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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마을 강릉·평창·정선 ‘상전벽해’… 세계 속 관광지 탈바꿈

    산골마을 강릉·평창·정선 ‘상전벽해’… 세계 속 관광지 탈바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최도시 강원 강릉·평창·정선 등 산골마을이 상전벽해(桑田碧海) 되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험준한 백두대간을 가로질러 서울~강릉을 잇는 KTX가 오는 22일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가고, 각종 경기장과 개최도시로 통하는 도로들이 새롭게 뚫리고 정비됐다. 주택·상하수도에서 경관까지 세계에서 찾아올 관광객 맞이에 낙후 도시들이 수십년을 앞당겨 깔끔하게 단장됐다. 교통·숙박뿐 아니라 친절과 서비스까지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소프트웨어도 한층 업그레이됐다. 첩첩 산골 오지마을로 남아 있던 올림픽 개최 도시들이 사계절 세계 속의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의 변화와 함께 올림픽 열기도 살아나고 있다. 60일 남짓 올림픽을 앞두고, 살아나는 올림픽 열기와 개최도시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들여다봤다.●강원도 꿈의 KTX시대 활짝 22일 강원 동해안이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서울~원주~평창~강릉을 잇는 꿈의 KTX가 운행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시속 250㎞의 KTX로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30분, 인천공항~ 평창 진부역은 1시간 50분이면 가능하다. 평창 진부에서 강릉 성산까지 백두대간을 관통해 연결한 길이 21.755㎞의 국내 최장 대관령터널이 뚫리며 가능해졌다. 종전 무궁화호 열차로 서울~강릉 간 5시간 47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4시간 이상 단축된 셈이다. 이는 서울~강릉 간 고속버스 이동시간 2시간 40분보다 1시간 이상 빠르다. 새벽 5시대 첫 열차를 타면 바다를 보며 저녁을 즐기다 이튿날 아침 서울로 출근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KTX는 올림픽 기간 하루 51편 운행하며 하루 2만 910명을 실어 나른다. 운임은 인천공항∼강릉 4만 700원, 서울∼강릉 2만 7600원, 청량리∼강릉 2만 6000원이다.도로망도 크게 좋아졌다. 경기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57㎞)가 지난해 11월, 서울∼양양 고속도로(133.1㎞)는 지난 6월 개통됐다. 이들 고속도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 교통량을 분산해 혼잡을 크게 줄였다. 국도 74개 구간 586㎞도 신설 또는 확·포장돼 경기장 간 이동도 수월해졌다. 하지만 17일간의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도시에 최대 30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전망돼 개최지 ‘차량 2부제 의무시행’과 시내버스가 증차된다. 또 빙상·설상경기 개최지와 숙소 등을 연결하는 도로에 ‘올림픽 버스 전용차로’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통행증을 부착한 행사차량과 36인승 이상의 버스만 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 앱 ‘고 평창’을 이용하면 각종 교통수단 이용 시 최적의 경로 정보와 환승주차장 상태, 경기장 셔틀버스 시간표 등을 검색할 수 있다.●새로운 모습 갖추고 올림픽 손님맞이 개최도시들이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환골탈태했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도시 발전이 수십년 앞당겨졌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도로, 경관, 주택, 상하수도 등 도시 모든 분야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올림픽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강릉 도심의 변화가 눈부시다. 도심을 지나는 철길이 지하화되면서 당초 지상 철길이던 유휴부지 2.6㎞는 ‘월화거리’ 공원으로 변신했다. 걸으면서 즐기기에 좋은 길로 강릉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쉼 공간으로 거듭났다. 갤러리, 카페, 소공연장, 맛집,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숨 쉬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강릉의 다양한 매력을 만날 수 있도록 계속 업그레이되며 모세혈관처럼 주변의 거리와 연결해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심상복 강릉시 공보관은 “도심 속 낡고 난립한 불량 간판들을 상가 특성과 창의성을 살린 아름다운 디자인 간판으로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관문인 강릉육교를 관광·문화도시 이미지에 걸맞게 연장 65m 규모의 경관·조명시설물과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야간 경관을 살려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에서다. 공동주택단지를 대상으로 외벽 도색공사도 이미 깔끔하게 마쳤고, 올림픽 기간 방문객이 크게 늘면서 하수량도 급증할 것에 대비해 하수관로 준설과 정비도 마무리했다. 고속철도 역사와 환승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진부면도 올림픽 명품 경관도시로 재탄생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거리 조성을 위해 진부면 중앙로, 경강로, 석두로, 청송로와 진부역 주변까지 5.5㎞를 새롭게 단장했다. 또 가로등과 가로수를 교체하는 것은 물론 인도교 보수 및 난간 교체, 수변공원 및 휴식공간 조성, 올림픽 경관시설 설치 등 올림픽 개최도시다운 명품 거리로 조성했다. 진부 도심지와 올림픽 수송·운영 구간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송어축제장을 연결하는 이동 길을 마련하고, 수변 경관을 활용한 휴식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세계인 맞는다 통신망의 혁명으로 불리는 세계 첫 5G 시범 서비스 글로벌 표준이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 부르는 이유다. ICT 올림픽의 완벽한 실현을 위해 세계 최초 5G 기술 시현,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감동의 초고화질(UHD), 똑똑한 인공지능(AI), 즐기는 가상현실(VR)의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 가운데 우선 우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일 5G 기술이 돋보인다. 현재의 4G LTE망보다 20배 이상 빠른 초고속, 1ms 이하의 지연속도를 갖는 초저지연, 1㎢당 100만 대 이상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의 특성을 가진 기술이다.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던 자율주행차가 눈앞에 성큼 다가온 것도 5G 기술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의 5G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된 셈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필수요건 가운데 외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강릉시와 평창군, 정선군이 각각 해외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을 개발하고 홍보에 나섰다. 수십억원씩의 사업비를 들여 동계올림픽 특구 내 외식업소 환경 개선과 서비스 개선 지원을 위한 외식업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동계올림픽 손님맞이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모습이다. 별도로 동계올림픽 때 영어와 불어 등 8개 국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제작된 자동 통번역 서비스 앱 ‘지니톡’도 운영 중이다. 바가지요금으로 구설에 올랐던 숙박요금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강원도와 개최도시가 나서 진화에 나서고 숙박협회가 스스로 자정작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반값 숙박요금까지 생겨났다. 강릉시는 숙박업소의 요금과 소통 가능 외국어, 시설 이미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공실정보 안내시스템’(stay.gn.go.kr)까지 운영하고 나섰다. 이 시스템에 가입한 업소의 객실 타입별 최저·최고가 기준 평균요금은 16만~24만 8000원이다. 이색 숙박시설도 준비돼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과 가까운 평창 청소년수련원에는 민간업자가 터를 빌려 카라반을 이용한 숙박시설도 설치해놨다. 강릉시는 이달부터 ‘바가지요금 숙박업소 단속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과도한 요금을 받는 업소를 대상으로 건축법, 주차장법, 공중위생법, 소방시설 관련 불법 사항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간접규제를 통해서라도 가격 안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KTX가 개통하고 도심 발전과 서비스분야까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좋아졌다”며“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계절 세계 속의 관광명소로 자리잡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릉·평창·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그룹 ‘더 보이즈’ 데뷔...주학년 그늘 벗고 ‘전원 센터’ 목표

    그룹 ‘더 보이즈’ 데뷔...주학년 그늘 벗고 ‘전원 센터’ 목표

    그룹 ‘더 보이즈’가 베일을 벗고 데뷔했다.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그룹 ‘더 보이즈(THE BOYS)’ 쇼케이스가 열렸다. ‘더 보이즈’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 최종라운드 진출자인 멤버 주학년과 ‘고등래퍼’ 출신 래퍼 선우, ‘K팝스타6’ 케빈을 비롯, 상연, 영훈, 주연, 현재, 큐, 에릭, 활, 제이콥, 뉴 등 12명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이날 멤버 선우는 “저희 더 보이즈는 오늘 데뷔했다. 큰 미래부터 보진 않고 하루하루 달라지는, 매일매일 성장할 수 있는 그룹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멤버 주연은 “전원 센터 그룹이 목표로, 연기, 춤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더 보이즈’는 데뷔 앨범 ‘THE FIRST’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앨범에는 프라이머리, Bekuh BOOM 등 유명 프로듀서가 참여했다. 한편 ‘더 보이즈’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소년으로 자리 잡겠다는 열 두 소년들의 포부를 담아 소년을 의미하는 ‘보이즈’에 정관사를 붙여 특별한 소년의 탄생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사진=시에로코스메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운 곳 살수록 암 위험…극단적 환경, 유전자에 영향”(연구)

    “추운 곳 살수록 암 위험…극단적 환경, 유전자에 영향”(연구)

    기온이 낮거나 고도가 높은 곳에 살수록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키프로스대학 콘스탄티노스 보스카리데스 박사팀이 전 세계 186개국의 암 발병률과 암 관련 유전 연구 240건을 비교 분석한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국제 학술지 ‘분자생물학과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암 위험은 캐나다 북부와 그린란드, 그리고 알래스카 등 연평균 기온이 가장 낮은 북극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컸다. 그리고 북유럽에 속하는 스칸디나비아에 사는 사람들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시베리아인과 에스키모인들은 대장암이나 폐암, 또는 식도암과 가장 밀접하게 관계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州)에 사는 사람들은 백혈병과 가장 크게 관련돼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기온이 낮거나 고도가 높은 극단적인 환경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지닌 유전자 때문에 더 큰 암 위험에 처해있음을 제시한다. 특정 유전자는 결빙 온도에서 체세포가 사멸하는 것을 막는데 이번 연구는 이런 유전자가 유방암이나 대장암, 또는 백혈병과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보스카리데스 박사는 “자연 선택 과정에서 극단적인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서 암 발병률이 증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특정 환경 조건에서 암 위험이 커지는 게 진화적인 적응의 결과일 수 있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과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유익하다고 밝혀진 일부 유전자가 암에 걸리기 쉽게 한다는 증거를 제시한다”면서 “체세포가 낮은 온도와 높은 고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항하는 과정에서 악성 종양이 생길 확률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추위는 체세포 사멸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극단적인 환경에 사는 사람들은 세포 사멸을 막고 DNA를 복구하기 위한 유전적 변이를 지니고 있다. 이런 과정이 백혈병이나 유방암, 또는 대장암 발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하고 있다. 사진=ⓒ y_free_art / Fotolia(위), 콘스탄티노스 보스카리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서로의 존재도 몰랐던 쌍둥이 26년 만에 극적 재회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출생직후 헤어졌던 쌍둥이 자매가 26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지난 5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장쑤성 타이저우에 사는 양씨와 역시 같은 성 우시에 사는 페이씨의 믿기힘든 사연을 전했다. 서로에게 쌍둥이 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아온 이들은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황당한 통고를 받았다. 장쑤성 내 인구조사를 하던 한 공무원이 각각 다른 지역에 살던 양씨와 페이씨를 같은 사람으로 오인한 것. 실제로 두 사람의 생김새는 똑같았고 단지 차이는 1년 차의 출생연도 뿐이었다. 이에 신분을 위조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이 26년 전 헤어진 일란성 쌍둥이라는 것. 황당한 사연은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쌍둥이로 태어난 두 사람은 얼마 후 각각 다른 가정으로 입양돼 사는 처지가 됐다. 그 이유는 아들을 원했던 모친이 딸이 태어나자 실망해 입양 보내 버린 것. 특히나 쌍둥이라는 사실조차도 알리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도 모른 채 지금까지 살아왔다. 오래 전 헤어진 두사람의 재회는 경찰의 도움으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사진을 양쪽 집안에 보내 쌍둥이라는 것을 알렸고 DNA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얼마 전 26년 만에 꿈에서조차 생각치 못했던 혈육을 만났다.   현지언론은 "두 사람이 너무 닮아 양씨의 18개월 딸이 페이씨를 보고 엄마라고 부를 정도"라면서 "다행히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입양되지 않아 재회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사연은 우리나라의 쌍둥이 사이에서도 벌어진 바 있다. 3년 전 재회한 사만다 퍼터맨과 아나이스 보르디에가 그 주인공으로 이들은 25년 만에 우연히 만났다. 이들의 사연은 지난 1987년 부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매는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만다는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각각 성장했다. 운명같은 만남은 2013년 초. 우연히 사만다의 영화를 보게된 그녀의 친구 소개로 아나이스는 자신과 꼭 닮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고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 영국 런던에서 만났으며 이 과정을 책과 다큐멘터리로 담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울산시 내년 국가예산 2조 1219억원 확보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2조 1219억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2015년 처음으로 국가예산 2조원 시대를 연 이후 4년 연속 국비 2조원을 확보했다. 울산시의 내년 국가예산은 산업·연구개발(R&D)·에너지 분야 4083억원, 일자리창출 분야 291억원, 문화·체육·관광 분야 228억원, 안전·환경 분야 1085억원, 보건·복지 분야 5596억원, SOC 분야 9769억원 등이다. 특히 산업 및 에너지, 일자리 창출, 보건·복지, 안전·환경 등은 전년보다 국비가 늘었고 SOC는 국회 단계에서 일부 증액돼 숨통을 텄다. 증액한 사업은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 400억원, 국도 7호선(웅상∼무거) 건설 100억원, 국도 7호선 단절 구간(청량∼옥동) 연결공사 30억원, 상개∼매암 도로 개설 30억원 등이다. 신규 사업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용역비 3억원, 한국산업인력공단 HRD교육훈련센터 건립 3억원, 새울원전 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 20억원, 석유화학공단 긴급 안전진단 및 개보수 지원 8억원, 에너지 융합 엔지니어링 설계지원센터 구축 3억원, 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10억원 등이다. 산업·R&D·에너지 분야에서는 선박·해양용 대형부품 주형제작 3D프린팅 기술개발(28억원), 3D프린팅 응용 친환경 자동차부품 R&BD 구축(13억원), 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구축(19억원), ICT융합 인더스트리 4.0 조선해양 사업(195억원), 자동차-화학 융합산업 기술개발(16억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일자리창출 분야는 창업 선도대학 육성(23억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39억 원), 석유화학 공정 기술교육센터 건립(53억원), 조선업희망센터 운영(20억원) 노인 일자리 창출(106억원) 등이 국비로 진행된다. 안전·환경 분야는 울산항 항만시설 내진보강(35억원), 태화 자연재해위험지구 개선(105억원), 회야하수처리시설 증설(90억원) 등을 지원한다.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아동수당(206억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54억원), 기초연금(1255억원), 치매 안심센터 운영비 지원(48억원) 등이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내년 국가예산은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반구축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했고, 역대 최대의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한 데 큰 의미를 둔다”며 “무엇보다 신규로 86개 사업에 835억원을 확보한 것은 큰 성과”이라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 파크하비오 악취해소 대책회의 주관

    강감창 서울시의원 송파 파크하비오 악취해소 대책회의 주관

    관공서를 상대로 제기한 민원에 대한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는 차일피일 미루어지기가 일쑤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집단민원을 머뭇거림 없이 능동적인 자세로 해법을 찾아내는 서울시의회 사례가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송파구 문정지구에 새롭게 건립된 파크하비오에서 발생한 악취발생에 대한 해결책이다. 11월 초순부터 파크하비오 주민(대표 류재탁)들은 어디에선가 발생되는 악취문제로 관계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였으나 주민들에게 속 시원하게 해법을 제시하지 못해왔다. 원인은 단지내 오·우수관 오접합 때문이었다. 오피스텔 205동 앞 맨홀 뚜껑을 열어 확인한 결과 오수관이 우수관에 연결되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가정의 오수가 정화조로 연결되어 정상처리 되지 않고 우수관을 통해 탄천으로 흘러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민원을 뒤늦게 접수 받은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의회 시민권익담당관실(팀장 오길용)에 민원을 배정하고 관계공무원과 주민대표를 참석시킨 가운데 대책 회의를 주관하며 직접 해법을 찾아 나섰다. 지난 1일, 시의회에서 개최된 대책회의에서 강 의원은 잘못 연결된 오·우수관에 대한 재시공은 물론 ▲부실시공 및 악취발생 해법모색을 위한 실무협의체구성 ▲아파트단지와 오피스텔의 오·우수관에 대한 전수조사실시 ▲행정 및 시공·감리에 대한 책임 ▲오염된 공공하수관 세척 및 준설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강 의원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한 협의체 구성과 운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쾌하게 제시하기도 했다. △실무진중심의 협의체 구성 △주민대표를 포함, 주민이 추천한 기술전문가 참여 △협의체 운영에 대한 행정 및 재정지원 △주민이 OK 할 때까지 협의체 운영 △회의시 성과물 공유 및 다음회의 확정 등 세심하고 치밀하게 언급했다. 4일, 파크하비오 108동 주민까페에서 류재탁 주민대표를 비롯한 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번째 실무대책회의가 열렸다. 맨홀 전체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비롯한 우수관 준설을 포함한 악취제거방안 마련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송파구는 시행사, 시공사, 감리자를 상대로 시정명령과 조치계획서를 받고, 12월 15일까지 전수조사 실시 및 공공하수관에 대한 준설작업을 완료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첫 회의에 참석한 강감창 의원은 “실무협의회가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원은 무엇보다도 민원인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에게 한 뼘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자세로 임해야 주민들이 신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파구 문정동 276번지에 위치한 파크하비오는 대지면적 61,231㎡, 연면적 603,760.88㎡로 공동주택 999세대, 오피스텔 3,636실, 관광호텔 487실을 비롯 판매시설, 공연장, 등으로 지난해 9월에 사용승인을 받았다. 시행자 다함하비오(주), 사공자 대우건설, 감리자 (주)우정유빅스엔지니어링이 각각 맡았다. 실무협의회는 서울시의회, 송파구, SH공사, 시행사, 시공사, 감리사, 파크하비오 주민대표, 주민이 추천한 외부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악취발생 집단민원이 완결될 때 까지 주민참여로 진행되어 집단민원을 주민주도형으로 해결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 신뢰 회복에서 출발한다

    국민 네 명 중 세 명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서울신문 12월 5일자 1~3면 보도)는 우리 사회의 척박한 신뢰 수준을 새삼 일깨운다. 23개 정부 부처와 10개의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본지와 서울대 폴랩 한규섭 교수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1703명의 27.8%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을 뿐 나머지는 ‘못하고 있다’(38.4%)거나 ‘모르겠다’(33.8%)고 답했다. 국민 대다수가 지니고 있는 국가 공공부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감 없이 투영된 결과로 여겨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5년 실시한 회원국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도 우리 정부의 신뢰도는 OECD 평균 38%보다 낮은 34%에 그친 바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이들 33개 기관 가운데 국민 과반수의 신뢰를 얻고 있는 기관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인 셈이다. 헌법재판소가 그나마 신뢰도 1위를 얻었고, 국정원이 가장 못 믿을 집단으로 꼽혔으나 이는 대통령 탄핵 이후 전개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더 큰 틀에서 볼 때 어느 기관도 만족스러운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회적 신뢰’(social trust)는 사회 공동체의 결속과 협력, 상생의 기반을 이루는 무형의 자산이다. 물적 자본, 인적 자본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의 토대가 되는 사회 자본이다. 특히 공공기관의 신뢰는 국가 정책의 효과적 이행 차원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여 주는 핵심 요소다. 그럼에도 우리 현실은 국민 행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기초가 돼야 할 공적 신뢰가 바닥부터 흔들리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사회 신뢰, 그 가운데서도 공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범국가 차원의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는 작금의 적폐 청산 작업을 그 일환이라고 내세울지 모르겠으나 정치 보복 논란의 한계를 뛰어넘는, 더 미래지향적이고 국민 통합적인 처방들이 추진돼야 한다. 크게 법질서 확립과 공정성 제고, 정부 책무성 강화, 사회적 일체감 제고 등을 망라하는 입체적 처방을 주문한다. ‘특별법’이라는 이름을 단 법률만 260건에 이르고, 머릿수 늘리고 목청만 높이면 ‘떼법’이 통용되며, 전관예우가 여전히 교묘하게 기승을 부리는 현실에서 법치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힘센 자들의 청탁이 먹히는 채용 비리가 활개를 치고 부의 대물림이 신분상승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왜곡된 구조에서 계층 사다리는 늘 모래 위 성에 불과할 것이다. 5년 주기의 새 정부 때마다 핵심 정책이 역주행하는 현실에서 정책의 안정성은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며, 정파로 갈라져 싸우는 언론 지형에서 국민 통합은 연목구어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천명했다. 공적 영역의 신뢰 회복을 그 첫걸음으로 삼기 바란다.
  • [In&Out]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와 KOICA/이동구 스리랑카 사무소장

    [In&Out] ‘인도양의 진주’ 스리랑카와 KOICA/이동구 스리랑카 사무소장

    스리랑카는 20세기 중반에는 ‘콜롬보 플랜’을 통해 아시아 저개발국을 대상으로 원조를 제공할 만큼 저력 있는 나라였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26년의 내전을 겪고 경제력을 고려하지 않은 복지 확대 등으로 ‘잃어버린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는 내전의 상흔을 씻고 경제도약을 위해 노력 중이다. 재정 부족 등 걸림돌이 있음에도 지정학적 중요성과 천혜의 자연환경, 정치적 안정과 높은 교육열 등 잠재력을 토대로 ‘인도양의 진주’로 거듭나기 위해 외국인 투자와 도움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스리랑카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하고 있고 인도는 서남아권에서 패권을 잃지 않으려고 발전소 건설을 지원하는 등 스리랑카는 주요 국가의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은 이들 나라만큼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스리랑카는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개발 경험 등을 배우고 싶어 한다. 지리적으로 가깝지는 않지만 양국은 식민지와 내전 경험, 불교 숭상 문화에 이어 민주적 가치 옹호 등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은 스리랑카 전역에서 인기를 끌었고,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케이팝에 열광하고 있다. 코이카는 이런 스리랑카에 한국의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의 우정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코이카는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당시 쓰나미가 덮친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끊어진 교량을 복구하고 병원을 건립했으며 올해도 가뭄 피해와 홍수 재난에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스리랑카 정부와 협의해 직업훈련·교육, 교통, 물관리, 지역개발 등 4개 분야를 중점 지원 중이다. 우리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추진해 한국 기업 진출을 용이하게 하고 스리랑카 정부의 국정과제인 ‘100만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해양대학 및 기능대학 지원도 하고 있다. 코이카가 한국 연수에 초청했던 스리랑카 정부 인사들은 현재 각 부처의 중견간부로 국가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연수생 동문회는 매년 코이카와 함께 자선활동도 하고 있다. 또 봉사단원 80여명이 스리랑카 전역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주민들과 함께 ‘야무야무(함께 가자)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최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의 국빈방한으로 양국 간 각종 교류는 물론 개발협력도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리라 기대한다. 코이카는 이런 협력의 플랫폼이자 마중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다. 또 시리세나 대통령의 조계사 방문 때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환대로 감동했듯이 코이카는 그들이 원하는 곳에 말없이 다가가는 스리랑카어로 진정한 친구를 뜻하는 ‘망고 친구’(Mango Friend)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 ‘음원깡패’ 자이언티 ‘눈’ 음원차트 올킬...이문세와 콜라보 “성공적”

    ‘음원깡패’ 자이언티 ‘눈’ 음원차트 올킬...이문세와 콜라보 “성공적”

    자이언티 신곡 ‘눈’이 ‘겨울송’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5일 가수 자이언티(29·김해솔)의 신곡 ‘눈’이 발표 하루 만에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장악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엠넷, 올레, 지니, 네이버,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8개 차트 1위에 자이언티의 ‘눈’이 이름을 올렸다. 이에 자이언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혼자만 좋아하던 노래가 세상에 전달되고 어느새 여러분과 같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기쁘다”면서 ““음악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2018년부터는 좀 더 자주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눈’은 자이언티가 데뷔 6년 만에 처음 발표한 겨울 테마송이다. 앞서 가수 이문세와 함께 작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눈’은 잔잔한 멜로디와 자이언티 특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곡으로, ‘눈이 올까요’, ‘눈이 와요’ 등 반복되는 가사가 겨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무덤덤한 듯 따뜻한 이문세의 목소리가 노래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한편 지난 2011년 데뷔한 자이언티는 ‘양화대교’, ‘꺼내먹어요’, ‘그냥’, ‘NO MAKE UP’, ‘노래’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 ‘음원 깡패’로 등극했다. 사진=스포츠서울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웜비어 부모, 로비스트 고용해 아들 죽인 북한에 복수했다

    웜비어 부모, 로비스트 고용해 아들 죽인 북한에 복수했다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로비스트까지 고용해 미국 정부의 대북 추가 제재 단행을 압박했다고 4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더힐에 따르면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달 10일 워싱턴DC의 로비 회사 ‘맥과이어우즈 컨설팅’을 고용해 미 정부가 추가적인 대북 경제 제재와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가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지난달 20일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다음날에는 해운 무역 차단에 방점을 둔 재무부의 추가제재가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더힐은 실제 로비를 위한 만남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맥과이어우즈, 백악관, 재무부, 국무부 등에 문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6월 혼수상태로 고향인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에 결국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7년 12월 05일

    [쥐띠] 36년생 경솔하게 행동하다 구설에 오른다. 48년생 처음이 좋으면 끝도 좋다. 60년생 지출이 많으니 절제하라. 72년생 주변 사람과 의논하라. 84년생 매사 주의해야겠다. [소띠] 37년생 일이 틀어질 수 있으니 신중하라. 49년생 일찍 귀가하면 기쁜 일이 있다. 61년생 수입이 좋아진다. 73년생 지금 상황에 만족하라. 85년생 문서로 인한 손해가 있다. [범띠] 38년생 어렵게 느껴져도 쉽게 해결된다. 50년생 어지러운 세상에 휩쓸리지 말라. 62년생 생각지 못한 행운이 있다. 74년생 되는 일이 없다. 86년생 소망하던 일이 실패한다. [토끼띠] 39년생 바쁘게 뛰는데도 소득이 없다. 51년생 가까운 사람 탓에 손해를 본다. 63년생 안정이 필요하다. 75년생 함부로 행동하지 말라. 87년생 감정을 풀면 좋은 일이 생긴다. [용띠] 40년생 금전 거래는 철저히 하라. 52년생 도움을 받아서 해결된다. 64년생 자녀로 인한 근심이 생긴다. 76년생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88년생 운이 모이지는 않는구나. [뱀띠] 41년생 기다리던 소식을 듣는다. 53년생 운이 좋아지니 현상유지는 되겠다. 65년생 다음 기회로 미뤄진다. 77년생 집안에 좋은 일이 있다. 89년생 재물운이 강하다. [말띠] 42년생 갑자기 생기는 일에 주의하라. 54년생 무리하게 행동하지 말라. 66년생 변동수가 있고 명예도 오른다. 78년생 일마다 잘 풀린다. 90년생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양띠] 43년생 계획이 과하면 문제가 된다. 55년생 때를 기다려서 추진하라. 67년생 앞길이 순탄하니 걱정하지 말라. 79년생 행운이 손짓하는 날이다. 91년생 행운이 따르는구나. [원숭이띠] 44년생 귀인이 와서 도와준다. 56년생 뜻대로 풀려나간다. 68년생 연구하고 모험하는 자세를 가져라. 80년생 너무 당황하지 말라. 92년생 예상이 빗나가겠으니 주의하라. [닭띠] 45년생 기분이 즐겁고 만족스러운 하루다. 57년생 아랫사람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69년생 재물운이 있으나 주의하라. 81년생 신수가 좋다. 93년생 괜한 말로 후회한다. [개띠] 46년생 정신적으로 힘들다. 58년생 말조심, 몸조심해야겠다. 70년생 아직 기회가 아니니 머물러라. 82년생 귀인을 만나 어려움이 해결된다. 94년생 참고 견디는 것이 상책이다. [돼지띠] 47년생 커다란 성과가 있겠다. 59년생 건강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71년생 가진 것이 없어 답답하구나. 83년생 인기와 신뢰를 얻겠구나. 95년생 재물운이 붙고 기쁜 일도 생긴다.
  • [아하! 우주] 보이저 1호, 37년 만에 추진로켓 분사 - 210억km의 여정

    [아하! 우주] 보이저 1호, 37년 만에 추진로켓 분사 - 210억km의 여정

    인간이 만든 물건으로서 가장 우주 멀리 날아간 보이저 1호가 아껴두었던 연료를 사용해 추진 로켓을 분사했다. 보이저 1호가 1980년 토성과의 역사적인 만남에서 마지막 행성 플라이바이를 할 때 4차례의 궤도 보정 기동(TCM) 시에 사용한 이후 37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추진체 분사였다. 보이저 미션팀은 11월 28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분사를 하여 추진체의 이상 여부를 확인했다. 작은 엔진들은 시험 분사에 성공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미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로켓 엔지니어 토드 바버는 성명서를 통해 “보이저 팀은 추진체 테스트 각 단계에서 이정표를 세울 때마다 환희의 도가니 속에 빠졌다”고 전하면서 “오랫동안 작동하지 않았음에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추진체들이 작동을 할 때 관제실 분위기는 안도와 기쁨, 놀라움이 뒤섞인 상황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 인류가 우주로 띄어올린 비행체로서 2012년 8월 성간 공간에 최초로 진입한 물체가 된 보이저 1호는 오랫동안 표준 자세제어 추진엔진을 사용해 지구와의 통신에 적합한 모드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추진체가 오래 사용되지 않아 성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를 대비해 미션팀은 다른 대안을 찾고자 했다. 그만큼 테스트 분사는 성공 확률이 아주 낮다고 보았던 것이다. 원래 TCM 추진 엔진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지속적인 연소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다. NASA 당국자들도 자세 제어를 위해 단시간 연소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37년 만의 분사 테스트에 성공함으로써 “보이저 1 호의 수명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JPL의 보이저 프로젝트 매니저 인 수잔 도드는 예측했다.​ 그러나 4개의 TCM 추력 엔진는 앞으로 어느 시점에서 다시 퇴역할 것으로 보인다. 엔진이 작동하려면 각각 히터가 작동해야 하며 전력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만약 보이저 1호의 전력이 너무 낮아지면 탐사선 조종이 자세 제어 추진엔진으로 다시 전환될 것이라고 NASA 관계자는 전했다. 보이저 1호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 또는 RTG에 의해 구동된다. RTG는 플루토늄 238의 방사성 붕괴에 의해 생성된 열을 전기로 변환한다. 보이저 1호와 쌍둥이인 2호는 1977년 태양계의 거대 행성 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대한 역사적인 ‘그랜드 투어’를 수행하기 위해 몇 주 간격으로 발사되었다. 두 우주선은 미션을 훌륭하게 달성한 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태양계 변방과 성간 공간을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보이저 2호는 앞으로 수년 내에 성간 우주로 진입해 1호와 완전한 형제애를 나눌 것이라고 NASA 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에서 210억km 떨어진 성간 공간을 날고 있으며, 2호는 1호와는 반대쪽으로 180억km 떨어진 태양계 언저리를 날고 있다. 이는 각각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140배, 116배의 거리며, 빛의 속도로 각각 20시간, 16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우스운 사람이었지만 우습지 않았던 인생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우스운 사람이었지만 우습지 않았던 인생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쟈니 윤 쇼’라는 방송을 했다. 그때까지 내게 코미디란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하고 그런 표정을 짓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쟈니 윤의 코미디는 전혀 다른 식이었다. 게다가 한국 사람인데 미국에 가서 미국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미디를 했다고 하니 더욱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다.사사로운 자리에서 그를 직접 만난 일이 있다. 나는 그가 심형래를 능가하는 최고의 코미디언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실제로 만난다면 그 얼굴을 보자마자 인사도 하기 전에 웃음부터 날 것 같아 긴장했다. 하지만 내 우려는 완전히 빗나갔다. 쟈니 윤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었다.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타난 그는 시종일관 입가에 자연스러운 미소를 살짝 머금은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이가 보일 정도로 웃는 일은 없었다. 그는 행동이 무척 신사적인 사람이었고 기대와는 달리 말하는 내내 가벼운 농담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그날 이전까지 내 머릿속에 있던 쟈니 윤의 이미지는 완전히 지워졌다. 여전히 나는 그의 본 모습을 코미디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방송인으로서 그는 우스운 연기를 하지만, 실제 쟈니 윤은 로버트 드니로처럼 멋진 신사라고 믿는다. 그 만남이 있은 후부터 나는 쟈니 윤이 한 시대를 풍미한 명배우 찰리 채플린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됐다.찰리 채플린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왜소한 체격에 허름한 양복, 윗옷은 자기 치수보다 작아 꽉 끼지만 바지는 헐렁하다. 커다랗고 다 낡아빠진 구두는 발에 매달려 있는 수준이라 걸을 때면 오리처럼 뒤뚱거린다. 우스운 차림이지만 대나무 지팡이까지 있어서 신사로서 갖출 것은 다 갖춘 모습이다. 채플린은 매번 똑같은 차림으로 영화에 출연했고 그가 맡은 배역은 언제나 말썽을 몰고 다니는 떠돌이 방랑자 역할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많이 웃었고, 또 감동도 받았다. 하지만 채플린이 죽고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그렇게 전 세계를 웃겼던 사람의 삶이 실은 전혀 즐겁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많은 사람의 증언을 보더라도 영화 밖의 채플린은 한없이 진지한 사람이었다. 채플린과 비슷한 시기에 무성영화에 출연한 배우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버스터 키튼은 경쟁자였던 채플린을 이렇게 회상한다. “사실 그가 가장 우습지 않을 때는 영화를 제작할 때이다. 차분하고 냉정하고 명석하고 면밀한 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나비의 날개를 다루는 곤충 채집가의 꼼꼼함에 비견된다.” 세상에서 가장 우스운 사람 채플린은 관객들을 웃기기 위해서 정작 자신은 가장 우습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아이러니한 인물이다. 채플린은 영화에 있어서만큼은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해내고야 마는 완벽함을 추구했다. 배우 섭외에서부터 촬영, 연기지도, 시나리오 작성, 필름 편집은 물론 나중에는 영화에 들어갈 음악까지 독학으로 공부해 직접 작곡했다. 영화 산업이 발전하면서 노동조합이 생겨나고 촬영장에 의무적으로 분장사를 고용해야 했을 때도 특유의 ‘떠돌이 찰리’ 분장은 언제나 스스로 했다. 이 놀라운 인간은 자서전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썼다. 보통 유명인들의 자서전인 경우 전문 작가의 도움을 받으며 쓰는 일이 많은데 채플린은 삶의 후반기 여러 해 동안 방대한 분량의 자서전을 직접 썼다. 우리말로 번역된 책만 해도 본문 분량이 1000쪽이 넘어가는 책이다.워낙 다채로운 삶을 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관한 평전이나 연구서도 꽤 많다. 그런데 그중에서 분량이 비교적 적은 책 한 권이 눈길을 끈다. 제목은 ‘나의 아버지 채플린’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판본은 중앙신서에서 문고본 시리즈로 펴낸 작은 책이다. 서지를 보니 1978년에 초판을 낸 이래 1981년까지 다섯 번을 더 찍었으니 나름 잘 팔린 책이다. 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글을 쓴 사람은 찰리 채플린의 아들인 것이 분명하니 더욱 인기를 끌었을 것이 분명하다. 평론가나 전문 작가보다 아들의 위치는 채플린과 더욱 가깝다. 그래서 이 책에는 좀더 인간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 있다. 책의 저자는 찰리 채플린의 두 번째 아내인 리타 그레이의 아들인 ‘찰스 스펜서 채플린 주니어’인데 채플린은 그 자신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들의 이름을 지어주었을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리타 그레이와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해 자녀를 본 직후인 1927년에 이혼했다. 아내와 함께했던 날은 만 3년뿐이었지만 자녀들과는 이후로도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채플린과 지낼 수 있었기 때문에 채플린 주니어는 바로 이 책 ‘나의 아버지 채플린’을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들은 채플린이 ‘키드’, ‘모던 타임즈’, ‘독재자’를 만들 때 작업장에 함께 있었다. 이 때문에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연기 지도자였던 채플린을 누구보다 생생한 모습으로 책에 그려 내고 있다. 채플린은 믿음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일을 맡기지 않았고 모든 걸 직접 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지만 한번 믿음을 준 사람에겐 모든 걸 맡겼다. 책 속에는 채플린의 집에서 일하던 세 일본인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들은 각각 집사, 운전사 그리고 요리사였는데 꼼꼼한 채플린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큰 신뢰를 얻었다. 진주만 공습의 여파로 집에 일본인을 두지 못하게 됐을 때도 채플린은 이들에게 때마다 봉급을 줬다. 재미있는 일화도 꽤 있다. 채플린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공로로 아카데미 특별상 수상자로 지목됐다. 하지만, 그는 수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영화를 전문가 몇 명이 평가해서 상을 수여하는 것에 반감이 있던 것이다. 채플린은 평론가들의 의견보다는 더 많은 영화팬들이 자신의 영화를 보고 웃어 주는 게 더 값지다며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는 수 없이 아카데미 특별상 트로피는 채플린의 집으로 배달됐고 그는 한동안 이 ‘물건’을 문이 닫히지 않도록 틈에 고정해 두는 도구로 사용했다. 떠돌이 방랑자 캐릭터가 워낙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 보니 여기저기서 채플린 흉내 내기 경연대회도 많이 열렸던 모양이다. 채플린은 미국의 한 동네에서 열린 닮은꼴 경연대회에 신분을 숨긴 채 본인이 직접 참가했던 일이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재미있게도 본인이 직접 참가한 채플린 흉내 내기 경연대회에서 진짜 채플린은 3등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아들이 쓴 책에 따르면 아버지로부터 경연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히틀러와 외모가 닮았다는 이유로 나치가 정권을 잡았던 독일에서는 채플린의 영화가 상영금지되었던 때가 있다. 히틀러와 채플린은 외모도 닮았지만 같은 해, 같은 달에 태어났다는 점 때문에 당대뿐 아니라 후대에도 두 사람의 운명에 관한 숱한 이야기가 양산됐다. 완전히 다른 방향이었지만, 두 사람 모두 전 세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성장한 것도 같다. 나중에 채플린은 아예 히틀러와 똑같은 분장을 하고 그의 연설 장면을 흉내 낸 영화 ‘독재자’를 만들어서 크게 히트시켰다. 이처럼 아들이었기 때문에 좀더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채플린의 여러 모습이 이 작은 책에 고스란히 들어 있다. 하지만 아들이 쓴 책의 마지막 장은 채플린이 극작가 유진 오닐의 딸인 우나 오닐과 결혼해 스위스에 정착한 것에서 멈췄다. 이때 채플린은 방대한 자서전의 첫 부분을 쓰고 있었다. 얘기가 이렇게 끝난 것은 아들이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나의 아버지 채플린’은 1960년 롱맨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출판됐고 채플린 주니어는 1968년에 세상을 떠났다. 위대한 떠돌이 찰리 채플린은 1974년에 자서전 ‘My Life in Pictures’를 펴냈고 1977년 12월 25일 성탄절에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배우가 죽었을 때 영국 신문 가디언지는 그를 추모하며 다음과 같은 기사를 내보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2만㎡ 항공기동서 350명 조립 ‘구슬땀’

    2만㎡ 항공기동서 350명 조립 ‘구슬땀’

    지난 1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헬기 이착륙장에서는 내년 4월 산림청에 납품할 ‘수리온’의 시험비행이 한창이었다. 기체 하부에 물탱크를 장착한 수리온은 시속 100㎞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 지점에 소화수를 공중 투하했다. 순식간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물로 인근의 아스팔트 바닥이 물로 뒤덮였다. 수리온 산림헬기가 2000ℓ의 물탱크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 비행속도는 최대 시속 240㎞까지 낼 수 있다. 최대 14명이 들어가는 내부는 좌석을 없애 소방용으로 개조했다. 이날 시험 비행을 한 강승철 시험비행기술사는 “자동비행항법장치가 있어 화재 지역을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주행한다”고 말했다.수리온은 KAI를 대표하는 한국형 기동 헬기이지만 지난 5월 감사원에서 ‘체계 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의 문제를 지적받아 군 납품이 중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여름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결빙능력 입증을 조건으로 납품 재개를 결정하면서 24일부터 2주 간격으로 육군에 수리온을 인도하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공장은 활기를 되찾았고 연말까지 총 10대 공급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취임 한 달이 된 김조원 KAI 사장은 “수리온은 영하 30도 이하에서 30분 이상 결빙 없이 날아야 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내년에 육군과 의무수송, 산림청, 경찰청 등에 40대 정도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항공기와 헬기를 제작하는 항공기동(棟)에 들어서니 기둥 없이 탁 트인 2만 1450㎡(6500평) 규모의 공장에서 350명의 엔지니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FA50 전투기는 총 22개, 수리온은 총 9개의 조립 스테이션을 거친다. FA50 전투기는 조립까지 7개월, 수리온은 4개월이 걸린다. 비행기 한 대의 동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용접이 아니라 20만~30만개의 리벳(나사의 역할을 하는 고정장치)이 사용된다.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KAI는 전 세계 F15 전투기에 사용되는 날개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전투헬기 ‘아파치’의 동체 전체를 생산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항공기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항공정비 사업장이 있는 제2센터장에 들어서니 특수 작전을 위해 성능 개량을 마친 최첨단 전투기가 눈에 띄었다. KAI는 1990년대부터 노후 항공기의 성능을 개량하고 현대화된 시스템으로 개조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창(廠·공장)정비’ 사업을 해왔다. KAI는 여기에서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천시 용당지구 31만㎡(9만평) 부지에 항공정비사업(MRO) 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빠져나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MRO 수요를 잡아야 한다”면서 “대규모 일자리를 확보하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향후 회사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7년 미제’ 버지니아 한인 살인사건 진실은

    그것이 알고싶다 ‘7년 미제’ 버지니아 한인 살인사건 진실은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버지니아 한인 사업가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다룬다.‘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의 부촌 페어팩스 스테이션에 살았던 윤영석-정순임(가명) 부부. 지난 2010년 10월 7일, 아내 정 씨는 골프 약속이 있어 곧 외출할 거라는 남편을 뒤로 하고 장을 보기 위해 마트로 향했다. 오후 3시쯤 약 4시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굳게 닫힌 차고 문과 사라진 남편의 차를 통해 남편이 외출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무엇인가 평소와 다른 기운을 감지했다. 집 안엔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있었고 기르던 애완견도 사라진 것이다. 놀란 마음에 다시 차고로 나온 정 씨는 그제야 차고에 쓰러져 있는 남편을 발견했다. 故윤영석 씨의 부인 정 씨는 “남편 얼굴을 봤을 때도 돌아가신단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피를 그렇게 많이 흘렸다고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정 씨가 금방 정신을 차릴 것이라 생각했던 남편은 이미 사망한 후였다. 부검 결과 그의 머리와 상반신에는 20개가 넘는 칼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곳곳에 정체 모를 빗살무늬 자국과 T자 모양의 상처들도 목격되었다. 손과 발에는 죽기 직전까지 범인과 격투를 벌였음을 암시하는 방어흔도 있었다. 평소 운동을 즐겼고 무술을 익혀 건장한 체격을 자랑했던 그는 왜 자신의 집 차고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을까. ◆7년간의 미제사건, 단순 강도 범죄인가? 사망한 윤영석 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자산가였다. 유망사업에 대한 판단력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자수성가한 그는 버지니아 등지에서 대형 세차업체를 4군데나 운영하며 한인사회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성공한 사업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주변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씀씀이에 인색하지 않아 원한을 살 일도 없었던 그는 왜 백주대낮에 자신의 집에서 사망한 걸까. 당시 사건의 담당 형사인 코니 베이츠는 “저는 경찰로 21년간 일했습니다. 이 사건은 제가 맡았던 사건 중 유일한 미제사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윤씨를 찌른 칼은 사건 현장인 차고에서 그대로 발견되었다. 이 칼은 원래 윤씨 부부가 정원 일을 위한 용도로 차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 경찰은 범인이 윤 씨의 재산을 노려 절도를 목적으로 윤씨 집에 침입했다가 윤 씨와 마주쳐 격투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윤 씨를 살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범인은 집안에 있던 현금 7만 달러와 윤씨의 차를 가지고 달아났고, 차고에는 혈흔이 낭자했기 때문에 곧 범인이 잡힐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유일한 단서, 피 묻은 발자국 지문도 DNA도 제2의 범행도구도 현장에 남기지 않고 유유히 사라진 범인. 다만 그는 현장에 단 한 가지의 흔적을 남겼다. 숨진 윤 씨의 혈흔을 밟아 만들어진 걸로 보이는 단 두 점의 발자국. 그런데 특이한 점은 그것이 신발 자국이 아니라 양말 발자국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루미놀 혈흔반응을 통해 집안 내부에서도 피 묻은 발자국의 행방이 어렴풋이 밝혀졌는데, 범인은 이미 신발을 벗은 채로 집안에 잠입했다가 어떤 이유로 윤 씨와 함께 차고로 와서 그를 살해했던 것. 양말을 신고 있었던 점을 토대로 경찰은 사건에 윤 씨와 가까운 한인이 연관되었을 걸로 추정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강도 살인 사건이라면 집안에서 많은 발자국들이 발견이 됐어야만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마치, 강도인 것처럼 위장을 한 계획된 살인사건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범인은 윤 씨를 살해한 후, 부엌 쪽 항아리로 곧장 향했는데, 이 항아리에 현금을 모아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범인은 항아리 속의 현금과 자동차 열쇠를 챙겨 처음 들어왔던 차고로 나가 윤 씨의 차를 타고 사라졌다. 그렇다면 평소 집 안의 구조와 윤 씨의 생활패턴을 잘 알고 있는 면식범에 의한 범행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발자국에서 실낱같은 단서를 찾기 위해 당시 윤 씨의 자택을 그대로 재현하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미국 현지 취재 과정에서 윤 씨 주변 인물들에 대해 제기된 많은 의혹들을 접했고 2일 본 방송을 통해 그 결과를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전기 여객기 시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기 여객기 시대/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전기차가 문제가 아니라 전기 여객기 시대도 멀지 않아 보인다. 빠르면 10년 안에 전기 여객기가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 여객기 개발 스타트업계에서는 벌써 누가 항공기업계의 테슬라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근 전기차와 전기선박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면서 항공업계에서도 기존의 제트엔진을 쓰는 항공기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소음이 적고 유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전기비행기 개발 경쟁이 불붙었다. 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전기비행기를 개발하는 알짜 벤처기업들은 물론 자동차, 전기·전자업체들과 손잡고 개발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전한다. 전기 여객기 개발이 가속화하는 것은 그동안 난제로 뽑혔던 고성능 배터리 용량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에어버스가 롤스로이스, 지멘스와의 합작으로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전기 여객기 개발 프로젝트인 ‘E-Fan X’에 착수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에어버스 등이 개발에 착수한 전기 여객기는 항공유 엔진 4개 중 한 개를 전기 동력으로 교체하게 되며, 2020년 시험운항이 목표다. 에어버스의 ‘E-Fan’은 2015년 7월 74㎞를 비행해 영불해협 횡단에 성공했다. 앞서 영국계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은 지난 9월 미국의 라이트 일렉트릭과 손잡고 단거리 노선용 전기 여객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는 한 번 충전하면 런던과 파리 구간 수준인 최장 540㎞를 날 수 있다. 약 2시간 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규모는 120석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라이트 일렉트릭은 미국 보잉과 미항공우주국(NASA) 출신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로 시제기 제작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 일렉트릭은 20년 안에 단거리용 여객기는 전기 여객기로 대체될 것이라며 시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의 신생 스타트업인 주넘 에어로도 보잉 등과 함께 항공유와 전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여객기 개발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아예 정부가 뛰어들었다. 뉴질랜드 정부는 웰링턴에 있는 빅토리아대 로빈슨연구소가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여객기 프로젝트에 앞으로 5년간 630만 달러(약 5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세계 주요 기업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연구개발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먹거리 얘기는 많이 하는데, 제대로 미래에 대비하는지 슬슬 걱정이 된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왜 산불을 기다릴까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왜 산불을 기다릴까

    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유영민 지음/나무생각/288쪽/1만 3800원무릇 생명에게 불은 재앙이고 죽음이다. 그러니 ‘산불을 기다리는 나무’라는 말을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큰불을 필생의 기회로 노리는 나무가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로 불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다. 3000여년을 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거센 화마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밀병기’를 지니고 있다. 바로 두께가 1m에 이르는 나무껍질에 품고 있는 물이다.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불을 기꺼이 기다리고 견디는 이유는 뭘까. 나무의 솔방울이 섭씨 200도 이상의 고온에 이르러서만 씨앗을 세상에 내놓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타고 남은 재를 새싹 틔울 거름으로 삼는 것. 그러니 자이언트 세쿼이아에게 불의 시간은 죽음의 시간이 아니라 기회와 부활의 시간인 셈이다. 이렇게 뜨거운 온도에서만 솔방울을 열어 씨앗을 퍼뜨리는 기회로 삼는 나무는 쉬오크나 뱅크스소나무도 마찬가지다.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로 ‘지식생태학자’로 불리는 저자는 ‘위기에 맞서 싸운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의 순간’을 맞는 나무에게서 인간이 배워야 할 삶의 태도를 일깨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가장 위험한 곳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보여주는 고수의 자태’라고. ‘기회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결연한 자세와 절치부심,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삶이 필요하다’고.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결코 움직일 수 없으므로 나무는 동물과 다르다. 피할 곳 없이 위기와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므로 그저 무심히 서 있는 듯 보이는 나무의 생존은 ‘그 자리에서 전력을 다하는’ 치열함으로써만 가능한 것이다. 나무마다 살아가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 저자는 타자와 갈등 없이 살아가는 등나무의 노하우,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은행나무의 장수 비결 등 나무의 생존이 우리에게 건네는 지혜를 들려준다. 1년에 고작 1㎜씩 허리가 굵어지고 100년을 자라도 높이 10m, 둘레 60㎝ 남짓인 주목나무. 성장 속도가 너무 더뎌 대부분의 사람들이 병에 걸렸을 거라 생각하는 주목나무의 삶은 쳇바퀴를 도는 듯한 우리의 일상을 다독여 준다. 100년을 살아도 눈에 띄지 않는 주목나무는 100년을 넘겨 다른 나무들이 고사할 때 승부수를 던지며 1000년 넘게 사는 ‘산정의 제왕’이 된다. 느리고 눈에 띄지 않지만 안으로 안으로 성실하게 살찌운 기반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모든 나무의 주인’, 주목(主木)이 되는 것이다. 지금도 묵묵히 촘촘하게 나이테를 늘리는 주목의 진정성 있는 삶의 이야기는 나무가 왜 인간의 스승인지 깨닫게 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와우! 과학] NASA가 ‘바퀴’를 새로 개발하는 이유는?

    [와우! 과학] NASA가 ‘바퀴’를 새로 개발하는 이유는?

    바퀴의 발명은 종종 문자나 불의 발명에 비교될 만큼 인류 문명사에 획기적인 발명으로 손꼽힌다. 바퀴의발명 덕에 수레에서 자동차까지 다양한 운송 수단이 개발됐고, 이는 문명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 바퀴를 이용한 차량은 사실 지구를 넘어 인류가 발자국을 남긴 적이 없는 화성까지 진출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로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6개의 금속 바퀴를 이용한 NASA의 로버들은 수리 없이도 10년 이상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NASA의 엔지니어들은 타이어 교체가 불가능한 화성의 환경에서 금속판으로 만든 바퀴가 더 유용할 것으로 보고 처음부터 이를 적용했다. 작은 구멍만 나도 기능이 크게 손상되는 고무 타이어와 달리 금속 바퀴는 금속판 일부가 부서져도 심각하게 파손되기 전까지는 기능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런 금속 바퀴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초의 화성 로버인 소저너부터 스피릿, 오퍼튜니티를 거쳐 큐리오시티에 이르기까지 NASA의 로버들은 계속해서 무거워졌다. 더 많은 탐사 장비를 탑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 결과 소저너 로버는 10kg에 불과했던 반면 큐리오시티 로버는 899kg에 이른다. 아무리 화성의 중력이 지구의 1/3 정도라도 장시간 거친 지형에서 무거운 로버를 이동시키면 바퀴의 마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큐리오시티 로버의 바퀴는 생각보다 손상이 심한 상태다. NASA의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바퀴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바퀴 디자인은 복원력이 좋은 그물 망사(mesh) 방식의 바퀴다. 언뜻 보기에는 기존의 금속 바퀴보다 내구성이 약해 보이지만, 여기에는 최신의 형상 기억 합금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딱딱한 금속판과 달리 그물망 방식의 바퀴는 타이어와 비슷하게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본래 모습으로 복원된다. NASA가 개발한 니켈 티타늄 형상 기억 합금은 내구성과 복원력 모두가 우수해 장시간 사용했을 때 지금의 금속 바퀴보다 더 오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미세한 모래가 많은 화성의 환경에서 과연 이런 그물망 방식의 바퀴가 장시간 제 기능을 유지할지 검증이 필요하다. NASA의 연구팀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기존의 금속판 바퀴와 그물망 바퀴의 내구성과 성능을 비교하고 있다. 아직 결과는 최종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반응은 긍정적이다. 어쩌면 미래 NASA의 로버들은 이런 독특한 바퀴를 탑재하고 다른 행성과 달의 표면을 누빌지도 모른다. 이런 창의적인 생각이야말로 미국이 우주 개발에서 앞서가는 비결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개 까미, 너를 처음 만난 날

    [김유민의 노견일기] 버려진 개 까미, 너를 처음 만난 날

    언젠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는 날 누구보다 제일 먼저 뛰어나와 짧은 꼬리를 흔들며 땡글한 눈망울로 나를 반겨줄 지니와 까미를 다시 볼 수 있길 바라며.지금으로부터 15년 전 까미와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싸이월드를 하다가 안타까운 사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버려진 개를 주운지 3주가 됐지만 전단지를 붙이고 수소문해보아도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기르던 고양이들이 있어 개를 더 이상 보호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을 보는데 마음 한 구석이 찡하고 도무지 지나치기 힘든 마음이 들었어요. 집에는 6년 가까이 함께한, 버려진 아픔이 있는 미니핀 믹스 지니가 있었고 두 녀석이 친구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그 길로 인천으로 갔습니다. 가족이 되기로 한 날. 2002년 10월 터미널에서 처음 본 까미는 옷 속에서 얼굴만 빼꼼 내민 채 큰 귀를 쫑긋 세우고 저를 빤히 쳐다봤어요. 약간은 겁먹은 듯한, 그럼에도 티없이 땡글한 눈망울이 아직도 생생하게 차오르곤 합니다. 어찌도 얌전한지 처음 보는 제 품에 안겨 버스 창 밖을 멍하니 보던 녀석. 처음 만난 그 날부터 가는 순간까지 우리는 늘 함께 했습니다. 제가 스무살 때 만나 직장에 다니고, 결혼을 해서도 변함없이 출근준비를 하면 그림자처럼 졸졸졸 쫓아다니고, 퇴근해서 오면 문 앞에서 방방 뛰며 반겨주고, 힘든 일이 있어 집에서 술이라도 한 잔 하는 날이면 다 안다는 듯 맞은 편에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을 마주치고, 기다려 주었어요.그렇게 사소하고 소중한 순간들이 차곡차곡 제 가슴 깊은 곳에 따스하게 남아있답니다. 기쁠 때와 슬플 때,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도 함께했지요. 해가 잘 드는 거실 한 켠을 유난히 좋아했고, 미니핀이었지만 잘 먹여서 통통하게 살이 올랐죠. 제 눈엔 하염없이 예쁘기만 하던 까미는 14살 노견이 되어서도 건강했어요. 그런데 15살이 되던 지난 1월 급격히 노화가 진행되었어요. 기운이 없고 밥도 잘 안 먹었어요. 17년을 살다 먼저 간 지니처럼 잠을 자다 떠날까봐 잠도 제대로 들지 못했습니다.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병원에서 이 말을 듣고 까미를 안아 집으로 오는데 라디오에서 김광진의 ‘편지’가 흘러나왔어요. 사랑하는 것과의 이별을 준비한다는 것, 보낸다는 것.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녀석이 가는 순간까지 사진과 동영상으로 다시 오지 않을 ‘지금’을 기억하고 더 말을 걸고 안아주는 것이었습니다. 15년간 익숙해서 더 따뜻했던 온기를 조금 더 오래 기억하려 그렇게 꼼꼼히 까미를 담았습니다. 떠나기 일주일 전에는 모든 음식을 끊고, 하루 전엔 기운을 차리더니 일어나서 집안 곳곳을 멍하니 쳐다보았습니다. 제 품에 안겨 바깥 풍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그리고 저와 신랑을 번갈아 쳐다보았습니다.헤어질 때가 왔구나. 2017년 1월 31일 아침 5시 55분. 제 품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주고 그렇게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수목장을 하였습니다. 이별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든 것이었습니다. 한동안은 매일매일 눈물로 지내서 눈이 늘 부어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지나가기만 해도, 산책하는 곳 근처에만 가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매일매일 울지 않지만 단 하루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집에 오면 까미가 자던 자리, 밥 먹던 자리, 함께 하던 모든 곳이 텅 빈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가족이었던 생명을 가슴 속에 묻는다는 건 정말 많이 힘듭니다. 볼 수도, 만질 수도, 들을 수도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며 추억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노견과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작은 몸으로 가족에게 사랑만 주고 가니까요. - 까미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강동에 전국 첫 엔지니어링복합단지… “6700명 고용 창출”

    강동에 전국 첫 엔지니어링복합단지… “6700명 고용 창출”

    2020년까지…200개 기업 유치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7만 8000여㎡ 규모의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이르면 2020년 들어선다. 엔지니어링복합단지 사업은 2011년 강동구가 경기 과천시, 의왕시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한 국책 사업으로 엔지니어링 산업을 한데 모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30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 상일동 404 일대에 사업비 1662억원을 들여 엔지니어링복합단지를 조성한다”면서 “단지 조성을 위해 필수적인 개발제한 구역 해제 결정을 11월 9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얻어냈다”고 밝혔다. 2015년 중앙도시계획위원회는 엔지니어링 복합단지에 대해 첫 심의를 한 뒤 5~6차례 심의를 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구는 서울시의 산업단지심의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비롯해 토지보상, 기업 유치 등의 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복합단지에는 단순건설·플랜트 위주의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융합과학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산업들이 들어온다. 구는 약 20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물리·화학 연구개발업, 게임 소프트웨어, 건축설계업 등이다. 전체 면적의 58%를 차지하는 산업용지(2만 7859㎡)에 들어선다. 영세 기업에 분양 우선권을 부여하고, 일부 구역은 중소기업 전용단지로 조성한다. 복합용지(5696㎡)에는 공공성 및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생산형창업보육센터, 강동구 일자리복합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창업플랫폼 등의 공공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지원용지(1만 2938㎡)에는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 공영주차장, 교육연구시설 등을 갖춘다. 구는 용적률을 400%에서 300∼350%로 낮춰 저밀도 개발을 추진하고, 단지 내 건물 높이도 당초 계획인 20층에서 12층으로 낮춰 주변과 조화를 이룬 스카이라인을 꾸민다. 산업단지 내 녹지 1만 2060㎡를 갖추고, 고덕천과 연계해 근로자와 주민의 휴식 공간을 만든다. 강동구는 엔지니어링복합단지가 조성되면 맞은편에 위치한 첨단업무단지 동종 산업과의 집적화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됨은 물론 1조 5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700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주택단지가 많아 주거 기능만 하던 강동구가 산업기반을 제대로 마련하게 됐고, 국가적으로 보면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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