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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탄강댐 ‘제2 동강댐’ 되나

    ‘홍수 및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다목적댐을 받드시 건설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농경지와 자연환경을 파괴할 뿐이다’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놓고 정부와 댐건설 예정지 인근 지자체,시민단체간 찬·반 논쟁이 거세다. 특히 지자체 및 시민단체들은 설계비로만 100억원을 낭비한 뒤 취소된 강원도 영월 동강댐 건설계획을 예로 들며 한탄강댐도 결국 ‘제2의 동강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계획] 건교부는 지난달 5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한탄강 계곡에 총 저수량 3억6,500만t규모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를 거쳐 2003년 착공해 5년 안에 길이 400m,높이 86m의 다목적댐을 세운다.총 7,98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96∼99년 6만1,000여명의 이재민과 7,40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임진강 유역의 홍수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10년 이후 예상되는 경기북부 파주·의정부·포천·양주 등의물부족 사태에도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반발] 한탄강댐 건설시 농경지 등 20㎢가 물에 잠겨 500여 가구가 이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천군과 포천군,안개 일수 증가와 호우시 침수피해 등이 예상되는 강원도 철원군 등한탄강 유역 자지단체들은 일제히 댐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연천군은 96년과 99년 수해시 연천댐이 한탄강의 흐름을 막는 등 비피해를 가중시켰던 점을 들어 반대의사를 공식 천명했다.연천댐은 올해 철거됐다.포천군 역시 “제2의 동강댐이 될 뿐”이라며 반대하고있다. ‘한탄강 네트워크’ ‘연천지역사랑 실천연대’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과 ‘철원번영회’ 등 지역 시민·환경단체도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탄강 네트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hantanet.com)를 개설,“한탄강과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관광자원의 보고”라고주장하며 ‘한탄강에 댐을 건설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우선 임진강 유역의 수해가 댐이 없어서가아니라 강변에 들어선 많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지천의 폭이 좁아졌기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한탄강 양쪽 기슭이 강도가 가장 낮은 현무암층으로 이뤄져있어 엄청난 양의 수압에 견딜만한 댐을 건설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다.게다가 강 폭이 100∼150m에 불과해 담수량을 늘리려면 인근 농경지 등을 대거 수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와 함께 동강에 못지 않는 수려한 풍광과 구석기 유적지,국내 유일의 현무암 계곡,다양한 생물종 등이 파괴될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97년 12월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는 ‘한탄강 주변지역은 현무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절벽으로 쉽게 부서지고 공극률(구명 뚫림)이 높아 지형 및 지질이 댐건설에 불리하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지자체·주민 등의 반발이 예상되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임진강댐과의 관계] 건교부는 임진강유역 종합 치수대책으로 한탄강댐 건설에 이어 포천군 창수면 고소성리에 저수량 2억5,000만t규모의 영평천댐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계획과 별도로 남북간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인근 임진강에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한탄강댐은 불필요한 재원낭비,환경피해만 남길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경기도 제2청 김영석 치수계장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상류에 댐이 건설된다면 굳이 한탄강댐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연천군도 지난 7월 건교부에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홍수피해를예방하기 위해서는 한탄강댐보다 임진강댐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 ‘한탄강 네트워크’ 이철우(40)대표는 “정부가 한편으로 임진강댐 건설을 추진하면서 왜 한탄강댐 건설을 서두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결성 움직임] 연천·포천군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8월첫 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결성키로 한데 이어 9월 성명서를 발표,“지자체,시민·환경단체,지역주민들이 연대해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이른 시일내에 민·관토론회를 열것을 요구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집단시위 등 강력한 반대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언론재단 노사협상 타결

    직제개편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언론재단 사태는 18일 노사양측이부이사장제를 폐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협상이 타결됐다. 김용술 이사장과 최대식 노조위원장은 이날 새벽 부이사장제는 폐지하되 단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현 서동구 부이사장의 잔여임기는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노사양측은 또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장직제를 올해말까지단계적으로 폐지,팀제로 운영하기로 했다.특히 노사대치 상황에서 빚어진 박구현 광고영업국장과 윤현배 조합원 간의 고소·고발사건은즉각 취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광숙기자 bori@
  • 결혼사진 촬영 “공짜요 공짜”

    “단돈 12원에 결혼사진을 찍어 드립니다” 경남 진해시 평안동 신세계사진관 대표 이석관(李碩官·53)씨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영업을 하고 있다.이씨는 최근 실시된 진해 해군회관 예식부 전속사진업체 선정 입찰에서 결혼식 1건당 12원에 응찰,낙찰된 것이다. 결혼식에 드는 사진값은 신랑·신부의 야외촬영비 70만원을 비롯,결혼식 광경을 찍는 비디오촬영에 15만원,결혼식후에 찍는 가족사진 등기념사진값 70만원을 감안하면 대체로 150만원을 넘는다. 이씨가 뻔하게 보이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공짜(?)로 결혼사진을 찍어 주려는 것은 그동안 불공정하게 이뤄진 해군복지단의 입찰관행에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지역내 21개 영세 사진관들도 앞으로 이씨가입을 손해를 나눠 갖기로 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이씨는 “그동안 해군복지단측이 결혼사진 촬영 이익금의 30%를 복지기금으로 받으면서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전속업체가 되기를 희망하는 영세 사진관의 참여를 사실상 막고 있었다”며 “이같이 잘못된관행을 깨고 짓밟힌 영세업자들의 자존심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씨의 돌출행동에 해군복지단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다.매년 사진업체로부터 받아온 해군복지기금 3,000여만원이 사라질 형편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다음달 17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2쌍과 사진촬영 계약을맺었다.그동안 10여쌍의 예비신랑·신부들이 사진관을 다녀갔지만 대부분 12원이라는 가격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발길을 돌렸으나 이씨의 뜻에 공감한 2쌍은 횡재한 셈이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吳병무청장 발표문 파문

    국방부조직을 민영화,병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오점록(吳 祿) 병무청장의 학술세미나 주제발표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오 청장은 31일 국방대학교가 주최한 학술세미나 참석에 앞서 미리배포한 ‘정보화시대의 국방조직 및 인력관리를 통한 미래 국방경영’이란 주제발표문에서 “전투부대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병력을 감축하는 방안은 획득·조달·군수지원시스템의 과감한 민영화와육·해·공군이 별도로 운영하는 복지단,골프장 등 잡다한 지원부대를 민영화하거나 통합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혁신은 현재와 같은 현역과 공무원이 혼합된 국방조직으로는 저항으로 인해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국방부의 조직을완전한 문민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민화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무청장의 이같은 주장은 국방부가 결정할 정책사안으로 항명에 가까운 ‘월권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 청장은 파문이 확산되자 “병무청장의 입장이 아니라 경영학 박사로서의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해명하고 세미나에도 불참했다.국방부는 이와 관련,개인자격의 발언이므로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보이면서도 ‘파문’진화에 고심히고 있다. 특히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이같은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야 오 청장의 주제발표문을 받아보고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청장은 육사 22기로 12사단장,국방부 교육정훈관 등을 지낸 뒤 97년 소장으로 퇴역한후 국방부 인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지난해 5월 병무청장에 임명됐다. 노주석기자 joo@
  • 佛축구팀-세계올스타팀 17일 한판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이끄는 프랑스 축구대표팀과 세계올스타팀이 17일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우정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9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프랑스의 98년 월드컵 우승과유로2000우승을 기념하고 ‘SOS 어린이마을 돕기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세계적인 이벤트가 마련됐다. 세계 최강 프랑스와 맞붙을 세계올스타팀에는 레오나르도(브라질)로베르토바조(이탈리아) 등과 함께 한국의 유상철이 포함됐다. 류길상기자
  • 李총재 “정부, 反美운동 방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9일 진주에서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참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미 방치 발언’을 하자 민주당도 즉각반박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이날 “정부의 대북 정책이 국론을 통일과 반통일세력으로 분열시키고 있고,무분별한 반미운동을 정권이 방치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는 최근 이산가족 상봉 등 ‘8·15 정국’으로 야당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든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립각’을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정부가 반미감정에 대해 별로 유효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있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무분별한 반미감정의 조장과 팽배를 막기 위해사태를 제대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대통령과정부가 오로지 남북문제에만 매달려 현대사태와 의료대란,난개발 등 엄청난국정혼란을 방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이어 “남북정상회담 이후 들뜬 통일론이 앞서고,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없는 것처럼 대통령이 단언할 만큼분위기를 띄웠다”고 주장했다.이에 민주당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반미가 돼선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려를 표명했다”고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는 ‘반미 움직임’과 관련,지금까지단 한마디의 발언도 언급한 적이 없다”면서 “이 총재의 난데없는 ‘반미방치 발언’은 대단히 사려깊지 못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런 무책임한발언이야말로 전통적인 한·미 우호 관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진주 박찬구기자 ckpark@
  • 2명중 1명 휴대폰…보급률 세계6위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이동전화를 갖고 있으며 이동전화 보급률은 세계 6위다.교통사고 사망자수는 세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많다. 통계청은 8일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통계지표를 비교,분석한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을 발표했다.주요항목별 내용을 간추린다. ●이동전화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0명당 이동전화에 가입한 사람은 50명이다.핀란드가 66.1명으로 가장 많고 노르웨이,스웨덴,홍콩,이탈리아 순이다. ●자동차 인구 1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23대로,국민 4.4명에 1대꼴로 차를 갖고 있다.(98년 기준)100명당 50대를 넘는 나라는 미국,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이다. ●개인컴퓨터 100명당 18.2대를 갖고 있어,이탈리아(19.2대)와 비슷한 수준이다.싱가포르,미국,호주,스위스,스웨덴은 100명당 40대 이상을 보유한 ‘정보화선진국’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98년 도로교통사고 사망자는 인구 100만명당 193명으로세계 평균 111명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말레이시아(268명),그리스(210명),포르투갈(193명)은 우리보다 더 환경이 나쁘거나 비슷하다. ●제조업 평균근로시간 지난해 제조업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0.0시간이다.95년부터 꾸준히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높아졌다.경기회복으로 공장가동률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일본(42.7시간),미국(41.7시간),캐나다(38.7시간),호주(39.0시간) 등 선진국에 비하면 10시간 가까이더 일을 한다. ●의료종사자수 97년 우리나라 의사수는 인구 1만명당 12명이다.이탈리아(58명),독일(34명),프랑스(30명),미국(27명)에 비해 매우 적다.반면 약제사 수는 인구 1만명당 10명으로 일본(9명),프랑스(10명)와 비슷한 수준이고,캐나다와 독일(각각 6명)보다는 많다. ●외환보유액 지난해 말 기준 740억5,500만달러로 세계 7위 수준이다.세계최대 외환보유국인 일본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일본에 이어 중국,대만,홍콩,독일,싱가포르의 순이다. ●에너지소비량 지난해 1차 에너지 총소비량은 1억8,200만 TOE(원유 1t을 기준으로 표준화한 에너지단위)로 세계 10위이다.1위는 세계총소비량의 25.8%를 차지한 미국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IMT-2000 짝짓기 ‘해외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위한 짝짓기경쟁이 국제전으로 비화하고있다.외국업체들과 제휴를 앞다퉈 시도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싼 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SK텔레콤,동북아 맹주 노려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중국 차이나모바일을끌어들여 3각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중·일 3국의 1위끼리 뭉쳐 동북아에서 패권을 잡자는 의도다. 일본 NTT도코모측에 지분 15%를 매각하는 협상은 막바지단계다.성사되면 IMT-2000사업의 자본금과 출연금을 확보할 수 있다.NTT도코모측으로서는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간 제휴는 3단계로 진행되고 있다.기술협력으로 시작해 자본제휴,그리고 제3시장 공동진출로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미국과 유럽에 맞서 제3의 이동통신 기술표준을 3국이 공동 추진하는 방안이 아이디어로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측은 오는 10일 한일 양국간 국제로밍(상호접속)서비스도 시작한다. ■LG의 거센 도전 LG IMT-2000사업추진단(단장 朴雲緖)은 일본텔레콤(JapanTelecom)과 손을 잡았다.JT는 내년 12월 비동기(유럽식)방식으로 IMT-2000상용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4일 IMT-2000 핵심기술 및 서비스와 글로벌 로밍(Global Roaming)서비스도 공동 개발키로 하는 등 포괄적상호협정을 체결했다.각종 사업 및 기술 노하우와 특허권을 공유하고 오는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에 맞춰 공동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LG텔레콤의 2대 주주인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이 참여하게 될 지도 조만간 결론날전망이다.BT의 어킨스사장이 오는 15일 방한해 LG텔레콤의 남용(南鏞)사장을만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LG는 외국의 거대 통신사업자들과의 제휴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LG정보통신과 제휴한 스웨덴의 에릭슨이나 영국의 보다폰 등이 거론된다. ■한국통신도 구색갖추기 당장은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사업권 희망업체로는 처음 지난 1일 공모를 시작했다.5일까지 70여개 기업이 신청했으며,인터넷(www.imt2000.co.kr)접속은 2만여건에 달했다.오는 11일까지 접수한다. 그러나외국업체와의 제휴 방침만은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외국인 투자한도를 33%에서 49%까지로 확대해 놓았다.한국통신측은 6일 “해외 사업자와의제휴 등을 고려,51%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게 기본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컨소시엄의 승부수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중소기업협동중앙회의 이탈 선언으로 공중분해설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위기탈출 요법으로 외국의대형 통신업체들과의 제휴에 매달리고 있다.한 관계자는 “미국·호주·동남아 지역의 3∼4개 대형 업체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기술표준과 관련해 동기식(미국식)을 대표하는 미국의 퀄컴사를 참여시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정부가 동기식도 원하는 상황을 이용해 사업권을 따내자는 의도다.퀄컴측이 이달중 기술담당 임원을 한국에 보내 공개세미나를 갖기로 해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3)金佐鎭장군 피살지 흑룡강성 海林

    청산리전투를 지휘한 백야 김좌진(金佐鎭·1889∼1930) 장군은 독립운동 공적이나 고매한 인품에 비해 한동안 적절한 평가와 대우를 받지 못했다.기념사업회는 그의 탄생 100주년인 지난 89년에 뒤늦게 결성됐고,충남 홍성군에있는 그의 생가는 92년에야 겨우 복원작업이 이루어졌다.학계의 평가 역시한동안 공백상태로 유보돼 왔었다.1962년 지도자급 독립운동가에게 수여하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서받은 그가 그동안 홀대받아온 이유는 무엇인가.한마디로 말하면 그의 피살을 둘러싼 ‘의혹’ 때문이었다고 할 수있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는 인구 43만의 해림(海林)이란 작은도시가 있다.취재팀은 이곳에서 백야 김좌진장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원성희(元聖熙·61)씨의 안내로 백야 김좌진 장군의 흔적과‘최후’를 만날 수 있었다.원 회장은 해림 현장(縣長)과 시장·인민대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정년퇴직한 지역 유지출신으로 김좌진 장군의 기념사업·유적지 보호운동을 펴고 있는 중심인물이다.해림 시내를 빠져나와 비포장길을 1시간 정도를 달리면 우리나라의 면(面)에 해당하는 산시진(山市鎭)에 도착한다.이곳이 바로 김좌진장군이 암살자의 손에 최후를 마친 곳이다.그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한동안 묻혀 있었듯이이곳 역시 한국인들에게 한동안 낯선 곳으로 남겨져 왔다.그러나 지난해말이곳에 그의 유적지가 조성되어 문을 연 이후 최근까지 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팀은 김좌진장군이 1925년 독립군을 이끌고 들어와 개척한 대황구(大荒溝)를 지나 신흥촌(新興村)에서 잠시 차를 멈추었다.원 회장이 우리 일행을안내한 곳은 그가 1930년 1월 24일 피살당한 뒤 임시로 묻혔던 옛 무덤터였다.그의 유해는 1934년 본부인인 오숙근(吳淑根·작고)여사가 고향으로 모셔가 지금 이곳은 묘소 흔적만 남아있다.묘소터 일대는 주변의 밭들과는 달리공터로 남아 있었는데 원 회장은 “이 일대를 꽃동산으로 꾸며 한·중 양국청년들의 우호증진과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흥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도남촌(道南村)에는 그의 유적지인 ‘백야 김좌진장군 구지(舊址)’가 단장돼 있다.이 ‘구지’는 지난해 11월 26일 한국측 (사)백야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와 중국측 백야 김좌진장군연구회가공동으로 단장해 개관한 것으로 대지는 500평 규모다.전통 한국식으로 만든대문을 들어서면 마당 한가운데에 대리석으로 만든 장군의 흉상이 나타나고그 뒤로 금성(金城)정미소를 복원한 건물이 보인다. 이 정미소는 그가 인근 농민들의 편의 제공과 한족총연합회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동청철도회사의 창고를 빌려서 세운 것으로 처음에는 연자방아를사용하다가 1928년 여름 하얼빈에서 목탄 발동기 중고품을 구입해서 사용했다고 한다.금성정미소 자리가 바로 그가 좌익청년 박상실(朴尙實)에 의해 피살된 곳이다.현재 이곳에는 연구회측에서 세운 순국추념비가 그날의 비극의역사를 전해주고 있다.흉상 좌측에는 그가 순국 직전까지 거주하던 거처와‘팔노(八老)회의실’이 복원돼 있다.이곳 거처는 그가 1927년 7월 903명의독립군과 1,000여 명의 재향군인·가족을 거느리고 이곳에 진주한 후 이듬해 8월부터 피살될 때까지 머물던 곳이다.‘팔노회의실’은 신민부의 뒤를 이어 발족된 한족총연합회에서 그를 보필하던 8명의 원로들이 모여 독립운동을 논의하던 곳으로 1928년 10월 그가 자택 서쪽에 세웠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해림과 목단강 인근에는 ‘8노’의 후손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으나 근거자료 부족으로 한국정부로부터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구지’내 그의 옛 거처는 2m50㎝,팔노회의실은 2m70㎝,정미소는 2m90㎝로 높이가 제각각인데 거기엔 나름의 까닭이 있다.이는 그가 주도한 신민부(新民部)가 창설된 연도(1925년),신민부 본부가 이곳 산시로 옮겨온 연도(1927년),그리고 신민부의 후신인 한족총연합회가 결성된 연도(1929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그는 신민부의 군사부 위원장 및 총사령관,한족총연합회의 주석을 역임했다. 히 그는 항일독립운동의 명장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그러나 좀더 다각적인면모로 접근할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충남 홍성지방의 유지 집안에서 태어나 3세때 부친을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자란 김좌진장군은 15세 되던 해인 1904년 대대로 내려오던 노복(奴僕) 30여명에게 논밭을 나누어주면서 풀어주고이듬해 서울로 올라가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다.1907년 향리로 돌아와 호명(湖明)학교를 세워 90여칸의 자기집을 학교 교사로 활용하였으며,홍성에 대한협회지부와 기호흥학회를 조직,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섰다.그리고 1911년 북간도에 독립군사관학교의 자금조달차 족질의 집을 찾아갔다가 붙잡혀 2년 6개월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는데 1918년 만주로 건너간 이후 무장항일투쟁의 대역정에 돌입했다. 이런 그를 두고 원성희씨는 “김 장군은 항일 명장이기 이전에 반봉건 선각자이자 민족개명의 위대한 교육자”라고 평가했다.특히 그가 서명한 ‘무오선언’에서 ▲한국독립 주장 ▲일본침략 폭로 ▲무력투쟁 선언 ▲독립후 공화국 건립 등을 주장한 것은 그가 “근대적 민주주의의 신봉자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덧붙였다.김좌진연구회 부회장 겸 도남촌 당서기를 맡고 있는한족출신의 차유행(車有行·51)씨는 “김 장군은 한국과 중국 양 민족 모두의 영웅”이라며 “자금사정이 어려워 기념관 건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편 김좌진 장군에 대한 평가는 국내와 북한은 물론 중국 조선족 자치지역에서 조차도 한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중국과 북한에서 그를 낮게 평가한 것은 그가 사회주의자가 아닌,공화주의자라는 점,그리고 그의 말기의‘변절의혹’ 때문이었다.그의 ‘변절의혹’은 국내에서도 한동안 유포됐었고,그의 아들 김두한이 반이승만 노선을 걸은 점 등도 한국사회가 그를 홀대한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물론 92년 그의 생가복원을 계기로 그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제자리를 찾았지만 그를 살해한 세력과 살해범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중이다. 만주 항일진영의 지도자였던 그를 살해한 사람은 조선인 박상실(朴尙實,본명 李福林)이었다.한때 신민부에서 활동한 이강훈(李康勳·98) 전 광복회장은 자서전에서 “일경에게 약점이 잡힌 김봉환(金奉煥)이 자기부하인 박상실을 시켜 김 장군을 살해했다”며 “당시 김 장군이 아나키스트들을 끌어들여공산주의자들로 부터 원망을 산 것은 사실이나 공산당측에서 김장군을 살해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연변대 박창욱교수의 견해 역시 이와 비슷하다.서울대 신용하 교수는 한 논문에서 “김좌진이 ‘적화방지단’이란 비밀조직을 결성해 공산조직의 침투를 막자 이들 단체의 공산화를 추진하던 공산단체 적기단이 비밀단원 박상실을 시켜 암살했다”며 “적기단이 김좌진을 암살한 뒤 ‘김좌진이 변절했다’는 일제의 모략정보를 빌려 ‘김좌진이 친일파로 변절해 처단했다’고 암살동기를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그의‘친일변절’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자료로 입증된 바 없다. ‘청산리대첩’의 영웅이자 시대의 선각자로 치열한 삶을 살다간 백야 김좌진.그는 92년 생가복원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옛 활동무대인 중국 흑룡강성해림에서 찬란하게 부활하고 있었다. 해림(중국 흑룡강성)
  • 여름철 시원한 면요리 특선3

    이열치열이라지만 그래도 여름엔 시원한 것만 먹힌다. 시원한 육수,쫄깃한 면에 열무를 송송 썰어넣은 열무냉면이 입맛을 확 살린다.얼음 동동 띄워 들이키는 냉콩국수는 몸에도 좋은 여름철 영양식.콩은 위장을 튼튼히 해주고 몸속의 습한 기운을 없애주는 특성이 있다.믹서에 콩을갈 때 볶은 들깨를 넣으면 콩국물이 더욱 고소하다. 라면이라고 꼭 계란풀어 끓여먹어야만 하나.매콤새콤한 고추양념장에 김치,호박,버섯을 넣어 눈물쏙빠지게 비벼먹는 비빔라면은 또다른 별미다.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시원한 면요리를 한번 만들어보자. *낸콩국수. ■재료 국수 300g,흰콩 2컵,오이 ½개,물 6컵,계란 1개, 쑥갓·채썬 홍고추약간, 소금·통깨 조금 ■만들기 ①흰콩은 하루정도 물에 담가둔다 ②불린 흰콩을 냄비에 넣고 콩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더 삶는다 ③삶은 콩은 찬물에 식히면서 손으로 비벼서 콩껍질을 깨끗이 벗긴다 ④벗긴 콩에 물 6컵정도를 붓고 믹서로 곱게 간다 ⑤얇은 천이나 체에 ④를 걸러 소금으로 간을맞추고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⑥국수는 삶아 찬물에 헹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 1인분씩 나누어 그릇에 담는다 ⑦계란은 삶아 둥글게 편썰고 오이는 4∼5cm길이로 채썬다 ⑧콩국을 국수에 붓고 오이,계란,쑥갓을 국수위에 얹고 통깨를 뿌린다. *열무냉면. ■재료 열무김치 2대접,오이 1개,달걀 2개,편육 120g,붉은 고추 2개,풋고추2개,배 1개,겨자가루 1큰술,토마토 1개,설탕·식초·소금 약간■만들기 ①맛있게 익은 열무물김치를 준비하여 배즙 1컵과 설탕,소금,식초를 조금씩 넣고 맛을 내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②끓는 물에 냉면 국수를 넣는다.끓으면 찬물을 1컵 넣고 다시 끓을 때 건져 찬물에 여러번 비비듯이 씻어 1인분씩 사리를 만든다 ③냉면그릇에 국수사리를 넣고 열무물김치를 부은 뒤 배,오이,편육,토마토,고추,달걀을 고명으로 얹어 만들어둔 양념과겨자를 따로 담아 낸다. *비빔라면. ■재료 라면 1개,김치 50g, 호박 ⅓개,표고버섯 2개,간 쇠고기 50g,계란 1개,양념간장(간장1큰술,설탕¼큰술,다진파¼큰술,다진마늘¼작은 술,깨소금)양념장(라면스프1개,물⅓컵,고춧가루½작은술,다진파½큰술,다진마늘½작은술,설탕,깨소금,참기름 조금)■만들기①라면은 삶아 찬물에 헹구어놓고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꼭 짠 뒤채썰어서 깨소금,다진 파,참기름을 넣어 무쳐 놓는다 ②호박은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짜서 기름에 볶아 놓는다 ③표고버섯은 물에 불려 부드럽게한 후 꼭지를 떼내고 채 썰어 간장을 조금 넣어 볶는다 ④간 쇠고기는양념간장으로 알맞게 양념하여 볶아 놓는다 ⑤계란은 지단을 부쳐 채썬다 ⑥스프에 물을 붓고 끓여서 조금 식힌 후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⑦삶아 건져 놓은 라면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모든 재료를 보기좋게 담아양념장을 끼얹어 낸다허윤주기자
  • 벤처업계 휴가풍속 두얼굴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벤처업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회사형편에 따라휴가에 큰 차이가 나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서 입지를 굳힌 일부 기업들은 다양한 휴가제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반면 신생 기업이나 형편이 어려운 기업들은 휴가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10월 벤처대란설’까지 겹쳐 휴가 기간을 줄이거나 아예 반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휴가도 아이디어/ 일부 대형 벤처기업들은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고 재충전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메디슨은 오는 24일부터 2주일동안 회사 문을 잠시 닫고 모든 직원들이 휴가를 떠난다.이른바 ‘동시휴가제’.한두명의 직원이 휴가를 떠남으로써 생기는 업무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기간도 2주일로 지난해보다 두배나 늘었다.박형준 홍보팀장은 “외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면서 “휴가를 떠나기전에 거래업체에 미리 휴가 사실을 알려 업무 착오를 막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우누리는 지난 4월부터 특별유급휴가제인 ‘안식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6년 이상 일한 사원들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재충전 기회를 준다.현재 올해 해당자 11명 전원이 휴가를 신청했다.4명은 이미 해외여행을 다녀왔다.자기 계발을 위해 휴가를 신청하면 모든 비용을 회사가 부담하는 ‘도전휴가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휴가 축소·휴가 반납 /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H사 직원들은 사실상 올해휴가를 자진 반납했다.5일 동안의 정식 휴가제가 있지만 요즘 회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이 회사 조모씨는 “회사 사활이 걸려있는 이번 소프트웨어 개발때문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간부부터 휴가를 반납하는 분위기가 퍼져 사원들은 감히 휴가 얘기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커뮤니티 전문업체인 S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해 회사를 설립한 뒤 직원이 80여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정작 정식 휴가를 다녀온 직원들은 지금까지단 한 명도 없다.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인 윤모씨는 “안정된 기업으로 빨리 자리잡기 위해서는 당장 휴가를 포기하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
  • 프랑스 유럽축구 정상 재등극

    프랑스가 16년만에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인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최대이벤트인 유로2000을 제패함으로써 확실한 세계 축구강호로 자리매김했다.프랑스는 또 72유럽선수권과 74월드컵을 제패한 독일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두 대회를 잇따라 석권한 두번째 유럽국가가 됐다. 84년 유럽선수권자인 프랑스는 3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데 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의 골든골로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에 2-1 역전승을거둬 두번째로 유럽정상에 올랐다.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철벽수비가 돋보인 격전은 후반 로스타임 종료 30여초 전에 대반전의 계기를 맞았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를 앞세워 이탈리아를 공략하던 프랑스는 후반 13분 무명인 마르코 델베키오에게 기습골을 잃은 뒤 93분이 지나도록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프란체스코 토티를 게임메이커로 한 이탈리아가 예상을 깨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프랑스의플레이메이커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들의 활발한 접근 플레이에 꽁꽁 묶인 탓이었다. 그러나 프랑스에는 ‘구세주’ 실뱅 윌토르가 있었다.프랑스는 이탈리아 스리백 라인의 오프사이드 덫에 고전하다가 4분여의 로스타임마저 거의 끝나갈 무렵 윌토르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든 윌토르의 왼발 땅볼 슛이 다이빙한 골키퍼 프란체스코 톨도의 ‘신의 손’을 스치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간 것. 32년만의 정상복귀를 코앞에 뒀던 이탈리아는 망연자실했고 프랑스 진영에는 일순 생기가 넘쳤다.연장전에서는 당연히 프랑스의 기세가 앞섰다.지단-앙리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비로소 살아나 이탈리아를 줄기차게 몰아붙였고 연장 전반 13분 그림 같은 역전 골을 만들어 냈다. 왼쪽 코너 깊숙히 뚫고들어간 로베르 피레스가 급히 방향을 꺾어 패스한 볼을 트레제게가 그대로왼발 슛,그물 상단을 갈라 23일간의 대장정을 프랑스의 승리로 마무리했다. 박해옥기자 hop@
  • 유로2000 이모저모

    ◆0-1로 뒤져 초조해 하던 프랑스 국민들은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이 터진데이어 연장에서 골든골이 터지자 거리로 몰려나와 ‘프랑스 만세’를 외치며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반면 잡았던 승리를 내준 이탈리아 극성팬 일부는 밀라노 두오모성당 광장에서 병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려 경찰과 대치하기도했다. ◆골든골의 주인공인 프랑스 다비드 트레제게(22)는 그동안 그다지 주목을받지 못한 선수.그러나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에서는 결승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팀을 결승까지 오르게 한 숨은 공로자.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트레제게는 2000-2001 시즌에서는 이탈리아 명문팀인 유벤투스로 이적,새출발할 예정이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이번 대회가 최근들어 가장 공격적인 대회라고극찬.펠레는 독일 DPA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84년 덴마크대회만큼 골이 많이 터져 이탈리아를 제외한 많은 팀들이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해 흥미로웠다”고 한마디.펠레는 또 스페인의 준결승 진출 실패를 가장 큰 이변으로 꼽았고 프랑스 게임 메이커 지단을 ‘최고스타’라고 극찬했다. ◆이번 대회 올스타는 모두 16명이 선정됐는데 우승국 프랑스가 6명(파비앙바르테즈,로랑 블랑,마르셀 드사이,지네딘 지단,파트리크 비에라,티에리 앙리)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프란체스코 톨도,알레산드로 네스타,파비오 칸나바로)와 네덜란드(프랑크 데 보어,에드가 다비스,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가 각각 3명,포르투갈(루이스 피구,누누 고메스)과 스페인(호세프 과르디올라,라울 곤살레스)이 각각 2명 포함됐다.올스타에게는 1,300달러의 격려금이 주어진다.
  • 고양 준농림지 난개발 제동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인접한 풍동 일대 준농림지에 신청된 6건의 숙박업소 신축허가가 모두 반려됐다. 3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풍동 준농림지에 대한 6개 관광호텔 신축허가 신청과 관련,지난달말 준농림지 숙박업소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건물 규모와기반시설 문제,주민여론 등을 종합 심의한 결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심의위는 특히 수도권 지역에 러브호텔이 마구 들어서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서류 심사에 이어 이례적으로 현장 실사까지 한뒤 이처럼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는 이들 관광호텔이 지상 3∼6층,건축 면적 79∼170평,객실 수 35실안팎으로 소규모 여관과 다름없고,하수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부결 이유를 내세웠다. 특히 소규모 관광호텔이 가족단위 위락객이 몰리는 풍동지역에 들어설 경우 당초 목적인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커녕 러브호텔로 전락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는 지난해 말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준농림지에 숙박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시행해 오고 있으나 지금까지단 한건의 신축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나 조건이 까다로워 준농림지 내 숙박업소 신축이 쉽지 않다”며 “특히 이번 조치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준농림지 난개발를 막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유럽축구‘갈채뒤의 쓸쓸한 퇴장’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대미를 장식함에 따라 스타 플레이어들의 희비가 확연히 엇갈리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선수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28),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28),네덜란드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24),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톨도(28) 등이다. 팀을 결승에 올려놓음으로써 상종가를 치고 있는 지단은 세계 최고의 게임메이커라는 찬사를 듣게 됐다.지단은 환상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기습적인 슈팅 등으로 팀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평이 과장이 아님을 입증했다.지단은 98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2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 골든골(2호)을 성공시켜 과거 미셸 플라티니를 능가한다는 평을 들었다. 팀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피구 역시 지단 못지 않은 게임 메이커 역할을수행, 이탈리아리그 챔피언인 라치오로부터 추파를 받고 있다.이번 대회에서골은 1개에 그쳤지만 터키와의 8강전에서 2골을 어시스트, 게임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밖에 클루이베르트와 톨도 역시 확실한 스타덤에 오른 케이스다.클루이베르트는 이탈리아의 벽에 막혀 팀이 결승진출에 실패했지만 준결승 유고전 3골 등 5골을 기록,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부상했고 톨도는 팀내 베테랑인 잔루이지 부퐁을 제치고 특급 수문장 반열에 올라섰다. 반면 루마니아의 축구영웅 게오르게 하지(35)와 독일의 로타어 마테우스(39),영국의 앨런 시어러(30),네덜란드의 데니스 베르캄프(31) 등은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한 채 잇따라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특히 프란츠 베켄바워에 비견됐던 마테우스는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내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고,하지는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헐리우드 액션을 취하다 두번째 경고를 받는등 이번 대회를 통해 오히려 오점만 남기게 됐다. 박해옥기자 hop@
  • 佛, 포르투갈 잠재우고 결승선착

    프랑스가 포르투갈 돌풍을 잠재우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 선착했다. 98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는 2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 첫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티에리 앙리의 만회골로 1-1 동점을만든 뒤 연장 후반 12분 지네딘 지단의 골든 페널티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일궈냈다.프랑스는 이로써 84년 우승 이후 16년만에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반면 포르투갈은 지난 84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셸 플라티니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프랑스에 무너진 악몽을 되새기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28세 동갑내기 라이벌인 지단과 루이스 피구의 ‘중원대결’로 관심을 모은이날 경기는 지단의 승리로 결말지어졌다. 지단은 98월드컵 브라질과의 결승에서 2골을 기록해 3-0 승리를 이끈 것을 포함,굵직한 대회에서 연이어 수훈을 세워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이름값을 하며 프랑스의 영웅으로떠올랐다. 운명이 갈린 때는 연장 종료 3분전.1-1로 좀처럼 우열을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로 넘어갈 듯하던 경기는 프랑스의 실바인 윌토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쏜 슛이 포르투갈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의 왼손에 맞아 행운의 페널티킥이선언되면서 희비가 갈렸다. 주심 군터 벤코는 선심과 합의,핸들링 반칙을 선언했고 포르투갈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지단은 관중들까지 숨을 죽인 가운데 골키퍼 빅토르 바이아를 완벽하게 속이며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는 골든골을 장식했다.프랑스로서는 행운의 연속이었고 포르투갈로서는 잇단 불운에 무너진 아쉬운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전반 19분 포르투갈의 누누 고메스에게 첫골을 허용,위기를 맞았다.골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포르투갈의 세르지오 콘세이상이 밀어준 볼을 고메스가 왼발 논스톱 슛,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선제골을 내줬다. 프랑스는 이후 거친 경기로 일관하다 2번의 경고를 받았다.그러나 후반 들어 전열을 정비,6분쯤 앙리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프랑스는 이후 추가골을노렸으나 번번이 기회가 무산돼 승부는 결국 연장전으로 넘어갔다.프랑스는이탈리아-네덜란드전(30일 오전 1시) 승자와 새달 3일 오전 3시 로테르담에서 우승컵을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브뤼셀(벨기에) 외신 종합 연합
  • “유럽축구 최고영웅은 나”

    ‘유로2000 최고 스타는 누구’-.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예선과 본선 조별리그·8강전까지 마치게 됨으로써 우승컵의 향배 못지 않게 누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것인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로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네덜란드의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24·FC 바르셀로나).유고와의 8강전에서 3골을 넣어 이미 스타덤에 오른 그는 악동에서 스타로의 대변신을 예고한 케이스다. 클루이베르트는 98프랑스월드컵 때부터 호나우두(브라질)와 함께 득점왕 후보로 꼽혔으나 다혈질적인 성격 때문에 벨기에와의 예선 첫경기에서 퇴장당하는 등 3경기 연속 출장정지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가 유로2000에서 뒤늦게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또 자신의 유고전 3번째 골이 상대의 자책골이었다고 ‘양심선언’을 함으로써 팀내 불화와 여고생 강간혐의 피소 등 악동의 전력을 일거에 씻어냈다. 그는 양심선언으로 득점 단독선두에서 공동선두(5골)로 내려 앉았다.188㎝·81㎏의 체격에 위치 선정과 골감각에서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클루이베르트와 골잡이 대결을 펼칠 후보는 이탈리아의 필리포 인자기(27·유벤투스).인자기는 팀내 주전 골잡였던 델피에로가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들락거리는 새 토티와 함께 세계적 골잡이로 급부상했다. 현재 2골로 득점 공동 6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로2000 예선에서는 3골을 넣었다.181㎝·74㎏의 다소 마른 체격이어서 갸냘픈 선수도 세계적 공격수로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을 듣는다. 클루이베르트와 인자기가 공격수로서 두각을 보였다면 86월드컵 스타인 마라도나를 연상케 하는 세계적 게임메이커로는 포르투갈 돌풍의 주역인 루이스 피구(28·FC 바르셀로나)를 들 수 있다.180㎝·75㎏인 피구는 과거 측면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최근 게임메이커로 변신,대성한 케이스다.탁월한 개인기와 예측 불허의 패스가 장기이며 이를 토대로 팀 동료 누누 고메스와 세르지우 콘세이상(이상 3골)을 득점 공동3위로 끌어 올렸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28·유벤투스)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 게임메이커.‘완벽한 공격형 미드필더’라는 평을 듣는 그는 98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2골을 넣어 게임 메이커 외에 골잡이로서도 능력을 검증받았다.환상적인 드리블과 프리킥이 일품이다. 박해옥기자 hop@
  • 네덜란드 골… 골‘파죽의 4강’

    [로테르담·브루게 외신 종합 연합]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패권 향방이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4강 대결로 압축됐다. 네덜란드는 26일 로테르담 데 퀴프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클루이베르트가 혼자 4골을 쓸어 넣는 맹활약에 힘입어 유고를 대회 최다 점수차인 6-1로완파,오렌지 빛 일색으로 치장한 5만여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클루이베르트는 모두 6골을 기록,사보 밀로셰비치(유고·5골)를 제치고 단숨에 득점선두로 올라섰다.클루이베르트는 밀로셰비치가 유고의 탈락으로 골사냥을 끝낸데다 뒤를 쫓는 세르지우 콘세이상과 누누 고메스(이상 포르투갈)가 3골에 머물고 있어 일찌감치득점왕을 예약했다. 클루이베르트는 전반 24분 데니스 베르캄프가 왼쪽 등 뒤에서 살짝 올려준볼을 수비 사이를 뚫고 골문 정면으로 달려들며 트래핑한 뒤 첫골을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비슷한 위치에서 에드가 다비스가 발끝으로 올려준 볼을 골문으로 뛰어들며 논스톱 원바운드 슛,두번째골을 성공시켰다.클루이베르트는후반 6분과 8분 파울 보스펠트와 보데윈 젠덴의 도움으로 2골을 추가했다.네덜란드는 마르크 오베르마스가 2골을 더 보탰고 유고는 밀로셰비치가 1골을만회하는데 그쳤다. 98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벨기에 브루게의 잔 브라이델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유리 조르카에프의 결승골로 스페인을 2-1로 꺾었다.프랑스는 전반 33분 지네딘 지단이 벌칙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켰으나 전반 38분 페널티 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프랑스는 그러나 6분 뒤 조르카에프가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했다.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4)잃어버린 먹거리

    6·25전쟁 전에도 쌀이 늘 모자라서 수제비나 국수를 많이 먹었지만 밥을 지어 먹을 때에도 반찬은 한 두어 가지가 고작이었다.동그란 밥상 가운데에 찌개 냄비 올려놓고 김치 한 보시기에 밥 한 그릇씩이 고작이었다. 그러니 밥에다 뭔가 넣어서 해먹으면 양식도 절약이 되고 반찬도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게 된다.나는 요즈음 경양식 집에서 김치와 베이컨과 햄이며 당근 등속을 넣고 버터에 볶은 김치볶음밥은 어딘가 맛이 분명치 않아서 딱 질색이다. 김치가 시어지면 속을 좀 털어내고 송송 썰어서 김치밥을 해먹었고 햇감자가나오면 감자밥을, 고구마가 나오면 고구마밥을,그리고 가을에 김장하고나서남은 무를 넣고 무밥도 해먹었는데,콩나물은 값싸고 가장 흔한 채소라 어느철에도 가끔씩 해먹었다. 영등포의 그 작은 집 뒷뜰에는 화단도 있었고 수돗간과 광도 있었고 광 위에장독대가 있었다. 여름이면 화단에다 일년초의 씨를 뿌렸는데 봉숭아 채송화분꽃 그리고 나팔꽃이 누나들이 매어준 실을 타고 판자 울타리 끝에까지 기어 올랐다.익으면 발간 주황색이되는 유자도 열렸고 수세미 넝쿨도 광의 지붕으로 뻗어 올라갔다.초겨울이 되면 아버지가 광의 뒷편 그늘진 곳에다 땅을 파고 김장독을 묻곤 했다. 어머니가 뚜껑과 짚으로 둥글게 짠 덮개를 열고 웅크리고 한 손을 집어넣어통배추 김치나 절인 무를 꺼내는 모습이 지금도 눈 앞에 삼삼하다. 김치밥은 돼지고기를 써야 더욱 맛이 좋다.돼지 살코기를 다져서 갖은 양념하여 살짝 볶아 놓고 쌀을 앉힐 때 김치와 돼지고기와 쌀을 켜켜로 두어 물을 잡는다.보통 때보다 물을 약간 덜 잡아서 밥을 하면 되지만 약간 질척한듯 짓는 것이 더욱 맛있는 것같다.양념장을 준비했다가 조금씩 밥 위에 두고비벼서 먹는다. 멸치로 다시를 낸 맑은 미역국과 함께 먹으면 다른 찬이 필요가 없다. 콩나물 밥도 짓는 법은 비슷하여 양념이 된 고기를 볶아서 콩나물과 같이 쌀에 앉히는데,더욱 구수한 맛을 내려면 다시마 우린 물이나 멸치 맛국물로 밥물을 잡는다.역시 양념장을 넣고 비벼서 먹는다.국은 재첩이나 조개로 된장국을 끓여서 낸다. 무밥이나 감자밥 고구마밥도 모두 양식이 모자라던 시절의 밥짓기지만,얼마전에 여행길에서 산간에 들어갔다가 감자밥과 막장으로 끓인 호박찌개를 먹고 투박하고 구수한 옛맛이 살아나서 눈물이 날 정도로 반가웠던 적이 있었다.도무지 이런 맛이란 시중의 음식점 어디를 가보아도 없다.요즈음 대중식당의 차림표와 음식은 서울에서 저 남도 끝이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어슷비슷한 맛이다. 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셈이랄까.대충 벽에 붙은 차림표대로 주문을 하고나면어디선가 먹은 그 음식이 같은 모양새로 나오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밥은 또 어떤가.밤중에 공부를 하다가 아니면 책을 읽다가 귀찮기는 하지만 속이 출출해서 슬슬 부엌에 나가서 뭔가 먹을 것을 찾는다.형제들이 많은 집이면 서로 가위 바위 보를 하기도 하고 제일 굴풋하고 시장한사람이 부엌으로 나가게 된다. 밥이 솥 안에 조금 남아있고 찬장에는 먹던 김치가 있고 고추장 뿐이다.허름한 양은 냄비에다 참기름을 두르고 밥과 고추장과 김치를 넣어 비비면서 볶는다.그대로 숫가락 여러 개를 꽂아서 냄비채로 들고 방으로 돌아오면형제들이 저마다 달려들어 퍼먹는데 밤참의 그 맛이란 세 끼 중에 가장 특별한맛이다. 뭔가 나물이나 김치나 하여튼 먹고 남은 찬을 넣고 비벼 먹는 음식은 어느지방에나 있는데 사람들 추측에 의하면 대개 명절이 지난 뒤라든가 제사를지낸 며칠 후에 ‘먹어 치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전주 지방의 비빔밥이 유명하지만 안동에서는 원래의 의미대로 헛제사밥이라고 부른다. 어렸을 적에 평양이 고향이던 어머니는 ‘온반’을 제대로 한 적은 없었다. 부모님들은 아마도 수십년 동안을 남쪽에 정착해 살면서도 이곳은 임시 거처려니 여기고 살아온 게 분명할 것이다.더구나 어머니는 농촌 가정 출신이 아니라 개화된 지식인 집안이었고 커서 배운 요리도 거의가 일본식의 개화 음식이었다.아니,그렇다고는 해도 무엇보다도 어머니는 뿌리를 뽑힌 ‘피난살이’의 살림을 의식적으로 벗어날 수가 없었을 게다.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몇 대를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 아이들의 도시락 반찬을 보고 깊은 인상을받았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들이 찬통에 싸온 여러 종류의 장아찌는 기가막힌 맛이었다. 머니는 나중에 아버지와 사별하고부터는 혼자서 벅찬 생업을 감당하노라고더욱 부엌일과 멀어졌고 우리집 식단은 그야말로 가게에서 그날 그날 사다가후딱 조리해서 먹어치우는 식이 되었다. 어머니는 노티를 외우던 것처럼 고향의 온반이 먹고 싶다고 여러번 말했고 비슷하게 만들어 먹기도 했다.그저콩나물 시금치 무나물 등속에다 두어 국물을 부어 만든 것이었는데 우리가보기에는 국밥도 아니고 비빔밥도 아닌 이상야릇한 음식인 듯했다.이렇듯 야릇한 음식으로는 중국집의 울면이 있다.우동이나 짬뽕처럼 시원한 국물도 아니고 짜장면처럼 비비는 것도 아닌 걸죽한 소오스가 아닌가.마치 비벼 먹다가 마음이 변해서 국을 들이부운 것만 같다. 내가 몇 차레 김일성 주석과 나눈 점심에 온반을 먹게 되었다.어느 기록에도보니까 해방후 초기 집권 시절에 부인이 집에서 직접 콩나물 기르는 얘기가나오고 장군(김 주석)이 콩나물 국밥을 즐겨했다고 한다. 이거이 주로 먼길 떠나는 사람들이 먹었디.손님이 많고 일손은 바쁘고 할적에 온반 한 그릇씩 주면 얼마나 편리했겠소.속두 풀리구 든든하디. 온반 역시 설이나 제사 뒤의 비빔밥의 유래와 같은 계통의 음식이었을 것이다. 다만 추운 지방에서는 남은 음식을 차게 먹을 수 없으니 더운 국물을 부어서먹었을 게 분명하다. 이것을 끓인 것으로 온반죽이 있으니 더욱 그럴 듯 하다. 표고버섯과 고기를 볶고 찢어 놓은 고사리며 갖은 양념하여 무친 숙주나물을두고 달걀 지단을 썰어 밥 위에 얹고 녹두전을 부쳐서 밥 위에 얹고나서, 그위에 푹 곤 양지머리 국물이나 닭 가슴 살을 곤 맑은 육수를 부어서 먹는다. 대개는 국물을 자박자박하게 잡지만 나는 뜨거운 국물을 밥과 건더기가 푹잠기도록 부어야 직성이 풀린다.벌겋고 시원하게 담근 깍두기나 고추를 갈아젓과 버무린 배추 겉절이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나고 속이후련해진다.과음한 이튿날 속풀이로도 그만이고 별로 입맛이 없는 요즈음의여름 날 점심 때에 땀을 흘리며 먹고나면 이열치열도 될 것이다. 초대소에서도 점심으로 몇번 더 먹은 기억이 난다.요새는 북에서 무슨 국을끓여도 대개는 닭을 고아서 쓰는 모양이었다.내가 된장국의 맛을 내려고 멸치를 찾았더니 주방장은 멸치를 어떻게 국물로 쓰느냐고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내가 자꾸만 된장국이나 야채국에는 멸치를 넣어야 제맛이 난다고 했더니 답답했던지 그가 멸치를 가지고 나와서 내게 보여 주었다.아뿔싸,이북에서는 동해안 멸치가 있긴 있는데 크기가 거의 작은 꽁치만이나 했다.이건비려서 못쓰겠지.이것 보다 작은 게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건 멸치가 아니라 까나리라고 하는 것이었다. 역시 지방마다 맛과 조리법이 다른 이유는 기후와 풍토,그리고 자연조건에따른 것이다.그러한즉 땅은 작지만 팔도마다 서로 조금씩 다른 말과 음식은얼마나 아기자기한가.
  • 남북 정상회담/ 북한 접대음식 요리법

    요리솜씨는 남에선 전라도요,북에선 평안도를 최고로 친다.북한음식은 양념을 많이 안써 담박한 맛이 특징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첫날인 13일.영빈관내 숙소에서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가 함께 한 점심식사에는 깨즙을 친 닭고기와 생선전,남새튀김,청포종합냉채,설기떡,풋배추김치,평양온반,맑은국,쏘가리깨튀기,옥돌불고기,새우남새볶음,밤정과,인삼차 등이 나왔다.박준영 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식사후 “북측이 준비한 음식이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면서 “특히 닭국물에 밥을 말아서 만든 평양온반이 담백하고 맛있었다”고 말했다고전했다. 이날 오후7시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만찬은 칠면조 향구이,생선수정묵과 냉채,삼지연 청취말이쌈,쑥송편,약밥,쇠고기굴장즙,칠색송어구이,잣죽,백두산들쭉크림,인삼차 등 모두 15가지 메뉴로 이뤄졌다.이중 메추리완자탕인 ‘륙륙날개탕’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당초예정된 6월12일 남북정상회담을기념하기 위해(6+6=12) 직접 이름을 지은 요리로 알려졌다. 북한의 귀빈음식으로는 이밖에도 우족과 소꼬리,소힘줄 등을 삶아 만든 ‘소발통묵’과 평양 대동강에서 많이 잡히는 숭어에 후추를 넣어 끓인 영양만점의 ‘대동강 숭어국’등이 유명하다.북한의 조선요리협회가 펴낸 ‘이름난평양음식’에서 평양온반과 청포종합냉채를 소개한다. ◆평양온반흰쌀밥에 녹두지짐과 닭뼈,버섯 등의 꾸미를 놓고 따끈한 국물을 부어먹는영양가 높고 입맛이 산뜻한 음식으로 잔치때나 명절에 별식으로 먹는다. ◆재료 쌀 600g,녹두 150g,닭뼈 250g,닭고기 200g,마른버섯 150g,파 50g,마늘 30g,소금 5g,간장 30g,참기름 20g,참깨 2g,돼지기름 10g,달걀지단 실고추약간,양념장 30g◆만들기 ①쌀은 깨끗이 씻어 되직하게 밥을 지어 놓는다 ②냄비에 닭뼈를넣고 1시간정도 끓이다가 닭고기를 넣어 30분정도 더 끓인다.고기는 건져서보기좋게 찢어 양념장에 무쳐 놓으며 국물은 받아서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맞춘다 ③마른버섯은 물에 불려 잘게 찢어서 물을 꼭 짠 다음 참기름에 볶다가 엇썬 파와 다진 마늘,간장으로 버무린다 ④녹두는 타개 3∼4시간 물에 불궜다가 껍질을 벗기고 보드랍게 갈아 소금과 다진 파를 넣고 돼지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5∼6cm크기로 노르스름하고 얄팍하게 지진다 ⑤그릇에 따끈한밥을 담고 그 위에 닭고기와 버섯,녹두지짐을 놓은 다음 지단,실파, 실고추를 얹으며 국물을 꾸미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붓고 참깨를 뿌려낸다◆청포종합냉채청포묵을 쇠고기,미나리,오이와 함께 초간장 양념으로 상큼하게 무친 찬음식이다.비만,고혈압을 막는 건강장수 음식이며 더위를 막는데 특효가 있다. ◆재료 청포묵 400g,쇠고기 100g,오이 100g,녹두나물 100g,미나리 100g,김 3g,간장 10g,참깨 3g,참기름 5g,파 10g,마늘 5g,설탕 5g,식초 10g,붉은고추 40g◆만들기 ①쇠고기는 가늘게 썰어 여러가지 양념으로 밑맛을 들인뒤 기름을두른 후라이팬에 센불로 볶다가 자분자분하게 물을 붓고 간이 들 때까지 한소끔 끓인다 ②청포묵은 납작하게 썰어 초간장에 무치며 오이는 가늘게 썬뒤소금을 뿌렸다가 물기를 짜 살짝 볶는다.붉은고추는 굵게 채썬다 ③녹두나물과 미나리는 5cm길이로 잘라서 데친다음 소금,식초,설탕,참기름,참깨로 무치며 김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참기름에 살짝 볶는다 ④접시에 준비해놓은청포묵과 나물,붉은고추,쇠고기를 보기좋게 놓은 다음 김과 참깨를 뿌려낸다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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