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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가 고래를 삼키면… 호반 푸르지~오?

    새우가 고래를 삼키면… 호반 푸르지~오?

    오는 26일쯤 결정될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단독입찰도 유효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호반이 오래전부터 대우 인수에 공을 들이는 속내는 무엇일까.만약 호반의 대우건설 인수가 확정되면 단순히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의미 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호반은 주택개발 전문업체로 건설시공능력 13위의 중견 업체이고, 대우건설은 3위의 종합 건설업체다. 두 회사를 합치면 시공능력평가액(2017년 기준)이 11조원 가까이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두 회사를 더한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위인 현대건설(시공능력평가액 13조 7000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건설업계에선 단순히 덩치 키우기보다 호반은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대우건설이 보유한 기술이다. 대우는 차세대 교량 건설, 원자력발전소 건설, 플랜트 분야의 기술과 시공 능력을 모두 보유한 몇 안 되는 건설업체다. 특히 바닷속에 도로(터널)를 내는 침매터널 기술·시공실적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원전 건설 노하우도 충분히 갖췄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 등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되는 플랜트 건설 경험도 풍부하다. 해양풍력, 해양구조물 시공 능력도 앞서 있다. 이런 기술들은 자금이 풍부하다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공사가 아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다. 호반은 대우를 인수하면 차세대 고부가가치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국내 건설시장에만 매달리는 호반으로서는 대우 인수와 동시에 해외 진출 길도 단번에 확보된다. 대우건설의 보이지 않는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우는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하고, ‘부동산 개발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국내 개발사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업체다. 주택 공급 실적은 독보적인 1위를 굳힐 수 있다. 대우건설은 주택 공급 실적 1~3위를 다투는 업체다. 호반도 한때 대형 업체들을 제치고 업계 주택 공급 1위를 달성한 해도 있었을 정도로 주택사업에 강하다. 주택 브랜드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커다란 강점에 속한다. 현재는 각각 ‘베르디움’과 ‘푸르지오’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브랜드 파워는 단연 대우 푸르지오가 앞선다. 호반이 대우를 인수하면 푸르지오 브랜드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업계에선 이미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삼호가 대림산업의 ‘e편한 세상’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 먹으면 면역력 악영향…생명 위협 수준”(연구)

    햄버거와 감자튀김 같은 패스트푸드를 계속해서 먹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린 것만큼이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본대학 연구진이 이런 정크푸드가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처럼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임을 발견했다. 패스트푸드를 꾸준히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면역 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변하게 해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을 키우고 그 영향은 과일과 채소로 이뤄진 건강한 식단으로 바뀐 뒤에도 오랫동안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패스트푸드와 동맥경화증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맥경화의 전형적인 원인이 되는 혈관 침전물은 주로 지질과 면역 세포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아이케 라츠 교수는 “면역 체계는 선천적으로 일종의 기억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최근 밝혀졌다”면서 “감염 뒤에도 신체의 이런 방어력은 일종의 경보 상태로 남아 새로운 공격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는 전형적으로 지방과 당분, 그리고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한다. 따라서 이런 음식은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대장암 발병 위험을 포함한 여러 부작용과 관련됐다. 사실 이런 나쁜 식단이 면역체계를 약화할 수 있다는 건 2014년 선행 연구에서 발견됐다. 이 연구에서 설탕 100g을 소비하면 해로운 미생물을 파괴하는 백혈구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쥐와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달 동안 지방과 설탕이 많으며 식이섬유가 적은 ‘서양식 식단’ 먹이를 제공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신체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험한 세균에 감염돼서 나타나는 결과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이들 쥐에게 다시 4주 동안 건강식을 제공한 뒤에도 급성 염증은 사라졌지만, 면역 세포와 그 전구체의 유전자들은 여전히 활성화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아네트 크리스트 박사는 “이처럼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으로 쥐들의 혈액 속 특히 과립성 백혈구와 단핵 백혈구 같은 면역 세포의 수가 예기치 않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면역 전구세포가 골수에 관여한다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또 연구진은 면역 세포에서 일종의 ‘패스트푸드 센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참가자 120명의 혈액 세포를 검사했다. 그런데 일부 참가자에게서 염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인플라마좀에 관여하는 유전적 증거가 나타났다. 라츠 교수는 “결과적으로 면역 체계는 더 강력한 염증 반응을 지니게 돼 작은 자극에도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에 기초해 정크푸드가 DNA 변화를 일으킨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이 뒤집혔어요” 성추행 의사에 쏘아붙인 체조 금메달리스트 레이즈먼

    “판이 뒤집혔어요” 성추행 의사에 쏘아붙인 체조 금메달리스트 레이즈먼

    “판이 뒤집혔어요. 래리씨.”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알리 레이즈먼(24·미국)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 법원 증언대에 서서 자신을 성추행한 체조 대표팀 전 주치의 래리 나사르(55)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내뱉은 말이다. 6년 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Fierce Five’ 멤버였던 레이즈먼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조르딘 위버(22·미국)와 나란히 증언대 앞에 나와 나사르에 대한 끔찍한 기억을 털어놓았다. 레이즈먼은 나사르로부터 추행을 당했지만 이제 과감히 진실을 털어놓는 여성들을 “생존자 군대”라고 부른 뒤 “그리고 지금, 래리씨. 이제 당신이 내 얘기에 귀 기울일 차례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판이 뒤집혔어요. 래리씨”라고 말한 뒤 “우리는 지금 여기 섰어요. 우리 목소리를 내고요. 그리고 우린 물러서지 않을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당신은 내가 힘을 되찾은 것을 볼 수 있어요. 더 이상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라고 말한 뒤 “과거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를 입은 우리 여자들이 지금은 강력한 군대가 됐고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란 점을 이제 깨닫겠지요”라고 했다. 위버는 “올림픽 훈련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가장 어려운 일은 내가 래리 나사르의 희생자가 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위버는 14살 때 처음 추행을 당했으며 앞으로는 대표팀 훈련 장소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미국체조협회가 전날 공표한 텍사스주 훈련 캠프에 수시로 출입할 수 있었던 나사르가 때로는 호텔 침실에까지 혼자 들어왔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미국체조협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판을 법정에서 지켜본 영국 BBC의 라지니 바이댜나탄 기자는 “나흘 동안 젊은 여성들이 자신을 올려다보며 귀 기울이는 가해자와 정면으로 마주 선 채 끔찍한 기억을 털어놓고 있다”며 “티슈 상자가 모든 좌석에 넘쳐날 정도로 격렬한 감정이 끓어오르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여성들은 한결같이 나사르를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때 믿고 의지했던 이 남자가 자신이 한 일과 정확히 대면할 것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점심까지 80명이 증언대에 섰고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겠다고 밝힌 피해 여성들이 100명이 넘는 점을 감안하며 피해 여성들의 증언은 다음주까지 이어져 22일에야 나사르에 대한 선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나사르는 이미 아동 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60년형을 복역 중인데 이번 재판에 임하는 검사들은 40년형을 추가 선고할 것을 바라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18년 1월 20일

    [쥐]  36년생 운수가 대통하겠다. 48년생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60년생 침체기를 잘 극복하라. 72년생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84년생 매사 바라는 대로 되겠다. [소]  37년생 재복을 얻게 된다. 49년생 문제가 생기나 걱정하지 말라. 61년생 소신껏 일을 처리해야겠다. 73년생 바라던 일이 쉽게 풀린다. 85년생 계획된 일이 지연된다. [호랑이]  38년생 좋은 일 뒤에 궂은일이 있다. 50년생 중요한 계획이 추진된다. 62년생 구설수에서 벗어나겠다. 74년생 들뜨지 않게 마음을 다스려라. 86년생 주의 깊게 살펴라. [토끼]  39년생 계획을 미뤄라. 51년생 집안에 걱정이 사라진다. 63년생 정신을 집중해서 처리하라. 75년생 마음을 차분하게 가져야겠다. 87년생 가까운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용] 40년생 실속 없는 날이구나. 52년생 분수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64년생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다. 76년생 기분 좋은 하루다. 88년생 문서로 인해 기쁜 일이 생긴다. [뱀]  41년생 며칠만 참고 견뎌라. 53년생 돈 거래는 확실히 하라. 65년생 비밀을 반드시 지켜라. 77년생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89년생 몸과 마음이 피곤하니 쉬어가야 할 때다. [말]  42년생 큰 것은 주고 작은 것을 얻겠다. 54년생 운수가 대길하다. 66년생 분실수가 있으니 잘 챙겨라. 78년생 만족할 수 없어도 열심히 하라. 90년생 마음이 어수선하다. [양]  43년생 흔들리지 말고 자신감을 가져라. 55년생 이동운이 좋지 않다. 67년생 마음의 안정을 찾아라. 79년생 함부로 행동하면 망신만 당한다. 91년생 진실함이 운을 부른다. [원숭이]  44년생 진취적으로 행동하면 이롭다. 56년생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68년생 인정도 받고 수입도 따른다. 80년생 남쪽의 귀인이 도와준다. 92년생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닭]  45년생 아랫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57년생 마무리를 잘하라. 69년생 시빗거리를 조심하라. 81년생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93년생 긴장을 풀고 새롭게 시작하라. [개]  46년생 머지않아 재운이 찾아온다. 58년생 일복이 터지니 바쁘다. 70년생 재물운이 따른다. 82년생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94년생 원하는 바를 치밀하게 계획하라. [돼지]  47년생 행운이 찾아온다. 59년생 분수만 지키면 행운이 있다. 71년생 이성이 도와준다. 83년생 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거절하라. 95년생 가족 간의 화목에 신경 써라.
  •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50대 여성 내리친 남성 검거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50대 여성 내리친 남성 검거

    지나가던 사람을 아무런 이유 없이 보도블록으로 내리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남부경찰서는 19일 박모(51)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 1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거리에서 A(55·여)씨 머리를 보도블록 조각으로 내려쳐 상해를 가한 혐의다. A씨는 박씨가 휘두른 보도블록에 튕기듯 맞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박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현장에서 자신을 제압하려 들자 보도블록을 지나던 자동차에 집어 던진 혐의(재물손괴)도 받고 있다. 당시 박씨는 보도블록 조각 2개와 돌멩이 1개 등을 지니고 있었다. 박씨와 피해자 A씨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며 “병을 앓았던 이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정상적인 대화는 잘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미, 신곡 ‘주인공’ 음원차트 1위 올킬 “저력 입증”

    선미, 신곡 ‘주인공’ 음원차트 1위 올킬 “저력 입증”

    가수 선미가 발매한 신곡 ‘주인공(Heroine)’이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선미가 지난 18일 발매한 2018년 첫번째 싱글 ‘주인공’이 오늘 오전 9시 기준 음원사이트 7개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선미의 신곡 ‘주인공’은 음원 사이트 멜론, 벅스,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지니, 네이버에서 1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선미는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믿고 듣는 솔로 여가수로서 자리를 다졌다. 특히 지난 18일 음원 발매와 동시에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컴백무대에 오른 선미는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표정 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선미의 신곡 ‘주인공’은 레트로 풍의 신스와 베이스가 가미된 웅장한 비트 위에 세련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으로, 더욱 다채로워진 선미의 보컬이 더해지면서 음악의 매력이 배가되었다. ‘주인공’은 ‘더 블랙 레이블’의 프로듀서 테디(TEDDY)와 24가 작사, 작곡, 편곡을 공동 작업했으며, 선미 또한 작사에 참여해 ‘가시나’로 이어지는 감정선을 가사에 녹여냈다. 완벽한 곡 구성과 뛰어난 퀄리티의 ‘주인공’은 고혹적인 아름다움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 선미의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시켜주는 2018년 첫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미는 지난 2013년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 선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이어 2014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 을 발표, 타이틀곡 ‘보름달’이 대성공을 거두며 대세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또한 지난해 8월 발표한 선미의 스페셜 에디션 ‘가시나’는 뮤직비디오 공개 하루 만에 100만뷰 돌파, 발매 이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 인기가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포함 음악방송 5관왕에 오르는 등 막힘 없는 행보를 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선미는 지난 18일 신곡 ‘주인공’을 발매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하츠 “올 겨울 실내 공기질 관리 키워드는 ‘환기’”

    하츠 “올 겨울 실내 공기질 관리 키워드는 ‘환기’”

    겨울철 실내 공간의 오염된 공기, 신선한 외부 공기 유입으로 관리해야 하루 일과의 90%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실내 환경 조성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으로부터 가족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창문을 닫고 바깥 공기를 차단한 채 집 안에 머무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집 안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공기에는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 부유 곰팡이, 유해가스 등이 뒤섞여 불결한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새롭고 신선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환기는 한자어로 ‘탁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바꾼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내보내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유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외부 공기가 더럽다고 생각해 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나, 외부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PM10 80, PM 2.5 50㎍/㎥이상)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 하루 3번 30분씩 규칙적으로 환기해 주는 것이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가 집도 숨쉬게 만들어 건강하게 관리하는 환기 노하우를 한자리에 모았다. ◆ 자연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외부 공기가 더러울 경우는 ‘환기시스템’ 활용 과도한 난방 및 가습기 사용이 잦은 겨울철에는 미생물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규칙적인 환기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다중이용시설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항목에 초미세먼지(PM2.5)와 곰팡이를 추가했다. 초미세먼지의 유해성은 많이 알려진 반면 곰팡이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곰팡이로 인해 코 막힘, 눈 가려움증, 호흡곤란, 피부자극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간 흡입 시 칸디다증, 아스퍼질러스 감염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창문을 열어 맞바람을 유도하는 자연환기의 경우 최소한 오전, 오후, 저녁으로 나누어 하루 3번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저녁 늦게나 새벽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으니,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이전에 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때, 집안 온도는 18~21℃로, 습도는 4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계와 습도계를 집안에 구비해놓고 환기 횟수 및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깥공기가 ‘나쁨’ 이상(PM10 80, PM 2.5 50㎍/㎥이상)이어서 창문을 여는 자연 환기가 꺼려질 경우에는 집 안에 설치된 ‘환기시스템’을 활용하는 기계식 환기를 추천한다. ‘환기시스템’은 실내의 냉난방 열에너지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공기 순환 기능만을 하는 기존 환기장치와는 달리 ‘전열교환기’를 통해 열에너지의 70% 정도를 회수 및 보존함으로써 에너지 절감은 물론 신선한 공기의 공급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강제 환기 시스템이다. 2006년 이후 사업 승인된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제화 되어 있다. 하츠의 환기시스템은 외부 대기 환경의 오염 유무와 상관 없이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축적된 미세먼지 및 유해가스 등의 오염물질은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HEPA 필터를 탑재해 초미세먼지까지 차단 가능하며,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난방비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물질 제거 위해 ‘후드’ 사용 필수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및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은 발생원 주위를 국소 환기해 일부 공간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실내 전체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대표적인 주방 환기 기구인 ‘후드’는 내부에 설치된 팬 모터 작동을 통해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냄새 등을 집 밖으로 말끔하게 배출해준다. 쾌적한 주방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리 시 후드를 반드시 작동시키고, 조리가 끝난 후에도 약 15분 정도 추가 운전을 해 주는 것이 좋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실시한 ‘조리 시 환기 조건에 따른 오염물질 농도 변화 특성’ 실험 결과에서도 후드를 작동시키지 않았을 때가 작동시켰을 때 보다 오염물질 농도가 최대 10배 이상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리 할 때 마다 후드를 켜고 끄는 것에 번거로움을 느끼는 경우, 쿡탑 사용 시 자동으로 후드가 작동하는 하츠의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추천한다. 국내에서는 하츠만이 유일하게 선보이는 제품으로, 쿡탑을 켜면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하고, 쿡탑을 끄면 후드가 3분 간 추가 작동한 후 스스로 꺼지는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 쿡탑 4종과 후드 8종으로 구성, 선택의 폭이 넓어 인테리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주방을 연출할 수 있다. ◆ 화학 물질 배출하는 ‘베이크아웃(Bake out)’ 실시로 ‘새 집 증후군’ 예방 집 안의 건축 자재, 가구 및 생활용품으로부터 나오는 화학 물질 역시 실내 공기질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특히, 건축자재에 사용되는 접착제, 방부제, 도료 등의 화학성분은 새로 지은 건축물이나 새로 인테리어를 한 실내 공간에서 방출량이 높아, ‘새 집 증후군’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어진 지 오래된 건축물에서도 이러한 화학성분은 계속해서 방출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새 집 증후군’이 걱정되는 경우, 오염물질의 발생량을 일시적으로 높인 뒤 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해 내는 ‘베이크아웃(Bake out)’을 실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바깥으로 통하는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오염 물질의 배출이 용이하도록 실내에 있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전부 연다. 이후 실내 온도를 35~40℃로 올려 7시간 이상 난방을 가동한 뒤, 문과 창문을 모두 열고 1~2시간 정도 환기를 시킨다. 동일 과정을 4~5회 반복하면 실내에 쌓인 오염 물질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하츠 관계자는 “적절한 환기는 겨울철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라며, “하츠는 앞으로도 30년간 실내 공기질을 연구하며 얻은 ‘환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대 전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건강한 주거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태화강 ‘제2호 국가정원’ 꿈꾼다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을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만들려는 도전이 새해부터 거세지고 있다. 도심하천 생태계 복원의 롤모델인 태화강은 이미 국내 생태관광을 주도하면서 국가정원 지정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여세를 몰아 울산시는 오는 4월 태화강에서 정원박람회를 개최하고 6월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지난해 대통령 선거 지역 공약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은 지난해 3월 대통령 선거 지역공약에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 모두가 태화강 국가정원 사업을 지역공약으로 채택했다. 태화강은 수년 전부터 국내 생태관광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산림청이 오는 6월 태화강 일원 128만㎡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하면, 태화강은 2014년 지정된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이 된다. 현재 울산이 사전 준비작업을 완료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다. 제주도(물영아리오름 일대) 등 일부 지자체도 나서고 있지만,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도심하천으로 풍요의 상징이던 태화강은 산업화와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한때 죽음의 강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지자체, 시민, 기업, 시민·환경단체가 10년 넘는 긴 세월의 노력 끝에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6등급의 수질을 1등급으로 개선했다. 물이 맑아지면서 자취를 감췄던 1급수 서식 동식물도 돌아왔다.  현재 태화강에는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식물 632종 등 10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국내 멸종위기 31종도 보금자리를 틀었다. 수질오염이 한창이던 1996년 어류 32종, 조류 86종 등 총 150여종에 비하면 10배가량 늘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태화강은 지난해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고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인의 새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ABF)가 열려 국내외에 태화강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ABF 집행위원회는 제8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게 해 준 김기현 울산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해 왔다.  이제 태화강은 생태관광을 넘어 국가정원 지정이라는 원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 시민, 상공계, 각종 단체는 태화강 살리기 경험을 토대로 국가정원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 조경작가 3명 작품 전시  시는 국가정원 지정사업에 힘을 보탤 ‘태화강 정원박람회’를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오는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태화강에서 개최한다. 정원박람회는 국가정원 수준에 걸맞은 품격 있는 정원을 조성하려고 기획됐다. 63개 정원이 전시되는 박람회는 ‘쇼가든’(10개), ‘메시지가든’(10개), ‘시민정원’(20개), ‘학생정원’(20개) 등 4개 테마로 구성된다. 국내외 유명 정원작가들이 23개의 정원을 꾸민다.  정원박람회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열리는 만큼 방문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된다. 행사장은 정원을 중심으로 특별산업전과 화훼전이 조화롭게 구성된다. 63개의 기본 정원 외에 10개 이내의 특별산업전 및 화훼전도 조성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조경작가 3명의 작품이 전시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현재 영국 첼시 플라워 쇼 6년 연속 골드메달 수상자인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와 루브르뮤지엄 정원을 설계한 프랑스의 카트린 모스박 등 2명의 유명 작가를 섭외했다. 추가로 1명을 더 접촉하고 있다.  부대행사는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특별공원 등으로 진행된다. 해외 초청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정원 투어, 라운드테이블 워크숍, 토크쇼 등으로 구성된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기족 화분 만들기, 상상정원 만들기, 스탬프 투어, 어린이 정원학교 등으로 꾸민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무료로 운영하는 등 접근성과 친숙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가정원 지정이 울산에 미치게 될 파급 효과도 크다. 연간 5552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757억원의 부가가치 효과, 5852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64개 단체 주축 ‘범시민 추진위’ 활동  시는 지난해부터 국가정원 사업을 주관하는 산림청을 대상으로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에도 국가정원 지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도 힘을 모으고 있다.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울산녹색포럼 등 64개 시민·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발족한 ‘태화강 국가정원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국가정원 지정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12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울산상의는 상공회의소 1층 로비와 홈페이지 등에 홍보창구를 만들고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이달 중 태화강을 지방정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오는 3월 태화강 지방정원 운영 조례를 제정하면 대부분 절차는 마무리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기본계획 용역도 5월에 마무리된다. 국가공원 지정 절차 및 법규 분석, 지방공원 및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인허가 도서 작성 등 기초가 되는 용역이다.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울산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된다. 지난해 11월까지 울산을 찾은 방문객 686만명 가운데 가장 많은 246만명이 태화강 대공원을 찾았다. 십리대숲 등이 힐링 공간으로 소개돼 방문객이 늘어난 데다 봄꽃 대향연 등 축제가 계절별로 이어지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심하천 태화강은 국가정원에 버금가는 외향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수십년간 계속된 환경오염을 극복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며 “태화강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내외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천화’ 이일화 “노출신, 수위에 걱정 많았지만 자신감 생겨”

    ‘천화’ 이일화 “노출신, 수위에 걱정 많았지만 자신감 생겨”

    배우 이일화가 영화 ‘천화’에서 보여줄 색다른 모습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18일 서울 롯데 건대시네마에서는 영화 ‘천화’(감독 민병국)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민병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일화, 하용수, 이혜정, 정나온이 자리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양동근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기자간담회에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천화’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한 여인과 그녀의 곁에 선 한 남자의 관계를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일화는 십 여 년 전 제주도에 정착해 살아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여인 ‘윤정’ 역을, 양동근은 선천적인 예술감각과 야생적인 기질을 지니고 제주도를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종규’ 역을 맡았다. 이일화는 이번 영화를 통해 노출, 흡연 등 그간 보여주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일화는 “처음에는 감독님에게 (노출)수위에 대해 많이 부탁했다.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인지 걱정도 하고 부탁도 했다. 목욕 장면도 그랬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뭘 그렇게 걱정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일화는 이어 “좀 더 나오면 어때란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도 그런 장면들이 있더라도 전 여배우니깐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엄마 역이 아닌)앞으로도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양한 느낌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천화’는 오는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말이 칼이 될 때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중학교에 막 들어간 무렵이었나. 우리 반에 구개구순열로 입술이 심하게 갈라진 아이가 있었다. 몇 번인가 수술을 했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들었다. 입학 초기에는 다들 서먹해서인지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대놓고 놀리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당시에는 구개구순열이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경우 약 8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난다”는 사실도 몰랐다. 하긴 알았다 한들 그저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언청이”라고 부르며 따돌리기 바빴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으리라. 괴롭힘은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개그 콘서트의 콩트쯤으로 인식하지 않았나 싶다. 평소에 숨소리가 들쑥날쑥한 것도, 책을 읽을 때 발음이 새는 것도, 음식물을 줄줄 흘리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흉내 내기의 대상이었다. 여럿이 있을수록 더 과장해서 웃기기 위해 노력했다. 전염병 환자 취급을 받으며 아이는 등하교도 혼자 하고 밥도 혼자 먹었다. 숙제를 함께 하거나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건 엄두도 못 낼 분위기였다. 여기까지도 충분히 나빴지만 더 나빴던 건 누군가 그 아이와 어울리면 싸잡아 따돌렸다는 거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그러다가 너까지 전염된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조별로 과제를 수행하는 시간이면 어떻게든 같은 조가 되지 않으려 했다. 이렇게 쓰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을 뿐 따돌리는 집단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며칠 전 중학 시절 우리 반의 풍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를 관람하며 약간 놀랐다. 선천적 안면 기형을 지니고 태어난 어거스트는 아홉 해를 사는 동안 엄마가 선생님이었다. 학교에 갈 수 없었던 건 매년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수술 후유증으로 늘 아팠던 터라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엑스박스를 할 때도 병원과 집을 벗어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식을 언제까지나 끼고 살 수는 없었을 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우도록 어거스트의 엄마와 아빠는 그를 학교에 보내기로 한다. 열 살이 되던 해에 인근의 학교로 간 어거스트가 맞닥뜨린 현실은 엄마와 아빠가 걱정하던 것보다 더 무참했다. 소년에게는 프레디 크루거, ET, 구토유발자, 돌연변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 다행스러웠던 건 ‘우리 학교에서 나가, 이 오크족!’이라며 괴롭히는 무리를 방관하지 않는 아이들과 어거스트를 마땅치 않아 하는 학부모에게 “외모는 바뀌지 않아요, 그러니 우리의 시선을 바꿔야죠”라고 타이르는 선생님이 있었다는 거다. 무엇보다 관객을 울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판을 짜고 “자, 이쯤에서 울어 주세요” 하는 억지춘향식 전개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스러운 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원작의 힘이겠다. ‘원더’를 쓴 작가는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울음을 터트린 아들의 모습에 당황한 이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영화에서는 생략된 원작의 말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친절이란. 참으로 간단한 일. 누군가 필요로 할 때 던져 줄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우정 어린 행동. 지나치며 한 번 웃어 주기.” 그 대목을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 한켠이 뜨거워지지만,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치명적인 가해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일에 게으른 나에게는 참으로 간단하게 여겨지는 친절도 판타지 같기만 하다. 이래서야 훗날 나태지옥에 떨어진들 무슨 할 말이 있겠나(한숨). 시간을 내서 영화를 한 번 더 봐야겠다.
  •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D-1, 배우 정경호 “어떻게 헤어지니...”

    ‘슬기로운 감빵생활’ 종영 D-1, 배우 정경호 “어떻게 헤어지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종영을 하루 앞둔 가운데, 배우 정경호가 아쉬움을 내비쳤다.16일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출연 중인 배우 정경호(36)가 SNS를 통해 종영을 앞두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경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헤어지니..#슬빵하세요 #슬기로운감빵생활”이라는 문구와 함께 드라마 출연진과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함께 한 배우들, 제작진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은 마지막 촬영을 기념하며 환히 웃어보였다. 한편 정경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교도관 이준호 역을 맡았다. 교도소에 들어오게 된 절친 김제혁(박해수 분)을 옆에서 살피며 그가 야구선수로 재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신원호 PD의 역대급 작품으로 우뚝 선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2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종영한다. 사진=정경호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고]

    ●황정택(원예협동조합 근무)인택(C&D건설 부장)현택(KBS 프로덕션2 기자)씨 모친상 김용상(원광정보예술고 행정실장)씨 장모상 16일 동이리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11시 (063)843-9204 ●김창기(동양컨설턴트 전무이사)영기(전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경심(국립공원 북한산 우이분소장)효정(강동한방병원 근무)융기(서울 경희웰빙한의원장)승기(건원엔지니어링 이사)씨 부친상 16일 전남구례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61)783-4848
  • 볼보그룹코리아 사장에 양성모씨

    볼보그룹코리아 사장에 양성모씨

    볼보그룹코리아는 새 대표이사에 양성모(54)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글로벌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신임 사장은 1987년 삼성중공업 굴삭기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볼보가 삼성중공업 굴삭기 부문을 인수하면서 옮겨 왔다. 트럭과 중장비 등 건설기계 등을 담당하는 볼보그룹코리아는 승용차를 판매하는 볼보코리아와는 별도 조직이다.
  • “삼성重 올 수주목표 82억弗… 내년부터 흑자”

    “삼성重 올 수주목표 82억弗… 내년부터 흑자”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할 것입니다. 매출도 7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겁니다.”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사장은 조심조심 말을 이어갔지만 말 속에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그는 올해 수주 목표를 82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반드시 달성하겠다”고도 했다. 1983년 삼성중공업으로 입사해 선박 개발, 시운전, 안전품질, 생산 등을 두루 거친 현장통 조선 전문가다. 그는 내년 흑자 전환을 자신하는 배경으로 ▲수주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정비 부담 감소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인 경쟁력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한 자구노력 지속을 꼽았다. 1조 5000억원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상황이 나빴던 2016년에도 1조 1000억원 유상증자에 성공했다”면서 “조선업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실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배정 방식이기 때문에 실권주가 나오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이) 참여하기 어렵다”고 남 사장은 답했다. 그는 경영 자구 노력과 관련해 “대리급 이하 사원을 포함한 모든 사원이 조만간 기본급 기준 임금 10%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설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할 사항도 없고,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오피스텔 진화의 절정’창원 가음정동 블루밍 라포레’ 눈길

    오피스텔 진화의 절정’창원 가음정동 블루밍 라포레’ 눈길

    부동산시장도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눈높이가 까다로워지면서 오피스텔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도심 주변에 소규모 오피스텔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오피스텔의 규모도 아파트만큼 커져가고 있다. 요즘 주요 도심지역에서 신규로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대체적으로 수 백 실이 넘으며 수 천 실에 달하는 대단지 오피스텔도 종종 등장한다. 건설사들은 규모를 키워 입주민들에게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오피스텔의 가치도 더욱 올리기 위해서다. 이제는 오피스텔도 단순히 업무나 주거만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 아니다. 실수요자들은 단지 내쾌적성이나 편의성 등 다양한 요소를 살펴보고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도 당연히 오피스텔 구매의 주요요소다. 주변에 상업문화시설이 많아 편의성을 증대시켜주거나 녹지가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제공되면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오피스텔 내에도 아파트처럼 다양한 조경시설이 되거나 커뮤니티시설이 마련되기도 한다. 또한 각종 첨단 시스템과 보안 시스템을 적용시켜 입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책임지기도 한다. 경남 창원시 국가산단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근로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을 고르는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 며 “산단 주변의 작은 오피스텔보다는 안전하고 편의성이 높은 대단지 브랜드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창원시 국가산단 주변 최상의 입지에 약 400여 실의 브랜드오피스텔이 등장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책임 시공하는 명품오피스텔 ‘창원 가음정동 블루밍 라포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3층~지상9층 총 398실 규모로 건립되며 전용면적은 25~56㎡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원룸형 구조부터 투룸·쓰리룸이 모두 공급되므로 가족 구성원 수나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42가지의 다양한 혁신평면을 선보여질 예정으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선택폭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창원 가음정동 블루밍 라포레’가 도심 생활권에 포함되는 가음정동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창원시청을 비롯해 경남도청, 창원세무서, 창원지방검찰청 등 관공서가 가깝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을 이용하기도 수월하다. 창원스포츠 파크와 성산 아트홀 등 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약 250m의 스트리트몰도 갖춰질 예정으로 입주민들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대별로 각종 편의를 위한 시스템을 제공할 방침이다. 먼저 세대별로 풀 퍼니쉬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곳에는 가구나 전자제품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 바로 입주 후에도 모든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꾸며진다. 빌트인 냉장고와 빌트인 세탁기, 시스템 에어컨, 다기능 붙박이장, 2구 쿡탑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입주민들의 보안을 위해 CCTV 보안시스템도 적용했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은 엘리베이터와 현관 등에 CCTV를 설치하게 된다. 또 첨단 디지털도어록까지 설치해 이중삼중으로 보안성을 높였다. 추운 겨울 온기를 유지하기 위해 완벽단열시스템도 적용했다. 단열 기능이 우수한 시스템창호와 3중 로이유리, 2충 창호 등이 시공된다. 홍보관은 ‘창원 가음정동 블루밍 라포레’ 사업현장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상담을 받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이 달 중에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입주는 내년 4월쯤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사람 e향기] 송배전 기자재 ‘퍼스트 무버’로 ‘히든 챔피언’ 꿈꾼다

    [이사람 e향기] 송배전 기자재 ‘퍼스트 무버’로 ‘히든 챔피언’ 꿈꾼다

    ‘더불어 함께 공동일터 CEO’ 정종규 성화전기공업㈜ 대표 “철탑 세우러 북으로 가자. 남북철도 열리듯이 남북전기도 열려야 할 것 아니냐. 우리 기술력으로 북한을 대낮처럼 밝히자.” 한 세대 동안 전기 송배전에 혼신의 열정을 바쳐 온 정종규(60) 성화전기공업㈜ 대표는 “통일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라며 “직원들과 부푼 꿈을 나눈다”고 말했다. “직원과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공동의 일터를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 그는 “성화전기는 직원과 그 가족,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의 성공을 핵심정책으로 삼고 있다. 2018년은 정부 산업정책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원년이다. 중소기업들은 작지만 강한 길을 택하는 것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해답이다. 그 대표적인 중소기업의 하나로 성화전기공업㈜를 꼽을 수 있다. 이 회사 정종규 대표는 제조업이 국가산업의 근간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30여 년간 투자와 제품개발에 온 힘을 다해 왔다. 성화전기공업㈜는 1989년에 설립된 회사로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우수중소기업이다. 2017년엔 대한민국 아름다운 경영인 대상(전력산업발전부문)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상을 받았다. 회사는 경기 김포시 대곶면 송마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회사가 한국전력이라는 공기업을 상대로 오랜 기간 동안 협력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한전이 요구하는 제품을 신속·정확하게 납품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보완해 왔기 때문이다. 정 대표를 만나 이 회사의 뉴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창업하신 지가 어느덧 30년, 한 세대의 세월입니다. 뒤돌아 평가한다면 어떻습니까. -1989년 창사 했으니, 벌써 그렇게 되었네요. 창사 이래 국내 전력산업의 리더로서 생활 속에 가장 친숙한 전력부문에서 중추적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더불어 국내외적으로 다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술개발을 멈춤 없이 경주해 왔습니다.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안정적인 관리체계와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발전해왔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독특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10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입니다. 회사의 핵심부서는 기술개발, 생산, 설계인데요. 30대 중후반의 젊은이들이 7~10년 장기근속을 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은 10년 이상 20년 장기근속하신 분입니다. 조직력이 잘 갖춰진 거죠. 권한을 주다 보니까 자기성취를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개발과 함께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른 직장에서 일할 때 ‘권한’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뒤에서 관리와 감독받는 존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화전기에선 능력이 권한으로 뒷받침되고, 또 성과와 성취로 인정해 주는 ‘공동의 일터’라고들 합니다.→직원과 함께 하는 ‘공동의 일터’ 이게 가능합니까. -30년 전 말하자면 저는 맨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나와 함께 해온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고, 나라에 세금도 많이 내야 합니다. 기업가란 여기서 만족을 느껴야 합니다. ‘내 것이다’ 하면서 다른 것을 보면 안 됩니다. 직원들이 능력이 있으면 회사는 잘 될 것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함께 잘 사는 공동체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나의 삶이 회사에 있고, 그 삶 속에서 가족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그런 다음 가진 꿈을 펼치라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너희들이 회사를 나가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성화전기의 기술을 다 유출해 가도 좋다고도 합니다.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대신 자잘한 사업가는 되지 말라. 큰 꿈을 품고 펼치라고 합니다. 공동의 일터란 ‘함께 일하는 직원’이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사장님의 경영철학 내지는 좌우명, 신조는 무엇인가요. -‘애인자즉인애지(愛人者則人愛之)’입니다.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남도 나를 사랑한다’는 공자님 말씀인데요. 남을 사랑하는 것이 결국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란 뜻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이룰 수 있다’고 약간 달리 해석합니다. 저는 ‘모든 것은 사람이 수고의 땀을 흘려야 이룰 수 있다. 저절로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내가 중요합니다. 인내를 하자니까, 그 중심에 믿어주는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고 견디는 힘입니다. 사랑은 사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거죠. 달리 말하면 베푸는 삶은 곧 사랑의 실천인 거고, 그러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습니다. 사람 중심 경영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경쟁력을 갖추는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죠.→성화전기의 성장 동력이라고 할까, 대표적 기술은 무엇인가요. -철탑과 전주에 들어가는 전기 송배전에 관련된 ▲금구류 ▲지중자재 ▲철탑 및 전주 ▲전력량계의 4개 분야의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금구류와 지중자재인데요. 금구류의 경우 가공배전선로에 주상변압기 등을 전주에 부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행거밴드에서부터 완철밴드·가공지선지지대·테드앤드클램프·쐐기형인장클램프 등 40종을, 지중자재는 맨홀 및 전력주 등의 벽체와 고정시켜 케이블 행거로 케이블 또는 케이블 접속함을 지지하는데 사용하는 앵글형지지대·강관형지지대·케이블행거 등 24종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럼, 신제품 개발은 어떻게 되나요. -최근에 개발한 ‘원형 합성수지 파형관’입니다. ‘원형 파형관’이라고도 부르는데요. 지금까지는 나선형 혹은 꽈배기형의 파형관을 사용했습니다. 이 합성수지 파형관은 지중 배전선로에서 전력용 케이블, 통신용 케이블의 보호를 비롯해 케이블 교체 작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특히 지하매설물의 장애로 인해 선로의 굴곡개소가 많고 지반이 연약해 부등침하가 우려되는 개소에 필히 사용하는 지중자재인 거죠. →‘원형 파형관’과 기존 파형관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원형 파형관은 굴곡, 휘어짐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 장애물에 대한 우회시공이 용이하고, 또 가볍습니다. 또 파상형관으로 압력에 강하며 내약품성·내후성·내식성도 양호합니다. 나아가 마찰계수가 적고 철선이 들어 있어 기존 파형관에 비해 인입이 쉬운 데다 일반 파형관보다 가볍고 매설 후 영구히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재 자체의 두께가 얇기 때문에 원재료 절감도 있어 경제적입니다. 원형 파형관은 이미 한국전력공사의 새로운 품목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한전 검수합격 후 초도 납품을 하였고, 지난 10일부터 연간 단가품목으로 지정되어 첫 발주량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매우 경쟁력 있는 제품입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라 AI 인공지능이 나오고, 전선 없는 무선화 추세인데요. 사장님은 업종의 경기전망을 어떻게 보시는가요. -전기업종은 지난 한 세대를 주름잡았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추세에 따라 전기업종도 변화해 갈 겁니다만 그렇다고 없어지는 업종도 아닙니다. IT 업종에서 하드웨어가 필요한 경우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거꾸로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 중국진출 바람이 불었잖습니까. 중국에 가서 하자는 제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나는 ‘한국에서 그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보면, 중국에서 땅을 준다, 또 뭐를 준다고 할 때 가지 않은 것이 다행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 인력이 노조와 임금으로 사업가와 합의를 보지 못해 갈등했습니다. 합의를 못 한다는 것은 오너의 독선이고 욕심입니다. 직원과 함께 일구는 공동의 일터 정신으로 하면 됩니다. 또 대한민국 우리나라가 잘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화를 우리나라에서 벌어야 한다는 것이죠. ‘나도 자식이 있고, 너희들로 형제들이 있지 않느냐. 나의 자식, 너희 형제 모두가 대한민국 국민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해야 나와 너, 자식과 형제들 모두가 잘 산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기술력을 갖고 발전해야 한다. 기술력이 해외로 유출되면 안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렴 괜찮다’고 한 것이죠. →논점을 좀 바꿔서, 최근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창출과 함께 규제개혁을 통해 산업육성정책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사장님은 전기사업분야의 규제개혁 수준을 어느 정도로 평가하시는지요. -‘규제는 없어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원칙이 바로 서야 한다고 봅니다. 원칙이란 제품의 규격 기준이고, 사업자의 자격 기준 같은 겁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 규제개혁을 한다며 이를테면 ‘무자격자’라 할 수 있는 업체도 입찰자격을 부여한 겁니다. 전기 제품을 만들려면 첫 번째는 공장등록이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생산설비를 갖춰야 하고, 세 번째는 엔지니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없어도 된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설비를 갖추고 제품 개발한 업체가 피해를 보는 거죠. 입찰이 전자입찰이다 보니까, 자격 기준을 아예 없애다 보니까 ‘유통업’도 입찰에 낙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말인데요. 문재인 정부는 규제와 규제개혁의 원칙부터 먼저 바로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전력 자재 입찰에 유통업체도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고요? 이해가 안 되는데요. -전력공사는 전기자재로 이뤄지고, 한국전력의 입찰로 진행됩니다. 전력과 전기자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업연구소가 있어야 하고, 한국전력의 시험성적을 통과해야 입찰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규제철폐를 위해 이게 필요 없다고 한 겁니다. 그렇다 보니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업, 식품 유통업 이런 분들이 한국전력의 입찰을 받게 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낙찰을 받아 우리 같은 회사에 ‘수주(?)’를 준다고 하는 거예요. 기막힐 일이 아닌가요. 정부 정책이 그렇게 바뀌었느니 한국전력도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전력산업을 위한 제품개발과 시험성적서를 내기 위해 100억 원 가까이 투자했는데 그게 소용이 없게 된 거죠. 품질보증이 안 되는 규제개혁이었던 겁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공사 수주전망은 어떻습니까. 2015년 200억 원 매출이었는데요. 2016년 탄핵정국과 함께 큰 공사들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연 매출이 130억 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와서야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정권 인수인계가 안 된 상태로 새 정부가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새해부터 지난 2년간 누적됐던 공사중단이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전 매출 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채식주의자 오역? 창조적이지 않은 번역은 없다”

    “채식주의자 오역? 창조적이지 않은 번역은 없다”

    텍스트 왜곡·누락 등 잇단 논란에 “문자 그대로 옮긴 번역 있을 수 없어 작가도 자신 고유의 톤 포착 인정”“제가 번역한 영역본 ‘채식주의자’가 물론 한국어 원작과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볼 때 전적으로 옳습니다. 간단하게는 문자 그대로 옮긴 번역 같은 것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창조적’이지 않은 번역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소설 ‘채식주의자’ 번역으로 2016년 맨부커인터내셔널상을 작가 한강과 공동 수상한 영국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국내에서 제기된 오역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19~22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 국제인문포럼’에 초청된 스미스는 20일 서울대 두산인문관에서 열리는 ‘언어와 문화다양성’ 섹션에서 ‘우리가 번역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하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미리 공개된 발표문에 따르면 스미스는 “그 어떤 두 언어에서도 문법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없으며, 단어 역시 각기 다르고 심지어 구두점조차도 서로 다른 무게를 지니고 있다”면서 “(번역에 있어서) 차이, 변화, 해석은 완벽하게 정상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충실함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의 영역본은 맨부커인터내셔널상 수상 후 국내에서 여러 차례 오역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지난해 계간 문학동네 봄호에 실은 ‘번역은 무엇으로 승리하는가?’라는 글에서 스미스의 번역이 한국어에서 생략된 주어를 제대로 옮기지 못하고 한국문화의 고유성을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문학평론가인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지난해 한 심포지엄에서 스미스가 일부 텍스트를 왜곡하고 누락하면서 새롭게 창작한 작품이라고 지적했다. 스미스는 자신의 번역에서 일부 실수가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본인이 한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일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제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지 4년이 되었고,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는 7년 정도 되었다. 그 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지금은 이해하게 되었다”면서도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뛰어난 작가의 작품을, 양적으로 비슷한 수준이 아니더라도 질적으로는 충분히 충실한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고 했다. 특히 나라와 맥락에 따라 다른 번역 규범을 이해하지 않은 채 단순히 지적하는 비평 문화를 지적하며 그간 작가인 한강과 꾸준히 교류해 온 점을 강조했다. 이어 “만약 내가 완전무결함에 근접했다고 하더라도 비평가들은 그 원작 자체에 좀더 천착하라고 주문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하며 “한강은 나의 번역이 그녀의 글쓰기가 가진 고유의 톤을 포착하고 있음을 가장 좋아한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해왔다”고 강조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글로벌 인사이트] 백악관 참모 1년간 21명 사임·경질…온건파가 권력 잡았다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워싱턴의 아웃사이더’답게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동안 미국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 많은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일으킨 파문만큼이나 백악관의 보좌진도 부침이 많았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 보수 포퓰리즘 성향의 대선 캠프 출신 상당수가 백악관을 떠났고, 그 자리를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군 장성 출신이 채웠다.최근 브루킹스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 이후 백악관 고위 관계자 61명 중 21명이 사임하거나 경질됐다. 트럼프 정부 첫해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의 교체 비율이 34%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던 테파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선거 운동을 잘한 이들이 항상 정부 운영에 필요한 자질을 갖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정부든) 취임 1년차에는 항상 인력 채용에서 실수한다”면서 “정치적 경험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시행착오를 많이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참모진을 교체한 이유는 다양하다.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전 보좌관은 지난 대선 기간 러시아 측과 공모 의혹에 휘말리면서 24일 만에 낙마했다. 또 백악관의 권력 암투설에 휘말린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과 배넌 전 전략가도 지난해 여름 경질됐다. ●쿠슈너, 외교ㆍ세제 개혁 정책 등 지휘 트럼프 행정부의 첫 대변인이었던 숀 스파이서는 자본가 출신의 앤서니 스캐러무치가 자신의 상관이 되자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러나 백악관 공보국장을 맡았던 스캐러무치 역시 돌발 행동과 설화를 일으키면서 10일 만에 해임됐다. 이를 두고 포춘지는 “백악관에 회전문을 설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 정가는 ‘쿠슈너 선임고문’을 백악관의 최고 실세로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의 남편이기도 한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선캠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배넌 전 전략가와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스티븐 밀러 선임 정책고문 등을 주축으로 한 대선 1등 공신의 강경파와 쿠슈너 고문, 게리 콘 수석경제보좌관,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등 뉴욕 재계 출신의 온건파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였다. 1년이 지난 지금, 일단 온건파가 권력 투쟁의 승리를 거머쥔 모양새다. 배넌 전 전략가를 비롯한 대선 캠프 출신의 강경파는 이미 백악관에서 축출됐다. 백악관 온건파를 이끄는 쿠슈너 고문은 중국과 중동 등 주요 외교정책뿐 아니라 세제 개혁 등 국내 문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국내외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쿠슈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와 중동 순방 등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졌다. 또 지난해 12월 6일 행정부 내의 거센 반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을 이끌어 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전략국장 등과 정치적 공감대를 키우며 백악관의 최고 실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정권의 설계자로 불리는 배넌 전 전략가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떠난 후 보수 강경파의 이념을 대변하는 밀러 고문이 백악관의 실세로 떠오고 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밀러 고문을 두고 “서른 살이라고”라며 투덜거렸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밀러 고문은 1985년생, 33살이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공보비서 출신인 밀러 고문은 2016년 1월 트럼프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 수락 연설부터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을 도맡으며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다. 특히 “공장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뺏기고 국경이 유린당하며 미국인에 대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여기서 대학살을 끝장 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인 대학살’ 취임 연설문으로 워싱턴 정가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배넌 사람이던 밀러, 쿠슈너로 노선 바꿔 밀러 고문은 원래 배넌 전 전략가의 사람이었다. 이들은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 이념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극우 국가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는 배넌 전 전략가가 온건파인 쿠슈너 고문과 충돌하자, 그는 배넌 전 전략가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결국 배넌 전 전략가는 백악관을 떠났고, 쿠슈너로 노선을 바꾼 밀러 고문은 가장 힘센 국내외 정책통으로 떠올랐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켈리앤 콘웨이 고문이 우리끼리 핵심 인사에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면 밀러에게 줄을 대야 한다는 농담을 하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도 백악관의 문고리 실세 중 한 명이 꼽힌다. 지난해 7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백악관의 기강을 확실히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기, 쿠슈너 고문뿐 아니라 여러 비선 라인이 대통령에게 직보하면서 각종 정책과 대통령의 행보가 엇박자를 내는 일이 많았다. 대통령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켈리 실장은 스캐러무치 전 공보국장을 축출했으며, 지난해 10월 자신의 오른팔 격인 커스틴 닐슨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국토안보부 장관에 앉혔다.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 등과 더불어 군인 3인방이 백악관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직 물갈이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 최고 실세인 쿠슈너 고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최근 행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 최대 파장을 불러올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그가 백악관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외곽의 비선라인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각종 국내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그동안 안보·외교 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많은 엇박자를 냈던 틸러슨 국무장관, 버지니아 백인우월주의 시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규탄을 요구했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의 교체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일부 언론에서는 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도널드 맥건 법률고문 등도 백악관 엑소더스(탈출)에 동참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현역 3성 장군 출신의 맥매스터 보좌관은 웨스트윙(집무동)에서 영향력은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충원과 이란 전략 등을 두고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이다. 또 맥건 고문은 러시아 스캔들의 잠재적인 증인이어서 백악관 퇴장이 법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백악관의 문고리 권력 중 한 명이었던 오마로자 매니콜트 백악관 대외협력국 공보국장이 사임했고, 이방카 보좌관의 측근인 디나 파월 NCS 부보좌관도 사임을 공식표명하는 등 크든 작든 백악관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백악관 인사들이 엑소더스에 동참하느냐가 인사 폭을 결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 대북정책 강경해질 수도 또 트럼프 2기 내각에서는 군 출신의 입김이 더욱 세질 것으로 분석된다. 후임 국무장관으로 기갑부대 장교 출신인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유력하다. CIA 국장에는 육군 101공수사단 출신의 최연소 현역 상원의원인 톰 코튼 공화당 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내각이 군 출신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2년차 대북 정책은 지금보다 강경 기조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부발전 굴껍데기로 미세먼지 감소…5년간 지역민 210명 신규고용 기대

    고용 한파 속에서도 공공기관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을 만들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일자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의 ‘굴 껍데기 폐기물 자원화’ 사업은 민간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 사례다. 서부발전은 굴 껍데기에 함유된 수산화칼슘을 제조해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 중 하나인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기술(탈황 기술)을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폐기 비용(t당 8만원)이 비싼 데다 재활용 기술도 부족해 어민들이 무단 투기하는 실정이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군산대, 플랜트엔지니어링 회사와 공동으로 탈황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확보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21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지역 협동조합 육성 사업’도 모범 사례로 꼽힌다. 주민이 경영자이자 고용인이 되는 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해 일자리를 늘리고 지역사회와 상생 관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실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은 ‘나아협동조합’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 59명에게 1인당 월 60만~150만원의 수령액을 보장하는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남 영광군 한빛 원전도 공원 운영을 위탁하는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협의 중이다. 일자리 70개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아직은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 배당금(1인당 약 20만원)이 크지 않아 일반 협동조합 형태이지만 향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자리 나누기에 앞장서는 공공기관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공단은 노사 협의로 시간외근무 최소화, 육아휴직 및 자기계발휴직 활성화 등을 통해 5년간 3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노사가 최근 올해 시간외근무수당을 월 1시간씩 줄여 5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시간외근무를 월 3시간까지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996년부터 ‘장애인 재택모니터 요원’이라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해오고 있다. 근무자 16명 중 13명이 18년 이상의 장기 근속자이다. 또 도로교통공단은 지역 어르신을 통학버스 동승 보호자로 채용하는 ‘내 손주 지킴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울산·경남 지역 노인 7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나누기에 대해 가산점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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