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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와우! 과학] 물을 떠나지 않았던 3억 7200만년 전 ‘사지동물’ 조상 발견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속담은 진화 생물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을 포함한 사지동물(tetrapod·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의 조상은 모두 물속에서 살던 조상에서 진화했지만, 물에서만 사는 ‘올챙이’ 시기에 해당하는 초기 사지동물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진화가 빨리 이뤄져도 어류에서 바로 양서류로 진화할 순 없기 때문에 분명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생물이 존재한다. 한동안 수수께끼로 남았던 이들의 존재가 밝혀진 것은 그린란드와 캐나다 오지에서 화석을 발굴한 과학자들 덕분이다. 캐나다 앨즈미어 섬에서 발견된 틱타알릭(Tiktaalik)이나 그린란드에서 보존 상태가 좋은 골격이 발견된 아칸소스테가(Acanthostega)가 그 대표적인 화석이다. 최근 국제 과학자팀은 러시아에서 더 초기 단계의 사지동물을 설명해줄 새로운 화석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러시아 코미 공화국에 있는 이즈마 강(Izhma River)에서 3억 7200만 년 전에 살았던 사지동물인 파마스테가 아엘리대(Parmastega aelidae)의 화석을 발굴했다. 보통 초기 사지동물의 화석은 작은 파편 몇 개가 발견되지만,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해서 27㎝에 달하는 두개골과 어깨 골격을 복원할 수 있었다. 덕분에 과학자들은 초기 사지동물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었다. 파마스테가는 좀 더 나중에 등장하는 틱타알릭이나 초기 양서류, 악어류처럼 눈이 위를 향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이런 형태는 파마스테가가 물고기만 잡아먹는 포식자가 아니라 물가에 다가선 지상 동물도 먹이로 삼았음을 시사한다. 아직 사지동물이 육지로 진출하기 전이기 때문에 지상에는 대형 사지동물은 없었지만, 대형 절지동물은 존재했다. 척추동물보다 먼저 육지에 상륙한 절지동물은 몸집을 키워 지상을 정복했다. 파마스테가는 강과 호수 가장자리에서 절지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생 악어와는 달리 도망가는 먹이를 쫓아 육지로 나가지는 못했다. 어깨 골격을 복원한 결과 연골 비중이 높아 육지에서 큰 덩치를 지탱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비록 다리 골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현생 사지동물과 비슷한 다리를 지녔다고 해도 육지에서 걷는 용도보다는 얕은 물 속에서 움직이는 용도로 쓰였을 것이다. 초기 사지동물의 네 다리가 육지를 걷는 데 사용된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초기 사지동물은 어류와 양서류 중간 단계로 잠시 등장했다가 사라진 생물이 아니라 적어도 수천 만 년 이상 번영을 누린 독특한 생물군이다. 이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머나먼 ‘올챙이’ 시절의 사지동물의 모습을 이해하는 일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100% 정규직에 해외법인 탐방 기회… 대기업 안 부러운 中企

    코미코·슈피겐코리아 등 8곳 최우수 #1. 경기도 안성의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코미코 직원은 100% 정규직이다. 4개국에 5개 해외 법인을 운영 중인데, 해마다 모범사업을 선발해 해외 법인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2. 서울에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회사 슈피겐코리아는 직원 점심시간을 80분으로 20분 늘렸다. 여유를 더 즐기거나 자기계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직원 의견을 반영했다. #3. 대전에 위치한 공정 모니터링 전문기업 위드텍은 직원 행사마다 직원 가족을 초청한다. 자녀를 출산하면 베이비 포토북과 경조금을, 자녀가 졸업하면 유급휴가와 경조금을 지급한다. 코미코, 슈피겐코리아, 위드텍은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사람인, 잡플래닛과 함께 28일 발표한 ‘올해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639곳 중에서도 최우수 8곳에 뽑혔다. 직원의 경험과 자기계발을 회사의 발전으로 생각하고, 직원의 마음을 보듬는 제도를 지닌 중소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진명홈바스, 테키스트, 승진엔지니어링, 리스너, 로쏘 등도 최우수 기업에 속했다. 선정된 기업 정보는 대한상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개요, 재직자 평가, 신용평가 정보, 채용 정보 등으로 기업 정보를 꾸렸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들의 구직난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박동민 대한상의 회원사업본부장은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인 기업 방문의 날 행사를 펴 청년들에게 현장 취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제철, 자재 국산화로 동반 성장

    현대제철, 자재 국산화로 동반 성장

    현대제철은 지난 22~24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제4회 현대제철 기술박람회’(테크쇼)를 개최했다. ‘기술, 성공을 위한 단 하나의 길’이라는 슬로건에는 협력사와 신규업체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앞으로 협력사의 제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하고 외국산 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하겠다”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동반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테크쇼에 참여한 75개 업체는 품질·생산성·환경·안전·에너지 등 5개 테마로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국내에서는 삼우ECO, 서울엔지니어링, 한국내화 등이 참가했다. 해외에서는 독일 SMS, 일본 SPCO 등이 찾았다. 기술세미나, 구매상담회, 당진제철소 투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 기업들은 다양한 주제 발표를 통해 철강 분야 기술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대일 맞춤형 구매상담회’는 기업이 원하는 구매 담당자를 현장에서 즉시 만나도록 함으로써 내수 판로를 확대할 기회를 제공했다. 구매정책 설명회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KT, 통신사 첫 5G 특허· ‘기가지니’ 세대불문 소통

    KT, 통신사 첫 5G 특허· ‘기가지니’ 세대불문 소통

    5G(세대 이동통신)는 초연결성과 초저지연성을 기반으로 수많은 기술,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지적재산권 전문 분석업체인 아이플리틱스의 기업별 5G 특허 보유 현황에 따르면 화웨이·ZTE 등의 중국이 4358건, KT·삼성·LG전자 등을 앞세운 한국이 2784건, 샤프·소니 등의 일본이 701건을 출원한 가운데 승인특허 건수는 한국이 2220건, 중국이 765건, 일본이 40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KT는 42건의 5G 패밀리특허를 출원해 이 중 5건을 승인받아 글로벌 통신사로서 유일무이하게 5G 특허를 보유 중인 기업으로 아이플릭스 특허 리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015년 MWC에서 5G 비전을 선포한 이후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 세계 5G 기술표준에서 KT 제안 방식 중 채택된 표준이 85%에 달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영역에서도 KT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7년 1월 첫선을 보인 KT의 기가지니는 국내 AI 서비스 중 가장 많은 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IPTV와 연동되는 셋톱박스 형태로 시청각으로 직관적 이용이 가능해 젊은 세대는 물론 50대 이상과 어린이들도 즐겨 이용할 수 있는 게 기가지니의 차별점이다. KT는 특히 특히 현대건설, 대우건설, LH 등 60여개 건설사 및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고 기가지니 아파트를 확장하고 있다. KT는 B2C 뿐 아니라 B2B 방식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G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실감미디어, 관광, 물류·유통, 재난관리, 공공안전 7개 분야에서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창고 신세 ‘워싱턴 소녀상’ 3년만에 보금자리 되찾다

    창고 신세 ‘워싱턴 소녀상’ 3년만에 보금자리 되찾다

    버지니아주 한인타운 건물에 안착 공식 제막식… 길원옥 할머니 참석 소녀상 옆 건물 1층 전시공간 마련“우리는 해냈다.” “할머니에게 사과와 명예를.”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한인타운 애넌데일의 한 건물 앞뜰을 가득 메운 감격의 목소리가 가을 하늘 아래로 울려 퍼졌다. 2016년 11월 워싱턴에 도착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의 방해 등으로 3년간 창고 생활을 하다가 어렵게 보금자리를 찾았다.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이날 마련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는 교민들과 버지니아 주정부·주의회 인사 등 100여명뿐 아니라 고령의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3) 할머니가 미국에 들어선 다섯 번째 소녀상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14시간의 긴 비행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했다. 길 할머니는 “우리 하느님이 수고했다고 이제 여기 쉬어도 좋다고 말씀하는 것 같다. 길원옥 모습 그대로 미국인과 한국인 곁에 내 지난 아팠던 역사를 뿌렸으니, 그 역사가 평화의 소녀상이 돼 이곳에 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13살 때 일본군에 끌려간 사연을 담아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지은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이 되어 나 여기까지 왔네요’라는 시를 직접 낭송하며 눈물을 흘렸다. 조현숙 워싱턴희망나비 대표는 소녀상에 대해 “폭력과 전쟁 없는 평화를 향한 지속적인 운동을 기리고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기 위한 영구 조형물”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정실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회장은 “오전에 비가 그치면서 뜨거운 가을 햇살이 축복처럼 내리쬐는 가운데 열린 소녀상 제막식은 끝났지만 아픈 역사를 널리 알리고 일본의 사과를 받아 내는 일에 더 힘을 모으겠다는 우리의 다짐은 소녀상과 함께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녀상은 2016년 워싱턴에 도착해 환영식까지 열었으나 워싱턴 시내나 인근 메릴랜드주 솔즈베리대 등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일본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다가 최근 무상에 가까운 임대료로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애넌데일 한인 건물주가 나타나면서 건립 작업이 급물살을 탔다. 소녀상이 세워진 옆 건물 1층에는 역시 한 교민의 도움으로 소녀상 관련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모든 사람에게 월 30만원씩 지급, 국내에서도 가능”

    “모든 사람에게 월 30만원씩 지급, 국내에서도 가능”

    민간연구소 국민기본소득제 연구“기본소득 시행 때 불평등 줄어” 국내에서 세금 신설 없이 소득세 비과세, 감면만으로도 모든 국민에게 월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65만원까지의 기본소득을 지급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민간독립연구소 LAB2050은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기본소득제: 2021년부터 재정적으로 실현 가능한 모델 제안’ 연구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연구에는 이원재 LAB2050 대표, 윤형중 LAB2050 연구원,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승주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연구교수가 공동 참여했다. 기본소득제는 아동, 노인 등 모든 사회구성원의 삶을 질을 보장하기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급해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2021년(월 30만원·40만원), 2023년(35만원·45만원), 2028년(50만원·65만원) 등 시점별로 2개 방안씩 총 6개 모델을 제시하고 국내에서도 기본소득이 실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6개 시나리오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월 65만원(2028년 상위안)은 생계급여 수준으로 책정됐다. 2028년 중위소득 추정액 208만 3399원으로 산정한 1인당 생계급여 금액을 62만 5075원으로 보고 책정한 금액이다. 가장 낮은 수진인 월 30만원(2021년 하위안)은 기초연금에 준하는 금액이다. 연구진은 개인 기준 연소득 4700만원을 기준선으로 그 이하 개인들은 세액공제 및 감면제가 없어지더라도 기존보다 소득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설계했다. 4700만원은 소득자 상위 28%선으로 국민 전체 상위 12%에 해당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민기본소득제를 시행하면 불평등과 상대적 빈곤율이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수치가 높을수록 불평등함) 측정 결과, 국민기본소득제를 도입했을 때 현재보다 많게는 34%까지 지니계수가 낮아졌다. 이들이 3인 가구, 생계급여로만 생활하는 2인 가구, 은퇴부모 등이 포함된 4인 가구 등 대상으로 모의 실험한 결과 불평등 완화, 빈곤 감소, 소비 진작 등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소득세·액 공제를 대부분 폐지하고, 소득세 누진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장기인구특별추계에 따라 인구수를 추산해 보면 필요한 예산은 최소 187조원에서 최대 405조원 정도다. 이원재 대표는 “사각지대가 없는 국민기본소득제는 재분배 효과가 높고, 행정 비용을 최소화하며 민간 소비를 확대한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국가기본소득위원회를 구성해 개인에게 자유와 안정성을 제공하는 복지국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걸포4개발사업 공문서 위조보고 “간큰 김포도시공사 임직원”

    걸포4개발사업 공문서 위조보고 “간큰 김포도시공사 임직원”

    경기 김포도시공사 이사회에서 지난 8월 걸포4지구사업에 대해 ‘부결’ 처리된 사안을 A 전 사장과 B 전 팀장이 ‘조건부 보류’로 공문서를 위조해 시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는 감사 결과 B팀장을 중징계할 것으로 도시공사에 하달했으나 인사위원회에서는 정직 1개월로 결정했다. 반면 김포시는 B팀장의 양형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시 인사위원회에 재상정한 상태이며 향후 형사고발 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공사가 지난 8월 21일 이사회를 열어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안을 부결했다. 이사회는 당초 걸포4지구 안에 건설계획이던 현 사우동 종합운동장 이전계획이 다른 지역으로 변경되는 등 개발계획을 새로 마련해야 하고 도시공사 사장의 부재 이유를 들었다. 당초 걸포4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미래에셋대우와 한국산업은행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한 결과 최종 미래에셋대우가 본 사업계약을 따냈다. 주 시공사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태영건설·제일건설·김포발전개발 등 5개사다. 그런데 돌연 현대건설이 자체 투자심사에서 부결됐다는 이유로 태영에 사실상 주간사를 넘겼다. 그러나 도시공사 사업협약서에는 개별법인의 지분율 변경은 불가하다고 규정돼 있다. 당시 도시공사는 법률자문사를 방문해 출자사 변경에 대한 자문을 유도해 미래에셋대우 컨소의 법무법인 화우 법률자문서를 인정했다. 이후 6월 중순부터 출자사변경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결국 공사의 자유재량에 따라 판단해 ‘변경가능’으로 결론짓고 주간사를 태영으로 바꿨다. 이에 시는 사업협약 체결 후 현대건설이 이탈해 태영으로 주간사를 변경한 건 도시공사를 기망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사는 일반적으로 사업협약 체결 전에 투심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주주협약단계에서 투심부결을 이유로 이탈하겠다는 건 상식적으로 기망행위라고 판단했다. 공모지침서 제13조1항 강화규정을 회피하고자 제13조2항으로 도시공사와 협상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여지며, 이는 비상식적인 도시공사의 출자사 변경 결정이다. 미래에셋대우 컨소의 우선협상 지위를 박탈하고 차순위자인 한국은행컨소에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여하거나 재공모를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공모지침서 제13조3항에 따라 상대평가에서 우선협상자 선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대건설 이탈 승인을 해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반한 행위는 향후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에 부당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의 투심부결이 사업협약서 제7조 단서인 파산 등에 해당한다는 미래에셋대우 컨소나 도시공사의 의견이 있지만 파산 등은 제46조 제1항1호 해산·부도·파산·화의·회생절차 등으로 해석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우량건설사의 이탈을 다른 출자사가 동의한 것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도시공사가 이를 동의한 것은 자기 기망행위에 다름아니다. 사업협약서는 공모지침서에 우선하며 사업협약서 제7조에 따라 SPC설립 전에 출자지분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정하영 시장은 직원 기강해이 방지와 청렴도 관리를 위해 특별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포시는 철저한 감사를 진행해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법률검토를 통해 관련자들을 주의조치했다. 뿐만 아니라 A 사장은 전임 시장때 동양대학교 유치에 대해 정당한 의사결정 절차없이 합의서에 서명한 적 있는데 이는 사장 권한을 벗어난 월권행위라는 지적이다. B 팀장은 공휴일이나 야간에 사장 법인카드를 여러 번 무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내부조사 후 견책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다. 이에 대해 B팀장은 “저는 걸포4지구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직접 관련이 없고 이사회의 부결 결정사항을 다시 사장과 함께 의논해 내부결재를 맡아 조건부보류로 공문을 올린 것뿐”이라며, “팀장이 서류위조까지 결정할 권한이 없었고, 사장카드를 사용한 게 아니라 회사에서 쓰는 부서카드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부고] 최영범씨 모친상, 이만수씨 장모상, 송호씨 부친상, 김덕재씨 부친상

    △ 최재범(전 서울시 행정2부시장)·최인범(㈜제일엔지니어링 부사장)·최영범(아시아경제 대표이사)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20 △ 김인숙·김미숙(학산여고 교사)·김윤숙(부산대 직장어린이집 원장)·김효숙·김달호(에스모 부장)씨 모친상, 이만수(전 KNN 대표이사·전 부산시 정무특보)·윤경섭·김영찬(부산지역사업평가단장)·강대호(메리츠증권 부장)씨 장모상, 김여경씨 시모상, 26일 오후 7시, 부산 시민장례식장 VIP실, 발인 29일 오전 7시30분. 051-636-4444 △ 송호(리파인드하야로비 대표)씨 부친상, 27일 오전 1시, 광주 천지장례식장 201호실, 발인 29일 오전 10시, 장지 전남 장성군 동화면 구룡리. 062-527-1000 △ 김길재(법무사)·덕재(NH투자증권 랩운용부장)씨 부친상, 최종민(건일산업 대표이사)씨 장인상, 26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031-382-5004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이 부끄러운 거울이 아니려면

    [이종수의 헌법 너머] 법이 부끄러운 거울이 아니려면

    오늘날 법이 기본권과 여러 권리를 보장하고 있기에 때로 공동체 전체의 이익과 국익에는 어긋나더라도 시민 한 사람의 소중하고 절박한 자유와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그래야 헌법국가이고 민주법치국가다. 사법권의 독립이 특별히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잘못을 따지는 국가배상청구권 등 헌법이 보장하는 여러 기본권이 유명무실해진다. 이러한 까닭에 샌드라 데이 오코너 미국 연방대법관은 재직 중이던 2003년에 어느 강연에서 “사법권의 독립은 법관이 정부의 다른 기관들의 이익에 상반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문화처럼 법 또한 그 사회의 거울이다. 한 나라의 법 또는 법질서가 요청하거나 금지하는 내용들은 어디서든 같은 인간들이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가 지니는 보편성과 함께 해당 사회의 특수성, 특히 그 구성원들이 합의하고 지향하는 고유한 가치를 그대로 드러낸다. ‘거울’이 독일어로 ‘슈피겔’(Spiegel)이다. 그래서인지 13세기 독일 작센지방에서 중세 최초로 편찬된 법서(法書)의 이름이 ‘작센 슈피겔’이다. 법과 권리가 별도의 단어인 영미권이나 우리와 달리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법과 권리가 같은 단어다. 이들 사회에서는 개인들에게 권리를 보장하는 법 그리고 법으로 보장되는 권리가 서로 불가분의 관계여서 따로 떼어내 생각하지 못해 온 까닭이다. 국가주의와 국익이 압도하는 곳에서는 개인의 자유나 권리가 철저히 무시당하거나 희생되기 마련이다. 우리보다 앞서 ‘인구절벽’으로 내몰린 일본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오래된 문제다. 최근 이를 주제로 출간된 일본 소설이 꽤나 흥미롭다. 하나는 ‘70세 사망법안, 가결’이라는 소설이다. 2020년 2월에 이 법안이 2년 후 시행을 예정으로 의회에서 가결된다. 국민은 누구나 70세가 되는 생일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죽어야 한단다. 다만 왕족은 예외란다. 정부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연금과 의료보험 등 고령화에 부수되는 국가의 재정 위기가 일시에 해소된다고 주장한다. 소설은 우여곡절 끝에 문제의 법률이 시행되기 전에 폐지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다른 하나는 같은 작가가 쓴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라는 소설이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기혼율을 높이기 위해 ‘추첨중매결혼법’이 제정된단다. 25~35세의 모든 미혼 남녀들에게 추첨으로 상대가 배정되는 세 차례의 강제 맞선 기회가 제공된다. 그런데도 혼인하지 않으면 대테러 부대에 강제 입대해 2년간 복무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단다. 이 소설들은 물론 상상적 허구이고, 작품 속 화자(話者)들의 입을 빌려서 “말도 안 되는 법”이라며 비판하고는 있다. 그런데 국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고, 법을 동원해서라도 국가가 의도하는 바를 강제로 이루겠다는 발상 자체가 어쨌든 뜨악하다. 우리 같으면 이처럼 욕먹기가 십상이고, 헌법재판소에서 곧바로 위헌으로 판단될 말도 안 되는 소재로 소설을 쓰겠다고 나서는 작가가 없을 법하다. 모든 사건들은 그 사회를 드러내는 단면이고, 문화와 법은 그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다. 이렇듯 소설의 소재에서부터 일본 특유의 국가주의 사고가 여실히 드러나는 셈이다. 과거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국체(國體)인 천황을 위해 옥쇄(玉碎)를 다짐하던 신민(臣民)적 사고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청산되지 않은 까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다를까. 얼마 전 세간의 모든 눈길이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쏠린 즈음에 다른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졌던 장면들이다. 공직 후보자의 배우자인 아내가 그동안 진보성향의 단체에 후원한 것을 두고서 어느 야당 청문위원이 “아내 하나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이 해당 부처의 엄청난 국가 예산을 어떻게 관리하겠느냐”며 호통을 내지른다. 또 다른 인사청문회에서는 미혼인 공직 후보자에게 “본인 출세도 좋지만, 출산 의무를 다해서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 달라”는 청문위원의 생뚱맞은 지적이 있었다. 만일 이런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에 다수라면 앞서 언급된 소설에서나 등장할 황당한 법률들이 실제로 만들어질 법도 하다. 법이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거울이 아니어야 한다. 그러려면 각자 자신을 거울에 비추고 탐욕과 이기심을 늘 경계하고, 좋은 입법자를 뽑는 데 관심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고 보니 총선이 다시 코앞에 다가서 있다.
  •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 반영하는 정치 필요”

    ‘소상공인도 국민이다.’ 지난해 ‘최저임금 제도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주최하며 이 구호를 외쳤던 소상공인연합회가 딱 일년 뒤인 올해 8월29일 소상공인 정치세력화를 선언했다. “대기업을 위해 주는 정당이 있고, 대기업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 있으나, 과연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당이 어디에 있느냐”란 각성이 신생 정당 창당을 포함한 소상공인 정치세력화 선언의 배경이라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설명했다. 소상공인기본법, 유통산업발전법처럼 소상공인 관련 기본법이 다른 사회 이슈보다 시급성에서 밀리는 상황과 최저임금 급격 인상 정책 수립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거나 ‘정부 정책에 부응하지 않는 소상공인 단체는 폐업하든 망하든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파적 인식에 대한 좌절이 정치참여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 배경으로도 보였다. 최 연합회장을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상공인연합회 집무실에서 만났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정감사 등에서 “국민 세금 50억원을 지원받는 연합회가 정치세력화하는 것은 선거법과 상충된다”며 연합회의 정치세력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합회의 정부 지원 편성 예산은 29억 5000만원으로 최근 2년 동안 동결됐는데, 중기부가 얘기하는 연 예산 50억원이 어떻게 나온 액수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정부 예산은 실태조사, 정책연구조사와 같은 사업비로 활용할 뿐 경상비나 운영비로 안 쓴다. 임원들은 모두 자원봉사다. 또 선거 때마다 현 여당 등과 정책연대를 하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정부 예산으로 사업비를 어마어마하게 지원받는데, 노총과 경제단체의 정치적 목소리가 다르게 취급받아야 되는 근거는 대체 어디에 있는가. 두 번째로 정치를 함으로써 연합회가 대표성을 잃는다는 지적은 소상공인지원법의 상위개념인 헌법에 위배되는 생각이다. 정치는 특정한 정당을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좁은 뜻의 활동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규범과 사회적 규약을 만들어 내는 생활 속 모든 활동이 정치다. 그래서 헌법 8조에서 ‘정당의 설립은 자유’라고 선언한 것이다.” -기성 정당에 직능 비례대표로 참여하거나 정무직 공무원으로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방법이 열려 있지 않는가. “연합회와 소상공인 회원들은 정책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두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다. 정책 당사자 목소리 반영을 위해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에 소상공인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식의 정책 생산 활동에 개입하는 동시에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여파를 온몸으로 받아 내며 정책 소비의 일선에 선다. 정책을 ‘무조건’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역설적으로 이런 특성 때문에 소상공인은 지금처럼 이념과 지역색을 두 축 삼아 대변하는 정치로부터 외면당한 정책 소외자 신세였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농민이나 청년처럼 숫자는 많은데 이념 또는 지역색으로 뭉치기 어려웠던 ‘다수 약자’가 많았다. 비례대표 한 명이 국회에 진출한다고 해도, 이념·지역 보스에 줄 서지 않으면 의견을 낼 수 없는 현 정당 시스템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대체 무엇일까. 기우가 아닌 것이 당장 1년 전 원내 5당이 모두 소상공인기본법 통과를 약속했지만 지지부진하다. 2014년 기준 전체 사업자의 88%로 집계됐던 소상공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자는 취지의 기본법조차 통과되지 않는 장면은 대의민주주의가 잘 작동하지 않는 우리 정치 현실을 보여 준다. 이것을 자각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목소리를 낼 통로를 찾아보자는 얘기다. ” -다양한 범주의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하나로 담아 낼 수 있는가. 결국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등의 프레임으로 특정 소상공인의 이득만 담아 내는 정치로 한계를 맞지는 않을까. “연합회는 대기업을 몰아내자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소상공인, 작은 가게와 같은 ‘새싹’들은 사업을 키워 중소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되는 게 꿈꾸는 미래다. 그래서 비록 꿈대로 미래를 만들지 못하더라도 대기업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가게가 대기업이 못 되게 가로막는 구조와 허들(장애물)은 부정해야 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소상공인을 어른들의 약육강식, 약탈적 시장에 넣어 성장기회를 박탈하면 안 된다. 시작하는 소상공인, 청년, 어려운 영세민들은 노인과 장애인을 보호하듯 보호해야 한다. 밀림에 노루와 사자를 풀어 두고 자유경쟁하라는 것은 자유시장경제가 아니라 그냥 사자에게 노루 죽이라는 뜻이다. 노루의 개체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공정한 룰(법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공정한 경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게 소상공인이 말하고자 하는 목소리이다.” -여러 원내 정당 중 민주평화당과 정책연대를 하기로 한 부분은 결국 소상공인의 정치세력화도 기성 정당과의 연결 없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소상공인이 정치공학적 계산을 할 능력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가장 순수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다만 거대정당을 우리는 신뢰하지 못한다. 이들에겐 민생보다 이념이나 지역색, 당내 계파와 같은 더 중요한 지향점이 있었다. 직능 대표가 이 당에 합류해도, 비례 초선 한 명이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 당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권력 관련 이슈에 매몰되기 일쑤였다. 나머지 군소정당 중 평화당이 가장 적극적으로 와서 여러 사회문제 중 민생을 최우선 정책목표로 가겠다고 제의했다. 이후 평화당은 최근 한 달여 간 ‘조국(전 법무부 장관)보다 민생’을 외쳤다. 정의당은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한다. 이 정치세력이 노동자의 정당을 표방하며 바꾼 노동 관련 법제가 많다. 정의당 의원들이 만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았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소상공인 단체 운영한다고 최승재 한 사람이 비례대표 한자리 받아 가는 쉬운 길보다, 소상공인 대변을 최우선 의정과제로 삼는 의원들을 늘리는 새 길을 가고 싶다. 소상공인은 정치에 관심을 두면 안 된다? 아니다. 지역 현안을 잘 아는 소상공인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지역에서 출세해 서울에 가서 판검사나 공무원을 30년쯤 하다가 다시 내려와 이념과 강령에 충실한 덕에 정당 공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비가 오면 동네의 어디가 물난리가 날 수 있는지 모르고, 왜 어디 상권이 망해 가는지 모르는 사람이었다. 통닭 튀겨서 배달하면서 동네 구석구석 다 아는 사람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함부로 재단해버리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정치세력화를 선언했지만, 관련 정관 변경조차 정부 반대에 부딪히는 현실이다. 생각하는 돌파구가 있는가. “변화의 움직임이 없지 않다. 논의 중인 새 선거법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실현된다면 법조인·공무원 같은 ‘소수 강자’가 아니라 청년, 여성, 농민 등 ‘다수 약자’가 비례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을 찍으면 사표, 기성 정당이 아닌 소상공인 정당을 찍으면 사표가 되는 정치환경이 확 바뀌어 찍은 표만큼 반영되는 것이다. 유럽에선 이미 실현되고 있다. 스페인의 포데모스, 프랑스의 노란조끼, 아이슬란드의 해적당은 그 정치 권력자의 수가 많아서가 아니라 다수임에도 정치적 발언권을 지니지 못한 이들을 대변해 정책을 바꿔 나가고 있다. 유럽은 연정이란 제도를 통해 그 시대에 딱 맞는 개혁적 목소리를 받아들인다. 때로는 농민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거나, 환경을 대변하는 당과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당이 손을 잡아 집권하며 민생 정책을 바꿔 가는 식이다. ‘다수 약자’의 생각이 반영되지 않는 정치는 잘못됐다. 대선 후보에게 줄 서는 정치는 국민을 불행하게 한다. 어떻게 사람 한 명에게 운명을 맡기느냐. 박근혜 전 대통령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실패했다. 민의를 반영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MC몽 컴백, 음원차트 정상 차지..여전한 음원강자 면모

    MC몽 컴백, 음원차트 정상 차지..여전한 음원강자 면모

    가수 MC몽이 컴백과 동시에 음원차트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음원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25일 발매된 MC몽의 정규 8집 ‘채널8(CHANNEL8)’ 타이틀곡 ‘인기’는 26일(오전 9시 기준)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 소리바다, 플로 등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도 멜론, 지니, 벅스, 소리바다 등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수록곡 ‘내 생애 가장 행복한 시간 파트2’, ‘무인도’, ‘온도’, ‘존버’, ‘알아’ 등 전곡이 실시간 차트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채널8’은 그동안 MC몽이 하고 싶었던 솔직한 이야기를 ‘채널’이라는 테마를 통해 풀어낸 앨범이다. 더블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인기’와 ‘샤넬’은 각각 송가인&챈슬러와 박봄이 피처링을 맡아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MC몽은 지난 25일 ‘채널8’ 발매와 함께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했다. 26일에도 콘서트를 열어 컴백 열기를 이어간다. 사진=밀리언마켓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서유기7’ 강호동 신묘한 분장에 웃음 폭탄.. “레전드가 돌아왔다”

    ‘신서유기7’ 강호동 신묘한 분장에 웃음 폭탄.. “레전드가 돌아왔다”

    ‘신서유기7’이 첫 방송부터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빈틈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신상 게임부터 한층 업그레이드 된 레전드 게임들까지 공개되며 금요일 밤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지난 25일 방송한 tvN ‘신서유기7’(연출 나영석 박현용) 첫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5.7%, 최고 6.8%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4.8%, 최고 5.7%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촬영을 위해 대기실에 모인 멤버들은 용돈을 걸고 신상게임인 ‘시그널 퀴즈’에 나섰다. 방송 프로그램 속 유명한 시그널 음악을 듣고 프로그램명을 맞추는 게임으로, 낯익은 시그널 음악이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이번 ‘신서유기7’의 첫 콘셉트는 각자가 영험한 도사로 분해 계룡산으로 떨어진 용볼을 찾아야 하는 일명 ‘도사특집’. 이어진 ‘시그널 게임’으로 각자 분장할 캐릭터를 선정했고, 강호동은 신묘한으로, 이수근은 작은 무릎팍도사, 은지원은 간달프, 규현은 지니, 송민호와 피오는 배추도사와 무도사로 완벽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여섯 멤버들은 오픈카, 트럭, 승용차 중 각자 콘셉트에 맞는 차량으로 계룡산으로 향했다. 계룡산에서는 ‘제 1회 세계 도사 심포지엄’이 펼쳐지며 고깔 림보, 고깔 축구게임 등 고깔을 활용한 업그레이드 된 게임들이 폭풍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저녁 특산물 재료를 걸고 진행한 인물퀴즈에서 피오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멤버들을 모두 경악하게 만들기도. ‘신서유기7’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레전드가 돌아왔다”, “역시 멤버들의 케미가 최고다”, “신상게임부터 업그레이드 된 게임까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도사 특집이라니 분장만으로도 웃기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퀸덤’ 오마이걸, 파이널곡 ‘게릴라’ 음원차트 정상 “반전 주인공”

    ‘퀸덤’ 오마이걸, 파이널곡 ‘게릴라’ 음원차트 정상 “반전 주인공”

    ‘콘셉트 요정’ 오마이걸(OH MY GIRL)의 신곡 ‘게릴라(Guerilla)‘가 음원차트 정상에 올랐다. 오늘(25일) 정오 공개된 Mnet ’퀸덤‘의 파이널 경연곡 ’게릴라(Guerilla)‘는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오후 2시 차트 기준으로 벅스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비롯해 지니 9위, 플로 21위, 멜론 59위 등 상위권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곡 ‘게릴라(Guerilla)’는 오마이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신비로운 보컬톤 조합이 돋보이는 곡으로 앞으로 꿈을 펼치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멜랑콜리한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사이트랜스 베이스 등이 조화를 이루며 클래식함과 크로스오버적인 요소들을 절묘하게 녹여냈다. 오마이걸은 ‘퀸덤’ 총 세 차례의 사전 경연 중 두 번의 1위를 차지하며 반전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앞서 오마이걸은 국악기를 접목시키는 동양적인 편곡과 아름다운 선율로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2차 사전 경연과 마치 한편의 잔혹 동화를 보는 것 같은 판타지 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3차 사전 경연을 통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오마이걸은 ‘콘셉트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넘어서서 대중들로부터 ‘무대 장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얻으며 압도적인 무대 소화력과 팔색조같은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무대마다 ‘레전드 무대’를 경신하고 있다. 한편 오마이걸의 신곡 ‘게릴라(Guerilla)‘ 무대는 오는 31일 진행되는 ‘퀸덤’ 파이널 생방송 무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30 세대]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2030 세대]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얼마 전 세종시에 사는 가족의 집에 며칠 머물렀다. 그 집은 만들어진 지 몇 년 되지 않은 브랜드 아파트였는데 주차하면서 본 그 많은 평행주차에 놀랐다. 겉은 매끈한데 속은 오래된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 대란이었다. 주차장을 돌고 돌다 결국 나도 평행주차를 하고 집에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가 보니 내 차의 위치는 이리저리 옮겨져 있었다. 해당 아파트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1.25대였다. 1기 신도시 소형평수 아파트 단지의 가구당 주차대수는 보통 0.4대 정도인데 1.25대면 수도권에서는 충분히 여유 있는 수준의 주차대수이다. 들어 보니 세종시는 아직 대중교통이 잘 발달하지 않아 많은 가구가 자가 차량을 두 대 정도는 가지고 산다고 한다. 혹시나 하고 알아봤더니 현재 1인당 자동차 등록대수가 서울시는 0.32대, 세종시는 0.52대이다. 통계적으로도 세종시 주민들이 서울시 주민들에 비해 63%가량 더 많이 소유한 것이다. 세종시는 시작부터 보행친화도시로 만들었다. 정부세종청사의 건축 특징만 봐도 잘 알 수 있는데, 고층건물로 집약되지 않고 넓게 죽 늘어진 수평적 형태로 배치되었다. 본래 이러한 형태는 원활한 소통을 위해 계획되었다고는 하지만, 보행 기준 왕복 한 시간가량이 필요한 부처 간 이동을 걸어서 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 낭비다. 대전청사와 같이 고층건물이 집약적으로 모여 있으면 엘리베이터로 몇 분 안에 효율적인 이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과 배치되는 지점이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최근 새 청사 설계공모전 논란도 벌어진 바 있다. 보행친화도시, 겉보기에는 말하는 이도 듣는 이에게도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는 여름이 선선하고 겨울에 온난한 서안해양성기후인 북서유럽이나 온대하우기후 중 남아메리카 고산도시에서나 가능한 것이지,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에 덥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에서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열대기후 속에서도 자동차가 아닌 보행친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도시도 존재한다. 자동차 증가율 0% 정책을 펴고 있는 싱가포르인데, 이 도시에서는 차량운행 증서 발급을 제한하여 국민의 약 10%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대신 90%의 국민이 지하철역 10분 이내에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덴마크 국회의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덴마크에 출장 갔을 때 자전거 도로 시스템이 왜 이렇게 잘 되어 있는지 궁금했는데 입법하는 분들이 실제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문득 보행친화도시를 주창하는 지자체장이나 의원들은 출퇴근을 무엇으로 하는지 궁금해졌다. 관용차로 출퇴근하면서 그런 주장을 하신다면 다소 어불성설이지 않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출근 소요시간 부동의 1위는 여전히 대한민국이다. 부디 남들 보고 걸으라는 도시 말고 정책당국자가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으면 한다.
  • “5G 효과 높이려면 AI와 결합해야”

    “5G 효과 높이려면 AI와 결합해야”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5G(세대 이동통신),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고 KT가 24일 전했다. 취리히 연방공대 총장실이 2014년부터 주관하는 EHT 글로벌 특강 프로그램의 33번째 강연으로 진행된 황 회장 특강에는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33차례 강연 중 5G를 주제로 한 최초 강연이었고, 아시아인 단독 강연 역시 33번째 만에 최초였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빌헬름 뢴트겐 등 21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인 공과대학이다. 취리히 연방공대 IT·전기공학과장인 바네사 우드 교수가 황 회장을 소개하며 강연이 시작됐다. 황 회장은 엔지니어와 경영인으로 보는 30년을 돌아본 뒤 “10년의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차별화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기회가 찾아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황 회장은 삼성전자 사장 시절 설파한 ‘황의 법칙’과 KT 회장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주도한 사례를 들었다. 2000년대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매년 2배로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은 1990년대 18개월마다 메모리 집적도가 2배 증가한다는 내용으로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가 규정한 ‘무어의 법칙’을 대체한 개념으로 통한다. 황 회장은 5G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이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5G가 진정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과 결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불가능에 도전해야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와 통하다… 전자·통신·금융·서비스는 진화 중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와 통하다… 전자·통신·금융·서비스는 진화 중

    인공지능 인재 영입 경쟁… 신사업·경영도 AI 접목 삼성전자 AI 바탕으로 최적화된 제품 만들기 중점 KT 기가지니·카카오페이 등 새로운 서비스 확산미래가 현재가 됐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AI)이 시나브로 현실이 돼 우리 일상을 바꿔놓은 것이다. 기업들은 AI가 열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경쟁의 첫발은 AI 인재 경쟁에서 시작됐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인재 경쟁에 우리 기업들도 사활을 걸고 있다. 두루 공인받은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을 각종 신사업 분야에 노출시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무대에 오르는 임형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 아키텍트, 최준기 KT AI 사업단 AI기술담당 상무, 김경호 KEB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센터장, 나호열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모두 전문지식과 현장 경험을 무기 삼아 기업의 서비스와 체질을 AI 시대에 맞게 바꾸는 ‘현역’들이다. 연간 5억대 전자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AI로 제품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히 네트워크에 가전을 연결해 기능을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자체 AI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결과물을 내놓는데 주안점을 둔다. 스마트폰으로 TV를 켜고 가전을 제어하는 단순 사물인터넷(IoT) 수준은 이미 넘어섰다. “하이 빅스비, 전기료 아끼는 법 알려줘”라고 말을 걸면 에어컨의 빅스비가 “희망온도를 현재 24도에서 26도로 올리면 소비전력을 평균 16% 절감할 수 있어요”라고 교감하는 식이다. KT는 이미 구축한 통신망을 바탕으로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확산 중이다. 기가지니 사용자들은 날씨, 시계, 뉴스, TV를 음성으로 구동시킨다. 고객센터 역시 AI가 결합되면서 확 바뀌었다. 소비자의 간단한 조회 또는 문의를 채팅로봇 ‘챗봇’이 대응한다. 고객에 음성으로 1년 365일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로봇 ‘보이스봇’ 도입도 검토 중이다. 금융사인 KEB하나은행과 정보기술(IT) 기업인 카카오 자회사에서 시작한 카카오페이는 이제 ‘핀테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금융 시스템과 IT를 결합시켜 보안과 신뢰는 높이면서, 사용자들의 서비스 접근은 용이하게 만드는 게 두 회사의 공동 목표다. 통신사나 IT 기업만 AI를 통해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와 AI가 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는 머신러닝과 AI를 마케팅과 결합시켰다. 우버의 AI가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누가 장기적으로 우버 서비스를 이용할 것인지 파악한다. 그러면 우버는 향후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타깃으로 집중 마케팅을 벌일 수 있다. AI 분석 도입 첫 해 우버는 한 해 동안 50만건의 서비스 해지를 방지해냈다. 어떤 국가, 어떤 도시에 얼마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AI의 분석을 활용한다. 결국 AI를 활용하지 않는 기업조차 예상치 못한 곳에서 AI 전략을 짜는 경쟁 기업과 만나는 식으로, 기업 경영이 AI와 관련되지 않을 수 없게 된 시대가 와 버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아닌 기계적 지능 활용한 로봇, 어려운 문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 AI 아닌 기계적 지능 활용한 로봇, 어려운 문제 쉽게 해결할 수 있어

    2014년 4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데니스 홍(한국명 홍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멜라(RoMeLa) 연구소 소장 겸 기계항공공학과 교수가 초대됐다.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복구 작업이 지지부진하자 일본 정부가 군사로봇을 투입하기 위해 세계적 과학자들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로봇들은 현장에서 단 몇 초 만에 작동을 멈췄다.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되자 곧바로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이후 홍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첨단 로봇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척 두려웠다. ‘로봇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란 근원적 질문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로봇 개발의 방향도 180도 바꿨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인간에 더 가까운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오는 31일 열리는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키노트 세션(AI를 바라보는 3가지 시선)에 참석하는 홍 교수는 ‘인공지능(AI)이 아닌, 로봇의 기계적 지능에 관하여’라는 주제의 강연에 나선다. 그가 말하는 로봇은 감각(Sense)을 통해 외부 환경 정보를 모으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적절한 계획(Plan)을 세운 뒤 이를 통해 행동(Act)하는 기계다. 이 정의를 기준으로 스마트폰을 분석하면 수많은 센서로 정보를 모으고 이를 통해 어떤 판단을 내리지만 물리적인 행동을 하지는 못한다. 반면 엘리베이터는 버튼이나 층수 등을 인지하고 이를 통해 움직일 계획을 세운 뒤 실제로 이동한다. 우리의 상식과 달리 스마트폰보다 엘리베이터가 로봇의 정의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홍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AI가 화두가 된 지금 모든 문제를 AI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AI가 아닌 기계적 메커니즘 설계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계적 지능 접근’ 방식을 사용하면 어려운 문제들을 놀라울 만큼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홍 교수는 자신이 개발 중인 여러 가지 로봇 가운데 기계적 지능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창의적 아이디어가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를 어떻게 앞당길 수 있는지 통찰력 있게 소개한다. 그는 1971년 미국에서 태어나 3살 때 한국에 돌아온 뒤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다니다가 미 위스콘신대로 편입했다. 2002년 퍼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버지니아텍 교수를 거쳐 UCLA에 재직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를 ‘로봇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렀다. 2013년 11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 교수는 우리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을 지적하며 “한국에 오면 엄마들이 ‘아이를 (저처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려면 어느 학원에 보내야 하느냐’고 물어본다. 하지만 아이에게 가장 좋은 학원은 ‘공’과 ‘책’ 두 개뿐이다.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며 스스로 궁금증을 해결하게 도와주면 능력은 저절로 깨어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구글 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단 200초에 해결 퀀텀컴 개발 중

    구글 슈퍼컴 1만년 걸리는 연산, 단 200초에 해결 퀀텀컴 개발 중

    구글이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단 200초(3분 20초)만에 해결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글은 블로그와 과학전문지 ‘네이처’ 관련 기사를 통해 이른바 ‘퀀텀 지상주의’로 불리는 중대 발견에 대해 소개했다. 퀀텀 컴퓨터의 ‘프로토타입’(상품화 전 기본 모델)이 될 수 있는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연산 영역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가 발휘해온 능력을 혁신적으로 뛰어넘는 수준이 될 전망이다. 퀀텀 컴퓨터는 말 그대로 양자역학 이론에 기반한 연산을 수행하는데, 모든 연산값을 0과 1 두 가지로 대응하게 한 다음 ‘큐비트’라고 불리는 퀀텀 비츠로 바꿔 연산을 실행하는 개념이다.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상태가 중첩된 값이 존재한다. 무조건 0이 아니면 1의 값을 갖는 기존 컴퓨터와의 차이점이다. 0이나 1일 수도 있고 동시에 0이나 1 어느 쪽도 확정 지을 수 없는 상태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개별 큐비트가 표현할 수 있는 상태가 늘어난 만큼 연산 능력도 기하급수적으로 향상된다.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빠른 이유다. 구글은 현재 어느 정도는 오류를 수반할 수 있는 퀀텀 컴퓨터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개발해 시험할 예정이라고 CNN은 전했다. 구글은 블로그에 “필수적인 연산 능력을 성취하는 데는 수년간의 엔지니어링과 과학적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보다 명확히 하나의 길을 보고 있고, 앞으로 전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첫 번째 비행기는 단 12초만 날았다”면서 “물론 아직 그것을 실제로 적용할 단계는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업체들과 일부 컴퓨팅 전문가들은 구글이 주장하는 퀀텀 컴퓨터의 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구글과 함께 퀀텀 컴퓨터 개발을 선도해 오던 라이벌인 IBM은 블로그에 “구글이 연산 작업의 난도를 지나치게 과대 평가했다”면서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린다는 연산 작업은 실제로는 2.5일이면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포켓몬 고’ 게임하다 강도에 피살당한 20대 美여성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에 살던 20대 여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던 중 피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카일라 캄포스(21)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남자친구와 함께 뉴멕시코 앨버커키의 한 공원 인근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즐겼다. 포켓몬 고는 한때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으로, 증강현실이 표현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캐릭터(포켓몬)를 포획하는 방식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캄포스는 남자친구와 함께 포켓몬 고 게임을 즐기려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강도들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캄포스는 곧바로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신고를 우려한 강도단은 곧바로 캄포스에 차량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캄포스는 이중 한 발에 맞았고, 차량은 당시 비어있었던 가정집으로 돌진한 뒤에야 멈춰섰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지고 말았다. 캄포스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자신의 딸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 알리며 “매우 특별했던 내 딸이 냉혈한에게 살해당했다”면서 “딸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캄포스를 숨지게 한 강도 일당을 아직 검거하지 못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한편 목격자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한편 포켓몬 고와 관련한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무장강도 4명이 포켓몬 고를 미끼로 10대 청소년들에게 강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혔다. 같은 해 버지니아에서는 60세 중국인 남성이 포켓몬 고를 하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간 뒤 경비원의 총에 맞아 숨지기도 했다. 당시 이 남성은 손주들과 친해지기 위해 해당 게임을 시작했다고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북한산과 홍제천 품은 도심 속 힐링 특권 ‘북한산 반도유보라’ 조합원 모집

    북한산과 홍제천 품은 도심 속 힐링 특권 ‘북한산 반도유보라’ 조합원 모집

    북한산 등산로 등의 둘레길과 홍제천 및 자전거전용도로가 인접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통한 도심 속 힐링 특권을 누릴 수 있는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반도건설의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는 자연환경과 더불어 단지 인근 홍제역을 통해 광화문, 종로, 상암, 신촌 등 서울 도심권까지 한 걸음에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직주근접 생활권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49㎡에서부터 59㎡, 78㎡, 84㎡까지 다양한 중소형 주택형을 갖춰 실수요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 점이 강점이다. 단지 가까이에 위치한 내부순환도로를 통해 강변북로, 자유로, 서부간선도로 등 수도권 외부로도 빠르게 연결되는 최적의 광역 교통망까지 지니고 있다. 여기에 자라나는 자녀들을 위해 어린이집부터 초, 중학교까지 단지 반경 1km 이내에서 있는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인왕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부터 다양한 대형마트 등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관, 도서관, 자연사박물관 등 공공시설 및 다양한 문화시설과 함께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성심병원 등의 대형병원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생활 인프라의 장점도 갖추고 있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실수요자들이라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북한산 반도유보라는 사업지인 홍은동의 지역 재개발, 재건축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큰 미래가치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강남북균형발전’의 일환으로 ‘내부순환로’ 지하로 추진 중인 ‘강북횡단 경전철’ 사업의 최대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산 반도유보라(가칭)는 홍은 8지역주택조합(가칭)와 홍은 8-1지역주택조합(가칭)의 단지가 이어진 곳으로 지난 4일부터 홍보관을 오픈해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북한산 반도유보라 홍보관은 녹번동 서부병원 뒤편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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