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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군에 책임 돌리는 글 올렸다가 역풍에 삭제…뻔뻔하다더니

    네타냐후, 군에 책임 돌리는 글 올렸다가 역풍에 삭제…뻔뻔하다더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군 간부들을 비판했다가 역풍이 일자 화들짝 놀라 문제의 글을 삭제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신은 하마스의 “전쟁 의도”와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고 적었다.그러면서 “군 정보당국과 신베트(ISA) 수장들을 비롯한 모든 안보 기관은 하마스가 (도발을) 단념하고 합의를 원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지적했다.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이스라엘이 허를 찔렸던 것과 관련, 자신의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책임을 군과 정보기관으로 돌린 셈이다.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네타냐후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스라엘군 병사들과 지휘관들이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상대로 용감히 싸우는 동안, 그는 이들을 뒷받침하기는커녕 비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책임을 보안 기관에 전가하려는 이런 행동은 적과 싸우는 이스라엘군의 힘을 약화할 뿐”이라며 “네타냐후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지도자로 전시내각에 흔쾌히 참여한 참모총장 출신의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도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지도부는 우리가 요구하는 바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군을 지지해야 한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발언 취소를 촉구했다. 이가비 아슈케나지 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에다 “우리는 지금 전쟁 중”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메라브 미카엘리 노동당 대표는 “우리 아이들이 가자지구에서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때우는 동안 네타냐후는 심드렁하게 시가와 샴페인을 들고 사무실에 앉아 참사의 책임을 군 지휘부에 돌리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비판이 줄을 잇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뒤늦게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엑스를 통해 다시 입장을 내고 “내가 잘못했다”며 “앞선 발언은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이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안보 수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전선에서 우리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IDF 참모총장과 지휘관, 병사들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번 일을 예견이라도 하듯 지난 22일 ‘베냐민 네타냐후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 공격을 초래한 계산 착오에 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정보기관, 주요 각료 등이 모두 책임을 인정했지만 10여년 이스라엘을 이끌어온 네타냐후 총리는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의 전기를 쓴 안셸 페퍼는 “그는 완전 뻔뻔하다”며 “그는 사과는 사임을 향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며, 사임할 뜻은 없다”고 말했다고 FT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잘 아는 다른 인물도 신문에 “그는 책임진다고 하면 유죄라고 번역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공격 초반 며칠은 충격을 받았지만 곧 정치적 기반을 재발견해서 불을 뿜는 연설을 하고 군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한편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막대한 민간인 피해를 모른 척하면서 하마스 와해를 명분으로 지난 27일 저녁부터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도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정치적 술책으로 풀이할 수 있다.
  • 中 경제개혁 이끈 실용주의 총리…시진핑 권력 집중에 존재감 상실

    中 경제개혁 이끈 실용주의 총리…시진핑 권력 집중에 존재감 상실

    지난 27일 세상을 떠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68)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1·2기였던 2013~2022년에 중국 경제 사령탑을 맡았다. 온건 개혁 성향의 실용주의자로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자리를 이어받을 ‘후계자’로 주목받았지만, 시 주석의 영향력에 밀려 존재감을 상실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리 전 총리는 1955년 7월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수한 학업 성적을 자랑해 수재로 유명했다. 197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른 지식인들처럼 농촌으로 하방됐다가 1977년 대학 입학시험이 부활하자 베이징대 법학과에 합격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미국 유학을 준비했지만 공산당이 그를 놔주지 않았다. 베이징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서기로 임명돼 현실 정치에 발을 들였다. 1993년에는 38세 나이로 공청단 최고위직인 중앙서기처 1서기(장관급)로 승진했다. 공청단 출신으로 당시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후진타오가 그를 챙겼다. 리커창은 1998년 허난성으로 가 성장과 서기에 오르며 지방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후 랴오닝성 서기로 근무하며 승진가도를 달렸다. 리커창은 후진타오가 점찍은 차기 국가주석 ‘1순위’였다. 당시만 해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의 존재감은 미약했다. 그러나 2007년 10월 제17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시진핑이 서열 6위(국가부주석), 리커창이 서열 7위(부총리)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다. 이는 2013년부터 시진핑이 국가주석을, 리커창이 국무원 총리를 맡는다는 의미였다. 이를 두고 후진타오·리커창으로 이어지는 공청단 세력을 견제하려는 ‘태자당’(세습정치세력)과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진핑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해석이 나왔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5세대 지도부를 뜻하는 ‘시리 조합’(習李組合·시진핑과 리커창 체제)은 2013년 3월 공식 출범했다. 중국에서 국가주석은 정치·외교 분야를, 총리는 경제 분야 주도권을 쥐고 정책을 결정한다. 회사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각자대표 체제다. 리커창은 ‘리코노믹스’(리커창 경제정책)로 불리는 경제 정책을 추진했다.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 모델이 한계에 달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리 총리 정책의 핵심은 크게 인위적 경기 부양 지양과 부채 감축, 구조 개혁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평소 그는 “손목을 잘리는 아픔을 느끼는 경제 구조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하고 증시가 붕괴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그의 입지가 좁아졌다. 시간이 갈수록 시 주석을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돼 리커창은 점차 존재감을 잃어갔다. 사실상 각자대표 체제가 무너졌다.그럼에도 그의 소신 있는 발언은 외신에서 화제가 됐다. 베이징 지도부가 ‘중국에서 빈곤이 사라졌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던 2020년 3월 “중국 국민 6억명 이상이 한 달에 1000위안(약 17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광둥성 선전에서 ‘개혁·개방 설계사’ 덩샤오핑 동상 앞에 헌화하면서 “창장과 황허는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는 말로 개혁·개방 의지를 다졌다. 제로 코로나 심화로 중국의 개혁개방 기조가 후퇴한다는 우려가 나오던 때였다.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를 마지막으로 정계에서 은퇴한 그는 국무원 직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고 격려했다. 인민을 위해 성실히 복무할 것을 당부한 말이지만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중국 최고 지도부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리 전 총리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한국을 네 차례 방문했다. 첫 번째는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때인 1995년이다. 랴오닝성 당 서기 시절인 2005년에도 방한해 이해찬 당시 국무총리 등을 만났다. 2011년 10월 부총리 시절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예방했다. 국무원 총리로 재직하던 2015년에도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
  • [여의도블로그] 총선 5개월 위성정당 현실론 ‘꿈틀’... 정의당·녹색당 연합

    [여의도블로그] 총선 5개월 위성정당 현실론 ‘꿈틀’... 정의당·녹색당 연합

    정의당이 29일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기존의 목표였던 ‘혁신을 위한 재창당’이 아닌 선거용 꼼수 정당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나온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녹색당과의 통합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선거연합정당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파트너로 자리하여, 이를 기후 시민들의 힘을 모아내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녹색당도 지난 22일 전국위원회에서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선거연합 방식으로는 녹색당 후보들이 한시적으로 정의당에 흡수된 뒤 총선 후에 다시 탈당해 녹색당에 재입당하는 방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에 대해 의석수 확보를 위한 ‘1회성 통합’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사실상 21대 총선 국면에서 논란이 된 비례위성정당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녹색당과의 선거연합 체제에선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후보 명단을 꾸리는 기존 방식은 유효하기 어렵다. 녹색당 후보 및 관계자 몇몇이 입당한 상태에선 녹색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힘들고, 정의당원들의 의견만 반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비례 경선을 준비하는 기존 정의당 후보들이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 정의당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이미 비례후보 명단 앞순위에 녹색당 후보들을 배치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연합정당은 우선 총선의 모든 후보를 하나의 당에서 함께 선출하고, 지역구 후보를 포함하여 함께 선거를 치른다”며 “누가 누구의 위성이란 말인가. 정의당이나 녹색당은 대등한 관계에서 공동의 지향을 함께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의당 내부 노선 정리도 안 되는 와중에 다른 당을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있다. 위선희·정호진 전 대변인,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 등 정의당 출신 인사들이 사회민주당 창당을 앞두고 있으며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이 주도하는 세번째권력, 김종대·박원석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대안신당’, 청년정의당도 현 지도부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한편, 정의당의 이날 행보와 관련해 여야의 선거제 개편안 협상이 파행되면 현행 선거제가 유지되면서 ‘위성정당’이 다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나오고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을 주축으로 한 ‘윤석열 신당’ 이야기도 나온다. ‘정당바로세우기’(정바세)를 이끄는 신인규 변호사는 25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다음달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에서도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풀뿌리 정치연대, 더새로 포럼 등 원외 친명 조직이 21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과 같은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금태섭 전 의원과 양향자 의원은 각각 ‘세번째 선택’, ‘한국의 희망’을 창당하고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 中 포털사이트서 사라진 ‘리커창 사망’…“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재조명되는 그의 ‘쓴소리’

    中 포털사이트서 사라진 ‘리커창 사망’…“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재조명되는 그의 ‘쓴소리’

    지난 27일 갑작스레 별세한 리커창(사진·68)전 중국 국무원 총리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대륙 전체로 퍼지고 있지만 중국 내 인터넷에서 그의 사망 소식은 검색어 순위에서 사라졌다. 관영매체들도 공식 부고 소식만 전할 뿐 추가적인 의미 부여는 삼가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최고 권력의 독주를 견제하며 친서민 행보를 보인 그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리 전 총리가 유년기를 보낸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은 27일부터 중국 전역의 추모객들로 장사진이다. 생가가 자리잡은 훙싱루 80호 골목에는 추모 행렬이 200m 넘게 이어졌다. 골목을 메운 국화꽃 사이로 보이는 추모카드에는 ‘창장(양쯔강)과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을 하늘이 보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6억명의 월평균 소득이 1000위안 이하다’ 등 리 전 총리의 생전 발언이 적혀 있었다. 모두가 ‘경제와 민생 챙기기가 중국 공산당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 발언으로 시 주석과 측근들의 자화자찬식 성과 홍보를 비판한 쓴소리이기도 하다. 리 전 총리 사망 발표가 나온 27일부터 그의 부고 소식은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바이두의 실시간 검색어 1∼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이날부터 관련 소식이 검색어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시진핑은 왜 현대화 대규모 농업을 관철하는가’, ‘왕이 외교부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면담’ 등 뉴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리커창 동지 영정’과 ‘리커창 동지 부고’가 각각 검색어 순위 1·2위에 올랐고, ‘리커창 동지가 세상을 떠났다’ 해시태그가 22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부터 리 전 총리 추모 관련 내용이 사라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노점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약자 편에 섰던 그에 대한 추모 분위기 확산이 정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당국이 언론 통제에 나섰다는 추측이 나온다.이를 반영하듯 중국중앙(CC)TV의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신원롄보는 당일 뉴스 시작 14분 뒤에야 리 전 총리 부고 소식을 전했다. 관영 인민일보와 신화통신도 공식 부고만 소개했을 뿐 생전 활동이나 업적 등을 소개하는 기사는 내지 않았다. 중국 다수 대학들은 ‘리 전 총리를 추모하는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의 갑작스런 사망은 베이징 지도부에게도 큰 충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사망 소식이 처음 발표되고 10시간이 넘은 27일 오후 6시 30분쯤에야 공식 부고를 내놓았다. 부고는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이자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통상 베이징은 와병 중인 당 지도자의 부고를 미리 준비하는데, 리 전 총리 부고는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수영하다가 심장마비로 27일 0시 10분쯤 숨을 거뒀다. 시신은 27일 밤 전용기를 통해 베이징으로 운구됐다. 국가급 지도자 장례절차에 따라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묘지에서 시신을 화장하고 시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된다.
  • 與 중진 중 절반이 ‘영남권’…인요한 ‘험지 출마론’에 잡음 커지나

    與 중진 중 절반이 ‘영남권’…인요한 ‘험지 출마론’에 잡음 커지나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취임과 함께 여권의 텃밭인 영남권 중진 의원들을 겨냥한 ‘험지 출마론’에 제기해 당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인 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민감한 공천 이슈를 꺼내들자 영남권 중진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각에선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영남권 중진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 위원장은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세대 교체’와 ‘수도권 위기론 돌파’를 명분으로 영남권 중진들의 ‘희생’을 촉구했다. 그는 “영남 쪽은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며 “영남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은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기현(울산남구을·4선) 대표나 주호영(대구수성갑·5선) 의원 등을 언급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누구를 특정해서 얘기한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파장은 이어졌다. 일각에선 대통령실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고자 애꿎은 영남권을 건드리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감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너희들끼리 난국돌파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영남 일색’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당 안팎의 오래된 화두란 점에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의원 111명 중 절반이 넘는 56명이 영남권이기 때문에 그동안 중도층, 수도권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펼쳤다는 지적이다. 당내 3선 이상 중진 31명 중 16명이 영남권에 포진한 탓에 세대교체가 지리멸렬하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 신인이 비교적 수월하게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권 현역 의원 28명 중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의 이개호 의원만이 유일한 3선 이상으로, 국민의힘과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영남권 중진들이 대거 험지 출마 결단을 내리더라도, 실익이 많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버티는 험지에 출마한다고 해서 승리를 장담할 만한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2020년 총선 때 3선을 지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을 떠나 서울 중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사례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다. 중진들이 떠난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를 두고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 대부분이 영남권을 노리면서, 벌써부터 지역 분위기가 곱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험지차출론 성공을 위해 출마 인사들의 소구력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 논리가 통용될 인사들이 보이지 않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 “잊지 않을게요”…서울 도심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행사

    “잊지 않을게요”…서울 도심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행사

    이태원 참사 1주기…추모 물결 이어져유족·시민·상인·종교계 한마음으로 추모 기도회 후 행진…대통령실 앞에선 사과 촉구 “1년 전에 참사 현장 근처에 있었거든요. 오늘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조성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만난 윤희주(26)씨는 1년 전에도 이곳에 있었다.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 바로 건너편에 있었던 윤씨는 “지하철 대신 버스를 선택해 살아남았다”며 “지난 1년 동안 참사 관련 소식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오늘은 용기를 냈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추모공간에는 시민들이 남긴 꽃과 음료, 과자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벽에 붙은 빼곡한 추모 메시지 위에 또 다른 메시지를 덧붙이는 손길도 이어졌다. ‘미안합니다, 다만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적던 현모(42)씨는 “너무 어이없는 사고가 났는데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게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태원 일부 상인들은 출입문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붙였다. 참사 현장 주변에서 추모행사를 기다리던 유족은 시민들이 남긴 메시지를 보며 흐느꼈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전북 정읍시에서 이곳을 찾았다는 이영민(55)씨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제정됐으면 한다.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안타깝고 먹먹하다”고 전했다. 스스로 ‘세월호 세대’라고 말한 대학생 정모(26)씨는 “일상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게 그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전에서 온 박용우(57)씨는 “자식을 허무하게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냐”며 조문객을 맞는 유가족을 위로했다. 오후 2시부터는 4대 종단 기도회로 추모대회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주최 측 추산 유족 100여명을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한 기도회에서는 원불교, 개신교, 불교, 천주교 순으로 종단 인사들이 기도와 독경을 하며 희생자 159명의 넋을 위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기도회에 앞서 명동대성당에서도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미사를 유경촌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했다. 기도회를 마친 유족들과 시민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삼각지역을 거쳐 분향소가 마련된 시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유족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잠시 행진을 멈추고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열릴 추모대회에서는 참사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후속 조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추모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야당 지도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등 정치인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권 잡고 설쳐…김기현 ‘황교안 시즌2’될 것”

    홍준표 “‘듣보잡’들이 당권 잡고 설쳐…김기현 ‘황교안 시즌2’될 것”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고 경고했다. 당내 ‘영남권 스타’들의 수도권 출마론을 꺼낸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 “나를 내치면 당권수호와 대권후보가 된다고 착각한 황교안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나를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언론에 흘리기만 하고 질질 끌다가 끝내 나를 내치고 막천으로 총선을 망치고 정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력의 힘으로 당 대표가 되더니 헛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나를 잠재적인 경쟁자로 보고 상임고문 해촉하고 말도 안 되는 사유를 들어 징계하는 모욕을 주고 인제 와서 사면하겠다는 제스쳐를 취한들 내가 그걸 받아주겠나”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영남 안방 방구석 4선으로 총선 지휘할 역량이 되겠나. 분수 모르고 날뛰면 황교안 시즌2가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중하는게 좋지 않겠나”고 거듭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에도 당 혁신위를 겨냥해 “혁신의 본질은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새판을 짜야 했는데 너희들끼리 난국 돌파가 가능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이 당권 잡았다고 설치면서 당원들을 이간질하고 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세상 모르고 날뛰어 본들 내년 총선 후면 국민들이 정리해 준다”며 “내가 이 당을 30여년 간 지켜온 본류다. 총력을 다해도 이기기 힘든 총선을 앞두고 갈라치고, 내치고, 한 줌도 안 되는 무능한 너희들끼리 무슨 큰 선거를 치르겠나. 나는 내년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함께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일갈했다. 앞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마치고 당내 통합을 강조하면서 홍 시장을 포함해 이준석 전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 ‘윤리위 징계 대사면’을 지도부에 건의했다. 발표 직후 홍 시장은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비판했고, 이 전 대표도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인요한·이재명 참석, 尹 불참할 듯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대회…인요한·이재명 참석, 尹 불참할 듯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회와 행진이 곳곳에서 열린다. 정치권에서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대거 집결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 대신 별도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등은 29일 오후 2시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4대 종교 기도회를 시작으로 추모식 사전 행사를 개최한다. 기도회를 마친 유족과 참석자들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 삼각지역 등을 거쳐 본 추모대회가 열리는 시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한다. 추모식에는 30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력을 배치해 대응할 예정이다. 이태원 1번 출구 인근 골목길에 조성한 추모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도 개별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 추모대회는 오후 5시에 열린다. 유족들은 참사 1주기를 맞아 이태원 참사 159명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예정이다. 추모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야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등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대회 참석을 재차 촉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참사 유가족의 슬픔과 아픔에 공감한다면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대회에 윤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행사가 민주당이 개최하는 ‘정치 집회’ 성격이 짙다고 보고,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추모공간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한 뒤 안전조치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한편, 유족 측은 30일에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참사 1주기 추모 천주교 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홍준표 “난 죄 없다…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려”

    홍준표 “난 죄 없다…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건의한 자신과 이준석 전 대표 등에 대한 대사면을 지도부가 수용할 뜻을 보이자 거부감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나는 죄를 지은 것 없다”고 했다. 그는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시장은 “너희들 맘대로 죄 만들어 징계하고 너희들 맘대로 사면한다? 못 받아들인다”며 “죄지은 놈이나 사면하든지 말든지,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수해 골프 논란에 따라 홍 시장에게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홍 시장은 내년 5월 25일까지 당원으로서 공식적 활동을 못 하게 됐다. 이준석 전 대표도 “혁신위의 할 일은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아량이라도 베풀듯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키니 재론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양두구육’ 발언 등으로 이 전 대표는 내년 1월까지 1년 6개월간 당원권 정지상태다.
  • 인요한 “영남 ‘스타’들, 서울 험지 출마 해야”

    인요한 “영남 ‘스타’들, 서울 험지 출마 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인지도가 높은 영남 의원들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지난 27일 SBS와 채널A, TV조선 뉴스에 잇따라 출연해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굉장히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거기(영남)에 스타가 있으면 험지에 한 번 와서 힘든 걸 도와줘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며 “몇 명이고 누군진 아직 파악을 안 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지도부 험지 출마에 대해선 “영남 쪽에는 이제 상당히 쉽게 당선되니까 세대교체도 좀 하고 좀 젊은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대사면을 반대하는 데 대해 “마음이 많이 상처받은 것 같다. 저도 직접은 연락 안 했지만, 주변 분한테 연락을 했는데 이번에 혁신위도 좀 들어와달라고 누구 좀 지정해 달라고 메시지를 많이 보냈는데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계속 그분 마음을 좀 녹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제의한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국민의 힘이 있다. 분위기가 있다”며 “살려면 변해야 한다. 죽으려면 안 변해도 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 서울 서대문갑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다 내려놨다. 유혹도 있지만 혁신에 성공해야 한다.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했다.
  • 리커창 전 中 총리 사망 소식에 대만인들 관심...왜? [대만은 지금]

    리커창 전 中 총리 사망 소식에 대만인들 관심...왜? [대만은 지금]

    지난 27일 오전 중국 관영언론 CCTV가 리커창 중국 전 총리가 이날 0시 10분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자 대만 언론들은 그가 걸어온 길을 재조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불과 7개월여 전에 퇴임한 리 총리의 나이는 향년 68세였다. CCTV는 중국 공산당 17, 18, 19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전 국무원 총리였던 그가 최근 상하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26일 돌연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만 토론사이트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대만 네티즌들은 대부분 "너무 갑작스럽다", "심장마비 당한 건가", "개혁개방파는 반드시 죽는다"는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대만 언론들은 그의 일대기를 되돌아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른 경제 사상에 주목했다. 1955년 7월 중국 안후이성 딩위안에서 태어난 리커창은 베이징대학교 법학과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76년 5월 공산당에 입당했다. 리커창은 중국 문화대혁명의 혼란기가 끝난 뒤 처음으로 중국내에서 키워진 지식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중국 공산당 창당 이후 역대 총리 중 교육 수준이 가장 높은 인물이기도 했다. 중국공산주의청년단으로 여기서 그는 중요한 리더가 된 뒤 허난성과 랴오닝성 등 두 곳에서 현지 정치 경험을 쌓았다. 2013년 리커창은 총리직을 맡게 됐다. 중국은 당시 오랫동안 두 자릿수 성장에 이별을 고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었다. 중국의 실물경제 정책을 주도하는 총리직에 오른 리커창은 자신만의 경제정책을 펼치고자 했다. 권력과 이익을 시장에 위임한다는 것을 핵심으로 어떠한 경기 부양책도 도입하지 않고 부채 축소, 구조개혁 등을 해야 한다는 소위 '리커창의 경제학'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총리에 오른 후 한 연설들에서는 '행정 합리화와 권한 위임', '합리적 범위', '구조 조정', 개혁 촉진', 민생 증진'이 키워드로 등장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최소 경제 만큼은 '권력과 이익을 시장에 위임한다'는 그의 경제 사상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개혁노선은 결국 실행에 난항을 겪었다. 그의 총리 취임 후 나왔던 '시진핑-리커창 체제'라는 말은 중공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사라졌다. 경제 정책의 주도권은 시진핑을 핵심으로 한 시진핑 세력으로 넘어갔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권력 분배 대신 권력 집중 현상이 나타나면서 국무원은 사실상 명령을 받는 기관이 되었다. 리커창은 개혁개방 이후 권력이 가장 약했던 중국 총리라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중국에는 6억 명의 중저소득층 이하 인구가 있다", "월급이 1천 위안(18만7천 원)도 안 된다"는 등 진실을 말했다. 더욱이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면서 중소기업들은 큰 타격을 입었고, 소비자 신뢰도도 추락했다. 이에 외부 세계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았다. 그가 퇴임하기 전인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에 불과했고, 이 정책의 여파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지난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칠상팔하'(67세는 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지만, 68세는 안 된다)라는 불문율이 깨졌다. 리커창은 연령 제한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를 비롯한 그의 청년동맹파는 결국 중공 핵심 세력 목록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올해 3월 중국 양회를 기점으로 리커창은 중공의 정치 무대에서 물러나며 한 시대를 마감했다. 10년간 총리직을 맡은 리커창에게 주어진 퇴임사 시간은 고작 1시간 뿐이었다. 그는 여기서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는 말을 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세상 떠나 ‘할말은 했던 2인자’ BBC “사망 소식 경시”

    올해 3월 퇴임한 리커창 전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68세, 상대적으로 한창 나이에 허망하게 삶을 접었다.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최근 상하이에서 쉬고 있던 리커창 동지에게 26일 갑자기 심장병이 발생했고, 응급조치도 소용없이 27일 0시 10분 상하이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리 전 총리의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에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전국정치협상회의 공동 명의로 낸 부고를 통해 “중국공산당의 우수한 당원이자 노련하고 충성스러운 공산주의 전사, 걸출한 프롤레타리아 계급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탁월한 지도자인 리커창 동지가 서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은 “그의 서거는 당과 국가의 중대한 손실”이라며 “우리는 비통함을 힘으로 바꿔 그의 혁명정신과 숭고한 품덕, 우량한 작풍(업무 태도)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로 더 긴밀하게 단결해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위대한 기치를 높이 들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전면 관철해야 한다”며 “리커창 동지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당정은 오전 8시 별세 소식 발표 후 “곧 부고를 내겠다”고 했지만 10시간이 넘게 부고와 입장문이 나오지 않자 서방 매체 등 일각에선 중국이 리 전 총리의 죽음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나온 2511자 분량의 부고문에는 젊은 시절부터 최근까지 리 전 총리의 업적이 상세히 설명됐다. 중국 당정은 특히 “세계적 변화의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충격, 국내 경제 둔화 등 다중의 도전에 직면해서도 ‘안정 속에 진보를 추구한다’는 기조 하에 새로운 발전 구도를 만들고, 양질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탈(脫)빈곤과 농촌 진흥 전략 추진으로 빈곤 퇴치 성과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1955년생인 리 전 총리는 최고 명문인 베이징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와 허난성 당위원회 서기 겸 성장, 랴오닝성 당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2007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됐다. 중국공산당 내 주요 파벌인 공청단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내에선 비슷한 연배 가운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기인 2008년부터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고,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기 전에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와 함께 후 전 주석의 뒤를 이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태자당(太子黨·혁명 원로 자제 그룹)계와 장쩌민계인 상하이방이 연합해 시 주석을 밀어주면서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뒤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중국 2인자’인 국무원 총리 직을 수행하면서 중국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시진핑 1인 체제가 공고화된 이후에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며 중국 민중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 총리는 2020년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 당시 중국의 빈곤과 불평등 문제를 지적하며 “6억명의 월 수입은 겨우 1000위안(약 18만원)밖에 안 되며, 1000위안으로는 집세를 내기조차 힘들다”고 말해 중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시 주석이 업적으로 꼽고 있는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전국 화상회의를 열어 10만명이 넘는 공직자들 앞에서 중국의 경제 상황이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 심각하다고 발언하며 ‘방역 지상주의’가 경제를 망쳐서는 안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약화하고 시 주석에 권력이 한층 집중되면서 리 전 총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약해졌다. 그는 올해 3월 리창 총리에게 자리를 넘기고 퇴임했다. 리 전 총리는 퇴임 후 중국 경제 회복 둔화 속에 오히려 더 인기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리 전 총리의 간쑤성 둔황 모가오(莫高·막고)굴 방문 영상을 보면 수백명의 관광객이 “총리님, 안녕하세요”라고 반갑게 맞는 장면이 나온다. 별세 소식이 알려진 이날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오전부터 종일 ‘리커창 동지 서거’ 해시태그가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추모 의미를 담은 붉은 촛불 이모티콘과 함께 “너무 갑작스럽다”거나 “믿고 싶지 않다”, “침통한 마음으로 리커창 총리를 애도한다”, “편히 가세요” 등 메시지를 작성했다. “인민의 좋은 총리, 인민은 영원히 당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왜 위대한 사람이 일찍 가는가” 같은 반응도 많았다. 한국 정부는 “리커창 전 총리가 한국의 가까운 친구로서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정부도 추도 입장을 발표했다.영국 BBC 방송은 리 전 총리가 “빈부격차를 줄이고 저렴한 주택 제공에 초점을 둔 정책으로 덜 혜택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며 “시 주석에 의해 결국 배제됐지만 경제정책 면에서는 실용주의로 인기있는 지도자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리 전 총리가 재임 시 “시 주석에 충성하는 그룹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현직 고위 관료”였으며 “최근 몇년 동안 중국 최고 지도자들 사이에서 고립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도 “엘리트 경제학자인 리 전 총리는 ‘리코노믹스’(리커창+이코노믹스)로 불리는 접근방식 아래 더 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지지하고 공급자 측면의 개혁을 옹호했으나 이는 완전히 실행되지 못했다”고 평했다. 로이터는 이어 “궁극적으로 리 전 총리는 국가 통제력을 높이려는 시진핑의 선호에 굴복해야 했고 시진핑이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히면서 리 전 총리의 권력 기반은 약해졌다”고 짚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 전 총리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은 시진핑의 정치화된 통치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부드럽게 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관료주의를 없애겠다며 사업 등록 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과 같은 리 전 총리의 성과는 시 주석의 반기업 정책으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리 전 총리가 “자유시장과 중국의 더 빈곤한 시민들을 옹호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며, 시진핑 독재 부상으로 밀려난 정치적 대안의 상징으로 기억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외신들은 영어에 능통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해온 리 전 총리가 중국 지도부 안에서 미국 등 서방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목소리를 대변했다고도 평가했다. CNN은 “중국과 서방 국가의 관계가 갈수록 경색되던 시기에 중국과 세계의 다른 접근법을 대변하는 인물로 여겨졌다”며 리 전 총리가 2021년 3월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공통의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일화를 전했다. 로이터는 일부 중국 지식인과 자유주의 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자유주의 경제 개혁의 등불이었던 리 전 총리의 별세가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도 싱크탱크 카네기차이나의 비상주 학자 이언 총을 인용해 “리 전 총리의 죽음은 중국 공산당 고위층 내에서 눈에 띄는 온건한 목소리의 상실을 의미한다. 아무도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이는 아마 시 주석의 권력행사에 대한 제약이 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중국 당국이 리 전 총리의 사망을 축소해 전달하고 인터넷에서 리 전 총리 관련 내용을 검열하는 상황에 주목했다. BBC는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들이 리 전 총리의 경력에 대한 공산당의 평가를 나타내는 공식적인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사망 소식을 경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리펑 전 총리 사망 때 “탁월한 당원, 오랜 기간 검증받은 충성스러운 공산주의자 군인이자 뛰어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 정치가, 당과 국가의 지도자”라는 찬사를 쏟아낸 것과 대조된다는 것이다. BBC는 그러면서 “중국 전직 지도자들의 죽음은 과거에도 시위를 촉발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사망했을 때 애도 목소리도 시진핑 주석에 대한 미묘한 비판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WSJ도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 리 전 총리 사망 관련 댓글이 검열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과거 중국 고위 관리들의 사망 때 대중의 애도 움직임이 현직 지도자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로 발전한 적이 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도 그해 4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을 애도하는 집회에서 시작됐다”고 짚었다.
  •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고성·야유·팻말 퇴출 신사협정野, 지난해 헌정사상 첫 시정연설 보이콧이재명, 31일 사전환담 참석 여부 촉각與 “노란봉투법, 방송3법 강행은 협정 위반”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 팻말을 퇴출하자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맺은 신사협정의 진의(眞意)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신사협정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취임 후 줄곧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요구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환담에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이 대표 측은 27일 통화에서 “사전환담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전환담 참석 여부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제안에 윤 대통령이 함께하는 ‘여야정 3자 회담’을 역제안했으나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3자 회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정연설 사전환담이 이를 대체하는 모양새가 된다면, 민주당의 주도권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환담은 5부 요인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했다.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보이콧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반발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고, 윤 대통령의 국회 본관 입장에 맞춰 소속 의원 전원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사전환담도 반쪽으로 진행됐다.민주당은 시정연설 전날인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사협정에 대한 추인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전환담 참석 여부에 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여야 신사협정이 (의원들의) 동의받지 못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협정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소수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신사협정을 했으니 자제는 하겠지만,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신사협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정연설뿐 아니라 민주당이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과 ‘방송 3법’과 관련해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협치 정신을 살려달라”고 촉구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고, 방송법은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은 법”이라며 “입법 강행보다는 협치 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의 일방적 강행 대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데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여야 동수로 공개 끝장토론을 해서 타협점을 찾아보자”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통한 입법 저지 의지도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으로 저희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점을 국민께 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비명 저격 일선’ 정청래의 독한 입…‘외상값’ 회수의 향방은?[주간 여의도 Who?]

    ‘비명 저격 일선’ 정청래의 독한 입…‘외상값’ 회수의 향방은?[주간 여의도 Who?]

    “고름은 살이 되지 않는다.” “반드시 외상값은 계산해야 할 것.”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쏟아냈던 발언이다. 강성 친명(친이재명) 정 최고위원은 ‘비명 최전방 저격수’를 자처해왔는데, 이 대표가 최근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입장이 애매해졌다는 당내 평가도 나온다.정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귀국하자마자 박정희 묘소에 달려갔다. 급하긴 급했나보다. 정치적 이익 앞에서는 감옥에 간 사람도 감옥을 보낸 사람도 악수하고 웃어야만 하는가 보다”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정 최고위원의 발언은 대개 ‘쉽고, 직관적이고, 독하다’는 평을 받는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여당뿐 아니라 민주당 비명계를 향해서도 독한 발언을 즐겨 쓴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당무에 복귀하며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결파 색출론’ 등 내홍을 잠재우려는 취지다. 정 최고위원은 이 ‘왈가왈부’ 발언을 두고 최근 라디오에서 “가결 할 때 ‘가’ 자고 부결 할 때 ‘부’ 자”라며 “지금은 국민들의 삶이 더 고단하니 잠시 미뤄두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체포동의안) 가결을 구별할 수도 없고 구별한들 징계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해당행위는 별개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해당행위를 해놓고도 이걸 징계하면 안 된다 이렇게 주장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신상필벌이라는 게 있지 않으냐”고 했다. 징계 등이 잠시 미뤄진 것뿐이라고 해석한 정 최고위원과 달리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징계는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홍 원내대표는 라디오에서 가결파 징계 청원과 관련한 물음에 “그건(징계) 안 하기로 말씀드렸지 않나. 대표가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그랬고, 그 문제는 더이상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 홈페이지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해당행위 5인 이상민, 김종민, 이원욱, 설훈, 조응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청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와 5만 7086명이 동의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굿캅(착한 경찰) 역할을, 정 최고위원이 징계론을 강조하며 배드캅(나쁜 경찰) 역할을 나눠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총선을 앞두고 당 분열 요소를 들쑤셔봤자 좋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가결파의 징계를 청원한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다독거리기 위해 역할분담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 본인까지 통합 메시지를 강조하면서 지지자들로부터 ‘문자 폭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에서 정 최고위원의 ‘외상값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모자란 애들 말 들었으면 당이 어떻게 됐겠냐”며 “이 대표는 그들(가결파)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징계론에 선을 그은 상황에서, ‘외상값 회수’가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비명계 사이에서는 향후 공천 배제나 험지 권유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역시 지도부 소속인 정 최고위원이 당 의사결정 과정에서 ‘비명계 정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비명계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행보가 이 대표의 후임 자리를 노리는 모양새”라며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정책위의장 ‘호남 비명’ 이개호·지명직 최고 ‘친명’ 박정현 발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3역(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 중 하나인 정책위의장에 호남 출신 비명(비이재명)계 이개호(3선,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친명(친이재명)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을 발탁했다. 당무 복귀 후 첫 당직 인선에서 계파와 지역을 안배해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7일 “이 대표는 이개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이 의장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두루 근무한 경험과 민주당 정책위 정책조정위원장을 두 번 지낸 경력으로 총선 정책 공약을 만들 적임자”라고 밝혔다. 지난달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김민석 전 정책위의장의 후임이다. 이 의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아 친낙(친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됐었다. 전남 담양 출신 호남 인사다. 문재인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계기로 계파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단식 및 건강 회복 위후 복귀 일성으로 단합을 강조한 바 있다. 비명계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박 전 구청장을 지명했다. 대전 출신 박 전 구청장은 친명계 원외인사로 알려져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최고위원으로는 박 전 구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는데,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 대표가 그간 고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정책위의장에 비명계 인사를 기용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일부 잠재우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권 수석대변인은 “박 최고위원은 대표적인 충청 여성 인사”라며 “녹색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환경운동을 펼쳤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정치참여에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부터 정책위의장직을 수행하고, 박 전 구청장의 최고위원직 지명은 다음달 1일 당무위원회에서 인준할 예정이다.
  • 美연방정부 ‘11월 22일=김치의 날’ 지정한다

    美연방정부 ‘11월 22일=김치의 날’ 지정한다

    미국 연방 정부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 캘리포니아·버지니아·뉴욕·미시간주 등 일부 주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일로 선포했지만 연방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연방 하원 감독위원회는 김치의 날 결의안을 오는 12월 6일 본회의에 올려 채택하기로 했다고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 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의회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어 상·하원 한 곳에서만 의결돼도 효력을 가질 수 있다. 결의안은 표결 없이 한국계인 공화당 영 김(캘리포니아) 의원이 본회의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된다. 김 의원은 공화·민주당 의원 14명이 참여한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김치가 유산균,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 한국 전통 식품이고 최근 미국에서 한국계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올해가 한인 미주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 동맹 70주년이며 한인 사회가 미국에 다양한 공헌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김 의원과 함께 초안 작성부터 의원 설득까지 함께하며 작업을 주도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측은 “양당 지도부가 한인 사회에 대한 감사 표시로 표결 없이 채택되도록 조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월 22일은 한국김치협회가 선포한 김치의 날로, 한국에서는 2020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박물관 측은 결의안 채택에 맞춰 12월 6일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레이번 빌딩에서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를 연다.
  • 與 인요한 혁신위 13명 중 7명 여성… MZ세대 6명 포진

    與 인요한 혁신위 13명 중 7명 여성… MZ세대 6명 포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보름 만인 26일에 인선을 마친 가운데 여성 위원을 절반 넘게 선발했고 2000년생 대학생 등 청년층을 대거 포진시켰다. 다만 다양성 구축과 달리 인물난 때문에 정치적 전문성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명명한 혁신위 인선안을 의결했다. 혁신위는 ‘푸른 눈의 한국인’이자 호남 출신인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했다. 이 중 현역 의원으로는 서울 서초을 지역구의 재선 박성중 의원이 유일하게 합류했다. 전직 의원 중에는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과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전현직 의원은 모두 서울이 지역구로,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로 여권에 확산되는 ‘수도권 위기론’을 고려한 선발로 보인다. 이 밖에 정선화 동국대 WISE 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3명 중 여성이 7명이고, 80년대생 이하가 6명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선 기준은 여성, 청년층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혁신위가 60일 동안 일하게 되는데 그동안 튼튼한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령·성별·지역을 고려한 인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았지만 줄곧 당을 향해 쓴소리를 냈던 비주류 인사들의 합류가 불발된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합류를 제안했지만 이들의 고사로 성과는 없었다. 인 위원장은 ‘비윤(비윤석열)계 합류 불발’에 대한 지적에 “제가 쓴소리를 많이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혁신위가 국민의힘 지도부에 준하는 전권을 쥐고 총선 공천 룰 개정 등 전면적인 혁신안 마련에 성공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당 지도부가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 등 별도의 총선 기구 발족을 예고하면서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당 지도부가 최근 국민공천배심원단 출범 시기를 선거일 90일 전으로 변경하는 등 공천 룰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혁신위에 전권을 준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공천 룰 개정을 단행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국민의힘이 바른 기초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도 “공천까지 앞서나가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 尹 “박정희 정신 새겨야”… 박근혜 손잡고 ‘보수 대통합’ 띄웠다

    尹 “박정희 정신 새겨야”… 박근혜 손잡고 ‘보수 대통합’ 띄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오전 9시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내린 윤 대통령은 곧장 추도식이 열리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고, 취임 이후 처음이자 17개월 만에 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한때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팀장과 피의자였던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모습에 최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위기감에 사로잡혔던 여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의 희망을 부풀렸다. 현직 대통령 중 처음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을 찾은 윤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하면 된다’는 정신은 국민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불어넣었다”며 “세계적인 복합 위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정신과 위업을 다시 새기고,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산업화의 위업을 이룩한 박 대통령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서 그분의 혜안과 결단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며 “뜻깊은 자리에서 영애이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유가족분들께 그동안 겪으신 슬픔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11년 만에 추도식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꿈이자 저의 꿈, 이곳을 찾아 주신 여러분들의 꿈은 모두 같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으로 힘을 모아 우리와 미래 세대가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그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특히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자마자 추도식에 참석해 준 윤 대통령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추도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안장된 묘소로 이동해 차례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후 오솔길을 걸어 내려오며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다. 한때 악연으로 얽혔던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4월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를 예방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5월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갤럽 여론조사(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전주보다 13% 포인트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서 부정 평가가 48%에 이르며 긍·부정 평가가 역전됐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이 보수 진영의 기대감을 키웠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친박(친박근혜)은 없다”며 국민의힘 중심의 ‘단일 대오’ 총선을 주문한 바 있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는 대선 준비 단계부터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당선 후에도 박 전 대통령을 예우하며 TK의 국정 지지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참석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찾아뵈려 하고, 대구에 가서 박 전 대통령도 만날 것”이라고 했다.
  • 여야, 이태원 1주기 ‘엇갈린 행보’… 尹 불참 속 이재명 참석 무게

    여야, 이태원 1주기 ‘엇갈린 행보’… 尹 불참 속 이재명 참석 무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석’에 무게를 실었다. 또 사법적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국민의힘에 맞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대해 “유가족 주최 행사로 초청받았고 어제 아침까지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야 4당이 주최하는 행사로 확인돼 윤 대통령이 갈 수 없는 행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이 공동 주최하는 만큼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뜻으로 읽힌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추도제가 여러 종류가 있고 추도제 성격에 대한 이견이 있다. 29일 오전에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으니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추모하면 좋은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의미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좀 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전원 참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라. 민생 입법인 특별법 제정에 비협조로 일관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권 국회의원 183명은 지난 4월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 보장 등이 담긴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 특별법은 지난 6월 본회의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반면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법적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관련해 법률안 12개를 발의했는데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했다. 다만 송재호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을 모시고 유족들을 방문해 아픔도 같이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럴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 여야, 이태원 참사 1주기 엇갈린 행보…尹 불참 속 이재명 참석 무게

    여야, 이태원 참사 1주기 엇갈린 행보…尹 불참 속 이재명 참석 무게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데 반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참석’에 무게를 실었다. 또 사법적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국민의힘에 맞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거듭 촉구하는 등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식에 대해 “유가족 주최 행사로 초청받았고 어제 아침까지 진지하게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야 4당이 주최하는 행사로 확인돼 윤 대통령이 갈 수 없는 행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이 공동 주최하는만큼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는 뜻으로 읽힌다. 같은 이유로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추도제가 여러 종류가 있고, 추도제 성격에 대한 이견이 있다. 29일 오전에 고위당정협의회가 있으니 그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추모하면 좋은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참석 방침을 밝혔지만, 당론 채택 가능성은 적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전원 참석에 무게를 실었다. 이 대표 측 인사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이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라. 민생입법인 특별법 제정에 비협조로 일관하면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권 국회의원 183명은 지난 4월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권리 보장 등이 담긴 특별법을 공동 발의했다. 특별법은 지난 6월 본회의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됐으며,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반면,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사법적 문제는 일단락됐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과 관련해 법률안 12개를 발의했는데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송재호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을 모시고 유족들을 방문해 아픔도 같이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럴 의사가 당연히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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