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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 최고의 ‘오빠’ 서태지·양현석 “가요판 다시 우리손에”

    의류광고 모델료만으로도 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세븐,2집 타이틀곡 ‘위드 미’로 두달여 각종 차트에서 인기정상을 지키는 휘성,최근 예매시작 10분만에 콘서트 표를 몽땅 팔아치워 공연계를 놀라게 한 그룹 넬…. 눈치 빠른 가요팬들은 이들의 공통분모를 짚어낼 것이다.90년대 가요계 최고의 아이들 스타였던 서태지,양현석이 각각 운영하는 기획사 서태지컴퍼니와 YG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점.한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두 사람에게 “가요판을 흔드는 손”이란 수식어가 따라붙을 만도 하다. 실제로 올해 가요계에서 ‘히트상품’을 두드러지게 많이 낸 기획사로 YG엔터테인먼트를 꼽는 데 토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세븐,휘성을 비롯해 빅마마,거미 등 R&B와 힙합으로 가요계를 주무르는 스타들이 모두 이른바 ‘양현석 패밀리’이다.가창력으로 무장한 휘성,빅마마,거미를 발굴한 것은 음반기획사 엠보트.그러나 ‘스타 감식안’이 탁월한 양현석이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해 대중화하는 데 실질적인 투자와 홍보를 맡았다. 사상최대의 음반계 불황 속에서도 ‘양현석 패밀리’가 올린 성적은 대단하다.‘예쁘지 않은’ 여성 4인조 빅마마와 세븐은 1집 앨범을 각각 20만장,15만장 넘게 팔아치웠다.노래실력 말고는 이렇다 할 승부처가 없는 신인가수의 데뷔 성적표로는 깜짝 놀랄 수치다.휘성의 2집 앨범도 25만장이나 나갔다. 여기에 세(勢)를 보태는 얼굴들은 더 있다.지누션,원타임,스위티도 ‘양현석 사단’이란 꼬리표를 달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최근 일본에 머물며 신보작업에 매달린 서태지도 후배가수들을 부각시켜 ‘막후 스타메이커’로 군림하는 중이다.그가 설립한 기획사 서태지컴퍼니 산하의 인디뮤직 전문레이블 ‘괴수인디진’이 인기밴드의 산실. 지난 6월 3집 앨범을 내며 ‘서태지 패밀리’로 편입한 4인조 모던록그룹 넬은 최근 공연가에서 최고의 라이브 밴드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새달 9일 메사팝콘홀에서 갖는 공연은 예매를 시작한 지 10분만에 700석의 좌석이 동이 났다.인디 록밴드 콘서트가 이런 예매성적을 거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7월 데뷔앨범을내고 타이틀곡 ‘글루미 선데이’로 인기를 얻고 있는 5인조 록그룹 피아도 ‘서태지 사단’의 명성을 쌓아가는 주인공.2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린킨 파크 내한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맡았을 정도다.넬과 마찬가지로 작사·작곡·레코딩·프로듀싱 등 앨범 전체 작업을 직접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다. 서태지컴퍼니라는 ‘우산’ 아래 또다른 실력파 밴드 디아블로도 현재 2집을 준비 중이다.이미 언더무대에서 팬층을 두껍게 확보한 코어매거진도 내년 초쯤 정식데뷔할 예정이다. 가요계에서는 두 진영의 약진을 일시적 성과로 축소해석하지 않는 분위기다.번뜩이는 기획력이나 가수의 외모에만 기대는 시대는 이미 ‘한물 갔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입체기획으로 ‘인기가수 제조사’로 알려진 SM엔터테인먼트가 올들어 보아 말고는 이렇다 할 히트상품을 못내고 있는 것도 그 흐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서태지컴퍼니의 안우형 대표는 “음악의 질을 높이고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것만이 가요계 불황을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고 내다봤다. 황수정기자 sjh@
  • 삶이 고단하다구요 레게힙합 있잖아요/국내 첫 레게 힙합 듀오 ‘스토니 스컹크’

    ‘스타메이킹 시스템’에 업혀 착착 단계를 밟아 만들어진 가수가 득세하는 게 요즘 가요계 현실.거기에 비하면,‘국내 최초의 레게힙합 듀오’를 표방한 신인그룹 ‘스토니 스컹크’(Stony Skunk)는 첫 단추가 꿰어진 사연부터 아주 소박하고 자연스럽다.10여년전 같은 교회를 다니며 서로의 음악적 소질을 눈여겨본 ‘형,동생’이 기어이 데뷔음반을 냈으니 말이다. ‘스토니 스컹크’는 스컬(조성진·24)과 소래눈 보이(김병훈·19)로 구성된 2인조.스컬이 레게랩,아우인 소래눈 보이가 정통랩을 맡았다. “음악의 색깔이나 무대 컨셉트 등을 모두 우리가 정했어요.좀 드세게 들릴 팀이름도 그렇고요.언더무대에서 노래할 때부터 좋아했던 음악장르를 그대로 오버무대로 가져올 수 있게 된 건 정말 행운이죠.” 자신감에 넘쳐서일까.이래저래 ‘튄다’,‘지독하게 싫은 놈’쯤으로 번역될 속어로 팀이름을 정한 것부터 그렇다.“지향하는 음악을 징글맞을 만큼 일관된 마음가짐으로 파고 들겠다는 각오”다.‘첫번째 베스트셀러’라는 데뷔앨범의 제목도 엉뚱하긴 마찬가지. 꿈이 보통 야무진 게 아니다.“룰라,지누션,드렁큰 타이거 등 레게음악을 멋지게 소화해낸 선배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랩 본고장의 가수들이 들어도 인정할 수준의 레게힙합을 구사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단있게 말한다.사실,이런 큰소리에는 배경이 있다.뉴욕 맨해튼 스튜디오에서 우연히 이들의 음악을 들은 자메이카(레게 본고장)출신의 명 래퍼 지데키안이 즉석에서 데뷔앨범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킹 오브 킹스’를 지데키안이 불렀다.앨범을 빛내준 스타는 또 있다.강산에,MC스나이퍼,유리가 이들의 가능성 하나를 믿고 흔쾌히 피처링했다. 둘의 실력은 클럽무대에서 진작에 평가를 받고 있었다.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잔뼈가 굵은 스컬은 마니아팬들이 상당하다.“음반을 낸 직후 팬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터를 만들어 시내 곳곳에 붙여 주더라.”는 스컬은 “클럽공연을 통해 팬들과 교감했으니 앞으로도 작은 콘서트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둘 모두 앨범 수록곡의 대부분을 손수 작곡,작사한 재주꾼들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레게스타 밥 말리가 말했죠.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순 없지만 사람들에게 미래를 보여줄 순 있다고.” 당찬 포부로 말을 맺는다.“레게음악이 태생적으로는 저항적 색채가 짙은 장르”라면서도 “고단한 현실마저 밝고 흥겹게 변주해 내는 신통한 레게힙합을 보여 주겠다.”고 자신한다. 황수정기자 sjh@
  • m·net 힙합콘테스트 ‘쇼다운2001’

    “푸츄어핸즈업(Put Your hands Up)!푸츄어핸즈업!” 80년대 대학생들이 민중가요에 맞춰 팔을 힘차게 뻗었다면 21세기 젊은이들은 힙합의 리듬에 따라 흐느적 흐느적 팔을 움직인다. m.net이 4일 서울 남대문 메사 팝콘홀에서 연 제1회 힙합콘테스트 ‘쇼다운 2001(10일오후 10시방송)’에는 100여팀의 참가자들을 물리치고 결선에 뽑힌 12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이번 대회의 포스터 디자인은 클론의 구준엽이 맡았다.연세대,단국대,중앙대 등주로 대학생 힙합동아리들이 창작곡으로 대결한 이번 무대는 실력있는 힙합뮤지션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힙합(Hiphop)’은 엉덩이를 들썩인다는 뜻이다.70년대초 미국의 음악클럽에서 활동하던 DJ들이 랩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에서 시작됐다.음악뿐 아니라 춤·그래피티(벽그림)·펑퍼짐한 바지 등의 패션을 포함하는 힙합 정신은 이제젊은 이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았다.춤추는 비보이,랩을 하는 래퍼,엠씨,그래피티 아티스트는 힙합의 4대 요소다. 서태지가 처음 선보인 힙합은 듀스,DJ DOC,드렁큰 타이거,지누션 등으로 이어지며 인기있는 대중가요 장르로 자리잡았다.힙합을 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CB MASS,드렁큰타이거,지누션 등이 이날 축하공연을 펼쳤다.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DJ DOC의 이하늘은 “힙합패션인 수건,한쪽만 걷은 바지 등은 공연을 하다보면 더워지는 클럽활동에서 유래된 것이긴 하지만 스타일일 뿐 아무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채점표에 ‘허접들’이라고 적나라하게 썼다”면서 참가자들에게 “더 열심히 연습하라”고 조언했다. MTV VJ인 음악평론가 이종현씨는 “참가자들 대부분의 무대매너와 내가 최고라는 식의 직설적인 가사가 천편일률적이었다”면서 “자유롭고 솔직하며 의미있는 가사로 진정한 힙합정신을 구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깁스를 한 채 공연에 참가한 홍대부고 3년생 김정수군은 “힙합은 우리나라에 너무 급속히 들어와 겉치레만 멋있어졌다”면서 “랩만 빨리 하면 잘하는 줄 알지만 그 속에 자기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유일한 고등학생으로 결선대결을 펼친 김군이 속한 힙합팀 ‘DA+THODS’는 개성있는가사로 호평받았다.하지만 1위는 힘있는 멜로디를 선보인서일대 힙합팀 ‘리키와 수예’가 차지했다. 힙합 뮤지션을 육성하기 위해 김건모,클론,신승훈 등을 배출한 김창환 프로듀서도 이날 심사를 맡았다.김 프로듀서는 “젊은이들 사이에 힙합 문화가 얼마나 널리 퍼져있는지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고 대회를 총평했다. 윤창수기자
  • 해외파 연예인들 ‘병역의무 비상’

    병무청이 최근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연간 60일 이상 국내에 체류하는 국외이주자들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90년대 이후 급증한 해외파 연예인들의 국내 활동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병무청과 연예계에 따르면 현재 국외이주자중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연예인은 모두 12명.HOT의 토니안(안승호),신화의 에릭문(문정혁),원타임의 테디(박홍준),지누션의 노승환,코요태의 김구(김원기),유승준,태사자의 이동윤,지누션의 김진우,이현도,정석원,구피의 신동욱 등이다. 이처럼 병무당국의 태도가 확정되자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들은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유승준의 소속사 웨스트사이드측은 “신체검사를 일단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면더이상 말을 피했다.최근 서울음반과 음반계약을 맺은 유승준은 오는 8월쯤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당분간국내에서 계속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HOT의 토니안은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여부에 따라 군입대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미국 체류중인 신화의 에릭문은 곧 귀국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같은그룹의 앤디(이선호)는 최근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다.지누션과 원타임이 소속된 양군기획측은 “미국 시민권자인 지누션은외국인 취업비자를 받아 가수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영주권자인 원타임의 테디는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다. 허윤주기자
  • 병무청 소득관계 조사 착수

    앞으로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예술인 등 병역미필 국외 이주자들이 영리활동을 목적으로 연간 60일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 병역의무가 부과된다. 병무청은 12일 국외 이주자의 영리행위를 제한하는 병역법시행령이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행 기준과 위반자에 대한 병역의무 부과 등 세부적인 조치를 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병무청은 다음달 27일까지 국세청과 법무부출입국관리소 등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연예활동을 하거나취업한 국외 이주자들의 소득 및 취업관계 등을 확인한다. 조사결과 병무청장이 정한 취업 등 영리활동에 해당되면출국금지와 함께 국외 이주 사유로 인한 병역면제,또는 연기 처분을 즉각 취소하고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현재 국외 이주자 중 국내에서 활동하고있는 유명 연예인은 ▲유승준(가수) ▲토니안(안승호·HOT의 멤버) ▲신동욱(구피〃) ▲문정혁(에릭문·신화〃) ▲박홍준(테디·원타임〃) ▲이동윤(태사자〃) ▲노승환(노승원·지누션〃)▲김진우(지누션〃) ▲김구(김원기·코요테〃)▲조명익(마이키·터보〃) ▲이현도 ▲정석원 등 모두 12명이다. 노주석기자 joo@
  • 리아, 日 신주쿠역 광장 무대 선다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조치에서 대중음악 부문의 개방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한국 대중음악을 일본시장에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2,000석이상 공연장에 일본 가수들이 설 수 있게 됨에 따라 최초로 일본의 정상급듀오 ‘차게&아스카’가 오는 8월 26·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무대를 갖게 된다. 때를 잘 맞추어서인지 얼마 안되는 국내 록 여가수의 선두주자를 자임하는리아가 오는 7일 오후5시부터 3시간동안 일본 도쿄의 신주쿠역 광장 무대에서 한국음악을 알리게 된다. 하루 유동인구가 70만명을 넘나드는 일본의 대표적인 번화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공연한다는 점에서 양국 대중문화 교류의 진일보한 측면을 드러내는 셈이다. NHK를 비롯,JFN·아시아 워크 등이 녹화할 예정으로 있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도 높다. 타악기 연주자로 일본에 건너가 현지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최소리가 함께 하고 도쿄외국어대 조선어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우유’와 한국민단본부와 재일 유학생연합회 소속 사물놀이 두팀이 출연한다. 또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재일 대한민국 청년회가제작한 응원가를 부른 일본 가수 후쿠다나나도 나온다. 최근 ‘어제처럼’으로 방송3사 인기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1위를 석권해 각광을 받은 신인가수 J도 지누션,허니패밀리 등과 함께 8월 1일 도쿄 아카사카 블리츠(속칭 TBS블리츠)에서 열리는 ‘콘택 2000 인 도쿄’에 참여한다. 지난 3월의 서울공연과 5월 오사카 공연에 이은 세번째 문화교류인 셈.특히아카사카 블리츠는 일본 아티스트들에게도 쉽게 문을 열지 않는 공간으로 현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엠플로와 경이적인 세일즈로 인디에서 메이저로 뛰어오른 딜라이티드 마인트,클럽에서 여성들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는 테일러,주목받는 싱어 진 등. 한국측 기획을 맡고 있는 (주)코판아이는 네번째 콘택 공연을 한국에서 개최하는 등 2002년 한일월드컵때까지 지속적으로 릴레이 콘서트를 벌일 계획이다. 박상준 코판아이 음악사업부 이사는 “일본 시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지 않고 우리 식대로 밀어붙이는 마케팅을고집해선 안된다”며 “2,000여개 라이브클럽에서 인정받아야만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일본의 특성을 파악,라이브 연주실력을 기르며 장기적인 계획하에 마케팅을 지속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 ‘힙합 대중화’ 우리가 이끈다

    70년대초 미국 뉴욕 브롱스 지역에서 싹이 터 전세계로 뻗어나간 흑인문화의 상징,힙합.흔히 속사포처럼 내뿜는 저속한 가사의 랩과 고난도의 춤,헐렁한 옷차림 등으로 대변되는 힙합은 청소년들에겐 열광의 대상이지만,기성세대에겐 ‘별종’으로 여겨져 왔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90년대초 처음 랩과 힙합춤을 선보인 이후 국내에도 ‘힙합 마니아’를 자처하는 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그러나 어설픈 영어 랩과 패션을 흉내내기에 급급했던 이들 대다수 힙합 그룹의 행보는그리 순탄치 못했다.‘현실비판과 저항’이라는 힙합의 기본 정신에 대한 충분한 고민 없이 단순히 본토 힙합의 겉모습만을 베낀 결과이다. 최근 일반인에게 힙합을 제대로 알리고,올바른 힙합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신예 그룹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힙합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선 ‘YG패밀리’가 대표적인 예.지난 2일 첫 음반을 낸 YG패밀리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양현석이 만든 양군기획사 소속 가수들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다.지누션,원타임,신인 여성래퍼 렉스 등이 참여했다. “힙합을 좋아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힙합을 모르고 싫어하는 아저씨·아줌마들에게 힙합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게 이들의 다짐.마약의 유혹을 경계하는 타이틀곡 ‘우리는 YG패밀리’를 비롯해 방송심의를 비꼬는 ‘YG바운스’,부패정치인을 질타하는 ‘흑과 백’등 가사에서 드러나는 현실비판의 칼날이 제법 날카롭다.반면 리듬과 멜로디는 기존 힙합음악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변했다.이들은 8월 한달 간만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고,이후에는 양현석과 렉시만 듀엣으로 남을 예정이다.오는 8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YG힙합콘서트’가 계획돼 있다. 언더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피플크루’‘허니 패밀리’‘팀’ 등도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힙합’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영어 대신 우리말로 랩을 하고,저속한 욕설 대신 밝고 긍정적인 가사를 쓴다. 지난 6월말 데뷔음반을 낸 피플크루는 전문댄스팀으로 먼저 알려진 9인조그룹.지난해 9월 팀 결성이후 2개의춤교습 비디오를 내 5만개이상이 팔렸다.타이틀곡 ‘우리와 함께’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명으로 구성된 허니 패밀리는 올초 발매된 프로젝트 앨범 ‘1999대한민국’을 통해 첫 선을 보인 그룹.차세대 힙합계의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앙드레 포프의 ‘러브 이즈 블루’를 샘플링한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곡 ‘우리 같이 해요’는 별다른 홍보전략 없이도 이 앨범을 10만장 이상 팔리게 하는데톡톡히 한몫을 했다.디바의 음반 프로듀서였던 양창익 등 4명으로 구성된 ‘팀’역시 일상적인 가사와 흥겨운 리듬으로 그룹이란 평을 받고 있다.힙합의시대를 이끌 이들 젊은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음료광고 불꽃 경쟁

    일찍 다가온 여름으로 음료광고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광고홍수 속에서 눈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됐다.‘표현이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심의가 보류돼 내용이 완화된 광고가 나오거나 공중파방송이 안돼 케이블 TV에만 방영되는 광고도 있다. 자사 제품의 우위성을 알리기 위한 비교광고가 등장했으나 곧 방영이 취소되는 등 음료광고를 둘러싸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10대의 눈길을 끌어라 “경고! 10세 미만 아동이나 탄산의 쏘는 맛에 약한 20세 이상 성인은 음용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해태음료 ‘와일드 스피드’의 광고에 등장하는 말이다.이 광고는 ‘와일드 스피드’가 목표하는 10대층이 최근 소비를 주도하면서 모든 제품의 표적이 된다는 점에서 출발한다.10대들의 눈을 끌기 위한 것이다.자신만의 집단을 형성해 누군가의 접근을 꺼리는 ‘편가르기’ 현상에 착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10대 눈길을 사로잡는 방법으로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쓸 수도 있다.LG생활건강은 인기 가수그룹 H.O.T 이름을 딴 음료광고에 H.O.T를 등장시켰고 얼마전 국내 최초로 2분짜리 광고를 케이블방송에 내보냈다.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이전의 여성적 이미지를 남성적 이미지로 바꾸고 인기댄스그룹 지누션을 모델로 써서 뮤직비디오 같은 광고를 만들었다. 배경음악도 지누션의 노래 ‘태권V’다. ■튀어야 산다 펩시콜라 ‘마운틴 듀’ 광고는 너무 튀어서 공중파가 아닌케이블방송에서만 볼 수 있다.이 음료 목표층은 16∼24세. 광고내용은 한 젊은이가 차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서면 주차요원이 주차를잘 하라는 주의를 준다. 젊은이는 차를 그 빌딩에 주차하는 대신 하늘을 날아서 건너편 빌딩으로 건너간다.목표층이 남이 해보지 않은 것을 추구하는연령층이라는 점에 착안한 광고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민족 새천년 노래‘하나되어’발표

    ‘일어나라 코리아! 새롭게 나아가자’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가수 60여명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천년을기약하는 국민가요 ‘지금 다시 하나되어’를 발표했다. 최준영(32)이 작사하고 최준영과 임지훈이 작곡한 이 노래는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을 위한 한국판 ‘We Are The World’라고 할 수 있다.IMF시대를 맞아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도약’의발판으로 삼아 2000년대 세계 중심국가로 떠오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래는 김건모 이승철 김경호 김정민 김종서 김현정 신승훈 신효범 이승환이선희 엄정화 유진박 조성모 룰라 포지션 젝스키스 핑클 HOT 지누션 1TYM한스밴드 등 최고의 뮤지션들과 영화배우 이정현이 나서 한소절씩 나눠 부른다.국민회의 金翔宇의원은 마지막 단체합창에 참여했다.국내에서 이처럼 많은 톱스타들이 함께 모여 한목소리로 ‘국민가요’를 만들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19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서울스튜디오에서 단체녹음을 마친 뒤“어렵고 힘들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나되어’의 제작은 한국연예제작자협회(회장 엄용섭)가 맡았다.협회는톱스타들에게 ‘한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진정한 국민가요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전달했고 가수들은 아무 조건없이 음반작업에 참여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노래가 제작되는 과정을 녹화해 4분짜리 다큐멘터리물로 편집,방송의 공익광고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 대중음악(한국문화 50년:11·끝)

    ◎60년대 금지곡 양산… 최대위기/최근 랩·댄스 주류로… 日 가요 상률 초읽기 우리 대중가요의 빈약한 하드웨어를 채운건 해방의 감격과 정부수립 의욕이었다. 레코딩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귀국선’‘고향만리’등 대중가요로 시름을 달랬다. 6·25전쟁은 소프트웨어를 바꾸어 ‘전우여 잘자라’‘전선야곡’‘단장의 미아리고개’ 등 전선주제 노래들이 폐허의 서러움에서 피어났다. 60년대에는 미8군무대 출신 가수들의 팝음악은 트로트 일변도의 풍속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노란샤쓰의 사나이’의 한명숙,현미,최희준,패티김,신중현 등이 활약했다. 하지만 대세는 트로트였다. 50년대 후반 ‘열아홉 순정’으로 명성을 얻은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비롯,‘안개낀 장충단공원’의 배호,‘빨간 구두 아가씨’의 남일해가 뒤를 이었다. 이 흐름은 70년대 나훈아·남진 라이벌시대를 거쳐,80년대 주현미 송대관 태진아 등으로 맥을 이었다. 5·16군부정권은 62년 방송윤리위원회에 칼을 댔다. ‘동백아가씨’를 비롯, 수많은 곡들이 금지곡으로 지정돼 가요계의 위기를 맞는다. 누르면 튀는게 청년문화. 70년대의 암울함을 청바지와 통기타·장발로 상징되는 포크음악은 억압을 참을 수 없었다. 한대수를 비롯해 서유석,김민기,양희은,송창식 등이 포크선풍으로 자유의 몸짓과 대항문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이들이 공안당국의 괘씸죄에 걸리고 설상가상으로 70년 중반 ‘천재적 아티스트’ 신중현 등이 대마초사건에 휘말리면서 대중가요는 침체일로를 걷는다.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스타는 대마초 은둔의 세월을 보상하려는듯 ‘창밖의 여자’로 한을 푼 뒤 80년대 중반까지 가요계를 휩쓴다. 변진섭·신승훈 등의 발라드로 문을 연 90년대는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광풍으로 새 국면을 맞는다.‘난 알아요’로 시작된 노도 앞에서 가요사는 새로 씌어진다. 랩·댄스뮤직이 주류로 떠오르고 10대가 소비시장의 주고객으로 등장한 것이다. H.O.T,젝스키스,영턱스 클럽,지누션 등의 댄스그룹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왜색·표절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대중가요는 여전히 백척간두의 앞날을 맞고 있다. 일본 대중가요의 공식적인 ‘한국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방을 앞둔 대중음악의 제일 큰 과제다.
  • 검소한 성탄맞이 추세… 대표적 행사 소개

    ◎성탄절 놀이공원 이벤트도 조촐/에버랜드­제트스키 타고온 미녀 산타 볼만/서울랜드­‘세계의 광장’서 환상의 레이저쇼/롯데월드­25일까지 화려한 산타 퍼레이드 ‘1주일 뒤면 즐거운 성탄절’달러폭등,감원 등 IMF한파로 어수선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왔다.어른들의 마음은 여유가 없지만 자녀들은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성탄절을 맞아 놀이공원들이 마련한 행사를 소개한다. ◎롯데월드/톱가수 캐롤송 콘서트/야간 할인티켓제 실시/댄싱경연 최종결승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날인 31일에는 영업시간이 밤11시에서 자정까지 1시간 연장된다.하오 5시부터는 야간할인 티켓이 발매돼 낮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24일 밤 10시∼12시까지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댄싱경연대회 최종결선이 벌어지며 이어 인기가수들이 나와 캐롤송을 들려준다. 25일 하오 4시에는 같은 곳에서 가수 김원준의 캐롤송 콘서트가 마련된다. 31일 밤 10시부터 가든스테이지에서는 필리핀출신의 8인조 혼성밴드가 공연을 펼친다. 또 25일까지 하루 2∼3차례 어드벤쳐 등에서 산타퍼레이드,캐릭터 뮤지컬쇼,밴드 콘서트 등이 벌어진다. 이와 함께 22일까지 어드벤쳐 정문에서는 야간입장객 200명에게 다이어리를 선물한다. ◎에버랜드/24일엔 자정까지 개장/야외무대 톱가수 공연/유료 직행버스도 운행 24일에는 자정까지,25일에는 하오 9시까지 문을 연다.평일에는 밤 7시까지,주말에는 밤 9시까지 개장한다.24일 하오 5시 포시즌스 가든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펼쳐진다.다양한 색상의 전구들과 방울등으로 장식된 20여개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50여개의 화로가 일제히 불을 밝힌다.또 이날 하오 8시부터 10시까지 야외무대에서는 인기가수 김원준,지누션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개최된다.성탄절 고객을 위해 신촌,종로,수원역에서는 하오6시부터 직행버스가 운행된다.(1인 왕복권 1만원) 이와 함께 페스티벌월드 등에서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마칭밴드의 캐롤송 행진등의 행사가 하루 한차례 열린다.불꽃놀이,하와이 전통불춤공연도 펼쳐지며 오뎅,군고구마 등을 즐길수 있도록 무교동 먹자거리도 마련돼 있다. 21일부터 27일까지 물놀이 공간인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제트스키를 타고온 수영복 차림의 산타클로스 미인들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서울랜드/산타 카페레이드 실시/노래자랑 입상자 수상/무용단 뮤지컬 공연도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24일과 25일 밤 8시 세계의 광장에서는 레이져 쇼가 펼쳐져 성탄절 밤하늘을 수놓는다.또 일요일과 공휴일 하오 3시에는 산타클로스,루돌프 등이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눈썰매장에서는 무용단들이 성탄 음악에 맞춰 공연을 펼친다.삐에로의 집에서는 평일에는 하오 4시30분부터,주말에는 하오 2시30분부터 노래자랑이 열려 열심히 부른 사람에게는 상품도 준다. 분수무대에서는 토요일 하오 5시,일요일 하오 4시 서울랜드 캐릭터와 무용단이 뮤지컬공연을 펼쳐 음악과 율동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 우방타워랜드/25일 밤 10시까지 개장/댄스뮤직 대축제 개최/청소년 그룹댄스 대회 24일에는 밤 12시까지,25일에는 밤 10시까지 개장한다.24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영타운 스테이지에서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댄스 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2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하오 5시부터 청소년그룹댄스 결선대회가 열린다.
  • 올 최고가수상 ‘HOT’ 차지/제8회 서울가요대상

    ◎김경호·DJ DOC·박진영 등 10대가수상/이지훈·양파 신인상 현숙·설운도 특별상 서울신문·스포츠서울 주최로 4일 하오 6시부터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열린 제8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인기 댄스그룹 HOT가 영예의 ‘올해의 최고가수상’을 차지했다. SBS-TV의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가요대상에서는 또 김경호·DJ DOC·박진영·엄정화·HOT·UP·임창정·젝스키스·지누션·터보 등이 10대 가수상을 수상했으며,신인가수상은 이지훈과 양파가 받았다. 이어 중견가수 현숙과 설운도가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이경섭씨가 최고작곡가상,박진영이 최고편곡가상,박주연씨가 최고작사가상,이수만씨가 최고인기가요기획상을 각각 받았다. 손주환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서울가요대상은 지난 90년 제정된 이래 한해의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대중예술의 큰 잔치로 자리잡아 왔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대중가요 가수들의 인기도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서 회를 거듭할수록 그 권위와 성가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2부로 나누어SBS 무용단의 오프닝 공연과 각 부문수상자들에 대한 시상 및 특별상 수상자들의 축하공연에 이어 10대 가수 공연과 댄스곡 ‘행복’으로 ‘올해의 최고가수상’을 받은 HOT의 앵콜송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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