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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 위기 어종 ‘비늘베도라치’ 독도 바다서 신종 서식 첫 확인

    멸종 위기 어종 ‘비늘베도라치’ 독도 바다서 신종 서식 첫 확인

    독도 해역에서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던 새로운 종류의 비늘베도라치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수산 자원을 조사한 결과 국제적 관심종인 비늘베도라치과의 국내 미기록종 1종을 새롭게 발견해 ‘독도비늘베도라치’라는 국명을 부여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미기록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것이 처음 확인된 종을 의미한다. 비늘베도라치는 전 세계적으로 북서태평양 등지에 120여종이 분포하는 어종이다. 이 중 상당수가 절멸종·멸종위기종·국제적 관심필요종 등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120종 중 단 1종만이 제주도에서 발견됐다. 독도에서 발견된 비늘베도라치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이 국제적 관심필요종으로 지정한 종류로, 아직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몸길이는 4㎝ 정도다. 머리와 가슴 사이에 검은 반점이 있고 가슴지느러미의 가시 수가 더 적은 것이 특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떠난 남편의 돌고래 풍선, 47년 동안 간직한 아내

    떠난 남편의 돌고래 풍선, 47년 동안 간직한 아내

    남편이 남기고 간 마지막 선물을 40년 넘는 시간 동안 거의 처음 모습 그대로 간직한 여성이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영국 윌트셔주 에임즈 베리에 사는 무닌 트러클(83)의 돌고래 모양 풍선이 47년 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무닌의 남편 로날드 가드너는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3일 전 집 근처 주유소에서 산 돌고래 풍선을 자신의 아내에게 선물했다. 무닌은 평소 무뚝뚝한 남편이 주고 간 마지막 선물이기에 차마 이를 버릴 수 없었다. 그래서 1970년 이래로 풍선을 보일러실에 보관해왔다. 그녀는 “감상적인 이유로 풍선을 붙들어 두었다. 돌고래 풍선은 내 남편을 생각나게 하는 각별한 물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고래의 지느러미 부분에 공기가 약간 빠졌지만 다른 부분은 상태가 양호하다. 혹시 풍선이 터질까봐 무서워서 공기를 더 넣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기가 빠지고 있지 않는게 신기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힘들거나 외로울 때마다 풍선을 보며 남편을 떠올린다는 무닌은 자신이 계속 살아있는 한은 풍선을 지금처럼 계속 간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강릉서 지진 징조? 심해 어종 산갈치 잇따라 발견

    강릉서 지진 징조? 심해 어종 산갈치 잇따라 발견

    최근 강원 강릉에서 심해 어종이 잇따라 발견된 것을 두고 지진과 해일 등의 징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23일 SNS에는 이날 오후 안목 해변에서 떠밀려 나왔다는 산갈치가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길이 1.2m, 폭 20㎝가량의 산갈치 두 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수심 400m 이하의 바다에 사는 심해 어종인 산갈치는 최대 5m 이상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심해성 어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에 널리 분포한다. 갈치보다 수십 배는 큰 몸집과 붉은 지느러미로 영물로 여겨진다. 강릉지역에서 잇단 산갈치 출현에 SNS에는 지진의 징조가 아니냐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무서워 쓰나미 오려고 그런 거면 어떻게 해”, “지진 나는 건가?”, “심해어 나오면 좋은 일 아니다”, “쓰나미와 지진 예고다”, “생물들이 먼저 위험 감지한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산갈치가 심해에서 연안으로 이동한 점 등을 들어 ‘산갈치가 나타나면 지진이 난다’라는 전조증상으로 해석하는 시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까지 왔다가 파도에 연안으로 휩쓸려 나온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대공원 돌고래 금등·대포 20년 만에 고향 제주 바다로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18일 고향인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인간에게 불법 포획된 지 20년 만이다. 서울대공원과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함덕리 정주항에서 방류행사를 갖고 금등이와 대포를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다. 서울대공원에 있던 금등이와 대포는 지난 5월 22일 제주도 조천읍 함덕리 해상에 설치한 해상 가두리로 옮겨져 2개월간 야생적응 훈련을 받아 왔다. 이들은 고등어, 오징어, 광어 등 살아 있는 생선을 잡아먹으면서 야생성을 키우고, 파도·수온·바람에 적응하는 훈련 과정을 거쳐 지난 11일 열린 남방큰돌고래 민관 방류위원회에서 최종 방류가 결정됐다. 앞서 두 돌고래는 1997과 1998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뒤 제주 지역 돌고래 전시·공연업체로 넘겨졌고 이후 금등이가 1999년, 대포는 2002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금등이와 대포의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사람 나이로 치면 50세가량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방류 이후 이들이 자연상태의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잘 합류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금등이와 대포의 지느러미에는 일반인도 잘 식별하도록 숫자 6과 7이 각각 표시돼 있다. 불법 포획돼 돌고래쇼 등에 동원됐던 남방큰돌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간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美어부, 바다서 전자태그 장착된 백상아리 낚아

    美어부, 바다서 전자태그 장착된 백상아리 낚아

    이동 경로 추적이 가능한 전자태그가 장착된 상어가 8개월 여 만에 어부에게 낚인,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매사추세츠주 록포트 인근 해상에서 잡힌 상어의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작은 백상아리 한 마리 포획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미 사람의 '손 맛'을 본 상어이기 때문이다. 이 상어는 지난해 10월 현지의 비영리 상어연구단체 오서치(OCEARCH)가 바다에 풀어준 상어다. 사람이 지어준 이름은 ‘시스코’로, 트위터에 2700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나름 유명 상어다. 오서치 측은 시스코 지느러미에 전자태그를 심어 상어의 생태와 이동 경로, 행동 반경 등을 연구 중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스코는 지난해 10월 처음 바다로 나간 이후 미 동부 연안을 왕복하며 약 4300km를 이동했다. 시스코가 다시 육상에서의 자유(?)를 맛본 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이었다. 당시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어부 길 미첼에게 낚인 것. 미첼은 "어린 상어 한 마리를 낚아 올렸는데 특이하게 전자태그가 장착돼 있었다"면서 "연구용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곧바로 바다에 다시 풀어줬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리 달린 물고기’ 사진 SNS 논란…진화 산물?

    ‘다리 달린 물고기’ 사진 SNS 논란…진화 산물?

    세상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들이 있다. 미지의 공간과 미지의 존재, 미지의 시간에 대한 궁금증은 늘 호사가들의 피를 끓어 오르게 만든다. 최근 미국에서 다리가 달린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미 소셜 사이트 임거(imgur)에 다리가 달린 물고기 사진이 게시돼 그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콜로라도주(州)에 산다는 바비 켄트라는 이름의 남성이 최근 이웃집 연못에서 다리가 달린 것으로 보이는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달라며 당시 찍었다는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실제 사진을 보면 아가미와 꼬리지느러미 등을 가진 이 물고기는 마치 앞다리와 같은 것이 튀어 나와 있다. 네티즌들은 곧 이 물고기가 진화의 시작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이 물고기가 ‘멕시코의 걷는 물고기’로 알려진 아홀로틀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홀로틀은 국내에서는 우파루파로 알려진 양서류로 귀여운 외모 덕분에 애완용으로 널리 키워진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또 다른 각도에서 찍은 추가 사진이 없다면 공개된 것만으로는 정체를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전설의 ‘유령상어’ 짝짓기의 비밀

    살아있는 화석…전설의 ‘유령상어’ 짝짓기의 비밀

    창백한 푸른 빛깔에 마치 텅 비어있는 눈동자를 가진 것처럼 보이는 기괴한 해양생물이 있다. 바로 여러 생물을 합쳐 놓은 듯한 외형 때문에 키메라(chimaera)라는 별칭을 가진 은상어다. 그러나 서구에서 붙여준 이름은, 외모에 걸맞는 유령상어(Ghost Shark)다. 최근 호주 빅토리아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유령상어의 특이한 생식 과정을 밝힌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뉴질랜드 근해에서 잡힌 두 마리의 유령상어와 박물관에 소장된 샘플을 바탕으로 분석한 이번 논문에서 연구팀은 유령상어 암컷의 경우 체내에 수컷의 정자를 수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유령상어는 수심 2㎞ 바닷속에서도 서식하는 심해어종으로 좀처럼 인간에게 그 모습을 허락하지 않는다. 연골어류의 일종인 유령상어는 상어와 가오리의 먼 친척뻘로, 3억 년 이상을 지구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돼 과학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화석과 같다. 이처럼 과학자들이 유령상어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척추동물의 중요한 그룹 가운데 하나인 연골어류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종은 50여 종으로 심해에 사는 탓에 아직도 인류가 모르는 종이 더 많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   이번에 연구팀은 유령상어의 특이한 생식과정에 주목해 논문을 풀어갔다. 먼저 유령상어 수컷의 머리에는 갈고리 모양이 기관이 존재하는데 이는 접었다 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관의 용도는 자신의 주위로 지나가는 암컷의 지느러미를 잡는 것이다. 이렇게 암컷이 잡히면 수컷은 배지느러미 부근에 있는 기각(clasper)이라는 한쌍의 생식기를 통해 정자를 주입한다. 이렇게 정자를 체내에 흡수한 암컷은 이를 일종의 '정자은행'에서 수년 간 보관한다. 연구를 이끈 브릿 피누치 박사는 "암컷으로서는 이같은 짝짓기 과정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몸 속에 보관된 정자는 수년 후에도 새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특징은 유령상어가 심해에 사는 탓에 먹잇감이 적고 암수가 서로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실체 드러낸 바닷속 ‘미스터리 서클’…복어가 했다(영상)

    실체 드러낸 바닷속 ‘미스터리 서클’…복어가 했다(영상)

    지난 1995년 가고시마 현의 섬 아마미오시마 바닷속을 누비던 다이버들은 바다 밑바닥에서 신기한 미스터리 서클을 처음 발견했다. 지름이 약 2m에 달하는 이 미스터리 서클은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빗살무늬가 선명한 둥그런 모습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이 미스터리 서클의 생성 원인을 찾아나섰고 결국 '범인'을 잡아내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미스터리 서클을 만든 범인이 다름아닌 작은 복어(white-pufferfish)의 일종이었던 것. 복어는 마치 화가처럼 능수능란하게 가슴과 배, 지느러미를 이용해 이 서클을 만들어냈다. 최근 미국의 공영방송 PBS가 전문가들과 함께 복어가 서클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방송을 예고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방송될 이 다큐에는 독을 가진 무서운 복어가 아닌 세상에서 두 번째라면 서러울 로맨티시스트 복어의 귀여운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먼저 7cm가 조금 넘는 덩치를 가진 복어는 자신보다 20배가 넘는 서클을 만드는데, 쉬지 않고 무려 1주일 가량 걸렸다. 인간같은 예술가도 아닌 복어가 이처럼 힘들게 서클을 만드는 이유는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서다. 곧 수컷 복어는 짝짓기를 위해 마치 사람처럼 그럴듯한 집을 짓고 유혹하는 것. 더욱 놀라운 점은 복어가 집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바닥에 떨어진 조개와 해초까지 물어와 장식한다는 사실. 이에 길가던 암컷 복어는 집이 마음에 들면 이 서클 가운데로 와 맴돈다. 이는 짝짓기를 허락한다는 신호. 이어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것 같은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그 시간은 불과 4초.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날 잡아줘요”…스스로 솟구쳐 낚싯배 올라온 백상아리

    “날 잡아줘요”…스스로 솟구쳐 낚싯배 올라온 백상아리

    거대한 백상아리가 작은 낚싯배 위로 솟구쳐 올라온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에반스헤드 인근 해상에서 잡힌 상어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믿기 힘든 상어 소동은 지난 27일 오후 바다 위에 둥둥 떠있던 작은 보트 위에서 벌어졌다. 이날 노년의 낚싯꾼 테리 셀우드(73)는 평소처럼 낚싯줄을 바다에 드리우고 한가롭게 낚싯대 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 것은 바로 이때. 갑자기 수면 위로 거대한 백상아리 한 마리가 솟구쳐 올라 그대로 보트 위에 떨어진 것. 이 과정에서 노인은 상어의 지느러미와 부딪쳐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으며 팔과 무릎 등에 상처를 입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순간적으로 노인과 상어가 서로 눈이 마주치며 잠시 정적이 흘렀다는 사실. 셀우드는 "상어가 나를 노려봤고 나도 지지 않고 상어를 노려봤다"면서 "이후 상어가 춤추듯 몸을 격렬하게 움직여 보트가 심하게 요동쳤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상어가 바다에서나 포식자일 뿐 육상에서는 한 마리 생선일 뿐이었다. 결국 보트 위에 있던 밧줄과 양동이, 낚시도구 등으로 무장한 노인에게 제압됐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희한한 최후를 맞은 백상아리는 길이 2.7m, 몸무게 200kg으로 측정됐다. 셀우드는 "낚시인생 60년 만에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면서 "다음에는 악어와 레슬링을 한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4차산업 핵심 반도체 몸값 뛰는 ‘위탁 생산’ 몸집 키운 삼성·SK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곳은 대만 폭스콘입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대만 TSMC에서 만듭니다.●아이폰 핵심칩 만드는 대만 TSMC 아이폰이란 역작이 탄생한 것은 위탁 생산을 해 주는 회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위탁 생산은 더 활발해질 거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이 밀려들 거라고 하는데요. 이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도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부터 ‘눈’에 해당되는 CMOS 이미지 센서, 통신용 모뎀칩까지 수많은 반도체가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치여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것뿐이죠. ●삼성은 부서 승격·SK는 자회사로 반도체 회사 중에서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을 파운드리 업체라고 합니다. 애플과 밀월 관계인 TSMC(50.6%)가 대표적이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다 해 왔습니다. 물론 위탁 생산을 아예 안 한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글로벌파운드리, 9.6%)와 큰 차이 없는 4위(7.9%)입니다. SK하이닉스도 규모(전체 매출의 0.4%)가 크진 않지만 파운드리 사업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자 두 회사 모두 파운드리 부서에 힘을 실어 줍니다. 삼성은 파운드리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를 만듭니다. ●‘고효율·저전력’ 4차 산업 승부처 이제 두 회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고객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0년까지 4나노 공정에 도전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5나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TSMC로서는 긴장할 만한 소식이죠. 나노수가 줄면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게 돼 성능은 올라가고 전력 소모량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5나노와 4나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5나노까지는 지느러미 구조(FinFET)의 3차원(D) 공정이 가능하지만 4나노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원형 구조를 택했죠. 새로운 기술로 고효율·저전력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는 어떤 큰 그림을 보여 줄까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가 1, 2위를 다투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설산 정상서 윈드서핑 타고 내려오는 사나이

    설산 정상서 윈드서핑 타고 내려오는 사나이

    눈 덮인 산에서 윈드서핑을 탄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세계 최초로 윈드 서핑을 타고 일본 홋카이도 리시지 섬 리시리후지(Rishiri) 산 정상에서 하강한 스타 윈드서퍼 레비 사이버(Levi Siver·36)의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바다에서 윈드 서핑을 타는 사이버의 모습과 특수 제작된 윈드서핑으로 눈 덮인 리시리 정상을 능숙하게 내려오는 순간이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레드 불(Red Bull)은 “사이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묘기’(stunt) 수식을 받은 프로 운동선수”로 “이번 도전은 그가 5년 전 계획한 아이디어며 설산 하강을 위해 몇 달 동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사이버는 안전한 하강을 위해 지느러미 모양의 꼬리가 있는 윈드서핑 보드에 특수하게 개조된 돛을 사용했으며 그는 스키부츠 대신 묶지 않는 서빙 부츠를 신었다. 멋진 하강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3월 중 총 20일이 소요됐으며 영하 13도의 강추위 속 매번 2시간 동안 산에 올라가야 했다. 사이버는 “(영상을 보면) 마치 윈드 서핑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곧 바다가 아닌 산이 내려다 보일 것”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쾌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잡은 가장 바람은 시속 15km의 강풍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사이버는 미국 아이다호의 눈이 많은 선 밸리(Sun Valley)에서 태어났으며 이로 인해어린 시절부터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겨 탔다. 이후 하와이 마우이 섬으로 이주한 시버는 11세 나이 때 이미 ‘미래의 윈드 서핑 전문가’로 불리울 만큼 윈스서핑에 뛰어난 기량을 지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ason Halayko / Red Bul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진공청소기 입 가진 듀공, 어떻게 생겼나 봤더니…

    희귀 바다 포유류인 듀공(Dugong)의 먹이 먹는 순간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홍해 다이빙 사파리’(Red Sea Diving Safari)가 게재한 영상에는 이집트 마르사 알람 마르사 샤그라 마을 해변의 듀공 모습이 담겨 있다. 수중의 듀공 몸에 붙어 공생하는 여러 마리의 빨판상어와 주둥이로 해초를 흡입(?)하고 있는 듀공의 모습이 마치 만화 속 상상의 동물처럼 신기하기만 하다. 듀공은 홍해와 동부 아프리카에서 필리핀,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수심 얕은 연안에 서식하는 포유동물로 몸길이는 3m가량이며 앞다리는 가슴지느러미처럼 생겼고, 발톱이 없다. 뒷다리는 없으며, 꼬리지느러미는 고래와 같이 갈라졌다. 목이 없으며 입 둘레에 털이 있고 네모진 주둥이를 갖고 있다. 주로 산호초가 있는 열대의 얕은 바다에 살며 해초류 등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참고: 다음 학습그림백과, 위키백과) 가죽과 고기, 기름을 얻기 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놓인 듀공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예전에는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살았으나 개체수가 줄어든 요즘에는 단독생활을 하며 낮에는 바다 밑에 숨어 있다가 밤부터 먹이를 활동한다. 초식 동물인 듀공의 특이한 점은 젖꼭지가 앞다리와 겨드랑이 부분에 있어 마치 사람처럼 물속에 서서 새끼를 안고 젖을 먹인다. 사진·영상= Red Sea Diving Safari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울산 태화강 연어 유전자 정보 구축

    울산 연어 전문 연구기관인 태화강생태관이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모든 연어의 유전자 정보를 구축한다. 울산 태화강이 고향인 연어를 구별하려는 것이다. 태화강생태관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내수면생명자원센터와 함께 매년 태화강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DNA 정보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태화강생태관은 지난해 말 태화강으로 회귀한 모든 연어의 DNA 정보를 처음 구축했다. 지난해 태화강으로 돌아온 연어는 모두 123마리다. DNA는 연어의 등지느러미 뒤쪽에 있는 작은 기름 지느러미 세포에서 얻는다. 태화강생태관은 또 지난해 회귀 연어의 알을 인공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모두 2만 7000여 마리의 어린 연어로 키워 올해 3월 태화강에 다시 방류했다. 2000년 태화강에 연어를 방류하기 시작한 이후 울산에서 인공부화에 성공해 어린 연어로 키워 방류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었다. 태화강생태관은 인공부화시켜 방류한 어린 연어 2만 7000여 마리 가운데 2~4년 뒤 몇 마리가 태화강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지를 확보한 어미 연어 DNA 정보로 알 수 있게 된다. 내수면생명자원센터 관계자는 “어미 연어의 DNA 정보가 있으면 회귀한 연어가 울산에서 태어났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태화강 연어 회귀는 2003년부터 시작됐고 2014년에는 1827마리가 돌아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화제의 영상> 수영 중 최악의 만남은, 과연?

    <화제의 영상> 수영 중 최악의 만남은, 과연?

    수영 중 상어와 마주한 여성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최근 다이버 데이비드 디에즈는 자신의 여자 친구와 함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를 찾았다. 디에즈는 그곳에서 드론을 띄워 수영 중인 여자 친구를 촬영했다. 잠시 후 그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상어 한 마리가 여자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가 돌아간 것이다. 디에즈는 아찔한 당시 상황이 포착된 영상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했다.그는 “여자 친구 헬렌을 드론으로 촬영 중이었다. 이때, 등장한 상어가 그녀를 향해 헤엄쳐왔다. 다행히 상어는 여자 친구가 착용한 오리발을 지느러미로 혼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플로리다 해변에서는 상어들이 이런 방식으로 갑자기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영상=David Diez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세계 첫 명태 완전양식 성공 명정인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우리나라 수산 양식의 역사에서 2016년은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이전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놀라운 성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다.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이 국내 기술로 이뤄졌고,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도 성공했다.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한가운데서 양식 새우를 대량으로 수확하기도 했다. 그 중심에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을 진두지휘한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부장 명정인(56) 박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명태, 뱀장어 외에 우럭, 광어, 참돔, 감성돔 등의 양식기술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세계 최초의 우럭 양식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마퀴스 후즈후)에 이름을 올렸다.지난 7일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앉자마자 자신의 입사 초년병 때 얘기를 꺼냈다. “과거에 넙치(광어)가 얼마나 비싼 횟감이었습니까. 제가 서울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회사에 들어왔는데, 그때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넙치 가격이 ㎏당 2만 5000원 정도였습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4㎏짜리 한 마리면 10만원이었던 거죠. 당시 제 월급이 20만원이었으니 2, 3마리 사면 끝이었는데, 그 비쌌던 넙치가 지금은 ㎏당 1만원대밖에 안 합니다. 이게 다 양식이 보편화된 덕분이죠.” Q. 세계 최초의 명태 완전양식 성공을 우선 축하드린다. 그런데 ‘완전양식’이란 게 뭔가. A. 물고기가 부화되고 다 자라서 알을 낳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람이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걸 전문용어로 ‘완전양식’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새끼 물고기를 키워 파는 일반적인 양식은 ‘불완전양식’으로 불린다. 사실 명태를 먹거리로 양식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었다. 사방에 널려 있던 국민 생선이 우리 바다에서 없어졌으니 단지 그걸 회복시켜 보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러다 차츰 양식된 명태를 밥상에 올려 보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2015년에 얻은 자연산 어미의 알에서 우리가 새끼를 만들었는데, 그 치어들이 잘 자라서 지난해 9월에 알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강원도 고성에 전문 연구시설을 지어 대량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Q. 그런데 명태는 값이 싸지 않나. 양식을 해서 경제성이 있겠나. A. 시장이나 횟집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명태를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명태는 수심 150~400m의 깊은 바다에서 사는 찬바다 물고기다. 그물에 걸려 배 위로 올라오면 기압차를 견디지 못하고 부레가 튀어나온다든지 해서 금세 죽어 버린다. 어민들이 뭍으로 살려 오기가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얕은 바다에서 양식을 하면 살아 있는 상태로 횟집 수족관에 데려올 수 있다. 그러면 회로 먹을 수가 있다. 이미 맛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어떠한 횟감에도 밀리지 않는 맛으로 평가됐다. Q. 개도 발로 차고 다녔다는 명태가 왜 그렇게 사라진 건가. A. 지구온난화 때문에 다들 러시아 등 북쪽 바다로 옮겨가서 그렇다는 설도 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잡아서(남획) 그렇게 됐다는 설도 있는데, 명확한 이유는 밝혀진 게 없다. 하지만 남획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예전에는 명태 새끼들이 맥주집에서 노가리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무꼬치에 줄줄이 꿰어져 접시에 올려졌을 정도로 마구 잡아들이지 않았나.Q. 원론적인 질문인데, 양식이 왜 중요한가. A. 땅 위에서 농업으로 생산하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 앞으로 인구의 단백질원은 바다에서 찾아야 한다. 자연자원을 잡아들이는 것, 즉 어업은 한계에 도달했다. ‘바다는 무한한 자원의 보고’라는 말을 다들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틀린 말이다. 바다가 유한해졌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91만 6000t으로 처음으로 100만t선이 무너졌다. Q. 사람들은 양식보다는 자연산을 더 높게 치는데. A. 지금 산에 올라가서 “와, 자연산 물이다”라며 벌컥벌컥 마시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 우리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기름 펑펑 나는 중동에서 사람들이 돈 주고 물 사먹는다는 얘기가 얼마나 신기했나.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생수를 사 먹는다. 우리도 모르는 새 그렇게 된 것이다. 물을 못 믿어서 그렇다.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수산물에 대해서도 그런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수산 대국인 노르웨이에서는 양식된 연어, 할리벗(스테이크용 대형 가자미)이 자연산보다 비싸다. 그들은 “자연에서 자란 물고기는 그동안 어디에서 살았는지, 뭘 먹고 다녔는지, 어떻게 잡혔는지를 알 수가 없다”며 불안하게 생각한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수의사 등의 꼼꼼한 위생 검증을 거쳐 출하되고 가공, 유통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양식산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다. Q. 노르웨이가 양식산업에 강한 이유가 궁금해졌다. A. 전에는 호텔에나 가야 구경할 수 있었던 훈제 연어를 결혼식 뷔페에서 마음껏 먹고 슈퍼마켓에서 적당한 가격에 살 수도 있게 됐다. 이게 다 노르웨이 덕택이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연어의 70~80%는 노르웨이가 육종(품종 개량) 연구를 해서 만들어 낸 알에서 부화한 것들이다. 이 연어들은 기존 자연산보다 3배 정도 빨리 자란다. 1968년부터 연어 육종을 시작한 그들은 지금까지 빠른 성장 속도를 포함해 육질, 내장 비율(낮을수록 좋음), 근육의 모양 등 21개 형질에서 우성 인자를 찾아내 종을 개량했다. 그 결과 노르웨이산 종자가 아닌 다른 종자는 양식의 경쟁력이 없다. Q. 우리나라의 바다 자원 보호 수준은 어떠한가. A. 미국이나 캐나다 연안에 가 봐라. 물고기나 게, 조개 같은 것들이 정말 버글버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든 바다 생물들이 태어나서 두 번은 산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어패류의 몸길이(체장), 몸무게(체중) 등 사람이 잡을 수 있는 허가 기준을 두 번 산란한 후에 다다를 수 있는 수준에 맞춰 놓는다. 넙치의 경우 부화하고 2년 후 첫 산란을 하고, 이후 매년 한 번씩 하는데, 쉽게 말해 3년이 되기까지는 못 잡게 하는 것이다. 산란 2회가 중요한 이유는 알의 질 때문이다. 어류는 태어나서 처음 낳는 알은 난질(質)이 별로 안 좋다. 두 번째부터 부화율이 높고, 크고 건강한 개체가 나온다. 어족 자원을 유지하기 위해 바로 이 두 번째 산란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전에 다 잡아 버린다. 잡으면 안 되는 ‘금지체장’이라는 게 간신히 치어들이나 알배기(알이 들어 배가 부른 생선)들 잡지 말라는 정도다. ‘산란 2회’ 기준 같은 건 당최 있지가 않다. Q. 당장은 어민들도 먹고살아야 하지 않겠나. A. 감척(어선 수를 줄임)이나 감산에 따른 어민들의 손실 보전은 국고 지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이 줄어드는 속도에 비해 어업의 강도가 너무 세다. 이대로는 안 된다. ‘어업=자원관리’ ‘양식=대량생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지향하는 간단한 등식이다. Q. 양식이나 육종 연구 대상 물고기는 어떻게 선정하나. A. 당연히 경제성이다. 자연에 많이 나는 어종은 필요가 없다. 이를테면 어족 자원이 아직까지는 풍부한 바다장어는 애써 길러 봐야 자연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없을 것이므로 연구 대상이 아니다. 도다리도 경제성이 떨어져서 양식에 부적합하다. 성장이 너무 느려서 식용으로 키우는 데 많은 비용이 많이 든다. 즉 양식 대상은 자연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소비는 많으면서 생육 기간이 길지 않은 것 등이 전제돼야 한다. Q. 요즘 갈치가 너무 비싼데, 그건 경제성이 있지 않을까. A. 갈치 양식은 아마 언젠가 하긴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입과 이빨이 날카롭고 포식성이 강하다는 게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복어 양식이 전체 소비량의 1%도 안 될 만큼 미미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복어는 성질이 포악해서 서로 눈만 마주치면 날카로운 이빨로 물어뜯고 싸운다. 양식 복어는 물어뜯겨서 지느러미가 거의 없다. 그래서 복 양식을 할 때에는 이빨을 다 잘라 내는데, 그렇게 힘이 들다 보니 양식 규모가 작다. Q. 우리나라 양식 기술의 수준은 어떤가. A. 내가 이 일에 몸담고 있어서가 아니라 사실 우리를 대단하다고 평가하는 나라가 많다. 첨단기술 쪽은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쪽이 낫겠지만, 노하우 측면에서는 아마 우리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우리 기술을 배우러 노르웨이에서도 오는데, 특히 넙치 종묘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들이 표준화가 안 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기술을 팔아 먹고 상업화하려면 표준이 중요한데 그런 것들이 미흡하다. 훌륭한 기술자는 많은데 기술을 상품화하는 능력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양식업 현장이다. Q. 왜 그런가. A. 단적인 예를 하나만 들겠다. 우럭은 양식 면적 0.75㏊ 이상이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방에서 면허 발급이 안 되다 보니 0.4㏊나 0.5㏊, 이런 식으로 쪼개서 양식을 한다. 그러면 고기를 아무리 잘 길러도 수익을 낼 수 없다. 나는 고기를 잘 키우는데 빚이 왜 자꾸 늘어나나?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그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아무도 그 사람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안 해 주었기 때문이다. Q.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그런 지도도 안 하나. A. 어촌 지도직이 사라졌다. 전에는 국가직이었는데 지방직으로 다 갔다. 지자체에서 일반 행정직을 통해 어업지도를 한다. 양식업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이다. 어촌 지도 기능이 국가직으로 돌아와야 한다. 양식에 대한 정책 전환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양식 기사 자격증 제도는 있지만 양식장에 의무적으로 유자격자를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격증이 없는 사람이 키우면 식품안전 보장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양식에서 중요한 건 얼마나 위생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하는가다. Q. 왜 이 길로 접어들었나. A. 부산에서 나고 자랐는데, 집안이 다 수산 쪽이었다. 그렇다 보니 어릴 때부터 낚시에 취미가 많았다. 미술부원들을 제치고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출전도 할 정도로 소질이 있어서 그림 그려서 먹고살려고 했는데 집에서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공대를 가는 걸로 합의를 했는데 나중에 대학 들어갈 때가 돼서 보니 도저히 공대를 갈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생물도 좋아했고 해서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양식학과에 들어갔다.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아마도 지금의 희열을 못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Q. 우럭 양식기술 개발로 후즈후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넙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는데 일반적인 어류와 달리 체내에서 알을 부화시켜 새끼 상태로 낳는 우럭은 양식기술 확보가 안 돼 있었다. 양식이라기보다는 고기를 몇 마리 길러서 치어 상태로 방류하는 게 전부였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도 일하며 연구를 했는데 다행히 그게 결실을 보았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 獨쇼핑몰 “개를 구하고 중국인 먹어라” 논란

    獨쇼핑몰 “개를 구하고 중국인 먹어라” 논란

    中정부, 판매 중단·獨 사과 촉구중국과 독일이 티셔츠 디자인을 놓고 으르렁거리고 있다. 1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독일의 온라인쇼핑몰 스프레드셔츠가 판매하고 있는 티셔츠가 중국인을 모욕했다며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중국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셔츠 앞면에는 “개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 “상어를 구하고 중국인을 먹어라”는 구절이 인쇄돼 있다. 개고기를 먹고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식습관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티셔츠 판매가 중국인을 모욕한 것이라며 기업에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한편 독일 정부에도 항의했다. 티셔츠 논란이 신화통신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되자 독일 스프레드셔츠는 “개방적이면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했을 뿐이며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독일 주재 중국대사관은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며 표현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법률을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해치는 내용을 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스프레드셔츠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우와 물고기 합쳐 놓은 바다생물 발견

    새우와 물고기 합쳐 놓은 바다생물 발견

    새우와 물고기를 합쳐놓은 듯한 신비로운 모양의 바다생물이 발견돼 화제다. 7일(현지시간) 호주 언론인 NT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어부가 인도네시아 근처 바다 수심 300m 해역에서 마치 고생대 생명체인 듯한 모양을 띈 물고기종을 발견했다. 실제 그 모양을 보면 마치 갑각류처럼 얇은 껍질로 둘러싸여 있으며 뾰족한 돌기가 솟아 있고, 눈은 툭 튀어나와있어 얼핏 새우처럼 보인다. 하지만 배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 등을 갖고 있어 물고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해양생물 전문가는 이를 '껍질 달강이'(armoured searobin)라는 물고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물고기는 주로 열대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알려져있다. 껍질 달강이는 다른 어류들과 달리 '발과 비슷한 것'이 달려 있어 해양 밑바닥을 걸어다니곤 한다. 자칫 새우와 헷갈릴 수 있는 이유. 실제 헤엄치기보다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체불명 포식자에 먹힌 ‘반토막’ 상어 발견

    정체불명 포식자에 먹힌 ‘반토막’ 상어 발견

    과연 바다의 포식자인 상어를 반토막 낸 '범인'은 누구일까?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상어 한 마리가 반토막이 난 채 플로리다주 뉴스미르나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일제히 전했다.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이 상어는 약 1.5m의 작은 크기로 검정지느러미 상어(Blacktip shark)로 추정된다. 놀라운 점은 상어 몸통이 이빨 자국이 선명한 상태로 반토막이 났다는 사실이다. 곧 바다에서 자신보다 덩치가 큰 또 다른 포식자의 '한입거리'가 됐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 이에 흉폭한 상어를 잡아먹을 수 있는 정체불명의 포식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포식자가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캐서린’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백상아리다. 현지언론은 "주변 바다에서 포착된 바 있는 4.2m의 거대 덩치를 자랑하는 백상아리 캐서린이 유력한 범인"이라면서 "상어가 이같은 비참한 모습으로 해변에 올라온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필리핀 해안서 낚인 거대 산갈치…혹시 지진 예보?

    필리핀 해안서 낚인 거대 산갈치…혹시 지진 예보?

    거대한 몸길이를 자랑하는 산갈치가 필리핀 해안에서 낚였다. 최근 필리핀 현지언론은 민다나오섬 북동부에 위치한 아구산델노르테 주 바다에서 산갈치가 잡혔다고 전했다. 길이가 3m 정도로 산갈치 종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이 산갈치는 수면 근처까지 올라왔다가 한 어부에 의해 포획됐다. 뭍으로 올라온 지 얼마되지 않아 죽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설명. 산갈치 포획이 현지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지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산갈치는 온·열대 지방의 심해 200m 밑에 사는 대형 어류로, 지반이 흔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지면 해저에서 가장 먼저 이를 감지하고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때문에 산갈치가 발견되면 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긴 어류 중 하나로 알려진 산갈치는 몸길이 최대 55피트(약 16.7m), 몸무게 600파운드(약 272kg)에 달한다. 기다란 생김새 때문에 영어권에서 일명 리본피시(Ribbonfish)라고도 불리며 극단적으로 긴 몸과 길고 흐물흐물한 등지느러미를 갖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다서 10km 떨어진 운하서 거대 백상아리 발견

    바다서 10km 떨어진 운하서 거대 백상아리 발견

    시드니 교외 운하에서 백상아리가 포착돼 화제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 남부 알렉산드라 운하에 거대 백상아리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다 자라지 않은 젊은 백상아리는 마스코트에 있는 알렉산드라 운하 강둑 가까이서 포착됐다. 이곳은 바다와 약 10km 떨어진 곳. 수면 위로 등지느러미를 노출시킨 백상아리는 꼬리지느러미를 좌우로 움직이며 유유자적 운하 곳곳을 돌아다녔다. 해당 영상은 “상어는 쿡스 리버(Cooks River)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캡션과 함께 ‘도살 상어 리조트 오스트레일리아’(Dorsal Shark Reports Australia) 페이스북에 공유돼 20만여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한편 운하에 나타난 상어를 두고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황소상어 혹은 백상아리라는 의견이 분분하게 일고 있다. 사진·영상= Simon Dilosa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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