안을 포함해 대화를 확실히 거듭하고 공통 과제에 대해 협력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를 양측 노력으로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문가인 고로기 이치로 간다외국어대 교수는 NHK 인터뷰에서 “중국 외교부에 내분이 생겨났다. 친강의 너무 빠른 출세에 불만과 질투가 상당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친강의 낙마로) 중일 관계에 악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NHK의 해외 방송 프로그램인 ‘월드 프리미엄’이 전날 밤 중국에서 친 부장 면직 소식을 전한 순간 ‘신호 이상’ 화면으로 바뀌는 등 방송이 일시 중단됐다. NHK는 “중국에서는 외국 방송이 중국 당국과 공산당에 불편한 내용을 보도하면 갑자기 중단되곤 한다”고 밝혔다.영국매체 가디언은 “중국의 국익을 강력하게 관철하는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상징하는 그가 취임 7개월 만에 면직되면서 1949년 신중국 건립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전했다. 또 패트리샤 손턴 옥스퍼드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그럼에도 그는 아직 국무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지도부에서 그의 낙마를 둘러싸고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체면’ 중시하는 중국이 친강 외교부장 ‘날린’ 이유 [핫이슈]

    ‘체면’ 중시하는 중국이 친강 외교부장 ‘날린’ 이유 [핫이슈]

    중국은 전통적으로 체면(미엔즈, 面子)을 중시하는 국가다. ‘죽은 후에도 체면이 중요한 탓에 살아서도 생고생을 한다’(死要面子活受罪)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다.  중국 당국이 한 달 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면직시키고, 그 자리에 전임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무위원을 다시 앉혔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외교부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당국 입장에서 ‘체면이 깎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미국 예일대 폴 차이 중국센터의 니콜라스 베클린 선임 연구원은 알-자지라와 한 인터뷰에서 “이는 중국에 엄청난 당혹감을 안겨줄 것”이라면서 “친강은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얼굴이며, 이것(친강의 면직)이 중국 외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간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외교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친강을 면직한 정확한 사유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중화권 언론과 외교가에서는 간첩설, 불륜설, 투병설 등이 난무하지만, 정작 당국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친강, 권력투쟁에서 밀렸나…“친러파가 고발” 주장도 중국 특유의 ‘폐쇄성’으로 미뤄 봤을 때, 친강의 면직 사유가 공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강이 권력투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궈광 미국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은 미국의소리(VOA)에 “당내 친러파가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친강은 친미파’라는 고발을 했다. 파벌 알력과 권력투쟁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친강이 외교부 대변인인 시절 그와 7년간 교류했다는 야이타 아카오 일본 산케이신문 타이베이지국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강의 부인은 당시 영국의 모 언론사 보조로 일했고, 친강에게 있어서 외국 언론의 절반은 ‘자기 사람’이었다”면서 “친강에 대한 혐의가 무엇이든, 그가 몰락한 진짜 이유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 투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장은 해임, 국무위원직은 유지…이유는? 친강은 외교부장 해임 후에도 국무위원과 공산당 중앙위원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무위원은 서열상 장관인 부장과 부총리 사이에 위치한 국무원 최고 지도부 자리다. 해임의 원인이 ‘개인적 비리’라면 외교부장뿐만 아니라 국무위원 자리도 박탈되어야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중국 외교부는 전인대 발표 뒤 홈페이지에서 친강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으나, 중국 국무원 홈페이지에는 리상푸 국방부장, 왕샤오훙 공안부장, 우정룽 전 장쑤성 당 서기, 선이친 전 구이저우성 당 서기와 함께 친강을 여전히 국무위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러한 선택에도 ‘체면’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친강은 불과 지난 3월에 국무위원으로 임명됐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면직을 결정한다면 국무위원을 정하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체면이 깎이고 지도력에도 상처가 날 수 있다.  홍콩 명보는 “친강이 (외교부장에서 해임된 뒤) 국무위원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친강을 국무위원에 임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면직을 결정한다면, 상무위가 ‘어린아이 장난’처럼 보일 것이다. 이것이 그가 국무위원에서 면직되지 않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외교에도 ‘당정일체’ 시도하나 친강의 ‘몰락’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왕이 정치국원의 외교부장 겸직이다.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25일 친강을 면직하고 왕이 정치국원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왕 위원은 서열상 친강의 상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상급자를 하급자 자리에 다시 앉힌 당국의 결정에 수많은 물음표가 따라 붙었다. 권한대행 체제를 선택하거나 후임자를 물색하는 일반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중국 내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왕 위원은 이번 임명으로 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외교 사령탑이자 정부의 외교 대표로서 대외 활동을 함께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이는 곧 당이 정부를 통제하는 당정일체의 기조가 외교에까지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당정통합, 당강정약,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 3기’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미 시 주석은 올해 3월 양회를 통해 공산당(당)이 인사 및 감독권만 갖고, 국무원(정)이 집행하는 당정분리에서 완전히 벗어난 인사와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대만 경제일보는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이 외교부장을 겸하는 것은 첫 번째 사례일 것”이라고 전했다. 왕 위원의 외교부장 겸직을 두고 중국 외교의 ‘투톱’(당-정) 시스템이 ‘원톱’(당)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홍콩 명보는 “중국이 대행체제를 선택하지 않고 왕 위원에게 겸직을 맡긴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면서 “하나는 친강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 또 하나는 중국 외교 계통에 대장(실력있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 “친강은 어디에”…中 외교부장 기록 삭제, 대중 기억까지 조작?

    “친강은 어디에”…中 외교부장 기록 삭제, 대중 기억까지 조작?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모습을 감춘 지 한 달 만에 전격 해임됐다. 미국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친 부장의 과거 경력 기록이 모두 삭제된 것을 두고 ‘친 부장이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않는 사람이 된 것과 같다’고 논평했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지난 25일 중국 정부가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해임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외교부장에 복귀시켰지만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친강의 국무위원직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할지에 대한 후속 방침은 발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친 부장을 소개하는 정보란에는 ‘정보 업데이트 중’이라는 표시만 검색될 뿐 그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찾을 수 없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 연구소 중국 분석 센터의 중국 정치 담당 연구원 닐 토마스는 친 부장에 대한 해임 조치는 곧 중국 최고지도부의 정치적 정적 제거용 조치였다는 설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시카고대 양다리(楊大利) 교수는 트위터에 “친강이 건강상의 이유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친 부장을 해임할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 사임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예우를 다 했어야 했다”면서 “친 부장 스스로 사임하는 것을 허용해 당 최고지도부가 당초 그를 임명했던 것에 대한 망신을 면했어야 맞는 이치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친 부장의 실종설을 집중 보도해왔던 뉴욕타임스의 마이크 포시더 기자는 이번 사건을 조지오웰의 고전 소설 ‘1984’와 대조하며 “현재 친강은 중국에서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라면서 “소설 1984 속의 정부가 모든 기록을 조작해 대중들의 기억까지 조작하려 시도하는데, 현재 중국의 모습이 그런 방식이다”고 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약 5시간 동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만남을 가진 친 부장을 실제 취재했다고 밝힌 뉴욕타임스의 한 익명의 기자 역시 “과거 내가 목격했던 친 부장은 과거 우리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사라져가는 중”이라면서 “그의 존재가 어떤 권력 세력에 의해 지워지고, 결국엔 우리 기억에서도 완전히 지워질 것”이라고 했다. 모리츠 루돌프 예일대 로스쿨 폴차이 차이나센터 연구원은 친 부장의 해임을 두고 “그가 중국 정부의 주장대로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 현장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일시적인 것이며 결국 언젠가는 그가 외교부장으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재 친 부장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이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상민 탄핵 기각 후폭풍…與 “지도부 책임” 野 “특별법 중요”

    이상민 탄핵 기각 후폭풍…與 “지도부 책임” 野 “특별법 중요”

    여당은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이 기각된 것에 대해 탄핵안을 주도한 야당의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야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 이를 주도한 민주당이야말로 탄핵의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당시 탄핵소추에 찬성했던 179명의 의원에게 묻겠다. 이런 터무니없는 몽니로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이쯤 되면 자신들의 무책임한 묻지마 폭력, 묻지마 탄핵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주도했던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한 상식”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이라면 당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와야 정상”이라며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하게 행사하고 내지르는 세력은 묻지마 폭력보다 더 심각한 사회악”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헌재 결정은 민주당의 ‘묻지마 탄핵’을 완전히 박탈한 ‘탄핵완박’ 결정”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물타기 하려는 방탄용 탄핵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그 책임은 고스란히 이 대표의 몫”이라고 직격했다. 반면 민주당은 헌재 결정은 받아들이지만, 그것이 이 장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태원 특별법 제정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며 “탄핵 기각 결정문이 면죄부가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이 기각되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탄핵은 기각됐지만 죄송합니다. 책임지겠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게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부족했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습니까’ 이렇게 해야 정상 아니냐”며 “이렇게 뻔뻔한 정권, 여러분 보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그 책임을 묻는 노력을 계속하겠다. 무한 책임을 갖고 반드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며 “모든 과정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부분은 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거리 한복판에서 압사하고, 버스 타고 가다 익사하게 하는 이토록 무책임한 정부에 대한 국민적 징벌 요구는 계속될 것”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이 편히 쉬도록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태원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으로 조사할 법 위반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이 헌재 판결로 명시됐다”며 “그럼에도 특별법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헌재 판결 취지는 안중에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정치적 이익만 챙기겠다는 이기적 태도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당원 성금 1억원’ 수재의연금 전달 [서울포토]

    국민의힘 ‘당원 성금 1억원’ 수재의연금 전달 [서울포토]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수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당원들이 모은 성금 전달식을 열고 김정희 희망브릿지 사무총장에게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푸틴, 바그너 반란 때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정부급 마비” (WP)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군사 반란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의사결정 마비’ 상태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4일 반란 당시 푸틴 대통령이 거의 하루 동안 지시를 전혀 내리지 않는 등 우유부단하고 결단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WP가 취재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기관은 반란 최소 2, 3일 전 푸틴 대통령에게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대통령 경호 인력을 늘리고 무기를 더 지급하는 등 전략 시설 몇 곳의 경비를 강화했을 뿐, 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 사이 프리고진의 바그너 용병들은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고 그 과정에서 러시아 정규군과 충돌하며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럽의 한 안보 당국자는 “푸틴은 반란을 진압하고 주동자들을 체포하기로 결정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반란이 시작되자 (러시아 정부는) 모든 급에서 마비됐고 완전한 당황과 혼란에 빠졌다. 그들은 오랫동안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상부의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장의 군 지휘관과 안보 당국자들은 중무장한 바그너 용병들을 저지하려 하지 않았고, 반란 세력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와 보로네시의 군사시설을 빠르게 접수했다. 우크라이나의 고위 안보 당국자는 “현지 당국은 상부에서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다”며 “권위주의 체제에서는 상부의 매우 명확한 지시가 없으면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푸틴 대통령이 군 내 상당한 지지 기반을 확보한 프리고진에 직접 대응하는 것을 두려워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한 고위당국자는 “러시아 권력구조 내에 반란을 기다린 고위급 인사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들은 프리고진의 시도가 더 성공했다면 반란에 가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안보 당국자들도 러시아 지도부의 혼란스러운 모습은 러시아 안보·군 당국자 중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방식에 불만을 품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축출하려는 프리고진의 시도에 동조하는 이들이 많음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러시아군 2인자로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통합 사령관을 맡았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은 반란 후 자취를 감췄는데, 일각에서는 수로비킨 대장이 반란 가담 내지 방조한 혐의로 체포된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프리고진에게 동조하지 않은 이들은 반란 시도와 이에 대한 크렘린궁의 이빨 빠진 대응에 기겁했으며 러시아가 대혼란 시기를 맞았다고 우려한다. 반란 당시 지휘의 공백은 푸틴의 권위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다. 크렘린궁은 푸틴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선전 공세를 펼치고 군 내 비판론자와 프리고진 지지자를 숙청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 엘리트층은 군 지도부의 전쟁 수행을 둘러싼 분열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WP는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기관과 관련된 모스크바의 금융업자는 “러시아는 마피아식 규정대로 운영되는 국가로 푸틴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를 했다”며 “그는 동네에서 가장 센 놈이라는 평판을 잃었다”고 말했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WP가 보도한 서방 당국의 평가를 정보가 전혀 없는 사람들이 공유한 “난센스”라며 반박했다.
  • ‘한 달째 잠적’ 친강 전격 경질… 中, 신임 외교부장 다시 왕이 임명

    ‘한 달째 잠적’ 친강 전격 경질… 中, 신임 외교부장 다시 왕이 임명

    지난달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격 해임됐다. 베이징 지도부가 임기 개시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고위관리를 경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임 외교부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자리를 맡는 등 중국 외교라인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친 국무위원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친 국무위원의 퇴임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논의 안건 가운데 하나가 ‘관리의 임명과 해임 결정에 대한 검토’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친 국무위원이 한 달이나 잠적한 상황에서 전인대가 고위관리 인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며 그의 해임을 예고했다. 친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주미 중국대사 재직 중 왕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국무원 최고 지도부인 국무위원으로 승격했다. 5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이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알려졌다.그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외교 활동을 접고 잠적했다. 중국에서는 고위급 인사가 1~2주씩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일상화돼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외교장관’ 가운데 한 명인 친강이 한 달이나 자리를 비운 것은 보기 힘든 사례다. 중국 외교부가 친 국무위원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친 국무위원의 상관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며 “친 국무위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왕 대변인의 주장을 두둔했지만, 그의 부재가 너무 길어져 ‘건강 이상설’은 힘을 잃었다. 그러자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돌던 불륜설과 혼외자설이 빠르게 퍼졌다. 57세인 그가 홍콩 방송국의 여자 아나운서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아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40세 여성도 지난 4월부터 종적을 감춰 이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중국의 정치 관행을 감안할 때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꿰찰 만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엘리트를 사생활 문제로 내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다. 이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에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말투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그의 행보는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데 기여했지만 중국의 대미외교를 마비시키는 역효과를 내 외교부 내부에서 숱한 논란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입신양명을 위해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미중 관계 안정적 유지’라는 본업을 망쳐 베이징 외교라인이 그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공개한 미국 주요 기관 및 고위 관리 이메일 해킹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 당국은 중국 소재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친 국무위원과 번스 대사가 이메일로 비밀리에 소통하며 서로 국가 기밀을 주고받은 정황을 중국 해커들이 찾아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중국 지도부는 최고위직 관리를 어지간해서는 임기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친 국무위원을 내쫓은 것은 그에게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낙마로 중국은 왕이·친강·셰펑으로 이어지는 양대강국(G2) 외교라인 가운데 한 축이 무너졌다. FT는 “친강이 물러난다고 해서 베이징 외교정책의 근본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뇌 역할을 하는) 왕이가 (발로 뛰는) 친강의 업무까지 대신 맡게 되면서 과부하가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친강의 잠적으로 중국 ‘늑대외교’ 기조가 확실히 무뎌졌다. 컨트롤타워 붕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불륜설’ 친강 실종 한달 만 전격 경질…왕이 외교부장 ‘재등판’

    ‘불륜설’ 친강 실종 한달 만 전격 경질…왕이 외교부장 ‘재등판’

    지난달 말부터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전격 해임됐다. 베이징 지도부가 임기 개시 6개월밖에 되지 않은 고위관리를 경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전임 외교부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다시 자리를 맡는 등 중국 외교라인에 대혼란이 예상된다. 25일 중국중앙(CC)TV는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친 국무위원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인대 상무위는 친 국무위원의 퇴임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는 시작 전부터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논의 안건 가운데 하나가 ‘관리의 임명과 해임 결정에 대한 검토’였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친 국무위원이 한 달이나 잠적한 상황에서 전인대가 고위관리 인사안을 논의하는 것이 의미심장하다”며 그의 해임을 예고했다. 친 국무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주미 중국대사 재직 중 왕 위원의 후임으로 외교부장에 임명됐다. 지난 3월 열린 전인대에서 국무원 최고 지도부인 국무위원으로 승격했다. 57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각별한 신임을 받는 것이 초고속 승진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 러시아 외교차관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외교 활동을 접고 잠적했다. 중국에서 고위급 인사가 1~2주씩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게 일상화돼 있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외교장관’ 가운데 한 명인 친강이 한 달이나 자리를 비운 것은 보기 힘든 사례다. 중국 외교부가 친 국무위원의 상황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친 국무위원의 상관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참석한다”며 “친 국무위원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한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당시 홍콩 매체들은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안정을 취하고 있다”며 왕 대변인의 주장을 두둔했지만, 그의 부재가 너무 길어져 ‘건강 이상설’은 힘을 잃었다.그러자 올해 초부터 소셜미디어(SNS)에서 나돌던 불륜설과 혼외자설이 빠르게 퍼졌다. 57세인 그가 홍콩 방송국의 여자 아나운서와의 사이에서 자녀를 낳아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40세 여성도 지난 4월부터 종적을 감춰 이 주장에 힘이 실린다. 다만 중국의 정치 관행을 감안할 때 지난해 12월 외교부장에 오른 지 3개월 만에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꿰찰 만큼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엘리트’’를 사생활 문제로 내친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다수다. 이 때문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이 미국대사 재임 기간(2021년 7월~2022년 12월) 워싱턴 조야를 향한 거친 말투로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했다. 그의 행보는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는 데 기여했지만 중국의 대미외교를 마비시키는 역효과를 내 외교부 내부에서 숱한 논란을 낳았다는 설명이다. 입신양명을 위해 지나치게 튀는 행동을 한 탓에 ‘미중 관계 안정적 유지’라는 본업을 망쳐 베이징 외교라인이 그에 대한 불만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공개한 미국 주요기관 및 고위 관리 이메일 해킹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미 당국은 중국 소재 해커들이 니컬러스 번즈 주중 미국대사의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친 국무위원과 번즈 대사가 이메일로 비밀리에 소통하며 서로 국가 기밀을 주고 받은 정황을 중국 해커들이 찾아냈을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중국 지도부는 최고위직 관리를 어지간해서는 임기 중간에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친 국무위원을 내쫒은 것은 그에게 용인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낙마로 중국은 왕이-친강-셰펑으로 이어지는 양대강국(G2) 외교라인 가운데 한 축이 무너졌다. FT는 “친강이 물러난다고 해서 베이징 외교정책의 근본 기조가 흔들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두뇌 역할을 하는) 왕이가 (발로 뛰는) 친강의 업무까지 대신 맡게 돼 되면서 과부하가 상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친강의 잠적으로 중국 ‘늑대외교’ 기조가 확실히 무뎌졌다. 컨트롤타워 붕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 여야 연이은 수해 봉사활동...실질적 피해 농민들 목소리는

    여야 연이은 수해 봉사활동...실질적 피해 농민들 목소리는

    이번에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해지역이 특별재난선포지역으로 선정됐고 여야는 연일 수해지역을 직접 찾아 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농민들이 느끼는 보상과 지원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충남 부여군 비닐하우스 일대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100여명의 의원은 농민들과 함께 침수 피해를 본 비닐하우스 내의 썩은 수박 넝쿨을 잘라내거나 부직포를 걷어냈다. 비닐하우스 옆 고랑에는 진흙물과 함께 썩은 수박, 고추 등이 함께 고여있고, 반대편 농경지는 아직 물이 전부 빠지지 못한 상태였다. 원예특작지역인 부여군은 이번 호우 피해로 인해 여의도 면적에 11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됐다. 지난 13일 개막한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도 개막 하루 만에 취소됐다. 수해복구 지원을 위해서 내려왔다는 농협 직원은 “지난 13일 축제가 취소된 이후로 오늘까지 계속 수해복구 지원활동을 했지만 진전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삶의 터전이 침수되고, 유일한 지역축제가 무산된 이곳 주민들은 현재 정부의 대책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에 대해선 충분히 지원 들어오지만 농민들이 피해당한 시설은 사유시설이기 때문에 제도적인 지원이 현실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수박을 키우는 한 농민은 “이번에 수박이 1000만원어치나 잠겼다”며 “(하지만) 다시 심을 때는 20만원만 지원해준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번 재난을 계기로 지역 배수 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규태 쌍북3리 이장은 “(이번 비닐하우스 침수는) 제방의 배수 용량이 적게 설계됐기 때문에 인재”라고 말하며 “특히 배수처리장은 극한 호우로 설계되지 않은 만큼 이번 피해를 바탕으로 배수로 총량을 다시 검토하고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피해지역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서라도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행히 정부가 이번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하게 해준 것은 평가할만하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보상과 지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서 피해자들이 일치되게 호소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전북 익산시 용안면의 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당원들은 비닐하우스에 들어온 토사와 오물을 제거했다. 김 대표는 봉사활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듣던 것보다도 와서 보니 심각도가 더 크다”면서 “지금까지 치수 대책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치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특별재난지역의 추가 선포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피해가 극심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고, 추가적으로 10여군데를 더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야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해재해와 관련된 대응법안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26일에는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를 포함한 ‘수해복구·피해 지원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 스페인 총선 후 혼돈 “카탈루냐 분리 정당이 거들면 좌파 집권 연장”

    스페인 총선 후 혼돈 “카탈루냐 분리 정당이 거들면 좌파 집권 연장”

    스페인 총선에서 좌우 어느 진영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한 가운데 난국을 풀 열쇠를 카탈루냐 분리독립 정당이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퍼즐 맞추기가 쉽지 않아 일부에서는 크리스마스 무렵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는데 실낱같지만 집권 좌파 성향의 사회노동당(PSOE)이 계속 연정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Junts)가 PSOE를 지지하거나 기권표를 던지면 사회당이 재집권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과 복스 등 우파는 169석을 얻어 사회당과 15개 좌파 정당이 연합한 수마르(Sumar)가 얻은 의석을 합친 153석를 앞섰지만 과반(176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렇게 되자 두 진영 모두 정부 구성을 위해 카탈루냐, 바스크 등 지역 기반 정당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그러나 국민당의 경우 극우 복스가 분리주의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이들의 지원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끄는 사회당은 강경하게 독립을 추구하는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를 비롯해 지역 기반 정당들의 지원을 모두 얻으면 집권을 유지할 수 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이번 선거에서 차지한 7석을 국민당에 주지 않아 국민당이 과반이 되는 것을 막고, 바스크민족당(PNV) 5석, 바스크지방연합(Bildu) 6석, 카탈루냐공화당(ERC) 7석이 모두 사회당 쪽에 서면 사회당이 다수당이 된다. 스페인은 의회에서 총리 선출을 위한 신임투표를 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서는 단순히 많은 표를 얻기만 해도 되기 때문이다. 2차 투표에서 다른 소수 정당들이 모두 사회당을 지지하고,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기권하기만 해도 사회당 주도 연립 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 사무총장은 이날 지역 라디오 방송인 RAC1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총선 결과 얻은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와 협상하고 싶으면 사면과 자결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AFP 통신은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가 요구하는 독립 국민투표 같은 제안은 산체스 총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정당 지도부는 2017년 분리독립을 추진한 일로 법적 처벌을 받을 처지다. 당내 영향력이 큰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이달 초 유럽의회 의원으로서의 면책권을 박탈당해 송환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에 대해 체포 명령을 재발령했다. 푸지데몬은 2017년 당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될 상황이 되자 벨기에로 도피했고 201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달 중순 산체스 총리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날은 트위터에서 ‘카탈루냐를 위해 함께’는 약속을 지킨다고 적었다. 비슷한 상황인 클라라 폰사티 유럽의회 의원은 벨기에에서 귀국한 직후 바르셀로나에서 불법으로 체포됐다고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그 뒤 대법원은 폰사티 의원이 징역형이 선고되지 않는 불복종 혐의로 기소됐다는 이유를 들어 석방한다고 밝혔다.
  • 비닐하우스 수해복구 현장, 말없던 與 의원들

    비닐하우스 수해복구 현장, 말없던 與 의원들

    24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대의 비닐하우스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인 국민의힘 의원 및 당직자들은 말 없이 손을 놀렸다. 당원들이 일손을 보탠 오송읍 비닐하우스 현장은 습도가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하우스 내부에는 ‘물폭탄’을 직격으로 맞은 애호박들이 군데군데 뭉개진 채 떨어져 있었고, 널브러져 있는 애호박은 하우스 내부의 높은 습도와 열기로 썩어가며 악취를 풍겼다.물이 다 빠지지 않은 비닐하우스 내부는 진흙으로 가득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이 푹푹 꺼졌다. 봉사자 일부는 땅에 떨어진 애호박을 보며 농민들을 걱정했다. 의원과 당직자들은 10명씩 조를 짜고 하우스 내부에서 썩고 있는 호박 넝쿨과 폐비닐을 제거했다. 복구 작업 도중 호박 넝쿨이 바닥에 쓸리면서 흙먼지가 일어났다. 흙먼지가 계속해서 날리자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했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바닥에 주저앉은 의원들도 있었다. 봉사활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최근 ‘수해 중 골프 논란’을 일으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한 홍준표 대구시장과 작년 수해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실언을 한 김성원 의원을 의식한 듯 말없이 복구작업에만 전념했다. 오전 일정이 마무리되자 윤 원내대표와 당원들은 바닥에 앉아 김밥과 소보루빵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이날 이곳을 찾은 건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와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 400여명이었다. 여당은 수해가 발생한 뒤 지난 21일부터 일주일을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하고 수해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점심식사 뒤 기자들과 만나 “수해 현장에 와서 우리가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면서 “수해 복구에 필요한 입법적인 조치,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외에 또 예산상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를 꼼꼼히 챙겨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여당과 정부는 모든 재난과 관련해 당연히 책임이 있다”면서도 “기상 등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은 그 부분대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수해 피해 관련 ‘패키지법’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패키지법이라고 네이밍해도 되는 사항인지는 저희들이 지켜보겠다”라면서도 “수해복구와 관련된 법들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여야 공감대가 있다. 관련 태스크포스(TF)도 26일부터 가동해 양당의 중점추진 입법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급적 빨리 처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거기에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는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서는 “적절치 못했다”면서도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지고 징계라는 수단을 가동하는 것이 맞는지는 판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와 여당 의원들은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 충북도청에 마련된 궁평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윤 원내대표는 조문록에 ‘안타까운 희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희생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라고 작성했다.
  • 의원 의제 선정 기준 보니…국민 목소리보다 개인 소신·당론 우선시

    의원 의제 선정 기준 보니…국민 목소리보다 개인 소신·당론 우선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초점을 둘 중요 의제를 선택할 때 국민의 목소리보다는 개인의 선호나 당론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국민의힘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진 의원보다는 초선 의원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4일 국회미래연구원에 따르면 국회의원 153명 중 78.4%(복수 응답)가 의정활동을 할 때 ‘의원 개인의 정책 선호 및 소신’을 1~3순위에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정당의 당론과 정책’을 우선순위에 둔 의원 비중은 61.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역구 유권자의 정책 선호’, ‘국민 여론’을 1~3순위로 답한 의원 비중은 각각 43.8%, 32.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역 유권자나 국민의 뜻보다는 개인 소신과 당리당략을 우선시해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보다 개인 소신과 당론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설문에 응답한 민주당 의원 87명 가운데 개인 소신을 1~3순위에 둔 의원 비중은 78.2%로 나타났고, 국민의힘에서는 56명 가운데 75%를 차지했다. 당론 영향은 민주당 69.0%, 국민의힘 53.6%로 나타났다. 당선 횟수별로 봤을 때는 초선 의원 90명 가운데 80%가 개인 소신이 의정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개인 소신을 1~3순위에 둔 의원 비중은 재선(79.4%), 3선(73.3%), 4선 이상(71.4%) 등 당선 횟수가 많아질수록 줄었다. 지역구 유권자나 국민 여론은 3선 의원들이 각각 66.7%, 46.7%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초·재선, 4선 이상 의원들보다 비교적 예민하게 여론을 인식했다. 당론 영향은 재선 의원(67.6%)들이 가장 많이 받았다. 박현석 국회미래연구원 거버넌스그룹장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소속 정당의 당론이 큰 영향을 미치며, 정당 지도부의 선호가 정당 의제 형성에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구 유권자의 선호 등이 중요하다고 답한 의원 비율은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153명의 의원이 답했다.
  • 하필 물난리에 해외출장 간 민주당 의원들 뭇매…조기귀국

    하필 물난리에 해외출장 간 민주당 의원들 뭇매…조기귀국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내·외부 비판에 직면하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23일 오전 민주당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 4명은 베트남과 라오스 방문을 위해 이날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두 달여 전 베트남 국회의장이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 박병석 의원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달 넘게 준비된 외교 일정”이라며 “베트남 국회의장 초청으로 진행되는 출장으로, (베트남 방문 이후 라오스로 이동해) 라오스 국회의장도 만난다. 국회가 챙길 만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장단에 포함된 박정 의원도 “환노위원장이 되기 전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있을 때 준비했던 사안”이라며 “취소하면 외교적 결례이기도 해서 환노위 활동에 차질이 없게끔 여야 간 간사가 조율해 일정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정 의원이 수해 관련 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이란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출장단에 포함됐던 국민의힘 의원 1명은 수해 상황을 고려한 당 지도부의 해외출장 자제령에 따라 출장을 취소한 터라 논란이 일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했다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한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 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민주당 의원들의 해외 출장을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긴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늘 예정됐던 고위당정협의회도 취소했을뿐더러 의원 전원들이 비상 대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이어 “자연재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정부와 여당을 공격할 땐 언제고, 정작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이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국 재난도 정쟁으로 이용하기만 하면 끝이라는 민주당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주는 또 다른 내로남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또 “(환노위 위원장) 박 의원이 나서서 민주당 의원들을 이끌고 해외 방문을 한다고 하니 더욱 기가 찬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출장단에 전달했다. 이후 같은 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박병석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내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며 “박병석 의원의 경우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돼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환노위 전체회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예정대로 오는 28일에 귀국하려고 했으나 논란이 일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 장제원, 과방위원장직 걸고 배수진… 野 “사직 퍼포먼스 한심”

    장제원, 과방위원장직 걸고 배수진… 野 “사직 퍼포먼스 한심”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또 장 위원장은 오는 26일 직권으로 전체 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지난달부터 파행과 장외 공방전을 이어 온 과방위가 ‘회의장 내 혈투’를 벌일 가능성도 열렸다. 장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위원장 직권으로 과방위를 정상화하겠다”며 26일 전체 회의, 31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공청회를 예고했다. 26일 전체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업무보고와 현안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등과 관련해 현안질의를 요구했고 장 위원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없이는 민주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 왔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적 요구가 반복됐다”며 과방위 파행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민주당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변호사의 선임 철회’,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반대’, ‘KBS 수신료 관련 방송법 소위 회부 명시’ 등을 요구해 의사일정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위원장이 없는 말을 지어 낸다”며 “이동관 특보 지명은 대통령 인사권이라 과방위 범위를 벗어난다고 해 (민주당이) 받아들였고, 권한쟁의 변호사의 선임 철회는 원내지도부 간 협의로 정리하자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장 위원장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시한을 ‘8월’로 못박은 데는 “명백한 국회의 입법권 포기 선언이고, 분명한 국회의원의 입법심사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장 위원장의 ‘과방위원장직 사퇴’ 거론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장 위원장까지 자리를 걸었다”며 “정치공세를 위해 자꾸 공직을 거는 여당의 황당한 사직 퍼포먼스가 참 한심하다”고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장관직을 걸었다. 민주당은 일단 장 위원장의 일방적인 의사일정 통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와 KBS 수신료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26일 전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패키지’로 최후통첩을 한 만큼 모든 일정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
  • 교권·괴소포·4대강·양평고속도… 7월 말 국회도 ‘네 탓 주의보’

    교권·괴소포·4대강·양평고속도… 7월 말 국회도 ‘네 탓 주의보’

    전국적 수해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최소화했던 여야가 이번 주부터 국회 일정을 재개하며 공방을 이어 가게 됐다. 수해 책임론뿐 아니라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국제우편물 괴소포 사태 등 막바지에 접어든 7월 임시국회 곳곳이 ‘지뢰밭’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이 일차적인 핵심 원인”이라며 “교권침해의 원인이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렇다면 보수 교육감이 있는 지역에서의 교권침해 사례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도입한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자 이같이 반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교실은 진보 교육감들의 이념 무대가 아니다”라며 관련 법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이번 사건의 원인은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인 학생인권조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오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또 ‘대만발 괴소포’ 사태와 관련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정부 부처와 안보당국의 긴밀한 대처가 아쉽다”고 썼다. 반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국에서의 사이버 해킹 및 첨단기술 탈취 등 보안 범죄 영역이 확장된 가운데 우리나라는 전 정권(문재인 정권) 당시 수사력을 약화시키는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2020년 졸속으로 통과시키며 공포감과 불안감을 키웠다”면서 최근 급증한 텔레그램 메신저 해킹 피해와 괴소포 사태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외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후보지를 풍수지리 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 교수가 둘러본 정황에 대해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다. 반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도 백 교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여야는 오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하는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등을 두고 맞서고, 같은 날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박병석·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 등 4명은 이날 베트남·라오스 방문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는 수해를 뒤로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애초 출장단에 포함됐던 국민의힘 의원 한 명은 지도부의 자제령으로 출장을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 장관들 이어 장제원도 위원장 걸고 ‘최후통첩’...과방위 앞날은

    장관들 이어 장제원도 위원장 걸고 ‘최후통첩’...과방위 앞날은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이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 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했던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최후통첩했다. 또 장 위원장은 오는 26일 직권으로 전체 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지난달부터 파행과 장외공방전을 이어온 과방위가 ‘회의장 내 혈투’를 벌일 가능성도 열렸다. 장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위원장 직권으로 과방위를 정상화하겠다”며 26일 전체 회의, 31일 우주항공청 특별법 공청회를 예고했다. 26일 전체 회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업무보고와 현안질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등과 관련해 현안질의를 요구했고 장 위원장은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없이는 민주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왔다. 장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적 요구가 반복됐다”며 과방위 파행 사태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민주당이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변호사의 선임 철회’,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지명 반대’, ‘KBS 수신료 관련 방송법 소위 회부 명시’ 등을 요구해 의사일정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위원장이 없는 말을 지어낸다”며 “이동관 특보 지명은 대통령 인사권이라 과방위 범위를 벗어난다고 해 (민주당이) 받아들였고, 권한쟁의 변호사의 선임 철회는 원내지도부 간 협의로 정리하자고 했다”고 반박했다. 또 장 위원장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 시한을 ‘8월’로 못 박은 데는 “명백한 국회의 입법권 포기 선언이고, 분명한 국회의원의 입법심사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장 위원장의 ‘과방위원장직 사퇴’ 거론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장 위원장까지 자리를 걸었다”며 “정치공세를 위해 자꾸 공직을 거는 여당의 황당한 사직 퍼포먼스가 참 한심하다”고도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원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장관직을 걸었다. 민주당은 일단 장 위원장의 일방적인 의사일정 통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와 KBS 수신료 관련 현안 질의를 위해 26일 전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패키지’로 최후통첩한 만큼 모든 일정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
  •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한반도는 며칠 내 전쟁 가능 지역” 美합참의장 일본 인터뷰

    미국 합참의장, 국방부서 일본 매체 인터뷰“김정은 예측 불가능” 한반도 불확실성 지적북 도발에 한미일 3국 공동대응옵션 강조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20일 미국 국방부에서 일본 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2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연구·개발을 위한 실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한 선택에 따라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 의미심장한 실험이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ICBM 실험으로 미국과 일본, 한국의 공동대응 필요성이 더 두드러졌다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우리는 3국 모두가 북한의 어떤 도발도 3국이 공동으로 대응하는 일련의 공동대응옵션을 원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기껏해야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한반도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군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일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밀리 의장은 말했다. ‘핵 사용’ 위협하더니 북, 순항미사일 기습발사 한편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고 위협한 북한은 주말 새벽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순항미사일을 기습발사하며 도발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현재까지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번 미사일이 화살-1형 또는 화살-2형이 맞는다면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전역과 주일 미군기지를 겨냥한 실제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하고 궤도를 바꿀 수 있어 탐지와 추적,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미 전략핵잠수함 부산 기항북 ‘핵무기 사용조건’ 주장 북한은 지난 20일 강순남 국방상 명의로 담화를 내고 미국 SSBN의 부산 기항 등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핵무력정책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작년 9월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 정책에 대하여’라는 11개 항의 법령을 채택했다. 2013년 2월 12일 제정한 ‘자위적 핵보유법’과 달리 작년 법령은 북한의 핵 교리가 ‘억제에 기반한 핵’에서 ‘사용을 전제한 핵’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됐다. 법령에는 핵무기 운용의 목표와 수단, 지휘 통제 등의 계획도 보다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특기할 대목은 ‘핵무기 사용 5대 조건’이었다. 5대 조건은 ▲첫째, (북한에 대한) 핵무기 또는 기타 대량살육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둘째, 국가지도부나 국가 핵 무력 지휘기구에 대한 적대세력의 핵 및 비핵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셋째, 국가의 중요전략적 대상들에 대한 치명적인 군사적 공격이 감행됐거나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넷째, 유사시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를 막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상 필요가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경우 ▲다섯째, 기타 국가의 존립과 인민의 생명안전에 파국적인 위기를 초래하는 사태가 발생해 핵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는 경우다. 사용조건을 엄밀하게 보면 매우 포괄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실상 자위용뿐 아니라 ‘선제 핵무기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되었거나 사용이 임박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는 북한 강 국방상의 담화는 켄터키함 부산 기항이 위의 5대 조건 중 첫째, 셋째에 부합한다고 본 셈이다. 한미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새로운 확장억제 협의체인 NCG 출범회의를 개최했으며, 같은 날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SSBN 방한은 1981년 3월 로버트 리함(SSBN 601)의 한국 방문 이후 42년 만에 처음이었다. 켄터키함의 부산 기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켄터키함은 사거리 1만 3000㎞에 달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0여기가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폭의 1000배 이상이다. 켄터키함은 3박 4일의 방한 기간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하지는 않았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켄터키함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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