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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증의 킥오프] 세밑 달군 ‘산타 스타’

    200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내외적으로 불우한 이웃에게 사랑과 온정을 전달하는 크고 작은 행사가 열린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구 유니세프가 주관하는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유명 스타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경기를 통해 선행을 베풀기도 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5일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우 스타디움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단 팀과 호나우두 팀으로 자선 경기를 가졌다. 유엔의 빈곤퇴치운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열린 뜻깊은 행사를 6만 50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고, 지네딘 지단과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등 당대 최고 선수들과 이미 은퇴한 레돈도(아르헨티나) 슈케르(크로아티아) 등이 출전했다. 또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자갈로 감독과 페레이라, 스콜라리 감독 등 명장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축구선수가 아닌 자동차 레이스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가 그라운드에 나서 자선 경기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됐다. 또한 그가 펼친 화려한 축구 실력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 냈다. 이날 입장료는 무료였지만 관중들이 십시일반 스스로 내놓은 성금은 전 세계적으로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희망의 손길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도 지난 26일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소아암환자 및 소년소녀 가장 돕기 2004푸마 자선 축구경기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한국을 대표하는 42명의 스타들이 사랑과 희망 팀으로 나뉘어 펼친 맞대결은 인천문학경기장을 찾은 2만 2000여 관중들에게 자선 경기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은 물론, 스타플레이어들과 호흡을 만끽하는 하루를 선사했다. 특별히 스카이박스에 초청된 30명의 소아암 투병 어린이와 20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은 모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운동장을 찾아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웃음꽃을 활짝 피울 수 있었다. 더구나 그동안 모은 성금으로 뇌종양 수술을 받고 완쾌 단계에 접어든 이충만군의 시축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희망의 모델이 될 것이다. 홍명보장학회는 이날 입장 수입과 후원금 등 모금되어진 2억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그동안 전 국민들로부터 성원을 받은 축구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베풀어준 사랑에 보답하는 진정한 의미의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日역사교과서 왜곡 실체와 해법은-기고] 꼭, 그러나 세련되게

    2005년은 ‘역사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을사조약 100주년, 해방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의 해이기 때문이다. 이 기념 이벤트들은 지난날 한·일관계의 산물이다. 그런데 2005년에는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 결과도 발표된다. 이와 관련하여 2001년에도 커다란 파동이 일어난 것을 독자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파동의 중심에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만든 교과서가 있었다. 만드는 모임측의 교과서는 침략전쟁을 부정하고 식민지 지배를 긍정하고 있다. 이들은 2001년에 채택률 10%를 목표로 했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0.039%에 그치는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반성하기는 커녕 곧바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4년 후에 ‘복수’하겠다고 선언하였다. 만드는 모임측은 2003년 총회에서도 목표치를 10%로 설정하였다. 그들이 보기에 10%는 향후 10년 내에 자신들의 교과서가 다수파로 될 수 있는 발판이자 진지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대중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중앙의 정치인만이 아니라 지방의회의 의원까지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만드는 모임이 일본사회의 우경화를 선도하는 중심축인 것이다. 이들의 배타적인 역사관은 결국 한반도의 통일까지 방해할 것이다. 그렇다면 예견되는 파동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우선 채택률 10%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다양한 전망을 구체적인 현실속에서 찾아야 한다. 2001년에 왜곡 교과서의 움직임은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운동과 한국 등의 적극적인 지원 때문에 좌절되었다.2005년에도 이러한 접근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제는 불채택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대안까지 보여주는 운동이어야 한다. 일본사회에 반대만 하는 집단으로 보여서는 호소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안을 제시하는 비판적 활동만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구체적인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정부도 이전과 달리 비판의 전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 겉으로 볼 때 역사왜곡의 전면에 나서는 곳은 일본정부가 아니라 만드는 모임이며, 교과서 채택 자체를 중앙정부에서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에 대해 우익 정치인만이 아니라 보통사람들도 내정간섭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보수화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 기존의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욘사마열풍’으로 상징되듯이 이제는 한·일 양국민의 상호방문이 연간 400만 명을 넘어섰다. 활발한 상호방문 속에서 두 나라 시민단체와 자지단체간의 교류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2005년에도 역사왜곡 파동이 일어나면 정부는 선두에 나서지 말고 국내 여론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한일간의 교류에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2001년도처럼 주일대사를 소환하는 등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혀서도 안된다.2005년을 ‘한·일 우정의 해’로 합의한 명분 때문에 일본의 시민단체와 직접 접촉하여 되지도 않을 축제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유치한 행동은 말아야 한다. 교과서의 문제점은 정부가 아니라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지적해야 한다. 이때도 ‘이것을 언제까지 고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형식이어서는 안 된다.2001년처럼 자매결연을 중단해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사실의 왜곡을 지적하기는 하되, 두 나라의 ‘상생을 위한 역사의식과 행동’을 촉구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일본의 교과서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일본인이지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직설적이고 감정적인 언행보다 원칙적이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대응이어야 한다. 일본인도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주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끌어안고 갈 필요가 있다. 신주백 서울대 社科硏 책임연구원
  • 강서구 주민 구정제안 기발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민창안 및 공무원제안’을 실시한 결과 모두 4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응모에는 지역주민 15건, 공무원 27건의 생활 아이디어가 각각 제기됐다. 구는 심사를 통해 시행 2건, 상급기관 건의 14건, 장기검토 및 업무참고 9건, 채택불가 17건 등으로 처리했다. 이중 ‘성실납세자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한 손현선씨 등 3명에게 노력상이 주어졌다. 손씨는 구민창안에서 지방세 성실납부자에게 추첨을 통해 도서상품권, 지하철승차권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구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내놓은 생활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영수증의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제도를 이용, 불우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내는 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선행을 장려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자치구가 직접 기부금품을 모집, 접수하는 행위는 금지되기 때문에 사회복지단체에 의뢰, 실시할 계획이다. 또 버스정류장에 카드리더기를 설치, 출퇴근 시간에 차량 안 단말기 부족으로 발생하는 발차지연 등을 줄이자는 개선안도 있었다. 승·하차가 많은 주요 버스환승지점에 하차단말기를 설치해 혼잡을 막는 방안으로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실내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강서구에 400m 트랙규모의 실내운동장을 만들어 각종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회, 집회 등 다목적 실내시설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튀는’ 제안도 있다. 걸음걸이가 빠른 시민들을 위해 속보자 전용 보도를 도입하자는 것. 차도방면의 30%를 속보자전용보도로 만들어 2원화된 보행로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행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또 유치원이나 태권도, 유아원 등 각종 학원차량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유류 및 경비 절약형 아이디어는 물론 김포공항 유휴지나 마곡지구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망보험금 기부’ 첫 도입

    메트라이프생명은 6일 고인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을 유족이 아닌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기부보험’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다. 기부보험은 지난달 22일 출시된 뒤 1주일만에 110여건이 판매됐다. 메트라이프측은 보험 수익금 가운데 일부를 복지단체 등에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
  • 박지성·이영표 선발출전 에인트호벤 무패행진

    태극듀오 박지성(23) 이영표(27)가 공·수에서 힘을 보탠 PSV에인트호벤이 정규리그 ‘1020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에인트호벤은 28일 필립스 홈구장에서 벌어진 네덜란드 프로축구(에레디비지에) FC 트웬테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전반 15분 게라르트 시본과 후반 21분 필리프 코쿠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지난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날전에 이어 선발 출전, 풀타임으로 뛰며 승리를 도왔지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에인트호벤은 12승2무(승점 38)로 개막 이후 14경기 무패행진 속에 2위 AZ 알크마르(승점 30)를 여유있게 제치고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21경기 무패 행진. 특히 에인트호벤은 11경기째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1020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 다음달 5일 데 그라프샤프와의 원정 경기에서 지난 1971년 아약스가 세운 1082분 무실점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는 헤타페와의 시즌 13차전에서 라파엘 마르케스의 25m짜리 프리킥골과 ‘포르투갈의 지단’ 데코의 쐐기골로 2-1로 승리,10승2무1패(승점 32)로 에스파뇰(승점 23)을 여유있게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첼시가 찰튼 어슬레틱을 4-0으로 대파, 승점 36을 확보하며 아스날(승점 31)과의 격차를 벌렸다. 이밖에 이탈리아 프로축구(세리에A)에선 명문 AS 로마가 간판 프란체스코 토티와 빈센초 몬텔라가 모처럼 2골씩 폭발시켜 시에나를 4-0으로 대파, 부진을 털고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과 비겨 16강 ‘먹구름’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과 비겨 16강 ‘먹구름’

    경기 종료 9분전. 지네딘 지단이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6만여 홈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흔들었다. 키커는 루이스 피구.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파고들지 못했다. 결국 1-1 무승부. 초호화멤버를 보유한 유럽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갈수록 헤매고 있다. 전통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힘 한번 못써보고 참패를 당하더니, 이번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될 다급한 처지에 몰렸다.‘세계최강’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동네북’으로 전락한 것.1956년부터 5회 연속 우승을 포함,‘챔피언스리그 통합 9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금자탑이 무색할 지경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새벽 스페인 베르나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04∼05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1-1로 비겼다. 32강 전적 2승2무1패(승점 8, 골득실 0). 레버쿠젠(2승2무1패. 골득실 +3)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떨어졌다.8개조에서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할 다급한 상황에 몰렸다. 다음달 9일 마지막 남은 AS로마전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날 디나모 키예프가 레버쿠젠에 이기거나 비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지면 디나모 키예프와 레버쿠젠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지단과 피구는 물론 라울,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 베스트멤버를 기용,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6만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도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부진하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25분 피구의 개인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은 라울이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32분 호나우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역전 기회를 놓친 뒤 종료 9분을 남기고 얻은 페널티킥마저 레버쿠젠 골키퍼 한스 외르그 부트의 선방에 막혔다. 그나마 주장 라울이 이날 동점골로 5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세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49골)과 타이를 이룬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라면왕들의 맛있는 라면 비법

    라면왕들의 맛있는 라면 비법

    인터넷에 떠돌던 라면이야기 한 토막. 이혼 후 어린 아들과 단둘이 살던 아버지는 여느 때보다 늦게 귀가했다. 꼬질꼬질하게 잠든 아이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이불 속으로 쓰러져 들어간 순간, 발끝에 컵라면이 쏟아졌다. 아버지는 아이를 깨워, 벼락같이 화를 내고 말았다.“아빠 오시면 바로 드시라고…”라고 어린 아들이 억울하다는듯 울었다던데. 이렇듯 라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배달되는 것이 라면상자이듯 ‘더이상 내려갈 수 없는 바닥이다!’는 절망감에 만나는 음식 또한 라면이다. 서로 많이 먹겠다고 밀고 당기다가 라면 냄비를 쏟아봤다면, 불어터진 라면에 눈물 두 방울을 떨어뜨리며 먹어봤다면 당신은 ‘라면 맛’을 아는 사람이다. 정(情)을 아는 사람이다. 글 최여경 윤창수기자 kid@seoul.co.kr 사진 김명국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아~라면 먹고 싶다 간단하게 요기해야 할 때, 흔히 말한다.“라면 먹자∼” 말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입에는 벌써 군침이 도는 것, 그것이 라면이다. 라면은 인스턴트 식품의 대표상품. 조리가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제2의 쌀’로도 불린다. 불황의 여파로 생필품조차 소비를 꺼리는 와중에도 라면의 소비는 꾸준히 늘고있다. 아니, 불경기일수록 라면은 더욱 우리 가까이 있다. 라면의 효시가 중국인지 일본인지,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는지…. 이런 라면의 역사에 대한 고찰은 다 부질없다. 우리는 그저 적당히 기름기가 느껴지는 꼬불거리는 얼큰한 라면을 즐길 뿐이다. 일본라멘, 중국라면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칼칼한 맛이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라면의 매력은 색다르게 변신한다는 것. 요리하는 법에 따라 천만가지 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최고의 라면맛을 내기 위해서는 봉지 뒤에 붙어있는 설명서대로 정확하게 따라하는 것이 좋다는 라면 고수들은 말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라면천국에서 아이디 ‘rbduq1’이 소개한 쫄깃한 면발을 위한 비법은 면이 흐물흐물해질 때 젓가락으로 라면을 들었다 내렸다하면서 식혀주는 것이다. 이때 드라이기 또는 선풍기까지 동원하여 면을 식히면 재미있게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다. 군인들이 즐겨먹는 봉지라면 일명 ‘뽀글이’도 기숙사에 사는 자취생과 야간 근무자들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요리법. 컵라면이 아닌 끓여먹는 라면 봉투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것. 면발이 얇은 라면과 짜파게티가 뽀글이용으로 최적이라고 라면카페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라면을 끓여먹는 최고의 용기는 바로 누런 양은냄비. 라면은 뜨거운 불로 짧은 시간에 익혀 꼬들꼬들한 면발을 살리는 것이 관건. 다른 어떤 냄비보다 열전도율이 뛰어난 양은냄비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에 딱이다. 그러나 열전도율 때문에 양은냄비가 최고의 라면용기로 꼽히는 것만은 아니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보글보글 끓는 라면에 대한 아련한 추억 때문이기도 하다. 라면은 한 끼의 요기일 뿐아니라 추억이다. 그래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맘때면 훌훌 불며 먹는 라면이 생각난다. 아, 라면 먹고 싶다∼. ■더 맛있게 먹으려면 e렇게 ●라면박사(efood.netian.com) 초등학교 영양사인 이선희씨가 운영하는 사이트. 계란찜면, 라면야채빵, 라면냉채, 호박 맛살 라면 등 30가지 라면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계란찜면은 잘게 부순 라면과 계란, 야채를 함께 전자레인지에 쪄내는 것. 찜용기 안에 참기름을 발라주면 예쁜 계란찜면이 완성된다. ●라사모(myhome.naver.com/sws7701) 라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라사모에 따르면 라면의 원조는 중국. 약 1700년전에 몽골 지방에서 알칼리성 물의 반죽효고로 처음 라면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지금과 같은 라면제품은 1958년 일본의 안도우 시로후쿠가 튀김요리 과정을 관찰하다 튀김면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풀어진다는 점을 발견, 고안했다고 한다. 다음해 일본에서는 ‘끓는 물에 2분’이란 광고문구와 함께 라면의 효시가 등장했다 한다. 사랑하는 라면, 그 역사까지 알고 싶다면 꼭 가봐야할 사이트. ●라면천국(cafe.daum.net//ramyunheaven) 1999년 만들어진 인터넷 최대의 라면카페. 라면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도 벌인다. 라면에 대한 비법을 담은 ‘라면천국’이란 책도 펴냈다. 비법공개·라면궁금·라면추억·추천가게 등 다양한 게시판에서 6만여명에 이르는 카페 회원들이 라면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누들푸들(www.noodlefoodle.com) 농심에서 만든 면요리 전문 사이트. 비지찌개라면, 웰빙 비타민라면, 굴소스 볶음라면 등 각종 라면조리법이 풍부하다. 추천 맛집과 데이트 코스 등 정보도 듬뿍 실려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인 만큼 최근에는 포인트 제도를 도입, 라면 한 상자 등 경품도 제공한다. ■라면왕들의 라면 요리조리 라면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다양한 변신술을 뽐낸다. 최근 농심에서 주최한 ‘제4회 라면왕 선발대회’에는 “라면요리만은 내가 최고!”라는 라면애호가들이 모여 수십가지의 변신라면을 소개했다. 진화하는 라면, 끝은 어디인가. ●와인소스를 곁들인 라면탕수육 재료 라면, 빵가루, 레드 와인, 사과, 식초, 설탕, 식용유, 당근, 청피망, 홍피망, 방울토마토, 레몬, 전분, 물 만드는 법 (1)라면을 익힌 후 건져둔다.(2)피망·당근을 잘게 다져 빵가루에 섞은 다음 라면에 묻힌다.(3)레드 와인에 물을 희석해 레몬즙, 설탕, 식초, 전분을 섞어 와인소스를 만든다.(4)얇게 저민 사과에 (2)의 라면을 말아 센 불에서 순간적으로 튀겨낸다.(5)와인소스를 라면탕수육에 끼얹고 방울토마토를 예쁘게 장식한다. 팁 라면을 사과로 감싸면 라면의 느끼한 맛을 줄일 수 있다. ●라면젤리초밥 재료 라면, 가루젤라틴, 청피망, 홍피망, 양파, 분말스프, 고추냉이, 밥 만드는 법 (1)라면을 끓인 뒤 찬물에 씻어놓는다.(2)야채는 곱게 채썰어 버터에 살짝 볶는다.(3)젤라틴은 물에 불려 중탕으로 녹이고 분말스프를 넣어 조금 끓인다.(4)그릇에 (1)∼(3)을 넣고 완전히 굳힌 뒤 먹기좋은 크기로 썬다.(5)밥에 식초, 설탕, 소금을 3:2:1의 비율로 섞은 촛물을 만들어 잘 섞는다.(6)적당한 크기의 밥에 고추냉이를 조금 바르고 라면젤리를 얹어 초밥을 만든다. 팁 젤리는 냉장고에 넣어 빨리 굳혀야 더욱 졸깃해진다. 입맛에 따라 라면젤리 위에 무순이나 양념한 쇠고기를 올리고 김으로 둘러 내도 좋다. ●마파라면 볶음 재료 라면, 다진 마늘·생강·돼지고기, 두반장, 간장, 맛술, 고춧가루, 설탕, 물녹말, 두부 만드는 법 (1)프라이팬에 다진 마늘과 생강을 넣고 볶다가 다진 돼지고기도 함께 볶는다.(2)두반장과 간장, 맛술, 고춧가루, 설탕을 (1)에 넣고 물녹말을 만들어 끼얹는다.(3)두부를 데쳐 (2)에 넣고 살살 버무리듯 섞는다.(4)그릇에 라면을 삶아 붓고 (3)을 부어 살살 비벼준다. ●상콤매콤 라면파티 재료 라면, 버섯, 파, 양파, 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오이, 사과 만드는 법 (1)끓는 물에 라면, 버섯, 파, 양파를 넣는다.(2)설탕, 고추장, 고춧가루, 라면스프를 삶아낸 (1)과 섞는다.(3)오이와 사과를 라면 위에 얹어낸다. ●애플 드레싱을 곁들인 훈제연어 라면 재료 훈제연어 4쪽, 라면 반봉지, 메추리알, 연어알, 케이퍼,드레싱(사과즙·올리브오일 4큰술씩, 레몬즙 2큰술, 다진 건포도·설탕 1작은술씩, 다진 파슬리·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훈제연어는 키친타월에 올려 기름을 없애고 레몬즙을 살짝 뿌려준다.(2)메추리알은 아 껍질을 벗기고 노른자를 빼놓는다.(3)라면을 삶은 뒤 찬물에 식혀 물기를 빼준다.(4)훈제연어에 라면을 넣고 돌돌 만다.(5)접시에 (4)를 놓고 레몬즙과 드레싱을 만들어 뿌려준다.(7)메추리알 흰자 속에 반쪽은 케이퍼를, 반쪽은 연어알을 올려 장식한다. ●청포묵라면 재료 청포묵, 라면, 버섯, 돼지고기, 대추, 닭고기, 계란, 청양고추, 당근, 오이, 오미자,양념장(간장, 청양고추, 키위, 귤, 마늘, 설탕) 만드는 법 (1)닭고기를 청양고추와 양파를 넣은 물에 푹 끓여 잘게 찢는다.(2)오미자와 함께 청포묵을 살짝 데쳐 색을 입힌다.(3)버섯, 돼지고기, 당근, 오이를 채썰어 양념과 함께 볶는다.(4)달걀지단을 부쳐 채썬다.(5)대추는 곱게 다진다.(6)라면을 삶아 청포묵과 참기름으로 버무린다.(7)라면 위에 모든 재료를 놓고, 국물을 약간 부은 뒤 소스를 버무려 먹는다. ■장안의 화제라면 ●라면 땡기는 날 (733-3330) 안국동 정독도서관 정문 앞에 있는 라면집으로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 집의 라면은 전부 뚝배기에 담아내 ‘뚝배기라면’으로도 불린다. 주문을 받으면 뚝배기에 라면과 수프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끓여 낸다. 이때 파·호박 등의 고명도 올린다. 주문받아 끓여 내는데 2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순식간이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짬뽕라면(2000원). 고춧가루에 비장의 재료들을 넣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에 오징어·어묵·각종 야채를 넣어 끓인 것으로 얼큰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면발은 꼬들꼬들하다. 국물은 멸치·양파·다시마 등을 넣고 우려냈다고 한다. 매운 맛을 즐기려면 맵게 해달라고 주문하면 된다. 짬뽕라면이 매우면서 개운한 것이 남성적인 맛이라면 치즈라면(1800원)도 있다. 뚝배기에 라면을 끓인 다음 4각형의 체다 치즈 한장을 올려 낸 것이 특징이다. 라면의 기름기 때문에 치즈가 느끼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치즈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어울린다. 여성적인 맛이다. ●명동 틈새라면 (756-5477) ‘이보다 더 매울 순 없다. 머리 삐쭉삐쭉!입에서 불나고 눈물, 콧물. 그래도 맛있다.’이는 틈새라면의 또 하나의 문화인 손님들이 가게 천장과 벽에 다닥다닥 붙여놓은 낙서의 일부다. 사람들이 왜 매운 빨계떡에 중독되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빨계떡은 빨갛고 계란 들어가고, 떡 들어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빨계떡 외의 메뉴로는 덜 매운 계떡(2500원), 김밥(2000원), 찬밥(1000원), 주먹밥(2000원)이 있다. 휴지는 입걸레, 물은 오리방석, 단무지는 파인애플이라 부르는 틈새라면의 독특한 문화도 매운 라면 외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명동 틈새라면의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30분, 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30분이다. 명동점을 찾아가려면 유투존 후문에서 충무김밥과 베이직 하우스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 왼쪽으로 꺾어지면 작은 틈새라면 간판이 보인다.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555-4985) 선릉역 8번출구에서 강남구청역쪽의 성원빌딩 지하의 ‘∼오다리’는 황토와 토담으로 실내를 꾸몄으며 군대 시절의 추억이라는 양념을 넣은 라면을 판다. 군인용 반합이나 식판에 라면을 담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숟가락 하나로 밥도 먹고, 반찬도 먹고, 국물도 먹는 추억의 ‘포크숟가락’도 나온다. 제대병들에겐 군시절의 추억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각종 야채를 우려낸 국물에 끓인 오다리 라면 맛은 시원하면서 담백하다. 매운 맛의 냄비건면, 중간 맛의 반합건면, 순한 맛의 식판 건면(이상 3000원)이 인기 메뉴다. 너무나 매워 울면서 먹는다는 울라면(3200원)도 인기가 높다.
  •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 0:3 완패

    왼발 프리킥의 달인 호베르투 카를로스를 비롯,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 말 그대로 월드스타들만 전부 모아놓은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들은 스코어를 믿을 수 없었다.0-3. 비록 원정경기였지만 앙숙 FC바르셀로나에 당한 패배였기에 충격은 더 컸다.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21일 바르셀로나의 홈인 누캄프경기장에서 벌어진 04∼05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어웨이전에서 0-3으로 완패, 체면을 구겼다.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바르셀로나에는 카메룬의 골잡이 사뮈엘 에토오, 스웨덴의 스트라이커 헨리크 라르손, 호나우디뉴가 선봉장이었다. 이날 경기는 두 팀간의 올시즌 리그 첫 격돌. 바르셀로나 홈팬 9만 8000여명이 꽉 들어찰 정도로 축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지만,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갈렸다.‘레알 킬러’로 알려진 에토오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8분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카를루스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아스가 공 처리를 미루고 있는 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결승골을 넣었다. 득점선두를 지키는 시즌 10호골.10대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가 쫓겨난 아픈 경험이 있는 그는 마요르카 등 다른 팀을 거쳐 골잡이로 화려하게 부활했지만, 이런 앙금이 남아있어서인지 유독 레알 마드리드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대 마드리드전 통산 13경기에서 무려 8골. 바르셀로나는 네덜란드 출신 수비수 반 브론크호르스트의 추가골과 호나우디뉴의 페널티킥까지 묶어 레알 마드리드를 농락했다. 승점 29의 선두. 여전히 2위(승점 22점)에 그친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4월10일 홈구장에서 벌어질 재격돌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돌아가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에콰도르, 최강 브라질 1-0 격파

    남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월드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최강 브라질이 ‘복병’ 에콰도르(44위)에 덜미를 잡혔다.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18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경기에서 에디손 멘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0-1로 무너졌다. 에콰도르가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을 누른 것은 이번이 두번째. 브라질은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정예들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폈으나 에콰도르의 그물 수비망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5분 델가도의 패스를 건네받은 멘데스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해 승리를 내줬다. 브라질은 5승5무1패(승점 20)로 이날 베네수엘라를 3-2로 꺾은 아르헨티나(승점 22·6승4무1패)에 1위를 내줬다. 유럽 예선에서도 파란이 이어졌다.2조의 세계 랭킹 107위 그루지야는 13위 덴마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9분과 후반 9분 욘 달 토마손에게 2골을 내줬으나 게오르기 데미트라제와 말카스 아사티아니가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연출했다. 1조 최하위 아르메니아(123위)도 동유럽 강호 루마니아(28위)를 상대로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잉글랜드(7위)의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과 스페인(4위)의 라울 곤살레스 등의 친선 맞대결에서는 스페인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스페인 팬들이 애슐리 콜 등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지르는 등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저질러 논란을 빚기도 했다. 독일(16위)은 카메룬(22위)과의 친선 경기에서 케빈 쿠라니와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의 후반 골 폭풍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프랑스(2위)는 폴란드(26위)와의 친선전에서 상대 골키퍼 예지 두데크의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비겨 지네딘 지단 등의 은퇴 이후 부진에서 허덕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식탁 주인공된 마늘

    [잘먹고 잘살자] 식탁 주인공된 마늘

    마늘이 음식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마늘을 주재료로 삼은 음식점들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국내의 마늘 전문 음식점의 효시격인 매드포갈릭을 비롯 클로브, 마늘나라 등 한식과 양식에 두루 마늘 전문 식당들이 문을 열었다.‘냄새나는 조연’에서 당당한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또 마늘 음식을 찾는 ‘갈릭 마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사실, 마늘은 우리의 식탁을 사계절 더욱 풍요롭게 하는 식재료다.‘약방의 감초’처럼 반찬거리인 김치·나물·국·찌개 등에 빠지지 않는다. 너무나 친근하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 손원천 안주영기자 jongwon@seoul.co.kr ■ ‘밭에서 나는 약초’ 마늘 마늘을 식용한 지는 무척 오래됐다. 우리의 단군신화에는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웅녀(熊女)로 환생,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고도 전한다. 마늘을 즐기는 유전자가 한민족의 핏속에 전해지지 않았을까?고대 이집트에선 마늘이 스태미나를 돕는 강장제라며 인부들이 즐겨 먹고 피라미드를 축조했다고도 한다. 중세엔 수도사들이 ‘정력제’라며 마늘을 기피했다. 박효남 밀레니엄 힐튼서울 조리상무는 “마늘은 프랑스의 프로방스지역이나 이탈리아 요리에도 널리 쓰인다.”며 “세계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양념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생 마늘을 많이 쓰는 반면 서양에선 살짝 삶아 아린 맛과 향을 제거하고 쓰는 편이다. 그는 “마늘을 올리브 기름에 튀기면 말랑말랑해지면서 마늘 냄새도 은은하고 부드럽다.”며 “튀긴 마늘은 스테이크나 샐러드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현대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살균작용이 강력해서 ‘요리해서 먹는 페니실린’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매일 한톨씩 먹으면 위암·결장암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밭에서 나는 보약’이랄 수 있다. 건강에 좋다고 마냥 생 마늘을 먹을 수는 없다. 아리는 듯한 자극적인 맛과 코를 찌르는 특유한 냄새가 강한 탓이다. 위궤양이나 간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생마늘을 먹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마늘을 익혀 먹으면 향은 그대로 남지만 매운 맛은 빠진다. 푸드코디네이터 음유선씨는 “마늘을 얇게 썰어 기름에 튀겨내면 매운 맛은 쏙 빠져 고소하면서 크래커처럼 바삭바삭하다.”며 “맥주 안주로는 그만이고, 해물요리에 고명으로 올려주면 맵다고 마늘을 싫어하는 사람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마늘요리 좀 하는 집 ●클로브 이 음식점은 재료는 마늘, 조리법은 중식을 베이스로 깔고 있다. 인도풍의 에스닉한 분위기에 캐주얼 정장차림이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마늘데리야키소스(1만 6000원)와 고추마늘중새우튀김(2만 5000원)이다. 마늘을 많이 넣은 탓인지 중국 음식 특유의 느끼함이 없다. 마늘즙이나 마늘드레싱을 사용하고 있어 마늘을 꺼리는 여성들도 마늘을 먹게 된다. 여성들은 레몬 크림소스 중새우튀김(2만 6000원)을 많이 찾는다. ●마늘나라 서울 방배동 지하철공사 옆으로 100m에 위치한 이 음식점은 마늘을 한식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마늘숙성삼겹살(200g·7000원). 삼겹살을 경남 창녕산 마늘농축액에 하루정도 절인 것으로 노란 색깔을 띤다. 구운 삼겹살에는 돼지고기 특유의 잡냄새가 나지 않고, 마늘 냄새도 없다. 고기를 먹고 나면 과일 대신 마늘주스가 나온다. 올리고당을 섞은 마늘주스는 매운 맛이나 마늘향이 전혀 없다. 점심시간에는 마늘조개칼국수(5000원)를 많이 찾는다. ●매드포갈릭 국내 최초의 마늘 전문 레스토랑으로 ‘마늘에 미친’다는 상호처럼 마늘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곤란하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의 경희궁의 아침 옆에 있는 매드포갈릭은 청바지차림으로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캐주얼한 분위기다.50여가지의 마늘 요리를 이탈리아식으로 요리해서 내놓고 있다. 마늘의 향은 살아있지만 자극적인 매운 맛을 뺐다. 가장 대표적인 전채이자 포도주의 안주로 마늘홍합찜(1만 3800원)을 남성들이 많이 찾는다. 홍합에 고추와 마늘을 듬뿍 넣고 적포도주와 토마토소스로 졸였다. 국물 맛이 부드러우면서 마늘의 자극적인 맛은 사라지고 향만 남았다. 여성들은 마늘퐁듀(9500원)를 많이 주문한다. 올리브오일로 마늘을 구워 고소한 맛이 나고 마늘빵을 곁들여낸다. 소스는 퐁듀로 빵을 찍어 먹으면 그만이다. 음식은 데리야키 치킨 피자(1만 4800원)로 그릴에 구운 치킨과 각종 야채에 데리야키소스를 뿌려낸 것으로 색다른 맛이 나며 여성 취향이다. 남성들은 마늘스테이크(2만 9800원)가 어울릴 듯하다. 압구정동(546-8117)과 여의도(783-5296)에 분점을 두고 있다. ■ 음유선과 마늘 요리조리 음유선씨는 식품업계가 알아주는 푸드코디네이터. 한·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갖췄으며 일본과 프랑스 등에서 푸드 스타일링과 테이블 세팅 과정을 두루 섭렵했다. 서울 잠원역 근처에서 푸드 스타일링과 컨설팅을 하는 요리공작교실(02-535-5514)을 운영하는 그는 “요리는 자신감을 갖고 직접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씨는 “손에서 마늘 냄새가 날 때 레몬이나 찬물에 닦고, 소금으로 문질러 헹군 다음 더운물에 닦으면 사라진다.”고 귀띔했다. ●마늘 장어죽(2인분) 재료 민물 장어 1마리, 황기 30g, 불린 쌀 (¾)컵, 마늘 150g, 김 약간, 달걀 1개 만드는 법 (1) 황기는 은근한 불에 2시간 정도 끓인다.(2) 장어는 씻지 않고 칼로 이물질을 살살 긁어낸 다음 끓는 물에 순간적으로 데쳐 낸 다음 (1)에 넣어서 살이 푹 무르도록 끓인다.(3) 황기는 건져내고 장어는 건져서 믹서기에 간다.(4) (3)의 장어 육수에 마늘과 쌀을 넣고 쌀알이 퍼지도록 40∼50분간 끓여낸다.(5) 달걀은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치고, 김은 가늘게 바늘 썰기를 한다.(6) (4)의 장어죽에 (5)의 지단과 김을 고명으로 얹어내면 좋다. ●마늘·달걀 덮밥(2인분) 재료 달걀 3개, 다시마 육수 3 컵, 마늘 80g, 밥 2공기, 파·당근·소금 약간씩, 올리브 기름 1(½)큰술, 녹말 2큰술 만드는 법 (1) 달걀은 살짝 풀어 놓는다.(2) 마늘은 도톰하게 편으로 썰어서 기름에 볶다가 다시마 육수를 넣고 끓으면 (1)을 조금씩 부어서 익힌다.(3) 파와 당근은 깨끗이 씻어 채썬다.(4) 녹말물을 만들어 (3)을 고명 정도로 넣고 소금 간을 한 다음 (2)에 넣어 잘 섞은 다음 밥에 얹어 차려낸다. ●카레·마늘 치킨 커틀릿(4인분) 재료 닭 가슴살 380g(큰 것 4조각 정도), 마늘 140g, 모차렐라 치즈 120g, 달걀 2개, 버터 50g, 빵가루 3컵, 밀가루·튀김기름 적당량씩,밑간(우유 (½)컵, 카레가루 1큰술, 소금 (½)작은술) 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은 0.5㎝ 두께로 반을 갈라서 펼쳐 놓은 다음 밑간에 1∼2시간 절여둔다.(2) 마늘은 도톰하게 편으로 썰어 버터에 볶아 놓고, 달걀은 풀어 놓는다.(3) (1)의 닭가슴살 앞 뒤로 밀가루를 골고루 묻힌다.(4) (3)의 닭가슴살 위에 (2)의 볶은 마늘을 골고루 깔고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후 반으로 접어 가장자리를 꼭 눌러 붙인다.(5) (4)의 접은 닭가슴살에 푼 달걀과 빵가루 순으로 고루 묻혀서 180℃의 식용유에서 12분가량 튀겨낸다. 가열된 식용유에 빵가루를 살짝 떨어뜨렸을 때 바닥에 닿았다가 보글보글 끓으면서 바로 올라오면 충분히 열을 받은 것이다. ●마늘·조개 스파게티(2인분) 재료 스파게티면 350g, 마늘 160g, 모시조개 400g, 청양고추(중) 2개, 홍고추 2개, 올리브기름 적당량, 소금약간 만드는 법 (1) 마른 스파게티를 물에 넣어 8분가량 삶아 건져둔다.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어주면 면이 더욱 졸깃해진다.(2) 마늘은 도톰하게 편으로 썰고 청양고추는 잘게 다지고, 홍고추는 길쭉하게 채를 썬다.(3) 프라이팬에 올리브 기름을 충분히 두루고 마늘을 살짝 볶다가 조개를 넣고 뚜껑을 닫아 익힌다.(4) 조개가 벌어지면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볶은 다음 삶은 스파게티를 넣어 한번 더 볶아낸다. 팁 이탈리아 음식인 마늘스파게티의 밋밋한 맛을 우리 입맛에 맞췄다. 칼칼한 청양고추와 깔끔한 조개 맛이 어울리는 한국식 스파게티다.
  • [하프타임] 베컴·지단·라울 등 축구영화 출연

    데이비드 베컴(29), 지네딘 지단(32), 라울(27·이상 레알 마드리드)이 블록버스터 축구 영화에 출연한다.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9일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이들 3대 슈퍼스타가 축구를 소재로 한 미국 영화 ‘골(Goal)!’에 출연해 스크린에 데뷔한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남미의 슬럼가에서 자란 한 라틴계 청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이적해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축구선수로 성공하는 스토리를 그릴 예정이다.
  • 쌀쌀한 날엔 ‘어머니맛 청국장’

    쌀쌀한 날엔 ‘어머니맛 청국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따끈한 청국장 찌개가 그립다. 다소 거칠고 질박한 맛이 나는 청국장은 구수한듯 퀴퀴하다. 중년 이상의 세대에게 청국장은 고향의 냄새이자 어머니의 냄새이다. 어릴 적 코를 싸쥐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의 음식’이다. 그래서 냄새없는 청국장은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라면, 추억의 소중함을 아는 나이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국장은 추억과 함께 먹는 음식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냄새 때문에 싸구려 음식으로 청국장이라면 손사래를 치게도 한다. ■ 쌀쌀할땐 어머니맛 청국장 요즘 청국장이 건강식품으로서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청국장 전도사’ 김한복(호서대 생물정보학과) 교수는 “청국장은 인체에 유익한 균이 무척 많이 들어있어 약보다 효능이 우수한 식품이다.”라고 예찬했다. 콩 단백질을 98%까지 흡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슬로푸드’인데다 건강을 지키는 신토불이 웰빙식품으로 주목받는 까닭이다. 비만과 당뇨 등의 성인병을 다스리기 위해 생청국장을 먹는 사람도 많다. 처음엔 여간 비위가 강하지 않으면 먹기 힘들다. 하얀 실이 끈적끈적하는데다 오동통한 콩알은 퍼석거린다. 씹어보면 미끌거리면서 특유의 냄새가 강한 까닭이다. 생청국장을 말려 믹서기 등으로 갈아 요구르트나 우유 등에 타서 마시는 사람도 많다. 건강도 지키면서 맛을 챙길 수 있는 청국장은 우리 민족이 1400년 이상 먹어왔던 음식이다. 한반도가 콩의 원산지이자 콩 농사의 종주국이다. 기마생활을 했던 선조들은 콩을 삶아 말안장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먹었다고 하는데 말의 체온에 의해 삶은 콩이 자연 발효된 것이 청국장의 원조라는 것. 삼국사기엔 청국장이 ‘시()’로 등장하다 조선시대엔 ‘전쟁이 났을 때 빨리 먹을 수 있는 장’이란 뜻으로 전국장(戰國醬)이 쓰였다. 그러나 요즘 우리가 부르는 청국장(淸國醬)이란 용어는 아직까지 한·중·일 문헌에는 보이지 않는다. 전국장이 발음이 변하면서 청국장으로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하튼 한민족에겐 청국장을 즐기는 유전자가 생겨나지 않았을까? 역사가 유구한 청국장은 실크로드를 따라 네팔, 인도네시아 등으로 퍼져갔다. 일본의 낫토도 청국장의 일종이다. 요리 연구가 우영희씨는 “청국장 하면 찌개를 떠올리는데 비빔밥이나 샐러드 등으로 얼마든지 변형할 수 있다.”며 “청국장 발효기기가 좋아 요즘엔 집에서 얼마든지 청국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방배동 요리 전문학원 벨라쿠치나에서 서양요리 연구가 임종현(36)·오경옥(35)씨에게 청국장 샐러드와 카나페 등 요리 몇가지를 지도했다. 이에 임씨는 청국장을 갈아 수프를 만들거나 이탈리아식 만두인 라비올리도 될 듯하다고 제안했다. 우씨는 청국장 찌개를 끓일 때 요즘은 무가 달고 맛있다며 무를 넣거나 묵은 김치를 넣어도 좋다고 제안했다. 청국장은 찌개가 끓을 때 한소끔 끓은 다음 넣어야 영양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국장 좀 하는 집 ●진주청국장(785-6918)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 한국신용평가건물 지하 1층의 진주청국장은 한정식집을 연상케 하는 깔끔한 인상처럼 그다지 냄새가 강하지 않다. 그러나 뻑뻑하면서 부드러운 것은 청국장 본래의 맛이다. 뚝배기에 담아낸 청국장 찌개(6000원)에는 통콩이나 콩조각 등 알갱이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청국장을 모두 절구에 빻아 넣기 때문이란다.‘띠포리’로 불리는 밴댕이를 넣고 끓인 국물에 바지락·붉은 고추·호박·두부 등을 넣어 팔팔 끓여 냈다. 저녁에는 정찬(1만원)를 권할만 하다. 돼지보쌈·야채쌈·오색나물·모둠전·생선찜 등이 나온다. 여기에 한우석쇠불고기와 홍어회무침 등이 추가되는 상찬코스는 1만 8000원. 청국장만 포장 판매도 한다.(2인분·3000원) ●사직분식(736-0598) 서울 사직공원옆 사직파출소 맞은편에 있는 사직분식은 문턱을 넘는 순간,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진동한다. 그릇에 담아낸 청국장 찌개(4000원)는 절구에 찧지 않고 통째로 넣어 끊인 탓에 누르죽죽한 국물에 두쪽 난 콩이 가득하다. 풋고추와 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었다. ●별궁식당(736-2176) 서울 안국동 풍문여고 뒤쪽 골목에 있지만 눈보다 코를 킁킁거리며 찾은 손님들로 북적거리는 청국장집이다. 청국장은 초가집이 어울릴 법하지만 깔끔한 한옥집인데도 분위기가 괜찮다. 뚝배기에 내오는 청국장 찌개(5000원)의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느타리버섯·팽이버섯·호박·두부·파 등을 넣고 하얗게 보글보글 끓여냈다. 청국장 콩알은 토실토실한데 급히 먹으면 입을 델 정도로 뜨겁다. 이외에도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뒤쪽 하나로식당(733-0678)에서 가정식백반(5000원)을 주문하면 무·배추를 듬뿍 넣은 청국장 찌개가 나온다. 묽은 듯 담백하다. 동교동 제일은행 뒤쪽의 전주식당(334-8500)은 한식 전문이지만 바지락과 두부 호박을 넣은 청국장 찌개(4500원)가 개운하다. 필동 고향식당(2264-0240)의 청국장 찌개(4000원)는 묵은 우거지를 삶아 썰어넣고 돼지고기 사태 몇점과 매운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낸 것으로 맛이 깊다. ■ 도전!!! 청국장 만들기 (1) 콩고르기:대두를 주로 쓴다. 수입콩보다 국산콩이 발효가 잘 된다. (2) 불리기:콩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다. 물은 콩의 3배 이상이며 12시간가량 불리면 된다. (3) 삶기:불린 콩을 솥에서 끓인 다음 은은한 불에서 연한 갈색이 날 때까지 3∼4시간가량 푹 삶는다. (4) 균 접종:소쿠리에 밭쳐 물기를 빼며 60℃까지 식힌다. 안전한 종균이 없으면 깨끗한 볏짚을 잘라 콩 사이에 넣는다. 냉동 청국장이 있다면 조금만 물에 풀어 삶은 콩에 뿌려도 좋다. (5) 발효:40℃에서 80%의 습도를 유지해 2∼3일 둔다. 용기는 면이나 삼베 등 공기가 통하는 천으로 봉해야 한다. 랩을 씌울 경우 5㎝간격으로 작은 구멍을 내 준다. 콩 표면의 갈색이 진해지고 하얀 실이 생기면 발효가 잘 된 것이다. 너무 오래 발효하면 암모니아 냄새가 심해진다. (6) 가공:발효가 끝난 청국장을 나무 주걱으로 고루 섞고 절구에서 찧는다. 이때 소금·마늘·고추장 등으로 양념하면 된다. 생으로 먹을 경우 양념을 안해도 좋다. 발효기계를 이용해도 방법은 비슷하다. 시간을 맞춰 주기 때문에 숙성 시간이 짧아지고, 냄새도 덜 난다. 종균을 따로 팔기도 한다. 하비비의 종균은 1봉지에 1만 5000원. ●청국장 비빔밥 재료 밥 1공기, 콩나물·시금치나물·고사리나물·도라지나물 적당량씩, 청국장 (½)컵, 비빔고추장 적당량,나물 양념(다진 파·깨소금 4큰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2큰술씩, 소금·통깨 적당량씩) 만드는 법(1) 콩나물은 다듬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조금만 부어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익힌다. 콩나물만 건져서 한 김 식으면 다진 파·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2) 도라지 나물은 도라지를 길게 채를 썰어 찬물에 다듬어서 냄비에 담고 물을 조금만 부어 소금과 다진 마늘을 넣고 뚜껑을 덮어 익힌다. 도라지만 건져 다진 파·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3) 고사리는 억센 줄기는 잘라내고 너무 길지 않게 잘라 다듬는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다진 마늘을 볶다가 고사리를 넣고 볶으면서 국 간장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다진 파를 넣어 무르게 볶는다.(4) 시금치는 다듬어서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짠 다음 다진 파·다진 마늘·소금·참기름·깨소금을 넣어 무친다.(5) 따뜻한 밥에 (1)∼(4)의 나물을 적당량씩 올리고 그 위에 잘 뜬 청국장을 올린 다음 비빔 고추장을 올려낸다. 달걀이 있으면 황·백 지단으로 나눠 부쳐 올려내도 좋다. 팁 비빔밥은 숟가락보다 젓가락으로 비비면 고루 잘 섞인다. 또 밥알도 으깨지지 않아 더 맛있다. ●청국장 멸치볶음 재료 꽈리고추 100g, 지리멸 1컵, 청국장 1컵, 다진 마늘 1큰술, 통깨 약간, 홍고추 1개, 식용유 적당량,소스(간장·맛술·청주 2큰술씩, 설탕·물엿 1큰술씩) 조리법 (1)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멸치를 넣고 함께 볶는다.(2) 꽈리고추를 넣고 2∼3분간 뚜껑을 덮어준다.(3) 소스를 넣고 저어주면서 조리듯이 볶는다.(4) 준비된 청국장을 넣고 홍고추를 채썰어 넣어 마무리한다.(5) 완성된 접시에 담고 통깨를 뿌려낸다. ●청국장 카나페 재료 식빵 또는 시퐁케이크 6∼8조각, 마요네즈 1컵, 다진 땅콩·건포도 2큰술씩, 모차렐라 치즈(또는 파마산 치즈) 약간, 청국장 1컵 조리법 (1) 준비된 빵을 2㎝ 두께로 잘라 지름 5㎝의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만든다.(2) 청국장에 다진 땅콩을 넣어 버무린다.(3) 빵위에 마요네즈를 바른다.(4)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그 위에 청국장과 땅콩 버무린 것을 보기 좋게 올린 다음 건포도로 장식한다. ■ 우영희의 청국장 요리조리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홍대 미대 공예과를 다니다 그만두고 1983년 도미, 중국요리와 케이크 데커레이션 과정을 마쳤고, 그후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 각종 문화센터와 TV프로그램에 출연했고, 현재 푸드채널에서 ‘우영희의 아름부엌’을 진행하고 있다. 우씨는 “좋은 음식은 가족끼리 먹을 것이 아니라 친척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나를 알리는 기회로 삼자.”고 주부들에게 역설했다. ●청국장 샐러드 재료청국장 1컵, 양상추 (¼)통, 오이 (⅓)개, 파프리카 1개,드레싱(올리브 오일 (½)컵, 다진 마늘 1큰술, 소금 (½)큰술, 설탕·식초 2큰술씩) 만드는 법 (1) 야채는 깨끗이 씻어 찬물에 담갔다가 건진다. 양상추는 한입 크기로 손으로 뜯어둔다. 파프리카와 오이는 한 입크기로 둥글게 썬다.(2) 드레싱 재료를 그릇에 담아 저어 잘 섞는다.(3) 넓은 야채 접시에 (1)의 손질한 야채를 보기 좋게 담고 그 위에 잘 뜬 청국장을 올린 다음 드레싱을 뿌려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강성남기자 jongwon@seoul.co.kr
  • 빗나간 입양 홧김에 폭행·살해

    사회복지재단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입양한 아들이 자폐증상으로 난폭한 행동을 보이고 거짓말까지 하자 홧김에 손찌검을 해 숨지게 한 양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주교 신자인 여모(44)씨가 남편 이모(44)씨와 자원봉사를 하던 충북 음성의 가톨릭 사회복지단체에서 이모(7)군을 입양한 것은 지난 3월.이미 슬하에 18살,19살 남매와 입양한 3살짜리 딸이 있었지만 이들은 선행에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평소 자폐증세를 보여 두 차례나 입양에 실패했던 이군은 이번에도 자해를 하고 물건을 부수는 등 갈수록 문제행동을 보였다.여씨 부부는 이군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붕대로 묶어놓고 외출하는 등 점점 물리적인 힘으로 아들을 통제하게 됐다. 사건이 일어난 지난 8일에는 여씨의 손가방에서 돈이 없어졌다.여씨는 이군에게 없어진 10만원의 행방을 캐묻다 이군이 계속 부인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욕실에 감금했다. 3시간 동안 가두어놓은 뒤 다시 이군을 추궁을 했지만 여전히 아니라고 하자 화가 난 여씨는 대나무 단소로 허벅지를 때리다 급기야 욕조에 물을 채워 이군의 머리를 수차례 넣었다 뺐다 하기에 이르렀다.지쳐 있던 이군은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놀란 부부는 이군을 마루로 데리고 나와 인공호흡을 하고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이군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뒤였다. 경찰은 11일 여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하고 여씨의 폭행을 방조한 남편 이씨도 입건했다. 여씨는 경찰에서 “평소 아이의 버릇이 좋지 않아 타이르려고 했던 것뿐인데 계속 거짓말을 하자 우발적으로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고개를 떨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유럽강호도 약팀징크스

    ‘유럽 강호,악몽의 날’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 쟁쟁한 유럽 강자들이 한 수 아래 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등 체면을 구겼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9위 이탈리아는 10일 2006독일월드컵 유럽예선 5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홈팀 슬로베니아(46위)에 종료 8분전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이탈리아는 1993년 스위스전 이후 11년 만에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패배를 당하며 ‘아주리 군단’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대어를 낚은 슬로베니아는 2승1무(승점 7)를 기록,2승1패(승점 6)의 이탈리아를 제치고 조 선두에 나섰다. ‘아트 사커’ 프랑스(2위)도 지네딘 지단 등의 은퇴 이후 부진을 거듭했다.아일랜드(16위)와의 4조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것.특히 지난달 이스라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에서 무승부에 그치는 등 세대 교체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1·2위 팀인 그리스(14위)와 포르투갈(11위)도 이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리스는 예선 2조 우크라이나(87위)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다니다 종료 8분을 앞두고 동점골을 넣어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그리스는 지금까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의 승리를 낚지 못한 채 1무2패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포르투갈도 최약체 리히텐슈타인(151위)을 상대로 먼저 2골을 낚았지만 후반 수비진이 무너지며 2골을 허용,허무하게 승리를 놓쳤다. 리히텐슈타인은 이날 무승부로 포르투갈전 20경기 연속 패배의 사슬을 끊어냈다. 1조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6위)도 마케도니아(88위)와 2-2 무승부에 그치는 등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박주영 한국 마라도나 탄생

    ‘아시아는 좁다,이제는 세계다.’ ‘미완의 대기’ 박주영(19·고려대)이 2004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을 통해 8강 징크스에 시달리던 한국 축구에 올해 첫 우승을 선사하며 차세대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케라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결승전은 ‘제2의 차범근’이라 불리는 박주영을 위해 마련된 무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반 37분 중국 왼쪽 진영에서 백승민에게 공을 건네받은 박주영은 현란한 드리블을 뽐내며 상대 수비수 4명을 순식간에 제치고 골망을 갈랐다.6분 뒤에는 김승용이 찔러준 땅볼 전진 패스를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피날레를 장식했다.이날 2골로 한국에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안김과 동시에 자신은 대회 득점왕(6골·2도움)은 물론,최우수선수(MVP)까지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고교 시절 이미 초고교급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12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20세 이하)에서 이름만 올리고 출전은 못하는 등 태극마크와는 별로 인연이 없던 박주영은 생애 처음 맞은 ‘큰물’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조별리그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예멘과의 2차전에서는 2골을 작렬시키며 골 사냥의 시동을 걸었고,태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천금같은 동점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숙적 일본과의 4강전에서도 1골1도움을 낚으며 결승 진출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중국과의 결승전 승리는 의미가 크다.각급 대표팀 가운데 19세 이하 팀만이 올해 들어 중국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세 차례 승부를 겨뤄 모두 졌다.자칫 ‘공중증’이 생겨날지도 모르는 위기의 순간,중국에 ‘공한증’을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한 셈. 182㎝ 70㎏의 탄탄한 체격에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드리블,패싱력,정확한 슈팅에 지능적인 플레이까지,축구 선수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체력과 스피드만 보완한다면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아트사커의 지휘관이었던 지네딘 지단을 꿈꾸는 그는 지난 95년 대구 반야월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축구를 시작했다.청구고 1학년 때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주선으로 브라질 지코클럽에서 1년 동안 유학을 하며 축구에 눈을 떴다.이후 고교 무대는 박주영의 독무대.고교 시절 33경기에 출전,모두 47골(경기당 1.42골)을 뽑아내는 놀라운 화력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상대 수비수 3∼4명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4개 대회 득점왕을 거머쥐는 ‘전설’을 남겼다. 박주영은 중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아시아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파워를 키워 내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도전하겠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박주영 프로필 ●1985년 7월10일 대구 출생 ●키 182㎝ 몸무게 70㎏ ●종교:기독교 ●포지션:포워드(FW) ●대구 반야월초-청구중·고-고려대 1년 ●주요성적:2003년 금강대기(12골) 문광부장관기(9골) 대통령금배(6골) 가을철중고연맹전(12골) 득점왕,세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대표,2004년 2월 스타스컵 대회 출전(1골),4월 파라과이 친선경기 국가대표,5월 전국대학축구대회 득점왕(10골), 6월 부산 4개국 국제청소년대회 출전(1골),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20세 이하) 우승·MVP·득점왕(6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루니 FIFA올해의 선수 후보에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웨인 루니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선정됐다.FIFA는 6일 올해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에서 4골을 터뜨리며 주가가 폭등한 루니를 비롯해 ‘올해의 선수’ 후보 35명을 발표했다.나라별로는 2004코파아메리카 득점왕 및 최우수선수(MVP) 아드리아누와 함께 호나우두 등이 이름을 올린 브라질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잉글랜드가 5명으로 뒤를 이었다.지난해 수상자인 지네딘 지단(프랑스)도 후보에 포함됐다.
  • 레알 마드리드 리그 10위 추락 ‘쫙’ 찢어진 자존심

    ‘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마드리드는 4일 베르나보 홈구장에서 열린 04∼05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6라운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알베르토 루케(26)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3승3패(승점 9)를 기록한 마드리드는 20개 팀 가운데 10위로 내려 앉는 망신을 당했다.지난달 27일 5라운드에서 빌바오에 1-2로 진 데 이어 2연패.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뒤 잉글랜드의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25)을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했다.그럼에도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자 지난달 21일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에서 가르시아 레몬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던 터라 충격이 더욱 크다. 라울 곤살레스(27),호나우두,페르난도 모리엔테스(이상 28),데이비드 베컴(29),루이스 피구,지네딘 지단(이상 32)에 오언까지,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최강의 파괴력을 갖췄지만 정규리그 6경기에서 4골밖에 낚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AS 로마전(4-2 승)을 제외하곤 최근 1골 이상 터뜨린 경기가 없다.스타 중의 스타들을 모아놨지만 포지션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하고,개인기 의존도가 높아 조직력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마드리드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승점 16)는 이날 이적생 헨리크 라르손(33)의 결승골로 이천수(23)가 버틴 누만시아를 1-0으로 제압,발렌시아(승점 14)를 제치고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또 잉글랜드의 명문 아스날은 찰튼 어슬레틱과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4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마드리드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향가는 길]별미가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

    김밥,우동,라면,국밥….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대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메뉴입니다.뭐 요즘엔 메뉴가 다양해졌다고 하지만 ‘휴게소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지.’하며 그저 한끼 때우는 마음으로 음식을 시킬 때가 많습니다. 한데 그게 아니더라고요.휴게소마다 지방 토속 별미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기도 하고,그중 몇몇 음식은 유명 음식점이 울고갈 정도로 맛도 있더라고요.매년 한국도로공사 주최로 전국 휴게소 대항 맛자랑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고요.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부산 방향)에 가면 수타식 우동이 눈길을 끕니다.사누키 면기를 이용해 반죽,롤링,숙성,제면의 과정을 거쳐 면을 직접 뽑아서 우동을 끓여주는데,그 시원함이 정말 끝내줍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인천 방향)에 들르면 봉평메밀묵사발이란 음식이 있습니다.다시마,마늘,감식초 등을 넣고 끓인 육수에 메밀향 물씬 나는 묵을 숭숭 썰어 넣고 양념김치와 마른 김,깨소금을 얹어 먹지요.투박하면서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이곳뿐만이 아닙니다.중앙고속도로 단양휴게소 도토리사골탕,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의 돼지갈비찜,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의 우렁된장뚝배기,88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의 지리산흑돼지떡갈비 등이 모두 독특한 별미를 자랑하는 음식입니다.자,이젠 휴게소에 그냥 한끼 때우러 들르지 마세요.이번 한가위 귀성,귀경길에 맛을 찾아 들를 만한 휴게소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경부고속도로 옥산(부산방향),황태구이백반 강원도에서 직송한 황태를 쓴다.깨끗이 손질한 황태를 찬물에 불려 수분을 제거한 뒤 파,양파,참기름,설탕,소금,통깨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잘 발라 하룻밤 재운 것을 구워낸다.화학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5000원.(043)260-1053. 신탄진(서울방향),도토리묵밥 신탄진 구즉면의 도토리묵밥을 재현했다.채썬 도토리묵을 따뜻한 밥에 얹고 배추김치와 파 등을 송송 썰어 넣은 뒤 멸치와 다시마로 맛을 낸 국물을 부어 먹는다.타지방의 도토리묵밥과 달리 쇠고기장국을 쓰지 않고 다시마 등으로 국물을 내어 맛이 깔끔하다.4000원.(042)934-2442. 기흥(부산방향),수타식 우동 직접 뽑은 생면을 주재료로 쓴다.다시마를 우려내 1차국물을 만들고,가다랑어,고등어,정어리 등을 이용한 2차국물에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해 우동을 만들어낸다.냄비우동 5000원,향천우동정식 8000원.(031)286-5001. 언양(부산방향),돼지갈비찜 국내산 돼지갈비를 쓴다.물과 간장,설탕,물엿,맛술,참기름,마늘,생강 등을 잘 혼합해 갈비와 같이 숙성시킨다.숙성된 갈비를 강한 불에서 1차로 익히고,약한 불에서 서서히 익힌다.특이한 점은 산초나무와 인삼가루를 가미해 요리를 마무리한다는 것.고기를 다 먹고 국물에 밥을 비벼먹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맛이 있다.1인분 3000원.(052)263-6147. 죽암(서울방향),더덕제육고추장볶음 더덕과 삼겹살을 양념고추장에 버무려 센불에 볶아낸 음식이다.더덕의 독특한 향과 삼겹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뛰어난 맛을 낸다.마지막까지 그 맛을 느끼도록 두꺼운 불판에 음식을 담아낸다.6500원.(043)260-8035. ■중앙고속도로 단양(부산방향),도토리사골탕 도토리가루로 뽑은 국수와 진한 사골국물이 만났다.10시간 이상 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삶은 양지를 잘게 썰어넣고 데쳐놓은 도토리면을 말아서 만든다.인삼·대추·계란지단 채썬 것과 가루김,파 등의 고명을 첨가해 맛을 더한다.구수한 국물에 쫄깃한 도토리면,여기에 인삼·대추향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도토리면을 건져 먹은 뒤 탕에 밥까지 말아 먹으면 배가 든든하다.6000원.(043)423-5401. 군위(춘천,대구방향),황태국밥 대관령 횡계에서 직송한 황태만 쓴다.하지만 맛은 좀 다르다.대관령 인근에서의 황태국은 들깨가루와 두부를 이용해 조금 텁텁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는 반면,이곳에선 깐새우살과 무를 볶아 넣어 좀 더 시원한 국물맛에 비중을 두었다.영양도 풍부해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와 졸음을 물리치는 데 제격.5000원.(054)383-6114. 안동(부산,춘천 양방향),안동간고등어백반 안동간고등어가 유명한 까닭은?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동해안에서 잡은 고등어를 왕소금에 절인 것을 생선장수가 지고 오다보면 안동쯤에서 가장 맛있게 숙성됐다고 한다.이후 안동에서 먹는 간고등어가 제일 맛있다는 소문이 생겼다고 한다.안동휴게소에선 이같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숙성된 안동간고등어를 오븐에서 기름기가 쏙 빠지게 노릇노릇 구워낸다.참나물,가지무침 등 밑반찬도 넉넉하다.6000원.(054)853-4062,853-4370. ■영동고속도로 문막(강릉방향),진부령 황태구이정식 진부령에서 직접 공수해온 황태로 요리해 판매하는 정식.선보이기 시작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이곳을 지나는 이들 입을 통해 그 맛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좋은 재료에 맛깔나는 솜씨, 한끼 식사로 훌륭하다.6000원.(033)731-8481. 강릉(인천방향),봉평메밀 묵사발 고속도로 휴게소중 가장 먼저 토속음식을 낸 휴게소다.봉평산 메밀만 써서 만든 묵을 채썰어 육수와 양념김치,양념다대기,마른 김,깨소금,참기름으로 고명을 얹어 만든다.깔끔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을 못 잊어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5000원.(033)647-9970. ■ 호남고속도로 곡성(천안방향),우렁된장뚝배기 우렁은 단백질이 풍부한 반면 지방질은 적어 살찔 염려없는 영양식으로 꼽힌다.특히 된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한다.그래서 곡성휴게소에선 우렁이에 된장과 야채를 푸짐하게 넣어 끓여준다.된장을 푼 물에 깨끗한 물에서 키운 우렁이와 호박,양파,무,다시멸치,감자,두부,청양고추,팽이버섯 등을 넣고 끓인다.5000원.(061)362-8300. 백양사(광주방향),산채보리비빔밥 지난해 휴게소 맛자랑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인근 산에서 나는 산나물을 데쳐서 말려 놓았다가 쓴다.구수한 보리밥에 고사리,취나물 등 5∼6가지 산채를 얹어 고추장으로 간을 해 비벼먹는다.5000원.(061)394-9177. ■ 88고속도로 지리산(양방향),지리산 흑돼지떡갈비 지리산 기슭에서 키우는 흑돼지는 고지대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라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활동량이 많아 일반돼지에 비해 성장이 늦어 체구가 작다고 한다.떡갈비 재료로는 흑돼지 목살을 쓴다.칼로 부드럽게 다진 고기에 갖은 양념을 해 네모판에 넣고 눌러 모양을 만든 뒤 석쇠에 얹어 숯불로 구워낸다.약한 불에서 서서히 구워야 제맛을 낸다고.6000원.(063)636-2720. ■그 밖의 고속도로 대전-통영간 인삼랜드(통영방향·041-751-2892)의 인삼추어탕 및 인삼야채볶음밥,산청(서울방향·055-973-5970)의 구절판산채비빔밥,함양(하남방향·055-963-8001)의 콩가스 등. 남해고속도로 사천(순천방향·055-854-3547)의 영양굴밥삼합탕,문산(부산방향·055-761-2820)의 녹차밀면,진영(순천방향·055-342-3959)의 철판새우볶음밥 등. 서해안고속도로 서산(인천방향·041-688-7714)의 어리굴젓백반,대천(서울방향·041-031-6801)의 보령자연산돌솥굴밥,고창고인돌(서울방향·063-561-6323)의 부안해물돌솥밥,고창고인돌(목포방향·063-561-6313)의 별미곰탕 등. 중부고속도로 음성(대전방향·043-878-6439)의 한방 음성고추갈비찜정식.
  • 레알 마드리드, 사흘만에 또 충격패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시즌 3차전 에스파뇰과의 원정경기에서 호나우두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불운속에서 0-1로 패했다. 지난 1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 당한 0-3 대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일격을 당했다. 지네딘 지단과 루이스 피구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은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와 마이클 오언을 선발로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골사냥에 나섰다.그러나 데이비드 베컴까지 선발에서 제외돼 ‘허리’가 무뎌진 레알 마드리드는 초반부터 허덕였다. 전반 31분 허용한 페널티킥을 골키퍼 세사르 산체스가 힘겹게 막아내 운이 따르는 듯했다.그러나 10분 뒤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막시 로드리게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낼 페널티킥 찬스를 잡았으나 호나우두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기회를 날렸다. 카마초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플레이한 게 맞느냐.”고 허탈감을 표시한 뒤 “모든 책임은 감독의 몫이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개막 후 2연승 뒤 1패를 기록,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퇴장으로 인한 결장으로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 두달 넘게 평행선… 접점 ‘불투명’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 논란 두달 넘게 평행선… 접점 ‘불투명’

    지난 7월 공식출범한 서울복지재단이 대표이사 선임문제를 둘러싼 사회복지계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복지재단은 시의 복지정책을 연구·지원하고 민간사회복지시설을 평가·지원하기 위해 5억원을 출연해 만든 비영리 법인이다. ●이사회 추천 2인중 이 시장이 선임 하지만 박미석 숙명여대 가정·아동복지학부 교수가 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에 대해 사회복지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7일 서울역과 시청앞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집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박 대표이사의 비전문성과 정치적 임명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박 교수는 시가 5월 실시한 대표이사 공개모집을 통해 지원한 7명 가운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해돈 시 사회과장은 “‘대표이사 선임심사 이사회’를 통해 추천받은 2인 중 박 교수를 이명박 시장이 선임했다.”며 “숙대에 재직하는 동안 학부장,연구소장 등의 보직을 맡아 행정력을 갖췄고,여성·청소년·가족경영 등 사회복지 분야의 연구실적이 이사회에서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시 “행정능력·연구실적 인정” 하지만 사회복지계는 지난 6월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등 유관 11개 단체가 모여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퇴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결성,이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7월1일부터는 시청 앞에서 1인시위,릴레이 단식시위 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공대위 신용규(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선전국장은 “가정학을 전공한 박 교수가 사회복지 전문가라는 서울시 설명은 터무니없다.”며 “이 시장의 시장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박 교수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은 낙하산 인사”라며 의혹을 제기했다.정무성(숭실대 교수)공대위 대변인은 “이사회를 통해 선임에 필요한 절차를 거쳤지만 실질적으로 사회복지계의 의견수렴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갈등은 재단의 주도권을 타 전공자가 쥐게 된 것에 대한 사회복지계의 우려가 조직적으로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복지단체 “시장직 인수위원 출신…낙하산인사” 정 교수는 “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재단의 대표이사가 이에 대한 연구실적이나 이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이사회 9명 중 사회복지계 인사가 3명에 불과해 사회복지계의 주장은 소수의견에 그치고 말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이 과장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경영학 전공자만 맡는 게 아니다.”며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요즘 사회복지계의 주장은 너무 이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이 시장 인수위원 경력에 대해서도 “미국 등에서 활성화된 엽관제적 인사제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해 양측의 입장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양측은 앞으로 박 대표이사의 거취문제와 재단 이사진의 사회복지계 참여폭 확대 등을 놓고 대화를 통해 풀어간다는 원칙에 동의한 상태지만 해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글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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