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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나무교실/숲속서 뛰놀며 자연의 소중함 체험

    ◎서울대 수목원·과학기자클럽 주최/어린이·부모 3백여명 참가/나무 껴안기·새 관찰등 행사 풍성/“나무·꽃·새 영원히 보호” 다짐 새겨 『나무는 사람이 없어도 살 수 있습니다.그러나 사람은 나무없이는 살 수 없지요.우리가 마시는 물도 산에 나무가 없으면 금방 말라버립니다』주말인 6일과 7일 양일간 1천7백여종의 나무들이 우거진 경기도 안양시 서울대 관악수목원(원장 김태욱박사)에서는 서울대 수목원과 한국과학기자클럽이 공동주최하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생명의 나무교실」(쌍용제지 후원)이 열렸다. 날로 높아가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함께 92년리우환경회의에서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나무가 제정된 뜻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된 「생명의 나무교실」은 숲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마당으로 진행됐다.이번 캠프는 전남광주등 전국에서 온 50가족 3백여명이 「생명의 나무의식」「나무 껴안기」「탐조(나무에 사는 새 관찰)」「나무이름 맞추기 게임」등 자연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의 교장인 우보명교수(서울대 생명과학대)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알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 울창한 숲속에서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한 「물놀이 및 관찰」이 진행된 후 우교수의 「맑은 물과 숲」강의를 통해 나무와 물의 소중함을 배웠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나무둘레에 서서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생명의 나무의식」행사는 첫날캠프의 절정을 이뤘다. 둘쨋날 행사는 새벽 5시30분부터 시작 됐다.숲속에 사는 새들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탐조행사는 특히 한국자연보전협회 사무총장 우한정박사및 전국대학생 야생조류연구회소속이화대생회원들의 도움으로 진행됐다.우박사는 『우리나라의 새는 텃새 여름철새 가을철새 나그네새 등4가지로 구분된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에서 사는 새는 모두 3백90여종으로 환경을 잘 갖추어주면 도시에서도 살며 아름다운 소리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의 몸과마음을 달래준다고 이점을 들려줬다.또한 박새 한마리가 1년에 잡아먹는 벌레등은 8만5천여마리로 농사를 짓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그리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한 공부법이라고 관찰 요령을 알려주자 어린이들은 졸린눈을 비비며 신기한 새들을 보기 위해 눈이 반짝였다.상오 9시30분 수목원을 둘러보며 열린 「나무관찰」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던 나무들,매일 보지만 이름을 모르고 지나갔던 나무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대부분이 도시에서 온 참가가족들은 6개조로 나뉘어 지도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뭇잎도 만져보고 꽃잎도 세어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새겼다. 이틀동안 참가한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뽑힌 31년생 아그배나무(장미과) 주위를 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해 처음 담임교사의 권유로 행사에 참가했다 올해도 부모님을 졸라 이곳에 왔다는 정승미양(서울무학국 2년)은 『깨끗한 숲속에서마음껏 뛸수도 있고 물속에서 친구들과 놀수도 있어서 좋다』며 매년 이곳에 오고 싶다고 말했다.
  • 교사들이 무대에 올린 「한여름밤의 꿈」

    ◎셰익스피어 대표적 희극… 극단 교극 19∼21일 국립중앙극장서/교사들이 번역서 연출까지 직접 담당/환상·현실 아름답게 조화 이룬 대작 셰익스피어의 대표적인 낭만 희극 「한여름밤의 꿈」이 현직교사들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초·중·고 현직교사들로 구성된 한국교사연극협회 산하 극단 「교극」(대표 이정석)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하오4시·7시30분)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한여름밤…」을 공연한다. 한국교사연극협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에는 30여명의 현직교사들이 배우로 출연하며 기획·제작·번역·연출도 직접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정적 분위기와 재담·익살·해학 등 고전 희극 고유의 요소가 온전하게 녹아있는 「한여름…」은 성격이 전혀 다른 네개의 플롯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요정들의 이야기와 공작의 혼인이야기,두 쌍의 연인이야기와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숲속에서 하룻동안 일어난 가지가지의 일들이 한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진다. 요정들이 살고 있는 숲속에 들어온 네명의 쫓고쫓기는 연인들(라이샌더,허미어,디미트리어스,헬레나)과 숲의 요정이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요정 왕 오베론은 장난꾸러기 요정 퍼크에게 사랑의 묘약인 꽃 즙을 이용해 연인들의 사랑의 결실을 도와주도록 명한다.하지만 퍼크의 실수로 서로의 연인이 뒤바뀌어 엎치락 뒤치락하는 사랑싸움이 시작되면서 극은 점입가경의 단계에 이른다.특히 요정의 여왕 타이테이니어와 당나귀 귀를 한 익살스런 보텀과의 대조는 통속적이긴 하지만 극의 유머러스한 부분을 탄탄히 받쳐준다. 아침해가 뜨는 것과 동시에 얼키고 설킨듯한 사건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으면서 연인들은 마치 한바탕의 환상적인 꿈을 꾼듯한 기분으로 아테네로 향하고…이어 공작과 두쌍의 연인들의 결혼식이 요정들의 축하속에 이뤄진다는 끝대목 또한 한여름 더위를 식혀줄만큼 환상적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젊은 남녀간의 사랑이 갖가지 우여곡절끝에 결혼이라는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사랑의 변덕스러움과 풍성함을 아울러 보여주고 있는 「한여름밤…」은 낭만과 현실의 완벽한 융합은 물론 환상속에서도 현실을 느낄 수 있을만큼 조화의 묘를 이루는 작품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줄만하다. 번역 및 연출을 맡은 이정래씨(덕소고 교사)는 『극단 「교극」의 창단성격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작품의 틀을 이루고 있는 결혼축하무드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인간성에 대한 따뜻한 이해는 관객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교극」은 지난 85년 연극지도교사의 전문지식 배양과 교사와 제자간의 공동작업을 통한 지속적인 「사제동행」의 실천을 목표로 창단된 현직교사들의 「아마추어성」연극단체.현재 한국교사연극협회(회원 2백여명)을 모단체로 30명의 단원이 활동중이다.
  •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제정 제4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

    ◎대상 인천지검마약수사반 오해균주임검사/“외국산마약 중계기지화 차단”/직원5명으로 1년간 7백16명 검거/마약대용 의약품 유통 단속에도 앞장 『우리나라가 외국산 마약의 중간공급기지및 새로운 시장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근절시키기 위해 마약사범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4회 마약류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인천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의 진두 책임자인 오해균검사는『최근 마약대용품의 상습복용사례까지 늘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면서『그러나 철저한 기획수사와 끈질긴 추적으로 마약사범을 뿌리뽑겠다』고 수상소감에 대신했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인천지검의 마약단속반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난 1년동안의 단속실적은 눈부실 정도다.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조직인 「양평농장파」 45명을 적발한 것을 비롯,대만산 히로뽕의 밀수입·판매망검거,운전사등의 마약류대용품 상습복용자 대거 검거등 각종 향정신성사범 2백5명과 대마사범 4백33명 그리고 마약사범 78명등 모두 7백16명을 직접 단속·처리하는 실적을 올렸다.이중 지난해 9∼10월 한달동안의 수사끝에 양평농장파를 적발,검거한 것은 수도권일대는 물론 부산·인천등지의 광범위한 마약시장에 결정타를 가한 개가로 국내 히로뽕사범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80년대이후 크게 감소한 헤로인사범이 지난해부터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사실을 중시하고 추적수사를 벌인 끝에 미얀마·라오스등과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지역인 태국에서 이를 들여오던 외국인과 한국인등 모두 22명을 검거해 헤로인에 관한한 한국은 넘볼 수 없다는 명성을 얻었다. 『헤로인은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하기때문에 한국에서는 발을 절대로 붙이게 해서는 안됩니다』 오검사와 김성태·장운복계장등 단속반들은 인천을 수입마약으로 병들게 할 수 없다는 것이 한결같은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서는 마약대용 의약품을 상습복용하는 사범의 단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부터 단속반원들은 전문 마약사범이 아닌 병원전문취급 약품을 빼돌리는 조직망과 이를복용하는 이들을 검거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에는 G제약회사의 창고에서 이 약품을 털어간 사건도 이들 약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조직범들의 짓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관계자들은 수사여건이 아직 충분치 않은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인원의 부족은 언제나 그래왔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날로 전문화되고 각종 장비를 갖추는 이들 조직망에 비해 가스총 1정으로 이들과 대치해야 하는 현실이 검거에 점차 어려움을 더해 준다는 것. 『또한 마약조직범이나 복용자들은 수사시에 거칠게 자해하는 상습범들이 많아 피의자 인권보호란 차원에서 억울하게 우리가 누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속수사관들이 이런 기회에 하고 싶은 여담이라고 소개했다. ▷본상 단속부문 서울세관◁ ◎박종권 서울세관장/사상최대규모 헤로인 밀수단 적발 지난해 6월 4일 우리나라 사상최대규모인 22.295㎏의 헤로인 밀수를 적발,국제 마약밀매조직을 일망타진했다.태국 방콕으로부터 반입돼 미국으로 반출하려던 직조기계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헤로인을 발견,미국마약청및 홍콩세관과 공조수사를 편 끝에 미국인 2명,홍콩인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는 평소 마약전담요원 뿐만아니라 전직원이 『내가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밀수되는 마약은 내가 잡고야 말겠다』는 자세로 근무한 결과라고 주위에서는 평가했다. 서울세관은 직원들의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월 3차례의 정기교육은 물론 수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93년 2월 마약기동반을 설치,마약밀수 단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마약전담반 4명을 마약계 7명으로 확대개편,적발능력을 높였다. ▷본상 치료부문 대구의료원◁ ◎김영식 대구의료원장/우수의료진 확보·시설현대화 노력 수준높은 마약환자치료를 위해 정신과 전문의 1명,간호사 6명,작업치료사 4명 등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특수병동을 건축하는 등 시설현대화에 노력했다. 또 마약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입원환자 감시장치인 CCTV및 약물중독 여부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최신 의료장비인 TDX를 갖추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93년 1천8백7명,94년 5월 현재 1백12명의 치료실적을 올렸다. 이밖에도 지난봄 대구직할시 의사회가 발간하는 「시민을 위한 건강가이드」에 청소년의 약물중독에 관한 글을 실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일깨워주는등 홍보를 통한 마약퇴치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본상예방부문 보건사회부 마약괸리부장◁ ◎장영수 보사부과장/전국 생활지도교사 대상 순회강연 마약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고 마약류 불법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규제·감시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추진된 마약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개정작업에 실무진으로 참여,지난해말 통과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비디오테이프·포스터·만화 등 다양한 홍보자료를 개발,대국민홍보·계몽활동을 전개했고 특히 청소년층 약물남용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중·고등학교 생활지도교사 4천명을 상대로 직접 순회강연을 실시,청소년 생활지도에 필요한 약물지식을 강의했다. 마약류중독자에 대한 전문적·효율적인 치료와 재활훈련을 위해 95년말 완공목표로 경남부곡에 2백 병상 규모의 국립 마약류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건립토록 유도하는데도 적지않은 공적을 유도했다. ▷본상 학술부문 한국청소년학회◁ ◎차경수 청소년학회장/청소년 약물류·남용 예방에 최선 91년 창립이래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각종 연구,실태조사,학술토론회 개최,비디오 제작보급,청소년 유해환경 고발센터운영등을 통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약물오·남용의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요 연구성과로는 92년 6∼12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한 집단교육과 또래교사활용 연구,92년 5∼12월 청소년 유해환경의 실태와 개선대책 연구,93년 7∼12월 청소년 약물남용실태및 개선대책 연구 등이 꼽힌다. 93년 7∼12월에는 청소년 약물남용 예방교육용 비디오를 제작,일선학교에 배포해 큰 교육효과를 거두었다. 93년 5월부터는 청소년 유해환경고발센터를 확대운영하면서 고발사안을 관련법령및 제도의 개선,정책대안의 제시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본상 보도부문 한국일보 사회부기자◁ ◎김승일 한국일보기자/국제히로뽕 유통망 집중취재 공로 89년 6월부터 법조출입기자로 일하면서 히로뽕 등 마약류 범죄의 위험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히로뽕 남용의 실태와 문제점,히로뽕의 국제유통 구조변화,마약류사범에 대한 치료 등 단속후 관리문제 등을 심층보도하는 등 5년여동안 지속적으로 히로뽕퇴치에 기여해 왔다. 특히 한국수사기관의 국내 히로뽕 제조책등에 대한 단속강화로 변화된 국제 히로뽕 유통구조를 집중취재,「한국 이젠 히로뽕 수입국」「히로뽕 일본서 밀려든다」등의 기사를 통해 마약류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고찰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92년 제주에서 열린 히로뽕 확산방지와 국제단속협력강화를 위한 마약류 단속 국제협력회의에 참석,중국산 히로뽕의 국제적 유통문제를 보도함으로써 현재 국제적 골칫거리인 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 계층없이 확산… 청소년 1%가 “중독”(마약을 추방하자:1)

    백색공포가 사회 구석구석으로 파고들며 우리 모두의 건강과 심성을 파멸하고 있다. 죽음의 가루로 불리는 히로뽕과 코카인,대마초등의 마약류가 청소년·농민등에까지 깊숙히 파고들고 이에따른 충동범죄가 잇따라 마약류퇴치는 더이상 미룰수 없는 공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마약류를 추방하기위해 오남용현황및 복용계층,치료실태,세계마약류 생산·밀매실태,마약류단속 국제혁력,마약퇴치운동현황등을 시리즈로 엮어 그 실체를 파헤친다 ◎불안·우울증 탈출위해 맹목적 접근/고3생 30% 환각성 약물복용 경험 한때 유흥가를 중심으로 일부 부유층이나 연예인·접대부등의 「전유물」로 인식됐던 마약류는 이제 중고등학교 교실로 까지 번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각급 중고등학교의 지도교사들의 경우 이제 본드나 향정신성 의약품 흡입학생 선도를 문제학생지도의 제일의 과제로 삼고 있으나 마약류및 약물에 물들어가는 학생은 날로 늘어만가는 실정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본드·신나등 환각흡입물질의 경우 10대 청소년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청소년의 약 1%정도가 환각물질에 중독돼 있다고 보고 있다.특히 소년원 수감생의 절반이상이 환각물질을 포함한 마약류를 경험한 바 있다는 충격적인 통계도 제시하고 있다. 고교 3년생 10명가운데 3명꼴로 본드등 환각효과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한 연구소가 실시한 청소년의 약물 오·남용 실태조사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이같은 청소년의 약물남용및 환각물질흡입은 결국 더 큰 환각효과를 얻기위해 대마초·히로뽕등으로 발전한다는 점에 심각성이 있다. 대검이 발간한 「93마약백서」에 따르면 본드나 부탄가스를 흡입하던 10∼20대 청소년들의 환각물질추구경향이 대마초와 히로뽕같은 향정신성의약품사범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마사범의 경우 15∼29세까지가 모두 6백48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히로뽕도 예외는 아니었다.지난해 검거된 히로뽕사범중 27%가 이들 청소년층이었다 중학교때까지 줄곧 반에서 1∼2등을 다투던 김모군(19·무직서울 강서구)은 지난해 고교에 진학해서도 반장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그러나 유달리 호기심과 모험심이 강했던 김군은 맞벌이 부모들의 다툼이 잦아지면서 친구의 권유로 본드를 흡입해보게 됐고 이에 재미를 붙인후 만사가 귀찮아져 결국 2학년 2학기때는 집에서 가출,학업을 포기한채 현재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이 영향으로 한살아래인 동생도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환각상태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사망하는 등 단란하던 가정은 만신창이로 변했다. 또 중학교 3학년 2학기때 밤새워 시험공부를 하기위해 친구들의 권유로 각성제를 복용한 이모군(19)은 고교진학후에도 시험때면 수시로 이 약을 복용해왔다.이군은 이때까지만해도 자기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예사로 사용하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2에 진학하자 약을 먹어도 정신이 맑아지거나 잠이 달아나지 않아 점점 숫자를 늘려가게 됐고 급기야는 한번에 12∼15개를 먹어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이군은 그후 약을 먹지 않으면 아무일도 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버렸다. 모르핀과 같은 아편계 알카로이드화합물로 진해거담치료제로 쓰이는 「러미나」를 남용한 오모군(24)도 고2때 처음 이약을 먹은뒤 힘도 세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에 빠져 1주일에 2∼3번씩 복용해왔다.약을 먹으면 효과가 2∼3일정도 지속됐고 고3까지 계속 사용해오던 오군은 졸업을 얼마 앞둔 7월 공포상태에 빠지는등 발작을 경험했다.현재도 완쾌되지 않아 치료중이다. 청소년기는 심리적·정서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시기로 빈번한 좌절과 혼돈을 경험하게 된다.이들은 불안감이나 우울증에서 탈출,어른같이 보이기위해 맹목적으로 약물을 가까이 하게 된다고 심리분석학자들은 말하고 있다.자신도 모르게 들어선 환각상태가 인격및 정신파탄은 물론 범죄의 길로 빠져드는 것이다. 청소년층이 주로 찾는 일반의약품가운데 환각성이 강한 물질은 70년대의 경우 바르비탈계 수면제인 「세코날」이 주를 이뤘다.80년대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약과 수면약인 「바리움」「아티반」및 덱스트로메토르판제제인 진해약 「러미나」와 「루비킹」으로 옮겨갔으며 올들어서는 주사용약인 「날부핀(누바인)」으로 점점 더 강력한 환각을 찾아 발전해가는 추세다. 청소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흡입제도 부탄가스,본드,시너등 널리 알려진 종류는 물론 요즘은 페인트,가솔린,아교,세척제,매니큐어제거제,구두약,헤어스프레이,방충제에 이르기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 실정이다.
  • 초중고 속진제 내년 시행/학교장 재량으로/우수학생 1년 먼저 졸업

    교육부는 24일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학년별 속진제(속진제·일명 월반제)를 도입,우수한 학생은 수학연한을 다 채우지 않고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오는 97년에는 교과별 속진제도 도입,수학·과학·어학등에 뛰어난 소질을 보이는 학생에게 조기진학의 길을 터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와 가진 정기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교육개발원에 맡긴 속진제 추진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오는 7월 교육법을 고쳐 입법예고한뒤 정기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를위해 교육부는 교육법상에 속진제가 가능하도록 154조2항에 「초·중·고교의 학생이 현행 6·3·3년인 수학연한을 단축 또는 조기졸업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하기로 했다. 학년별 속진제가 실시되면 현행 학제아래서 우수한 국교생이 중학교,중학생이 고교,고교생이 대학에 3년정도 수학연한을 단축해 진학할 수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희망하는 학교는 모두 학교장 판단아래 속진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아래 학습방법과 지도교사의 선발등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중이다.
  • 95학년도 대입시 이렇게 대비하라/전문가·진학지도교사의 분석

    ◎“폭넓은 공부로 내신·수능성적 높이길”/본고사 축소·특차 확대로 비중 커져 “합격 변수”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지난번보다 상대적으로 커짐으로써 수능성적이 합격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또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실질적인 응시기회가 5∼6회로 넓어져 능력과 적성에 맞는 대학의 선택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입시요강을 분석한 입시전문기관과 일선고교등은 29일 수능시험과 특차지원·복수지원제·본고사등의 전형방법이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일선고교에서의 진학지도와 관련,경기고 김만호진학담당교사(59)는 『본고사 과목이 줄어듦에 따라 특정과목에 약했던 학생들의 대학선택폭이 다양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수능과 본고사를 대비해야 하는 학생들에 맞춰 학습방법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화여고 채남주교무주임(48)은 『특차전형의 확대로 내신및 수능성적의 비중이 커진 만큼 고교교육 정상화에도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 학생들의 학습방법도 상당히 달라지게 돼 우명섭군(18·고려고3년)은 『특차모집의 확대로 본고사 부담이 줄어든만큼 고액과외를 통해 국·영·수 과목에 치중하기보다는 폭넓은 공부로 내신과 수능성적을 높여 특차전형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입시전문학원인 서울 대성학원의 이영덕평가관리실장(39)은 『94학년도에는 외형상의 응시기회는 많았으나 대부분의 전기대학이 서울대에 맞춰 입시일을 잡다보니 실제로는 복수지원의 기회가 두번 정도에 그치고 경쟁률이 무려 1백37대1에 이르는 학과가 생기는등 혼란이 극심했었다』고 지적한뒤 『내년에는 1월13일 이외에 1월9일과 17일에도 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각각 24개,28개 있어 특차지원과 후기모집및 결원보충등을 감안하면 응시기회가 5∼6회나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숙명여대등 서울의 명문사립대들이 서울대와 같은 1월13일에 입시를 치러 우수학생의 복수지원 기회는 올해처럼 여전히 좁을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1월13일에 입시를 치르는성균관대의 한 관계자는 『전체 지원자수는 지난번보다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허수지원도 적어져 우수학생 유치에는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사설 입시평가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관계자는 『내신과 수능성적만으로 뽑는 특차모집의 정원이 올해보다 2.3배나 늘어 본고사에 부담을 느끼는 우수학생들이 특차모집에 크게 몰릴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중위권 학생은 수능과 본고사에 모두 대비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차지원 대상은 최소한 수능성적 1백30∼1백40점이상,내신 5등급 이내여야 하며 연세대 의대와 고려대 법대등 인기학과는 수능성적 1백75점에 내신1∼2등급이라야 안정권에 들 전망이다. 이밖에 본고사 과목이 축소되고 그 반영비율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고교에서는 국어·영어·수학을 위주로 한 보충수업을 지양,폭넓은 수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비밀과외 열풍도 어느정도 진정될 듯하다.
  • 설/상차림/차례법/격식보다 정성 다하는게 중요

    ◎주부클럽 도움말로 알아보면/상차림/2열 어동육서,5열 조율시이로 진설/메대신 떡국외엔 일반 제사상과 같아/차례법/남 동,여 서쪽 위치… 2번·2번반씩 반례/헌작 끝난뒤 방 밖에서 3∼5분 기다려 설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 먼저 집안팎을 정리하고 설빔으로 갈아입은후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설날 아침의 차례상은 기제사의 메(제밥)나 갱(제사국)대신 설날의 특식인 떡국을 올리는것만 다를뿐 나머지는 일반제사의 제수와 특별히 다를점이 없다.또 제사의 진설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분야의 전문가들은 『제사에 기본적인 차림은 있으나 그것도 가문마다,지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집안형편에 맞춰 제수를 장만하고 자신의 집안 전통에 따르되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 한결같은 의견이다. 주부클럽연합회(문의전화 752­4229)생활관 예절지도교사 이종희씨의 도움말로 서울·경기지역 중심의 설 차례상 차리기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북쪽을 향해 병풍을 펴놓고 상을 편뒤 상 가운데 신위나 사진을 둔다.그다음 신위앞 1열에 시접과 잔반 떡국,2열에 어동육서·동두서미의 원칙에따라 서쪽부터 국수 육적 전 소적 어적(조기)어전 고물떡을 올린다.다음 3열에는 육탕 소탕 어탕등 탕을 홀수로 놓고 4열에는 포(북어 고기 오징어 문어 말린것중 한가지)와 나박김치 고비(고사리)시금치 도라지 간장 식혜(건더기만)를 놓으며 5열은 홍동백서의 순으로 밤 배 곶감 약과 한과 사과 대추를 올린다.아니면 조률시이 원칙에따라 대추 밤 곶감 배 약과 강정순으로 진설한다. 이때 2열의 국수는 고물떡이 있을때 함께 놓는 것이며 3열의 탕은 간소한 상차림을 위해 합탕으로 놓아도 무방하고 밝은때 지내기 때문에 촛불은 안켜도 된다.또 기제사에서는 술을 3번 올리지만 차례때는 한번만 올리는것이 다르다. 차례를 지낼땐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 남자자손이,서쪽에 여자자손이 자리를 한다음 제주가 꿇어앉아 강신잔에 술(혹은 다)을 따라서 3번 나누어 모사그릇에 비운다음 2번 절한다.그런다음 왼쪽집사가 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제주는 잔반을 받아들어 오른쪽 집사 잔반에술을 따라준후 제주는 오른쪽 향위로 잔을 3번 돌리고 다시 오른쪽 집사에게 주면 집사는 잔을 받아 상에 올린다.제주는 젓가락을 접시에 3번 구른후 음식위에 놓는다.헌작한 사람과 절을 하는데 남자는 2배,여자는 2배반 절(과거엔 남자 2배,여자 4배 혹은 여자는 아예 참여하지 않음)을 한다.헌작이 끝나면 음식을 드시라는 의미에서 3∼5분동안 방문을 닫고 기다린다.시간이 지나면 인기척을 3번하고 들어가서 제주를 비롯한 차례 참석자들은 절을 한다.지방은 불사르고 제수를 상에서 내려 다시 상을 보아 자손들끼리 음복한다. 절을 할때 손의 위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한편 차례를 모실때 만일 부모·조부모 4분을 모셔야 하면 한상을 차려서 조부모 두분을 먼저하고 시접 잔반 떡국등을 바꿔 부모를 그다음에 모실수는 있지만 아버지와 할머니처럼 대를 섞어서 할수는 없다.
  • 대입 하향안전 지원추세에 속타는 중위권

    ◎「수능 120점∼140점」 갈곳 마땅찮다/백50점대 서울하위권대 몰려/후기대는 고득점자 많아 더 좁은문 10만여명이 넘는 중위권 대입수험생들이 특차전형 결과 고득점자들의 대거탈락,이에따른 1차 전기대 원서접수 결과 상위권 학생들의 하향지원 현상으로 갈 곳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1백20∼1백40점대의 중위권 수험생들은 94학년도 입시부터 복수지원이 허용돼 선택폭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의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한채 지원대학 선택에 유례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차모집에서 대거탈락한 수능시험 고득점자들은 물론 상위권대학 지원가능점수인 1백50점대까지의 수험생들도 하향 안전지원 추세를 보이면서 입시일자가 다른 대학에까지 여러군데 지원하는데 따라 중위권 수험생들의 선택폭이 상대적으로 그만큼 줄어들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이 갈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던 30여개 대학이 거의 모두 전기에 몰려있는데다 내년 1월6일로 시험날짜마저 같아 상위권이나 중상위권 수험생과는 달리 전기에 실패할 경우 후기에서는 사실상 지원할 대학마저 없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입전문학원과 일선고교에서는 중위권대학으로 볼 수 있는 서울소재 전기대의 합격선을 당초 예상했던 인문계 1백20점,자연계 1백25점보다 15점가량씩 높은 인문계 1백35점,자연계 1백40점까지 높여 전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수능점수 분포결과 이들 점수대에서는 변별력마저 떨어져 각 대학·학과별로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의 진폭이 심할 것으로 보여 수험생과 지도교사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수능점수 1백35점으로 D대 지방분교에 지원할 예정인 김모군(18·서울고3년)은『배수진을 친 심정으로 당초 생각보다 한단계 낮춰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것마저 불안하다.만약 전기에 합격하지 못하면 사실상 갈곳이 없다』고 걱정했다. 또 1백30점을 받은 홍모군(18·잠실고 3년)은 『내년 1월6일 이후 면접을 하는 대학은 합격 가능성이 희박해 1월6일 면접에서 떨어지면 아예 재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숙명여고 맹보섭교사(34)는 『1백40점대 이하의 학생들은 1월6일 면접을 치르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하면 후기대학에까지 고득점자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거의 갈 곳이 없어 이들에게는 복수지원제도가 별의미 없는 허울뿐』이라고 말했다. 서울고 배규섭교사(50)도『전반적인 하향안전지원추세와 함께 중상위권대학 일부학과의 공동화현상까지 생길 것으로 보여 중위권대학 지원학생들의 진학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대성학력개발연구소 김석규소장(48)은 『성적이 낮은 학생이 대학가기가 어려운 것은 전부터 있어온 사실이지만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선택폭이 넓은 1백50점이상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자신이 본래 원하던 대학이외에 약간 낮은 1∼2개대학에 더 원서를 내 그 아래 수험생들은 그만큼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형식적인 봉사활동(교육 개혁해야한다:13)

    ◎“시간 뺏긴다” 불우돕기·자연보호 등 1회성 행사/입시에 쫓겨 자발적 참여 기대 무리/“1주 1시간꼴” 특활차원서 땜질 서울 인창고 1학년 이병도군(17)은 학교 봉사서클인 RCY(청소년적십자)의 「열성 단원」이다. 중학교때부터 이 서클에 가입,4년째 불우이웃돕기와 자연보호활동등 각종 봉사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오고 있는 이군은 올해 스스로 생각해도 매우 뜻있는 체험을 했다. 지난 여름방학때 이 학교 RCY 학생들은 일본 시즈오카현의 JRC(일본 적십자)학생 대표 6명의 방문을 받고 그동안의 봉사활동등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얘기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활동이라면 으레 성금을 모으거나 헌혈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이군은 일본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점자판으로 책을 만들어 맹인들에게 전달하고 병원의 환자들을 위문할 때는 환자의 담당의사를 미리 만나 조언을 들은뒤 적합한 음식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사례등을 직접 설명 듣고는 큰 감명을 받았다. 이군은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준비를 한 뒤 봉사활동에 나서는 일본학생들에 비해 기껏 빵이나 과자등을 사서 어려운 사람에게 주고 오는 우리들의 활동은 다분히 행사중심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그때의 소감을 털어놓았다. 우리나라의 현행 초·중등학교 교과과정에는 특별히 사회참여활동을 통해 자기희생정신과 친사회성을 체득하도록 하는 사회봉사활동 시간은 없다. 다만 RCY·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MRA(도덕재무장운동)·종교서클 등에 소속된 1·2학년 학생들이 1주일에 1시간 정도 특별활동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서클에서 하고 있는 사회봉사활동은 연말이나 추석을 전후한 성금모금및 헌혈,폐·휴지 수집,청소활동 등에 그쳐 「사회참여를 통한 진정한 봉사정신의 함양」이라는 근본정신과는 거리가 멀다. 더욱이 입시경쟁위주의 현행 교육체계 아래서는 이러한 학생서클 활동마저도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 학교내 사회봉사단체에 대한 학교측의 지원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가입 학생들에 대한 주변의 인식 역시 곱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RCY의 경우 서울시내 초·중·고교에 3백60여개나 만들어져 있지만 학교안에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서클의 경우는 조건이 더 나쁠수 밖에 없다. 시간을 쪼개 봉사서클을 맡을 지도교사로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아예 서클이 없어지는 사례도 많다. 심지어 서울 I중학교는 올 2학기에 RCY 지도교사가 전근가는 바람에 서클이 자동 해체되고 말았다. 또 YMCA의 경우 한때 서울시내 50여개 학교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고작 18개 학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봉사서클활동을 「공부하기 싫어서 하는 쓸데 없는 짓」정도로만 여기는 학부모들과 다른 학생들의 인식도 봉사활동을 더욱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실제로 서울 Y여고 1학년 박모양(17)은 최근 내년 새학기에 걸스카우트반에 들겠다고 부모님께 말했다가 『그런 일은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말과 함께 심한 꾸중을 듣고 끝내 가입을 포기했다고 한다. 학교현장에서 주변 학생의 인식 역시 이와 별로 다를 바 없다. 경쟁논리에 길들여진 요즘 학생들이 입시와 관련이 없고 시간을 많이 빼앗기는 봉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고 할 수도 있다. 입시위주로 되어 있는 현행 교육체계 속에서는 사회봉사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도 없고 실제 활동 역시 소규모 서클단위로 형식적으로 이루어 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교육부는 94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내신성적에 반영되는 학교생활평가 항목에 봉사활동 점수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내외로부터 표창이나 추천을 받은 학생 등 일부 학생들에게만 점수를 주도록 되어 있어 전체 학생들의 봉사정신을 높이고 사회공동체의식을 함양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일종의 미봉책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B여고에서는 지난해부터 교실청소 방법이 크게 바뀌었다. 그동안 분단별로 교실전체를 맡아 실시하던 청소를 교단·교실바닥·화분·유리창등의 방식으로 구역을 나누고 담당을 주기적으로 바꾸어 청소하도록했더니 효과가 금세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 학교 김모교사(30·여)는 『봉사·협동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 가능하면 분단별로 청소를 시키려 했지만 서로 미루는 일이 많아 어떤때는 화분에 물을 주는 학생조차 없어 꽃이 말라 죽는 것을 보고 이 같은 방법을 택해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선진국의 학교생활/유치원·국교때부터 봉사교육/고교 사회참여 활동 대입에 반영/미국/일선학교­지역사회 유기적 연계/일본 아직까지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자원봉사활동 등 각종 사회봉사체계가 정착되어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속에서 학생들도 유치원·국민학교때부터 자연스럽게 봉사정신을 배우게 되며 일부 나라에서는 특히 사회봉사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회봉사활동 교육이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 미국에서 학생들의 사회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의 개념이 아니라 사회참여활동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특히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뉴저지주등 많은 주에서는 학생들의 사회참여를 사회과의 중요한 교육목표로 설정,교과과정을 통해 직접 교육하도록 제도화시켜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교사와 함께 수업의 일환으로 현장에 직접 나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친사회성을 배우기도 한다. 각종 사회단체와 연계된 학생조직뿐만 아니라 학생들만의 사회봉사활동 모임도 활발하다. 또 이런 자발적인 사회참여 단체들의 활동은 단순히 형식적인 행사가 아니라 자신들의 전공이나 특기와 관련한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이 지적능력의 측정외에도 입학지원생들의 고교시절 사회참여활동 내용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입시에 반영하고 있다. 장차 사회를 이끌어 나갈 대학인의 주요 덕목으로 자발적 사회참여와 봉사·희생정신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관련단체의 인정·추천서를 제출하는 한편 자기소개서에는 고교시절 사회봉사활동 내용과 성과를 직접 써넣어야 한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사립대와 명문대일수록 이러한 원칙이 더 엄격히 적용돼 아무리 교과성적이 우수하더라도 사회봉사활동 실적이 없으면 낙방하기 일쑤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정규교과과정에 사회봉사활동시간이 들어 있지는 않다. 다만 특이한 것은 지사나 군수등 지역 자치단체의 장이 그 지역 봉사단체의 단장 또는 명예단장을 맡아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전반적인 사회봉사 활동이 체계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 의견/박도순/대입내신성적에 봉사활동 반영하길/자기희생정신 길러 인간다운 인간 양성/가정에서 조차 협동모르는 자녀로 키워 학교교육의 본질은 「인간다운 인간」을 길러내는데 귀착된다.인간다운 인간 또한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으나 넓은 의미로 보면 「인격적 통합」에 역점을 두는 교육이고 「타인과의 공동체 형성」을 촉진하는 교육이다. 더욱이 미래사회가 기술·정보화사회,다원·다변화사회,개방·국제화 사회일 뿐아니라 인간이 존중되는 공동체 의식을 갖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의 하나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을 위해 봉사할 줄 아는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은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채 극심한 입시경쟁으로 인한 경쟁의 늪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암기위주의 주입식 교육,파행적인 교육과정의 운영,대학진학이 가능한 소수의 학생을 중심으로 한 지식위주의 교육으로 사회봉사활동과 같은 미래사회 건설의 핵심적인 요소는 실종된지 오래이다. 임시경쟁위주의 학교 교육풍토는 무한대의 경쟁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키워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가정에서조차도 협동할줄 모르고 봉사할줄 모르는 자녀들로 자라고 있다.대부분의 가정에서는 협동하고 봉사하는 활동이 자녀들의 미래에 손해가 되는 것으로 생각하여 사회봉사활동을 장려하기는 커녕 억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대학합격이 「인생의 승리」로 여겨지는 잘못된 사회풍토에 따른 것이기는 하지만 대학입시제도 자체의 문제로서도 이해되어질 수 있다.지금까지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개선된 대학입시제도의 고등학교 내신성적 산출에 사회봉사활동을 그 중요 평가준거로 반영함으로써 적어도 입시제도를 통한 사회봉사활동의 여건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교과목 성적과 출결상황이 전체 내신성적의 90%를 점하고 있고 사회봉사활동이 학교의 전반적인 생활평가의 일부로 반영되고 있어서 사실상 사회봉사활동은 명목만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사회봉사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결여에서 비롯되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의 대학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리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을 하지않은 학생을 대학에서 선발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는 우리가 심각하게 음미해볼만 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든 활동들이 공부와 관련시켜 틀에 짜여진 생활을 하고 있어서 사회봉사활동을 하려고 해도 그런 기회를 포착하기도 어렵다.「공부 잘하는 것」이 지상의 과제이므로 방학도 없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모든 시간을 공부하는데 보내고 있으며 그나마 그 이외의 시간도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서구 여러나라들에서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어떤 직업을 갖든 무슨 일을 하든 자신에게 어떤 형태로든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치가 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사회봉사활동이 다른 사람에게서 인정을 받지 못할 뿐아니라 각 개인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발전과정에서 꼭 필요한 사회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입시 전형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중요준거로 반영시킬 필요가 있으며 사회 각 기관에서도 사회봉사활동을 채용의 중요 준거로 활용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궁극적으로는 학교교육의 인간화를 통해 사회봉사활동의 토양을 마련하는 과감한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 금년대입 변수가 너무 많다(사설)

    20일부터의 대학입학을 위한 특차원서접수를 앞두고 요즘 각고교의 진학지도상담이 그 어느해보다 뜨겁다는 소식이다. 그도 그럴것이 새대입제도가 올해 처음 실시된데다 새제도의 성적평가기준이나 대학지원방법이 대단히 복잡하고 다양하기 때문이다.지도교사들은 수험생들이 자기성적만을 갖고는 스스로 어느정도인지 판별자체가 힘들고 또 복수지원등 변수가 많아 폭넓은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한다.합격선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학교나 수험생들의 공통된 하소연이다. 우선 수학능력시험만 해도 그렇다.두차례의 시험결과 2차시험에서 80%에 가까운 학생들의 점수가 떨어졌으나 진학권인 1백∼1백50점대의 중위권에선 점수가 올라 이들 중위권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된것이 중요한 고려대상이다.이들이 어느대학의 무슨과를 지원하게 될것이냐의 지원상황이 큰 변수가 될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시험의 상위권학생들은 본고사를 실시하는 학교가 적고 또 안전지원을 택해 대체로 특차에 몰리게 될 것이어서 특차및 중위권의 경쟁이 심할 것이라는 예상도 진로선택에 전례없는 혼선요인이 될것 같다.서울대의 일부 학과는 이런 이유로 오히려 미달사태를 빚게될 것이라는 전문기관 분석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내신성적과 수능성적을 갖고 본고사를 치르는 수험생들도 그들대로 객관적인 판단의 기준이 없어 합격선을 찾지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대학별로 전형방법이 천차만별로 다른 것도 새제도가 안고있는 문제의 하나다.본고사실시여부와 내신·수능·본고사의 반영비율,교차지원시 감점여부와 감점폭,특정과목에 대한 가중치여부 등의 변수도 복잡하다. 아무튼 교육당국은 지금 수험생들및 일선고교에서 겪고있는 이같은 혼란의 소리에 깊이 귀기울여 주기바란다.이 혼란은 바로 새제도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이기도 한것이며 일선학교 진학담당교사들의 얘기는 새제도가 받아들여야할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이 대학입학자격시험이 될 수 있느냐하는 근본문제에서부터 당초 보완을 위해 채택한 대학별 본고사의 폐지와 최근의 부활움직임,수능시험의 난이도조정실패 등이 그것들이다. 그러나 어쨌든 금년 수험생들은 이상의 여러변수를 잘 고려한뒤 신중히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예년의 입시원서접수창구에서 보게되는 눈치작전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이미 어느정도 자기성적은 나와있고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그렇게 볼때 올해는 변수를 고려하고 자신의 성적에 맞는 대학및 학과를 소신을 갖고 지원해야한다는 것을 조언하고 싶다.
  • 2차수능점수 평균 9.3점 하락/대입 하향지원사태 예고

    ◎서울대 물리과 1백80점선/경제·외교과는 1백72점 지원가능/사설입시기관/특차 많이 몰릴듯… 과목별 가중치도 변수 94학년도 대학입시는 하향지원과 특차지원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수험생들은 당초 1차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2차에서 만회하려 했으나 2차시험점수가 1차시험때보다 낮게 나오자 안전을 위해 하향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상위권 수험생들가운데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특차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특차지원 경쟁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향은 17일 2차수학능력시험의 성적발표에 따라 각 일선고교와 입시전문학원이 분석한 것이다. 이에따라 자칫하면 일부 상위권대학에서는 지원기피로 공동화현상마저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일선 진학담당교사와 입시전문기관에서는 신중한 진학지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성고 양윤석 입시지도교사(48)는 『본고사를 보려던 1백20여명가운데 40여명정도가 본고사를 포기하고 특차전형을 보려하고 있다』면서 『서울대 지원희망 학생들도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자칫하면 서울대 비인기학과등에서는 미달사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신 1등급에 수능 1차성적이 1백70점대라고 밝힌 이 학교 박모군(18)은 『서울대를 목표로 했으나 고려대로 바꿨다』면서 『연세대는 서울대와 본고사문제유형이 판이하게 다를 것으로 예상돼 문제유형이 비슷한 고려대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입시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이날 『대학별고사의 부담으로 수능시험 1백50점대이상의 학생들가운데 상당수가 특차모집에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따라 특차모집대학 학과의 합격선은 일반 전형시의 합격선보다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대성학원 김언기교무부장(55)은 『중상위권 특히 1백40점 전후의 학생들의 하향지원추세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대 상위권학과 지원수험생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먼저 특차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정일학원 정기성상담실장(60)도 『특차·수능·본고사 등 3가지 입시유형가운데 어느것을 선택하더라도 유례없는 하향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의 김교무부장(55)은 수능시험성적 가중치와 관련,『본고사를 실시하는 서울대 등 5개 대학의 경우 자연계열 지원수험생들에게 외국어영역성적의 50%(연대·서강대·성대)에서 2백%(서울대),2백50%(고대)를 가산치로 부여하고 있어 같은 성적이더라도 영어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험생이 이들 대학에 지원할 경우 유리하다』면서 『가중치를 정확히 계산해서 지원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문과는 1백70점 서울대 물리·의예등 자연계 인기학과는 수학능력시험 1백78점이상,법학·경제등 인문계 인기학과는 1백72점이상인 고득점자가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성·중앙교육 진흥연구소등 2개 사설입시기관들이 1·2차 점수분포와 응시생들의 지원경향등만을 단순비교해 분석,발표한 94학년도 전기대학 지원가능점수 추정치에 따르면 서울대 물리학과는 1백80점,의예·기계공학과 1백79점,항공우주·컴퓨터공학과 1백78점,건축·산업공학과는 1백77점을 받아야 지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 법학과도 1백78점이 넘어야 하며 경제·외교·영문학과는 1백72점,심리·국문학과는 1백70점선에서 지원가능점수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 성적표 배부 한편 개인별 성적표는 18일 일선학교를 통해 배포된다.
  • 채찍과 교화(외언내언)

    미국의 명문고 웰튼아카데미에 새로운 교육철학을 지닌 존 키팅교사가 전근해 오자 명문대 입시를 위한 수업에만 억눌려 있던 학생들은 신선한 충격과 함께 새로운 인생에 눈뜨게 된다. 그는 「엄격한 교육적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가르친다.그러나 그의 「참교육」의지는 학교측의 눈길에 벗어나 결국 쫓겨나게 되고 학생들은 훌륭한 스승을 지키기 위해 결사적으로 이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학생·교사간의 아름다운 사제의 정이 전편에 넘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이야기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수업태도가 나쁘다든가 복장이 불량하다고 담임교사가 꾸짖자 교사의 배를 차고 얼굴을 때려 안경까지 깨뜨린다.또 교사가 나무란 것이 계기가 된 지도교사실 방화와 벽에 남겨진 교사 비난욕설은 보고듣기에 민망하다. 간혹 이런 학생들의 보복이 두렵고 무서운 나머지 학생들의 잘못을 보고도 은폐하거나 그들의 눈치를 살피기라도 하는 비겁한 교사가 있다면 이는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그들은 고작 「두발자유」나 「보충수업철폐」,심지어는 명절전후에 잡혀진 시험을 다른 날로 연기하라는 투정이다.자신의 나이에 걸맞는 진지함과 고뇌는 찾아볼 수 없다. 먹는것도 맛으로만 선택하고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 전자오락이나 비디오 만화와 랩음악을 즐긴다.아직 이렇게 완벽한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부모와 스승은 이들을 이끌어준다.올바로 돌보기 위해선 종종 타이르거나 그래도 듣지 않으면 사랑의 매를 들기도 한다.이것이 무슨 대단한 채찍인양 극단적인 대응과 보복이란 어처구니가 없다. 스승·제자사이란 백번 말해도 부모자식 사이와 같다.자식이 미워서 때리는 부모가 없듯이 스승도 마찬가지다.단지 한대의 매라도 그들은 섬세한 「세븐틴」.사춘기의 감수성과 자존심을 배려할줄 알아야 한다.무서운 아이들이지만 채찍과 교화는 함께 해야 한다.
  • 고려교향악단 음악감독 박재광·부지휘자 김용복씨

    ◎20년 사제의 정 화음으로 꽃핀다/박씨,충암고 교사때 중1짜리 김씨 재능 발견/훌륭한 트럼펫주자로 키워… 19일 협연무대 20년전의 밴드부 교사와 중학교 1학년짜리 밴드부원이 20년만에 다시 만나 음악감독과 부지휘자로 한 교향악단을 이끌어가게 됐다. 고려교항악단의 음악감독 박재광씨(50)와 부지휘자이자 트럼펫연주자이기도 한 김용복씨(37).이들은 19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고려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지휘자와 트럼펫협연자로 새로운 진용을 음악계에 선보인다.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서서 연주하는 것은 사실 흔한 일.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특별하다. 흔한 예술학교 출신의 음악가들이 아닌 이들은 충암고등학교의 음악교사와 이 학교 졸업생이다. 지난74년에 밴드부 지도교사였던 박씨와 충암중학교 1학년생 김씨의 만남은 처음 이뤄졌다. 당시 구세군의 보호시설에 있으면서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던 김씨의 재능을 단박에 알아차린 박씨는 고등학생이 주축이 된 밴드부에 가입시켜 학비를 면제받을수 있게 해주었다.파곳이 전공인박씨는 또 김씨가 체계적으로 트럼펫을 배울수 있도록 서현석교수(현서울윈드앙상블상임지휘자)에게 보냈다.박씨는 박봉을 털어 김씨의 손에 레슨비를 쥐어줬고 학교 이웃의 식당에 돈을 맡겨 한참 자랄 나이에 체력소모가 큰 트렘펫 연습으로 허기졌던 김씨가 언제고 배를 채울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김씨의 기량또한 일취월장했다. 박씨가 중·고교교사를 주축으로 고려교향악단을 창단한 것은 지난 77년.서울에 교향악단이라고는 국립교향악단과 서울시향밖에 없었던 당시 이제는 민간교향악단의 효시가 된 고려교향악단에 김씨는 까까머리 고교2년생으로 당당히 창단단원으로 참여할 만큼 실력을 닦았다. 박씨는 이후 누가 보아도 무리였던 교향악단을 묵묵히 꾸려와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흔들리지도 않는 건실한 단체로 이끌었다.김씨도 KBS교향악단의 수석에 독주활동도 하며 캐리어를 닦아나갔다. 그러다 김씨는 지난 85년 미국으로,박씨는 50이 가까운 나이에 지난 90년 프랑스로 각각 떠났다.박씨는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그에 걸맞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김씨는 관악선진국의 시스템을 배워와 우리 관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공부를 끝내고 돌아온 올봄 정말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했다.그리고는 고려교향악단을 청중에게 가까운 교향악단으로 만들자는데 의기투합했다.김씨는 이에따라 좋은 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너무나도 문제점이 많이 쌓여있는 이 교향악단의 부지휘자 제의를 수락했다. 박씨와 김씨는 『음악이 돈많은 사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우리들만을 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이들은 『앞으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우리 음악계의 기반을 다지는 교향악운동을 더욱 성실하게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 본고사가 합격 좌우/고3지도 “비상”/서울대 40%배점

    ◎연·고대등 명문대 뒤따를듯/수능·내신 당락 큰영향 못미쳐/국·영·수과외 지망생 크게 늘어 서울대·연세대·고려대등 이른바 명문대학의 94학년도 입시에서 대학별고사가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일선고교의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입시요강을 발표한 서울대가 대학 자율권강화와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계열별 본고사의 배점과 수학능력시험의 가중치를 높임으로써 본고사를 치르는 다른 대학들도 같은 추세를 보일 조짐이어서 일선고교 진학지도교사들과 학생들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은 본고사의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과 수학능력시험의 비율이 줄어들어 본고사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당혹해하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내신성적 4백점만점에 3백점이 기본점수로 나오는데다 수학능력시험도 총점가운데 20%인 2백점밖에 차지하지않아 당락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때문에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은 학원이나 과외교습소에서 별도로국어·영어·수학등 주요과목에 대한 과외를 서두르고 있어 이중·삼중으로 부담을 안게됐다. 이처럼 본고사의 비중이 높아지자 일선진학지도교사들은 수험생들의 본고사 수험능력등 자질을 파악해 안전·하향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울단대부고의 장명진진학지도교사(42)는 『서울대의 입시요강발표이후 수험생과 교사들이 전체적인 입시요강의 틀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는 반면 구체적인 입시준비에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 『내신등급이 비슷한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학능력시험에서의 10∼20점정도의 점수차이를 본고사에서 만회할 수 있다고 보여져 사실상 본고사가 당락의 제1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정상적인 학교수업으로는 본고사수준의 심도있는 수업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서라벌고교 한방택교무주임(58)은 『현재 주당 10시간으로 배정된 보충수업시간에 본고사를 대비해 문과 1개반,이과 1개반씩 편성해 이동수업을 하고 있으나 서울대가 발표한 본고사비중에 비해 그 시간이 턱없이 모자란다』면서 『명문대에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어쩔 수 없이 학원이나 과외수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휘문고의 서삼천진학지도교사(48)는 『인문계의 경우 수학(90점)의 배점이 예상외로 높았고 자연계의 경우 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역에 2백%의 가중치가 부여된데다 대학별고사에서 과학(1백20점)보다 국어(1백30점)의 배점이 높아지는등 계열별 본고사 배점과 수학능력시험의 가중치가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아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안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수험생들의 자질 파악이 진학지도의 가장 큰 관건이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의도고3학년주임 이종직교사(55)도 『한반에 10명안팎인 본고사대비 학생만을 위해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 정규수업은 일단 수학능력시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본고사를 대비한 학생들은 정규수업시간에 별로 큰 도움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 “수능시험 계열분리 출제를”/전국 교육감,교육부에 건의

    ◎횟수 연1회로 축소 요구/수험날짜도 재조정해야/고 1·2 자율학습 2학기부터 폐지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은 새 대학입시제도와 관련,30일 하오 서울시교육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계열별로 분리해 실시할 것과 이 시험의 실시횟수및 시기를 조정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키로 합의했다. 교육감들은 이날 『이번에 처음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출제에 있어서 계열별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문과생들에게 불리하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앞으로는 계열별 특성을 감안해 문제를 출제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교육감들은 또 『수능시험을 1년에 2번 실시하는데 따라 입시기간이 길어짐으로써 일선학교의 정상적인 수업에 지장을 줄뿐만 아니라 지도교사와 수험생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험을 연1회로 줄일 것과 시험날짜의 조정을 요구했다. 시·도교육감들의 이같은 건의는 교육부에 접수되는대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수능시험 실시직전인 지난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첫 시험이 끝나면 새 시험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험횟수·시기·출제방법 등의 문제점을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었다. 이때 오장관은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한 수학능력시험의 근본취지와 대학자율성 확보의 기본방침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었다. 한편 교육감들은 이날 시·도교육감의 자율결정으로 위임된 자율학습 문제를 논의,고교1·2학년의 자율학습을 2학기부터 완전 폐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교3년의 자율학습은 시·도별 재량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방교육자치의 확대를 위해 교육청 소속 국가공무원을 지방직화하고 교육감에게 부교육감 임용추천권을 부여하는 등 관련법규의 개정도 건의키로 했다. 교육감들은 이밖에 전교조 해직교사 채용은 정부의 방침대로 내달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내년도 신학기부터 임용키로 했다.
  • 연·고대지원 1백51점 넘어야/중앙교육진흥연 수능분석 결과

    ◎실험평가보다 22∼26점 더 받아/백40점이하 대학선택 어려울듯 전문입시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제1차 시험을 통한 「진학가이드」를 내놓아 대학지원을 놓고 고심해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분석자료는 표본추출된 3천5백여명을 수능시험응시생 71만여명의 전체집단으로 환산,추출해낸 것으로서 연구소측은 『신뢰도가 95%에 이른다』고 밝혔다. 연구소측의 주장대로라면 자료에 나타난 점수의 신뢰도 편차는 상·하위권은 3점정도,중위권은 다소 폭이 넓은 3∼6점 정도이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능시험은 7차례 실시된 실험평가보다 쉬웠고 학력고사보다는 어려워 그동안 상당한 논란을 일으켰던 변별력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은 사고력을 요하는 다소 생소한 문제가 출제돼 만점 가까운 고득점사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가 절반정도 섞여나왔고 적응력도 높아져 오히려 중위권학생들의 성적 상승폭은 클 것으로보인다. 이에따라 1백40∼1백50점대의 중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지원 과정에서 큰 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당초 자신의 평소실력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상위권대학 또는 성균관대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일선 진학지도교사들도 이들 중위권학생들이 전체적인 중위권점수 상승폭등을 감안치않고 상위권대학진학을 상담해와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1백60점이상 고득점자가 인문계 5천9백여명,자연계 1만2천여명으로 자연계가 2배정도 많을 것으로 분석돼 계열별 교차지원에 따른 혼란도 우려된다. 이 자료를 근거로 볼때 1차시험응시생들은 오는 11월16일 실시되는 2차 수학능력시험도 1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고 더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부분 재응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새싹들의 과학캠프 「생명의 나무교실」 성황

    ◎“나무의 소중함 가슴에 새겼어요”/전국서 250명 참가… 나무껴안기 등 행사 다채 『나무도 사람처럼 마음이 있소.숨쉬고 뜻도 있고 정도 있지요.만지고 쓸어주면 춤을 추지만 때리고 꺾으면 눈물 흘리죠』주말인 7일과 8일 1천7백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경기도 안양 서울대 관악수목원에서는 서울신문사와 서울방송의 후원(서울대 관악수목원 주최)으로 새싹들의 과학캠프인 「생명의 나무교실」이 열렸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나무」가 인간의 생명을 지키는 상징물로 제정된 뜻을 널리 고취시키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펼쳐진 「생명의 나무교실」은 자연속에서 인간과 나무가 진솔한 마음으로 교감하는 대화의 광장으로 마련됐다.이번 캠프는 전국에서 온 67가족 2백50여명이 참석,「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나무 껴안기」「나무찾기 게임」「생명의 나무에 편지쓰기」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의 일체감을 새롭게 다졌다. 생명의 나무교실은 먼저 이 캠프교장인 김태욱교수(서울대 농업생명대학)의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나무의 소중함을 일깨우자』는 개회사로 막이 올랐다.이어「숲과 나무와 그리고 인간」을 주제로 한 서울대 이돈구교수의 강의를 들은 뒤 「내가 만든 숲속의 우리집」(김성일교수)강의를 통해 자연과 함께 생활하는 법을 익혔다.또「물의 원천인 숲」특강(우보명교수)및 우리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소개한 슬라이드를 보면서 「은행나무도 꽃이 핀다」는등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는 진지함속에 관악의 밤이 깊어 가는줄 몰랐다. 특히 각자 준비한 촛불로 3m짜리 현판에 생명의 나무 불꽃을 만드는 「나무와 노래와 별이 있는 숲속의 밤」행사는 첫날 캠프의 절정을 이뤘다.『촛불이 어둠을 밝혀 주듯이 나무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다』는 박희정양(서울 상계국6)의 시낭송속에 진행된 「생명의 나무 촛불심기」는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촌환경을 되살리자는 염원을 담은 작으면서도 매우 간절한 외침이었다. 둘째날 행사는 서울 천일국교 전의식교장선생님의 「나무이야기」로 시작됐다.상오9시 수목원 잔디밭에서 열린 강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소나무 순』이며 『달맞이꽃은 미국이 원산지이고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함』이라는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서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이 도회지 출신인 참가자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교사를 따라 숲속을 돌아다니며 나무잎을 만지고 꽃잎을 세어 보면서 나무의 고마움과 아름다움을 마음에 담았다.특히 『북한의 국화는 함박꽃』『일본국화인 왕벚나무의 원산지는 일본이 아닌 제주도와 대둔산』이라는 지도교사의 설명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1시간30분동안의 나무체험을 끝낸 일행은 다시 잔디밭에 모여 문명의 이기로 죽어가는 지구를 상징한 직경 2m짜리 대형 지구봉에 녹색 스티커를 붙이며 『우리 손으로 지구를 푸르게 가꾸자』고 다짐했다. 『나무야’너는 우리에게 산소와 물을 주는데 우리는 너를 상처내며 괴롭히기만 했구나』『생명의 나무야’너를 죽이는 것이 우리 자신을 죽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다』­이틀동안의 자연체험으로 보고 배운 느낌을 오색종이에 써서 생명의 나무에 걸어준 참가자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생명의 나무로 지난해 뽑힌 27년생 아그배나무 주위를 맴돌며 이 나무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보살펴 주겠다는 다짐으로 이번 캠프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청주에서 세 식구와 함께 온 지차근씨(42)는 『이번 캠프가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자연의 존엄성과 신비로움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종류의 모임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유치원·국교생 일어교육 붐/강남아파트촌 중심 확산

    ◎“영어와 함께 조기교육 필수” 부모들 극성/그림책 등 이용… 가정교사 방문지도도 국민학생과 영·유아들사이에 일본어 교육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영어에 대한 기초교육이 어린이들사이에 「전공과목」으로 자리잡은데 이어 일어가 제2외국어인 「선택과목」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태어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유아들에게도 영어와 함께 일어를 가르치고 있을 정도이다. 이는 국제화시대에 대비,최소한 2∼3개 정도의 외국어는 유창하게 구사해야 출세할 수 있고 언어교육은 조기에 실시해야 효과가 높다는 극성부모들의 「교육열」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일어 교육붐이 크게 일고 있는 곳은 중산층이상이 많이 모여사는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군. 교육은 가정학습지·카세트테이프등의 교육자료를 바탕으로한 반복학습과 지도교사의 가정방문을 통한 현장학습으로 나눠진다. 이가운데 가정학습지를 통한 일어교육은 중학교입학을 앞둔 국민학교 5∼6학년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학습지의 경우 한달에 2만원을 내면 기초부터 독해까지 할수 있는 일어학습지를 매일 보내주고 1주일에 한차례씩 지도교사를 가정에 보내 보충학습을 벌인다. 처음에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일어회원을 모집했으나 지금은 국민학생들에게도 학습지를 보내주고 있다. 이 회사 소비자상담실 차미애과장(39·여)은 『대부분이 20세 이상의 직장인이지만 일어학습지를 받는 2천여명의 회원가운데 10% 정도인 2백여명은 국민학생들』이라면서 『최근에도 일어교육을 문의하는 전화가 젊은 주부들로부터 하루에도 여러차례씩 걸려온다』고 밝혔다. 영·유아들을 상대로한 일어교육은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이다. 6세이하의 어린이들에 대한 개인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H가정학습학원은 첫돌이 채 지나지도 않은 영아들부터 국민학교 입학전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일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살까지는 그림책과 카세트테이프를 이용,외국어 보고·듣기 연습을 시키고 4살까지는 간단한 영어·일어단어의 말하기연습을 거쳐 문장 구사력을 가르친다. 이같은 과정에 드는 비용은 기본교재비가 40여만원정도이며 매주 한번씩 가정을 방문,개별지도하는데는 한달에 8만원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33)는 『지난해말 고교동창모임에 나갔다 영아들을 대상으로 일어교육을 시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언어교육은 어릴때 시켜야 효과가 있다고들 말해 둘째아이(3)에게 올해부터 일어교육을 시키기 시작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대해 서울대 교육학과 이종재교수(49)는 『어린이들에게 지나친 외국어교육을 강요하기보다는 심성을 밝게 키우고 부모의 사랑을 통해 건강한 인간으로 자라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초중고생에 발명에 대한 인식 일깨우자”/「교사 학교발명협회」발족

    ◎기술패권시대 대비,학교 발명반 활성화/연구발표회로 일반인 의식개혁도 유도 초중고학생들에게 발명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려는 교사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학교발명협회(회장 이선영충북음성교육청 학무과장)가 27일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나선다. 이 협회는 초·중·고등학교에에 설치된 발명반 지도교사와 일반교사 7백여명이 뜻을 모아 우수한 학생발명인을 양성해 국가의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이끌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협회 결성의 움직임은 지난90년 3월 이회장등 전국 발명반 지도교사 22명이 일본의 과학관과 발명관련 기관등을 시찰하고 나서 부터다. 당시 일본의 작은 시에만도 학교는 물론 주부등 일반인들의 발명단체가 1백여개가 넘는 현실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다. 이들은 같은해11월 산업발전의 밑바탕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먼저 전문지식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한국학생발명지도교사협의회」를 결성했다. 결성초기 교사들의 호응은 그다지 크지 않아 적잖은 실망을 해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무역마찰과 함께 세계의 기술패권주의가 더욱 거세지자 교사들의 참여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같이 교사들의 참여가 늘어나자 지난해 9월 이들은 교사협의회를 「한국학교발명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사단법인화해 활동범위를 넓혀나가기로 결정했다. 이회장은 『한뜻이 되어 추진하는 일이기 때문에 효과는 대단할 것』이라며 『발명반을 운영하는 4천5백45개의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운영하는 발명반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협회는 앞으로 학생 발명진흥을 위한 풍토를 마련,발명교육자료의 개발,발명반 지도교사의 자질향상,연구발표회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까지 발명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 중등교원 3천8백명 전보/일부 「선언」참여교사,“보복인사” 반발

    서울시 교육청은 24일 공립중등교원 2만7백14명의 18%인 중학교교사 2천7백96명과 고교교사 1천5명 등 모두 3천8백1명에 대한 정기전보인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교원인사는 학생교육및 학교발전과 강남·북지역간의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인사에서 8학군등 희망자가 많은 경합지역 근무교사는 비경합학교및 실업계학교로 전보하고 교원정원조정으로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전보된 교사와 비정기전보된 교사및 비경합학교간 전보된 교사는 본인의 희망과 교통편을 고려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순회지도교사제」가 도입됨에 따라 음악교사 5명과 미술교사 4명등 9명이 순회교사로 나서게 됐다. 한편 서울시내 일부 중·고교교사들은 이번 인사가 부당하다며 즉시 철회해 줄것을 요구,집단 반발하고 있다. 구로구 영림중학교 박관호교사(30·국어)등 중·고교교사 14명은 이번 인사에 대해 『현재 확인된 7개교 14명의 교사들이 정기전보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교장직권에 의해 전보조치됐다』면서 『이는교사들이 지난해 11월 교사선언에 참여한데 대한 보복인사』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교육청관계자는 『현행 중등교원및 교육전문직 인사관리지침에 학교장이 정기전보이전이라도 원활한 학교운영을 저해하는 교사라고 판단,다른 학교로의 전출을 요구할 경우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들이 학교운영을 저해했다는 구체적인 사유는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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