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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네이비실 본부’ 위치한 군부대 염탐 시도한 中외교관, 추방

    외교관 신분 中정보요원 추방은 32년만미국 정부가 미군시설에 침입을 시도한 중국 대사관 직원 2명을 지난 10월 비밀리에 추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외교관이 미국에서 첩보 혐의로 추방된 것은 1987년 이후 32년 만이다. 미국은 추방된 직원 가운데 최소 1명은 외교관 신분의 중국 정보 요원이라고 확신한다. NYT는 이 사건을 잘 아는 소식통 6명을 인용해 전했지만, 미국이나 중국 당국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사건은 지난 9월 하순에 발생했다. 중국 대사관 직원들이 부인과 함께 버지니아주 노퍽 인근의 특수작전 부대가 있는 군사기지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했다. 이곳에는 미군 최정예 부대인 ‘네이비 실 팀 6’ 본부가 있는 등 군사적으로 민감한 군시설이다. 中 “영어 못해서… 관광 중 길 잃어” 주장 중국 대사관 직원들은 검문소로 차를 몰고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들에게 출입 허가증이 없는 것을 파악한 초소 위병이 통상적인 절차대로 부대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중국인들은 계속 진입을 시도했고, 소방차가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가로막았다고 NYT가 이 사건을 잘 아는 이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위병의 영어 지시를 이해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추방된 직원들은 기지에 우연히 들어갔을 때 “관광 중”이었다고 말했다. 美 영어 부족 아냐… 군시설 보안 ‘간 보기’반면 미국 관리들은 이들이 떠나라는 지시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순전히 실수로 무단 침입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고 있다. 이들이 기지에서 하려던 것에 대해 무엇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지의 보안 ‘간보기’를 한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 중국인이 제재 없어 부대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음 번엔 주미 중국대사관이 기지에 침투할 고급 정보 요원을 파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미중, 외교관 통제 강화… 中 “빈 협약 위반”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기지 침입시도 사건 수주 후인 10월 16일 미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중국 외교관은 지방이나 주(州) 공무원을 만나기 전에, 교육기관이나 연구소를 방문하기 전에 국무부에 통보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 관할 도시 바깥으로 나가거나 특정 기관을 방문할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1년 전 중국 정부의 통제에 대한 맞대응이라고 국무부 고위 관리가 설명했다. 이런 조치에 대해 주미 중국대사관은 새로운 규칙은 “빈협약 위반”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대사관은 국무부에 이 추방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하며 지난 8월 미국 외교관 줄리 에이드를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인지를 알고 싶어 면담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국영 매체는 홍콩 총영사관 정치부장 에이드를 홍콩 반정부 시위 사태의 “검은 손”이라고 비난하면서 에이드에 대한 개인 시상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국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조폭 같은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지금까지 중국은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 외교관이나 정보요원의 맞추방으로 보복에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동료가 미군기지에 들어가려 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前CIA 요원 中스파이 변신… 징역 19년 선고미중 첩보전은 이뿐만 아니다. 지난달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 요원인 제리 춘싱리가 중국을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국 정보 기관에 협조하는 바람에 중국에 있는 CIA 정보망이 수십년 만에 가장 크게 붕괴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정보요원 수십 명이 중국에 의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 한 정보요원은 2011년 관사에서 임신한 부인과 함께 총을 맞아 사망했고, 처형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다. CIA 요원 다수는 중국이 정보기관에 구멍을 뚫었다며 두려워하고 있다. 앞서 2016년 중국 청두에서 미국 영사관 직원이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이 직원은 CIA 요원이라는 자백을 강요받았고, 결국 추방됐다. 미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정보요원 수십명 피살… 부인과 처형도 중국은 휴가 중이던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스파이 혐의로 구금 중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코브릭의 구금은 캐나다가 미국 요청에 따라 중국 기술 기업인 화웨이 설립자의 딸이자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인질’이라고 믿고 있다. 올해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근처 미국방부 정보시설의 사진을 찍던 중국인 학생이 붙잡혀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자오치안리는 지난해 9월 기지에 불법으로 들어가 위성 안테나와 군사 장비 등을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그는 이번 버지니아 군부대 침입 사건처럼 영어가 서툴다며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정부 시설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소와 농장도 무차별적인 첩보 대상이다. 2016년 중국학생 모하이롱은 미국 기업농장에 들어가 옥수수 씨앗을 훔쳐 중국 기업에 넘기려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미국 기업이 개발한 씨앗을 중국에 성공적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中정보수집, 연구소·농장서도 무차별FBI와 국립보건원(NIH)은 미국에서 생의학적 연구 기술을 훔치는 학자들 특히 중국인을 뿌리뽑고자 하고 있다. FBI는 또 연구기관에 중국 학생과 학자들에 의한 기술 유출 위험을 경고하기도 했다. 일부는 중국 시민이나 중국계 미국인을 부당하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위원회(NSC)의 아시아 선임 담당이었던 에번 메데이로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중국 외교관의 추방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10년 사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보활동은 인적이거나 전자 형태로 더 교묘해졌고, 더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19 미스월드’ 토니-앤 싱 왕관…올해 세계 미인대회 사상 첫 흑인이 휩쓸어

    ‘2019 미스월드’ 토니-앤 싱 왕관…올해 세계 미인대회 사상 첫 흑인이 휩쓸어

    올해 주요 세계 미인대회 왕관을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모두 휩쓸었다. 최근 주요 미인 대회에서 흑인 약진은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미스 월드 대회에서 자메이카 국적의 흑인 여성 토니-앤 싱이 영예의 왕관을 차지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싱은 미스 프랑스와 미스 인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스 아메리카 등 미국 3대 미인대회는 물론 미스 유니버스까지 올해 정상급 미인 대회를 역사상 처음으로 모두 흑인이 석권하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싱은 자메이카 세인트토머스에서 출생한 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심리학과 여성학을 전공하고, 의과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재원이다. 그는 올해 미스 월드 대회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아이 해브 낫싱’(I Have Nothing)을 열창해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싱은 우승 직후 트위터를 통해 “세계의 모든 소녀들이여, 스스로를 믿으세요. 여러분은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왕관은 내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것입니다.여러분들은 ‘결단력’을 지니고 있어요”라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19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왕관은 미스 남아공의 조지비니 툰지이 차지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나는 나와 같은 피부색과 머릿결,생김새를 가진 여성들이 결코 아름답다고 여겨지지 않는 세상에서 자라났다. 오늘로 그러한 생각을 끝내야 할 때”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5월에 열린 2019 미스 USA 대회에서도 흑인 여성으로 재소자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온 변호사 체슬리 크리스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4월 ‘2019 미스 틴 USA’와 지난해 9월 열린 ‘2019 미스 아메리카’ 역시 흑인 여성이 우승하면서 사상 최초로 미국의 3대 미인 대회를 모두 흑인이 휩쓸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뉴욕 공원에서 여대생 흉기 살해한 용의자 셋 중 한 명 “저 열세 살”

    뉴욕 공원에서 여대생 흉기 살해한 용의자 셋 중 한 명 “저 열세 살”

    “저 열세 살인데요.” 미국 뉴욕 맨해튼 근처의 모닝사이드 공원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밤 바너드 칼리지 1학년인 테사 메이저스(18)가 세 명의 10대 강도들에게 흉기를 찔려 세상을 떠났다. 같은날 법원의 인정심문에 나선 용의자 중 한 명은 검정색 땀복에 에어조던 농구화를 신고 나타났는데 법정 경위가 이름과 나이를 묻자 신경질적으로 아랫 입술을 떨면서 이렇게 답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다른 용의자는 열네 살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강도짓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공원에 들어섰으며 한 용의자가 품에서 흉기를 꺼내 메이저스를 여러 차례 찔렀다. 그들은 달아났고, 메이저스는 부상 당한 상태에서 계단을 기어올라 길거리로 나왔는데 대학 경비가 발견했다. 근처에서는 10㎝ 길이의 흉기가 발견돼 DNA와 지문 검사를 했다. 저녁 7시가 되기 직전이었다. 열세 살 소년은 한 살 위 친구가 꺼낸 흉기로 나이가 알려지지 않은 세 번째 용의자가 메이저스를 찌르고 코트의 털들이 사방에 날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했다. 소년은 다음날 저녁 공원 근처의 한 건물을 삼촌과 함께 무단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곧바로 이 소년이 전날 다른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파악해 두 소년을 검거했다. 세 번째 용의자는 아직 수배 중이다. 할렘에 사는 열세 살 소년은 키 165㎝에 범죄 경력은 전혀 없었다. 판사는 17일까지 구금하도록 명령했고 검찰은 2급 살인과 강도,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했다. 뉴욕주 법에 따르면 살해 의도를 가졌다고 기소된 미성년자들은 성인과 똑같이 재판받을 수 있는데 열세 살은 가정법원에 송치된다. 왜냐하면 그는 메이저스를 흉기로 공격한 데 가담하지 않았고 지갑을 뺏는 강도 행위에도 함께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호인은 경찰이 소년의 진술 외에는 어떤 증거도 없으며 범죄 경력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버지니아주 샬럿츠빌에서 자란 메이저스는 대학 입학을 위해 이사 온 지 몇달 안돼 이런 변을 당했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싶어한 그녀는 주말마다 펑크록 밴드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이번 가을 첫 앨범을 내놓고, 10월 뉴욕시티 콘서트 무대에 서기도 했다. 소설가이며 버지니아주 제임스 매디슨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아버지 로버트는 가족 성명을 통해 “예쁘고 재능있는 테스를 잃은 슬픔에 황망하다”면서도 “우리 가족은 전국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격려의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공원은 바너드 칼리지와 컬럼비아 대학에 가까운 곳으로 20년 전에만 해도 흉악한 범죄가 끊이지 않은 곳인데 그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획기적으로 범죄가 줄어든 곳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져 공원을 출근이나 등교 길로 삼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일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무섭다”며 “이곳에서, 우리의 대단한 대학 캠퍼스 중 한 곳의 이웃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옥택연X이연희X온주완 ‘더 게임’ 대본리딩.. “현장 몰입도 UP”

    옥택연X이연희X온주완 ‘더 게임’ 대본리딩.. “현장 몰입도 UP”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2020년의 포문을 장식할 첫 장르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던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내년 1월 22일 첫 방송 될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는 전작 ‘시간’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미와 섬세한 감정묘사, 그리고 디테일하고 세련된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장준호 감독과 참신하고 탄탄한 필력을 선보였던 이지효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더 게임’의 첫 대본리딩 현장에는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을 비롯, 정동환, 박지일, 박원상, 장소연, 최재웅, 류혜린, 신성민 등 주요 출연진들과 모든 스태프가 참석해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장준호 감독은 “한자리에 모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보니 벌써부터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사고 없이 건강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지효 작가는 “‘더 게임’은 인간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누구에게나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이 아닌, 그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사건보다는 피해자의 시선을 통해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장르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격적인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순식간에 맡은 배역에 몰입해 실제 촬영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완벽하게 캐릭터를 구현, 각각의 매력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현장의 몰입도를 높여갔다. 옥택연은 첫 대본리딩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죽음을 보는 신비한 능력을 지닌 예언가 김태평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상대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게 되는 캐릭터를 디테일한 감정과 눈빛으로 그려내며, 대사만으로도 대본 속에 그려진 긴박한 상황을 전달해냈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만큼 한층 성숙해진 연기와 단번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남다른 집중력은 옥택연이 만들어갈 김태평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극 중 강력반 형사 서준영 역을 맡은 이연희의 새로운 연기 변신 또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건 현장에서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고 냉철하지만, 어린 시절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해 매력을 배가시켰다. 영화 ‘결혼전야’ 이후로 6년 만에 다시 맞추게 된 옥택연과의 연기 호흡 역시 더할 나위 없었다. 서로 주고받는 대사와 감정의 변화들은 미묘한 텐션을 자아내며 두 사람이 만들어갈 케미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켰다. 그런가 하면 임주환의 활약 또한 인상적이었다. 임주환은 훤칠한 키에 다부진 몸매, 매력적인 미소까지 겸비한 국과수 법의관 구도경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항상 미소를 띠고 있고 여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철저한 완벽주의자인 구도경의 감정선을 진중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임주환 특유의 절제된 카리스마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동환, 박지일, 박원상, 장소연, 최재웅, 류혜린, 신성민 등 연기 고수들의 빈틈없는 연기는 최고의 앙상블을 이끌어내며 드라마를 향한 신뢰감을 더했다. 남다른 존재감을 내뿜었던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불꽃 튀는 시너지를 발산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인 것. 특히 ‘더 게임’의 쫀쫀하고 밀도 있는 스토리는 대본리딩이 진행되는 내내 강력한 흡인력을 선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말폭탄 주고 받는 북미… 북 “상응 대응 준비” vs 미 “최악 대비”

    말폭탄 주고 받는 북미… 북 “상응 대응 준비” vs 미 “최악 대비”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설정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가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북미 모두 연말까지 협상 판 자체는 깨지 않고 있으나 협상의 기대는 이미 접은 상황에서 연말 연초에 북한이 군사적 도발에 나서는 등 북미 간 대치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윌리엄 번 미국 합참 부참모장은 12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 도발 가능성과 관련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했다. 번 부참모장은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공개된 자리에서 기밀정보를 공유하지 않을 것이고 구체적 신호나 경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좀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북한은 비핵화와 장거리 미사일 및 핵무기 실험을 중단한다는 약속을 했다”면서 “우리는 그들(북한)이 이러한 약속을 준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희망은 전략이 아니다. 장관이 어제 의회에서 말했듯이 우리는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한다”고 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 대응과 관련한 질문에 “최선을 희망하지만 최악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번 부참모장이 에스퍼 장관의 이란 관련 발언을 인용하며 북한에 대해서도 군사 도발을 멈추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번 부참모장은 “우리는 (북한의) 레토릭을 심각하게 여기며 우리의 한국 파트너와 함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방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브 크레이트 미국 전략사령부 부사령관은 이날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국방전문기자 대상 세미나에서 대북 핵 억지력 관련 질문에 “미군은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경우 우리 지도부가 원하는 대응에 나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미국이 이처럼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최고 수위로 경고하고 있지만 협상 의지는 계속 내비치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취임해 대북 관여 정책을 편 이후 북한의 유감스러운 행동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봐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협력하고 경제 건설을 돕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그러나 또한 우리는 더이상 이런 유감스럽고 무분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도 상기시킨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고, 그 입장은 똑같다”고 말했다.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내고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군사 도발에 경고한 데 대해 강력 반발하면서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상응한 대응’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는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으며 미국이 선택하는 그 어떤 것에도 상응한 대응을 해줄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북미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는 등 협상의 문을 닫는 발언은 피함에 따라 연말까지 미국이 양보하면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하지만 미국 역시 북한에 군사 도발을 멈출 것을 경고할 뿐 양보를 시사하는 발언은 하지 않음에 따라 북미가 연말까지 극적인 타협을 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2019년 정세평가와 2020년 전망’ 기자간담회 자료에서 “연말 시한 종료 시 새로운 길 천명 등 예상되나, 실제 도발은 협상 붕괴 책임을 미국 측에 전가할 수 있는 명분을 찾아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략연은 “당분간 핵 활동 재개, 로켓 시험장 개보수 등 저강도 조치 예상된다”며 “하지만 행동에 나선다면 전략적 지위 과시할 수 있는 방식 택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선천적 복수국적 위헌일까

    “美 공직 진출 제한” “병역 기피 악용” “선천적 복수국적자가 한국 국적을 포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한하는 국적법 조항이 한인 2세의 미국 등에서의 공직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 “병역의 의무는 국민의 거주지와 상관없이 평등하게 지워져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이중국적을 지닌 남성이 18세 때 의무적으로 국적을 선택하도록 하고, 이후에는 38세까지 한국 국적을 유지하도록 하는 현행법이 국적 이탈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두고 헌법재판소 공개변론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헌재는 12일 한인 2세인 크리스토퍼 멀베이 주니어(20)가 국적법 12조2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 사건 공개변론을 열었다. 멀베이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선천적으로 복수국적을 갖게 됐다. 미국은 태어난 곳을 국적 기준으로 삼는 속지주의를 적용하는 반면 한국은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한국인이라면 한국 국적을 지니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헌재는 2015년 11월 관련 법조항에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당시 합헌과 위헌 의견이 5대4로 팽팽히 엇갈렸다. 헌법소원은 전체 9명의 재판관 중 6명이 위헌 의견을 내야 위헌 결정이 내려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은 “외국의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지금도 합법적으로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이들의 한국국적 이탈을 장기간 제한해 (외국에서의) 직업선택 자유를 제한하는 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수국적자에 대해 개별적 통지절차도 전혀 없다”면서 “선천적 복수국적자와 국내에서 생활하는 복수국적자를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평등 원칙을 위반한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부 측 대리인은 “복수국적자로 주요 공직을 맡는 사례가 외국에 존재한다”면서 “법령은 공표되면 충분하고 개별통지를 해야 적법절차를 충족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2011년 이후 외국에 생활 기반을 둔 18세 복수국적자 중 1만 3700명가량이 합법적으로 국적을 이탈했다”고 밝혔다. 헌재는 이날 논의를 토대로 재판관 전체회의를 거쳐 국적법 관련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 성황리에 열려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단장 : 김정태 서울시의원·영등포2·더불어민주당)에서 주관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가 지난 10일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개최됐다. ‘지방분권, 알아야 바꾼다’라는 부제의 이번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지방분권 실현의 필요성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토크쇼, 연극공연, 퀴즈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행사로, 당일 행사에 참여한 관객들로 인해 준비된 객석이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생환 부의장, 박기열 부의장, 김용석 대표 등 서울시의원뿐만 아니라 서울시 각 자치구 및 타 시·도의회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의 첫 번째 순서인 분권 뮤지컬 ‘지니가 필요해’에서는 보좌인력 하나 없이 모든 업무를 혼자서 처리하는 서울시의원의 바쁜 의정활동을 각색한 상황극이 진행됐으며, 이준형 서울시의원이 연극에 참여해 관객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준형 의원은 “보좌인력이 있는 국회의원과는 달리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지역현안해결 등 많은 업무를 지방의원 혼자 처리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의원의 실제 활동이 담긴 다큐 영상의 상영이 끝나고 이어진 두 번째 공연 ‘민원해결출장소’에서는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이 전문배우들과 함께 출연하여 시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활약하는 지방의원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방의원이 지방의 입법·예산·정책 전문가로서 지방의 문제를 지방정부와 어떻게 소통하고 해결해나가는지를 알기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정태 지방분권TF 단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연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지방분권이라는 일반시민에게는 다소 어려운 주제를 이해하기 쉬운 문화공연으로 구성한 지방분권 아카데미 ‘리얼 콘서트’는 시민들의 호평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에서는 이번 행사결과를 전국 지방의회 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추후 적극적인 지방분권 홍보활동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극 가던 길 사라진 칠레 공군기 잔해에 이어 시신도 발견

    남극 가던 길 사라진 칠레 공군기 잔해에 이어 시신도 발견

    남극으로 가던 길에 실종된 칠레 공군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된 데 이어 시신도 발견됐다. 칠레 군인 등 승객 21명과 승무원 17명을 태우고 남극 기지로 향하던 C-130 허큘리스 공군 화물기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마지막으로 교신한 지점으로부터 30㎞ 떨어진 곳에서 떠다니는 기체 잔해를 확인한 데 이어 구조요원들이 시신을 발견했다고 호세 페르난데스 마갈라네스 주지사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페르난데스 지사는 실종된 이들의 친척에게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몇 구의 시신을 발견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칠레 군은 교신이 끊긴 지점 부근 400㎞X450㎞ 범위를 네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다 동체 잔해 등을 발견했다. 페르난데스 지사는 바퀴 하나, 랜딩 기어의 부품, 퓨즈 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에두아르도 모스케이라 공군 장군은 칠레 군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의 지원군도 달려와 모두 640명의 인력에다 수중 음파 탐지기가 장착된 해군선과 항공기가 수색에 동원됐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위성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틀 전 오후 6시쯤 남극 칠레기지 설비 점검을 위해 칠레 푼타 아레나스를 출발한 공군기는 13분쯤 칠레 남단과 남극 대륙 사이 해상을 지날 무렵 교신이 끊겼다.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얼음같이 찬 바다라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하지만 38명의 가족과 지인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애타게 수색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탑승 승객 중에는 칠레 공군 소속의 루이스 만시야와 동생이자 전기회로 기술자로 공군에 채용된 헤리미아스 만시야(27) 형제도 있었다. 칠레 공군 요원은 모두 15명이 승객으로 탑승했다. 역시 2008년부터 공군에 지원한 지리학자 클라우디아 만소(37)도 유일한 여성 승객으로 타고 있었다. 남극기지 인턴십에 지원한 대학생 이그나시오 파라다(24)와 남극기지 엔지니어링과 건설 담당자 둘도 포함돼 있다. 모스케이라 장군은 이날 동체를 발견하기 전 “앞으로 적어도 엿새 동안 범위를 확대하며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며 “최대 열흘까지 수색을 계속하겠지만 그 뒤에는 수색을 지속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예산안 강행·국회법 개정 시도, 국민은 안중에 없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전격적인 강행 처리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그제 밤 국회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합의한 512조 3000억원 규모의 수정 예산안을 상정, 통과시켰다. 내년도 예산안은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넘는 초슈퍼 규모였다. 꼼꼼한 심의를 통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했지만 예산 심의 과정은 ‘역대급 졸속’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정안 접수 2시간 만에 심사도 없이 강행 처리했다. ‘깜깜이 통과’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을 무시하고 강행 처리한 것은 다수를 앞세운 범여권의 횡포로 볼 수 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100일에 이르는 정기국회 회기는 결코 짧지 않다. 선거법 개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대치로 삭발과 단식으로 이어지는 극한투쟁과 장외집회 등 대화 실종을 자초하면서 국회를 무력화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 지도부의 선거공약이다. 소속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로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현재 60여명의 한국당 의원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됐다. 현행 국회선진화법 위반의 경우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자신들이 처벌받을 가능성이 커지니 아예 그 법 자체를 바꾸겠다는 황당한 발상이다. 입법권을 갖고 자신들의 보신책을 삼겠다는 것은 일반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특권의식’의 발로다. 문제는 앞으로다. 어제부터 임시국회가 다시 시작됐다. 범여권은 4+1협의체를 가동해 선거법과 공수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할 태세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필리버스터와 함께 수정안을 대거 제출하며 시간 끌기 전략을 준비 중이다. 쪼개기 임시국회라는 편법도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국회는 극렬하게 대치할 게 뻔하다. 식물국회, 동물국회라는 국민적 비판에 다시 직면하게 된다. 여야 모두 ‘국민의 뜻’을 운운하지만 정작 민생 정치는 실종된 상태다. 국회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되고 당리당략만이 판을 치는 것이 우리의 정치다. 이런 구태정치는 내년 4월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엄정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악의 오명을 달고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참으로 착잡하기만 할 것이다.
  • KT “미세먼지 정보 사각지대 없앨 것”

    KT “미세먼지 정보 사각지대 없앨 것”

    취약 지역엔 1등급 장비… 공기 정보 제공KT가 믿을 수 있는 ‘공기질 정보’를 제공해 미세먼지 사각지대를 걷어낸다. KT는 100억원을 들여 전국 2000여곳에 구축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환경부가 인증한 장비로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가 시중에 유통되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제를 시작한 이후 현장에 인증을 받은 측정기가 도입된 첫 사례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 측정기 교체를 시작으로 전국에 설치된 측정기를 내년 3월까지 1·2등급 장비로 바꿔나간다. 국가 관측망이 부족한 사각지대와 미세먼지 취약계층이 밀집돼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1등급 장비를 놔 준다. 이를 통해 에어맵코리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민 누구에게나 ‘나에게 가장 가까운 숨쉬는 높이’의 공기질 정보를 안내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맵코리아는 KT가 매년 겨울~봄철이면 숨통을 죄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다. KT가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공중전화 부스, 통신주, 기지국 시설 2000곳에 측정망을 구축해 그 정보를 에어맵코리아 앱이나 기가지니, 올레 tv, 원내비 등 다양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전방위로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 등산로, 공원, 취약계층 밀집 지역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외부 기관과 실내외 공기질 관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향 KT 비즈인큐베이션센터 상무는 “이번 장비 교체로 더욱 정확한 공기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됐다”며 “국가적 사안이 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백예린 ‘Square’ 1위 “영어 가사로 한국인 최초..자랑할래요”

    백예린 ‘Square’ 1위 “영어 가사로 한국인 최초..자랑할래요”

    가수 백예린이 성공적인 정규 1집 발매를 자축했다. 백예린은 지난 10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Every Ietter I sent you’(에브리 레터 아이 센트 유)를 발매했다. 앨범은 발매 직후 벅스, 지니 등 음원사이트 내 18곡 전곡 차트인에 성공했다. 타이틀곡 ‘Square(2017)’는 10일 21시 기준 멜론, 지니, 벅스 등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백예린은 이날 자신의 SNS에 “1위 감사하다. 한국인 최초 영어 가사로 1등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자랑해도 되는 거겠죠?”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곡들도 15곡 차트 진입했다. 다른 곳에서는 전곡이 차트 진입했다. 모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백예린의 이번 앨범은 총 18곡 중 17곡이 영문 가사이며 국내 가요 중 영문 가사 곡이 실시간 차트에 진입한 일은 최초다. 그는 “사실 2 CD로 규모가 큰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옆에서 저를 예뻐해 주고 많은 용기를 준 분들 감사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백예린은 지난 2007년 SBS 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10세 발라드 천재’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08년 JYP 엔터테인먼트 공채 오디션 1기에서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가수 박지민과 함께 듀오 15&로 활동했고 2015년부터는 솔로로 전향했다. 지난달에는 JYP에서 나와 독립레이블 ‘블루바이닐’을 설립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세상에 내 편

    [유세미의 인생수업] 세상에 내 편

    대관령이라는 말만 들으면 성숙씨는 그 집이 떠오른다. 어릴 때라 다른 건 모르겠는데 유난히 또렷한 장면 하나. 대관령 고갯길 그 집은 휴게소였다. 비포장도로에 종일 털털거리던 버스도, 밤낮없이 달려야 하는 고된 트럭도 내 집처럼 쉬어 가던 곳. 그녀의 유년시절을 돌보던 할머니의 인생이 담긴 집. 함박눈이 푹신한 솜이불처럼 온 산을 덮을 때도 화물트럭은 요란하게 들락거렸다. 속초에서 올라온 트럭기사는 펑펑 쏟아지는 눈밭에 싱싱한 생태 꾸러미를 던져 놓곤 했다. 그 겨울 부엌에서는 언제나 얼큰한 생태찌개 냄새가 났다. 솜씨 좋은 할머니가 두툼한 생태토막에 소고기 몇 점과 대파를 숭숭 썰어 넣고 팔팔 끓인 찌개는 가마솥에서 금방 지어낸 쌀밥과 김장김치를 곁들여 밥상에 올라왔다. 추위에 꽁꽁 언 트럭기사들이 뜨거운 찌개를 후후 불며 인생의 고단함을 녹이고 마음을 뜨뜻하게 데우던 한 끼였다. 누군가 몰래 휴게소에 두고 가버렸다는 이야기를 언뜻 듣기는 했지만 본래 고아인 성숙씨는 본인이 어떻게 그 휴게소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 유년시절 기억엔 늘 대관령 그 집이 있었다. 트럭이 뜸해질 때면 할머니 무릎을 베고 크라운산도를 먹으며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던 기억이 일생에 보석처럼 아직도 가슴에 매달려 있다. 세월이 지나 할머니는 대관령을 떠나 아들 사는 도시로 가고 열여덟 성숙씨는 또 다른 도시로 떠났다. 가족도 집도 없었지만 거대한 서울 바닥에서 그녀는 악착같이 일하고, 늦은 나이 늦은 시간에 학교를 다니고, 사랑을 꿈꿨다. 천애고아 성공기 같은 유의 스토리가 잡지며 신문에 단골 인터뷰 기사로 오를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성숙씨는 늘 허기진 느낌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허기를 달래 준 건 할머니와 눈 내리던 대관령의 추억. “난 왜 엄마가 없어?” “큰사람 되라고 그러지. 아주 큰사람 중에는 엄마 없는 사람 많아. 그래야 기대는 구석이 없이 힘이 세지니까.” “근데 왜 아빠도 없어?” “그러니 얼마나 큰사람이 되겠냐. 넌 씩씩해서 아주 대단한 사람이 될 거야.” 할머니는 무조건 그녀가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 장담했다. 고아라 그렇고, 몸이 허약한 것도 대단한 사람이 될 징조라고, 그렇지 않으면 할머니 당신 손에 장을 지진다고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기정사실 같았다. 대학을 언감생심 엄두도 못 낼 때 할머니는 “왜 못 가? 네가 못 가면 누가 가는데”라며 눈을 둥그렇게 떴다. 거대한 벽처럼 보이던 일류회사 취업도, 임원을 목전에 두고 과감한 창업을 시도한 것도 모든 이가 안 된다고 했지만 세상 유일하게 할머니는 “그렇게 좋은 생각은 어떻게 해냈을꼬”라며 무릎을 치며 감탄했다. 그렇게 세상 암담한 벽에 부딪혔을 때만 할머니를 찾았다. 오늘 10여년 만에 다시 할머니에게 간다. 한때 거침없이 커가던 회사가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비틀거린다. 여기서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아야 할까. 그녀의 결정을 지지해 줄 사람은 마흔이 넘도록 세상천지에 할머니 한 분밖에 없다는 사실에 한숨이 나왔다. 세월은 쉬지 않는 법. 패기 넘치던 젊은 할머니는 오간 데 없이 아흔 굽이 넘기며 힘없는 여인만 남았다. 더 못 버텨 정리하련다란 성숙씨의 말에 울음이 섞인다. “잘했어. 네 마음이 그러면 그게 옳은 거야. 나는 찬성이야.” 입으로는 웃지만 늘어진 눈꺼풀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할머니의 주름진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래, 세상에 평생 내 편이 있었다. 언제나 그녀를 찬성해 주는 할머니 때문에 기죽지 않고 이제껏 살아냈다. 오늘도 삐끗 넘어지려다 내 편이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마음에 햇살이 든다. 다시 시작하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편. 세상이 다 등 돌려도 날 이해하고 믿어줄 사람, 누구든지 세상에 그런 내편이 있으면 된다. 그저 딱 한명이라도 족하다. 그 한명이 밥이고 살아갈 힘이고 우주다. 오늘 포기 없이 한걸음 앞으로 내딛게 하는 축복이다.
  • [부고]

    ●배석희씨 별세 윤정화(주민약국 대표) 창용 정주(안계고교 교사) 모친상 김갑수(기민전자 부사장) 정병돈(한국수자원공사 전문위원) 이동구(서울신문 수석논설위원) 장모상 10일 대구의료원 국화원 3층 303호실, 발인 12일 오전 9시 장지 문양선영 (053)560-9582 ●신병권씨 별세 신용남(전 우리은행 지점장) 경렬(SBS 미디어홀딩스 대표) 경수(지속성장연구소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2일 (062)941-4400 ●이성우씨 별세 이광훈(해성크린텍 대표이사) 광희(해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미숙씨 부친상 김오영(법무사)씨 장인상 9일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12일 오전 9시 (031)219-4601
  • 지니뮤직 VP 첫 출시… ‘내 가수’ 공연 소유 시대 열렸다

    지니뮤직 VP 첫 출시… ‘내 가수’ 공연 소유 시대 열렸다

    8K급 고화질에 영상 360도 회전 가능 “시공간 제약 없어… 새 시장 개척할 것”‘내 가수’의 공연을 소유하는 시대가 열렸다. 지니뮤직은 10일 ‘버추얼 플레이’(VP)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VP는 가상세계에서 펼쳐지는 가수의 공연을 마치 현장에 직접 간 듯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영상을 눈앞에 보여 주는 기기인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를 착용하고 나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영상을 내려받는 방식으로 이용가능하다. VP로 구현된 영상 속에서 4인조 여성그룹 ‘마마무’의 멤버들이 시청자를 향해 손짓하거나 눈을 마주쳐 마치 오직 나만을 위한 공연을 펼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고글처럼 쓰고 있는 HMD 기기를 터치하면 화면이 커지기도 하며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8K급 초고화질이다. 지니뮤직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음악을 스트리밍으로 듣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에도 팬들이 가수의 음반을 여러 장 구매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또한 구매해 소유하는 방식으로 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니뮤직은 ‘VP 앨범’의 첫 주자로 마마무를 선택하면서 공연콘텐츠를 구매하면 마마무 사진도 함께 끼워 주는 방식으로 ‘팬심’ 공략에 나섰다. 현재 VP는 다운로드를 받아야 하지만 지니뮤직은 2021년 상반기까지 이를 단계적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조훈 지니뮤직 대표는 “유명 가수의 공연은 수분 만에 티켓이 마감되고 암표가 횡행한다”면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VP를 이용하면 시공간 제약 없이 듣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마무 콘텐츠와 함께 HMD 기기까지 함께 팔고 있는데 이미 기기가 있는 사람도 굳이 구매해야 한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또 현재는 앱에서 영상 콘텐츠를 다운받아야 하는데 이것을 지니뮤직의 모회사인 KT의 영상 플랫폼(시즌)에서 받는 것이 편리하지 않냐는 지적도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우중 회장은 갔지만...아직도 살아있는 대우정신

    김우중 회장은 갔지만...아직도 살아있는 대우정신

    대우그룹 계열사 타그룹에서 명맥 유지해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현직에서 활약홍영표 의원 등 정치권 진출도 활발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다 외환위기 직후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내몰리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세계를 호령했던 대우그룹의 신화는 이제 잊혀져 가는 건가. 해체 직전인 1998년 대우그룹은 32만 4000여명의 국내외 임직원, 396개의 해외 법인, 41개의 계열사를 거느렸다.창립 30여년 동안 78조원의 자산을 쌓아 올린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는 영원한 추억으로 회자될 운명에 처했다. 하지만 그룹의 간판을 내렸지만 대우와 대우정신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뿔뿔이 흩어진 옛 대우 계열사 가운데는 매각 이후에도 여전히 대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우라는 브랜드가 가진 막강한 경쟁력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당시 대우그룹이 경쟁력이 있었다는 평가와 함께 그룹 해체가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1998년 41개에 달하던 대우 계열사는 자체 구조조정을 통해 10개의 주력계열사로 재편을 시도하지만 실패, 같은 해 8월 워크아웃 과정을 밟았다. 이때는 대우자동차와 ㈜대우,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사실상 대우의 주력계열사라고 할 수 있는 12개 회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됐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들어간 회사는 대우건설,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 대우조선해양(옛 대우중공업 조선해양부문),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등이 있다. 이중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인수 후 ‘대우’라는 이름이 빠질 가능성이 크다.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 후 워크아웃과 매각을 거쳐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면서도 ‘대우’는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이 대우전자를 인수하면서 현 사명인 ‘위니아대우’를 쓰고 있다. 한때 산업은행 계열로 넘어간 KDB대우증권도 2016년 미래에셋에 인수돼 미래에셋대우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대우그룹 해체 20년을 맞은 올해 4월 대우실업이 모태인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그룹이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며 수년간 ‘대우’라는 이름을 썼으나 포스코그룹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웠다. 대우엔지니어링도 2002년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대우자동차는 2002년 미국 GM이 인수한 뒤 ‘GM대우’로 새 출발했다. 그러나 GM이 2011년 대우를 빼고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꿨다. 대우자동차 쌍용차 부문은 인도계 타타, 쌍용차는 상하이차를 거쳐 2010년 인도 마힌드라로 넘어갔다.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그룹으로 들어가면서 두산인프라코어로 다시 태어났다. 대우캐피탈은 2005년 아주캐피탈로, 대우시네마네트워크는 온미디어를 거쳐 2011년 CJ ENM에 매각됐다. 대우중공업의 항공사업 부문은 삼성항공산업과 현대우주항공 등 3사가 모여 만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통합됐다. 그룹이 해체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재계 현직에서 활약중인 대우맨들이 많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한화그룹 김현중 부회장, 바이오리더스 박영철 회장, 아주그룹 이태용 부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서정진 회장은 대우그룹 컨설팅으로 김 전 회장을 만났다가 당시 34세에 대우그룹 임원으로 영입됐다.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하면서 실직한 이후 대우 동료들과 셀트리온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설립해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바이오 신화’를 일궈 김 전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중심으로 김 전 회장 주변인들은 고인의 뜻을 받들어 해외 청년 사업가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우세계경영회는 현재 회원 4700여명, 해외 지회 37개소 규모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와는 별도로 대우 출신 임직원들의 정치권 진출도 활발하다.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을 비롯해 대우경제연구소장을 지낸 이한구 전 의원, 대우경제연구소 패널·금융팀장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 정희수 전 의원,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대우맨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부고] 윤재구씨 부친상, 이광희씨 부친상, 신경렬씨 부친상

    ●윤재구(KBS 국제부 중국지국 기자)·인구(자영업)씨 부친상,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 발인 12일. 02-923-4442 ●이광훈(해성크린텍 대표이사)·광희(해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미숙씨 부친상, 김오영(법무사)씨 장인상. 9일 오후,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12일 오전 9시. 031-219-4601 ●신용남(전 우리은행 지점장)·경렬(SBS 미디어홀딩스 대표)·경수(지속성장연구소 소장)씨 부친상, 10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2일. 062-941-4400
  • [아하! 우주] 혜성은 어떻게 발견하나요? 혜성 발견자, 직접 답했다

    [아하! 우주] 혜성은 어떻게 발견하나요? 혜성 발견자, 직접 답했다

    ​-보리소프 혜성 발견자와 Q&A로 알아본다 흔히 별지기라고 불리는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은 하나의 꿈을 공유하고 있는데, 곧 새로운 혜성이나 소행성을 발견하여 그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국제천문연맹(IAU)은 발견자에게 그 천체의 이름을 짓는 권리를 인정하는데, 발견자 자신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지난 9일 태양의 근일점을 지난 성간 혜성 보리소프 역시 그 발견자인 러시아인 아마추어 천문학자 겐나디 보리소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보리소프 씨는 올해 초 지름 65cm 망원경으로 우리 태양계로 진입하는 성간 혜성을 발견했다고 발표하여 천문학 동네를 흥분으로 몰아넣었다. 보리소프 씨는 그후에도 또 다른 혜성을 발견했지만, 공식적으로 혜성 2I / Borisov로 알려진 이 성간 혜성의 발견은 오랫동안 그에게 명성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 우주의 얼음 덩어리는 지난 2017년 10월 태양계를 스쳐지난 시가 모양의 '오무아무아(Oumuamua)'에 이어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관측된 외계 천체로, 12월 9일 태양에 약 3억㎞까지 접근하며 근일점을 통과했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1AU)의 2배에 해당한다. 약 3주 뒤인 12월 30일께 지구에 약 2억 7천360만㎞까지 접근한다. 전문 천문학자와 아마추어 천문학자 모두 역사적인 태양계 방문객을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최근 이 '2I/보리소프' 혜성이 물을 갖고 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태양계 밖에서 형성된 물이 처음으로 가까이서 관측된 사례로, 외계에도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은 이 혜성 발견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 위해 러시아 우주국(Roscosmos)을 통해 보리소프 씨를 인터뷰했다. 스페이스닷컴(이하 스) : 먼저 본인의 소개를 간단히 해주시죠.​ ​보리소프(이하 보) : 모스크바 국립대학의 천문학과를 졸업한 후 몇 년 동안 연구를 했지만 점차 광학 분야로 넘어갔습니다. 나는 직접 렌즈를 설계하고 연마했으며, 다양한 작업을 위한 망원경들을 제작했죠. 그리고 점차 지구에 가까운 우주공간을 감시하기 위한 여러 프로젝트와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제작한 망원경들은 여러 관측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 : 천체관측에는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보 : 밤하늘 관측과 우주, 먼 세계, 공상과학 등은 모두 어린 시절의 취미입니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큰 매력이죠. 그런 의미에서 혜성은 매우 매력적인 존재입니다. 밝고,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죠. 스 : 이전에 새 혜성을 발견한 적이 있나요? 보 : 성간 혜성 발견 전에 7개의 혜성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고도 이번에 아홉 번째 또 다른 혜성을 발견한 거죠. 스 : 성간 혜성을 처음 발견했을 때 이야기를 좀 들려주시죠. 보 : 밤새 새벽까지 관찰 촬영을 계속했습니다. 밤새 관측한 후 천문학자들은 보통 잠을 잡니다. 그날 늦게 나는 관측자료를 리뷰하다가 마지막 사진을 검토하면서 카탈로그에 등재되지 않은 대상이 눈에 띄었습니다. 꽤 작은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지만 혜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습니다. 스 :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보 : 모든 아마추어는 뭔가 독특하고 특별한 것을 발견했으면 하는 꿈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꿈이 이루어질 때는 기쁨과 행복을 느끼죠. 그리고 또 다른 발견을 찾아나서는 겁니다. 스 : 앞으로의 관측 계획이 있다면? 보 : 밝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스 : 다른 별지기들에게 조언할 게 있다면? 보 : 맑은 하늘과 성공, 새로운 성취를 기원합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댕기바다오리는 부리로 열을 식힌다 (연구)

    댕기바다오리는 부리로 열을 식힌다 (연구)

    포유류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뛰어난 체온 조절 능력이다. 포유류는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온혈동물로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파충류나 양서류와 달리 다양한 온도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점은 새도 마찬가지다. 하늘을 나는 새의 경우 대사 과정이 포유류보다 더 왕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온이 더 높다. 새의 가벼운 깃털은 비행은 물론 보온성이 뛰어나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다만 포유류처럼 땀을 흘려 열을 식히기 어렵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데 애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새 역시 온도를 낮추는 비결이 있다. 맥길 대학의 카일 엘리엇(Kyle Elliott)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일부 조류가 부리를 이용해 체온을 식히는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댕기바다오리 (Tufted puffin)는 알래스카 및 캄차카 반도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살다가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로 크고 단단한 부리와 댕기 같은 머리 깃털이 특징이다. 댕기바다오리의 촘촘한 깃털은 보온에 유리하지만, 열을 낮추는 데는 불리하다. 기본적으로 추운 지역에 사는 새라서 발열 문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북위도 지역이라도 춥지 않은 여름철에는 열 배출이 쉽지 않은 구조다. 연구팀은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서 알래스카에 서식하는 야생 댕기바다오리가 어디로 어떻게 배출하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부리가 예상보다 더 효과적인 냉각 장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리가 몸 표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열 배출량은 전체의 10-18%에 달할 정도로 컸다. 부리가 과도한 열을 식히는데 큰 기여를 하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추운 지역에 사는 새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작은 부리를 지니고 있으며 체온이 낮을 때는 부리를 깃털 사이에 숨기거나 웅크리는 방법으로 체온을 조절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부 새의 경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큰 부리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번 연구는 댕기바다오리가 부리가 체온 조절 때문에 더 커졌을 가능성을 시시한다. 물론 부리의 기본 목적은 먹이를 잡는 것이지만, 기왕에 있는 부리를 이용해서 냉각 장치로도 활용한다는 주장이다. 자연계에서 본래 있던 구조물을 변형해 다른 용도로 쓰는 일은 흔하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보다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부리를 체온 조절에 활용하는 댕기바다오리 역시 그런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페북 음원 마케팅에 수억원…사재기 반드시 규명해야”

    “페북 음원 마케팅에 수억원…사재기 반드시 규명해야”

    “페이스북 마케팅 자료도 공개해야“보이스피싱식 사재기 등장 소문도”“차트 큐레이션 다양성 고민해야”“페이스북 음원 홍보 게시물 하나에 몇 백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쓴다고 한다. 10개만 올려도 페이스북에 내는 돈이 억대라는 이야기다. ‘페북’ 마케팅에는 아무 규제가 없다.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 최근 음원사재기 의혹 및 방송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9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온라인 음원차트와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 세미나’에 모인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들은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해 사재기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최근 사재기 의혹이 집중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바이럴 마케팅의 문제를 지적했다. 윤 부회장은 특정 바이럴 마케팅 업체와 이들이 홍보한 가수 이름을 언급하며 “이들이 정말 사재기를 했는지, 마케팅 업체 자료까지 반영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페이스북 홍보 게시물 중 ‘좋아요’ 는 2~3개인데 공유 수는 수백 개인 경우를 목격했다. 페이스북에도 ‘유령 계정’이 존재하지 않나 의구심이 든다”면서 “제대로 밝혀 마케팅을 잘 한 것이라면 오히려 칭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국장은 ”바이럴 마케팅 자체는 현재 불법이 아니다. 사재기에 대한 욕구가 존재하는 한, 어떤 방법을 활용해서든 사재기는 존재하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보이스피싱처럼 사재기를 해준다면서 계약금을 넣으라고 하고 사라지는 업체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음원 차트에 대해서는 긍정적, 부정적 효과가 동시에 지적됐다. 홍세희 지니뮤직 플랫폼사업 본부장은 “차트 자체는 이용률도 높고 트렌드 반영과 큐레이션이라는 긍정적 기능이 있다. 차트를 없앤다고 사재기가 근절될지는 의문”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큐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상임이사는 “저장 매체가 디지털화 되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차트는 슈퍼갑이 됐다”면서 “사재기와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투명한 자료공개와 규명이 있어야 대중 문화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등하굣길 안전한 ‘초품아’ 단지, 군자동 ‘광진 벨라듀’

    등하굣길 안전한 ‘초품아’ 단지, 군자동 ‘광진 벨라듀’

    단지 인근으로 초·중·고가 밀집한 학세권 아파트가 인기다. 특히 주택시장의 주 수요층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세대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이른바 ‘초품아’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학교 접근성에 따라 아파트의 가치가 달라지면서 초품아 단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일대에 들어서는 대단지 초고층 랜드마크 아파트 ‘광진 벨라듀’에 대한 실수요층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시 광진구 군자동 일원에 들어서는 광진 벨라듀는 지상 29층, 지하 2층, 9개동 규모, 총 876세대(59㎡A 544세대, 59㎡B 75세대, 84㎡A 125세대, 84㎡B 132세대) 규모로 공급될 예정으로 현재 주택홍보관을 오픈 중이다. 광진 벨라듀는 최근 10년 간 아파트 공급이 전무했던 광진구 군자동에 들어서는 보기 드문 대단지 고층 아파트이자 전 세대 중소형 구성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특히 초·중·고·대에 이르는 명품 학군이 형성된 입지로 자녀를 둔 3040세대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건대사대부중고, 자양중고, 세종대, 건국대 등 명문학교 및 바로 앞 세종초, 장안초가 있는 우수학군이자 단지 내 별동학습관, 작은도서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중소형 면적형이지만 중대형 못지않은 공간감과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설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대별로 설치된 패널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난방, 보완, 승강기 호출,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IoT시스템을 기본으로 지능형 스마트 스위치, 지능형 스마트 생활정보기, 홈네트워크, 원격검침, 택배도착알림 등의 스마트 시스템을 완비할 예정이다. 실시간 날씨정보 알림, 층상벽면 배관공법으로 윗집 화장실 소음이 아래층으로 전달되지 않아 층간소음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온도조절시스템, 대기전력 차단장치, 현관·복도 LED 센서등, 로이유리 창호 등 고효율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도입될 전망이다. 또 디지털 도어락, 최첨단 CCTV, 무인경비 시스템, 엘리베이터호출 시스템, 주차관제 시스템, 비상호출 시스템 등 최첨단 보안시스템으로 주거 안전성 또한 높으며 미세먼지 저감시스템(공기청정겸용 환기시스템), 현관청정시스템, 헤파필터를 적용한 전열 교환식 환기시스템으로 미세먼지 등 외부 오염 물질 유입에 대한 우려도 덜 수 있다. 어린이집, 경로당, 독서실, 실내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카페테리아&스터디룸, GX룸, 휘트니스센터 등 고품격 커뮤니티 공간도 확보해 눈길을 끈다. 교통 여건도 만족스럽다. 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과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 도보 10여 분대에 위치해 대중교통 편의가 뛰어나며 동일로,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으로 다양한 도로 교통망도 확보하고 있다. 건대입구~능동로 일대 대규모 캠퍼스타운 조성,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성수IT개발진흥지구, 성수비지니스타운 등의 다수의 개발호재도 예정돼 있어 주거환경 개선 및 신규 인구유입에 따른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스타시티몰, 커먼그라운드, 건국대병원, 광진구청 등이 포진한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것은 물론 숲세권이자 수세권 입지로 쾌적한 생활을 도모한다. 인근으로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뚝섬한강시민공원, 중랑천 산책로 등이 위치해 자전거, 산책 등 여가 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광진 벨라듀의 시공은 신세계건설 예정이며, 시행은 (가칭)광진벨라듀지역주택조합, 자금관리대리사무는 국제자산신탁이 맡았으며 주택홍보관은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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