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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의 비밀

    마치 새가 비행을 하듯 독특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하늘을 나는 뱀’의 비결을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이삭 예튼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밀림에 주로 서식하는 '파라다이스 나무뱀'(paradise tree snake·학명 Chrysopelea paradisi)은 마치 새가 하늘을 날 듯 나무와 나무 사이를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뱀이 날개가 있는 새처럼 실제로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가공할만한 ‘비행 능력’을 가졌는데, 이러한 능력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뱀이 땅에서 이동할 때 파도가 치듯 몸을 구불거리듯이, 이 뱀 역시 공중에서 몸을 빠르게 흔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 습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파라다이스 나무뱀이 파도가 치듯 공중에서 몸을 구불거리는 행동을 3D 모델로 만든 뒤, 이 행동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공중에서 몸을 상하좌우로 구불거릴 때 발생하는 흔들림이 비행 중 더욱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공중에서 구불거리는 동작이 없을 경우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날 듯 이동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땅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실제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서식환경을 만든 뒤 10m 높이에서 점프를 하게 했을 때, 수평 또는 수직으로 몸을 구불거리는 것이 뱀의 ‘비행’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나무뱀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동안 머리의 각도를 위와 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얻었다. 연구진은 뱀이 이러한 동작으로 얻은 안전성을 이용해 수 십m까지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파라다이스 나무뱀에게 날개 역할을 하는 몸이 하나 뿐인 대신, 몸 자체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양옆으로 흔들리더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부, 뿌리산업 범위 10년만에 전면 개편…뿌리기업 3만개→9만개 확대

    정부가 뿌리산업 범위를 10년 만에 전면 개편하고,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범정부적인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뿌리 4.0 경쟁력 강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뿌리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산업이다. 기존엔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금속 소재 중심의 6개 공정기술을 뿌리기술로 지칭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 소재 범위를 기존 금속을 포함해 플라스틱, 고무, 세라믹, 탄소, 펄프 등 6개로 늘렸다. 부품·장비 제조 때 소재 가공기술인 뿌리기술은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정밀가공, 엔지니어링 설계,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SW), 로봇, 센서, 산업용 필름 및 지류 등 14개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뿌리기업 대상도 3만개에서 9만개로 늘어난다. 뿌리기술 범위를 전면 개편한 건 2011년 뿌리산업 진흥법 제정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는 개편 내용을 반영해 뿌리산업 진흥법을 ‘차세대 뿌리산업 진흥법’으로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1000억원인 신성장기반자금 뿌리기업 대출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숙련된 외국인 인력이 장기체류할 수 있도록 비전문 비자(E-9)에서 숙련기능인력 비자(E-7-4)로 전환할 때 필요한 고용추천서 발급 요건도 완화한다. 숙련기능인력 비자 발급 때 뿌리기업 외국인 종사자를 위한 전용 쿼터(50명)도 신설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뿌리기술 경쟁력 강화는 소부장 대응 역량 확대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독일 등 선진국처럼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양분 거의 없는데 사실은 영양 간식? 해파리의 비밀 (연구)

    영양분 거의 없는데 사실은 영양 간식? 해파리의 비밀 (연구)

    해파리는 독을 쏘는 자포를 이용해 물고기를 마비시켜 잡아먹지만, 반대로 물고기나 바다거북을 비롯한 다양한 해양 동물의 먹이가 된다. 최근 해파리의 개체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해수욕장에서 사람을 쏘는 사고가 늘어나고 그물에 물고기 대신 해파리가 가득 잡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와 함께 천적이 되는 물고기의 남획으로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해파리는 따뜻한 바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고 해파리가 쏘는 독에만 면역이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먹는 해양 동물이 많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사실 해양 생물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다. 해파리는 몸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되어 있어 영양가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식용으로 먹는 해파리의 경우 100g당 5-6kcal에 불과한 열량을 지니고 있다. 사람이라면 다이어트 목적으로 선호할 수 있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먹는 해양 동물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덴마크 남부 대학의 자밀레 자비드푸어와 그 동료들은 물고기를 포함한 많은 해양 동물들이 해파리를 잡아먹는 이유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독일 북부에 있는 킬 피요르드에서 2년에 걸쳐 2주 간격으로 보름달 물해파리(moon jellyfish, 학명 Aurelia aurita)를 포획해 그 영양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보름달 물해파리의 열량은 낮지만, 대신 동물의 생식과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지방산 함량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짝짓기 시기의 성체 해파리에서 이런 성분의 비율이 높았다. 열량이 높지 않더라도 필수 영양소를 많이 갖추고 있다면 영양 간식으로는 제격인 셈이다. 연구팀은 느리게 움직이는 해파리가 쉽게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해파리의 독만 이겨낼 수 있다면 낮은 열량은 많이 먹는 것으로 상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해파리가 목적 없이 바다를 둥둥 떠다니는 원시적인 생물이 아니라 해양 생태계와 먹이 사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사실 단순히 인간에게 피해만 주거나 의미 없이 존재하는 생명체는 없을 것이다. 다만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뿐이다. 물론 어업 및 관광 산업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지만, 더 근본적인 대책은 자연 생태계를 제자리로 복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똑똑 우리말] 한참과 한창/오명숙 어문부장

    ‘한두 방울 떨어지던 빗낱이 퇴근 무렵 굵어졌다. ‘한참’ 막히는 시간대에 비까지 쏟아지니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이 따로 없었다. 귀가 시간이 평소보다 ‘한참’ 늦어졌다.’ 비슷한 발음으로 인해 ‘한창’을 써야 할 자리에 ‘한참’을 쓰는 경우가 있다. 위 글에서도 잘못 쓰인 곳이 있다. 한참은 ‘시간이 상당히 지나는 동안’을 뜻하는 명사다. ‘한참 동안 기다리다’, ‘그들은 폐허가 된 집터를 한참이나 둘러보았다’ 등의 문장에서 쓰인다. 부사로 쓰일 땐 ‘어떤 일이 상당히 오래 일어나는 모양’. ‘수효나 분량, 정도 따위가 일정한 기준보다 훨씬 넘게’란 뜻이 있다. ‘한참 난투극이 벌어졌다’, ‘노을빛이 아직 한참 남아 있다’처럼 쓰인다. 이에 비해 ‘한창’은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를 이르는 명사다. ‘공사가 한창인 아파트’, ‘앞산에 진달래가 한창이다’와 같이 쓰인다. 부사로서는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모양.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모양’을 뜻한다. ‘벼가 한창 무성하게 자란다’, ‘한창 붐빌 시간’ 등이 이에 속한다. 즉 ‘한창’과 ‘한참’ 모두 시간과 관련된 단어다. ‘한창’이 어떤 일이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의 시간이라면 ‘한참’은 시간의 경과를 뜻하는 양적 시간의 개념이다. 그러므로 ‘한참 막히는 시간’에서의 ‘한참’은 ‘한창’으로 바꿔 써야 옳다. oms30@seoul.co.kr
  • 6월 ERA 1.74 장지훈 “후회없이 던지니 좋은 결과 따라왔다”

    6월 ERA 1.74 장지훈 “후회없이 던지니 좋은 결과 따라왔다”

    6월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한 삼성 장지훈이 성적의 비결을 ‘자신감’으로 꼽았다. 시즌 초반 잘 던지다가도 한 번씩 무너지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장지훈은 6월에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신하며 리그 최강 계투진을 자랑하는 삼성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5월 한 달 7.88로 높아졌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4.42까지 낮아졌다. 장지훈은 “선배들이 ‘맞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조언해주셔서 그 생각으로 던지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후회없이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성적이 부쩍 향상됐음에도 장지훈은 “투수코치님이 투구폼을 잡아주고 선배들이 좋은 말씀해주고 트레이너 코치님이 몸관리를 해주니까 다 도움이 된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지훈은 팀의 좋은 분위기도 호투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다들 잘하고 있어서 나도 잘하면 팀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다보니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먼저 다가와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들 조언 덕분에 장지훈은 “타자와의 승부에서 상대가 강한 타자라도 신경 안 쓰고 똑같이 던지게 되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장지훈은 선발과 불펜 사이에서 어떤 보직이 자신에게 더 맞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장지훈은 “중간이 좋은 것 같기도 하면서 선발이 해보고 싶기도 하다며 ”길게 안정감 있게 못 던지니까 지금은 중간이 더 잘맞는 것 같다“고 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신랑도 숨진 인도 결혼식  

    코로나19 확진자 대거 발생…신랑도 숨진 인도 결혼식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는 인도에서 결혼식 후 신랑이 숨지고 하객과 주민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연합뉴스는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서 지난달 결혼식 후 감염이 의심되던 신랑이 고열로 숨졌고 하객과 주민 1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2주 전 파트나라는 시골에서 한 신랑이 고열에 시달리다가 결혼식 이틀 뒤 숨졌고, 신랑의 시신은 코로나19 검사 없이 화장됐다. 결혼식 이후 이후 하객과 주민 사이에서 확진자 100여명이 발생했다. 당국은 결혼식에 참석한 신랑 친척 15명이 다른 이들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 관계자는 “신랑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루그람에서 근무하다가 결혼을 위해 5월 말 고향 집으로 돌아왔다”며 결혼식 며칠 전 사전 예식을 소화한 후부터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랑은 결혼식 당일인 지난달 15일에도 고열을 호소했고 예식 연기를 원했지만,가족들은 강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힌두스탄타임스는 전했다. 결혼식 이틀 뒤인 17일이 되자 신랑의 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가족들은 급히 신랑을 병원으로 옮기려고 했으나 신랑은 이동 중 숨을 거뒀다. 이런 사실은 주민의 제보로 당국에 알려졌다. 당국은 곧바로 결혼식 하객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고 신랑 친척 1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검사는 주변 마을로 확대됐고 주민 364명 가운데 8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당국은 해당 지역에 통제령을 내리고 집중 방역에 나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암호화폐 범죄 탐사기획 시의적절… 국제 뉴스 특정국가 쏠림 피해야

    암호화폐 범죄 탐사기획 시의적절… 국제 뉴스 특정국가 쏠림 피해야

    서울신문은 30일 제12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개최하고 6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만흠 위원장(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을 비롯해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김준일(뉴스톱 대표),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탐사기획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리셋21대 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등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정치 분야에서 경마식 보도나 경제, 국제면 특정 분야 쏠림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만흠 정치 뉴스에서는 문제가 될 만한 기사도 없었지만, 새로운 정보나 관점으로 깨우쳐 준 기사도 없었다. 여야 싸움을 일차원적으로 중계하는 경마식 보도 이상의 문제의식과 취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하고 싶다. 6월 24일 ‘장차관들의 페북학개론’은 독자적 아이디어 기사로 좋았지만, 내용은 미완으로 다소 허전한 느낌이었다. ‘21대 국회 리셋’ 특집은 좋았다. 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도 제시했다. 입법 성과 평가 방식에 대한 서울신문의 인덱스가 개발되길 기대한다. 21대 국회 리셋을 위한 다섯 가지 주문에도 불구하고 21대 국회는 여당인 민주당의 독식 체제로 시작했다. 청와대에서 협치, 여야정 상설설협의체를 말하고, 기사와 사설에서도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 정치에서 협치라는 것이 무엇이며, 가능한 것인지, 여야정 협의체가 과연 가동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이 없었다는 점은 아쉽다. 탐사기획 ‘암호화폐를 쫓다’는 큰 주제이고 지면의 할애도 대단했다. 그러나 일반 독자의 관심에 부합하는 비중이었는지, 개인적으로는 과도하다고 생각했다. 칼럼에서 다룬 기본소득과 평등공동체 이슈는 특집으로 다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한다. 심훈 1면은 제목과 사진 편집이 상호 조화를 이루고 있는 데 비해 그날의 주요 뉴스 목차인 ‘인덱스’는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 같다. 어떨 땐 많은 정보를 소개하기도 하고, 어떨 땐 하나에 그쳐 자투리 면을 메우는 느낌이다. 1면 편집에서 서울신문만의 특화되고 정형화된 형식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오피니언면 역시 제한된 필진에 너무 많은 글이 몰려 있다. 독자 시선에 맞춰 오피니언면의 의견 기사들은 줄이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대표적으로 실을 수 있는 특화 전략이 나왔으면 한다. 외국인 기고의 경우 어떤 과정을 거쳐 실리게 되는지 간단한 배경 설명이 있으면 좋겠다. 시민 친화적인 사회면에 비해 경제면은 여전히 정책 경제, 금융 경제, 기업 경제가 뉴스를 주도하고 있다. 서민 경제나 생활 경제, 시장 경제가 여전히 잘 보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6월 12일자의 “사라진 ‘가성비 버거’…다시 나는 ‘맥도날드’” 기사는 시민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경제 소식이어서 가뭄의 단비 같았다. 생활 속의 경제 현안과 미시 경제까지 챙길 수 있길 바란다. 박준영 6월 17일자 “조현병 환자 ‘묻지마 범죄’ 5명 중 1명은 감형받았다” 기사의 문제 제기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책임주의 원칙에 근거를 둔 심신미약 감경은 법률가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조두순 사건이나 강남역 살인사건 등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된 사례가 국민들로 하여금 불안감과 사법제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례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논의하고 구축해 놓은 책임주의 원칙이 훼손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사는 조현병 환자의 범죄율이 전체 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일반인 범죄율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계적인 감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의 근거로 썼다. 물론 대다수의 조현병 환자가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돼 있긴 하지만 기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조현병 환자에 대한 경계나 혐오와 연결되는 것 같다. 유승혁 지난달과 비교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배려한 기사가 많았다. 내용이 어려운 기사는 그래픽, 그림, 자료 등을 이용해 이해를 도왔고,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주제는 그림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사람에게 경제나 정책 분야는 어려운데, 6월 2일자 하반기 경제정책 기사인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카드 소득공제 한도 올린다”와 4일자 한국판 뉴딜 관련 기사는 그래픽을 이용해 설명을 잘했다. 특히 5일자 “꽉 막힌 서울 종로, 강남대로 체증 10% 줄어든다” 기사에서 전후를 비교한 그래프는 신선했다. ‘명희진·김희리 기자의 아무 이슈’와 같은 시리즈물은 TV 프로그램의 코너 속 코너처럼 정기 구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요소다. 6월 12일자 “방치된 3개월간 물로 버틴 13세 아이…그만, 쉬고 싶었다”는 소외계층을 들여다보는 기사여서 좋기도 했지만 2면에 배치된 게 반가웠다. ‘구태를 끊으면 국민이 보인다’ 시리즈는 꾸준히 국회 시리즈를 잘 이어 간 것 같다. 특히 법안 발의 상황에서 의원들이 하는 대화, 상황 등을 생생하게 전달한 게 좋았다. 국회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갈 일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유일한 소통 창구라고 생각한다. 김숙현 6월 한 달 동안 국제면에서 다뤄진 기사에서 미국, 중국, 일본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주요 소식은 거의 전멸 상태였다. 국제면에서는 보다 글로벌한 차원의 소식들이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6월 4일자 “정의연, 망하거나 더 단단해지거나” 황성기 칼럼에서는 윤미향 사태로 불거진 위안부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2011년 8월 헌법재판소가 한국 정부에 대한 부작위를 위헌으로 결정 내린 이후 정부가 취한 세 가지 행동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비판했다. 또 시민운동을 공공기관장이나 국회의원 등 이른바 출세의 발판으로 삼았다는 내용에서도 정의기억연대(정의연)뿐만 아니라 한국 시민운동의 현실도 전달했다. 김준일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시리즈는 탁월하고 시의적절한 기획으로, 이번 달 가장 눈에 띄는 기사였다. 6월 8일자 “코인투자라더니 ‘피라미드 사기’ 3만명 피눈물, 알려진 죽음만 3명” 1면 기사는 눈에 확 띄었고, 후속 기사들도 시의적절했다. 암호화폐가 투기 수단으로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범죄 자금 세탁에 이용되는 현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례를 조사했다. 성착취 사이트, 보이스피싱, 북한 해커 조직 등이 암호화폐를 이용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례가 제시됐다. 특히 북한 해커 조직이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얘기는 가끔 나왔지만 이를 구체적으로 기사화한 것은 아마 처음이 아닌가 한다. 다만 홈페이지 관리는 매우 뒤처지는 수준이다. 기획 기사를 찾기가 어렵고, 시리즈를 순서대로 보기도 어렵다. 홈페이지가 그저 기사 저장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6월 19, 20일자 6면에는 3차 추경, 국채 비율, 재정 준칙, 기본소득 등 재정건전성과 관련한 전문가 좌담회를 실었다. 주제 하나로 한 면을 채워도 모자랄 텐데 각 이슈에 대해 한마디씩 하고 끝났다. 재정건전성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기획을 심도 깊은 시리즈로 만들어 보는 건 어땠을까 한다. 이동규 경제 분야에서는 6·17 부동산 대책,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과 관련한 환경부 가이드라인, 반도체 및 온라인 플랫폼 산업, 통계청 ‘분기별 가계동향조사’ 등이 주요 이슈였다. 6월 24일자 “애플, 인텔 반도체 동맹 청산…삼성, 위기이자 기회”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는데, 애플이 2005년부터 15년간 지속된 인텔과의 동맹 관계를 청산하면서 삼성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는 보도였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산업으로 동향과 전망 등에 관해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 때 함께 공개된 소득분배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을 둘러싸고 의도적으로 조사 방법을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신문도 팩트와 의혹 제기, 통계청의 해명 등을 보도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는 현 정부가 표방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평가와 관련돼 있어 발표 때마다 논란이 인다. 8월에 나올 2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때는 또 다른 소득분배지표인 지니계수 등을 참고해 소득분배 관련 지표를 분석하는 보도를 제안한다. 정리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中 최고 값어치 공기업 귀주마오타이 ‘꺾어야 얘기 된다는 믿음’

    중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공기업으로 이 나라 최대 은행을 제치고 명품 술 제조업체 귀주마오타이가 꼽혔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미친 듯이 계속 뛰어 레피니티브(Refinitiv) 데이터에 따르면 20% 이상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를 제치는 데 이르렀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귀주마오타이는 1조 8000위안(약 169조 3900억원)으로 이에 조금 못 미친 ICBC를 따돌렸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훨씬 주당 가치가 높지만 중국 증시에 상장된 것은 아니며, 화웨이 역시 사기업이라 마오타이와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귀주마오타이는 색다른 기업 형태를 갖고 있다. 부분적으로 국가 소유이며 부분적으로는 공기업 형태로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등재돼 있다. 1999년 설립돼 3년 전 영국의 디아지오(Diageo)를 제치고 세계 최대 주류 브랜드가 됐다. 깨끗하고 무색인 백주를 제조, 유통시키는데 국민 술 대접을 받는다. 백주는 일반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35도에서 60도를 오간다. 중국 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존 왓킨스는 “마오타이로 한잔 꺾는 일은 기업문화의 한 부분이며 신뢰와 우의를 높이는 행위로 여겨진다”면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고 더 많은 구매력을 갖추면서 이 회사가 지속 가능하며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는 점을 외부에서도 평가한 덕”이라고 분석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중화인민공화국을 창건한 마오저뚱 전 주석이 지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했을 때 만찬에서 접대한 유명한 술이다. 2년 뒤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이 덩샤오핑에게 “우리 둘이 마오타이를 충분히 마시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입소문을 탔다. 이렇게 되면서 돈있고 힘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 술을 대접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자리했다. 상하이 애널리스트이며 백주를 매일 마신다는 데이비드 류는 “비싸고 수량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어떤 상징 같은 것이 돼 마오타이의 마케팅 판매 전략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지목돼 온갖 어려움을 겪는 이 때 마오타이 주가가 뛰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것이다. 중국의 다른 주류 브랜드는 하락 일변도라 더욱 그렇다. 방송은 술집이나 클럽에서 마시는 다른 라이벌 술들과 달리 마오타이 주는 집에서 즐기는 이들이 많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미·중 무역 분쟁 때문에 득을 본 것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염병 확산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면서 오히려 애국심을 부추겨 자국 제품과 브랜드를 애용하게 만들었는데 스포츠 의류부터 화장품, 술까지 등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외 여행을 가서 사들고 오지 못하니 국내 명품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것이다. BBC는 한 병에 900위안(약 15만 2451원) 되는 것도 있는데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며 한 병에 2만 달러(약 2393만원)까지 팔리는 일도 있다고 소개했다. 물론 맛 품평도 곁들였다. 처음 마실 때는 엔진 오일을 들이키는 기분이었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니 부드럽고 즐기게 됐다고 털어놓는 이도 있었다. 물론 귀주마오타이가 세계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기업이 되려면 갈길이 아득하기만 하다. 얼마 전 기업공개를 일부 한 사우디아람코는 레피니티브에 의해 1조 9000억 달러(약 2274조1100억원)로 평가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의왕초평지구 자족시설용지, 교보증권 컨소시엄 최종 선정

    의왕초평지구 자족시설용지, 교보증권 컨소시엄 최종 선정

    경기도 의왕시는 경기 남부 첨단산업을 이끌 ‘의왕 초평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대한 추천대상자를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의왕시 삼동 일원 3만 8264㎡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의왕 초평지구는 첨단산업기업과 유망중소기업 등 600여 개의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초평지구 자족시설용지 입주기업 모집공고를 통해 의왕초평지구 내 자족용지 1개 필지를 대상으로 30일간 모집이 진행되었으며, 지난 17일에 사업계획서 접수를 마감했다. 전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기업평가, 사업계획 등을 면밀히 평가한 결과 교보증권(주) 컨소시엄이 추천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된 기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추천되어 8월 중 용지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컨소시엄은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 애버딘, 에이치디에스, 엘퀀텀 등으로 구성됐다.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27만 9139㎡ 규모 첨단지식산업센터로 건립할 계획이다. 의왕 초평지구 자족시설용지 내 조성할 첨단지식산업센터는 첨단산업 유치와 자족기능 확보를 통한 지역경제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중소, 벤처기업 등 우수기업 유치와 스타트업 플랫폼 구축, 지역과의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의왕초평지구는 첨단산업 기반의 자족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의왕시 미래형 혁신경제 상징적 사업인 의왕 초평지구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아하! 우주] 생명체 있을까?…해왕성의 미스터리 얼음 위성 트리톤의 비밀

    태양계에 있는 수많은 위성 가운데 생명체의 존재 가능 가능성 때문에 과학자들이 특별히 주목하는 위성이 있다. 바로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다. 이 두 위성은 표면의 얼음 지각과 내부의 따뜻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간헐천의 존재가 확인된 위성이다. 아마도 내부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성은 이 둘만이 아니다.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Triton) 역시 내부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2호는 1989년 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의 사진을 찍어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자들은 트리톤의 실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에 선명하게 구분되는 복잡한 지형이 있을 뿐 아니라 대기까지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크레이터는 매우 적었는데, 이는 지름 2700㎞ 정도의 얼음 위성 표면이 최근에 형성되었다는 의미다. 트리톤의 복잡한 지형을 면밀히 검토한 과학자들은 영하 235도의 트리톤 얼음 지각 아래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실 트리톤는 명왕성만큼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표면 온도는 영하 235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유로파나 엔셀라두스처럼 내부 온도는 표면보다 높아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표면에서 얼음 화산과 간헐천 등 다양한 지질활동이 발생한다. 예상치 못한 복잡한 지형은 이렇게 해석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보이저 2호는 해왕성을 지나가면서 4만㎞ 떨어진 지점에서 트리톤 표면의 40%만을 관측했을 뿐이다. 더구나 보이저 2호의 오래된 관측 장비를 이용한 만큼 지금 기준으로 보면 데이터가 미흡한 부분이 많다. 따라서 NASA는 차세대 태양계 탐사 프로젝트 후보로 트리톤을 탐사할 트라이던트(Trident) 탐사선을 계획하고 있다.트라이던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든 삼지창에서 이름을 따왔다. 참고로 트리톤은 포세이돈의 아들이며 아버지처럼 삼지창을 들고 등장하는 때도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계획대로라면 트라이던트는 2026년 발사되어 2038년에 트리톤에 도착하게 된다. 트라이던트의 1차 목표는 보이저 2호가 보지 못했던 트리톤 전체 지형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최신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매우 상세히 관측할 예정이다. 하지만 얼음 지각 아래에 있는 바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표면 지형도만으로는 부족하다. 트라이던트는 트리톤의 자기장을 상세히 관측해 내부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분포와 양은 어떻게 되는지를 밝힐 수 있다. 트리톤의 대기 역시 트라이던트가 관측해야 할 주요 목표다. 트리톤의 대기는 매우 희박하지만, 생각보다 강력한 이온층이 존재하며 생각보다 크기도 크다. 보이저 2호는 심지어 구름을 관측하기까지 했다. 달보다 작은 얼음 위성이 예상외로 크고 복잡한 대기를 지닌 이유 역시 과학자들의 궁금해하는 미스터리 중 하나다. 트리톤은 태양계 대형 위성 중 유일하게 행성의 자전 방향과 반대로 공전하는 역행성 위성이다. 따라서 본래 해왕성의 위성이었던 것이 아니라 해왕성 인근 궤도를 공전하던 소행성이 우연히 중력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름처럼 해왕성의 자식이 아니라 사실은 명왕성의 형제인 셈이다. 트리톤 내부의 바다와 출생의 비밀을 포함해 트라이던트가 풀어야 할 비밀은 너무나 많다.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그 비밀은 하나씩 풀리게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중국서 ‘팬데믹 가능’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사람 감염 확인(종합)

    중국서 ‘팬데믹 가능’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 발견…사람 감염 확인(종합)

    중국에서 사람에게도 전염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P) 소속 과학자들은이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4’로 명칭이 붙은 이 바이러스는 신종 인플루엔자(H1N1) 계통의 바이러스로, 주로 돼지를 통해 옮겨지지만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G4가 팬데믹을 일으킨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그 결과,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사람과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이는 페럿(Ferret·족제비의 일종)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감염 양상을 실험한 결과, 신종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며, 전염성이 강하고, 무엇보다 인간 세포에서 자가복제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간 전염이 용이해지는 형태로 발전하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바이러스가 새롭게 발견된 것인 만큼 사람들이 이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계절성 독감으로는 G4에 대한 항체도 생기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했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직 G4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 증거는 없지만, 돼지 사육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이들에 대한 시급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제임스 우드 케임브리지대 수의학부장은 “이번 연구는 인류가 끊임없이 인수공통 병원균의 출현 위험에 처해있으며, 야생동물보다 인간과 접촉이 잦은 사육 동물들이 중요한 전염성 바이러스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손청준(전 울산시체육회 부회장)씨 별세 손성주(청우SI 이사)·대금(삼성엔지니어링 부장)·영석(울산시청 볼링팀 감독)·채옥씨 부친상 28일 울산영락원, 발인 7월 1일 오전 8시, 010-3239-0322 ●최훈구씨 별세 최아나(주부)·영동(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강사)씨 부친상, 전재호(조선비즈 경제부장)씨 장인상 28일 일산백병원, 발인 7월 1일 오후 12시 30분 (031)902-4444 ●백봉남씨 별세 김선옥(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씨 모친상 29일 구미장례식장, 발인 7월 1일 (054)443-5445 ●조석현씨 별세 조영호·영서(신한DS 부사장)씨 부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월 1일 오전 7시 30분, 010-8895-2564
  • 트럼프 “화이트 파워” 리트윗 3시간 만에 삭제

    트럼프 “화이트 파워” 리트윗 3시간 만에 삭제

    백악관 “문제 구호 못 듣고 리트윗” 해명대선을 앞두고 백인 표심 공략에만 열을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가 들어간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3시간 만에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오는 영상을 리트윗하면서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플로리다주의 유명 은퇴촌인 빌리지스에서 골프 카트를 타고 퍼레이드를 하던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대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지 문구가 적힌 골프 카트를 운전하고 가던 한 백인 남성이 “화이트 파워”라고 두 차례 외치자 반대파들은 “나치, 인종주의자”라고 응수한다. ‘백인의 권력’을 뜻하는 화이트 파워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의 단골 시위 구호로 트럼프의 리트윗은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평소 속내가 표출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은 즉각 CNN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다.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트위터에 “트럼프의 ‘위대하다’는 말은 샬러츠빌에서 했던 말과 같은 것”이라고 공격했다.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대 시위대의 충돌 당시 트럼프가 “양쪽에 매우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발언했다가 곤욕을 치른 것을 비꼰 셈이다. 논란이 일자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구호’를 듣지 못했으며, 그가 본 것은 수많은 지지자들의 엄청난 열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약 세 시간 후인 오전 11시쯤 영상을 슬그머니 내렸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이 구호를 비판했는지에 대해 질문받고 답변하진 않았지만, ‘인종주의자 편을 들었다’는 오해는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심리학의 세상유람] 학대받은 아이뿐 아니라 학대한 부모도 반드시 심리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심리학의 세상유람] 학대받은 아이뿐 아니라 학대한 부모도 반드시 심리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

    아주 오래전 일이다. 현재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잘 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한 프로그램 중, 관에 들어가 죽기 전에 자신이 지내온 삶을 회고해 보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 물론 사람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는 안전장치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깜깜하고 밀폐된 공간 안에 들어간 순간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고 순식간에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공포감이 엄습해 와 바로 관을 박차고 나온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트라우마는 지금까지도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 사도세자가 갇힌 뒤주는 그나마 컸을까? 충남 천안의 남자 어린아이는 자신의 몸 크기보다 작은 여행가방 안에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섭고 공포스러웠을까? 쇠사슬로 목이 묶이고 욕조에 담기며 달군 프라이팬으로 고문과 같은 학대를 당한 또 다른 아이의 고통은 어떠했을까? 최근의 이러한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들의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고 놀라워 할 말을 잊게 된다. 그것도 부모가 한 일이라니. 인간 중에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 있다는 말이 사실일까? 필자는 어떠한 이유로든 자녀에게 학대를 일삼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이며, 엄중한 법적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동을 학대하는 부모는 일단 성격적으로 반사회성이나 분노조절장애 등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성격은 특히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고, 반성을 하거나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법적인 처벌 뿐 아니라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심리상담도 받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가 변할 수 있고 다시는 자신의 자녀를 학대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또한, 학대를 받은 아이는 어떨까? 아마도 그 아이는 학대와 관련된 트라우마로 인하여 평생 씻기 힘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고 오랜 시간 고통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 어떠한 방법으로도 이 아이를 온전한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이 아이에게 부모의 존재는 지속적인 스트레스 원인으로 작용하여 더 많은 정신적 고통과 증상을 발생시키고 심각하게 할 것이다. 따라서 이 아이는 부모와 분리되어 살게 하고, 장기간의 지속적인 심리상담을 반드시 받도록 해야 한다. 이 아이가 받은 학대 수준을 고려하면 아마도 평생 심리상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필자는 30년 동안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심리상담을 받는 사람들 중에 크고 작은 트라우마로 인하여 오랜 기간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특히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가 크면 클수록 성장 후에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누구나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경험하면 반드시 심리상담을 통해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 심리상담을 누가 할 것인가? 이 대목에서 필자는 답답함을 많이 느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되는 심리상담을 누가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진국가에서는 심리학 석사나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수년간의 임상경험을 마친 심리학자들이 심리학적 상담을 할 수 있는 국가 자격증이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법적 제도로서 심리서비스법을 제정하여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자격을 부여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전문적이고 과학에 기반한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조현섭 한국심리학회 회장·총신대학교 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 “코로나19 위기 우리의 책무는 주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생 지원입니다”

    “코로나19 위기 우리의 책무는 주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생 지원입니다”

    최치국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 인터뷰 “지역경제 회생 주축은 지방공기업…최선 다해 뒷받침국가는 한국판 뉴딜…지역은 소규모 SOC로 활성화해야부채비율 등을 고려한 유연한 평가 기준 검토지방공기업 평가의 핵심적 가치는 사회적 가치에 둬야”“국가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평가원의 경영목표는 분명합니다. 지방공공기관이 위기의 지역경제를 회생시키고 지역주민이 생활안정을 되찾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취임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역할에 대한 최치국(59) 지방공기업평가원 이사장의 생각은 명쾌했다. 코로나19 시대 지역경제 회생의 중심은 지방공공기관일 수밖에 없고, 이를 뒷받침하는 게 다름 아닌 지방공기업평가원이라는 것이다. 1992년에 설립된 지방공기업평가원은 4년 전인 2016년 법정화 됐다. 현재 1100여 개 지방공공기관의 경영 컨설팅과 평가,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으니 그 책무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취임식 대신 직원에 경영비전 담은 서한문 전달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향후 경영비전을 압축한 A4 용지 한 장짜리 서한문으로 취임식을 대신한 채 지역경제 회생에 매진하고 있는 최치국 이사장을 26일 서울 서초동 집무실에서 만났다. “정부는 경제회생을 위해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를 통한 경제구조의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의 지역경제 회생과 생활안정을 위해서는 보완적 정책의 추진이 필요합니다.” 최 이사장은 이 보완적 정책 수단으로 지역의 소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꼽았다. 48조 6000억 규모 지역 SOC 사업 성공 위한 정책환경 만들 것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타당성 검토를 거친 지방공기업의 SOC 사업만 24건으로 금액으로 치면 무려 48조 6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들 사업만 잘 지원하면 지역경제 회생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정책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 지방공기업 중에서 SOC 사업은 지자체의 도시개발공사가 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개발공사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바로 부채비율입니다. 현재 광역 자치단체에 있는 도시개발공사 부채비율이 대략 300% 정도 되고, 지자체 도시개발공사는 200%쯤 됩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신규사업을 하려면 부지 매입 등 막대한 재원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재정의 건전성과는 관계없습니다. 사업이 다 끝나고 나면 회수를 하지 않습니까.” 투명성 공정성 담보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 최 이사장은 정책선도형 유연한 평가와 기준을 강조했다. 내년부터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부채비율 등 지방공기업경영평가의 기준 검토를 약속했다. “생산적 평가가 자칫 투명성이나 기회균등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최 이사장은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타당성 검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업무프로세스를 개선을 마쳤다”면서 “예비검토부터 사업계획수립, 또 중간보고, 타당성 검토결과의 심의, 이런 것들을 정형화 규정화해 투명성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극복했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이 강조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맞춤형 서비스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기존으로 돌아가는 것은 힘들고 ‘뉴 노말 패러다임’이 정착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공기업은 사실 우리 지역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공공서비스를 맞춤형 서비스로 바꿔야 합니다. 획일적인 규제나 제재로는 안 됩니다. 지역별로 다르고, 사업별로도 다 다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율적·적극적 행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난 안전에 대한 체계를 갖추어 나갈 부분이 있습니다.” 지방공기업의 지역별, 상황별 자율적 맞춤형 서비스 전환 지원 이와 관련, 최 이사장은 지방공기업 중에서도 시설관리공단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물리적 거리는 지키되, 사회적 거리를 좁혀나가야 하는 데 그 역할을 지방공기업 중에서도 시설관리공단이 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주민과 밀접한 환자수송과 방역, 수영장과 체육관 관리 등을 모두 시설관리공단이 했습니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눈치 보는데 이제는 지역특성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관리시스템을 가져야 합니다. 저희 평가원은 그런 것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계속 방역 시스템구축에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최 이사장의 지론 가운데 하나는 지방공기업 평가의 핵심적인 가치를 경제적 가치를 넘어 사회적 가치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회적 가치하면 하위계층에 연탄을 사준다든지 그런 것으로 인식했는데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주택을 하더라도 복지주택, 대중교통을 하더라도 복지교통체계로 간다든지 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는 그런 사회적 가치에 초점을 맞춰서 지방공기업평가원이 평가를 하고 정책제안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서 지방공기업들하고 이미 좌담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하고 세미나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이 개념을 다듬고 실천해나가고 있다. 평가역량 강화 위해 조직확충 등 추진 예정 최 이사장은 이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역량강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자기계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집중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인력 및 조직 확충과 유연근무 등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맞는 근무시스템 도입도 약속했다. “포스트 코로나를 선도하려면 우리부터 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치국 이사장은 부경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홍익대 교통공학 석사, 부산대 도시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항공정책 방문학자 등을 역임했다. 여기에 부산연구원 도시창조본부 본부장, 부울경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부단장, 한국정책공헌연구원 원장을 거쳤다. 건축과 교통, 항공 등에 있어서 자타가 공인하는 도시교통분야 전문가다. 취임과 동시에 명쾌하게 지방공기업평가원의 경영목표와 미래비전을 제시한 것도 이런 그의 경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공생공사닷컴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 “번 돈, 다 내 것 아냐” 전기기술자의 남다른 나눔 철학

    “번 돈, 다 내 것 아냐” 전기기술자의 남다른 나눔 철학

    1995년부터 전기 사업체 운영 한길 걸어 과거 부모처럼 이웃 돌보며 지내는 게 꿈 4월엔 순천대에도 장학금 2000만원 기탁 여자복싱 세계챔피언 이은혜 선수도 후원 “항상 생각만 하다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이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하게 됐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신재생에너지 회사인 팔마엔지니어링을 운영하는 박선식(53)씨가 지난 25일 모교인 순천금당고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박씨는 이 학교 8회 졸업생이다. 농사꾼 아들이었던 박씨는 어린 시절 힘든 형편에도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부모 모습이 각인돼 있다고 했다. 인정이 많았던 부모처럼 성공하면 이웃도 돌보며 지내고 싶다는 게 큰 꿈이었다. 박씨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을 위한 일이고, 큰 금액도 아닌데 이렇게 알려져서 오히려 부끄럽다”고 했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박씨는 대학 졸업 후 광주 철도청에서 3년을 다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 그만뒀다. 이후 1995년 고향 순천에서 팔마엔지니어링을 차린 후 전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성실함과 책임감으로 한 길만 걸었다. 전기 기사 자격증 10년 이상 경력을 의미하는 전기특급기술사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중소도시에서는 드물게 한 해 매출이 150억원을 웃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 분야에서는 전남 동부권의 독보적인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도 30명이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순천대에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불우 선수들도 돕고 있다. 2017년 여자국제복싱협회(WlBA) 플라이급 세계챔피언 이은혜 선수가 대회를 치를 경비가 없어 타이틀을 반납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꺼이 나섰다. 5000만원을 후원해 무사히 2차 방어전을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지난해에는 전남 여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대회인 로드 FC 경비도 부담했다. 박씨는 “돈을 번다고 다 자기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베풀고 나눔의 철학을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박씨는 “자녀들이 정말 훌륭한 일을 한다며 자랑스럽다고 해 뿌듯하고 힘이 난다”고 했다. 김광수(2회) 순천금당고 장학회 이사장은 “우리 2만 2000여 동문들의 마음에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안겨 준 것 같아 가슴 뭉클하다”며 “후배들이 꿈을 키워 가는 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시키는 계기로 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풍경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끌어내다

    풍경을 끌어안고, 이야기를 끌어내다

    마리오 보타라는 건축가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내가 건축 공부를 시작했던 1979년쯤 ‘A+U’라는 일본의 건축잡지를 통해서였다. 보타는 1943년생이니 그때 그의 나이 36세였을 게다. 카데나초와 리바 산 비탈레의 주택들과 모르비오 인페리오레 학교가 실렸는데, 매우 기하학적으로 간결하고 정연하면서도 자연과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시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그의 건축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루이스 칸, 르코르뷔지에와 일했고 스카르파에게 수학했다는 보타의 작품들은 그 세 명의 분위기가 묘하게 융합된 이미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 이후 그가 발표하는 일련의 주택 시리즈는 연이어 세계 건축계를 강타하며 최고로 주목받는 건축가가 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그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건축가였다. 1980년대 내가 프랑스 파리에서 건축 공부를 하던 시절에도 보타는 최고의 관심을 받으며 활약의 범위를 넓혀 가고 있었다. 프랑스 샹베리의 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프랑스 에브리의 대성당, 스위스 루가노의 고타르도 은행과 바젤의 팅글리 미술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기념비적인 프로젝트들이 진행되었다. 그를 위시해 ‘티치노 학파’라고 불리는 일련의 건축가들이 유럽의 건축계를 열광시키고 있었다. 80년대 후반 파리에서 마리오 보타의 강연회에 참가했던 적이 있었다.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찬 청중의 열기는 뜨거웠으며, 강연 후에는 그와 일해 보고 싶다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들고 온 젊은 건축가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사무실에 그렇게 찾아가서 일할 기회를 가졌다는 신화적인 이야기들이 소문으로 떠돌며 건축학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도 했었다.1987년경 파리 벨빌 건축학교에서 조직한 ‘티치노 건축투어’에 참가해 1주일 동안 티치노의 건축가들을 찾아 볼 기회가 있었다. 보타를 비롯해 루이지 스노치, 아우렐리오 갈페티, 리비오 바키니 등의 건축물을 둘러보면서 티치노에 오랜 건축의 전통과 문화적 풍토가 있어 왔음을 알게 됐다. 이 여행은 나의 건축가로서의 일생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지어진 건물이 주변의 대지와 어우러지며 보여 주는 엄청난 힘이었고, 잘 지은 건물의 장인적 완벽함에서 풍겨 나는 아우라와 그것이 주는 감동이였다. 그때 나는 건축 이론과 역사 등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이 좋은 건물을 ‘짓는’ 것으로 귀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나 역시 건물을 실제로 ‘짓는’ 건축가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마음속 깊이 새겨 두게 되었다. 1989년도로 기억한다. 교보생명의 신용호 회장이 오랜 노력을 통해 마리오 보타를 한국에 초청했고, 그 프로젝트에 참여할 건축가를 찾고 있었다. 당시 파리에서 일하고 있던 내가 연결됐고 면접 후 함께 일하기로 결정되면서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마리오 보타 부부를 만났다.보타는 일과의 대부분을 건축에만 집중한다는 사람이었으며, 실제로 건축주와의 미팅, 식사, 현장 방문 등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호텔방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든지 개인적인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보생명에서 보타를 초청한 이유는 부산에 교보빌딩을 설계하기 위해서였다. 보타는 그 사이트를 방문하고 업무협의를 마친 뒤 돌아갔다. 나 역시 파리로 돌아왔고 교보와 보타 사이의 연락 업무를 담당하며 월 1회씩 루가노에 있는 그의 사무실을 방문해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하게 됐다. 보타 사무실은 설계를 시작했고 몇 차례 그의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몇 달이 흘러 갔지만 프로젝트는 쉽사리 진척되지 않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신 회장은 내게 적극적으로 보타 사무실에 합류할 것을 독려했고, 결국 보타 사무실에 합류하여 부산 사옥과 서초동 사옥의 두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스튜디오 보타에 도착했을 때 보타는 실장 역할을 하는 마우리치오 펠리와 인사를 시키고는 비어 있는 책상을 찾아서 여기서 작업하라고 한 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나는 작업 도구들을 챙기고는 여기저기 물어 물어 사무실 내부에 있는, 이 프로젝트와 관계 있는 자료들을 모두 파악했다. 며칠인가 지나서 드디어 보타가 나타났다. 그는 태연하게 마치 매일 보았던 것처럼 그동안의 진행 상황을 들여다보고는 코멘트하고 스케치도 하면서 첫 미팅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스튜디오 보타에서의 일은 시작됐다. 프로젝트는 한 달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됐다. 보타는 매우 직관적이고 핵심을 바로 짚어 가지만 또한 새로운 비전을 찾아내기 위해서 수많은 시도를 반복하는 작업 방식을 가지고 있다. 그 과정을 지나며 프로젝트는 아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가기도 했다. 드디어 두 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마무리돼 가면서 우리는 그 결과에 대해 약간 흥분할 정도로 좋은 제안들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보타도 매우 흡족해했고 사무실의 다른 직원들도 모두 와서 둘러보고는 감탄을 연발했다 그 두 가지 안을 들고 한국으로 향해 신 회장을 만났다. 그분은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가만히 두 프로젝트를 응시했다. 그분의 손이 약간 떨리고 있다고 느껴졌다. “음, 역시 좋아…. 이 두 프로젝트 모두 진행해야겠어.” 그렇게 1991년 교보생명 서초동 사옥과 부산 사옥의 설계가 시작됐다. 나는 약 1년 정도를 예상하고 스위스 루가노의 스튜디오 보타에서 함께 일을 하게 됐다. 루가노는 매우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도시였고 사무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으며 일은 흥미롭게 진행됐다. 사무실의 최고참 마우리치오가 내게 귀띔했다. “프로젝트가 완료되기까지는 아마도 길고 긴 시간이 걸릴 거야.” 그의 말대로 대구 동성로 사옥과 서울 상계동 사옥이 추가되고, 특히 서초동 사옥이 우여곡절을 거치게 되며 4년을 보타 스튜디오에서 보내게 됐다. 그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는 것은 매우 독특한 경험이었다. 티치노와 이탈리아 북부의 문화와 건축을 알게 되고 보다 친숙해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보타와 함께 일하면서 나는 알게 모르게 그의 스타일에 적응해 가기 시작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마리오 보타’ 이외의 도서는 ‘금지’돼 있었다. 직원들은 보타 특유의 언어에 익숙해 있었고 ‘마리오라면 어떻게 할지’를 추정하며 작업들을 진행했다. 심지어 마리오가 직원들에게 상당한 여지를 주는 것 같아도 프로젝트를 마칠 때면 모든 것이 항상 그의 뜻대로 돼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들도 들려왔다. 그는 직원들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도록 여지를 주면서도 끊임없이 그의 생각들을 발전시켜 갔고 본인이 만족할 만한 결과에 도달할 때까지 프로젝트를 끌고 갔다. 보타의 건축은 뚜렷한 형태 언어적인 특색을 지니고 있다. 그러한 언어가 구사된 그의 건축은 항상 그만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다. 그러나 하나하나의 프로젝트들은 또한 그 대지와 프로그램들과 연결되어 매번 다른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그에게는 루이스 칸과 르코르뷔지에, 그리고 스카르파라는 스승이 있었고, 그는 이 셋의 탁월함을 자신의 건축 세계에서 조화롭게 펼치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나 역시 루이스 칸과 르두, 팔라디오 등에 대한 학창시절의 관심과 공부를 바탕으로 하고 있었지만 보타의 건축을 이해하고 함께 일하면서 맥락을 같이할 수 있었고 좋은 소양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1995년 이후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사무실을 시작했다. 2005년인가 리움 관계로 서울을 방문한 보타와 재회하고 서울대에서 있었던 강연을 듣게 됐다. 보타와 그의 건축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나에게 그 강연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내가 그의 사무실을 떠난 후 10년 사이 그는 건축 관련 미디어의 시야에서는 약간 멀어진 것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프로젝트들을 계속하며 여전히 마리오 보타라는 뚜렷한 특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다. 그에 대한 감탄과 경의를 되새기게 된 계기였다. 2011년 6월 이상각 남양성모성지 신부가 마리오 보타와 성당 설계를 진행하기를 원했다. 현장과 마스터플랜에 관한 자료들을 보내고 보타와 통화했다. 보타는 평소와는 달리 즉석에서 동의하고 8월 20일 성지를 방문했다. 10월 14일에는 이미 1차 제안이 도착했고 이어서 설계 계약이 이루어졌다. 최초의 요구사항은 3000석 수용 가능한 성당이었다. 보타는 경사면을 이용하고 지하에 위치하며 높은 두개의 타워가 있는 안을 제안했다. 그리고는 또 그 특유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2011년 8월 사이트를 처음 방문한 후 2014년 9월 설계를 마무리하기까지 3년에 걸쳐 거의 1~3개월마다 13회에 걸쳐 계획안을 발전시켜 왔다. 2014년에는 예산 문제로 3000석을 1200석으로 축소해야겠다는 신부님의 설계변경 요구가 있었다. 보타는 오히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동조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안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공사는 장학건설이 담당했다. 2017년 4월 1일(보타의 생일이기도 하다) 착공해 2020년 5월 공사가 완료됐다. 풍경 속에서 마치 땅에서 솟아난 듯 그 대지와 융합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진화를 거듭하는 보타의 저력을 보여 주는 강력한 작품이 긴 숙성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언덕에 자리잡은 성당을 바라보면 가슴 깊이 뜨거움이 느껴진다. 과정을 함께하며 보낸 긴 시간과 우리의 노력과 열정이 벽돌 한 장 한 장에 담겨 있는 것 같아서다.최근에 준공한 디어스 사옥은 마리오 보타를 닮지는 않았으나 그와 함께했던 시간들과 또 ‘팔라디오’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작업이다. 그 장소의 특성과 자연의 빛, 그리고 공간의 깊이와 풍부함, 간결함과 강렬함, 질서와 변이들이 하나로 융합되어 만들어진 하나의 ‘메타포를 지닌 공간적 장치’이다. 디어스 사옥으로 2019년 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것은 ‘짓는’ 건축가에게 큰 격려가 됐다. 건축가 한만원
  • 지지율 열세 트럼프 “TV 시청률이 진짜 여론”

    지지율 열세 트럼프 “TV 시청률이 진짜 여론”

    코로나 불감증 논란 우려에 골프 취소도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6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여론조사’라며 TV 시청률이 진짜라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11~24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49.5%)이 트럼프 대통령(40.1%)을 9.4% 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올해 들어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경제 재개로 지난달 8~10일 양측의 차이가 4.3% 포인트까지 좁혀졌지만 지난달 말 흑인시위 격화에 트럼프 대통령이 초강경 기조로 대응하면서 격차는 다시 커졌다. 또 같은 기간 있었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4곳에서 6% 포인트 이상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2.4% 포인트) 및 애리조나(4.0% 포인트)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유세 재개를 반격의 계기로 삼았지만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에서 ‘100만명 사전 신청’을 홍보했다가 6200명만 현장에 나타나 흥행에 참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주말 골프여행을 떠나려 했던 계획을 갑자기 취소한 것도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골프여행 강행이 코로나19 불감증 논란을 키울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가디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신 27일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윗에서 “가짜뉴스를 믿지 말라. 오클라호마 연설은 폭스뉴스 역사상 토요일 텔레비전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션 해니티는 목요일 밤 나와의 인터뷰로 CNN과 MSDNC를 합친 것보다 TV를 더 많이 지배했다”고 주장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트럼프 인터뷰는 510만명이 시청했고 MSNBC ‘레이철 매도 쇼’와 CNN ‘쿠오모 프라임 타임’은 총 490만명이 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감사합니다”...美 경찰관의 점심값을 내고 사라진 10대 소녀들

    “감사합니다”...美 경찰관의 점심값을 내고 사라진 10대 소녀들

    혼자서 점심을 먹는 경찰관의 점심값을 지불하고 감사의 쪽지를 남기고 사라진 10대 소녀들의 사연이 공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그 쪽지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으며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26일 (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의 보도에 이 상황은 지난 23일 미국 앨라배마 주 리 카운티에서 발생했다. 리 카운티 경찰관인 마누엘 스톤은 당시 식당에서 홀로 점심을 먹는 중이었다. 그때 10대 소녀 3명이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라며 그에게 말을 걸었다. 스톤은 흔쾌히 "물론이지"라고 대답했다. 세 소녀는 쪽지 하나를 건네며 "저희가 떠난 다음에 읽어 주시겠어요"라고 부탁했다. 스톤은 "알겠다"라고 대답했고, 소녀들은 식당을 떠났다. 소녀들이 사라지고 난 후 스톤은 쪽지를 열어 보고는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쪽지에는 "저희가 당신의 점심값을 지불했어요.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란 글이 적혀있었다.최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경찰이 많은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스톤은 이 소녀들의 행동에 너무나 큰 감동을 하였고 그는 그 쪽지를 항상 지니고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지역방송과의 인터뷰 중에서 "아직도 쪽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며 촉촉한 눈가를 손으로 찍어 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흑인이면서 백인이고 또 경찰이기도 하다"며 "최근 경찰이 비난의 대상이 되었지만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흑인과 백인의 갈등 완화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 존스 리 카운티 경찰서장은 "스톤 경찰관은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경찰"이라고 칭찬하며 "청소년들의 자그마한 감사의 표시가 우리 전체 경찰들의 사기 증진에 큰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옛 소련 과학원에서 탄생한 게임 ‘테트리스’

    옛 소련 과학원에서 탄생한 게임 ‘테트리스’

    가끔 어떤 성공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게임인 테트리스의 시작 역시 한 엔지니어의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실험에서 출발했다. 테트리스는 옛 소련과학원(현 러시아 과학원)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어느날 새로운 타입의 컴퓨터 Electronika 60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그는 성능 테스트를 위해 어린시절 좋아했던 사각형 조각 맞추기 퍼즐인 ‘펜토미노(Pentomino) 퍼즐’에 착안한 인터넷 퍼즐 게임을 개발했다. 컴퓨터 성능 테스트와 동시에 게임은 재미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1984년 6월 6일 테트리스의 시작이다.테트리스는 사각형 4개로 이뤄진 7종의 ‘테트로미노(tetromino)’를 차곡차곡 쌓는 게임이다. 원래 펜토미노는 사각형 5개로 이루어진 12종의 모양으로, 그는 이를 7개로 줄여 단순화했다. 공간이 도형으로 금새 가득차 한 줄이 빈틈없이 완성되면 사라지게 하는 방식을 도입해 테트리스가 탄생했다. 테트리스는 숫자 4를 뜻하는 그리스어 어근 ‘테트라(tetra)’와 파지노프가 즐기던 ‘테니스’를 합쳐서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냉전시대 소련의 과학원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일은 주목받지 못했다. 테트리스는 괴짜의 별난 컴퓨터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남는듯 했다. 하지만 중독성 강한 게임은 Electronika 60를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들 사이에서 테트리스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게임은 플로필 디스크 등에 담겨 공유되기 시작했다.1988년 영국과 미국에서 PC용으로 테트리스가 출시됐고, 그후 1989년 일본 닌텐도사에서 닌텐도용 테트리스를 출시한다. 닌텐도 ‘패미컴’용 테트리스는 이미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일본에 거주 중이던 비디오게임 개발자이자 사업가였던 헹크 로저스는 테트리스가 닌텐도 ‘게임보이’를 위한 완벽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모스크바로 파지노프를 만나러 간다. 두 사람은 사업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친구가 된다. 당시 게임보이 버전 테트리스는 약 3500만 개가 팔려나갔다.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에서 사업에 한계를 느낀 파지노프는 1991년 헹크 로저스의 도움으로 모스크바를 떠나 미국 시애틀로 향하고 1996년 두 사람은 테트리스 컴퍼니를 설립한다. 테트리스는 게임계의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테트리스 탄생 35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에는 99명이 동시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버전 ‘테트리스99’을 선보였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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