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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월드컵과 인종화합/ 이종락 체육부 차장

    지난해 이맘때쯤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홀로코스트 역사박물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이 박물관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희생된 600만명의 유대인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1993년 미국내 유대인들의 기금과 미국 정부의 지원으로 건립됐다. 전세계에 세워져 있는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추모관들 중에 이스라엘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규모가 제일 크다. 박물관에는 나치에 학살된 유대인들을 위한 위령탑과 희생자들의 유물 및 사진, 생존자들의 증언 자료, 희생자들이 수용소 안에서 그린 그림 등 각종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특히 나치가 가발을 만들기 위해 모아 둔 희생자들의 머리카락 무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오롯이 남아있을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했다. 2006년 월드컵이 지난 10일 홀로코스트(대학살)의 아픔이 서려 있는 독일에서 막을 올렸다.2차대전 당시 인종청소에 나섰던 독일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의미가 크다.1974년 서독월드컵이 동·서로 갈라진 독일의 통일을 염원한 대회였다면 이번 월드컵은 인종화합의 마당인 셈이다. 실제로 축구만큼이나 인종화합에 기여한 스포츠 종목은 없다.4년마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종과 민족들은 세계대전을 치르지만 결국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된다. 통산 6회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의 ‘축구 대부(代父)’를 꼽으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이 펠레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펠레조차도 브라질의 축구 영웅은 아르트르 프리덴나쉬를 거론한다.1892년 출생한 프리덴나쉬는 독일 출신 상인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인이다. 그는 1909년 17살의 어린 나이에 축구클럽에 입단했지만 백인들의 차별로 온갖 수모를 감수해야 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혼혈인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곱슬머리를 펴서 기름을 바르고 그물망을 머리에 써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프리덴나쉬는 1919년 남미선수권에서 브라질이 우승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하며 인종차별을 극복했다.1935년까지 26년동안 통산 1329골을 터뜨리며 인종차별에 갇혀 있던 브라질 축구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열었다. 이후 브라질은 펠레 등 유색인들이 가세하며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우승을 거둔 이후 축구 최강국의 면모를 갖췄다. 대한민국과 함께 G조에 속한 프랑스도 1990년 이탈리아와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잇따라 예선탈락하자 1998년부터 순혈통주의를 포기했다. 유럽·아프리카·남미 혼성팀을 이뤄 결국 안방에서 열린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뤄냈다. 프랑스는 이번에도 혼혈인들이 팀의 주축을 이뤘다. 알제리 이민자 2세인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모로코계인 티에리 앙리, 세네갈 출신 파트리크 비에라, 아르헨티나가 고향인 다비드 트레제게 등이다. 지난 11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토버 버철은 흑인 일색인 팀에서 유일한 백인 선수로 뛰며 ‘검은 조국’의 승리에 온몸을 던지고 있다. 인종 편견이 심한 독일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흑인 포워드 게랄트 아자모아를 귀화시켜 월드컵에 출전시킨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일에는 아직도 인종편견이 엄존하고 있다. 브란덴부르크, 작센, 작센안할트 등 구 동독지역에는 ‘외국인 위험지역(No-go-Area)’이 유색인들의 발길을 막고 있다. 대회 개막이후 아직 독일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FIFA와 독일월드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월드컵을 인종주의 차별 철폐의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색인에 대한 테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각종 행사가 연일 열려 그야말로 한반도가 온통 축구장으로 변한 느낌이다. 월드컵의 열기를 만끽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은 멋진 나라지만 혼혈인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다면 좀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 하인스 워드의 말을 곱씹어 볼 때이기도 하다. 이종락 체육부 차장 jrlee@seoul.co.kr
  •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프랑스-스위스의 정면 승부에는 포지션별 창과 방패가 날카로운 승부를 예고한다.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에는 현존 최고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29·아스널)가 나선다. 육상선수 출신의 앙리는 빠른 발과 날렵한 몸놀림, 어떤 상황에서도 슛을 날릴 수 있는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99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했다.03∼04시즌 30골을 몰아치며 팀의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78경기에 33골을 몰아쳤다. 앙리에 ‘프랑스 리그 득점왕’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맞선다. 프라이는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7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03∼04시즌 프랑스 리그 28경기 20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 04∼05시즌에는 36경기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45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수비형 미드필더 요한 포겔(29·AC밀란)이 충돌한다. 노장 지단은 가끔 어이없는 실수도 보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킬패스로 뒷공간 수비가 약한 스위스를 마음껏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위스의 김남일’ 포겔도 만만치 않다.1995년 대표팀에 뽑힌 뒤 다음해 바로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다 ‘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한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에 스카우트될 만큼 뛰어난 중원 수비력을 보여 노쇠한 지단을 꽁꽁 묶을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한국이 16강 가려면

    알프스 산맥을 사이에 둔 두 나라가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서 격돌한다. 독일월드컵 G조에 함께 속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주요 변수가 될 ‘아트사커’ 프랑스와 ‘톱니바퀴’ 스위스가 14일 새벽 1시 슈투트가르트에서 운명의 일전을 펼치는 것. 두 나라는 서로를 너무도 잘 안다. 지난해 치러진 유럽지역 4조 예선 두 경기에서 각각 0-0,1-1로 비기며 막상막하의 전력을 보였다.1985년 이후 A매치 상대 전적은 프랑스가 3승2무2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기는 사상 처음이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은 티에리 앙리(29·아스널)를 원톱으로 두고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신예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실뱅 윌토르(32·올랭피크 리옹)를 삼각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진을 꾸릴 전망이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레퀴프’는 12일 “프랑스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리베리와 윌토르를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지단-앙리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올린 적이 별로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야코프 쾨비 쿤 스위스 감독은 ‘젊은 피’들에게 톱니바퀴 조직력을 장착, 이번 월드컵을 착실히 준비했다. ‘캡틴’ 요한 포겔(29·AC밀란)을 중심으로 공격수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창을 세우고 ‘스위스의 홍명보’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뒷문을 걸어잠근다. 강호 이탈리아,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각각 1-1로 비기고 중국을 대파해 한층 물이 올랐다. 하지만 측면 돌파와 뒷공간 수비에 약점을 드러내 프랑스의 빠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 한국으로선 일단 프랑스가 최강 전력으로 스위스를 꺾어주는 게 좋다. 시나리오대로 토고를 잡고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정면 승부를 펼칠 경우 자력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 반면 스위스가 이기면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할 전망이다. 프랑스가 두 번째 경기 한국전에서 배수의 진을 칠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스위스도 조 1위를 위해 한국을 쉽게 상대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비겨도 승점 1점씩밖에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은 2경기에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어 한국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오프사이드 속단하면 “짐싼다”

    [World cup] 오프사이드 속단하면 “짐싼다”

    11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죽음의 조’인 C조 아르헨티나-코트디부아르전.1-0으로 앞선 전반 38분 아르헨티나의 후안 리켈메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든 하비에르 사비올라에게 스루패스를 찔러주었다. 반대편에는 에르난 크레스포가 쇄도하고 있었다.2선에서 침투하던 사비올라는 상관없지만 크레스포는 리켈메의 발에서 공이 떠난 순간 이미 수비 앞에 있어 명백한 오프사이드. 코트디부아르의 포백라인은 손을 치켜든 채 지켜만 봤지만 선심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사비올라는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완화된 오프사이드 룰이 적용된 순간이다. 달라진 오프사이드 룰이 독일월드컵에서 ‘골폭풍’을 예고하는 동시에 승부를 좌우할 새 변수로 떠오른 것. 변화의 조짐은 이미 개막전에서 감지됐다. 독일-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의 파울로 완초페가 터뜨린 2골 모두 이전 같으면 오프사이드다.1-1을 만든 완초페의 동점골로 연결된 스루패스가 나간 순간 완초페와 동료는 독일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있었다. 두 번째 골로 연결된 패스 순간에도 완초페는 수비보다 되레 반 발 앞에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오프사이드였지만 ‘비슷하다 싶으면 오프사이드를 적용 안 하겠다.’는 FIFA의 의중을 심판이 적극(?) 반영한 셈. 바뀐 오프사이드 규정의 핵심은 ‘두 명 이상’의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어도 공을 건드리지 않으면 반칙이 아니라는 것. 기존에는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만 있어도 무조건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때도 5개씩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성공시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낚은 바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포백수비는 기본적으로 ‘일자 라인’을 유지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효과적으로 써야 하는 전술이기에 수비수들은 공격수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지네딘 지단이 이끄는 프랑스의 미드필드진과 요한 포겔이 지휘하는 스위스의 허리는 단박에 최전방으로 찔러주는 킬패스가 수준급이다. 우리 수비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리켈메 ‘포스트 지단으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세계 축구는 특급 플레이메이커 ‘빅4’의 등장으로 들끓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4)과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31·이상 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4)와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34·이상 인테르 밀란)이 그들. 하지만 이들은 어느덧 노쇠했고 축구팬들은 새로운 특급 플레이메이커의 등장에 목이 말랐다. 11일 새벽 독일 함부르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코트디부아르의 독일월드컵 C조 예선 첫 경기. 아르헨티나의 후안 리켈메(28·비야레알)는 생애 첫 월드컵 경기에서 정확한 킥과 상대 수비를 한 번에 무너뜨리는 킬패스로 팀의 2골에 모두 공헌,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켈메의 월드컵 도전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1997세계청소년축구대회(U-20)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제2의 마라도나’라는 찬사를 받았던 리켈메는 1998프랑스월드컵과 2002한·일월드컵에선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돼 눈물을 곱씹었다. 시련을 딛고 자국 리그에서 맹활약해 2002년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부상을 당하며 주전 경쟁을 견뎌내지 못했다. 리켈메가 화려하게 부활한 건 임대된 팀 비야레알에서 맞은 05∼06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켈메는 뛰어난 중거리 슈팅과 게임 조율 능력을 바탕으로 ‘노란 잠수함’ 열풍을 일으키며 팀을 사상 최초로 4강에 올려놨다. 이 때문에 현재 리켈메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리그 강호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리켈메는 전반 24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에르난 크레스포(31·첼시)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38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찌르는 킬패스로 하비에르 사비올라(25·세비야)의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리켈메가 20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린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늘의 눈] 유럽의 월드컵 사랑방식/ 임창용 문화부 차장

    ‘조용하지만 뜨거운 열정’ 월드컵이 시작된 유럽의 분위기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달구어진 한국을 떠나 최근 월드컵 개최국 독일에 발을 디딘 기자는 일순 혼란스러웠다.‘여기 월드컵 개최국 맞아?’ 프랑크푸르트 공항 및 시내 곳곳에 월드컵 및 기념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가 눈에 띄고 기념행사도 열렸지만 우리처럼 월드컵 일색은 아니었던 것. 얼마전 한국을 다녀왔다는 한 교민의 말.“글쎄요 월드컵 개최국이 독일인지 한국인지 헷갈린다니까요.” 경기가 시작되면서 도시 곳곳에선 각국 서포터스들의 응원전이 시작됐다. 특이한 점은 프랑크푸르트의 경우 독일을 제외한 나라중 한국만이 거의 유일하게 시내 3곳에서 응원전에 나서게 된 것. 토고전이 시작되면 프랑크푸르트는 잠시 ‘한국판’이 될 모양이다. 시골 휴양도시 바덴바덴에선 아예 월드컵이 독일에서 열리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연금으로 생활하는 노부부들이 한가롭게 거리를 오갈 뿐, 월드컵 상징물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이들의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우리보다 떨어질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얘기를 들어 보니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바덴바덴 등 인접 중소도시까지 월드컵기간중 숙박업소 객실은 동이 난 상태. 이들은 최대 한 달간 자리를 잡고 경기가 열리는 도시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시 자체는 차분했지만 축구와 월드컵에 대한 ‘소리없는 열정’이 뜨겁게 느껴졌다. 인접한 프랑스 파리도 마찬가지. 축구 애호국답게 호텔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 지단 등 자국 축구영웅들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한 한국 유학생은 “만일 한국팀이 프랑스팀을 꺾으면 파리의 한국인들은 당분간 프랑스인들의 곱지 않은 눈초리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차라리 비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구는 자존심이고 월드컵은 이를 지키는 중요방식이라는 유럽인들. 축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오로지 월드컵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열광하는 우리사회. 무엇이 옳고 바람직한 현상인지를 떠나 월드컵을 사랑하는 방식이 너무도 다른 것이 참 놀랍다. 임창용 문화부 차장 sdragon@seoul.co.kr
  • [WORLD CUP] 압박하면 “佛敗”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압박만 잘 해내면 (프랑스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을 지켜본 ‘투르크 전사’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이 9일 던진 한마디다.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대표팀 훈련장 바이아레나에서 독일 입성 세 번째 훈련을 끝낸 직후였다. 짧은 일성이었지만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G조 두 번째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담고 있었다. 프랑스는 지난 8일 중국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거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다가 경기 종료 직전 중국의 자책골과 티에리 앙리(29·아스널)의 추가골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이을용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자신을 포함한 한국 미드필드진이 펼쳐냈던 강한 압박 그물을 떠올렸을 것이다. 상대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 압박은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됐다. 특히 그는 개막에 앞서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 후반 김남일(29·수원) 대신 교체 투입돼 출전한 바 있다. 비록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챙기기도 했다. 프랑스-중국전을 지켜본 이후 한국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가졌다는 게 대표팀 스태프의 전언이다. 하지만 월드컵 선수단장인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프랑스가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전력을 다했는지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지난 1일 프랑스와 덴마크의 평가전을 본 뒤에는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프랑크 리베리(23·마르세유)를 경계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pjs@seoul.co.kr
  • [WORLD CUP] 중국 평가전서 본 프랑스전 해법은

    ‘강한 체력으로 초반부터 거친 압박을’ 프랑스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대한민국과의 G조 조별리그 경기를 겨냥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프랑스로선 경기가 맞춤형 수능이었지만, 한국에도 프랑스전 승리의 열쇠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였다. 우선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이 요구된다. 중국은 스위스와의 평가전과는 달리 초반부터 강력한 태클 등을 앞세워 거칠게 나왔고, 이에 프랑스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이 노쇠하다지만 다비드 트레제게(29·유벤투스)의 선제골 등 프랑스가 전반 얻은 결정적인 기회는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지단이 어느 곳에서 공을 잡든지 거친 압박이 있어야 한다. 후반 마지막 15분을 뛰며 프랑스 공격에 숨통을 틔운 신예 프랑크 리베리(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도 요주의 인물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프랑스를 망신의 수렁에서 건진 막판 2골은 파트리크 비에라(30·유벤투스) 대신 투입된 리베리의 강한 돌파와 크로스 때문에 나왔다. 페널티킥 골 상황을 제외하면 중국이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잡았던 것은 단 두 차례였다. 프리킥 세트 피스와 중거리슛 상황에서 각각 한 번씩 프랑스의 빈틈을 만들었다. 에리크 아비달-윌리암 갈라스-릴리앙 튀랑-윌리 사뇰로 이어지는 프랑스 수비진은 그만큼 탄탄했다. 패스만으로 공략하긴 어렵고 세트 피스의 정교함을 높이는 한편,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과감한 중거리슛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이 1-1로 승부를 끌고가다 마지막 2분을 남겨놓고 연속 2골을 허용한 점은 한국이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프랑스는 특히 최근 4차례 평가전에서 뿜어낸 7골 가운데 4골(상대 자책골 포함)이 후반 중반 이후 터져 나오는 등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각국 대표팀 주장 5색

    ‘동상32몽, 우승은 내가 이끈다.’ 2006독일월드컵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com)가 8일 독일월드컵에 나서는 32개 출전국 주장에 대한 특집 기사를 실어 화제다. 홈페이지는 이들을 ‘백전노장’‘역할모델’‘야전사령관’‘분위기메이커’‘골잡이’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백전노장’에는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가 대표적으로 손꼽혔다. 홈페이지는 “1994미국월드컵 독일전에서 본선 첫 데뷔전을 치른 뒤 4번째 월드컵을 맞는 이운재는 2002한·일월드컵 준준결승 스페인전에서 호아킨의 승부차기를 막아내 국가적인 영웅이 됐다.”고 설명했다.1995년 대표선수가 된 뒤 1996년부터 완장을 차고 있는 스위스의 요한 포겔, 네덜란드의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 사르,14년째 토고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폴 아발로 등이 같은 유형. 묵묵히 실력을 보여주며 팀을 이끄는 ‘역할모델’형에는 역대 브라질 선수 중 국제경기 최다 출장 기록(143회)을 자랑하는 윙백 카푸가 대표적. 잉글랜드의 ‘캡틴’ 데이비드 베컴과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 스페인의 라울과 독일의 미하엘 발라크 등 쟁쟁한 선수들이 함께 손꼽혔다. ‘야전사령관’형에는 미국의 미드필더 클라우디오 레이나, 일본의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 등이 선정됐으며 ‘분위기메이커’형에는 아르헨티나의 ‘멀티플레이어’ 후안 파블로 소린과 가나의 허리 스티븐 아피아 등이 속했다. 마지막으로 ‘골잡이’형에는 국가대표팀 경기 149회 출전에 109골로 최다골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가 대표적이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출전한 코트디부아르의 ‘검은 야생마’ 디디에 드로그바와 우크라이나를 이끄는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도 스트라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심장들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2006 독일월드컵] 앙리-시세 “딱 맞아”

    한국의 조별예선 두번째 상대인 ‘레블뢰군단’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이 윤곽을 드러냈다. 프랑스는 ‘한국전 모의수능’ 성격을 지닌 8일 중국과 마지막 평가전에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널)의 투톱 파트너로 지브릴 시세(리버풀)를 출격시킬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 보도했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그동안 앙리의 파트너로 시세를 포함해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루이 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실뱅 윌토르(리옹)를 놓고 저울질해 왔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시세 조합은 상대 공세를 전방에서 미리 막아낼 수 있는 등 전략적 선택이 다양하다. 다만 호흡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시세는 29경기의 A매치에 출전,9골을 터뜨린 검증된 스트라이커로 지난 2일 프랑스 프로선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뽐냈다. 도메네크 감독은 앙리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에 처진 윙포워드를 배치하는 4-5-1 포메이션도 검토했지만 ‘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의 능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4-4-2 시스템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필더에는 지난달 28일 멕시코전 및 1일 덴마크와의 평가전 때와 마찬가지로 지단을 비롯해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가 중원 장악에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에리크 아비달(리옹)-윌리암 갈라스(첼시)-릴리앙 튀랑(유벤투스)-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선발 출격하며, 논란에도 불구하고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가 골문을 지킨다. 도메네크 감독은 베스트 라인업을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스위스와 치를 본선 첫 경기에서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양팀 수비전환땐 뒷공간 비어

    ‘특효약은 압박과 역습’ 대한민국의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스위스가 두번째 공개한 ‘속살’은 더 단단했다.1일 우승 후보 이탈리아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로 선전했다.‘빗장수비’를 상대로 보여준 예리한 공격력은 ‘명운을 건 한 판’을 펼치게 될 한국대표팀의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압박, 군더더기 없는 패스,90분 내내 3선의 균형을 그대로 유지한 조직력은 한국이 넘어야 할 산이다. ‘앙리 효과’로 덴마크에 2-0 완승을 거둔 프랑스도 마찬가지.‘중원 사령관’ 지네딘 지단이 이끈 미드필드는 물론 윌리암 갈라스와 릴리앙 튀랑이 버틴 포백라인은 전·후반을 통틀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덴마크에 단 두 차례의 유효슈팅만 허용할 만큼 굳건했다. 그렇다면 G조의 ‘유럽 쌍벽’을 허물 비책은 없나. 두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압박과 역습이 특효약”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날 ‘위험수위’가 한결 높아진 스위스 공격의 핵심은 미드필더진의 신속한 공·수 전환, 각각 원톱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알렉산더 프라이와 다니엘 기각스의 호흡이었다. 선제골도 프라이의 날카로운 침투와 유인플레이로 만든 공간을 잘 활용한 기각스의 발에서 터졌다. 현지에서 경기를 관전한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이외에도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과 중앙수비수들의 강한 태클능력이 돋보였다.”면서 “그러나 오버래핑 때 드러나는 측면의 공간 허용과 전체 수비라인의 더딘 순발력, 그리고 처진 스피드는 한국이 반드시 되새겨 봐야 할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신 위원은 또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프라이와 기각스에 대한 세밀한 마크는 물론,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에 이어 1∼2차례만의 공간패스로 전진수비를 구사하는 스위스의 뒷공간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역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경식 축구협회 기술위원도 “스위스의 압박축구는 우리 못지않게 강하지만 되레 압박을 당할 때는 당황하는 모습을 노출했다.”면서 “한 수 위의 압박으로 중원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최진한 전 전남 드래곤즈 수석코치는 프랑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최 코치는 “전통적으로 견고한 프랑스의 포백수비를 돌파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포 티에리 앙리에게 공이 연결되기 전 그에 대한 전담 마크맨을 활용하거나, 강한 압박과 협력수비로 미드필드에서 승부를 건 뒤 상대의 좌우와 뒷공간에 역습을 취할 경우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또 “지난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와의 최종 평가전에서처럼 스리백수비를 쓰는 것도 프랑스의 예봉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상대 스트라이커에 대한 협력수비에서 생기는 빈 공간을 메우기가 포백에 견줘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은퇴선언한 지단 중국으로 오라” 중국 프로축구팀들이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에게 영입 제의를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중국 일간지 ‘차이나 데일리’를 인용,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슈퍼리그에 속해 있는 장춘 야타이와 베이징 궈안, 두 팀이 지단의 에이전트를 통해 영입 제의를 했다는 것. 지단은 이번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월드컵 봐야… 기말시험 연기하라” 방글라데시 공대생 300여명이 독일월드컵을 시청해야 한다는 이유로 기말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마흐부부르 라만 경찰서장은 29일 “학생들이 학기말 시험을 월드컵이 끝난 뒤 치르게 해달라며 총장실을 점거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학이 시험기간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 [2006 독일월드컵] 한국 스피드를 이용하라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16강행을 다툴 스위스와 프랑스가 나란히 평가전을 치르면서 최종엔트리 발표 이후의 전력을 드러냈다. 스위스는 예상대로 공간패스는 위협적이었으나 수비에선 빈틈을 드러냈고,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최강의 미드필드 라인을 선보였다. 28일 새벽 스위스 바젤 세인트 야콥 파크에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 스위스는 주전들이 대거 출전한 전반 32분 미드필더 트랑칼로 바르네타가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신예들이 교체 투입된 후반에는 내용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간판 골잡이 알렉산데르 프라이와 장신 공격수 마르코 슈트렐러(195㎝)가 투톱을 이룬 스위스는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와 빠른 공격 전개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필리페 센데로스(190㎝) 등 장신 중앙수비수의 순발력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지는 단점을 드러냈고, 윙백들이 적극 전방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좌우 측면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한국으로선 윙포워드들이 스위스 격파의 키를 쥔 셈”이라며 “미드필더진을 포함해 수비 라인이 골문 가까이 내려와 중거리슛 기회를 많이 내준다는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리 생드니 구장에서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을 중심으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경기를 지배한 끝에 미드필더 플로랑 말로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지단이 수비의 집중 마크를 당하면 플로랑 말루다가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공략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지만, 후반들어 지단 등 주전들이 빠진 뒤에는 스피드를 앞세운 멕시코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양상을 띠기도 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프랑스의 수비는 대체로 견고했지만 종종 뒷 공간을 침투당하며 찬스를 내주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며 “미드필드부터 빠르게 공격을 전개한다면 찬스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대해 스위스와 프랑스 감독은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랑스의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은 “우리는 어떤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대로 해냈다. 매우 만족스럽다.”며 “특히 좋았던 점은 이기고 있는 상황을 끝까지 지켜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스위스의 코비 쿤 감독도 “소집 훈련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전력이 100%에 이르지 못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대표팀이 위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6월 독일서 ‘왕 ★’ 제대로 가려보자

    독일월드컵에서는 과연 누가 ‘골든볼’과 ‘골든슈’의 주인공이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다. 세계 축구팬들이 진정한 월드 스타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 MVP는 골든볼로 불린다.2002한·일월드컵에서는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이,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이 상을 받았다.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슈는 2002년 호나우두(8골),1998년에는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6골)가 차지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호나우디뉴(26·브라질) 호나우디뉴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브라질의 우승 가능성이 높은 데다 2004,2005년 2년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이 ‘호나우디뉴의 월드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호나우디뉴는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탁월한 능력으로 전방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가공할 만한 프리킥을 자랑한다. 그는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이 뛰는 ‘지구 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FC 바르셀로나를 스페인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우승 청부사’로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두, 카카 등과의 콤비 플레이 또한 위력적이어서 골든볼 0순위다. 그러나 호나우디뉴는 “나의 월드컵이 아니라 브라질의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며 “골든볼을 차지하는 개인적인 영예보다는 브라질 우승을 더욱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3월21일/브라질 알레그레/176cm 71kg/A매치 63경기 26골/그레미우(36경기 13골) 파리 생제르망(55경기 17골) 바르셀로나(96경기 43골) ●티에리 앙리(29·프랑스) 골든슈를 신을 주인공으로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티에리 앙리가 꼽힌다. 앙리는 올 시즌 27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3시즌 연속 득점왕에 등극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도 받았다. 그는 03∼04시즌 30골,04∼05시즌 25골로 득점 1위에 올랐다. 올해까지 164골을 기록, 리그 최초로 200골을 향해 순항중이다. 어릴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그는 188㎝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는 물론 섬세한 플레이와 완벽에 가까운 골 결정력, 중·장거리 프리킥과 어시스트 등 모든면에서 능하다. 윙포워드 출신으로 때론 미드필드와 사이드라인까지 내려가 수비를 교란한다. 공간과 포지션의 한계를 넘어 전통적 스트라이커의 틀을 깬 것. 그러나 앙리는 정작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활약이 미약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는 한·일월드컵에서 부상과 무득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유로2004 때도 역시 그리스의 수비에 봉쇄돼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도 2골에 그쳐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1977년 8월 17일/프랑스 레스 울리히/188cm 83kg/A매치 75경기 31골/AS모나코(105경기 20골) 유벤투스(16경기 3골) 아스널(221경기 164골) ●미하엘 발라크(30·독일) 미하엘 발라크는 홈팀의 이점을 감안하면 골든볼 수상자로 유력시된다. 옛 동독 출신인 그는 전차군단 독일의 주장이자 리더이다. 189㎝,85㎏의 당당한 체구로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에서는 물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발라크의 움직임은 가히 파괴적이다. 넓은 시야와 돌파·슈팅·헤딩·패스 능력 등을 두루 갖췄다. 지난 4년 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그는 6월말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이 확정된 상태다.A매치 63경기에 출장해 30골을 기록할 정도로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축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비력이 좋고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전술 소화능력도 탁월하다.‘황제’ 베켄바워의 후계자라는 의미로 ‘작은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발라크는 한·일월드컵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 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불행히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누구보다 이번 대회를 고대하고 있다. 1976년 9월 26일/독일 괴를리츠/189cm 85kg/A매치 63경기 30골/쳄니처(49경기 10골) 카이저슬라우턴II(17경기 8골) 카이저슬라우턴(46경기 4골) 레버쿠젠(79경기 27골) 바이에른 뮌헨(103경기 42골) ●루드 반 니스텔루이(30·네덜란드) 니스텔루이는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고난 골감각을 자랑한다. 골든슈를 신을 유력한 후보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호나우디뉴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나 티에리 앙리같은 전광석화같은 스피드는 없지만 탁월한 위치 선정과 깔끔한 문전처리가 일품인 전형적인 골잡이다. 부지런한 움직임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득점력은 그를 수비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스트라이커로 지목하게 한 대목. 1998년 네덜란드 리그 사상 최고의 이적료를 받으며 PSV 에인트호벤에 입단했고, 데뷔전부터 골 퍼레이드를 시작해 34경기에서 무려 31골을 작렬시키는 폭발력을 과시했다.1999년 소속팀을 리그 정상으로 복귀시킨 그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02∼0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올해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로 내년 시즌 팀을 떠날 것으로 보여 그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1976년 7월 1일/네덜란드 오스/188cm 80kg/A매치 49경기 25골/덴 보쉬(69경기 17골) 헤렌벤(31경기 13골) PSV에인트호벤(67경기 62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42경기 93골) ●후안 리켈메(28·아르헨티나) 브라질에 호나우디뉴가 있다면 아르헨티나에는 리켈메(28·비야 레알)가 있다. 리켈메는 스피드는 좀 처지지만 공을 발에 붙이고 다니는 듯한 유려한 드리블과 패스, 가공할 슛을 갖춰 호나우디뉴와 곧잘 비교된다. 리켈메는 지난해 6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남미 예선에서 벼락같은 왼발슛으로 3-1 승리를 이끌어 아르헨티나에 맨 먼저 독일행 티켓을 안긴 주인공이다. 1997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아르헨티나 우승 주역인 리켈메는 이번 월드컵에서 FIFA컵과 골든볼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1978년 6월 24일생/아르헨티나 산 페르난도/182cm 75kg/A매치 30경기 8골/보카 주니어스(151경기 38골) 바르셀로나(30경기 3골) 비야레알(91경기 34골) ●마이클 오언(27·잉글랜드)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부상으로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다시 마이클 오언에 시선이 꽂혔다. 1997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 데뷔한 오언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앞두고 18세 6개월의 나이로 잉글랜드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1998년과 1999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2001년에는 골든볼도 차지했다.172㎝로 축구선수로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빠른 발과 탁월한 위치선정, 정확한 슈팅을 무기로 최고 골잡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가 지난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U턴’했다.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루니가 빠진 잉글랜드에서 골게터로 나서 골든슈로 명성을 회복한다는 다짐이다. 1979년 12월 14일/영국 체스터/172cm 68kg/A매치 75경기 36골/리버풀(216경기 118골) 레알 마드리드(36경기 13골) 뉴캐슬 유나이티드(11경기 7골)
  • G조 3개국을 넘어라

    G조 3개국을 넘어라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스위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 토고.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월드컵에서 한·일월드컵 신화를 재연하려면 우선 조별리그 G조에서 맞붙게 될 3개국을 넘어 16강에 올라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두번째 월드컵 정상을 넘보는 프랑스가 가장 우세하고 월드컵에 처녀출전하는 토고가 최약체로 여겨지는 가운데 한국-스위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지만 한국으로선 어느 한 경기도 소홀히 할 수 없다.G조 3개국의 장단점을 분석,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토고 첫 상대 토고는 G조의 최약체로 분류된다. 따라서 16강 진출을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토고는 독일월드컵 본선 32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대표팀을 소집해 가장 먼저 독일에 입성했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크게 위협적이진 않다. 물론 아데바요르나 올루파데 같은 선수들은 스피드와 기술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아데바요르는 월드컵 예선 최다득점(12경기 11골)의 명성에 어울리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스피드와 지구력, 볼 키핑 능력, 공간에서 움직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수비라인은 허점이 많아 프랑스, 스위스에 비해 공략이 용이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케시 전 감독에 이어 사령탑에 오른 오토 피스터(독일) 감독의 지도력. 국제 무대엔 잘 알려지지 않은 피스터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조국 독일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획득한 뒤 지도자 생활의 대부분을 아시아·아프리카에서 보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토고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푸마의 추천으로 감독 자리를 꿰찼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강한 카리스마에 스파르타식 훈련을 즐기는 그는 빠르게 선수들을 독려, 지난 사우디전에서 보였듯 강한 압박과 함께 빠른 템포로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등 토고를 월드컵 예선 당시의 전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프랑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다. 유럽지역 예선에선 5승5무로 단 1패도 안지 않았고,14득점하는 동안 단 2점만 내주는 놀라운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 사실 유로2004 8강전에서 그리스에 0-1로 패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전성기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단이 릴리앙 튀랑과 함께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전력 하락을 부채질했다. 지단이 빠진 이후 프랑스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 첫 경기인 이스라엘전부터 0-0 무승부에 이어 아일랜드, 스위스와의 경기에서도 거푸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공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지단은 지난해 9월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고, 파로제도와의 홈경기부터 예선에 나서 같이 복귀한 노장 수비수 튀랑과 프랑스를 막판 조 1위로 끌어올리며,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 프랑스는 지단이나 앙리, 트레제게 말고도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레몽 도메네크 감독도 상대 수비 전술을 꿰뚫는 능력과 그에 따라 적재적소에 선수를 배치하는 냉철함이 돋보이는 지도자다. 그러나 ‘제1 골키퍼’에 대한 결정을 놓고 벌어진 논란이 프랑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이 될 전망. 도메네크 감독이 최종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를 선발 골키퍼로 선택해 비난을 자초한 것. 특히 바르테즈가 지난해 소속팀 마르세유의 친선경기 도중 심판에게 침을 뱉어 5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한 반면 쿠페는 독일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바르테즈(4경기)보다 많은 6경기에 선발로 나와 경쟁 구도를 뒤바꿔 놓는 바람에 도메네크 감독의 선택에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한국으로선 스위스와의 3차전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1·2차전의 결과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을 것이지만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까지 본선 참가 횟수 8회가 말해주듯 저력과 함께 어느 팀이든 쉽게 경기를 풀지 못하게 하는 껄끄러운 팀 컬러를 지니고 있다.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터키에만 1패를 당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2점을 넣는 사이 11점이나 허용, 수비진이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주장 포겔이 가장 눈여겨볼 선수.177㎝,71㎏으로 다소 왜소해 보이는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으면서도 미드필드 전역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강한 압박과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은 유럽 정상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한 이래 80여차례나 국가대표 경기에 출전해 쌓은 풍부한 경험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자산이 되고 있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다. 게다가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 [2006 독일월드컵] 명예회복 목마른 佛, 가장 빠른 행보

    독일월드컵 G조에서 한국과 격돌할 프랑스와 스위스의 대표선수들이 22일 소집돼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또 한국이 첫 승의 제물로 여기는 토고 ‘공격의 핵’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널)도 이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우승까지 넘보는 프랑스는 ‘아트사커’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지훈련 장소를 알프스 인근 고산지대인 티뉴로 잡았다. 프랑스는 1998년 대회와 유로2000을 앞두고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결국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때문에 티뉴는 프랑스의 ‘약속의 땅’으로 통한다.26일까지 전지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레이몽 도메네시 감독도 이를 다분히 염두에 뒀다. 프랑스는 지난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그동안 세대교체 실패 등으로 아픔을 겪었다. 한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넘볼 정도였지만 이후 급락을 거듭, 현재는 8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와 백전노장 지네딘 지단의 각오는 새롭다. 최근 잉글랜드 아스널 잔류를 결정한 앙리는 대표팀에 온 신경을 쏟겠다고 다짐했고, 독일월드컵을 끝으로 은퇴하는 지단도 우승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과 16강 진출을 놓고 접전을 벌일 스위스는 다소 느긋한 마음으로 훈련을 시작했다.24일 본격 팀 훈련에 앞서 ‘축구인의 밤’ 등 축제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행사로 23명의 선수와 감독은 긴장을 풀었다. 이들은 강한 도전의식으로 자신들의 실력을 테스트해 볼 기회가 왔다며 독일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본선진출국 가운데 1호로 독일에 입성한 토고는 골잡이 아데바요르가 22일 팀 훈련에 합류해 전술 등 조직력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FIFA선정 준비된 영웅들] (6) 스페인 라모스

    지난해 9월 유럽 빅리그의 최대 화제는 19세의 젊은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0·스페인)의 거취였다.‘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로 마이클 오언(잉글랜드)을 팔아치우고 챙긴 이적료에 목돈을 얹어 2700만유로(약 312억원)를 쏟아부은 끝에 세비야에서 라모스를 영입했다. 스트라이커도 아닌 데다 경력마저 일천한 수비수에게 거액을 쏟아부은 데 대해 일부에선 의아해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포지션 중복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선수 수집’에 열을 올리는 경우가 있지만, 라모스에 대한 베팅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183㎝,73㎏의 단단한 체구의 라모스는 중앙수비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윙백까지 두루 소화해내는 멀티플레이어인 동시에 공격 가담능력까지 탁월해 ‘보물’이 될 존재로 확신했기 때문. 돈을 물 쓰듯 하는 레알 마드리드지만 라모스보다 비싼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스타는 지네딘 지단과 니콜라스 아넬카(이상 프랑스),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호나우두(브라질), 데이비드 베컴(영국) 등 5명뿐이었다. 라모스에 대한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라모스는 2004년 고향팀 세비야에서 프리메라리가에 첫발을 디뎠다. 청소년대표팀과 소속 클럽에서 쑥쑥 실력을 키워나간 그는 19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해 3월30일 월드컵 지역예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스페인 팬들은 한·일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떠난 중앙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의 후계자로 서슴없이 라모스를 꼽는다. 수비수면서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4경기에 출전,2골을 터뜨릴 만큼 골냄새를 맡는 능력이 빼어나서다. 라모스의 존재는 스페인과 함께 본선 H조에 속한 우크라이나와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벌써부터 긴장시키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어린’ 스위스 ‘원맨 팀’ 토고

    [2006 독일월드컵] ‘어린’ 스위스 ‘원맨 팀’ 토고

    새달 10일 막을 올리는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32개국 최종 엔트리(23명)가 확정됐다. 한국의 조별리그 G조 첫 상대 토고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우승후보와 개최국 독일이 16일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이 1차 관문인 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프랑스, 스위스, 토고 선수들의 면면과 전력도 드러났다. 이제부터는 이들 팀의 약점을 파악해 대처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토고의 최종 엔트리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간판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스트라이커 아데카미 올루파데(알 실리아),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 등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23명 중 22명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제외하면 대개가 유럽 중급리그나 2부정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전력 자체가 위협적이진 않다. 게다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비교적 활발한 공격을 펼치고도 0-1로 패한 데서 볼 수 있듯 포백 수비의 불안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한국으로선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아 역습을 하거나 중앙보다는 측면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한·일월드컵 때 멤버 12명이 최종엔트리에 포함돼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특히 앙리와 트레제게 투톱의 공격력은 가히 세계 최고. 그러나 이번 시즌 리옹이 프랑스 리그 5연패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공을 세운 그레고리 쿠페 대신 34세의 베테랑 파비앙 바르테즈가 선발 골키퍼로 선택된 데 따른 여론의 역풍이 만만치 않아 전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스위스는 평균 나이 24.8세에 A매치 경력이 5경기 이내인 선수가 무려 7명이나 포함됐을 정도로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알렉산데르 프라이(스타드 렌), 필리페 센데로스(아스널), 요한 포겔(AC밀란), 요한 폰란텐(브레다) 등 주요 선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2월 초 미드필더 벤야민 후겔(프랑크푸르트)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공식경기 6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조별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데다 A매치 44경기에서 14골을 터트리면서 스위스의 공격을 이끈 플레이메이커 하칸 야킨(영보이즈)이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주전 스트라이커 프라이마저 부상 회복이 완전치 않아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우즈 연수입 850억원 최저임금자의 4600년치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의 연봉은 1500만유로(약 180억원)로 프랑스 최저임금 봉급 생활자가 1000년간 벌어야 하는 규모라고 르 피가로 마가진 최신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고액을 벌어들이는 ‘스포츠 행성의 외계인들’이 기업체 사장, 명문 학교 출신의 정치 지도자, 연예계 스타들을 제치고 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들의 연 수입 순위는 미국의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7000만유로(약 850억원)로 압도적인 1위다. 독일의 자동차 경주 선수 미하엘 슈마허는 6500만 유로(약 790억원)나 된다. 프랑스 출신 스타들의 수입 순위는 지단에 이어 미국 프로농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토니 파커 1050만유로, 프로축구 선수 티에리 앙리 1000만유로이다. 한편 타이거 우즈의 연수입은 오언 존스 전 회장이 9년간, 최저임금 생활자가 4600년간 버는 규모와 같다.lotus@seoul.co.kr
  • 프랑스 최종엔트리 ‘2002 멤버’가 절반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가 14일 2002한·일월드컵 멤버 12명을 포함한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실뱅 윌토르, 지브릴 시세, 파비앵 바르테즈 등 한·일월드컵 멤버를 중용했다. 엔트리 대부분은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큰 이변은 없었다. 해외파는 13명으로 프리미어리거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새로운 인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오른쪽 수비수 파스칼 심봉다와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 2명뿐이었다. 심봉다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오른쪽 풀백상’을, 리베리는 프랑스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것이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자리가 위태로웠던 노장 바르테즈는 경험을 중시하는 도메네쉬 감독의 영향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한번 꿰찼다. 도메네쉬 감독은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쉽지 않았고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선수의 재능과 큰 무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GK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그레고리 쿠페(리옹) 미카엘 랑드로(낭트) DF 에릭 아비달(리옹) 장-알랭 붐송(뉴캐슬) 파스칼 심봉다(위건) 윌리엄 갈라스(첼시) 가엘 기베(모나코)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유)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MF 비카슈 도라수(파리생제르맹) 알루 디아라(랑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FW 지브릴 시세(리버풀) 티에리 앙리(아스널)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루이 사하(맨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실뱅 윌토르(리옹)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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