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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교육청 김영란법 후속조치...‘부정청탁 신고·조사’ 전담 직원 배치

    서울시교육청 김영란법 후속조치...‘부정청탁 신고·조사’ 전담 직원 배치

    서울시교육청이 소위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부정청탁 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담당관을 두는 등 후속조치에 나선다. 특히 법 적용대상에 사립학교 관계자를 규정한 부분이 합헌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사학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김영란법의 입법 취지와 주요 내용, 예상되는 위반 사례 등을 다룬 교사·공무원 등의 연수자료 제작에 착수하는 등 후속조치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연수자료가 완성되면 산하기관에 배포해 소속직원 대상의 직장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위반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교육청에 부정청탁 금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을 지정해 상담·신고·조사 등 필요한 조처를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김영란법의 시행령이 확정되면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도 법 취지와 내용에 맞게 다듬을 방침이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1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 수수 시 해임 또는 파면 처분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립학교보다 상대적으로 감시가 소홀했던 사립학교 교직원들도 김영란법의 적용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사학들에 김영란법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지도하고 감독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립학교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상 ‘공익침해행위 대상법률’ 적용 기관에 포함되지 않아 학교 비리를 고발한 교사가 파면·해임 등 불이익처분을 받아 법적인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영란법이 신고자에 대한 보호·보상 규정을 마련하고 있어 사학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교육청은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공인중개사협회 ‘지회장 출마 제한’ …국토부, 시정 명령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216명을 뽑는 지회장 선거에 피선거권을 간부직 경험자로 제한해 논란이 인다는 서울신문 보도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시정 명령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9만여명의 회원이 속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정관을 무시한 채 지난달 24일 대의원 총회에서 ‘회직(간부)을 경험한 사람이나 여성위원·자문위원·지도단속위원을 역임한 경력이 있는 자’로 출마 자격을 제한해 회원들의 반발을 샀다. 협회는 지난 8일 선고 공고를 내고 오는 29일 치러지는 지회장 피선거권을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한 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회원의 피선거권을 아무런 근거 없이 회규만으로 제한하는 것은 현행 정관에 위배된다”며 “선출 규정의 피선거권과 제한 규정을 빠른 시일 내로 개선하고, 각종 선거 시 정관에 규정된 피선거권을 보장하라”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인중개사협회는 국토부에 등록된 사단법인으로 지도감독을 받는다”며 “협회가 지시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 조치가 내려진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건강한 구민 위해 앞장서는 자치구] 운동장 비산먼지 없는 영등포

    최근 들어 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만큼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잦아졌다. 환경부의 2012년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미세먼지 배출량’ 조사를 보면 미세먼지의 71.6%, 초미세먼지의 32.4%가 비산먼지에서 발생한다. 자동차 타이어 마모 시 그리고 학교 운동장, 공사현장의 흙먼지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비산먼지를 억제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 영등포구가 ‘초중고교 운동장에 스프링클러 설치’, ‘공사현장 지도감독 강화’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흙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지역 초중고 43개교 중 잔디가 깔리지 않은 31개교 운동장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학교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한다. 스프링클러는 이동식으로 운동장 주요 지점 두세 군데에서 물을 뿌리는 방식이다. 전체 소요 사업비는 3000여만원이며 희망하는 학교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바로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치 전까지는 도로 청소용 물차를 투입해 물을 뿌려 먼지를 제거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84곳을 특별관리 대상 사업장으로 지정, 2인 1조 점검반이 수시로 상황 점검에도 나선다. 이 외에 구는 자동차 타이어 마모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매월 네 번째 수요일을 대중교통 이용의 날로 정하고 지역 내 주요 지점에서 대중교통 이용 홍보에 나선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서는 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시 문화시설 전문인-성인위주 편중 개선돼야”

    “서울시 문화시설 전문인-성인위주 편중 개선돼야”

    서울시의회 문형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3)은 4일(금)과 7일(월)에 있었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본부, 관광체육국 업무보고회의에서 서울도서관, 세종문화회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문화시설 운영과 서울시체육회를 지도감독 하는 서울시 집행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형주의원은 문화본부 업무보고 회의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의 삼청각 운영은 이전부터 직원의 관리가 소홀하고 부당한 식음류 이용이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다시 문제가 되풀이되었다. 더욱 규정과 절차를 강조하여 갑질 이용이 다시는 없어야한다”고 지적하였고, 서울도서관의 예약부도인 노쇼에 대해서는 “예약을 하는 시민도 서울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므로 서울의 대표 도서관인 서울도서관에서 더욱 적극적인 시민홍보와 제도를 마련하여 이용하는 시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라.”로 당부했다.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운영에 관하여서는 새벽 상권의 특수성을 살려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학생들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문의원은 홍은동 청소년문화시설의 초중고 학생위원회와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나눠보니 서울시 문화시설이 전문예술인과 성인을 위한 공간제공에 편중되어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하며 “예술 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서울시 문화공간이 지원되어 연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달라.” 고 말했다. 관광체육국 업무보고에서 문의원은 서울시 체육단체의 통합으로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는 것은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하며 관광체육국은 이러한 진통과 어려움에 대해서 전혀 의회와 소통하지 않은 것은 답답한 업무처리라고 평가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과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을 준비할 서울시 관광체육국은 통합할 서울시체육회의 빠른 조직개편과 정상화로 업무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양대지침 3대 후속조치 진행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고 공정인사·취업규칙 지침 내용과 후속 조치를 전달했다. 이 장관은 “정년 60세 시대를 맞아 직무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인사 관행을 능력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많은 근로자가 부정확한 정보와 악의적인 호도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지침의 취지와 내용을 적극적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파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의거해 엄중한 대응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용부는 양대 지침 안착을 위해 ▲현장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인식 공유를 위한 홍보·교육 ▲지침 오남용을 막기 위한 지도감독 등 3대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 노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직무혁신센터’를 거점으로 다양한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우수 사례도 발굴해 보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거점별로 노동법, 노사 관계 전문가, 노사 관계자, 근로감독관이 참여하는 서포터스를 구성해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컨설팅도 지원한다. 본부 차원의 교육과 병행해 지방관서별로 설명회, 순회교육 등을 통해 지침 내용을 홍보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개별 사업장을 지도할 때는 일반해고 지침과 관련된 법률과 판례의 내용을 정확히 알려 인사권 남용이나 부당 해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할 계획이다. 사측이 취업규칙을 신고할 때는 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하고, 위법한 취업규칙 변경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부터 총파업을 선언하고 지역본부별로 매일 노조 집행부 중심의 파업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주말인 오는 30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가맹·산하조직과 단위사업장 조합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한국노총도 29일 오후 1시 서울역에서 ‘양대 지침 폐기 및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노조 대표자 및 상근간부 결의대회’를 갖는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정 경기교육감 21일 청와대 앞 누리과정 1인 시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의 국고 지원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누리과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책사업인 만큼 국고로 전액 부담하는 것이 옳다”며 “교육감은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로, 어린이집은 법령상 교육감 지도감독 권한이 아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1인 시위로 교육청이 누리과정을 부담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부당한데다 지방교육재정이 누리과정을 감당할 여건도 아니라는 현실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이미 도교육청은 어린이집분을 빼고 유치원분 누리과정 사업비만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고,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유치원분마저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긴 상태다. 이 교육감은 지난달 2일에도 출장을 내고 같은 장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동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두배로”

    강동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 두배로”

    강동구가 2018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두 배로 확충한다. 구는 현재 32곳인 국공립 어린이집을 비용절감 모델을 통해 60곳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원은 2500여명에서 2018년 4300여명으로 증가해 더 많은 아동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구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물 신축을 지양하고 비용절감형 모델을 발굴, 추진하기로 했다. 직장 어린이집 확충, 민간 어린이집의 전환, 공공건물과 학교 등의 유휴공간 활용이 그것이다. 어린이집 설치 장소나 건물을 제공하는 단체,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민간 어린이집 등에는 설치비 및 운영비를 제공하고 운영권도 부여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양적 확충 외에 운영상 내실을 기하기 위해 면밀한 지도감독도 겸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 말까지 민간·가정·구립 어린이집 50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의 회계관리, 보육교사들에 대한 인사관리, 급식 및 안전관리, 아동학대 예방조치 등을 점검한다. 결과에 따라 관련규정 미숙지로 인한 경미한 사항은 즉시 시정하고, 부실운영을 하고 있는 시설에는 엄정한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 2010년 강동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19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보육환경 개선을 목표로 부구청장이 단장이 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추진단’을 설치하고, 법인·사회단체와의 지원협약을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9곳의 어린이집이 설계·공사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개원을 앞두고 있고, 2016년 7곳, 2017년 6곳, 2018년 6곳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두선 행자부 회계제도과장의 ‘지방회계법 제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최두선 행자부 회계제도과장의 ‘지방회계법 제정’

    공급자 입장에서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제공하려 든다는 말을 듣기 쉬운 게 정책이다. 그래서 정부는 ‘정부3.0’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방·공유·소통·협력’을 통해 정부부처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국민들의 피부에 가닿는 편익을 안겨 주자는 것이다. 이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에 대해 직접 입안한 담당 공무원에게 주요 내용과 배경, 뒷얘기를 들어본다. 과거 공무원 직급 중 ‘5급을류’란 게 있었다. 지금으로 치면 9급이다. 1978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충남 금산군 남이면사무소에서 공무원 생활에 첫발을 뗀 최두선 행정자치부 회계제도과장은 읍·면·동사무소와 구청·시청을 모두 거친 데다 30여년에 걸친 공직생활에서도 회계 업무 한우물만 팠다. 지방계약법 제정을 비롯해 업무추진비집행규칙 제정,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 제정 등 지방회계와 관련한 중요한 정책 생산에 참여했다. 그가 요즘 ‘지방회계법’ 제정에 꽂혀 있다. 다음은 최 과장을 주인공으로 한 얘기다. ●면사무소 9급으로 공무원 첫발 지난해 2월 재정관리과장으로 부임했는데 얼마 전 회계제도과와 재정협력과로 분리되면서 회계제도과를 맡게 됐습니다. 회계제도과는 지방재정 결산과 공유재산 등을 총괄합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리 부서의 핵심 과제를 한마디로 줄이면 ‘지방회계법’ 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법제처에서 법안심사를 하고 있죠. 이달 안으로 국회에 법안을 제출하고 올해 제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부터는 지방회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회계제도를 개편하게 됩니다. 국가재정은 국가재정법과 국가회계법 두 법률로 구분되지만 지방재정은 아직 지방재정법으로만 돼 있습니다. 지방재정법이 포괄하는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회계·결산 등에 특화된 제도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학술단체만 해도 한국재정학회와 한국회계학회가 따로 있듯이 재정과 회계의 경우 성격에 차이가 있습니다. 회계업무 담당 공무원들에게 강연을 할 때면 “회계는 결국 예산집행”이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예산 편성을 아무리 잘해도 집행을 잘못하면 헛수고죠. 사실 저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전시 감사관으로 일하면서 현장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일선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고충도 많이 들을 수 있었죠. 그 무렵 배운 게 행자부 돌아와서 지방회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자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예산 결산이 실효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산 지적 사항은 대부분 사후약방문에 그치는 데다 결산 검사위원 구성 자체가 부실한 곳도 많습니다. ●공직 30여년 회계업무 한우물 지방의회가 임명하는 결산 검사위원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결산 시기도 앞당겨 다음 연도 예산안 편성에 반영되도록 하면, 지방재정에 상당한 혁신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위해 결산 검사위원 선임을 전문기관에 의뢰할 수 있도록 하고 결산 검사위원 실명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려는 게 지방회계법안에서 우리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입니다. 지자체 실·국장을 회계책임관으로 지정해 지자체 전체 회계에 대한 지도감독 책임을 부여하는 것도 내부 책임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법적 근거가 없던 자율적 내부통제제도에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면 비위행위를 더 체계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회계공무원이 재정집행을 할 때는 신용카드나 계좌이체가 아닌 현금 취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한 것도 있습니다. 회계 업무를 하는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의무화한 건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충을 오래 들어 본 경험에 따른 것입니다. 지자체 회계 담당 공무원들이 고민과 경험담을 나누고 정보교류도 하는 ‘예산회계실무’ 카페가 있습니다. 6년 넘게 이 카페에서 상담을 해 주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규정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부터 시작해 난감한 일이 수두룩합니다. 이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처우개선과 교육프로그램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지방계약법 제정 때 끝장토론도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기간을 회계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지방회계와 관련한 굵직한 제도개선에 참여한 건 충분히 성취감을 느낄 만한 경험이었습니다. 지금도 또렷이 기억에 남는 게 재정정책과 사무관으로서 지방계약법 제정을 준비할 때 지자체 공무원과 업계 관계자 등 이해관계자 30여명이 경기 평택시 무봉산수련원에서 2주간 숙식을 함께하며 토론을 했던 일입니다. 말 그대로 끝장토론을 거쳐 법안을 다듬었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지금도 가끔 모임을 갖습니다. 당시 가장 큰 쟁점을 손꼽자면 지방의원이 가족이나 친구 명의로 회사를 설립한 뒤 관급공사에 수의계약 당사자로 참여하는 관행을 금지하는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수의계약 상한선이 1억원이라 규제 사각지대였습니다. 그만큼 비리도 심각했고 쇠고랑 차는 사람도 여럿이었습니다. 시행령을 바꿔 상한선을 물품용역 500만원, 관급공사 1000만원으로 낮추니까 전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도 수의계약 비리는 확 줄게 됐습니다. 사실 공무원들조차 회계 업무라고 하면 멀리하는 걸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회계 업무를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고 보람도 많이 느낄 수 있다고 강조하곤 합니다. 제도를 연구하고 제도를 개선해서 느끼는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게 바로 공무원으로 일하는 보람이며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기업 구조개혁 어디서 얼마나

    공기업 구조개혁 어디서 얼마나

    29일 행정자치부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확정한 ‘1단계 지방공기업 구조개혁방안’에 따르면 인천·광주시, 경기·전남·경북도의 21개 출자·출연기관과 1개 지방공기업 사업본부가 7개 출자·출연기관과 1개 지방공사로 통폐합된다. 통폐합 기준은 같은 사업분야에 비슷한 기관이 존재하는 경우, 50인 이하 소규모 인력으로 운영되는 경우, 설립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시켜도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꾸리기 어려운 경우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인천 소속 경제통상진흥원, 신용보증재단, 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원을 한데 뭉친다. 인천발전연구원과 인천문화재단, 강화고려역사재단도 통폐합한다. 인천국제교류재단과 의료관광재단, 인천도시공사 관광사업본부를 묶어 인천관광공사를 신설하기 때문에 출자·출연기관이 2곳 줄어드는 반면 지방공사가 1곳 늘어난다. 또 경기도시공사 자회사인 경기개발공사는 경기도시공사로, 전남개발공사의 자회사인 전남관광은 전남개발공사로 흡수된다. 광주·대전시, 전남·경남도 소속 17개 기관 사이에 중복되거나 저효율로 운영되는 기능도 조정한다. 전남도 생물산업진흥원의 한방진흥사업을 보건복지부 유관 기관인 한약진흥재단으로, 경남 김해시도시개발공사의 김해천문대사업은 김해문화재단으로 이관한다. 서울, 광주, 대전, 울산, 전남 소속 24개 기관은 내부 조직·인력을 감축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수익사업을 추진하다가 누적 적자에 허덕이는 경남 창녕군개발공사는 군 위탁업무만 수행하는 공단으로 전환한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도시공사에 자회사를 흡수하는 대신 광주, 이천, 부천, 오산, 수원, 안양, 과천 등 개발공사를 갖추지 않은 기초지자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 남발을 막겠다는 일종의 ‘고통 분담’에 나섰다. 대부분 인구 50만명 이상의 거대 기초지자체로 수요가 많은데 오히려 구조조정을 자처했다. 똑같은 광역지자체 소속 두 기관이 통폐합되는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의 경우 지역적 보완관계에서 얻는 장점을 고려한 것으로, 예산·지도감독 등에서 서로 역할 분담을 마쳤다고 해당 지자체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가장 많은 공기업이 구조조정되는 인천시 산하 공기업은 “인천시의 채무비율이 40%에 육박하면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할 것”이라며 구조개혁 방침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반대하는 직원들은 “기관 성격이나 업무 분야가 확연히 다른 기관을 통폐합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직원 간 갈등이 생길 것”이라며 걱정했다.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은 1년 전부터 통합 작업을 추진한 탓인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양 시·도 의회에서 조례안까지 통과됐다. 자회사를 흡수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기도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구조개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각 또는 청산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의왕~과천 간 유료도로를 관리하는 경기도시공사에 대해 청산을 추진 중이다. 4개 기관을 통폐합하는 경북은 인력 조정문제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북TP에 흡수 통합되는 3개 원장 자리가 없어지고 부원장은 센터장 등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전국종합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휴업,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메르스 대응 지독한 엇박자

    휴업,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메르스 대응 지독한 엇박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학교·유치원의 휴업을 놓고 정부 부처끼리 찬반이 엇갈려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기·충남·충북교육감과 회의를 열고 “보건당국은 현재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표했지만 학생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므로 ‘경계’ 단계에 내리는 휴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4일 수능 모의평가 일정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후유증이 너무 커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메르스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학생과 교직원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또 학생이 참여하는 집단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각급 학교가 감염병 예방수칙이나 위기대응 매뉴얼을 지키는지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자문을 맡은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어린 학생이 (메르스에) 잘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통계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불필요하다”며 “의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도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무관하다”며 “아이가 있는 경우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휴업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라고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기침, 발열,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메르스 감염 의심 입대자는 즉시 귀가시키고 예비군 중 최근 중동 지역 여행자, 확진 환자와 접촉한 자, 메르스 치료 병원을 출입한 자 등은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부대나 병무청에 통보하면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예비군 화생방 훈련 중 방독면을 돌려쓰다 메르스를 옮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당분간 화생방 훈련을 다른 훈련으로 대체하고 인공호흡 훈련도 임시로 중단키로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용어 클릭] ■휴업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전염병·악천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학교장 판단으로 임시로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교육당국이 긴급한 사유로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할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 명령을 내리는 휴교와는 다른 조치다.
  • [사설] 환자 두고 생일파티 한 의료진 엄벌해야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수술 환자를 그대로 놔둔 채 생일 파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환자가 누워 있는 수술실에서 생일 케이크를 들고 있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 등이 그대로 나온다. 수술 환자를 배경으로 셀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수술에 쓰일 가슴 보형물로 장난을 치고 수술 도구로 팔찌를 수리하는 장면도 여과 없이 공개됐다. 그야말로 성형공화국의 말폐적 증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의료기관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 살풍경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흉부외과 의사가 마취통증의학과 의사와 의견 충돌을 빚은 뒤 전신마취를 받고 수술대에 누워 있는 어린 아이를 놓아둔 채 수술실을 나가 버린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의료계의 ‘신종 갑질’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죄질이 너무 나쁘다. 반인권적 패륜 행위다. 우리는 언제부터 의사가 수틀리면 하던 수술을 마음대로 때려치우는 무지막지한 세상,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를 곁에 두고 ‘가학적’ 파티를 즐기는 막된 세상에 살게 되었는가. 병원 측은 생일 파티는 환자가 수술 후 회복 중일 때라고 해명했지만 어떤 이유를 들이대도 최소한의 직업적 양심마저 망각한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병원에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얼빠진 짓을 했다. 철없는 간호조무사도 문제지만 이를 지도감독해야 할 의사가 이 같은 일탈행동을 수수방관한 것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아무리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켜 봤자 결국 솜방망이 처분으로 끝나지 않겠느냐는 냉소는 더이상 통용돼서는 안 된다. 단호한 처벌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화가 난다고 수술실을 박차고 나간 대학병원 의사가 고작 1개월 정직이라는 경미한 징계를 받는대서야 무슨 징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논란이 커지자 대한의사협회가 문제의 성형외과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간단없이 벌어지는 의료인의 수술 환자 인권침해는 이미 용인 수준을 넘었다. 의료계의 자정 노력만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밝히고 경우에 따라 손해배상은 물론 영업정지, 면허취소 등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해당 병원과 의료진에 대한 실명도 공개해 의료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 민박·펜션형 숙박 시설 전방위 점검

    정부가 전남 담양군 황토흙집 펜션 화재사고를 계기로 민박이나 펜션형 숙박시설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고 소방점검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대대적인 안전점검과 함께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중앙소방본부는 전국 소방관서를 통해 연말까지 시·군·구 허가부서와 함께 화기취급 등 시설관리 상황을 조사한다.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담양 펜션 화재사고 이후 주택을 이용한 민박이나 숙박시설에서 무분별하게 시설물을 설치하거나 소방시설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법령에 따라 관리 부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안전점검에 소홀할 우려도 있어 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맞잡는다. 소방시설 등 불량시설에 대해서는 긴급 시정조치를 내리고 건축물 무단 설치 등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통보해 위험시설물을 일제히 정비한다. 각 법률에 해당하는 중앙부처는 지자체에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하고, 소방서장은 영업주에게 자율적인 화재안전관리를 당부하는 협조요청 공문도 보낸다. 안전처는 일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을 분석한 뒤 소방시설을 보강하는 동시에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나 소규모 건축물 안전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소방점검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소방관서를 중심으로 소방특별조사반 전담인력을 확충한다는 구상도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남도·교육청 ‘급식비 감사’ 갈등 확산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비에 대한 감사를 놓고 경남도와 도교육청이 연일 감사 강행과 감사 거부 의사를 밝히며 대립하고 있다. 경남도는 28일 박종훈 도교육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도의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예정대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혔다. 송병권 도 감사관은 브리핑에서 “조례에 정한 지도감독권 행사의 하나로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 실태를 감사하겠다는 것인데 거부하겠다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송 감사관은 “학교가 감사에 응할 것으로 당연히 믿고 있으며 도교육청에 요청한 감사 자료가 30일까지 들어오면 감사반을 편성해 다음달 3일부터 28일까지 창원을 비롯한 9개 지역 90개 초·중·고교에 나가 감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급식비 실태를 감사하겠다는 것이며 교육협력관을 통해 도교육청에 미리 통보를 했는데도 도 교육청이 일방적 감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송 감사관은 박 교육감이 전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한 데 대해 “그것은 교육청의 자유이지만 도의 감사를 피하는 수단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27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가 요구하는 일방적인 감사는 받지 않겠다”면서 대신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하고 엄격한 감사기관인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받고 그 결과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가 한 지역에서 대등하고 독립된 기관인 교육청을 그렇게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며 감사를 하겠다고 나선 홍 지사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1지자체, 1계좌

    1지자체, 1계좌

    지방자치단체에서 부서별로 별도 관리하던 세출예산 집행용 은행계좌들이 하나의 계좌로 통합 관리된다. 그동안 각 자치단체마다 평균 30개 가까이 부서별 은행계좌를 운영하면서 자금 집행이 복잡하고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세출예산 계좌가 통합되면 자치단체 전체 자금 흐름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돼 재정운용이 투명해지고, 부정부패 가능성도 줄어들 전망이다. 안전행정부는 경기도와 대구시 등 5개 광역자치단체와 전북 전주와 경북 포항 등 9개 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7일부터 부서별로 운영하던 세출계좌를 통합하고, 통합지출관을 의무적으로 임명하도록 하는 통합지출관제도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통합지출관제도는 지방재정법 개정에 따라 다음달 29일부터는 전국 모든 자치단체에서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기존 지방재정법 제90조는 ‘관서별 분산 지출을 통합해 운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체장이 통합지출관을 둘 수 있다’ 등 임의조항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개정 조항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관서별 분산지출을 통합해 운용해야 한다’고 강제하도록 했고 통합지출관 임명도 의무조항으로 바꿨다. 개정 시행령에 따르면 통합지출관은 지자체 단체장이 임명한다. 통합지출관은 관서별 소요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관서별 지출원과 출납원을 지도감독하며, 기타 자금 관리와 운용에 관한 사항도 담당하도록 했다. 결산서 작성도 통합지출관 업무다. 이번 개혁은 2010년 서울시에서 시작한 통합계좌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자치단체에서 시작한 개혁 모델을 안행부가 전국에 확산시키는 중앙·지방 협업 사례인 셈이다. 서울시는 2010년 1466개나 되던 계좌를 회계별 계좌 32개로 통합했고, 2012년에는 통합계좌 하나에 모든 자금을 통합했다. 부서에서 운영하는 계좌는 일종의 가상계좌로 수치만 관리한다. 안행부는 먼저 일반회계를 대상으로 계좌를 통합하고, 그다음으로는 일상경비와 기금·특별회계까지도 본청에서 통합계좌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과거 복지담당 공무원 횡령사건과 같이 비효율과 불투명 등 문제점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거기다 유휴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151억원가량 이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안행부는 전망했다. 현재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은행계좌는 일반회계만 해도 7198개나 된다. 전국 244개 지자체에서 평균 29.5개나 되는 계좌를 사용했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계좌를 갖고 있는 곳은 제주도로 144개가 있다. 기초시에서는 고양시가 110개나 된다. 반면 서울시 지자체는 거의 대부분 3개 계좌만 갖고 있고 금천·도봉·마포·양천·영등포·은평구 등 6곳은 세출계좌가 2개뿐이다. 이주석 지방재정세제실장은 “재정을 통합 운용하면 투명성과 효과성이 높아지고 이자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어 자치단체로서는 일거양득”이라면서 “통합지출관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자치단체들이 계좌를 가장 많이 개설한 농협의 한 관계자는 “계좌가 통합될 경우 앞으로는 유휴자금이 생길 수가 없고 자금관리 투명성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野 “카톡 검열은 사이버 긴급조치”… 황법무 “나도 카톡 쓴다”

    [국감 하이라이트] 野 “카톡 검열은 사이버 긴급조치”… 황법무 “나도 카톡 쓴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안전행정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검열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다뤄졌다. 야당은 의혹의 진원지인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의 배경과 정당성을 집중 추궁했다. 법무부 국감에서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검찰이 ‘대통령 호위무사’로 전락했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발언하자 이틀 뒤 검찰이 법무부 지시를 받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다”면서 “대통령 말 한마디에 발 빠르게 움직여 ‘대통령의 검찰’이 됐다”고 꼬집었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검찰 방침은 시대착오적이며 ‘사이버 긴급조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취임 뒤 사이버 명예훼손 사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검찰에 여러 차례 지시했다”면서 “이러한 범죄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대통령의 강조 말씀이 있어 종합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른바 사이버 명예훼손 수사 방침이 촉발한 ‘사이버 망명’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이름도 모르는 텔레그램으로 150만명이 가입했다고 한다”며 “검찰이 무분별하게 감청을 요구하니까 대한민국 토속 기업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황 장관은 “저는 지금도 카톡을 쓰고 있고, 외국 프로그램은 쓰지 않고 있다”며 “혹시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다시 점검해서 국민에게 불안을 드리지 않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국감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압수수색 등을 강하게 질타했다. 임수경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카카오톡 압수수색은 특정 기간을 설정해 대화 상대방의 아이디와 전화번호, 수·발신 내역 일체 등 너무 포괄적 내용을 요구해 민간인 사찰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문희상 의원은 “현재 사이버 망명이 봇물 터지듯 번지고 있다”면서 “이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과실 인정 어렵다” 변호인단 입장은?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과실 인정 어렵다” 변호인단 입장은?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영화 ‘도가니’로 재조명 받았던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강인철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 등 7명이 국가와 광주시, 광주시 광산구를 상대로 낸 ‘4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2012년 3월, 피해자들은 “정부가 학교를 운영하던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정부가 배상하라”고 소송을 건 바 있다. 재판부는 “원고들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권이 성립된 것은 2005년 6월인데, 국가배상 소멸시효인 5년이 이미 지나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패소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2009년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원고 2명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자체 등에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교육권·학습권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부분에 대해서도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교육부 등에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원고 패소 판결에 피해자 변호인들은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상해로 인정하지 않고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만 판단해 유감이다. 반드시 항소해 다시 판단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 국가가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을 행하지 않았는데도 책임이 없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소식에 누리꾼들은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안타깝네”,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소멸시효가 끝났다니..”,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피해자들 상처는 평생일텐데..”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이유 소멸시효 지나서…인권 유린 범죄에 소멸시효라니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이유 소멸시효 지나서…인권 유린 범죄에 소멸시효라니

    ‘도가니 패소’ ‘도가니 패소’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도가니’로 널리 알려진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강인철)는 30일 인화학교 피해자 7명이 정부와 광주시, 광주시 광산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멸시효가 이미 지났고, 증거가 부족해 피고의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원고들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권이 성립된 것은 2005년 6월인데, 손해배상 소송은 이보다 5년이 훌쩍 넘긴 시점에 제기됐다”며 “국가배상 소멸시효 5년이 지나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09년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던 원고 2명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자체 등에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교육권·학습권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부분에 대해서도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교육부 등에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인화학교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관리부실로 성폭력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12년 3월 소송을 냈다. 변호인들은 선고가 끝난 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상해로 인정하지 않고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만 판단해 유감이다”며 “반드시 항소해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국가가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을 행하지 않았는데도 책임이 없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인권유린 범죄에 소멸시효라니”,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어떻게 해결할 방법 없을까”,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정치인들 이런 문제 해결 좀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화학교 피해자들, 소송에서 결국 패했다...

    인화학교 피해자들, 소송에서 결국 패했다...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10부는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 등 7명이 국가와 광주시, 광주시 광산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가배상 소멸시효인 5년이 이미 지나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교육권·학습권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부분에 대해서도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교육부 등에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변호인들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했지만 국가가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을 행하지 않았는데도 책임이 없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며 항소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서울신문DB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가니 패소 왜?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이유는 소멸시효 지났기 때문

    도가니 패소 왜?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이유는 소멸시효 지났기 때문

    ‘도가니 패소’ ‘도가니 패소’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도가니’로 널리 알려진 인화학교 성폭력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모두 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부장 강인철)는 30일 인화학교 피해자 7명이 정부와 광주시, 광주시 광산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멸시효가 이미 지났고, 증거가 부족해 피고의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원고들에 대한 국가배상청구권이 성립된 것은 2005년 6월인데, 손해배상 소송은 이보다 5년이 훌쩍 넘긴 시점에 제기됐다”며 “국가배상 소멸시효 5년이 지나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2009년에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던 원고 2명에 대해서는 “국가나 지자체 등에 과실이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교육권·학습권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 청구부분에 대해서도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교육부 등에서 지도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은 인화학교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관리부실로 성폭력사건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012년 3월 소송을 냈다. 변호인들은 선고가 끝난 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상해로 인정하지 않고 소멸시효가 지났다고만 판단해 유감이다”며 “반드시 항소해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국가가 반드시 했어야 할 일을 행하지 않았는데도 책임이 없다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소식에 네티즌들은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말도 안 된다”,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이런 범죄에 소멸시효가 있다니”, “도가니 피해자 국가배상 패소, 정말 억울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전자감독과 보호관찰관/이영면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기고] 전자감독과 보호관찰관/이영면 법무부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우리나라에 전자감독제도가 도입된 지 6년이 됐다. 당초 성폭력사범을 대상으로 시작한 이 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살인, 미성년자 유괴, 강도사범으로 확대됐고, 그 기간도 5년 이하에서 30년 이하로 대폭 연장됐다. 제도 시행 6년을 맞아 다양한 형태의 행동제약을 받고 있는 전자감독 대상자 못지않게 이들의 재범 억제를 임무로 하는 보호관찰관의 애환 역시 절대 가볍지 않다는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전자감독 대상자들은 전자발찌를 훼손하거나 반드시 체포될 것을 알면서도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이들을 감독하는 보호관찰관들은 사회적 비난과 함께 이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는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의 직원들도 다르지 않다. 관제센터는 전자발찌를 찬 사람들의 행적을 수시로 확인하고, 법원 등에서 부과한 준수사항을 잘 이행하는지를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며 이상이 발견될 경우 1차적으로 대응하는 국가기관이다. 관제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하루 100건이 넘는 전화통화를 통해 전자발찌 대상자의 하소연을 듣는 것은 물론 제도에 대한 불만, 술을 마신 후 이유 없는 고성과 욕설, 때로는 경보가 발생해 전화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당하기도 한다. 중앙관제센터와 대전관제센터의 1일 근무인원 9명이 1인당 220명 대상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야간근무 시에는 15시간을 연속 근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열악한 근무환경에서도 관제센터와 일선 보호관찰소의 보호관찰관들이 묵묵히 인내하는 것은 바로 직무에 대한 사명감과 전자발찌 대상자의 변화에 대한 믿음과 희망일 것이다. 어떤 보호관찰관은 부모 상을 치르는 대상자와 함께하며 반(半)상주 역할을 하기도 하고, 낙심한 대상자의 자살을 막아 새로운 삶의 의지를 일깨워 주기도 한다. 전자감독제도는 원래 대상자의 위치와 이동경로 확인을 기반으로 보호관찰관의 지도감독을 실시함으로써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체포된다’는 인식을 통해 재범 의지를 억제토록 하는 것이지만, 처벌을 감수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 보완을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의 행동패턴, 과거 범행수법 등을 분석해 범죄징후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이른바 ‘지능형 전자발찌’를 개발하는 한편, 대상자 스스로 범죄 환경을 멀리할 수 있는 성숙한 의지력 배양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응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전자감독 대상자가 재범을 하지 않고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계나 시스템을 통한 감독만으로는 부족하다. 대상자 스스로 재범을 않겠다는 의지를 키우고 사회에 적응해 갈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지원이 간절하다. 물론 이들을 관리·감독하는 보호관찰소의 역할에 대한 이해와 보호관찰관 확충 등 기반마련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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