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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9000만년전 바다서 육지로…척추동물의 비밀, ‘위팔뼈’서 찾았다

    3억9000만년전 바다서 육지로…척추동물의 비밀, ‘위팔뼈’서 찾았다

    약 3억9000만 년 전 척추동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진출한 비결을 어깨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위팔뼈 화석에서 찾아낸 것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동연구진은 척추동물이 바다에서 헤엄치던 것보다 육지를 더 잘 걷는데 위팔뼈의 발달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발견은 진화의 역사에서 지금까지 거의 이해할 수 없었던 과정 중 하나인 지느러미를 네발로 변하게 한 발달 과정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위팔뼈는 보행 운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상당한 부하를 흡수하는 주된 근육을 수용할 수 있어 움직임에 있어 극히 중요한 부분이다. 게다가 이 뼈는 모든 네발 동물뿐만 아니라 이들에게서 진화한 어류에서도 발견되는 등 남아있는 화석 전반에 걸쳐 꽤 흔하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 뼈는 지느러미에서 발로 변하는 과정을 조사해 알 수 있어 일종의 타임캡슐과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지난 100여 년간 과학자들은 척추동물이 육지로 진출하는 데 밑천이 됐던 실마리를 풀려고 애썼다. 아칸토스테가나 이크티오스테가와 같은 초기 네발 동물은 지느러미 대신 네발을 지닌 최초의 척추동물이었다. 이들의 후손으로는 이미 멸종했거나 살아남은 양서류와 파충류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포유류 등이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최근 수집한 표본을 포함해 약 3억5000만 년 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위팔뼈 화석 40점을 입체로 재현한 3D 이미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거의 4년 동안 몇천 시간에 걸쳐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위팔뼈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와 이 뼈가 생물이 움직이는 방법에 어떻게 영향을 줬는지를 자세히 살폈다.이번 분석에서는 수생 어류에서 육상 네발 동물로의 변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알 수 없었던 보행 운동 능력을 지닌 중간 유형의 동물까지 다뤘다. 연구진은 육상 동물의 네발은 육지로 진출함과 동시에 나타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초기 육지 동물은 걷는 데 능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생물이 물을 떠나면서 위팔뼈는 모양을 바꿨고 그 결과 육지에서의 생활에 더 유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능적 특성을 갖게 됐다는 것. 연구 책임저자인 스테파니 피어스 하버드대 교수는 “육지를 걸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은 본질에서 생물이 다양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오늘날 육지 생태계를 구축해낸 것”이라면서 “위팔뼈의 발달 과정은 진화의 역사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시기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또 이런 변화를 바다나 육지와 관련한 네발 동물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형태론적인 지도에서 포착했다. 초기 L자형 위팔뼈는 육지에서 이동하는 데 약간의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기 위팔뼈는 더 튼튼하고 길쭉하며 꼬인 형태로 변했고 이는 새로운 생물학적 다양성과 생태계의 확장을 초래하는 데 도움을 준 더욱더 효과적인 보행 운동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피어스 교수는 “이번 발견은 동물 뼈 화석에 기록된 작은 부분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이번 분석은 지금까지 발생한 가장 큰 진화적 변화 중 하나의 비밀을 푸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11월 2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전신 수영복·고속철·로봇… 동식물, 인간에게 영감을 주다

    신비한 동식물의 세계를 모방하는 다양한 신제품이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하고 있다. ‘생태모방’(biomimetics)은 인간 사회의 기술·공학적 문제 해결을 위해 생물의 형태 및 기능, 생태 현상의 원리 등을 모방·응용하는 것으로 미래 신기술로 주목된다. 지구에 서식하는 생물은 진화를 거쳐 환경에 적응한 산물이다. 그걸 모방하는 생태모방은 전혀 새롭지 않고 역사도 오래됐다. 선사시대 맹수의 이빨을 모방해 화살촉을 만들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새가 나는 모습에서 비행체를 설계했다. 호주 원주민들은 날개를 모방해 부메랑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국화과 한해살이풀인 도꼬마리의 가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잠금장치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대표적이다. 불모지인 우리나라, 특히 생물·생태 분야에서 생태모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태모방은 생물의 다양성과 직결돼 자연환경의 ‘블루오션’이자 녹색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생태모방 기술은 항공우주·신소재·건축 등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각국의 생태모방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벨크로는 옷에 붙은 도꼬마리 가시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구조가 갈고리와 고리 모양으로 돼 있는 것을 발견해 단추·지퍼가 필요 없는 벨크로 테이프가 만들어졌다. 연잎 표면이 물에 젖지 않고 깨끗한 이유가 연잎에 있는 아주 미세한 돌기(초소수 구조)에 따른 발수 효과 때문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방수 페인트와 코팅제 등의 개발로 이어졌다. 상어 피부와 유사한 형태의 전신 수영복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기록 작성에 기여했다. 일본의 고속철도 신칸센은 물총새가 모델이다. 물을 튀기지 않고 소리 없이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물총새의 머리와 부리를 모방한 유선형 구조를 도입해 속도는 높이고 소음은 줄였다. 무통증 주삿바늘은 모기의 침을 모방한 기술이다. 최근에는 로봇·에너지 등의 연구가 활발하다. 벌새의 장거리 지구력을 모방한 헬리콥터, 홍합의 단백질을 사용해 수중에서도 접착 가능한 접착제, 코끼리 코와 문어의 촉수를 모방해 물건을 옮기는 로봇 등이 개발됐다. ●한국 생태모방, 2035년 경제적 가치 76조 국내에서는 혹등고래 지느러미 혹 형상과 조개 표면의 홈 구조를 가져와 소음 저감 및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어컨 실외기 팬(FAN)을 개발해 2015년 특허등록과 함께 상용화됐다. 국립생태원에서는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확공) 모방 연구를 진행 중이다. 거위벌레는 도토리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안쪽 내부를 넓게 파서 알을 낳아 안전하게 보호한다. 턱의 좌우가 벌어지는 특성을 활용해 양성종양 제거를 위한 의료용 절삭기기(확공용 드릴) 시제품을 제작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과 협력해 쓰레기 매립지 안정화 작업에 활용하기 위한 공학적 연구로 확대하고 있다. 생태모방보다 광범위한 ‘자연모사’도 주목받는다. 흰개미집의 환기 시스템을 모방한 짐바브웨의 이스트게이트센터와 세포의 격자 구조를 응용한 건축물 외관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생태적 특성이 아닌 모양 자체에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기동 국립생태원 생태정보연구실장은 “국내 5만종에 달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생태와 형태 등의 연구·분석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 과정에서 산출되는 중간 연구물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 분석 전문기관인 FBE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생태모방을 통해 주요 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가 예측된다. 2035년 기준 생태모방의 경제적 가치로 76조원, 일자리 창출 65만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염 피해와 이산화탄소 배출, 기타 환경 피해가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조 5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생태모방 분야 특허와 관련 논문에 기반한 분석이나 한국의 높은 잠재력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2007~2016년 국내 출원된 생태모방 관련 특허는 1만 8963건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2016년 생태모방 관련 연구논문 발표 건수가 16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년간 연평균 1450건 나오고 있다. 다만 보고서는 “생태모방이 주로 학문적인 분야에만 갇혀 있어 대중과 투자자가 인지할 수 있는 광범위한 상업적 적용이라는 벽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생태모방 수준을 첫걸음을 내디딘 정도로 평가한다. 생물·생태 연구 주체인 국립생태원은 2016년에야 생태모방 연구 예산 40억원이 반영됐다. 더욱이 연구개발(R&D)비는 2019년(7300만원) 처음 배정된 후 올해 6400만원에 불과하다. 국립생태원은 생태모방 활성화를 위해 ‘생태모방 공유 플랫폼’을 2023년까지 구축해 2024년부터 서비스할 계획이다. 플랫폼에서는 국내외 생태정보 데이터베이스(DB) 등을 연계해 연구 및 산업화에 제공하고 전문가 네트워크 및 교육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호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정책적인 생태모방 지원을 위해서는 많은 검토가 필요하기에 소속·산하기관의 연구 활성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정부 연구개발 과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오염 관리 등 선별적 접근 필요 생태모방은 지식의 원천인 생물·생태 특성을 이용해 연구 및 산업에 활용하기에 많은 시간과 예산은 물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생태적 지식 분석을 통한 기본 원리를 적립하고 관련 기술 발굴, 기술·공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제품화가 이뤄지게 된다. 생태모방은 최종 목표 달성을 위해 최소 10년 이상 투자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다. 생물·생태 전문가와 공학, 산업 연계가 필수적이고 결과는 제품 개발이기에 해외에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3월 발간한 ‘생태모방 기술의 동향과 과제’ 보고서는 “기술 개발 후 제품화·사업화까지의 기간인 ‘죽음의 계곡’은 일시적인 자금 지원으로는 견딜 수 없다”면서 “생태모방 기술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들은 선별적인 접근을 주문한다. 도토리거위벌레의 큰턱 기능을 모방해 환경오염 관리를 하는 것처럼 딱정벌레의 공기 중 물 포집 기능, 이끼 표면 등을 연구해 물 문제 이슈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동물에 집중되는 생태모방을 식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완두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응용실 연구위원은 “생태모방, 자연모사는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타깃을 정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긴 호흡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초기는 공공이 주도하고 중간 단계는 공공과 민간 간 협업, 이후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눈 한개·온몸 흰색인 ‘알비노 아기상어’ 인니 해상서 발견

    눈 한개·온몸 흰색인 ‘알비노 아기상어’ 인니 해상서 발견

    온몸이 우윳빛 흰색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돌연변이 아기상어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되었다. 지난 18일 야후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특이한 아기상어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 중 남부의 섬들로 이루어진 말루쿠 주에서 한 어부에 의해 발견되었다. 지역 어부인 앤디(29)는 말루쿠 주의 섬들을 항해하다가 바다에 드리어진 그물에 걸려 이미 죽어버린 상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상어를 걷어 올린 앤디는 상어의 내장을 들어내다가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다. 어미상어의 몸속에는 3마리의 아기상어가 있었는데 그중 한 마리는 온몸이 우윳빛을 하고 있고 이마에는 큼지막한 눈이 하나밖에 없었던 것. 이미 상어로의 몸이 형성되어 있었고, 지느러미도 완전한 형태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온몸이 흰색이었고, 눈은 하나에 입은 도톰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아기상어는 이미 어미의 몸속에서 죽은 상태였다. 어부 앤디는 “안타깝게도 어미 상어가 임신한 상태에서 그만 그물에 걸려 죽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특이하게 생긴 아기상어를 발견하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앤디는 이 아기상어를 지역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 이번 아기상어처럼 얼굴 중앙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기형을 단안증(Cyclopia)이라고 한다. ‘Cyclopia’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의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Cyclops)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안증은 드문 형태의 전전뇌증(Holoprosencephaly)으로 안와가 두 개로 적절하게 분리되지 못한 배아 발생장애이다. 아기상어의 흰 몸 색깔은 백색증(알비노)이라는 현상이다. 이는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인해 눈,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한편 지난 17일에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바다에서 머리가 두 개로 각 머리에 두눈과 입하나씩 달린 돌연변이 아기상어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구슬픈 뚜루루뚜루…인도서 머리 둘 달린 돌연변이 아기상어 발견

    구슬픈 뚜루루뚜루…인도서 머리 둘 달린 돌연변이 아기상어 발견

    머리가 두 개인 아기상어가 포착됐다. 17일(현지시간) 호주 데일리메일은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바다에서 한 어부가 돌연변이 아기상어를 낚았다고 보도했다. 마하라슈트라주(州) 팔가르에 위치한 샅파티라는 마을에서 어부 일을 하는 니틴 파틸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다가 매우 특이하게 생긴 흉상어 새끼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갓 태어난 아기상어는 특이하게도 머리가 둘이었다. 둘로 나뉜 머리에는 각각 두 개의 눈과 하나의 입이 달려있었고 각자 등지느러미가 한 개씩 붙어 있었다. 아기상어의 크기는 겨우 손가락만 한 크기로 이제 갓 태어난 듯했다. 파틸과 다른 어부들은 그들이 발견한 이 아기상어가 특이하게 생겼다고 생각을 해 사진을 찍은 후 바로 바다에 놓아주었다. 파틸은 "머리가 두 개 달린 상어는 처음 봤지만, 우리는 새끼 물고기를 먹지 않기에 그냥 바다에 놓아 주었다"고 말했다.머리가 둘 달린 돌연변이 상어는 배아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성장을 멈췄거나 쌍둥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중단돼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생물학자 스합닐 판델은 "이런 돌연변이 상어의 발생 원인은 유전, 신진대사의 이상, 바이러스, 공해, 남획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인도 농수산부 소속 해양연구소의 KV 아킬리쉬 박사는 "머리가 두 개인 상어는 지난 1964년 인도 서부 구자라트, 1991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등에서 단 두 번밖에 발견되지 않았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발견된 아기상어는 한 쪽 눈이 기형인 데다, 등지느러미도 두 개라 자연에서 포식자를 피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와우! 과학] 4000만 년 전 바다 헤엄치던 ‘듀공’ 화석, 사막서 발견

    약 4000만 년 전 고대 듀공의 화석이 이집트 사막 한가운데서 발견됐다.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 전문가인 모하메드 코라니 아델-가와드 박사 연구진은 지난해 이집트 동부 사막에서 바다소목(Sirenia)과 동물인 바다소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척추와 갈비뼈 등이 남아있는 이 화석은 약 4000만~3500만 년 전인 에오세 후기에 살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생 초식성 포유동물로 ‘해우’(海牛)라고도 부르는 바다소에는 듀공과 매너티 등이 포함돼있으며, 몸집이 크고 성격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듀공은 돌고래처럼 가운데가 갈라진 삼각형 모양의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반면, 매너티는 노처럼 생긴 둥그스름한 꼬리지느러미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연구진에 따르면 바다소목의 포유류 조상은 고래와 마찬가지로 바다에 살기 이전, 육지에 서식했다. 물 위와 물 안에서 모두 서식할 수 있는 반수생 동물이었던 만큼, 바다로 가기 전 오랫동안 육지 생물처럼 앞다리와 뒷다리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에오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뒷다리가 퇴화했고, 앞다리는 마치 오리발처럼 헤엄을 치기 위한 기관으로 발전하면서 바다소는 완전한 수생동물로 진화했다.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바다소목 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이집트에서 최초로 발견된 유일한 바다소의 화석이라는 점에서 현지 연구진의 관심을 더욱 사로잡았다.연구진은 “에오세 시대 후기인 약 4000만 년 전 당시 이집트 동부 사막은 비교적 수심이 얕은 바다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새로운 증거”라면서 “에오세 시대에 살았던 바다소목과 화석은 주로 리비아, 소말리아, 토고, 마다가스카르 등 현재는 건조하고 척박한 아르피카 지역에서 주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Society of Vertebrate Paleont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학회지 게재를 앞두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수염을 물에 담가 먹잇감 찾아…콩고서 ‘신종 물쥐’ 발견

    [핵잼 사이언스] 수염을 물에 담가 먹잇감 찾아…콩고서 ‘신종 물쥐’ 발견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사는 곳으로 유명한 아프리카에는 물속에서도 쉽게 사냥할 수 있게 진화한 좀처럼 보기 힘든 물쥐가 있다. 하지만 이들 반수생 설치류에 관한 연구는 지금까지 서식지가 정세불안 등을 이유로 엄격하게 통제돼 왔기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시에나대와 시카고 필드자연사박물관 공동연구진은 아프리아 중부내륙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국립공원 관계자들의 협력 덕분에 콩고 분지에 서식하는 물쥐를 대상으로 한 포획 연구를 진행해 신종 2종이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발견된 물쥐는 에티오피아물쥐(학명 Nilopegamys plumbeus)와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goslingi)라고 불리는 두 종뿐이었다. 에티오피아물쥐는 1927년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강에서 포획된 한 마리만이 공식적으로 알려졌으며 그 표본은 현재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게대가 이 종은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프리카물쥐는 콩고 분지 전역과 서아프리카 열대우림에서 서식하고 있어 에티오피아물쥐보다 개체 수가 많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동안 내전 등으로 포획 연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콩고 분지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물쥐를 대상으로 현지 국립공원 관리자들의 협력을 얻어 연구 목적으로 포획하는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 아프리카물쥐는 코끝의 수염을 수증 음파탐지기마냥 물속에 담그는 방법으로 강물의 흐름과 수생 곤충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쥐의 뇌는 사냥할 때 수염으로부터 전해지는 먹잇감의 위치 정보를 처리해야 해서 비교적 크게 발달해 있기도 하다.또 이들 쥐는 지느러미처럼 넓은 발끝과 발수성이 높은 체모 등을 갖고 있어 물살이 빠른 여울에서도 사냥할 수 있고 수심이 0.9~1.2m에 달하는 깊은 강이나 늪지 속에도 숨을 수 있어 표본을 포획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연구에서는 포획한 개체뿐만 아니라 과거 수집한 표본을 가지고 이들 쥐의 신체적 특징을 비교하고 DNA를 분석함으로써 아프리카물쥐 신종 2종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첫 번째 종은 콩고의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총리인 파트리스 루뭄바를 기념하기 위해 ‘루뭄바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lumumbai), 다른 한 종은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있는 월로기지 산맥의 이름을 딴 ‘월로기지 아프리카물쥐’(학명 Colomys wologizi)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연구진은 또 이번 연구에서 필드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물쥐 표본의 두개골에서 DNA를 채취해 이번에 확인한 아프리카물쥐 2종까지 아프리카물쥐속(Colomys) 3종과 에티오피아물쥐가 서로 근연 관계에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끝으로 연구에 참여한 필드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커비스 피터핸스 박사는 “콩고 분지에는 지난 70년 동안 거의 개척되지 않은 광대한 지역이 있으므로 이들 쥐가 널리 분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면서 “이번 연구는 보호 지역을 정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서퍼 공격하려는 상어, 생생한 드론 영상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서퍼 공격하려는 상어, 생생한 드론 영상

    서퍼 주변을 돌다가 서퍼를 공격하기 위해 다가가는 상어의 생생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동영상은 해양 구조대에서 상어 공격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드론에서 촬영되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드론은 서퍼에게 스피커를 통해 상어 출몰을 경고해 상어 공격을 피할 수 있게도 하였다. 지난 7일 (현지시간) 세계 서핑 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는 유명 프로 서퍼 매트 윌킨슨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벨리나에 위치한 사프스 해안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물보라 소리를 들었다. 주변에 무엇인가가 있는 느낌이었지만 상어 지느러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하늘에서 드론 하나가 내려와 상어가 주변에 있으니 빨리 뭍으로 올라오라는 경고 목소리가 들렸다. 뭍으로 올라와 드론에서 촬영된 영상을 본 윌킨슨은 소름 돗는 공포를 느꼈다. 영상에는 상어 한 마리가 자신의 주변을 스토킹 하듯이 돌고 있었다. 한 순간 상어는 윌킨슨의 발끝까지 다가왔다가 멀어지기도 했다. 상어의 종류는 정확하게 식별할 수는 없었지만 백상아리나 황소상어일 가능성이 있었고, 크기는 1.5m에서 2.5m 사이였다. 드론의 경고가 없었다면 다시 상어가 돌아와 윌킨슨을 공격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윌킨스는 "주변에 물장구 소리 같은게 들려 뭔가가 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상어가 이렇게 가깝게 다가왔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윌킨슨은 지난 201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서핑 대회중 동료 서퍼인 믹 패닝이 상어의 공격을 받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했기에 이번 상황도 충격을 주었다. 그는 "그래도 상어의 공격을 받지 않아 정말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NSW주 해양구조대는 최근 상어의 공격이 늘어나면서 드론을 이용한 상어 감시에 나서고 있다. 드론 운영자는 상어가 출몰하는 즉시 해양구조대에 통보하며 해변에서 수영이나 서핑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상어 출몰을 경고한다. 이번 드론을 조정한 뷰 몽크스는 "상어는 갑자기 출몰했다. 상어가 나타났다고 느낀 순간 상어는 이미 윌킨슨을 향해 다가갔다"며, "상어를 포착한 즉시 해양구조대에 연락을 하고 시민들에게 경고했다"고 말했다. 해당 해변은 다음날인 8일까지 폐쇄되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남순건의 과학의 눈] 나비, 홍어 그리고 알라딘의 카펫

    [남순건의 과학의 눈] 나비, 홍어 그리고 알라딘의 카펫

    곤충 중에 가장 다양하면서도 화려한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나비일 것이다. 나풀거리며 날아가는 나비를 보면 뭔가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날아다니는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쉽게 잡지 못한다. 보통 곤충들은 천적으로부터 눈에 띄지 않으려 하고, 빨리 날아 도망가려 하는데 나비는 자신을 드러내고 그리 빨리 날아가지도 않는다.사실 나비의 비행패턴을 보면 매우 빠르게 방향을 바꾼다. 커다란 날개를 노 젓듯 사용해 다른 어떤 곤충들보다 방향을 쉽게 바꾼다. 고속촬영으로 나비의 날갯짓을 살펴보면 날개를 움츠렸다 펴면서 마치 김연아 선수가 빠르게 회전하듯이 몸을 틀기도 한다. 이런 방식으로 천적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다. 물리학의 회전운동 원리를 체득한 곤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비를 닮은 마이크로 로봇을 만들어 보려는 시도는 많이 있다. 단순히 위아래로 날갯짓하는 로봇이라면 나비처럼 우아하게 날 수 없다. 날개를 접을 수도 있어야 부드러운 나비의 날갯짓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닷속 물고기들은 주로 좌우로 흔드는 꼬리와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헤엄을 치는 반면 홍어는 커다란 지느러미를 깃발처럼 펄럭거리며 물속을 부드럽게 미끄러져 나간다. 매우 효율적인 수영법이다. 또 배 밑에 있는 작은 지느러미로 바닥에서는 걸어 다니기도 한다. 미국 버팔로대 기계공학과에서는 몇 년 전 가오리나 홍어의 지느러미가 펄럭거릴 때 생기는 물의 흐름과 소용돌이들을 자세히 연구한 바 있다.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 오랫동안 앞으로 헤엄을 쳐 나갈 수 있는 원리를 밝힌 것이다. 홍어 지느러미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고 이를 응용해 바닷속을 탐사하는 수중 드론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영국 해군에서는 홍어를 닮은 무인 잠수정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다시 물 밖으로 나와 보자. 인간은 항상 하늘을 나는 꿈을 꿔 왔다. 알라딘의 마술카펫도 그런 꿈을 담은 환상 중 하나이다. 비행기는 닫힌 공간 속에서 경험하는 비행이기 때문에 얼굴을 스쳐 가는 바람의 경험을 하지 못한다. 낙하산이나 행글라이딩은 바람을 느끼게 해 주지만 비행이 아니라 떨어지는 낙하운동이다. 오랜 시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마술카펫과는 다른 것이다. 날아다니는 카펫을 만들 수 있을까? 2007년 하버드대 연구진은 10㎝ 길이에 0.1㎜ 두께의 막이 1초에 10번씩 0.25㎜의 진폭으로 펄럭거리면 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공기보다 무거운 작은 마술카펫이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물리학적으로 보인 것이다. 요즘 마이크로 로봇의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다. 작은 막에 전기자극을 주면서 막이 움츠러들게 하는 기술은 이미 있고 이 막 위에 얇은 태양전지를 입힌다면 혼자서 오랫동안 스스로 날아다닐 수 있는 ‘카펫’ 드론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작은 것을 만들었다고 인간을 태운 카펫을 바로 만들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드론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마이크로 드론이 천천히 날아다니는 세상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과학과 기술에서는 항상 새로운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생각의 원동력은 상상력이다. ‘이러면 어떨까’ 하는 질문이 상상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제 곧 한가위 대명절이다. 유례없는 감염병 대유행으로 모두 지쳐 있는 지금, 재충전을 할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재충전 후 새로운 상상여행을 계속하면 좋을 것 같다.
  • 역대 최강 바다 괴물 ‘플리오사우루스 화석’ 칠레 사막서 발견

    역대 최강 바다 괴물 ‘플리오사우루스 화석’ 칠레 사막서 발견

    전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메마른 해안 사막인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바다 괴물인 플리오사우루스(Pliosaurus)의 화석이 발굴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약 1억6000만 년 전 살았던 플리오사우루스의 턱, 이빨, 몸통 일부의 화석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플리오사우루스는 흔히 수장룡으로 불리는 중생대 해양 파충류 그룹으로,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바다의 포식자로 꼽힌다. 특히 플리오사우루스는 육지의 최강자인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무는 힘이 몇배는 더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화석이 없어 전체적인 크기와 몸무게는 학자마다 주장이 다르다.이번에 발굴된 화석의 전체 길이는 6~7m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두개골은 약 1m, 또한 이빨은 8~10㎝로 추정됐다. 발굴을 이끌고 있는 칠레대학 고생물학자 로드리고 오테로 박사는 "플리오사우루스는 커다란 두개골과 짧은 목, 역동적인 몸통과 지느러미, 무시무시한 이빨로 바다를 주름잡았다"면서 "이번에 발굴된 화석을 통해 인근의 범고래와 생태학적으로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한편 플리오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굴된 아타카마 사막은 전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해안 사막이다. 특히 아타카마 사막은 빛공해가 없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 성운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남반구 밤하늘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에서 바다에 살았던 플리오사우루스가 발견된 것은 한때 아타카마 사막이 태평양 아래에 잠겨있었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남편 상어 공격 받자 임신한 아내 망설임 없이…

    남편 상어 공격 받자 임신한 아내 망설임 없이…

    남편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다치자 임신한 부인이 물에 뛰어들어 구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주부 마고 듀크스에디. 남편 앤드루 찰스 에디(30)와 휴가를 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의 솜브레로 환초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다 끔찍한 변을 당할 뻔했다.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갔는데 이미 물 속에는 다른 휴가객들이 여럿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었다. 보안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었는데 부부와는 같은 일행이 아니었다고 기재돼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그런데 남편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마고는 상어 지느러미가 남편을 향한 뒤 남편의 피가 물에 번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그녀가 에디를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자 다른 식구들이 911에 신고 전화를 걸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인 덕이었다. 남편은 곧바로 마이애미 병원으로 후송돼 심각한 어깨 부상을 치료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나중에 상어의 크기가 2.4~3m 정도 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날 앞서 근처에서 헤엄치고 있던 황소상어(bull shark)처럼 보였다고 했다. 플로리다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상어 공격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21건의 사고가 보고됐다고 플로리다 박물관은 전했다. 올해도 호주에서 계속해 상어 공격 소식이 들려왔는데 사실은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 플로리다서 남편이 상어에 다치자 임신한 아내 뛰어들어 구해

    미 플로리다서 남편이 상어에 다치자 임신한 아내 뛰어들어 구해

    남편이 상어의 공격을 받고 다치자 임신한 부인이 물에 뛰어들어 구해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주부 마고 듀크스에디. 남편 앤드루 찰스 에디(30)와 휴가를 내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의 솜브레로 환초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다 끔찍한 변을 당할 뻔했다. 보트를 빌려 타고 나갔는데 이미 물 속에는 다른 휴가객들이 여럿 스노쿨링을 즐기고 있었다. 보안관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물 속에 들어가 있었는데 부부와는 같은 일행이 아니었다고 기재돼 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그런데 남편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상어의 공격을 받았다. 마고는 상어 지느러미가 남편을 향한 뒤 남편의 피가 물에 번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들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그녀가 에디를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데리고 나오자 다른 식구들이 911에 신고 전화를 걸 정도로 민첩하게 움직인 덕이었다. 남편은 곧바로 마이애미 병원으로 후송돼 심각한 어깨 부상을 치료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나중에 상어의 크기가 2.4~3m 정도 됐다고 했다. 사람들은 이날 앞서 근처에서 헤엄치고 있던 황소상어(bull shark)처럼 보였다고 했다. 플로리다주는 세계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상어 공격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21건의 사고가 보고됐다고 플로리다 박물관은 전했다. 올해도 호주에서 계속해 상어 공격 소식이 들려왔는데 사실은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온난화? 길 잃어?… 모래톱에 걸린 고래 ‘미스터리’

    지구온난화? 길 잃어?… 모래톱에 걸린 고래 ‘미스터리’

    22일 호주 남동부 태즈메이니아 서쪽 매쿼리 해안 인근 모래톱에 270여 마리의 고래 떼가 갇혀 이 중 100마리 가까이가 집단 폐사한 가운데 구조요원들이 고래를 바다로 옮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느러미가 긴 ‘파일럿 고래’ 무리가 복잡한 해안선 탓에 방향감각을 잃고 좌초된 것으로 보인다. 야생동물 관리당국은 “고래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지만 모래톱이 외딴곳에 있어 구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래들이 먹이 사냥을 왔다가 방향을 잃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지구 온난화, 집단 질병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도 있다고 추측했다. 매쿼리 AFP 연합뉴스
  • 겉은 터프한 상남자… 속은 담백한 ‘맛잉어’

    겉은 터프한 상남자… 속은 담백한 ‘맛잉어’

    ●자다가도 벌떡… 돼지고기처럼 살맛이 좋아 ‘수돈’ 민물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는 이름부터 남다르다. 민물고기 중에서 가장 터프한 이름이 아닐까. 등지느러미에 있는 날카로운 가시에 쏘이거나 찔리면 몹시 아프다고 해 쏘가리가 됐다. 생김새도 날카롭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길어 입은 크고 비스듬히 찢어졌다. 쏘가리는 성격까지 거칠고 포악하다. 새우와 어류를 잡아먹는 육식성 어종으로 일단 표적이 된 물고기는 절대 놓치지 않는다. 최상위 포식자로 다른 물고기들에게 두려운 존재다. 난폭한 사냥꾼이지만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식재료다. 살 맛이 돼지고기처럼 좋다고 해 수돈(水豚)이라 불린다. 식감이 쫄깃하고 담백해 ‘맛잉어’라는 별칭도 있다. 궁중요리에 자주 쓰여 궁궐의 물고기라는 의미인 ‘궐어’(魚)로 불린 적도 있다. 건강에도 좋다. 예로부터 노인이나 어린이의 기력을 돕고 살찌는 음식이라 보약처럼 먹었다고 한다. 단백질 함량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좋고 함황아미노산도 많아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 예방과 조혈작용 등에 효과가 있는 철과 칼슘도 풍부하다. 심장마비 억제에 도움이 되는 니아신도 많다. 쏘가리 쓸개는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소화제로도 사용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쏘가리에 열광한다. 소설가 성석제씨는 쏘가리를 사랑하는 친구를 산문집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이 친구는 자다가도 누가 옆에서 ‘쏘가리’라고 속삭이면 벌떡 일어날 정도로 쏘가리를 좋아한다. 새벽 몇 시건 간에 “쏘가리 먹으러 올래?” 하는 전화가 오면 옷을 걸쳐 입고 대문을 나서고 본다. 쏘가리를 보는 즉시 인사고 뭐고 “아이고, 쏘가리!” 외치는 동시에 번개처럼 숟가락을 뽑아들고 상으로 달려든다.”●남한강 낀 단양 도담삼봉 수변로에 쏘가리 특화거리’ 맛 좋고 몸에 좋은 쏘가리를 즐기려면 남한강을 낀 충북 단양군이 제격이다. 정도전이 어린 시절 자주 찾았던 도담삼봉이 있는 단양에는 쏘가리매운탕과 쏘가리회 전문식당들이 모여 있는 쏘가리특화거리가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군은 2010년 향토음식거리로 지정했다. 단양읍 수변로에 있는 특화거리에서는 현재 전문식당 10곳이 영업 중이다. 28년간 부자가 운영하는 유서 깊은 맛집과 충북 향토음식경연대회에 쏘가리회와 쏘가리매운탕을 출품해 대상을 받은 식당 등 하나같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전화로 예약하면 올갱이파전과 더덕구이를 서비스로 주거나 쏘가리껍질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알아보고 가면 더욱 좋다.쏘가리매운탕은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쏘가리와 깻잎, 미나리, 쑥갓, 대파, 마늘 등을 넣고 푹 끓여 낸 국물이 만나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다. 끓일수록 맛은 깊어진다. 쫀듯한 식감을 자랑하는 쏘가리살을 빨간 국물과 함께 입에 넣으면 매운탕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다. 잘 익은 쏘가리와 채소를 건져 먹은 뒤 남은 국물에 라면 사리를 넣어 먹거나 밥을 볶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쏘가리매운탕은 국물 안주를 좋아하는 애주가들에게도 강추다. 진한 국물과 탱탱한 쏘가리살을 안주 삼아 한잔 기울이면 소주 한 병이 금세 두 병이 된다. 매운탕이 술안주와 해장을 동시에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전국에서 단양 지역 쏘가리매운탕이 최고라고 말한다. 아버지와 함께 ‘그집쏘가리’ 식당을 운영 중인 김해석(39)씨는 “쏘가리는 거꾸로 올라가는 습성이 있는데, 우리 고장을 흐르는 남한강은 다른 곳보다 물살이 세다”며 “강한 물살을 이겨 내며 헤엄을 치다 보니 육질에 탄력이 있다”고 자랑했다. 업주들은 단양특산물인 육쪽마늘이 비린내를 완벽하게 잡는다고 강조한다. 쏘가리매운탕은 비싼 게 흠이다. 특화거리에선 쏘가리 1㎏이 들어가는 4인 기준 큰냄비가 10만원이다. 잡어매운탕은 4인 기준이 6만원이다.단양에서 먹는 쏘가리회도 일품이다. 바다에서 잡히는 고급어종인 다금바리 회와 비교해도 맛이 전혀 뒤지지 않는다. 쏘가리는 육식성 어종이라 다른 민물고기보다 살에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쫄깃쫄깃하다. 송어회가 부드럽다면 쏘가리회는 단단해 씹는 맛이 좋다. 미식가들은 쏘가리회를 간장에 찍은 뒤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다. 회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상추나 깻잎을 싸 먹지 않는다. 대부분 식당에 가면 쏘가리회는 메뉴판에 ‘시가’라고 쓰여 있다. 3~4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대략 15만원 안팎이다. 박용철 단양농업기술센터 팀장은 “매운탕은 작은 쏘가리를 쓰지만 회는 길이가 30㎝ 이상 되는 것을 쓴다”며 “큰놈들은 항상 많이 잡히는 게 아니라 가격이 수시로 변한다”고 말했다. 쏘가리는 낚시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손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해 주기 때문이다. 박응기(57)씨는 “쏘가리를 잡은 뒤 기포가 나오는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에 오면 신선도가 유지된다”며 “회를 뜬 뒤 냉장고에 2시간 정도 넣어 뒀다가 먹으면 숙성회가 돼 맛이 더 좋다”고 했다. 쏘가리는 가을철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 새우와 어류를 많이 잡아먹어 쏘가리 몸이 실해져서다. ●먹고 걷다 보면 길이 6m 대형 황쏘가리가 입을 떡~ 단양에서 쏘가리를 즐기는 방법은 음식만이 아니다. 특화거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단양 다누리센터가 있다. 다누리센터 광장에서는 자동차보다 큰 대형 쏘가리 조형물이 입을 떡 벌린 채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길이 6m 80㎝, 높이 2m 80㎝에 달한다. 일반 쏘가리였다가 2015년 보수공사를 하면서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지금은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모습을 뽐내고 있다. 밤에 쏘가리 조형물을 둘러싸고 조성된 연못에 조명이 비치면 거대한 황쏘가리가 물 위에서 펄떡이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황쏘가리는 다른 동물 개체에서 볼 수 있는 백화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다누리센터 안에는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인 아쿠아리움이 있다. 이곳에선 쏘가리, 황쏘가리 등 토속어종과 동남아시아 젖줄인 메콩강과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강 등 전 세계에서 들여온 희귀 어종 등 총 192종 2만 2000여마리를 만날 수 있다. 5월에는 맨손 민물고기잡기 체험, 쏘가리루어낚시대회,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단양 쏘가리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 전국에서 3300여명이 다녀갔다. 군은 2012년 쏘가리를 군어로 지정했다. 그해 쏘가리명품화 지원조례도 만들었다. 올해 4월에는 쏘가리를 활용해 만든 카카오톡 이모티콘 ‘다소미’를 선보였다. 1998년부터는 해마다 쏘가리 치어 수만 마리를 방류하는 등 마릿수 늘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4000만원을 투입해 5만 마리를 방류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차례상 올릴 ‘진짜’ 참돔·참조기·민어 구별법은

    차례상 올릴 ‘진짜’ 참돔·참조기·민어 구별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에 자주 올라가는 제수용 생선들과 생김새가 비슷한 값싼 유사 품종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수용 생선 중 하나인 ‘참돔’은 생김새가 ‘황돔’과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참돔은 황돔과 달리 등 부분에 파란 반점이 있는 특징이 있다. 반면 황돔은 반점 없이 몸통 전체가 전반적으로 노란빛을 띤다. 제수용뿐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자주 쓰이는 ‘참조기’는 ‘부세’와 혼동되기 쉽지만 머리 모양으로 간단히 구분할 수 있다.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처럼 돌기가 튀어나와 있지만 부세는 머리 윤곽이 참조기와 달리 둥글고 매끈하다. ‘국민 물고기’ 민어와 동부 대서양 열대해역에서 주로 잡히는 ‘영상가이석태’는 머리와 지느러미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민어는 입이 붉고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가 노란빛을 띤다. 반면 영상가이석태는 머리가 작고 등지느러미가 둘로 나뉘어 있으며 가슴·배·뒷지느러미에 검붉은 반점이 있다. 식약처는 “돔류와 조기류, 민어류 외에도 소비자가 즐겨 먹는 생선의 형태학적, 유전학적 판별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지능이 높은 바다 포유류인 범고래가 사람이나 배를 공격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브롤터 해엽에서는 범고래 무리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지브롤터 해협에서 스페인 국적의 전장 14m짜리 4인승 요트 한 척이 범고래 9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당시 선원 빅토리아 모리스(23)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뉴질랜드에서 항해술을 배울 때 우호적인 범고래에 익숙해 이 만남이 기뻤지만, 이내 범고래가 공격하자 공포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범고래의 충돌로 요트는 옆으로 180도 회전하면서 키와 엔진이 파손돼 움직일 수 없었다. 모리스와 동료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해안 경비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범고래 무리의 지속적인 공격 속에서 이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 사이 이들 범고래는 서로 의사소통하듯 큰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모리스는 동료들과 얘기할 때마다 소리를 질러야 했다. 모리스 일행은 1시간 반여 만에 구조됐고 이들이 탔던 요트는 연안까지 견인됐다. 그리고 요트의 파손 상태를 검사한 결과, 하부 키가 완전히 파손돼 사라졌고 곳곳에는 범고래들이 깨문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자국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 개체군을 추적 관찰해온 세비아대 해양생물연구소의 호시우 에스파다 연구원은 “범고래들이 유리섬유로 된 키를 파손한 것은 미친 짓이다. 난 이들 범고래가 새끼 때부터 성장해온 모습을 봤기에 이들의 삶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에스파다 연구원에 따르면, 범고래가 배를 뒤쫓는 일은 드물지 않고 때때로 키를 물어 배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어디까지나 범고래들에게 놀이라서 키를 실제로 부수거나 배를 들이받는 행동은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이들 범고래의 공격이 어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하지만 모리스 일행의 사례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가 배를 공격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었다. 이 해협에 있는 항구 도시인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범고래 무리가 배에 충돌했다는 사례가 종종 보고됐다. 물론 범고래들과의 조우가 반드시 공격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범고래들에 의해 키가 파손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모리스와 대화한 현지 고래 전문가 에세키엘 안드레우 까사야 연구원은 “이것은 매우 이상한 사건이다. 난 그들이 공격할 생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세계의 범고래 전문가들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똑같이 놀라움을 표명하면서도 이들 범고래가 무언가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는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해 현재 남아 있는 수는 50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감소가 계속하면 곧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이 점에 대해 까사야 연구원은 지브롤터 해협은 범고래들에게 최악의 장소라고 지적했다. 해운의 주요 길목인 지브롤터 해협에는 가뜩이나 좁은 이 해역에 많은 배가 드나들 뿐만 아니라 범고래를 보기 위한 관광 보트도 지나다닌다. 관광 보트는 범고래를 뒤쫓기 위해 속도나 거리 규제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어 범고래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범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주로 참다랑어를 포획하는 어선이다.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참다랑어 잡이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범고래들 역시 참다랑어를 주요 먹이로 삼고 있어 2005~2010년에 걸쳐 참다랑어 개체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이들 범고래의 개체 수도 급감했다. 게다가 낚싯줄이나 그물에 의해 범고래가 다치는 사례도 많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어부가 범고래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일부 자연보호론자들은 주장한다. 즉 어부와 범고래는 모두 참다랑어를 쫓는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계로, 어부가 전기가 흐르는 막대로 범고래를 놀라게 하거나 불이 붙은 휘발유통을 집어던지고 또는 등지느러미를 칼로 내리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지브롤터 해협에 사는 범고래 중에는 인위적인 흉터를 지닌 개체도 적지 않다.물로 이런 스트레스는 예전부터 계속됐지만, 몇십 년간 범고래들은 배를 공격하지 않았다. 따라서 범고래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는 올해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간접적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팬데믹 당시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관광 보트 등의 통행량이 급감해 2개월여 동안에 걸쳐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잠잠했다. 그런데 팬데믹이 진정되자 다시 해협의 교통량이 증가했고 이것이 범고래를 자극해 화가 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범고래가 배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브롤터 해협 주변의 선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범고래에 위험한 존재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에스파다 연구원은 우려한다. 이미 스페인 환경부에서는 전문가들로부터 범고래 보호 계획이 제시되고 있으며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수중에 소음을 발생하는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또 앞서 범고래 공격 사례를 보고한 모리스 선원도 대학에 돌아가 범고래 등 해양 생물학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하는 등 많은 사람이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걷는 물고기’ 친척뻘 10종 새로 발견(영상)

    [핵잼 사이언스] ‘걷는 물고기’ 친척뻘 10종 새로 발견(영상)

    지느러미로 헤엄만 치는 것이 아니라 걷기까지 하는 물고기의 친척뻘이 총 10종 더 발견됐다고 해외 연구진이 전했다. 사이언스데일리 등 과학전문매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걷는 물고기’인 크립토토라 타미콜라(Cryptotora Thamicola)와 유사한 골격 형태를 가진 물고기가 10종에 달한다고 밝혔다. 크립토토라 타미콜라는 2016년 미국 뉴저지공과대학 연구진이 태국 북부의 한 동굴에서 발견한 것으로, 도롱뇽과 유사한 움직임으로 걷거나 폭포의 벽을 기어올라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시 연구진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의 몸에서 데본기(약 4억 1600만~3억 6500만 년 전) 당시 최초로 육지와 해상에서 동시에 활동한 사지동물의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특히 다른 어류에게서는 볼 수 없는 요대(腰帶·척추동물의 뒷다리가 척추와 결합하는 골격의 일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학계를 놀라게 했다. 새로운 연구에는 크립토토라 타미콜라를 발견한 뉴저지공과대학과 루이지애나주립대학, 태국 연구진 등이 합류했으며, 공동 연구진은 미꾸라지와 유사한 종개과(hillstream loach) 물고기 29종의 골격 구조를 분석했다.그 결과 이중 10종의 종개과 물고기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와 마찬가지로 척추와 골반 지느러미를 연결하는 뼈의 형태가 다른 물고기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새로 확인한 10종의 물고기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처럼 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어류는 척추와 골반 지느러미 사이에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종개과 물고기 10종은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와 마찬가지로 매우 견고한 척추와 골반 골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모든 종개과 물고기가 걸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동남아시아에만 100여 종이 넘는 종개과 물고기가 있지만, 이중 크립토토라 타미콜라처럼 완벽하게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형태학 저널(Journal of Morp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샥스핀 요리 찾는 당신 때문에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당신이 미식으로 즐기는 샥스핀 요리 때문에 상어들이 이런 무참한 짓을 당한다. 상어는 고기가 맛이 없어 지느러미만 잘라 낸 뒤 그대로 바다에 던져 버린다. 상어는 지느러미가 없어 헤엄도 치지 못하며 서서히 죽어간다. 샥스핀은 90% 정도가 중국에 판매된다. 그런데 한 번 대형 포털의 검색 사이트에 샥스핀을 입력해보라. 버젓이 쇼핑 광고가 뜬다. 특급 호텔에서는특선 요리라고 광고한다. 미국 조지아주 남부 검찰청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상어를 불법 포획해 중국 시장에 넘기는 조직을 적발했는데 수백만 달러를 거래하며 돈세탁, 마약 밀거래를 불법 야생동물 거래와 함께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벌링게임에 사는 테리 싱 자오 우(45)를 비롯해 스무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검거된 이들의 집과 작업장 등에서 800만 달러에 이르는 현금과 다이아몬드, 값비싼 금속 등을 압류했다. 대략 1만 8000 그루의 대마와 15.6㎏의 가공 마리화나, 다수의 총기, 18마리의 토토아바(totoaba) 등도 압류했다. 토토아바는 멕시코 북부 바하 칼리포니아주 연안에 사는 물고기인데 부레가 ‘바다 마약’으로 통하며 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자 마약 거래의 수익성 저하로 위기를 맞은 마약 조직 등이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멸종 위기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 당국은 무려 6t 분량의 샥스핀을 이들이 거둬들이는 장면을 모두 동영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미국 전역은 물론 중국 홍콩, 멕시코, 캐나다인들이 망라돼 있다. 당국은 이들이 2010년부터 야생동물 밀거래, 샥스핀 포획, 마약 거래, 돈세탁을 연계하는 커다란 범죄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매년 대략 1억 마리의 상어가 목숨을 잃는데 지느러미 때문에 사냥된다”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실제 길이는 16m…머리만 4.6m

    [핵잼 사이언스] ‘괴물 상어’ 메갈로돈, 실제 길이는 16m…머리만 4.6m

    '바다의 무법자' 백상아리도 '간식거리' 밖에 되지 않는 전설적인 포식자가 있었다. 바로 지금으로부터 약 2300만 년 전에서 300만년 전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메갈로돈(megalodon)이다. 지금은 할리우드 영화로 더욱 '악명'을 떨치고 있는 메갈로돈은 이름 그대로 ‘커다란(Megal) 이빨(odon)’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연골어인 탓에 이빨과 턱뼈만 화석으로 남아 간혹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학계에서는 메갈로돈이 거대한 크기라는 것은 알고있지만 그 정확한 크기는 알지 못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영국 브리스톨 대학과 스완지 대학 연구팀이 메갈로돈의 실제 크기를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발견된 메갈로돈의 희귀한 이빨 화석을 바탕으로 실제 사이즈를 수학적 계산을 동원해 밝혀낸 것으로 그 크기는 예상을 뛰어넘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메갈로돈의 실제 길이는 약 16m로 무게는 무려 48톤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현재 바다를 주름잡는 거대한 백상아리의 2배 이상 크기다. 또한 메갈로돈의 머리는 약 4.65m, 꼬리는 3.85m, 등지느러미는 인간의 키와 비슷한 1.62m로 추정됐다. 특히 메갈로돈의 무는 힘(치악력) 또한 가공할 수준이다. 연구팀은 사람 손 만한 크기의 메갈로돈 이빨을 고려하면 10톤 이상의 무는 힘을 가졌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는 약 2톤의 힘을 가진 백상아리를 '애교' 수준으로 만든다.논문 저자인 잭 쿠퍼 연구원은 "메갈로돈 연구는 나의 꿈같은 프로젝트로 이빨 만을 가지고 전체를 보는 것은 매우 어렵다"면서 "과거 화석 연구는 백상아리만 비교 대상에 올려 비교했지만 이번 분석은 다섯 종의 상어로 확대해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랜시간 선사시대 바다를 주름잡던 메갈로돈이 왜 갑자기 멸종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아직 명확히 풀리지는 않았다. 이에대해 학계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먹잇감 감소와 고대 범고래와 같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을 주요 이유로 보고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관광보트 위 남성에게 ‘하이파이브’ 건넨 혹등고래 (영상)

    관광보트 위 남성에게 ‘하이파이브’ 건넨 혹등고래 (영상)

    혹등고래 한 마리가 보트에 타고 있던 한 남성에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보기 드문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놀라운 영상은 지난 2월 미국 하와이 라하이나 항구에서 약 3.2㎞ 떨어진 바다 위 관광 보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널리 공유되고 있다.영상에는 북태평양 혹등고래 한 마리가 거대한 가슴지느러미를 수면 위로 내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보트 관리자인 토니 콜롬보는 “몸길이 12m의 이 고래는 우리 배에서 불과 1.2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다가와 거의 30분 동안 헤엄쳤다”면서 “이날 고래 몇십 마리가 근처에서 꼬리로 해수면을 치고 상공으로 물을 뿜었다”고 설명했다. 콜롬보는 또 “조엘 케니 선장이 보트의 엔진을 끄자마자 호기심 많은 이 혹등고래가 우리를 향해 천천히 우아하게 다가오면 해수면 위에 물길을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이 고래는 우리를 위해 지느러미를 들어 올려 뽐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객들은 고래를 만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영상 속 남성은 고래 지느러미가 갑자기 가까이 다가와 깜짝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와이주는 모든 고래에게 90m 이내로 접근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 보트는 고래 무리를 향해 먼저 그 이상 다가갈 수 없다. 하지만 만일 고래가 가까이 다가온다면 안전을 위해 이동을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얼티메이트 훼일 워치/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거대 파충류 먹고 죽은 2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거대 파충류 먹고 죽은 2억년 전 ‘어룡’ 화석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억4000만 년 전 거대한 해양 파충류를 먹고 죽은 어룡(魚龍) 화석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 연구팀은 지난 2010년 중국 구이저우성의 한 채석장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을 분석한 결과 위 속에서 해양 파충류인 탈라토사우루스가 발견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고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그러나 몸 구조는 공룡과 유사하며 폐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금의 상어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고 힘차고 헤엄쳐 바다에서는 포식자로 군림했다.이에반해 '탈라토사우루스'(Thalattosaurs)는 송곳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지닌 선사시대 해양 파충류로 몸길이 최대 4m 정도되는 중형 해양 파충류다. 이번에 연구대상이 된 익룡(구이저우익티오사우루스·Guizhouichthyosauru)의 몸길이는 4.6m로 먹잇감이 된 3.7m의 탈라토사우르스보다 조금 더 크다. 한마디로 자신보다 조금 더 큰 파충류를 먹은 직후 죽은 것으로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료스케 모타니 교수는 "지금까지 어룡 화석의 이빨과 턱 구조 분석을 통해 어룡이 최상위 포식자로 거대한 먹이를 잡아먹었을 것이라 추정해왔다"면서 "이번 발견은 이에대한 직접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잇감이 된 탈라토사우루스는 어룡의 강한 이빨로 세동강 났으며 이중 몸통이 최후의 식사"라면서 "위산으로 부식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식사 직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어룡은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1억 5000만 년 이상이나 번성하다 9000만년 전 갑자기 멸종됐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수장룡(首長龍)인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us)와 같은 라이벌과의 싸움에서 패해 먹이싸움에서 밀려났다는 주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주장 등 여러 이론을 내놓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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