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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쟁의 척결”…산업평화 부축의지/검찰의 노사분규 강경대응 배경

    ◎전노협중심의 과격연대투쟁 발본/생산현장 보호,경제위기 극복지원/기업주의 부당행위ㆍ구사대폭력도 엄단 검찰이 3일 노사분규전담 수사반장회의를 열고 불법쟁의에 대해 강경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은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불법노사분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의 노사분규에 대한 공안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의 노사분규가 당초에는 단순한 임금투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국방송공사(KBS)와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사태이후「전노협」을 중심으로 파업 또는 농성이 전사업장에 확산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의 노사분규는 지난해 4월 공안합동수사본부가 발족한 뒤 강력한 공권력이 행사되자 전년도보다 83%나 분규가 감소되는 현상을 보였었다. 이에따라 많은 관계자들이 우리의 노사문제도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오로지 임금인상만을 제1차적 목표로 삼는 새로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전노협」이 정식으로 출범한 뒤부터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시작했다. 「전노협」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노동계 불순세력들이 모여들고 그들의 조종및 선동에 따라 노사분규의 빈도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지난달말 울산 현대중공업의 불법파업을 계기로 「전노협」은 극렬노동투쟁을 공공연히 선언하고 나섰는가 하면 지역별ㆍ분야별로 연대파업의 불순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검찰이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도 이같은 불행한 사태를 미리 막아보자는 데 뜻이 있다. 여기에는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침체국면에 빠진 우리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판단이 뒷받침되고 있다. 4월말 현재 노사분규에 따른 생산차질액은 1천2백억원,수출차질액은 2천9백만달러에 이르러 가뜩이나 불황에 빠져있는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우리의 경제가 이처럼 불황에 빠지자 이웃 일본은 물론 중국ㆍ홍콩ㆍ대만ㆍ싱가포르ㆍ태국등 경쟁상대국에서는 시간대마다 중요뉴스로 한국의 노사분규및 시위등을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이때문에 각부처는 현재의 경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 또한 노동계에 침투한 좌경폭력세력과 배후조종 선동세력을 색출,엄단하여 산업평화의 조기정착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회의에서 당면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분규대처 3대 기본방침을 수립했다. 그 첫째는 노동운동의 법률주의의 정착이다. 근로자의 단결권과 단체협약권,단체행동권등 헌법및 노동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대신 법의 권위와 절차를 무시하고 각목ㆍ쇠파이프ㆍ화염병ㆍ사제박격포를 사용하는 등의 과격폭력세력에 대해서는 모든 검찰력을 동원해 과감히 척결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노동운동의 새로운 평화적 집회와 시위문화를 뿌리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겸찰은 평화적 집회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불법적 집단행동으로 실력에 의해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하려는 비민주적인 작태가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보고 시위주도자와 적극 가담자는 물론 배후조종자까지 철저히 가려내 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이다. 셋째는 산업현장에 침투한 급진 노동운동세력의 발본색원이다. 근로자계급의 무한권익ㆍ무한자유ㆍ반직분적 절대자유는 우리의 헌정질서유지차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으며 군중심리에 따라 무절제하게 부하뇌동하는 사람도 역시 구속,엄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사업장내외의 인명살상,납치감금이나 시설파괴,방화,기간산업활동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하는 불법쟁의행위 등에 대해서는 즉각 공권력을 투입,주동자와 과격행위자ㆍ배후조종자를 검거ㆍ구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분규가 발생할 경우,근로감독관등 관계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여 그날로 현장확인과 증거수집을 마치고 의법조치키로 했다. 적법쟁의라 하더라도 화염병보관ㆍ업무방해등의 위법행위가 있을 때에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범인검거 및 위험물제거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못지않게 중요한 병원의 노사분규에 대해서도 엄단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대ㆍ한양대부속병원등 23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환자들이 2중의 고통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병원은 도산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앞으로 모든 노사분규 현장에 범법채증조를 집중 배치하고 사진촬영ㆍ비디오채증등을 통해 불법 집단행동주동자ㆍ현장극렬행위자를 확인하고 개인별 기동검거 수사반을 편성해 끈질긴 추적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집단조퇴ㆍ월차휴가등도 명백한 쟁의행위로서 이를 절차에 위배하여 실시할 경우 범법행위로 간주,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검찰은 아울러 기업인의 부당노동행위ㆍ위장폐업ㆍ구사대폭력ㆍ임금체불 등에 대해서도 업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검찰의 강경대응방침도 국민 모두의 협조와 이해가 없이는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운 실정임은 물론이다. 따라서 검찰은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그때마다 산업현장의 실태를 상세히 알리는등 필요한 홍보활동에도 힘쓸 계획이다.
  • 한국계 해외증권 폭락/코리아펀드 등 연초의 절반수준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CB)등 한국계 해외증권 가격이 국내 증시침체에 영향받아 일제히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전환사채 가격이 모두 연초대비 20∼40%나 하락한 것을 비롯,코리아펀드 및 코리아유러펀드의 주당가격도 연초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코리아트러스트」(KOREA TRUST)등 국내 투신사들이 발행한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가격도 모두 연초보다 40%이상 하락하는 등 한국계 해외증권 가격이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한국계 해외증권가격이 폭락세를 보이는 것은 ▲국내증시가 여전히 침체장세를 계속 하고 있는데다 ▲미국ㆍ일본 등 해외증시도 침체에 빠져 있으며 ▲한국계 해외증권의 공급물량이 해외전환사채 신규 발행 및 펀드 증자등으로 인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전환사채의 경우 대우중공업이나 지난 86년5월 발행한 해외전환사채 가격(채권액면가 1백을 기준)이 지난달말 현재 3백50으로 연초대비 무려41.7%나 하락한 것을 비롯,삼성전자가 5백50으로 34.1%,유공이 1백35로 37.2%,금성사가 93으로 35.9%,새한미디어가 92로 31.9%,서통이 76으로 22.4%나 각각 떨어졌다. 올들어 새로 발행된 동아건설과 삼익악기의 해외전환사채 가격도 발행당시에 비해 각각 20%와 22% 떨어졌으며 특히 해외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삼미특수강의 신주인수권부증서가 연초에 비해 무려 93% 폭락했고 현대자동차도 87.9%나 하락했다.
  • 증시폭락 여파 “금융몸살”/기업은 자금난… 시장금리 급등

    ◎서민대출도 막혀 가계 경색/시은에 1조5천억 지원/한은 증시폭락의 진동이 금융시장전반으로 번져가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써야 할 기업은 기업대로,투신ㆍ증권사는 수익증권환매사태와 보유상품주식의 하락으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기업과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실세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등 곳곳에서 역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통화팽창과 물가고삐를 잡기 위한 통화당국의 환수노력도 지난해 3개 투신사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이 증시침체로 묶여 있는 데다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역시 주 인수기관인 증권ㆍ투신사가 자금여력이 달려 여의치 못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통화증가를 목표억제선에 맞추기 위한 당국의 통화정책이 은행대출금 축소 등 「대출줄이기」에 집중됨으로써 정책자금이외의 일반대출이 사실상 중단,서민대출창구는 마비상태에 빠져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증시침체에 따라 회사채발행여건이 악화되면서 회사채발행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부가가치세납부 등 기업의 자금수요가 늘어 1일물 콜금리가 20%까지 치솟는 등 시중자금사정이 전에 없이 경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투신ㆍ증권사들이 보유채권을 대거 매도하는 바람에 통화안정증권과 회사채유통수익률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단자사들이 은행으로부터 연 19%로 차입해 쓰는 타입대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27일 현재 통화안정증권(1년물)유통수익률이 연 16.15%로 한달새 1.96%포인트가 오르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다.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14.81%로 같은 기간 0.8%포인트나 올랐다. 단기금융시장의 콜금리도 지난달말 11.86%(은행간거래)에서 최근 20.18%로 급등했으며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타입대도 지난 25일 4백14억원,26일 2백87억원이 각각 발생됐다. 실세금리가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계절적 자금수요와 통화환수등의 영향도 있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부가가치세납부 등으로 기업의 자금부담이 커졌으나 금융권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기업의 주자금조달원인 회사채발행도 증시침체로 위축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들은 증시침체로 증자여건이 악화되자 회사채발행을 통해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이달중 끌어 쓸 계획이었으나 60%수준인 7천억원어치밖에 발행하지 못했으며 나머지 자금을 단자등 제2금융권으로 고리로 끌어 쓰고 있는 형편이다. 26일 현재 16개 중ㆍ대형증권사가 금융권에서 빌려쓴 돈은 총3조4천8백99억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무려 1조5백71억원이 증가했으며 3개 투신사도 12ㆍ12증시부양자금등 3조2천6백24억원의 돈을 빌려 쓰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투자자들이 주식을 샀다가 결제대금을 내지 않은 미수금이 1조원을 넘어서고 보유쥬식의 하락으로 자금운용에 애로가 많아지자 단자사등에서 콜자금을 끌어다 하루하루를 메우고 있다. 이때문에 증권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BMF(통화채권펀드)편입분외에 통화안정증권을 전혀 인수하지 못하고 있다. 투신사역시 자금사정이 어렵기는 마련가지여서 이달들어 통안증권배정분 7천8백억원의 절반수준인 3천8백억원밖에 인수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대부분 이미 발행돼 만기가 도래한 차환형태에 그치고 있다. 한편 한은은 26일 은행권의 자금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단기간에 빌려주었다가 회수하는 환매조건부로 시중은행에 1조5천억원을 지원해 주었으나 금리상승세나 시중의 자금난을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시장금리 계속 급등세/콜금리 두달새 6% 포인트 올라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실세금리는 계속 치솟고 있어 기업들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의 실세금리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은행 금융기관간 장외 콜금리는 24일 현재 하루짜리가 연17.5∼18%로 지난주보다도 0.5%포인트 정도올랐으며 연 12% 안팎이었던 지난 3월초에 비하면 무려 6%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단자사가 우량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할 때 적용하는 금리마저 연체금리(연 19%)에 거의 육박한 18∼18.5%로 자금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상반기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 서울 명동 사채시장에서의 어음할인 금리는 24일 현재 A급 기업어음이 월 1.4∼1.45%로 지난달말보다 0.1∼0.15%포인트가 뛰었고 B급 기업어음 역시 0.15%포인트 정도 오른 월 1.6%에 할인되고 있으며 C급 기업어음은 월 2%를 훨씬 웃도는 등 올들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 증권사 미수금 고리대출/년 19% 영업 수지 호전에 최대활용

    장기간의 증시침체에 따른 위탁수수료 수입감소 등으로 영업수지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증권사들이 수지보전책의 일환으로 연 19%에 달하는 고율의 이자수입을 챙길수 있는 미수금을 계속 늘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수금은 매물압박으로 인해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각 증권사들은 발생한 날로부터 꼬박꼬박 연19%의 연체이자 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의 발생을 영업수지 호전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증권사들은 최근 심각한 자금난 속에서 콜자금등 단기차입금을 끌어쓰면서까지 자금을 조달,고객들이 치르지 않은 잔금을 대납해줌으로써 차입금과 미수금이율간의 이차수입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금은 지난 19일 현재 1조9백93억원을 기록,지난달말에 비해 3천4백억원가량이나 급증했으며 작년말의 5천4백22억원 규모에 비해서는 무려 배이상 늘어났는데 미수금잔고가 1조원을 유지할 경우 이에 따른 연간 이자수입만도 1천9백억원에 달하는 셈이 된다. 특히 증권당국이 주가폭락사태를 우려,미수금 억제에 강력히 나서지 못하고 있는 허점을 이용해 증권사들은 반대매매를 하는 경우에도 유예기간인 10일동안 단기고리의 이자수입을 올릴수 있는 미수금을 알게 모르게 계속 늘리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증권사들은 내부적으로 은밀하게 오히려 미수금을 권장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증권사들은 지난달 14일 증권주신용융자 허용을 계기로 당국이 신용융자한도를 설정하는등 과도한 신용융자를 규제함에따라 그 이후 금융수익을 극대화하기위한 수단으로 미수금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넘치는 뭉칫돈,투기자금으로“준동”(물가비상/왜곡된 돈의 흐름:2)

    ◎총통화증가율 계속 억제선 넘어서/경기진작용 각종무금,실물부문으로만 몰려/통화팽창에 고물가 맞물려 악성인플레 조짐/제2금융권 유동성자금통제시급… 통화관리정책 바꿔야 돈이 문제다. 최근 물가급등의 주범이 과잉통화에 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동안 선거다,경기활성화다 해서 방만하게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투기풍조와 과소비성향을 타고 물가불안을 부추겨 왔기때문이다. 돈이 많이 풀렸더라도 생산부문으로 흘러들어 산업자금화 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풀려나간 돈들이 생산쪽으로 흐르지 않고 인플레 기대심리로 부동산등 실물부문으로 대거 몰려다니고 투기기회를 노리면서 금융권에 대기성자금으로 포진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속성상 이익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게 돈이다. 때문에 고수익이 기대되는 제2금융권의 금융상품이나 부동산등 실물부문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일면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다. ○과소비도 부채질 문제는 고수익을 쫓아 다니는 돈들이 부동자금화해서 실물부문에 집중됨으로써 자금흐름의 왜곡을 가져오고 투기등 역작용을 연출,물가불안을 야기시키는데 있다. 인플레 기대심리가 만연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통화공급을 늘려도 경기진작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물가만 부채질 하게 된다. 물론 통화공급이 막바로 물가상승에 연결되지 않고 상당한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되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같은 논리로 최근의 통화증가가 곧 물가상승의 주원인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그럼에도 올들어 가시화되고 있는 물가급등은 그간의 통화증가에 따라 누적돼온 잠재수요가 정부의 가격통제정책등 억제요인에 눌려 있다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다는 견해가 더 설득력을 갖는다. 한은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통화증가가 있고나면 인위적인 통제요인이 없는한 물가가 반드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평균 16.2%에 달했던 75∼78년에 앞서 73∼74년에 통화증가율이 무려 32%나 됐었고 75∼78년에도 통화증가율이 연 33%를 기록,이듬해인 79∼81년 물가가 22.8%라는 고물가를 보였었다. 80년대 들어 한자리에 머물렀던 물가는 86년이후 연3년간의 고도성장과 해외부문의 통화증발등으로 수요압력이 조성되고 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불안해지기 시작했으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이후 연초까지 집중적으로 풀려나간 돈들이 최근 물가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의 통화공급추이를 보더라도 통화가 적정수준이상 풀렸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총통화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한데 이어 1월 22.5%,2월 24.3%,3월 23.7%가 증가,큰폭의 통화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평균잔액기준으로 총통화는 59조3백81억원으로 1년새 무려 11조3천2백34억원이 늘어났다. 연12%이상의 고도성장을 보였던 지난 86∼88년중에도 연간 총통화공급규모가 전년대비 16.8∼18.8%에 그쳤으나 성장률이 6.7%를 보인 지난해에도 18.4%나 총통화가 늘어난 것이다. ○1년새 11조 풀려 또 올 경제성장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 들어서부터 총통화 증가율이 22%를 웃돌아 통화과잉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이렇게 풀려나간 돈들이 은행이나 증권시장등 제도금융권에 머물러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그러나 지난해 집중공급된 통화는 금융권에 정착되지 못한채 실물자산쪽으로 빠르게 옮겨다니며 물가를 부추겨 왔다. 넘치는 자금을 효과적으로 흡수,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할 통화당국의 통화정책도 빠르게 몰려다니는 부동자금을 흡수하는데는 구조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증권시장을 살리기 위해 5개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한 2조7천억원의 돈이 곧바로 대기성자금으로 빠져나간 것이 좋은 본보기이다. 경기침체와 금융실명제 우려로 매도기회만 엿보고 있던 대기업 주주와 큰손들이 증시자금지원을 기회로 주식을 모두 처분해 버리고 증시를 떠났던 것이다. 그러나 증시를 떠난 이들 자금은 통화관리 영역이 아닌 부동산 제2금융권등 사각지대로 몰려 통화정책의 걸림돌로 작용,결과적으로 증시도 못살리고 통화관리도 어렵게 만드는 악수가 되고 말았다. 금융관계자들은 이들 부동성자금도 제도금융권에 계속 남아 있는 한 산업자금으로활용된다고 밝히고 문제는 단기 고수익성상품과 실물부문을 빠르게 옮겨다니는데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금융권의 수신추이를 보면 정기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이 감소한 반면 단기 수신상품인 자유저축예금 신탁,CMA(어음관리구좌)등은 크게 늘어났다. 이기간중 기업금전신탁이 5천9백32억원,CMA 9천2백42억원,저축예금 4천7백29억원이나 증가한 반면 정기예금은 6천5백억원,증권사 고객예탁금은 4천4백14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이달들어서도 농사자금,신도시보상자금과 각종 정책금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통화공급도 늘어 당초 통화당국이 설정한 총통화증가율 22%를 지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화당국은 지난연말 증시 부양자금공급등으로 통화수준이 급격히 높아지자 연초부터 통화고삐를 죄어왔다. 올총통화공급증가율을 15∼19%로 잡고 1월부터 강력한 통화환수책을 폈으나 결과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2%가 넘는 통화증가가 지속됐다. ○계절적 수요 겹쳐 올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적정수준이상의 통화증가목표인데다 실적치마저 목표억제선을 넘어선 것이다. 1·4분기 동안에 은행의 기업예·적금을 대출금과 상쇄시키는 예화상계를 강력히 실시하고 통화관리대상이 아닌 신탁계정으로 예금을 옮기는 편법까지 동원했으나 시중통화는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시중통화는 농사자금등 계절적 자금수요까지 겹쳐 뭉터기로 풀려나가고 있지만 통화당국이 선택하고 있는 관리수단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1년에 이자지급액만도 1조원을 넘어서는 통화안정증권발행도 자체통화증발요인이 내재해 있는데다 최근에는 증권시장의 침체로 투신·증권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발행소화도 만만치 않다. 통화당국자들은 연초만 하더라도 1·4분기 통화고삐를 잡으면 2·4분기 이후부터는 통화관리에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4·4 경제활성화 대책」으로 자금공급이 필연적으로 증가할 예정인데다 자금의 계절적 수요등이 겹쳐 통화는 시중에 지속공급되고 있다. 은행중심의 통화환수도 어려워 과잉통화 상태속에서 물가급등의 우려는 점고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사업 절제를 금융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계수맞추기식의 통화관리방식을 하루 빨리 벗어나 제2금융권의 상품 등 통화관리영역에서 벗어나 있는 유동성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통화관리정책이 우선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월말 현재 제1·2금융권을 포함한 총유동성은 1백54조7천억원 규모. 그러나 정작 통화관리대상인 총통화 규모는 3분의 1 수준인 59조5천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돌아다니는 돈의 3분의 1만이 통화관리영역에 포함돼 있다는 얘기다. 전체적인 돈 관리가 되기 어렵고 통화관리영역 밖의 돈들이 실물쪽으로 쉽게 빠져 나갈 소지가 그만큼 많은 것이다. 투기심리를 근절시킬 수 있는 강도 높은 정책추진과 함께 통화정책전환등 효율적 통화관리를 통해 인플레 심리를 잠재우고 성장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개발사업·공약사업의 절제있는 추진으로 재정부문의 긴축기조를 유지해 나가야 통화고삐가 더이상 느슨해지지 않을 것이다.
  • 기업 해외투자 활기/석달간 1백25건ㆍ3억8천만불

    ◎국내 임금 높아 외국진출 늘어/한은분석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16일 한은이 발표한 「1ㆍ4분기 해외투자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까지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허가규모는 총1백25건에 3억8천3백2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건수로는 78.6%,금액으로는 2백1.7%가 각각 증가했다.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이처럼 늘아난 것은 임금인상등 원가상승에 따른 수출경재력 약화와 날로 높아가는 보호무역주의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선호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64건(2억3천9백만달러)으로 전체허가 건수의 51.2%를 차지했고 무역업은 23.7%,기타업종은 7.2%를 각각 나타냈다. 제조업 가운데서는 섬유ㆍ신발업이 23건(3천6백만달러)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조립금속ㆍ기계 11건(1천8백90만달러),석유ㆍ화학 6건(4천9백30만달러)등이 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ㆍ태국ㆍ말레이시아등 동남아(73건,1억6천2백만달러),북미(30건,1억6천4백만달러),중남미(10건,1천3백만달러)순으로 동남아와 북미지역의 해외투자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의 해외투자허가도 77건,6천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건수로는 87.8%(36건),금액으로는 50%(2천만달러)가 각각 늘었다.
  • 정책자금 방출에 가수요까지 겹쳐 시장실세 금리 크게 뛰어

    ◎이달들어 콜 금리는 1%나 이달들어 배당금ㆍ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게 늘고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통화환수를 우려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마저 일어 시장실세금리가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일산신도시 토지보상금과 농사자금등 정책자금방출이 늘면서 자금공급원이던 토지개발공사ㆍ농협등 기관들이 금융기관예치금을 대거 인출해감에 따라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자금사정을 반영,시장실세금리가 큰폭으로 올라 회사채유통수익률(3년만기)이 13일 현재 연 15.3%로 지난달말에 비해 0.3%포인트나 높아졌다. 통화안정증권수익률(1년짜리)도 연 14.74%로 같은 기간 0.45%포인트나 뛰었으며 하루짜리 콜자금도 연 14.63%로 1%포인트나 급등했다. 시장실세금리는 월말자금 수요가 몰리는 20일이후에 오름세를 보이다 월초부터 중순까지는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이달 들어서는 계절적인 자금수요와 정책자금지원 및 자금가수요가 겹쳐 금리상승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중 기업의 자금수요는 3월결산사들의 배당금지급액 6천억원,법인세 및 부가세납부액 1조8천억원등 2조4천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단자ㆍ보험사들도 대출여력이 넉넉지 않아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다. 특히 증권시장의 침체로 유상증자의 길이 어렵게된데다 증권사와 투신사들도 자금여력이 한계에 다달아 기업들이 이달중 1조2천억원 어치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발행자체가 난망한 상태에 있다. 이와 함께 통화당국이 「4ㆍ4경제활성화대책」과 정책자금 방출에 따른 시중통화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이달중 통화안정증권을 확대발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월말자금까지 미리 확보해두려는 기업이 늘어 자금사정은 어느때보다 빡빡해지고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는 상태이긴 하나 자금수요가 크게 늘어 부분적으로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방출자금이 금융권으로 되돌아오고 기업자금수요가 어느정도 해소돼야 시중금리가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매연차 단속의 허실(사설)

    대기오염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안이 나왔다. 서울지검은 서울환경지청ㆍ서울시경 등과 함께 특히 운행차량들의 매연을 비디오로까지 촬영하여 이를 구속수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민카메라 고발제까지 마련했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신고해주면 3천원정도의 보상금도 주겠다는 자못 실현성있어 보이는 발상이다. 하기는 그렇게라도 해야 할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구체적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오늘의 서울 대기오염현상은 무슨 방법이라도 써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사실 한구석만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우는 지극히 단편적인 대안에 불과하다. 챠량에서 매연을 방지하거나 축소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매연이 발생되는 최종시점을 단속하는 것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 더 원천적인 차체의 성능과 어떤 연료를 쓰고 있느냐가 더 본질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이 문제발생의 거점을 모두 점검하는 것으로만 해결이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정책들은 다분히 제한된 범위에 구석들만 따로 떼어 대응하는 무리를 갖고 있다. 매연만 하더라도 바로 현안이 되어있는 택시차령연장정책이 이를 논증한다. 도저히 더 끌고 다닐수 없을만큼 노후한 택시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1년이상씩 차령만 연장해 주기로 한 행정조치안은 드디어 자동차 노련의 전면적 거부행동까지 이끌어내고 있는데,이같은 조치가 바로 실제 매연양산을 조장하는 근원인 것이다. 지난달말 어이없이 놀랐던 폐유판매업자 구속사건 역시 차량만이 아니라 가정연료까지도 공급하고 있을만큼 조직적이고 물량적인 매연의 생산체계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그중 작은 부분만을 찾아냈을 뿐이지 여전히 유통이 되고 있음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휘발유의 생산과 자동차의 생산체제에도 매연이 더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 법적으로 따지면 87년 7월이후 출고되는 승용차들은 모두 무연휘발유를 쓰도록 우리는 이미 규정한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연대 무연휘발유 사용량은 55대45로 유연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사용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연휘발유 공급량이 아직은 전체 승용차 생산판매량과 맞지 않다는 데 기인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연을 쓰도록 제작된 차량이 유연을 쓸 경우 오히려 무연을 쓸때보다 납성분이 적게 발생한다는 해석까지 나와 있다. 이런 주장들이야말로 어느 한구석에서 전체를 파악하는 관점을 무시하고 임기응변으로 장사나 하고 보자는 고질적 무책임성과 비윤리적 태도를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동차 생산 역시 보다 매연이 덜 나오게 하는 제작태도를 윤리감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정기적 자동차점검행정 역시 생산자와 사용자의 책임 범위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지켜야 할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단속체계를 가져야만 대기오염 개선에 실질적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시민의 사진찍기 같은 것으로 접근한다는 것처럼 지엽적이며 비효율적인 대책은 없는 것이다. 보다 명석해지기를 바란다.
  • 「전대협 구국결사대」 대학생 8명/사제폭탄 들고 민자당점거 기도

    ◎입구서 경찰과 격투끝에 5명 잡혀 7일 낮12시30분쯤 전 「전대협」임시의장 문광명군(24ㆍ서울대 노문학과 4년) 등 「전대협」소속 대학생 8명이 사제폭발물 등을 들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자당사에 들어가 점거농성을 벌이려다 경비중인 경찰에 문군 등 5명은 붙잡히고 이규봉군(22ㆍ경북대 정외과 4년) 등 3명은 달아났다. 학생들은 이날 낮12시20분쯤 이웃 맨하탄호텔 커피숍에 모여 호텔 후문을 통해 30여m쯤 떨어진 민자당사로 들어가려했으나 이틀전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출입구를 경비하던 경찰과 격투끝에 모두 붙잡혔다. 서울대ㆍ서강대ㆍ한양대 등 6개대의 「전대협」소속 학생들인 이들은 지름 5.5㎝ㆍ길이 10㎝가량의 주스깡통에 폭약을 넣고 20㎝의 도화선을 연결한 사제폭발물 4개와 60㎝길이의 철제앵글 4개,대형 플래카드 1개,대형 태극기 1개,유인물 50여장을 지니고 있었다. 학생들은 경찰에서 이 건물 8층에 있는 김영삼최고위원실에 올라가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사제폭탄을 가지고 공공기관점거를 시도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이들이 갖고 있던 대형플래카드에는 「일당독재 장기집권 민자당을 해체하라」고 쓰여 있었고 유인물에는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이 국민의 의사를 묻지않고 합당한 것은 혁신세력을 말살시키려는 음모이므로 3당합당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25일 전남대에서 결성된 「친미반민주야합 민자당 일당독재분쇄를 위한 전대협 구국결사대」소속이며 지난 5일부터 중앙대 공대 학생회 사무실에서 합숙을 하며 민자당점거농성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특히 문군은 「전대협」부의장으로 「평양축전」에 참가할 것을 주장하는 집회를 주도해오다 지난해 6월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상금 5백만원에 수배됐으며 지난해말 「전대협」의장이었던 임종석군이 경찰에 구속된 뒤 지난달말까지 「전대협」임시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이날 문군이 검거됨에 따라 「평양축전」 참가준비와 관련,경찰에 수배됐던 3명 가운데 전문환군(24ㆍ서강대 신방과4년)만 붙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학생은­ ▲문광명 ▲김성구(25ㆍ서원대 사회교육과 4년) ▲조동섭(21ㆍ서강대 경제학과 4년) ▲권오융군(24ㆍ 〃 전산학과 4년ㆍ전 서강대 총학생회기획부장) ▲오신택군(22ㆍ경북대 철학과 4년ㆍ전 인문대 학생회장) 달아난 학생은­ ▲이규봉군 ▲김선철군(홍익대 전 총학생회장) ▲이대범군(24ㆍ한양대 경제학과 4년ㆍ전 총학생회 사회부장)
  • 환율 80전 떨어져/1불 6백93원20전

    시장평균환율제도의 시행이후 첫 시장평균환율은 전날보다 80전이 떨어진 달러당 6백93원20전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시장평균환율제 시행후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률은 0.12%를 나타냈다. 시행 첫날인 2일 거래된 달러화의 거래량은 2억7천7백70만달러로 지난 1ㆍ2월의 하루평균거래량 5천4백만달러,지난해 하루평균거래량 9천6백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한은관계자는 『이날 원화절상이 된 것은 지난달말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수출어음을 결제함으로써 은행들의 외환보유가 늘어난데다 그동안 외국환은행들이 원화절하에 따른 환차익을 얻기 위해 과다보유했던 외환을 매각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앞으로 2∼3일간 소폭 절상을 보이다 곧 절하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토요일에는 은행간 외환거래가 없고 대고객매매만 실시되기 때문에 3일 고시된 시장평균환율이 월요일인 5일에 그대로 적용된다.
  • 미­북한 비밀접촉/1월 두차례… 미군 포로 유해 송환 협의

    【워싱턴 연합】 한국전 당시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군포로의 유해 송환문제를 둘러싸고 최근 미국 의회측과 유엔 주재 북한외교관사이에 이례적인 고위급 비밀접촉이 있었다고 워싱턴 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하원 원호위원회의 GV 몽고메리위원장(민ㆍ미시시피)과 북한의 유엔대표부 차석대사인 허종이 지난달말 뉴욕에서 은밀히 만났으며 두번째 접촉은 1월30일 상원 외교위원장인 클레이몬 펠(민ㆍ로드아일랜드)의원 지시에 따라 두명의 외교위 전문위원과 허종간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에 의하면 상원외교위 관계자는 이들 접촉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며 다음번 회담이 언제 개최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접촉에서 북한측에 대해 유해의 신원을 밝혀주도록 요구했으나 북한측은 펠위원장과만 협상할 것을 고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타임스지는 미ㆍ북한간에 실무외교관급 접촉이 4차례 북경에서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유해송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이 직접교섭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 90년대를 연다/새희망을 가꾸는 사람들:9

    ◎국토개발연구원 이정식 실장/“쾌적한 국토” 새 설계에 도전/“지역 균형개발,환경오염ㆍ훼손 방지 주력/통일된 「한반도 개발」 구상 기회 왔으면… ” 90년대 우리나라는 「모든지역이 골고루 풍요롭고 쾌적한 국토」로 가꾸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있다. 이 일에 온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있는 국토개발연구원의 국토개발연구실장 이정식박사(45)는 그래서 90년대들어 가장 바쁜 사람의 하나가 됐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지난달말 74명의 연구진으로 국토개발계획단을 구성,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데 온 힘을 다 하고 있다. 이 계획단의 단장은 부원장인 조정제박사(51)이고 이박사는 ▲개발목표 및 전략 ▲도시ㆍ농어촌의 정주체제 ▲산업입지 ▲교통 및 통신 ▲국민생활환경 ▲국토이용관리 ▲투자재원의 조달 등 7개 부문 연구진을 총괄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제3차 국토종합개발은 오는 92년부터 2001년까지 시행되나 그 계획은 이박사 등에 의해 올해안에 시안을 마련,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가진 뒤 내년 상반기에 공청회 등을 거쳐 확정된다. 따라서 이박사 등 연구진에겐 올해가 가장 바쁜 해일수밖에 없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에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환경오염을 줄여 쾌적한 국토로 만드는 것』이 이번 「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요체라는 것이 이박사의 설명이다. 이박사는 『전국의 대도시ㆍ중소도시 개발 및 지역균형발전,농어촌과의 유기적인 통합,고속도로ㆍ철도ㆍ항만 등 교통망과 통신망의 배치,신공업단지의 건설,댐ㆍ하천정비ㆍ간척사업ㆍ농림수산자원의 이용은 물론 주택ㆍ상하수도 등 생활환경문제에 이르기까지 국토개발과 관련된 방대한 부문을 구체적으로 다루게 되지만 「균형」과 「인간화」의 정신을 충분히 살려 삶의 질을 보다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돌이켜보면 지난 72년부터 81년까지의 첫 국토개발계획(1972∼1981년)과 82년부터 91년까지의 2차계획은 정부의 수출주도 정책에 따라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대구 등 몇개 거점지역만 육성시켜 지역간 불균형과 인구밀집현상 등 부작용을 낳았을뿐 아니라경제성만을 앞세워 국토를 훼손하고 환경오염을 심화시키는 등 적지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러나 이박사는 이에대해 『1,2차 계획이 수립될 당시의 원안자체는 그대로 집행만됐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것이었습니다만 정치ㆍ경제ㆍ사회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뜯어 고쳐지는 바람에 일관성을 잃었고 부작용까지 일으켰다』고 아쉬워하면서 이번에는 그런 시행착오가 없기를 바랐다. 이박사가 국토개발계획연구에 처음 참가한 것은 2차 계획수립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던 지난81년. 같은해 이박사는 미국 하와이대에서 지리학박사학위를 받고 국내대학으로부터 교수초빙을 받았으나 이를 마다하고 『국토개발계획을 내손으로 직접 수립해보겠다』는 신념으로 국토개발연구원에 들어갔다. 『국토개발은 자손만대에 물려준다는 생각으로 「백년대계」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것은 한번 잘못되면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박사는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정권이 바뀌더라도 국토개발계획만큼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수강산이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우리 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되 더욱 아름답게 보존하는 것과 통일이 돼 한반도 전체의 국토개발계획을 세우는 것』이 이박사의 소망이다.
  • 시중금리 다시 하락/88년 자유화후 최저/은행예금은 늘어

    지난달 하순이후 반등기미를 보이던 시중금리가 이달들어 다시 하락,지난 88년 12월 금리자유화조치 이후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자회사간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지난 6일 현재 평균 연11.7%로 지난해 말의 연 11.98%보다 0.28%포인트 내린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연 10.5%에도 거래되는등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또 사채시장의 A급어음 할인금리도 월 1.4%로 떨어졌고 B급 어음도 월 1.55%,C급 어음은 월 2%등 금리자유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실세금리가 이같이 하향세를 보임에 따라 은행의 저축성예금 및 제2금융권의 단기고수익상품 수탁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의 저축성예금은 44조6천9백85억원으로 작년말보다 9천2백57억원이 증가했고 연 14.6%의 고수익상품인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계좌) 수탁고는 지난 5일 현재 6조8천8백66억원으로 올들어 5천5백4억원이 늘었다.
  • “85년이래 최악”1월 무역적자의 배경과 파장

    ◎설 연휴ㆍ폭설에 수출 “휘청”/원화절하 기대… 물품선적을 기피/고임에 경쟁력 약화… “당분간 부진”/부양정책 약효 나타날 하반기에나 회복될듯 연초부터 수출전선에 다시금 비상경보가 발령됐다. 1월초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일시적으로 급증한데다 수출실적도 증가세로 돌아서 수출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설날(27일)연휴기간동안 수출이 거의 중단됐고 1월말 20년만의 폭설로 말미암아 수출감소폭이 유례없이 커진 것이다. 올들어 1월 한달동안 상공부가 잠정 집계한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금액기준으로 10.0%가 감소했고 무역수지(통관기준)적자규모도 무려 6억6천2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수출을 처음부터 낙관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신중히 잡아 통관기준으로 6백60억달러,수입은 개방화 추세에 따른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6백80억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수출은 지난해 실적보다 5.9% 늘려잡은 반면 수입은 두배 가까운 10.9%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과 수입의 차액인 무역수지(통관기준)는 20억달러 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통관기준으로 볼때 지난 86년 이래 계속된 무역수지의 흑자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다. 그만큼 정부로서도 올 수출환경이 대단히 나쁘다는 것을 익히 인식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도 지난 1월의 수출실적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역적자폭이 예상외로 엄청나다는데 있다. 지난31일 하룻동안 4억달러에 가까운 밀어내기 수출로 1월중 총무역수지적자를 6억6천만달러 수준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월간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지난 85년 1월의 7억5천7백만달러이래 최대규모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1월중 무역적자가 이처럼 「최악」으로 돌아선데 대해 나름대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아직까지 수출경쟁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설날연휴에 따른 수출감소가 최소 7억4천만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둘째,원화절하와 수출지원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출업체들이 물품선적을 크게 서두르지 않고 있고 해외수입상들도 가격인하를 요구하면서 수입상담을 늦추고 있는 것이 수출부진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1일 현재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6백86원80전으로 올들어 모두 7원20전이 올라 원화가치의 평가절하율은 1.05%를 기록했다. 셋째,수치로 입증하기는 어려우나 지난달말부터의 집중적인 폭설로 수출상품선적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볼때 1월중의 수출 「한파」는 설날과 폭설등 예상외의 변수가 미친 영향이 크며 상대적으로 2월이후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할 수도 있다. 상공부관계자는 실제로 ▲2월에는 공휴일이 끼여있지 않아 근로일수가 늘어나고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지난해말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출촉진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해 무역수지적자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길게 볼때 오는 3월까지 1ㆍ4분기동안 수출은 당분간 부진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원고와 고임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폭이 너무 컸기때문에 그동안 수출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했고 최근에는 비록 원화환율이 다소 절하추세에 있기는 하지만 국제시장에서 일본이나 대만등과의 경쟁력 열세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것으로 설명한다. 무협이 최근 분석한 주요경쟁국의 수출입실적에서 지난해 한햇동안 우리나라 수출증가율이 2.6%에 머무른 반면 경쟁상대국인 대만(9.3%) 홍콩(15.8%) 싱가포르(14.2%) 일본(3.9%)등이 모두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단면으로 이해되고 있다. 더욱이 전통적으로 상반기동안 노사분규가 심화될 소지가 많아 산업평화와 임금안정이 정착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국제경쟁력과 투자의욕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수출경기회복은 올 하반기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1월의 수출경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강화,산업평화정착,기업의 투자의욕 및 근로자의 근로의욕고취 등 순차적인 정책목표가 정국안정을 통한 정치적인 변수와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정계개편 여야 모두 정중동/4당 움직임 장기화 조짐

    ◎평민­민주,통합파 무마작업 주력/민정,막후 대화로 구도절충 태세/공화선 「보수대연합」 기본방향 고수할 듯 정계개편 논의의 무대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설,보수연합추진설,평민ㆍ민주 통합론 등이 얽혀가며 증폭됐던 야권내의 정계개편 논의는 9일 평민ㆍ민주 양당지도부가 벌인 야권통합에 대한 진화작업이 주효하면서 일단 보수연합 방향으로 좁혀져가는 느낌이다. 또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공화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했으나 동시에 연합공천 가능성도 시사,민주ㆍ공화 양당 주도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이 장기화될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민정당은 당공식기구인 중집위에서 정계개편 문제를 거론하고 「범민주민족세력연합」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논의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등 야권의 활발한 정계개편 모색 움직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관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러 경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야권측과 막후대화를 시도할 태세이다. 13대 총선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민정당은 이를 타개키 위한 정계개편을 어느 당 못지 않게 바라고 있으나 자신들이 앞장설 경우 「집권연장기도」「기득권 옹호」의 비난을 받아 자칫 일을 그르칠까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9일 중집위에서 오유방의원이 『4당구조가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에는 야당 일각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협상을 두려워하지 말자』며 「범민주민족세력결집」이란 정계개편안을 제시함으로써 여권에서도 정계개편 움직임이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같다. 오의원은 여권지도부가 한때 거론했던 「보수대연합」이란 용어는 너무 기득권 고수의 냄새가 난다면서 「민주민족세력」이라는 신용어를 쓰는 것이 좋으며 이에는 정치권의 합당 내지 통합을 넘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특히 신진들의 대거 수용을 추진해보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오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아직 「사견」의 딱지가 붙어있으나 지난달말 박준규 전대표의 「양당체제정계개편」 발언과 맥이 통하고 있는등 여권핵심부의 깊은 의중의 일단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남재희 중앙위의장도 이와 관련,『일단은 기존 정당간의 정책연합ㆍ정치연합ㆍ합당의 순서로 원내 안정세력을 추구,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총선이나 대통령선거 작전에는 오의원식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일로 예정된 당세미나의 정치분야 토론자인 이종률 전정무장관도 『정계개편은 원내 과반수확보를 위한 소연합,개헌선 확보를 위한 대연합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내각제 개헌과 연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당 현 지도부는 야당간의 정계개편 소용돌이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퉁겨나와 민정당에 흡수돼 원내 과반수를 달성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결국은 범보수세력 결집의 형태로 나가는 방안을 택할 거라는 전망. 여권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될지 아직 점치기 어렵지만 민주ㆍ공화 합당움직임의 추이나 지자제선거 등이 변수가 될 것 같으며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떨어질 경우 박준규 전대표ㆍ김윤환 전총무 등 구여권 출신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평민당내 재야출신 모임인 평민연의 소장파 의원들이 불을 붙인 평민­민주 통합움직임은 9일 당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섬으로써 외견상으로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날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통합대책기구(민주대연합을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해 외형상 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파의 논리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편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서명작업등 민주당 소장파와의 연대가능성에 사실상 족쇄를 채웠다. 이에 대해 통합파측에서는 『당공식기구에서 공공연하게 통합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며 통합론의 명분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다. 물론 김대중총재가 통합대책기구 구성을 선선히 응낙한 이면에는 당내 통합추진론을 원천봉쇄하기보다는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동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논의를 일정수준 허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또 이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의 통합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이탈자들을 「이삭줍기」식으로 흡수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이같은 통합파의원등에 대한 제어전략에 따라 통합론을 외치는 목소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또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중산층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주ㆍ공화 양당이 합당으로 치닫을 경우 평민당은 더욱 혁신쪽으로 내몰려 입지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이상수ㆍ이해찬ㆍ양성우의원 등 통합파는 물론,정대철ㆍ박실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영삼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점차 구체화해나가며 평민ㆍ민주 통합우선 주장을 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를 무마하는 분위기다. 김영삼총재는 9일 『국민이 선택한 4당구도를 깨는 것은 안된다고 한 평민당을 정계개편에서 빼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계개편시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은 모두 모일 것이며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도 총망라될 것』이라고 한걸음 진전된 주장을 폈다. 김총재측은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평민ㆍ민주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핵심당직자들은 『김정길ㆍ노무현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섰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도 김종필총재가 9일 민주당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이제 보수대연합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극히 초기단계』라고 방향을 서서히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종필총재는 『합당이니 뭐니해서 언론이 지나치게 튀면 될일도 안된다』면서 계속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민주ㆍ공화 양당간 합당이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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